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작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핵문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몸무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베트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00
  • 기타리스트 3인 합동무대

    화려한 테크닉의 함춘호,인간미 넘치는 속주자 한상원.기타 팬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설렐만한 한국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이다.여기에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차세대 재즈연주자 정선까지 가세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오는28일부터 7월1일까지 LG아트센터서 열리는 G3콘서트. 외국에서는 각 장르의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의 합동공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철저하게 가수 중심인 국내 대중음악계에선 기타의 거장들만 한 무대에 모이기란 그리 쉽지 않다.그런 점에서 이번 콘서트는 주목받는다. 세사람은 모두 음악 색깔이 다르고 같은 무대에 서기도 처음.함춘호는 ‘시인과 촌장’‘들국화’‘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전 멤버로 98년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편곡했다.한상원은 들국화에 이어 현재 ‘긱스’멤버로 활동중이며 총체극 ‘영고’ 음악을 맡았다.정선은 프랑스 게르마이 엥 라예 음악학교에서 재즈기타를 전공중인 차세대재즈 뮤지션. 지난해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버지 정명훈지휘로 서울시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신중현의 아들인 드러머 신석철,건반의 박용준도 함께 무대에 선다. 레퍼토리는 널리 알려진 유명곡과 함께 이번 공연을 위해만든 창작곡,함춘호 한상원의 작품들.올 맨 브라더의 ‘인 메모리 오브 엘리자베스 리드’(함춘호 한상원 듀오),존콜트레인의 ‘임프레션’(정선),‘솔리튜드’,‘우리가 함께했던 시간’(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메시아 윌컴 어게인’(함춘호 한상원 듀오),‘물망초’(함춘호 한상원 정선 트리오)등이 눈에 띈다. 김성호기자
  • 북한 풍향계

    ■김정일 국방위원장 겸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최근 군 기강을 엄정 확립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군민관계를 훼손시키지 말고 문란한 군사규율을 바로 잡을데 대하여’란최고사령관 명령을 군에 하달,지휘관 등에게 군기 확립을지시했다. 최고사령관 명령은 북한군의 최고 명령권자의 군령으로,김 위원장은 91년 12월24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이후 장성 진급이나 긴급한 군사현안 발생시 이 명령을 하달하고있다. ■수백통의 팬레터와 전화를 받는 북한 최고의 인기 방송작가가 있다.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문예창작단 윤광연부단장(58)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함북 금야군 광명성제염소의 건설과정을 그린 조선중앙TV의 7부작 미니시리즈 ‘붉은 소금’을 쓴 이후 윤부단장에게 많은 팬들로부터 격려의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북한의 월간화보 조선이 6월호에서 소개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서 남포시 경계를 잇는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인구 100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평양도시계획설계사업소 리철호 부기사장과 평양건설건재대학 김태렬 부교수는 최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1만가구의 주택을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인구 100만명 규모의 위성도시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평양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최근 마(麻)의 일종인 ‘양마’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양마를 “종이공업,축산업 등을 발전시켜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원료식물”이라며 재배를 적극 권장,황남 해주와 신천,평남 안주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김성국씨가 기용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6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졸업하고 중앙방송위원회 기자로 활동했으며 70년대 중반에 국장이 된 뒤 80년대 초반에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북한 강원도 시중호 부근의 요양소에서 머드(mud)를 이용한 임상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조선은 최근 “요양소에서는 치료효과가 좋은 시중호 감탕(머드,물에 풀어져 아주 곤죽같이 된 흙)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치료방법을 완성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인기소설 TV드라마 판권료 얼마일까

