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니오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예능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41
  • [포토]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법정으로…

    [포토]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법정으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5.14 연합뉴스
  • 원시예술이 쌓아 올린 돌의 미학

    원시예술이 쌓아 올린 돌의 미학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은 5만여 기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한반도에 적어도 2만 9500기가 현존한다니, 60%가 이 땅에 밀집된 셈이다. 면적당 밀도는 물론이고 절대 숫자에서도 이미 2500년 전 청동기 시대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반도는 가히 ‘고인돌 왕국’이라 부를 만하다. ●최초의 견고한 건축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 모든 자원을 자연 상태에서 얻어야 했던 원시 시대, 돌은 가장 견고하고 영원했다. 크고 기묘한 바위는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됐다. 큰 돌을 가공하고 옮겨서 원하는 곳에 세우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된다. 선돌, 열주석, 석상, 고인돌 등 인류 최초의 문화, 거석문화가 탄생하는 과정이다. 그중 건설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고인돌이다. 석기와 청동기뿐 도구도 충분하지 않았고 채석부터 이동과 조립까지 모든 순서를 온전히 인간의 노동으로 감당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세계 최대라는 고창 운곡리 고인돌은 300t에 달하는 무거운 돌덩어리를 끌어와서 들어 올려 고정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결과를 실현하면 완성물이 주는 감동의 크기는 극대화된다. 그래서 고인돌은 최초의 기념물이 된다. 중력을 거슬러 지붕을 들어 올려 내부공간을 만드는 것이 건축이다. 이른바 탁자식 고인돌은 지상에 돌방을 만들었으며 고창 향산리 고인돌은 네 귀퉁이에 돌기둥을 세워 거의 기둥식 건축물을 만들었다. 고인돌은 최초의 견고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거대한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지배자들의 무덤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반도 바깥의 고인돌들은 족장 무덤설이 정설일 수 있다. 한 지역에 소수의 고인돌만 존재하고, 고유한 지역적 양식을 갖고 있으며, 여러 대를 이어 합장한 흔적도 종종 발견된다. 그러나 한반도의 상황은 다르다.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고인돌들이 밀집돼 있다. 가능한 모든 형식이 공존할 정도로 고유한 양식도 없다. 합장 흔적은 거의 없이 1인 1기로 매장했다. 심지어 무덤이 아닌, 단순한 기념물로 세워진 예도 종종 나타난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한반도의 고인돌이다. 독특한 고인돌 문화의 가치 때문에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 유적은 1.8㎞ 거리 안에 447기가 밀집했다. 다양한 형태, 크고 작은 규모가 총망라된 세계적인 야외 고인돌 박물관이다. 화순은 보검재 계곡에 596기가 분포한다. 고창 고인돌들의 배치가 다분히 계획적인 배열을 보인다면, 화순 것은 숲속과 계곡에 흩어져 있어 자연주의적 문화의 양상을 보여 준다. 강화에는 총 127기가 있는데 조형미가 뛰어난 대형 고인돌들이 산재한다. 2000여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많은 고인돌들이 사라졌다. 논밭을 경작하는 데 방해가 돼 없애 버리기도 하고 깨뜨려 건축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해방 후 도시 건설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사라진 사례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고창군만 해도 일제기에 파악한 숫자의 2분의1만 현존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185군데에 1600기 이상이 분포한다. 족장들이 이리 많았을까? 인구 확률적으로 본다면, 고창을 비롯한 한반도의 고인돌은 족장이 아니라 당시 중산층의 무덤이며 지역적 공동묘지일 것이다.●탁자식은 기념물, 기반식·지석식은 실용물 고인돌은 형태에 따라 탁자식, 기반식, 지석식 등으로 나눈다. 탁자식이란 넓적한 받침돌 2~4개를 수직으로 세워 지상에 무덤방을 만든 후 그 위에 덮개돌을 얹는 형식이다. 북한의 고인돌은 거의 이런 모습으로 알려져 한때 ‘북방식’으로 이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고창, 화순같이 남쪽에도 분포해 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반식이란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작은 받침돌을 고인 후 육중한 덩어리의 덮개돌을 얹었다. 