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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까지 간 모바일게임 표절 논란...“창작성 보호돼야” vs “아이디어일뿐”

    대법원까지 간 모바일게임 표절 논란...“창작성 보호돼야” vs “아이디어일뿐”

    “화면을 보시죠. 토끼가 기절하면서 별이 왔다 갔다 하고 눈동자가 움직이는데 피고 게임에서도 토끼가 늑대로 바뀌었을 뿐 동일합니다.”(원고 측 변호인) “게임 장르별로 규칙은 대단히 유사합니다. ‘갤러그’, ‘스페이스인베이더’ 게임 등 이전에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도 다 비슷한데 저작권 침해가 문제된 적 없습니다.”(피고 측 변호인) 11일 엄숙한 대법원 법정에 “뿅뿅뿅” 모바일 게임 사운드가 울려 퍼졌다. 대법원 3부는 이날 모바일 게임 표절 사건과 관련해 저작권 침해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공개 변론을 열었다. 주심 조희대 대법관 등 4명의 대법관 앞에서 원고 측과 피고 측은 프레젠테이션(PPT)을 띄우고 각자 게임을 시연하며 2시간 30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법정에 등장한 문제의 게임은 2014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 ‘팜히어로사가’와 ‘포레스트매니아’다. 두 게임 모두 똑같은 블록 3개를 맞춰 없애는 ‘매치3 게임’에 속한다. 포레스트매니아는 홍콩 제작사(젠터테인)가 개발하고 국내 업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게임으로 2014년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4개월 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자회사 ‘킹닷컴’이 개발한 팜히어로사가가 카카오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발매 당시부터 두 게임의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 포레스트매니아가 먼저 국내에 출시됐기 때문에 일부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는 팜히어로사가가 포레스트매니아를 베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건 킹닷컴 쪽이었다. 킹닷컴은 팜히어로사가는 2013년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출시한 게임으로, 포레스트매니아가 자사 게임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변론에서 ‘히어로’, ‘양동이’, ‘물방울’ 규칙 등 게임 난이도 상승에 따라 등장하는 여러 규칙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규칙은 다른 규칙과 유기적으로 조합돼 재미를 촉발시키는 요인인데, 피고 게임은 ‘옷’(캐릭터)만 갈아입었을 뿐이지 동작 등을 구현하는 구체적 모습은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작성을 가진 게임은 보호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고 측은 ‘팜퍼즐스토리’, ‘프룻 록커’ 등 기존에 출시된 다른 게임을 예로 들면서 “원고 게임에 등장하는 규칙들도 과거 게임에서 나타난다. 반짝이는 효과 등 표현의 방식도 아이디어 영역에 속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은 저작권법 위반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부정경쟁행위와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2심은 이를 뒤집고 피고 손을 들어줬다. 이날 변론을 종결한 대법원은 2~3개월 안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가장 나다운 글쓰기, 詩는 나다

    2000년대 중후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돼 아예 ‘소설을 쓰자’(민음사·2009)는 제목의 시집을 냈던 시인, 김언(46)이 등단 20년을 넘어 시론집을 냈다.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난다)이다. 1998년 등단해 6권의 시집을 냈던 시인이 2005년에서 2016년 사이 문학지 등에 기고한 시에 대한 단상을 묶었다. 어느덧 중견인 시인의 시론집은 쉬우면서 어렵다. 외국 학자들의 어려운 이론은 없지만, 책 자체로 한 덩어리의 시이기 때문이다. 문장 사이사이 그 행간을 파악하려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도 읽어야 한다. 대학 세 곳과 사설 아카데미 등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그 틈에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관련 문학상 심사를 보는 시인. 시가 곧 삶이어서 시론집마저도 시로 승화시킨 시인을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소감이 어떤가. 거의 모든 시인이 시집을 내지만 시론집을 내는 시인은 극소수다. “시론집을 낸다는 게 사실 부담은 된다. 시집을 한두 권 내서는 나오기가 쉽지 않고, 서너 권 이상은 누적이 돼야 한다. 자기 시를 포함해서 타인의 시까지 시 일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용량’이 좀 돼야 한다고 해야 하나. (시론집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내는 것도 힘들었다. 출판사에서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 책이니까. 시집이 많이 나가는 시절이라야 시론집이 보이지 않게 자양분이 되는 것일 텐데…. 사실 출판사에서도 큰맘 먹고 내는 거다(웃음).” -책 제목이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이다. 시는 무엇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 그 자체’라는 게 책의 논리인데, 무슨 뜻인가.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연기’라는 이미지에 꽂혀 있다. 사는 게 덧없어서(웃음). 처음에는 1차원적으로 연기에 대해서 쓴다. 그게 누적이 되면 내가 대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연기’처럼 된다. 빌딩을 봐도 연기 같은 흐물흐물한 이미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이게 되고, 더 나아가면 문체도 ‘연기’에 가까워진다. 대상에 많은 공력을 들이게 되면 ‘그것 자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되진 않는다. 내가 아무리 ‘연기에 꽂힌다’고 해서 연기인 것은 아니듯이. 상징적인 좌표로서의 허상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 좌표를 향해 나아가다 떨어진 ‘실패한 부산물’들이 그 사람의 작품이 된다.” -시인에게 시론이란 어떤 의미인가. 시로는 못다 한 이야기를 푸는, 갑갑증을 해소하는 창구인가. “제일 소박하게는 자기 시의 방향을 잡아가는 논리다. 이런저런 평가에 흔들릴 때 암암리에 좌표를 잡아주는 거다. 지금까지 써 온 것을 시가 아닌 다른 언어로 풀어서 해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역사’도 된다. 또 타인의 시도 함께 보면서 한국 시, 시 일반에 대한 고민이 되기도 한다. ” -시를 쓰고, 시론을 쓰고, 시 창작 강의도 하고 있다.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 “‘시=나’다. 시는 자기 기질에 가장 충실해야 하고, 가장 나다운 글쓰기를 찾아가는 방식이 ‘시 쓰기’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자기 기질을 키워주는 쪽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의외로 힘이 든다. 좀 서투르고 거칠어도 자기 발성으로 나오면 되는데 한두 줄 써내려 가다가 ‘시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지다가 자기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노래방에서 음정, 박자 맞추다 정작 중요한 자기 목소리를 잃는 것과 같다.” -시인은 줄곧 ‘난해한 시를 쓰는’ 미래파로 분류됐다. 책에서도 ‘난해시’라는 딱지에 대한 거부감이 묻어나더라. “그 세대의 시인들이야말로 대체로 ‘자기 기질에 충실해야 한다’, ‘시에서도 시 밖에서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당시는 전통 서정시, 생태시 담론이 힘이 셀 때인데, 뭐든 강하면 갑갑해지기 마련이다. 그 반대 논리로 자연스럽게 나온 게 미래파가 공유했던 정신이다. (미래파는) 이기적으로 시를 썼지만 정작 (시 속에) 사회를 염두에 둔 발언은 많지가 않았다. 결국 2010년대로 접어들며 시와 정치 담론을 연결시켜 고민하는 사유들이 많이 나왔다. 미학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정치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고, 배운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지껄이다 보니 역설적으로 뚫리게 된 거다. 우리는 일종의 ‘낀 세대’이기도 하고, (나는) 거기서 꽁지발이다(웃음).” ‘난해시’라는, 시인 표현으론 ‘접근 불가’ 판정을 받았던 시인. 20여년이 흘러 이제는 그도 “골치 아픈 시는 안 읽고 안 쓰게 됐다”. 대신 시인은 “강속구 투수가 젊은 시절에 ‘파이어볼’을 던지다 나이가 들어 투구폼이 간결해지며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것처럼 지금껏 쌓아온 경험에 기대서 시를 쓰겠다”고 했다. 시에서의 소통은 ‘애인 만들기’이며, 세상에는 애인보다 애인 아닌 사람이 더 많다던 시인. 애인은 한 명으로 족하듯, 단 한 명의 독자만 있어도 가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다짐으로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종은 셰익스피어를 좋아해

