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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이어 2번째…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또 1위

    BTS 이어 2번째…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또 1위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미니앨범 ‘맥시던트’(MAXIDEN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자체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일주일간 미국에서 11만 7000장 상당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맥시던트’의 판매량 가운데 앨범 판매량은 약 11만장, SEA는 약 7000장(수록곡 8곡을 961만회 스트리밍한 것에 해당)으로 집계됐다. TEA는 거의 없었다. 앨범 판매량 11만장 가운데 10만 7000장은 실물 CD 음반이었고, 3000장은 디지털 앨범으로 조사됐다. 이로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3월 전작 ‘오디너리’(ODDINARY)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200’ 1위를 밟게 됐다. 이 차트에서 2회 이상 1위를 기록한 케이팝 가수는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가 2번째다.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케이스 143’(CASE 143)을 비롯해 ‘식혀’, ‘기브 미 유어 티엠아이’(Give Me Your TMI), ‘슈퍼 보드’(SUPER BOARD) 등 8곡이 수록됐다. 이 앨범은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 판매량에서 218만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멤버 방찬은 지난 7일 간담회에서 빌보드 1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부담감을 창작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달부터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두 번째 월드투어 마니악’(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을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궁핍한 시대의 글쓰기/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궁핍한 시대의 글쓰기/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요즘은 말과 글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종종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닌 듯하다. 문학만이 아니라 글을 쓰는 이들이 대개 비슷한 고민을 한다. 탈진실(post-truth)의 태도가 세상을 지배한다. 남들이 쓴 글을 찬찬히 새겨듣고 자기 생각과 감각을 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 말과 글이 엉터리라고 하더라도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면 옳다고 받아들인다. 아무리 타당한 글도 ‘우리 편’이 아니면 설득력 있는 근거가 있어도 배척당한다.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글에도 뒤틀린 당파주의가 작동한다. 말과 글의 위기 상황이다. 최근에 읽었던 문학상 수상소감에서도 비슷한 우려를 발견했다. “소설을 쓸 때 이따금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이 소설에 관심을 가져 줄까? 관심이 뭐 그리 중요한 것이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은 결국 세상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제 안에 머무르며 저를 성장시킬 수는 있어도,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고요.”(이서수, 길동무 창작기금 수혜 소감) 이서수 작가는 문학이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하지만 문학이 그런 역할을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문학은 사소해 보이는 생활의 여러 면모가 품은 의미를 따지면서 그것과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그런데 그 모든 실험은 언어를 통해 이뤄진다. 일상언어와 문학 언어는 서로에게서 힘을 얻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언어가 혼탁해질 때 문학 언어가 생기 있는 힘을 지닐 수 있을까? 올해 이호철 통일로문학상 수상소감에서 중국 작가 옌롄커는 좀더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금 (세계의) 정치가들이 지혜롭지 못해 평화롭지 못한데 우리는 모두 평화로운 세계에 살아가길 바란다. 작가가 현실에 대해 써도 국가나 사회가 바뀌진 않는다. 다만 나는 내 마음에 있는 것을 진실하게 표현할 뿐이다.” 나는 최근의 국내외 시국을 보면서 대중민주주의가 지닌 선출 시스템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고 해도 사실 내게 뾰족한 방안은 없다. 그러나 옌롄커의 지적대로 지혜로운 지도자를 찾기 힘들다. 천박해진 정치의 언어는 일상언어가 처한 위기를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와 비평가 등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이들은 심한 무력감을 느낀다. 세상의 언어가 혼란해지고 사유가 납작해진다. 깊은 사유와 언어, 그에 기반한 이성적 소통은 점점 설 자리를 잃는다. 작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뻔한 말이지만 작가는 자신의 마음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성실하게 쓸 뿐이다. 진실의 등불을 고독하게 지킬 뿐이다. 오래전 어느 외국 시인은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리의 현실은 궁핍한 시대의 글쓰기는 무엇인지를 묻게 한다.
  • 바타, ‘새삥’ 표절 의혹 반박 “찬바람…동작 의도 다르다”

    바타, ‘새삥’ 표절 의혹 반박 “찬바람…동작 의도 다르다”

    댄스크루 ‘위댐보이즈’ 멤버 바타가 최근 불거진 ‘새삥’ 안무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바타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저 지나가는 찬바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오해를 키우지 않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바타는 M.net(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 새삥에 맞춰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동작을 창작해 선뵀다. 리더 계급 투표를 통해 그가 만든 안무가 꼽혔고, 이에 따라 챌린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0일 안무가 안제 스크루브는 바타가 만든 새삥 춤이 자신이 만든 그룹 에이티즈의 ‘세이 마이 네임’ 안무 동작을 표절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스크루브가 지적한 부분은 새삥 퍼포먼스 중 초반인 오토바이 춤 부분이다. 앞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도 에이티즈의 세이 마이 네임 댄스 동작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바타는 “처음 음악을 들었을 때 황야가 떠올랐고, 오토바이나 말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묘사해 인트로 안무를 만들었다”고 창작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작부터 시동 모션을 취하고 하체를 크게 킥 하는 것과 운전 후 내리는 것까지 하나의 기승전결이 있다”며 “현재 비교되는 안무와 동작의 연결성, 의도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표절 의혹에 선을 그었다. 바타는 “춤이라는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티스트와 안무가는 서로 리스펙트 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저로 인해 논란이 발생한 그 자체에 대해, ‘스맨파’ 시청자 여러분과 저희 위댐보이즈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더 멋진 무대로 마음의 빚을 갚겠다.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몸짓으로 보는 ‘구룡사 설화’…15~16일 치악산서 공연

