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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안전안내, 전자책 출간까지… 현실로 나온 가상인간

    기내 안전안내, 전자책 출간까지… 현실로 나온 가상인간

    가상인간이 기내 안전 안내 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전자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세상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인간이 이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5일 스마일게이트는 메타휴먼 ‘한유아’가 전자책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 : 메타휴먼 한유아가 사연에 답해드립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전자책 첫번째 장은 AI 기반 한유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따스한 격려의 말을 건네는 글이 담겨있다. 두 번째 장 역시 여러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한유아의 감성적이고 위트 넘치는 글이 실려 있다. 출판물에 함께 실린 ‘부적’은 한유아가 생성형 AI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린 그림들이다. 전날엔 대한항공이 공개한 새 기내 안전 영상에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의 가상인간 ‘리나’와 4인조 가상인간 걸그룹 ‘메이브’가 승무원, 승객으로 등장한다. 하늘색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리나가 휴대 수하물 보관법, 기내 금연,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등 각종 안전 수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승객들은 승무원의 시연을 직접 따라해 본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버츄얼 휴먼, 메타 휴먼 등으로 불리는 가상인간이 수천명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팬덤을 보유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들을 소개하는 미국 사이트 ‘버추얼휴먼스’엔 현재 196명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만 150여명의 가상인간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인간은 ‘딥페이크’로 대표되는 AI 기술 등장으로 실제 인간과 흡사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예전엔 3D 툴을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대역 모델 몸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작을 위해 너무 많은 작업이 필요해서 콘텐츠 양에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누가 봐도 3D 그래픽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겉모습의 정교함이 떨어져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상인간 1호로 인정받고 있는 로커스엑스의 ‘로지’도 2020년 탄생 초기엔 영상이 많지 않았다. 딥페이크 기술은 인물의 얼굴이 잘 드러난 고화질 영상들을 AI가 추출해 학습한 뒤, 가상의 얼굴을 실존하는 대역 모델의 얼굴에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AI 모델은 인물의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의 모양과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학습해 얼굴을 합성하는 데에 특화된 모델이다.실존하는 배우나 정치인, 운동선수 등의 딥페이크 영상은 AI가 학습할 데이터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실물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AI가 생성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체포 장면은 가짜이지만, 실제 상황처럼 현실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가상인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AI 학습을 위해 3D 모델링으로 만든 가상의 얼굴을 수천~수만장 만들어 데이터로 쓰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어딘가 어색한 점이 보이곤 한다. 가상 걸그룹 메이브의 경우엔 목소리와 춤을 추는 몸의 동작도 대역을 사용하지 않고 AI가 ‘딥보이스’, ‘바디스캐닝’ 기술로 만들어 낸다. 누가 노래를 불러도 메이브 고유의 목소리로 변환이 가능하다. 모델이 몸에 센서를 달고 춤을 추지 않아도 춤사위를 만들어낸다. 대역 가수, 모델이 바뀌어도 메이브 멤버들의 목소리와 춤이 변하지 않는 셈이다. 가상인간의 최종 목표는 대역 모델 없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100% 가상의 인간이며 기술이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유아의 경우 생성형 AI를 이용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등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기술적으론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처럼 법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생활 리스크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가상인간들도 대체로 ‘장수’하지는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린 ‘비대면 시대’엔 등장 자체만으로 흥미를 끌었지만, 신선함이 떨어졌다. 아무리 좋아도 실제로 만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특히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콘텐츠 제작 기간이 최소 2~3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 짧은 영상을 빨리 찍어 빨리 소비하는 ‘숏폼’ 콘텐츠가 유행인 요즘 같은 추세엔 더 맞지 않는다. 2022년 매출 40억원에까지 이르렀던 1세대 가상인간 로지는 최근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로커스엑스 측이 부인하긴 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루머의 원인이다.
  • 이준석 신당, 당원 3만명 돌파...문병호·안영근 등 여야 정치인 합류도

    이준석 신당, 당원 3만명 돌파...문병호·안영근 등 여야 정치인 합류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인 5일 3만 2000여명의 당원을 모았다. 문병호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과 안영근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 12명이 이날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는 등 세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당원 가입 현황”이라며 17개 광역자치단체별 당원 가입 현황을 업로드했다. 현재 개혁신당이 모은 당원은 총 3만 2745명이다. 경기가 97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선 8155명의 당원이 모였다. 인천까지 합쳐 수도권 다원이 1만 9641명으로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중앙당 창당을 위해서는 5개 시도당 설립이 필요한데, 시도당 설립 기준인 ‘당원 1000명’을 충족한 곳이 8곳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 오후 3시 30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아 길거리 당원모집운동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당원 모집 또한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는 현재까지 2016명의 당원이 가입했다.한편 문 위원장과 안 전 의원을 비롯해 강원 전 폴리텍대 학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 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대구미래대학교 웹툰창작과 교수,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인 12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민생의 위기를, 한반도의 위기를, 그리고 정치의 위기를 풀어나갈 결연한 의지와 개혁의 비전”이라며 “오늘 우리는 기존 당적을 모두 버리고 ‘개혁신당’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구태 정치, 기성세대 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계신다. 새로운 정치 주역은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며 “새로운 세대에 개혁신당이 가장 부합하기 때문에 개혁신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 상명대 학생들, ‘웹툰 공모전’ 휩쓸어