두꺼운 바둑판 모습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며 ‘남방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석식이란 지하 무덤방 위에 받침돌 없이 덮개돌만 덮은 모습이다. 비교적 만들기 쉬워 가장 많은 유구들이 남아 있다.고창이나 화순의 유적에는 이 모든 형식들이 혼재한다. 뿐만 아니라 지하무덤방과 탁자식이 결합된 변형탁자식, 기반식 아래에 지상무덤방을 만든 변형기반식도 있다. 경사지에 세워 앞은 기반식이고 뒤는 지석식인 중간 형식도 다양하다. 심지어 제주에만 존재한다는 위석식 비슷한 사례도 보인다. 여러 형식들이 한 밀집군 안에 혼재돼 있다. 이쯤 되면 지역적 유형을 찾거나 형태로 분류하는 건 무의미해진다. 탁자식은 당시 가장 높은 구조물로서 언덕 위나 넓은 평원 가운데 홀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독자적 형태와 존재감으로 중요한 랜드마크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2~3m 높이에서 수십 톤에 달하는 덮개돌을 얹는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족장의 무덤이라 해도 지상에 노출된 무덤방이 훼손되기 쉽다. 탁자식보다 기반식이, 기반식보다 지석식이 건설하기에 용이하다.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를 육중한 돌로 덮으면 훼손 도굴의 염려도 적다. 만들기 쉬우니 꼭 지배층이 아니어도 가능하고 떼로 있어도 좋다. 반면 주변의 비슷비슷한 여러 고인돌과 식별하기는 어렵다.다시 말해 탁자식은 독자적 성격의 기념물에 적합하고 기반식이나 지석식은 밀집된 무덤이라는 실용적 목적에 적합하다. 기념적 건축물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 크기나 높이가 압도적일 것, 독자적인 형태를 가질 것, 고도의 인위성을 보일 것. 기반식이지만 280t 무게의 화순 핑매바위 고인돌은 압도적 크기만으로 뛰어난 기념물이다. 반면 탁자식이라도 규모가 작고 낮거나 밀집돼 있으면 공동묘지라는 실용물이 된다. 채석장은 높은 산 위에 있고 마을은 낮은 평지에 있다. 산 위에서 뗀 돌을 옮기려면 우선 경사진 운반로를 만들어야 한다. 수평 운반로는 이동하기에 큰 힘이 들기에 고인돌군집은 대개 산중턱, 마을 위쪽에 위치한다. 실험고고학에 따르면 100t 정도의 고인돌을 옮기려면 500여 장정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략 2500명인 부족공동체의 협업작품이 된다. 자연 상태인 부정형의 돌 위에 큰 돌을 얹어 견고한 구조를 만들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덮개돌의 생김새에 맞추어 받침돌을 깎아 끼워 맞춘다. 한국 목조건축의 전통인 ‘그렝이질’은 고인돌부터 개발한 경제적인 기술이다. 고인돌에도 정면이 있다. 대개 경사지의 아래 방향, 마을 쪽 면이 정면이다. 더 쉽게 정면을 판정할 수 있다. 다듬은 면 또는 보기 아름다운 면이 정면이다. 하나의 조형물을 완성하려면 이처럼 많은 고려와 디테일이 필요하다. 무덤인 고인돌이 아름답기까지 하니 예술적 기념물이다.●죽음을 묵상하는 정신 공동체이자 협업하는 경제 공동체 인류는 동족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동물이다. 5만년 전 프랑스의 네안데르탈인들은 동료의 사망 직후 동굴에 매장하고 꽃 무덤을 만들어 장식했다. 인근 계곡에 공존했던 호모사피엔스들은 더 먼 곳의 꽃들을 가져와 장식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소규모 공동체로 생활했고 호모사피엔스는 더 큰 공동체를 이루었던 차이다. 기념이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을 기억과 상상을 통해 재현하는 행위다. 무엇을 기억할지, 어떻게 상상할지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 낸 문화적 내용이다. 장례와 묘제는 공동체의 고유함과 동질성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 풍장은 파키스탄 칼라시족의 전통 장례법이며 마스타바는 고대 이집트 사회의 고유한 묘제였다. 전 세계적으로 고인돌은 유럽의 대서양 연안과 지중해 일부, 인도, 동남아 일부 그리고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한다. 동북아시아는 한반도 전역과 중국 랴오닝성 일부, 일본 규슈 지역이다. 미국 고고학자 세라 넬슨은 아예 한반도 일대를 고인돌의 기원지로, 다른 학자들은 고인돌의 분포지가 바로 고조선의 강역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왜 한반도의 고대인들은 이처럼 압도적으로 많은 고인돌을 만들었을까. 돌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물리적 조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공동체만 죽음을 묵상하고 기념할 수 있다. 그리고 풍요로운 생산물을 평등하게 누리는 사회만 이처럼 많은 실용적 기념물들을 만들 수 있다. 한반도 고인돌 사회는 묵상하고 기념하는 정신 공동체였고 평등하고 협업하는 경제 공동체였다. 2500년 후 코로나19 방역으로 세계적 모델을 창조할 잠재력을 이미 품고 있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정지권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내 방치된 ‘팔각당’ 활용방안 강구 촉구