    밀리언셀러 ‘상도’의 TV드라마 판권료는 얼마일까. ‘상도’를 드라마로 제작중인 MBC 이병훈 PD는 “TV드라마 원작료는 그리 비싸지 않다”면서 “소설 1편당 500만∼600만원 정도이며 1,000만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총5권인 ‘상도’의 판권료는 5,000만원 정도인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들은 판권료가 작가들의 자존심이걸린 문제라며 공개하지 않는다. ‘상도’는 지난해 9월 일간지 연재가 끝나자마자 방송3사가 판권 구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하지만 드라마 원작으로서 인기소설의 가치는 90년대말부터 퇴색하기시작했다.KBS 이시운 저작권운영부장은 “80∼90년대에는방송사마다 원작 사재기 경쟁이 심했다.하지만 인쇄매체와영상매체는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PD들이 인식하면서 이제는 원작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PD는 “굳이 원작을 살 필요는 없었지만 원작을 사지않으면 소설에 담긴 이야기를 피해가야 하는 약점 때문에판권을 샀다”고 말했다.판권을 사더라도 드라마 작가의대본작업을 거치면서 원작 소설의 내용은 대부분 바뀐다. 드라마 ‘허준’의 경우에도 원작의 내용은 30%정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최완규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채워졌다. 따라서 작가들도 ‘족쇄’로 작용하는 원작을 각색하기보다는 온전히 새로운 창작작업을 원한다.‘태조 왕건’도이환경 작가가 원작과 대본을 모두 맡았다. ‘용의 눈물’은 원작이 갖는 상징적 효과를 노려 박종화의 ‘세종대왕’판권을 샀지만 실제 드라마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원작 소설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는 방송사의 경제적 부담도 작용했다. 대표적인 예가 94년 SBS프로덕션이 3억3,000만원을 들여 산 ‘장길산’이다.이 금액은 드라마 판권료로는 최고가다.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TV드라마제작 등의 독점권을 보장한 최초 5년의 시한도 지나버렸다. 5년간의 판권 계약에 대해서는 방송사와 작가의 입장이다르다. 방송사는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판권은영구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작가는 ‘한시적’이라는입장이다. 5년이란 독점권한 시한에 대해서는 법적 결정이내려진 적이 없어 ‘잠재적 불씨’로 남아있는 셈이다. 윤창수기자 geo@
  • 여름무대 달구는 뮤지컬 2편

    “작품 연습을 하면서 극중 주인공 카르멘이 밉게도 여겨지지만 목표점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인간자체에 대해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조수정)“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역을 맡게 돼 아주 반가워요.극속에서 상반된 두 역할을 오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노래와 연기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흥미가있어요.”(전수경)다음달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동시에 막이 오르는 뮤지컬 ‘카르멘시타’와‘키스 미 케이트’의 여주인공에 각각 캐스팅된 조수정(26)과 전수경(35).조수정이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에 입단한 신예인 반면 전수경은 뮤지컬계에선 잘 알려진 베테랑이다.조수정은 신예의 몸으로,뮤지컬 배우라면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 카르멘역을 맡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전수경은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아 요즘 행복감에 젖어있다. ‘카르멘시타’와 ‘키스 미 케이트’는 국내 정상의 뮤지컬 전문극단이 장르변화를 시도하는 이색적인 공연.서울시뮤지컬단의‘카르멘시타’는 비제의 오페라로 더 알려진 메리메의 ‘카르멘’을 각색한 창작극이고,예술의전당과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동작품 ‘키스 미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바꾼 작품이다. ‘카르멘시타’는 한 뮤지컬 극단이 카르멘시타라는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돈 호세와 나성아(카르멘)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린다.극에서 조수정은 카르멘 역을맡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주인공 나성아와 극중극의 오페라여주인공 카르멘의 이중역할을 맡는다.스타가 되기 위해 진정한 사랑없이 돈 호세를 유혹하지만 그로 인해 결국 돈 호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극중극의 카르멘과 극 바깥의 나성아는 다른 인물인데 결국 두 인물이 같은 성격의 인물로 성격지워지는 게 특이해요.연습하면서 저도 모르게 정열적인 카르멘에 빠져들게 됐어요.”스태프들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시 스타일을 살린 무대에서 조수정이 얼마만큼 농염하고 관능적인 춤과 노래로 극을 이끌 지 기대가 크다. ‘키스 미 케이트’는 미국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중 정상을 지키는 작품.이혼한 한쌍의 배우들이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두가지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극중극 형식을 택한 게 기존 연극과 다른 점이다. “극중극의 말괄량이 케이트와 본극 속의 릴리 바네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여주인공 릴리 바네시의 사랑하는 마음도 보여줘야 하고 말괄량이 케이트의 자유분방한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워낙 작품이 탄탄해 어려움은 없지만 두 인물을 무난하게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군요.”전수경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코미디가 갖는 세련미와 품격을 유지하면서 코믹한 대사와 가사도 살려야 하는 여주인공인만큼 심적 부담도 크다. 김성호기자 kimus@
