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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의 눈’ 뚫은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4편

    ‘매의 눈’ 뚫은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4편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대기업들은 저마다 다양한 성격의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 저변 확대라는 사회공헌 사업과 동시에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창출을 위해서다. 문화재단 이름에 기업명이 들어가는 만큼 문화사업 선정과 투자에도 매우 신중하고 깐깐한 눈높이를 자랑한다. 그래서 이런 대기업 문화재단의 투자를 받은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믿고 볼 수 있는 검증을 받은 셈이다.기업 문화재단 중 한국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그룹 CJ의 마음을 홀린 뮤지컬 기대작 4편이 선정됐다.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2019 스테이지업 리딩공연’ 작품으로 뮤지컬 ‘노웨어’(NOWHERE), ‘애수’ ‘어나더 어스’(Another Earth) ‘헤르츠’ 등 모두 4편을 최종 선별했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은 뮤지컬 등 공연 부문 신인 창작자의 작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공모에는 모두 64편의 창작 뮤지컬 작품이 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재단은 서류심사와 인터뷰 등을 진행해 6편으로 추렸고, 최근 한 달 간 멘토링과 작품개발 지원을 진행해 상업작품 발전 가능성이 큰 4개 작품의 무대화를 결정했다. ‘노웨어’는 20세기 초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옷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욕망을 다루며, ‘애수’는 동명 영화를 모티프 삼으면서도 여자 주인공은 원작보다 능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어나더 어스’는 21세기 말, 지구와 쌍둥이인 또 다른 지구에서 펼쳐지는 삶과 죽음을 그린다. 이 밖에 ‘헤르츠’는 불안한 떨림을 갖고 살다 세상을 떠난 악기 조율사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이번에 선정된 4개 작품은 CJ문화재단의 추가 멘토링과 지원을 통해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작품당 하루 2회 리딩공연으로 관객을 맞는다. ‘노웨어’를 쓴 강남 작가는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은 창작지원금 외에도 협업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뮤지컬 산업 프로세스 전반을 경험할 수 있어 신인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라면서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작품 완성도를 높여 본공연으로도 만나고 싶은 리딩공연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활력 뿜뿜~ 노원 청년동아리 지원

    서울 노원구는 이달부터 구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동아리 활동이 본격 가동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활동을 넓히고자 지난달 12일까지 15세 이상 39세 이하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를 대상으로 청년동아리 지원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총 61개 동아리 365명이 지원 신청했다. 구는 1차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21개 동아리(190명)를 선정했다. 동아리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동아리는 지역 내 육군사관학교 야구장, 불암스타디움 등에서 매달 친선경기 등을 통해 지역청년들의 단합과 2020년 노원리그 참가의 포부를 밝힌 청년 창단 야구동아리 ‘노원루키즈’, 코미디 창작극을 직접 각본해 공연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극단 초아’ 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선정됐다. 선정된 동아리는 이달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다음달과 11월에는 동아리 활동 진행사항에 대한 공유와 의견 수렴을 위해 ‘노원 청년 반상회’를 연다. 12월에는 동아리 활동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년동아리 지원사업이 청년의 취업과 창업, 청년 활력 증진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구는 청년의 열정처럼 활력이 넘치는 노원, 지역과 공존하며 젊은 노원을 만들어 나가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천 ‘빈집프로젝트’ 공유 전시회

    서울 금천구와 금천문화재단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빈집프로젝트’ 상반기 운영 프로그램 결과물을 공유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빈집프로젝트 현장인 독산동 ‘빈집 1가(家)’와 ‘빈집 3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빈집 1가’에서는 지난 6~7월 진행된 ‘릴레이사진관’ 워크숍 결과물을 선보이는 ‘독산사진관 릴레이 사진전’이, ‘빈집 3가’에서는 같은 기간 진행된 힐링 아트테라피 프로그램 결과물을 선보이는 체험형 전시 ‘휴, 식- 잠시 쉬었다 가요’가 열린다. 빈집프로젝트는 독산동 일대의 낡은 주택이나 비어 있는 상업공간을 임차해 창작전시 공간을 마련, 청장년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주시,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 열린다

    여주시,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 열린다

    “신륵사 느티나무 숲으로 피서 오세요” 경기 여주시는 17일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신륵사 입구 느티나무 숲 속에서 2019 남한강 여름축제 ‘그냥 놀자’ 행사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그냥 놀자’ 축제는 독립운동의 고장 여주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여주시민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숲 속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씻고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제이고, 한국민예총여주지부가 주관하고 여주시가 후원한다. 이항진 시장은 “종합문화예술축제 ‘그냥 놀자’를 통해 여주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무더운 여름을 극복하시고, 이 행사를 통해 자연과 문화와 인간이 어우러지는 신명나고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이날 오후2시 거리로 나온 예술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가수 오디션 본선 행사, 초·중·고등학생들의 댄스공연, 거제시 택견회의 택견 마샬아츠 창작극, 첼로앙상블, 설장고 독주, 상모판굿, 3.1운동 독립기념 어린이 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 동아리 및 전문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가수 오디션 본선 행사 우승자에게는 평화의 소녀상 OST 음반제작과 음원등록은 물론 향후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여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술협회 “일본 물감 쓰지 않겠다” 불매운동 선언

