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작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식품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운하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품위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60
  • 제1회 대구 메이커 페스타개최

    참가자가 직접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는 체험형 메이커 축제인 제1회 대구 메이커 페스타가 6월 1일부터 2일까지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메이커 체험과 전시 부스, 플리마켓, 공모전 전시, 저명인사 특강 등 메이커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일원을 창작·제작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꾸며서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메이커들의 한마당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된다. 또 행사기간 중 상시 운영되는 메이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11개의 지역 메이커스페이스 운영기관 및 기업에서 3차원프린터, 레이저커터, 주얼리, 웹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쿨존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의 메이커 활동이 소개된다.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가상현실(VR)로 만나는 전시체험과 빵 도마 만들기, 무드 등 만들기 등 다양한 메이커스페이스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1회 대구 메이커 페스타는 메이커 관련 기관 및 학교와 공방이 참여하는 대구 최초의 시민 참여형 메이커 축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창작과 체험, 공유에 대한 재미를 느끼시길 바라며, 앞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 메이커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화사업 중추 ‘양천문화재단’ 출범

    3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2층 해누리홀에서 ‘양천문화재단’ 출범식이 열렸다. 현판식에 이어 재단설립 경과보고, 축사,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재단은 경영관리팀, 문화사업팀, 도서관운영팀, 3개 팀으로 구성된다. 문화예술진흥과 관련된 정책 개발과 추진, 문화예술 창작·보급, 공연·전시 개최, 문화예술교육, 문화회관·해누리홀 대관과 관리, 구립도서관 운영 등을 한다. 구는 지난해 문화예술진흥과 구민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같은해 12월 ‘서울시 양천구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임원 구성, 발기인 창립총회, 법인설립허가와 설립등기를 마쳤다.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문화재단은 자유로운 창작활동 지원, 지역문화네트워크 구축 등 양천구만의 문화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예술사업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구민 여가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강화... 유튜브 아성 넘본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창작자 중심의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인 ‘AIRS’를 적용한 동영상 전용 뷰어 베타서비스를 네이버 모바일앱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영상 전용 뷰어에서는 웹오리지널 콘텐츠와 브이라이브(V LIVE)의 스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일반 창작자가 블로그, 카페 등에 올린 동영상 콘텐츠와 쇼핑 판매자의 커머스 영상 등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네이버 동영상 콘텐츠는 네이버TV, 뉴스, UGC 등 각 서비스 단위별로 운영됐지만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동영상 전용 뷰어에서는 개인화 추천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만드는 UGC영상을 끊임없이 감상할 수 있다. 네이버 동영상 전용 뷰어는 푸드, 자동차, 리빙, 패션뷰티, 게임 등 5개의 모바일 네이버 주제판에 우선 적용됐다. 상반기 중 검색을 포함해 다른 주제판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동영상 기술 플랫폼의 정교화를 위해 네이버TV, 브이라이브,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 안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동영상 메타데이터를 통합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백엔드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했다. 동영상을 재생할 때 로딩되는 시간도 절반(50~60%)으로 단축시켰다. 이는 네이버가 개발한 울트라 고속재상(Ultra-Fast Playing) 기술 덕이다. AI 동영상 추천 기술은 이용자가 감상한 콘텐츠 이력 및 좋아요, 구독 등 이용자 피드백에 따라 향후 더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창작자가 동영상을 간편하게 편집해서 올릴 수 있도록 상반기 중, 모바일 전용 동영상 에디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동영상 에디터를 이용하면 필터, 음악 등 동영상 편집 도구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작업해 동영상을 바로 업로드할 수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가 기존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보상 구조도 준비 중이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는 “네이버는 올해, 메인, 검색, UGC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서 창작자 중심의 동영상 기술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 기반의 동영상 추천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한편,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보상구조와 교육을 위한 지원 공간을 마련하고, 창작자 편집 툴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3초 타투’ 해봤니?

    ‘3초 타투’ 해봤니?

    피부에 문지르면 이미지 남아 하루동안 지속 경기장 입장권·미아방지·피부광고판 활용도‘프링커’ 또는 ‘프링커 타투’(Prinker Tattoo)라고 검색하면 유튜브에 수많은 영상이 노출된다. 대부분 프링커라는 전용 기계를 몸에 쓱 문질러 3초 안에 문양을 새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이다. 처음 카메라는 타투가 생기는 팔을 비추지만, 시선은 팔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순식간에 팔에 새겨진 타투를 보고 놀라서 커진 눈,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기하다는 환호성, 친구들과 서로 즐거워하는 표정들이 화면을 채운다. 프링커는 삼성전자 사내벤처인 C랩에서 출발해 2016년 독립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스킨 디지털 타투 솔루션이다. 블루투스 연결된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미지를 선택한 뒤 프링커를 피부에 문지르면 타투처럼 이미지가 즉시 표현된다. 10㎝ 이미지 표현에 5초 정도, 뺨에 작은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정도면 3초면 이미지가 피부에 남는다. 잉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정도 피부에 남고, 비누칠 해서 씻으면 씻긴다. 그동안 기업 대 기업(B2B)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던 스케치온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 소비자(B2C) 채널까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는 “프링커 개발 초기 제품을 선보인 영상이 빠르게 공유돼 100여개국에서 70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열광적이었다”면서 “프링커를 대중에게 좀 더 많이 알리는 한편 타투 도안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B2B 위주 사업을 해왔다지만 프링커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시연하는 장치. 기업 마케팅 현장부터 마라톤 대회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스케치온은 프링커의 쓰임처를 발굴해왔다. 윤태식 스케치온 이사는 “기존 문신과 헤나를 대체할 뿐 아니라 놀이공원이나 스포츠 경기장 입장권을 프링커 타투로 대신할 수 있다. 미아방지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로고 프린팅을 통해 ‘피부 광고판’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잉크로 체온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저작권 선진국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저작권 선진국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마루마루 폐쇄,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대체 사이트나 만화 찾아보는 요령 좀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몇 개월 전 만화를 불법으로 유통시키던 불법 사이트가 당국의 단속으로 차단되자 어느 만화애호가가 포털사이트에 질문한 내용이다. 그러자 단박에 ‘질문자님, 지금 우는 소리를 왜 하세요? 불법으로 만화 보신 거 자랑 아니에요’라고 꾸짖는 대답이 달린다.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저작권보호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의 ‘저작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미생’의 작가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장이 쓴소리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불법 만화사이트 밤토끼가 단속에 걸려 폐쇄되자 바로 밤토끼2가 뜨더니, 그마저 차단되자 마루마루가 나오고 불법 사이트가 속출하는데도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불법 사이트 차단은 신속함이 생명인데도 폐쇄 권한을 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눈 뜬 채 만화가의 권익이 침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정부의 저작권 보호관리를 일원화해 콘텐츠 불법 유통에 재빨리 대응해 달라고 박 장관에게 주문했다. 한국의 만화 시장 규모는 9000억원가량이다. 이와는 별도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것이 3000억원 이상으로 어림된다. 저작권 보호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데도 국내외 사이트의 콘텐츠 불법 유통이 창작의욕을 꺾는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저작권보호원 4층에는 ‘저작권 119’로 불리는 ‘저작권 침해대응 종합상황실’이 각종 저작권 침해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한류 침해 사이트 현황’에 눈길이 간다. 전 세계 지도를 화면에 펼쳐놓고 각국의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한류의 불법 유통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현황판을 보면 한류의 불법 유통이 가장 많은 장르는 웹툰 및 만화가 4345개 사이트였고 영화 4009개, 방송 3354개 순이었다. 얼마 전만 해도 베끼기, 불법 유통으로 ‘저작권 우선감시대상국’의 오명을 썼던 한국이 한류 번성을 계기로 저작권 선진국에 다가서고 있다. 문체부 문화산업국의 저작권과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은 저작권국으로 승격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외청인 저작권청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게 박 장관의 지론이라고 한다. 한국의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17조원이다. 부가가치를 더하고, 저작권만 제대로 보호되면 1000조원 규모도 가능하다. 경제발전이 정체된 지금 문화산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저작권 보호로 한류 창작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게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 한국 발레리나의 닮고 싶은 무용수 1위 누네즈 방한…발레 갈라 무대 오른다

