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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발레 미국무대 첫 진출

    ◎유니버설발레단 50일 동안 27회 공연/130명 대규모… ‘백조의 호수’ 등 선봬 국가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로 공연예술계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우리의 발레로 북미대륙을 종횡으로 누비는 야심찬 도전에 나선다. UBC가 창단 직후부터 해마다 추진해온 해외 순회공연의 올해 목적지는 공연무대의 총본산이자 시장규모 세계 최대인 미국과 캐나다.이미 12차례나 해외나들이를 한 바 있지만 미국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UBC로서 창단이후 14년간 품어온 미국공연 꿈의 실현이기도 하지만 한국발레의 첫 미국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공연단은 오는 11일 미국 서부 제일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서울을 출발한다.이곳에서의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대륙의 12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 27회의 공연을 갖는다.순회경로는 LA를 기점으로 북쪽 스포캔(워싱턴주)과 빅토리아(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로 북상했다가 남쪽의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주)로 남하,서부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한다. 이어 대륙 중부의 유타주와 루이지애나를 거쳐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워싱턴,뉴욕,버지니아주를 차례로 순회한 다음 다시 서부로 돌아와 4월28일 라스베가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귀국일은 4월 29일.장장 50일에 달하는 한국발레의 미대륙 장정이다. UBC가 이번에 선보일 레퍼토리는 정통 클래식발레인 ‘백조의 호수’와 순수 창작발레인 ‘심청’.둘 다 전막 작품이다.해외 원정공연에서 전막을 둘이나 선보인다는 것은 서구의 유명발레단들도 쉽게 엄두를 내기 힘든 대담한 기획.규모와 비용이 방대해지고 그만큼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92년 초연작인 ‘백조의 호수’는 당시 안무를 맡았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재차 내한,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을 다시 가다듬었고 86년 초연작인 ‘심청’도 미국관객들을 겨냥,안무에 탈춤을 도입하고 의상에도 족두리와 대례복을 활용하는 등 한국의 전통미를 한껏 살렸다.앞으로도 ‘심청’을 해외에 꾸준히 알려 2002년 월드컵때 한국발레의 간판으로 전세계에 소개하겠다는게 UBC측의 포부. UBC의 이번 공연단은 130명.무용수만 55명에 달하고 61명으로 이루어진 상주 오케스트라도 순회에 직접 참가한다.의상과 무대세트 등 직접 공수한 공연준비물만 컨테이너 2대분에 예상경비는 10억을 훨씬 초과한다. 하지만 공연을 앞둔 UBC측은 자신감 속에 기대가 크다.자신감은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얻은 것이다.일본 열도의 26개 도시를 누빈 지난해 공연에서 객석은 거의 만석을 이뤘었다.UBC 차용수부장은 “홍보나 예매 등 흥행은 계약을 맺은 현지 매니지먼트사가 맡아 하고 있는데 현재 뉴욕과 워싱턴 등의 예매상황을 보면 출발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 김상옥 시인 창작활동 기념시집 펴내

    ◎‘느티나무의 말’에 담은 잔잔한 일상의 단상들 한국시조계의 원로 초정 김상옥 시인(79)이 잔잔한 일상의 단상을 담은 시집 ‘느티나무의 말’(상서각)을 펴냈다.1949년 첫시집 ‘이단의 시’를 낸 이래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온 그는 “우리 전통시조에 현대적 감각을 도입,시조의 차원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신의 작품에 대해 더할나위 없이 엄격한 초정.그는 한때 스스로 불만스럽게 여겼던 500여편의 원고를 찢어버린 적도 있다.이번 시집 역시 그런 엄혹한 문학정신으로부터 탄생했다.그는 이미 출간된 시집 ‘초적’ 시화집 ‘향기 남은 가을’,동시집 ‘석류꽃’ 등을 모두 폐기하고 오직 ‘느티나무의 말’만을 일생의 기념시집으로 꾸몄다.이 시집엔 ‘너만 혼자 어디로’‘아침소묘’‘한란’등 70여편의 작품이 실렸다.
  • 한국 오페라 50돌 기념축제

    ◎4월18일 ‘축제음악회’ 오페라 21편 망라/심포지엄·국내 공연기록 등 관련자료 발간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큰 화로에 숯불을 피워 놓고 공연했다.…무대에 나가 노래를 부르면 숯냄새 때문에 청중과 오케스트라가 빙빙 돌았다.구두 뒤꿈치가 마루구멍에 빠져 그것을 빼내느라 낑낑대며 박자가 틀릴까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닷새동안 하루 2회 공연하는데 (더블 캐스팅된) 마금희씨가 갑자기 병이 나서 나혼자 모두 출연해야 했다.마씨는 무대에 서기전 목청 잘 트이라고 날계란을 계속 먹어대다 배탈이 난 것이었다”(김자경 자서전 ‘눈으로 듣는 삶의 노래’중) 48년 1월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춘희)’ 여주인공이 털어 놓는 후일담은 청승맞기 이를데 없다.의학을 전공한 이가 대본을 쓰고 테너까지 맡았다는 한국 최초의 오페라가 공연된지 올해 꼭 50주년.그동안 우리 오페라는 이런 웃지 못할 아마추어리즘을 얼마나 벗어났고 어느만큼 숙성됐을까.이같은 자문을 던져볼 ‘한국오페라 50주년 기념축제’가 올 4월 열린다. 축제의굵은 줄기는 셋.축제음악회,심포지엄,그리고 한국 오페라 공연사 발간이다. 4월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축제음악회’는 서양 대표작,창작 등 주요 오페라 21편을 망라해 소개하는 매머드급 연주회.‘춘희’는 물론,한국 최초 창작오페라 ‘춘향전’(현제명 작),국립오페라단 창단작 ‘황자호동’(장일남 작) 등을 4시간에 걸쳐 다이제스트한다.국립·시립·민간 오페라단이 연합해 성악가 80여명을 동원하며 총 출연진 1천500명.‘춘희’는 48년때의 임원식씨가 다시 지휘봉을 잡아 미니 오페라로 꾸밀 예정.50년전 함께 공연했던 원로 성악가 황병덕,오현명씨가 각각 ‘라 트라비아타’,‘라 보엠’의 아리아로 자축하는 것도 뜻깊다.반주는 김덕기 지휘의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출 장수동. 4월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심포지엄은 ‘21세기 한국오페라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내건다.불황 한국 오페라의 구조조정 방향,유럽 오페라 운영 특강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준비중인 ‘한국 오페라 50년 공연사’는 한국 오페라의 역사와 그간의 공연일지를 처음으로 종합,문서화하는 작업.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역사파트를 집필하고 수집가능한 모든 오페라단의 공연기록,성악가·지휘자·연출가 등 오페라 관련인의 인명부를 첨부한다.이상 문의 263­1351.