    몸짓으로 보는 ‘구룡사 설화’…15~16일 치악산서 공연

    강원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오는 15, 16일 치악산 구룡사 주차장 야외무대에서 창작 마당극 ‘의상전기’를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의상전기’는 구룡사에 깃든 설화를 국악, 무용, 연극, 음악으로 풀어내는 마당극이다. 공연 시간은 30분이고, 1일 2회(오전 11시·오후 1시 30분) 열린다.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 북쪽에 자리한 구룡사는 668년(신라 문무와 8년) 의상대가사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이름은 절터 일대 있던 9마리 용을 물리쳐 아홉 구의 九龍寺였는데 조선 중기 사찰 입구 거북바위 혈을 다시 이어 기울어진 사세를 살린다는 뜻에서 거북 구의 龜龍寺로 바꿨다는 설화가 있다. 윤석재 관장은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단풍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공연이 어우러져 천년고찰 구룡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평강공주, 선화공주, 그리고 계산공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강공주, 선화공주, 그리고 계산공주/서동철 논설위원

    알지 못했던 과거의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것은 즐겁다. 그 인물이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인간적 매력까지 담고 있다면 재미는 더욱 커진다. 백제 계산공주(桂山公主)가 꼭 그렇다. 그는 백제의 마지막 임금 의자왕의 딸이다. 무술을 연마해 전쟁에 나선 계산공주는 고대사회 우리 여성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고구려 평강공주, 신라 선화공주의 진취적 기상을 뛰어넘는 계산공주의 존재는 ‘백제 공주’의 빈칸을 채워 넣는 의미도 있다. 백제지역 문화계가 먼저 역사 자원으로 계산공주의 중요성에 눈뜬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지난달 공주에서는 ‘백제 계산공주 콘텐츠 활성화 방안’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계산공주를 백제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 월요일 ‘제68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선보인 ‘계산공주 쇼케이스’ 공연이 그것이다. ‘공주’(公主)가 갖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여전사 계산공주’를 조명했다. ‘삼국유사’에는 이런 스토리가 있다. 나당연합군이 강가에 군대를 주둔시켰는데, 새 한 마리가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머리 위를 날아다녔다. 불길한 점괘에 소정방이 싸움을 그만두려 하자 김유신이 신검(神劍)을 뽑아 겨누었고, 새는 갈기갈기 찢긴 채 좌중 앞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동경잡기’에는 백제 왕이 김유신의 신묘한 계책을 걱정하자, 공주는 “우리에게는 자용병기(自勇兵器)가 있으니 근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고는 까치가 되어 신라군 진중으로 날아가 깃발에 앉아 지저귀자 김유신이 칼로 가리켰고 까치는 땅에 떨어져 사람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1936년 채록한 설화는 종합판이다. 의자왕의 아름다운 딸 계산은 어렸을 때부터 검법을 좋아해 그 심오한 뜻을 깨우쳤다. 남해의 여도사로부터 선술(仙術)을 습득했는데, 자용병기를 발명해 스스로 천하무적이라 일컬었다. 이 무기는 철로 만든 활과 칼인데, 신장(神將)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이것을 쓸 때 공중을 향해 주문을 외치면 홀연히 많은 군사가 나타나는 신비로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계산공주의 신술이 김유신의 신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신라군에게 붙잡힌 계산공주는 김유신이 풀어주자 백제로 돌아갔고, 의자왕에게 신라와 화평하라고 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용병기를 부수고 부소산에 숨어 버리는 것으로 설화는 마무리된다. 모두 신라 중심의 기록이다. ‘삼국유사’의 일화는 ‘태종춘추공’조에 담겨 있고, 17세기 출간된 ‘동경잡기’는 경주지역 설화 모음이며, 계산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설화 역시 경주지역에서 채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신라가 주어(主語)인 ‘승자의 전설’에 패망국 백제의 공주가 이만큼이라도 적극적 성격의 인물로 그려진 것은 인상적이다. 그런 점에서 실제의 계산공주는 기록에 나타난 면모보다 훨씬 지혜롭고 강건한 인물이었을 것 같다. 계산공주는 우리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왔다. 물론 ‘역사적 인물’로 대우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설화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의 상징이나 은유일 경우가 많다. ‘삼국유사’는 신라의 백제 공략에 대한 당위성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소정방과 새의 일화를 끌어들였다. ‘동경잡기’는 경주 건천의 작원(鵲院)이라는 땅이름의 유래를 설명하고자 전래설화를 차용한 것이다. 애써 가공 인물을 창작할 이유는 전혀 없다. 계산공주는 자신의 운명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개척하고자 했던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준다. 개인적으로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별종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두고 편가름이 없던 시대 일반적 여성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녀 역할에 편견을 가진 시대를 너무 오래 살아 ‘신기한 공주’로 보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 농촌 비닐하우스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농촌 비닐하우스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촌 비닐하우스가 미술관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전북 남원시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대 비닐하우스 3곳에서 ‘제1회 보절아트페스타-하우스 미술관’ 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는 미술단체인 ‘작가의 창작 숲’이 주최하고, 보절면 발전협의회, 보절면기초생활거점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주민이 주도해 만든 행사로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 남원의 대표 미술축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문화 예술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했다. 전시회에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31명과 남원 지역작가 21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지역 주민들의 추억의 사진과 보절 관내 어린이·학생 39명의 미술작품도 전시된다. 전시장 내에는 지역특산물 전시장도 함께 선보인다. 3개의 비닐하우스 갤러리는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갤러리1-미(米)관’에는 설치 미술 전시와 체험행사가 개최되고, ‘갤러리2-미(美)관’에는 미술작가 52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갤러리3-미(味)관’은 주민들의 추억 소환 사진전과 학생미술전시을 비롯해 지역특산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남원시 보절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소멸위기에 있는 농촌들이 지역활성화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마련한 미술전”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앞으로 농촌지역의 재생과 변화를 주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지향 의원(기획경제·영등포4)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국내 최초 국제초단편영화제로, 5분 이내 분량의 초단편영화와 15분 이내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김 의원은 “K-컨텐츠가 전세계로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려면 영상산업의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에 대한 시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집행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단편영화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있는 모든 창작자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등포 초단편영화 아카데미’를 개설해 영화제작 수업을 진행하는 등 신예감독과 영화인의 지원과 영화산업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영등포 국제초단편영화제는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 영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감독, 관객, 영화제 삼박자가 갖춰진 국내 최초의 초단편영화제가 세계로 나가 K-컨텐츠가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도록 영상산업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명성황후, 난타…한류의 포문 연 창작뮤지컬 기념우표 발행

