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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V, 수화 口演동화 첫 시도

    공중파 유일의 동화구연 프로 KBS2TV ‘엄마와 함께 동화나라로’가 29일(토 오전 8시30분) 방송 2주년을 맞는다. 이 프로는 어린이들이 책에 익숙해지도록 돕자는 의도에서 기획돼 지금까지 이솝이야기를 비롯해 안데르센 동화,아라비안 나이트,전래동화와 창작동화등 다양한 동화를 소개해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운영,어린이들이 부담감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이같은 노력 덕분에 45분이던 방송시간이 최근 1시간으로 늘어났다.‘현란한 일본만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동화를 과연 좋아할까’라는 프로 출범 당시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 낸 것이다. 이 프로는 방송2주년을 맞아 청각장애아를 위한 수화동화를 새로이 시도한다.진행자인 오영실씨가 수화로 동화를 들려준다.이는 장애아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일반적인 어린이들에게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청각장애아들이 TV 만화영화를 볼 때 줄거리는 전혀 모른채 그림만을 본다는 사실을최근 알고는 이같은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김형진PD는 마침오영실씨가 수화를 할 수 있어 29일 방송분인 ‘토끼와 거북이’부터 수화방송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화로 초급정도의 나레이션은 할 수 있어요.앞으로 대화를 수화로 해내야 하고,만화의 빠른 대사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열심히 해야죠” 오영실씨는 3년전 장애인프로 ‘사랑의 가족’을 진행할 때 수화를 익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예술의 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사랑의 묘약’

    도니제티가 일주일만에 써낸 것으로 유명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연출김홍승,지휘 반초 차브다르스키)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 전당이 마련한 오페라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하나인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오페라로 함께 공연되는 창작오페라 ‘심청’,‘사랑의 빛’,바로크 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에 비해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다. 네모리노 역을 맡은 테너 김신욱,아디나 역의 김은실과 한명성은 오디션을통해 선발된 신인들로 풍부한 성량과 감미로운 목소리,연기실력을 지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의 묘약’은 도니제티 작곡의 ‘돈 파스콸레’와 함께 코믹 오페라의걸작으로 꼽히며 순진한 총각 네모리노가 대농장주의 딸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한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다.2막4장.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이미 귀에 익숙한 곡이며 이밖에도 ‘이 얼마나 아름답고 이 얼마나 귀여운가’‘이것을 받으세요’등 많은 아리아를 들을수 있다.29,6월1,4일.오후 7시 30분.(02)580-1300. 강선임기자 sunnyk@
  • 오세영시…집만이 집이 아니고 /심사평

    출가(出家)라니 정녕 어디로 간단 말이냐. 머리 깎아 바랑메고 산으로 간단 말이냐. 장삼 걸쳐 법장(法杖) 짚고 바다로 간단 말이냐. 바람 따라 향기 좇아 이른 계곡엔 도화(桃花)는 시나브로 꽃잎 지는데 하염없이 개울 물은 흘러가는데 강물 따라 소리 좇아 이른 바다엔 파도는 실없이 부서지는데 출가라니 누굴 따라 어디로 간단 말이냐. 집만이 집이 아니고 집밖에 있는 것이 또 집인데 비로봉 만물상 곰바위 밑에 앉은뱅이 민들레나 되란 말이냐. 지리산 세석대 널바위 밑에 가지 꺾인 소나무나 되란 말이냐. 출가라니 집밖이 또 집인데 정녕 어디로 가란 말이냐. - 오세영시 심사평 올해로 7회를 맞은 공초문학상은 시부문에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그동안 수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그 높이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이에 부응해 5명의 심사위원들은 운영규정에 명시된 ‘20년 이상의 문단경력이 있는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수상자의 인품도 고려한다’‘전년도 6월부터 당해년도 5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에맞는시인의 작품을 고르기 위해 3명 이상 대상자를 추천한 뒤 다수 득표자 2명으로 압축,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문학상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선 국외자적 위치에서 고독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시집 ‘벼랑의 꿈’을 펴낸 오세영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수상작은‘집만이 집이 아니고’.오세영시인은 시력(詩歷)이 30년 넘게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면서 일관되게 한국시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중진시인이다.이번에펴낸 제10시집 ‘벼랑의 꿈’은 고승들에게서나 접하던 선시의 내밀한 정서를 현대적 삶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다.특히 수상작은 자기존재의 긍정과부정 사이에서 표출되는 정신적 방황을 서정적이고 모던한 언어로 포착,현대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이런 성과는 저 무소유의 존재론적 시사상을 펼쳤던 공초의 문학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하겠다. 심사위원 대표 이근배(시인)
  • 서울 국제 만화페스티벌, 각부문 유기적 발전 모색

    국내 최대의 만화·애니메이션 종합축제인 ‘99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3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된다.95년 출범이후 97년까지 매년 개최됐으나 지난해 IMF여파로 건너뛰면서 올해부터 격년제(비엔날레)로 바뀌었다. ‘미래를 향한 도전’이란 주제로 8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국내 만화가,출판사,애니메이션 제작사,완구회사,게임회사,대학 동아리 등 70여개 만화관련 기업·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해외 30여개업체도 참가 의사를 알려왔다.출판만화 2,000여종,장단편 애니메이션 200여편이 출품될 예정. 이번 SICAF는 정부가 주도하던 이전과 달리 국내 만화산업을 선도하는 단체와 기업이 주관하는 첫 민간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사업,방송 등 각 부문 단체들이 상설기구인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상기 서울문화사대표)를 구성해 상호 유기적인 발전을 이룰 토대를 마련했다.총 8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애니메이션 견본시장,출판만화박람회,캐릭터산업 박람회,학생 페스티벌을 종합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부문에선 ‘한국 SF 만화의 과거와 미래’‘한국순정만화전’‘원로작가 회고전’등이 마련되며,북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전도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제 애니메이션과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등 두 부분에서 공모전을 개최하는 한편,캐릭터 산업 박람회도 선보인다.‘인기만화가들의 사인회’‘어린이 애니메이션 창작학교’‘캐릭터쇼’등 관람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펼쳐진다. 이순녀기자
  • 독립영화의 화려한 축제 ‘인디포럼99’/독립영화