    한국 발레리나의 닮고 싶은 무용수 1위 누네즈 방한…발레 갈라 무대 오른다

    국립발레단 퇴단 앞둔 김지영도 이재우와 ‘스파르타쿠스’ 선보여영국 로열발레단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마리아넬라 누네즈가 발레 갈라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누네즈는 오는 7월 13~1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발레 오브 서머 나이트’ 무대에서 ‘백조의 호수’와 ‘라 바야데르’ 등 주요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완·홍향기 경쟁 발레단원 공연 아르헨티나 출신의 누네즈는 로열발레학교를 거쳐 1998~99년 시즌 로열발레단에 정식 입단한 후 20년간 전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여 온 무용수다. 우리나라 발레리나들에게도 ‘닮고 싶은 무용수’ 1순위로 꼽히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의 입단 20주년을 기념해 로열발레단이 지난해 2월 마련한 공연에서는 커튼콜 때 객석의 팬들이 그를 향해 던지는 꽃으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그가 쿠바 출신의 전설적인 무용수 카를로스 아코스타와 로열발레단에서 함께 한 작품들은 발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코스타와 누네즈가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돈키호테’와 ‘고집쟁이 딸’ 등은 영상물로도 제작돼 더욱 유명하다. 누네즈가 이번 내한에서 함께 무대에 설 파트너는 같은 발레단 소속 바딤 문타기로프다. 그는 2013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2013년과 2019년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발레 오브 서머 나이트’에서는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로 부임하며 국립발레단을 퇴단하는 발레리나 김지영이 프리랜서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그는 국립발레단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춰 온 수석무용수 이재우와 ‘스파르타쿠스’ 중 ‘아다지오’ 등을 선보인다. ‘아다지오’는 스파르타쿠스와 부인 프리기아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2인무로 묘사한다. 이 밖에 김지영의 ‘빈사의 백조’ 독무 무대도 예정돼 있다. 김지영의 국립발레단 마지막 무대인 6월 23일 ‘지젤’ 공연은 이미 매진돼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기완과 홍향기가 함께 춤을 추는 흔치 않는 무대도 예정돼 있다. 경쟁 관계인 두 단체 무용수들이 같은 작품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인 ‘심청’ 가운데 ‘문라이트 파드되’(달빛 2인무)를 선보인다. ●한서혜·이수빈 등 해외파도 무대에 이 밖에 미국 보스턴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한서혜와 이수빈,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브게니아 오브라초바와 아르테미 벨리야코프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들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검찰 “공소장이 소설? 양승태가 재판부까지 모욕”

