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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건국위 경제살리기 공청회 요지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의식개혁 과제(李英世 산업연구원 정책연구센터 소장)▒중소·벤처기업 창업붐 조성 ‘엔절투자그룹 결성 운동’‘벤처기업 주식10주 갖기 운동’‘창업아이디어 경연대회 개최’‘1실험실 1창업운동’ 등캠페인을 추진한다.공공 벤처펀드를 확충,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최저한 세율인하(12%에서 8%) 및 취득세·등록세 감면기간을 연장(5년이내)한다.▒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협회 및 중기청의 주도하에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1기업 1홈페이지 만들기 운동’ 등 ‘인터넷 코리아’사업을 전개한다.범국가적인 지식의 공유 활용을 위해 정부 교육기관 연구기관및 전문 인력들간의 ‘범국가적 지식창고’의 구축과 국제적인 네트워크와연결하는 공유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보건 문화 관광분야 소규모 노인의료복지 시설의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노인복지시설 기준에 관한 규제를 완화한다.문화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술 조경 관련 창작인들을 고용,육교나 대형구조물 등을 예술적으로 조성한다.관광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2년 월드컵 관광 특수를 대비,관광안내소 설치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농어촌·환경분야 전통산업과 인터넷을 접목시켜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인터넷을 이용,홍보·판매망을 구축한다.산지분류 방식을 재검토하여산지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지자체소유의 환경기초시설의 민영화를 추진한다.▒지식경영운동 전개 언론매체 등을 통해 국내외 우수 지식경영업체에 대한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경영대학(원)과 학회 중심의 지식경영의 성공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근로자들의 의식변화와 자기 개발노력을 촉진하는 ‘지식근로자 운동’을 전개한다.▒일자리 공유 운동 전개 노사합의에 의한 일자리 공유 캠페인과 함께 고용유지 지원금의 지원수준을 근로시간 단축전 평균임금의 10분의 1에서 상향조정한다.정리┑洪性秋 sch8@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한하운 문화 빨치산사건(3회)

    이 무슨 야바우인가.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겠다던 바로 이튿날인 1953년 11월21일,이성주(李成株)내무부 치안국장은 한하운이 좌익이 아니라고 언명한다.그 사흘 뒤(11.24) 치안국은 한하운사건 조사경위를 밝혔는데 당시거의 모든 신문들이 그 발표요지를 기사화했으나 ‘서울신문’은 침묵하고있다.두 간부의 사직사유가 관계당국에 의하여 부당했음이 밝혀진 찰나였던지라 차마 그 기사를 다룰 수 없었을 것이다. 비교적 냉정했던 ‘동아일보’(53.11.25)는 수사발표를 두가지로 요약 정리해준다.그 첫째는 한하운의 가공인물론으로 이 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한하운 시초’를 낸 장본인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하며,참고로 본명이 한태영(韓泰永)인 그의 간략한 생애와 시 창작의 계기를 밝힌다.두번째는 수사의 초점이 바로 시 ‘데모’에 모아졌음을 밝힌다.원작에 있던 ‘물구비 제일 앞서 핏빛 깃발이 간다/뒤에 뒤를 줄대어/목쉰 조선사람들이 간다.’는 연과 4련 둘째줄에 ‘쌀을 달라! 자유를 달라!는’이란 구절이 말썽이었다.특히 ‘핏빛깃발’은 바로‘적기가’를 연상하는 대목으로 수사의 초점일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이 대목에서 한하운은 자신의 원작엔 그런 구절이 없었는데 편자(이병철)가 임의로 고친 것이라 발뺌했다고 전한다.수사당국은 이 시인의 진술을 믿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계속 조사하겠다고만 밝혔으나 이제 한하운이 가고 없는 터라 그 진위는 가릴 길이 없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데모’의 원작이 이미 1949년 월간 ‘신천지’에 실렸었고 그게 다시 첫 시집 ‘한하운 시초’에 게재되었으며,그로부터 4년 뒤에 재판이 나왔다는 사실이다.아무리 자신의 작품에 무관심했다 해도 만약 그게원작이 아니었다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었을 터이다. 다만 이 문제의 시 한편이 매카시즘의 세례를 받은 뒤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그는 1955년 시인 박거영이 경영하던 인간사에서 두번째 시집 ‘보리피리’를 낸 이듬해 6월15일 역시 같은 출판사에서 ‘한하운 시전집’을 냈는데 여기서 시 ‘데모’는 원작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즉 위의 원작에 있던 구절을 삭제해버린 한편 끝 구절 ‘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를 ‘지나가고’로 고친다.이어 맨끝에다‘아 문둥이는 죽고 싶어라’를 첨부했는데 이 구절이야말로 당시 그가 겪었던 설움을 한마디로 토해낸 아픔의 부피를 전해준다.이것만으로도 그는‘자유대한’에서 살아가는 데 부족함을 느꼈던지 시 말미에다 ‘註 ooo(1946.3.13일 함흥학생사건에 바치는 노래)’라고 조심스럽게 사족을 달고 있다. 그렇다고 한하운의 불안의식이 사라질 수 있었을까.1960년 8월15일 신흥출판사 간행 자작시 해설 ‘황토길’에서 그는 ‘데모’의 배경이었던 함흥 시절을 조목조목 풀이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매카시즘의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느껴진다.이후 시집부터 시 뒤에 붙었던 [주]항목이 부제로 승진하여 앞머리를 장식하게 된 것이다. 시 ‘데모’는 원상복구가 필요하다.그래서 한하운의 문둥이의 서러움이 단순한 그 자신만의 아픔이 아니라 모든 나환자의 고통임을,아니 문둥이처럼버림받은 국민대중의 아픔임을 밝혀주는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그를‘빨갱이’로 몰아세웠던 언론은 관계당국의 수사발표 뒤 어떻게 했을까.‘평화신문’은 한하운이 방문하여 ‘병신인 나를 더 괴롭게 하는 의도를 알고 싶다고 전제하며’ 그 자신이 이병철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고 말했다고 쓰면서도 시종 이런 변명이 자기가 쓰고도 월북하고 없는 이병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를 조사중이라고 꼬리를 잡고 늘어졌다.바로한하운으로 하여금 ‘데모’의 원작을 훼손시키게 한 요인이다.누군들 1953년 휴전 직후의 매카시즘 체제 아래서 이보다 더 말끔한 양심을 유지할 수있었을까.양심의 문둥이들이 육체의 문둥이에게 내린 린치에 다름아니었다.任軒永 문학평론가
  • 日 대표적 고전 ‘겐지이야기’ 완역 출간

