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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펌에 만신창이… 5000억 시장 ‘웹소설’

    불펌에 만신창이… 5000억 시장 ‘웹소설’

    6개월 걸려 플랫폼 올려도 불펌에 눈물 “30명 고소, 5명만 검거…기소유예 그쳐” “불법 복제 처벌 강화 등 생존권 보장을”6년차 웹소설(인터넷 연재소설) 작가 김지윤(이하 가명)씨는 최근 6개월간 글자 수가 약 70만자인 웹소설을 완성했다. 300페이지 단행본 기준 5권 분량이다. 김씨는 새로 출간한 웹소설을 카카오페이지에 올린 뒤에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러나 부정하고 싶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작품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의 없이 게재되고 있었다. 김씨는 1일 “지금까지 책 26권 정도 분량의 웹소설 7개를 완성했지만 전부 불법 유통됐다”며 “피땀 흘려 만든 결과물인데 정당한 몫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웹소설 작가들이 하루 10시간 가까이 매달려서 힘들게 쓴 창작물들이 불법 유통되면서 작가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리디북스 등 웹소설 플랫폼에 올라온 웹소설은 모두 불법 복제·유통 피해 대상이다. 시장 규모가 2013년 100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으로 급증한 웹소설이지만 웹툰(인터넷 연재만화)과 달리 불법 유통 피해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웹툰 불법 유통시장 피해 규모(추정)는 3183억원이다. 하지만 웹소설은 비공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돼 피해 규모와 출처를 파악하기 어렵다. 피해를 측정하기도 어렵고, 가시화되지 않다 보니 구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웹소설 작가 이아현씨는 “웹소설 불법 유통업자 30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 중 검거된 사람은 5명”이라며 “검거가 돼도 대부분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회사도 대응에 소극적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가 6월 24일~7월 6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한 웹소설 작가 21명 중 18명이 불법 유통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랫폼 회사가 불법 유통을 막고자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실질적으로 행동한 것은 없거나 업체에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응답(11명)이 가장 많았다. 불법 유통 피해는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하는 웹소설 작가들에게 큰 타격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해 8월 웹툰·웹소설·일러스트 작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웹소설 작가의 한 해 총소득은 평균 1906만원으로, 웹툰 작가(3020만원)와 일러스트 작가(2258만원)의 총소득보다 낮았다. 이수경 전국여성노조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장은 “최소한의 인세를 먼저 받는 웹툰과 달리 웹소설은 작품이 판매돼 수익이 발생해야만 출판사로부터 인세를 받는 구조”라며 “작가들의 생존권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없다. 불법 복제·유통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포털사이트에서도 불법 유통 사이트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올해돼서야 웹소설의 저작권 침해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 ‘덜이’와 ‘더늠’으로 더욱 세심해진 소리…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가감’

    ‘덜이’와 ‘더늠’으로 더욱 세심해진 소리…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가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음악의 창작법 중 하나인 더늠(더함)과 덜이(덜어냄)로 기존 전통 악곡을 재구성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4~5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기획공연 ‘가감(加減)’을 연다. 전통음악 창작 방법인 더늠으로 음악으로 가락과 악기를 더해 풍성하게 만들고 덜이를 통해 소리와 무용을 덜어내면서 음악의 구조와 근본을 잘 드러내도록 구성됐다고 국립국악원은 설명했다. 가야금병창, 잡가, 서도민요에는 풍부한 음색을 더했고 가야금병창에는 아쟁과 북을 더한 ‘심청가‘, 퉁소를 더한 ‘적벽가’, 거문고를 더한 ‘심청가‘, 서도민요에는 대금을 더한 ‘수심가’, ‘엮음수심가, 해금과 징을 더한 ‘배따라기’가 무대에서 울린다. 잡가로는 거문고를 더한 ‘바위타령’과 양금을 더한 ‘소춘향가‘ 등 더늠을 통한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덜이로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 곡들도 이어진다. 경·서도 대표 소리인 ‘창부타령’과 ‘산염불’에서는 국가무형문화제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김영재 명인이 소리를 덜어낸 기악 합주곡으로 재구성했고, ‘태평무무-춤이 없는 태평무’에서는 무용을 덜어내 춤사위 못지 않은 화려한 타악 장단과 관현악의 화려하면서도 세심한 가락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가감’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로 예매 가능하다.
  •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에 이종규 전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에 이종규 전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한국뮤지컬협회는 이종규(52) 전 인터파크씨어터 대표가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이유리 전 이사장이 서울예술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 19일 긴총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을 선출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임원변경 적격 심사를 거쳤다. 이종규 이사장은 인터파크에 20년 이상 몸담으며 인터파크 공연음악사업본부장, 서클컨텐츠컴퍼니 이사, 인터파크씨어터, 인터파크아카데미, 뉴컨텐츠컴퍼니 등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 대표직을 맡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창작뮤지컬의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이 이사장에 대해 “공연문화시설 운영, 뮤지컬 제작 및 투자 유치,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공연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뮤지컬협회 설립 취지에 따라 뮤지컬산업 활성화 및 제반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를 1순위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방역에 적극 협조하되 뮤지컬 공연의 특성 및 K-공연장 모범방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것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서울 톡]