    상명대 학생들, ‘웹툰 공모전’ 휩쓸어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예술대학 디지털만화영상전공 4명의 학생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중단편 웹툰 공모전 ‘웹툰런(WEBTOON RUN)’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등 참가자 전원이 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전국 20개 대학에서 90여 편의 작품을 응모한 이번 공모전은 교수와 학생이 멘토·멘티로 팀을 구성해 웹툰 창작 과정을 42.195일(42일 19시간 5분) 동안 마라톤 형식으로 구성해 공개 경연을 통해 독자 투표와 PD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에비스’는 게임에 쏟아부은 퇴직금을 되찾기 위해 홍콩 조직폭력배와 벌인 혈투를 그린 내용으로, 시원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교수님이 룸메다’는 같은 학과 교수님이 공교롭게도 한집에서 살게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학교와 자취 생활의 일상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이밖에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부남자니까 좋아하면 안돼!?’는 장려상과 인기상을, ‘내 얼굴을 보지마!’ 작품은 장려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은 상명대 디지털만화영상전공 김병수 교수는 “이번 공모전 준비를 위해 매주 학생들과 함께 작품관련 의견을 나누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말했다.
  • 장르소설은 허깨비? 가짜라 더 아름다워[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장르소설은 허깨비? 가짜라 더 아름다워[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진짜보다는 가짜가 낫다.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과 세공된 인조 다이아몬드 중 아름다운 건 후자다. 생화보다 조화를 좋아했다는 김춘수 시인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소설가 위래(33)는 장르소설의 미학을 이렇게 압축했다. 여느 장르소설 작가처럼 그 역시 얼마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인터뷰 기사에 캐릭터를 사용하길 희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로테스크한 인형…. ‘위래’도 필명이다. ‘위아래’에서 ‘아’ 자를 뺀 것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단다. 다소 낯설지만 요즘 장르소설 업계에서 이 정도 신비주의는 꽤 흔한 전략이다. “장르소설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르마다 사정이 다르다. 영화·드라마 제작 지원도 많은데, 문제는 ‘영상화할 수 있는 소스를 제공하라는 요구다. 소설의 가치는 제작비를 상관하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에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더 많아져야 한다.”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확인한 위래의 문장은 딱딱하기 그지없었다. 소설 속 문장도 그렇다. 톡 건드리면 부러질 듯 위태롭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다. 소설은 본디 거짓의 예술. 장르소설은 그 거짓을 누구보다 집요하고 뻔뻔하게 밀어붙인다는 점에서 그의 문장과 직업은 퍽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브랜드는 창작물만으로도 담보할 수 있다. 창작 환경이 오프라인 위주일 땐 홍보를 위해서라도 작가를 드러냈다. 이젠 아니다. 불필요한 정보는 굳이 공개하지 않는다.” 웹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말보다는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걸 즐기는 듯하다. 2010년 네이버 ‘오늘의문학’에 실린 ‘미궁에는 괴물이’로 첫 고료를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황금가지 출판사의 ‘종말문학 공모전’에 당선됐고 웹소설 ‘슬기로운 문명생활’은 웹툰으로도 연재 중이다. 오는 11일 단행본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아작)도 출간된다. 사물의 공간과 기억을 들여다보는 ‘시공 감응’ 능력자들이 사람을 제물로 삼는 괴물들과 맞선다는 재밌는 상상력의 소설이다. “로저 젤라즈니는 내 소설의 기원이다. 이언 뱅크스가 보여 준 잔인함은 아직도 흉내 내는 중이고 차이나 미에빌의 기이함을 재현하려 한다. 망가진 캐릭터는 니시오 이신, 어두운 분위기는 오쓰이치, ‘이런 걸 써도 된다’는 긍정은 듀나에서 왔다. 김보영의 결말을 보고 ‘반전이 없으면 소설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여전히 이영도가 보여 준 세계에서 소설을 쓴다.” 존경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물었다. 위래는 국내외 걸출한 장르소설 거장을 여럿 호명했다. 하나같이 빛나는 고전을 써낸 이들이다. 그럼에도 문단은 이들의 작품이 과연 진지한 ‘문학성’을 갖췄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쉽사리 거두지 않는다. 장르문학의 예술성은 언제쯤 오롯이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장르성이 문학성을 해친다는 신화가 있다. 나는 이런 신화를 용인하지 않는다. 독자에겐 읽게끔, 작가에겐 쓰게끔 한다는 점에서 장르성은 문학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그동안 장르성은 비평적으로 의미 있게 다뤄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문학은 분명 문예 전반을 지칭하지만, 여전히 장르소설은 문학성이 모자란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문학성이라는 개념이 확장돼 앞으로 장르소설의 가치까지도 포섭해야 한다고 믿는다.”
  • 그림 수준이… 이게 공연 포스터라고?

    그림 수준이… 이게 공연 포스터라고?