    일본의 대표적 고전문학 작품인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겐지 이야기’(원제 源氏物語)가 전용신 고려대 명예교수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나왔다.전3권,나남출판. 11세기 초에 씌어진 ‘겐지 이야기’는 약 1,000년전 일본의 왕조 전성시대 궁중생활을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주인공인 왕실의 귀공자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생애를 통해 사랑과 풍류,권력과 음모 등이 어우러진 귀족생활의 전모를 생생하게 다룬다.모두 54책에 달하는 대작으로 70여년에 걸쳐 4대의 천황과 43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모노가타리(物語)’는 일본 고대문학의 한 장르로 영어로는 보통 ‘tale’로 번역된다.‘겐지 이야기’는 최초의 모노가타리는 아니지만 이전의 모노가타리문학과 일기문학을 통합한 헤이안(平安)시대 문학의 집대성으로 간주된다.일본문학의 기원을 이루는 이 작품은 지난 10세기 동안 그들 감수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겐지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작자인 무라사키 시키부는 당시 궁녀였으며,셰익스피어의 경우에서처럼 시키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창작이라는 설이 있다는 점이다.또한 작품을 읽는 중간에 고려(高麗)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을 만나게 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작품 초입에 고려인 관상가를 등장시켜 겐지의 운명을 예견하게 한 점이 특히 시선을 끈다.
  • 노동자 시인 백무산 새시집 ‘길은‘

    80년대 노동문학의 기수 백무산씨(44·본명 백봉석)가 신작시집 ‘길은 광야의 것이다’(창작과비평사)를 내놓았다. 지난 88년 울산지역의 조선노동자로 첫시집 ‘만국의 노동자여’를 발표,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97년에는 제3시집 ‘인간의 시간’으로 제12회 만해문학상을 받으며 건필을 과시했다.그는 현재 울산 근교에 칩거하며 사색과시작에 몰두하고 있다. 백씨의 이번 시집은 놀라운 시적 변모를 보여준다.그의 시의 중심은 이미세속 혹은 현장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이전의 비타협적이고 급진적인 세계는 선적(禪的)인 세계로까지 이동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람 사는 소리가 웅얼거려 알 수가 없다/밖으로 가니 안이 그립고/안으로 가니 밖이 그립고/안팎을 하나로 하겠다고/얼마나 덤볐던가/저 물빛은 안인지 밖인지…”(‘물빛’ 중) 산승의 고졸한 정신적 윤기마저 느끼게 하는 이 작품에서 그의 투쟁적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백무산 혁명미학의 90년대적 변주일까.한 세기가 저물어가는 침잠의 시대,그의 시가 어디로 머리를 돌리게 될지는더 두고 봐야 할 것같다.金鍾冕
  • 꿈·상상의 나라로 떠나는 연극여행

    방학이라 마냥 뛰어노는 초등학생들.눈썰매·스케이트에다 스키 등등 다양한 계절운동이 많아 건강을 다지기에 좋다. 그런데 정신을 살찌울 방법은 없을까.내버려 두면 집에서 비디오를 보거나게임에 몰두하기 십상이다.이럴때 하루쯤 바깥바람을 쐬주면서 인형극이나아동극을 보여주면 어떨까.연극계의 겨울방학 특선이 푸짐한 볼거리를 펼친다. 먼저 우리 역사와 동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눈을 돌려보자.가족마당극 ‘백두거인의 비밀’(02-929-0755)이 단연 압권이다.여기에 극단 서울현장이 2월28일까지 무대에 올리고 있는 창작인형극 ‘충무공 이순신’(02-792-7920)도 아주 괜찮다.연극이 지닌 상상력·공연예술의 감동에 신경을 많이 썼다.전쟁기념관 소극장.극단 코스모스가 31일까지 올리는 가족마당놀이 ‘흥부와 놀부’도 괜찮은 자리가 될듯.(02-322-5624) 한편 극단 동이는 2월7일까지 온누리예술관에서 아동극 ‘빨간모자와 늑대’를 올린다.주인공이 할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에 ‘신데렐라’‘백설공주’‘아기돼지 삼형제’ 등 아이들 귀에 익은 동화의 줄거리를 섞었다.(02-308-3141) 이밖에 우리인형 극단은 31일까지 뮤지컬 인형극 ‘피터팬’(02-833-3100)을,우리인형 극장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02-420-2048)를 공연한다.극단손가락은 2월28일까지 ‘정글북’(02-7474-222)으로 어린이들을 맞는다.
  • 인터뷰-정년퇴임 앞두고 2권의 저서 출간 강만길교수