    한국 독립영화인들의 잔치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인디포럼 99’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 곳에서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5차례 각종 영화를 상영한다.지난 96년부터 해마다 열려 4회째를 기록하고있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고 있는 독립영화인 등이 대거 참여했다.주최측인 인디포럼 ’99 작가회의는 지난 3월 출품작을 공모해 70편의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 출품작 중에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우수작들이 대부분포함돼 관객의 안목을 높여준다.이같은 작품으로는 칸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초청된 김성숙 감독의 ‘동시에’와 송일곤 감독의 ‘소풍’,부에노스국제독립영화제 특별상영작인 염정석감독의 ‘땅에서도 하늘에서처럼’,지난해금관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권용국감독의 ‘유리천정’,클레르몽페랑 본선진출작인 임필성감독의 ‘소년기’ 등과 함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본선진출작인 이성강감독의 ‘덤불속의 재’ 등 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전문적인 감독의 작품 외에 한국영화진흥공사 직원인 김진성씨의 ‘어디갔다 왔니’ 등 아마추어의 작품들도 공개된다. 올해 출품작은 단편극영화 38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10편 등과 함께 특별초청작인 장편극영화 2편 등이다. 단편극영화 부문에서는 김동원감독의 ‘81,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최근여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장희선 감독의 ‘고추 말리기’와 함께 최소원감독의 ‘특별시 소녀 소년’ 등 관심작들이 대거 상영된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영월댐 건설문제를 다룬 김성환씨의 ‘동강은 흐른다’,한겨레신문사 사진기자인 변재성씨의 ‘탈북 소년들 중국에 가다’ 등이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박정민 장윤선의 ‘도마뱀은 표범과 어떻게 싸웠을까’,윤재우의 ‘예전엔’ 등이 있다.이번 포럼 참가작들은 독립영화 배급 전문회사인 인디스토리의 중개로 대구,대전,전주,청주,광주 지역의 시네마테크에서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순회상영된다.(02)517-6003- 독립영화어떻게 만드나 독립영화란 상업적 주류 바깥에서 개인적인 스타일과 표현을 담은 실험적영화를 말한다.24일(한국시각) 폐막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 한국영화가 3편이나 오른 데 이어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이 국내에서 열리자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인디포럼’ 관계자는 “독립영화인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진흥공사 소속 영화아카데미,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 등을 통해 영화제작을 배운 국내파와 해외에서 영화를 공부한 해외파로 나뉜다”고 말한다. 우선 국내파가 압도적으로 많다.올해 칸단편부문에 진출한 김성숙감독(동시에)의 경우 독립영화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영화에 발을 내딛었다.‘창백한푸른 점’을 공동출품하고 현재 여고괴담2를 찍고 있는 민규동 김태용감독은 영화아카데미출신이고 권용국감독(유리천정)은 영상원 출신이다.반면 송일곤감독(소풍)과 유상곤감독(체온)등은 프랑스 등 외국에서 영화를 배웠다. 이들은 또 대부분 각종 창작단체를 만들어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있다. 김성숙감독의 경우 ‘젊은 영화’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유상곤감독은 부산에서 ’몽’이라는 단체를 운영,영화제작기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이같은 창작단체는 영화의 경우 청년 빗살무늬 푸른영상 영화터 창 등이,애니메이션으로는 반지하 등이 있다.전국에 통틀어 30∼40곳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독립영화협의회는 2개월간격으로 단편영화에 흥미있는 일반인을 모집,카메라 등을 지원해 주며 영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 단편영화들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박재범기자
  • 불탄일전후 불교서적 출간 러시

    프랑스의 한 저명한 철학자와 티베트 승려가 대화를 나눈다.철학자는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 정회원인 장 프랑수아 르벨.승려는 그의 아들 마티유르카르다.분자생물학 박사로 전도유망했던 아들이 갑자기 구도의 길을 가겠다고 하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했던 아버지.불교를 ‘뜬 구름 잡는형이상학’정도로 여겼던 그는 그러나 아들과 열흘간이나 계속된 대화를 통해 불교가 오히려 서양철학이 실패한 불완전한 삶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창작시대가 펴낸 ‘승려와 철학자’(이용철 옮김)는 두사람의 대화록이다. 아들은 말한다.“고통은 자아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생겨나지요.이것을 없애고 애초부터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무의 세계’로 돌아가면 더이상 두려울게 없어지지요…” 불교를 통해 삶의 심오한 진리를 전해주는 책들이 부처님 오신 날(22일)을전후해 속속 나오고 있다.먼저 조계종 종정인 혜암선사 등 한국 선불교를 대표하는 10명의 선사가 던져주는 선문답을 모은 ‘큰바위 짊어지고 어디들 가시는가’(중앙M&B,이은윤 지음)가 눈에 띈다.총무원장 자리 다툼에 대한 질문에 “눈위를 밟고 간 기러기 발자국”이라고 짧고 거침없이 답했던 혜암선사.선사들의 마음의 눈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 딜레마를 비합리가 아닌 초합리의 논리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티베트 성자와 보낸 3일’(솔출판사,달라이 라마 지음)은 지난 84년 런던 캠던홀에서 3일간 가졌던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의 강연을 엮은 것.불교에서 보는 존재의 의미란 무엇인가,인간은 어떻게 해야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지 등 일상의 고민에서부터 심오한 삶의 진리까지를 아우르는 내용을 담았다.달라이 라마의 깊고 순수한 영혼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똥속의 과일 줍기’(예담출판사)는 청계사 주지 석지명스님이 대한매일을 비롯한 각 신문과 잡지 등에 실어온 칼럼과 수필을 모아 엮은 것.살아가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소모하는 현대 도시에서 따뜻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고은시인이 엮은 한용운스님의 ‘님의 침묵’ 개정판(민음사),‘일상에서의 부처’란인식에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린 ‘붓다’(현암사),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어린이들이 재미 있고 알기 쉽게 만화와 동화 형식을섞어 엮은 ‘부처님이 들려주는 108가지 이야기’(능인),고려대 인권환 교수의 불교수상집 ‘꽃피고 물 흐른다’(나남출판) 등이 나와 있다.
  • 광진구, 25일 뚝섬서‘구민의 날’행사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구민화합과 단결을 위해 각 동별로 민속경연대회를 갖는다. 구는 오는 25일 제4회 구민의 날을 맞아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구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축제를 연다. 전 구민이 하나가 되는 이번 축제는 사물놀이와 고적대의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16개 각 동은 줄다리기 씨름 팔씨름 널뛰기 그네타기 제기차기 등 9개 종목에 걸쳐 체육대회를 갖는다.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동별 민속 경연대회. 광나루 뱃놀이,엿장수놀이,풍물패놀이,전통혼례 공연,단종유배행렬,탈춤,광진사랑 태극무,광진사랑 창작 풍물굿 등 민속경연이 각 동별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에어로빅공연 보디빌딩시범 사물놀이 풍물한마당 민요공연 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구 관계자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온 구민이 참가해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새 음반

