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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현실서 협업 연습… 메타버스 시대 준비해야”[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가상현실서 협업 연습… 메타버스 시대 준비해야”[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인공지능(AI)은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맞물리며 기술은 물론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리적 제약을 넘어 인간의 ‘확장’을 꿈꾸는 AI와 메타버스는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대미를 장식한 주제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살아가기’였다. 가장 먼저 연사로 나선 인물은 유응준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 세계적인 컴퓨팅, 자율주행 기업인 엔비디아의 한국 법인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는 정보기술(IT) 및 AI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유 대표는 “AI와 메타버스가 만나면서 더 큰 세상이 열리고 있다”면서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존 AI의 3요소로 꼽히는 데이터와 플랫폼, 프로세스 외에도 다양한 역량을 가진 인적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AI 분야와는 달리 메타버스 사업은 아직 이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상현실 내에서 여러 사람이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사람이 쉽게 할 수 없는 업무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사업의) 기회를 열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제페토에서 활동하며 메타버스 전문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모다(본명 김소정)는 이날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3차원 콘텐츠 제작 과정이 더 쉬워져 개인 창작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우열 벤타브이알 대표도 이날 연사로 나서 케이팝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 콘서트를 제작한 경험을 공유했다.
  • 고전이 천만 관객 문화콘텐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전이 천만 관객 문화콘텐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국내 영화나 OTT에서 제작한 드라마 등에는 고전이나 역사를 다룬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고전이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고전과 역사가 현대 문화콘텐츠로 성공적으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최근 발행한 계간소식지 ‘고전사계’ 가을호에서 고전의 한 문장을 성공적인 문화콘텐츠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장깨기’와 ‘창조적 왜곡’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유 교수는 지난 7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를 기준으로 관람 가능인구 한계선이라는 1000만명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중 명량, 암살, 광해-왕이 된 남자, 택시운전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각색실화(팩션)를 대상으로 했다.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연극 ‘이 爾’(2000)와 최초의 천만 영화 ‘왕의 남자’(2005)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11년 12월 29일에 나온 한 문장에서 시작됐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실록 광해군일기 8년 2월 28일 ‘숨겨야 할 일은 조보에 내지 말라 이르다’라는 한 문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역사나 문학 고전 속에 담긴 수많은 구절 중 ‘운명의 한 구절’을 찾아내는 것은 창작자의 촉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창작자의 촉이란 일반적 사실 정보가 아니라 갈등과 희구라는 모티프를 간직하고 있어 이야기 가치가 높은 구절을 찾아내는 것으로 자신의 엉뚱하고 발칙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온 국민이 역사수업에서 배운 명량대첩에 대해서도 창작자가 “도대체 이순신은 무슨 생각으로 12척의 배로 수백 척의 배를 무찌를 수 있다고 믿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영화 ‘명량’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설가 김탁환의 글을 빌어 고전에서 발견한 질문을 중심으로 시공간이라는 무대, 인물, 사건이라는 스토리의 3요소에 포함할 모든 정보를 끈질기고 치밀하게 조사하고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취재에서 ‘무엇을 모르는가를 더 많이 알아야 더 많이 가정할 수 있다’고 하면서 ‘모름의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탁환의 목소리를 인용하고 있다. 소설이나 시나리오, 대본 등이 나오기 전에 모르는 것들을 도장깨기 하는 식으로 10배 이상의 취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창작자의 도장깨기로 만들어진 취재노트가 시나리오로 바뀌기 위해서는 창조적 왜곡이 필요하다고 유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선구마사’나 ‘설강화’ 등을 중심으로 일어난 역사왜곡 논쟁은 물론 OTT 영상에서 폭력, 투쟁, 성 같은 장르편향적 개념 치중 현상은 창작자와 전문연구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영화 방자전처럼 주인공을 바꿔보거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을 현대 뉴욕 맨해튼 슬럼가로 가져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뒤섞음과 뒤집기를 허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고전은 탄생할 수 있다”며 “고전을 죽여야 고전을 살리는 문화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넷플릭스, 3년간 1조 넘게 벌고도 납부한 세금은 59억원뿐”