    미술협회 “일본 물감 쓰지 않겠다” 불매운동 선언

    한국미술협회(미협)와 산하단체들이 일본 내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반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미협과 산하 17개 시·도 지회, 153개 지부, 118개 산하단체는 지난 13일 ‘평화와 문화예술을 파괴하는 일본 아베정권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협은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의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있다”며 “한국 행정부는 사법부와 독립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는 역사·정치적 보복”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미협은 또 “이런 흐름 속에 일본 정부는 부당한 압력행사를 통해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행사중 하나인 ‘표현의 부자유, 그 이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를 중단시켰다”며 “국가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협은 “전시 중인 작품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중단시킨 일본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표현의 자유와 세계평화에 대한 확고한 보장 등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바른 역사인식과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 정당한 배상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표현의 자유, 창작발표의 자유 보장을 요구했다. 끝으로 미협은 “아베 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며 노(NO) 아베, 불매운동을 단호히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물감과 먹은 한국화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필기구 업체 제품도 미술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틱톡, 이승기와 함께 ‘숏.확.행’ 브랜딩 캠페인

    틱톡, 이승기와 함께 ‘숏.확.행’ 브랜딩 캠페인

    짧아서 확실한 행복, ‘틱톡(TikTok)’이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배우 이승기와 함께한 ‘1일(日)1하이라이트’ 주제의 신규 광고를 공개한다. 신규 광고를 통해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게 된 틱톡은 유저들이 집약된 재미와 정보를 즐기고 하루의 하이라이트를 특별하게 기념할 수 있는 틱톡의 특장점을 강조하며, 짧아서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슬로건 ‘숏.확.행’을 전파할 예정이다. ‘지금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1일(日)1하이라이트’라는 캠페인 테마를 담은 이번 광고는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틱톡의 특징들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전 연령층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기획됐다. 8월 15일 첫 번째로 공개될 광고 캠페인 ‘야구편’에서는 이승기가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틱톡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며 일상의 하이라이트를 색다르게 기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매일 즐거울 순 없지만, 즐거운 일은 매일 있는 법이지’라는 내레이션으로 짧지만 더 재미있고 유용하게 일상을 즐기고 공유하길 바라는 틱톡의 지향점을 표현했다. 또한 본편 광고의 전, 후로 다양한 각도의 틱톡 영상이 연달아 노출되는 페어 형태의 광고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틱톡과 브이로그가 결합된 티로그(#Tlog) 콘텐츠가 활발하게 창작되는 것에서 착안, 평범한 일상이 틱톡을 만나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순간을 포착한 광고 영상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광고 캠페인으로 틱톡커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하게 된 이승기는 15일부터 21일간 매일 하루에 하나씩 그날의 하이라이트를 틱톡에서 공개, 유저들과 새로운 공감의 기회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틱톡은 오는 9월까지 총 21편의 티로그 영상을 틱톡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이승기의 일상적 모습이 담긴 광고 캠페인은 TV와 옥외 광고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디지털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서 한국 근현대사 음악·연극으로 만난다

    광명서 한국 근현대사 음악·연극으로 만난다

    경기 광명문화재단의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오는 28일 국악의 맛 렉처콘서트 ‘조선풍류’가, 31일~9월 1일 극단 골목길의 연극 ‘해방의 서울’이 공연된다. 14일 광명문화재단에 따르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조선풍류 공연은 ‘마음으로 듣는 음악 풍류’라는 부제로 100년의 전통음악과 살아 숨 쉬는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선시대 그림에 주목해 옛 풍류방을 재현하고 삶에 깃든 풍류의 정취를 느끼며 관객들에게 음악의 새로운 감상법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단체는 국악전문단체 정가악회로 국악의 서양화가 아닌 모범적인 현대화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2000년 창단해 2009년 ‘KBS국악대상’을 비롯해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18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등을 수상하며 국악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연극 ‘해방의 서울’은 극단 골목길 연출가 박근형의 화제작으로 해방 직전 식민지 서울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풀어낸 웰메이드 연극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품이다. 극단 골목길은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평단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극단이다. 박해일과 윤제문, 고수희, 업효섭, 황영희 등 수많은 배우들을 배출했다. 대표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박근형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국악의 맛’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산책사업이다. 국악을 주제로 새로운 시도와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수한 국악단체와 예술가를 초청해 우리 전통문화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올 연말까지 4차례 공연을 실시한다. 공연 티켓 예매는 광명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45)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연서 웹툰까지 ‘항일의 숨결’

