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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쏜살같은 ‘챗GPT’ 창작 능력, 기어가는 국내 저작권법

    쏜살같은 ‘챗GPT’ 창작 능력, 기어가는 국내 저작권법

    #1 당신은 기존 소설 1만권으로 학습시킨 문학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소설 1만권 사용료로 얼마를 내야 할까. #2 소설 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설을 냈다. 이를 출간하면 당신이 받을 수 있는 저작권료는 얼마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현재는 찾을 수 없다. 법과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가 주제만 던지면 논문 수준의 글을 순식간에 내놓을 만큼 위협적인 기술로 다가오지만 국내에서 저작권 논의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관련 법률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고, 부랴부랴 법안들이 넘어가더라도 잡음이 일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AI는 뛰어가는데 법과 제도는 기어가는’ 꼴이다. 현재 AI와 저작권 관련 논의는 크게 두 범주로 나뉜다. AI를 훈련시키는 데에 필요한 자료에 대한 저작권 인정 여부와 이렇게 나온 결과물에 대해 인간의 공로를 인정하는 범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1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저작권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저작물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43조(정보분석을 위한 복제·전송)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분석 기술을 통해 다수의 저작물을 포함한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여 추가적인 정보 또는 가치를 생성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기술을 정의했다. “저작물에 표현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한도 안에서 저작물을 복제·전송할 수 있다”고 했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넣어 AI를 훈련시키는 ‘딥러닝’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저작권 단체의 반발이 감지된다. 미국이나 유럽은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그런 과정이 없어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김시열 대한출판문화협회 저작권담당 상무이사는 “현재 문체부나 산업계가 저작권 관련 단체와 상의 없이 기술만을 좇고 있다. 이는 창작자의 수고는 무시하고 출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AI가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을 두고도 이견이 나온다. 인간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그리고 이를 어느 정도까지 인정하는지를 따지는 기준도 없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 겸임교수는 “현재 미국이나 유럽은 창작에 도움을 준 이의 공로를 인정하는 ‘에이디드 크리에이션’ 개념을 활용한다. 인공지능 개발자나 결과물이 나오도록 방향을 잡고 활용한 이도 상업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물을 나오게 한 이의 공로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AI가 만든 결과물에 저작권을 부여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발의된 법률안 대부분은 사람이 아닌 기계(AI)가 만든 것에 대해 저작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면서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는 창작물은 인간이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한 결과에 한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이 없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을 제재할 방법이 아직 없다. 그러다 보니 ‘2차 저작물’까지 논의를 확대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들을 AI에 넣어 만든 결과물에는 저작권이 없으니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데, 2차 이용은 데이터 산업 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이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에 따라 불가능하다. 정부나 관련 단체들도 이를 두고 ‘괴상한’ 상황이라고 보는 지점이다. 법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작품을 내놓으면서 각종 소송이 난무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학계에서는 엉킨 실타래부터 제대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적복제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개발자들에게 부담금을 먼저 내도록 하고, 이를 모아 창작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해 저작권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으로의 기술을 내다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교수는 “AI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관련 논란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AI가 스스로 결과물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가정까지 염두에 두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법률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년 내내 전국 각지에서 85개 보훈 행사 열린다

    ‘독립·호국·민주’ 역사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사·문화행사가 올해 전국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전국에서 연중 다양한 보훈 문화행사를 이어가는 ‘보훈문화제’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보훈처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보훈문화제는 국민이 보훈의 가치를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끔 보훈과 공연·예술 등을 접목한 사업이다. 보훈처 산하 전국 27개 지방 보훈 관서에서 지역별 특색을 살린 85개 행사로 진행된다. 서울에서는 6월 용산공원에서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문화행사가 열리고, 경기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는 4∼5월 청소년 대상 골든벨, 연극 경연대회, 사진전시회가 펼쳐진다. 전북에서는 5월 민주화의 길 문화탐방행사를 실시하고, 부산 중앙공원 일원에서는 8월 독립운동 관련 영화제와 사진전 등이 열린다. 제주에서는 6·25전쟁 당시 50만 장병을 양성했던 육군 제1훈련소가 포함된 6·25 전적지 순례길을 조성, 6월 개통식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국의 참전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제복 입은 장수 사진’ 증정 행사가 서울에서 연중 진행된다. 대전에서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창작곡 경연대회가 3∼6월 열리고, 경북에서는 8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일대에서 장사리전투 참전유공자 초청음악회를 개최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보훈처 창설 이후 처음 전국적으로 연중 실시되는 보훈문화제를 통해 국민이 보훈을 더 가까이서 접함으로써 사회 곳곳에 보훈의 가치가 뿌리내리고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동작구 창작예술인 지원 공모…자생적 문화예술생태계 조성