    “넷플릭스, 3년간 1조 넘게 벌고도 납부한 세금은 59억원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케이콘텐츠의 흥행 덕분에 국내에서 상당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도 국내 매출의 대부분을 본사 수수료 명목으로 해외로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넷플릭스 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3년 동안 국내 매출액 1조 2330억원 중 77.8%인 9591억원을 해외 본사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런 방식으로 매출 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크게 낮춘 결과 넷플릭스가 부담한 법인세는 전체 매출액의 0.5% 수준인 58억 6000만원에 불과했다. 넷플릭스는 2019년에는 매출액 1859억원 중 그룹사 수수료로 1221억원(65.7%)을 송금했고, 2020년에는 매출액 4155억원 중 3204억원(77.1%)을, 2021년에는 매출액 6316억원 중 5166억원(81.8%)을 각각 송금했다.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수수료 송금 비중 역시 늘어나 국내에서 납부한 법인세는 2019년 5억 9000만원, 2020년 21억 8000만원, 2021년 30억 9000만원 등 찔끔찔끔 늘어나는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는 한국에서의 매출원가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실제 매출을 줄였다”며 “부당하게 국내 소득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았다면 납부해야 할 세금은 3년 동안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 콘텐츠의 흥행을 등에 업고 넷플릭스의 기업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으나, 한국에서의 책임은 오히려 무시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거듭하고 있다”며 “해외 빅테크 기업의 국내 세금 회피 방지 방안을 마련해 국부 유출을 막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종합확인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에게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 콘텐츠가 크게 흥행했는데, 기여한 만큼 우리 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하고 있느냐. 일례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기여한 가치가 1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총제작비 200억원 외에 추가로 제작자에 보상한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 수익 상황을 보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인센티브를 줬다고는 하지만 공개조차 못할 정도의 수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정 전무는 “구체적인 계약을 말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계약을 체결해 창작자에게 정당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흥행 이후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흥행 리스크를 우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전 세계 유통을 위한 자막·더빙·마케팅 등도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을 감안해달라”며 “지적사항을 유념하고 제작 환경에 기여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또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소송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망 사용료 부과가 결정될 경우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1인 유튜버, 시청자들에게 불이익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정 전무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없는 상태라 그 효과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넷플릭스가 대한민국과 다른 나라를 차별하지 않길 바란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이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게끔 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정당한 보상금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문체위원장도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 이뤄지는 계약 관행, 글로벌 스탠더드가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넷플릭스 한국 지사가 그 부분에 대해 본사와 진지하게 협의해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했다.
  •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에 김별아 작가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에 김별아 작가

    강원도는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김별아(53) 작가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강릉 출신이고, 강릉여고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30여년간 작가로 활동하며 ‘미실’, ‘논개’, ‘구월의 살인’ 등 다수 작품을 집필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과통합분과 위원, 한국감성색채협회 고문, 강릉 성덕반딧불작은도서관 명예관장,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초빙교수 등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를 시작한다. 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문학 창작자로 활동한 김 작가가 예술인의 현실을 이해하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BTS 인기, ‘기생충’ 수상 이유는…K-스토리텔링 20년 집대성