    정지권 서울시의원, 어린이대공원 내 방치된 ‘팔각당’ 활용방안 강구 촉구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지난 4월에 있었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제293회 임시회 서울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운영과 관련해 어린이대공원의 위상에 걸맞게 팔각당에 대한 활용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팔각당’은 1973년 전통식 한옥구조로 건축됐으며 그 규모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304㎡ 규모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건축 후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면 인증샷을 찍는 장소가 되었고 현재 50대와 60대 어른들에겐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한때 포토존으로 관심의 대상이었던 팔각당은 어린이대공원 내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 등이 생겨나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관심 밖으로 벗어났으며 10여 년 전부터는 간간이 체험프로그램이나 문화축제 행사장으로만 사용되었을 뿐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대공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광진구청 및 인근 대학들과 협업해 ‘2030 청년창조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4월 서울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센터 등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언급하며 어린이대공원이란 특별한 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청년창조센터가 입주해 과연 얼마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에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서울시는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의 장점을 잘 살려서 현재의 팔각당이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추진하여 졸속 행정이 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야 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백 경계 허문 ‘로큰롤 선구자’ 리틀 리처드 별세

    흑백 경계 허문 ‘로큰롤 선구자’ 리틀 리처드 별세

    로큰롤 선구자 중 한 명인 미국 작곡가이자 가수 리틀 리처드(본명 리처드 웨인 펜니먼)가 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7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의 가족들은 그가 이날 테네시주 툴라호마에서 골수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리처드는 자신을 ‘로큰롤의 설계자’라고 불렀다. 그는 악을 쓰는 창법과 격렬한 피아노 연주 등 독특한 퍼포먼스로 유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인이 “가스펠과 블루스의 원천에 깊이 파고들어 목숨 건 것처럼 소리치며, 항상 새롭고 짜릿하고 위험한 뭔가를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1932년 조지아주 메이컨 태생으로 1950년대 중반부터 ‘투티 프루티’(Tutti Frutti), ‘롱 톨 샐리’(Long Tall Sally) 등 명곡을 남겼다. 전 세계에 30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를 기록했고 그의 음악은 R&B(리듬앤드블루스)가 뿌리를 내리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기에 리처드의 음악은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로큰롤이 모든 인종을 하나로 묶는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나는 흑인이지만 팬들은 개의치 않는다. 그것이 기분이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뮤지션에게 영감을 줬다. 엘비스에서부터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 믹 재거, 제임스 브라운, 데이비드 보위, 로드 스튜어트, 퀸의 프레디 머큐리 등 쟁쟁한 가수들이 리처드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뱅크시 클라쓰! ‘예술계의 악동’을 둘러싼 이슈 TOP3 공개

    뱅크시 클라쓰! ‘예술계의 악동’을 둘러싼 이슈 TOP3 공개

    하룻밤 사이, 담벼락과 벽에 촌철살인 낙서와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고 사라지는 미술계의 이단아, 미술계의 홍길동!! 뱅크시를 아시나요? 지난주에 이어 오늘 지구인극장이 소개할 인물은 ‘얼굴없는 작가’로 알려진 영국의 거리예술가 뱅크시입니다. 뱅크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기 예술가이지만, 얼굴도, 나이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인물이자 예술계에서 손꼽히는 악동 중의 악동입니다. 뱅크시는 도시 건물의 외벽이나 담벼락, 지하도, 심지어 물탱크에도 그림을 그려넣는데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그림들이 하룻밤 새,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뱅크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품고있는 궁금증 3가지를 파헤쳐 드릴게요! 첫 번째! 뱅크시는 도대체 어떻게 하룻밤 만에 이 그릴 수 있었을까요? 비결은 스텐실이라는 기법에 있습니다. 스텐실 기법은 보통 두꺼운 종이나 필름에 원하는 형태를 그려서 칼로 오린 뒤에, 헝겊 위에 올려놓고 염료를 입히는 염색법인데요. 뱅크시 역시 큰 종이에 미리 그림을 그려두고 건물 외벽이나 담벼락에 이걸 고정시켜요. 그 다음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하는거죠. 덕분에 작품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사람들이 눈치채기 전에 튈 수 있었던 거죠! 두 번째! 뱅크시가 벌인 가장 '돌아이' 같은 짓은 뭐였을까요? 우리 돈으로 15억 여 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을 낙찰 직후 파쇄기로 갈아버린 일화는 유명하죠.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미 경매에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출품됐는데요. 진행자가 우리 돈으로 15억 4000만원에 낙찰을 알리는 봉을 몇 아례 내리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경고음 비슷한 소리가 들리더니, 뱅크시 그림이 액자 밑을 통과하면서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진거죠. 뱅크시는 하루 뒤 자신의 SNS 계정에 ‘파괴의 욕구는 창조의 욕구이기도 하다’는 글을 남겨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고요. 경매사 측은 “뱅크시 당했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미술관에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둔 에피소드도 유명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물론이고 미술관 측도 그게 가짜인 줄 몰랐다고 해요. 마지막! 그렇다면 신출귀몰, 좌충우돌의 이 악동이 남긴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어떤 것일까요? 정답은 지난해 10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위임된 의회’라는 작품으로, 낙찰가는 약 146억 원에 달합니다. 이 작품은 침팬지들이 앉아있는 영국 의회를 그린 작품인대요.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당파적 논쟁만 벌이는 영국 의회의 무능함을 조롱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뱅크시는 자신의 작품이 낙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낙서는 훼손되거나 지워지는게 숙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해요. 그저 대중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만족한다는거죠. 지금까지 예술계의 악동, 얼굴없는 예술가 뱅크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구성 송현서 / 제작 이상오
  • 마스크, 美 정치 논쟁 중심에 서다

    마스크, 美 정치 논쟁 중심에 서다

    양측 총기·낙태 등 대립된 이슈에 추가 보수파 “국가, 개인의 자유에 간섭 말라” 진보측 감염 막기 위해 의무 사용 주도 일각선 “예방 도구를 정치화시켜” 비판마스크를 쓸지 물어보면 정치성향까지 알 수도 있다. ‘개인의 자유가 우선’인 보수와 ‘공익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진보 간 ‘마스크 찬반론’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이야기다. 총기·낙태·동성애와 같은 전통적 이슈에 이어 마스크가 코로나19 시대의 이념전쟁을 촉발하고 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시간 ‘정적’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의회 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대비하며 “마스크가 공화·민주당 간 정쟁의 가장 최근 전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나 스카프로 자주 얼굴을 가리는 펠로시 의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자만심에 차 있다. 마스크를 쓰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성토했다. 환자나 범죄자가 쓴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인들은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파에 따른 입장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가 간섭을 싫어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마스크 착용 역시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권고 사항일 뿐이다.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초 백악관 브리핑 발언은 이 같은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다. 최근 봉쇄 완화 요구 시위에 참여한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기에 미 보수주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까지 마스크 찬반론에 끼어들었다. 공화당 소속인 니노 비틀리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은 유대·기독교의 원칙에 따라 세워진 위대한 나라이며, 이 원칙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창조됐다는 것”이라며 신의 형상을 본떠 창조된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진보 진영은 마스크 착용 권고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진보주의자들은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을) 개인의 양보로 감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 의원들은 항공승무원 노조의 지원을 받아 트럼프 행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항공기 내 마스크 사용 의무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도구’인 마스크가 지나치게 이데올로기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이슈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일부 논객들의 행태에 대한 자성론도 제기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논객인 로드 드레허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시행 하루 만에 철회한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시의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사실보다는 이념에 의해 코로나19에 반응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경심 증언 나오자…진중권 “신보다 더 힘들었을 것”