  • 취임축가/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지난 93년,16년만에 민주당 정권을 탄생시킨 미국 클린턴 대통령 취임행사 첫날에는 백악관앞 광장과 링컨기념관에서 다이애나 로스,레이 찰스,퀸시 존슨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다음날은 케네디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갈채’‘청소년을 위한 갈채’공연과 저녁엔 캐피털센터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국가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열창했다.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에는 메조소프라노 마릴린 혼이 역시 국가를 불렀고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교수인 흑인시인 마야 안젤라가 축시를 낭독했다.유명작곡가나 시인에게 따로 작사나 작곡을 의뢰하지 않고 ‘애국가’와 ‘축시’를 취임축가·축시로 쓰고 있다. 내일이면 우리도 50년만에 처음 이룬 여야 정권교체로 야당출신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게된다.나라 안팎이 IMF몸 살로 어수선한 형편이라 호화취임식은 엄두도 못내지만 어쨌든 다른때에 비해 그 절반 수준에서 검소하게 치러질 모양이다.그래선지 지금까지 유명작곡가에게 의뢰했던 취임축가 없이 KBS가주관한 ‘겨레의 노래’공모에서 당선한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를 대신하고 있다. ‘아,동방의 아침의 나라/햇빛이 찬란하다/반만년 역사속에 갈고 닦은 슬기로움/새시대 열리는 이땅위에/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나아가자’로 시작되는 전주는 아침햇살이 떠오를 때의 찬란한 느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전진,힘과 용기를 주는 멜로디가 신선하다.한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69세의 김경희씨가 ‘새벽기도후 받은 영감’을 노랫말로 적었고 바로 그의 따님인 임준희씨가 작곡,소프라노 조수미가 서울시향의 반주에 맞춰 노래부른다.우리의 취임식은 국가적 난국을 극복하려는 장중하고 맑고 힘찬 분위기로 국민적 화합과 용기를 북돋우는 자리일 수밖에없다.지난번에는 최영섭 작곡의 ‘해뜨는 아침의 나라’가 취임축가로 창작됐으나 그날 하루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았다.오늘의 축가는 ‘겨레의 노래’로 만들어진만큼 국민화합을 다짐하는 노래로 계속 불려져도 괜찮을 것같다.
  • 매화/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봄에 피는 꽃중에서도 매화는 얼음처럼 맑고 깨끗한 꽃의 수장이다. 그래서 빙기옥골이나 설중매로 불린다.빙설에 홀로 서서 다른 과수들을 압도하는 수성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여 마침내 가장 아름답고 긴 향기를 뿜어낸다.고금동서를 통해 ‘매화의 냉염과 나는듯 마는듯한 유덕한 암향’은 시인묵객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아왔고 글과 그림으로 수없이 많이 남겨져 있다.꽃이 지니는 청빈과 절개의 이미지가 창작욕을 들끓게 하는 모티브가 된 것이다.용틀임처럼 말려 올라간 뒤틀린 가지며 성긴 잎새 사이로 띄엄띄엄 피운 꽃이 완자창살에 비치는 긴장감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자 지조있는 선비의 그림자다.또 이는 맹위에 대비한 의연함이자 범속한 다른 화훼류와는 동조를 거부하는 초연의 의지로 보여진다.그래서 옛문인들은 매화를 곧잘 고현일사로 칭해 왔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봄을 알리는 매화가 한달이나 일찍 꽃을 피웠다는 소식이다.부산에서 시작되어 통영 마산 순천을 거쳐 개화전선이 서서히 북상하는 모양이다.한차례의 꽃샘추위를 제외하면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예년보다 빠른 3월중에 서울에서도 매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날씨가 풀리자 거리마다 사람들의 물결이 넘치고 있으나 봄의 화사함은 찾아볼 수 없이 모든 것이 탁하고 칙칙한 분위기다.더구나 엊그제 TV에서 보여준 것 같이 갈곳없는 실직자들이 서울역과 지하철 속에서 밤을 지새는 광경이나 실직자를 두번 울리는 신종 사기는 마음을 한층 무겁게 짓누른다.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너와 나에게 부닥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시인 한용운은 매화의 야멸찬 의지를 좌절한 사람들에 비유하여 이렇게 충고한다.‘성함과 쇠함, 사라짐과 자라남(소장영고)의 순환은 우주의 원칙이며 실의의 사막에서 헤매는 약자도 절망을 성급하게 점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매서운 겨울이 봄을 품고 있듯이 북풍한설과 엄동에 굴하지 않는 매화의 강인성을 마음속에 되새겨 스스로에게 용기를 심어줘야 할 때다.
  • 국내외 독립영화 축제 한마당

    ◎새달 6∼13일… 중·단편 등 50편 상영 국내외 독립영화의 축제인 서울국제독립영화제(SIIFF)가 다음달 6∼13일 서울 시네코아·코아아트홀 등 두 영화관에서 열린다.독립영화 제작·배급사인 인디라인이 주관하는 이 영화제는 지난 95년 12월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 것. 50여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중·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공식상영작’부문.최근 프랑스의 제20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창작상을 받은 김진한 감독의 단편 ‘햇빛 자르는 아이’ 등 모두 29편이 선보인다.또 일본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일본 뉴웨이브’를 비롯해 ‘뮤직 & 시네마’‘새로운 발견’ 등 소주제별로 특별상영 부문을 마련했다.이밖에 한국·일본의 독립영화에 관한 심포지엄,영화관련 물품을 싸게 파는 영화 벼룩시장,심야영화 상영 등을 준비했다. 영화제에서 특히 관심을 끌 작품은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93년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개막작) ▲4월 초 개봉 예정인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영화 ‘강원도의 힘’(폐막작)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족 록가수 최건의 다큐드라마 ‘북경 녀석들’▲러시아의 한국계 록가수 빅토르 최가주연한 ‘이글라’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장마’‘순교자’등 이다.
  • 결혼불능증에 걸린 남자/정석 교수의 새소설 ‘카프카의 결혼’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를 전공한 강원대 독문과 정석 교수가 ‘카프카의 결혼’(민음사)이란 소설을 펴냈다.카프카를 학문적으로 연구해온 그가 카프카로부터 힌트를 얻어 소설창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카프카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 카프카가 되어버린 남자, 카프카에 뼛속 깊이 감염된 한 남자의 순수를 독신의 문제로 풀어냈다. 이 소설은 각각 성격이 다른 29개의 장으로 이뤄졌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야기를 진술하는 방식이다.일인칭 주인공 시점의 평이한 서술,자기고백체의 산문,편지형식의 글,강의형식,그리고 전공 논문식의 에세이가 함께 뒤섞여 있다.‘미스터 카프카’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 동석은 카프카처럼 이른바 ‘결혼불능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마치 거식증 환자가 음식을 거부하듯 그는 결혼제도 자체를 거부한다. 이 소설에서 화자는 카프카가 결혼할 수 없었던 이유를 납득시키려고 한다.나아가 그의 ‘순수를 독식하려는 열정’을 동경한다.이 작품은 언뜻보면 카프카의 삶에 대한 성찰처럼 보인다.그러나 결국 이야기의 초점은 현대의 한 독신주의자에 맞춰져 있다.일종의 결벽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결혼불능증이라는 ‘병’은 복잡한 세상과 그 안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제도나체계에 대한 거부감의 표출로도 읽힌다.