    姜萬吉 고려대교수(65)가 다음달 정년퇴임을 앞두고 2권의 책을 내놓는다.고려인 강제이주 길을 답사한 후 쓴 역사기행 ‘회상의 열차를 타고’(한길사)가 먼저 나왔고 20세기를 자신의 역사관으로 정리한 책 ‘20세기 우리 역사’(창작과 비평사)는 23일 나온다.진보적 사학자로 평가되는 姜교수는 우리의 20세기를 한마디로 ‘비극의 세기’라고 정의한다.18일 그의 호를 따최근 문을 연 서재 여사서실(黎史書室)에서 그를 만났다.▒새로 낸 책에 대하여. ‘회상열차를 타고’는 지난 9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타슈켄트까지 2만km에 이르는 고려인의 강제이주 경로를 따라가며 고려인들의 실상과 과거,그들의 항일 민족해방투쟁의 실체를 더듬어 본 역사현장의 기록이다. ‘20세기 우리 역사’는 97년 초부터 1년동안 유니텔의 ‘가상대학’에 올린 강의내용을 보완한 것이다.강의내용이라 경어체를 썼으며 단순히 실증적역사적 사실 뿐만아니라 나의 역사관에 따른 주관적 역사해석과 가정·전망도 했다.일제 식민통치부터 독립운동,분단과 6·25,독재와 민주화투쟁등 김영삼 정부까지를 26개 주제로 나누어 서술했다.▒우리의 20세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비극’이라는 단어로 상징할수 있다.우리의 20세기는 비극의 역사였다.20세기 전반기는 일제식민지의 시대였고 후반기는 분단의 시대였다.분단의 시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불행의 시대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우리는 식민지기간동안 민족자결과 역사창조 능력이 없는 민족으로 국내외에 선전된 일 등 역사왜곡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특히 근대적 국가경영 경험에서 철저히 배제됐다.서양이 크게 발전한 20세기 전반에 우리는 스스로 선거 한번 해보지 못해 민주주의 경험을 전혀 할 수 없는 비참하고 억울한 시대를 살았다.▒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역사공부는 지식을 축적해 가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역사를 영위해 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역사를 배운다.인간의 역사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더 자유로워지고 고루 풍요롭고 더 평등해 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그러한 바람직한 역사관으로 보면 朴正熙 전대통령의 경제개발론도 재평가돼야한다. 朴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독재체제를,사회적으로는 많은 갈등과 대립을,문화적으로는 군사문화라는 말이 당대를 지배할 만큼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경제적으로도 부의 편중을 가져왔다.경제성장은 사실 집권층 몇 사람의 능력이나 지도에 의해기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21세기 전망은. 비극의 세기였던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는 희망의 세기로 만들어야 한다.우리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통일이다.통일은 7천만 우리민족만의 통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평화질서의 중요한 축이다.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어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중요한 주체세력이 돼야 한다.주변 국가가 한반도통일을 반대한다면 그것은 제국주의적 사고라 할수 있다.
  • 중견조각가 柳仁씨 별세

    조각가 柳 仁씨(43)가 11일 오후 7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병인간경변으로 작고했다. 고인은 83년부터 잇따라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상하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인체를 통한 조형세계를 구축,93년 문화체육부 선정 제1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96년 미술평론가협회 선정 ‘우수 창작상’ 등을 받았다.유족으로는 미망인 李仁惠씨(35)와 1녀.발인 14일 오전 10시.(02)362-1299.
  • ‘타향살이’작곡가 孫牧人선생 병세

    ‘목포의 눈물’과 ‘타향살이’등 민족의 설움을 담은 명곡을 작곡한 원로작곡가 孫牧人선생(86)이 9일 별세했다. 孫선생은 지난 4일 저작권 문제로 일본 도쿄를 방문중,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시신은 11일 오후 3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운구될 예정.영결식은 음악저작권협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중앙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1913년 경남 진주생으로 1932년 서울 OK 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 음악계와인연을 맺은후 국내와 일본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했던 선생은 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가요작가협회를 창립해서 음악인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섰다.유족으로는 부인 오정심여사와 3남 1녀가 있다.
  • “만화산업 육성 경제난 극복”

    ‘만화로 경제난을 이겨내겠다’ 경기도 부천시가 강원도 춘천시에 이어 만화산업 육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시는 특별한 부존자원이 없는 부천의 발전을 위해 만화사업을 전략적으로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시가 49%,민간이 51%를 투자하는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만화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출판만화,캐릭터창출,매니지먼트사업,사이버쇼핑몰사업,사이버만화대학 설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또 오는 5월 원미구 도당동 에 만화의 요람인 ‘만화정보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만화역사박물관인 상설전시관,만화동아리 및 신인작가들의 인큐베이터 창작지원실,만화관련 정보와 자료를 한눈에 볼수 있는 만화정보관,만화강좌교육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만화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만화예술고등학교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스쿨을 분교 형식으로 유치하는 한편 영상만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영상기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만화산업 육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4월 10일부터7일간 부천종합복지회관에서 ‘대학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개최한다. 元惠榮시장은 “만화야말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수 있는 첨단산업”이라며“부천지역에 만화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 놓겠다”고 밝혔다.부천 l 金學準hjkim@
  • 청소년수련관 14일 착공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95억원을 들여 문정동 150의8 일대에 청소년수련관을 짓기로 했다.오는 14일 착공하며 2000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지어지는 수련관에는 소극장,독서실,한국문학관,음악실,문예창작실,체육관 등 29개의 크고 작은 청소년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우리나라 문학사 이해의 장,국내외 문학작품 탐험의 장,청소년 창작문예활동 참여의 장으로 이어지는 ‘한국문학관’은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우리 문예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지며 소설무대 체험을 위한 ‘영상문학관’도 함께 마련된다. 이와 함께 또래문화 체험과 교류가 이뤄지도록 로비나 휴게실에 인터넷,시청각기기,포켓볼장 등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曺德鉉 hyoun@
  • “선구자 原題는 용정의 노래”