    [텍사스 '더 허시']86년 결성된 영국 모던 록밴드의 다섯번째 정규앨범.모던 록을 기본으로 블루스,뉴웨이브,R&B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온 그간의 음악적 행로가 한차원 성숙된 모습으로 응집돼 있다.첫 싱글로 공개된 ‘인 아워 라이프타임’은복고 분위기의 중국풍 현악기배치가 돋보이는 곡으로 지난 8일 발매와 동시에 영국 차트 4위에 올랐다.캘빈 클라인,구찌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로부터끊임없이 모델 제의를 받고 있는 홍일점 리더 샬린 스피테리의 고감도 보컬도 여전히 매력적이다.디스코 리듬이 가미된 80년대식 록음악 ‘서머 선’등 12곡 수록.유니버설. [둥 지]가족 실내악단 ‘둥지’가 내놓은 첫번째 음반.아버지 이병욱(서원대 음대교수),어머니 황경애,아들 영섭,딸 은기로 구성돼 있으며 네가족이 현재 모두국악을 공부하거나 가르치고 있다.음반에는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요 ‘연날리기’를 이씨가 편곡한 것과 블룸의 ‘미뉴에트’를 대금과기타 이중주로 편곡한 것,자작곡 ‘오! 금강산’ ‘가시버시 사랑’ ‘검정고무신’등 모두 12곡이 담겨있다.서울음반.
  • 오페라‘심청’27년만에 고국무대에

    “왜 심청이었을까? 가장 지독한 희생을 다 바친 후에도 그게 아무짝에도쓸데없다는 것을 발견해야 하는 심청.그 지독한 아픔과 절망을 윤이상은 뼛속 깊이 알았을 것이다.조금도 피해갈수 없었을 것이다” 오는 22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 연출을 맡은 문호근(예술의 전당 공연예술감독)씨는 공연을 준비하면서윤이상이 ‘심청’을 택하게 된 배경과 그가 겪었던 고통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됐다고 말했다. ‘심청’은 윤이상이 생전에 작곡한 4편의 오페라 중 마지막에 만든 작품. 지난 72년 뮌헨올림픽 개막축전 오페라로 제작·공연되어 전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다.한국에서도 여러차례 무대에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정치적 이유나 제작비와 같은 공연 여건상의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되다 27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오페라 ‘심청’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고대소설 ‘심청전’을 토대로한 것으로 여기에 동·서양의 음악요소가 결합된 현대 오페라다.초연 녹음을 듣고 출연자들도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로난해하다.그동안 외국무대에서 재공연되지 못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모두 2막에 서주와 간주로 구성돼 있으며 유·불·도교사상에 근거해 무대는 천상과 지상,지하(용궁)세계로 나뉜다. 성역(聲域)의 구분도 이 오페라가 지니는 특징 중 하나. 주인공 심청은 천사를 상징하듯 소프라노가 낼 수 있는 최고 음역의 노래로 표현한다.뺑덕어멈은 노래없이 대화체로 일관한다.심봉사는 눈을 뜨고 싶은 욕심에 딸을 팔았지만 이를 뉘우치고 구원을 받았으므로 용왕과 함께 지상과 천상의 중간인물로 설정돼 대사와 노래가 섞여 있다.심청어머니 옥진이는 심청과 뺑덕어멈 중간 성부를 오가며 노래한다.그리고 배역에 따라 악기도구분하여 사용한다. 이처럼 줄거리를 ‘성역’과 ‘악기’라는 음악적 상징으로 풀어가는 장치들을 사전에 알고 감상한다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승한(한양대 교수) 지휘로 심청에는 소프라노 김애경과 박미자가 더블 캐스팅됐고 심봉사는 바리톤 김동섭,용왕은 바리톤 조병주,심청어머니 옥진은소프라노 김복실이 맡았다.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들로 이들이 어떤 형태로 ‘심청’을 표현해 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5월20일∼6월4일 예술의 전당 주최로 열리는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지휘 반초 차브다르스키·연출 김흥승),고(故) 이경재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오페라 ‘사랑의 빛’(지휘 김덕기·연출 장수동),영국 바로크 오페라를 대표하는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지휘 장윤성·연출 이호헌)등 4개의 작품이다.(02)580-1300● 오페라극장 ●심청 22,25,27,30일,6월2일●사랑의 묘약 23,26,29일,6월1,4일● 토월극장 ●사랑의 빛 20∼23일●디도와 에네아스 27∼30일(평일과 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3시30분)
  • 내년 전문대 입시요강 특징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요강을 간추린다. 독자기준특별전형 137개대가 지난해 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2만8,000여명을 뽑는다. 경북과학대학은 주요 무형문화재 보유자,시·도 무형문화재보유자,전수조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부산예술문화대는 민속예술전수학교 전수자로 학교장이 추천한 사람을 뽑는다.대구보건대는 원폭피해자 손·자녀,경동정보대는 노인동거가족(3세대 가족) 등이 대상이다.연암축산원예대는 전 학과가 직계 존·비속 가운데 가축 또는 경작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뽑으며 신흥대 문예창작과는 창작집을 1권이상 발간한 사람에게 입학 우선권을 준다. 연계교육과정대상 우선선발 전문대와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실업계 고교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42개대가 8,200여명을 뽑는다.안산공과대는 안산공고 등 5개교의 관광경영과 등 11개과를 대상으로 230명을,군장대는 장항공고등 16개교에서 140명을 선발한다.이밖에 대구미래대 395명,경남정보대 260명,구미대 202명 등이다. 전형방법 일반전형은 주간을 기준으로 139대가 학생부와수능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희간호대·고려대병설보건대·국립의료대 등 73개대는 학생부 40%(수능 60%)를 반영하며 농협대 등 4개대는 학생부 및 수능성적에 면접점수를 더하고서울예술대는 학생부성적과 실기점수만을 합산해 반영한다.청강문화산업대·한림정보대는 수능성적만으로,연암축산대는 학생부성적만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120개대가 시행하는 야간 일반전형은 서울여자간호대 등 102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으로,경북과학대 등 12개대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농협대는 농어촌지역 출신자에게 수능 총점의 20%를,조합원 자녀에게는 5%를 각각 가산점으로 주고 인하공전은 학과특성에 따라 영역별로 50%,국립의료대는 외국어영역에 1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학생부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131개대,2학년 또는 3학년 성적만 활용하는 곳은 30개대,교과성적만 반영하는 곳이 63개대다. 85개대는 교과와 출석상황 등을 종합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93개대가 전 교과목성적을,나머지 대학은주로 1∼3과목 성적을 반영하며 점수산출은 128개대가 과목석차를,나머지는 평어(수·우·미·양·가)를 사용한다.
  • 이정식의 ‘話頭’는 한국식 재즈

