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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희씨 동국대 석좌교수로

    시인 문정희(58)씨가 동국대 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위촉됐다. 문 시인은 1969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해 지난해 열 번째 시집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를 내는 등 36년간 활발하게 시창작 활동을 해왔다. 1975년 현대문학상,2004년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뉴욕에서 영역시집 ‘Windflower’를 발간했다. 영역시가 국제무대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레바논의 ‘나지 나만 문학상’과 마케도니아의 국제적 시축제 ‘나밋(Naimit)의 날’에서 최고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 [자치구 문화센터 가보니] 유아 예체능교육

    [자치구 문화센터 가보니] 유아 예체능교육

    ‘우리 아이 예체능 교육은 자치구 문화센터에 맡기자.’ 바이올린, 발레, 검도, 수영, 서양화 등 예체능 과목을 가르치고 싶지만 비싼 사설학원 수강료가 걱정이라면 자치구 문화센터를 찾아보자. 쾌적한 환경, 안전한 시설, 믿을 수 있는 강사와 함께 사설학원의 3분의1 가격으로 배울 수 있다. 또 다양한 예체능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문화센터도 많아 한꺼번에 2∼3개 과목을 배울 수도 있어 인기다. 사교육비도 절감하고 양질의 교육도 받을 수 있는 자치구 문화센터의 예능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3일 수요일 강남구 청담2동 문화복지회관 2층 유아 발레교실. 만 3∼5세 어린이 10여명이 발레복을 입고 재잘거린다. 이지혜(27) 강사는 아이들과 경쾌하게 인사를 나누고 출석을 부른다. 생동감 넘치는 발레 음악이 흐르자 아이들의 마루 운동이 시작된다. 마루 운동은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히기 전에 실시하는 일종의 스트레칭이다. 곧고 바른 자세로 앉아 동작을 따라해야 한다. 쌍둥이 자매 강민경·민정(7)양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발끝을 뾰족하게 세웠다가 길게 뻗어본다. ●강좌 다양하고 믿을 수 있는 강사 확보 손을 모아서 크게 원을 만들라는 뜻인 ‘앙 바(En Bas)’, 둥글게 원을 만든 팔을 가슴 위로 올려주는 ‘앙 아방(En Avant)’ 등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서보경(4)양도 열심히 따라한다. 발레 교실 최연소 수강생인 보경이는 동작을 따라할 때마다 몸이 자꾸 움직여 이를 고정하려 안간힘을 쓴다. 유아 발레는 어려운 발레 테크닉보다는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둔다. 마룻바닥에 완전히 드러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뒹구는 신체 움직임도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청담2문화복지회관에서는 발레뿐만 아니라 초등 미술, 초등 댄스, 어린이 바둑교실, 어린이 창작 동요 등 유아·초등생을 위한 예체능 강좌가 20여개 개설됐다. 지난 9월 문을 연 청담2복지관은 현재 70여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50여명의 강사와 17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복지회관에 들러 함께 공부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강남지역 주민이라면 2일부터 문을 여는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도 이용해 볼 만하다. 수서동사무소 뒤쪽에 있는 센터 1층에는 강남보건소 분소도 자리해 수업도 듣고 간단하게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스포츠, 문화·교양 등 200여강좌가 개설돼 있으며 전문 강사 75명이 가르친다. 이 중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체능 프로그램은 40여강좌가 개설돼 있다. 유치원 과정을 그대로 운영하는 만 5∼6세 유아체능단도 있다. 유아발레, 초등발레, 어린이 요가, 통기타 노래 교실, 수채화 등 예능 강좌는 물론 수영, 농구, 축구 등 체육 강좌도 많아 2∼3강좌를 함께 이용하면 좋다.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마포문화센터 역시 다양한 강좌와 양질의 교육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금요일에 찾은 문화센터 시청각실에는 미술심리교실 2월 마지막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서동에 강남문화센터 내일 개관 오늘 수업의 주제는 ‘봄’이다. 대형 도화지를 벽에 붙여두고 3∼4명이 한팀을 이뤄 색종이를 오려 붙여 봄을 표현하는 것이다. 만3∼5세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색종이를 오려 풀과 꽃과 나비를 만든다. 오경민(4)군은 엄마가 오려준 해님을 벽에 붙이느라 마냥 신이 났다. 노량진1동에 살고 있는 전현정(40·여)씨는 딸 진현(5)양과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 전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대흥동에 사는 동생 은정(38·여)씨와 조카 수환(6)군과 함께 미술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이 끝나면 동생집에 들러 놀다가곤 한다. 문화센터에 와 아이와 함께 공부도 하고 동생도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수업을 마친 이영미(38) 강사는 수업에 참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미술심리 상담을 해준다. 이선미(33·여)씨는 지난 3개월 동안 아들이 그린 스케치북을 챙겨왔다. 이 강사는 그림의 색채와 형태, 표현 방법 등을 살펴보고 이씨의 아들이 표현력과 창의력이 우수하다고 말한다. 또 성격의 변화가 심하고 욕심도 많고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근 이사를 해서 아들이 아직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았는데 아들의 그런 심리상태가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면서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강료 사설학원 3분의1 수준 2002년 4월 문을 연 마포문화센터에는 100여개 스포츠·문화 강좌가 개설 운영되고 있으며 80여명의 강사들이 1500여명의 회원들을 가르친다. 전체 프로그램의 50%는 유아·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다. 바이올린, 플루트, 하모니카, 가야금 등 사설 학원에서 배우려면 고액이 드는 음악강좌도 있다. 