    도봉, 학마을도서관 창작공유공간 개방 도봉구 학마을도서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29일 창작공유공간을 열었다. 도서관 3층의 일부 유휴공간(30.8㎡)을 리모델링한 창작공유공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1년 스마트 K 도서관 조성 지원 사업’으로 조성된 미디어 콘텐츠 창작공간이다. 학마을도서관은 이 공간을 1인 미디어 영상 제작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송출이 가능한 장비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 영상공작실과 강의실로 꾸몄다. 종로, 열섬현상 완화 ‘도로 물청소’ 확대 종로구는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를 다음달 10일까지 확대 실시한다. 직영 물청소 차량 13대에 용역 차량 4대를 추가, 총 17대의 작업 차량과 소화전 장비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 및 인력을 동원한다. 주요 도로는 하루 네 차례 진행한다. 또 저소득 노인의 영양 불균형 및 여름철 체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고,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저소득 어르신 든든한 영양식 한끼 지원사업’을 펼친다. 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노인 2000여명이다. 강동, 어린이집 교직원 ‘안식 휴가’ 지원 강동구가 다음달 9일까지 장기 재직 중인 어린이집 교직원을 대상으로 ‘안식 휴가제’ 지원 신청을 받는다. 안식 휴가제는 보육 공백을 우려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던 보육교사들의 대체 교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현 어린이집에 5년 이상 근무한 2016년 3월 1일 이전 임용교사로 지난해 안식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담임교사도 신청할 수 있다. 보육통합정보시스템에서 신청하거나 강동어린이회관 이메일(gdkids@gangdong.go.kr)로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성북, 새달 17·18일 ‘여름 원데이 클래스’ 성북구가 구민들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여름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번 클래스를 통해 성북구 평생학습관의 9월 하반기 신규 프로그램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미라클 기초영어 ▲일상 글쓰기: 에세이 작가 교실 ▲성악가가 들려주는 ‘아리아로 만나는 오페라 이야기’ 등 총 5개 프로그램이다.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관(02-2241-2420, 2424)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대문 ‘여성이룸센터’로 새달 재탄생 서대문구는 1999년부터 운영한 ‘서대문구 여성센터’를 리모델링해 다음달 ‘서대문여성이룸센터’로 새롭게 문을 연다. 취미와 교양 강좌 위주로 운영하던 기존의 여성센터를 취·창업 지원과 여성 네트워크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구는 오는 10~12월 정규 강좌에 앞서 다음달 10일부터 9월 29일까지 주민을 위한 시범 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 ‘1인 미디어 길라잡이’ 등 9개 강좌를 주 1회 2시간씩 3~6회 과정으로 운영한다.
  • [포토] ‘화려한 색체 예술’ 월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포토] ‘화려한 색체 예술’ 월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2021 월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에서 455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했으며, ‘Historical Moments(역사적인 순간)’을 주제로 창작한 바디페인팅 작품을 온라인으로 출품받아 시상했다. 한국의 출전자들은 아마추어 바디페인팅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랭크되며 대한민국 뷰티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2021.7.29 (사)한국분장예술인협회 제공
  • 가슴 뜨거운 명곡, 무대에 스며들다