    동작구 창작예술인 지원 공모…자생적 문화예술생태계 조성

    서울 동작구가 자생적인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2023 동작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동작구 예술인·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기반 마련을 통해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신청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예술인 또는 소재하는 문화예술단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구는 총 5000만원을 투입해 선정 사업 규모, 범위에 따라 개인에게 최대 500만원, 단체에 최대 1000만원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지원금 상향액 증액 ▲공모 시기 조정 ▲집행 기준 완화 ▲사후 평가제도 운영 등을 개선해 개편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술지원사업 간담회에서 예술인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신청은 구비서류를 전자우편(idfac@naver.com)을 통해 제출하면 되며 기타 사항은 동작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문화사업팀(070-7204-331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지속가능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인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자신문인터넷-키나바, ‘제3회 GWF2023 폐자원 에너지화 포럼’ 및 키나바 프렌즈 2기 시상식 개최

    전자신문인터넷-키나바, ‘제3회 GWF2023 폐자원 에너지화 포럼’ 및 키나바 프렌즈 2기 시상식 개최

    ESG경영 중 순환경제의 확신이 중요한 시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체계적 구조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자신문인터넷과 키나바가 ‘제3회 GWF2023 폐자원 에너지화 포럼’을 24일 여의도 전경련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 GWF2023 그린뉴딜 폐자원 에너지화 포럼 ▲2부 아름다운 대한민국 만들기 키나바 프렌즈 2기 시상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SG와 자원순환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한 1부 포럼 행사는 글로벌 ESG경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속가능경영과 자원순환의 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 추세에 맞춰 글로벌 혁신기술을 설명할 주식회사 키나바 최강일 공동대표이사의 ‘OECD 로드맵 적용을 위한 농업부산물 에너지화 하이브리드 수열탄화 시스템’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UN 국가들이 합의한 17개 ‘지속발전을 위한 목표’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 강신혁 대표이사의 ‘ESG 및 임팩트 투자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쿨리지코너는 201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로써 소셜임팩트 분야, 기술기반 스타트업 등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2부 행사인 아름다운 대한민국 만들기 키나바 프렌즈 시상식에서는 프로젝트를 총괄한 키나바의 한향원 공동대표이사의 ‘키나바의 ESG 경영과 키나바 프렌즈 2기 성과발표’를 통해 청년들이 창작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키나바가 펼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해서 ESG 중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유기성 폐기물에 대한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소셜미디어로 확산시키기 위한 참여형 플랫폼인 ESG 클래스에 대한 소개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키나바 프렌즈들의 미션 활동 결과를 함께 공유함과 더불어, 우수자 시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최우수상 1팀에는 100만원, 우수상 1팀에 50만원, 개인 부문 최우수상 1명에게 30만원의 상금을 지급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전원에게 활동비 15만원과 수료증을 비롯해 뜻깊은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사회 공헌을 위해 ESG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스타트업 키나바는 버려지는 유기성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신재생 바이오에너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환경부-중소기업부가 주최하는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신재생 바이오매스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스케일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테마가 있는 산책, 해설사와 함께 하는 영등포구 도보관광 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산책, 해설사와 함께 하는 영등포구 도보관광 프로그램

    서울 영등포구가 관광해설사와 함께 도심 곳곳을 걸으면서 영등포의 역사와 문화, 경관을 즐기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주요 명소를 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얽힌 역사,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2020년부터 역사, 산업, 한강, 생태 등을 주제로 ▲영등포 근대문화 ▲문래창작촌 ▲여의도 건축물 ▲한강 물길 ▲선유도 공원 총 5개의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코스는 도보로 약 2km, 평균 1시간 30분 소요된다. 근·현대 역사 유적지, 문래동 예술마을, 건축 랜드마크, 수변공원 등을 걸으면서 영등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토·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참여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통합예약-대관․체험-다시여기영등포)를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올해 안양천과 도림천을 중심으로 한 수변 코스를 신규로 개발 중이다. 현재 활동 중인 18명의 관광해설사도 확대 양성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관광해설사와 함께 명소 구석구석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영등포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하이브 측, SM 새 이사 후보로 이재상 씨 등 7인 제안…창작자 제외