    명성황후, 난타…한류의 포문 연 창작뮤지컬 기념우표 발행

    21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문화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이제는 ‘K컬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며 사랑받고 있다. 지금과 같은 문화한류를 만든 것은 문화계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지속적으로 외국의 문을 두드렸던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를 발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한류의 포문을 열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창작 뮤지컬’ 기념우표를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뮤지컬 기념우표는 뮤지컬 명성황후, 난타, 베르테르, 빨래 4종으로 14일에 49만 2000장이 선보인다.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 이후 1997년에는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으며 지금까지 1300회 이상 공연해 누적 관객 190만명을 달성했다. 대형 주방을 무대로 한 한국 첫 퍼포먼스 뮤지컬 난타는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 투어로 누적 관객 1400만명을 돌파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베르테르는 2020년 20주년 기념공연으로 누적 관객 30만명을 넘었다. 특히 여러 차례 반복 관람하는 열성 회전문 관객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5년 초연해 계속 공연 중인 빨래는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중고교 문학 교과서에 실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로 17년 동안 5000회 이상 공연해 누적관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가능하다.
  •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전 세계 동시 소비·반향의 K컬처지속 가능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유튜브로 소통하며 성장한 BTS맨파워 성장 틀 깨고 새 길 제시 부조리 비판이 글로벌 공감 불러창작 저해 OTT 계약관행 개선을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까지. 이제 K콘텐츠의 우뚝한 위상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최근의 K콘텐츠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영역의 확장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컬처의 영역이 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지금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졌다. 이제 국내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는 그 즉시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적으로 소비되고 반향을 일으킨다. 이건 미국, 영국 같은 글로벌 대중문화의 종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전 세계를 즉시 묶어 주는 디지털 네트워크 때문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그래서 K컬처가 글로벌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하나는 지속 가능성이다. ‘대장금’이나 ‘별에서 온 그대’ 같은 작품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케이팝이 해외에서 불러일으킨 신드롬은 일회적인 사건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BTS가 앨범을 내면 빌보드차트 입성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진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는 대부분의 K콘텐츠들은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소비되며 주목받는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에미상 6관왕을 받은 ‘오징어 게임’ 같은 뜨거운 K콘텐츠들은 물론이고, 이미 지나간 콘텐츠라 생각했던 ‘신사와 아가씨’ 같은 KBS 주말드라마도 넷플릭스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반응을 얻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K콘텐츠는 이제 고정적인 ‘팬덤’이 형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BTS의 팬덤 아미처럼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팬덤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K콘텐츠를 이렇게 성장시켰고 현재 당면한 과제들은 무엇일까.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 K콘텐츠의 성장 과정은 한국 사회의 그것과 닮아 있다. 개발시대 압축성장을 이뤄내며 당대에 ‘코리안 스탠더드’로 불렸던 그 시스템은 K콘텐츠 성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됐다. 아이돌 연습생을 뽑아 집중 교육하고 경쟁시킴으로써 데뷔해 해외시장까지 뚫고 나간 초창기 케이팝 아이돌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단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에 의해 탄생한 아이돌들은 마치 개발시대 압축성장 모델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일종의 롤모델이 됐던 것처럼 아시아권 대중문화 산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엘리트들이 이끄는 개발시대 압축성장이 빠른 결과만큼 희생이 따랐던 것처럼 케이팝 시스템도 성과와 더불어 대가가 따랐다. 가혹한 연습생 시스템이나 아티스트와는 거리가 먼 기획사가 만든 상품이라는 비판이 바로 그 대가였다. 이 시기에 기존 케이팝 시스템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BTS가 등장했다. 유튜브 같은 대안적이고 글로벌한 공간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 BTS는 그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갔다. 즉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아티스트로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 찾아낸 것. 이 성공 사례는 그래서 향후 블랙핑크부터 에스파, 세븐틴 같은 차세대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러한 K콘텐츠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디지털이다. 케이팝이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했다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사서비스(OTT)가 그 글로벌 고속도로를 깔아 줬다.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일련의 글로벌 메가히트작들이 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고, 이제는 기다려서 보는 고정적인 팬덤이 만들어졌다. ●로컬의 차별성과 글로벌의 보편성 자원이 한정돼 있고 소비층이 적어 해외시장을 늘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찍이 해외를 지향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의 앞선 장르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한국적인 색깔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다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BTS는 힙합이라는 글로벌 장르의 기반 위에 춤, 아이돌 시스템 같은 한국적인 재해석을 더해 케이팝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웠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통해 ‘양극화’라는 전 세계 자본화된 세상의 보편적인 문제를 ‘반지하’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을 통해 풀어냈다. 데스 서바이벌 장르를 가져와 한국 사회의 경쟁 시스템을 게임 방식으로 풀어낸 ‘오징어 게임’이나 서구의 좀비 장르를 가져와 조선시대라는 차별된 시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K좀비’라는 지칭을 만들어 낸 ‘킹덤’도 마찬가지다. 이 K콘텐츠들은 장르라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틀을 가져와 한국 사회의 로컬 문화가 가진 차별성을 더함으로써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K콘텐츠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기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이다. BTS는 지속적으로 기성사회가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아미들을 결집시켰고, ‘기생충’이나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들은 자본화된 세상이 만들어 내는 양극화나 생존경쟁을 비판함으로써 글로벌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그 비판의식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자본화돼 가는 세상이 갖는 부조리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경쟁사회, 빨리빨리 문화, 상명하복 조직문화, 엘리트주의 같은 우리가 압축성장의 후유증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마치 서서히 데워지는 물이 아닌 급격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그 변화를 더 실감하듯이 서구에서 몇백 년에 걸쳐 이뤄진 자본화의 단계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은 더 민감하게 자본화의 문제를 겪었고 이것이 K콘텐츠에도 비판의식으로 투영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어째서 한국의 로컬 색깔이 분명한 K콘텐츠가 글로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K컬처 가성비를 넘어야 최근 들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저변을 K컬처 전반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임윤찬처럼 클래식에도 이른바 ‘K클래식’이라는 지칭이 생겨났고, BTS가 입은 한복이 화제가 되고 ‘킹덤’으로 미국에서 ‘갓’ 신드롬이 생겨날 정도로 K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K콘텐츠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음식들은 유튜브의 ‘먹방’ 콘텐츠들과 시너지를 이뤄 K푸드의 저변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고, 한국을 더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 또 일본의 망가를 압도한 웹툰이나 드라마화된 재미 작가 이민진의 ‘파친코’ 같은 K문학처럼 영상 콘텐츠 원천 데이터로서의 한국 지식재산권(IP) 역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컬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맨파워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도 놀라운 완성도를 만들어 낸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집단 창작을 하는 분야에서의 가성비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수익 구조가 일부 제작 상층부에 집중되고 스텝들에게 가야 할 비용들이 절감돼 만들어지는 가성비란 결국 지속가능한 K컬처의 가장 위험한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투자비를 담보로 IP를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OTT들의 계약 관행은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한다. 즉 맨파워로 성공한 K컬처는 이제 가성비 차원을 넘어서서 그 성과가 제대로 선순환될 수 있는 계약과 분배의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온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듯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K컬처 또한 거기에 맞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덕현은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속에 담겨진 현실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MBC 시청자평가원, JTBC 시청자 위원을 역임했고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예술상 심사위원이다. 저서로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팔 때가 있다’,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웃기는 레볼루션’(공저) 등이 있다.
  •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최근 들어 제주 돌문화공원이 정체불명의 인공 조형물들이 들어서며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체성을 되찾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민선8기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구현을 위한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돌문화공원은 1449억원을 투입해 1998년 탐라목석원에서 기증한 돌 문화 자료를 토대로 가장 제주다운 생태공원을 표방하며 2006년 6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제주돌박물관, 설문대할망 전시관, 오백장군 갤러리, 용암석 전시관, 제주 전통초가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이 공원은 제주도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로부터 “세계를 위해 보존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트모양 등 정체불명의 조형물들이 들어서면서 도민들로 부터 빈축을 샀다. 특히 지난해 12월 1000만원 넘게 들여 돌문화공원 2코스에 빨간색 하트 모양 설치물은 돌문화공원에 이질감만 안겨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하늘연못에는 형형색색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가 주렁주렁 매달려 추억을 안겨다 주기 보다 조잡함만 더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돌문화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논란이 된 돌박물관 내부에 설치한 관람용 빈백, 홍보동영상과 야외에 설치된 하트 조형물,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 항아리 조형물 등은 철거·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전기차 운행은 차량 디자인 개선과 함께 탑승 대상을 기존 일반인에서 노약자와 장애인으로 한정하고, 무정차 일괄 운영에서 6개 정차 지점별 도보 관람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선 운영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은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 자연, 문화의 공존과 제주 가치 창출을 위해 운영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 지표를 마련하는 한편, 제주문화를 총괄·선도할 수 있도록 역할 정립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열린 돌문화공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선8기 비전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 확립 ▲전문 박물관 육성을 통한 문화 주도권 확립 ▲문화·예술인+도민이 함께하는 가치창조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특히 돌문화공원 설치 시설물에 대한 운영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단순 시설물의 설치 확대는 최대한 지양하고 박물관은 제주돌·민속·신화 등 제주문화에 특화된 전문박물관으로 재편된다.그동안 돌박물관 중앙 광장 주변 새밭과 메밀을 번갈아 조성하던 것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새밭 조성지로 추진하고 하늘 연못은 도민을 위한 개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철원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돌문화공원이 지닌 문화적 상징성과 지역 여건 등을 활용해 청년작가의 창작공간 제공, 교래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워케이션, 야간 프로그램 확대 및 야간 개장 등 다양한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면서 “돌문화공원 정체성을 확립해 제주 고유의 문화와 향토성이 가득한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왜구도 오랑캐도 떨게 만든 ‘편전’… 장인의 숨결 담긴 한국 화살

