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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을 향한 낭만의 모험… 거친 바다를 떠도는 ‘해적’

    보물을 향한 낭만의 모험… 거친 바다를 떠도는 ‘해적’

    배를 타고 거친 바다를 누비는 이야기는 언제나 많은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대자연 앞에 희극보다는 비극을 맞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가 보물과 낭만을 찾아 바다로 떠났다. 서울 종로구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해적’은 그 낭만의 이야기다. 해적이라고 하면 대개 다른 상선을 노략질하고 인질로 잡아 나쁜 짓을 벌이는 악당이지만 ‘해적’의 해적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직업은 해적이지만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바다로 뛰어든 이들의 가슴에는 저마다 남다른 사연 하나쯤은 있고, 나쁜 짓을 작정한 순수 악당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미도 녹아 있는 바다 사람들이다. 아버지가 죽고 혼자 남은 17세 소년 루이스는 꿈이 작가다. 거칠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해적 선장 잭은 어느 날 루이스 앞에 나타나 자신이 아버지와 동료였다며 유품의 존재를 캐묻는다. 루이스는 아버지가 남긴 종이 하나가 보물섬 지도라는 걸 알게 되고 잭에게 자신도 데려갈 것을 요구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바다로 떠난다.보물을 찾으러 가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루이스도 그렇고 대부분은 진짜 악당과는 거리가 먼 존재들이다. 사생아란 이유로 태어날 때부터 축복받지 못한 삶을 살아온 총잡이 앤, 패배를 모르는 검투사 메리를 비롯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두 명의 배우가 다채롭게 표현해낸다. 로즈 아일랜드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간절히 원하던 것에 닿게 되더라도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해적’은 보여준다. 그것 하나만 있으면 다 될 것 같아도 우리 인생은 당장 더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잃게 되는 것들에 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런 걸 견뎌내고 다시 살아가는 게 또 인생이다. ‘해적’은 바다로 떠난 이들의 이야기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닮아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2년 만에 바다로 떠난 ‘해적’은 오는 11일까지 볼 수 있다. 마지막 무대를 향하는 만큼 8~11일 공연에는 배우들의 무대 인사도 이어진다.
  •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시벨리우스의 뒤를 잇던 여성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 [메멘토 모리]

    현대 클래식 음악의 가장 혁신적인 인물로 여겨지던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가 2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튜브에 ‘Kaija Saariaho’를 검색하면 경청할 만한 그의 작품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유족은 고인이 2021년 뇌암 중에도 공격적인 유형의 암 진단을 받고도 비밀로 한 채 작곡 작업에 열중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해 여러 음악을 만들었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든 것은 오페라 ‘L‘Amour de loin(먼곳으로부터의 사랑, Love from Afar)’을 발표하면서였다. 오페라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고인의 음악에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최근 작품 ‘이노센스’로 영국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헬싱키 국제학교를 무대로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아홉 언어로 노래가 불린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허쉬(Hush)’란 제목의 트럼펫 협주곡인데 지난 3월 완성해 그의 고향인 헬싱키에서 초연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고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자연이 자신의 창작에 어떻게 영감을 안겼는지 돌아봤다. “나는 아주 고독한 아이였다. 여름마다 커다란 숲에 에워싸인 엄마의 고향 마을에서 지냈다. 그 소리들을 사랑했다.” 바람 소리, 눈 발자국 소리, 파도 소리 같은 것에 매혹됐고 그곳 교회들에서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를, 나중에 오르간을 배웠다고 했다. 셀라스는 고인 음악이 소진되지 않는 생명력을 지녔다며 “세상 어떤 음악도 닮은 구석이 없다. 모든 연주가 신선하며 대단하다”고 평가했다.고인의 음악사 비중은 상당했다. BBC 뮤직이 역대 50명의 위대한 작곡자를 설문조사로 선정한 적이 있는데 그는 17위를 차지했다. 브람스와 하이든 사이였으니 얼마나 고인을 중요시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1970년대 헬싱키에 있는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작곡가 마그누스 린베리와 함께 음악 수업을 받았다. 세 사람 모두 핀란드가 국가적으로 구축한 음악학교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코르밧 아우키(Korvat auki, 귀가 열린다) 재단을 만들어 그 지원에 보답했다. 핀란드의 유일한 여성 작곡자로 자신이 위치지워진 데 식상함을 느껴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했다가 나중에 프랑스 파리로 갔다. 1982년 파리에서 저유명한 아방가르드 이르캠(Ircam) 연구소에서 컴퓨터 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섰다. 핀란드에서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작곡가의 롤모델이 됐다. 연초에 BBC 뮤직 매터스 인터뷰를 통해서 고인은 여전히 핀란드인임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정말로 핀란드로부터 빠져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직설적이며 진지하려고 했다. 공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언쟁을 즐기지 않는다. 그런 일은 프랑스 사람들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그는 장밥티스트 바리에르를 만나 결혼하고 함께 곡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헬싱키를 방문했는데 “예전보다 훨씬 오래 남편으로부터 떨어져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차례나 고인이 코로나19 확진됐는데 예방 조치가 충분히 취해지지 않은 공적 이벤트에서 감염됐다. 우리 사이에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대단한 음악적 순간들을 많이 함께 한” 카이야 사리아호의 죽음을 알게 돼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역시 그녀의 시대 가장 의미있는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청중들에게 무한한 영향을 미쳤다며 안타까워했다.
  • 창작·소통 지원 공간으로 변신… 확 달라진 예술가의집

