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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띠아블’ ‘디아블로’ 누가 원조?/상표권 다툼 법정으로

    인기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diablo)가 법정에 선다. 캐릭터 업체 리폼인터내셔널(대표 김영삼)은 최근 자사 캐릭터인 ‘띠아블’(ddiable)과 세계적인 게임 업체 비벤디유니버설 게임스의 ‘디아블로’의 상표명이 유사하다며 특허청에 비벤디유니버설측을 상대로 국내 상표권 무효소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리폼인터내셔널 측은 “띠아블은 디아블로보다 17개월이나 빠른 지난 99년 4월14일 등록을 마쳤다.”면서 “순수 창작물인 띠아블에 대해 상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청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설측으로부터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분쟁의 발단은 비벤디유니버설이 지난해 7월 최고 권위의 ‘E3 게임쇼’에 참가한 띠아블을 보고 “띠아블 상표 사용을 즉시 중지하라.”는 경고장을 리폼인터내셔널에 보내면서 비롯됐다. 비벤디유니버설측은 “띠아블이 디아블로와 혼동을 일으킬 뿐 아니라 디아블로의 인기에 편승해 인기를 얻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리폼인터내셔널은 문자가 아닌 형태와문자가 결합된 ‘띠아블’ 상표를 등록했기 때문에 띠아블의 사용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폼인터내셔널은 “상표 자체에서 형태가 아닌 문자로 띠아블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사업 초기부터 상표의 상호로 띠아블을 사용해 왔다.”면서 “오히려 디아블로가 띠아블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띠아블이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상표권을 둘러싼 두 회사의 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외국 대기업이 지적 재산권을 무리하게 지키려다 자충수를 두게 된 것”이라고 비벤디유니버설측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 퍼포먼스 ‘도깨비스톰’ 전용관 개관

    도깨비 캐릭터와 풍물놀이를 결합한 창작 뮤직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이 새달 1일 서울 정동 스타식스아트홀에 전용관을 개관한다.지난달 ‘난타’가 인근 극장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3년간 사용하던 바로 그 공간이다. 2001년 초연된 ‘도깨비스톰’은 창작 퍼포먼스의 대표주자격인 ‘난타’의 명성에 가려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에인절 어워드’(2001년)를 수상하는 등 해외무대에서는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도깨비스톰’이 전용관을 개관하게 된 배경에는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놓여 있다.향후 2년간 안정적인 공연환경을 확보함으로써 작품의 수준을 높여 브로드웨이의 견고한 벽을 뚫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깨비스톰’의 제작사인 미루스테이지(대표 김성열)는 최근 뮤지컬 브랜드 ‘제미로’‘제투’를 소유하고 있는 공연투자사 롸이즈온(대표 문영주)과 손을 잡았다. ‘도깨비스톰’의 저작권과 판권을 롸이즈온에 넘겨주고,대신 롸이즈온은 전용관 운영과 브로드웨이 진출관련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는 공연 제작사와 투자사간에 창작물의 저작권 및 판권을 거래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롸이즈온은 장기 공연에 맞춰 무용을 전공한 권금향을 연출자로 기용해 퍼포먼스의 동선을 보강하는 한편 연내 브로드웨이의 쇼닥터를 초빙해 작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경제 플러스 / 제1회 봉제인형 디자인 공모전

    봉제완구업체 ㈜소예(www.soyea.com)가 ‘제1회 봉제인형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공모부문은 창작 봉제인형 디자인으로,동물모양 등 캐릭터에서부터 순수 창작물까지 자유로운 주제와 소재로 응모할 수 있다.대상은 전국 2년제 대학 이상 재학생 및 디자인학원 재학생이다.응모기간은 8월25∼31일이며,9월20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 창작 문화용품 판매 ‘마포시장’ 31일 첫선

    문학작품,공예품 등 각종 창작물만을 사고 파는 7일장 형태의 문화용품 전문 시장이 마포에 개설된다. ‘마포 희망시장’이란 이름으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체육센터 앞마당에서 오는 31일 첫 선을 보인 후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운영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와 이 지역 무명 작가들의 모임(대표 조윤석)이 공동으로 맡는다.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매회 5000원의 기금을 받는 데 마포문화지도 및 달력제작,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제작 등에 사용된다.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아동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내놓는다. 참가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mapo.seoul.kr) 또는 마포문화체육센터(mpcc.or.kr)에 등록한 후 토요일 오전 11시까지 현장에서 접수해야 한다.330-2360. 이동구기자 yidonggu@
  • 책 / 삼국지 해제