    세종은 셰익스피어를 좋아해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들이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내일부터 서울시극단의 여자 햄릿 ‘함익’ 서울시극단이 12~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리는 창작극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21세기 한국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선왕을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까지 한 삼촌에게 햄릿이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원작은 줄거리를 모르더라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등의 대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만큼 널리 알려졌다. 작품은 재벌 2세이자 연극과 대학교수인 여성 ‘함익’이 아버지와 계모가 어머니를 자살로 몰고 갔다고 믿고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로 각색됐다. 특히 공연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불거진 ‘미투 파문’ 이후 관심이 높아진 젠더 이슈와 맞물려 또 한번 작품에 관심이 쏠린다. 배역에 성별을 구분하지 않거나 성별을 바꾸는 ‘젠더 프리’, ‘젠더 벤딩’ 작품 사례가 최근 늘어난 가운데, ‘함익’은 3년 전 초연 때부터 일찌감치 ‘여자 햄릿’이라는 설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2016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을 맞아 ‘햄릿’을 새롭게 재해석해 만든 작품으로,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울시극단 단원 최나라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함익’ 역에 나선다.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28일~6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베니스의 상인’을 뮤지컬로 선보인다. ‘베니스의 상인’은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상인 안토니오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살점 1파운드를 담보로 채무를 계약하지만 돈을 갚지 못해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등장인물 가운데 악덕 금융업자인 샤일록은 악과 탐욕의 상징처럼 현대에도 자주 인용된다. ‘샤일록’ 역에는 배우 김수용과 박성훈이, ‘안토니오’ 역에는 배우 주민진과 이승재가 더블캐스팅됐다.●새달 박근형 연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이번 작품의 연출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로 꼽히는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대표가 맡았다. 박 연출은 “‘베니스의 상인’은 유대인에 대한 영국인의 시선이 스며든, 16세기의 시대상을 담고 있지만, 이번 뮤지컬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탐욕의 상징인 샤일록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 보편성의 상징을 의미한다”고 연출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주로 연극에 매진했던 박 연출이 노래와 춤이 함께하는 뮤지컬 작품을 맡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연계 관계자는 “연극 무대에서 현장감을 중요시하는 박 연출의 특징이 뮤지컬 장르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서울 한 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김유진(가명)양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마포구에 있는 마포중앙도서관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도서관에서 정해 준 대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봉사 등을 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봉사 내용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의 사랑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 준 뒤 아이들로 하여금 엄마나 아빠가 잘한 점을 상장에 직접 기입해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점에 착안해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서로 감동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실시한 봉사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아이들 보람 느껴”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립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청소년의 교과·봉사·진로탐색까지 한 방에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성산로 128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약 2만 300㎡, 장서 11만여권, 열람석 680개 규모로 2017년 11월 문 연 마포중앙도서관은 그 위용만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학 교육의 모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김양이 참여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의 청소년 봉사 프로그램인 ‘영심이청소년봉사단’ 활동은 단발성이 아닌 1년 단위 프로그램이다. 총 6개 반으로 반마다 중·고등학생 10여명씩이 참여한다. 인근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한 반에 2명씩 아이를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김양이 참여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 이외에 ‘영화가 된 소설들’이란 주제로 관련 책을 모아 서가를 디스플레이하는 식의 청소년 큐레이션, 책에 대한 짧은 추천사를 달아 주는 추천 꼬리표 만들기 등 활동이 있다. 봉사 활동에 마포구 이외에 다른 구 아이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영심이청소년봉사단 업무를 맡은 중앙도서관팀 임민주 주임은 “선생님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주도적인 봉사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실질적인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는 중·고등학생 73명이 총 996시간의 영심이청소년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중·고등학생의 봉사 시간은 물론 학교 교과도 책임진다. 중1 학생들을 위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과 초등 4년부터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 등 학교연계 프로그램이 인기다.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면서도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신문으로 인성보물 찾기’, ‘만화스토리 창작’, ‘앱인벤터를 활용한 드론제어’, 유튜버 활동의 기본 소양과 기술을 지도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애니메이션 더빙교실’, ‘나의 미래를 그려 보는 팝아트’ 등 수업이 대표적이다. 마포중앙도서관 청소년교육센터 전문 인력과 학교 교사들의 협업으로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관·학 연계 자유학년제 시범모델 우수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청소년 회원 110% 늘어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도 IT를 접목시킨 게 많다. 수학과 과학을 더한 소프트 코딩활동, 미술과 기술을 융합한 태블릿 PC,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만화 그리기 등이 있다. 봉사와 수업 모두 도서관에서 이뤄진다. 당초 건립 때부터 기존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어 IT를 학습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관련 시설을 갖췄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서관은 지상 2층에 어린이·유아자료실, 영어교육센터, IT체험실, 북카페가 있고 5층에 악기연주실, 애니메이션실, 소프트웨어실, 문학창작실, 미술실, 공예실, 연기실, 집필실 등이 마련돼 있다. 컴퓨터로 만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와콤 태블릿(32대), 창작물을 입체적으로 출사할 수 있는 3차원(3D) 입체 프린터(8대)가 수업에 쓰인다. 대형 지구본, 세계 지도, 세계화폐전시실 등의 시설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문학을 공부한 뒤 뮤지컬 등 공연으로 풀어 무대에 올릴 때는 6층 대강당도 사용한다. 자유학년제와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지역 초·중등학교 31곳에서 1만명 넘게 참여했다.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 마포중앙도서관을 포함한 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신규 회원 중 청소년(14~19세) 증가 비율은 전년 대비 110%로 최고를 기록했다. 마포 구립도서관 신규 청소년 회원수는 2017년 957명에서 지난해 두 배가 넘는 201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어린이(8~13세) 회원수도 976명에서 1586명으로 63% 증가했다. 2017년 11월 마포중앙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많이 찾고 있다는 얘기다. ●유동균 구청장 “등대 같은 길잡이 될 것”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준비 단계에서부터 관련 소프트웨어 마련에 온 힘을 쏟았듯 앞으로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파격’ 주제로 시흥 물왕예술제 신선한 작품 선보인다