    지난 96년 중국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 음악가 金鐘和옹(당시 75세)은 “음악가의 양심을 걸고 ‘선구자’의 진실을 밝힌다”며 “‘선구자’의 원제목은 ‘용정(龍井)의 노래’로 가사도 현재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고 연변인민출판사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옹은 해방 직전 2년간 ‘선구자’ 작곡가 조두남선생과 같이 음악활동을 한 인물. 그에 따르면 ‘용정의 노래’에는 ‘선구자’에 나오는 ‘활을 쏘던 선구자’나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와 같은 구절은 없고 대신 ‘눈물의 보따리’ ‘흘러온 신세’ 등 유랑민의 서러움이 주조를 이루었다는 것이다.두 곡이 곡조는 같지만 ‘선구자’는 ‘유랑의 노래’를 가사는 물론 제목까지 바꾼 것이라는 것이 김옹의 주장이다. 또 ‘선구자’의 작곡 연대와 관련해서도 김옹은 “흔히 32년에 창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용정의 노래’가 44년 봄 조두남선생의 ‘신작발표공연’때 첫 선을 보인 만큼 32년으로 보는 것은 근거가 없다”며 “조선생과는 허물없이 지낸 사이인데도 44년 ‘공연’ 이전에는 그런 곡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김옹의 주장대로라면 ‘선구자’의 작사자도 윤해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얘기다.윤해영이 32년에 조두남선생을찾아와 시 한 편을 건넸다는 얘기 자체가 허위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 오늘의 눈-映振法 통과에 거는 기대

    앞으로 1년 후 한국 영화계의 기상도는 어떨까.맑음일까 흐림일까.연초부터 영화계는 1년 후의 모습을 두려운 마음으로 점쳐본다. 올해 영화계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혼미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문제를 비롯해작년 47편(재작년 59편)으로 사상 최저 편수를 기록한 영화제작의 활성화,21세기형 영화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깔아야 한다는 절박함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때마침 이같은 현안해소 및 환경조성을 위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과 영화진흥법이 7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돼 영화계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법의 통과는 문화관광부의 개혁 입법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영화인들은 앞으로 정부정책이 ‘말처럼’ 영화계의 진정한 발전에 집중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영화인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유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영화진흥정책이 대부분 ‘말잔치’에 끝난탓이다.정부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셈이다. 일례로 영화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화진흥공사의 경우 97년 예산 212억원에서 영화계의 절박한 ‘숙원’인 창작지원,우수인력 양성 등에 쓰인 돈은 10% 수준에 불과했다.이 기관의 인건비와 같은 액수였다.뭉칫돈은 테마공원 건립이나 종합촬영소 등 시설확보 및 운영유지비 등에 들어갔다. 영화인들은 이들 시설도 물론 중요하다고 동의한다.그러나 고사 직전인 영화계의 직접적인 지원이 더욱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적어도 지원의 형평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통과된 법들은 영화계 자금지원 확대와 영화관련 업계 활성화 등에초점이 맞춰져 있다.기금확보,업체설립절차 간소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구체적으로는 문화산업진흥기금 5,000억원을 확보,이중 최소 1,000억원을 영화계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있다.이같은 야심찬 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 테이프를 끊는 올해가 중요하다.그래서 영화인들은 올해에 크게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8회)

    매카시즘적 풍조가 문학인의 창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구체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53년 휴전 직후였다.주인공은 나환자시인으로 명성을 올린 한하운이었고,사건 전말은 일부 언론매체가 그의 시집 ‘한하운시초(詩抄)’를 ‘적기가(赤旗歌)’같은 선동시로 몰아치면서 “민족적인 미움을 주자” 고 매도한 데서 발단됐다.‘빽’도 돈도 없었던 이 문둥이 시인은 졸지에 언론이 만든 ‘문화 빨치산’으로 취급 당해 관련 기관으로 불려 다니며 고초를 겪은 뒤 자신의 시를 고쳐쓰지 않으면 안될 딱한처지임을 절감하게 되었다.그는 원작에 되도록 손이 덜 가도록 몇 행을 빼고는 마지막에 한 줄을 첨가한 뒤 시 뒤에다 주(註)를 붙여 창작 배경을 변호해야만 되었다. 그날 이후 한하운이란 이름으로 나와있는 각종 시집이나 연구논문,각종 전집이나 시선집에도 원작은 간 데 없고 빨갱이로 몰려 부득이 고쳐 쓸 수 밖에 없었던 시작품을 고스란히 얌전하게 옮겨쓰고 있다.시에 못지 않게 문둥이라는 신체적인 조건에다 애달픈 로맨스로 더유명했던 한하운은 문학사의이채로운 존재로서 삽화적으로만 다뤄지면서 정작 그의 사회인식이나 역사적 활동은 도외시 당해왔다.바로 그 단적인 예가 시 ‘데모’ 개작 한 편에 축약되어 나타난다. 우선 현존 시집에 실린 시 ‘데모’(1)와 발표 당시의 원작(2) 전문을 소개한다. (1) ‘데모-함흥학생사건에 바치는 노래’“뛰어들고 싶어라/ 뛰어들고 싶어라.// 풍덩실 저 강물 속으로/ 물구비 파도 소리와 함께/만세 소리와 함께 흐르고 싶어라.// 모두들 성한 사람들 저이끼리만 /아우성 소리 바다 소리.//아 바다 소리와 함께 부서지고 싶어라/죽고 싶어라 죽고 싶어라/ 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아 문둥이는죽고 싶어라.” (2) ‘데모’ “뛰어 들고 싶어라/뛰어 들고 싶어라.// 풍덩실 저 강물 속으로/ 물구비파도소리와 함께/ 만세 소리와 함께 흐르고 싶어라.// 물구비 제일 앞서 핏빛 깃발이 간다/ 뒤에 뒤를 줄대어/ 목 쉰 조선사람들이 간다.// 모두들 성한 사람들 저이끼리만/쌀을 달라! 자유를 달라!는/아우성 소리 바다소리.//아 바다소리와함께 부서지고 싶어라/죽고 싶어라 죽고 싶어라/문둥이는 서서 울고 데모는 가고.” (1)은 현재 시판 중인 시집에 실린 것으로 부제는 1946년 3월 13일 함흥 학생시위 사건이다.한하운 자신도 이를 구경하다가 연행 당해 병보석으로 출옥했으나 다시 반국가 사범으로 투옥,역시 병세 악화로 석방,나병 치료약을 구하러 월남했다가 귀향 중 피체 당했다. 그리고 이감 중 원산에서 탈옥하여월남한 것이 1947년 8월이었다고 자전적 시 해설서인 ‘황토길’에서 밝힌다. (2)는 해방직후 최대의 종합월간지였던 서울신문 발행 ‘신천지’ 1949년 4월호에 월북시인 이병철의 추천사와 함께 실린 등단 당시의 작품이다.이것은 정음사에서 같은 해 5월30일에 낸 시집 ‘한하운 시초’에 그대로 실렸고,이어 1953년 6월 30일 재판본에도 그대로 게재되었다. 한편 ‘서울신문’은 1953년 10월 17일 ‘하운 서울에 오다-레프라왕자 환자 수용을 지휘’란 제목의 기사를 작품 ‘보리피리’와 함께 게재했다.사회부 오소백(吳蘇白)부장과 문제안(文濟安)차장의 사임으로까지 비화되었던 이 사건이야말로 매카시즘이 문학만이 아니라 언론계에도 암적으로 작용했음을 엿보게 한다.문제의 기사는 “4만5천명의 나병환자를 지도하는 문둥이의 왕자가 서울에 나타나서 서울 거리를 방황하는 나병환자들을 시 위생과의 협조아래 수용하기 시작했다”를 서두로 시인이자 나환자로서의 그의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간략히 소개한 뒤 “더욱이 한하운 시집으로 말미암아 문단에 여러 가지 파문이 던져지고 더구나 일부 신문에서는 마치 한하운이란 사람은유령과 같은 가상인물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는 지금 한씨의 출현은 나병환자들에게는 물론 문단과 일반에게도 크나 큰 센세이션이 아닐 수 없다.”고 그특종성을 부각시켜 사진까지 게재했다. 任軒永문학평론가
  • 외국의 공무원들은…미국의 힘