또 영어구연동화, 과학탐구교실, 찰흙교실 등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나 볼 수 있는 인기 강좌들도 개설돼 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는 이같이 대규모 문화센터가 아니더라도 주민 복지를 위한 다양한 문화·교양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구민회관이나 복지회관,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한자·영어·수학 등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강좌들이 개설돼 저렴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다. 강사들은 각 분야의 전공자 또는 자격증 소지자를 초빙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도 믿을 만하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발레교육-풍부한 감성 충전 “아름다운 몸과 풍부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어려서부터 발레를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서 유아발레를 가르치는 이지혜 강사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발레를 배우면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세 교정에 효과가 크다. 발레의 기본 동작은 우리 몸을 곧고 바르게 펴거나 몸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TV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어 자세가 좋지 못한 어린이들이 배우면 좋다. 등뼈가 굽었거나 ‘O’자형 다리를 고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비만 방지에도 좋다. 풍부한 감성을 키우는 데도 발레가 제격이다. 발레는 인간의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힌 후에는 기본 동작을 연결해 직접 작품을 만들고 공연하면서 자기 표현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지혜 강사는 “슬프고 즐겁고 행복한 느낌을 신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감성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실제로 언어 표현 능력도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신체 활동을 하면서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것도 발레의 특징이다.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발레는 뼈와 근육이 발달하는 만 5∼6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서 시작하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어린 시절에는 주로 발레의 기본 동작을 익힌다. 전문적인 기술은 골격이 형성되는 10세가 넘어서 배우는 것이 좋다. 발레를 전공할 것인지 취미로 배울 것인지도 10세를 전후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지혜 강사는 “1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공자 외에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데 청소년기에는 대신 발레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요가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중·고생들은 어깨나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요가를 꾸준히 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요가는 몸안의 나쁜 기운을 풀어주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학습능력을 올려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미술교육-아이와 대화창구 마포문화센터에서 미술심리교실을 맡고 있는 이영미 강사는 “미술을 ‘공부’가 아닌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창구’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그림에는 생각과 성격, 건강 상태까지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그림의 재료, 그리기 기법 등에 얽매이지 말고 아이가 그리고 싶어하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미술은 다른 예체능 과목과는 달리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할 수 있고 또 미술을 전공하겠다는 결정을 20대에 해도 늦었다고 할 수 없다. 아이들의 경우 23개월부터 엄마와 함께 그림그리기가 가능하다. 찰흙이나 물감과 같이 무르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아이가 사물의 형태와 색채를 완벽하게 표현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물고기 한 마리라도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리며 물고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사물을 인식하고 스스로 표현할 줄 아는 23∼55개월 사이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그림을 빨리 그리라고 재촉하거나 고정된 색깔이나 형태를 강요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사과를 둥글고 빨갛게 그리도록 하기보다는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도우면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4∼6세가 되면 주제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엄마와 함께 놀이 동산에 간 일, 아빠와 함께 축구한 일 등 아이의 경험을 중심으로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영미 강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고정된 틀에 맞추어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꼼꼼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것에 대비해 사설학원에 보내는 것은 아이들이 그림에 흥미를 잃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서 건강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이 불편한 아이들은 속눈썹을 진하게 그리거나 눈을 세심하게 표현한다. 배앓이가 잦은 아이들은 복부 주변에 무늬를 많이 넣고 코·목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코를 안 그리거나 목도리·스카프를 두른 그림을 그리는 등 문제가 있는 신체 부위 표현에 차이가 나타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버지니아주 ‘예술가의 요람’ 토피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버지니아주 ‘예술가의 요람’ 토피도