    경기 시흥시는 다음달 15일부터 닷새동안 시 전역에서 제26회 물왕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물왕예술제는 호조벌에 농업용수를 대는 물왕저수지 위상을 ‘시흥 생명의 젖줄’로 해석해 시흥예술제를 ‘물왕예술제’로 명명한 이래 줄곧 시흥예술의 발원지 역할을 해왔다. 예술제 주관하는 시흥 예총은 이번 물왕예술제는 예술가에게는 창작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시민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뜨거운 축제 마당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제를 ‘파격’으로 정해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작품세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된 주제는 축제 공간의 다양성으로도 표현해 ABC행복 학습타운과 목감도서관, 정왕동 3UP 플래너, 오이도 조가비공원 등 축제 공간도 다각화한다. 작품 내용과 형식·크기에 맞춰 특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밀집상가 골목이나 시장·공원 등을 활용한 버스킹과 게릴라공연으로 축제 공간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평소 예술·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예술 형식도 도입한다. 이밖에 시민 참여를 기다리는 작품 활동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24시간 릴레이 낭독회’와 ‘모두가 연주자’, ‘나도 시인’ 등 시민 스스로 예술 창조자로서 역량을 실험하고 즐길 수 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이돌룸’ 헨리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너무 좋아해”

    ‘아이돌룸’ 헨리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너무 좋아해”

    ‘아이돌룸’ 헨리와 볼빨간사춘기의 ‘귀 호강’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아이돌룸’에서 펼쳐진다. 오는 9일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가수 헨리와 볼빨간 사춘기가 출연해 활약한다. 최근 진행된 ‘아이돌룸’ 녹화에서 헨리는 볼빨간사춘기와의 인연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매일 연주했다”며 “매니저를 통해 직접 연주 영상을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볼빨간사춘기는 “영상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 정말 감동 받았었다”고 화답하며 헨리를 위해 ‘우주를 줄게’ 즉석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헨리의 히트곡 ‘그리워요’를 답가로 준비하기도 했다.이어 현재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볼빨간사춘기의 신곡 ‘나만, 봄’ 무대는 물론 헨리의 미공개 신곡 무대가 방송 최초로 공개돼 ‘아이돌룸’에는 봄날의 감성이 가득 채워졌다는 후문이다. 두 팀은 ‘음악 천재’다운 능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즉흥 창작 미션’에 도전했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은 “형돈이와 대준이로서 탐나는 고퀄리티의 창작곡”이라며 감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한아 시의원 “국악, 공연활동 통한 시민의 문화자산 되어야”

    오한아 시의원 “국악, 공연활동 통한 시민의 문화자산 되어야”