    공연서 웹툰까지 ‘항일의 숨결’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문화계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항일 역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뮤지컬과 웹툰, 클래식 공연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기리고 일제강점기 아픔을 보듬는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은 문화계 항일 콘텐츠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 의거와 뤼순 감옥 사형집행까지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뮤지컬에 담았다. 2009년 10월 26일 안 의사 의거 100주기를 기념해 제작돼 10주년 공연을 진행 중이며, 특히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이 작품을 더 많은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0일 공연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서울 성북구·은평구, 인천 중구, 경기 남양주, 대구, 광주, 강원 등 8개 지역에 무료 생중계한다. 서울 송파구는 오는 17일 서울놀이마당에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김마리아를 아십니까’를 무료로 공연한다. 김 여사는 1919년 일본 도쿄 2·8 독립선언에 참여하고, 임시정부 첫 여성대원으로도 활약했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3월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와 홍범도 장군도 뮤지컬로 환생한다. 충남문화재단은 9월 10~15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윤 의사의 독립운동을 담은 뮤지컬 ‘워치’를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같은 달 20~21일 대극장에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을 다룬 뮤지컬 ‘극장 앞 독립군’을 공연한다.성남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으로 제작해 매주 목요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는 모두 33명의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며, 허영만·김진·김금숙·김성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국립합창단은 15~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절기념 합창대축제를 연다. 첫날에는 창작 칸타타 ‘평화’(Peace)를 초연하고, 둘째 날에는 지난해 처음 지정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에 초연한 ‘광야의 노래’를 합창한다. 배우 손숙이 노래의 각 악장 사이 이야기를 진행한다. 전석 무료다. 또 경기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은 15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임세경과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 가수 김범수와 김현정이 경기필과 함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어어, 선 따라 움직인다!” 교실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빙 두른 테두리를 따라 바퀴 세 개가 달린 로봇이 움직였다. 로봇이 이리저리 꺾이고 휘어진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향하자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 컴퓨터실습실에서는 학생 18명이 방학을 잊은 채 컴퓨터와 로봇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교육용 로봇 코딩 교구인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명령한 대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수업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남진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로봇이 “회색을 만나면 정지한다”, “회색 트랙 안쪽을 벗어나지 않고 주행한다” 등의 명령을 구현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실습을 했다. 자율형 공립고인 당곡고에서는 여름방학 동안에도 EV3와 아두이노(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된 기판),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단기 수업이 열려 교실 곳곳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에는 디지털포렌식 분야의 권위자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이틀에 걸쳐 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점학교, 올해 SW 선도학교로 지정된 당곡고는 기존 일반고의 ‘이과’ 대신 ‘SW중점과정’을 운영한다. SW중점과정 학생들은 2·3학년 동안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등 SW 전문교과와 ‘심화수학’, ‘융합과학’ 등 과학고의 전문 교과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과학 실험과 토론 대회, 과학자 특강 등이 열리는 ‘과학 아카데미’, 실생활의 여러 문제에 수학을 접목해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실험수학반’ 등 강의와 캠프, 대회 등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AI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1학년 유재림(16)군은 동아리와 방과후수업, 방학 특강 등에 참여하며 EV3와 코딩, C언어(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 등을 익히고 있다. 유군은 “당곡고가 SW중점학교여서 진학을 결정했다”면서 “SW와 AI 등 진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학교가 특성화된 중점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모습은 교육당국이 구상하는 일반고의 발전 방향이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며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각각 ‘로봇’, ‘디자인’, ‘융합’ 등으로 특성화된 학교들이 하나의 캠퍼스를 이뤄 학생들이 단과 대학들을 오가듯 인근 학교들을 찾아 심화된 과목을 이수하는 것 또한 교육당국의 밑그림이다.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이기도 한 당곡고는 2·3학년 학생들이 ‘일반과정’과 ‘SW중점과정’으로 나뉘어 2년간 총 24개 과목을 선택한다. 심중섭 당곡고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과목 선택에 칸막이를 두지 않는 ‘전면 개방형 선택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실제 교과를 개설할 때는 ‘15명 이상 선택한 교과는 무조건 개설, 10명 이상 선택한 교과도 가급적 개설’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연극과 기타연주, 시 창작 등 이색 교과들이 개설됐다.SW중점학교지만 ‘실용 국어’, ‘영어권 문화’, ‘미술 비평과 감상’ 등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 과목에도 다양한 교과가 개설돼 있다. 디자인 분야를 지망하는 2학년 조진주(17)양은 이날 학교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한국 사회’를 주제로 디자인을 설계하는 미술 수업에 참여했다. 조양은 “다양한 미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3D프린터와 아두이노, 미디어아트 등 미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4개 일반고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형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당곡고에서는 ‘과학과제 연구’와 ‘수학과제 탐구’ 과목이 개설돼 인근 고교 학생들이 모여 실험하고 토론한다. 당곡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에서 ‘글로벌 리더십’, ‘문학개론’ 같은 심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부를 채울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 강점이 있는 환경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했다. 심 교장은 “선택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전제 조건은 학교 공간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인 교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학교 공간을 뜯어고쳐 다양한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곡고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 사업 등을 통해 와이파이가 구축된 교실과 학습카페, 토론공간, 휴식공간 등을 마련했다.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심층적인 진로교육과 심화과목에 대한 교사들의 철저한 준비도 뒷받침됐다. 심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반고에 진학해도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일반고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곡고가 실험하고 있는 ‘고교 학점제’와 ‘교과 중점 학교’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교 교육 혁신의 두 축이다. 모든 일반고의 교육 과정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김영선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정 장학관은 “교장과 교감, 교사, 행정직원 등 학교 전체가 한뜻으로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의지를 갖고 학교 현장을 지휘해야 하며, 복잡해지는 학교 행정에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교사들이 겪게 될 업무 환경의 전례 없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택으로 학교에 어떤 교과가 개설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학년별로 각기 다른 심화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상당한 노력이 투입된다. ‘다(多)과목’과 ‘교과 전문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역설은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교원 양성체계 개편과 현직 교원의 전문성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등 다각도의 대책이 논의되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도 감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선택형 교육 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의 내실화도 이뤄져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기존 교사들을 개별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과정 설계, 진학까지 지도하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CDA(Curriculum Design Advisor) 육성’ 정책을 내놓았다.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 격차를 좁힐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교실 수가 부족한 데다 인근에 학교가 없을 경우 연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까다롭다. 온라인 수업으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면 수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줄세우는 대입 제도는 고교 교육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면 학생들은 수능을 위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고교 학점제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을 전제로 하는데,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고교 유형이 복잡한 현재의 체계에서는 성취평가제 역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대입 제도에 손을 대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교육계 전반이 나서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대형 시립도서관 5곳 건립… 서울은 어디서든 도서관