    ‘몽금포 타령’‘꽃밭에서’등 민요와 가요를 재즈식 화법으로 연주하는독특한 무대가 마련된다.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색소폰 주자 이정식의 ‘화두(話頭)’공연이 그것.얼마전 발표한 6집 앨범 기념 공연으로 국악가수 장사익,재즈 보컬리스트 차은주,세션맨 곽윤찬(피아노)이주한(트럼펫)등 녹음에 참여했던 이들이 전부 무대에 오른다. 앨범 수록곡 외에 창작곡 1∼2곡,‘서머타임’등 미국 스탠더드 곡들을 더해 15곡 정도를 연주할 예정.특히 이정식이 ‘영혼이 깃들어 있는 목소리’라고 극찬하는 장사익이 앨범에 담긴 ‘희망가’외에 한곡을 더 선사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민요 3곡과 가요 7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수록한 앨범 ‘화두’는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스탠더드는 유행에 관계없이 어느 시대에나 늘 연주되는 명곡들로 ‘마이 발렌타인’‘고엽’등이 대표적이다. “처음엔 가요를 재즈로 연주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자칫 카페 경음악처럼 천박해질 수 있거든요”태평소 주법을 창안하고,4집 앨범에 민요‘뱃노래’를 편곡해 싣는 등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해 온 그도가요를 재즈화하는데는 회의적이었던 모양이다.‘잘해야 본전’이란 생각에한참 망설였는데 결과물이 예상보다 만족스러워 다행이란다. 첫 작업인 만큼 선곡과 편곡에 많은 신경을 썼다.대중음악사적으로 의미가있는지,또 재즈 어법에 어울릴 만한지의 두가지 원칙을 세워 세심하게 곡을골랐고,편곡 작업 때도 행여 영향을 미칠까 봐 연주자들에게는 일부러 원곡을 들려 주지 않았다.“박단마선생의 ‘나는 열 일곱 살이예요’는 한국 최초의 재즈스타일 가요입니다.‘아니 벌써’와 ‘사노라면’‘가리워진 길’은 각각 70∼90년대를 상징하는 곡들이죠” 그는 재즈가 국내에 유입된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좀체 ‘우리 것’으로체화되지 못하고 서양의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해서 재즈의 대중화와 함께 한국식 재즈의 정체성을 찾는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화두’앨범과 공연은 이같은 노력의 첫 결실일 뿐.앨범 부제를 ‘코리안 재즈 스탠더드 1집’이라고 붙인 것도 이같은작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임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이번 작업이 우리 스타일의 재즈를 찾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이봉조 길옥윤 신중현 등 우리 가요사에 길이 남을 만한 작곡가들의 헌정 앨범을 시리즈로 내는 프로젝트도 고려하고 있다.(02)598-8277. 이순녀기자 coral@
  • “지적재산권 반대” 카피레프트운동 확산