    하이브 측, SM 새 이사 후보로 이재상 씨 등 7인 제안…창작자 제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제안한 SM엔터테인먼트 이사 후보 7인의 명단이 16일 공개됐는데 SM의 고유 색깔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창작자는 제외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정한 주주제안을 전날 SM에 보냈다. 이재상 후보는 2021년까지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총괄하는 등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정진수 후보는 한국과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회사법 전문가다. 이진화 후보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콘텐츠 기업에서 핵심성과지표(KPI)·재무성과 관리, 거래 구조 효율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올랐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가 각각 지정됐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SM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당시 하이브와 이수만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수만 측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가 담긴 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수만은 주주제안서에서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며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해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만 측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비상근감사 후보는 모두 하이브가 지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가요계 일각에서는 방시혁 의장과 SM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설명회에서 “이들은 너무 바쁘다”며 ‘SM이사설’을 부정하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하이브의 SM 새 경영진 후보를 보면 음악인이나 창작자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사내이사 후보 3명 전원은 하이브 고위직이다. 또 정진수·최규담 후보는 엔씨소프트, 이진화 후보는 넥슨 등 게임 회사를 거쳤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이브는 박지원 CEO부터 넥슨 대표 출신일 정도로 게임계 인사가 많이 포진해 있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3명에 대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T, 콘텐츠 기업의 전략,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크리에이티브(콘텐츠 창조)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SM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측이 SM 새 경영진 후보를 제안함에 따라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M 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로 ‘우군’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상태다.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수·탁영준 SM 현 공동대표이사는 아직 연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요계에서는 이들의 연임 도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방시혁·민희진은 없었다… 하이브, SM 이사 후보 7人 제안

    방시혁·민희진은 없었다… 하이브, SM 이사 후보 7人 제안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에 오른 하이브가 제안한 SM 이사 후보 7인의 명단이 16일 공개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정한 주주제안을 전날 SM에 보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올랐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가 각각 지정됐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SM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당시 하이브와 이수만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수만 측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가 담긴 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사내이사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SM 출신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거론된다는 하마평이 흘러나왔으나,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설명회에서 “이들은 너무 바쁘다”며 부정하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번 하이브의 SM 새 경영진 후보를 보면 사내이사 후보 3명 전원은 하이브 고위직으로, 음악인이나 창작자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하이브 측이 SM 새 경영진 후보를 제안함에 따라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M 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로 ‘우군’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창환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수·탁영준 SM 현 공동대표이사의 연임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SM 주가는 연일 상승,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서면서 SM 인수전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SM 주가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인 대비 5800원(4.97%) 오른 12만 26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서면서 다음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 25%(595만 1826주)를 확보하겠다는 하이브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SM 소액주주들의 입장에선 시가보다 낮은 12만원으로 하이브에 주식을 매각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SM 지배구조 문제를 적극 제기해 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주당 12만원이라는 공개매수 가격은 낮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
  • [문화마당] 챗GPT와 춤이 만나면/장인주 무용평론가

    [문화마당] 챗GPT와 춤이 만나면/장인주 무용평론가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챗GPT’ 위력이 만만치 않다. 생성(Generative), 사전학습(Pre-trained), 변환(Transformer)의 약자 GPT가 말해 주듯이 인터넷에 올라 있는 2021년까지의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이를 참고해 아무리 어려운 질문에도 매끈한 문장으로 논리를 펼쳐 답한다.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어떤 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기대 이상의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출시된 지 두 달 좀 넘었는데 능력에 대한 놀라움과 기대는 물론 우려의 목소리까지 더해 전 세계적으로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쓰기는 기본이고, 수학 문제도 잘 푼다. 코딩은 물론 작곡도 거뜬히 해낸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답한다는 것이다. 챗GPT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사람이 만든 것과 구별할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데,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활용한 생성 AI를 예술가로 인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에 과연 챗GPT는 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저는 오직 텍스트를 생성하는 AI입니다. 물리적 몸이 없기 때문에 춤동작을 수행하거나 안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챗GPT는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 튀어나온 ‘지니’ 같은 어투로, 예술 분야 중에서도 무용에 관해서만큼은 겸손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화는 흥미로웠다. ‘백조의 호수’와 같은 발레 작품에 대한 설명과 분석은 물론 세계 5대 발레단을 꼽거나 21세기 혁신적인 안무에 대한 토론도 펼쳤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해 예술에 대한 감성적인 비평도 가능했다. 반면 한계도 분명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아직 고도화돼 있지 않아서 영어로 질문했을 때 그나마 답변이 풍부했고 무용에 관한 불확실한 정보도 많았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챗GPT 능력과 그 한계가 더욱 궁금해졌다. 안무, 즉 무용창작은 못 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지만, 과연 그럴까. 방탄소년단 노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현대무용 스타일의 새 안무를 만든다면 어떤 동작을 사용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첫 번째 후렴구에 8자 모양 패턴으로 움직이면서 팔을 바깥쪽과 위쪽으로 뻗는 것과 같은 유동적인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음악의 에너지와 기쁨을 강조하기 위해 도약, 회전, 나선과 같은 역동적이고 광범위한 움직임을 보여 줄 겁니다.” 챗GPT는 3초도 걸리지 않아 음악과 춤의 연관성, 공간 내 구성까지 파악해 전체 노래에 어울리는 동작을 완성했다. 서두에 영상 시청 능력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안무의 기본적인 단계를 구현하는 과정이 소름 끼칠 정도로 인간스러웠다. 물론 인간처럼 안무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그것을 말로 설명하는 경로는 아니었다. 언어 알고리즘을 사용해 문맥을 분석하고 학습한 규칙과 패턴을 기반으로 동작을 묘사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탄소년단 노래에 맞춘 안무이기에 가능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명령어에 맞게 그림을 그려 주는 AI에 이어 동작을 구현해 주는 AI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똑똑한 조수를 곁에 둘 것인지, 오히려 멀리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이제 예술가의 몫이다.
  •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총 ‘빵야’주인들이 바뀌면서 현대사 상처 들려줘총성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 작품에 담아내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 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 온 탓이다. 나나는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정성 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 ‘신춘문예 3관왕’ 오탁번 前시인협회장 별세

