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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특화 아파트’ 설계 회생 발판…채권단 지원·뼈깎는 구조조정도 큰 힘

    세종시 ‘특화 아파트’ 설계 회생 발판…채권단 지원·뼈깎는 구조조정도 큰 힘

    2008년 경기침체 등 영향 자본잠식 세종 ‘4베이 구조’ 등 네 번 공모 당첨 ‘김포신곡’ 성공 분양도 자금난 개선 작년 200억 순이익… 4년 연속 흑자신동아건설은 어떻게 2010년 7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신동아건설의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활황기를 맞았던 국내 주택시장은 실물경제에까지 번진 불황 탓에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신동아건설은 당시 ‘김포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대보증을 섰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연기되면서 발목을 잡혔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2010년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그해 채권은행이 발표한 ‘3차 건설사 구조조정 계획’에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분류됐지만 결국 9년여 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냈다. ‘워크아웃 졸업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세종시에서의 행운이 첫 번째다. 세종시는 2014년 단순 ‘전산추첨’에서 벗어나 시공능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설계공모’로 택지공급 방식을 바꿨다.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가 획일적 아파트가 아닌 특화된 주택을 원했던 데다 업체들이 토지를 따내려고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더 좋은 설계안을 내는 업체에 땅을 주자고 방식을 바꾼 것이 신동아건설에 행운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동아건설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가변형 벽체의 ‘알파룸’ 설계를 적용하고 돌출된 테라스 등으로 구성된 발코니 특화와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구조 등을 앞세워 네 번이나 세종시 설계공모에 선정돼 총 1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김포신곡지구 사업 정상화’도 기업 개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3년부터 신곡지구 사업 조합 설립부터 인허가까지 사업 전반을 처음부터 챙기며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과 조합, 자산관리업체의 얽힌 이해관계를 풀어나갔고 마침내 2017년 캐슬앤파밀리에시티(1872가구), 2018년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2255가구)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차 분양에 사람이 몰려 한 달 만에 계약까지 다 끝냈을 정도다. 채권단과 직원들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채권단은 2014년, 2016년, 2018년까지 모두 세 번의 워크아웃 연기를 통해 회생을 도왔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당시 회사의 재무지표가 자본잠식인 상태로 채권단의 기준을 맞추지 못했지만 채권단이 그래도 점차 나아지는 경영실적을 믿고 기다려 줬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을 낮춰 주고 원금 상환을 유예해 준 데다 주택을 지을 때마다 들어가는 신규 자금을 수백억원씩 지원해 줬다. 신동아건설 직원들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구조조정에 동참했다. 10% 이상 인원을 줄이고 10년 가까이 임금을 동결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신동아건설은 2015년 경상이익 흑자 전환(149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 규모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4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층 석탑, 5칸 대광보전, 2층 대웅보전… 입체미 입은 산사

    5층 석탑, 5칸 대광보전, 2층 대웅보전… 입체미 입은 산사