    - 김영사 펴냄 장정일 김운회 서동훈 지음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삼국지’는 원말 명초 나관중에 의해 씌어진 연의(演義)다.이 연의 ‘삼국지’는 소설이면서도 정사(正史)를 근거로 해 많은 내용이 역사적인 사실이다.연의 ‘삼국지’를 거의 정사처럼 받아들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그러나 ‘삼국지’에 허구가 많은 점도 부인할 수 없다.소설 속의 인물과 일화,역사적인 사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그것은 ‘삼국지’가 정사외에 민중 사이에서 구전돼온 전설이나 민간 이야기꾼·문인들의 윤색과 재창작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그런 점에서 볼 때 ‘삼국지’는 나관중의 개인창작이라기보다는 삼국시대 이래 1500여년의 세월에 거쳐 완성된 집단창작물이다. 우리는 ‘삼국지’를 마치 통과의례처럼 읽어왔고 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이 ‘천년의 고전’을 어떻게 새롭게 이해하고 읽느냐 하는 것이다.‘삼국지’는 단순한 소설의 차원을 넘어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하나의 수신서로 ‘문화유산’의 자리까지넘보고 있기 때문이다.‘삼국지’는 문화 제국주의의 첨병 구실도 한다.중국인이나 중국적인 것만 옳다는 인식을 독자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다. 도서출판 김영사에서 펴낸 ‘삼국지 해제’(장정일·김운회·서동훈 지음)는 삼국지 바로읽기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그동안 처세서나 병법서,참모학서,인간경영서 등 ‘삼국지’와 관련된 2차도서들은 많이 나왔지만 본격적인 ‘삼국지’ 해설서가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저자들은 모두 ‘삼국지’ 전문가다.장정일은 자신의 시각이 담긴 ‘해석된 삼국지’를 신문에 연재중이며,김운회 동양대 교수는 ‘삼국지’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꾸준히 올리고 있는 마니아,그리고 서동훈 대구미래대 교수는 ‘삼국지’를 응용문학의 보고라고 믿는 ‘삼국지’ 학자다.이들은 3년동안 200권이 넘는 참고문헌을 읽으며 ‘삼국지’를 해석하고 459개에 달하는 주를 달았다. 책은 ‘삼국지’의 기존 인물들을 해부,그들의 공과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그동안 파렴치한이나 배신자로 간주된 인물들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십상시·가후·동탁·여포·가남풍 등 ‘부정적인’ 인물들에게서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낸다.후한 말 권력의 실세로 등장한 삽상시와 관련,저자들은 환관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당시 상황에서 외척이라는 귀족세력에 맞서 황제를 옹위할 수 있는 세력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허약해 보이는 환관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또 진(晉)나라 혜제의 황후인 가남풍은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식으로 중국사에서 가혹한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은 진 왕실을 수호하려던 여걸로,조선의 명성황후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해석한다.지나치게 미화된 면이 있는 유비에 대해서도 새로운 각도에서 그의 교활함과 자질문제를 짚는다.겉으로는 철저하게 인의와 대의명분 아래 살았지만 일생을 통해 투항과 배신을 반복해가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간 복합적 성격의 인물이 바로 유비라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과 주변국가의 관계에 대해 실존적으로 접근한다.기존의 ‘삼국지’는 모두 한족과성리학적 청류의식(淸流意識)을 중심으로 씌어지다보니 비(非)한족적인 요소나 성리학적 청류에 포함되지 않은 요소들은 부정적으로 인식됐다.한국이나 일본,동남아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문화 제국주의적인 자세가 거슬릴 수밖에 없다.저자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동이족의 후손으로 인식하게 된 데도 중화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삼국지’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삼국지’의 과장된 묘사 또한 비판 대상이다.나관중의 ‘삼국지’에는 지나치게 많은 병력과 인원이 등장한다.예컨대 관도대전·적벽대전·이릉대전 등에는 모두 100만 이상의 대군이 동원된다.당시 사정으로 볼 때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이릉대전의 경우,촉의 전체 국민을 다 모아도 그만한 인원을 동원할 수 없다. ‘삼국지’에 나오는 전쟁은 대부분 한두 사람의 장수가 적장의 목을 베면 끝나는 형태를 띤다.‘나홀로 전쟁’이다.제갈량은 혼자 성루에 앉아 거문고를 타면서 수만의 대군을 물리치고,화살 10만개를 한꺼번에 주워오기도 한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흥미를끌기 위한 ‘동중정(動中靜)의 서술기법’일 뿐이다.저자들은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면 전쟁은 이미 고도로 전략적이고 전술적으로 발전해 한두 명 장수와의 싸움으로 대세가 결판나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같은 과장된 묘사는 비판력이 없는 독자들에게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신격화한 영웅의 무용담이나 낭만적인 전쟁쯤으로 여기게 할 가능성이 있다.나아가 영웅주의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시각에서 전쟁을 볼 위험도 있다.새로운 ‘삼국지’ 해석의 필요성은 오늘날 ‘전쟁의 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다.2만4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뮤지컬 ‘헤상왕 장보고’ 버들役 강효성