    영화 ‘최종병기 활’에는 오랑캐가 두려워하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이 등장한다. 편전은 크기가 작아 애기살로도 불리는데 통아(桶兒)에 넣고 쏘면 엄청난 운동에너지로 상대를 공격한다. 사거리도 길어 공격하기 좋고, 작고 빨라서 피하기도 어렵고, 통아까지 한 세트라 적군이 주워도 쓰지 못한다. 편전에 대해 이수광은 ‘지봉유설’(1614)에 “왜적들은 중국의 창법, 조선의 편전, 일본의 조총이 천하제일이라고 항상 말했다”고 기록했다. 태조 이성계가 편전을 정말 잘 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왕조는 혹여 적국에 편전의 비결이 넘어가지 않도록 꽁꽁 감췄다. 워낙 베일에 가려 있다 보니 편전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유물로만 남아 있었다. 이 편전을 복원한 이가 바로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87)·유세현(61) 부자다. 궁시장은 궁을 만드는 궁장과 화살을 만드는 시장으로 나뉘는데, 부자는 시장에 해당한다. 문화재청은 아버지(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밑에서 40년간 배우고 일하던 유세현 명인을 1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이날 경기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 만난 유 명인은 “다른 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문화재로 인정되기도 하는데 살아 계셨을 때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유영기씨는 거듭 “잘됐다”고 말하며 “보유자가 됐으니 더 신중하고 조심하며 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유 명인은 4대째 화살을 만들고 있다. 확인된 것만 4대째이지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유 명인의 설명이다. 그는 “할아버지만 해도 홀대받는 세상에 사셨고,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니까 드러내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자연스럽게 아버지 밑에서 배웠듯 선대들도 자연스럽게 가업으로 이어 왔을 것이란 얘기다. 그의 두 자녀도 보고 배운 게 있어 화살 만드는 방법은 아는 상태다. 한국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활의 민족이다. 활을 잘 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었으며,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선비들의 필수 교양이기도 했다. 신전처럼 일부 화살은 의례용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의 화살이 존재했다. 그러나 화살의 수요가 빠르게 줄면서 명맥이 끊기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두 부자는 편전과 통아를 비롯해 육량전, 무촉전, 세전, 신전, 영전, 관이전 등을 복원했다. 특히 비밀병기인 편전은 수차례의 연구 끝에 최대 428m까지 날아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문헌에 편전이 멀리 날아갔다는 기록이 전해오는데 이들 덕분에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한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점점 화살 만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전통 활쏘기가 규격화되면서 시합용 화살 말고는 수요도 많지 않다. 그나마 국궁장 등에서 쓰이는 화살도 개량형이 더 많이 소비되고 있다. 유관 기관에서 화살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딱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다. 외국의 활 전문 유튜버가 한국 활에 만점을 줄 정도로 한국 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정작 국내에선 명인들의 열정에 기대있을 뿐 위기에 놓인 처지다. 대나무, 꿩 깃털, 복숭아나무 껍질, 소 힘줄 등 화살에 들어가는 재료가 흔하지 않은 것도 어려운 문제다. 유 명인은 “소규모로 꿩을 키우는 곳에서 깃털을 뽑아주곤 했는데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접는 사람이 많다”면서 “예전엔 소 힘줄도 떼줬는데 지금은 소 힘줄이 없으면 등심으로 안 쳐준다고 해서 가져오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불평만 하고 자포자기할 수는 없다. 유 명인은 열정을 발휘해 옛 문헌들과 그림을 뒤져가며 화살을 살리는 데 진심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질 게 있을까 싶은 화살이지만 연구하다 보면 화살의 성능과 기능이 더 좋아지고, 새롭게 문헌에서 기록을 찾아 화살을 복원해내는 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 하루에 만들 수 있는 화살은 평균 3개 정도로 더디지만, 장인의 숨결이 담긴 화살을 가까이에서 보니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방에 종일 앉아 화살을 만드느라 쏜살같이 지나온 세월이지만, 명인의 창작혼은 더 빠르고 멀리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유 명인은 “내가 쓸데없는 일은 안 했구나 싶고, 여태껏 했던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활쏘기가 이뤄지려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야 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으니 해 오던 대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 바뀐 서울꿈새김판으로 돌아보는 발자취