    2018년, 7개 사찰을 묶은 ‘한국의 산지승원’이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천개의 불교 사찰 가운데 이들은 건축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뚜렷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는 누가 언제 설립했는지, 또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역사가 명확하지 않다. 반면 다른 6개 사찰의 중흥조는 자장율사(통도사), 의상대사(부석사와 봉정사), 진표율사(법주사), 대각국사(선암사), 서산대사(대흥사) 등 한국 불교 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다. 불명확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창의적이다. 또한 원초적 모습의 영산전, 측면이 정면인 독특한 대광보전, 희귀한 2층 전각인 대웅보전 등 독특한 건물로 가득하다.●수평으로 늘리고 수직으로 중첩되고 절 이름의 유래도 석연치 않다. 고려 중기에 이 절을 중창할 때 신도들이 밭의 삼(마)과 같이 많아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 이 절 이전에 마씨들의 마을이 있었다는 설 등 종교시설의 유래치고는 유치할 정도다. 비교적 믿고 싶은 설은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선승이었던 마곡보철의 이름을 땄다는 것이다. 중국 선불교를 일으킨 이는 육조혜능이고, 그의 법맥은 남악회양을 거쳐 마조도일 그리고 마곡보철에 이른다. 신라 말 낭혜화상 무염은 당나라로 유학해 마곡보철의 제자가 됐다. 보철이 혜능의 증손 제자이니 무염은 고손인 셈이다. 무염은 귀국해 보령에 성주사를 세우고 성주산문을 열었다. 인근인 공주 일대는 성주산문의 권역이 됐기에, 이 산문 정통성의 뿌리인 마곡의 이름을 따 절을 세웠을 법하다. 현재 마곡사 가람은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두 곳에 조성됐다. 남쪽은 영산전이, 북쪽은 대광보전이 중심 전각이 된다. 신라 말 주산인 태화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무리되는 곳에 처음의 가람을 세웠다. 지금의 영산전이 있는 남쪽 가람이고, 그저 지역의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다. 한때 폐사가 됐던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대대적으로 부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밭의 삼과 같이 신도가 많이 모였다니, 절을 크게 확장해야 했다. 개울 남쪽은 땅이 좁아 개울 건너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우게 된다. 현재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곳이다.확장에는 성공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을 어떻게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가. 다리만 놓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기존의 남가람과 새로운 북가람은 산에 가려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진입로를 만들어 두 가람을 연결하는 수였다. 영산전 영역 바로 앞에 해탈문을 세우고 그 뒤로 천왕문을 세웠다. 두 개의 문이 겹쳐지면 길이 만들어진다. 그 연장선 위에 극락교를 세워 개울을 건넌다. 남가람에서 북가람으로 향하는 길은 휘어져 있다. 그만큼 연결하기 어려운 지형이다. 극락교를 지나도 북가람의 모퉁이에 다다를 뿐이다. 북가람의 중심에는 5층탑과 대광보전이 놓이고, 그 뒤로 대웅보전이 솟아 있다. 가장 뒤의 대웅보전은 산등성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2층으로 만들었다. 그래야만 대광보전 너머 수직적으로 중첩돼 보이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가람 확장에 매우 불리한 지형을 가졌다. 개울이 가로막고, 남가람과 북가람의 산은 거의 직각으로 놓여 규칙적인 가람배치를 불가능하게 했다. 그럼에도 문들과 다리를 잇는 강력한 길이 개울을 건너고, 5층탑의 상승감이 수평적인 5칸 대광보전으로 하강하다가 다시 뒤의 대웅보전으로 솟아오른다. 건축적 창의성으로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두 개의 가람을 하나로 통합해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얻었다. 더 나아가 산과 개울이라는 자연과 건축을 일체화했다.●5층 석탑, 불교적 불개토풍 북가람의 중심에 서 있는 5층석탑에 주목하자. 이 석탑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은 전형적 비례의 고려시대 탑이다. 2층 몸돌 4면에 부처상을 새겨 마치 사방불탑 같은 성격도 갖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가장 위에 놓인 또 하나의 이국적인 탑이다. 보통 한국 탑은 원판과 구슬 모양 석재들을 겹쳐 꽂아 가장 위의 상륜부를 이룬다. 그러나 이 탑의 상륜부엔 이른바 ‘풍마동’이라는 특수한 청동 구조물을 얹었다. 티베트 불교의 불탑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 티베트 불교는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달한 밀교의 일종으로, 몽골이 세운 원나라가 국교로 삼았던 종교다. 