  • 새달 3,4일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

    ◎젊은 춤꾼 17인 한무대 선다/명작 하이라이트 선뵈는 갈라공연/발레인구 저변확대와 대중화 기대 젊은 스타들의 위력이 갈수록 거세지는 영파워 문화의 시대.무용계도 무대위 젊은 무용수들이 각광을 받는 영파워의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공연예술전문지 ‘객석’을 발행하는 예음문화재단은 오는 3월 3일과 4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제1회 코리아 발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국내 직업발레단을 대표하는 주역급 스타 무용수들이 명작발레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한 자리에서 각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갈라공연 무대다. 주로 작품이나 안무가 중심의 공연경향을 보여온 국내 발레계에서 이처럼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갈라 무대가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 무용수들의 스타화를 통해 발레인구의 저변확대를 도모하는,이를테면 발레대중화의 촉매제로 이같은 기획공연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연례축제로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참가 무용수는 국립발레단의 김용걸 이원국 정남영 최세영 최경은 김지영과 유니버설의 박재홍 황재원 박선희 강예나,광주시립무용단 송성호 류언이,서울발레시어터 나인호 연은경 등 국내직업발레던 소속 14명에다 특별 초청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배주윤,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10대 꿈나무 장운규와 유난희 등 모두 17명. 이들은 이 무대에서 소속단체별로 남녀가 쌍을 이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돈키호테’와 같은 명작발레 속의 그랑 파드되 8편을 선보인다.전막발레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그랑 파드되는 느린 선율의 혼성춤 아다지오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도약과 스피드의 남자 솔로,포엥트 슈즈의 발동작기교가 돋보이는 여자 솔로,그리고 이어 둘의 빠른 테크닉이 일품인 코다로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발레의 갈라공연은 대부분 그랑 파드되로 펼쳐진다. 공연은 1,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정남영·최세영·최경은의 3인무 ‘해적’을 필두로 ‘잠자는 미녀’중의 ‘파랑새’(장운규·유난희),공연작품중 창작발레로는 유일한 ‘You&Me’(나인호·연은경),화려한 분위기의 ‘돈키호테’(황재원·강예나)로 이어지고 2부에서는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내용으로 한 ‘에스메랄다’(김용걸·배주윤),과자나라에서 사탕요정과 인형이춤을 추는 장면인 ‘호두까기 인형’(송성호·류언이),‘백조의 호수’중 흑조 2인무(박재홍·박선희),어렵고 빠른 테크닉으로 유명한 ‘차이코프스키’ 2인무로 구성된다. 한편 주최측은 무용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공연취지를 살려 행사 후원금과 참가무용수들의 출연료 일정액,공연실황 비디오테이프 판매수익금과 기념품판매수익금의 일부 등을 적립해 무용수들의 재난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문의 3703­7382.
  • 산업디자인 연구기관 속속 설치

    북한에서도 최근 각종 생산제품들의 포장과 상표 등을 다양하게 꾸며 내기위해 곳곳에 산업디자인 전담기구들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최근호는 산업디자인 기관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산업미술 창작기지들이 모든 제품에 민족적 형식과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아 쓰기 편리하고 쓸모있고 아름다우면서도 값싸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면서 산업미술 제품의 가지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산업미술은 공예미술 방직미술 의상미술을 비롯 제품의 포장과 상표 건축의 장식적 요소 등 다량 생산되는 제품도안을 통털어 말한다”고 정의하고 오늘의 산업미술은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음악평론가 이상만(이세기의 인물탐구)

    ◎문화예술 이벤트의 마술사/‘서울 국제음악제’·‘한국 작곡가의 밤’ 등 기획/우리음악의 세계화·국악­가국 발전에 헌신 한눈에 보아도 재사의 이미지가 번뜩이는 음악평론가 이상만,무르익은 경륜을 내심에 수장한채 나이를 멈춘듯 만년청년같은 동안만을 보인다. 어느자리에서나 넘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냉정성과 정감을 지키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친구들을 좋아하고 크고 작은 문화예술 관련 모임에서 유머와 재치로 좌석을 이끄는 사회자로도 유명하다.그의 총민은 최고조로 화려했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 지금도 변함없이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켜 미래를 향한 앞장선 그의 예측은 거의 빗나간 적이 없다. ○유머·재치로 모임 이끌어 단순한 음악평론가만은 아닌 것이 그는 무엇보다 우리 문화예술계에 한 획을 긋는 수많은 행사를 주도한 ‘이벤트의 대가’이자 ‘행사의 귀재’이고 행사음악에서 ‘한국적 특성’을 가장 먼저 시도한 혁명적 인물이기도 하다.지난 62년 공보부가 주최한 국제적 규모의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우리만의 전통 ‘아악’을 연주하는가하면 아무도 감히 생각지 못할때 작곡가 김성태 구두회 김동진 등의 창작곡을 위한 ‘한국 작곡가의 밤’을 기획하기도 했다.우리로서는 국립단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시기에다 ‘국제’라는 타이틀이 붙은 행사는 불모였으나 그는 때마침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페스티벌을 적시에 원용하여 일본에 오는 외국인 연주자들을 국내에 초치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밑그림에서부터 행사전반에 걸친 야심찬 내용과 세련된 진행을 보고 시인 이상노씨는 ‘이상만의 저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국제음악제는 천지개벽에 비유되리만큼 완벽했다’고 평한바 있다.프로그램과 포스터제작에서도 서울대 미대 민철홍 한도룡교수에게‘한국적 특징’을 살린 태극문양을 의뢰하고 만다라는 지금까지도 여러 행사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정착되고 있다. ○본지 연예 천일야화 연재 69년 제1회 서울음악제에서는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제례악(제예요)’을 연주,그의 행사경영은 ‘센세이셔널리즘’과 ‘예술적 리볼루션’으로 평가되었고 그는 다음해 유네스코장학금으로 벨기에 브랏셀 고등기술학교에 유학,유럽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운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이후 ‘우리에겐 대형행사에 강한 이상만이 있다’는 확신에서 광복 30주년기념음악제와 78년 세종문회회관개관 기념음악제를 구상할수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세종문화회관기념음악제는 그 스스로도 ‘일생일대 걸작중의 걸작’으로 꼽는 성과의 하나다. 그해 4월부터 장장 3개월간 계속된 이 음악제는 158회연주에 관객 27만명을 동원,로열발레 이탈리아파르마오페라단 필라델피아·뉴욕필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한국전통음악과 서구적 리듬을 조화시켜 우리음악을 세계언어로 발전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미국의 ‘더 타임스’와‘타임’지 등은 ‘한국의 세종문화회관’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상만을 향해 ‘지칠줄 모르는 지도자’‘촛불같은 사람’으로 표현하고 수많은 공로가 인정되어 서울시는 예술문화 관련의 기관장을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항상 서구의 움직임과 발전에 민감하게 관심을 둔 그는 예술재정과 극장경영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운다는 생각에서 다음해 미국 UCLA와 예일대에 유학,‘올림픽 문화행사’에 관한 논문을 써서 다시한번 성세를 과시했었다. 이상만은 충남 보령에서 신교육을 받은 이민우씨의 3남1녀중 차남,그림과 글씨 음악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부친 덕분에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어릴때는 바이올린을 켜고 오보에와 튜바를 불었으며 대전공고시절에는 브라스밴드부에서 활약,서울대 작곡과 졸업작품도 한국악기만을 사용한 ‘삼현육각오중주’이다.