    ‘신춘문예 3관왕’ 오탁번 前시인협회장 별세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15일 별세했다.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중이던 1966년 동화 ‘철이와 아버지’,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소설 ‘처형의 땅’이 각각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신춘문예 3관왕’으로 등단했다. 1971년에는 당시 금기시된 정지용 시인을 연구한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아침의 예언’,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1미터의 사랑’ 등 시집과 ‘처형의 땅’,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등 소설집, 평론집, 에세이 등을 내며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했다. 1998년에는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고,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공초숭모회와 서울신문이 선정하는 공초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등을 받았고,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이다.
  •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 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며 “장총의 이야기를 쓰는 나나가 허투루 작품을 쓰지 않고 희생된 사람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 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온 탓이다. 첫 주인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관동군의 조선인 장교 기무라. 동포를 죽이는 비극으로 시작한 빵야의 운명은 일등병 미나미, 중국팔로군 강선녀, 국방경비대 이등병 양무군, 서북청년단 방신출, 한국군 학도병 이원교, 북한군 의용대 조아미, 보아라부대(빨치산 토벌부대) 반동식, 빨치산 소녀 지설화 등 서로 다른 주인을 거쳐 피의 역사를 거듭하게 된다. 이후 심마니, 사냥꾼, 포경꾼,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을 거쳐 소품창고에서 나나를 만나게 된다. 나나는 빵야를 주인공으로 등장인물을 바꾸는 드라마를 집필한다. 그러나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퇴짜 맞는다. 상업성을 고민하던 나나는 끝까지 정성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잘 팔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나가 쓴 빵야의 사연은 진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어렵게 올린 공연이다 보니 김 작가는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한국시인협회는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별세했다고 15일 전했다.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중이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단했다. 1971년에는 당시 금기시된 정지용 시인의 연구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4년까지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을 지냈으며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후학을 양성하며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수많은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아침의 예언’과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벙어리 장갑’, ‘손님’, ‘우리 동네’, ‘시집보내다’ 등이 있다. 소설집으로 ‘처형의 땅’과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혼례’,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순은의 아침’ 등을 냈다. 2018년에는 등단작 ‘처형의 땅’을 비롯해 절판된 창작집과 이후 발표작까지 60여 편을 묶은 ‘오탁번 소설’(전 6권)을 펴냈다. 평론집 ‘현대문학산고’를 비롯해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 ‘현대시의 이해’, ‘시인과 개똥참외’, ‘오탁번 시화’, ‘헛똑똑이의 시읽기’, ‘작가수업-병아리시인’, ‘두루마리’ 등 다양한 산문집도 냈다. 고인은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제천시 개나리추모공원이다. 발인은 17일이다.
  • “관객 마음 치유하는 연기… ‘영웅’의 힘이죠”

    “관객 마음 치유하는 연기… ‘영웅’의 힘이죠”