  • 문화광장 포커스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귀국연주회.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열정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0)이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3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757-1319. 난해한 테크닉이 필요해 국내에서 좀처럼 연주되지 않던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쇼팽의 연습곡과모스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등을 함께 들려준다.동생인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가 특별출연해 ‘양키 두들’등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그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해 80년 세계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에 포함돼 특별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김주혁기자 jhkm@. ◇山竹화가 설희자 개인전…서울갤러리. ‘산죽(山竹)작가’ 설희자(47)가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지금까지 대나무 그림이 주로 수묵화였던 것과 달리 설씨의 산죽 그림은 유채로 그린 점이 특징.동양적인 소재를 서양화에 접목시켜온 작가는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즉그림에는 허(虛)를 두되 보는 이의 마음속에는 꽉 찬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국립국악원 24일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 하루 전날인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는 아주 운치있는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후 5시 예악당과 광장에서 번갈아펼쳐질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맛,단오멋’.국립국악원 정악단ㆍ민속단ㆍ무용단과 관노가면극 보존회,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 보존회 등이 출연한다.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1부 ‘안에서’에서는 사물놀이팀의 단오굿,민속단의 남도민요 ‘추천단오놀이’,정악단의 가사 ‘상사별곡’,창작무용 ‘꿈꾸는 창포’ 공연이 선보인다. 이어 광장에서 열리는 제2부 ‘밖으로’의 프로그램도 푸짐하다.함경남도 민요 ‘돈돌날이’와 ‘달래춤’,관노가면극보존회의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사물놀이팀의 판굿이 벌어진다.(02)580-3040. 황수정기자 sjh@
  • [네티즌 칼럼] 차라리 인터넷을 철거하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시되고 있던 미술교사 김인규씨의 작품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의 삭제 요구에 의해강제 철거됐다. 그것을 결정한 담당자들의 머리 속을 일일이 해부할 수 없지만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애초 형평성 없이 작가를 체포하는 일부터 뒤틀어져 있었지만,끝까지 창작품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당국자들의 정서가 궁금해진다. 힘없는 작가 작품은 매도하거나 일을 저질러 놓아야 후련한 것일까. 교사 부부의 알몸사진 전시가 음란하다면 인터넷 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그들도 눈이 있다면 인터넷을 자세히 보라. 음란한(?) 미술인의 작품이 있는 웹페이지를 모조리 삭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대한민국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비슷한 유형의 작품들과 미술교재들을 즉각 파기시키는 게 먼저 해야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해야만 김인규 교사의 음란사진 삭제를 요구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음란하지 않은 건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미술인들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푸대접 속에서살아왔는지 돌아보라.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평 없이일해 왔던 것은 창작의 자유를 생각하고 신념해왔기 때문이다. 짧게 움켜쥔 몽당 붓이 가늘게 떨고 있다.대한민국 미술가들 작업실은 알 수 없는 섬뜩한 전율이 흐른다.분노에 찬두 눈에서 갈기갈기 찢긴 캔버스 위로 떨어지는 눈물이 있다. 우리 문화가 이토록 이기적이고 삭막한 환경이었던가.열악한 대한민국의 창작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희생으로우리 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떨칠 수 있었던 미술인들. 누가 그들의 힘겨운 작업에 손가락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칼을 들이대고 작가의 분신을 잘라낼 수가 있단 말인가. [이 재 수 한남대 강사]kabn@kabn.net
  • [한국에 산다] 유리 푸프이닌 연세대 노문과 교환교수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환교수로 있는 러시아인 유리푸프이닌(51)은 4년간의 한국 생활에 대해 “하라쇼! 하라쇼(좋아요)!”를 연발한다. 푸프이닌 교수는 때때로 보드카를 즐기고 겨울철 영하 수십도의 날씨 속에서도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얼어붙은 강에서 냉수욕을 즐기는 진정한 ‘루스키(러시아인)’.하지만한국인과 러시아인은 정서적으로 매우 가까워 한국에 대해큰 애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한국인과 러시아인은 모두 다른 사람을 무척 쉽게 믿기때문에 친구를 잘 사귑니다.또 어린아이같이 다소 감정적이고 낙관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것도 비슷한 점이지요” 무엇보다도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바로 올해로 12번째 신입생을 맞은 노어노문학과의 제자들이다.