    정경심 증언 나오자…진중권 “신보다 더 힘들었을 것”

    정경심 의견서에 진중권 반응“신이 세상 창조한 것보다 더 힘들었을 것”“표창장 받아다준 그 직원 누구인지 밝혀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늦었지만, 이제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동안 거짓말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설은 허구라서 내적 개연성만 갖추면 되지만 법정에 제출하는 답변서는 내적 개연성만이 아니라, 외적 현실과 매칭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부랴부랴 내적 개연성과 외적 대응성을 동시에 갖춰 시나리오를 쓰려다 보니 과거에 자신이 했던 발언, 그동안 법정에서 해왔던 발언과의 정합성까지 갖출 수는 없었던 것. 아마 신이 세상을 창조한 것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왜 그 전엔 총장 위임으로 자기 전결로 발급했다고 거짓말을 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제 표창장을 받아다 줬다는 그 직원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 그 직원이 정교수를 위해 위증을 해줄 리는 없을 것이다. 직인이 인주로 찍혔는지, 프린터로 인쇄됐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하고 PC에서 왜 아들 수료증에서 오려낸 직인 파일이 나왔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재판부 “표창장 파일, 왜 정경심 컴퓨터서 나왔나”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정 교수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정 교수 측은 재판부가 요청한 동양대 표창장 발급 과정에 대한 설명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 교수는 2012년 9월 동양대 직원으로부터 표창장을 정상 발급받아 딸 조민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듬해 6월 조씨가 표창장을 못 찾겠다고 하자 재발급을 문의하고 다음날 바로 표창장을 재발급했다고 했다. 재발급을 받으며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도 담소를 나누며 재발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해 9월 표창장을 찾을 수 없었지만, 아들 조원씨의 수료증 인주가 안 번진다고 해 직원에게 직인에 대해 물은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8일 공판기일에서는 정 교수와 동양대 직원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정 교수는 총장 직인이 인주로 찍혀 나간다는 직원 설명을 듣고 “이상하네. 집에 수료증이 하나 있는데 딸 보고 찾아보라고 해 번지는지 좀 보라고 물어봤는데 안 번진다고 그래서요”라고 말했다. 직원은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가 말한 수료증이 표창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정 교수는 인주가 번지지 않은 것은 표창장이 아닌 통화에서 말한대로 아들의 ‘수료증’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표창장 원본은 2013년 6월 이후 조씨가 자취방을 옮기는 과정에서 분실했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통화 당시 집에서 아들의 수료증을 확인했다는 건데, 지금도 가지고 있냐, 아니면 검찰이 압수했냐”고 물었다. 이에 변호인은 “확인해 보겠다. 피고인은 당시 아마 호텔에 있었다고 한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또 표창장을 다른 사람이 발급·재발급 해줬는데 왜 표창장 파일이 강사 휴게실에 있던 정 교수 컴퓨터에서 발견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했다. 재판부는 “본인이 쓰던 컴퓨터에 왜 그 파일이 있는 건가. 본인이 관여 안 했다고 하는 거니까 본인 컴퓨터에서 발견되면 안 되는데 발견됐다. 컴퓨터를 직원이랑 같이 썼다는 건지, 직원이 몰래 썼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인의 자유냐, 공익이냐...新정치논쟁 된 美 마스크 찬반론

    개인의 자유냐, 공익이냐...新정치논쟁 된 美 마스크 찬반론

    미국 보수·진보 간 이념전쟁의 한복판에 마스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개인의 자유가 우선이냐, 공익을 위해 개인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정치적 태도가 ‘마스크 찬반론’으로 이어지며 총기나 세금 등을 놓고 벌어진 정치 논쟁이 코로나19 시대에 다시 불붙고 있다.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스크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시간 ‘정적’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의회 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대비하며 “마스크가 공화·민주당 간 정쟁의 가장 최근 전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나 스카프로 자주 얼굴을 가리는 펠로시 의장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자만심에 차 있다. 마스크를 쓰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성토했다. 환자나 범죄자가 쓴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인들은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파에 따른 입장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가 간섭을 싫어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마스크 착용 역시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권고 사항일 뿐이다.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초 백악관 브리핑 발언은 이 같은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다. 최근 봉쇄 완화 요구 시위에 참여한 보수 진영 지지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기에 미 보수주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까지 마스크 찬반론에 끼어들었다. 공화당 소속인 니노 비틀리 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은 유대·기독교의 원칙에 따라 세워진 위대한 나라이며, 이 원칙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창조됐다는 것”이라며 신의 형상을 본떠 창조된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진보 진영은 마스크 착용 권고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진보주의자들은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을) 개인의 양보로 감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 의원들은 항공승무원 노조의 지원을 받아 트럼프 행정부가 반대하고 있는 항공기 내 마스크 사용 의무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일각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도구’인 마스크가 지나치게 이데올로기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이슈를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일부 논객들의 행태에 대한 자성론도 제기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논객인 로드 드레허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쳐 시행 하루 만에 철회한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시의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사실보다는 이념에 의해 코로나19에 반응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권효 계명대 특임교수, ‘내 삶의 뉴스메이커’ 출간