    헬리콥터 바람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사랑의 노래를 흐느끼던 ‘블루 사이공’의 베트남 여인 후엔을 기억하는가.그녀가 이번엔 ‘해상왕 장보고’에서 장보고의 연인 버들로 다시 태어난다.국내 창작 뮤지컬계의 든든한 버팀목 강효성(41)이 바로 그 주인공. 그녀를 마주한 순간 나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곱게 늘어뜨린 긴 머리,단아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조그만 얼굴,군살 하나 없는 가늘고 곧은 몸.하지만 곧 입을 떼자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연기경력 20여년의 연륜이 묻어났다.“예전엔 별 생각없이 좋은 작품이라면 흔쾌히 출연했어요.하지만 창작뮤지컬들이 자꾸 밀리는 것을 보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애정을 갖고 봐줘야,창작물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 뮤지컬계의 현실에 대한 걱정까지 떠안게 될 만큼 그녀는 오랜 세월 뮤지컬 배우로 한 우물만 팠다.노래를 공부하러 유학을 준비하던 중 비자가 늦게 나와 1981년 우연히 서울시립가무단(현 서울시뮤지컬단)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계기.3년 만에 ‘성춘향’의 주연을 따면서 유명해졌다. 그 이후 1년에 3편 이상씩 쉼없이 무대에 올라 이제는 베테랑급.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해상왕 장보고’라고 해야 되겠죠?”라며 웃는다.하지만 ‘성춘향’은 첫 주연이어서,‘지붕위의 바이올린’은 가장 많은 앙코르공연을 올려서,‘블루 사이공’은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안겨줘서,‘해상왕…’는 프랑스 파리 공연 때 다섯 차례나 커튼콜을 받아서,‘봄날은 간다’는 첫 악극 출연이어서 모두 특별하단다. 이번에 맡은 버들 역은 장보고만을 기다리는 전통적인 순종파 여인.“버들은 기다리고 지킬 줄 아는 인물이에요.요즘 같으면 말도 안되겠지만….전 그 귀한 인생을 다 바친 마음이 어땠을까를 늘 생각해요.오히려 더 큰 것을 얻지 않았을까요?” 베트남 스파이였던 ‘블루…’의 후엔처럼 강한 이미지는 없지만,비련의 여인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실제 성격은 어떨까.“전 한 번도 제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어요.어떤 배역을 맡으면 실제 생활에서도 그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하죠.섹시한 역할이면 머리를 보글보글 볶고,비련의 주인공이면 긴 머리로 다녀요.” 그녀는 ‘블루…’의 후엔 역을 위해 7년간 머리를 자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보고 역의 상대배우는 서울예술단 수석배우 박철호와 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김민수.박철호는 대극장형이고,김민수는 섬세한 배우라고 조심스럽게 평했다.“두 분의 연기 스타일이 달라서 다른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게 재미있어요.무대에서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고요.” 20여년을 무대에서 살았는데 더 배울 것이 남아있느냐고 묻자 “죽을 때까지 그러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다.남의 인생을 표현하는 연기란 무한대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95년 초연 이래 8년간 20개국에서 공연한 ‘해상왕…’.지난해 파리 공연부터 합류한 그녀는 여러 나라의 춤,무술 등 볼거리가 많은 동시에 교훈적인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란 참 어려운 일이죠.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어요.장보고의 삶을 보면서 그런 진취적인 정신을 배우고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진솔한 웃음이나,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이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정의하는 그녀는,앞으로 좋은 작품이라면 연극무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특별한 이미지보다는 사람 사는 모습이 진솔하게 묻어나오는,웃음과 감동을 주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생겼다.“영화 ‘제8요일’을 보면서 다운증후군 환자가 더 순수한 것에 놀랐어요.세상의 눈으로는 비정상인이지만 때 묻지 않고 양심이 살아있는 그런 배역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팔만대장경’‘블루…’‘해상왕…’까지 창작뮤지컬에 꾸준히 몸을 던져온 그녀.누구보다 창작물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피어날까.3년만에 국내 무대에 선보이는 ‘해상왕…’는 22일∼3월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2만∼7만원.(02)762-6194. 김소연기자 purple@
  •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밑거름”파리 문화전문가 단체회의 총회 자유무역협정서 문화 제외 촉구