    창작·소통 지원 공간으로 변신… 확 달라진 예술가의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예술가의집’을 이름에 걸맞게 예술가들을 위한 시설로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2일 전했다. 예술가의집은 예술위 청사로 사용하던 것을 2010년 12월 예술가들의 창작과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며 기존 시설이 노후화되고 코로나19로 활용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정병국 위원장 취임 이후 예술가의집 신규 공간 운영계획이 수립됐고 1층에 청년예술가의 작업실이, 2층에 예술가를 위한 응접실이 들어섰다. 1층에 마련된 ‘아르코영아티스트랩’은 예술위의 대표적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에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이다. 개인 창작작업 및 영상장비가 갖춰진 공동작업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2층은 카페처럼 꾸며 예술가와 일반인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팝업스토어도 열리고 예술위의 문화예술 후원브랜드인 예술나무를 통해 청년예술가들이 추진하는 예술 기반 전방위 실험활동을 후원할 수 있다. 또한 5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정 위원장이 직접 예술가들을 만나는 ‘아르코 익스프레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 위원장이 직접 내린 커피를 대접하며 예술가들과 소통하는 자리다. 참여를 희망하는 누구나 예술위 누리집(www.arko.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2층 라운지는 청년 예술인들이 창업도, 협업도 할 수 있는 모임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면서 “저하고 만나고 싶은 분은 예술가의집으로 오시면 된다. 예술인들을 위해 저희가 다시 리모델링 해서 공간을 만들어드린 것이니 마음껏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50년 역사가 만든 감동의 무대… 선후배 함께한 국립합창단

    50년 역사가 만든 감동의 무대… 선후배 함께한 국립합창단

    “선배님들이 다들 여기 오셨어요. 이제 올라오실 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이 은퇴한 선배들과 현역 후배들이 함께하는 감동적인 무대로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국립합창단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작 칸타타 베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국립합창단이 발표한 창작 칸타타 대표곡들을 엮어 부르는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쉬는 시간 없이 노래가 쭉 이어졌다. 전임 작곡가 한아름의 한국합창교향곡 중 ‘Fanfare’를 시작으로 코리아판타지 중 ‘풍요의 땅’과 훈민정음의 ‘뿌리깊은 나무’·‘해와 달’·‘소리글자’·‘반포’·‘한글’이 이어졌다.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노래한 동방의 빛 중 ‘함성’을 비롯해 순국열사를 기리는 ‘나의 나라’ 등을 부르며 애국심이 차오르는 무대를 펼쳐 보였다.국립합창단의 공연은 바리톤 김진추, 소리꾼 이봉근, 고영열 등의 소리와 함께 더 풍성해졌다. 이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우리 전통을 녹여낸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국식 합창의 진수를 선보였다. ‘나의 나라’를 끝으로 준비한 모든 순서가 끝나자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소감을 말하던 윤 단장은 “선배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지금의 합창단이 있었다”면서 나영수 초대단장 겸 예술감독과 공연장을 찾은 전 국립합창단원들을 무대로 초대했다. 선배들은 대열을 이뤄 후배들과 함께 ‘님이 오시는지’를 불렀다. 선배 단원들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영롱하고 청아한 목소리를 뽐내며 후배들과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완성했다. 사람의 목소리로 만드는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 이들을 향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공연을 마친 국립합창단은 7월 20~22일 ‘2023 국립합창단 전국합창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골드에이지(어르신)합창경연대회, 전국고교합창경연대회, 전국소년소녀합창경연대회의 3개 부문으로 나눠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건강·노래·요리… 7~9월 강서는 ‘공부방’

    건강·노래·요리… 7~9월 강서는 ‘공부방’