    이권효 계명대 특임교수, ‘내 삶의 뉴스메이커’ 출간

    이권효 계명대 특임교수가 ‘내 삶의 뉴스메이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계명대에서 ‘뉴스와 창의력’을 강의하는 저자가 ‘삶의 새로움으로서 뉴스’를 성찰한 책이다. 매스미디어 뉴스를 삶의 새로움으로 넓히는데 필요한 조건을‘올바른 사람됨’이라는 관점에서 살폈다. 내용은 ▲새로움은 통념의 직시에서 싹튼다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한다 ▲지혜로운 뉴스가 삶을 성장시킨다 ▲호감과 매력이 사람을 움직인다 ▲인터뷰는 삶의 시작이고 끝이다 ▲뉴스 헤드라인은 최고의 문장이다 ▲기업은 진지한 발돋움으로 넘어섬이다 ▲새로움(뉴스)은 대인(大人)의 길이다 등으로 구성됐다. 동양철학박사인 저자는 인문 고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새로움의 깊은 차원을 모색하고 있다.‘논어’를 헤드라인으로 구성됐다고 보면서 뉴스 헤드라인의 생명력은 울림과 여운에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뷰는 태아에서 시작하여 유언으로 마치는 삶의 모든 과정이다. 기업의 뜻도‘진지한 발돋움으로 넘어섬’이라는 삶의 주체적 태도로 정의한다. 새로움의 벗은 몸속으로 들여보내고 새로움의 적은 배출하는 순환이 일상을 새롭게 가꾸는 신진대사라며 구체적인 기준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누구나 삶의 새로움을 창조하는 주체적이고 실존적인 책임이 있다”며“새로움을 만드는 뉴스메이커로서 삶은 올바른 사람됨을 실천하는 대인의 자세”라고 말한다. 책에는 펜 드로잉 작가인 사공창호 계명대 홍보팀장이 계명대 캠퍼스의 아름다운 건물 모습을 그린 작품 10여 점을 담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분권시대,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지방분권시대,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생태관광 1번지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문화관광분야 지방행정달인 1호 선정퇴임 후 지자체·기업·해외서 강사 활동“유튜브로 지역자산 공유 활동 나설 것”“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지방화 시대에는 지방 공무원들의 역량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37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공무원의 혁신과 지방공직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파하는 최덕림(63) 전 전남 순천시 경제환경국장의 말이다. 행정안전부 지정 ‘적극행정’ 강사로 활동 중인 최씨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의 큰 사업은 지자체장, 공무원, 시민 등 세 축이 서로 협력해야 성공한다”며 “공무원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자질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태 전문가로도 불린다.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던 순천만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생태 관광 1번지로 만든 주인공이다. 2007년부터 8년에 걸처 추진한 순천만 국가정원 조성은 그가 이뤄낸 일 가운데 지방행정의 기적이라 할 만큼 혁신적인 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한 해 500만명 이상 찾는 순천만이 됐지만 당시 습지 복원과 정원 조성 과정에 수많은 감사와 조사가 뒤따랐다.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로 이를 극복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2011년 문화관광 분야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2012년 공무원 최초로 TED에 초청돼 ‘순천만 왜 창조인가’라는 강연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7년 퇴임 후 지자체 등에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정원을 기획하고 조성했던 것에 대한 강의 요청이 이어졌다. 각 지자체나 인재개발원, 기업 등에서 혁신 사례 강의로 몸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퇴직 첫해인 2017년 40회, 2018년 80회, 지난해 100회 강단에 섰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공무원을 대상으로 생태관광에 대한 특강과 현지 컨설팅도 했다. 그가 2017년 실제 겪었던 사례를 정리해 출간한 ‘공무원 덕림씨’는 책을 발간한 지 3주 만에 네이버책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공무원 시험 대비 필독서로 알려져 3쇄가 나왔다. 3000부가 팔렸다. 최씨는 “지방분권시대가 된 지 25년이 돼 가지만 아직도 지방은 중앙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공무원들이 준비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국가정원으로 재개장해 지역의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국가공무원들이 추진했던 여수엑스포장과 평창올림픽장은 방치돼 골치를 앓는 실정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씨는 “지방분권시대는 특화된 지역이 경쟁력을 일으켜 그게 전국적으로 퍼즐처럼 연결될 때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면서 “앞으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지역 자산 공유 시스템도 만드는 등 지방공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일에 작은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인간의 욕망, 그 끝은 파멸… ‘직관’ 그 이상의 감동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 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컴버배치 피조물 버전 8일 새벽3시까지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 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밀러 피조물 버전은 9일 새벽3시까지 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는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더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내 소셜벤처 43%는 20·30대 CEO…여성·취약계층 고용비율↑