    검찰 “공소장이 소설? 양승태가 재판부까지 모욕”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자신의 첫 재판에서 검찰을 향해 “모든 공소사실이 근거가 없고, 공소장은 법률문서가 아닌 한 편의 소설”이라고 비난하자 검찰이 “검찰과 재판부를 모욕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발언은) 법집행 기관인 검찰뿐 아니라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보석을 불허해 구속 상태를 유지한 재판부들이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 쓴 소설을 근거로 구속한 것이라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날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재판부에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면서 “법률가가 쓴 법률 문서라기보다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쓴 한 편의 소설”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제기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25분에 걸쳐 검찰의 수사를 비난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구속된 피고인이 공개법정에서 근거가 없고, 법률적 주장이라 할 수 없는 원색적 비난을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또한 양 전 대법원장이 ‘사찰’이라고 주장한 점과 관련해 “이 사건은 검찰이 자체적으로 수사한 것이 아니라 법원에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세 차례 자체 조사를 거쳤고, 1차 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 본인이 재직할 당시였다”면서 “그럼에도 의혹이 커져서 법원이 사실상 수사의뢰를 해서 수사하게 된 사건”이라고 맞받아쳤다. 신문조서에 진술과 다른 내용이 기재됐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모든 조사 과정이 녹화된 영상녹화 CD를 법정에서 틀어 검증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 전 대법관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박 전 대법관은 전날 법정에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겁박, 훈계, 질책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전현직 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증언했다”면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회] “법원 사찰·잔인한 수사” 양승태, 25분간 쏟아낸 비난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 합니다. “그 모든 것이 근거가 없고 어떤 것은 소설의 픽션”이라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29일 첫 공판에서의 발언은 오후 재판에서 더 뜨겁게 불이 붙었다. 40여개에 달하는 공소사실을 한 마디로 일축했던 오전 재판은 그저 간략한 예고편일 뿐이었다.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회 공판기일이 다시 열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인 이상원 변호사가 프리젠테이션 화면을 띄우자마자 ‘이 사건 공소장의 문제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26일 보석 심문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이 조물주가 창조해내듯 공소장을 창조했다”고 비판했고 이날 첫 재판에서 밝힌 입장도 “소설”이라고 말했다.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검찰의 공소장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시작으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재판들에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을 지적하는 등 공소장에 대한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누구도 ‘소설’을 언급하진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과 공소사실의 공모관계 불명확성, 죄수(범죄의 수)관계 불명확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넘어가겠다”면서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면 공소 기각 판결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공판절차에서 공소장 변경신청이 허가됐다 하더라도 그 하자가 치유될 수 없다는 계 판례에 따른 법리”라고 짧게 언급했다. 공판준비절차에서 재판부의 요구로 검찰이 일부 공소장을 변경했는데 그걸로도 공소장에 혐의와 직결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으니 “현재 시점에서라도 실체적인 심리에 나가기 전에 공소기각 판결이 선고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PT 화면에는 대법원 2009도7436 사건의 판례가 요약돼 적혀 있었다. ●양승태, 과거 전원합의체 판결서 “공소장에 배경·정황 설명 기재 불가피” 이 판결은 2007년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후보였던 문국현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이다. 문씨는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관계 없고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 기록됐다며 공소장 일본주의가 위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9년 다수의견을 통해 공소장의 특성상 법률이 정한 범위로 공소사실을 한정해서 넣기는 어렵다고 봤다. 범죄사실을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 관련 설명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 때 김영란·박시환·김지형·전수안 대법관이 공정한 재판의 대원칙을 강조하는 공소장 일본주의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타협이 있어선 안 된다며 반대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다수의견보다 더 강한 취지의 보충의견을 냈다. 특히 “사안이 복잡하거나 범행 수법이 교묘한 경우 또는 상황적 요소에 의해 범죄의 성립 여부가 좌우되는 미묘한 사안에서는 범행에 이르는 과정이나 그 배경 등 전후의 정황에 관한 설명 없이 단순한 범죄구성 요건에 직접 해당하는 행위만을 기재해서는 공소사실을 완성도 높게 특정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 내용을 당연히 인용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이어 “공모관계 부분은 가장 중요하고 엄격한 증명 대상”이라는 판례를 거론하며 “재판장님께서도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세 분 피고인은 실행행위를 직접 한 사람이 없고 검사 주장에 의해서도 지시 내지 보고받는 과정을 거쳐 공모관계에 들어갔다는 취지”라면서 특히 “공소사실의 대부분이 직권남용죄인데 누구의 직권을 남용했는지 전제도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규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한 행위 등’ 이런 식으로 ‘등’이라는 표현이 너무 남용돼서 도대체 ‘등’이라는 표현을 공소사실에서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범죄사실의 정확한 수도 특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단순 계산하면 되는데 그걸 지금까지도 특정 안 해주고 있다”며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건지 아니면 검사 스스로도 못하는 건지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다”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이후 구체적인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한 변호사의 모두진술이 끝나자 드디어 양 전 대법원장의 차례가 됐다. 법정에 있던 모두가 양 전 대법원장의 입을 바라봤다. “대법원장이었던 제가 법정에 선, 오늘의 참담한 마음을 어찌 전하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모두 생략하고 바로 이 사건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며 그의 발언이 시작됐다. 준비해온 종이나 메모도 없이 25분간 이어졌다. 주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법률문서 아닌 소설…42년 만에 처음 본다” 검찰 공소장 맹비난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서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 몇 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 저는 법관 생활을 42년 했지만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 저를 찾아오는 동료 법률가들도 공소장을 보고서는 어떻게 이런 공소장이 다 있냐는 말을 한결같이 한다. 그렇다. 이것은 법률가가 쓴, 법률문서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에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한 편의 소설을 쓴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법적인 측면에서 허점과 결점이 너무 많아서 결국 공소 전체를 위법한 것으로 만들거나 이 사건 처리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법원의 절차, 법관의 자세나 이런 것에 대해 너무나 아는 게 없음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건 공소장 맨 첫머리에 흡사 피고인들이 엄청난 반역죄나 행한 듯이 아주 거창한 거대담론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재판으로 온갖 거래행위를 하고, 있을 수 없는 재판거래를 한 것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모든 것을 왜곡하고 견강부회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줄거리를 만들어 내다가 제일 마지막 부분 결론 부분, 공소사실을 축약해야 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재판거래는 어디갔는지 온데 간데 없고 겨우 휘하 심의관들한테 몇 가지 문건과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것으로 끝을 낸다. 