    서울 강서구는 오는 9일까지 ‘2023년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포스터) 수강생 1332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강서평생아카데미는 구민들이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는 총 53개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건강 ▲기능 ▲외국어 ▲요리 ▲자격증 ▲취미 ▲직장인 등 7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됐다. 건강피트니스, SNPE바른자세척추운동 등 ‘건강’부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노래교실, 통기타, 생활서예 등 ‘취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과정들이 운영된다. 중식조리기능사, 프랑스자수, 창작민화, 생활서예 심화반 등 4개 강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인원도 확대했다. 강좌는 다음달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에서 주 1회씩 총 12회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3만원이고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희망자는 9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12일 대상자를 선발한다. 강좌당 최소 15명에서 최대 80명까지 운영된다.
  • ‘배움의 즐거움’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배움의 즐거움’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서울 강서구는 오는 9일까지 ‘2023년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 수강생 1332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강서평생아카데미는 구민들이 희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자기 계발을 통한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3분기 강서평생아카데미는 총 53개 강좌를 운영한다. 강좌는 ▲건강 ▲기능 ▲외국어 ▲요리 ▲자격증 ▲취미 ▲직장인 7개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마련됐다. 건강휘트니스, SNPE바른자세척추운동 등 ‘건강’부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노래교실, 통기타, 생활서예 등 ‘취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과정들이 운영된다. 지난 교육 수강생들의 요청을 반영해 중식조리기능사, 프랑스자수, 창작민화, 생활서예 심화반 등 4개 강좌를 추가로 개설하고 모집 인원도 확대했다. 강좌는 오는 7월 3일부터 9월 27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에서 주 1회씩 총 12회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3만원이고, 교재비와 재료비는 별도다.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로 희망자는 강서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전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 최종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한 강좌당 최소 15명에서 최대 80명까지 운영하며, 정원에 미달하는 강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정오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수강생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학습 기회를 확대하여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숨쉬듯 썼지만… 詩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제31회 공초문학상]

    “숨쉬듯 썼지만… 詩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제31회 공초문학상]

    문학을 쓸 수 없게 된 시기도 있어당시 한국엔 금서였던 온갖 서적닥치는 대로 읽었더니 눈이 뜨여시는 어차피 내 처음이자 마지막노마드한 내 인생, 공초와 닮아그 어느 상보다 수상 소식 반가워 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 아무 것도 아니면 어때 지는 것도 괜찮아 지는 법을 알았잖아 슬픈 것도 아름다워 내던지는 것도 그윽해 하늘이 보내 준 순간의 열매들 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 벌레 먹어 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 이대로 눈물나게 좋아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 여기 도착했어“공초 오상순 선생은 자유와 고독, 허무 등으로 잘 알려졌지만 저는 다른 면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명여고 시절 시집을 내면서 문단에 뛰어들어 60년 가까이 시를 써 온 시인은 한국의 웬만한 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비롯해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상까지. 그런데도 “어느 상보다 공초문학상이 더없이 반갑다”고 했다. 문정희 시인은 구상 시인이 극찬한 공초의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시를 들고 “공초는 당시 한국이 아닌, 아시아를 생각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나도 굉장히 노마드한 사람”이라고 웃었다. 현존 시인 중 그만큼 시력이 긴 이가 드물다.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 서석초교로 홀로 공부 길에 올랐다. 이승만 전 대통령 83세 기념 전국 어린이 글 모집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천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받은 뒤 전남여중을 거쳐 서울 진명여고에 입학했다. 나혜석과 노천명의 모교였던 진명여고는 당시 글 쓰는 인재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전국 문학 백일장에 나가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고, 여고생 최초로 백일장 기념집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어렸을 적부터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 그의 말마따나 문학은 그에게 숨쉬는 일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시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각과 재치 그리고 콘테스트(경쟁)를 통해 시를 썼던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등단까지는 어찌해서 나아갔지만, 더는 쓸 수 없게 된 때가 왔어요. 문학이 더이상 문학이 아니었던 불행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과감하게 뉴욕으로 향했다. 30대 초반 뉴욕대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영어를 못해 그야말로 죽을 만큼 고생을 했단다. 영화가 위로가 됐다. 타르콥스키, 구로사와 아키라 그리고 동유럽 명화를 눈이 빠지도록 봤다. ‘시인은 기존의 것들에 대한 부정을 기반으로, 역사와 사회에 대한 투시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당시 한국에서는 금서였던 온갖 사회과학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눈이 뜨이고 머리가 깨였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지금의 시인을 있게 한 토양을 그렇게 북돋았다. “제 시집은 지금까지 11개 국어로 모두 14권이 외국어로 번역됐습니다. 한국 시인으로선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 시절에 얻었던 사고의 개방성과 보편성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문장이 쉽고 번역도 다른 시들에 비해 쉽다. 주제는 다양하다. 그의 시에는 온갖 영화가 등장하고, 전 세계 수십개국을 돌며 머물렀던 장소,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소재로 등장한다.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응’과 어머니의 헌신을 기린 ‘찬밥’이 같은 시인의 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 정상에 오른 시인은 그런데도 여전히 “쓰는 존재의 삶에 완성이란 없다. 그저 끝까지 그냥 갈 뿐”이라고 단언한다. 공초문학상 선정작이 실린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에 수록된 시들에 이런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봄부터 가을까지 내가 한 일은/ 그동안 쓴 시들을 고치고 주무르다가/ 망가뜨린 일이다/ 시는 고칠수록 시로부터 도망쳤다/ 등 푸른 물고기떼 배 뒤집고 죽어 가듯이/ 생명이 빠져나갔다’(망각을 위하여) ‘시인의 장례식은 없어요/ 시인이 죽고 난 후/ 시인의 시가 사라질 때/ 그때 시인은 죽는다고 해요/ 시인은 장례식 없이 망각으로 사라지거나/ 책 속에 살아 있어요’(시인의 장례식) 공초문학상 당선작인 ‘도착’은 어쩌면 시인의 인생일 수 있겠다. “여기 도착했어”라고 외치지만, 사실은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다다른 느낌. 그럼에도 그는 방황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는 그에게 처음부터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시집의 머리글에 수록한 제목 없는 글은 이렇게 적혔다. “미완성으로 완성이다/ 10대 때부터 어린 시인/ 아직도 어린 시인/ 그것 참 황홀하다”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1966년 진명여고 졸업 ▲1970년 동국대 국어국문학 학사 ▲1969년 월간문학 시 ‘불면’, ‘하늘’ 당선으로 등단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 ▲1975년 현대문학상 ▲1996년 문학사상사 소월시문학상 ▲2000년 동국문학상 ▲2004년 정지용문학상 ▲2005년 동국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 ▲2007년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0년 시카다상 ▲2013년 육사시문학상 ▲2014년 제40대 한국시인협회장 ▲201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학 부문 ▲2015년 목월문학상 ▲2022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 35살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

