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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의 정치 비평] 민심 이반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 비평] 민심 이반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민심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6월 둘째 주(14일) 갤럽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79%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2%였다. 9월 첫째 주(4~6일) 조사에선 긍정은 49%로 떨어졌고, 부정은 42%로 올라갔다.추락 속도와 폭이 위험 수위다. 약 석 달간 지지율이 무려 30%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대선 때 유권자가 4247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200만명이 등을 돌린 것이다. 몇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전례 없는 압승을 거뒀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추락하는가. 민생 경제 악화 때문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정책’,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등의 요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층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부정 평가(59%)가 긍정 평가(32%)의 두 배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한 정부가 보호하겠다던 소득 하위층에서조차 부정(43%)이 긍정(39%)을 앞섰다. 결국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지율 하락 원인이 먹고사는 경제 때문이라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가 추락하면 통상 야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데 왜 자유 한국당의 지지율은 10%대에서 정체되고 있나?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았고, 당을 혁신하겠다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한국당 초·재선 의원이 중심이 된 ‘통합과 전진’ 모임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가 비대위답지 않다”고 토로했겠는가. 최근 갤럽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25%로 나타났다. 그런데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 그 비율이 33%였다. 보수조차 한국당을 대안으로 받아들이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날 선 비판만 하지 말고 “고용 있는 성장”과 같은 자신들만의 성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을 가져올 것인가?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와 항구적 한반도 평화 정책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민심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과 일자리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채 북한 퍼주기식 경협에만 매달리면 40%대 지지율도 무너질 수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실증적으로 입증된 민심 이반의 법칙이 있다. 새 정부가 출범 1년 6개월 동안 민생과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민심은 기대를 접고 빠르게 이반한다. 정부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무리하게 새로운 어젠다를 내세우지만 정권 도덕성과 관련된 비리가 터져 나오고 당청 갈등이 심화되면 지지율은 회복 불능으로 추락한다. 결국 국정 운영의 동력은 상실된다. 가령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개성공단 폐쇄’ ‘역사 교과서 개정’ 등을 제기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포용국가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남북 관계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할지 모른다. 참여정부 때는 출범 1년 9개월 만에 경영난에 시달리던 음식점 업주들이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모여 솥단지 400여개를 내던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는 조어까지 등장했었다. 새 정부에서도 출범 1년 4개월 만에 소상공인·자영업자 2만여명이 “못 살겠다”면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최저임금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단언컨대 ‘고용참사, 소득 양극화 심화, 투자 부진’이라는 경제 3대 쇼크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지지율 반등은 요원하다. 성과 없는 정책은 공허하다. 천하의 인재를 다시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한다. 경제는 이념이 아니라 실력으로 풀어야 한다.
  • 울산 지식재산 페스티벌 11일 울산대에서 개막

    ‘울산IP(지식재산)페스티벌’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울산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다. 울산시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하고 울산지식재산센터, 울산대 창업지원단,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과 초기창업기업 발명(특허) 아이디어 제품전시회와 지식재산채용박람회,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제품전시회에는 기계금속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에 이르기까지 33개 업체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의 하나인 가상현실(VR), 드론 등은 체험 부스가 별도로 마련돼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식재산채용박람회에서는 특허나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전문컨설턴트가 상담 활동을 벌이게 된다. 부대행사로 투자유치 기업(IR) 발표회, 우수 발명(특허) 제품 시상, 개막기념 특강 등이 있다.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기술거래나 기술금융 상담실을 운영하고 중소기업 지원 제도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술 연구개발과 비즈니스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정부 정책 방향과 목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장 실장은 “최근 일각에서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고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집중하라고 한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녹색성장, 창조경제 등 투자 중심의 성장정책을 10여년 실시했지만 결과는 성장잠재력을 높이지 못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고용과 가계소득 등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 브레인’인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 엄호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장 실장은 “고용률과 취업자수가 증가 추세”라면서도 “그럼에도 취업자 증가 규모가 둔화된 원인이 무엇인지, 평균가계소득과 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늘었는데도 저소득층의 소득은 감소하고 자영업자가 어려운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 정책을 세심하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실장은 “다행히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며 여타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2.9%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특히 상반기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를 기준으로 한 고용률도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신설 법인 숫자는 사상 최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신규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빠르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 실장은 “혁신성장을 통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가계소득을 늘리기 위한 기반이 확충된다”며 “가계소득이 늘어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이것이 신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한 갑을관계, 기술탈취,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려는 공정경제는 이 두 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이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함께 강조한 것은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원들에게 직접 해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자 당내 일부 의원이 당의 진보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당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0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 처리가 불발된 바 있다. 