    BTS 인기, ‘기생충’ 수상 이유는…K-스토리텔링 20년 집대성

    영화, 드라마, 게임, 음악, 웹툰 시장에서 한국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런 콘텐츠의 뼈대가 되는 스토리텔링 산업이 정상에 어떻게 오를 수 있었는지 집대성한 서적이 발간됐다. ‘K-스토리텔링’(컴북스캠퍼스)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토리텔링’ 관련 논문이 나온 이후 눈에 띄는 성과물을 3권에 걸쳐 엮었다.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2000년 이후 나온 수백 편의 논문을 검토한 뒤 최종 35편을 추렸다. 김봉현 동국대 교수, 박기수 한양대 교수, 박성호 MBC 보도국장, 배상준 건국대 교수, 변민주 단국대 교수, 안숭범 경희대 교수, 전경란 동의대 교수, 한혜원 이화여대 교수 등 37명의 학자와 전문가가 참여했다. 3권의 전체 분량만 1700쪽에 이른다. 스토리텔링 전체 지형도는 물론, 각 매체별 대표적인 연구 성과들을 살펴볼 수 있다. 1권은 스토리텔링 개념과 방법론, 창작자와 사용자의 특징, K-스토리텔링의 동력을 정리했다. 2권과 3권은 미디어별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직접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이해도를 높인다. 예컨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하위 모방 양식의 캐릭터를 재현하며 문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대리자로 형상화 했다’고 설명한다. 팬들이 서사에 몰입하고, BTS 멤버의 캐릭터에 열괄하면서 현실의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에 대해서는 반지하 집과 고급 주택 두 세계를 연결해 자본주의의 패착인 신계급주의 권력 구도를 가시화하면서도 전형적인 선과 악의 구도에서 탈피한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한다. 책을 엮은 서성은 국립한경대 교수는 “홍콩 느와르와 일본 망가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고 K-스토리텔링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김지향 서울시의원 “영화산업 근간인 단편영화·영화제 적극 육성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지향 의원(기획경제·영등포4)에 따르면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 열리는 국내 최초 국제초단편영화제로, 5분 이내 분량의 초단편영화와 15분 이내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김 의원은 “K-컨텐츠가 전세계로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려면 영상산업의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에 대한 시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집행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영화제가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단편영화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있는 모든 창작자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등포 초단편영화 아카데미’를 개설해 영화제작 수업을 진행하는 등 신예감독과 영화인의 지원과 영화산업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영등포 국제초단편영화제는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 영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감독, 관객, 영화제 삼박자가 갖춰진 국내 최초의 초단편영화제가 세계로 나가 K-컨텐츠가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도록 영상산업 토대가 되는 초단편영화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가성비로 일군 K컬처… 누군가의 희생 담보… 성과 선순환되는 분배 시스템 갖춰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전 세계 동시 소비·반향의 K컬처지속 가능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유튜브로 소통하며 성장한 BTS맨파워 성장 틀 깨고 새 길 제시 부조리 비판이 글로벌 공감 불러창작 저해 OTT 계약관행 개선을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차트 1위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까지. 이제 K콘텐츠의 우뚝한 위상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최근의 K콘텐츠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영역의 확장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K컬처의 영역이 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지금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졌다. 이제 국내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는 그 즉시 지구 반대편에서도 동시적으로 소비되고 반향을 일으킨다. 이건 미국, 영국 같은 글로벌 대중문화의 종주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전 세계를 즉시 묶어 주는 디지털 네트워크 때문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그래서 K컬처가 글로벌 콘텐츠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하나는 지속 가능성이다. ‘대장금’이나 ‘별에서 온 그대’ 같은 작품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케이팝이 해외에서 불러일으킨 신드롬은 일회적인 사건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BTS가 앨범을 내면 빌보드차트 입성은 이제 당연하게 여겨진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는 대부분의 K콘텐츠들은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소비되며 주목받는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에미상 6관왕을 받은 ‘오징어 게임’ 같은 뜨거운 K콘텐츠들은 물론이고, 이미 지나간 콘텐츠라 생각했던 ‘신사와 아가씨’ 같은 KBS 주말드라마도 넷플릭스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반응을 얻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K콘텐츠는 이제 고정적인 ‘팬덤’이 형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BTS의 팬덤 아미처럼 K콘텐츠는 이제 글로벌 팬덤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콘텐츠가 됐다. 그렇다면 무엇이 K콘텐츠를 이렇게 성장시켰고 현재 당면한 과제들은 무엇일까.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 K콘텐츠의 성장 과정은 한국 사회의 그것과 닮아 있다. 개발시대 압축성장을 이뤄내며 당대에 ‘코리안 스탠더드’로 불렸던 그 시스템은 K콘텐츠 성장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됐다. 아이돌 연습생을 뽑아 집중 교육하고 경쟁시킴으로써 데뷔해 해외시장까지 뚫고 나간 초창기 케이팝 아이돌의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단적인 사례다. 이 시스템에 의해 탄생한 아이돌들은 마치 개발시대 압축성장 모델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일종의 롤모델이 됐던 것처럼 아시아권 대중문화 산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엘리트들이 이끄는 개발시대 압축성장이 빠른 결과만큼 희생이 따랐던 것처럼 케이팝 시스템도 성과와 더불어 대가가 따랐다. 가혹한 연습생 시스템이나 아티스트와는 거리가 먼 기획사가 만든 상품이라는 비판이 바로 그 대가였다. 이 시기에 기존 케이팝 시스템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BTS가 등장했다. 유튜브 같은 대안적이고 글로벌한 공간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 BTS는 그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갔다. 즉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아티스트로 가는 길을 팬들과 함께 찾아낸 것. 이 성공 사례는 그래서 향후 블랙핑크부터 에스파, 세븐틴 같은 차세대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러한 K콘텐츠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디지털이다. 케이팝이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했다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사서비스(OTT)가 그 글로벌 고속도로를 깔아 줬다.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일련의 글로벌 메가히트작들이 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고, 이제는 기다려서 보는 고정적인 팬덤이 만들어졌다. ●로컬의 차별성과 글로벌의 보편성 자원이 한정돼 있고 소비층이 적어 해외시장을 늘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찍이 해외를 지향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의 앞선 장르나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한국적인 색깔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다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BTS는 힙합이라는 글로벌 장르의 기반 위에 춤, 아이돌 시스템 같은 한국적인 재해석을 더해 케이팝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웠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장르를 통해 ‘양극화’라는 전 세계 자본화된 세상의 보편적인 문제를 ‘반지하’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을 통해 풀어냈다. 데스 서바이벌 장르를 가져와 한국 사회의 경쟁 시스템을 게임 방식으로 풀어낸 ‘오징어 게임’이나 서구의 좀비 장르를 가져와 조선시대라는 차별된 시공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K좀비’라는 지칭을 만들어 낸 ‘킹덤’도 마찬가지다. 이 K콘텐츠들은 장르라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틀을 가져와 한국 사회의 로컬 문화가 가진 차별성을 더함으로써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가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K콘텐츠 전반에 드리워져 있는 기성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이다. BTS는 지속적으로 기성사회가 강요하는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로 전 세계 아미들을 결집시켰고, ‘기생충’이나 ‘킹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들은 자본화된 세상이 만들어 내는 양극화나 생존경쟁을 비판함으로써 글로벌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그 비판의식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자본화돼 가는 세상이 갖는 부조리에 대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경쟁사회, 빨리빨리 문화, 상명하복 조직문화, 엘리트주의 같은 우리가 압축성장의 후유증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들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마치 서서히 데워지는 물이 아닌 급격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그 변화를 더 실감하듯이 서구에서 몇백 년에 걸쳐 이뤄진 자본화의 단계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은 더 민감하게 자본화의 문제를 겪었고 이것이 K콘텐츠에도 비판의식으로 투영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지점은 어째서 한국의 로컬 색깔이 분명한 K콘텐츠가 글로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K컬처 가성비를 넘어야 최근 들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저변을 K컬처 전반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임윤찬처럼 클래식에도 이른바 ‘K클래식’이라는 지칭이 생겨났고, BTS가 입은 한복이 화제가 되고 ‘킹덤’으로 미국에서 ‘갓’ 신드롬이 생겨날 정도로 K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K콘텐츠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한국 음식들은 유튜브의 ‘먹방’ 콘텐츠들과 시너지를 이뤄 K푸드의 저변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고, 한국을 더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 또 일본의 망가를 압도한 웹툰이나 드라마화된 재미 작가 이민진의 ‘파친코’ 같은 K문학처럼 영상 콘텐츠 원천 데이터로서의 한국 지식재산권(IP) 역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K컬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맨파워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도 놀라운 완성도를 만들어 낸다.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집단 창작을 하는 분야에서의 가성비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일이다. 수익 구조가 일부 제작 상층부에 집중되고 스텝들에게 가야 할 비용들이 절감돼 만들어지는 가성비란 결국 지속가능한 K컬처의 가장 위험한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투자비를 담보로 IP를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OTT들의 계약 관행은 창작자와 제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 한다. 즉 맨파워로 성공한 K컬처는 이제 가성비 차원을 넘어서서 그 성과가 제대로 선순환될 수 있는 계약과 분배의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온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듯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K컬처 또한 거기에 맞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덕현은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속에 담겨진 현실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MBC 시청자평가원, JTBC 시청자 위원을 역임했고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예술상 심사위원이다. 저서로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팔 때가 있다’,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웃기는 레볼루션’(공저) 등이 있다.
  • CJ ENM, 매년 30여명 신인 창작자 육성 ‘오펜’