    1910년 2월 14일 중국 뤼순 법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죄로 안중근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라고 했고, 안중근은 항소가 아닌 죽음을 택한다. 그해 3월 26일 순국한 ‘영웅’ 안중근의 마지막 모습이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을 맡은 민우혁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오즈스페이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이자 안중근의 사형선고일이었다. 3월 26일은 순국일로, 모든 기념일이 들어간 시즌에 참여했다는 게 너무 좋다”고 했다. 2월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영웅’은 3월 17일부터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옮겨 진행한다. 서울 공연에 기념일이 이렇게 다 들어간 적은 9시즌째인 작품 역사상 처음이다. 민우혁은 ‘영웅’을 대표하는 두 배우 정성화(48), 양준모(43)와 함께 안중근을 열연 중이다. 2014년 작품을 처음 보고 주연을 꿈꿨다는 그는 안중근 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배우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안중근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얼마나 간절하고 떨리는지 매번 무대에 오르기 전 “선생님의 신념과 의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제발 도와 달라”고 기도한다고 한다. 최근 영화로도 제작돼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영웅’은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외국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한국적 정서와 세밀한 한국어 표현력, 화려한 무대 장치, 배우들의 명품 연기 등이 어우러져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민우혁에게 ‘영웅’은 운명 같은 작품이다. 2017년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영웅’을 접목해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을 계기로 뮤지컬 ‘영웅’ 제작진과 인연이 닿았고 이번에 꿈에 그리던 주연을 맡았다. 민우혁은 “‘영웅’은 남자 배우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라며 “정성화, 양준모 두 배우를 굉장히 존경하는데 저도 이분들의 뒤를 이어 앞으로 계속 ‘영웅’에 발자취를 함께 남기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민우혁의 안중근은 특히 눈물 연기가 남다르다. 그의 눈물 연기 장면에선 객석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민우혁은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인데 관객들이 ‘저렇게까지 오열하는 안중근은 본 적이 없다’면서 같이 오열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오열한 덕분에 울면서도 음정과 가사가 정확하게 잘 들릴 수 있게 트레이닝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야구선수 출신으로 훤칠한 키(187㎝)에 잘생긴 외모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민우혁은 ‘영웅’을 통해 나만 행복하면 되던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군가는 안중근처럼 여러분의 인생을 위해 많이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 준다면 삶이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배우, 관객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픈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 “여러 장르 균형·조화로 ‘정동극장 색깔’ 낼 것”

    “여러 장르 균형·조화로 ‘정동극장 색깔’ 낼 것”

    취임 100일을 맞은 정성숙(65) 국립정동극장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함께할 국립정동극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이었던 원각사의 문화적 전통을 잇고자 하는 복원이념을 가지고 있고, 도심 속 문화쉼터로서의 역할과 전통공연의 가치를 확대하고 보존하는 역할이 있다”면서 “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맞게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은 균형이다. 정 대표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면서 “신예술과 구예술, 옛것과 현재의 조화로 지혜롭게 잘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립정동극장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공연생태계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한 올해 라인업에서도 이런 고민이 엿보인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태양’을 비롯해 뮤지컬 ‘비밀의 화원’, ‘딜쿠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과 ‘어릿광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했다. 창작작품을 지원하는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기획공연 프로그램 ‘창작ing’에도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 등 4개 장르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연극 4편, 뮤지컬 7편, 무용 4편, 전통 6편, 콘서트 6편, 공연제 2편까지 총 29편이 무대에 오른다. 정 대표는 “20~30대뿐 아니라 어린이, 주부, 노인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공연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극장을 위해 어떤 것에도 흔들리거나 치우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해 우리 극장만의 색깔을 다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재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1995년 6월 개관한 국립정동극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공간마다 특별공연을 열고 그동안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디지털 작업을 추진해 재건축 후에도 현재의 공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올해를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적 역량 강화의 해로 삼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ACC는 4대 전략목표와 12대 중점과제를 담은 ‘2023 업무계획’을 14일 발표했다. 4대 전략목표는 ▲아시아 연구와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 ▲지역·국가·세계 네트워크 확장 ▲아시아 문화 가치 확산과 이해 ▲전시 관람 서비스 강화다. 아시아 문화 자원 연구·수집도 강화한다. 연도별 핵심 주제를 연구하고 무형 문화유산 영상·아시아 문화 지도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전시도 이어진다.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가 오는 8월까지 선보이며 인문주의·자연주의를 담은 참여형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4∼9월)도 관람객과 만난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보여 주는 ‘걷기, 헤매기’(4∼9월),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펼친 ‘가이아의 도시’(10월)도 예정돼 있다.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는 일에도 착수한다. 아시아 권역별 정부 대표로 구성된 아시아예술커뮤니티위원회를 기존 동남아·중앙아 권역에서 서남아·동북아 지역까지 확장한다. ACC는 아시아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에도 힘쓴다. 융복합 기반 미래형 창·제작 전문가 양성 과정인 ‘전문인’과 아시아 문화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한 ‘배움인’ 과정을 진행한다. ACC는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전시6관 내 항온·항습 시설을 만들고 문화상품점도 운영한다. ACC는 지난해 앤어워드에서 ‘지구의 시간’으로 정부·공공·지자체 기관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또 지난해 177만명, 누적 131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전당 콘텐츠가 아시아 문화 발전소이자 지역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명교육지원청, 광명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대