    구립·작은도서관 261곳도 추가 건립2025년까지 서울 강서구, 관악구, 도봉구, 송파구, 서대문구 5곳에 대형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강서·관악·도봉·송파·서대문 등 5곳을 서울시 전문도서관 건립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도서관 발전 5개년 종합계획의 핵심 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부지 비용을 포함해 총 31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학이 밀집한 동북권의 도봉구 방학동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을 조성한다. 평생학습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미디어 관련 기업과 방송사가 모인 서북권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부지에는 창작문화 지원공간을 갖춘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이 건립된다. 서남권 강서구 내발산동에는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다수의 생태공원이 입지한 주변 환경과 연계해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환경 도서관’을 만든다.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남권의 특성을 살려 관악구 신림동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을 세워 청년 취업 상담과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긴다. 동남권에는 송파구 위례택지지구에 ‘공연·예술 도서관’을 개관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등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이 입지한 지역 특성을 살려 시민예술가 활동공간을 조성하고, 한류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2025년까지 1252억원을 투입해 구립도서관 66곳과 작은도서관 195곳을 추가로 건립하는 등 관내 도서관을 7월 현재 1178곳에서 1444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집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시립·구립·교육청 도서관 자료 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 프로그램 정보 확인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도서관 서비스 ‘언제나 서울’도 시작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25개 자치구에 도서관 수요조사를 실시해 희망 대상지 17곳을 접수받은 데 이어 시에서 추가로 8곳을 자체 발굴해 후보지 25곳을 추려 내 심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멘토링부터 DIY까지… ‘창업가 오아시스’ 성북창작소로

    서울 성북구가 창업인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성북창작소’를 이전,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북창작소는 창업자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 검증·개선을 위한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3D프린터와 레이저 절단기 등 다양한 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릉 도전숙 5·6호에서 월곡동 창조인빌 A동으로 옮겨졌다. 운영 주체도 서울시에서 성북구로 바뀌었다. 구 관계자는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성북구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구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는 최근 청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창업에 크게 관심을 갖는 데 착안해 지역 주민·예비창업자들에게도 문을 활짝 개방했다. 시제품 제작 지원은 물론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제품 제작 세미나, 메이커문화 확산을 위한 워크숍, 지식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방탄소년단 첫 장기휴가 “멤버들 마주쳐도 배려 부탁드려요” [전문]