    국내 소셜벤처 43%는 20·30대 CEO…여성·취약계층 고용비율↑

    ‘사회적 가치’ 국내 소셜벤처 기업 998개여성·취약계층 고용률 각 49.4%, 38%자금 조달 어려움…“사회적 가치 저평가” 우리나라 소셜벤처 10곳 중 4곳은 20·30대가 대표자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이 7년 이내인 기업은 80%에 달했다. 젊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내 소셜벤처를 이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기술성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소셜벤처 업계를 전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0곳 중 4곳은 젊은 CEO, 7곳은 젊은 기업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 수는 998개다. 2016년 601개에서 2017년 724개, 2018년 853개로 점점 늘어났고, 올해엔 1000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가 20~30대인 기업은 43.1%로, 특히 20대인 기업은 15.0%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대표인 기업은 6.3%로 극히 드문 편이다. 대표자 평균 나이는 42.3세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4.5년으로, 7년 이내에 창업한 기업은 79.1%를 차지했다. 소셜벤처는 최근 3년간 354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으며, 여성 고용 비율은 49.4%, 취약계층 고용 비율은 38%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소셜벤처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도 맞닿는다. 소셜벤처의 38.3%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이었고, 이어 ‘취약계층 고용촉진’(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순으로 나타났다.■‘경제성 위주’ 은행 대출에 어려움…박영선 장관 “육성 노력하겠다”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에 어려움 겪는다는 소셜벤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은행 대출 시 경제성 위주로 대출이 이뤄지다 보니 소셜벤처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가치는 대출 심사에서 저평가된다는 것이다. 이어 중간조직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소셜벤처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소셜벤처 전용 창업 및 연구개발(R&D) 사업을 마련하고, 임팩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는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실시한 최초의 조사로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연극 무대 위 컴버배치...유튜브로 만나는 NT라이브 ‘프랑켄슈타인’

    거대한 종소리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막 부화하려는 동물의 알과 같은 막이 놓인 무대는 핏빛 조명으로 물들었고,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막 속 사람 형상의 움직임도 격렬해졌다. 이내 막을 찢고 하나의 ‘피조물’이 바닥에 떨어져나와 꿈틀대기 시작한다.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했으나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외형이다. 이 피조물은 아직 근육이 잡히지 않아 일어설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무대 위는 10여분간 신체극이 이어진다.피조물의 발작에 가까운 몸부림과 거친 호흡에 현장의 관객은 물론,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는 관객 모두 숨을 죽이고 작품에 빠져든다. 끔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격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영국 드라마 ‘셜록’과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통해 친숙한 이 배우의 명품 연극이 유튜브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국 국립극장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유튜브에 공개한 ‘NT라이브’ 영상을 통해서다. 작품은 메리 셸리가 1881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28일 후’와 ‘트레인스포팅’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연극 무대로 옮겨왔다. 작품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한 피조물이 탄생과 동시에 버려지며 ‘괴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극은 컴버배치와 배우 조니 리 밀러가 서로 배역을 바꿔 연기하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연기하면 밀러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컴버배치가 박사가 되면 밀러를 피조물로 분하는 방식이다.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은 8일 새벽 3시까지, 밀러가 피조물을 연기한 버전은 9일 새벽 3시까지 공개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두 작품의 매력을 안방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작품은 두 주연배우가 런던 올리비에 시상식 최우수연기상과 이브닝 스탠다드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과 눈물, 땀방울까지 담아낸 NT라이브의 몰입감 높은 영상은 공연장 ‘직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동감과 감동을 전한다. 2015년 한국 국립극장이 NT라이브를 통해 국내에서 상영했고,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글 자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유튜브 자막을 활성화하면 영어 자막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망설·건강이상설 김정은 20일 만에 비료공장 준공식에

    사망설·건강이상설 김정은 20일 만에 비료공장 준공식에

    사망설,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영국 BBC와 미국 CNN도 긴급 속보를 타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사망설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 참석을 통해 그동안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장에 나오셨고,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으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완공된 공장을 돌아보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 농업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 데 전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순천인비료공장은 당 정책 절대신봉자들이 군민일치의 단결된 힘으로 창조한 자랑스러운 결실”이라고 공사 참여자들을 치하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유고 시 후계를 잇는다고 일부 언론이 억측을 늘어놓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에 관해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살아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관련 취재진 질문에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언은 틀렸지만 믿음을 믿습니다