    오한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이 오는 10일 서울시의회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국악발전 및 공연활성화 정책 토론회’의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그리고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진행될 토론회는 오한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고 이형환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정강환 배재대학교 관광축제대학원 원장, 유동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발제 후 강지현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하응백 문화평론가, 장석규 정동극장 제작PD, 김광희 한국문화재단 국제교류팀장, 임미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장의 토론으로 이어진다. 토론회에서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고유한 전통음악인 국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활발한 공연활동을 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자산이 될 수 있도록 ‘국악발전 및 공연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논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오한아 의원은 국악전공자 1호 서울시의원으로 서울시의 국악 정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였으며, 이에 앞서 “국악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활발한 공연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자산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창조집단 위주, 예술위주, 중앙집중적인 문화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새로운 문화 창조에 참여하고 어디서나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책 수립이 서울시에서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서울 지역 최초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2019년도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지역이 정부의 중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사업 대상지 22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2016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을 위한 사전단계인 도시재생 후보지를 거쳐 2017년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이미 100여차례 이상의 주민·상인·산업체 만남을 통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모델로서의 역량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지역은 1960~1970년대 구로공단의 배후지역으로 성장한 동시에 우시장과 도축장이 조성됐으며, 1980~1990년대에는 중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들어서면서 번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도축장 이전으로 우시장이 쇠퇴하고 제조업 경기 악화로 상권이 침체된데다, 우시장에서 발생하는 냄새 등 위생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이 악화됐다. 그러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이후 주민 아이디어 캠프, 소규모 재생사업, 도시재생대학,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주민 주도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에는 주민·상인·산업체 통합주민협의체 거버넌스도 구성했다. 이밖에도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시각예술 전문 창작공장 ‘금천예술공장’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설도 갖췄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으로 독산동 우시장 일대는 ‘독산3락’을 비전으로 산업 재생, 우시장 상권 재생, 문화 재생에 5년 동안 마중물 사업비를 모두 375억원(시비 225억원, 국비 150억원) 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금천구는 올해 안으로 다목적 공유공간인 ‘스튜디오 독산’을 리모델링해 독산키친, 공유 오피스 등 창업지원공간으로 확대 운영하고, 이달부터 도시재생대학 3기가 개강해 통합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금천 뮤지컬스쿨 조성사업, 그린푸줏간 조성사업,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금천 어르신복지센터 등 300여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돼 각종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관내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배제됐으나,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것이 서울시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적절한 모델을 갖췄음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에 제한이 있었던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현재 서울 전역에는 다양한 종류의 도시재생사업 154개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을 계기로 정부와 더욱 협력해 ‘한국형 도시재생표준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영선·김연철 임명 강행한 문 대통령 “능력 보여달라” 당부

    박영선·김연철 임명 강행한 문 대통령 “능력 보여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한 진영 행정안전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뿐만 아니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8일 임명했다. 야당이 사퇴를 요구한 박영선·김연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해 정국이 경색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에게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겪은 만큼 행정·정책 능력을 잘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중기(3년 차)를 이끌어갈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각 신임 장관들을 임명한 이유를 차례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에 부딪힌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평생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을 연구해 오셨고, 과거 남북협정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 적임자라 생각했다”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을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밝히면서 “남북관계가 북미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북미가 진전되면 남북이 더 탄력을 받는 선순환 관계에 있어 남북·북미 관계를 잘 조화시키며 균형 있게 생각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시 야당이 임명을 반대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게는 “평소 의정 활동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관련 활동을 많이 했고, 관련 입법을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중소기업, 또 그 속에도 제조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벤처 등 모두가 살아나는 게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에게는 “강원도 큰 화재로 취임도 하기 전에 현장에서 전임 장관(김부겸)과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국민께 정부의 위기·재난 관리 대응 능력 면에서 믿음을 많이 줬다”고 평가했다.또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협력·조율하고 때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요즘 광역단체장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기에 아주 비중이 있는 중진 인사가 많다”면서 “그런 분들과 잘 협력해 나가려면 행안부 장관이 특별히 좀 더 높은 경륜을 갖출 필요가 있어 이미 장관을 지냈지만 어렵게 청원드렸다”고 덧붙였다. 진영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 대해 “우리 국민의 문화적 능력이 커 정부가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면서도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도록 보장만 해도 문화가 꽃필 수 있는데 한동안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등으로 오히려 위축시켰던 면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을 말끔히 씻고, 그 때문에 침체한 조직 분위기도 살려달라”고 강조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는 “요즘 국민은 안전 문제에 대한 기대가 큰 데 아직 해양 쪽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고 그에 대한 대응 시스템에 대해 충분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양 안전 분야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운업 분야는 우리 주력 해운 업체가 무너지면서 해운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경쟁력이 아주 많이 무너진 상태”라면서 “이를 되살리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최첨단 기술 체험 과학행사 개최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최첨단 기술 체험 과학행사 개최

    경기도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오는 20일 ‘미래교육체험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과학체험 행사다. 이번 행사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드론, 3D 프린팅 등을 체험하고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마련했다. 또 새로운 첨단과학 기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미래교육체험전은 소프트웨어 교실, 소프트웨어체험 박람회, 디지털창작체험, 모스부호대회 및 각종 전시 등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교실’은 50분 동안 다양한 코딩 방법에 대해 배운다. ‘소프트웨어체험 박람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코딩을 통해 무선자동차와 로봇 축구경기, 자율 주행 자동차, 드론 등을 직접 조종하며 최첨단 기술을 체험한다. ‘디지털창작체험 부스’에서는 3D프린터, 비닐커터, 공업용재봉틀 장비를 활용해 작품을 창작한다. 가죽 카드지갑, 베틀니팅, 전자룰렛, 발광다이오드(LED) 팔찌 등을 제작하는 시간도 갖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 체험과 송수신기를 활용한 모스부호대회도 진행한다. 정보과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방법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4차 산업시대 도래에 발맞춰 지난해 3월 디지털창작소(공공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소해 3D프린터 등 디지털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과 소프트웨어교육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윤석 “늘 맘에 품었다, 인간 얘기 그리는 감독을”