장 실장은 “정책은 늘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더 고통받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수십년 만에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려고 한다. 경제구조를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함께 잘 사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9월 1~2일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9월 1~2일

    ‘2018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이 9월1일 오후 4시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올해 4회째인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문화 축제로 건전한 게임 문화 발전을 목표로 진행된다. 매년 판교테크노밸리 일대를 이용하여 우수게임의 전시 및 이벤트 매치, 시민 참여형 행사, 사회 공헌형 이벤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 보였다. 올해 ‘성남 게임 월드 페스티벌’에서는 크리에이터 6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e스포츠 행사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항상#킴성태, 깨박이깨박이, blackwalk, NaDa★이윤열, 임샤크, 개소주, 로복, 이유, 샤이 등등 종목을 대표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총 출동하여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성남 소재 게임기업와 인디게임 오락실,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 VR 체험존을 꾸려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성남 시민과 게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gwf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동빈 회장 ‘수감 생활’ 끝낼 수 있을까

    ‘최순실 사태’ 수감 총수 유일… 롯데 촉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심 재판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신 회장이 수감 생활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법조계와 롯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의 2심 재판은 22일에 있을 변론에 이어 오는 29일 최후 변론만을 남겨 두고 있는 상태다. 이후 다음달 말에서 10월초 쯤에는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 부재 사태를 겪고 있는 롯데로서는 최소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일단 신 회장이 옥중 생활을 청산하는 것이 절실한 만큼 재판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구속 수감 중인 기업 총수는 신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유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다른 기업 총수들도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했을 때 비판 여론이 쏟아진 것을 감안할 때 재판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관건은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70억원의 대가성 여부다.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승인을 위해 ‘묵시적 청탁’을 했다는 판단이다. 반면 롯데 측은 대가성이 없는 기부라는 주장이다. 신 회장은 앞선 공판에서 “그동안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 외에도 창조경제센터, 평창동계올림픽, 스키협회, 부산오페라극장 등 다양한 곳에 기부했다”며 다른 기부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면세점 특혜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 당시 면세점은 이미 사실상 해결돼 대통령에게까지 청탁을 해야 하는 시급한 현안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구속 수감 중에도 지난 6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이 부결되는 등 여전히 한·일 롯데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구속 기간이 길어질 경우 얼마든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해 경영활동을 무리 없이 이어 가고 있지만, 신규 채용 계획이나 대규모 투자 등 신 회장 본인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올인… 현대차와 합작투자사 설립 이뤄내겠다”

    “광주형 일자리 올인… 현대차와 합작투자사 설립 이뤄내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론 정의롭고, 물질적으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데 150만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의향, 예향, 미향인 광주의 맛과 멋을 산업화해 ‘돌아오는 광주’, ‘살고 싶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가꾸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민선 7기 시장 취임 직후부터 ‘광주형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민선 6기 전임 시장이 구상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그대로 수용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개편까지 단행했다. 일자리경제국을 일자리경제실로 격상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전담하는 일자리노동정책관 자리를 신설했다. 일자리 확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판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시험대로 현대자동차와 합작투자법인을 구상 중인데 진척이 더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겠다. 이 사업의 기본 개념이 노·사 상생형 일자리 구축이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원·하청 관계 개혁 ▲노사 공동책임 등 4대 원칙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다. 지방정부 교체기에 노동계와 의사소통이 부족한 점도 있었다. 지자체가 중심이 돼 자동차공장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는 터라 검토해야 할 과제가 많다. 지역 노조 등과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가 추구하는 적정 임금과 그간 협상 과정의 사소한 오해 등을 풀기 위해 노조와 물밑 협상 중이다. 이런 절차가 해결되면 조만간 현대차와 투자협약식이 이뤄진다. →노조 등과 합의 이후 투자는 어떤 절차로 이뤄지나. -현대차가 지난 6월 보내 온 ‘사업 참여 의향서’를 토대로 투자 규모와 지분, 임금 수준 등을 협의 중이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적용한 자본금 2800억원 규모의 자동차공장이 새로 생긴다. 우리시가 지분의 21%(590억원)를, 현대차가 19%(531억원)를 댄다. 나머지 60%(1680억원)는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한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상업법인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우리시는 투자금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출연하고, 이 센터가 신설 법인에 출자하는 형식을 밟는다. 