    방탄소년단 첫 장기휴가 “멤버들 마주쳐도 배려 부탁드려요” [전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후 첫 장기 휴가를 갖는다. 1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장기 휴가를 가질 예정”이라며 “‘롯데 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무대가 방탄소년단의 휴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번 장기 휴가는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뮤지션으로, 그리고 창작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만약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마주치더라도 멤버들이 온전히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배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재충전의 시간 후 더욱 멋진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식 장기 휴가가 끝난 뒤 오는 10월 11일(현지시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어 10월 26일, 27일, 29일 3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펼친다. 다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으로 공식 장기 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 ‘롯데 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무대가 방탄소년단의 휴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장기 휴가는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뮤지션으로, 그리고 창작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짧지만 평범한 20대 청년으로 일상의 삶을 즐길 시간이기도 합니다. 휴가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할 계획입니다. 만약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마주치더라도 멤버들이 온전히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의 배려 부탁드리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재충전의 시간 후 더욱 멋진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키디비 성적 모욕’ 래퍼 블랙넛,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키디비 성적 모욕’ 래퍼 블랙넛,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힙합 장르 내 디스’라고 해서 모욕 허용 안돼” 여성 래퍼 키디비(김보미·29)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곡을 발표해 재판에 넘겨진 래퍼 블랙넛(김대웅·30)에게 항소심 재판부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김병수)는 12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일방적인 성적 욕구 해소의 대상으로 삼아서 비하하거나 직설적 욕설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도 이런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행위가 모욕에 해당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힙합 음악 중 디스(Disrespect) 행위로서 정당한 창작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문화예술 행위와 달리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만 특별히 그와 같은 표현이 정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블랙넛은 2017년 4월 발표된 ‘Too Real’이라는 곡에서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 곡에서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 봤지’ 등의 가사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2월부터 9월까지 총 4차례 열린 공연 도중 키디비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몸짓과 퍼포먼스를 하는 등 모욕감을 준 혐의가 추가됐다. 1심은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국민의 중요한 권리로 두텁게 보호돼야 하지만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블랙넛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시, 광복절날 평화열차콘서트·일본 규탄대회 연다

    광명시, 광복절날 평화열차콘서트·일본 규탄대회 연다

    경기 광명시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시민회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복절 기념식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기념공연으로 진행된다. 광복회 회원을 비롯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100인위원회 위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일본의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에 대해 일본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도 갖는다. 결의문에는 아베정권의 후안무치한 ‘경제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정당하게 배상하며, 식민침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5일 저녁 7시 광명시민운동장에서는 평화열차 콘서트가 열린다. 뮤지컬‘여명의 눈동자’와 전시 ‘평화열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 지난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공유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된 뮤지컬로 개그우먼 박미선이 공연 해설을 담당하고, 뮤지컬 배우 신서옥과 임재현·김류화 외 13명이 출연한다. 또 ‘8·15 평화열차 콘서트’는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광명시 문화예술 동아리 등이 참여하는 다채롭게 선보인다. 광명시민의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모아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평화열차’ 전시도 마련돼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뮤지컬 ‘위안부’ 이달 LA무대 오른다