    보통의 공연 포스터와는 결도 다르고 수준도 다르다. 그 자체로 눈길을 확 끄는 예술 작품인데 자세히 보면 어떤 공연인지 제목도 달렸고 해당 공연이 가진 느낌도 담겼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5~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년음악회로 2024년 시즌을 시작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올해 남다른 공연 포스터로 여러 예술 단체 중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보통의 공연 포스터가 제목이 크게 적힌 채 출연진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요즘은 공연 포스터에 유명한 그림을 넣는 것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처럼 아예 새로운 창작물을 넣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시도는 움직이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메아리 작가와 만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 메아리 작가는 그룹 레드벨벳의 앨범 ‘Feel My Rhythm’을 디자인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리는 그림은 보통의 일러스트와는 다르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영향으로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그림이긴 하지만 일종의 영상인 셈. 아름다운 이미지 속에 나비가 날고 빛이 반짝이고 눈이 내리는 장면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가 일어날 것만 환상을 품게 한다. 최근 전화로 만난 메아리 작가는 “오페라를 많이 못 봤지만 이야기를 조합하고 핵심 이미지를 찾고 나니 이미지화하는 작업이 재밌었다”면서 “국립오페라단에서도 딱히 터치 안 하시고 큰 틀에서만 이야기 해주셔서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예술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오래된 장르인 오페라를 요즘의 힙한 예술로 만들었다. 원래도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2만명 가까운 스타 작가이긴 하지만 국립오페라단 공연 포스터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국립오페라단은 조아키노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 벤자민 브리튼의 ‘한여름밤의 꿈’(4월),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5월),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10월), 자코모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12월)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으로 꽉 채운 것과 다르게 보다 다채롭게 준비했다.메아리 작가가 그린 정기공연 포스터를 보면 작은 글씨로 제목이 적혀 있고 해당 공연이 가진 서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곳곳에 담겨 있다. 워낙 돋보이다 보니 그림만 봐도 공연을 가고 싶은 끌림이 있다. 특히 그의 SNS에서 움직이는 그림으로 보면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메아리 작가는 “긴 서사를 그려나가기 보다는 그림 한 장에 이야기를 담는 게 재밌더라”면서 “움직이는 그림이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작업하다 보니 많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엔 기계 없으면 할 수 없던 거였는데 기술이 많이 발달하면서 1인이 작업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면서 “재밌어서 하는 거라 작업이 많아도 일 자체가 힘든 것은 아직 없다”고 웃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공연 예고 영상을 메아리 작가가 작업한 이미지들을 엮어서 만들었다. 장면들이 영화처럼 이어지는 게 눈을 뗄 수 없게 한다.오페라는 한국에서 아직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지만 메아리 작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조금 더 오페라가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오페라단 공연 포스터 제작과 관련해 “제 그림이 누군가에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첫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좋아하는 작업이었다”면서 “저처럼 오페라를 잘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보러 가셔서 오페라의 지경이 넓어지면 좋을 것 같다. 제 그림이 오페라와 팬들의 접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1인당 최대 100만원… 제주, 예술인 창작활동비 ‘아티스트 피’ 드려요

    1인당 최대 100만원… 제주, 예술인 창작활동비 ‘아티스트 피’ 드려요

    제주도가 올해부터 예술인의 노동가치를 인정하는 아티스트 피(Artist Fee:기획 연출 창작 출연 등)를 지급해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킨다. 특히 올해부터 예술인 본인의 창작활동비(사례비)를 지원금의 10% 이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으로 문학, 전시, 공연 등 장르별로 총 4개 분야에 29억원을 편성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주요 지원 유형은 ▲예술활동지원(6개 사업) ▲예술의 사회적가치 실현(1개 사업) ▲예술창작기반사업(1개 사업) ▲예술공간 기반지원(2개 사업) 등 총 10개 사업으로 맞춤형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전시를 할 경우 대관료 등 전시비용을 지원했으나 정작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예술인 본인의 창작활동비(사례비 명목)를 지원해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창착활동 등 성취의욕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예술인지원사업 유형을 개선해 실효성 있는 예술인 정책을 실행하고, 심의결과 이의신청제도 운영, 예술인 홍보매뉴얼 구체화 및 홍보 지원 등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청년예술인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제주에서 2년 이상 활동에 한했으나 올해부터는 제주거주 예술활동증명 소지자 또는 제주활동 실적 4건 이상이면 지원을 받는다. 또한 예술인들이 예술활동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공모 시기도 한달 앞당겨 지난해 12월에 1차 공모를 시행했고 올 연말까지 창작활동 및 발표, 정산 등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지난해 12월 2024년도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 중 예술인활동지원사업과 청년예술활동지원사업 등 1차 공모결과 629건 51억 9200만원이 접수됐다. 공모사업에 대한 심사를 거쳐 1월말~2월초 중 최종 지원대상자를 선정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새해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은 지난해 예술인, 전문가 대상 의견 수렴을 통해 단기간 개선 가능한 사항을 반영해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제주문화예술의 생태계가 더욱 조화롭고 탄탄하게 구축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제주예술인을 대상으로 총 411건 27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 그 시절 음악과 너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었네

    그 시절 음악과 너와 함께라면 두려울 것 없었네

    지나고 나면 왜 그랬나 싶을지라도 그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전부를 매달리게 되는 것들이 있다. 안 될 걸 알면서도 간절했던 사랑이나 학창 시절 품었던 꿈 같은 것들이 그렇다. 가끔 그것들은 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추억이자 원동력이 되곤 한다. 여기, 그 시절 음악이 세상의 전부였고 음악만 있으면 충분했던 다섯 친구가 있다.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드라이 플라워’는 그 시절 음악에 대한 꿈이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열정을 발휘했던 고등학생들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폐교를 앞둔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석, 준혁, 성호는 자신들만의 아지트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서로 안 맞는 것 같고 밴드를 하기엔 통기타만 3명이라 애매하다며 “우리 해체하자” 외치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가보자”며 금방 다시 모이고 마는 철부지 친구들이다.어느 여름 지석이 아지트에서 의문의 악보 조각을 발견하고 준혁과 성호와 함께 연주한다. 이 악보는 40년 전 같은 공간에서 정민과 유석이 음악으로 우정을 쌓으며 남긴 것이었다. 전학을 온 정민과 혼자 있기 좋아하는 유석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시를 통해 이어졌고 두 사람은 문학과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악보 조각을 붙잡고 어떻게든 오디션에 도전할 음악을 완성해보려는 지석, 준혁, 성호와 그 악보 조각을 둘러싼 40년 전의 정민, 유석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하고 싶은 걸 하기엔 가장 애매한 고3”이라 각자의 치열한 고민 속에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서로의 선율에 목소리를 함께 얹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냄을 깨닫는다. 고등학생 특유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배우들의 연기, 모든 배우가 직접 악기를 들고 선보이는 라이브 연주는 음악에 대한 열정, 설렘 같은 그 시절 특유의 싱그럽고 풋풋한 감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아이유 어른이유”, “비틀비틀 비틀즈”처럼 유치하면서도 대놓고 웃으라고 선보이는 대사와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기는 것도 매력이다.꿈을 제대로 펼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이 경험했을 그 언젠가를 떠올리게 한다. 뜻대로 되는 일이 잘 없을지라도, 당장 앞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열정 가득한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드라이 플라워’는 보여준다. 무대는 통기타와 책걸상, 사물함이 전부지만 40년 전의 우정과 현재의 우정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교차하다 다섯 사람이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는 장면은 허름한 공간을 찬란하게 빛낸다. 학업에 대한 압박과 주변 환경의 억압으로 메마른 드라이 플라워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우정, 사랑으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으로 남겨두고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수상