    문화다양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 문화전문가 단체회의(CCD) 총회가 열렸다.새달 31일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1차 양허안 제출시한을 앞두고 공동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 총회에서,각국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문화 부문의 무역자유화를 비판했다. 3일 열린 ‘문화정책에 대한 위협’이라는 소회의에서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제가 자유무역협정에 맞선 성공적인 문화정책 사례로 발표됐다.국내 16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세계 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KCCD)를 대표해 발제자로 나선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유지나 이사장은 “한·미투자협정이 체결됐다면 지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스크린쿼터제는 한국영화 생존의 밑거름”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화는 공산품과 달리 자유무역에 맡길 수 없는 비교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WTO가 주장하는 문화상품의 자유로운 교역은 소수국가의 문화정체성을 위협하고 미국 문화 표준화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멕시코·칠레·뉴질랜드 등의 대표들은 국내와 대조적인 사례들을 발표했다.멕시코는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문화를 제외시키지 못한 결과 문화 창작물의 생산과 유통이 쇠퇴하는 상황.칠레 역시 오랜 군사독재와 이어진 경제자유화 과정으로 문화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특히 2001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간투자협정(BIT)은 그 주범으로 꼽힌다.뉴질랜드도 94년 WTO의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 협상을 계기로 문화 부문을 개방해 위기를 맞았다.뒤늦게 방송·음반 등에서 쿼터제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GATS 규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총회는 4일 폐막과 함께 자유무역협정에서 문화를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향후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될 문화협정 초안을 작성했다.참석자들은 “이 총회가 각국의 문화전문가들에게 문화 다양성 보호의 시급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신의주특구 기본법 분석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 전문을 공개했다.모두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졌다.기본법 전문중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분야별로 풀어본다. ■유사시 軍동원 명시화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은 별도로 부여받는 대신 외교와 국방권은 국가(북한)가 갖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국방)은 국가(북한)가 맡고 필요에 따라 군사인원을 주둔시켜 사회질서 유지와 재해구조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물론 ‘특구가 요청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유사시 군 동원의 길을 터놨다.또 국가가 전쟁이나 무장반란 등의 발생시 신의주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의 3권분립은 입법권은 입법회의가,행정권은 행정장관이 책임자로 있는 행정부가,사법권은 구(區)검찰소와 재판소,지구검찰소와 재판소가 갖도록 했다. 장관의 임명과 해임권은 최고입법기관(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귀속된다고 돼 있으나 장관의 임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이는 언제든지 해임권을 행사할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즉 막강한 ‘권력’을쥐고 있는 장관의 독주와 독단을 견제하기 위한 안전판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특구 사업 지도,입법회의 결정,행정부 지시 공포,행정부 성원(공무원) 및 구 검찰소ㆍ경찰국장의 임명과 해임권,대사권(大赦權)ㆍ특사권(特赦權)을 행사하고 자기 사업에 대해 최고입법기관에 책임을 지며 입법회의 결정에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한편 신의주특구는 북한 국장과 국기 사용 외에 별도의 구장과 구기를 사용토록 했는데 구기는 하늘색 바탕의 중심에 북한 국화인 ‘목란꽃’(함박꽃)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다. ■사유재산 폭넓게 인정 개인의 사유재산과 상속권을 인정하는 등 시장경제 원리를 폭넓게 적용한 게 특징이다.특히 외화 반출입을 허용하고 독자적인 화폐정책과 조세제도를 시행토록 했다. 기본법의 제2장(경제)은 ▲개인소유의 재산 보호와 상속권 인정(17조) ▲화폐금융시책과 자유로운 외화 반출입 (23조) ▲특혜적인 세금제도(24조) ▲특혜관세제도(25조) ▲독자적인 예산 편성.집행(27조)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인의 재산을 환수할 때 그 가치를 보상토록 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특구내 직업 선택의 자유(50조)를 보장하고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한 조치는 노동력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수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측면도 강하다. 이와 함께 노동 연한을 16세 이상으로 하고 유급휴가제,사회보장제 등 노동권의 보장도 함께해 놓았다. 세금과 관세제도에서도 ‘특혜적 조치’를 취하도록 한 조항도 관심거리다.기본법은 소득세율과 관세율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신의주특구가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민건강과 환경 저해 산업과 후진국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환경보호 중요성을 인정하고 첨단기술 산업 위주로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조치로 보인다. ■자유로운 창작활동 보장 신의주특구의 문화 예술활동은 세부적으로는 이념성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창작활동의 범위로 제36조에서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결에 저해를 주는 활동’을 제한했을 뿐이다.특히 ‘주체문화활동’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상업성을 전제로 한 다양한 창작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신의주특구에서는 의료보험제가 실시되고 신문,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며 체신,방송망을 자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본법은 규정하고 있다. ■집회·시위·파업권 허용 신의주 행정특별구에서는 취학전 1년을 포함한 11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주민’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언론·출판·집회·결사는 물론 시위,파업권도 갖는다. 주민은 국적과 민족,인종,언어와 재산 및 정견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 신앙의 자유도 보장되고 불법 몸수색이나 주거지수색도 금지되며 거주이전 및 여행의 자유도 주어진다.단,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는 특구가 정하도록 했다. 주민들에게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고 노동에따른 보수를 받으며 북한 공휴일과 명절 휴식은 물론 외국인의 경우 자국의 민족적 풍습에 따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한 노약자는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도에 의한 지원을 받으며 남녀 평등권이 보장되고 산전·산후휴가제로 산모가 특별히 보호받도록 했다. 주민은 특구 설치 이전에 거주했거나 특구의 요구에 따라 특구 내 기관 및 기업에 취직한 사람이면 특구 주민 자격이 주어지며 외국인은 합법적인 직업을 갖고 7년 이상 거주하거나 최고입법기관 또는 장관이 추천을 받아야 주민이 될 수 있다. 주민이 아니라도 합법적 권리와 이익 및 신변을 보호받지만 비주민은 선거권과 피선거권 및 사회보험과 의료보험 등 특구 예산에 의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박록삼기자
  • 뉴스라인/ KTF, IMT-2000 동영상 공모