    가슴 뜨거운 명곡, 무대에 스며들다

    故 이영훈 노래로 엮은 ‘광화문연가’ 윤도현·엄기준 등 출연진 열정 무대 첫사랑과 시대의 아픔 아련하게 그려 방역 문제로 ‘떼창’ 못 부르고 박수만 故 김현식 음악 풀어낸 ‘사랑했어요’ 새달 14일부터 짙은 감성의 무대로 ‘거장’ 신중현 노래로 가득 채운 ‘미인’ 더 강렬해진 청춘 이야기로 9월 공연세대를 이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들이 추억과 색다른 감동을 더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들에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입혀지면서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객석을 촉촉이 적신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상황에서 떠나는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를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로 풀어낸다. 1980년대 덕수궁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에 얽힌 사연을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감성적인 음악으로 빚는다.고선웅 극본,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주요 창작진들이 만들어 낸 탄탄한 이야기는 풋풋하고 설레는 순간뿐 아니라 엄혹했던 시절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대학생들의 아픔까지 시대극처럼 다채로운 장면들로 이어진다.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면서도 지금까지 수많은 리메이크로 여전히 친숙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여서 젊은 관객들에게도 인기다. 28일 인터파크 예매자 현황에 따르면 20대 35.8%, 30대 26.5%, 40대 22.1% 등으로 연령대별로 고루 이 작품을 찾고 있다.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 김성규, 차지연, 김호영 등의 스타들이 뮤지컬과 콘서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열정적인 무대를 꾸민다. 죽음을 앞둔 명우를 데리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한 존재 월하 역을 이번에도 차지연이 연기하면서 ‘젠더 프리’의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욱 돋운다. 함께 떼창을 하는 ‘싱얼롱 커튼콜’도 묘미였지만 코로나19로 신나는 노래에 “제발 박수만 쳐 달라”는 당부를 받고 ‘붉은 낙타’를 들으며 입을 꾹 닫고 있어야만 하는 현실이 야속하다.다음달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사랑했어요’에는 낭만 가객 김현식의 음악들이 흐른다.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과 가족의 사랑 등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김현식의 노래들로 그린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과 ‘내 사랑 내 곁에’ 등 아름다운 가사와 짙은 감성의 선율이 저마다 사랑과 아픔을 간직했을 객석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조장혁, 고유진, 정세훈, 성기윤, 홍경인 등 가창력과 연기를 겸비한 이들이 뜨거운 울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개막 전 티케팅에서 이 작품도 20대 37.4%, 30대 29.7%, 40대 20.2% 등이 예매하며 두루 관심받고 있음을 확인했다.오는 9월에는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힘 있는 노래들로 채운 뮤지컬 ‘미인’이 3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초연했던 공연을 소극장으로 옮겨 관객과 더욱 가까운 데서 강렬하게 노래한다. ‘미인’,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히트곡들이 잇따라 나오는 이 극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다룬다. 박영수, 조성윤, 최민우, 장민제, 여은, 제이민, 최호승 등 대학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젊은 관객들과도 깊이 소통할 예정이다.
  • “카카오웹툰은 웹툰 산업의 변곡점…진정한 ‘위너’ 될 것”

    “카카오웹툰은 웹툰 산업의 변곡점…진정한 ‘위너’ 될 것”

    “‘기다리면무료’(시간이 지나면 웹툰이 무료로 볼 수 있는 구조)가 웹툰 산업 판도를 바꿨듯이 이번 (출시하는) 카카오웹툰 역시 또 한번 산업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의 국내 출시를 5일 앞둔 27일 이같은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한민국 웹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금 도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K웹툰의 절대적 선두 사업자로서 오리지널 IP 개발과 축적에 힘써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그리고 전 언어권 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진정한 위너가 되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은 다음달 1일부터 ‘카카오웹툰’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직사각형 썸네일을 모아뒀던 기존 웹툰 플랫폼 디자인 대신에 캐릭터가 살아 꿈틀거리는 모습의 웹툰 소개 영상을 적용한 가장 큰 특징이다. 인공지능(AI) 추천 기능도 있어서 이용자가 이전에 선택했던 작품을 기반으로 새로운 웹툰을 추천해준다. 카카오웹툰은 그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해온 오리지널 IP는 물론이고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픽코마’와 지난 5월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가 보유한 IP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이 대표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크고 작은 직사각형의 썸네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 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면서 “웹툰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유저들에게 전하고 게임과 음악,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의 위상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박정서 카카오웹툰스튜디오 대표는 “카카오웹툰스튜디오로 이름이 바뀌어도 추구하는 바는 같다. 그것은 이야기로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변화무쌍한 카카오웹툰 콘셉트에 맞춰 생각의 다양성을 담은 여러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기차역서 AR 문화공연 보고 가실게요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간 전국 주요 기차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사람 사이, 문화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차역은 서울, 용산, 수서, 강릉, 오송, 대전, 전주, 광주송정, 동대구, 부산역 등 10곳이다. 영상을 보려면 기차역에 마련된 벤치 등에 붙어 있는 ‘비워주세요’ 스티커의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국립국악원의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그룹 ‘국악인’과 국립발레단의 클래식·창작 발레 작품 등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선우정아, 옥상달빛, 십센치, 새소년, 최정윤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의 인디 음악, 수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핸드스피크의 콘텐츠를 비롯해 원형준, 윤유정, 서수민 등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한 공연 영상 총 37편을 감상할 수 있다.
  • 중랑구 줍깅클럽·반찬클럽… 주민이 직접 꾸린 63개 사업