광주공장은 경형 SUV 차종을 연간 10만대 정도 생산한다. 직접 고용 1000여명, 간접 고용 효과는 1만 2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성공하면 고임금, 노사문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큰 관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분야의 일자리 창출 전략은. -기아차 등 기존 자동차와 전자, 광산업, 금형 산업 등을 융복합하고 신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 이들 관련 기업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행정력을 모은다. 민간 차원에서 노사정 화합 등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만들도록 측면 지원하겠다. 또 에너지 신산업과 문화콘텐츠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 동력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5·18 광주 정신, 전통문화예술, 남도 음식 등과 전남의 2000개 섬·해안선을 결합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서두르는데 범위와 기대 효과는. -외국인 자본 유치, 선진 기술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 1단계로 빛그린산단과 도시첨단산단 등을 묶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 규모는 총 1147만 7000㎡ 정도다. 2단계로 구도심인 광주역 주변과 이전을 앞둔 군공항 일대를 지정한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 계획에 이들 지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자 유치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이점을 활용해 미래산업과 스마트시티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문화광주’를 강조했는데. -전국 처음으로 문화와 경제를 총괄하는 문화경제부시장 직제를 신설하고,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을 임명했다. 이는 단순한 향유 개념에 머물렀던 문화를 일자리와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이다. 광주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예술 등을 발굴해서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해 나가겠다. 또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과 역할의 재정립, 운영 체계와 콘텐츠 개선 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다음달 초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디자인비엔날레·충장축제 등 각종 문화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장기간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꼭 필요하다. 지난 16년 동안 시장이 바뀔 때마다 건설 방식과 노선 등을 놓고 논란이 야기되면서 시민 피로증이 더해 갔다. 그럼에도 안전성, 재정 적자, 기술적 문제 등이 있다. 그런 만큼 공론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여론을 통합해 가고 있다. 시장 직권으로 당장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공론화 과정을 밟는 것은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협치 모델’을 만들고 싶어서다. 앞으로 현안에 대해서는 ▲광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 ▲훗날 역사적 평가 등 세 가지 요소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남과 협조해야 할 사안이 많다. -광주와 전남은 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운명 공동체다. 공동 현안에 대한 해결은 상생이 기본 틀이다. 최근 광주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호남의 관문인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또한 상생과 동반 성장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현재 국방부가 전남 지역 4곳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빠르면 올 안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본다. 후보지가 결정되면 해당 지자체와 협조해 지역 주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전공대 역시 입지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중부권 카이스트, 영남권 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연구와 기술·인재육성을 대표하는 삼각축으로 국가에너지 정책 견인과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이다. 대학의 기능과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에 들어서면 된다. 최근 열린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양측이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 3개 지자체는 광주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협약했다. →시정을 구현하는 데 가장 큰 가치는 어디에 두나. -민선 7기 3대 시정 방침으로 ‘혁신·소통·청렴’을 제시했다. 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은 청렴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공정할 수 없다. 공정하지 않으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세금이 낭비되지 않는다. 광주의 변화와 혁신을 일구는 일에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그리고 혁신은 피해 갈 수 없다. 변화의 시대에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서다.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다고 거부하면 광주의 미래는 없다. 아울러 민생 속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시정을 펴겠다.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누비고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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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민영 △에너지신산업과장 신성필 △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홍순파 ■특허청 ◇과장급 전보 △약품화학심사과장 고태욱 △고분자섬유심사과장 이충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립전파연구원장 전영만 ■전남도 ◇5급 승진 △도로교통과 서회정 △예산담당관실 장남종 △법무담당관실 최순희 △스마트정보담당관실 이유지 △신성장산업과 조재웅 △관광과 곽부영 △관광과 이석호 △해운항만과 박윤수 △희망인재육성과 강미선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 파견 조순복 △행정안전부 파견 이정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견 박희경 △강진군 인사교류 김국혼 △광양시 전출 이건재 △신안군 전출 이익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김용신 △해양수산기술원 김지환 △식품의약과 나만석 △도로관리사업소 김영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최영택 △농업기술원 김희곤 △동물위생시험소 최종성 ◇5급 직무대리 △도민행복소통실 김현수 △인구청년정책관실 민순희 △정책기획관실 박숙희 △정책기획관실 김해기 △안전정책과 정종균 △사회적경제과 신준수 △신성장산업과 조영진 △중소벤처기업과 문인식 △도로교통과 신구원 △행정지원과 임진출 △희망인재육성과 손영곤 △세정과 박성열 △회계과 김영심 △중소기업진흥원 파견 이건창 △동부지역본부 김종원 △도립도서관 최홍성 △보건환경연구원 한광진 △장애인복지과 김호 △장애인복지과 이현숙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파견 장동환 △친환경농업과 김재천 △농식품유통과 최광일 △동부지역본부 정문조 △동부지역본부 강신희 △동부지역본부 안종현 △해양수산기술원 이기채 △강진의료원 파견 신영식 △동부지역본부 박복희 △동부지역본부 김계홍 △자연재난과 이창근 △공무원교육원 정동철 △혁신도시지원단 장판석 △문화예술과 장영태 △건축개발과 김진현 △공무원교육원 조영현 △토지관리과 박원선 △농업기술원 김덕현 △농업기술원 조경숙 △보건환경연구원 박귀님 △농업기술원 박관수