    KTF(대표 이경준)는 멀티미디어 커뮤니티 전문업체인 디오데오와 함께 1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IMT-2000 동영상 공모전을 갖는다.응모 동영상은 5분이내의 개인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응모 장르는 패러디,개인기,뮤직비디오,다큐멘터리 등이다.응모 방법은 촬영한 동영상을 동영상파일로 전환해 매직엔 유선사이트(www.magicn.com) 또는 디오데오 유선사이트(www.diodeo.com/event)에 올리면 된다.
  • EBS 고교생 라디오 방송작품 경연대회

    EBS FM(104.5㎒)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9회 라디오 방송작품 경연대회를 갖는다. 고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반드시 창작물을 내야 한다.타방송사의 소재를 본뜨는 등 기존 작품의 모방작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작품분량은 10∼20분으로,학교 단위로 출품할 수 있다.한 학교에서 두 편(드라마 1편,비드라마 1편)까지 출품이 가능하다.작품접수는 9월 17∼30일. 시상은 대상(1),금상(2),은상(2),동상(3),연기상(1),지도교사상(1) 등이 있으며,대상작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준다. 결과는 10월쯤 개별통보하며,시상은 11월9일에 있다.또 당선작은 11월10일 EBS FM을 통해 방송한다.문의는 (02)526-2066나 www.ebs.co.kr.
  • 소리바다 판결 의미·파장