대학재학중 김준연에게 ‘피리’를 배우고 굿판을 따라다니며 이충선에게 ‘소각’을 사사했으며 국악계의 거두 이혜구씨의 수제자로서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면서도 음악계에서는 국악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문예지나 교지를 편집하고 교수들의 논문집을 맡아 대필한 것이 계기가 되어 ‘글 잘쓰는 사람’이 되었고 58년 2월,서울신문에 ‘연예천일야화’를 연재한 이래 신문에 글쓰기 시작한지 올해로만 40년이 된다. ○‘다움’ 문화연구소 설립 그의 운명은 아직 젊은 날에 지나치리 만큼 광채를 드러냈고 행사가 있을때마다 근무처인 방송국보다 주로 정부행사에 차출되거나 투입되어온 셈이다.행사를 맡을 때마다 일손이 달리고 예산은 빠듯했으나 ‘완벽하게 해낸다’는 욕심에서 임시로 차린 행사사무국을 떠나지 않았고 200원짜리 자장면으로 요기를 때우는 때가 대부분이었다.음악계는 ‘국악발전’과 ‘우리 음악의 세계화’‘우리 가곡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공적과 ‘한국의 독창적 문화예술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투철한 예술철학’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그러는 가운데 그의 일방적인 독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시샘도 적잖았을 것이다.요즘 개인이나 나라나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그는 오히려 ‘어려운 일을 딛고 이기는 힘과 삶에 대한 애착이 어느때보다 강하게 싹틀때’라고 말한다.아침마다 등산,실내장식가인 윤희씨와의 사이에 남매,지난 80년초 부인이 촛불전시회를 하다 서교동 자택에 화재가 난 후엔 평창동으로 이사해서 부부만이 살고 있다. 그는 우리 문화예술의 새틀을 짜야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우리에게 수많은 별빛같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이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운영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지난해말 ‘한국답다’는 뜻의 사단법인 ‘다움’문화연구소를 설립,샘솟는 창의력으로 이 시기에 맞는 신선한 행사를 꾀하기 직전이다.언제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무적인 면과 예술성을 동시에 지니고있는 그로서는 맨마지막에 가장 큰 것을 이룩하면서 결국 ‘최후에 웃는자가 승리자’가 될 것에 틀림없다.따뜻한 봄과 함께 이상만다운 활기찬 도약의 도모는 작은 거인의 앞날에 서조를 예고하는 현재다. □연보 ▲1935년 충남 보령출생 ▲1961년 서울대음대작곡과 졸업 ▲1957­61년 서울중앙방송국PD ▲1962년 제1회 서울국제음악제기획 ▲1963­66년 동아방송음악프로듀서 1966­80년 한국방송공사 음악계장·사업부장·홍보조사부장·방송위원 ▲1970­71년 벨기에 부랏셀고등기술학교 매체예술전공 ▲1975­78년 광복30주년기념음악제·제1회 대한민국음악졔·국제청소년연맹 세계대회조직위·세종문화회관건립 추진위원 및 개관기념예술제 사무국장 ▲1978­79년 미 UCLA대학원에서 예술경영 및 비교음악수업 ▲1979­81년 미 예일대 대학원 극장경영 및 예술철학 전공 ▲1986­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 음악분과위원장·개폐회식 전문위원 현재­‘다움’문화연구소 대표,서울예술단·세계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이사,국립극장·국립국악원·예술의전당 운영위원,중앙대객원교수 5월문예상(68년) 예총상(78년) 대통령표창(75년) 옥관문화훈장(95년)
  •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동종의 악기 늘리기’

    ◎악기특성 살린 음악실험 같은 노래라도 독창,중창,합창이 다르다.악기도 그럴것은 불문가지.피아노만도 한대냐,두대냐,네대냐에 따라 표현영역과 색채감이 확 달라진다. 늘 새로운 음악실험에 몰두해온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동종의 악기 늘리기’를 16∼21일 서울 한국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갖는다.제목 그대로 한종류의 악기를 한대서부터 여러대까지 추가해가면서 악기특성과 표현의 변화를 살펴보는 음악제.▲16일 바이올린 ▲17일 플루트 ▲18일 클라리넷 ▲19일 인성 ▲20일 오보에 ▲21일 첼로를 주제악기로 정해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소개한다.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현대음악 소개 일환으로 지난 89년부터 열어온 ‘20C 음악축제’ 일환.문의 739­3331.
  • 새 정부 100대 과제­분야별 내용:Ⅱ

    ◎인권문제 총괄 ‘국가인권위원회’ 설치/2000년까지 의보 급여 기간 365일로/자치경찰제 도입… 치안능력 대폭 강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2일 확정·발표한 차기 정부가 추진할 1백대 국정과제는 다음과 같다. ▷교육·문화·복지·환경(20)◁ ▲학생위주 교육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및 다양성 제고 ­계열별 이수 교과목을 축소하고 선택과목 확대,특수교유기관 증설 및 일반학교내 통합교육 확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추진 ­학교교육과 위성교육방송의 내실화,대학의 학생선발 자율성 대폭 확대 ▲교원 근무여건 개선 및 인사제도 개선을 통한 우수교원 확보 ­교장임기제 개선,교육공무원의 지방직화 추진 ▲교육부문의 효율성 제고 및 교육자치기반 조성 ­지나치게 작은 규모의 교육청과 학교 통폐합,일정규모 이하 학교의 교감제 폐지,교원 명예퇴직제 확대 실시 ▲산업수요에 맞는 산업교육체제 구축 ­진로정보망과 고용정보망 연계운영 등을 통한 학교와 노동시장의 연계 강화 ▲문화예술 창작활동 활성화와 향수기회 확대 ­‘문화비전 2000’의 중장기 실천계획 수립,일반 문화체육시설에 장애인편의시설 및 탁아시설 설치 ▲문화와 관광사업을 21세기 유망사업으로 육성 ○영상산업 벤처산업 육성 ­영상산업을 벤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률 제,개정 추진 ▲국민의 생활체육을 진흥하고 국제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금융,세제지원 등을 통한 체육용기구 국산화 지원,우수선수 해외진출 등 스포츠 해외마케팅 사업 적극 지원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이루는 건강한 사회건설 ▲세계화시대에 부응한 선진방송체제 구축 ­위성방송 실시 근거마련 등 통합방송법 조기제정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 ­사회보장평가기획단 설치,향후 5년간의 ‘사회보장 장기발전방향’ 수립 ▲국민건강보장을 위해 의료보험제도 개선 ­의료보험 일원화를 위한 법개정을 98년중 추진.의료보험 통합추진 기획단 설치.2000년까지 의료보험 급여기간을 현행 300일에서 365일로 확대 ▲노후생활보장을 위해 국민연금제도 개선 ­연금급여수준을 70%에서 ILO권장 최저수준 (40년 가입시 54%) 이상으로 조정 ○연금급여 ILO 수준으로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체제 강화와 식품의약품 안전성 확보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검토후 추진계획 확정,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HACCP) 제도의 확대 실시 ▲건강한 가정의례 및 음식문화 정착 ­명예 가정의례지도원을 통한 호화혼 상례 감시,공설 납골시설 설치 의무화 및 납골시설 설치 신고제 추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수원 수질 개선 ▲친환경적 생산체제 확립 및 첨단환경기술 개발 지원 ­배출시설 설치,운영에 관한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업종,단지별 자율관리제도 도입 추진 ▲개발과 보전을 조화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기반 구축 ­환경,교통,재해,인구 등 각종 영향평가제도 통합 ▲대도시 공기오염 개선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 강화,경유가격을 휘발유의 80% 수준으로 인상 검토.대도시 도심 통행차량 감소방안 및 주행세 부과 검토.오존경보제 확대 및 오존예보제 내실화 ▲폐기물관리체계의 합리화­폐자원 재활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제도 강화,공공기관의 환경마크상품 구매의무화 추진 ▷정무·법무·행정분야(20)◁ ▲남녀평등사회 구축을 위한 차별적 제도·관행 개선 ­민법 상속세법 등 법령·제도상의 성차별적 내용 시정 및 정비.성폭력,가정폭력피해상담소 확충 및 상담보호기능 강화 ○여성채용때 인센티브 ▲여성고용촉진 및 지위향상 ­공직에 대한 여성할당제 등 여성진출 지원,각종 선거직 등 주요공직에 있어 여성참여 제고,공공부문 채용시 여성인센티브 강화 ▲인권보장 및 사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인권문제를 총괄할 ‘국가인권위원회’설치 및 인권법 제정 검토 ▲검찰·경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특별검사제 도입 및 재정신청제도 보완 등 검토.