    문성호 서울시의원,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달 29일 ‘제24회 대한민국연예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서울시 산하 문화·예술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수행업체가 서울시와 사업 수행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교대의식 재연을 수행하는 취타대원들의 연차 사용과 연가 보상비 산정이 법적 기준과 동떨어져 제대로 지급·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양질의 공연, 행사 운영을 위한 수행자의 안정적인 업무환경 조성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서울시 장기 미집행 공원 보상사업 과정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대한민국 보물 ‘묘법연화경’의 소재지가 문화재청에 신고된 서울시 양천구 본각사가 아닌 경기도 한 사찰에 있는 것을 시정질문을 통해 지적하고 사실관계 확인과 600년 된 문화재 보존을 촉구했다. 왕실 판본으로 당대 최고의 판각수준을 보여주는 등 불교사 및 왕실 판본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보물 묘법연화경이 무관심 속 손실 위기에 처했으나, 문 의원의 지적으로 보존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평가다. 한편, 시상식전 행사로 진행된 ‘제6회 대한민국 연예문화발전 세미나’의 발제자로 나선 문 의원은 혐오 ·극단적 증오 표현 등으로 점철된 사회에서 해학·풍자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던 예술인에 대한 검열 양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혐오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특정 대상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가감 없이 표현하는 세상이다. 문 의원은 혐오 표현이 만연해지면서 이를 경계하는 반대급부의 집단이 형성되고 결국 양극단이 대치하는 점을 지적했다. 혐오 표현과 이를 불편해하는 집단들의 갈등이 커지면서 정작 사회적 풍자와 이를 통한 깨달음 실현, 사회적 문제 자각의 매개 역할을 해냈던 문화 예술 창작자들의 예술적 표현에 대해 종전에 없었던 ‘검열 기준’이 생겨나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등을 우려해야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문 의원은 “문화·예술인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극단적 혐오 불식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저의 의정활동을 통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겠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 “X는 돈 안 돼”…머스크 제안 거절한 ‘세계 1위 유튜버’

    “X는 돈 안 돼”…머스크 제안 거절한 ‘세계 1위 유튜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지미 도날드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튜브와 비교해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스터비스트는 유튜브 채널에 ‘독방에서 7일을 보냈다’는 영상을 게재한 후 자신의 X 계정에 “영상 올렸다. 안 보면 드롭킥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뒤 머스크가 만든 가상자산인 도지코인 디자이너가 “여기(X)에도 올려줘”라고 답글을 달았고, 곧이어 일론 머스크까지 나타나 “맞아(Yeah)”라고 동조하는 답글을 남겼다. 이에 미스터비스트는 “내 영상은 제작비만 수백만 달러”라며 “X에서 조회수 10억회를 달성하더라도 제작비의 아주 일부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거절했다. 이어 “수익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면 시험 삼아 X에 올릴 생각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스터비스트가 세계 최고 부자이자 X를 소유한 머스크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유튜브와 X에서 창작자가 거둘 수 있는 수익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X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구독한 이용자만이 게시물과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X에서 37만명 팔로워를 가진 창작자는 게시물 조회수 100만회당 7달러(약 9000원) 정도의 수익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창작자가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할 경우 최소 3400달러(약 439만)에서 최고 3만 달러(약 3877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구독자 수 2억 2500만명을 보유한 미스터비스트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컬처&트렌드 팀은 지난해 1~10월 구독자 기준으로 집계된 ‘2023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창작자’에서 미스터비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AI 활용 능력, 모국어 수준 기본 소양 될 것”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AI 활용 능력, 모국어 수준 기본 소양 될 것” [AI 블랙홀 시대-인간다움을 묻다]