    CJ ENM, 매년 30여명 신인 창작자 육성 ‘오펜’

    CJ ENM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인 창작자 양성사업 ‘오펜’을 통해 6년째 직접 창작자를 육성하고 있다. 오펜은 매년 30~40명의 창작자를 선발하고 창작에 필요한 여러 프로그램·교육과정·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K콘텐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예비 창작자를 선발하고 이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당선 작가들은 약 10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작품을 기획하고 개발한다. 오펜 스토리텔러에 선발된 작가들은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과 창작지원금도 받는다. 오펜의 창작자 지원사업은 2017년 단막 드라마와 영화 부문을 시작으로 2020년 쇼트폼(시트콤), 지난해 시리즈 드라마 부문을 신설하며 지원 대상을 확대해 올해 6기까지 200명의 작가를 발굴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tvN의 ‘갯마을 차차차’를 집필한 신하은 작가도 오펜 1기 출신으로 현재 활약 중인 현업 작가만 50여명에 달한다. 더 나아가 오펜은 2018년부터 오펜 뮤직을 신설하고 공모전을 열어 작곡가 발굴 및 양성까지 힘쓰고 있다.  
  • [마감 후]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탄생하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탄생하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지난 17일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누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이 작품은 한달만에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했고 전세계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누리며 글로벌 문화 현상의 하나가 됐다.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의 기자간담회장에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이 에미상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6관왕을 석권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발전이었다. 이런 열풍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지려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K-콘텐츠의 성공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오늘날 K-콘텐츠의 성공은 영화, 드라마, 음악 등 한국 대중문화의 자양분 위에서 탄생했다. 앞선 기획력과 세련된 스타일, 완성도 높은 K-크리에이티브로 무장한 창작자들은 끊임없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치열한 내수시장의 경쟁 속에서 까다로운 한국 수용자들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 모든 과정 속에 창작자와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녹아있다. 킬러 콘텐츠는 감독이나 배우 한 두사람의 개인기로 완성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 가능한 일이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의 기술 부문에서 3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수상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창작자들의 자율성이다. 프로덕선 디자인상을 수상한 채경선 미술감독은 “K-콘텐츠는 창작자들의 자유가 너무 중요하고, 저 역시 자율성이 보장됐기에 무한하게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K-크리에이티브는 독창적인 문화이자 정신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단시간에 쉽게 모방할 수 없다. 그것이 K-콘텐츠의 특징이자 차별점이기도 하다. 이같은 K-크리에이티브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K-콘텐츠 시장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창작자와 스태프들에 배려와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다. 스턴트 퍼포먼스 상을 받은 이태영 무술팀장은 “한국의 스턴트맨의 수는 적지만, 열정과 패기로는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만한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면서“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리고 있는 저희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는 “VFX(시각특수효과)는 컴퓨터는 도구일 뿐 아티스트의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한 기술집약적이자 노동집약적인 예술”이라면서 “현재 고급 인력은 돈이 몰리는 게임쪽으로 이동해 VFX 관련 개발이 더딘 상태다. 좋은 인력이 많이 유입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뛰어난 상상력과 강력한 스토리 텔링, 섬세한 감성으로 무장한 K-크리에이티브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데는 제작 현장에서 땀흘린 숨은 주역들의 각고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상업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이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K-콘텐츠.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결과 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빠른 시일 내에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의 ‘선유로운’ ‘합마르뜨’… 골목, 브랜드가 된다