    광명교육지원청, 광명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확대

    광명교육지원청은 14일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광명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온마을캠퍼스 협력기관에 현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지역 고등학교 단일체제를 넘어 광명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광명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시행됐다.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지역사회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10개 기관으로, 모두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 개설된 온마을캠퍼스 수업은 ▲기형도문학관(전문교과Ⅰ,문예창작입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전문교과Ⅰ,연극의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전문교과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시외과목,상담심리의 이해),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전문교과Ⅱ,광고콘텐츠제작),▲광명시창업지원센터(전문교과Ⅱ,창업일반),▲광명시청소년수련관(전문교과Ⅰ,공연실습),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전문교과Ⅰ,미술전공실기),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고시외과목,사회적 경제), ▲광명시게임창작소(전문교과Ⅱ,게임 프로그래밍) 로 현재 10개 기관에서 10개 수업이 개설되어 광명지역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류관숙 교육장은 “경계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이라는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비전을 바탕으로, 광명지역 학생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는 교육과정 확대를 위해 광명지역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고 밝혔다.
  • [기고] 인앱결제에 따른 음악 저작권 정책 방향과 우려/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인앱결제에 따른 음악 저작권 정책 방향과 우려/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22년 중순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를 지급토록 한 이후, 핸드폰을 통한 콘텐츠, 특히 음악콘텐츠를 이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음악계에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처음부터, 구글도 게임앱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해 왔으므로, 인앱결제의 문제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의 앱시장 점유율이 각각 24.4%, 63.4% 등으로 90%에 육박해 유료 앱 및 콘텐츠의 구입은 대부분 인앱결제에 의할 수밖에 없다. 소위 인앱결제는, 예컨대 음원플랫폼업체가 앱을 통해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에 대해 이용료를 받는 경우, 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서(우회결제)가 아니라, 앱시장에서 직접 결제하고 수수료까지 지급토록 하는 것이다. 인앱결제 및 수수료에 의하여, 음악이용료를 월 1만원 지급한다면 이제 1500~3000원이 구글에 지급된다. 현재에는 결제한 이용료에 대해 65%는 창작자 단체(저작권자 10.5%, 실연자 6.25%, 음반제작자 48.25%)에게, 35%는 플랫폼업체자에게 분배된다. 인앱결제 및 수수료를 지급한다면, 플랫폼업체는 35% 중에서 15~3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므로 수입은 5~20%로 줄어든다. 따라서 플랫폼업체는 소비자 이용료를 인상하는 동시에 저작권료의 조정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저작권료(로열티)는 저작권자들을 위하여 설립된 신탁관리업자가 사용료를 책정한다. 신탁관리업은 그 성질상 독점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로부터의 감독을 필요로 한다. 감독은 미국에서는 법원에 의해, 한국은 행정부(문체부)에 의해 이뤄진다. 먼저 신탁관리업자가 사용료를 책정한 ‘사용료 징수규정‘에 대하여 문체부에 승인을 구하고, 문체부는 이를 그대로 또는 변경하여 승인함으로써 신탁관리업자를 사후에 감독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곧 정부가 사용료를 감독함으로써, 신탁관리업자가 독점적인 지위를 행사하여 이용자에게 부당한 사용료를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 셈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9월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하여 발생한 갈등과 관련해 ‘수수료를 제외한 후’의 액수를 기준으로 창작자의 몫을 분배하고 그 몫을 68.42%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예컨대 사용료 1만원에 수수료 30%를 제한 7000원에 대해 창작자의 몫을 분배하자는 것인데, 저작권료는 6500원(65%)에서 4550원(65%)로 감소한다. 감소하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인앱결제로 인해 이미 인상된 이용료를 고려해 창작자에게는 68.42%를 분배하는 안을 제시했다. 만약 사용료가 1만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인상됐다면, 창작자에게 1만 3000원이 아닌 1만원의 68.42%를 분배하는 셈이 된다. 저작권료 요율이 증가해 저작권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앱수수료만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타 수수료(카드수수료, 중개수수료)까지 모두 제외한 뒤 그에 따른 요율만 올리는 것이어서 사실 현행에서 인앱수수료만 제외하는 안과 동일했다. 문체부의 안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문체부는 ‘PC 웹 상품 요금’ 총합을 기준으로 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앱시장과 PC 웹에서 판매하는 음악상품의 원가는 동일한데 후자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으므로, 인앱결제에 있어서는 저작권자가 지급받는 액수는 수수료를 제외한 액수의 65%가 저작권자의 몫이 된다. 인앱결제 이전과 동일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제 수수료로 인한 이용료 요금이 인상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저작권자의 몫은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이용량이 현저하게 줄면서 결과적으로 권리자의 수익도 줄고 음악시장의 발전이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해 촉발된 것이지만, 앱을 통한 음악서비스 제공 저작권료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인앱결제 수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곧 서비스제공의 주체 및 이들의 사업 운영 형태,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한 음악시장에 대한 영향, 인앱결제에 의한 음악콘텐츠 이용 비율, 타 음악이용자의 이용행태 및 이용료 등 많은 요소가 존재하고, 따라서 인앱결제에 대한 대응 정책을 결정하는 데에도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제반 데이터가 다방면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음원플랫폼 중에서는 음악의 제작·유통까지 겸하는 주체가 존재하므로 주체에 따라 수수료로 인해 받는 영향이 각기 다를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뮤직은 유튜브프리미엄에 의하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플랫폼보다 유리하다고 하는데, 한국의 플랫폼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것일까? 유튜브뮤직이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이용료가 다른 플랫폼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유튜브뮤직의 개별정산방식이 국내 플랫폼보다 항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하기도 어렵다. 또한 음악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앱결제나 PC웹 결제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음악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앱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분배를 위한 모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음악스트리밍 시장에 한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곧 넷플릭스나 디즈니 드라마 등에 사용되는 음악에 대해서도 인앱결제의 수수료에 해당하는 액수를 모수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하려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들의 수익 감소가 스트리밍 시장뿐만 음악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더욱 큰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하여 음악콘텐츠 이용료의 인상은 불가피하다. 이용료가 인상되더라도 음악콘텐츠의 창작, 이용 및 유통이 위축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수가 과연 음악저작권료밖에 없는 것인지를 포함해, 문체부가 신중한 고민을 통해 솔로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음악저작권 단체들도 창작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음악콘텐츠 이용 및 유통의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사용료를 제시하고 문체부로부터 승인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유통업자들도 양질의 음악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만 해결책이 실효성을 가지고, 일방에게 허무한 손실을 입히지 않는 윈-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보다는 한층 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서울 예술 지원, 더 큰 도약을 위해/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서울 예술 지원, 더 큰 도약을 위해/서울문화재단 대표