    김윤석 “늘 맘에 품었다, 인간 얘기 그리는 감독을”

    여성 네 명의 표정 섬세히 잡아낸 작품 “특별한 것보단 보통 사람 그리고 싶다 우리 주변 이웃의 삶, 그 속의 삶 보도록”집 밖을 맨발로 뛰쳐나와 딸아이에게 도시락을 전해주는 중년 엄마의 허전한 뒷모습, 마주하기 불편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파르르 떨리는 한 여인의 입술, 원망하고 미워하던 서로에게 끝내 웃음 지어 보이는 두 여고생의 말간 얼굴. 배우 김윤석(51)의 연출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11일 개봉)에는 주요 등장인물인 여성 네 명의 복잡다단한 표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최근 이 영화의 언론 시사회 이후 객석에서는 “(김윤석에게) 이런 섬세한 면이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황해’, ‘도둑들’, ‘남한산성’, ‘1987’, ‘암수살인’ 등 주로 진지하고 강한 모습을 선보였던 김윤석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제 역량에 카메라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장르적으로 세련된 기교를 부릴 수도 없었기에 드라마와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력에 승부를 걸었다”면서 “신인 감독의 패기라면 패기”라며 웃었다.‘미성년’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주리(김혜준)와 윤아(박세진)가 주리의 아빠 대원(김윤석)과 윤아의 엄마 미희(김소진)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평온했던 두 가정이 마주하는 폭풍 같은 시간을 담았다. 이야기의 골자는 단순하지만 한 사건에 반응하는 인물들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점이 눈에 띈다. 이 영화는 김윤석이 2014년 대학로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봤던 한 젊은 연극인의 작품을 바탕으로 했다. 김윤석은 “어른들이 저지른 일을 아이들이 수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원작자에게 영화화를 제안했고, 3년에 걸쳐 함께 시나리오 집필을 했다”면서 “어떤 일을 피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이성과 자존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김윤석이 직접 연기한 대원은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가장이다. 자신의 비밀이 하루아침에 들통나자 아내 영주(염정아), 딸 주리, 연인 미희로부터 일단 도망치고 본다. 자신이 벌여놓은 일에 책임을 지지 않고 상황을 모면하려 애쓰는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의 표상이다. 그래서 이름 역시 ‘집단을 이루는 구성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대원’이라고 지어 익명성을 부여했다고 한다. “어떤 순간이 되면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이를 쑤시잖아요. 젊었을 땐 추하다고 생각해서 절대 안 보여주던 모습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무의식 중에 무뎌지는 데 그게 상대방에게는 불쾌감을 주죠. 단적인 예를 들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 성숙한 성장은 죽는 날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 들었으니 성장도 다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거죠.” 영화 연출에 대한 꿈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늘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인생의 목표였다고 했다. 그는 “영화 ‘황해’를 찍을 때도 하정우씨와 ‘형이 (연출) 먼저 하세요. 네가 먼저 해’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연극 연출을 한 적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만 만나면 언젠가 영화 연출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감독이 되니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장면까지 신경쓰여서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연출작에 대한 계획을 물으니 “데뷔작이 은퇴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눙쳤지만 김윤석이 추구하고 싶은 작품 세계는 뚜렷해 보였다. “오래 지속되는 테마는 왕이나 히어로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더라고요. 앞으로도 연출을 한다면 별일이 있지 않은 한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의 삶으로 들어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특별한 이야기보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익숙해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두 번 세 번 봐도 질리지 않고 꺼내서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이 보이니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편견 깨는 장애인 유튜버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편견 깨는 장애인 유튜버들