검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개혁 및 관행개선,검찰총장 임기제 보완 ­경찰위원회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경찰의 중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 검찰경찰의 공안기능 재정비 ▲자치경찰제 도입 등 치안능력 강화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책임치안 구현,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절충형 경찰체제를 구축,민주성과 능률성 조화.경찰서의 과·계편제를 지역특성에 맞게 조정하고,소규모 파출소 광역화 추진 ▲학교폭력 및 민생침해범죄에 적극 대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범국민적 운동으로 정착 ○모든 규제 한시적 규정 ▲생명을 중시하는 교통사고방지체제 구축 ­교통사고조사요원을 3년이상 조사경력과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서 선발하는 등 ‘교통사고조사요원 자격제’ 도입 ­시도지방경찰청에 교통사고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교통사고처리심사위원회’를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설치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 확대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기 위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법’ 제정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과 조직축소 추진 ­행정계층구조 개편방안 검토,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상호간 중복기능을 조정정리.도의 기능재정립과 과소한 기초자치단체의 광역화 추진 ▲지역간 분쟁조정기능 강화 ­교통,환경,상하수도,쓰레기 등과관련된 광역행정을 자치단체들이 협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광역행정수행기본법 제정 ▲지방재정확충과 지방세제의 전면 개편 ­지방교부세 교부율 조정 검토.관광,지하자원 등 새로운 지방세 세원의 발굴 ▲지방소재기업의 경쟁력강화 지원 ­기부금품 등 각종 준조세를 정비해 지방소재 기업부담 완화,지역신용보증조합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한 방안 강구 ▲재난관리체계의 획기적 개선 ­응급환자 신고 및 이송체계를 ‘119’로 일원화 ▲민간운동의 체계적 추진과 지원 강화 ­자원봉사자,자원봉사단체에 대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회보상제도 등 지원근거 마련 ▲불합리한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 ­모든 규제의 시행기간을 한시적으로 규정하는 규제일몰제 실시 ▲정부조직 및 인사관리에 기업경영방식 도입 ­정년제도 개선,명예퇴직 등 다각적인 공무원 감축대책 추진 ▲정부기능의 민간이관,지방이양 확대 및 일선기관 정비 ○의원입법 실명제 유도 ▲경쟁과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공직사회의 생산성 제고 ­성과급 보수체계의 도입.계약제 채용대상과 외부전문가 채용을 대폭 확대,군인 경찰관 등 특수직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의 숙직제도 폐지 ▲정책실명제와 행정정보 공개 확대로 열린 정부 구현 ­정책공표시 정책결정관련자를 관보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의원입법은 제안의원 이름으로 사용토록 유도 ▲감사중점을 예방과 적극적 행정을 조장하는 방향으로 전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감사원 회계전문직원 파견,관련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대형국책사업 감사전담반’ 설치
  • 비교문학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

    ◎우리 문학에 녹아 든 외국문학/유미주의자 와스카 와일드의 수용 양상 해부/50년대 실존주의·러 사실주의 영향 등 고찰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는 괴테의 피카레스크적 방랑구조와 교양소설적 구조가 주인공 이형식과 박영채를 통해 드러나 있다.반면 염상섭은 소설 ‘E선생’을 통해 괴테의 범신론적 세계관을 암시하고 있으며,‘제야’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 모티브를 수용하고 있다.이는 이 작가들이 괴테 문학을 창작면에서 주체적으로 변용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외국의 문예사조 또는 작가의 작품이 한국문학에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살핀 연구서 ‘한국문학 속의 세계문학’(이보영 등 지음,규장각)이 나왔다.이 책은 한국문학에 관한 비교문학적 연구가 변변찮은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한층 커다란 의미를 지니다. 외국문학의 영향은 1920년대 들어 하나의 전기를 맞는다.데카당스 문학인 퇴폐적·악마적 유미주의 사조가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이와 관련,춘원 이광수는 ‘문사와 수양’(1921)이란 글을 통해 “발아기에 있는 우리 문단에 ‘데카당스’의 망국정조가 풍미해 마치 아편 모양으로 청년 문사와 독자들의 정신을 미혹하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춘원은 이러한 데카당스 문학의 유행을 “불건전한 일본 문단의 전염을 받은 결과”로 규정했다.그러나 데카당스 문학을 오로지 일본의 데카당스 문학의 ‘전염’으로만 본 것은 잘못이라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그 당시 일본에서는 아카키고헤이(적목연평)의 ‘유탕 문학의 박멸’(1916)같은 평론이 나올 만큼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했다.그 영향을 조선작가들이 일정 부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1920년대 데카당스 문학이 유행하게 된 진짜 이유는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허탈감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특히 유미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였던 영국의 괴재 오스카 와일드 문학의 수용양상을 꼼꼼히 살핀다.와일드는 ‘옥중서간’에서 “나는 태어날 때부터 반율법주의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악마적 유미주의와 퓨리터니즘의 갈등을 겪은 것은 주위의 기독교적 전통과 옥스포드대학 재학시절의 은사인 러스킨과 페이터의 도덕적 유미주의의 영향 탓이다.그러나 와일드의 유미주의의 영향을 받은 김동인의 경우는 그같은 종교적 전통과 스승의 영향이 없었다.김동인의 작품 ‘광염소나타’의 백성수나 ‘광화사’의 솔거의 유미주의가 단지 악마적이거나 이기주의적인 방향으로만 진행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이에 비해 염상섭은 휴머니스트로서의 와일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유일한 작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염상섭 역시 초기에는 당시 유행하던 데카당스 풍조에 깊은 관심과 공감을 보였다.이는 소설 ‘암야’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사이비 데카당스의 수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나,‘표본실이 청개구리’에 나오는 다눈치오의 ‘죽음의 승리’에 대한 언급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염상섭이 진정으로 와일드에 공명하고 그로부터 배운 것은 바로 휴머니즘 정신이다.염상섭에 끼친 ‘휴머니스트’ 와일드의 영향은 염상섭의 작품 ‘진주는 죽었으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그 구체적인 예로 이 작품에는 ‘사특한 계집아!’라는 대목이 나온다.이것은 와일드의 ‘살로메’에서 세례 요한이 음욕을 품고 자기를 바라보는 살로메를 꾸짖을 때 ‘바빌론의 딸’‘소돔의 딸’ 혹은 ‘간음의 딸’이라고 그녀를 부른 것을 모방한 것이다.이 경우에도 염상섭은 ‘와일드’를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받아들인다.‘살로메’는 퇴폐적이고 탐미주의적인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염상섭은 살로메의 타락한 정신을 준엄하게 꾸짖는 세례 요한의 도덕의식만을 그의 작품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한국에서의 독일 표현주의 수용사,1950년대 한국 문학작품에 나타난 실존주의의 양상,톨스토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수용과 그 한국적 변용 등을 주요 주제로 다뤘다.