    [포토多이슈] 바뀐 서울꿈새김판으로 돌아보는 발자취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출퇴근길을 걸으며 가을이 물씬함을 느낍니다. 가을뿐 아니라, 곁에 있지만 정작 알아채지 못하는 주변의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 지금 하고 싶은 것에 흠뻑 빠져보세요. 짧아 놓치고 바빠 놓치기엔 가을도, 당신도 너무 아깝습니다.”(2022 가을편 서울꿈새김판 당선작 수상자 정동훈) 서울시는 11일 가을의 여유와 풍요를 느낄 수 있는 글귀로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치된 서울꿈 새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가을 편 문안 공모전 접수된 599편의 문안 중 서울시 문안선정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정동훈 씨의 ‘가을이 제일 좋다면서요, 지금이 가을이에요’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서울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고 시민들이 삶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2013년 6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설치된 1호 희망글귀는 지경민씨의 ‘잊지 마세요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입니다.’였다. 이 글귀는 서울시청 인근을 지나는 시민에게 주목을 끌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서울꿈새김판에 들어가는 메시지는 시민창작물 안 공모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에 선보이는 계절 편과, 3.1절, 광복절 등에 맞춰 기획·게시되는 국경일·기념일 편으로 운영된다. 계절 편은 봄여름 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를 삶 속에 투영한 문구들이 주를 이뤘다. 국경일 기념일 편은 역사 속 굵직한 기념일이 다가오면 이를 꿈새김판속 메시지로 담아 서울도서관 외벽에 게시했다. 3.1절과 광복절에는 어김없이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문구가 등장했고 5.18 민주화운동 글판도 그 속에 함께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글판도 등장한 바가 있다.
  • 필립 로스 원작에 레아 세이두 매력 빛나는 ‘디셉션’ 20일 개봉