    윌리엄 미첼 매사추세츠공대(MIT) 건축·도시계획 대학원장은 그의 저서 ‘비트의 도시(City of Bits)’에서 “미래 사회에서는 경제·사회·정치·문화적 행위의 상당 부분이 사이버 스페이스 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한다.상품 거래도,인간간의 만남도,정치도,예술 창작도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회.이러한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모든정보와 지식을 공유하여 ‘사이버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것이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의 이념이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지적재산권(copyright)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카피레프트 정신은 오랫동안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창작품에 대한 권리는 상업적으로 독점될 수 없다는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 밑바닥에는 선진국이나거대 기업의 지적재산권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지적 공유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좌파적 이념과 맥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카피레프트의 보호를 받는 소프트웨어는자유롭게 복제하고 소스코드를 개작·변형하거나 분배할 수 있다.인터넷에서는 실제로 ‘카피레프트’ 표시를 붙인 소프트웨어 등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카피레프트를 처음 주장한 사람은 미국의 리처드 스톨먼 MIT 교수다.그는지난 84년 GNU(GNU Is Not Unix)프로젝트와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을 창설하며 카피레프트운동을 시작했다.GNU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의 상업적 독점에 반대하며 프로그램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다. GNU프로젝트 아래 FSF는 컴퓨터 운용체계에서부터 응용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100% 카피레프트의 보호를 받는 소프트웨어체계를 개발하고 있다.스톨먼은 “70년대 컴퓨터를 연구할 때는 프로그래머들이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한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컴퓨터대중화로 거액의 돈을버는 프로그래머들이 등장하며 소프트웨어의 지적재산권이 강화됐다.카피레프트운동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컴퓨터의 새로운 운영체계(OS)인 리눅스(Linux)가전세계적으로 뜨며 큰 힘을 얻고 있다.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된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Windows)와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데 필수적인 기본 운영체계다.리눅스는 카피레프트정신에 따라 소스코드가 공개되고 프로그램의 복제·수정·배포에 제한이 없다. IBM·휴렛패커드·컴팩 등 대형 컴퓨터회사들이 잇따라 리눅스를 OS로 한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섬으로써 리눅스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리눅스의 ‘공유와 나눔의 철학’은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시장상황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업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리눅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최근 1∼2년 사이에 급증하며 10%에 이르렀다. 한국에도 리눅스코리아가 지난해 3월 설립됐다.한동훈 리눅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의 리눅스의 시장 점유율은 90년대 중반이후 매년 10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리눅스의 확산은 한국의 카피레프트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에서 카피레프트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다.그들은 ‘정보연대 SING’,‘진보네트워크센터’ 등의 단체를 만들어활동하고 있다.오병일 진보네트워크 기술팀장과 김지호 정보연대 SING 대표는 “카피레프트운동이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으로 힘을 얻고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카피레프트운동은 아직 폭발적인 힘은 얻지 못하고 있다.한국에서의 카피레프트운동은 더욱 초보 단계다. 김지호 대표는 “94년부터 96년 까지는 한국의 카피레프트운동이 비교적 활발했다.그러나 그당시 대학생으로 카피레프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군대·취업문제 등에 직면하며 활동이 약간 위축되고 있다.더욱이 한국에는 미국과 같은 시민운동이나 재단의 지원도 거의 없다.재단설립 등 지원센터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카피레프트운동은 소프트웨어에만 한정하지 않고 책·미술·음악 등 다른창작물로도 확대되고 있다.‘구텐베르크 프로젝트’는 저작권 시효가 지난책 등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정보선진국들과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다.지적재산권 옹호자들은 카피레프트운동이 정보사회의 무정부주의(anarchism)를유포시키고 있다고 비난한다.그러나 카피레프트 운동가들은 지적재산권의 디지털 상업주의가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열린 공동체 구축과 자유로운 정보유통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다.이러한 논란 속에 지적재산권자의 독점이라는 견고한 틀에 조그만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이창순기자 cslee@*창시자 스톨먼은 카피레프트운동을 창시한 리처드 스톨먼은 신화적 해커 출신이다.84년 GNU프로젝트와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을 창설했다.빗질도 잘 하지않은 덥수룩한 머리의 MIT 괴짜 교수다.그는 GNU 전도사,카피레프트의 성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90년대 초 리눅스를 개발한 핀란드의 해커출신 리누스 토발즈와 함께 리눅스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리눅스 세계의 정신적 지주인 그는 리눅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70년대부터 MIT에서 컴퓨터를 연구해 오고 있다.카피레프트 정신에 철저한 그는 지난해 토발즈와함께 전자개척재단(EFF)에서 주는 ‘개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카피레프트'란 카피레프트(copyleft)는 저작권(copyright)의 반대 개념이다.좋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공동개발하자는 취지로 소프트웨어의 독점적 상업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으로부터 시작.지적재산권을 반대하고 지식·정보의 공유와 표현의자유를 지향한다.그러나 창작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인정한다.이 때문에 불법복제나 해적행위와는 다르다.지적재산권 인정은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윈도를 상업적으로 독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공개된 자유 소프트웨어를 누군가 변형해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행사할 뿐이며 상업화는 반대한다.
  • 어린이날 볼만한 프로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세 방송사에선 창작동요제·태권도대회 등 다채로운행사와 만화영화 위주의 어린이 특집프로를 마련한다. KBS는 대통령과 어린이가 함께 하는 70분 특별생방송 ‘날아라 하늘높이-대통령과 꿈나무’(1TV 오전 11시)와 ‘어린이 태권왕 선발대회’(1TV 낮 12시20분)를 2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또 어린이 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대기를 만화로 엮은 ‘만화 인물한국사 방정환’(1TV 오전 10시40분)과 ‘특선만화­마법의 성’(1TV 오후 2시15분),‘특선 가족영화­챔프’(1TV 오후 3시)를 방송한다.KBS2TV 특집은 만화 ‘곰돌이 푸의 모험’(오전 9시),특선영화 ‘소공녀’(오전 11시5분),특선발레 ‘동물의 사육제’(낮 12시50분) 등이다. MBC는 5일 ‘창작동요제’(오후 5시)를 생중계한다.올해 17회를 맞는 ‘창작동요제’는 314개 팀중 본선에 오른 15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이 프로에는‘뽀뽀뽀’와 새 어린이 프로 ‘노디’에 나오는 인형들로 꾸며진 합창단의축하공연이 펼쳐진다.또‘전국어린이 팔씨름대회’(오전 10시20분)도 열린다.소년소녀 가장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집다큐 ‘바람 속에 피는 꽃’(오전 8시10분)은 역경을 이겨내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삶이 그려진다.영화 ‘꾸러기 클럽’(오전 11시40분)도 방송된다. SBS는 인기드라마 ‘은실이’의 아역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어린이 날 특집‘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오전 9시)과 최불암과 박소현이 진행하는 결식아동돕기 특별생방송 ‘사랑을 우리 가슴에’(오전 10시20분)를 준비했다. 또 가족들의 노래잔치 ‘노래하는 별별가족’(오후 5시45분)도 열린다.특선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낮 12시)도 방송한다. EBS는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등 앙케이트를 바탕으로 ‘어린이 날 큰잔치-날아라 새들아’(오전 10시)를 방송한다.만화영화 ‘발명왕 에디슨’(오전 11시40분),특선영화 ‘화니와 알렉산더’(낮 12시5분),뮤지컬 ‘캣츠’(오후 8시)도 방송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풍성한 문화행사 가족과 함께