    |알렉산드리아(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 버지니아주(州)로 넘어온 뒤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20분쯤 달리면 알렉산드리아라는 유서 깊은 도시가 나타난다. 알렉산드리아에서도 400년 전에 조성된 옛 시가지는 포토맥강을 끼고 화랑과 레스토랑, 공원 등이 이어진 예술의 거리로 불린다. 이 거리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3층 건물이 버지니아주 예술가들의 요람인 토피도 센터이다. 토피도 팩토리 아트센터는 20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 예술적 영감을 교환하고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예술의 용광로’같은 곳이다. 또 많은 관람객과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때문에 버지니아의 ‘아트 벤처 밸리’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관람객 질문에 언제든 작품 설명 토피도 센터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의 소유자들이다. 관람객들이 찾아오면 언제라도 작업을 멈추고 작품에 대해 대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층 메인 로비 옆의 29호 스튜디오에서 만난 리 토핑은 진흙으로 만든 새 모양의 조각을 다듬고 있었다. 그러나 토핑의 작품은 진흙 조각이 아니라 유리 공예라고 한다. 진흙 조각을 완성하면 이를 석고로 떠서 틀을 만들고 거기에 유리 조각을 가열해 만든 액체를 부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4일. 작품은 주로 벽을 장식하는 데 쓰인다. 토핑은 1974년 센터가 문을 연 이후 줄곧 이 곳에서 작업하고 있다.30년이란 세월만큼 이 센터와 예술가들, 그리고 토핑 자신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고 표현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토핑은 그러나 관람객들의 취향이 바뀌었는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낙 다양한 배경을 가진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그들의 관심사는 늘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핑은 센터의 장점이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영감(inspiration)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포토맥 강이 바라보이는 3호 스튜디오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던 페그 브룬은 기자가 들어가자 먼저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는 섬유 예술가 로이스 브라리트와 함께 사용 중이다. 일주일을 반으로 나눠 브라리트가 사흘을 나오고, 브룬이 나흘을 나온다. 브룬은 오일과 아크릴로 풍경을 주로 그리지만 풍경 자체보다는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녀의 그림에는 붉은색이 많이 사용돼 강렬한 느낌을 준다. 브룬은 “다른 예술가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장점”이라면서 “특히 다른 화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작지 않은 기쁨”이라고 말했다. ●아트 스쿨엔 은퇴한 ‘백발 학생’ 많아 브룬은 관람객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집중하고 싶어서 창가에 다락방처럼 올린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서 작업을 한다. 또 브룬은 센터 내의 아트 스쿨에서 강의도 한다. 브룬에게 그림을 배우는 사람은 젊은이들보다 은퇴한 뒤에 그동안 감춰뒀던 예술혼을 되살리려는 ‘실버 헤어’들이 많다고 한다. 낯익은 동양화가 가득 걸려 있는 8호 스튜디오는 중국 출신 헨리 우의 작업실이다. 우는 1927년 광둥(廣東)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지만 운동을 좋아해 고등학생 때까지 운동선수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친지들이 “운동선수는 평생직업이 될 수 없으니 차라리 화가가 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우는 69년에 홍콩으로 옮겨 작품 활동을 하다가 75년 그의 그림을 높게 평가한 미국 화가들의 초청으로 이 센터에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토피도 센터에 자리잡은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예술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술은 매우 닮은 점이 많다.”면서 “나의 그림도 기본적으로 동양화이지만 이제는 미국적인 것이 많이 가미됐다.”고 밝혔다. 우는 한국과 일본의 회화에도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 곳에서 세 나라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市가 예술가에게 준 최고의 선물” 223호 스튜디오의 주인은 ‘그림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다.’는 머니 켈러허다. 켈러허는 주로 실내, 그 가운데서도 가구, 그 중에서도 의자를 즐겨 그린다.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는 켈러허는 “방안에 놓인 의자에서 동양의 도자기가 풍기는 정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켈러허는 초상화는 “젊게 그려달라.”는 주문이 싫어서, 풍경화는 사진을 의식하게 돼서 잘 그리지 않는다고 했다. 실내에 놓인 가구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재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켈러허는 토피도 센터가 “알렉산드리아시가 예술가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켈러허는 이 센터의 임대료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싸다면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기 때문에 시로서도 손해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토피도 센터는 |알렉산드리아 이도운특파원|토피도 센터는 지난 1974년 버지니아주(州) 북부 지역에 모여든 예술가와 알렉산드리아 시가 공동으로 만든 작업장 겸 전시장이다. 센터 안에는 6개의 갤러리와 84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서 있고 미술학교도 설립됐다. 스튜디오마다 1∼3명의 예술가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회화와 조각, 도예는 물론 섬유, 유리공예, 보석세공, 스테인드글라스, 벽 장식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00여명이 모여 있다. 대부분이 미국 예술가들이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온 예술가 25명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 매년 3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이곳에 입주하려는 예술인들을 심사한다. 그러나 떠나는 예술인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심사를 통과해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한다. 센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한다. 관람객은 아무 스튜디오나 들어가 작업 중인 예술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관람객은 1년에 80만에서 100만명에 이른다. 토피도 센터라는 이름은 이 건물이 1918년 해군의 어뢰(토피도) 공장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2차대전이 끝나면서 어뢰 생산이 중단됐고 1969년 알렉산드리아시가 건물을 사들였다. 현재도 건물은 시 소유이며 센터의 운영은 입주한 예술가 협회가 맡고 있다. 센터의 1층 중앙홀은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빌려주기도 한다. 결혼 피로연이나 댄스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유대인들의 신년 행사도 개최된다. 가장 떠들썩한 파티는 ‘게이들의 축제’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빅 밴드를 동원해 밤새도록 파티를 벌인다는 것. 그러나 토피도 센터는 벽이 두터워 어지간한 소음은 밖으로 흘려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 반 다이크 센터장 인터뷰 |알렉산드리아 이도운특파원|트루디 반 다이크 토피도 센터장은 예술가와 관람객간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토피도 센터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토피도 센터를 한마디로 자랑한하면. -예술과 교육이 결합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을 창조하는 작업이 대중 앞에서 이뤄진다. 관광객도 많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을 오기도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되나. -관람객이나 학생들이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 보면 대답을 해준다. 예술가와 관람객이 창작의 현장에서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작품을 판매하는 데도 도움이 되나. -관람객이 예술가와 직접 대화하고 공감을 느끼게 된다면 작품을 구입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센터가 판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보다는 창작력이 모이는 곳으로 봐야 한다. 그래도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이다. 그것이 나의 임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역 상공회의소나 관광 관련단체, 예술품 구입상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 TV 광고와 소형 책자 및 안내 비디오 제작 등 우리 센터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입주한 예술인들은 개별적으로 각자의 작품을 홍보한다.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식 등을 말한다.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하는 공간이 관람객에게 주는 장점은 무엇인가. -이런 표현은 하기 싫지만 마치 쇼핑몰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200명이 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관람객들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도자기를 사러왔다가 회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예술 분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들을 갖는다. 섬유를 이용한 장식품이라든가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공예, 벽을 장식하는 조각도 인기가 있다. 또 자녀의 초상화나 자기가 사는 집을 그려달라는 구체적인 주문도 많다. 향후 계획은. -토피도 센터를 좀더 국제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워싱턴에 주재하는 각 국 대사관 및 홍보원들에게 한번 방문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각 국의 예술작품을 우리 센터에서 함께 전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공연포커스]윤회하는 인간 삶의 3색 몸짓