    필립 로스 원작에 레아 세이두 매력 빛나는 ‘디셉션’ 20일 개봉

    ‘아메리칸 패스토럴’(1997),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1998), ‘휴먼스테인’(2000) 미국 3부작으로 유명한 필립 로스(1933~2018)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디셉션’이 오는 20일 국내 개봉한다. 시카고국제영화제와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아르노 데플레솅이 각색하고 연출했으며,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레아 세이두가 매력을 뿜어낸다. 로스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유대인들의 갈등과 분노를 담은 ‘포트노이의 불평’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유대인 작가다. 정체성을 반영해 유대계 미국인들의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다. 언뜻 무의미하게 내갈긴 듯한 짧은 문장에도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평을 들었다. 평생 30권이 넘는 소설을 썼으며 특히 70대 들어선 뒤 매년 한 권씩 작품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한 인물이었지만 4년 전 울혈성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나며 수상 가능성은 사라졌다.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 포크너상, 맨부커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휩쓴 현대 미국소설의 아이콘으로 ‘휴먼스테인’, ‘엘레지’, ‘인디그네이션’, ‘아메리칸 패스토럴’ ‘알 파치노의 은밀한 유혹’(The humbling) 등 다수의 영화 원작을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디셉션’은 ‘휴먼스테인’과 ‘엘레지’를 무척 닮은 구석이 많다. ‘휴먼스테인’은 유명 대학교수 콜만 실크(앤서니 홉킨스)가 강의 도중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에 휩쓸리고, 젊고 아름다운 대학 청소부 퍼니아(니콜 키드먼)에 빠져들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내용이다. ‘엘레지’도 모든 것을 갖췄지만 사랑을 믿지 않던 대학교수 데이빗(벤 킹슬리)이 대학원생 콘수엘라(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1990년 작품 디셉션의 주인공인 유명 소설가 필립(드니 포달리데스)도 대학교수 시절 제자와의 추문으로 지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다양한 여성들을 가볍게 만나 창작의 불꽃을 태우는 유형이다. 그가 이번에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30대 기혼 여성 앙글레즈(리아 세이두)다. 많은 것을 갖춘 남성이 젊고 매혹적인 여성을 만나 내면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많은 변화를 겪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는 것은 로스 작품을 관통하는 자전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1974년 ‘남자로서의 나의 삶’을 시작으로 2007년작 ‘유령퇴장’까지 아홉 작품에 등장하는 작가의 분신 네이선 주커먼이 소설 ‘디셉션’과 ‘휴먼스테인’, ‘엘레지’의 원작인 ‘죽어가는 짐승’(2001)에 화자로 연이어 등장하는 점도 이채롭다. ‘디셉션’은 로스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수많은 사례 가운데 1969년 개봉한 ‘콜럼버스여 안녕’ 이후 오랜 만에 영화로 만들어진 그의 중반 작품으로 후반 작품들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아직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영화 후반부에 필립과 작가의 분신 주커먼의 관계가 그려지는데 로스의 자서전 ‘사실들’을 미리 들추면 영화를 더욱 재미나게 볼 수 있다. 때론 누군가를 기만해 자신의 결핍과 욕망을 채우는 것이 사랑의 이면이란 점을 영화는 조명한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작품이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다.
  •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20일 개막 ⋯ ‘관객리뷰단’ 통해 관객과 적극 소통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20일 개막 ⋯ ‘관객리뷰단’ 통해 관객과 적극 소통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예술감독 김민경)가 오는 20일 막을 올린다. 공식 선정작은 11월 6일까지 12일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과 씨어터 쿰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공식 초청작이 공연되며, 11월 13일에는 시상식 및 합동평가회가 열린다.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 솟아라’로 시작된 서울미래연극제는 2017년부터 독립된 연극제로 성장해 매년 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하고 있다.올해는 총 43편의 신청작 중 1차 서류, 2차 실연 심사를 거쳐 작품 완성도, 발전 가능성, 창의성이 돋보이는 5편을 공식참가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9:1의 경쟁률을 뚫은 5편은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기존 연극의 틀을 과감하게 파괴한 기발하고 참신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단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 향상을 위해 지난 8월 30일 진행한 ‘미래 네트워킹-베리어프리’에서는 (주)보들극장 대표 고은령 강사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후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배선애 연출, 배요섭 연출, 이철희 연출, 이래은 연출, 이소영 안무가가 특별 멘토를 맡아 작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공식 초청작으로는 2021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차세대 연출가전’에서 미래상을 받은 창작집단 양산박의 ‘나는 사랑한다 : 김명순’을 초청해 씨어터 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씨어터 쿰 작품은 토요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작품은 일요일에 진행될 ‘관객토크’와 함께 연극제 기간 동안 작품을 관람하고 평가하는 ‘관객리뷰단’을 운영함으로써 각 작품의 혁신적인 시도와 궁금증을 해결하고 예술가와 관객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 예정이다. 제4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민경 예술감독(서울연극협회 부회장)은 “2차 실연 심사가 쇼케이스에서 연습실 실연 심사로 변경돼 각 단체의 연출과 긴 시간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기존 연극의 경계에 도전하는 5편의 작품들이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즐겁게 해주길” 희망했다.
  • ‘새삥’ 오토바이 안무, ‘또’ 원조 논란

    ‘새삥’ 오토바이 안무, ‘또’ 원조 논란

    엠넷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맨 파이터’의 리더 계급으로 출연하고 있는 댄서 바타가 지코의 노래 ‘새삥’ 창작 안무 관련해 이른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 리더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투표를 통해 새삥의 안무 창작권을 따냈다.  에이티즈의 ‘Say My Name’ 안무 원작자인 안제 스크루브(Anze Skrube)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바타가 에이티즈 안무를 표절했다는 인용했다. 그는 제보자에게 해당 정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게시글엔 바타를 직접 언급, “바타와 산(에이티즈 멤버)은 친구로 알고 있다. 친구끼리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된 것은 안무 초반 부분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동작이다. 이 부분이 에이티즈의 ‘Say My Name’ 안무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이 같은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으나, 춤의 저작권 기준이 모호하고 상징처럼 쓰이는 여러 동작이 많다는 점 등으로 표절 의혹에 휩싸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창작 안무가가 직접 나서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안무가는 지난 2019년 1월 에이티즈의 안무 시안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상단에 고정했다. 전날엔 에이티즈가 대구에서 진행된 한 콘서트 무대에서 ‘Say My Name’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 우영은 댄스브레이크 부분에서 팔을 교차하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는 댄서씬에서 유사성을 제기할 때 하는 표현으로, 일각에서 이것이 새삥을 가리켜 항의하는 의미라는 주장이 나왔다.  에이티즈는 그룹 차원에서 이와 관련해 대응을 한 적은 없다. 
  • 특이하고 기발한 영화감독 알랭 기로디 “낮은 사람 보여주려”