    예언은 틀렸지만 믿음을 믿습니다

    예언이 끝났을때/레온 페스팅거·스탠리 샥터 지음/김승진 옮김/이후/400쪽/2만원종말, 휴거, 영생 등 비상식적인 교리를 주장하는 종교 집단이 있다. ‘사이비´라 조롱받지만 이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실로 진지하다. 종말에 대한 두려움과 영생에 대한 기대가 이들의 이성마저 날려 버린 것일까. 문제는 사이비 종교가 주장하는 예언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다. 대개가 현실을 인정하고 떠나지만 일부의 믿음은 외려 더 굳어진다.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1954년 ‘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 서로 맞지 않는 인지적 재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스스로 현실을 비틀어 인지를 재구성한다는 이론이다. 페스팅거는 당시 현장 연구도 함께 진행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검증했다. 신간 ‘예언이 끝났을 때´는 미국을 뒤덮는 대홍수가 일어나고 외계인이 자신들을 데려갈 것이라 믿는 집단을 페스팅거 연구진이 4개월간 꼼꼼하게 관찰하며 인지 부조화 이론을 실제로 검증한 기록이다. 1954년 9월 말쯤 연구진은 전생에 예수였(다)던 ‘사난다´에게서 메시지를 받는 영매인 키치 부인을 알게 된다. 사난다의 메시지는 지구를 뒤덮을 거대 홍수가 조만간 발생하고 클래리온 행성 외계인들이 UFO를 타고 날아와 믿음이 있는 이들만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새롭고 멋진 삶을 살도록 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의사인 암스트롱과 그의 부인이 추종자로 합류하고, 자신을 ‘창조주’라고 주장하는 베르타도 함께한다. 페스팅거는 이 집단에 조교와 교수 등 모두 5명을 위장 투입시켜 관찰한다. 현재로선 꿈도 못 꿀 연구 방법이지만 당시에는 연구윤리가 느슨해 가능했다. 이들 집단은 외계인이 만나자는 메시지를 받고 공군 비행장으로 달려가지만 ‘당연히´ 외계인은 오지 않았다. 대홍수가 일어난다는 그해 12월 21일에도 아무 일 없었다. 급기야 외계인이 데리러 온다는 메시지를 받고 거리에 나가지만 이 역시 실패한다. 당시 언론에서 이들 집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200여명이 이를 지켜봤고 이들은 한순간에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예언은 계속 틀렸지만 이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그때마다 얼토당토않은 자기 합리화를 시도했다. 홍수가 일어나지 않자 “우리의 열렬한 기도가 세상을 구원했다”고 주장한다. 외계인이 오지 못한 이유에 관해서는 “실제로 오긴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소요나 폭동을 우려해 되돌아갔다”고 변명하는 식이다. 특히 페스팅거는 예언이 틀렸을 때도 믿음을 저버리지 못하는 이들일수록 더 많은 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간이든 돈이든, 직장을 그만두거나 가출하는 등 투자 행동이 클수록 신념은 더 강했다. 사이비 종교 대부분이 “종말이 다가오니 재산 따위는 필요 없다”며 헌신을 요구하는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사이비 종교 단체의 내부 고발이라든가, 양심 고백한 전 신도들의 이야기와 달리 저자들은 인지 부조화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감정을 배제하고 최대한 절제하며 기록했다. 이론과 함께 이들 집단의 변화 과정을 끈질기게 서술한 책은 그야말로 사회심리학의 고전 반열에 올려놓기에 손색이 없다. 64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현재에도 횡행하는 사이비 종교의 작동 방식과 종교에 빠진 이들의 신념 체계를 제대로 설명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늦은 국내판 출간이라도 격렬히 환영할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정부조직 개편 판 키우자/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정부조직 개편 판 키우자/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는 국민 일상을 바꿔 놓은 것은 물론 세계 질서마저 재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차적으로 보건 위기를 낳았고, 그에 따른 경제 충격이 현실화됐으며, 이어 국제관계는 물론 경제·사회구조의 대변동도 예고된다.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최근 이스라엘의 전략연구소인 ‘베긴사다트 전략연구센터’(BESA)는 코로나19 관련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명성과 지위는 높아지며 이는 많은 외국인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역을 넘어 경제 분야에서도 ‘실험국가’, ‘선도국가’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을까. 또 ‘외교의 신’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자유 질서가 가고 성곽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질문이 꼬리를 문다.  실마리를 찾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하반기 정부조직 개편은 예상할 수 있는 수순”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아직 질병관리청 신설 방안 외에는 논의된 것이 없다”는 언급은 아쉽지만 기대를 품게 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할 성과를 만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독립기구로 격상시키는 데 이의를 다는 게 아니다. 다만 질병 관리는 규제의 영역, 바이오·의료 산업은 육성의 영역인데 이질적인 두 영역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병관리청이라는 명칭 자체만 놓고 보면 지원과 육성보단 관리와 규제의 시각이 더 많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를 산업 측면에서 왜 주목해야 하는가. 과학기술계에서는 혁명적 기술이 나온 시점과 그에 따른 거대시장이 형성되는 시점 간에 20~30년의 시간 차가 있다고 본다. ‘인간 게놈 지도’가 처음 완성된 시점이 2003년인 만큼 바이오·의료 산업이 꽃을 피울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보는 이유다. 1995년 체신부에서 탈바꿈한 정보통신부가 ‘정보기술(IT) 강국’의 기틀을 다져왔듯 바이오·의료 분야를 주력산업으로 키울 전담기구가 필요하다.  굳이 전담기구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부터 냉정하게 보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유니언뱅크(UBS)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적응 준비를 하는 각국의 순위를 매겼는데, 우리나라는 139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당장은 경쟁력 우위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며 정부조직 설계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은 바이오·의료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앞서 지난 대선은 대통령 궐위 상태로 조기에 치러진 탓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정부조직 개편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했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을 설치하는 등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하부조직 개편을 각각 단행했다. 이어 정부조직 관리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각 부처가 실·국 차원의 업무 조정이나 조직 개편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바꿨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정부의 기능과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작은 정부’를 고집할 게 아니라면 정부의 역할 강화는 예상 가능한 수순이며, 여기에 부처 시각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방향성도 담아야 한다. 국가권력 비대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규제 조직보다는 지원 조직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를 쪼개 바이오·의료 산업 지원을 전담할 ‘생명의료부’를 만들고 질병 관리·규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일원화할 수 있다. 복지 업무는 인구 문제 대응 중심으로 재편해도 된다. 경제부처들도 바뀐 경제 환경에 맞춰 개편이 필요하다.  이세돌이 2016년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유일하게 1승을 올렸을 때 백 78수는 ‘신의 한 수’로 불렸다. 하지만 알파고조차 예측하지 못한 ‘창조적 한 수’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한국형 방역모델이 성공한 것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정부와 민간이 소통·협력을 통해 일궈낸 창조적 한 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방역과 별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적, 사회적 대변동에 대비한 정부의 다음 수는 무엇인가. 정부조직 개편의 판을 키우는 게 창조적 한 수 중 하나가 아닐까.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긴 호흡으로 준비할 때다. shjang@seoul.co.kr
  • 소기업 늘어나니 섹션 오피스 덩달아 인기 ‘쑥’... 서울 서남권 ‘한강 G트리타워’ 눈길