    풍성한 클래식의 향연… 35살 맞은 ‘교향악축제’ 개막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담당해 온 ‘2023 교향악축제’가 6월 한 달간 풍요로운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후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젊은 연주자들에게는 교향악단과 협연할 기회를, 전국 교향악단에게는 선의의 경쟁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며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겨왔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17개 교향악단이 출동해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협연자와 함께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로서는 다채로운 음악을 풍성하게 들을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창작곡 공모는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는 이본의 창작곡 ‘Cusco? Cusco!’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 지휘자로 함께하는 금난새는 “올해로 21번째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무대라 감회가 새롭다.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대한민국 클래식 발전의 구심점으로써 연주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직접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하더라도 교향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공연이 예술의전당 분수광장 대형 LED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되고, 올해 처음으로 2500석 규모의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도 교향악축제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9일 KBS교향악단, 17일 서울시향, 25일 부산시향 공연은 KBS클래식 FM라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무대를 쉽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 15분 전에 곡 정보, 작곡가의 영감, 작곡 의도 등을 해설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이미 매진된 공연은 합창석을 추가로 열어 보다 많은 관객이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상상비즈아카데미 개관식’ 참석

    이민옥 서울시의원, ‘상상비즈아카데미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민옥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30일 열린 상상비즈아카데미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대한민국의 웹툰·애니메이션·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상상비즈아카데미가 이러한 관심을 마중물 삼아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끌 새로운 거점으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상비즈아카데미가 자리 잡은 명동 재미로 일대는 향후 재건축될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더불어 대한민국 상상 산업의 집적지가 될 것”이라며 “여러 관련 기업과 작가들이 세계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는 발판으로서도 충분히 기능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상상비즈아카데미는 세계적인 게임 ‘리니지’의 원작 만화가인 신일숙 작가의 ‘미생’, ‘이끼’ 등의 작품을 통해 잘 알려진 윤태호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하고 6개 과정을 통해 매년 12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운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어렵게 키운 인재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문제”라며 “꿈을 키워가는 창작자들의 고민과 실패 또한 보듬을 수 있는 상상비즈아카데미, 서울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창단 50주년 국립합창단 ‘베스트 컬렉션’ 선보여