    5월은 가정의 달.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길수 있는 기회도 많다.보통 음악회는 초등학생은 되어야 입장할수 있으나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음악회 중에는 3세 이상이면입장이 가능한 것이 많다.아이들과 함께 연주회에 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점에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하는 우리들 세상 전국 12개 소년소녀 합창단과 광명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동요·성가곡·가곡 등을 율동과 함께 들려준다. 12개 합창단이 한무대에 서는 흔치않은 공연으로 각 합창단의 특색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만 5세부터 입장 가능.예술의 전당 콘서트홀.5일 오후 2시,5시.(02)580-1300. 유아를 위한 클래식음악회 피아니스트 이기정(세종대교수)과 함께 하는 음악회.만 3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유치원 교사 최정지씨가 나와 해설도해준다.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5일 오후 3시.(02)2235-8955. 온가족이 즐기는 문화마당 예술의 전당내 만남의 광장,상징 광장,돌의 광장,놀이마당,우면지 등에서 5일 하루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만남의 광장에선 개그맨 김생민의 사회로 사물놀이와 춤을 첨단 미디어와결합한 미디사물놀이,댄싱 퍼커션 등을 보여준다.돌의 광장에서는 장승삿갓씌우기,대형팽이치기,고누,칠교 등 민속놀이와 원시체험을 할수 있는 자연생활체험마당이 마련된다.놀이마당에는 장애어린이도 함께 어울릴수 있도록 볼풀이 설치되며 키다리 피에르가 등장한다.우면지에서는 하루종일 사물놀이와탈춤공연과 강습을 실시한다.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서양의 ‘신데렐라’와접목시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창작무용극.현대에 사는 ‘짱아’가꿈속에서 콩쥐가 사는 옛날로 돌아가 이야기가 펼쳐진다.국립국악원 예악당. 만 3세면 입장 가능.4∼6일.오후 5시.(02)580-3300. 가족사랑콘서트-핀란디아와 수수께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음악회. 가족단위로 티켓을 구입하면 50% 할인 해준다.시벨리우스 ‘핀란디아’‘바이올린협주곡’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수수께끼 변주곡’을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7일 오후 7시30분.(02)399-1563. 꿈나무들의 메아리 13개 소년소녀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노을지는 강가에서’ ‘산울림’ ‘엄마 사랑해요’ ‘파란마음 하얀마음’ 등을 들려준다.만 5세면 입장 가능.세종문화회관 대강당. 8일 오후 7시.(02)399-1634. 김영임의 소리 어버이날을 맞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효’콘서트.경기민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악인 김영임과 정재경,박순금,임춘희 등이 출연하여 ‘회심곡’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해주아리랑’등 각 지역의 아리랑,‘청춘가’‘태평가’‘한오백년’ 등을 구성진 가락으로 들려준다.콘서트 홀.8일 오후 3시,7시30분.(02)580-1300. 강선임기자 sunnyk@
  • [프리뷰] 창작극 ‘나운규’

    ‘천재적 영감’을 분출하며 영화에 대한 혼을 불사르다 요절한 나운규가온다.옆에는 지기(知己) 윤봉춘이 서 있다. 극단 둘리가 창단 기념으로 6일부터 23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창작극 ‘나운규’(정복근 작·한태숙 연출)는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조국 잃은 설움,무엇보다 ‘영화 사랑’을 꼼꼼히 쫓고 있다. “예술과 흥행성은 양립할 수 없어.언제까지 그 쓸데없는 평론가나 신문기자 눈치보고 살거야,우린 예술가야”“꼭 그렇지는 않아,강력한 리얼리티를살리고 외국인에게 현실을 호소할 수 있다면 유관순도 발가 벗겨야지,난 좋아서 하는 줄 아니.제작자가 ‘나운규’가 나와야 돈을 준다기에 마지 못해하는거지.나도 지쳤어” 재기를 노리며 현실과 타협하려는 나운규(강신일)와 그의 모습이 마뜩찮은윤봉춘(한명구)의 대화다. 문예회관 대극장 지하 연습실.작지만 다부진 인상의 강신일은 혼신의 연기로 나운규를 불러냈다.대사가 없는 동안에도 대본을 들고 나운규와 대화하고 있다.격정과 허무를 오가면서 뿜어내는 완급의 연기는 보는 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빨아들인다. 강신일이 가슴과 감성으로 ‘불의 나운규’를 그리는 동안 한명구는 차분한 내면 연기로 ‘물의 윤봉춘’에 입김을 불어넣는다.불같이 피워 올랐다가자제할 줄 모르고 굴러가던 나운규를 걱정하며 조언하고,지쳐서 찾아오면 쉼터가 돼 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윤봉춘이다. 여기에 신예 김호정도 ‘선배들에게 질세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나운규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던 윤마리아가 아편에 중독된 장면에서는 ‘광기의 예술가’를 사랑한 ‘또 다른 광기’를 토해냈다. 광대들의 신들린 연기를 조율하는 이는 한태숙.작가 정복근과는 ‘나,김수임’‘덕혜옹주’‘첼로’ 등에 이어 여덟번째 맞추는 호흡이지만 치밀함은여전했다.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한 작가와 함께 다섯번이나 대본을 고쳤다. “창작하는 입장에서 ‘불멸의 예술혼’을 지닌 선배의 삶을 무대에 옮기는 것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이었다.현재에도 의미있는 나운규·윤봉춘선생의예술관을 대조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극적인 힘에 초점을 두었다”. 무대 뒤의 반투명막을 스크린으로,극중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데 쓰는 무대장치도 눈길을 끈다. 나운규가 윤봉춘의 품에서 서서히 숨이 꺼져가는 동안 ‘아리랑’이 울려퍼진다.은은함과 처량함이 깃든,바이올린 선율 속에는 ‘광기와 예술’에 대한 영원한 물음이 들어 있었다.(02)737-2723이종수기자
  • 푸른 5월 동심과 함께 책세상 나들이