저를 찾아오는 여러 법조인들에게 공소사실이 이런 것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재판거래는 어디 가고 문서작성 직권남용이냐, 재판거래를 했다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는 중에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재판거래라고 할 만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 골라서 재판거래인 듯 포장을 했지만 그것도 재판에 개입한 흔적이 별로 없으니까 결국은 나중에 문건을 작성하게 한 것으로 끝을 낸 것이다.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태산을 울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마리라는 말로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매우 사소한 결과라는 뜻)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용을 그리려다 뱀도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블랙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온 장안을 시끄럽게 했는데 그런 리스트가 없단 게 밝혀지자 통상적인 인사문건을 갖고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포장이 이 300 몇 페이지에 이르는 공소장에 넘쳐 흐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을 갖고 포장만 근사하게 해놓은 상품이 꽤 있다. 그런 포장들이 다 소비자를 현혹하는 거다. 이 사건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러한 포장을 근사하게 함으로써 재판부로 하여금 아주 부정적인 선입견과 예단을 형성하게 하고 그래서 보잘 것 없는 내용물까지 그걸로 커버하는 의도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소설가적 기질에서 법적 측면은 별로 그렇게 고려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법률에 관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소설식으로 쓰다 보니까 법적인 점에서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 “아예 공소사실도 특정이 안 됐다는 단적인 예를 보여드리겠다. 공소장 자체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겠다. ‘배OO 인사심의관 등으로 하여금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 ‘~등’은 둘 이상을 나타내는 불확정한 단어다. 두 개가 될 수도 있고 세 개가 될 수도, 열 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이 문장에서 ‘배OO 등’이라고 하면 사회통념상 최소 두 사람이다.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이라고 하면 최소 두 개다. 아무리 적어도 이 문장엔 네 개의 행위가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에 알 수 있는 건 한 개밖에 없다. 그럼 나머지 세 개는 뭐냐. 뭘 갖고 우리가 방어해야 하고 재판부는 뭘 갖고 심리해야 하나. 마치 권투할 때 상대방 눈 가리며 이쪽에서는 두 사람 세 사람이 그 사람을 때리는 이런 경우다.” “이 사건은 거의 전부가 공범이라고 작성해놨다. 심지어는 공범이라고 표시한 여러 사람 중에 실행행위를 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그런 공범이 있다. 아주 기묘한 공범이다. 그리고 실행행위가 끝난 훨씬 뒤의 일을 버젓이 공소장에 쓰고 있고 그 실행행위와 전혀 관계없는 제3자 재판에도 버젓이 공소장에 나와있다. 아마도 이야기 줄거리를 더 재미나게 하기 위해서 소설가적 기질을 발휘해서 에필로그를 쓰고 애닉도트(일화)를 쓴 것으로 보면 이해 갑니다만 그 하나하나가 공소장으로서는 위법한 공소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계속 빨리 심리하자고 재촉을 하고 있다. 피고인이나 변호인들이 뭐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심리를 하자고 한다. 축구장에 금을 그어놓지 않고 골대를 세워놓지도 않고 축구 경기를 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견강부회·용두사미·태산명동 서일필… “공소장 왜곡됐다” 공세 “저는 구금돼 있는 몸이어서 18만쪽에 이른다는 수사기록 중 거의 100분의 1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가 본 수사기록만 보더라도 깜짝 놀라는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여러 사람들의 진술조서나 서면조사를 보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추측성의 진술로 온 조서가 뒤덮여있다. 진술한 사람이 자진해 진술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이 직접 경험자가 아닌 걸 알면서도 의견을 제시하라는 검사의 독촉이나 재촉에 못 이겨서 교묘한 유도신문에 영합하는 그런 진술이 대부분인 것을 우리가 행간으로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제가 처음으로 받아보니 정말 검사의 조서를 조심해서 읽어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교묘한 질문을 통해서 전혀 답변과는 다른 내용으로 기재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저는 이번 수사가 정말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법관들이 검찰에서조사를 당하면서 검찰의 조서가 얼마나 경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추측성으로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내가 그 조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통상적 수사가 아니다. 내 취임 첫날부터 퇴임한 마지막 날까지 모든 직무행위를 샅샅이 뒤져서 그 중에 뭔가 법에 어긋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였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것도 다 조사를 했구나 하는 것이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거다. 심지어 제 전임 대법원장 시절에 있던 일까지 들춰냈던 그런 흔적까지도 발견했다.” “이것이 과연 수사입니까. 사찰이 있다면 이런 것이 사찰입니다. 그 사찰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특정 인물을 반드시 처벌해야 하니 처벌할 거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사찰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민주공화국이고, 수사기관이나 검찰은 국민에게 법치주의를 보장하고 지켜주기 위해 수사를 하고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 처벌거리를 잡아내기 위해서 하는 수사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수사다. 그것은 정면으로 헌법에 위배되고 그런 수사야말로 권력의 남용이다. 그러한 사찰을 법원을 향해서 한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삼권분립을 기초로 하는 민주정을 채택하고 시행하는 나라에서 법원에 대해 이토록 잔인한 수사를 한 사례가 대한민국 밖에 어디에 더 있는지 제가 묻고 싶다. 법원에 대해서 이런 수사를 할 지경이라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한테라도 이런 수사를 못 하겠나. 이런 수사가 허용된다면 이것은 우리 국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그 과정에서 직권남용이라는 효과적 무기를 개발했다. 그런데 일본에는 직권의 남용이라는 거 자체가 공무원의 직권을 남용해서 일반 국민의 권리를 해할 때 범죄가 된다는 확고한 이론이 정립돼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직권남용죄가 공무원 상하 간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아주 확대해석하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다. 만일 이런 게 전부 유죄가 된다면 우리 공직사회 중에 일을 좀 하고 싶은 공직자는 나날이 직권남용죄를 쌓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검찰이 한 번 노려보기만 한다면 그것을 문제삼기는 손바닥 뒤집기 만큼 쉬울 것이다. 공직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마찬가지다. 검찰권 앞에 누구도 이제는 대적할 수가 없다. 프랑스의 한 역사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증오하는 권력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복종하는 것만큼 비참한 나라가 없다’.“ ●”직권남용은 검찰의 무기“ 25분 토로 끝나자 검찰 ’격앙‘ “대한민국이 정말 법의 지배가 이뤄지고, 법이 모든 사람을 간절하게 보호해서 그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로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무소불위로 흐르는 검찰의 칼날에 숨을 죽이고 혹시 그 칼날이 자기한테 향해 있다 전전긍긍하며 떨며 살아야 할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인가, 최근에 이루어지는 몇 건의 재판이 바로 이런 앞날을 결정하게 되리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 “한마디만 더 하겠다. 작년에 입적한 제가 존경하는 조오현 시인이 ‘마음 하나’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 옛날 천하장수가 온 천하를 다 들었다 다 놓아도 모양도 빛깔도 향기도 무게도 없는 그 마음 하나는 끝내 들지도, 놓지도 못했다.’ 저는 최근에 저를 비롯한 몇몇 사람에게 쏟아지는 도를 넘은 공격에 대해서,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왔다. 그러나 요즘 보면 이런 마음 하나로 견뎌야 할 사람이 저뿐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사건 공소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재판부에서 잘 관찰하셔서 피고인들 마음에 지장이 없도록 적절하고도 강력한 소송 지휘를 해주시길 바라겠다. 오랜 시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25분의 격정 발언이 끝나자마자 검찰석에서 “반박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격앙된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반박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도 다시 반박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또다시 맞섰다. 재판장은 모두진술 단계에서 서로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양측에 모두 반박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긴장감을 넘어선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생수병을 들고 물을 마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체부 생태테마관광사업’에 뽑힌 시흥 생태테마관광자원화 프로그램 풍성