    창단 50주년 국립합창단 ‘베스트 컬렉션’ 선보여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합창단이 6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연주회 ‘창작칸타타 베스트 컬렉션’(포스터)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은 30일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국립합창단이 발표한 창작 칸타타의 대표곡들을 한데 엮어 역사적 흐름에 맞는 연출과 무대를 새롭게 재구성했다”고 전했다. 연주회에서 국립합창단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노래한 ‘동방의 빛’ 중 ‘함성(독립만세)’을 비롯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훈민정음’, 순국열사를 기리는 ‘나의 나라’ 등을 노래한다. 지난 3월 전임 작곡가 한아름이 세계 초연한 ‘한국합창교향곡’도 부른다. 바리톤 김진추, 소리꾼 이봉근, 고영열 등도 무대에 함께한다.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은 “K클래식을 보여 줄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소리가 좋아서 같은 곡을 해도 외국 가수보다 압도적인 색을 낼 수 있다. 충분히 세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플랫폼 과잉의 시대… 창작자의 정당한 몫 요구하라

    플랫폼 과잉의 시대… 창작자의 정당한 몫 요구하라

    ‘플랫폼’은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플랫폼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최근 7년 동안 10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플랫폼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다. 인문 잡지 ‘한편’ 11호(사진)에서는 10명의 젊은 연구자에게 ‘과연 우리에게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콘텐츠가 교환되는 소위 ‘플랫폼’ 세상에서는 인간존재 양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도시계획학, 과학기술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문화비평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과학사학자인 이두갑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창작자의 정당한 몫 찾기’라는 글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인 챗GPT와 지식재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챗GPT나 달리2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기에 앞서 창작자의 권리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창작자의 노동 대가를 어떻게 보상할지보다는 이들의 창작물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AI 생성물로 큰 이윤을 얻는 데 집착한다는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없다면 창작자들은 물론 사용자들도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한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라는 글에서 19세기와 20세기 초중반까지 열차는 서구 사회에서 독점사업으로 이익을 위한 수탈의 도구였고 최근까지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에 밀려 왔지만 기후위기 시대가 되면서 촘촘한 열차나 철도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IT 기업들도 과거 철도 기업들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의 힘이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 착취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수탈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IT 공룡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와 시민사회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챗GPT 좋아하다가 창작자들 디지털 소작농 될 수도”

    “챗GPT 좋아하다가 창작자들 디지털 소작농 될 수도”

    ‘플랫폼’은 원래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열차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소가 플랫폼이다. 최근 플랫폼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최근 7년 동안 10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플랫폼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다.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대중교통 안에서든, 심지어 이불 속에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전 세계인을 만날 수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은 현대인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인문 잡지 ‘한편’ 11호에서는 10명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과연 우리에게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콘텐츠가 교환되는 소위 ‘플랫폼’ 세상에서는 인간 존재 양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플랫폼에서 ‘주고받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주고받는 기분’이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도시계획학, 과학기술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문화비평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교통·철학 연구자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라는 글에서 물리적 플랫폼을 만들어 낸 열차 시스템과 현대 디지털 플랫폼을 만든 IT 기업을 대비시켰다. 19세기와 20세기 초중반까지 열차는 서구 사회에서 독점 사업으로 이익을 위한 수탈의 도구였고 최근까지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에 밀려왔지만 기후 위기 시대가 되면서 촘촘한 열차나 철도망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전 연구원은 IT 기업들도 과거 철도기업들처럼 온라인 플랫폼들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의 힘이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을 착취하고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수탈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IT 공룡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와 시민사회의 견제를 통해 공동선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사학자인 이두갑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창작자의 정당한 몫 찾기’라는 글에서 최근 가장 핫한 주제인 챗GPT와 지식재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챗GPT나 달리2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기에 앞서 창작자의 권리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IT 기업들은 창작자의 노동 대가를 어떻게 보상할까 보다는 이들의 창작물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AI 생성물로 큰 이윤을 얻는 것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창작자들은 물론 사용자들도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 고향을 노래하는 102세 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펼치다

    고향을 노래하는 102세 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펼치다

    100살이 넘은 화백이 전시회를 연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올해 102세인 ‘무궁화 작가’ 청운(靑雲) 이학동(102) 화백이 특별초대전이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특별초대전을 연다. 오는 30일까지다. 고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화백의 공개되지 않은 유화 작품과 100세 이후에 그린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동행’의 의미를 담아 이 화백의 제자인 김예지의 작품 1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나주예총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 고령인데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역문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 화백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나주시민의 상’을 받았다. ‘예향 나주’의 맥을 이어가도록 후학 예술인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문화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화백은 “5월은 싱그러움이 빛을 발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자 슬픔이 진하게 배어있는 통곡의 시간”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에게 행복과 긍정을 담아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삶의 정겨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 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행하는 의미로 제자들과 나주의 여러 예술인, 나주시민들이 함께 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학동 선생은 화가이면서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주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과 고향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의 많은 예술인들은 “예향 나주의 문화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큰 어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화백은 1923년생으로, 조선대 미대 1회 졸업생이다.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양화는 오지호 선생에게, 한국화는 허백련 선생에게 배웠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도 섭렵해 장르를 뛰어넘는 독자적 가치관과 자유분방한 미학, 통찰의 세계를 보여주는 진정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선비정신과 사군자정신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 아시아 문화예술 발전소로 자리매김… 세계적 선도기관 ‘날갯짓’