    미국을 여행하면서 선물이라도 하나 사려고 시장이나 백화점에 들러본 사람 이라면 ‘미국제품(made in USA)’ 표시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 달을 것이다.전자제품,의류,신발 등의 상품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만들 어진 것이다.그렇다면 미국은 무엇으로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수출품은 주로 고도의 정신적 창작활동 및 연구의 결과다.서적과 교 육서비스,영화,소프트웨어 그리고 약품,화학제품,의료기기,첨단무기,항공기, 인공위성,첨단통신기기 등이다.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도 비싸게 책정 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인기있는 영화 한편을 수출해 벌어들이는 돈은 우리나라 자동차회사들이 자 동차를 수출하여 벌이들이는 것과 맞먹는다.그다지 크지 않은 미국 통신업체 인 퀼컴이 이동전화를 위한 CDMA기술을 한국에 수출한 기술료는 올해 상반기 까지 2억1,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SK텔 레콤이 같은 기간에 올린 순이익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같은 미국의 경쟁력은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 원천은 미국이 가진 ‘다 양성(diversity)’에서 비롯된 것같다.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북돋우는 사회는 새로운 사고와 지적 활동이 활발하다. 미국을 흔히 인종전시장이라고 한다.다양한 인종,다양한 문화 속에 각 분야에서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아가 이를 조장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학교에는 다른 나라 문화를 교육에 적극 활용하며 독특한 생각을 존중해 주 는 풍토가 있다.내가 파견근무하고 있는 콜로라도주 규제기관부 공익위원회 의 경우 인력의 충원,교육훈련,보직,승진 등에서 ‘다양성’을 최우선의 인 사원칙으로 명시하고 있다.업무기술능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인종,성별,출 신학교,전공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함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최 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같은 학교나 지역 출신에게 더 많은 친근감과 신뢰감을 갖고 공적인 업무에도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아직도 다른 문화에 거부 감을 갖는 사람이 많으며,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보다는 획일적인 것을지 향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공무원 조직부터 다 양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다양성을 인사원칙의 하나로 명시하고,사람 을 뽑고 자리를 배정할 때,그리고 승진심사 등에 있어서 같은 배경,같은 지 역출신 등을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 직스럽다고 생각한다.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시 각과 의견을 활용해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또 구성원들 사이의 상 호견제와 긴장감으로 경쟁환경이 조성되어 행정의 공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기업 후원중단… 관객감소… 공연 줄고…/98 공연계 결산