    중랑구 줍깅클럽·반찬클럽… 주민이 직접 꾸린 63개 사업

    “우리 마을에 필요한 사업 직접 제안하고 꾸려나가요.” 서울 중랑구는 ‘2021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 63개를 선정하고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은 주민이 소통, 교육, 환경, 예술, 건강 등의 주제로 마을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꾸려나가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은 공모사업을 통해 이웃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마을 발전에 필요한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올해 주민제안사업은 6개 부문에 총 63개 사업이 선정됐다. 둘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클럽’, 다문화 가정 엄마모임, 작은 음악회, 집밥 고수들의 레시피를 공유하며 함께 음식을 만드는 ‘집밥클럽’, 경력단절 엄마들의 창작활동 모임인 주부예술단, 환경 이슈를 알리고 환경실천 활동을 하는 모임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선정됐다. 분야별로 보면 마을 단위의 공동체 활성을 위한 따뜻한 마을공동체(24건), 골목 단위의 공동체 활성을 위한 골목공동체(1건), 공동체 공간 활성화 지원(1건), 이웃 간 소통증진과 관계망 형성을 위한 이웃만들기(28건), 거점 장소 중심의 동네거점공동체(3건), 기후위기나 돌봄, 환경 등 동네 문제해결을 위한 동네문제해결 공동체(6건) 등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제안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우리 동네에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제안한 사업들이라 더욱 의미가 뜻깊다”며 “주민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의 슈퍼밈/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의 슈퍼밈/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최근 ‘무야호’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과거 TV 예능 프로에서 나온 말을 기억해 합성영상 등 소위 ‘짤방’이 나오면서부터다. 발매 당시 혹평을 받았던 가수 비의 노래 ‘깡’이나 20년이나 지난 드라마 속 김두한 역할의 배우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도 인터넷 패러디물로 유행해 광고계를 휩쓸었다. 이를 ‘밈’(meme)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 또는 특정 유행을 통칭하는 단어다.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주식을 ‘밈 주식’이라고 한다. 밈 코인은 ‘도지코인’(DOGE)이 대표적이다. 각종 SNS 챌린지도 밈의 한 형태다. 이미 밈은 문화, 경제 등 사회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래 ‘밈’이 유행어나 SNS 패러디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밈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에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제시한 용어다. 도킨스는 문화가 모방을 통해 전달된다고 보았다. 모방의 뜻이 함축된 그리스어(mimeme)와 생물학적인 용어인 유전자의 발음 ‘진’(gene)에 빗대어 밈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문화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 역할을 하는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밈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도 ‘밈’이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라고 정의하고 있다. 밈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집단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해질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한다. 밈은 상식이나 통념으로 존재할 수 있고,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주장이나 학설로 나타나기도 하고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밈의 개념과 영역은 더 넓어지고 복잡해졌다. 도움이 되는 밈도 있고 해악을 끼치는 밈도 있다. 잠시 왔다 사라지는, 작은 영향력의 밈도 있고 세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강력하고 지배적인 소위 ‘슈퍼밈’(super meme)도 있다. 어떤 영역에서 슈퍼밈이 장악한 사회는 다른 믿음과 생각이 뿌리내리기 어렵다. 슈퍼밈이 잘못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도 그들은 계속해서 그것을 사실로 믿는다. 순응은 전염되고 오래된 믿음이 주는 자기 위안 속에서 손에 쥔 부와 권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슈퍼밈’이 존재하지 않나 상상해 본다. 그 모습은 북한을 악마화하며 북한 붕괴론을 신봉하고 한미동맹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믿음이 아닐까 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는 슈퍼밈도 존재한다. 이미 20년 전 영국의 헤이즐 스미스 교수는 ‘Bad, Mad, Sad or Rational Actor?’라는 논문에서 북한을 미쳤거나 악마로 보는 시각은 양립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인용한 세계적인 평화학자 요한 칼퉁은 상대를 악마화하고 힘으로 대응하려는 것은 안보적 논리라고 설명한다. 반대로 세상 어디에든 갈등은 존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 해결책을 만들고 실천한다면 평화를 얻어 낼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는 평화의 대안적 논리를 제시했다.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68년 전 한국전쟁을 끝내지 못한 날로 기억하기보다 왜 평화를 시작하지 못했는지 전쟁에서 평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보자. 2018년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그 위협을 회피하려는 군사안보적 밈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안보라는 이름에 가려진 묵은 믿음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아 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한다. 이젠 위협에 도전하는 평화적 접근의 용기가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이미 평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평화를 얻고자 꽤 훌륭한 많은 남북 간 합의도 했고, 이를 실천할 자원과 기술, 능력도 있다. 그렇지만 갈림길에 들어서고 하나하나의 장애물을 치울 때마다 우리의 용기가 번번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한반도 평화의 밈은 한 시대 유행어가 아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pactum)가 우리 사회에서 슈퍼밈이 되길 소망해 본다.
  • 문체부 2차 추경 2918억원…예술인 창작준비금 확대