    서울시가 대표 골목상권마다 특징이 있는 이야기를 입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작업으로 상권 키우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4월 선정한 골목상권 5곳인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에 대한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하철 양재역 일대 양재천길에는 ‘살롱 인 양재’라는 이름으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하기로 했다. 합정역 7번 출구 앞 합마르뜨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정하고 독립서점과 갤러리 등 창작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권을 만든다. 동대입구역 근처 장충단길은 ‘히스토리컬 시티’로 키운다. 76년 전통의 과자점인 ‘태극당’과 족발, 냉면 등 오랜 시간 지역을 지킨 상인과 방문객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선유도역 일대는 ‘선(善), 여유로운’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펫(Pet)프리존, 생태교실 등 자연환경과 반려동물 친화 상권으로 키울 예정이다. 오류동역 일대 오류버들 상권은 ‘정성스러운 일상’을 주제로 지역 가족들과 오랜 기간 가게를 지켜 온 상인들의 하루가 담긴 편안한 상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골목상권별로 2명(총 10명)의 소상공인을 선발해 6주간 브랜드 진단 및 강화 전략, 전문가 코칭 등의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도 10월부터 진행한다. 시는 내년엔 각 상권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2024년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권당 올해 5억원의 예산을, 2023년, 2024년엔 각각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K콘텐츠 비결은

    전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잡은 K콘텐츠 비결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휩쓸었다. 2020년엔 영화 ‘기생충’이 할리우드 수작들을 제치고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은 맡겨둔 물건 찾듯 몇 해 내리 음악 관련 상을 ‘수집’하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는 지금 K콘텐츠의 시대다. 자고 일어나니 ‘붕’ 떠 있던 건 아닐 테고, 뭔가 동력이 있었을 것이다. ‘왜 떴을까’는 전 세계의 주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K콘텐츠의 성장 동력을 분석한 책이다. 서울신문 이은주 기자 등 20년 가까이 대중문화계의 최전선을 발로 누빈 두 기자가 그간 쌓아 온 경험치들을 풀어냈다. 핵심은 ‘K크리에이티브’다. 저자들은 이를 “앞선 기획력, 세련된 스타일,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이끄는 창조력”으로 정의한다.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용자들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됐다. 이 “독창적이고 고유한 K크리에이티브가 빚어낸 결과물”이 바로 K콘텐츠다. 책은 K크리에이티브를 공감, 팬덤, 트렌드의 세 가지 키워드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 등 K드라마는 한국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섬세한 통찰과 휴머니즘을 그려 세계인들로부터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케이팝은 연습생 시스템과 고유한 세계관, 팬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주류 문화 반열에 올랐고 K예능은 플랫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치열한 반전과 성장을 거듭했다. K크리에이티브의 5가지 흥행 코드도 흥미롭다. 한국 장르물에서 공통적으로 선보인 K디스토피아를 비롯해 한류스타를 배출하고 한국문화의 매력을 극대화한 K로맨스, 예상을 깨는 반전과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 K막장 등을 짚고 있다. 저자들은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며 국내외에서 K콘텐츠가 올바르게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이유처럼…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아이유처럼…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마치 아이유처럼 제주삼다수와 함께 하는 나만의 일상을 찍어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나만의 일상’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10월 3년 만에 열리는 ‘제주물 세계포럼’을 앞두고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이번 대국민 공모전을 마련했다. 공모 내용은 제주삼다수를 음용하거나 제주삼다수 스토리, 온라인 견학 프로그램 참여 경험, 제주삼다수의 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 등 제주삼다수와 관련된 일상의 즐거운 경험을 사진이나 영상, 에세이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며,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홈페이지(www.jwwf.co.kr)에 온라인 접수하거나 공모전 사무국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30명을 시상하며 부문별 대상은 최대 150만원의 부상과 함께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 초청해 시상할 예정이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물에 대한 청정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지하수의 중요성과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0월 6일과 7일 이틀 간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한편 제주삼다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제주시 애월읍 소재의 로컬 브랜드 스토어 ‘소길별하’에서 ‘제주삼다수 GLOW 팝업 : 온·오프라인 상생 페스티벌’를 진행한다.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에게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의 작은 로컬 브랜드를 소개해 창작자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다. 제로웨이스트 초심자를 위한 오픈네트워킹, 제주 지역 뮤지션들의 버스킹 무대 등 참가자와 함께 완성하는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여행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제주 출신 작가들이 밀려들다… 드림타워 ‘경험적 풍경’에 스며들다