    안무가 손관중(한양대 교수)이 이끄는 가림다댄스컴퍼니가 25일 오후7시30분,26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창작 현대무용 ‘검은 소나타-불타는 칼’을 공연한다. 칠레의 저항시인이자 노벨상 수상작가인 파블로 네루다의 ‘불타는 칼’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파괴와 생성이라는 윤회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생명의 불’‘춤추는 용암’‘고독한 검은 세상’ 등 3장으로 구성된 공연은 바닥에 덧마루를 댄 무대에서 남자 무용수 5명과 여자 무용수 5명이 펼치는 격렬한 몸짓으로 채워진다. 한국무용과 발레를 거쳐 현대무용에 뿌리를 내린 전천후 안무가 손관중은 이미지 춤의 전령사라는 별칭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고난도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몸짓과 파격적인 영상 이미지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02)705-87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뮤지컬 ‘명성황후’ 지방 순회공연

    1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22일 성황리에 서울 공연을 마치고 3월5일부터 지방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4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려진 ‘명성황후’는 25회 공연을 통해 93%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관객 4만명을 동원했다. 이번 지방 순회 공연은 이태원 이상은 윤영석 서영주 등 서울 공연 캐스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수원(3월5∼6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창원(3월12∼13일 성산 아트홀), 전주(3월19∼20일 전북대 삼성문화관), 구미(3월26∼27일 문예회관), 대구(4월2∼3일 오페라극장)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영실의 방에서 사진과 형주가 보낸 편지를 확인한 정님은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영실은 재규가 강제로 결혼시키려는 동팔 때문에 곤혹스러운데, 마침 인표가 나타나 동팔에게 살기어린 충고를 한다. 인표는 재규에게 자신은 남을 테니 영실이만이라도 서울로 보내라고 설득한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야심만만이 방송 100회를 맞이했다.100회 특집으로 정성껏 준비한 야심찬 토크를 보여 준다. 박경림 김동완 김지수 유정현 장근석이 말하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파온다.’어머니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아들과 딸 남녀 1만명의 의견을 들었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과학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만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 관념도 여전하다. 이런 관념을 떨치기 위해 만든 과학 창작 뮤지컬. 과학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어린이들의 눈과 머리와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와 음악으로 딱딱함을 벗어 던졌다. ●문화센터-가족이 함께하는 행복 만들기(EBS 오전 11시) 신나는 동요와 율동으로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간단한 동요와 율동에 이어 우리 가족 이름놀이, 동물 빙고 등의 게임을 통해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특히 동물 빙고게임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물의 이름을 익힐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홍섭은 김약국에 다시 한번 대출을 권유하지만 이곳과의 인연을 끊자는 말만 듣게 된다. 이를 본 용빈은 아버지 김약국을 타이르며 홍섭의 말을 들을 것을 부탁하지만, 오히려 김약국으로 부터 더 큰 역정을 듣고 난감해한다. 이후, 용빈은 홍섭에게 미안해하는데…. ●용서(KBS2 오전 9시) 형우는 인영이 세찬을 데리고 집을 나간 사실을 알게 되고, 순복은 수형이를 한번만 보게 해 달라고 말하지만 형우는 남의 손자를 봐서 뭐하느냐며 외면한다. 수민이 걱정돼 찾아 온 형우에게 재훈은 마음 같아서는 경고가 아니라 협박이라도 하고 싶지만 마지막으로 더 부탁한다고 말한다.
  • 이성아 첫 소설집 ‘절정’

    이혼율 55% 시대. 현실에 눈밝은 이 땅의 작가라면 결혼제도의 모순은 어떤 시각으로든 한번쯤 깊이 고민했을 법한 글감이다.1998년 ‘작가’지에 단편 ‘미오의 나라’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성아(45)는 그런 점에서 볼 때 누구보다 시대의 현실에 민감한 작가다. 첫 단편을 발표하고 6년의 침묵을 거친 그가 창작집 ‘절정’(이룸 펴냄)을 내놓았다. 사회적 존재로서 여성의 좌표와 결혼제도를 탐색하는 펜끝이 더없이 날렵하다. 모두 9편의 단편으로 엮인 책은 여자들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그 이야기들은 언제나 사회적 문제로 치환돼 소설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결혼제도의 모순을 고민한 많은 소설들이 가정의 울타리 언저리에서 얘기를 접었다 폈다 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번번이 결혼을 사회적 문제와 병치시키기 때문이다. 80년대 운동권의 기억이 여전히 소설의 주요소재가 되는 대목은 특히 흥미롭다. 여자는 대학시절 운동권에서 만난 남자를 잊지 못하다 결국 남편의 외도를 계기로 이혼하고(‘삿포로 공산당’), 머리깎고 절로 들어간 여자에게도 운동권에 함께 몸담았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다(‘눈꽃’). 일상과 내면으로 침잠하는 여성적 글쓰기 경향과는 저만치 거리가 있다. 화석화된 결혼제도에 대한 의문을 푸는 사이사이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관계가 의미심장한 소재로 끼어들기도 한다. 한국인 여자와 일본 남자 기자와의 모호한 만남을 그린 ‘가릉빈가 우는 저녁’, 정부나 법률의 개입이 싫어 남자와의 동거를 택한 일본인 여자가 나오는 ‘미오의 나라’ 등에서다. 다분히 직설화법의 페미니즘 소설로도 읽힐 만하다. 소설가 송기원은 “작가가 필생으로 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여성적 조건으로부터의 자유인지도 모른다.”고 이성아의 작품세계를 평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대가 2인이 들려주는 문학이야기

    한눈 팔지 않고 문학하기가 곤고해져만 가는 시대. 작가적 신념을 웅변하는 책에는 그래서 더 눈길이 쏠리게 마련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대작가의 책이 나란히 서가에 꽂혔다.19세기 영미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마크 트웨인(1835∼1910)의 ‘마크 트웨인 자서전’(안기순 옮김, 고즈윈 펴냄)과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로 거론되는 여성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가의 신념’(찰스 네이더 엮음, 송경아 옮김, 북폴리오 펴냄)이다. 글쓰기를 열망하는 작가지망생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듯하다. ‘마크 트웨인 자서전’의 국내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웨인이 정식으로 자서전 집필을 시작한 것은 42세 되던 1877년. 하지만 “무덤에서라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며 사후 출간을 고집해 진솔한 작가적 면모가 더욱 빛을 발한 자서전이 됐다. 512쪽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트웨인의 자서전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시간흐름에 꿰맞춰 연대기적으로 쓰지 않고 그날그날 떠오르는 일화를 중심으로 글을 전개한 덕분이다. 대표작 ‘톰 소여의 모험’을 집필할 때 아이디어가 고갈돼 원고를 접었다가 2년 뒤에야 다시 펜을 잡은 일화, 아내와 딸을 잃었던 아픔 등 작가적·인간적 면모가 두루 드러나 있다.“방황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는 대작가의 일갈은 작가정신을 곧추 세우는 든든한 언표다.“이 자서전에서 나의 목적은 언제라도 원할 때 방황하고 준비되었을 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라고 그는 적었다. 풍자와 유머감각이 쉼없이 이어지는 덕분에 책이 자서전이라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군데군데 유년시절의 묘사는 ‘톰 소여의 모험’‘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시 읽는 듯 향수를 불러일으킨다.2만 2000원. 트웨인의 자서전이 문학의 행로를 열어주는 나침반 같다면, 조이스 캐럴 오츠의 책은 오솔길까지 들여다보이는 지도다. 창작의 기술까지 세세히 귀띔해주는 일종의 ‘문학 교본서’인 셈. 작가로 성공하기 이전 어린 시절, 독서편력 등을 공개하면서 독자들의 귀를 열어놓는다. 여덟살 생일선물로 받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맨처음 문학적 감화를 받았던 기억에서 출발해 작가는 곧바로 ‘쓰기’의 각론을 제시해간다.“가슴 속에 있는 것을 써라. 결코 당신의 주제와 그에 대한 열정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금지된 열정은 글쓰기의 연료와 같다.”(35쪽) 이런 정의에 덧붙여 유진 오닐, 어네스트 헤밍웨이, 플래너리 오코너 등의 사례를 적시한다.“글쓰기라는 예술은 기술이며, 기술이 없다면 예술은 개인적인 것일 뿐”이라는 결론으로 폭넓은 독서와 언어조탁의 가치를 강조한다. 젊은 작가일수록 고전·현대 작품 모두를 광범위하게 읽어야 하는데, 이 기술의 역사 속에 푹 빠져보지 않으면 ‘창조적 열정의 95퍼센트가 열정뿐인 개인’ 즉 아마추어로 영영 남게 된다고 귀띔한다.9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펑크 기타리스트 한상원 콘서트