  •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한 C-LAB 액셀러레이팅 8기 모집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한 C-LAB 액셀러레이팅 8기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대구광역시, 삼성이 후원하는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8기’를 오는 8월 29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을 위해 자금지원(투자)부터 단계별 사업화 지원,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또한 대구광역시와 삼성전자가 공동 조성한 인라이트 2호 CD 펀드(운용사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 입주 이후 사업의 가능성과 성과에 따라 최대 4억의 추가투자가 이뤄지며 ‘쇼케이스’를 통해 외부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C-LAB 지원은 지역 및 분야에 상관 없이 우수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보유한 창업 7년 이내 기업(팀)은 누구나 가능하다. 단, 창업기업 인정기간은 2011년 7월 31일 이후 창업한 기업 또는 예비창업자다. 선발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발표전형을 거쳐 합격자 대상 Pre-Incubating 과정을 2개월 동안 진행한다. Pre-Incubating 과정에서는 법인기업운영 관련 교육, 기업가 정신 교육과 함께 초기투자 1억 원에 대한 투자계약 협상이 진행되며 자격검토, 과정의 성실도 등을 반영해 12월 최종 합격기업이 선정된다. 특히 이번 C-LAB 8기부터는 우수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투자규모 및 보육기간이 확대되며 최종선정 기업은 C-LAB 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CD 2호 인라이트 펀드로부터 초기투자 1억 원을 포함하여 최대 5억 원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는 기존 초기투자 2천 만원에서 5배 커진 규모이며 보다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을 위해 6개월에서 1년으로 보육기간이 확대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연규황 센터장은 “C-LAB 8기부터는 초기투자 1억, 추가투자 최대 5억으로 확대되는 만큼 우수한 창업기업의 많은 기원을 바라며 앞으로 대구센터는 투자, 교육, 멘토링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투자자들과의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모집을 위한 공개 설명회를 1차 8월 9일에, 2차 8월 22일에 진행하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또는 아이디어마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세권 입지와 다양한 문화생활 누린다…‘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 관심 집중

    역세권 입지와 다양한 문화생활 누린다…‘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 관심 집중

    휴가철임에도 대구의 부동산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주)한라공영이 8월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 공급으로 대구 분양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은 북구 칠성동 2가 302-144번지 일원에 최고 36층, 전용 84㎡ 256세대, 오피스텔 32실 등 총 288세대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이다.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와 북구 내에서 높은 주거선호도의 침산생활권역 사이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단지 인근 1km이내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백화점, 번개시장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하우스, 메가박스, 삼성창조경제캠퍼스를 한걸음에 누릴 수 있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생활을 자랑한다. 그리고 대구복합스포츠타운이 올해 말 완공예정이며, 칠성테마거리 ‘라 스타트 칠성 별별상상 여행 추진으로 단지 인근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36층 단지설계와 전세대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공급되며, 전망과 채광,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일반적인 3Bay중심으로 구성되는 타 재건축 단지들과는 달리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은 4Bay, 3.5Bay로 설계되어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다. (주)한라공영은 최근 주거트렌드인 IoT시스템과 틈새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어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내에는 근린생활시설,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어 단지내에서 생활을 해결하는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대구 중심에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한걸음에 누릴 수 있는 주거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한라공영은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텀’ 모델하우스를 8월중 공개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중구 태평로에 준비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 비평] 추락하는 민심의 물줄기를 바꿀 용기

    [김형준의 정치 비평] 추락하는 민심의 물줄기를 바꿀 용기

    6·13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가 위험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갤럽의 8월 첫째 주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7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둘째 주(79%)와 비교해 무려 1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대선 유권자 수가 약 4234만명임을 감안하면 800만명 정도가 이탈한 수치다. 민주당 지지도는 같은 기간 56%에서 41%로 급락했다. 왜 이런 예상 밖의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역대 정부에 대한 실증적 분석에 따르면 몇 가지 요인이 결합하면 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한다. 통상 서민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대통령이 오만하고 폐쇄적인 불통의 리더십을 보이면서 정권의 도덕성이 추락하고, 집권당이 무기력의 극치를 보일 때 나타난다. 가령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는 성장률 2%대에서 허덕이며 침체하는 데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추상적인 구호만 남발하고 경기 침체의 원인을 야당의 비협조 탓으로 돌리는 오만함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정윤회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집권당은 정부를 견제하기는커녕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채 ‘박비어천가’만을 불러 댔다. 결과적으로 정윤회 사건이 터진 직후인 2015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도가 3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연두 기자회견 때(53%)와 비교해 무려 18% 포인트나 떨어졌다. 정권의 도덕성과 관련된 치명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이유는 경제 때문이다. 국가 경제의 3대 축인 생산, 투자, 소비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저소득층 일자리는 줄어들고, 물가는 상승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추락하는 민심의 물줄기를 바꾸려면 정부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 정책 기조를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 전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커피에 비유한다면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소득주도성장 실험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선 혁신성장의 씨앗을 뿌린 다음 소득주도성장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 몸통을 개편하는 상징적 조치를 통해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 여당은 야당과 뜨겁게 협치해 규제 개혁 입법을 도출하고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는 정책들을 조속히 교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장이 반응한다. 