    제주 출신 작가들이 밀려들다… 드림타워 ‘경험적 풍경’에 스며들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 출신 청년·중년 작가 6명을 초대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드림타워 로비 갤러리에서 ‘EMPIRICAL LANDSCAPE(경험적 풍경)’를 주제로 제주 출신 청년·중년 작가 기획전을 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 전시에서는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산, 김지훈, 박재윤, 양민희(이상 서양화), 유창훈(한국화), 현초인(부조·설치) 등 작가 6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험적 풍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작품 창작자와 감상자가 서로가 겪은 경험을 하나의 감정으로 모아 새로운 경험과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서양 회화부터 부조, 설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김산은 사회적 풍경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져가는 곶자왈 등을 리얼하게 재해석한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김지훈은 팬데믹으로 무너진 일상을 고민하고 있으며, 양민희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한 연월(戀月) 시리즈에서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빌어 어머니의 고향인 서귀포의 풍경을 담았다. 캔버스에 모델링페이스트라는 재료를 사용해 제주 돌의 질감을 표현해냈다. 또 작가 유창훈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자료들이 아닌 현장을 직접 다니며 사생을 해 작업하고 있다. 자연에서 부는 바람, 냄새, 감정 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감들을 작품에 담아내며, 제주 자연이 갖고 있는 소중함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드림타워 로비 갤러리라운지뿐만 아니라 드림타워 3층 드림갤러리에서도 지속해서 국내 작가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드림타워 로비와 레스토랑, 객실 등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도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 웹툰 작화 작가 “유산 후 작품 연재” 폭로…카카오엔터 사과

    웹툰 작화 작가 “유산 후 작품 연재” 폭로…카카오엔터 사과

    카카오페이지 웹툰 ‘록사나’ 작화 작가가 유산 후에도 작품을 연재했다고 알리자 웹툰계의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록사나’의 작화 작가는 지난해 초 유산했으나 1월 31일 작품 론칭 이후 3월에 2주 휴재한 것을 제외하고는 6월까지 시즌 1을 연재했다. 작품은 5주 연재 후 1주 정기 휴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시즌1 동안 휴재 기간은 총 5주였다. 7월 시즌2 연재를 재개한 작가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유산 이후 계속 연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웹툰업계 창작자 과다 노동 문제는 웹툰 산업이 급성장하며 대두됐다. 웹툰 태동기에는 회당 컷 수가 통상 40∼50컷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웹툰 작가 표준계약서에 제시된 기본 분량이 아예 회당 60∼70컷으로 명시된다. 권창호 사단법인 웹툰협회 사무국장은 “하한선을 회당 60∼70컷에서 40∼50컷 정도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웹툰 작가들이 최소 연 2회 휴재는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과열 논란이 불거지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연재 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알렸다. 카카오엔터는 “작가님과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플랫폼과 창작자 간의 창작 시스템 및 연재 정책에 근본적인 검토를 시작하겠다”며 “작품 창작 및 연재 시스템, 그리고 작가와의 소통 채널 강화 제도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록사나’의 작화 작가 ‘여름빛’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산기가 보이던 1주일 전부터 유산 당일, 혼절한 탓에 구급차에까지 실려 갔지만 전 PD가 ‘론칭일 변경은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이브 원고 2~3개라도 덜 푸는 걸 간곡히 부탁드렸는데도 ‘안 된다’ 하셔서 그날 전후로 하혈하며 원고를 했는데, 이후 전 PD의 갑작스러운 교체 이유가 임신 휴가라는 걸 알았다”고 적었다.
  • 도봉구청장, 청년 음악인과 소통 행보

    도봉구청장, 청년 음악인과 소통 행보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청년 음악인들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도봉구는 오 구청장이 지난 2일 음악 창작 공간 ‘이음스튜디오’를 방문해 청년 음악인 10여명을 만나 청년·음악 정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6일 밝혔다. 청년들은 오 구청장에게 홍대, 이태원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언급하며 청년 음악인을 유입할 수 있는 도봉구만의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오 구청장은 이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앞으로 청년 공간을 확충하고, 스튜디오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봉구는 청년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이음스튜디오를 비롯해 아마추어 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오픈창동(OPCD)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오픈창동 스튜디오 창작자들이 직접 기획한 지역 음악 행사인 ‘오픈창동 위크’(OPCD WEEK)를 개최한다. 청년들은 “오픈창동 위크가 도봉구의 대표 브랜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구청장은 “도봉구는 대규모 공연장 ‘서울아레나’, 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 등 대규모 인프라 조성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도봉구에 모여들 수 있도록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AI’가 그린 이 그림이 ‘1위’…“붓질 전혀 없는데” 논쟁

    ‘AI’가 그린 이 그림이 ‘1위’…“붓질 전혀 없는데” 논쟁

    작품 기획자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아”박람회 감독 측 “어떤 예술행위도 허용”미국에서 열린 미술전에서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아트 부문에서 게임 기획자인 제이슨 M. 앨런(39)이 AI로 제작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특수한 AI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미드저니‘라는 AI 프로그램으로 생성했다. 앨런은 이런 방식으로 생성한 3개의 작품을 골라 대회에 제출했고 1개가 1위에 당선됐다. 미술전 디지털아트 부문 규정을 보면 창작과정에 일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는 인정된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는 창작자가 단 한 번도 붓질을 하지 않은 작품에 1위를 주는 것이 타당한 지 논란이 일었다. 논란과 관련해 앨런은 뉴욕타임스에 애초에 자신은 대회에 작품을 제출할 때 ’미드저니를 거친 제이슨 M. 앨런‘이라고 명시해 AI 기술 활용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이겼고, 난 그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회 출전 이유에 대해서는 미드저니를 시험해보다가 AI가 생성한 사실적인 이미지에 매료됐고, 사람들에게 이런 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승작을 만들기 위해 입력한 ‘설명문’은 구체적으로 밝히길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그림의 제목,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에 단서가 있다고만 전했다. 이런 설명에도 네티즌들은 “AI가 실제로 창조했다고 할 수 있나”, “모조품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일부는 “AI의 창조력도 예술작품의 범주로 포함해야 한다”고 옹호한다.  박람회를 감독하는 콜로라도 농업부 측은 앨런이 작품을 제출할 때 AI 프로그램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해당 부문 규정도 창작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그 어떤 예술 행위도 용인한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CNN과 인터뷰에서 대회에 제출한 작품 3개를 얻기 위해 8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 CJ ENM, 360도 스튜디오로 촬영 폐기물 ‘뚝’