    문체부 2차 추경 2918억원…예술인 창작준비금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이 2918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사업 예산을 보면 예술인 창작준비금을 확대 투입(272억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창작활동을 촉진한다. 또 공연예술 인력 지원(115억원)과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소규모 대중음악공연 개최 지원으로 침체된 공연업계 회복을 돕는다. 아울러 관광지 방역 지원(252억원),여행업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및 공유 공간 지원(151억 원), 민간체육시설 고용 지원(134억원) 확대 등을 통해 관광·체육 분야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하반기 방역상황 개선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영화 관람(100억원, 167만명 대상),민간체육시설이용(124억원, 40만명 대상),프로스포츠 경기 관람(30억원, 40만명 대상) 등의 소비할인권을 편성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추가 발행(141억원, 20만명 대상)으로 저소득층 대상 문화향유 지원 규모도 늘린다. 문체부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그동안 축적된 가계 소비 여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추후 백신 접종률과 방역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예탁금 1500억원을 추가 확보해 관광기금 재원을 확충했다.
  • 통영시, 등록문화재 김상옥 시조시인 생가 매입

    통영시, 등록문화재 김상옥 시조시인 생가 매입

    경남 통영시는 통영시 항남동 일대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근대역사문화공간 안에 있는 개별등록문화재(제777-8호)인 시조시인 김상옥(1920∼2004) 생가를 사들였다고 24일 밝혔다.초정 김상옥은 통영 출신 시조 시인이면서 삼절(三絶)로 불릴만큼 시 창작 외에 붓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경남 통영시 항남동에 있는 김상옥 생가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2층짜리 일본식 목조 건물로 지금까지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었다. 내외부 모두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다. 통영시는 매입한 김상옥 생가를 역사적·예술사적 가치를 고려해 기념관이나 초정 문학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영시는 2008년 김상옥 생가가 있는 항남 1번가 골목을 초정거리로 명명했다. 김상옥 생가가 있는 항남동 일대는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 통영시에서 가장 번화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근대건축물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3월 항남동, 중앙동 일대를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했다. 해당 부지안에 있는 김상옥 생가를 비롯한 근대건축물 9점도 개별 문화재로 등록했다. 통영시는 개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나머지 근대건축물도 사들여 정비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을 통영만의 특화 명품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을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3월 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5년간 국·지방비 5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수·정비 및 활용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조사 및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많은 사람을 접해보면서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달라진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하고 눈물 흘리고 감격하는 모습을 볼 때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이 아닌 사람이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라고 이 일을 하면서 나름의 철학이 생겼죠.” 한 케이블 채널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연예인들의 복잡한 공간을 말끔히 해결해 준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42) 대표. 처음엔 공간컨설팅을 운영하면서 특별한 경험철학이 없었지만 20~80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 첫 방송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지난해 10월 초에 본사에서 첫 인터뷰를 가진 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표는 이달 7일에 방송이 종료되고 여러 곳에서 많은 인터뷰 제의가 왔지만,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먼저 손수 연락을 해왔다.“서울에 올라오고 3~4달 지났을 때 답답하고 외로운 시점이었는데 당시 주말 아침 일찍 첫 인터뷰 당시 ‘배고프지 않으시냐’며 바나나를 사줬던 게 너무 감사했고, 서울에 있는 내내 그 고마움이 계속 그 기억에 남아있었다”며 인터뷰를 자청한 이유를 말했다. 바나나 한 개가 두 번째 인터뷰를 성사시켜 준 셈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본인의 집을 공개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직은 없다’라고 말한 그는 집을 보여주게 된다면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막 뭔가를 세팅할 게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 너무 피곤해할 거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신박한 정리’와 함께한 1년의 세월 50점 넘었으면 잘한 거 아닌가요. ‘반 이상은 성공했다’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일에만 모든 걸 제가 투자하다 보니 1년을 2년 같이 어떨 때는 3년 같이 지낸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좋은 분들과 좋은 기획 의도만 있으면 ‘신박한 정리’ 시즌 2, 시즌 3, 시즌 4 다 참여해야죠. (Q) 연락처 주고받을 만한 친한 연예인 연예인들이 매회 방송 끝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주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전화 주신다는 게 사실 쉽지 않거든요. 오정연 씨랑 정은표씨 아내 하얀 언니 그 두 분께서 1년 동안 고생했다고 연락을 따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Q)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신동씨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본인 집 정리를 해주는 게 고마울 수 있겠지만 사실 당사자가 돼버리면 좀 다를 수 있거든요. 그 집을 오롯이 저한테 다 맡겨야 하고 제가 또 어떻게 할 거라고 얘기를 안 하니깐 궁금하기도 불안하기도 설레기도 하죠. 근데 신동씨는 유일하게 ‘다 알아서 해주세요. 믿습니다. 저는 그냥 설렘만 가득 안고 집을 비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죠. 전문가로서 누군가가 나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주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한다면 너무 고마운 일이죠. 그때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Q)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예인 집 그것도 신동씨였어요. 정말 불가능할 거 같은 집이었어요. 부족함이 많이 없는 집이었고 신동씨가 정리라든지 공간을 바꾸는 거에 대한 욕구가 지속해서 있는 분이다 보니깐. 신동씨의 부족한 20%를 채워줘야 해서 정말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하기보다 아주 디테일함에 목숨을 걸었죠. 근데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크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고 작은 부분 하나라도 본인 집을 위해서 이렇게 신경 쓴 게 보인다’라며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정말 좋아하고 가고 싶은 집을 몇 군데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그중 하나가 바로 BTS죠. 제가 너무 좋아하고 정말 꼭 만나고 싶어요. 저는 신박한 정리에서 같이하게 된 연예인들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거든요. 하지만 BTS는 노력하지 않아도 압니다. 제가 다 그들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들이 원하는 거, 그들이 불편한 거 다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BTS 친구들께서 꼭 연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물건 처분은 어떻게 비워내는 물건들이 많잖아요. 먼저 나눔을 할 수 있는 번개 장터로 보내져서 필요한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죠. 그리고도 비워낸 물건들이 많이 남아요. 신애라 씨가 같이 하는 미혼모 단체 같은 곳에서도 오셔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가세요. 그러다 보면 물건이 남아있는 게 거의 없어요. 