일명 라마교라 하고 현재도 중요한 중국 불교의 종파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묘응사 백탑은 원나라 때 세운 전형적인 라마교의 탑이다. 마치 하나의 봉우리가 솟은 것 같은 높이 50.9m의 이 거대한 탑은 여전히 중요한 베이징의 랜드마크다. 이 백탑을 그대로 축소하면 1.8m 크기의 마곡사 풍마동이 된다. 재료만 청동으로 바뀌었을 뿐 놀랍게도 닮은꼴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청동의 세공기술 또한 고려와는 다른 이국적인 솜씨다. 원의 간섭기인 13세기에 유입된 수입 완제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력했던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략했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지만 고려는 귀중한 강화조건을 관철했다. “불개토풍(不改土風)-의관은 고려의 풍습을 따른다.” 의관에 그치지 않는다. 비록 몽골의 사위 나라가 됐지만 고려의 언어와 영토와 왕실은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호복과 변발을 강요당하고, 나라 자체가 없어진 유라시아의 대부분 정복국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였다. 6차례의 대대적 침략에도 39년간 끈질기게 항쟁한 대가였다. 그러나 한 세기에 가까운 원간섭기에 온전한 토풍을 지키기는 힘들었다. 제국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와 고려의 유행을 바꿨고, 자발적 친원 행위도 무수하게 벌어졌다. 종교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개성의 대형 사찰들은 원황실을 축원하는 노골적 부역을 자원했다. 개성 근처에 세워졌던 경천사 석탑은 그 명확한 증거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1층 홀에 전시된 이 탑은 강융이라는 친원 귀족이 원나라의 승상 탈탈을 위해 원나라 장인들을 데려와 만든 원나라풍의 기념물이다. 그러나 고려 불교의 수백년 전통은 밀교적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라마교가 종파로서 자리잡을 여지를 주지 않았다. 마곡사 5층탑은 고려의 몸통에 몽골의 머리를 얹고 있다. 이 이상한 형상이 바로 당시의 불교적 ‘불개토풍’이었다. 모자를 바꿨지만 몸통은 바꾸지 않았다.●다시 개울을 따르고 건너 대웅보전에서 일단 멈췄던 마곡사는 현대에 들어 다시 확장의 역사를 시작했다. 마곡천을 건너 성보박물관과 템플스테이 건물을 지었다. 상류로 향하다 다시 개울을 건너면 현대적인 일군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한국문화연수원, 2009년에 전통불교문화원으로 지은 수련원 건물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야심작이다. 전통적 내용을 현대적 그릇에 담겠다는 포부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원래 이 땅은 17세기 마곡사 중창을 위해 기와를 굽던 가마터였다. 조사 결과 여러 곳의 가마터가 발굴됐다. 그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가운데에 운동장을 만들었고 남쪽에 숙박동을, 북쪽에 교육동을 지었다. 개울을 경계로 두 가람이 들어선 마곡사의 배치와 유사한 환경이고 유사한 해법이다. 선방, 다도실, 지대방, 강당 등을 수용한 교육동은 하나의 건물이면서도 여러 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마치 여러 동의 기와집이 모여 하나의 가람을 이루는 모습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배열된 숙박동은 현대판 요사채라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배흘림 나무 기둥도, 날렵한 처마 선도 없다. 콘크리트 벽과 금속제 경사 지붕만 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조형이다. 그럼에도 기와지붕 없는 한옥이고, 중첩된 전통 가람의 배치법이다. 마곡보철이 스승 마조를 따라가다가 물었다. “어떤 것이 큰 열반입니까?” 마조가 답했다. “급하구나.” 보철이 다시 물었다. “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을 살펴보아라.” 문헌기록이 없는 마곡사에서 가람배치의 비밀을 풀고, 5층탑 풍마동의 역사를 밝히려 추정과 상상에 빠져 있었네. 아, 조급했구나! 그저 마곡천의 휘어짐을 살피고 그 흐름에 발길을 따르면 되는 것을. 물길은 장애물이 아니라 건축의 무한한 생명선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5층 석탑, 5칸 대적광전, 2층 대웅보전… 입체미 입은 산사

    5층 석탑, 5칸 대적광전, 2층 대웅보전… 입체미 입은 산사