정책과 협치는 시기(타이밍)가 생명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자유한국당도 집권당과 같은 위기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전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지만 한국당 지지도(11%)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심지어 정의당(15%)에 뒤지는 참담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혁신위가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은 도출하지 못한 채 보수 가치 재정립이라는 명분 속에 추상적인 국가주의 담론 논쟁에만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 시절의 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해 반성(책임)은 없고, 방어(물타기)에만 급급한 것은 문제다.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김병준 위원장이 계엄 문건은 “질 낮은 위기관리 매뉴얼”이라는 수구적 반응을 보인 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김 위원장이 진정 혁신을 하려면 보수 정부 시절의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싹싹 빌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할 용기가 필요하다. 단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국가주의 담론 논쟁’을 벌이거나, 한국당 내 친박·비박들을 모두 포용하려는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이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 혁신은 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나온다. 따라서 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벗어나 잘못된 과거를 끊어 내고 국민이 체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낼 때만이 비로소 살아날 수 있다.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4차 산업도 제조업 잣대로 규제… 혁신정책은 이름 바꿔 반복”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4차 산업도 제조업 잣대로 규제… 혁신정책은 이름 바꿔 반복”

    미·중 무역전쟁이 서막을 올리고 글로벌 각국이 관세 인상 등 보호 무역주의를 확장하면서 우리 기업 활동과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림을 얻고 있다. 기업 활동의 선순환 구조가 쌓여야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 성장, 소득 주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시각에서다. 기업의 기(氣)를 되살려 주지 않으면 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서울신문은 주요 15대 그룹 9곳 등 10곳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성장판을 가로막는 요인 및 제언을 들어 봤다. 이들은 “친기업 정책이 개혁 후퇴와 등식이 아니라는 점을, 기업 없이는 고용 증가도, 소득 주도 성장도 힘들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정부와 실제 현장의 목마름 사이의 거리감은 상당해 보였다. 우선 우리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대내적 요인에 대해 80%(8곳)가 ‘기업 규제 강화’를 꼽았다. 기업 정책의 비연속성(일관성 결여), 경직된 노사 관계, 외국 대비 열악한 투자 환경, 최저임금 상승 등 비용을 높이는 정책이 뒤를 이었다. A기업 경영전략 임원은 “공유 경제 등 혁신 아이디어가 국내시장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도전적인 기업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환경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공무원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IT(정보기술) 기업 경영전략 담당 임원은 “사람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4차 산업 업종인데도, 규제 잣대는 전통 제조업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아쉬워했다. 정부 교체 때마다 정책의 전환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혼란은 예상보다 컸다. ‘기업 활동에 정치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 모두 ‘크다’(매우 크다 40%, 큰 편이다 50%, 조금 크다 10%)고 응답했다. B기업 전략담당 부사장은 “정부 정책, 규제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경영 의사 결정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예컨대 차 공유 업체 같은 풀러스 등의 혁신 아이디어는 국내에선 고사되고 있으며, 도전적인 인재들이 실리콘밸리 등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가 내놓은 혁신 정책의 알맹이가 이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가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했던 규제 프리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현 정부의 혁신 성장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투자 환경이 중국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열악하다고 봤다. C기업 재무분야 전무는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라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시장에 맡길 부분과 반드시 규제를 해야 할 부분에 대한 선이 합리적으로 그어져 있다”면서 “반면 중국은 ‘중국제조2025’ 등 국가 차원에서 핵심 산업으로 키울 분야에 대해 세제 지원,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기업 환경, 노사 불안, 환율 불안정 등도 상존한다. 정경 유착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15~20년 전 대비 개선됐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 등을 거치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기준·관점을 어떻게 둬야 할 지 혼란스러워 했다. 정권과의 경제적 유착은 나아졌지만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상승으로 인해 정부의 요구치 역시 갈수록 복잡해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D기업 임원은 “새 정부 들어 정부와 경제 주체 간 건설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었고, 그런 필요성조차 제기하기 어려운 경직된 분위기였다”며 아쉬워했다. 기업 활동하기 더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역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가 선순위로 꼽혔다. 정부 교체로 혼선을 빚지 않는 산업 발전 전략, 법인세 감면 등 기업 친화적 정책,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 상법·공정거래법 등 법적 기준의 안정적인 운영, 노사 관계 안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 투자 활성화 지원, 대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제시됐다. ‘규제 속도 조절론’도 나왔다. E기업 임원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최근 노동 정책은 글로벌 변수를 따라잡아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너무 숨가쁘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적정한 수준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정부·기업 간 전방위적 협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대주주 및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시급한 사항으로는 ‘외풍에서 자유로운 기업 의사 결정, 이사회 역할 강화’가 주로 언급됐다. 기업의 의사 결정에 대한 판단은 법에 따라 명확히 해야 하는데 국민정서법 등 불명확한 규정, 시대 분위기에 좌우되다 보니 시장경제의 틀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도 연결된다. F기업 부사장은 “이사회 및 사외이사의 모범 모델을 (정부가) 제시하고, 오너를 포함한 경영진 행태를 제대로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의 역할, 책임을 명확히 하고 걸맞은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연구소 출신의 한 임원은 “전직 정치인·관료, 정권과 친분 있는 교수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되면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경영권 안전성 강화를 위해 차등 의결권, 포이즌필, 황금주 같은 방어막 도입이 시급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 개선 외에 기업과의 소통 확대, 정책 불확실성 최소화, 시장 자율 원칙 존중 등이 나왔다. 한 임원은 “신흥국과의 경쟁력은 노사 화합, 신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이 해결 방안이고, 선진국과는 통상·환율 문제가 이슈”라며 “국가 차원의 노사정 대타협, 혁신 기술 개발·도입에 전향적인 정책, 통상 대응 노력 등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노력”이라고 제안했다. B기업 부사장은 “젊은 인력이 고용 시장에 신규 채용되는 게 너무 경직된 구조”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고용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 지자체 직 인수위원회 설치 논의