비워내는 물건이 사실 쓰레기가 아니거든요, 단지 우리 집에, 우리 식구들한테 필요 없는 물건들일뿐이거든요. (Q) 끝없이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 이 말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타고난 측면이 있는 거 같아요. 공간지각능력이 남달랐다고 해야 하나. 약간의 결벽증과 강박증도 있고 아버지 영향으로 미적인 감각을 타고나다 보니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각을 더 키우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미술관에 간다거나 가구를 공부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Q) 마지막 회 이하늘씨 집 정리… 비포 촬영도 유쾌하게 아주 잘 진행됐다고 얘기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살펴보던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제작진에게서 온 거죠.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비우기 작업을 했다는 건 그 집을 일단 들쑤셔 놨다는 뜻이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흩트려 놓은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두는 것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촬영을 재개하자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죠.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오히려 이하늘씨께서 촬영하는데 조금 지장을 줬으니 집을 다시 내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매회 할 때마다 ‘정리 박사님’, ‘시트 지영’ 이런 식으로 별칭이 생기는데, 이하늘씨께서 그 공간을 보시더니 ‘당신은 정리를 한 게 아니라 이 공간을 창작했다, 공간예술가입니다’라고 해주셨어요. 너무 큰 칭찬이었고 위로가 됐고 너무 감사했었어요. 이하늘씨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는데 만약 신박한 정리에서 제가 메인이 됐으면 시청자들께서 보셨을까요. 누가 제 말에 귀를 기울였겠어요. 세 엠씨 분께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맡은 역할을 잘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가진 기술을 다 펼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물론 애프터 때 말 좀 더 하고 싶고 한 개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맘이 없진 않았죠. 근데 제가 무언가를 전달했을 때가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흐뭇해하고 공감하는 제 모습을 많은 시청자분께서 좋아해 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공간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허경환씨 댁을 정리한 적 있었는데 정리가 끝난 후 그분이 한 바퀴 둘러보시고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몇 년 동안 이렇게 크게 감동하고 웃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라고. 근데 그분의 눈빛을 봤을 때 방송용 멘트가 아닌 진심으로 느껴졌었거든요. 그분이 당장 이 공간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변화된 공간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받는다고 하면 이 일을 한 사람으로서 너무 보람된 일일 수밖에 없거든요.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국민께서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 속에서 내 공간, 내 주변을 돌아보고 공간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강연 등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 않나? 강연도 많고요. 여러 기업에서도 연락을 주시죠. 어떤 기업에선 건조기나 세탁기가 출시될 경우 그걸 잘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고 1등 상품권 ‘이지영의 공간컨설팅’이란 이름으로 경품권을 마련하기도 했죠. 대구와 서울에 손발 맞고 같은 철학을 가진 저 같은 사람이 여러 명 있어요. 많은 분이 제가 모든 컨설팅을 다 할 거로 생각하는데 아니죠. 그분들께서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계셔서 그렇게 바쁘진 않습니다. (Q) 가족과 서울에 함께 사는 게 오랜 꿈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올라오는 게 진짜 오래된 꿈이었거든요. 거의 20년 만에 그 꿈을 이뤘죠. 우리 가족들 다 올라오게끔 하고 싶었는데 저희 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마의 꿈을 이룬 거 너무너무 축하해, 우리 엄마 정말 대단해. 근데 나는 서울 가는 게 꿈이 아니야. 내 친구들과 좀 더 지내고 싶어’라고요. 생각해보니깐 그건 제 꿈이었던 거죠. 그래서 그 꿈을 조금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Q)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엔 한국해비타트가 추진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함께 했어요. 우리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매번 반복되면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동이 되는 거 같아요. 우리의 도움이 절실했던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다하고 돌아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바로 이거였지, 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Q) 아직도 맥주잔은 못 버리는지 맥주잔을 오히려 더 모집하고 있어요. 놀러 가서 추억이 담긴 맥주잔을 사서 모으는 게 취미가 있다고 했잖아요. 근데 지금은 놀러 가지도 못하고 너무 바쁘게 지내고만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죠. 그래서 공구에서 빈티지 맥주잔이 나오면 사서 모으고 있어요. (Q) 본인의 집 공개 시점 아직 없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많은 매체에서 집을 공개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오거든요. 그러니깐 더 공개 안 하고 싶은 거예요. 제집을 보여주게 되면 제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다시 막 뭔가 세팅할 게 분명한데 그러면 제 가족들이 너무 피로해할 거 같아서 공개하지 않고 있죠. (Q) 제2의 인생을 기획하는 분들에게 집에도 정리가 필요하지만, 우리 인생에도 정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도 제 전공을 비워냈거든요. 하지만 과거의 전공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거든요. 물론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어려웠거든요. 근데 한 번 마음먹어보려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작하는 거잖아요. 익숙한 거, 편안한 거를 조금 비워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집 좀 그만 돌보고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막 다녔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이 아닌 더 넓은 공간을 볼 수 있는 계기가 온 국민께 생겼으면 좋겠고 저는 그로 인해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요. 해외에도 분명히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 거거든요.
  • 양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양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 양천구는 양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주관으로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우리 동네 위대한 스토리’(포스터)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동네 위대한 스토리’는 우리 동네에 숨어있는 인물, 역사, 명소 등 유·무형의 마을 기록을 발굴하고, 이웃 간 관계망 형성 및 공동체 의식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양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자체 공모사업이다. 대표 소재로는 마을 토박이, 다둥이 아빠, 우리 동네 1등 봉사왕 등 이웃과 공유하고 싶은 인물 등이 있다. 또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역사나 가장 오래된 세탁소 등 마을을 잘 알릴 수 있는 취지면 된다. 다만, 제출작이 기존 기록물을 복사·가공한 것이거나 허구의 창작물이 아니어야 한다. 지원자격은 같은 동에 주소 또는 직장(학교)을 둔 3인 이상 주민 모임, 단체 및 기관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온라인(ycmajacenter@naver.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센터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최대 20건을 선정해 동별 마을신문 등 다양한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사업 종료 뒤에는 책자로 엮어 구의 소중한 기록물로 보존할 계획이다. 마을 기록 공모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하나하나의 마을 기록이 모여 양천의 역사가 되는 만큼, 이번 사업은 향후 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소소하지만 소중한 동네 곳곳의 이야기들이 많이 발굴돼 유의미한 기록으로 잘 보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다채로운 궁중·창작무용으로 꾸민 효명세자의 일상…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