    ‘온라인상에서도 창작물의 권리는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 법원이 지난 11일 한국음반산업협회가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소리바다’를 상대로 낸 음반복제 등 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같은 지적재산권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음반산업협회 회원사가 저작자인 노래의 MP3파일을 소리바다 사이트에 올려놓거나 내려받는 것이 일시적으로 중지됐다.소리바다 운영자인 양일환(31)씨 형제가 향후 본안소송에서도 지면 소리바다는 사실상 폐쇄된다. ◆온라인상 저작권 강화돼야- 법원의 결정은 온라인상에서도 오프라인에서처럼 창작물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양씨 형제측은 온라인에서 보편화된 ‘정보공유의 자유’를 역설했지만 법원은 그보다 개인의 저작권 보호가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서울지법은 불법 음악파일 유통을 방치한 인터넷업체I사에 9800만원의 손해배상을 판결한 바 있어 온라인상 저작권 보호가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앞으로는 저작권자에게 합당한 대가를지불하지 않고는 저작물의 거래가 어려워졌다.미국에서 논란이 됐던 음악파일 내려받기 사이트 ‘냅스터’도 미 법원의 판결로 유료화됐다. ◆법원 결정의 실효성은- 법원이 음반산업협회의 손을 들어줬더라도 음악파일 공유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리바다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 무료로 MP3 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트는 1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많다. 설사 소리바다가 폐쇄되더라도 제2,3의 소리바다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1000여개의 유사사이트 단속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음반제작자가 거둘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네티즌의 강한 반발- 네티즌들은 법원이 시대의 흐름을 무시했다고 지적한다.또 디지털 콘텐츠 유통기술 개발에도 찬물을 끼얹고 국내 MP3 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소리바다 한 회원은 “소리바다는 불법유통이 아니라 책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것처럼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자유로운 자료교환”이라며 “이같은 자유를 돈벌이에만 급급한 음반협회가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P3플레이어 업체 관계자는 “저작권 보호라는 법원의 결정이 납득은 가지만 그러면 MP3 업체는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음반업계 반응- 법원 판결이 나오자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음반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일 정도로 음반업계는 반색하고 있다.그동안 MP3 등을 통한 무단복제가 음반업계 불황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기 때문. 아울러 소리바다 등을 통해 국내 가요가 무제한적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중국·동남아에서 한류(韓流)열풍이 불어도 음반 수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까지 나왔었다. 음반업계는,미국의 ‘냅스터’가 법원 판결후 유료 사이트로 전환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앞으로 저작권 협상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들이 단계별로 유료체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 ■소리바다란-파일교환 ‘한국판 냅스터' 한국판 냅스터로 불린 대표적 국내 파일교환 사이트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출신의 양일환(31)씨와 컬럼비아공대 출신의 동생 정환(27)씨가 지난 2000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다른 사람의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자신의 PC로 내려받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PC에 있는 파일을 다른 사람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매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가장 큰 장점은 검색기능이 뛰어나 소리바다에 연결된 수천대의 PC에 저장된 MP3 파일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노래를 순식간에 검색해 낸다는 점이다.양씨 형제는 당초 MP3 재생기인 ‘소리통’을 개발했으나 이를 활용하기 위해 파일교환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소리바다의 회원 가입은 실명이 필요없어 정확한 회원수를 집계하기 어렵지만 등록된 ID가 800만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소리바다는 최근 온라인 광고와 MP3플레이어 온라인 판매,휴대폰 벨소리 내려받기 등 수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새롭게 무대 오른 ‘사랑은 비를 타고’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1995년 초연 이래 800회가 넘는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사랑은 비를 타고’가 6개월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7년 만에 재회한 형 동욱과 동생 동현.이들의 집에 실수로 온 미리.이 셋은 신경협착증에 걸린 음악교사,손을 다친 피아니스트,하루만에 직장에서 쫓겨난 사회 초년생이다.이들은 모진 말로 상대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한편으론 서로를 보듬는다.비록 꿈은 꺾였지만 사랑을 통해 다시 세상으로 용기있게 나가는 것. 창작물인 데다 소극장 공연이라는 한계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한 데는 보편적인 주제,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차별화한 아기자기한 구성,마음을 울리는 발라드풍 음악이 한몫했다.연출가 배해일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공감을 얻었다.”면서 “땀냄새와 거친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소극장 공연에 오히려 관객이 매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 새 무대를 마련한 이번 공연은 유리창에 비가 내리는 장면등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한다.중극장에 맞춰 시각적 볼거리를 강조한 것.또 드라마적인 여백이 살아 있던 초연 당시의 대본을 여러 장면에서 끌어왔다.상세히 설명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대사와 감정표현을 자제해 예술성을 강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867회의 공연에서 꾸준히 객석점유율 80%를 넘겼으며 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녀주연상·인기상·작곡상을 받았다.이번에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으로 출연한 김장섭과 신인 박건형·양소민,그룹 ‘서클’에서 가수로 활동한 한보람이 새로 출연한다.김정민은 이달말까지 김장섭을 대신해 연기한다.새달 14일까지.(02)552-2035.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뮤지컬