    경기도 안양시는 10일 인구 50만명 이상의 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민선 7기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직 인수위원회 설치의 법적 근거 마련 등을 논의했다. 주요안건으로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선정을 위한 도로법 시행령 개정 건의, 협의회 임원진 선출 등이 상정됐다. 임원진 선출 결과 제15대 최성 고양시장에 이어 최대호 안양시장이 제16대 협의회장으로 뽑혔다. 임기는 1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부회장 3명은 차기 회의에서 결정한다. 다음 회의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협의회는 2003년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를 회원으로 구성해 창립됐다. 현재 수원, 성남, 창원, 용인, 부천, 안양 등 인구 50만명 이상의 15개 지자체가 협의회에 가입해 행정의 효율적 추진과 지방자치 발전,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15개 시의 인구는 1201만 9761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23.2%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175조에 따라 인구 50만명 이상의 시는 법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대호 신임회장은 “지방자치와 분권 시대를 맞이해 실질적인 자치와 분권을 대도시시장협의회에서 시작하겠다”라며 “지방 분권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노점, 거리의 가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점, 거리의 가게/박현갑 논설위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사육신묘 맞은편 길이 270m에 달하는 ‘노량진 컵밥거리’는 지역 명소다. 이 일대 학원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인스턴트 음식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밥을 해결하는 곳이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수험거리를 잇는 육교 밑에 몰려 있던 컵밥 노점에 ‘공시생’들이 몰리면서 기존 상인들과의 마찰 끝에 동작구 중재로 옮겼다. 컵밥거리는 구청 중재로 통행의 불편은 물론 노점상과 상인 간 갈등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지역상권 활성화도 도모한 상생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노점은 기본적으로 단속과 관리 대상이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 노점상들이 대부분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7307개 노점 중 자치구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영업 중인 곳은 1000여개에 불과하다. 노점은 도로 무단 점용도 문제이지만 음식물의 보관 상태나 원산지를 알 수 없다는 위생관리 문제도 있다. 노점은 자본주의 시대 갈등의 집약체다. 상인들에게는 세금도 내지 않고 손님을 빼앗아 가는 경쟁자다. 노점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보행권을 위협받는다. 시민 불편과 상인 민원 제기에 행정관청은 단속과 강제 철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치인에게는 포섭 대상이다. 언제든 강제 철거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지만, 선거철에는 단속의 손길이 느슨해서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창조경제라는 이름으로 ‘푸드트럭’이 합법화됐으나 정작 혜택을 받은 쪽은 노점상이 아닌 푸드트럭 제작 업체와 공급 업체였다. 영업 행태가 노점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 시의 지원을 받는 업태도 있다. 서울 여의도와 청계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문화비축기지, 반포한강공원 등 6곳에 마련된 야시장이다. 시에서 조성한 노점인 셈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변 광장은 매 주말 야시장이 열리는데 노점 물품인 귀걸이·팔찌 등 액세서리부터 향초, 머그잔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한다. DDP 주변은 한류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기존의 오래된 전통 노점상은 단속과 탄압의 대상이 되지만,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신흥 노점상은 보호 대상이자 홍보 대상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거리가게’ 허가제를 골자로 한 노점 합법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단속과 포용의 이중 잣대로 인한 논란을 접고 영세한 노점의 생계권은 보장하고 시민 보행권도 확립하는 세부시행 방안을 기대해 본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국내 최대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8’ 참가기업 모집

    국내 최대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8’ 참가기업 모집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가 ‘도전! K-스타트업 2018’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할 기업을 오는 6월 29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개최 3회째를 맞는 ‘도전! K-스타트업 2018’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 4개 정부부처에서 공동주최하는 국내 최대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로, 예비창업자와 유망 초기창업자를 발굴하고 경연을 통해 창업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지역별 예선심사를 거쳐 통합 본선을 통해 최종 선정된 10개 팀들은 대상 1개 팀 5억 원, 최우수상 1개 팀 3억 원, 우수상 8개 팀 각 1억 원이 수여받게 되며, 대상팀은 최대 20억 원까지 기술보증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참가팀들은 아이디어 권리화 지원, 투자자 연계 및 민간 창업지원 프로그램 연계 지원,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 제공 및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지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 ‘도전! K-스타트업’ 1등상은 2회 연속으로 경기혁신센터 출신 기업들이 수상했다. 경기혁신센터는 2018년에도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다수의 우수 창업매니저와 판교의 창업 인프라, 전국 혁신센터 글로벌 거점센터로서의 경험과 추진 능력에 역점을 두고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경기혁신센터는 ‘도전! K-스타트업 2018’ 혁신창업리그를 접수하여 예선심사를 진행한 창업자들을 가운데 본 사업 예선심사에 참여한 만 39세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6개월 이내 대표자 중 별도의 심사를 거쳐 ‘18년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의 사업화 비용도 최대 1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경기혁신센터는 지닌 인프라와 창업지원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액셀러레이팅 할 계획”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창업아이디어 발굴의 창구가 될 이번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전! K-스타트업 2018’는 법인 주소지와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지역을 신청하여 심사를 볼 수 있다. 