    5월5일 어린이날이 가까워지며 아동도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 손을 잡고 책방에 들려 그동안 사주지 못한 책들을 함께 고르는 것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듯.올해는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면서 작년에 비해 아동도서 출판이 활발한 편이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출판사마다 개성이 뚜렷한 책이 많고 다종 소량 출판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책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한다.주제별로는 창작동화가 많아졌고,유머를 소재로 한 다양한 도서들이 눈길을 끈다. 만년샤쓰(방정환 지음).소파 방정환 선생의 대표적인 창작동화.고등보통학교 2학년(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창남이가 주인공.그는 어느 추운 날 체육시간에 웃저고리를 벗으라는 선생님 말씀에도 옷을 벗지 못한다.거듭된 선생님 호령에 “만년샤쓰도 ^^찮나요”라며 맨몸을 드러낸다.속옷 살돈이 없어 겉옷만 입고 다니는 창남이.하지만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거지에게 자신의 옷을 나누어주는 등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이야기가감동적이다.길벗어린이 7,500원 똘배네 도라지 꽃밭(원유순 지음).풀숲에 수줍게 피어나는 개나리·도라지꽃·제비꽃 등 우리 꽃 10가지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아버지의 사업 실패로갑자기 시골 할머지 집에 맡겨진 꽃내가 주변의 소박한 꽃들과 친구가 되는모습이 정겹다.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치고,봉숭아꽃으로 손톱물을 들이면서 꽃을 닮아가는 시골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 있게 그려져 있다.웅진출판 6,500원 가만 있어도 웃는 눈(이미옥 지음).아버지 실직으로 위기를 맞은 중산층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IMF형 동화’.신파조 줄거리로 눈물을 짜내지 않고어렵지만 건강하게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아파트에서 어둡고 눅눅한 반지하 집으로 이사온 해록·초록이 형제가 주인공.이들은 새로운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정겨운 어른들을 만나면서,친구들과 개천에서 뛰어놀면서 아파트 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열린 세상을 마음껏 느낀다. 창작과비평사 6,000원 앗,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샤르탄 포스키트,닉 아놀드 지음유광태·김혜원·이충호 옮김).3월에 시리즈 1권 ‘수학이 수군수군’,2권 ‘물리가 물렁물렁’,3권 ‘화학이 화끈화끈’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 4권 ‘수학이 또 수군수군’,5권 ‘우주가 우왕좌왕’이 출간됐다.일상에서 생각해 낼수 있는 다양한 형식을 빌어 알기쉽고 재미 있게 과학과 수학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김영사각권 3,900원 먹구렁이 기차(권정생 지음).지은이의 작품집인 ‘강아지똥’(74년 출간)과 ‘할매하고 손잡고’(90년 출간)중 초등학교 저학년에 맞는 작품을 중심으로 다시 엮은 것.동물이나 땅속 미물,사랑받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주인공.오염된 물을 먹고 죽어가는 새들,봄햇살을 그리워하는 오누이 지렁이,서커스단에서 고되게 살아가는 아이,기차가 되고 싶은 먹구렁이 등이 평화를꿈꾸며 도란도란 희망을 나눈다.우리교육 6,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끝)-리영희교수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오랫동안 주입되고 키워지고 굳어진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자기의 내부에서 무너지는 괴로움은 매우 큰 것이다.절대적인 것,신성불가침의 것으로 믿고 있던 그 많은 우상의 알맹이를 알게 된-잠을 캐우는-괴로움을 준다’(‘우상과 이성’(한길사)서문 일부).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지성의 전당’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했을 문구다.그 속에는 단숨에 책을 읽은 뒤,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부르르 떤 기억도 배어있을것이다. 리영희씨(70·한양대 대우교수)의 ‘우상과 이성’은 대학 새내기들에게 ‘껍데기를 벗는’ 아픔을 준 동시에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리교수 자신도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와 함께 가장아끼는 저서라고 말한다. “제 책을 읽은 많은 대학생들이 학생운동·감옥 등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든 사실에서 ‘도의적 미안함’같은 게 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다시 그런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한양아파트.정체성 없는 삶이 싫어아파트에 문패를 달고 사는 ‘당대의 논객’은 여전히 꼿꼿했다. ‘대쪽과 선비’.리교수의 삶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기자와 교수로서 두번씩 ‘잘린’ 기이한 인생역정은 현대사에서 양심을 지키려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였다.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었다기 보다는 ‘거짓’이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렇게 살아왔나 봅니다.특히 대중을 속이고 바보로 만들면서 개인적인 치부나 향달에 몰입하는 권력집단의 거짓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전 국민을 비인간화하고 인간다운 권리와 정체성을 박탈하는 집단이죠” ‘거짓과의 싸움’.아주 쉬워 보이지만,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리교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64년 11월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가시밭길 인생길이 열린다.‘대기자’의 꿈을 품고 57년 ‘언론계 공채 1호’로 합동통신에 들어간 뒤 7년만에 부딪친 첫 필화(筆禍)였다. “‘아시아 아프리카 비동맹회의 외상들이 남북한 대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반공법 위반’의 올가미를 씌운거죠.해설기사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다루었는데 죄가 되었던 것은박정희가 서서히 군부독재를 강화하려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선고유예로 나왔다.‘거짓’과 타협할 줄 모르던 ‘지성’은 마침내 68년 해직통보를 받았다.외신부장이던 당시 ‘베트남 파병’의 본질을 꿰뚫고 한국 언론계에선 유일하게 반대논리를 펴다가 회사와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것.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해직되었지만 사실 제 맘속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신문사 간부라는 인텔리가 정권이나 체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가릴 능력을 박탈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교수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애써 ‘인텔리의 옷’을 벗으려고 노력했다. 할 수없어 ‘책 보따리’장수로 나섰다.소설가 고 이병주씨와 출판사를 차린 뒤 책을 팔려고 서울시내 중·고교를 발이 터지도록 다녔다.그러나 지식인의 때를벗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힘들더라구요.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지식’으로 먹고 살던 놈이 딴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어쩌면 그 역시 ‘관념론’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합동통신사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어정쩡한 반지식인이 되기보다는 더 철저한 지식인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극악한 권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기로 한 것이다.결과는 두번째 옥고였다.71년 1월 박정희가 유신헌법의 고삐를 한창 조일 때 ‘지식인 64명서명’운동을 전개한 혐의다.다시 쫓겨났다.그러던 중 한양대에서 제의가 와 기사 대신에 강의로 양심의 소리를 이어갔다.비록 60만명의 독자는 없어졌지만 ‘우상’에 길들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성’을 들려주었다. 첫 결실이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74년)였다.인식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의지는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 비평사 77년) ‘우상과 이성’(한길사 77년)등 ‘화려한 금서’를 잇따라 터뜨렸다.감옥이라는 코스는 당연했다.만만하면 걸고 넘어지던 ‘반공법 위반’으로 2년을 쇠창살 속에서 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경찰의 합동작품인 ‘불온한 이념서적 30권’ 리스트에 리교수의 저서 3권 모두가 상위에 자리잡았음(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1,2위, ‘우상과 이성’ 4위)은 그의 위치를 증명한다. 그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고 눌변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일관되게 ‘지성’을 지켜온 고집이 들어있다.더디지만 꾸준한 걸음이었기에 80년대 거세게 몰아닥친 ‘극좌’의 목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잽싸게 변신하는 ‘역풍’에도 초연했다.오히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지만 실제는 절반의 승리와 패배가 공존합니다.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로 물적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현실 사회주의에 이겼지만 인간의 가치를 물질의 하위 범주로 만들었거든요.인간을 더 중요시하는사회주의라는 ‘마이신’을 만들지 못하면 타락·부패합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득세하는 현실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 그는 마지막으로개인적 소망을 들려주었다. “이제 지적 활동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평생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하고 즐겁게 책이나 읽고 싶습니다.무엇보다 노욕(老慾)을 피하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리영희’라는 지식인이 추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후학을 격려하는 자세라고 봅니다”이종수기자 vielee@'금지문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해 6월 13일 시작한 기획시리즈 ‘금지문화 금지인생-이제야 말한다’가 23회로 끝을 맺습니다. 대중음악·출판·문학·연극·판소리 등의 다양한 문화판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작품과 그것을 일군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현대사의 기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금지인생’의 사연은 절절했고 탄압의 빌미는 어쩌구니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부른 서정적 노래(양희은),국토에 대한 사랑(조태일),올바른역사 기술(‘해방 전후사의 인식’),전통 춤이나 소리로 현실을 읊은 것(이애주,임진택,김명곤)이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검열의 잣대도 다양했습니다.“앨범표지가 장발이다”(이정선),“대통령찬가를 만들지 않았다”(신중현),“노래 제목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한대수)….공통점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권력집단은 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합니다.우리가 확인한 ‘금지인생’에는 정권의 당근을 거부하고 채찍을 자청한이들만이 뿜는 향기가 풍겨납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동안 ‘금지인생’이 가르쳐준 지혜도 많습니다.혹독한탄압으로도 ‘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과 역경을 헤쳐온이들이 결국 우리 시대의 문화주역으로 각자의 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우리 사회가 진보했지만 여전히 다른 얼굴을 한 ‘금지’는 존재하고 우리의 주역들은 그것과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이시리즈는 단순히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케케묵은 과거를 들춘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여러 ‘금지인생’의 주역들과 시리즈에 관심을 표명해주었던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종수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 오늘부터 ‘효를 위한 음악회’