    특이하고 기발한 영화감독 알랭 기로디 “낮은 사람 보여주려”

    프랑스의 영화감독 겸 배우 겸 작가 알랭 기로디(58)는 현역 영화감독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며 다른 이가 범접할 수 없는 영화철학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정규 영화 수업을 제대로 받은 적도 없다. 피카레스크 양식의 우화적인 스토리, 다양한 장르의 뒤섞임, 정형화되지 않은 유머를 통해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은 기로디 감독은 10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마스터 클래스 ‘창의적이고 희귀한 시네아스트의 낯선 세계’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의 최신작 ‘노바디즈 히어로’는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스칼렛’과 함께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프랑스 남부 빌프랑슈드루에르그 출생인 그는 노동자 아버지와 농장 관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영화계의 ‘아웃사이더’라 할 수 있는 그는 “열한두 살 때 TV로 영화를 보며 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파리는 물리적으로 집에서 너무 멀고, 어느 정도 수준의 사회계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제가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해서 단편을 찍던 시절부터 지방의 소도시가 배경이었다. 기로디는 “개인 취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선택이기도 하다”면서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고, 다른 사회계급, 기본적으로 현대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농민들이나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큰 도시보다는 좀 더 낮은 사회계층 사람들과 그들의 관계를 잘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동성애자인 그는 중년 남성들의 에로스 장면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도 어릴 땐 동성애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는데 영화에서도 그게 드러나는 것 같다. ‘도주왕’에서는 코미디로 풀어냈고, 극중 인물이 동성애자인데 젊은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도 그렇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동성애 관계의 보편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열정적 사랑, 몸이 부딪히는 사랑에 대해 계속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2013년 발표한 ‘호수의 이방인’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을 받으면서 거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 뒤에도 그는 작품의 규모를 키우지 않고 예전처럼 저예산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는 “감독이라면 유명 배우들과 같이 작업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볼까 하는 생각과 내가 계속해 온 제작환경에 남아 더 정제되고 겸손한 작품을 해나갈까 하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나는 매번 많은 관중을 만나고 싶다는 환상이 없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관객이 1만명이든 100만명이든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은 바뀌지 않고, 바꾸고 싶지도 않다”고도 덧댔다. 함께 일하고 싶은 글로벌 스타로는 하비에르 바르뎀, 안토니오 반데라스, 브래드 피트를 꼽았다. ‘노바디즈 히어로’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는지 묻는 코미디다. 기로디는 “(기획) 당시 프랑스에서 한동안 이슬람 테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에 평범한 도시에서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로디와 함께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카밀라 안디니 감독, 배우 카세 료, 이유진 프로듀서도 함께 했다.기로디는 젊은 시절 시나리오를 계속 써서 보내다 퇴짜 맞은 뒤 정부 보조금을 받아 처음 만든 영화가 1990년 단편 ‘불멸의 영웅들’이었다. 두 번째 작품은 야간경비원 아르바이트 경험을 토대로 한 1994년 단편 ‘아침까지 가라’였다. 습작이라 할 만한 작품들이었는데 많은 영화제가 주목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영화 스튜디오의 보조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는데 긴 영화를 하고 싶었던 그는 2001년 55분짜리 영화 ‘악당을 위한 햇살’을 내놨다. 닷새 만에 뚝딱 완성한 이 영화는 젊은 여자와 양치기가 만나 삶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이때 인연으로 제작사 파울로 필름을 알게 돼 장편 데뷔작 ‘오래된 꿈’을 만들었다. 폐쇄 직전의 공장 기술자가 마지막 기계를 해체하는 동안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그렸는데 독창적인 상상력이 돋보였다. 장 비고 상을 수상했고, 2001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뉴욕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서 관심을 모았다. 장뤽 고다르는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2003년 ‘용감한 자들에게 휴식이란 없다’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소개됐다. 2005년 ‘때가 되었다’는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우화로 다뤘다. 부랑아들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대지주가 해결사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루는데 줄거리의 일관성과 장르의 경계를 파괴하며 범죄극과 코미디, 호모섹슈얼리티를 뒤섞었다는 평을 들었다. 2009년 작품 ‘도주왕’은 40대의 농기구 판매원과 동성애 파트너, 10대 소녀가 겪는 신기한 모험을 그렸다. 주인공 아르망은 위험에 처한 소녀 퀴를리를 돕고, 호감을 느낀 둘은 탐탁지 않아 하는 이들을 피해 도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전작들이 전설이나 우화의 색채를 띈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현재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프랑스 영화 비평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2009년에 뽑은 그해의 10대 영화에 들었다. 2013년 작품 ‘호수의 이방인’은 국내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작품이다. 게이들이 찾는 호숫가에서 살인 용의자와 수사관으로 만난 두 남성의 기묘한 사랑을 그린 초현실주의 스릴러 영화다.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상을 수상했다. 엄밀한 시각적 구조와 장식 기법을 통해 기로디 영화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작품 ‘스테잉 버티컬’(Rester vertical)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는데 창작의 영감을 갖고 싶어하는 영화감독 얘기를 담았다.
  • 류경기 구청장의 ‘소통행정’ 100일…“중랑 자부심 키울 것”