혁신 창업리그의 자세한 내용과 참가신청은 경기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속도조절론’으로 사실상 포기되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주었다가 뺏으면 처음부터 주지 않은 것만 못한 게 세상의 이치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이 폭거는 묻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두고두고 현실을 규정할 것이다.사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처음부터 실행 주체와 설계에서 결정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불평등 완화를 통해 내수를 확대함으로써 성장에 기여한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어야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80년부터 2012년까지 150여 나라의 사례를 분석해 2015년에 발표한 보고서 ‘소득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세계적 관점’에 따르면 1~5분위 소득분배에서 각 분위의 소득이 1% 증가할 때마다 향후 5년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경우 0.38%, 2분위, 3분위, 4분위는 각각 0.33%, 0.27%, 0.06% 성장을 촉진하는 데 반해 5분위는 -0.08%로 성장을 오히려 저해한다.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위와 2분위의 소득은 각각 8.0%, 4.0% 감소하는 사이에 3, 4, 5분위에서는 각각 0.3%, 3.9%, 9.3% 증가했다. 이처럼 악화된 소득분배 상황에 IMF 보고서의 결론을 약식으로 대입해 보면 향후 5년 동안 -5.15%의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행은 당연히 기재부보다는 일자리위원회가 거머쥐고 유관 부처들이 공동으로 정책 패키지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 추진했어야 했다. 기재부는 그동안 국민보다는 기업을 정책의 중심에 두어 왔고 소득주도가 아니라 수출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을 집행해 왔다. 그러므로 최저임금 1만원을 소화할 수 있는 정책 틀 자체가 기재부의 경제정책 구상에는 없다. 1만원은 가계의 소득이 아니라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로 해석됐다. 그래서 최저임금 16.4% 인상과 동시에 나온 보완책이 ‘일자리안정자금’이라는 기업 지원 땜질 처방이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에는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감’을 장관 스스로 전달했다. 마침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약식 보고서를 근거로 ‘속도조절론’이 관철됐다. 이로써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정면으로 면박됐고 ‘노동 존중’의 구호는 민망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보여 준 우격다짐은 대통령의 소통 리더십에도 흠집을 남겼다. 최저임금 1만원이 정말 부담스러웠다면 노동자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1만원 목표 자체를 낮추는 방식이 정도(正道)였을 것이다. 1만원이라는 수치를 살리기 위해서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패는 잘못된 설계에도 기인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단기필마’로 돌격시킨다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이들의 지불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병행돼야 했다.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치는 임대료 폭등이 차단돼야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통행세’ 등과 같은 본사의 갑질을 근절해 넓은 의미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병행돼야 했다. 그래야 영세 사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 사이의 ‘을들의 전쟁’을 막고 갑에서 을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최저임금 삭감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 기재부 장관은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회동하면서 ‘규제 개혁’ 현찰과 ‘일자리 1만개’ 어음을 주고받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4년이 ‘고용률 70%’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별 진단도 없이 재벌들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에 적폐 정부를 대신해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는 양상이다. 지방선거 압승을 배경으로 여당은 최저임금 삭감 후유증 무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트레이드마크를 포기함에 따르는 복합적인 부작용을 상가 임차인 보호 강화, 소득불평등 축소 등으로 말끔하게 해소해 ‘노동 존중’과 ‘사람 중심’의 상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선상반란’을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다.
  •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잠재력 높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 후 글로벌 스타벤처로 성장 도와‘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한 주관기관 업무협약 체결식 및 킥오프 행사가 6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기가홀에서 진행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은, 글로벌 공동 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글로벌 스타벤처로서 잠재력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SLUSH 2018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자 한다. 본 행사를 주관하는 4개 혁신센터는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워낼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계프로그램 지원 및 공동사업화 또한 추진 예정이다. 20~25개팀 내외 유망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8주)과 액셀러레이터 초빙교육(3주)을 제공하고, 데모데이 및 SLUSH 2018(패스권, 체재비 등) 참가도 지원한다. 모집공고는 각 혁신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며, 기업 모집 시기는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모집 예정이다. 기업 선발과정은 서류심사 진행 후 지역 혁신센터에서 TED형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모집분야는 VR, AR, 교육, 게임, SW, 빅데이터, IoT, 혁신소비재, 웨어러블, 미디어, 통신, 교통, 에너지, 크린테크 모바일, 로보틱스, 핀테크, 엔터프라이즈, 바이오, 헬스케어, 소셜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등이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전국 혁신센터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 킥오프 행사 개최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한 주관기관 업무협약 체결식 및 킥오프 행사가 지난 6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기가홀에서 진행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글로벌 스타벤처 발굴・육성 플랫폼 구축 사업’은 글로벌 공동 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글로벌 스타벤처로서 잠재력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SLUSH 2018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자 한다. 본 행사를 주관하는 4개 혁신센터는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을 키워낼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계프로그램 지원 및 공동사업화 또한 추진 예정이다. 20~25개팀 내외 유망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8주)과 액셀러레이터 초빙교육(3주)을 제공하고, 데모데이 및 SLUSH 2018(패스권, 체재비 등) 참가도 지원한다. 모집공고는 각 혁신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며, 기업 모집 시기는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모집 예정이다. 기업 선발과정은 서류심사 진행 후 지역 혁신센터에서 TED형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모집분야는 VR, AR, 교육, 게임, SW, 빅데이터, IoT, 혁신소비재, 웨어러블, 미디어, 통신, 교통, 에너지, 크린테크 모바일, 로보틱스, 핀테크, 엔터프라이즈, 바이오, 헬스케어, 소셜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등이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전국 혁신센터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여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A의 IP디딤돌 IP창업스쿨, 기술기반 창업육성을 위한 발판