    아시아 문화예술 발전소로 자리매김… 세계적 선도기관 ‘날갯짓’

    지역·국가·세계 연결 관계망 확장문화자원 연구·콘텐츠 등 4대 목표동시대성 주제 전시관 상설 운영‘사유정원’ ‘몰입미감’ 展 등 활발亞예술커뮤니티도 확대·세분화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통합 전당 출범 2년차를 맞아 국가적 문화 역량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ACC는 이를 위해 4대 전략목표를 설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아시아 연구와 융·복합 콘텐츠 창작, 제작 기반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또 지역과 국가,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하고 아시아문화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로 했다. 융·복합 문화예술 기관의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ACC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시아문화자원과 동시대성을 주제로 창작·제작 기반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인문주의와 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참여형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은 이달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관람객들을 만난다. 도시문화를 주제로 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8월 27일까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창·제작 공연도 활발하게 펼친다. 특히 아시아성과 동시대 가치를 담은 ACC 창·제작 공연인 ‘동상기’ 를 지난달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소재로 한 ‘시간을 칠하는 사람’도 이달에 관객과 만나 큰 호응을 얻었다. ACC는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동시대 아시아 담론을 제시하는 현대미술 전시도 준비한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걷기라고 보고 이 같은 행위를 고찰하는 ‘걷기, 헤매기’ 전시도 지난달 27일 개막해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3월까지 계속된다. 또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펼치는 ‘가이아의 도시’ 전시회도 기대해 볼 만하다. 10월 26일 개막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아시아문화자원 연구·수집도 ACC의 전략목표 중 하나다. ACC는 도시문화와 생활양식, 예술 같은 연도별 핵심주제에 걸맞은 다각적인 콘텐츠 제작을 계획한다. 소장 자료를 도서나 아카이브, 표준유물 등 자원관리시스템에 등록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환경을 구축한다. 아시아 정부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아시아예술커뮤니티’도 확대, 개편한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집중된 기존 권역을 서남아, 동북아시아로 세분해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아시아문화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도시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다양한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ACC 방문객은 2018년 248만 7000여명, 2019년 288만 8000여명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63만 5000여명, 2021년 61만 8000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177만 9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4월 기준 프로그램 수 74건, 방문객 53만 7074명을 기록했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전당의 콘텐츠가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ACC가 진정한 아시아문화발전소이자 지역 시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AI 신입사원의 입사… “늑대가 나타났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AI 신입사원의 입사… “늑대가 나타났다”/유영규 기획취재부장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말미암은 실업의 물결은 중산층에게 밀려올 것이다. 결국 인류에게는 창작, 관리, 감독 등의 일자리만 남을 것이다.”(스티븐 호킹의 가디언 인터뷰 중) 중국의 정보기술(IT) 공룡기업에서 게임디자이너로 근무하는 A는 얼마 전 모교로부터 “취업 특강을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외국 기업으로 스카우트돼 활동 중인 잘나가는 선배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내심 반가웠지만, A는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제 코가 석 자’라는 생각에서다. 올 들어 그가 속한 직군은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일머리도 뛰어나고 손도 빠른 데다 임금까지 저렴한 신입사원들이 취업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디자이너 A의 일자리를 위협 중인 것은 다름 아닌 AI이다.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최근 게임업계에 부는 구조조정 바람이 심상찮다. 당장 불똥이 튄 건 A와 같은 한국인들이 대거 진출한 중국의 게임시장이다. 현지 언론매체에선 ‘AI발 구조조정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게임디자인 인력의 30~40%가 하루아침에 짐을 쌌다는 소식이 이어진다. 경력직 선배들을 거리로 내몬 무서운 신입사원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만든 ‘달리 2’(DALL-E 2)와 AI 기반 이미지 시스템인 ‘스테이블 디퓨전’ 등이다. 세상에 등장한 지 불과 1~2년밖에 안 된 신입이지만 명령어 몇 개만 넣어 주는 수고로 초·중급 디자이너 수준의 작업을 쏟아낸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물론 추가근무 수당도 야근비도 필요 없다. 중국 현지 매체의 인터뷰에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디자이너들의 한숨과 살아남았지만 신입사원과 경쟁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안이 공존한다. 지구 반대편인 미국에선 영화와 드라마 등 대본을 작성하는 할리우드 작가 1만 1500여명이 한 달째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임금 협상이 불발되자 15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가 ‘AI 사용 제한’이라는 것이다. 작가들은 AI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외친다. 작가조합은 AI를 활용한 대본 작성과 수정 및 재작성을 금지하고, 작가의 작업물을 AI 학습 훈련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모든 게 남의 나라 일일까. 무서운 신입사원의 등장에 노동의 미래는 암울하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은 AI 도입으로 향후 5년간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 수를 생각해도 1400만개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AI가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는 경고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AI가 실제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선지 일부 경고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취급받기도 했다. 일부 미래학자는 지나치게 걱정할 것 없다는 ‘낙관론’도 폈다. 지난 250년의 산업혁명 역사가 그랬듯 신기술 앞에 인류는 결국 또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낙관이 현실이 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급변하는 기술의 속도를 고려하면 부작용 없이 전체 노동 구조를 재편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새로 생긴 일자리가 돌아갈 것이란 보장도 없다. 기술이 만든 폭발적인 생산성 증대의 과실을 누군가가 독식해서도 안 된다. 자본과 기업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골고루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지나치게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안전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숙제다. 시간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이런 질문은 바드나 챗GPT에 해 봐도 답해 주지 않는다.
  • “아시아성 바탕 평화·상생의 콘텐츠 개발 더욱 힘쓰겠다”