    소기업 늘어나니 섹션 오피스 덩달아 인기 ‘쑥’... 서울 서남권 ‘한강 G트리타워’ 눈길

    1인 기업, 스타트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소형 섹션 오피스 형태의 지식산업센터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총 10만 8874개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1인 기업 증가세도 가팔라 지난 2018년 1인 창조기업은 27만 1375개로 △2015년 24만 9774개 △2016년 26만 1416개 △2017년 26만 4337개 등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규모로 분할 공급되는 섹션 오피스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섹션 오피스는 큰 면적의 기존 오피스와 달리 작게 분양돼 사업장 크기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면적만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자금 보유가 크지 않은 신생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이와 더불어 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의 영향으로 환금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특히나 섹션 오피스 형태의 지식산업센터라면 다양한 세금 면제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이점이 더욱 크다. 정부는 오는 2022년 12월까지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각 50%, 37.5%씩 감면해 주고 있다.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 ‘한강 G트리타워’의 경우 소형 섹션 오피스 설계에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꼽히는 서남권이라는 입지까지 갖추며 기대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단지는 서울 강서구 양천로 738에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근린생활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 호실을 섹션 오피스 화해 1인 기업부터 시작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기업까지 수요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인택배함, 공용 창고 및 대형 화물용 엘리베이터, 샤워실 등 지원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입주 기업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쾌적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풍부한 공개공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11층부터 옥상층까지 총 3개 층에는 옥상정원이 들어서게 된다. 한강과 안양천이 가까워 업무 공간에서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또 한강공원, 안양천공원, 목동근린공원, 용왕산근린공원 등이 주변에 자리해 휴식 시간이나 퇴근 후 가벼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사통팔달 교통망도 ‘한강 G트리타워’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우선 단지 400m 거리에 9호선 급행 염창역이 위치한 역세권으로, 이를 통해 서울 비즈니스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여의도역을 15분, 고속터미널역을 23분, 서울역을 30분 대로 주파할 수 있다. 왕복 6차선 대로변 코너에 들어서 있어 차량을 통한 접근도 편리하다. 인접한 고속도로망으로는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있어 해외 출장이나 물류 수출에도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5800여 세대의 주거 단지와 이마트 가양점, CGV 등촌 등이 자리해 직주근접, 인프라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한편 ‘한강 G트리타워’ 홍보관은 강서구 등촌로 235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지구 더럽히면 결과 참혹할 것”

    코로나 확산 방지 온라인 일반알현 연대 통한 위기 극복·지구 보호 조언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열렬히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알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학대에 대한 지구의 반응”이라면서 “지금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별로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망친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 용서하며,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스페인 격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지구를 더럽힌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자연은 자원을 끝없이 제공하는 금고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구에 죄를 지었고, 이웃에 죄를 지었으며, 결국 창조자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청소년 환경운동을 칭찬하며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환경을 파괴하면 미래가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가르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인류가 서로 연대하는 것만이 위기를 넘어 진정한 지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2013년 즉위 이래 교황은 인류를 재앙의 늪에 빠뜨릴 기후변화 위기를 여러 차례 되새기며 모든 국가가 연대해 대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 지구의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상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다음해 4월 당시 상원의원 게이로 닐슨과 하버드대생 데니스 헤이즈가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주최한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세계 180여개국 5만여개 민간단체가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양시, 매월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 지역 경제 활성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안양시와 산하기관이 나섰다. 시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월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산하기관인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이 매월 둘째 주 목요일 호계시장에서 장을 보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안양시자원봉사센터도 전통시장과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창조산업진흥원 임직원들은 둘째주 목요일 점심때를 이용하여 호계종합시장을 찾아 점심을 하고 장을 보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일 호계중앙시장에 이어 20일에는 박달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에 따라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박달시장, 셋째 주 금요일은 호계시장을 각각??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했다. 전통시장을 방문 물품을 구매하고 점심도 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원산지, 가격표시를 이행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전통상가자금 지원, 수도세를 감면해 주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며“이번 협약이 전통시장의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시, ‘2020년 청년 창업 스케일업 안양’ 추진

    안양시, ‘2020년 청년 창업 스케일업 안양’ 추진

    경기도 안양시는 다음달 8일까지 ‘청년 창업 스케일업 안양’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우수한 청년기업의 본격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케일 업’(Scale-up)이란 기술, 제품, 서비스, 기업의 질과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양시 ‘청년창업기업 100개 집중육성계획‘에 따라 본격 성장을 위한 자립과 정착 단계에 자금과 정착공간 확보에 초점을 뒀다. 안양시 창업지원 생태계 조성사업은 1단계로 청년창업자 발굴, 공간을 지원하고 2단계로 사업화 역량강화를 액셀러레이팅한다. 그 다음 단계는 본격성장과 지역 내 정착 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공간지원(기업당 450만원), 자금지원(기업당 3200만원), 투자유치지원 3개 부분으로 이뤄졌다. 업력 7년 이하 기업 6개 사를 선정해 약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공간지원’은 진흥원 입주시설(안양창조산업진흥원 본원, 안양창업지원센터, 동안벤처센터), 지역 내 벤처집적시설 입주 임대료 일부를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450만원 한도의 1년치 임대료다. ‘자금지원’은 기업 당 3200만원 내외로 개발·운영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정보통신(IT)콘텐츠 개발, 소프트웨어(SW)개발 분야 기업의 가장 큰 부담이자 애로사항인 인건비를 지원한다. ‘투자유치지원’은 투자자와 기업 간 1대1컨설팅을 통해 투자제안서(IR Deck), 발표(IR 피칭)를 마치고, 투자자 초청 데모데이로 연결해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견인하게 된다. 앞으로 안양시 청년창업펀드 결성 시 투자대상 기업으로도 추천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성장 흐름이나 고용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청년기업들이 있는 만큼 청년기업들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