    “이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역량이 모국어와 같아지는 세상이 왔습니다.” 이종호(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리터러시(문해력)를 익히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봤다.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이제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2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I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플랫폼을 활용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에게 AI를 공평하게 알리는 것이 AI 리터러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국민들이 AI 혜택을 누리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하려면 ‘AI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반인도 당장 AI 리터러시를 배워야 하나.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AI 사진 보정, AI 비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까지 AI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고 생성형 AI 등장 이후 기업도 일반 사무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모두를 위한 AI’에 주목하고 있고 일반인의 AI 리터러시 함양이 매우 중요해졌다. 앞으로 AI 활용 역량이 모국어 수준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AI가 중요한 건 알겠지만 뭘 배워야 할지 막막하다.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필요한 AI 리터러시가 다를 것 같은데. “일반인이라고 배움의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인이 단순·반복 업무에 AI를 도입하면 노동시간을 단축해 AI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인도 챗GPT(소설, 시), 달리(DALL-E·그림, 디자인), 뮤직LM(음악)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통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AI는 우리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도구이지만 온라인 친구로서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도 AI 윤리를 지켜야 하는 책임의 주체다. AI법 통과가 AI 리터러시 확장에 도움이 될까. “정부는 우리가 가진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의 기회를 살리면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활용의 토대를 만드는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회에 법안이 계류돼) 국내법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채 규제 논의가 지속되는 것은 결국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AI 이용자의 안전·편익도 저해시킬 것으로 본다.”
  • 2023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창작자 사업화 도와”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의 창작과 사업화 지원신분당선 양재역, 판교역, 정자역사 내에 지원사업 참가자 작품 광고를 통한 전시 홍보 지원커먼컴퓨터와 NFT 이벤트 운영 및 언커먼갤러리 전시지원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사업화 지원 ‘2023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은 지난해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창작자의 창작부터 사업화를 도왔다. 2일 경기콘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에 경기콘랩에서 진행된 ‘2023 경기콘랩 NFT 작가전’은 경기콘랩 창작자와 외부 창작자가 함께 디지털 작품들을 전시했으며, ’2023 경기콘랩 창작자주간’은 지난해 경기콘랩 지원사업 참가자들의 영상, 인스타툰, 디지털 드로잉 작품 125점을 전시해 성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전시는 모두 넷기어사의 뮤럴기기를 협찬받아 진행했다. 그리고 경기콘랩은 지난달 커먼컴퓨터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창작자들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해 커먼컴퓨터와 함께 경기콘랩 창작자의 NFT 작품 이벤트도 경기콘랩 공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경기콘랩을 방문하면 웰컴테이블에서 카카오 클립의 지갑주소를 QR로 찍어 경기콘랩 창작자 9인의 디지털드로잉 작품을 랜덤으로 NFT로 받아볼 수 있다. 참여작가는 ‘2023 경기콘랩 NFT 작가전’ 참여작가인 ▲Kiki ▲아콘찌 ▲조이 ▲릭킴 ▲NAKTA ▲동굴맨 ▲고주연 ▲달오리 ▲파이 작가다. 경기콘랩은 또 지난달 18일부터 이달까지 약 한 달간, 네오트랜스와 협력해 신분당선 정자역, 양재역, 그리고 판교역 내에 경기콘랩 창작자 15명의 작품도 전시한다. 양재역 지하 1층(상가층, 7번 출구, 10번 출구 앞)과 정자역 지하 2층(분당선 환승 플랫폼 근처), 판교역 지하 1층에서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Kiki(…22 창작모꼬지, …23 경기콘랩 작가전), ▲딩스(…22 창작모꼬지), ▲아콘찌(…22 창작모꼬지, …23 경기콘랩 작가전), ▲조이(…22 창작모꼬지, …23 경기콘랩 작가전), ▲알밤80(…22 창작모꼬지), ▲머라지(…23 DD캠프), ▲모브(…23 DD캠프), ▲이정호(…23 DD캠프), ▲릭킴(…22, …23 경기콘랩 작가전), ▲NAKTA(…22, …23 경기콘랩 작가전), ▲동굴맨(…22, …23 경기콘랩 작가전), ▲고주연(…23 경기콘랩 작가전), ▲채세희(…23 경기콘랩 작가전), ▲달오리(…23 경기콘랩 작가전)이다. 한편, 경기콘랩은 내년도도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3월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 김정은 후대 챙기기 행보… ‘자애로운 지도자’ 강조 행보

    김정은 후대 챙기기 행보… ‘자애로운 지도자’ 강조 행보

    김정은, 새해 첫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공연 관람학생 볼 다독이는 등 미래 세대 챙기는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당·정 지도간부들과 학생들의 ‘2024년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을 모시고 학생 소년들의 2024년 설 맞이 공연이 1일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김 위원장이 과학, 예술 등 분야의 학생들 성과를 챙기고 축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북한의 미래세대를 챙기는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학생의 볼을 다독이는 행동을 두고 “사랑을 부어주시였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정책을 세우시여도 언제나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제일 먼저 세우시고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기꺼이 따다 안겨주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뜨거운 정과 사랑 속에 끝없는 행복을 노래하는 학생 소년들의 자랑이 뜻깊은 설맞이 꽃 무대에 펼쳐졌다”라고 썼다.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학생들의 창작한 과학 모형을 살펴본 뒤 “학생들의 두뇌 계발과 사유 능력을 높여주는 데에 원리교육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사회주의 건설에 써먹을 수 있는 산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나갈 데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했다. 앞서 연말에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는 ‘학생소년들을 위한 사회주의적 시책 집행에서 책임성을 높일 데 대하여’를 의제로,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복과 가방·신발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한 당 정책 집행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과 노동당이 미래 세대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새해 첫날에도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대표들과 사진을 찍으며 후대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향후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 긴장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것과 관련, “대남 대외 위기 조성을 통한 체제 결속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방침과 적대적 입장 표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놀이터 아이들 모습에서 윤호·구한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동화 당선 소감]