열정적으로‘러시아’라는 나라를 탐구하는 제자들을 보면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도 금새 잊게 된다는 것. 특히 그를 감동시킨 것은 한국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97년 가을 한국에 처음 왔을 때지요.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우산이 없어 서둘러 캠퍼스를 걷고 있는데한물리학과 남학생이 다가와 연대 옆 나의 오피스텔까지 우산을 씌어주는 것이었어요.러시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일입니다” 푸프이닌 교수가 잊지 못하는 한 일화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출신인 그는 게르첸 대학에서러시아 어문학을 전공한 뒤 러시아학술원 ‘언어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대표적인 러시아 언어학자이자감수성이 뛰어난 작가이기도 한 그는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는 동안 창작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한 화학자의 엉뚱한 환상과 발명’을 소재로 한 8개의 단편소설을 페테르부르그 월간잡지 ‘네바’에 게재하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푸프이닌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역시 교수로 일하는 아내와 두 딸을 만나러 곧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다.떠나기 전 그는 “러시아 작가하면 보통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를 떠올리겠지만 20세기의 대가불가코프의 현대 산문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꼭 읽어보라”며 한국인들에게 책 한권을 추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방송영상 진흥정책 발표

    디지털·다채널 방송시대를 맞아 정부가 독립제작사를 적극 육성한다. 15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디지털시대의 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2005년까지 방송영상 선진권 진입을 목표로 모두 3,063억원의 예산을 투입,인프라와 인력,창작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독립제작사의 육성 여부가 미래 방송영상산업 발전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제작장비와 시설 인프라를 마련해 주고,방송프로그램 제작비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며,외주 제작비율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내에 올해 안에 독립제작사 제작 지원 시스템을 설치,미래형 다기능 종합편집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HDTV와 SDTV 겸용 제작·지원시스템을 집적시킨 디지털 매직스페이스를 여의도에 2004년까지 설립하기로 했다.TV독립제작사의 방송프로그램 제작비 지원도 올해 192억원에서 2005년 492억원 규모로 매년확대할 계획이다. 또 외주정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법상 40%로묶여있는 지상파방송사의 외주제작 편성비율을 확대하고외주제작 기준 및 인정범위를 마련하며,장기적으로 방송사총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외주제작물에 투자하도록 하는 제작비쿼터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주혁기자 jhkm@
  • 뮤지컬 전용극장 추진 에이콤 대표 윤호진씨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면 우리나라에서도 한 뮤지컬이6개월이상 무대에 오르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사인 에이콤의 윤호진(尹浩鎭·53) 대표는 13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경기도 분당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세운다고 밝히며 자못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10년동안 제 꿈은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겨서 뮤지컬이 활성화 되는 것이었습니다.지난 95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국내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제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남들이 다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을 실현시킨 윤대표는 그 뒤 몇년동안 뮤지컬 전용극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했다.결국 지난 4월 성남시와 전용극장설립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추진이 시작되었다. 1,800석 규모가 될 극장은 성남시에서제공한 토지에 민간기업의 투자로 조성된 200억원을 투입해건립되며 완공 후 10여년간 에이콤이 무료로 사용하게 된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극장들,일본 도쿄(東京)의 신국립극장,독일의 가우디극장 등을 참고해 설계됐다. 무대가 보이지 않는 사석을 완전히 없애고 무대 바닥과 무대 위 공간을 모두 텅 비워 놓아 어떤 종류의 뮤지컬이라도 공연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겼을 때 그 성공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의적이었지만 현재 엄청난 성공을거두었습니다.분당은 교통이 편리하고 문화적 수요가 많은도시라서 일본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뮤지컬 전용극장은 올해 11월 착공,2002년 10월 완공되며같은 해 12월 뮤지컬 ‘명성황후’로 개막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판소리로 듣는 성서이야기‘모세뎐’ 공연