  • 무역 흑자기반 조성… 통상외교 강화/인수위,102개과제 잠정결정

    ◎남북 직접대화채널 재가동 주력/지방행정구조 개편 올 하반기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8일 새정부가 추진할 100대 과제를 잠정확정,마무리 손질작업을 벌였다.분야별로는 통일·외교·안보 21개,정무·행정 20개,경제 42개,사회·문화 19개등 모두 102개다.인수위는 11일 국민회의·자민련 정책위와의 협의를 거쳐 13일 김대중당선자에게 보고한뒤 발표할 예정이다. ▷통일·외교·안보◁ 통일분야에서는 중단된 남북 직접대화의 채널을 재가동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다.남북간 경제협력은 정치와 분리하고 이산가족 재회등도 적극추진할 계획이다.외교분야에서는 IMF체제 극복을 위한 경제·통상 외교 강화가 주된 과제다.지난 5년간 소원해진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강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안보분야에서는 대내적으로 군 구조 개편,공정한 군 인사등을 통해 군 전력을 강화하는 한편,대외적으로 한미동맹관계와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경제◁ IMF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경제난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위해 대외적인 국가신뢰 회복과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는 각종 개혁조치들이 망라돼 있다고 할 만하다.총력 수출체제를 구축,무역흑자기반을 조성하고 조세체계를 간소화하는 세제개혁과 예산낭비의 요인을 제거하는 재정개혁이 우선순위에 있다.이와함께 감사원의 외환위기 특감이 끝나는대로 외환시장 관리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무·행정◁ 정부 조직 및 공무원 인사관리와 행정규제 철폐는 임기중 계속될 과제이다.공무원 연봉제와 연공서열 승진제도 점검,정책실명제 도입등을 통해 공무원 사회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한다.지방 행정구조 개편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회·문화◁ 교육분야에서는 과외비 경감,우수 교원 확보,인성 교육 강화가 주요 과제다.이와 함께 ‘21세기 문화대국’ 건설을 위한 문화 육성 방안이 계속 검토중이며 방송체제 개편,정확한 보도환경 조성등 언론보도의 관행에 대한개선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인수위 선정 102개 과제(잠정) ◇통일외교안보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반 마련 ▲정경분리 원칙으로 남북경제협력을 적극 추진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협력 활성화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의 조속한 실현 ▲남북한 주도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대북경수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통일정책 추진 ▲IMF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통상외교 강화 ▲주변 4국과의 미래지양적 우호협력관계 정립 ▲외교체제의 효율성제고 ▲세계화에 대비해 범국민적 외교역량 확대 ▲재외동포의 지도적 역할과 자조적 노력 지원 ▲확고한 한미동맹관계 유지 및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발전 ▲국가위기관리능력 강화를 위한 체제정비 ▲군인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군의 사기와 복지증진 ▲군구조개편으로 전투태세 강화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원력 개선사업 추진 ▲국방관리의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 ▲사회지도층이 앞장서는 공정한 병역제도 마련 ▲국민의 편익증진 및 권익보호로 국민의 군대상 확립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참전,제대군인 명예 신양(이상21개) ◇정무행정 ▲남녀평등사회 구축을 위한 차별적 제고·관행 개선 ▲여성고용 촉진 및 지위향상 ▲국민의 인권보장 및 사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검찰,경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 ▲자치경찰제 도입 등 치안능력 강화 ▲학교폭력 및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적극 대처 ▲생명을 중시하는 교통사고방지체계 구축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직접 참정제도를 확대 ▲지방행정 계층구조개편과 조직축소 추진 ▲지역간의 문제해결을 위한 광역행정수행체계 확립 ▲지방재정확충과 지방세제의 전면적 개편 ▲민간운동의 체계적 추진과 지원강화 ▲불합리한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 ▲정부조직 및 인사관리와 교육훈련체제 개선 ▲정부기능의 민간·지방이양 확대 및 일선기관 정비 ▲경쟁과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공직사회의 생산성 제고 ▲정책설명제와 행정정보 공개확대로 열린 정부 구현 ▲깨끗하고 능률적인 공직사회 정착을 위한 감사제도 운영(이상 20개) ◇경제 ▲대외신뢰회복 및 실물경제 기반강화를 위한 금융개혁 ▲조세체계의 간소화와 조세부담의 형평성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예산낭비 요인 제거 및 효율적 집행을 위한 재정개혁 ▲외환시장 안정회복 및 관리체계 선진화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핵심규제 개혁 ▲공기업의 민영화방안 정비를 통한 경영효율화 및 경영합리화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 및 재무구조개선 ▲구조조정을 제약하는 제도·규제정비 ▲외국인투자유치 강화 ▲경쟁촉진시책의 강화로 독과점구조의 개선 ▲경제력집중억제시책의 합리적 개편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 ▲총력수출체제 구축을 통한 무역흑자기반 조성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의 주역ㅇ로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육성 ▲기술혁신과 21세기 일류산업 육성을 통한 성장기반 확충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에너지절약형 산업구조로 개편 ▲효율적이고 균형된 국토개발로 국가경쟁력 강화 ▲교통기간시설을 확충해 물류비 대폭 감축 ◇경제 ▲풍부한 수자원 확보로 물부족 해결 ▲주택보급률 1백% 달성으로 국민주거복지 향상 ▲대중교통 활성화로 도시교통난 해소 ▲국민적 공감을 얻는 개발제한구역제도 운영 ▲인천국제공항의 차질없는 건성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원활한 추진 ▲적극적 고용정책의 추진(실업자 사회안정만 확충,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직업능력개발체제의 확립,노동시장의 활력 제고) ▲근로자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저소득근로자 지원강화 및 노동보험제도 정비,선진산업안전보건체제 구축,여성의 고용촉진 및 지위향상) ▲참여와 협력의 생산적 노사관계 구축(노사정 동반자관계의 정립,생산적인 신노동문화의 확산) ▲주곡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 물류혁신 방안) ▲개방시대 경쟁력강화를 위한 농업구조조정(개방시대에 대응한 농촌구조조정의 촉진,전문농업경영인 육성 및 농업경영 혁신,첨단농업기술개발 및 보급체계 구축)▲농어가 부담경감 등 농어업인 복지증진(농어업인의 복지증진과 농어촌개발,농어가 부담경감 등 중소농지원 대책 ▲농정추진계획의 효율제도의 도입) ▲WTO 차기협상 및 통일에 대비한 농정(WTO 차기농업협상대책 수립,통일대비농정추진) ▲해양관리강화와 해양자원 적극 개발 ▲해양환경 보전과 해양안전 확보 ▲해운항만사업의 경쟁력 강화 ▲수산업의 고조조정과 어촌의 체계적 개발 ▲국가사회정보화 추진(초고속정보통신망의 조기구축,전자정부구현,민간정보화를 위한 적극적인 환경조성) ▲정보통신산업육성으로 신규고용창출(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벤처기업육성,정보통신인력양성 및 전력적 핵심기술 개발,위성방송허가 및ㅍ 디지털 TV방송 시행) ▲우정사업 경영효율화(우정사업의 경영효율화 및 우체국의 종합행정봉사 창구화) ▲국가과학기술시스템 정비(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치,연구개발투자효율성 및 연구생산성 제고) ▲IMF극복을 위한 신기술개발과 기초과학 진흥(국가연구개발사업의 총체적 평가 및 연구소의 기술창업기지화,첨단두뇌인력양성 및기초과학진흥) ▲과학기술의 지방화 및 과학기술 문화 확산(이상 42개) ◇사회문화