    놀이터 아이들 모습에서 윤호·구한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동화 당선 소감]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아들이 옆에 있었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아들과 손을 맞잡고 집안을 뱅글뱅글 돌며 춤을 췄습니다. 그날 밤 누워서도 꿈같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꿈이 깨질까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습니다. 신춘문예에 동화를 보낸 지 햇수로 5년입니다. 5년 동안, 12월은 1년간 쓰고 다듬은 동화를 보내 놓고 연락을 기다리며 보냈습니다. 해를 보내며 기대하는 마음은 줄이고, 한 해를 부지런히 보냈다는 자기만족을 더 키웠습니다. 자기만족에서 끝나지 않게 디딤돌을 놓아 주신 서울신문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화를 쓰면서 얻게 된 선물이 있습니다. 주위를 자세히 보게 됐다는 것입니다. 놀이터 그늘 밑에서 혼자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아이, 현관 계단에서 삼삼오오 모여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휴대전화 보지 말고 놀이터에서 뛰어놀라는 잔소리 대신 윤호와 구한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신 채인선 작가님, 강수환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실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은 더 좋은 이야기를 쓰라는 토닥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배꼽 빠질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 안동도립도서관 동화창작반 권오단 선생님, 글벗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묵묵히 응원을 보내 주는 남편, 저보다 더 기뻐해 주는 아들! 사랑합니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사랑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강보경 ▲1983년 대전 출생 ▲서울대 원예학과 대학원 졸업
  • 회사 구조적 병폐 형상화… 읽는 내내 선명한 무대가 그려져[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희곡 심사평]

    회사 구조적 병폐 형상화… 읽는 내내 선명한 무대가 그려져[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희곡 심사평]

    ‘2024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는 75편의 작품이 투고된 가운데 대부분의 작품이 고른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 줬다. 현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돌봄, 인공지능(AI), 재난, 자연, 포스트휴머니즘을 다룬 이야기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심사위원은 일곱 작품을 본심에서 논의했다.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 ‘마법과 오컬트가 있는 연극’, ‘가면극’, ‘들여다보지 마시오’, ‘치매완전정복’, ‘어스 밖 어스’, ‘사랑이라는 그 이름을 붙이지도 말아요’가 선정됐다. 당장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작품들이었다. 심사위원은 곧바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연극성과 무대와 관객이 새로운 질문을 함께 펼쳐 나갈 수 있는 참신함을 동시에 지닌 작품이 무엇인지 따져 봤고, 오랜 논의 끝에 송천영 작가의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과 이승철 작가의 ‘마법과 오컬트가 있는 연극’을 선택했다.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은 회사의 구조적 병폐를 극적으로 형상화한다. 벼랑 위에 내몰린 다양한 직급의 회사원들이 공동의 위기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공동의 모순을 발견하게 되고, 점점 구조의 미궁에 빠지는 상황이 유머러스하고 부조리하게 펼쳐진다. 희곡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선명히 무대가 그려질 정도로 탁월한 작품이었다. 이승철 작가의 ‘마법과 오컬트가 있는 연극’은 판타지 장르의 문법을 적극 차용했다. 기존의 연극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도리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글쓰기였다. 두 작품 모두 ‘지금, 여기’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날 선 비판과 자기 성찰이 담겨 있다.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을 당선작으로 선정했지만 심사위원이 주목한 일곱 편은 저마다의 주제와 매력을 지닌 훌륭한 희곡들이다. 이 작품을 쓴 작가들이 앞으로도 창작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
  • 삶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 쓸 것[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당선 소감]

    삶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 쓸 것[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조 당선 소감]

    당선 전화를 받은 날은 정년퇴직 후 어렵게 재취업한 국가산업단지의 어느 일터에서 온몸을 바쳐 일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긴 날이었습니다. 제가 서 있었던 길 가장자리 공터엔 자라는 나무는 없었지만, 겨울 속 봄인 듯 민들레도 있었고 한 무더기 토끼풀 군락도 파릇하였습니다. 꽃송이를 몇 개씩 달고 피어나 있는 것이 경이롭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말이면 한파가 밀려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생명 있는 풀꽃의 운명이 안쓰럽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꽃을 더 보기 위해 허리를 숙였고 얼굴도 가까이 가져갔습니다. 그때 군락의 한가운데서 네 잎 클로버가 제 눈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일부러 찾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좋은 일이 있으려나 싶어 사진으로 담아 두었습니다. 몇 시간 뒤 제게 기적처럼 당선 소식이 휴대전화로 날아왔습니다. 언제나 낮은 곳에 몸을 두고 푸른 하늘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저의 꿈은 항상 늦게 이루어졌습니다. 젊은 날엔 동인 활동을 하며 무작정 문학의 강가를 서성였고 서른 즈음 신춘문예 시 부문 최종심에도 올랐었습니다만 닿을 듯 닿지 않는 신기루 같았던 당선 소식은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그 기억의 강조차 흘러내려 바닷속으로 사라져 갈 때쯤 만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절치부심 시조 쓰기에 매진했고 4전 5기 끝에 마침내 여기에 도달했습니다. 박사과정 지도 교수셨던 김중일 교수님 그리고 이기호·조형래··안점옥 교수님 감사합니다. 문학이라는 수행의 길에서 도반이자 항상 그 열정을 닮고 싶었던 김성신 시인, 함께 강의실에서 공부했던 원우들, 저를 아는 모든 분께 당선 소감으로 안부를 전합니다. 이근배·서연정 심사위원께도 생이 다하는 날까지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조를 열심히 쓰고 더 깊어지겠다는 약속을 하며 신년 세배 올립니다. ■강성재 ▲1961년 전남 여수 출생 ▲광주대 경찰법행정학과 졸업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 피하지 않는 시 쓰고 싶어요[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 당선 소감]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 피하지 않는 시 쓰고 싶어요[서울신문 2024 신춘문예 - 시 당선 소감]