    ●연오랑과 세오녀= 30일까지 오후4시(월·16일 쉼) 정동극장(02)7511-500,이윤택연출,신라와 일본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가무악극.연희단거리패. ●지하철1호선= 7월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7시(월 쉼) 학전그린 소극장(02)763-8233,김민기 연출,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 남자를 찾아 서울에 온 옌볜처녀가 지하철 1호선에서 부딪치는 사람들을 그린 록 뮤지컬.극단 학전. ●오페라의 유령= 30일까지 평일 오후8시 토 오후3시·8시 일 오후2시·7시 엘지아트센터(02)2005-0114,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흉측한 외모 때문에 지하에 숨어사는 남자가 극장의 여가수를 사랑하는 비극적 러브스토리. ●자갈치= 14∼16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051)645-3759,박성진 연출,자갈치 시장을 배경으로 부산의 정서와 언어를 담은 순수 창작물. ●애랑연가= 30일까지 평일 오후7시 일 오후3시(월 쉼) 삼청각(02)3676-3456,조태준 연출,‘배비장전’을 토대로 가야금,거문고,신디사이저 등 전통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16일까지 화목 오후3시·7시 수 오전11시·오후3시 금토일 오후 2시·오후5시(월 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875-8225,김성제 작·연출, 60∼70년대 골목의 놀이를 통해 따뜻한 정서를 표현한 청소년 뮤지컬.극단 성 시어터라인.
  • 음성·음반등 디지털도서관 세운다

    음성·음반·영상 등 비(非) 인쇄매체를 보관,열람하는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된다. 기획예산처는 6일 정보화시대를 맞아 비 인쇄자료를 국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수집,관리,활용하기 위한 ‘국립 디지털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건너편(강남 성모병원 옆)에 디지털도서관을건립하기로 했다.오는 2008년 완공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지적 창작물은 책이라는 인쇄매체를 통해 보관,축적돼왔으나 최근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문자외에 음성,영상 등 비 인쇄매체를 활용한 문서축적이 늘어디지털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는 디지털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수립에필요한 연구용역비 5억원을 지원한다.2003년부터 설계에착수한다.총 사업비는 500억원이다. 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되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비 인쇄자료의 수집·보존·이용이 가능해지므로 개인용컴퓨터(PC)가 갖춰진 곳이면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각종 정보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된다.또한 정보접근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최소화해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패러디’의 법적 한계는?

    인터넷에 패러디 논란이 한창이다.패러디가 저급한 문화 쓰레기라는 문제제기 때문이다. 패러디(parody)란 창작인의 작품을 모방하여 이를 익살스럽게 꾸민 것인데,창조성은 떨어지지만 풍자,익살 등은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최근 음치 가수 이재수(29)가 인기 가수 서태지의 ‘컴백홈’을 패러디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자 이재수 홈페이지(http:///jaesoo.wooffer.co.kr/)에는 “서태지에게 사과하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수의 ‘컴백홈’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씨가 원작을제대로 패러디하지 못했고,오히려 서태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주장이다.한 네티즌은 “이재수는 엽기문화가 판치는 시대흐름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담당 기획사는 엽기가퇴색하면 이재수를 버릴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자신을 ‘음악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원곡이추구하고 있는 음악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의 색깔로 새롭게 바꾼 곡을 도마위에 올려선 안된다”며 서태지 쪽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서태지가 이재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패러디에 대한 법적 판단의 공은 법원으로 넘어가 있다.아직 창작물에 대한 패러디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패러디 문화에 대한 교통정리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급스럽게 패러디를 만들어 내는 문화와이를 유쾌하게 지켜 볼 줄 아는 네티즌들의 성숙한 문화의식이 필요하다는 비평도 나오고 있다. 허원 kdaily.com기자
  • 특허분야 경쟁력 확보 시급

    ‘세계는 지금 특허전쟁 중’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심화되는 특허경쟁과 전략적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특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대외의존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특허 등을 사용한 대가로외국에 29억달러의 기술료를 지급했으나 수입은 2억1,000만달러에 불과했다”면서 “특허경쟁력 세계 10대 기업에삼성전자가 전자부문 4위,하이닉스가 반도체부문 8위에 포함된 것을 빼면 나머지 통신,컴퓨터,자동차,화학 등의 업종에서는 전무할 정도로 특허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무형의 권리인 BM(비즈니스모델)특허가 새롭게 부각되고,동물복제기술,DNA 조작기술,인간유전체 등 유전자 정보관련 출원이 증가하는 한편,지적 창작물이 특허대상에 포함되는 등 특허범위와 대상이 빠르게 확대되고있다”면서 “특허가 사업의 핵심무기로 대두되고 특허침해에 대한 국제적 보호·감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전략적으로 특허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CDMA 로열티로 퀄컴에 지불한 금액이 지난 5년간 1조원 이상에 이르고 디지털TV와 DVD로열티는 각각 판매가의 11%,15%나 되는 등 IT관련 제품들의로열티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오관련 특허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국내기업이 미국에서 등록한 바이오 특허건수는 미국기업의 140분의 1에 불과한데 비해 일본은 한국의 20배에이르고 있다.인간게놈 분야는 선진국보다 5∼15년 뒤떨어져 있고 유전자를 이용한 의약품개발 특허는 한건도 없다. 임태순 기자
  • ‘친구‘ 4色 패러디 뜬다