    2018년, 7개 사찰을 묶은 ‘한국의 산지승원’이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천개의 불교 사찰 가운데 이들은 건축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뚜렷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는 누가 언제 설립했는지, 또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역사가 명확하지 않다. 반면 다른 6개 사찰의 개산조는 자장율사(통도사), 의상대사(부석사와 봉정사), 진표율사(법주사), 대각국사(선암사), 서산대사(대흥사) 등 한국 불교 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다. 불명확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창의적이다. 또한 원초적 모습의 영산전, 측면이 정면인 독특한 대적광전, 희귀한 2층 전각인 대웅보전 등 독특한 건물로 가득하다.●수평으로 늘리고 수직으로 중첩되고 절 이름의 유래도 석연치 않다. 고려 중기에 이 절을 중창할 때 신도들이 밭의 삼(마)과 같이 많아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 이 절 이전에 마씨들의 마을이 있었다는 설 등 종교시설의 유래치고는 유치할 정도다. 비교적 믿고 싶은 설은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선승이었던 마곡보철의 이름을 땄다는 것이다. 중국 선불교를 일으킨 이는 육조혜능이고, 그의 법맥은 남악회양을 거쳐 마조도일 그리고 마곡보철에 이른다. 신라 말 낭혜화상 무염은 당나라로 유학해 마곡보철의 제자가 됐다. 보철이 혜능의 증손 제자이니 무염은 고손인 셈이다. 무염은 귀국해 보령에 성주사를 세우고 성주산문을 열었다. 인근인 공주 일대는 성주산문의 권역이 됐기에, 이 산문 정통성의 뿌리인 마곡의 이름을 따 절을 세웠을 법하다. 현재 마곡사 가람은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두 곳에 조성됐다. 남쪽은 영산전이, 북쪽은 대광보전이 중심 전각이 된다. 신라 말 주산인 태화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무리되는 곳에 처음의 가람을 세웠다. 지금의 영산전이 있는 남쪽 가람이고, 그저 지역의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다. 한때 폐사가 됐던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대대적으로 부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밭의 삼과 같이 신도가 많이 모였다니, 절을 크게 확장해야 했다. 개울 남쪽은 땅이 좁아 개울 건너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우게 된다. 현재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곳이다.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을 어떻게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가. 다리만 놓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기존의 남가람과 새로운 북가람은 산에 가려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진입로를 만들어 두 가람을 연결하는 수였다. 영산전 영역 바로 앞에 해탈문을 세우고 그 뒤로 천왕문을 세웠다. 두 개의 문이 겹쳐지면 길이 만들어진다. 그 연장선 위에 극락교를 세워 개울을 건넌다.남가람에서 북가람으로 향하는 길은 휘어져 있다. 그만큼 연결하기 어려운 지형이다. 극락교를 지나도 북가람의 모퉁이에 다다를 뿐이다. 북가람의 중심에는 5층탑과 대적광전이 놓이고, 그 뒤로 대웅보전이 솟아 있다. 가장 뒤의 대웅보전은 산등성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2층으로 만들었다. 그래야만 대적광전 너머 수직적으로 중첩돼 보이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가람 확장에 매우 불리한 지형을 가졌다. 개울이 가로막고, 남가람과 북가람의 산은 거의 직각으로 놓여 규칙적인 가람배치를 불가능하게 했다. 그럼에도 문들과 다리를 잇는 강력한 길이 개울을 건너고, 5층탑의 상승감이 수평적인 5칸 대적광전으로 하강하다가 다시 뒤의 대웅보전으로 솟아오른다. 건축적 창의성으로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두 개의 가람을 하나로 통합해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얻었다. 더 나아가 산과 개울이라는 자연과 건축을 일체화했다. ●5층 석탑, 불교적 불개토풍 북가람의 중심에 서 있는 5층석탑에 주목하자. 이 석탑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은 전형적 비례의 고려시대 탑이다. 2층 몸돌 4면에 부처상을 새겨 마치 사방불탑 같은 성격도 갖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가장 위에 놓인 또 하나의 이국적인 탑이다. 보통 한국 탑은 원판과 구슬 모양 석재들을 겹쳐 꽂아 가장 위의 상륜부를 이룬다. 그러나 이 탑의 상륜부엔 이른바 ‘풍마동’이라는 특수한 청동 구조물을 얹었다. 티베트 불교의 불탑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 티베트 불교는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달한 밀교의 일종으로, 몽골이 세운 원나라가 국교로 삼았던 종교다. 일명 라마교라 하고 현재도 중요한 중국 불교의 종파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묘응사 백탑은 원나라 때 세운 전형적인 라마교의 탑이다. 