    대표적 펑크 기타리스트 한상원이 25∼26일 오후 8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한상원 펑크 랩소디’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개관 10주년을 맞는 정동극장의 연작 공연 ‘아트 프런티어’의 네 번째 주자인 그의 단독 콘서트는 3년 만이다. 버클리 음대 출신인 한상원(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은 힘과 깊이를 갖춘 세련된 연주와 음악으로 국내 대중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왔다. 솔로로 2장의 음반을 발표한 그는 프로젝트 그룹 긱스의 멤버로 활동하는가 하면 양희은, 이소라, 김현철, 전인권, 이현도, 신해철, 에픽하이 등 장르를 뛰어넘는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인조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이번 콘서트는 블루스에서 힙합까지 망라하는 열정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eoul soul soul’‘이탈’ 등 1·2집의 대표곡들과 60∼70년대 펑크 명곡 퍼레이드를 선사할 예정. 제임스 브라운, 슬라이 앤 패밀리스톤, 와일드 체리 등 ‘펑크와 솔 대부’들의 대표곡이 강렬한 연주로 되살아난다.(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1회 마해송문학상에 유영소씨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제1회 ‘마해송문학상’에 유영소씨의 창작동화 ‘겨울 해바라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우리 창작동화의 첫 길을 연 아동문학가 마해송(1905∼1966)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일 오후 5시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 [보러갑시다]

    클래식 ■ 피아니스트 안스네스와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 20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공연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543-1601. ■ 권현진 피아노 독주회 2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780-5054. 어린이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3월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신데렐라, 신데룰라 이야기 20일까지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26∼27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30-3245. 얌전한 신데렐라는 가라!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 매직 스쿨 17∼27일 상상나눔씨어터(02)747-0035. 외톨이 앤디의 마법여행을 그린 영어 뮤지컬. 무용 ■ 현대무용단 탐 25주년 기념공연 21일 오후 6시·8시 정동극장(02)3277-2584. 이유리, 남윤경, 정은주, 이혜원 등 젊은 안무가 4명의 솔로무대. 콘서트 ■ 노브레인 콘서트 19일 오후 7시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박기영 콘서트 19일 오후 4시30분·8시,20일 오후 6시 홍대 롤링홀(02)516-2634. ■ 에픽하이 콘서트 18일 오후 6시·8시30분,19일 오후 4시·7시 대학로라이브극장 1588-5559. ■ 유리상자 제주 콘서트 19∼20일 오후 7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컨벤션홀(064)722-8668. ■ 이적 콘서트 17·18일 오후 8시,20·21일 오후 7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1544-1555. ■ 이승환 콘서트 18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 1544-1555. 미술 ■ 시화동행전 22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유석우 시인의 시화집 ‘떠도는 자의 노래’ 발간 기념전. 백남준·김병종·지석철·이왈종·황주리 등 출품. ■ 노정하 작품전 3월1일까지 경인미술관(02)733-4448. 디지털 프린트의 형식을 통해 살펴본 작가의 환상적 내면세계.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강홍구·김창겸·김범수 등 출품 ■ 전수민 개인전 22일까지 관훈갤러리(02)733-6469. 일상의 소외된 사물에 대한 단상을 수묵담채로 표현. ■ 안병석 개인전 3월3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바람결’시리즈 등 자연의 서정을 느끼게 하는 대표작 20여점. ■ ‘리메이크 코리아’전 3월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 현대일본디자인전 4월10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일본인 특유의 감성과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한 일본 현대 산업디자인 소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월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0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7. 최은이 작·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출연. 평강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아카펠라 뮤지컬. ■ 명성황후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75-6606. 이문열 작·윤호진 연출, 이태원 김원정 윤영석 출연.10년 공력을 가진 순수 창작 뮤지컬의 힘. ■ 사운드 오브 뮤직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1242. 브로드웨이 배우에서 세트까지 원작이 전하는 감동. 연극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3월13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02)747-7001. 닐 사이먼 원작. 김순영 번안·연출. 이창훈 박기산 노현희 출연. 한 시대를 풍미하던 두 스타의 전성기 추억담. ■ 위트 3월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거릿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인간 심리극. ■ 바람의 키스 3월20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323-7798. 안나 가발다 작·우현주 연출, 윤주상 이항나 출연. 불륜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 [사설] 볼썽 사나운 드라마 조기종영 논란