    ◎뮤지컬 ‘명성황후’ 美서 롱런 연극사 큰획/예술의 전당 오페라페스티벌 기획공연 새 모델/최승희 춤 재현 북한국적 백향주 내한 큰 의미 IMF 한파는 국내 공연계에도 어김없이 불어닥쳤다. 기업체들의 후원중단과 관람객 감소로 공연횟수는 감소하는 등 양적빈곤을 겪었으나 뮤지컬 ‘명성황후’는 뉴욕과 LA에서 장기 공연,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음악◁ 국내 교향악계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경우 연간 90여회에 달했던 연주회가 올해 70여회로 준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의 공연횟수는 지난해 1,538회에서 1,414회로 줄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 빈곤속에서도 오페라 50주년을 맞아 특색있는 기획공연들이 마련돼 공연예술의 질을 높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 특히 예술의 전당이 지난 11월 한달간 펼친 오페라페스티벌은 △출연진 오디션선발 △레퍼토리시스템 도입 △조기예매제 시행 등 기획공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예술의 전당측은 이 공연으로 유료관객 78%,입장료 수입 4억여원이라는 오페라 공연사상 초유의 성과를 거뒀다. ▷연극◁ 연극은 궁핍에 내성이 강해 IMF라고 특별히 더 힘든 것도 없었다. 외형적으론 외국 초청공연이 지난해 33건에서 올 19건으로 줄어들었다. 더 큰 비극은 내부의 냉대. 국립극장이 대관료 수익을 위해 전국대학연극제 공동주최를 포기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하지만 ‘서울국제연극제’와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 등 국제 행사와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예술의 전당의 ‘우리시대의 연극 시리즈’ 등이 펼쳐져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다. 또 외형적으로 총 196개의 작품(창작극 123편 번역극 55편 뮤지컬 18편)이 무대에 올랐다. 창작극의 증가 속에 ‘눈물의 여왕’‘눈물 젖은 두만강’‘목포의 눈물’등 악극이 관객동원 등에서 강세였다.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아,정정화’‘대한민국 안중근’의 기념공연도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도 잇따랐다. 특히 뉴욕과 LA에서 장기 공연한 뮤지컬 ‘명성황후’는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한국공연이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의 유럽 진출도 성공적이었다. ▷무용◁ 공연횟수는 증가했으며 여느해와 달리 학술행사도 활발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수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많다. 여러 장르중 발레부문 활동이 두드러졌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가 미국·일본공연을,국립발레단의 주연급 무용수들은 아시아 아트페스티벌에 참가,일본 동경발레단과 합동공연을 갖는 등 국제교류를 주도했다. 김지영과 김용걸이 파리 국제콩쿠르 듀엣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점도 성과다. 올해 새로 기획된 ‘스페인 음악과 우리 춤의 만남’은 춤의 표현영역확대란 점에서 기획의도가 돋보였다. 안애순,박호빈,김은희,홍승엽,이혜경의 작품 등 수작도 많이 나왔다. 그러나 기획공연이 상반기에 몰려있어 겹치기 출연으로 부작용도 많았다.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춤을 재현한 북한국적의 무용가 백향주 내한공연과 리틀엔젤스예술단이 평양공연을 실현,실향민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 또한 미국 사전전문 출판사인 세인트제임스에서펴낸 98년도 ‘국제현대무용 사전’에 한국 현대무용가 7명이 올라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됐다.
  • 납·월북문인­검열·삭제(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6)

    ◎좌익계열 문학인 1∼3급 분류/49년 첫 제한조치로 교과서서 삭제/50년 전향작가 원고심 사제 없앴지만/6·25 터지자 대부분 자의·타의로 월북 광복 직후 한국문단은 제대로 된 문인족보도 없는 황무지에서 이념적인 패가름에 따른 단체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분단 고착화가 조금은 미지수였던 1946년 2월8∼9일에 열렸던 조선문학자대회는 그 무렵까지의 단체중 가장 광범위한 명단을 과시했는데 그 대회 초청자에는 213명의 문인 이름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명백한 우익적 문학인도 약 60명이 포함되어 있는데,여기에는 널리 알려진 친일문학인이 빠져있다.이 명단중 월북이 확인되는 게 대략 80명 가량이고,신원 미상은 50명 전후,기타 사상적으로나 전공이 애매한 인사가 20여명이다. 조선문학자대회는 바로 이 행사를 고비로 급격하게 당국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한편 불법화 조처로 분단 한국사에서 암매장당해 오다가 87년에야 해금으로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고 있다. 세칭 납·월북 문학인에 대한 금서조치는 일제 식민시기의 작품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한국의 근대문학사에 커다란 공백을 초래했었는데,일단 한번 뚫어진 가치의 공동화 현상은 해금 이후에도 그대로 흉뮬스럽게 남아있는 것 같다. 정부 수립후 좌경문학인에 대한 첫 제한조처는 49년 9월 중등국어와 글짓기 교과서에서 일체의 관련작품을 삭제한 것인데,이때 삭제당한 작품수는 8종의 교재에서 시 수필 소설등 총 55편이었다. 관계기관이 공식적으로 ‘좌익계열 문화인’에 대한 제한조처를 발표한 것은 49년 11월5일이다. ○조선문학인대회 초청자 215명 이미 월북한 문학인을 1급으로 분류하고 남한에 남은 문학인중 좌익적이라고 당국이 판단한 문학인을 2,3급으로 나눠 총 51명이라고 밝힌다. 이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창작과 발표 활동 제한 조처를 강화하는 한편 보도연맹 가입권유가 잇따랐다. 분단 한국 현대문학사의 주축을 이루게 될 한국문학가협회 총회가 열린 것은 49년 12월17일이다. 추천회원의 명단에는 151명의 문학인이 올라있는데 이중에는 김기림,정지용 등 이른바 ‘전향자’들이 약 20명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내 전향문필가들의 원고 심사제를 발표(50년 1월27일),이들의 작품이나 저서를 게재 혹은 출판하려면 “각 시도 경찰국장을 경유하여 발간 사전에 원고를 치안국장에게 보내어 심사를 거친 후 출판”하고,“신규 간행물을 치안국 사찰과 검열계로 2부씩 보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근대문학사에 커다란 공백 초래 이러한 조처가 내린 한편 친일문학인들의 활동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돼 신문에는 그들의 각종 저서 광고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좌경 문학인에 대한 실질적인 활동금지 조치가 우리 민족문학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더 따져봐야 할 일이다. 정부는 50년 4월7일 전향작가 원고심사제 철폐를 발표했는데 이것은 심사제가 정착도 안된 불과 석달만의 일이다. 그리고 두달뒤 6.25가 발발했고,전향문학인들 대부분은 자의,혹은 타의로 월북했다. 정부가 ‘부역자’란 개념을 정립,월북작가 명단을 발표한 것은 51년 10월1일로 대략 75명 정도인데 여기에는 이광수와 같은 우익인사들도 포함돼있는 반면 박승극이나 송완순같은 비중있는 문학인의 이름은빠져있기도 하다. 물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연구가 진척돼있으나 납·월북문학인 문제가 아직은 숫자나 인적인 초보자료도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남북대화나 통일문학의 창출을 위하여 관계당국이 적극 대처해야 될 시급한 과제의 하나일 것이다. 더구나 월북문학인중 상당수가 북한에서의 활동이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북한체제에서 이들에 대한 연구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료의 소멸시한이 이미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 정범구의 세상읽기/정범구 지음(화제의 책)