  • 김영희 무트댄스의 ‘워크숍‘/한국무용의 실험적 무대

    한국무용쪽에서도 창작춤의 현대화에 주력해온 김영희 무트댄스가 무용공연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올겨울 무용계의 오랜 침묵을 깨는 춤무대를 차린다.오는 12,13일 하오 7시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일 ‘워크숍 퍼포먼스 Ⅲ’ 공연. 95년 창단 이듬해부터 연례 정기공연으로 정착한 이 단체 신예안무가들의 기량검증 무대로 실험성이 강하면서도 김영희 무트댄스 특유의 독특한 호흡법과 원시적·제의적 느낑이 진하게 담긴 한국무용 작품들을 올린다. 12일엔 양선형 안무의 ‘계’와 황정숙 안무의 ‘멈출 수 있을까’를 선보이고 13일엔 김영란의 ‘껍질’과 양희정의 ‘구백스물세 마리의 양 이야기’,김정아의 ‘리피트(Repeat)’ 등 세 작품을 펼친다. 이 가운데 퍼포먼스 특성이 강한 양선형의 ‘계’는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는 동작 등을 활용,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춤사위로 표현하며 김정아의 ‘리피트’는 완성된 춤을 보여주기보다는 춤이 완성돼 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생에 있어 반복의 의미를 강조한다.안무자 전원이 각자 자기 작품에 출연도 한다.360­2574.
  • 창작악극 ‘눈물젖은 두만강’/일제시대 비극의 한 가족사

    악극의 대명사 극단 가교가 다섯번째 창작악극 ‘눈물젖은 두만강’을 1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일제하인 1930년대 두만강과 만주,상해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항일 독립운동과 이에 연루되는 한 일가의 비극의 가족사를 눈물과 진한 감동으로 그린 작품.두만강 백사공의 딸 정애는 독립군 승빈이 총상을 입은채 일경에 쫓겨 집으로 찾아들면서 역사의 격랑 한가운데로 휩쓸려 들어간다.독립군의 정인이 된 관계로 일제의 갖은 박해를 받다 화류계 여성으로 전락,일본 현병대장을 암살하고 옥중에서 생을 마감하는 정애의 인생유전을 중심으로 그녀의 부모,승빈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민우,일경의 앞잡이로 승빈을 밀고 하는 오빠 등 두만강변 한 가족이 겪어가는 불행한 민족사가 구슬픈 노래와 대사로 전개된다. ‘홍도야 울지마라’ ‘울고넘는 박달재’ 등 다수의 악극에서 기량을 쌓은 권소정이 주인공 정애역을 맡았으며 박인환 최주봉 윤문식 김진태 태민영 박승태 등 TV를 통해 낯이 익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눈물젖은두만강’ ‘물새야 왜 우느냐’ ‘청춘 블루스’ 등 흘러간 우리 옛노래와 ‘카르멘 조곡’ ‘인 더 무드’ 등 외국곡을 합해 총 35곡의 노래를 들려준다. 김상열 작·연출.하오 4시·7시30분(월요일은 쉼).369­2911.
  • 개화기 근대시 이론 태동서/70년대 시비평의 세계까지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불 상징주의 시 통해 서구시 처음 접촉/김기림·김종길의 현대시 비평도 소개 “개화기 이후의 우리 근대시는 개화가사,개화시조,창가, 신체시 등을 거쳐 1910년대 중반기의 자유시로 이어졌다.자유시 형태의 등장을 조선시대의 엇시조나 사설시조,그리고 가사에까지 소급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시조나 가사는 보통 정형시로 분류된다” 개화기 근대시 이론의 맹아에서부터 1970년대 시비평의 이론적 양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론의 역사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한계정 등 지음)가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왔다. 우리 근대시는 1900년대 육당 최남선이 ‘한양가’‘경부텨ㄹ도가’‘세계일주가’ 등을 말하면서 이름붙인 이른바 ‘구가류’라는 낭송시가들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글을 모르는 독자들이 대부분인 시대에 눈으로 읽는 시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한국 근대시의 성립과정에서 1920년대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최남선에 의해 주도된 신시운동이나 개화기 시가의 설교조 계몽주의는 이 시기에 비로소극복됐다.1910년대 후반에 시작된 ‘폐허’나 ‘장미촌’ 동인들의 서구 상징주의 수용은 이러한 경향을 선구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서구 시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와 시론이 번역·소개되면서부터.초기 상징주의의 수용은 백대진·황석우·김억 등에 의해 이뤄졌다.백대진이 주로 말라르메 중심의 지적 상징주의를 소개한 반면,김억은 베를렌·구르몽·시몬스 등과 같은 감정적 상징주의를 주로 소개했다. 1930년대의 시사적 의미는 무엇일까.1930년대의 한국문학은 ‘전형기’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20년대 후반 카프(KAPF),곧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이 차지했던 문학사적 위상과 비교할 때 30년대는 뚜렷한 주조없이 온갖 이론과 사조들이 각축을 벌인시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해방기에서 1950년대 전반에 이르는 우리시론의 양상은 ‘문장’파의 전통주의를 통해 검토한다.전통주의는 속성상 보수적인 경향을 띤다.그러나 ‘문장’파의 전통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전망으로까지 나아간다.가람이 진란에 대해 애정을 보이고 시조창작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나,상허가 골동품과 서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지용이 ‘바다’로부터 ‘산’으로 시선을 옮겨 한시적 발상에 기대 시를 쓴 것,지훈이 고전적 분위기의 시를 쓰고 전통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밝힌 것 등은 그런 맥락에서다. 이 책에서는 또한 김기림과 김종길을 중심으로 한 영미 신비평의 한국적 수용양상을 통해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현대시의 새로운 전망을 살핀다.넓은 의미의 신비평이 우리에게 소개된 것은 1950년을 전후해서이다.신비평의 초기 이론가인 리처즈와 엘리어트의 논저가 번역됐으며,소략하나마 신비평의 기본관점과 갈래에 대한 소개가 이양하·김기림·백철·최재서·김용권 등에 의해 이뤄졌다.특히 김기림이 자신의 저서 ‘시의 이해’를 통해 보여준 리처즈 비평이론은 당시로서는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일목요연하고 정확한 것이었다.물론 ‘내용’과 ‘기교’의 통일을 내세운 형식논리적인 ‘전체시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점은 있었다.이에 비해 김종길은 무엇보다 유기체적 존재로서의 시 텍스트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김기림과 구분된다는 것이 이 책의 지적이다.끝으로 하나의 창작방법으로서의 민중시론과 1970년대 ‘문학과지성’동인의 시론을 다뤘다.