    영화 ‘친구’를 모방한 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iTV는 21일 오후 6시10분 ‘친구’를 패러디한 같은 제목의 개그 드라마를 방송한다. 코미디언 최양락이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연기한 동수역을,이경래가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역을 맡는다.황기순,최형만이 각각 상택과 중호역으로 나온다.또 준석의 부인인 영화속 여주인공 진숙역으로는 최양락의 실제 부인인팽현숙이 나설 예정이다.영화 ‘친구’의 부산 사투리 대신 개그 드라마 ‘친구’에서는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KBS2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수요일 오후11시)의 ‘영화 패러디 친구’코너는 영화 ‘친구’의 형식을 그대로옮겼다.코미디언들이 4명의 고등학생 역할을 해내면서 촌철살인의 풍자를 한다. 영화 ‘친구’가 불러일으킨 분위기에 편승한 프로그램도있다. KBS2 ‘야!한밤에’(화요일 오후10시50분)의 ‘보고싶다친구야’코너는 연예인들 사이의 친분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개그맨 이경규가 진행하며 ‘신인간성 테스트’라는 부제로 방송되는 이 코너에서는 연예인들이 밤12시쯤에전화로 친한 친구들을 불러낸다.늦은 밤에 전화를 받고 달려오는 친구들의 숫자와 면면을 통해 연예인들의 인간성을알아본다. SBS ‘토요일은 즐거워’(토요일 오후6시)의 ‘해양구조단 친구’코너는 부산의 사고뭉치 고등학생들을 해양구조단 훈련을 통해 변화시키는 프로그램이다.고등학생들이 뱉어내는 걸쭉한 부산 사투리가 영화 ‘친구’의 분위기를그대로 전한다. 방송진흥원의 이기현 박사는 “패러디도 독창성있는 창작물”이라고 전제한 뒤 “영화 ‘친구’를 모방한 프로그램들이 진정한 의미의 패러디인지는 의문스럽다”면서 흉내내기나 베끼기,재탕,삼탕 등은 아류문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가지 문화상품이 유행하면 비슷한 분위기의 프로그램들이 양산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소재 결핍과 방송제작자의아이디어 궁핍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박사는 “인기연예인에만 의존하는 베끼기와 흉내내기는 모방이나 표절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방송이 유행을 무작정 따르기 보다는 새로운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터넷 ‘무단링크’ 첫 소송제기

    ‘전자지도’를 제작한 벤처기업이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링크(link·다른 홈페이지나 그 일부 코너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결시키는것)로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판결결과가 주목된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개발하는 지오스테크널러지는 28일 넥스텔과 데이콤,신세기통신 등 3개 회사를 상대로 28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 회사는 소장에서 “지도공급계약을 맺고 이용권한 2개를 부여받아 사용하던 넥스텔이 지난 3월 갑자기 자신의 협력업체인 신세기통신 회사 홈페이지 등에 우리가 개발한 전자지도를 무단 링크시키는 바람에 지도공급계약이파기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넥스텔측은 “전자지도를 협력업체의 홈페이지에 링크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받지 않은 협력차원”이라며 “링크가 저작권 침해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벤처법률지원센터 정재형(鄭在炯·36) 변호사는 “링크로 인한 저작권 침해를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한 것은처음이며 미국에서도 아직 확정된 판례가없다”면서 “이는 인터넷상의 자유로운 정보교환과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중어느 것을 더 중시하느냐 하는 문제로 논란의 소지가 많은 만큼 유사소송이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지도는 최근 휴대전화를 통한 지도검색,자동차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교통상황이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홈페이지 글 무단복제 저작권법 위반 첫 인정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무단 복제하는 행위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저작권법 위반죄를 적용,유죄를 인정했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신일수(申一秀) 판사는 24일 상대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무단복제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로 약식기소된 인터넷 도메인 등록대행업체 후이즈와 인터넷프라자시티에 대해 각각 저작권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100만원 납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홈페이지에 실린 글도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창작물’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출처를 명시할 경우는 타인의 홈페이지 글을 퍼오더라도 유죄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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