    “공연예술은 현장에서 휘발돼 작품 자체로 존재하기 어려운데,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해 제 예술세계를 영구적인 디지털아트로 남길 수 있다는 게 뜻깊습니다.” 지난 ‘서울예술인 NFT’ 제작 발표회에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한 언급이다. 이 시도는 예술인의 브랜드를 블록체인화하고 발생한 수익이 다시 본인에게 돌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예술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예술정책은 2000년대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 전후로 각종 예술 지원 기관의 증설과 함께 본격적인 팽창기에 들어섰고, 지방자치제 이후 17개 광역시도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필자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에서는 이러한 예술정책의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협력과 교류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한편 서울의 예술정책도 큰 변화의 계기에 놓여 있다. 과거 생활고에 시달린 예술인의 연이은 사망으로 예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해 예술인 처우 개선과 창작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던 흐름에 이어 전 세계적 감염병과 급속한 기술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안정적인 예술생태계를 위한 예술 지원 체계의 대대적인 개선책이 필요해졌다. 이에 올해부터 서울 예술 지원은 기존의 경력 단계 지원에서 생애주기를 더해 ‘청년과 원로예술 지원’을 신설해 지원 사각지대를 대폭 좁혔다. 예년보다 2개월 앞당긴 공고 시기는 예술인이 365일 내내 예술활동을 가능하게 했고, 연중 5회 이상 산재해 있던 공모를 2회로 통합해 예술인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계획성 있게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지원작 중 우수 작품 시상을 통해 예술인에게는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작품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시민 문화향유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제1회 서울예술상’을 신설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연예술 분야의 NFT 진입을 시도해 새로운 미래 예술 지원 모델을 정착시킨 ‘서울예술인 NFT’는 관심 있는 예술인의 NFT를 구매해 소장할 수 있게 하는 등 올해도 시민과 예술의 접촉면을 넓히고 관람 이상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예술 지원이 공공의 영역을 뛰어넘어 더 크고 넓게 확장될 수는 없을까.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속화로 사회공헌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 연계 지원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예술작품이 도미노피자 박스나 로레알코리아 상품의 포장 디자인으로, 포르셰가 구매한 공연 티켓이 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메세나와 연계된 다차원적 지원 모델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동반 상승하게끔 한다. 공공의 탄탄한 지원체계 위에 민간기업의 적극적 후원으로 예술인의 창작활동 스펙트럼이 확대되면 시민의 문화향유 촉진으로 연결돼 예술생태계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예술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이 분명하다.
  • 이재명, 11시간 검찰 조사 후 “국민이 맡긴 권력, 사적 보복 옳지 않아”