    어렵고도 어려운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는 16·17일 이틀동안 오후3시 국립국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창작 판소리‘모세뎐’이 바로 그것. 창작 판소리가 얼마나 어려운 지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기존 판소리들이 100여년의 역사를 거치며다듬어진 소리의 결정판인 점을 감안하면 창작의 어려움을짐작할 수 있다.판소리의 소재로 성서의 내용을 끌어들인시도도 처음이어서 난이도를 더해준다. 이 까다로운 작업을 한 주인공은 소리꾼 김형철(37·국립창극단원)이다.성경과 씨름하며 판소리 가락에 맞춰 직접 창본과 작창까지 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이번 무대의 독특함은 이것뿐이 아니다.흔히 고수와 소리꾼으로 구성되는 전통 판소리를 모태로 하되,합창단을 추가했다. 작품의 진행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합창과 방창,모듬북을 도입해 소리의 웅장함을 꾀했다.기존 작품들이 무대의 막이걷힘과 동시에 창자(唱者)가 나와 소리를 시작했다면,이번은 객석 뒤에서부터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묘사하는 합창단의 노래가 먼저 울려나온다. ‘모세뎐’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 모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옮겨온 것.국립극장이 별오름극장개관기념으로 기획한 특별공연이다.모세가 홍해를 가르는대목은 이번 공연의 백미일 듯하다.합창과 방창,모듬북이어우러져 ‘소리의 장관’을 펼친다.김형철이 소리를 맡았다.고수 장종민,연출 박성환.(02)2274-3507. 황수정기자 sjh@
  •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같은 옷이라도 스타가 입어야 뜨죠”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스타’를 잡기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의 옷,액세서리,헤어스타일,음식 취향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상품이다.스타에게는 옷,액세서리,화장품 등에서부터 마사지 및 헬스 이용권,호텔 숙박권까지 다양한 품목이 무료 제공된다. TV,신문 등 매체를 이용한 직접 광고보다도 스타가 애용한다는 입소문이 제품판매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입어달라고’’먹어달라고’‘한번 와 달라고’ 업계는 스타들에게 매달리고 있다.지난해 여름 오픈한 서울 명동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클럽’은 특급 연예인들에게 1년 무료 회원권,중급에게는 6개월치 회원권을 돌렸다.일년에 한두번씩만 와서 운동을 해도 ‘물이 좋다’는 소문이 돌아 톡톡히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지함 피부과’의 게시판은 여드름 치료를 받고 효과를보았다는 탤런트 채시라의 수기가 올라와 있다.이 곳은 환자 1명에 진료시간이 3분 정도에 그칠만큼 환자들로 북새통을이루고 있다. 인기 가수들의경우 월 3,000여만원가량 협찬의상을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대신 업체는 가수들이 제품명이 적혀있는 배지를 옷에 부착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성의류업체인 신원의 광고홍보팀 박상윤 주임은 “청소년팬들이 ‘H.O.T 오빠들이 입은 옷’‘서태지 오빠가 입은 옷’이라면서 저마다 옷을 산다”고 귀띔한다. 숙녀복 카탈로그는 스타 마케팅의 파괴력을 실감하게 해준다.여성의류전문업체인 INVU가 얼마전 무명모델을 기용해 카탈로그를 만들었을 때 매출이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렸으나,신세대의 우상인 탤런트 김민희로 모델을 바꾸자 갑자기 매출이 늘고 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도 연예인들에게 제품을 무료제공하는전략을 애용한다.언론의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업체의 이같은 스타 마케팅은 최근 방송사들의 간접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로고 크기가큰 제품보다는 로고가 작은 헤어 액세서리,브로치,가방 등잡화쪽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의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최지우가 애용한 루이뷔통 머리방울은 없어서 못 팔지경이다.루이비통 측은 “사실 최지우의 머리방울은 루이뷔통 것이 아닌데,로고가 작아 시청자들이 오해한 것 같다”면서도 흐뭇한 표정이다. 패션쇼의 성패도 순전히 ‘스타’가 얼마나 동원됐느냐에달려 있다.옷의 디자인과 색채 등에 일반인은 관심이 없다. 패션쇼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버릇이 잘못 든 연예인도 있다”면서 “유명 연예인들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협찬받고도되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서울대 정신의학과 정도윤 교수는 “획일화와 집단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스타를 따라하려는 경향이 만연해있다”면서 “음식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스타를 모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유명 디자이너 마케팅수완도 탁월. 스타 마케팅이 비용에 비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거두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중 ‘패션계의 대부’ 앙드레김은 단연 스타 마케팅에뛰어난 재능을 보이는것으로 평가된다.그의 패션쇼에는 스타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스타마케팅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60년대부터 최은희,김지미,엄앵란 등 톱스타들을 무대에세웠다. 요즘에는 탤런트 김희선 장동건 차인표 등은 물론 스포츠 스타 안정환 이승엽,성악가 조수미까지 모든 분야의 스타를 망라하고 있다.또한 스타들을 즐비하게 앞세워 해마다 해외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갖고 있다. 