    “청와대 청원에 대한 정부의 답변 동영상에 자막과 수화를 넣어주세요.”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청원글이다. 청와대 유튜브 영상 하단에 답변 원고가 올라오지만 자막과 수화가 제공돼야 여러 유형의 청각장애인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유튜브는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하는 미디어가 됐다. 모든 사람이 제작자이자 시청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가 차고 넘쳐도 장애인들은 즐기기 어렵다. 비장애인의 편리성을 기준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장애인이 늘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영상을 못 찍는 것도, 소리가 없다고 내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몸이 조금 불편해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장애인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달콤살벌 농인부부’ 채널 이샛별·김형건 부부 ●소리가 없어도… 손말로 소통하는 부부랍니다 자동차 소리만 들리는 영상 속에서 4개월 된 아기가 방긋 웃는다. 부부는 수화로 뭘 먹고 무엇을 할지 상의한다. 가족 여행 길 맛집에서 ‘먹방’(먹는 방송)은 필수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주변 소음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아예 소리가 없는 영상도 있다. ‘달콤살벌 농인부부’ 채널을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이샛별(30), 김형건(32)씨 부부는 2016년 여름 처음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결혼 전 프러포즈 영상이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는데 “장애인끼리 결혼하면 불행할 것 같다”, “힘들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린 것이 자극제가 됐다. 이씨는 “우리도 다른 부부들처럼 잘 지내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채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카메라를 들고 출산, 육아 등 일상을 담기 시작했다.평범한 일상 속에 장애인으로서 겪는 불편도 자연히 담긴다. 이씨는 출산 후기를 담은 영상에서 수어통역사가 없어 급박한 상황에서 문자로 의료진과 소통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소리가 거의 안 들리는 탓에 아들이 감기에 걸린 것을 알아채지 못한 적도 있다. 이씨는 “다른 농인 엄마들이 육아 영상에 크게 공감해 준다”며 “이렇게 소통하면 육아 스트레스도 조금 풀린다”고 했다. 비장애인들도 이런 내용에 구독자들은 “수어 통역 지원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등 댓글을 달기도 한다. 소리가 거의 없는 영상을 음향으로 채워야 한다는 강박은 없을까. 이씨는 “오히려 소리가 없는 영상을 본 비장애인들이 평소 청각장애인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수화로 하는 방송이니 꼭 소리를 넣어야 한다는 게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얘기다. 대신 하나하나 자막을 달고 예능 프로그램처럼 다양한 그래픽으로 재미를 주려고 한다. 수어를 자막으로 일일이 바꾸면 5분짜리 영상 제작에 3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수어와 자막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채널을 볼 수 있다. 이씨는 “아직 케이블 방송이나 비장애인 유튜버 방송에는 말을 그대로 옮겨 자막을 넣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누구나 1인 미디어로 소통하는 시대이니 창작자들이 더 신경 써주면 정보 격차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영상을 만드는 부부는 비장애인과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 혼자 촬영할 때는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수화의 특성상 액션카메라 등 초소형 카메라를 활용하거나 분유통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찍는다. 편집도 이씨가 직접 한다. 유명 청각장애인 유튜버인 ‘하개월’, ‘데프문’ 등의 창작물도 참고한다. 이씨는 “한 유튜버가 편집을 알려주면서 일일이 자막을 달아준 덕분에 혼자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아들이 커가면서 청각장애인 부모와 소통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마누사마TV’ 운영 시각장애인 김민우씨 ●보이지 않아도…영상으로 담는 도전들 인형뽑기, 컴퓨터 게임, 레고 블록 조립.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이 평범한 놀이들을 할 수 있을까. 시각장애인인 ‘마누사마TV’ 운영자 김민우(32)씨는 일부러 이런 일들만 골라서 도전한다. 김씨는 국가대표 출신 15년 차 골볼(소리가 나는 공을 골대에 넣는 운동 경기) 선수다. 유전되는 망막 질환인 스타르가르트병을 앓아 중학생 때 이후로 서서히 시력이 나빠졌고 지금은 형체 정도만 분간이 가능하다. 시력을 잃는 상황에서 김씨는 좌절 대신 도전을 떠올렸다. 젊을 때 계속 무언가 시도하는 모습을 기록해두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시력이 남아 있을 때 최대한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모으면 나중에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인생 필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6개월 전부터 노래 영상과 스트리밍 생방송을 시작했다. 김씨에게 방송은 중요한 일상이 됐다.김씨는 시각장애인의 삶 자체가 도전이라고 말한다.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목숨을 거는 일이다. 그래서 채널의 주요 주제도 ‘도전와 극복’으로 정했다. 도전 과제를 반복하다 보니 인형뽑기는 비장애인보다 더 잘하고, 레고 조각을 하나하나 촉각으로 느껴 완성하기도 한다. 손으로 하나씩 그립을 더듬어 실내 암벽등반도 해봤다. 자신이 화면에 어떻게 담기는 지 확인이 어려워 혼자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김씨는 다행히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 혼자 촬영할 때는 휴대전화 셀카(셀프 카메라) 모드로 촬영을 하고, 아니면 아내가 카메라를 잡는다. 그는 “혼자 찍으면 앵글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워 삼각대를 세워두고 왼쪽 오른쪽으로 옮겨가며 촬영을 한다”고 말했다.<공들여 만든 영상의 구독자 대부분은 비장애인. 김씨의 인형뽑기 영상에는 오랜 팬들이 많다. 평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팬 15명과 소통하고 있다. 김씨는 “비장애인은 대부분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콘텐츠를 보는데, 지금은 콘텐츠 자체를 즐겨 준다”며 “지금은 그냥 동네 형처럼 대하고 내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시간이 쌓이며 변화를 느낀 그는 “나도 다른 장애에 대해 선입견이 있는 것처럼, 시각장애인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고 시니컬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힐링도 된다는 반응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지상파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장애인이 1명 참여하면 어떨까. 김씨는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의 이야기를 장애인의 시선으로 직접 다루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의 콘텐츠가 나오고, 장애에 대한 편견도 해소할 수 있어서다. 그는 “기존 미디어에서 다루는 장애인은 아직 불쌍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기업이나 정부가 장애인 1인 미디어를 적극 지원하고 전문 기획사도 생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동훈타파’ 주인장 뇌병변장애인 신동훈씨 ●이동 불편해도…영상 제작·소통 문제 없어요 “저의 슈퍼카를 소개합니다” “RE:이 세상 어떤 슈퍼카보다 멋지네요” 영상 속 한 청년이 자신의 휠체어에 앉아 앞으로 뒤로 자유롭게 휠체어를 움직인다. 슈퍼카를 소개한다며 보여준 것은 전동 휠체어. 구독자 7000여명을 보유한 ‘동훈타파’ 채널의 주인장 신동훈(19)씨다. 신씨가 처음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한 건 약 1년 전이다. 다른 장애인들의 영상을 보고 “장애인들도 유튜브를 할 수 있구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생활 속에 다른 사람과의 소통 창구가 되어 줄 것 같은 기대도 컸다. 이제는 학교에서 돌아와 셀카 모드를 켜고 카메라 앞에 앉는 것이 중요한 일과다.뇌병변장애인인 그는 거동이 불편하고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한다. 그러나 삼각대 위 카메라와 헤드폰을 이용해 혼자 촬영부터 업로드까지 한다. 편집은 어려워서 찍은 영상을 큰 편집 없이 그대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신씨의 솔직한 평소 생각과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다. 먹방, ASMR(심신 안정을 유도하는 음원), 브이로그(소소한 생활상을 찍어 올리는 것), 게임 방송 등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신씨는 “이동권이 좀 더 보장되면 밖에서 역동적인 내용도 담고 싶은데 아직은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랜선 친구들’(온라인에서 만난 지인들)과 소통하며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외로움이 줄어든 것이다. 다양한 사람과 실시간으로 만나며 힘을 얻는다. 구독자 대부분은 비장애인이다. 그의 영상에는 대부분 “멋지다”, “힘내라”는 댓글이 붙어있다. 신씨는 “뇌병변 장애인에 대해 몰랐던 비장애인에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알려주는 것이 뿌듯하다”며 “덤으로 유튜브로 수익이 생기면 할머니께 맛있는 것을 사드릴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인 채널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장애인들이 늘어나며 교육 프로그램도 생겼다. 서울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처음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유튜브 교육을 개설했다. 8개월간 촬영 및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여름에는 2박 3일간 직접 촬영도 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전북 전주에서도 수업을 들으러 올 만큼 관심이 높다. 김성동 가족문화지원팀장은 “발달장애인 유튜버는 거의 없어 수업을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이들이 최대한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 성과로 유튜브 창작물이 탄생하면 장애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내 안의 이야기, 문학이 되다”… 금천구 청소년 ‘꿈꿈 프로젝트’