    국립국악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동궁-세자의 하루’를 공연한다. ‘동궁-세자의 하루’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애민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를 내린 조선의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다양한 궁중 연향을 열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이며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들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다. 이런 효명세자가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 이야기를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10가지 창작무용으로 풀어낸다. 세자가 마주할 수밖에 없던 고단한 일상 안에서도 예술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예술이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그려낸다. 무대에서는 봄날의 꾀꼬리가 노는 것을 보고 만든 ‘춘앵전’, 나비의 날갯짓을 표현한 ‘박접무’ 등 효명세자의 작품을 비롯해 ‘처용무’, ‘포구락’, ‘학무’, ‘영지무’, ‘무고’, ‘선유락’, ‘향발무’ 등 9가지 궁중무용과 이를 토대로 백성과 후손들이 잇고 만들어 갈 창작무용을 추가해 총 10개의 무용 작품이 이어진다.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국립발레단 ‘호이랑’의 서재형 연출가와 뮤지컬 ‘영웅’, 창극 ‘메디아’의 대본을 썼던 한아름 작가가 공연을 꾸몄다. 극의 진행에 중심이 되는 효명세자 역에는 국립국악단 정악단 가객 박진희가 참여해 정가 창법으로 노래하고 도창 역에는 객원 소리꾼 류가양이 남도소리 창법을 들려준다. 궁녀 역에는 민속악단의 경기민요 소리꾼 채수현과 김세윤이 함께해 한 무대에서 정가와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전통 성악을 들려준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아마도 그 시절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면서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굳어 있는 우리 사회에 여름방학을 맞이해 모처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궁중예술을 통해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했던 효명세자의 메시지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 춘천시 화합의 장, 제16회 소양강처녀 가요제 개최