    “아시아성 바탕 평화·상생의 콘텐츠 개발 더욱 힘쓰겠다”

    활력 넘치는 공간 변화 평가 ‘보람’AI기술·창작자 예술성 융합되면우리 문화예술이 더 풍성해질 것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시대를 맞아 AI 기술과 문화예술 창작자의 표현과 예술성이 융합된다면 우리 문화예술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당장은 세계 수준의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기관이 됐고 고객들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가장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취임 후 조직에 생동감이 넘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차다고도 했다. 아시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안인 평화와 공존,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28일 이 전당장과 대담했다. -취임 후 ACC의 가장 큰 변화는. “전당장으로 일한 지 1년 3개월째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그동안 이용자 중심의 공간 변화, 문화발전소로서 다양한 콘텐츠 창작·제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전당 조직이 좀더 생동감이 넘치고 전당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 중심의 문화예술을 아시아문화로 옮겨 와야 하는 이유와 이를 위한 ACC 역할은. “ACC는 아시아성을 바탕으로 신냉전, 기후위기, 소수자에 대한 차별·억압과 같은 동시대 글로벌 현안에 대응해 평화, 공존,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아시아를 주제로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교류 기관이다. 아시아 연구 및 융·복합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를 비롯해 지역·국가·세계로 이어지는 관계망 확장, 아시아 문화가치 확산 및 이해 제고, 서비스 강화 등을 4대 전략목표로 잡고 과감히 추진할 방침이다.” -챗GPT 시대다. 융·복합 문화기관의 역할은. “챗GPT 등장에 따라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예술을 기계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챗GPT의 등장은 새로운 예술이 등장할 가능성과 함께 문화예술을 제대로 바라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AI 기술과 문화예술 창작자의 표현과 예술성이 융합된다면 더더욱 우리 문화예술이 풍성해질 것이다. 이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 우리 기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2년 후면 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이다. 목표는.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계획도 수립 중이다. 2년 후면 옛 전남도청도 복원공사가 완료돼 완전체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전시를 선보이고 진정한 아시아문화발전소이자 아시아 문화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서 세계 수준의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기관이 되는 게 목표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이다. 문화예술로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키우고 아시아와 동반성장하는 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ACC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와 교류하며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하고 이를 문화 콘텐츠로 창작·제작한다. 문화발전소이자 문화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사랑방이다. 아시아의 다양한 시각이 어우러져 빛을 발하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됐다. 7065억원을 들여 2014년 10월 완공했다. 연면적 15만 6438㎡에 지상 2층, 지하 4층으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상 공원과 지하 건물 형태로 한국 전통 건축 마당 개념인 아시아문화광장을 중심으로 민주평화교류원을 비롯해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이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 남구 (구청장 김병내)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남구 (구청장 김병내)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활기찬 경제 행복한 복지 으뜸효 남구 광주 남구는 21개 업체에서 만든 47개 답례품을 고향사랑 기부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무형문화재인 백운동진다리붓 3종과 미니장구, 산조가야금 등을 준비해놨으며 명함지갑, 카드지갑 등 가죽공예작품 그리고 무드등, 달항아리, 머그컵, 화병 등 도자기 작품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은 귀이개, 맑은 머리빗 등 은공예작품과 토트백, 클러치백, 에코백세트 등 섬유공예작품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촌농협에서 생산된 농산물꾸러미와 백미 세트, 된장, 간장, 남도김치(사진), 수제청, 커피원두도 전달한다. 남구는 남구사회적경제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답례품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선호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농산물과 육류’에 대한 평가가 높게 나와 이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남구를 방문해 둘러볼 수 있도록 빛고을 공예창작촌 및 양림동 공예특화거리 원데이 체험권이나 백운동 스트리트 푸드존 이용권 등을 답례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의 www.namgu.gwangju.kr
  • [책꽂이]