    “내 안의 이야기, 문학이 되다”… 금천구 청소년 ‘꿈꿈 프로젝트’

    서울 금천구가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해 직접 책을 쓰는 경험을 제공한다.5일 금천구에 따르면 금천문화재단은 금천구립시흥도서관의 지역연계 독서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7월까지 13주 동안 ‘꿈꿈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꿈꿈 프로젝트는 청소년을 위한 문예 창작 지도 프로그램이다. 난곡중, 동일여중, 문성중, 문일중, 세일중, 시흥중, 안천중, 한울중 등 관내 8개 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가한다. 구립시흥도서관에서 각 학교로 지도 작가를 파견해 모두 13회에 걸쳐 90분씩 수업을 진행한다. ‘시간가게’, ‘붉은실’의 이나영 작가, ‘달려라 불량감자’, ‘조선에서 온 내 친구 사임당’의 이정호 작가, ‘숨’, ‘1930, 경성 설렁탕’의 조은경 작가가 지도 작가로 참여한다. 학생들이 쓴 글을 모아 오는 11월 책으로 출판하고 북 콘서트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구립시흥도서관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이 13주 동안의 마라톤을 완주해 자신의 글을 출판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베이조스, 맥켄지와 이혼하며 40조원 위자료 건네기로 합의

    예상대로 세계 최고의 부호이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내 맥켄지와 이혼에 합의하면서 350억 달러(약 39조 7950억원)로 세계 최고의 위자료 기록을 경신했다. 맥켄지는 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남편 베이조스와의 25년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아마존의 주식 4% 지분을 위자료를 챙기기로 했고, 대신 워싱턴포스트와 우주여행 회사인 블루 오리진의 자기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로를 응원하며 제프와의 결혼 생활을 해체하는 과정을 끝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둘의 이혼 합의금은 1999년 예술작품 중개상인 알렉 윌덴스타인이 성형수술 마니아로 유명했던 아내 조슬린과 이혼하며 작성했던 세계 최고 위자료의 종전 기록인 38억 달러를 간단히 눌렀다. 원래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은 16.3%에 불과했다. 하지만 맥켄지가 의결권 주식을 모두 전남편에게 양도하기로 함으로써 베이조스는 지주 회사 지분 75%를 보유하게 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립한 1994년부터 결혼 생활을 시작해 네 자녀를 뒀는데 맥켄지는 그 회사가 고용한 첫 번째 직원이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총액이 2328억 달러에 이르러 베이조스 가족의 자산은 1310억 달러인 것으로 포브스는 집계했다.맥켄지는 두 권의 책 ‘루터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과 ‘함정들(Traps)’을 집필한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의 토니 모리슨 교수에게 사사했는데 모리슨은 한때 “내 문예창작반 수업을 들은 이들 가운데 최고였으며 진짜 최고 중의 한 명이었다”고 돌아본 적이 있다. 베이조스는 폭스TV의 진행자 출신인 로렌 산체스와 밀회를 즐긴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1월 둘이 헤어지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의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불륜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잡지를 발행하는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티드를 불법 도청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행태 때문에 산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빼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6일 개막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6일 개막

    4일 오후 2시 개막식행사에는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0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7일 오전에는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유료 행사인 ‘유채꽃밭 걷기대회’가 열린다. 주말에는 유채꽃 사이를 다니는 ‘유채꽃 기차’도 운영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부산음악창작소와 부산문화재단 지원으로 생활문화 동아리 공연,버스킹 등이 펼쳐진다. 야간개장 행사인 ‘Light Up’은 올해부터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축제장과 가까운 구포대교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이 축제 음악과 어우러져 대저생태공원 주변 밤을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또 푸드코트,푸드 트? 피크닉 존 등 운영,풍성한 먹거리가 축제 재미를 더하도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도심 속 유채꽃 축제에 대비해 다양한 체험 공연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임충희(엘리시안 리조트 대표, 전 GS건설 부사장)씨 모친상 2일 오후 9시 30분 괴산 동부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043)834-4040 ●이필우(충북도민회 중앙회 회장·제11대 국회의원)씨 별세 상수(신한은행 서울 강동본부장) 상민(동일스포츠클럽 대표이사)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410-6917 ●박경준(연합뉴스 기자) 경민(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씨 부친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02)2227-7566 ●최종후(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종수(유선통신 대표) 종원(토이스토리 대표)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5 ●박상준(STX 대표이사)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02)3010-2000 ●이도성(전 삼성화재 상무)씨 별세 희중(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희평(홍대부중 교사) 정훈(티오티건축 대표)씨 부친상 김미도(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정태희(신영와코루 마스터 디자이너)씨 시부상 2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970-1541 ●김준호(전 대전대 교수) 을호(전 한겨레 화백) 충호(조세심판원 심판관) 종호(조선비즈 부국장)씨 모친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원진(전 안동 복주초등학교 교장) 철진(평택국제대 교수)씨 모친상 안유기(경북도청 식품의학과)씨 장모상 3일 안동의료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4)850-6440
  • 강동 “4차산업 이끌 청소년… 26개 진로체험 마련”