    CJ ENM, 360도 스튜디오로 촬영 폐기물 ‘뚝’

    CJ ENM은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업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국내 미디어 업계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ESG 정보 공개를 강화했다. 회사는 ‘콘텐츠만이 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미성년자의 혼전 임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의 문제를 다각도에서 다루고 실제로 장애가 있는 배우들이 역할을 소화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방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관련 내용이 방영된 기간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고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밝혔다. CJ ENM은 또 2017년부터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데뷔 지원 사업인 ‘오펜’(O’PEN)을 통해 매년 50여명의 창작자를 선발하고 창작에 필요한 여러 프로그램·교육과정·시스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제작시설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설계했다. 특히 미래형 영상 콘텐츠 생산 기지인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채운 대형 LED월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작비와 폐기물 배출을 절감하고 촬영을 위한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CJ ENM 관계자는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면서 미디어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영우‘ 종영 후에도 글로벌 인기 비결은? …‘아재 개그’ 자막!

    ‘우영우‘ 종영 후에도 글로벌 인기 비결은? …‘아재 개그’ 자막!

    국내에서 인기를 끈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 후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 이 드라마는 ‘말맛’을 잘 살린 자막으로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총 31개 언어 자막이 서비스되고 있다. 처음 10개 언어로 번역돼 본방송 직후 넷플릭스에 공개됐는데, 이후 인기가 치솟으며 자막 서비스도 유럽, 남미 국가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현지 문화를 잘 반영하고, 미묘한 뉘앙스까지 살려낸 번역이 자막 ‘1㎝의 벽’을 뛰어넘어 전세계에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두뇌를 갖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박은빈)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대사를 자주 쓴다. 대표적인 게 자기소개다.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이렇게 앞뒤 순서를 바꿔도 똑같은 단어의 나열로 이뤄진 우영우의 자기소개는 각국 언어로도 거꾸로 뒤집어도 동일한 단어로 번역됐다. 영어로는 ‘Kayak’(카약), ‘deed’(행위), ‘rotator’(회전), ‘noon’(정오), ‘racecar’(레이싱카)로 번역됐다. 일본어로는 ‘キツツキ’(딱따구리), ‘こねこ’(아기고양이), ‘みなみ’(남쪽), 스페인어로는 ‘arenera’(모래상자), ‘somos’(우리는), 프랑스어로는 ‘radar’(레이더), ‘elle’(그녀), ‘ressasser’(반복하다) 같은 표현을 끌어왔다. 극중 털보 사장의 ‘아재 개그’도 말장난 특유의 뉘앙스를 잘 살려 번역됐다. 털보 사장은 소개팅 자리에서 “저는 김민식입니다람쥐”라고 하는데, 이 대사는 “I‘m Kim Min-sickly prickly”(저는 김민식클리, 프리클리)로 번역됐다. 말 끝에 비슷한 발음이 나는 ’sickly‘, ’prickly‘를 연이어 붙여 장난스러운 느낌을 준 것이다.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라는 대사는 ‘will you find me a-peeling’(제가 어필하는 걸 알 텐데)로 번역됐다. 바나나 등의 껍질을 깐다는 뜻인 ‘peeling’ 앞에 ‘a’를 덧붙여 어필한다는 뜻의 ‘apeeling’을 만든 것이다. 190여개국에 작품을 서비스하는 넷플릭스는 작품 특성과 창작자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세계 각지 협력사에 공유하고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대사를 단순하게 직역하는 게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와 대사의 뉘앙스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둬 적절하게 의역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는 자막 서비스 확대로 드라마 주간 시청 시간도 계속 늘고 있다. 처음 시청 시간이 집계된 7월 둘째 주(4∼10일)에는 2395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8월 셋째 주(15∼21일)에는 7743만 시간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 아이와 부모, 마음대로 조종하면 행복할까[OTT 언박싱]

    아이와 부모, 마음대로 조종하면 행복할까[OTT 언박싱]