    뮤지컬 ‘위안부’ 이달 LA무대 오른다

    2015년 미국 뉴욕 무대에 처음 올랐던 뮤지컬 ‘위안부’가 이달 중순부터 미 로스앤젤레스(LA) 무대에 오른다. 7일(현지시간) 주미 한인단체 위안부행동에 따르면 연극감독 겸 제작자 김현준 연출의 창작 뮤지컬 ‘위안부’가 오는 15~25일 LA 시내 시어터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조선인 소녀 ‘고은’이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2015년과 2018년 뉴욕에서 공연됐으며 2015년 초연 때는 최우수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후보에 올라 30편 가운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LA 공연의 주연 ‘고은’ 역은 한국계 혼혈배우 에비게일 아레이더가 2018년 재연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맡으며, 필리핀 출신 배우 린딘 아돌프 아포스톨, 제니퍼 선 벨 등이 캐스팅됐다. 주최 측은 “한 젊은 여성의 삶이 어떻게 굴곡진 비극으로 변해 가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 티켓 오픈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 티켓 오픈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의 문화예술 BEST 5를 선별하여 선보이는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베스트오브더페스트)’가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BEST of the FEST’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전석매진, 주요 어워즈 수상, 언론사로부터 최고 평점과 함께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호평을 받은 2015년~2019년 ‘코리안 시즌’ 선정작 중 5개의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가장 특별한 축제다. 9월 첫째 주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을 시작으로 둘째 주 페르소나의 ‘뮤지컬 셰프’, 셋째 주 극단 후암의 ‘흑백다방’, 넷째 주 안병구 연출, 이지혜 작곡의 ‘13 Fruitcakes’, 10월 첫째 주 극단 초인의 ‘스프레이’까지 총 5개 작품이 5주간 공연된다. 우리나라 타악단체 중 가장 남성미가 두드러지는 타악그룹 타고의 ‘Man And Drum’은 타고 특유의 심장을 울리는 다이내믹한 연주와 민족의 한을 보여주는 구음, 다년간의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타악기와 현악기의 융합악기인 ‘율고’의 흥겨운 연주, 폭우와 천둥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북소리는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타고는 2017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에든버러 페스티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 독일,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튀니지, 홍콩 등 25개국 34개 도시 해외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 ‘뮤지컬 셰프’는 2016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요리할 때 나는 소리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코믹한 드라마와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계인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100% 라이브로 선보이는 폭발적인 에너지의 비트박스와 꿀 복근을 자랑하는 비보이의 현란한 움직임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셰프들의 섹시한 피날레로 레스토랑이 들썩거린다. 지금까지 30개국, 101개 도시 해외공연은 물론 상설전용관 7년, 55개 국내도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흑백다방’은 2018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이다.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겪은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게 파고들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2018년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밀양연극축제’ 연기상, ‘서울연극인대상’ 우수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코리안시즌 선정작은 <스프레이>는 2018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박정의 연출의 작품이다. 움직임과 오브제, 영상을 활용해 시시각각 빠르고 정교하게 시공간을 창조하는 마술 같은 공연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극도의 불안과 분노와 긴장 속에서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도시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반복되는 옆집의 소음과 무례한 불통, 실수에 대한 강박증, 우발적 실수가 계기가 되어 생긴 도벽, 분노 때문에 시작된 관심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죄의식이 만들어낸 거대한 침묵 속에서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그 속에서 질식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제 6회 코리안시즌의 SPECIAL 선정작 ‘13 후르츠케이크(영문명: 13 Fruitcakes)’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오페라 상임연출, 미국, 이탈리아, 체코, 독일 등지에서 연출가로 활동중인 안병구 연출과 이지혜 작곡의 신작으로 2018년 6월 ‘토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라마마(La MamaE.T.C)극장의 스톤월 항쟁 50주년 LGBTQ 기획공연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한국작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를 모티브로 창작된 음악극으로, 기존의 LGBT+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로 다루던 혐오와 반감, 무관심, 침묵 등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에 고통받는 현실을 고발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서는 희생적 저항, 또는 일부 희화된 캐릭터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다소 어두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류의 발전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위인이자 성소수자인 13인의 삶을 간결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시즌 선정작 베스트 5의 5주간의 축제 ‘BEST of the FEST’는 지난 6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오픈했으며, 오는 13일까지 조기 예매자에 한하여 40% 할인, 5개 공연 패키지 구매시 6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합창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한 ‘광야의 노래’ 무료 공연

    국립합창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한 ‘광야의 노래’ 무료 공연

    국립합창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 합창을 무료로 연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손숙이 참여해 노래와 함께 극을 이끈다.국립합창단이 선보일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는 지난해 국가가 지정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해 합창단 전속작곡가 오병희가 작곡·초연한 작품이다. 합창에서 칸타타는 독창과 중창·합창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형식을 의미한다. ‘광야의 노래’는 일제치하에 절망적이었던 위안부 소녀들의 상황과 슬픔을 넘어, 그들이 원했던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노래는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변주한 현대적 화성으로 시작한다. 국립합창단은 이에 앞선 15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창작칸타타 ‘PEACE’ 공연도 진행한다. 한편 정부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인 1991년 8월 14일을 기리기 위해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 회의는 이날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문]광주비엔날레, ‘소녀상 전시 중단’ 일본 트리엔날레에 성명서 발표

    [전문]광주비엔날레, ‘소녀상 전시 중단’ 일본 트리엔날레에 성명서 발표

    광주비엔날레는 7일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가 중단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고 검열한 폭력적 사안”이라고 비판했다.광주비엔날레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 집권 여당을 포함한 주류 정치권이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고,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전시 중단을 통보했다”며 “전시 중단으로 인해 예술가와 예술작품, 기획자와 지자체의 자율성과 명예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또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제도권에서 다루기 힘든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시각예술 담론으로 펼쳐내는 갈등의 장”이라며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이러한 비엔날레 정신을 전면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광주비엔날레 성명 전문. (재)광주비엔날레는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그 이후’ 기획전 중단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이 사태는 일본의 집권여당을 포함한 주류 정치권이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전시 중단을 통보함으로써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저지하고 검열한 폭력적인 사안이다. ‘표현의 부자유-그 이후’는 그간 일본의 공공미술관에서 전시 중지를 당하거나 도중 철거당한 작품들로 기획된 전시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 중단 사태로 인해 예술가와 예술작품, 기획자와 전시가 개최된 지자체의 자율성과 명예를 훼손하고 말았다. 비엔날레는 항상 그 시대 예술의 ‘전선’을 다루어왔다. 즉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제도권 안에서 다루기 힘든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다양한 시각예술 담론으로 펼쳐내는 국제현대미술의 ‘갈등적’ 장이다. 이번 아이치트리엔날레의 전시 중단 결정은 이러한 비엔날레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큐레이터 기획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어떠한 경우에도 문화·예술적 창작이 왜곡된 정치적 의도로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예술적 표현이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치트리엔날레 전시실행위원회는 “일본의 ‘표현의 부자유’ 상황을 생각하자는 기획 의도를 주최자가 스스로 탄압하는 것은 역사적 폭거”라며 “전후 일본 최대 검열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전시에 참여한 박찬경, 임민욱 작가도 트리엔날레 측에 작품 자진 철수 및 전시 중단을 요구했으며, 다른 일본인 작가들도 항의 공동성명을 준비 중이다. 이에 (재)광주비엔날레는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지속가능한 국제현대미술 전시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의 가시(可視)권을 박탈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하루속히 전시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친일 가곡 ‘선구자’가 항일로… 대국민 사기”