    강동 “4차산업 이끌 청소년… 26개 진로체험 마련”

    서울 강동구가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이할 청소년들을 위해 미래의 직업을 미리 경험하고 진로를 정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준다. 청소년을 위한 강동진로직업체험센터 ‘상상팡팡’의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서다. 구가 2012년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상상팡팡’은 지난해에만 4만 6500여명이 방문, 누적 이용자가 19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선보여 호평을 받은 메이커 교육을 늘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을 활용한 진로 체험을 도입해 2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메이커 진로 체험’은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창작가가 돼볼 수 있다. 3D프린터 엔지니어가 돼 조립, 출력, 분해 전 과정을 체험해보고 3D 펜으로 생활용품을 만들고, 건축 디자인 키트로 미래 도시를 건축해보는 식이다. 가상현실(VR)을 통한 재난 안전 교육, 드론 조종, 창의 로봇 코딩 등을 경험할 수 있는 ‘4차산업 진로체험’도 마련된다. 미래 사회에 생겨날 직업을 체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짜보는 ‘스타게이트 진로학교’도 선보인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급변하는 직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주체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악, 올해만 테마도서관 3곳… 3년 뒤엔 5곳으로!

    관악, 올해만 테마도서관 3곳… 3년 뒤엔 5곳으로!

    사업비 76% 국·시비로 조달 공약 실현서울 관악구의 작은 도서관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테마도서관으로 거듭난다. 관악구는 올해 테마도서관 3곳 조성을 시작으로 2021년에 5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청룡동의 작은 도서관이 ‘그림책 도서관’으로, 성현동 작은 도서관이 ‘미디어 도서관’으로, 봉현동 작은 도서관이 ‘창작 도서관’으로 새 옷을 갈아입는다. 사업비의 76%를 국·시비로 조달해 민선 7기 공약사업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오는 6월 찾아올 그림책 도서관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들로 특화된 도서관으로 그림책 원화 전시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을 맞는다. 7월 선보이는 미디어 테마도서관은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1인 미디어 제작, 소셜 미디어 활용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의 미디어 활용 역량을 다양하게 넓혀준다. 10월에 조성될 봉현동 창작 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앞둔 아이들에게 3D프린터 활용, 코딩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을 선사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시대의 변화,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테마도서관을 동네에 마련해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미래직업 체험의 기회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고] 이도성(전 삼성화재 상무)씨 별세

    △ 이도성(전 삼성화재 상무)씨 별세, 이희중(전주대 국어교육과 교수)·이희평(홍대부중 교사)·이정훈(티오티건축 대표)·이화진(주부)씨 부친상, 김미도(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김향미(주부)·정태희(신영와코루 마스터 디자이너)씨 시부상, 모성진(비스프로컨설팅 부장)씨 장인상. 2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 02-970-1541
  • 안성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4·1 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안성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4·1 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경기 안성시는 3·1운동의 성지로 손꼽힌다. 경기도내에서 가장 많은 독립 운동가 316명을 배출했으며 3·1운동으로 단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127명이 기소됐다.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주민들도 6000명에서 1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격렬한 만세항쟁을 펼쳐 일제의 통치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2일간의 해방’을 이뤄냈다. 안성시는 2일 원곡면 칠곡리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이같은 ‘4·1만세항쟁, 2일간의 해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성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유족, 안성시민, 학생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3·1운동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인 북한의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과의 교류협력을 희망하는 차원에서 남한에 정착한 새터민과 이북민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행사는 100년 전 원곡과 양성에서 만세고개를 넘어 격렬하게 만세운동을 전개해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안성 선조들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새터민과 이북민, 안성시민이 남북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전국 3대 실력항쟁지를 의미하는 무궁화 3그루를 함께 심는 식수행사도 선보였다. 이 무궁화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북한의 실력항쟁지 2곳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어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와 안성의 독립운동가 퍼즐을 맞추어 안성시 지도를 완성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으며 3·1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성악가 성희진·염진원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안성의 독립운동가 유족과 후손, 새터민, 이북민들을 초청해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는 간담회와 ‘남북평화와 3·1운동’ 주제의 역사 토크 콘서트가 마련됐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안성은 남한에서 유일한 전국 3대 실력항쟁지이자 ‘2일간의 해방’을 이뤄낸 만세운동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이름을 떨 친 곳”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의 뜻을 기리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아 힘차게 내일을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2일간의 해방을 이뤄냈던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을 연중 내내 실시한다. 기념사업으로는 ‘안성 3·1운동 100주년, 만세 운동의 주역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안성 3·1운동기념관에서 특별기획전이 열리며,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연중으로 관내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 독립운동 국내외 사적지 탐방 및 독립운동 기념관 교류활동, 안성 3·1운동 주제 창작 뮤지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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