    류경기 구청장의 ‘소통행정’ 100일…“중랑 자부심 키울 것”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도우미 지원을 확대해주세요.” “어르신들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공간 늘려주세요.”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의 민선8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주민 140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중랑비전 원탁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등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 류 구청장은 “구민의 의견을 모으며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짜고, 민선8기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값진 시간”이라고 민선8기 취임 100일의 소감을 밝혔다. 민선8기 공약사업을 수립하고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출범한 ‘행복한 중랑 비전위원회’에서 구민들은 직접 125개 사업을 검토해 137건을 제안했다. 이어 중랑비전 원탁회의에서는 민선8기 7대 비전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7대 비전은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 중랑’, ‘재개발을 통한 신속한 주거환경개선’ 등이다. 특히 청소년 전용 문화예술창작센터 건립이 주민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얻었다. 맞춤형 어르신일자리 확대, 패션봉제산업 지원 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민과 함께 행복한 미래 새로운 중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소중하고 의미 있으며 구민의 뜻대로 중랑의 미래를 다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현장중심의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 민선7기 동안 100회 넘게 참여한 새벽청소를 민선8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교감하고 크고 작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새벽청소 뿐만 아니라 취임 후 100일 동안 경로당, 전통시장 등 현장을 누비며 주민과 소통하는 중랑마실도 30회 이상 꾸준히 진행했다. 16개 전체동의 현안사업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직접 살피고 주민간담회도 진행했다. 류 구청장은 민선8기 시작과 함께 소통창구를 확대하기 위해 구청장 직통전화 문자 민원창구를 신설했다. 각종 생활밀착형 행정도 추진했다. 시원한 생수로 무더위를 식히는 ‘중랑옹달샘’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했다. 맞벌이 가정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4, 5호점과 중랑구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의 문을 열었다. 류 구청장은 “민선8기 취임 후 100일 동안 구민과 함께 앞으로 4년간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정에 대해 뜻을 모으고 밑그림을 완성했다”며 “이제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과를 가시화시켜 중랑구민의 자부심을 더욱 키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은퇴 후 인생 2막 ‘반짝’… 아이들 상상력은 ‘번쩍’

    은퇴 후 인생 2막 ‘반짝’… 아이들 상상력은 ‘번쩍’

    “이 녀석아, 내가 네 애비다. 아니다, 내가 진짜 네 애비다.” 김정숙 실버이야기창작배우가 구성진 목소리로 들려주는 ‘요술항아리’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운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음이 궁금한 눈빛이다. 무엇이든 두 배로 늘어나는 요술항아리를 두고 부지런한 농부와 욕심쟁이 사또가 벌이는 이야기를 다 끝내자 아이들이 주위로 몰려와 꼭 껴안는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김 배우는 “이렇게 재밌고 보람 있는 일이 또 있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서울 금천구 운현유치원에서 지난 5일 진행한 ‘실버이야기창작배우 홈커밍데이’에서 배우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유치원이 10월 노인의 날을 맞아 이전에 활동했던 이들을 모시고 마련한 감사의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존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명칭을 ‘실버이야기창작배우’로 변경하고 사업을 확대한다. 복지 사업에서 한발 나아가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매년 ‘이야기 배틀’(경연대회)을 열어 ‘올해의 실버이야기창작배우’를 선발할 계획이다. 경연대회 등을 거쳐 배우를 발굴하고, 극단 등과 협업해 일부는 전문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전통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야기 콘텐츠를 담을 플랫폼을 구축해 세종학당이나 외국의 한국어 학습 기관 등에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앞서 2009년 처음 선발해 2010년부터 올해까지 2만여명의 배우가 5만 8000여곳을 방문해 378만 60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줬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매년 초 고령층 여성을 대상으로 뽑는 사업은 날이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다. 30명을 선발한 2009년엔 75명이 모였는데, 2020년 1300명 선발 때에는 6998명이 경쟁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선발 인원이 550명이던 지난해 3552명이 몰려 6.5대1을 기록했다. 4기로 활동했던 황영이 배우는 “재수에 삼수까지 하면서 도전하는 사례도 흔하다”고 귀띔했다. 선발된 배우들은 2박 3일 동안 신규 교육을 받고, 월례교육 48시간까지 모두 72시간 교육을 받는다. 옛이야기의 특성, 유아 발달 과정, 아이들에게 맞는 어휘와 말씨, 유아의 인지 발달과정 등 교육과정도 촘촘하다. 활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이원순 배우는 5기로 활동하면서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면 활력이 샘솟고, 인생이 달라졌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떠올렸다. “아이들을 더 오래 보려고 건강관리도 하고 구연 연습도 더 많이 한다”고도 했다. 2016년부터 매해 신청하는 백현정 운현유치원 원장은 “일정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분들이어서 효과가 크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배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서 그 지역 유치원을 찾아 ‘두더지의 신붓감’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반응이 너무나 좋았다”면서 “교재 등을 잘 챙겨 외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우리말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차’ 겨눈 野… “표현 자유 침해” 인권위 진정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 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만화 ‘윤석열차’, 표현의 자유 논란 가열...이재명 “尹 자유, 강자만의 자유였나”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경고 조치를 내리자 야당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정부조직법 이슈 등으로 ‘외교참사’ 등을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의 장’으로 재소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자유라는 것이 ‘강자만의 자유’를 말한 게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로운 영역을 인정·확대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해당 만화를 선정·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대해 공모전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작품을 선정했다며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의 ‘엄중경고’ 방침이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문체부의 조치가 고등학생 수상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은 물론 향후 작품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수상자의 헌법상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고, 심사위원들과 진흥원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윤석열차’ 관련 설전이 오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만화를 거론하며 “정부가 검찰을 앞세워 김건희 여사나 검사의 비위 사실은 감싸는 반면, 야당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열차처럼 폭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김남국 의원 질의에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한 직접 언급을 꺼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해당 만화에 대한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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