    ‘문체부 생태테마관광사업’에 뽑힌 시흥 생태테마관광자원화 프로그램 풍성

    경기 시흥시는 오는 11월까지 갯골생태공원에서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사업인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2019년 문체부 생태테마관광 10선’에 뽑혀, 바람을 콘셉트로 바람테마프로그램과 생태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테마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갯골생태공원이라는 우수한 생태공간에서 도시민 휴식과 건전한 여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람테마프로그램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바람 창작 워크숍’과 염부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소금창고 인형극’, 엄마와 함께하는 ‘앞치마 바람 쿠킹 클래스’ 등 총 7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월 대상과 주제를 달리해 갯골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이색 경험을 만난다. 우선 인문학적 관광프로그램으로, 갯골 소금창고의 역사와 문화·인물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이다. 또 생태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상품화한다. 문화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홀수 토요일에 갯골생태공원 바람의 언덕 흔들전망대 옆 잔디밭에서 개최된다. 바람테마 프로그램은 6월 1일 창작 워크숍 4회, 15·29일 소금창고 인형극 4회, 7월 6일 시네마 위크 1회, 9월 7일 에너지 위크 2회, 10월 5·19일 쿠킹 클래스 4회, 11월 2·16일 버스킹 2회 실시할 예정이다. 생태테마프로그램으로 ‘너랑 나랑 풀이랑’은 모두 20차례 준비했다. 수초와 염생식물 특성 이해와 애완수초 체험키트 만들기를 실시한다. 일회성 체험이 아닌 관광 이후에도 가정에서 식물이 생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으로 상품화했다. 달을 품은 갯골야행은 갯골길 해설·탐사와 야간 문화예술 공연이 매월 1회씩 모두 5차례 열릴 계획이다. 갯골에서 즐기는 소금창고 인형극도 마련된다. 6월 15·29일 하루에 2차례씩 총 4회 열린다. 갯골생태공원 소금창고에서 총 160명 관람할 수 있다. 갯벌 생태환경 이야기를 인형극을 통해 갯골이 간직한 생태문화적 가치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생태환경교육 인형극이다. 염부할아버지의 소금창고 해설을 통해 옛 염전의 스토리를 전달해준다. ‘갯골 시네마 위크’는 7월 6일 1회 열린다. 여름밤 바람 언덕 잔디밭에서 즐기는 야외 영화 상영이다. ‘라라랜드’ 같은 음악과 영상미가 중심이 된 영화를 선정해 상영한다. 평범한 일상의 경험(영화)을 새로운 공간 갯골 생태공원에서 연출해 2시간 동안 이색적 경험을 선물한다. 영화 상영 전에 30분짜리 영화 OST음악 공연이 있다. 9월 7일 열리는 ‘갯골에너지위크’는 하루에 2회 갯골생태공원 바람의 언덕 및 산책로에서 100명까지 즐길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 산책로에서 열리는 기존 걷기나 마라톤 대회와 차별화해 함께 즐기는 시간을 연출한다. 이곳에서는 인플루언서나 유명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웜업 운동 프로그램과 달리기 이벤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11월 2·16일 열리는 갯골 문화 버스킹 위크는 총 2회로 갯골생태공원 바람의 언덕에서 열린다. 매회 150명을 대상으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음악 버스킹과 마술·마임 등 종합예술 콘서트가 진행된다. 소규모 버스킹 무대를 3~4개 마련해 가족과 연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연이다. 시흥시티투어인 수시투어와 연계한 테마투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조선일보와 동인문학상

    [황규관의 고동소리] 조선일보와 동인문학상

    지난 5월 20일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故) 장자연씨가 속한 소속사의 대표 김종승씨의 강압적인 술접대 지시와 강요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재수사를 권고했다. 또 장자연씨 죽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과 검찰은 조선일보의 압력에 굴복해 그 사실을 덮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가 경찰청장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압력을 행사해 수사를 좌절시킨 것이다. 여기에는 (전혀 안 놀랍게도) 조선일보 현직 기자들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조선일보가 우리 사회에 끼치는 어두운 영향력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그 범위도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벗어난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조선일보는 그런 ‘의혹’들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하지 않고 다시 겁박하는 수순을 밟아 왔다. 자신들이 가진 사회적 권력을 재차 휘두르는 방식을 통해서 말이다. 조선일보에게 상식적인 언론의 의무와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 별무소용인 실상을 떠올리면서, 나는 지금 조선일보가 그동안 구사해 온 어떤 문화 전략을 말하고자 한다. 월간 ‘사상계’가 1955년에 제정하고 1956년에 제1회 수상자를 발표한 동인문학상은 1967년 ‘사상계’의 간행 중지로 동서문화사에서 잠시 주관하다가 1987년부터는 조선일보가 주관, 운용하고 있다. 2018년으로 49회를 맞은 동인문학상은 그간 적잖은 작가들에게 영예(?)를 안겨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윤리적, 정치적 정당성의 시험대 위에 끊임없이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김동인의 친일 행적이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김동인의 친일 행위는 매우 적극적, 자발적이었다. 예컨대 중일전쟁이 터지자 김동인의 제안으로 ‘황군위문사절단’이 만들어져 만주 지역에 갔다 오기도 했다. 또 일제가 패망하던 날인 1945년 8월 15일에도 총독부 당국에 시국에 공헌할 작가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지원병에서 징병으로 또는 특별지원병으로 우리 반도인도 황민화의 보조가 더욱 힘차고 열 있게 행진”하자는 칼럼을 1944년 ‘매일신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자발적인 부역이 한두 차례가 아니라는 점이며, 그 방법도 조직 건설, 칼럼 기고, 창작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나 있다. 가히 전쟁 범죄 수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시점에 과거를 비판, 판결하는 일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거기에는 당연하게 구체적인 맥락도 함께해야 한다. 숨쉬기조차 힘이 들었던 식민지 시절의 삶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평면적으로 재단하는 것은 역사를 다시 분탕질하는 결과를 본의 아니게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민지의 한복판에서 작가들이 겪었을 심리적 좌절도 당연히 감안해야 하겠으나, 과연 회의나 번민이란 게 있었을까 싶게 김동인은 일본제국주의에 적극 동참했다. 민족적인 감정도 감정이지만, 김동인이 침략전쟁과 식민지 민중의 수탈을 통해서만 지탱될 수 있는 ‘제국주의’ 일본에 망설임도 없이 내면을 일체화시킴으로써 스스로 자기 문학을 오물통에 내던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따라서 작가 스스로 버린 문학을 기려 문학상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해괴한 일이다. 덧붙여 그러한 문학상을 주관하는 조선일보가 지속적으로 반문학적이고 비윤리적인 태도를 보여 준 점을 감안하면 동인문학상은 우리 문학의 수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개탄스러운 것은 동인문학상 종신 심사위원에 한국문학을 대표한다는 분들이 위촉돼 왔고, 위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인문학상은 조선일보 자신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어두운 그림자를 중화시키고 은폐하려는 문화적인 가면일 뿐인데 말이다. 작가는 역사와 현실의 심연 앞에서 좌절했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예민함을 특징으로 가진 존재 이상이 아니다. 따라서 역사와 현실을 초월해 있다는 사고는 허위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현재 동인문학상 종신 심사위원인 김화영·김인환·오정희·정과리·구효서·이승우·김인숙 선생님들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떠남으로써 조선일보가 주는 허명을 내려놓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나는 이것이 우리 문학의 새로운 여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물녘에 나는 부엉이의 날갯짓 정도는 되리라 믿는다.
  • 김경주 시인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 후배 작가가 대필