    누군가는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끊임없이 잃어버리고… 나는 슬펐다. 슬프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시로 썼다.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될까? 어둠 속에서 얼굴을 굶기는 사람들. 극장에서 그들이 관람하는 모든 것을 같이 목격하고 싶었다. 겁에 질려도 끝까지 눈을 피하지 않는 시를 쓰고 싶었는데. 이 눈싸움을 통해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됐다. 나는 시를 계속 쓰는 내가 좋았고 싫었다. 내가 자랑스럽고 창피했다. 시 쓰는 사람들을 만났다. 잔뜩 웃고 떠들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음이 이상했다. 나는 아픈 시만 줄줄 써 댔는데, 그들이 쓰는 시도 그랬는데… 우리는 만나면 신나고 들떠 있었다.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기쁨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시를 쓰면 처음에 하려던 말에서 아주 멀어져도 이해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게 좋았다. 겁먹은 제 시를 기꺼이 믿어 준 심사위원 김소연 시인님, 박연준 시인님, 황인찬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여름, 용기를 나눠준 이영주 시인님과 포에트리앤의 얼굴들 감사해요. 언제나 나를 무던히 지켜봐 주는 이들. 사랑하는 내 가족 민준 홍시 대추, 401호 연재와 민경, 건강원 고은과 효정, 그리고 현경이에게 많이 고마워요. 시를 쓰며 만났던 동료들의 꼼꼼하고 상냥한 진심들을 오래 기억하고 있어요. 적당히 두려워하며 씩씩하게 계속 쓸게요. ■이실비 ▲1995년 강원 속초 출생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 “두 볼을 다독여주시며 사랑을 부어주셨다” 北, 김정은 새해 첫 행보 소개

    “두 볼을 다독여주시며 사랑을 부어주셨다” 北, 김정은 새해 첫 행보 소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진행된 ‘2024년 설맞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학생들이 창작한 과학 모형을 살펴보며 “학생들의 두뇌 계발과 사유 능력을 높여주는 데서 원리교육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사회주의 건설에 실지 써먹을 수 있는 산 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육내용과 방법을 혁신해나갈 데 대하여 말씀”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후대를 직접 챙기는 모습은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2023년 마지막 날 김 위원장은 신년 경축 대공연을 관람 중 딸 김주애의 왼쪽 볼에 뽀뽀하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모습을 지켜본 북한 인사들은 이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학생의 “두 볼을 다독여주시며 사랑을 부어주셨다”, “그들의 창창한 앞날을 축복해주셨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셨다” 등의 수식어를 동원해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또한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기꺼이 따다 안겨주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뜨거운 정과 사랑속에 끝없는 행복을 노래하는 학생소년들의 자랑이 뜻깊은 설맞이꽃무대에 펼쳐졌다”라고도 소개했다. 통신은 “공연을 통하여 관람자들은 주체의 붉은 당기 아래서 후대들이 지덕체의 나래를 활짝 펴고 앞날의 조선을 떠메고나갈 계승자들로 꿋꿋이 자라나고 있는 현실은 강국의 가장 긍지스럽고 힘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어린 세대를 통한 전통의 계승을 강조했다. 이날 공연 관람에는 당·정 고위간부와 노동당 중앙위 직원들이 함께했다.
  • 종착역 다다른 ‘지하철 1호선’ 그래도 학전은 계속 달린다

    종착역 다다른 ‘지하철 1호선’ 그래도 학전은 계속 달린다

    1994년 초연부터 총 4257회 운영하며 73만명이 넘는 누적 관객을 태우고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부지런히 오간 ‘지하철 1호선’이 마침내 종착역에 다다랐다. 비록 지하철은 2023년을 끝으로 멈췄지만 학전은 계속 달릴 예정이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소극장 학전의 대표작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29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개막 소식과 함께 김민기 학전 대표의 건강 문제와 예산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알려지면서 마지막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찾은 작품이다. 원작은 독일 그립스 극단의 ‘Linie 1’. 김 대표가 이를 한국적 언어로 번안하고 각색해 1980년대 베를린을 1998년의 서울로 옮겨와 IMF 이후 한국 사회를 풍자했다.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 중국에서 서울로 온 연변처녀 선녀가 하루 동안 지하철 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그렸다. 지하철이라는 공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당대 서울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비가 건네준 주소와 사진만을 의지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선녀는 그가 알려준 청량리 588을 겨우 찾아가지만 그곳은 사창가다. 선녀는 그곳에서 열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운동권 출신의 안경, 그를 사모하는 창녀 걸레, 혼혈고아 철수 그리고 몇몇 창녀를 만난다. 제비의 아이를 임신한 선녀를 불쌍히 여긴 철수는 제비를 찾아줄 테니 서울역 곰보할매의 포장마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선녀가 오가는 세계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먼저 내린 서울역은 노숙인들의 세상, 나중에 내린 청량리역은 창녀들의 세상이다. 청량리에서 서울역으로 돌아오지만 사이비 교주, 자해 공갈범, 잡상인, 가출소녀 등 불운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어떻게든 희망이 찾아올까 싶지만 안경이 고결한 사회운동을 하던 지식인이란 환상이 깨진 걸레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고, 제비를 겨우 만난 선녀는 또다시 버림받는 등 우울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절망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건 결국 다른 누군가의 연대임을 ‘지하철 1호선’은 일깨운다.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 인권 감성과 맞지 않는 작품이지만 거칠었던 당대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배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이 무대를 거쳐 성장한 배우들 못지않게 마지막 시즌 공연에 나선 배우들의 열연도 작품 보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했다. 학전이 마지막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배우들은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먼저 계단으로 나가 관객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정성으로 감동을 안겼다. ‘지하철 1호선’은 김 대표가 “이번에 학전에서 열리는 공연이 마지막 ‘지하철 1호선’이 될 것”이라고 밝힌 터라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록 ‘지하철 1호선’은 이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멈췄지만 모두가 지키고자 했던 학전은 다행히도 계속 달릴 수 있게 됐다.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명곡을 만든 김 대표가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문을 열어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자체 제작 뮤지컬을 비롯한 정극 중심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대표한 공간이었다. 가수 김광석이 1996년 세상을 떠나기 전 1000회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영난과 김 대표의 암 투병으로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본사가 전남 나주에 있어 대학로에 운영할 창작 공간이 필요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장을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학전과 손을 잡게 됐다. 향후 공간을 재정비해 어린이·청소년 극장이나 가수들 공연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학전에 대해 “청소년극이나 가수들 무대로 만들어달라는 김민기 선생의 말씀도 있었다. 학전을 이끌어온 분의 의향을 존중하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운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기존 학전 직원들은 전부 그대로 일하지 않고 팀장급 일부만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전은 기존에 계획했던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와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 학전 출신 예술인들의 ‘학전 어게인 콘서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새로운 공연들이 학전의 명성을 이어간다.
  • 유인촌 “창작자 보호해 저작권 강국 도약”