    ◎TV 명사회자가 쓴 정치·사회평론집 지난해 ‘대통령 후보 합동TV토론’ 진행을 맡은 뒤 각종 방송의 개혁 프로그램 사회자로 명성을 높인 지은이의 사회평론집. 지난 94년 이후 신문·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서 발표한 25편을 모았다. 지은이는 갈수록 국민을 정치적 무관심으로 몰아가는 정치판,‘빨갱이 사냥’과 같은 사회적 정신분열,또다른 권력의 아성으로 자리잡은 언론,국가적 환란을 맞고도 정쟁만을 일삼는 현실정치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3년전에 쓴 글이 상당수 있지만 지금 읽어도 명쾌한 까닭은,형태는 달라도 그 본질은 그제나 이제나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3년전 ‘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다룬 글은 요즘의 ‘최장집 교수 논문 왜곡사건’에 그대로 대입해도 가능할 정도이다. “세월이 흘러도 무수히 많은 것들이 반복되는 동어반복의 정치,동어반복의 사회”라는 지은이의 비판이 가슴 아프게 와닿는다. 창작과비평사/7,000원
  • 정부수립직후 판금시집(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5)

    ◎박문서의 ‘소백산’ 첫 수거조처/일·미를 우리민족 행복 파괴자로 상정/농촌·농민들의 고통 유독 돋보이게 노래 1948년 8월15일 정부수립부터 50년 6.25까지 발간된 창작시집은 대략 60권 정도다.이중 1951년 관계당국에 의하여 월북자로 분류된 시인의 것이 10여권이고,문학애호가들이 이름쯤은 알 수 있는 시인이 30여명,나머지 20여명은 역사의 망각지대로 묻혀버린 시인들이다.80년대부터 열기가 붙었던 해방전후 시기의 문학사가 아직은 객관적인 검증조차 안된 채 방치되어 있는 셈이다. ○출판사 대표는 투사시인 김상훈 이 무명의 대열속에 박문서(朴文緖)라는 시인이 있다.어쩌면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는 이 시인을 주목하는 것은 그의 시집이 정부수립 이후 첫 판금 수거조처된 때문이다.김기림이 시집발간에 부치는 서문에서 아래와 같이 썼다. ‘이 서정의 영토를 거창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다.아름다운 정서는 드디어 그것만으로는 지탱하기가 어려운 때가 왔었다… 자꾸만 가슴에 밀려오는 저 가두의 우렁찬 부르짖음을 어찌하랴? 시는 스스로 전에 없던 흥분을 가지고 이 잡답(雜沓)속에 뛰어들어서 거기 또 새로운 영토를 파헤쳐 갈 밖에 없었다.그러나 나는 옛날 시인은 아닙니다.꿈도 좋지만 그것만 노래할 수는 없습니다.그리해서 시인은 황활한 새시대의 몸부림 속에 스스로를 맡겨버렸던 것이다.이 시집의 주인이 걸어온 길이 또 그러하다’ 48년 11월15일 발간된 이 초라한 시집 ‘소백산’을 펴낸 곳은 백우사(白羽社)였다.바로 투사시인 김상훈(金尙勳)이 대표로 있었던 출판사인데,그 보름전인 10월30일에 김상훈 자신의 시집 ‘가족’을 펴낸 곳이다.판금에 압수조치가 내려진 것은 49년 1월22일로,2월10일 조벽암의 시집 ‘지열(地熱)’이 같은 조치를 받기 갓 스무날 전이다. 28편의 작품이 실린 이 시집은 우선 한반도를 침탈한 일본군국주의를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8·15직후의 미군정을 그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있다.시인 박문서는 “그러니 싸움의 즐거움이여/오늘 시인도 그렇다.싸움꾼이래야 한다”(‘윤리’)고 할만큼 치열한 투지를 불태운다.그가 비판대상으로 삼았던 상대는 침략이데올로기로 그는 일본과 미국을 우리 민족 행복의 파괴자로 상정했다.특히 농촌과 농민들의 고통을 유독 돋보이게 노래했던 점은 김상훈과 비슷하다.그러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았던 이 시인은 ‘밤’이란 시를 이렇게 응축시킨다. 빛이 도무지/악마보다 무서워//어둠 속에서 다시/이불을 집어 쓴다. //사람이란 얼마나 많은/죄를 지은 수인이냐//정녕 새날이 있어/옳고 그름이 갈라질 때//어느 그림 안에 무릎을 꿇고/나는 울어야 하나 윤동주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이런 시와 대조적인 또 한편의 시를 보자. 피도 살도 뼉다귀 마저/활활 불살워 집어 삼킨 뒤//이제야 하늘 드높이 휘날리는 깃발/깃발이 깃발이 어디냐고 찾던 벗들 (시 ‘깃발’의 첫부분) ○49년 2월 조벽암 ‘지열’도 판금 45년 8월17일부터 이 시집을 발간하던 당시까지 대격변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에 김기림의 지적처럼 “아름다운 주문을 배우기를 잊지 않았다…”.해방전후의 우리 시단은 관점에 따라선 황무지로도 비춰지겠지만 묻혀있는 시집들을 하나씩 발굴해 나가노라면 ‘소백산’같은 미학적 횡재도 가능하다.이제부터 문학사는 쓰여지지 않았던 작품을 찾아나서는 새 출발선으로 되돌아가는 일인지 모른다.
  • 독서로 꿈키우고 영상으로 情키우고