    김경주 시인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 후배 작가가 대필

    중견 시인 김경주(43)가 쓴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을 후배 작가가 대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표절 논란과 미투(#Me Too) 등이 연이어 터져나온 가운데 문단 내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미디어아티스트 흑표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에 선보인 세월호 추모 전시 ‘베가’(VEGA)의 전시 도록에 실렸던 김 시인의 비평 ‘서쪽 건너에 비치는 환시’가 대필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최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평의 저자명을 차현지(32) 작가로 정정했다. ‘베가’는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찻길을 사이에 둔 관객들이 듣는 광경을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글의 원 저자인 차 작가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 김 시인에게 대필 제안을 받아 하루 안에 200자 원고지 기준 43장 분량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차 작가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필 경험을 자성하는 내용의 글을 김 시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올렸다. 김 시인은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필’이라는 말을 썼지만 사건에 전후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소설로 등단한 차 작가는 김 시인이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2010년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2001년 등단한 김 시인은 2009년 김수영문학상, 200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고래와 수증기’ 등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양승태 “檢, 소설 썼다… 처벌거리 찾으려 사찰”

    양승태 “檢, 소설 썼다… 처벌거리 찾으려 사찰”

    “8개월 수사해 300쪽 넘게 공소장 창작” 함께 법정 선 박병대·고영한 “죄 아니다”“그 모든 것은 근거가 없고, 어떤 것은 정말 소설의 픽션 같은 이야깁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40여개에 달하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이 한마디로 부정했다. 지난 2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지 107일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다. “모든 것을 부인한다”고 입을 뗀 그는 “그에 앞서 이 공소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마찬가지였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들 셋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참담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검찰을 향해 비난과 원망을 퍼부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 오전 재판에서 2분 남짓 짤막하게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양 전 대법원장이 오후 재판에서는 25분 동안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무려 80명이 넘는 검사가 동원돼 8개월이 넘는 수사를 한 끝에 300페이지가 넘는 공소장을 창작했다. 법관생활 42년 만에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면서 “법률가가 쓴 법률 문서라기보다는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자문을 받아서 쓴 한 편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첫머리에는 피고인들이 엄청난 반역죄를 저지른 듯 거창하게 시작해 온갖 재판거래를 한 것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가며 모든 것을 왜곡하고 줄거리를 만들어 내다가 마지막에는 재판거래는 온데간데없고 심의관들에게 몇 가지 문건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끝난다”며 검찰의 공소장을 문제 삼았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에 혐의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설명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고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과 함께’처럼 ‘~등’이라는 표현이 많아 공모관계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는 “특정인을 처벌할 거리를 찾아내는 사찰을 법원을 향해 한 것”이라면서 “삼권분립을 기초로 하는 나라에서 법원에 대해 이토록 잔인한 수사를 한 사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법원에 대해서 이런 수사를 할 지경이면 국민한테는 어떻겠느냐”면서 “이런 수사가 허용된다면 국민에게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법관과 고 전 대법관은 “대법원장을 잘못 보필한 책임이 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안타까워했다. “비난할 게 있으면 저를 비난해 달라”(박병대), “제가 질 십자가가 있다면 제가 지겠다”(고영한)고 했다. 하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선 “죄가 되지는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표절’ 신경숙에 ‘대필’ 김경주 … “세월호 전시 비평 제자가 대필”

    ‘표절’ 신경숙에 ‘대필’ 김경주 … “세월호 전시 비평 제자가 대필”

    중견 시인 김경주(사진·43)가 쓴 세월호 추모 전시 비평을 후배 작가가 대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표절 논란과 미투(#Me Too) 등이 연이어 터져나온 가운데 문단 내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7일 미디어아티스트 흑표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에 선보인 세월호 추모 전시 ‘베가 ‘(VEGA)의 전시 도록에 실렸던 김 시인의 비평 ‘서쪽 건너에 비치는 환시’가 대필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최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평의 저자명을 차현지(32) 작가로 정정했다. ‘베가 ‘(VEGA)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찻길을 사이에 둔 관객들이 듣는 광경을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글의 원 저자인 차 작가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 김 시인에게 대필 제안을 받아 하루 안에 200자 원고지 기준 43장 분량의 글을 썼다”고 말했다. 차 작가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필 경험을 자성하는 내용의 글을 김 시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올렸다. 이후 지난 5일 김 시인은 흑표범 작가에게 대필을 고백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이후 흑표범 작가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김 시인은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필’이라는 말을 썼지만 사건에 전후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소설로 등단한 차 작가는 김 시인이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2010년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2001년 등단한 김 시인은 2009년 김수영문학상, 200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고래와 수증기’ 등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순천대학교, 한국언론인연합회

    ■ 문화체육관광부 △ 국내관광진흥과장 정태경 △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지원과장 정준희 ■ 순천대학교 △ 교무처장 신은주(기초의화학부) △ 학생처장 정동보(중어중문학과) △ 기획처장 강형일(환경교육과) △ 교육혁신단장 허희옥(컴퓨터교육과) △ 산학협력단장 곽준섭(인쇄전자공학과) △ 교무부처장 최수임(산림자원전공) △ 학생부처장 임경희(교직과) △ 기획부처장 김혁주(산업기계공학과) △ 산학협력부단장 심춘보(멀티미디어공학전공) △ 도서관장 고진광 (컴퓨터공학과) △ 정보전산원장 강의성(컴퓨터교육과) △ 학생생활관장 정용화(생물환경학과) △ 박물관장 이욱(사학과) △ 국제교류어학원장 천지연(식품공학전공) △ 언론사주간 장철문(문예창작학과) △ 공동실험실습관장 백만정(약학과) △ 과학영재교육원장 소원호(컴퓨터교육과) ■ 한국언론인연합회 △ 회장 서정우
  • 한국작가회의, 전국 고교생백일장 개최