    유인촌 “창작자 보호해 저작권 강국 도약”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신년사에서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저작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저작권 규범을 마련해 저작권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8년에 이어 지난해 10월 문체부 장관으로 두 번째 임명된 유 장관은 앞서 지난해 말까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살피고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분야 정책의 큰 틀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최근 제시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과 ‘영상산업 도약 전략’ 등 총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제도 등을 짚으며 “지난 3개월 동안 숨 가쁘게 현장을 돌아다니며 받아 온 숙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체육 정책에서는 “2028년까지 일상 스포츠 참여율 70%,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 달성, 국내 스포츠시장 105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며 국민체육센터 확충, 정규학교·방과후 체육활동, 스포츠산업과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새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 수입 245억 달러(약 32조원) 달성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 “시민이 체감하는 큰 변화 만들 것”…박승원 광명시장 신년사

    “시민이 체감하는 큰 변화 만들 것”…박승원 광명시장 신년사

    “광명의 미래를 위해 지난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시민과 함께 극복했듯이 올해도 시민들의 힘을 모아 새로운 변화를 향해 도전하겠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변화 만들기’를 2024년 정책 목표로 삼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의 삶을 옥죄었던 3년간의 코로나 19 펜데믹, 에너지와 식량 수급 문제를 가져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 지속되는 경제위기와 시시각각 현실화하는 기후 위기,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민생 위기에 맞서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미이다. 박 시장은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활력 넘치는 민생 친화도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다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도시 ▲어디서나 누리는 행복 채움 문화도시 ▲내일이 기대되는 미래형 자족도시를 5대 시정 핵심전략으로 삼아 광명의 미래를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일자리 사업, 신중년 인생+(플러스센터) 등 일자리 창출 사업과 민간기업과 구직자를 이어주는 구인업체 발굴단, 4차 산업분야 인재양성 교육 등 민간 일자리 연계사업, 일자리 교육 등을 추진해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1만 4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경제의 핵심인 소상공인과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전년 대비 10억원을 증액한 120억원의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폐업 소상공인 재개장 지원금을 1000만원으로 상향해 재기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해외전시회 단체관 운영을 통한 해외 판로 확대 지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ESG경영 기반 구축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활력이 넘치는 민생친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구변화에 대응한 생활 정책도 다각적으로 시행한다. 여성과 양육가정을 위한 첫돌 축하금을 지원하고 여성소통 공간을 개소할 계획이며, 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인 제2청년동 조성, 어르신의 삶이 편리해지는 스마트 경로당 운영,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평생학습지원금 효율화 등 전 생애 돌봄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속가능한 미래 기반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도 지속한다. 시는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수립한 6대 전략과 100개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실행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부터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가 새로 도입되고 5억원의 기후대응기금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탄소 발자국을 지우는 생태자원인 ‘정원’ 활성화를 위해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추진, 철산동 가로숲길, 안양천 덮개공원, 영회원 수변공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시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될 ‘문화 분야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올해 청소년예술 창작소와 광명시 제1호 광명동초 학교복합화 시설 개관이 예정돼 있고, 국립소방박물관, 일직동 공공도서관 문화복합센터, 철산동 시민건강체육센터 신설과 소하동 노인건강지원센터, 파크골프장, 광명종합복지관 건강센터 등 지역 주민의 문화, 안전,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진행된다. 광명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생태, 문화, 쇼핑이 함께하는 복합문화단지 개발도 다시 시작된다.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신·구도심 간 균형 개발과 앵커기업 유치, 광역교통 개선에 시정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명뉴타운과 공공재개발, 구름산지구 개발을 신속히 진행하고 철산·하안동 재건축 지구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사업성 향상을 꾀한다. 소하동 도시재생지역은 어린이와 가족에게 특화된 거점시설로 조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을 통해 원도심 지역의 시민 편의 향상도 기대된다.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은 구도심 주차난 해소와 철산역 환승 편의 향상,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 관문이 되기 위해 시민의 숙원 사업인 광역교통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신년사를 통해 재차 강조했다. 시는 이미 경제성이 확보된 신천~하안~신림선 노선을 유치해 생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도시광역철도망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교통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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