    이재명, 11시간 검찰 조사 후 “국민이 맡긴 권력, 사적 보복 옳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서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라고 검찰 수사를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로부터 11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후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 검찰에 포획된 대장동 관련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5분쯤부터 서울중앙지검 6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반부패수사1·3부 부부장 검사로부터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오후 1시 40분쯤 가진 점심 식사와 오후 9시 이후 진행된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 절차를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9시간이 채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조사에 임했고, 심야 조사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오전 조사에 앞서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1차 소환 조사 때 제출했던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진술을 대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이 대표는 밤 10시 36분쯤 청사를 나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조사도 역시 제가 낸 진술서의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해석 이런 걸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라며 “의견을 묻는 질문이 상당히 많았고,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 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진정한 검찰의 역할”이라며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장면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1분 남짓의 짧은 소견을 남긴 후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청사를 떠났다. 3차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선 “검찰에 물어보라”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칠 때까지 ‘승리를 위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 ‘바위처럼’ 등을 스피커를 통해 크게 틀어놓고 집회를 갖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사를 빙자한 시간 끌기와 모욕주기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2차 소환 조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오늘 조사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실체적 진실을 찾기보다는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질의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오전 조사에서는 지난 조사의 질문을 반복하거나, 이 대표는 알 수 없는 극히 지엽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해 변호인이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거론하며 대장동 일당과의 친밀도를 묻는 등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질문도 했다”라며 “오후 조사에서도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서에 나온 단어의 의미, 문장의 함의 등을 묻고 또 묻는 등 거듭 시간을 고의적으로 계속 지연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검찰에 “추가 소환을 위한 시간끌기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에 배치되는 증거와 질문을 제시했을 뿐인데 오히려 이 대표가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2차 소환 조사에서 다소 긴장된 태도를 보였고,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나 질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검찰의 질문 내용을 다시 한번 묻고 확인하는 등 향후 공판 대응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서면 진술서의 내용으로 갈음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자금 수수 혐의를 알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진술서에 담지 않은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제출한 서면 진술서 내용을 탄핵하는 방식으로 공소사실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면 진술한 내용에 담긴 단어의 의미나 문장의 함의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차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사실상 진술거부권 행사로 평가되는 방어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두 차례 소환 조사로 충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인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사건’도 이송받아 이르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정치검찰 총동원 ‘정적 죽이기’…유검무죄·무검유죄” 비판

    이재명 “정치검찰 총동원 ‘정적 죽이기’…유검무죄·무검유죄”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민생에는 무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의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국민의 곡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의 불안과 고통 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대체 뭘 하는 중이냐.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대표를 두 번째 소환 조사했다.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3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알선수재·뇌물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집중 비난했다. 이 대표는 “곽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라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수사에 쏟아 넣었다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성남FC 제3자뇌물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대장동 의혹 수사와 함께 싸잡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FC 사건, 아직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연 조사에 추가 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 조사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처지에 빠진 이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가 하나 찾아낸 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다’ 이러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라며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서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도 앞서 제출했던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체하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통한 방어권 행사를 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 대표는 “제가 진술서로 이미 충분히 사실을 밝혔고 또 할 수 있는, 또 제가 하고 싶은 진술은 다 했다”라며 “검찰이 ‘바이든’을 ‘말리는’이라고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충분히 검찰에 진술서로 진술했기 때문에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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