    MBC 드라마 ‘영웅시대’를 조기종영키로 한 데 따른 논란이 볼썽사납게 전개되고 있다.MBC가 담당 PD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려고 하자 엊그제에는 주요 출연자들이 반발, 촬영을 거부하겠다고까지 나왔다. 출연자들은 아울러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조기종영을 철회하겠다던 약속이 깨진 데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MBC가 담당 PD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으며, 마지막 회 녹화 직전 조기 종영하는 이유를 해명하겠다는 각서를 써 사태는 겨우 진정됐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왜 MBC가 이토록 이 드라마의 조기 종영에 집착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TV방송사가 시청률 낮은 드라마를 조기 종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흔히 있는 일이다. 따라서 ‘영웅시대’가 인기 없어 일찍 끝내려 한다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조기 종영이 결정된 뒤 도리어 시청률이 올라갔다. 지난달 24일 방송분이 시청률 20%를 처음 기록했으며 지난 7일에 방영한 64회는 시청률이 22.6%나 돼 같은 시간대 드라마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조기종영을 고집한다면 이는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무시하는 짓이다. ‘영웅시대’가 박정희 시대를 다루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서울시장을 띄운다는 비판을 일부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일부 장면 삭제 명령을 내렸을 때 지적했듯이 창작의 자유와 볼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을 희화(戱化)한 영화가 상영되듯 그의 공을 높이 산 드라마도 방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평가는 시청자의 몫이어야 한다.
  • 정한용씨, 대학강단 선다

    탤런트 정한용(50)씨가 오는 3월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4년제 사이버 대학인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성디지털대학교는 14일 탤런트 정한용씨를 연극영화과 겸임교수로 초빙, 새학기부터 방송연기론을 강의토록 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정씨의 중후한 연기력과 그 동안 문화예술에 쏟은 열정 등을 인정, 겸임교수로 초빙했으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방송연기 실습을 지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KBS FM ‘안녕하세요 정한용·왕영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고 MBC ‘영웅시대’에 출연하고 있다. 정씨는 경기고, 서강대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과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3월 4년제 정규 대학으로 개교한 한성디지털대학교는 연극영화과를 비롯, 문예창작과, 경영학과 등 16개학과를 두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신비판 파면 양성우 시인, 교사 복직신청

    1970년대 유신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직을 떠나야 했던 양성우(61) 시인이 교사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복직요구서를 제출해 결과가 주목된다. 양씨는 14일 “최근 학교법인 죽호학원(광주중앙여고)에 ‘복직신청서’를 냈다.”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만큼 부당 파면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꼭 복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을 떠난 뒤 여러 차례 복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며 “이번에는 국가가 파면의 부당성을 인정한 만큼 반드시 복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현재 교사 정원에 여유가 없고 30년간의 보상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그의 복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남 함평 출신인 양씨는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광주중앙여고에 재직하던 75년 2월 광주YWCA에서 열린 시국집회에서 저항시 ‘겨울공화국’을 낭송했다가 유신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사직을 강요당했다. 교단을 떠난 양씨는 77년 장편 ‘노예수첩’을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실었다가 구속됐다.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 등에서 활동하며 창작에 몰두해 ‘북 치는 앉은뱅이’‘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등 시집 12권을 냈다. 그는 88년 평민당 소속으로 13대 국회의원(서울 양천갑)을 지냈지만 한때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정치행로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하늘로 치솟은 피라미드를 세움으로써 태양신 라와 하나가 되고자 했고, 중세 서양사람들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딕 성당을 통해 천상계로 향한 꿈을 표현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피구라 세르펜티나타’, 즉 뱀의 꿈틀거리는 형상을 통해 회화의 신비를 드러내려 했지요. 나의 작업도 좀 거창하게 말하면 그런 맥락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월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판화전을 여는 여성작가 박혜원(36)은 “진선미가 하나로 어우러진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종교적인 형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뿔’이다. 작가는 원뿔이야말로 “신과 하나 되고자 하는 염원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형 형태”라고 굳게 믿는다. 서울 가톨릭미술가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작가는 2002년에 이미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라는 주제의 전시를 통해 종교적 심성의 한 자락을 보여줬다. 또 최근에는 평화방송의 교양프로그램 ‘함께 보는 교회미술’의 구성 겸 진행을 맡으며 성가를 올리기도 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동판화 기법의 하나인 드라이 포인트(dry point)다. 드라이 포인트 기법은 닦아낸 동판 위에 예리한 다이아몬드 포인트나 루비 포인트로 그림을 직접 새기는 방식. 드라이 포인트의 선은 부식액을 사용하는 에칭의 선과는 크게 다르다. 드라이 포인트 판화는 오목선의 양쪽 혹은 한쪽에 깔쭉깔쭉한 형상, 즉 버(burr)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드라이 포인트는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판화 기법으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힘든 작업입니다. 금속공예와도 같은 수공이 드는 작업이지요. 하지만 특유의 깊이 있는 선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좋아요.” 박혜원은 벨기에 브뤼셀 리브르 대학과 왕립미술학교에서 10년 동안 서양미술사와 판화를 공부한 ‘드문’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벨기에 미술은 플랑드르 화가 이야기 등이 유럽미술사에 잠깐 언급될 정도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그는 앞으로 벨기에 미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도 펴낼 계획이다.“벨기에의 고도 브뤼헤는 ‘천장 없는 미술관’이라 할 만큼 예술품이 가득합니다. 플랑드르파의 기수 한스 메믈링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메믈링 미술관이나 보슈·다비드 등 플랑드르 회화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그로에닝 시립 미술관 같은 곳은 미술 애호가라면 꼭 보아야 할 곳이에요.” 박씨는 “벨기에 문화는 풍자적이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가 한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와도 통하는 데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의 전설상 동물인 유니콘, 불로장생의 상징인 거북, 인도의 춤추는 시바신, 코뿔소 등 다양한 형상의 ‘뿔’ 연작 20여점과 자유로운 화풍의 드로잉 작품도 몇 점 선보인다. 또 전시 첫 날과 11일에는 이화여대 작곡과 출신으로 구성된 ‘델로스 작곡가회’의 ‘뿔’ 주제 창작곡 발표회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02)720-223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들 ‘한·일 릴레이 공연’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들과 일본 예술단체들이 릴레이 교류공연을 갖는다. 첫 무대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올려지는 일본의 전통가무극 ‘남해의 무리카 별’. 예술단체인 ACO(문화공동기구) 오키나와가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오키나와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풍년을 비는 의식과 집단 노동의 모습을 노래와 춤을 통해 표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 공연의 답방으로 오는 3월5일 오키나와에서 ‘한국 음악의 향연’이라는 자리를 마련한다. 판소리명창 안숙선의 쑥대머리와 우리 악기로 연주한 겨울연가 주제곡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시 극단은 4월4∼5일 일본에 징용당한 한국인들의 삶을 다룬 연극 ‘침묵의 바다’를 일본 도쿄의 극단 긴가토와 공동 제작,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 뒤 7월15일∼8월20일 일본 시모노세키와 오사카, 도쿄 등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서울시오페라단은 6월11일부터 사흘 동안 오사카 니키카이 오페라단을 초청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10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김동진의 창작오페라 ‘심청’을 공연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 ‘박물관 공원’ 만든다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미술관, 어린이박물관을 연계한 박물관 공원(Museum Park)이 조성된다. 도는 모두 133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경기도박물관 옆에 들어설 백남준미술관과 어린이박물관을 벨트화하는 박물관공원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공원은 4만 6600여평 규모로 주차시설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다. 올 상반기중 완공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은 1만 1500평 부지에 연면적 15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상설 및 기획 전시실과 자료실, 창작공간 등이 마련된다. 도는 백씨의 ‘삼원소’‘TV 물고기’등 작품 59점을 이미 구입했으며, 박물관을 백씨의 미국 뉴욕 작업실을 재현해 예술창작 과정을 보여주고 관련 국제심포지엄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어린이박물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 등 연면적 2500여평으로 내년 말 완공된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유물 모형 등을 직접 만져 보고 만들어 보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과 강의 및 영화상영 등이 가능한 대형 강당, 역사교육 등을 위한 시청각실 등이 설치된다. 김동근 문화정책과장은 “한곳에 비슷한 기능의 문화시설을 모아둠으로써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미술단신]