    춘천시 화합의 장, 제16회 소양강처녀 가요제 개최

    (사)한국예총 춘천지회는 춘천시연예협회와 함께 2021년도 제16회 ‘소양강처녀 가요제’ 행사를 개최한다. 8월28일 춘천 아트플라자 갤러리(춘천예술마당)에서 예선 경연 후 뽑힌 10팀을 대상으로 10월 2일 춘천 공지천 야외공연장에서 본선을 갖는다. ‘소양강처녀 가요제’는 재능 있는 신인가수의 발굴뿐만 아니라 춘천의 정서와 관광명소를 전국에 알리고, 시민, 관광객,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하고자 실시돼 왔다. 참가대상은 만 18세 이상 50세 이하 남녀이며, 기성곡, 창작곡 등 자유롭게 대중가요로 참가할 수 있다. 단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협회 회원과 본 가요제 대상 수상경력자는 참가신청이 제한된다.
  • 장애예술인 지원위원장에 방귀희

    장애예술인 지원위원장에 방귀희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기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방귀희 한국장애인협회장을 첫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애예술인 지원위원회는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했다. 문체부 예술정책관,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과 민간 위촉위원 13명 등 모두 15명이다. 이들 임기는 2024년 7월 20일까지 3년이다. 위원회는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전시·공연 등 창작 지원, 일자리 지원 등을 심의한다.
  •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이유리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법인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이유리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교수를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 7월 20일까지 3년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 창작뮤지컬을 개척한 제작자로 꼽힌다. ‘눈물의 여왕’, ‘바리’, ‘태풍’, ‘페퍼민트’ 등 대형뮤지컬을 기획했다. 서울예술단 기획프로듀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 밑바닥에 숨겨둔 욕망… 윤리를 파괴하다

    밑바닥에 숨겨둔 욕망… 윤리를 파괴하다

    “견고해 보이는 삶도 잔실금 가 있어” 무언가를 잃고 방황하는 군상 조명영문학 박사인 ‘나’는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한다(‘훔쳐드립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집을 처분하려는 형은 도박에 빠져 있다(‘그 집’). 중학생 딸이 또래 아이들에게 살해당하자 매일 저수지에 나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코로 우는 남자’).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아래 47)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같았다’(위·문학동네)의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무언가를 잃은 채 방황한다. 욕망으로 어두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윤리의 틀을 수시로 뭉개는 군상도 가득하다. 20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얼핏 견고해 보여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잔실금이 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삶이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양면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 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책을 썼다”고 말했다.각각의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세계의 전복을 경험한다. 윤리를 파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백가흠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컨대 ‘타클라마칸’에선 8세기 중국 서역에서 10년째 석굴을 파는 신라 출신 승려 일문이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사막’으로 돌진한다. 작가는 “오래전 세상에서도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은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제작 ‘같았다’에선 삶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남녀를 조명한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안정제를 복용하며 삶을 이어 가는 한 여자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남편을 죽이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봅니다. 누구의 편도 들어 줄 수 없는 난감한 삶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뒤섞인 게 삶의 본모습 아닐까요.” 작가는 2005년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이후 ‘날 선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분노의 힘으로 소설을 썼지만,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광기’ 같은 소재는 자제하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었으면 한다”며 “그만큼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부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은 그는 “예전에는 소설 한 편 쓰려면 죽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전보다 강박을 덜 느끼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소설집 ‘같았다’ 쓴 백가흠 작가 “견고해보이는 인생도 실금 있어”

    영문학 박사인 ‘나’는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도둑질을 한다(‘훔쳐드립니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집을 처분하려는 형은 도박에 빠져 있다(‘그 집’). 중학생 딸이 또래 아이들에게 살해당하자 매일 저수지에 나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코로 우는 남자’).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백가흠(47) 작가가 6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같았다’(문학동네)의 등장인물들은 이처럼 무언가를 잃은 채 방황한다. 욕망으로 어두운 밑바닥을 드러내면서 윤리의 틀을 수시로 뭉개는 군상도 가득하다. 20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얼핏 견고해 보여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잔실금이 가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의 삶이 죽음을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양면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이겨 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책을 썼다”고 말했다. 각각의 단편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세계의 전복을 경험한다. 윤리를 파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백가흠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컨대 ‘타클라마칸’에선 8세기 중국 서역에서 10년째 석굴을 파는 신라 출신 승려 일문이 살인을 저지르고 ‘죽음의 사막’으로 돌진한다. 작가는 “오래전 세상에서도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은 지금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표제작 ‘같았다’에선 삶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남녀를 조명한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안정제를 복용하며 삶을 이어 가는 한 여자와 포장마차에서 만난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남편을 죽이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봅니다. 누구의 편도 들어 줄 수 없는 난감한 삶이 펼쳐지는 아이러니가 뒤섞인 게 삶의 본모습 아닐까요.” 작가는 2005년 첫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이후 ‘날 선 소설가’ 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예전에는 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분노의 힘으로 소설을 썼지만,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광기’ 같은 소재는 자제하고 독자들이 편하게 읽었으면 한다”며 “그만큼 생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부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맡은 그는 “예전에는 소설 한 편 쓰려면 죽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전보다 강박을 덜 느끼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의식을 다룬 장편소설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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