    SBA의 IP디딤돌 IP창업스쿨, 기술기반 창업육성을 위한 발판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서울지식재산센터의 ‘IP디딤돌 IP창업스쿨’이 기술기반 창업육성을 위한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SBA는 시범사업으로 ‘IP디딤돌프로그램’을 운영, 우수 아이디어의 기술기반 창업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후 창업전문기관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다수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창업 성과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더욱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IP디딤돌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우수 아이디어를 배출,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지식재산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IP디딤돌 IP창업스쿨’은 올해 3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24일까지 1기 교육을 모두 완료했다. 2, 3기 교육은 올해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율 주행 시스템에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사물을 인식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김도휘 대표는 IP창업스쿨을 통해 창업을 준비 중이며, ‘바이너리’는 IP디딤돌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창업에 성공했다. 바이너리는 초기 상담 당시 단순한 스마트미러 관련 분야였지만,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창업 아이템으로 고도화 시켜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팔월삼일’ 역시 IP디딤돌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 중이다. 팔월삼일은 한국형 급속 삽탑기 업체로, 한국형 급속 삽탑기는 국군 장병이 사용하고 있는 탄알집에 삽탑해주는 기기다. 이 밖에도 SBA는 타기관 연계지원 등 총 40건의 국내권리화를 지원한 바 있다. SBA 임학목 기업성장본부장은 “2018 IP창업스쿨을 통해 다각적인 교육과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2, 3기 교육 이후 우수 아이디어들이 다수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한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SBA는 올해 최종적으로 고도화지원 45건, 3D설계 40건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이디어 고도화, 기술개발, 지식재산/창업 컨설팅으로 9개 사 이상 창업을 이끌어내고, IP바로지원서비스, 예비창업지원 육성사업 등 시너지 가능사업과 연계해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창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18 IP창업스쿨의 교육은 기수별로 총 10회 40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적재산권 교육과 창업 교육이 각각 5회씩 진행되며, 지식재산권 교육은 ▲스타트업 트렌드 및 창업 동향 ▲창의적 사고 및 아이디어 발상 ▲지식재산 권리화 및 보호 전략 ▲지식재산 정보·검색 ▲기술 창업과 지식재산권 중요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창업 교육은 ▲창업의 이해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1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2 ▲소셜 브랜드·마케팅 전략 ▲창업출구 전략 으로 진행된다. 총 교육시간 중 80% 이상을 출석한 참석자를 대상으로 수료 확인증을 전달하며, 이들은 향후 IP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지식재산권 및 창업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우수 아이디어로 인정을 받을 경우 국내권리화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3D프린터로 제작 가능한 유형의 아이디어는 3D모형 설계 및 제작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2심도 3년형

    차은택 2심도 3년형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광고회사 지분 강탈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49)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8일 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송성각(60)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및 추징금 4700여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자신은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대하고, 남은 봄바람처럼 대하라’는 뜻의 채근담 구절을 언급하며 피고인들을 질타했다. 재판부는 “차씨가 최순실을 배후에 두고 각종 권력을 얻어 행사하고, 송 전 원장도 차씨 추천으로 고위직에 오르면서 국면이 달라진다”며 “광고업계에서 활동할 때와 권한을 가진 지위에 올랐을 때 처신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판 ‘빅이슈’ 만들자… 금융·판로 지원해 소셜벤처 키운다

    서울 성수동 일대 허브로 육성 우수 업체·대기업 사업 연계도 1991년 창간한 영국의 ‘빅이슈’는 홈리스(노숙인)에게만 판매권을 부여해 이들의 자활을 돕는 잡지다. 판매 금액의 절반이 잡지를 판매한 홈리스의 수입으로 직결된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대만 등 11개국에서 각각 발행되고 있다. 빅이슈는 300여개의 사회적기업에 투자해 3000만 파운드(약 436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동시에 100만여명의 고용을 지원하는 한편, 임대주택을 통해 340만명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부가 한국판 ‘빅이슈’와 같은 소셜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각종 금융 및 판로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돌봄·주거·일자리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창의성과 기술을 토대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9년까지 일자리 2500여개(청년 일자리 20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서울 성수동 일대를 소셜벤처 창출 중심지(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소셜캠퍼스 등의 청년 창업지원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지방의 경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소셜벤처 창업자 100개 팀에게 창업 공간, 제품 홍보 등을 지원한다.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 청년 소셜벤처는 대기업·공기업의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사업과 연계시킨다. 친환경 분야는 LG전자·화학, 제조 분야는 현대차그룹, 도시재생·주거 분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 모태 펀드 출자(800억원)를 기반으로 1200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투자 펀드’도 조성된다. 펀드 총액의 70% 이상이 소셜벤처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민간이 50% 이상 출자하는 ‘엔젤모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엔젤모펀드(공공재원 100%)보다 2배 이상의 민간자금이 투자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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