    2022년 여름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며 여름방학도 끝나가는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호러’ 시리즈 두 편을 소개한다. 자극 강도가 강한 어른들을 위한 공포물과는 결이 다른 작품들이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흥미와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이 두 편은 오싹한 아이디어를 상반된 스타일로 전한다. R L 스타인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의 ‘저스트 비욘드’는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앤솔러지 시리즈다. 외계인, 마녀, 유령 등 미지의 존재들을 통해 호러의 매력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가족에 기반을 둔다. 마치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영화 ‘유전’의 섬뜩한 문구를 부드럽게 풀어낸 느낌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다. 이 부모가 공포의 주체가 되는 순간들을 통해 어른들도 식겁하게 만드는 세계관을 선보인다. 에피소드 ‘아이들을 내버려 두세요’에서 부모는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문제아 학교에 보낸다. 이곳의 교사들은 아이들의 정신을 조종해 마치 로봇처럼 복종하게 만든다. 이는 똑똑한 아내들을 로봇으로 만들어 순종하게 만든 남편들의 모습을 그린 고전 호러 ‘스텝포드 와이브스’(1975)를 연상시킨다. 에피소드 ‘화성에서 온 부모, 금성에서 온 자녀’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모를 외계인으로 의심하며 공포를 느끼는 상황을 연출한다. ‘저스트 비욘드’는 키즈 호러라는 점에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최소화하면서 틴에이지 장르가 지닌 성장을 바탕으로 통일성을 준다. 아이들이 직면한 사건을 이겨 내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에피소드 ‘어떤 마녀?’에서 주인공은 마녀라는 점 때문에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공포가 고난의 극복과 정체성의 확립을 통해 성장담으로 변화하는 묘미가 있다. 각 에피소드의 러닝타임은 30분 안팎으로 일반적인 TV 시리즈보다 짧다. 8개 에피소드를 담은 시즌1까지 공개됐다.‘저스트 비욘드’가 훈훈한 교훈을 전한다면 넷플릭스의 ‘오싹한 이야기’는 잔혹 동화와도 같은 섬뜩한 교훈을 준다. 제목만 보면 글로벌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기이한 이야기를 모으는 소년, 마스크 보이가 수집한 기기묘묘한 사건들을 선보이는 옴니버스 시리즈다. 김영하 작가는 동화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통해 교훈을 주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예로 들면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가면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긴 소녀가 저주를 받는다. 소녀는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빨간 구두를 신은 발을 자른다.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 형벌은 불문율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아이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킨다. 동화는 꿈과 희망을 전하기보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강하다. ‘오싹한 이야기’는 이런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 에피소드 ‘인형극’은 부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녀가 “부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할래?”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끔찍한 결과를 얻게 된다. 꼭두각시가 돼 버린 부모의 모습은 충격을 통해 아이들에게 금기된 행동과 마음을 각인시킨다. 에피소드 ‘1분만 더’에서는 게임에 빠져 새벽에나 잠이 드는 소년이 한 달간의 기억을 잃은 후 어른이 돼 버린 모습을 보여 준다. 아이의 시선에서 느낄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이 펼쳐지는 순간의 연속이다.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킹 등 세계적인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끼친 ‘환상특급’의 청소년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오싹한 이야기’는 키즈 호러는 순한 맛이라는 편견을 깨부순다. 그래서 12세 이상 관람가인 ‘저스트 비욘드’보다 한 등급 높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냉소적인 시각을 지니며 반전을 통해 긴 여운을 남겨 잊힐 수 없는 시간을 만든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특급’으로 불리며 넷플릭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블랙 미러’를 떠올리게 하는 측면도 있다. 시즌2까지 제작됐다. 역시 각 에피소드 러닝타임이 25분 안팎으로 짧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93년생 女유튜버, 대학 교수로 부임”…어떤 학과?

    “93년생 女유튜버, 대학 교수로 부임”…어떤 학과?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가 전문대학 교수에 임용됐다.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 유튜브크리에이터과는 24일 트위치 스트리머 원보라(이녕)씨를 교수로 임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각각 23만, 11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스트리머다. 최근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온라인 강의 컨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를 어디서든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은 스스로를 브랜드화 해 미디어를 만드는 직업으로서의 크리에이터에 대한 열풍을 몰고 왔다. 어린이 장래 희망, 3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앞서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은 글로벌 완구회사인 레고의 의뢰를 받아 주요 선진국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다. 1위를 차지한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인 인기 직업인 판·검사, 의사 등을 제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올랐다. 그만큼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로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크리에이터 가운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수입을 올리는 창작자들이 생겨나면서 대세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영상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기술적 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육하는 시스템과 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원보라 신임교수는 게임 관련 리포터, 캐스터, MC,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축적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로서 꼭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1993년생인 원 교수는 ‘이녕’이란 닉네임으로 2015년 데뷔한 후 트위치 스트리머 및 유튜버 활동을 했다. 현재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원 교수는 게임 리포터, 게임 캐스터, 게임 MC, VJ ,패션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원 교수는 “E스포츠 유망기업(블리자드 코리아, 라이엇 코리아 등), 네트워크 기업(패러블 엔터테인먼트)과 같은 여러 MCN 등을 연계하겠다”며 “김포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게임 관련 콘텐츠 특성상 만연하게 퍼져있는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힘써 종합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포대학교 유튜브크리에이터과는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한류 콘텐츠 시장의 전반적인 프로페셔널 교육을 지향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학과다. 2022년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1차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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