  • 원고료 불황/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대표작 ‘하촌일가’로 알려진 원로작가 박연희씨는 그의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75년부터 10년간은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 10시간을 집필에 매달려 한달에 200자 원고지 300장을 썼다’고 했다. 당시 원고료는 장당 600원으로 매달 18만원이면 괜찮은 수입이었으나 2남 3녀중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둘, 고교생 중학생으로 이어져 ‘윗돌을 빼서 아랫돌에 괴고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받치는 곡예의 살림’일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초에 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은 생전에 소설 ‘경복여관에서 꿈꾸기’를 통해 전업작가로서의 자신의 수입명세서를 이렇게 털어놓는다. ‘근 석달동안 내가 집에 벌어다준 수입은 대략 원천징수액을 빼고 칠십사만원쯤 된다. 계간문예지에 실은 단편소설고료 사십팔만여원, 사보에 실은 콩트고료 십육만원, 바둑잡지의 수필 구만여원’ 등. 그의 한달수입은 평균 20만원 정도인 셈이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전업작가는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으나 지난해 30∼40대 소설가로 구성된 ‘젊은 작가의 모임’은 30여명, 이중에서월 2백만원을 벌기위해 한 작가는 한달에 800장 분량을 써내려 간다. 그외 가장 고료가후한 사보의 콩트는 12장에 20만원이지만 아무리 많이 써도 한달에 두세편이상 걸리기란 어렵다. 문예지를 기웃거리다 단편소설을 발표한다해도 고료는 장당 5천원선, 100장을 써봤자 고작 50만원이다. 이런 마당에 IMF광풍으로 문단은 더한층 꽁꽁 얼어버렸다. 종이값인상, 제작비 폭등으로 위기를 맞아 휴간 또는 지면축소를 감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계간 ‘한국문학’은 올 한해만이라는 시한부로 잡지를 휴간해버렸고 ‘현대문학’과 ‘문학사상’도 30쪽씩 감면키로 합의했다. 전에는 문예진흥원이 문예지 고료를 지원했으나 집중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이유로 89년부터 문학창작기금으로 돌려버렸다. 문단이 마치 굶주리고 헐벗었던 6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배고파야만 문학이 나온다’고 누가 말했던가. 세상이 바뀐 지금도 아무도 관심두는 이 없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가난한 문인’의 티를 벗어버리기란 쉽지않을 모양이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시상식

    ◎당선자 10명에 상장 등 수여 98년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시상식이 20일 상오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문진 서울신문사 사장 직무대행은 강영숙(소설) 이병욱(시) 서연정(시조) 구민애(동화) 김영학(희곡) 박수연(문학평론) 등 서울신문 6명,정한조(추리소설) 신은숙(SF소설) 문학산(영화평론) 나호원(만화평론) 등 스포츠서울 4명 등 당선자 10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김문진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힘든 창작의 길을 선택해 작가로서 인정받은 것을 축하한다”면서 “보다 멀리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시대정신에 투철한 작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부문 심사를 맡았던 원로시인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25세가 넘도록 시인이고자 하는 사람은 역사적 감각을 뼛속까지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말을 인용하며 “작가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옛 것을 참고해 새 것을 만들어내는 법고창신의 정신을 갖추는 것”이라고강조했다.
  • 국채 콘서트/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후조처럼 이역을 떠돌던 작곡가 안익태는 바르셀로나에서 조국 하늘을 바라보면서 ‘코리아 환타지’‘강상의 논개’‘흰백합화’ 등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으로 만들었다. 그가 ‘애국가’를 작곡한 것은 1935년 부다페스트에서였으나 ‘애국가’를 처음 들은 것은 1950년 6·25 참상을 전하는 뉴욕의 텔레비전 뉴스에서다.그는 당시 그가 지휘하려던 뉴욕 필하모니의 레퍼토리를 ‘애국가’가 들어있는 ‘코리아 환타지’로 바꿔 넣었고 ‘애국가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나는 하나님의 영감을 조국에 전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음악인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은 ‘나의 조국에 태양은 빛난다’의 쇼스타코비치나 쇼팽과 시벨리우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쇼팽은 러시아군이 조국 폴란드의 혁명운동을 탄압한다는 소식에 ‘혁명 에튀드’를 작곡했고 39세로 파리에서 사망할 때는 바르샤바의 흙을 유해에 뿌렸으며 그의 심장은 이송되어 바르샤바 성십자가교회에 안치되었다.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도 러시아 치하에 있던 핀란드가 1919년 독립할 때까지 핀란드 국민을 격려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음악은 통분과 우울,기쁨과 희망이 교차될 때마다 민중의 마음을 움직여 왔고 예술가들은 ‘조국’의 뿌리가 없이는 어떤 위대한 창작도 탄생될 수 없음을 증명해 왔다. 나라 전체가 경제위기로 움츠러든 마당에 음악인들의 ‘국채 판매 촉진’ 해외콘서트는 여간 반가운 노릇이 아니다.‘조국을 위하여(Salute to Korea)’란 타이틀을 내걸고 2월과 3월 서울을 비롯한 미국·일본 순연에서 정부가 발행한 1백억 규모의 국채 판촉에 앞장 선다는 것이다.국제적으로 명성을 굳힌 정명훈을 필두로 신영옥과 장영주,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가야금 명인 양승희가 협연하여 해외교포들에게 한바탕 ‘조국애’를 분발시키게 된다. 음악은 다른 예술이 할 수 없는 설득력으로 그때마다 민중의 희노애락에 깊이 참여해 왔고 민중을 다스리며 선동하고 용기와 힘을 주었다.민족의 단합과 일체감을 촉구하고 한국인의 강인한 민족정신에 호소하려는 음악인들의 의지에 공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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