    한국작가회의, 전국 고교생백일장 개최

    한국작가회의는 마포중앙도서관과 공동 주최로 새달 22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25회 전국 고교생백일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1000여명의 학생 및 지도교사가 참가하는 백일장은 새달 20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운문, 산문으로 2개 부문으로 나눠 한국작가회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체 1명을 뽑는 장원에게는 문화체육부장관 명의의 상장과 상금 30만원이 수여된다. 이어 차상(부문별 각 1명), 차하(각 3명), 입선(각 10명) 순이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김민정 시인의 특별 강연과, 젊은 작가들과의 개별 만남 행사가 펼쳐진다. 특별 강연 시간에는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등을 낸 김 시인의 창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의왕시 학교밖 청소년, 서울에서 미술관 관람 등 문화체험

    경기도 의왕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지난 28일 학교밖 청소년 10여명을 대상으로 ‘2019 의왕시 꿈드림 미술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미술관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적 역량을 높여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참가 청소년들은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을 방문해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작품 전시회를 관람했다. 청소년들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속에 숨겨진 각각의 사연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이를 모티브로 한 체스게임 창작활동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전시회에서 신기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이 만들어진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고, 센터 친구들과 함께 한 체스 게임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밖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하고 균형있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활동지원 이외에도 상담지원, 자립지원, 교육지원, 복지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반성 없는’ 신경숙… 반길 수 없는 복귀

    ‘반성 없는’ 신경숙… 반길 수 없는 복귀

    ‘방심에 따른 실수’ 해명에도 여론 싸늘 권력 비호 받는 모양새에 설득력 잃어지난해 11월 20일, 북한산 중흥사. 먼 타국에서 돌아간 허수경 시인의 49재가 있었다. 시인의 문우들과 독자들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소설가 신경숙(56)이었다. 동갑내기 문우의 제단 앞에 조용히 합장한 그는 바람처럼 사라졌다. 신경숙이 돌아왔다. 최근 발간된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는 작가의 신작 중편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가 실렸다. 소설은 절친에게 닥친 비극에 절망하는 주인공 ‘나’와 친구의 교감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돌아본다. 아무래도 허 시인과 작가를 연상케 한다. 작가는 앞서 공개한 글 ‘작품을 발표하며’에서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썼다. 2015년 6월 단편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과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작가가 이렇게 긴 소회를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좋지 못하다. 독자들은 ‘방심에 따른 실수’라는 해명이 여전히 부족하다 느낀다. 문단에서는 창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온 신경숙’에 대해서는 이제 더 말할 게 없다”면서도 “하지만 창비와 백 선생(창비 명예 편집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용서가 안 된다. 반성하지 않는 모든 것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백낙청은 멀고, 신경숙은 가까운 기자는 작가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그의 말마따나 글로서 존재 증명을 하는 것이 작가라지만, ‘그때 그 지면’으로 그렇게 돌아오면 안 되는 거였다. 작가는 창비에서 밀리언셀러 ‘엄마를 부탁해’를 출간했고, 문제의 단편 ‘전설’도 창비에서 낸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에 실렸다. 당시 백 명예교수 등은 작가 편에 서서 “의도적인 베껴 쓰기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이는 곧 ‘문단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작가는 “글을 써서 많은 실망과 염려에 대한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했지만, 권력의 비호를 받는 듯한 지금의 모양새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등단한 지 얼마 안 된, 한 어린 시인은 말했다. “글 쓰는 이에게 문예지는 무대이다. 무대에 서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늘 시달렸다”고. 문예지는 그런 공간이고, 창비 같은 메이저 출판사의 문예지는 더욱 그렇다. 작가가 오른 무대에, 필연적으로 누군가는 서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작가는, 그 무거움을 알까. 소설 말미, ‘작가노트’에 그는 적었다. “젊은 날 내게서 멀리 떠난 친구가 더 멀리 떠났다.” 소설 ‘외딴방’을 읽고 고등학교 문학 시험을 쳤던 기자에게는 표절 논란이 그랬고, 이번 일로 작가가 더 멀리 떠난 것만 같다. 여전히 그의 글을 보고 싶지만, 이렇게는 아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지난 3일,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이 시작됐다. 2016년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고, 지난해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참여해 외연을 넓힌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4다. 역시 4회째를 맞은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이번에 프듀를 톺아봤다. 지난 23일 모인 세 사람은 사사로이는 각자의 ‘원픽’(One Pick)부터 프듀의 명과 암,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평론가, 시인, 기자의 ‘원픽’은? 이정수 기자(이하 이) ‘프로듀스X101’ 열심히 보고 계신가. 각자의 원픽은 누구인지. 서효인 시인(이하 서)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이다. 텍스트(가사) 창작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업텐션 활동하면서 잠깐 쉴 때 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팬클럽에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이 굉장히 좋더라. 책도 열심히 읽는 것 같아서 그런 멤버도 (아이돌에) 한 명 있으면 좋겠다. 한 픽만 더 꼽자면, 금동현(C9). 귀여워서. 이 손동표(DSP미디어). 끼가 너무 넘쳐서 아이돌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있고. A등급 받은 연습생들은 다 춤 잘 추지만 타고나게 잘 춘다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손동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김요한(위)은 보는 순간 직관적인 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로 말하면 ‘청춘스타’ 느낌. 다른 한 명은 함원진(스타쉽)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한 성품과 아이돌력을 동시에 갖춘 느낌. 시즌2의 정세운 생각이 많이 났다. 그와 같은 ‘박수’조에 속한 김동윤(울림)도 지켜보고 있다.●‘프듀’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 “프듀가 만든 세계관” 이 3회까지 봤는데 슬슬 ‘악마의 편집’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리더로 뽑혔는데 리드를 잘 못하는 걸로 방송에 나가거나, 여기에 불만 표하는 연습생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서 프로그램을 만든 이상 편집이 없을 수가 없다. 안에 있는 멤버들도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센터를 맡을 때, 양보할 때 혹은 욕심을 낼 때 등등.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 같기도 하고. 프듀가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다.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좀더 압축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방송 분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은 매회 방송 분량이 2시간 이상이다.) 이 제작 발표회 때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연습생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방송사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더 많은 연습생들을 1분이라도 더 비추게 하기 위해서. 김 멤버들끼리도 “악마의 편집 당할 거 같은데” 같은 얘기들을 한다. 시즌4쯤 되니까 연습생들이 인성이 좋아 보일 것 같은 포인트를 인식하고 발언하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예전보다 편집점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예전에는 하는 말이 다 ‘리얼’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생들도 충분히 학습이 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니까. 제작진과 연습생들 사이의 기싸움으로도 보인다.●차별화가 안 보이는 ‘X’… 그럼에도 ‘프듀’인 이유는? 이 앞선 시즌들과 차별화가 있어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차별화’가 안 보인다. 새로 만든 최하위 등급 ‘X’를 부각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 X등급 만들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이상해진 느낌. X등급이 기존의 최하 등급이었던 F등급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 초반 X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서 굳이 연습생들을 단계별로 나누고 긴장감을 유지해 온 것들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 첫 방송에서 X등급이 되면 퇴출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이 따로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아닌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프로그램상에서 연습생들이 놀라고 이런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김 그래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안 보낼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가 확실히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 원조집 손맛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유닛’(KBS2)도 있었고, ‘소년24’(Mnet)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차별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프듀가 가지고 있던 포맷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 대결, 커버 무대, 오리지널곡을 투표로 뽑는 것 등. 그러나 프듀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이 멀어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안다. 갈등 상황 만지는 것에서부터 심사위원들 라인업, 무대 찍는 것도 엠카운트다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조선의 ‘미스트롯’도 프듀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그대로 가져와도 미스트롯은 성공했다. 서 장르가 다르니까 가능한 얘기. 형식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니까. 김 아까 골목상권 얘기했는데 ‘미스트롯’은 같은 메뉴를 가지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을 발굴해서 대박 난 집인 거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보통 10대부터 30대까지가 주 시청층이다. 미스트롯은 ‘5060’처럼 기존 서바이벌로는 커버가 안 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리한 기획이었다. ●프듀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 하지만, 정말 프듀가 문제? 이 프듀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쭉 줄 세우고, 연습생들 우는 모습 비추고. 경쟁사회를 너무 잔인하게 보여 준다. 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위가 매겨지는 게 재밌어서 보고 있는데,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너무 본질적인 얘기 같아서. 어차피 아이돌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월평 다 하고 순서 매겨서 나오는데, 그게 TV라는 화면을 통해 공개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 아닐까. 김 십대시절 학교에서 이미 공부로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우는 걸 당연시 여긴 한국 사회에서 이제 와서 아이돌들 순위 매기는 걸로 문제라고 말하는 게 가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프듀만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어쩌면 한국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순위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데 연습생들은 그 시스템에 전적으로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거다.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에서 국프(국민 프로듀서)까지 늘상 남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밖에 없다. 반발하거나 부정적 언행을 하면 트레이너들 눈 밖에 나거나 인성 논란에 휘말린다. 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행동)다. 보면서 손발이 저리는 지점이다.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론’에 심취해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근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하면 ‘시험 안 본 사람이 무임승차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오는 거다. 한 번의 정량화된 평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한 번의 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프듀를 위한 제언 이 프듀가 이번으로 시즌4인데 전작들 흥행이 잘된 것에 비하면 주목을 못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슈퍼스타K’가 사라진 것처럼 화제성이 줄어들 수도 있고. 프듀가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처럼 좀더 글로벌하게, 범아시아적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 홍콩에 합숙소를 만들고 더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들을 모으는 거다. 김 기본적으로 투표로 사람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팬이 돼 버리면 사람을 끝도 없이 미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후 CJ부터 여타 기획사까지 팬덤만 믿고 애매한 퀄리티의 물건을 내놓는 일이 잦아졌다. 제작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와 연습생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랑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서 커버곡을 선정할 때 연습생들 달리기 안 시켰으면 좋겠다. ‘이건 경쟁이고, 이기면 장땡이야’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냥 팀 색깔에 맞는 곡을 주면 안 될까. 김 촬영장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 좀 없어졌으면 한다. 여자 연습생들은 실수로 카메라 망가뜨려서 당황하게 하고, 남자 연습생들은 거울 뒤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식의 성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연습생들도 다 알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작위에 작위를 더해 그마저도 연기하는 연습생들을 보고 싶지 않다. 서 잠자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정확한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정해서 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하는 거다. 24시간 카메라 돌리는 방식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는 홍콩 진출이 불가하다.(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기업 특집] 대림, 사랑의 집 고치기 등 5대 나눔 실천