뜨는 연예인들을 눈여겨 지켜보다가 무대에 세우는 것으로유명한 앙드레김이 가수 K모씨가 데뷔한지 얼마 안됐을 때“한번 보자”고 불러 만난 다음 “좀 더 크면 오라”며 되돌려 보냈고,이에 기분이 상한 K는 나중에 앙드레 김의 손짓을 뿌리쳤다는 일화는 패션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앙드레김은 자신의 마케팅기법을 스타 마케팅이고 부르는데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그는 “연예인들을선호하는 이유는 감성적 연기력을 통해 의상의 예술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업적인 잣대로 보지 말라”고반박했다. 디자이너 지춘희도 앙드레김 못지 않게 스타의 활용에능숙하다.지난해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온 심은하를 비롯해 황신혜,이영애 등 유명연예인들이 즐겨입는 옷으로 소문이 나면서 ‘미스 지 컬렉션’의 브랜드명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이밖에 박항치,이상봉,손정완 등도 패션쇼에 연예인 스타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상업성보다는 ‘크리에이터(창작 디자이너)’의 역할에주력하는 이들로는 진태옥,설윤형,박윤수 등이 꼽힌다.특히진태옥은 아방가르드(Avant garde)적인 작품 개념에 맞춰스타대신,‘못난이’모델을 기용해 신선한 감각을 제공하고있다. 한 패션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의 귀재들 중에는 10년동안단 한번도 디자인이 안 바뀐 이도 있다”면서 “스타들의 이름값에 무임승차하면서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는 디자이너 본연의 역할을 등한시하는 감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이버大 이색학과 신청‘봇물’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사이버대학에서도 게임경영,전통조리,영화영상프로덕션 등 다양한 이색 학과가 등장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내년 3월 개교를 준비하는 사이버대학의 설립 계획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학사 과정 13개대와전문학사 과정 3개대 등 16개 대학이 67개 학과에 신입생 1만1,050명의 모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원광대는 게임 전문가 양성을 위해 게임경영·게임창작·게임디자인·게임음향 등 6개 학과를 둔 국내 최초의 ‘사이버 게임 대학’ 설립 계획을 냈다.한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는 전통조리·전통의례조리학 등 3개 학과를 둔 ‘한국 전통조리 사이버대학’을 신청했다. 한양대는 ‘한양 사이버대학’에서 경영정보·교육콘텐츠·디지털디자인 등 5개과 200명씩 1,000명을 뽑겠다는 계획서를 냈다.동국대는 영화영상프리프로덕션·사이버교육컨설팅학·불교학·경찰행정학 등 8개 학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진전문대·새길문화재단·중소기업진흥공단 등 3곳은 전문학사 과정 신청서를 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설립계획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 오는 10월까지 인가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사이버대학은 올해 처음으로 9개교가 문을 열어 현재 6,220명이 재학 중이다. 박홍기기자
  • 주요대학 수시모집 심층면접

    2002년 대입 수시모집의 심층면접은 시사성과 전공지식을두루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9일까지 면접을 마친 대학은 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이다.연세대와 서강대 등은 15일 면접시험을 치른다.1학기에만 64개 대학이 수시모집한다. 지금까지 주요 대학은 2명 이상의 면접위원이 수험생 1명을 평가하는 다대일 방식,3∼4명의 수험생이 참여하는 집단토론,2∼3단계에 걸쳐 논리력과 통찰력을 평가하는 다단계방식을 사용했다. 고려대는 인문계 면접 구술고사에서 ‘학력·학벌 사회의문제점’‘21세기의 국제관계’‘집단이기주의가 나쁜가’‘학문과 예술의 공통점’ 등을 물었다.자연계는 ‘생명복제의 정당성’‘학교에서 재미있던 실험’‘기억에 남는 과학이론’ 등이 출제됐다. 성균관대 법학과는 ‘미술교사가 임신한 아내의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법적 처벌과 예술적 창작의 자유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등을 물었고,의예과는 수레를끌고 가는 말과 마부가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을 설정한 뒤뉴턴의 2·3법칙과 에너지 변환문제 등을 냈다. 이화여대는 ‘시간당 5대를 감염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가우리나라에 보급된 1,000만대의 컴퓨터 중 10%를 감염시키는 시간’을 물어 수리 능력을 평가했다.경희대는 ‘음식쓰레기가 하천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에 미치는 영향’ 등 전공 관련 지식을 물었다. 한양대는 ‘이영자의 체중감량 의혹’‘기여 입학제’‘유학 이민’등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구술 및 토론식 면접을치렀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입학관리실장은 “심층면접의 목적은 수험생들간의 학업능력 차이를 변별하는 데 있는 만큼시사 현안과 전공 관련 지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논리적인 표현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sunstory@
  • 괴테·슈트라우스가 초대하는 요리 향연