    [책꽂이]

    헨리 키신저 리더십(헨리 키신저 지음, 서종민 옮김, 민음사) ‘외교의 전설’로 불리는 저자가 세기의 지도자 6인의 리더십을 살핀다. 아데나워, 드골, 닉슨, 사다트, 리콴유, 대처와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통적인 자질을 꼽았다.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현재 관리와 미래 전략, 사회를 움직이는 솜씨, 결점을 보완하는 태도다. 604쪽. 3만 3000원.장애의 정치학을 위하여(낸시 J 허시먼 지음, 김도현 옮김, 후마니타스) 장애와 관련한 여러 쟁점을 다룬다. 홉스에서부터 로크, 칸트, 롤스, 아렌트에 이르는 인물들의 저작을 통한 장애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분석과 자유, 권력, 정의와 같은 핵심 개념을 검토한다. 현대 정치이론으로 장애를 바라보고 해법을 제시한다. 632쪽. 3만 5000원.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이정 지음, 푸른역사)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나무로 만든 닥종이, 전통 한지에 대해 풀어 낸다. 그동안 잊힌 닥종이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실록은 물론 의궤, 등록 등 다양한 사료를 섭렵하면서 한지를 둘러싼 과학기술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짚는다. 404쪽. 2만 2000원.인생 연구(정지돈 지음, 창비) 인공지능(AI) 챗GPT와 함께 창작한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를 비롯해 단편 8편을 엮었다. 시트콤처럼 웃기거나, 스릴러 같은 긴장감을 부르거나, 한편의 모험 활극처럼 불끈거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딘가 뒤틀리거나 결여된 이들이 빚어내는 소란과 소동이 그저 즐겁다. 272쪽. 1만 5000원.모래는 뭐래(정끝별 지음, 창비) 독특한 상상력과 빼어난 언어 감각으로 등단 이후 35년간 자신의 세계를 다져온 저자의 일곱 번째 시집. 경쾌한 어조와 그윽한 서정을 결합해 삶의 비밀스러운 일상과 가족·여성·사회·생태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1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이 시는 세 개의 새 시입니다’를 포함해 52편이 실렸다. 148쪽. 1만 1000원.땅속의 용이 울 때(이어령 지음, 파람북) 고 이어령 선생의 1963년작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김태완 작가가 현재에 맞춰 다시 정리했다. 60년 전 저자가 비판했던 가난한 농촌은 휘황한 도시 풍경으로 바뀌었고, 기계문명의 선도적인 사회인 한국은 그만큼 땅과 흙에서 멀어졌다. 고인이 집중한 생물학적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232쪽. 1만 6800원.
  • 한음저협 추가열 회장, ‘2023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뽑혀

    한음저협 추가열 회장, ‘2023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뽑혀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추가열(사진 오른쪽)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2023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시상식은 대한민국 각 분야의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과 단체의 최고경영자를 선정해 고객 만족, 글로벌, ESG 경영 등 모두 15개 분야의 시상을 통해 우수한 리더십 사례를 알리고자 만들어진 시상식이다. 추가열 회장은 저작권 관리수수료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데 이어, 취임 1년 만에 협회 역사상 최대 징수 규모인 36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음악 창작환경 개선과 음악산업의 지속 발전 토대를 확보했으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성금과 우크라이나 긴급 지원금 전달 등 사회 공헌에 앞장서 지속가능 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24대 한음저협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코로나19로 국내 음악 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도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제음악 창작자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매절 계약 방지와 원활한 음악이용내역 제출을 주제로 공청회를 실시하고 국회와 공동 주관으로 6년 만의 음정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편 한음저협은 4만 8000여 작사가와 작곡가를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의 저작권관리단체로 저작권 사용료의 징수·분배와 이용 허락 등 음악 저작권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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