    ●경기도 용인의 경기도박물관이 거장 마티스와 피카소의 작품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감상·체험하는 ‘마티스·피카소 체험교실’을 마련했다. 이 두 작가는 1906년 파리에 사는 미국인 아마추어 예술가 제르투르드와 레온 스타인의 집에서 처음 만난 후 54년 마티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교류를 지속하며 서로의 창작활동을 독려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파리 퐁피두센터가 기획한 프로그램을 옮겨온 것. 마티스·피카소 자화상 등 14점의 작품과 10점의 사진으로 꾸며졌다. 두 화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인터뷰가 흘러 나오는 새장을 중심으로 선과 색, 형태, 구성 등 네 가지 주제의 방을 따라가며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도 있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무료, 성인 700원.(031)288-5300. ● 월간 미술세계가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현대미술작가총서’(전6권)를 펴냈다. 이 총서에는 생존작가 2222명의 대표작과 작품론, 작가 개인정보 등이 실렸다. 수록 작가들은 예술원 회원과 국내 미술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작가들, 개인전 3회 이상의 경력을 지닌 작가 및 대학교수 작가들이 추천한 젊은 작가들로 구성됐다. 값은 6권 한 질에 57만원.
  • 수필가 한흑구의 고향 ‘포항’

    수필가 한흑구의 고향 ‘포항’

    “보리, 너는 차가운 땅 속에서 온 겨울을 자라왔다(중략). 보리다! 낮은 논에도, 높은 밭에도, 산등성이 위에도 보리다. 푸른 보리다. 푸른 봄이다.(중략)보리, 너는 항상 순박하고 억세고 참을성 많은 농부들과 함께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보리, 하면 생각나는 작가가 있다. 국내 수필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한흑구(韓黑鷗·본명 세광·1909∼79년)이다. 그의 대표작 ‘보리’가 지난 60,70년대 국정 중등 국어교과서에 실리는 등 널리 알려져 있어서다. 수필을 시와 같은 미문(美文)으로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수필가는 남북 두 체제에서 작품활동을 한 문인이다.35년 평양에서 월간종합지 ‘동광’에 단편 ‘황혼의 비가’를 발표하며 데뷔했으나 39년 흥사단사건으로 피검된 이후 글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다 광복되던 해 월남해 수필 창작 등에 전념했다. ●포항에서 30여년간 작품활동 월남후 3년간 서울에서 생활하던 그는 1948년 동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보이는 경북 포항으로 삶터를 옮겼다. 아마 바다와의 인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수필가는 자신의 필명을 흑구(검은 갈매기)로 했다. 일제 강점기인 29년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날 때 태평양 뱃길 선상을 외롭게 나는 검은 갈매기 한 마리를 보고 자신의 신세에 비유해 붙인 것이다. 그는 포항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동해가 좋아 평생 포항에서 안빈낙도의 은둔생활을 했다. 이를 두고 미당(未堂)은 “선생은 스스로 평생을 귀양살이라도 능히 해낼 수 있는 묘한 은둔의 사색가로 사셨다.”고 평했다. 이곳에서 수필가는 10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58년부터 17년간은 영일만에 자리한 포항수산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보리’를 잉태한 영일만 수필가가 ‘보리’를 쓸 당시 포항은 지금의 서산(西山)에서 내항 사이를 시가지로 하는 조그마한 어항이었고, 그 주변은 거의 보리밭이었다. 특히 그가 이육사를 비롯한 다수의 문인들과 자주 찾았다는 영일만의 구만리(九萬里)는 온통 보리밭 물결을 이뤘다. 동네 처녀들이 쌀 한 말을 다 못먹고 시집간다고 했을 정도로 보리밭 천지였다. 포항문협의 창립멤버이자 한흑구 생존시 절친했던 박이득(64·아동문학가)씨는 “흑구 선생은 푸르른 바다와 보리가 조화를 이루며 넘실대는 영일만 일대에서 주로 작품 구상을 했었다.”면서 “‘보리’를 쓸 수 있었던 영감도 영일만에서 얻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보리 작품속의 구절 대부분은 흑구 선생과 함께 영일만의 보리밭을 거닐며 이야기로 나누던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 영일만 일대의 들녘은 파밭으로 그득하다. 보리밭은 그저 일부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80년대 이후 주민들이 보리농사가 돈이 되지 않자 파 재배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가 몸담았던 수산대학도 아파트 신축 부지로 팔린 뒤 얼마전 헐리고 말았다. 다만 수필가가 생전에 그토록 사랑했던 동해의 푸른 파도만이 남았다. ●포항문학의 개척자 수필가가 이곳에 정착할 무렵만 해도 인구 5만의 포항은 문화의 변방이었고, 문학의 불모지였다. 하지만 그가 이주한 뒤 문학적 토양을 일궈 싹을 틔우면서 포항문학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51년에 20여명의 신진 문인들로 구성된 포항문인협회가 결성되기에 이르렀고, 이듬해 시 동인 ‘효안’,55년 ‘청패’ 동인이 탄생됐다. 67년에는 흑구 선생을 정점으로 한 ‘흐름회’란 향토문화단체가 출범했다. 지역 문화행사를 주도하고 소속 회원들이 제각기 문학작품집을 내놓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협 포항지부가 정식으로 출범하던 해인 79년 수필가는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묘지는 영일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흥해읍 죽천2리 언저리에 마련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인 81년에 나온 포항지역의 대표적 문학지인 포항문학 창간호는 온통 한흑구의 특집으로 꾸며져 그가 포항문단에 남긴 큰 자취를 증언한다. 그의 후학들은 83년,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청하골 보경사 인근 길섶 숲속에 문학비를 세웠다. 비의 앞면에는 ‘보리’의 마지막 문장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흑구가 이 지역 문단에 남긴 업적이 수록돼 있다.88년부터 매년 문협 포항시지부 주최로 구만리에서 ‘보리누름문학제’가 열려 작가의 문학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보러갑시다]