    “친일 가곡 ‘선구자’가 항일로… 대국민 사기”

    “지역에 독립투사 흉상도 하나 없는데 세금으로 친일 인사를 기리는 것이 말이 됩니까?”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6일 경남 창원시립마산음악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는 마산음악관에 진열된 선구자 관련 설치물과 조두남 형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조두남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는 친일 인사다. 그는 해방 후 마산(현 창원시)에 정착하기 전 일본이 만주에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며 징병제 등 일본을 찬양하는 가요를 보급했다. 창원시는 지난 5월 지역 출신 음악인들을 소개하는 마산음악관을 리모델링하면서 조두남 관련 기념물을 추가로 설치했다. 기존에 있던 조두남의 흉상과 피아노 치는 밀랍 인형 외에 대표작인 ‘선구자’ 악보와 그의 행적을 소개하는 글을 새로 전시했다. 친일 행적도 함께 소개했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고문은 “조두남이 해방 후 귀국하면서 창작 배경 등을 조작해 친일 인사가 만든 친일 색 짙은 곡인 ‘선구자’가 마치 항일 노래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선구자는 독립운동가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일본과 일제의 앞잡이로 독립군을 토벌하는 데 앞장선 ‘간도특설대’나 일제 식민지인 만주를 개척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 ‘오족 협화회’ 등 친일 조선인들을 지칭하는 호칭이었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미호·김치 등장시킨 SF…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썼지요”

    “구미호·김치 등장시킨 SF…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썼지요”