    5월은 가정의 달이다.가정의 중요함과 아울러 부모님 은혜에 대해 생각케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우리 전통속에 배어 있는 효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오는 30일과 5월1일 ‘효를 위한 음악회-부모은중송(父母恩重誦)’을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1부 ‘창작찬불가’와 2부 ‘부모은중송’으로 진행된다. ‘창작찬불가’는 국악관현악단 단장인 박범훈이 작곡한 것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국악에 바탕을 두면서도 대중적인 요소들이 많아 누구나 쉽게 따라부르고 감상할 수 있다. 2부 ‘부모은중송’은 부처님의 효에 대한 가르침을 적은 ‘부모은중경’에 나오는 대목을 광덕스님이 노래로 만든 것으로,199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당시 수백명의 입석관객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마당극 배우 김성녀.경기민요 김영임,도신스님(불교가요가수)과 500여명의 합창단이 나와 잊혀져가는 효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무대가 될 것이다.30일 오후 7시30분,5월1일 오후 4시.(02)2274-1173. 강선임기자 sunnyk@
  • [인터뷰] 전시회 갖는 매듭연구회 김희진회장

    “매듭연구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회는 의미가 큽니다” 오는 28일 ‘한국매듭전’ 개막을 앞둔 중요무형문화재 제 22호 매듭장 김희진씨(65·한국매듭연구회 회장)의 감회는 남다르다.전시회를 시작하면서다회도감에 기록된 조선시대 매듭장과 다회(조선시대 끈을 지칭한 말)장 2,000여명을 추모하는 다례를 지내기 때문이다. 매듭은 흰명주실에 염색을 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작품에 맞는 색깔로 직접 염색하고 끈을 만들고 엮는다. “처음부터 완성될 때까지 제 손을 거친만큼 애착이 갑니다.그리고 매듭을공부하면서 선생님 설명만 듣고 재현하느라 힘들었어요.섬유박물관이 세워지면 후학들을 위해 기증할 생각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든 작품을 보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청와대에서 벽걸이용으로 매듭 주문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는 김씨는 “현대에 살면서 조선시대 감각을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다”고 털어놨다.김씨는 63년 가을 매듭공부를 시작했다.고증자료를 찾고 기법을 익히는 데 10년이 걸렸다.76년 중요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됐으며 매듭연구회는 3년뒤인 79년 제자들과 함께 창립했다.현재 회원은 150여명.가끔 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그러나 어려운 작업인데다 간편한 것만 선호하는 세태 때문에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며 김씨는 안타까움을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낸 사람은 38명.전통적인 작품과 창작품을 포함,모두 150여점이 선보인다.서울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오는 5월12일까지 열린다. 강선임기자
  • 日드라마작가 가와베 초청…29일 KBS공개홀서 강연회

    KBS사회문화센터는 일본 드라마 작가 가와베 가즈토(川邊一外)씨를 초청,29일 오후 2시 여의도 KBS신관 라디오 공개홀에서 드라마 작법에 대한 특별강연회를 갖는다.통역은 드라마작가 허환씨가 맡는다.강연회 주제는 ‘감동으로의 시나리오 공정’. 가와베씨는 영화조감독 출신으로 ‘시나리오 연구소’의 소장을 거쳐 ‘가와베 창작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독특한 드라마이론을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의 시나리오 작법이론은 단순하고 표면적인 기술론을 뛰어넘고 있다.드라마 작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청강할 수 있다.(02)781-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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