    미 술 ■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 2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체험의 비디오·조각작품. 강홍구·김창겸·김범수 등 출품 ■ 기생전 13일까지 서울옥션센터(02)395-0331. 시·서·화의 재능과 지조를 갖춘 교양인으로서의 기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박경숙 작품전 8일까지 조형갤러리(02)736-4804.‘토르소가 있는 정물’‘소래포구’등 장식성 강한 활달한 터치의 정물·인물화.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47.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게임과 놀이의 본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해석하는 미디어 예술축제. ■ ‘리메이크 코리아’전 3월 26일까지 스페이스 C(02)547-9750. 한국의 전통미술을 텍스트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작품. 김종구, 써니 킴, 이순종 등 출품. 국 악 ■ 남해의 무리카 별 11일 오후7시,12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86. ■ 국립국악원 절기공연 ‘설’ 9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클래식 ■ 데이비드 란츠 내한공연 10일 오후3시·7시 한전아트센터(02)599-5743. ■ 김효진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41-6234. 어린이 ■ 내친구 플라스틱2 6일까지 대학로 컬트홀(02)382-5477. 빈 병, 플라스틱통 등 재활용품들이 빚어내는 상상의 세계. ■ 넌 특별하단다 6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가 뮤지컬로. ■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 27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02)766-8679. 뮤지컬로 쉽게 풀어낸 과학의 원리. ■ 우리는 친구다 20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 헨젤과 그레텔 3∼6일까지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723. 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무 용 ■ 문훈숙의 발레이야기 4·5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마련한 ‘정동데이트’의 첫번째 시리즈.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삶과 예술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해설이 있는 발레 4일 오후7시30분,5일 오후4시 호암아트홀(02)587-6181. 국립발레단이 주최하는 발레 초보자를 위한 무대. ■ 오르페우스 신드롬 6일 오후3시·6시,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3443-3321. 안무가 박호빈이 이끄는 댄스시어터 까두의 심리무용극. 콘서트 ■ 유리상자 부산 콘서트 13일 오후3·6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588-9088. ■ 이상은 콘서트 11·12일 오후 8시 정동극장(02)751-1500. ■ 퀸텟센스 색소폰 퀸텟 콘서트 1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586-2722.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아이 러브 유 3월27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판타스틱스 27일까지 씨어터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조승룡 한성식 서현철 권유진 출연.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를 타고 흐르는 젊고 순수한 사랑. ■ 하드락 카페 무기한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3141-1345. 이원종 작·연출, 양소민 이정열 주원성 박준면 출연. 하드락 카페에서 잃어버린 꿈을 찾다. ■ 명성황후 4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75-6606. 이문열 작·윤호진 연출, 이태원 김원정 윤영석 출연.10년 공력을 가진 순수 창작 뮤지컬의 힘. ■ 사운드 오브 뮤직 12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86-1242. 브로드웨이 배우에서 세트까지 원작이 전하는 감동. 연 극 ■ 아트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4-8760. 황재헌 번안·연출, 오달수 권해효 이남희 이대연 조희봉 유연수 출연. 그림 한 점으로 남자들의 우정이 시험에 들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6일까지 인켈 아트홀2관(02)741-3934. 장우재 작·연출, 김준배 윤상화 염혜란, 황영희 출연. 집 나간 아내와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차력사와 약장수 이야기. ■ 죽도록 달린다 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765-7890. 한아름 작·서재형 연출, 홍성경 김정석 이혁열 출연. 프랑스 고전 ‘삼총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연극. ■ 만파식적 1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45-3966. 오태석 작·연출, 정진각 황정민 이명호 출연.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 설화를 통해 들여다본 분단 현실. ■ 위트 11일부터 3월27일까지 우림청담씨어터(02)569-0696. 마거릿 에드슨 작·김운기 연출, 윤석화 출연. 난소암에 걸린 50대 여교수를 통해 되새기는 삶과 죽음. ■ 프루프 4일부터 3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 데이비드 어번 작·김광보 연출, 추상미 최용민 추귀정 최광일 출연. 수학 증명을 소재로 한 인간 심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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