    “혀끝에서 단 3초간 머문 맛있는 요리가,느낌은 그 어떤예술가의 작품보다 감미롭다.” 요리를 예술가와 결부시켜작품으로 승화한 이색적인 책 두권이 출간됐다. 대문호이자미식가였던 괴테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아홉가지 음식을재현한 ‘훌륭한 요리 앞에서는 사랑이 절로 생긴다’(황금가지)와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과 요리를접목시킨 ‘슈트라우스의 왈츠와 함께하는 낭만의 요리’(해냄)가 그것. 19세기 낭만 문학의 대가였던 괴테는 83살의 나이로 숨지기 3개월 전 점심으로 거위간 요리,갈비,노루 등심,사과무스 등 대만찬을 즐긴 대식가였다.대학 재학시절에는 갓 튀겨낸 생선을 먹기 위해 수업을 빠지곤 했다.뿐만 아니라 새연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달콤한 과자나 초콜릿을 선물하는것만큼 효과적인 전략이 없음을 잘 아는 바람둥이였다. 책은 괴테의 서신과 기행문,소네트 등에 등장하는 그의 창작의 원동력이 됐던 수많은 여성들의 초상화와 함께 아홉가지 요리의 조리법과 특징을 소개한다. ‘슈트라우스의 왈츠와…’에서는 슈트라우스의 아름다운왈츠곡들이 탄생하게된 배경을 그가 좋아했던 음식 소개와함께 들려준다.곡 하나하나에 숨겨진 재미있는 사랑이야기와 그가 즐겼던 소박한 ‘오스트리아 빈 요리’에서부터 파리에서 유행한 ‘슈트라우스 프라이드 치킨’에 이르는 총14가지의 메뉴는 왈츠처럼 경쾌하고 달콤하게 다가온다. 책에는 유럽 각국의 유명 요리사 사진과 이름,그들이 근무하는 음식점의 주소 및 전화번호도 실려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국악실내악단 한모음 창작곡발표회

    1996년 창단 이후 12곡의 창작곡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국악실내악의 가능성을 모색해온 한모음실내악단이 6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이 악단은 이번 무대의 개념을 ‘퓨전예술의 장’으로 잡았다.윤문숙 장은선 송안나 등 3명의 단원이 주축이 되어연주한다.음악작곡 윤소희(동국대)·의상디자인 및 설치미술 이기향(한성대)·조명 김창기(용인대)·무용 백현순(동국대)교수.(02)575-0432. 황수정기자 sjh@
  • 소설가 황석영씨 “영화사 차리고 각본도 완성”

    지난해 소설 ‘오래된 정원’으로 문단에 복귀한 황석영(黃晳暎·59)씨가 신작 장편 ‘손님’(창작과비평사)을 펴냈다.최근 한 일간지에 연재했던 것을 새롭게 손봐 단행본으로 엮어냈다.소설에서 ‘손님’이란 주체적 근대화에 실패한 우리에게 외부로부터 이식된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가리키는 말.‘손님’은 민중의 희생을 강요한 이 두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인간군상의 원한과 해원을 그렸다.황씨는31일 기자와 만나 신작 ‘손님’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밝혔다. “‘손님’의 배경은 1950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입니다.이 사건은 피카소로 하여금 ‘코리아의 학살’을 그리게 했을 만큼 엄청난 참극이었지요.소설에 나오는 ‘하나님도 죄가 있다’는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골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유물론자’라 종교가 없다”는 황씨는 소설을 쓰는 동안 기독교 보수교단의 ‘우려’도 있었고 숱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삶과 문학은 별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황씨는 최근의 ‘미당논쟁’에대해 단호한 입장이다.미당을 옹호하는 것은 ‘이완용이 매국은 했지만 명필이 아니냐’고 강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황씨는 앞으로 ‘매춘의오딧세이’라는 소설을 한 편 쓸 계획이다.‘동양의 지중해’인 황해를 빙빙 떠도는 매춘여성의 이야기다. 황씨의 관심은 요즘 문학과 영화의 결연에 쏠려 있다.최근 후배와 영화사까지 차린 황씨는 지난 30일 경마장을 무대로 한 갱영화 각본을 완성,15일쯤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그의 대표작 ‘장길산’은 이미 애니메이션계약을 맺은상태.‘손님’ 또한 ‘비정성시’로 잘 알려진 타이완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들어 그 길목을 지키는 역할을 하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5000년 전통 공예문화의 脈

    비록 복각품이지만 신라시대 유물인 수려한 천마총 금관을 볼 때마다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장인정신이 서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오늘날 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문화적 가치를 개발하여 민족역량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갖 힘을 다하고 있다.문화란 그 나라,민족의 무게와 자리를 더하고 높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시대에 자기 문화를 지켜내지 못한 민족은 정체성을 잃게 된다.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는 그들 나름대로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뿐만 아니라문화산업이 육성되면 높은 부가가치로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행히도 우리 조상들은 5,000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물려주었다.이 소중한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발전시키고 그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의 몫이다. 우리 전통공예문화의 맥(脈)을 이어가는 명인들과 장인(匠人)들은 힘들고 생활이 어려워 남들이 외면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분이다.초야에 묻혀서나 허름한 작업장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오직 장인정신 하나로묵묵히 해 왔다.이렇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든민속공예품은 우리 선조들의 혼과 숨결이 배어있는 가장한국적이며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분들은 섬세한 기예와 창의력을 갖고 전통공예의 보전과 계승에만 몰두하다보니 자기가 만든 작품을 알리거나 파는 데는 힘쓸 여력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무관심속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기술의 전수를 포기까지 한다.