    한국 SF 소설이 활황이다. 국내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김보영의 소설 3편의 영어판 출간권이 미국 최대 출판그룹에 팔리고, 신예 김초엽의 신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허블)은 출간 한 달 만에 4쇄를 찍었다.그보다 먼저, 세계 시장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출신 작가가 있다. ‘SF계의 노벨문학상’이라는 휴고상 후보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40)다. 오는 1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올해도 후보로 지명됐다. 수상하게 되면 한국계 작가로서는 최초, 아시아계 작가로서는 중국 류츠신(56)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이윤하는 오랫동안 백인 남성이 주류를 이루던 SF 시장에 한국적 이미지로 구축된 SF 세계를 그려온 작가다. 최근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나인폭스 갬빗’(허블)은 2017년 휴고상 후보작으로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와 그의 우주 함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페이스 오페라’(우주를 무대로 전개되는 공상과학소설) 3부작 중 첫 번째 책이다. ‘구미호 장군’을 만나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통해 제국주의와 이민족 탄압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내 이윤하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나인폭스’는 우리가 잘 아는 ‘구미호 설화’ 속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이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동양인에다 ‘양념한 양배추 절임’(김치)에 환장하는 우주인들이다. SF에 구미호와 김치를 등장시킨 작가이자 고국의 언어로는 처음 책을 출간하는 이윤하를 최근 이메일로 만났다. -‘나인폭스 갬빗’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기분이 어떤가. “한국 독자들 반응을 생각하면 설레면서도 초조하다. ‘나인폭스 갬빗’은 성인들 이슈를 많이 다루고 있고, 욕도 많이 나온다. 한국어를 하는 우리 엄마가 이 책을 읽는다면 뭐라고 말할지 좀 무섭다.” -수학 전공자인데, 어떻게 SF 소설가가 됐나? “SF 소설을 출판할 때 재미난 점은, 아무도 당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잡지에 짧은 소설을 투고했다. 형편없는 소설이었고, 수많은 ‘거절’ 딱지를 받았지만 꿋꿋이 버텨서 6년 후 ‘헌드레드 퀘스천’이라는 짧은 소설을 ‘더 매거진 오브 판타지 앤드 사이언스 픽션’에 실었다. 10여년 세월이 흘러 이젠 어떻게 하면 한 편의 SF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지 알게 됐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당신의 삶과 소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솔직히 나는 백인들에 대한 SF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읽었던 영어로 된 책들은 대체로 백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몇 년 전 ‘라이브저널’에서 인종과 문화에 대한 논고들을 발견했고, 그 이후로 나는 소설적 영감을 위해 내가 가진 유산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난 역사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보통 ‘나인폭스 갬빗’에서 구미호를 형상화한 것처럼 자유롭게 소재를 찾는다.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의 경험은 내가 ‘체리스’라는 여성 주인공을 그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소설 속에서 소수 민족 출신이고, ‘메이저리티’로 동화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겪는다. (체리스는 우주 제국인 ‘육두정부’에 녹아들고 싶어하는 한편, 정부가 억압하는 어머니쪽 민족인 ’므웬’을 자신의 일부처럼 여기는 인물이다.)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우리는 그가 과거의 결정들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나인폭스 갬빗’에서 군인들 대다수는 여성이며, 야전에서 활약하는 군인도 함선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군인도 대부분 여성이다.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데, 출판사는 소설을 ‘페미니즘 SF’로 소개했다. “오, 정말? 그건 몰랐는데. ‘나인폭스 갬빗’이 묘사하는 사회는 근본적으로 경찰 국가, 끔찍한 디스토피아다. 하지만 국가 권력이 전제적으로 행사되는 경찰 국가도 젠더 평등과 다른 섹슈얼리티에 관대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소설이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 사람들은 성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자전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인가. “나는 행성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와 거대한 우주선을 가진 미래를 그린다. 그들은 발전된 생명공학기술 또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성별을 바꾸는 게 안 될 건 뭔가.” -최근 한국에서도 SF 소설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나. “나는 초등학교 이래로 SF 팬이었다. 미국 작가인 앤 맥카프리의 ‘퍼언 연대기’로 SF에 입문했고, 영어 소설이었다. 아쉽게도, 나는 한국어를 잘 못해서, 내가 읽은 한국 SF는 영어로 번역된 ‘레디메이드 보디사트바’가 전부다. 그 책은 평행 우주, 양자 역학, 로봇 같은 친숙한 SF적 소재들이 태권도, 수능, 남북 간의 상존하는 갈등 같은 특정 한국 상황에 가미돼 흥미로웠다. (‘레디메이드 보디사트바’는 올 3월 아시아·아메리카 문학 전문 출판사 가야프레스가 김영하, 김보영 등 한국 작가들의 SF 단편 13편을 모아 번역 출간한 책이다.) 영어로 번역된 더 많은 한국 SF를 보고 싶고, 언젠가는 한국어로도 소설을 쓸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 -당신의 책을 읽고, 한국 독자들이 어떤 반응이었으면 좋겠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펑펑’ 터뜨리는 재미로 이 소설을 썼다. 제국주의에 관한, 피에 굶주린 모험담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소설에 어느 ‘역법’, 즉 시간체계를 믿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물리법칙이 바뀌고, 수학의 집합 개념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전개 방식이 등장한다. SF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읽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영어에 능숙한 우리 아버지도, ‘나인폭스 갬빗’을 읽으려고 시도하다 ‘네 책은 너무 어려워!’라고 말씀하셨다. 그 얘기에 계속 웃었는데, 사실 내 책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들에게도 늘 어려운 책으로 불린다. 난 스페이스 오페라와 군사 SF에 친숙한 독자들을 위해 썼고, 그렇기 때문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은 아니다. 당신이 얼마나 SF적인 표현에 익숙한가에 따라 소설을 이해하는 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작하기에 적당한 책을 추천하기가 어렵다. 문화적 장벽도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고. 영화나 TV 프로그램으로 먼저 SF에 친숙해지는 게 어떨까.” -휴고상 후보에 세 번이나 올랐다. 내심 수상을 기대하고 있나. “물론 영광이다. 그런데 수상을 기대하진 않는다. 나는 이미 내게 줄 위문품으로 만년필을 준비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친구들과 동료를 만날 일은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소설을 쓰고 싶나. “어린이들을 위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출간한 어린이를 위한 소설 ‘드래곤 펄’은 창작 과정이 매우 재밌었다. 한국 신화에 기반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로, 우주 공간으로부터 버려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가출하는 어린 여우 이야기다. 물론, 내겐 다른 가능성에도 충분히 열려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수학 전공한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 1979년 미국 텍사스주 출생으로, 미국에서 의사로 일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서울외국인학교를 다녔고, 코넬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스탠퍼드대 수학교육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뷔작이자 ‘제국의 기계’ 3부작의 첫 작품 ‘나인폭스 갬빗’으로 2017년 로커스상을 수상했고, ‘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올해로 세 번 노미네이트됐다. 커밍아웃한 FTM(Female to Male·여성에서 남성으로) 트랜스젠더 게이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배우자·딸과 함께 살고 있다. 후속작인 ‘레이븐 스트라타젬’(가제), ‘레버넌트 건’(가제)은 내년 상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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