    [기업 특집] 대림, 사랑의 집 고치기 등 5대 나눔 실천

    대림은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출한다’는 창업철학(한숲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설사업의 특성을 살려 전국 현장에 있는 지역사회와 밀착해 문화나눔,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이 2002년 개관한 대림미술관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아래 대중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현대 미술과 디자인 전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D MUSEUM)을 개관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05년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소외 계층의 주거 시설을 개선하는 ‘행복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 수도권 노후주택 밀집지역과 복지단체 시설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펼쳤다. 아울러 전국 곳곳의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티셔츠와 신발 제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림은 후손들에게 맑고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맑은나눔 봉사대’를 창단해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 중이다. 대림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소망나눔’ 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창립 50주년인 1989년 장학 및 학술지원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인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대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인 작업 공간 필요하세요? 강서 ‘예술공방’ 지원하세요

    공연 중심인 ‘염창동 공간’과 차별화 月 3만원에 최장 2년까지 사용 가능 서울 강서구는 오는 7월 1일 예술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방화동 문화예술 창작공간’ 개관을 앞두고 입주 작가 7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무대 공연 중심인 ‘염창동 문화예술 창작공간’과 차별화를 둔 예술공방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방화동 문화예술 창작공간은 방화역 인근 메이빌아파트 1층에 들어선다. 373.53㎡ 규모에 입주 작가 개인 작업공간(18.5㎡)과 휴게실, 지원사무실, 창고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복도, 벽면 등 자투리 공간엔 지역 주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꾸려진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개화산과 방화근린공원이 인근에 있어 동화축제·개화산 봄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입주 희망 작가는 다음달 3~24일 입주지원 신청서, 입주활동 계획서, 재능기부와 축제참여 추진계획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증명서, 창작활동 자료 등 관련 서류를 구비, 이메일이나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입주 작가들은 월 3만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최장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근 1인 예술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가 늘어나는데 지원은 부족했다”며 “이번 창작 공간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예술가들을 꾸준히 발굴,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