전통공예의 맥이 끊어지는 안타까운 우리 문화의 현주소인 것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포함한 장인들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판로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이 분들이 빚어낸 우수한 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하여 전국 모든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국 대도시 순회판매전을 통해 뜻있는 공공기관에서 행사용품,기념품으로 우리의 전통공예품을 찾고 있다.이것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알려져 민간판매도 늘고 있다.지난 3월 대통령님께서도 미국방문때에 하회탈 액자·죽시 제품 등 100여점을 구입,미국 주요인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상품의 진수를 보여줬다. 오늘은 세계 최초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문화전시관’을 서울에 개관하는 뜻깊은 날이다.목공예 1호인서태랑 명장은 “공예 하는 사람들이 마당이 있어야 굿을하는데 그 동안에는 정처없이 만들기만 하다가 이런걸 보려고 지금까지 외고집으로 살아왔구나”하면서 고마워했다. 우리 장인들이 공예품 창작을 위해 신명나게 일을 하고그 맥을 유구한 세월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전통공예문화에 깊은 애정을 갖고 보다 가까이 대하였으면하는 바람이다. 김성호 조달청장
  • 이준아 창작정가 독창회

    국내 대표적 여류가객 이준아(42·한국정가단 단장)가 ‘가야금의 명인’이자 스승인 황병기의 창작품들을 모아 부르는창작정가 독창무대를 마련한다.6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이번 무대는 올해 이화여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황병기선생의 창작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의 성격을 띈다. 공연제목인 ‘즐거운 편지’를 읽듯이 느리고 여유있는 호흡으로 꾸며질 무대다.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박목월의 시 ‘고향의 달’ 등을이준아가 곡을 붙여 부른다.(02)764-6546. 황수정기자 sjh@
  • ‘황진이’ ‘이순신’ 재단장 무대

    폐쇄적인 봉건주의 유교사회에서 남성보다 더 자유로운 삶을불꽃처럼 살다간 예기(藝妓) 황진이. 임진왜란 당시 뛰어난전술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용맹으로 조국을 구한 성웅충무공 이순신(1545-98). 황진이의 출생·사망년도는 알 수없지만 화담 서경덕(1489-1546)을 유혹했다 하니 이순신보다는 30∼40세 정도 위인 셈이다. 한 세대의 시차를 두고 큰 족적을 남긴 두 인물의 삶을 그린창작오페라 ‘황진이’와 ‘이순신’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오른다.두 작품 모두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서양의 음악적 논리와 건축미 속에 동양의 색깔을앉혀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 음악언어로 격상시킨 한국오페라단의 작품.지난 99년 초연 이후 지난해 한·중 수교 8주년기념 베이징 공연과 지난달 2002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일본공연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오페라는 총4막으로 구성됐다.중종 때 개성 황진사의 서녀(庶女)로 태어난 황진이는 시재(詩才)에 뛰어났고 용모도출중했으나 가문과 출신을 중시하는 관습의 벽을 뛰어넘을수없었다. 15세 때 이웃집 총각이 그녀를 짝사랑하다 상사병으로 죽은것을 계기로 운명을 예감하고 자유롭게 살겠다며 기적에 이름을 올린다. 명월이가 돼 수령 벽계수, 대승 지족선사,학자서화담, 명창 이사종 등 당대 명인들과 교류하고 사랑하면서불후의 작품들을 남긴다. 황진이의 시조를 서양 오페라의 아리아 대신 사용했고,바라춤 학춤 기생무 북춤 등 한국 고전무를 대거 삽입해 총체적인 한국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6월 13∼16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7-1950.구상 원작,영화감독이장호 연출,이영조 작곡.황진이 역에 김유섭 신지화 더블캐스팅. 충무공이 조정의 모함을 받고 갈등하는 대목에서장렬한 최후를 맞기까지를 총4막에 담은 성곡오페라단의 이탈리아어 작품. 지난 98년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충남 아산 현충사등에서 초연된 뒤 지난해 이탈리아의 로마 오페라극장에 진출,갈채를 받았다.당초 이탈리아의 니콜로 이유콜라노가 5음계 중심으로 작곡했으나 절정에 도달하는 과정이 소멸되는현상이 나타나 지난해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가 7음계 중심으로 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신을 흠모한 나머지 일본 장수 고니시의 사랑을 뿌리쳐 그의 칼에 숨진 기생 초월의 아리아가 추가됐고 음정 등을 일부 수정,한국 정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극적 전환 효과도 살릴 수 있도록 보완했다.강강수월래 승전무 화관무 등에는 한국의 전통리듬이 사용된다. 6월 8∼10일 오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연출 장수동,이순신 역에 박치원 강신모. 김주혁기자 jhkm@
  • ‘6월의 문화인물’ 이병기 시인 선정

    이론과 창작으로 20세기 시조 중흥에 기여한 국문학자이자시조시인 가람 이병기(李秉岐·1891∼1968)가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그는 쇠퇴일로에 있던 우리 시조시를 부흥·발전시킨 시인이자 교육자,한글운동가로서 독보적인 분야를 형성한 인물로평가받는다. 문화부는 ‘이병기의 달’을 맞아 ▲추모 전국시조공모전(6월30일까지 익산예총) ▲기념학술발표회(22일·전북문학동인회) ▲가람 시와 음악의 만남(24일 전북문학동인회) ▲가람시와 그림의 만남(24∼30일 전북문학동인회) ▲시조경창대회(29∼30일 온양문화원) ▲기념학술세미나(30일,전북문학동인회) ▲기념출판(6월중 전북문학인동호회,익산문화원)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친다. 김주혁기자 jhk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