    ◎방학중 볼만한 유아·청소년 도서­비디오 안내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면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지만 시험·숙제에 바쁜 학교생활에 쫓기느라 평소 책 한권 마음놓고 읽을 시간이 없다.방학동안만이라도 학교공부에서 해방,좋은 책과 비디오를 보며 간접 경험을 넓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방학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녀에게 권할만한 책과 비디오들이 많다.어린이도서연구회와 서울YMCA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도서는 창작동화가 주를 이루며 옛이야기와 우리문화를 테마로 했다.비디오는 최신작이 대부분이다. ■도서 ●유아 누구야 누구(보리) 꿀꿀돼지(웅진)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꿍(보림)호롱이 잡은 피리(보림) 고릴라(비룡소) ●1∼2학년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바퀴(길벗어린이)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사계절)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웅진) 별님동무 고기동무(우리교육)땅속나라 도둑귀신(보림) 화요일의 두꺼비(사계절) ●3∼4학년 콩,너는 죽었다(실천문학사)잔디숲 속의 이쁜이1,2(웅진)고기잡이(보림)진희의 스케치북(산하)머리속의 난쟁이(사계절) ●5∼6학년 버들붕어(현암사)제주도 이야기(창작과 비평사)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국민서관)고향솔잎(미리내)장준하(사계절) ●청소년 스물 네개의 눈동자(자유포럼)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에게(작가정신)잡초는 없다(보리)아버지와 아들의 꿈(생명의 말씀사) ■비디오 ●극영화 아미스타드(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매튜 매커너히,안소니 홉킨스 출연) 어느 어머니의 아들(테리 조지 감독·헬렌 미렌,피오눌라 플라나간 출연) 비욘드 사일런스(카롤리네 링크 감독·실비 테스튀드,타타냐 트립 연출)호스 위스퍼러(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출연) 가베(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샤하예 조다,아바시 사야히 출연) 레인메이커(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맷 데이먼,클레어 데인즈 출연) 매드 시티(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존 트라볼타,더스틴 호프만 출연) 마더 나이트(키스 고든 감독·닉 놀테,세릴 리 출연) 위대한 유산(알폰소 쿠아론 감독·에단 호크,기네스 팰트로 출연) 아들을 위하여(짐 에이브라함 감독·메릴 스트립,프레드 워드 연출) 알래스카(프레이즈 헤스톤 감독·빈센트 카타이저,찰톤 헤스톤 출연) 가타카(앤드류 니콜 감독,에단 호크,우마 서먼 출연) 딥 임팩트(미미 레더 감독·테아 레오니,모건 프리만 출연) 나폴레옹(마리오 안드레치오 감독)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돈 부르스 감독) 하얀 꼬마곰 라스(한스 드 비어 감독) 고마워요 우체부 아저씨(영국 링크 엔터테이먼트사 제작) 녹색나라 삐삐의 모험(무시 프로덕션제작) 투포야 놀자(이탈리아 미저리 스튜디어 제작)또또와 유령친구들(한·대만 합작).
  • 고목에 꽃피는 시대­여름/민홍규 옥새 전각장(굄돌)

    금괴를 얻어 부자가 된 사내가 샴페인을 터트리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것을 본 바람과 태양이 사내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를 했다. 먼저 바람이 그를 스쳐갔지만 사내는 태연했다.더 세게 부딪쳐도 반응이 없자 화가 난 바람은 삭풍으로 변했다.깜짝놀란 사내는 금괴마저 내던지고 외투를 꼭꼭 여미며 종종걸음을 쳤다. 정말 차가운 경제난이 우리에게 왔다.한의학에서 배가 아프면 등에 침을 놓듯 동양식 처방으로는 따스한 문화가 차가움을 이기는 해법이다.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옛부터 구조적인 틀을 만들어 운영했으며,지금 우리에게 닥친 구조조정은 곧 틀을 조정하는 일이다. 어느 미술가가 자신의 표현은 틀없는 무한정신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그러나 틀이 있기에 초월할 수 있는 것이며,틀을 벗어났다고 주장해도 결국 그것이 새로운 또하나의 틀안에 드는 것일 수밖에 없다.어느 음악가가 악보 없이 창작 연주를 했더라도 연주를 한 그 내용 자체가 악보로 남는 것이다. 산수화를 시작한 당나라 오도자등의 미술론이 송대에는‘사실을 그리되 외형을 넘어 생기를 그리는’필간형구(筆簡形俱)식 황전의 화론(畵論)을 낳아 서양 현대미술론을 몇백년 앞선 것도 모두 옛틀 덕분이었다.서예가 인간적인 원숙함과 같이가는 인서구로(人書俱老)정신인 것,추사체가 고송일지(古松一枝)사상인 것도 전래한 틀이 있어서이다.최근 진행되는 벤처기업의 신소재개발,정치 경제계의 새로운 조정,예술가의 독창성 모두 묵은 틀이 있기에 가능하다.한 시대의 틀은 언제나 경이로운 결과를 낳는 필요한 기성물이다. 종교·예술계 내부에 갈등도 있지만 어차피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비벼가며 이루는 것.문화예술인부터 서로의 틀을 인정하자.그리고 새 천년을 맞는 이때 우리의 ‘신토불이 정신’을 달구어 IMF의 외투를 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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