마치 하나의 봉우리가 솟은 것 같은 높이 50.9m의 이 거대한 탑은 여전히 중요한 베이징의 랜드마크다. 이 백탑을 그대로 축소하면 1.8m 크기의 마곡사 풍마동이 된다. 재료만 청동으로 바뀌었을 뿐 놀랍게도 닮은꼴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청동의 세공기술 또한 고려와는 다른 이국적인 솜씨다. 원의 간섭기인 13세기에 유입된 수입 완제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력했던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략했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지만 고려는 귀중한 강화조건을 관철했다. “불개토풍(不改土風)-의관은 고려의 풍습을 따른다.” 의관에 그치지 않는다. 비록 몽골의 사위 나라가 됐지만 고려의 언어와 영토와 왕실은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호복과 변발을 강요당하고, 나라 자체가 없어진 유라시아의 대부분 정복국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였다. 6차례의 대대적 침략에도 39년간 끈질기게 항쟁한 대가였다. 그러나 한 세기에 가까운 원간섭기에 온전한 토풍을 지키기는 힘들었다. 제국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와 고려의 유행을 바꿨고, 자발적 친원 행위도 무수하게 벌어졌다. 종교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개성의 대형 사찰들은 원황실을 축원하는 노골적 부역을 자원했다. 개성 근처에 세워졌던 경천사 석탑은 그 명확한 증거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1층 홀에 전시된 이 탑은 강융이라는 친원 귀족이 원나라의 승상 탈탈을 위해 원나라 장인들을 데려와 만든 원나라풍의 기념물이다. 그러나 고려 불교의 수백년 전통은 밀교적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라마교가 종파로서 자리잡을 여지를 주지 않았다. 마곡사 5층탑은 고려의 몸통에 몽골의 머리를 얹고 있다. 이 이상한 형상이 바로 당시의 불교적 ‘불개토풍’이었다. 모자를 바꿨지만 몸통은 바꾸지 않았다.●다시 개울을 따르고 건너 대웅보전에서 일단 멈췄던 마곡사는 현대에 들어 다시 확장의 역사를 시작했다. 마곡천을 건너 성보박물관과 템플스테이 건물을 지었다. 상류로 향하다 다시 개울을 건너면 현대적인 일군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한국문화연수원, 2009년에 전통불교문화원으로 지은 수련원 건물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야심작이다. 전통적 내용을 현대적 그릇에 담겠다는 포부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원래 이 땅은 17세기 마곡사 중창을 위해 기와를 굽던 가마터였다. 조사 결과 여러 곳의 가마터가 발굴됐다. 그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가운데에 운동장을 만들었고 남쪽에 숙박동을, 북쪽에 교육동을 지었다. 개울을 경계로 두 가람이 들어선 마곡사의 배치와 유사한 환경이고 유사한 해법이다. 선방, 다도실, 지대방, 강당 등을 수용한 교육동은 하나의 건물이면서도 여러 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마치 여러 동의 기와집이 모여 하나의 가람을 이루는 모습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배열된 숙박동은 현대판 요사채라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배흘림 나무 기둥도, 날렵한 처마 선도 없다. 콘크리트 벽과 금속제 경사 지붕만 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조형이다. 그럼에도 기와지붕 없는 한옥이고, 중첩된 전통 가람의 배치법이다. 마곡보철이 스승 마조를 따라가다가 물었다. “어떤 것이 큰 열반입니까?” 마조가 답했다. “급하구나.” 보철이 다시 물었다. “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을 살펴보아라.” 문헌기록이 없는 마곡사에서 가람배치의 비밀을 풀고, 5층탑 풍마동의 역사를 밝히려 추정과 상상에 빠져 있었네. 아, 조급했구나! 그저 마곡천의 휘어짐을 살피고 그 흐름에 발길을 따르면 되는 것을. 물길은 장애물이 아니라 무한 건축의 생명선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연세대, 4차 산업혁명기 디지털 경험 교육 플랫폼 마련

    연세대, 4차 산업혁명기 디지털 경험 교육 플랫폼 마련

    연세대학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전문 센터인 Y-DEC(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 센터장 김형수 교수)는 4차 산업혁명기에 발맞춰 ‘광혜원 미디어 파사드’와 ‘사운드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혜원에서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 ‘크리스마스 캐롤’은 연세대 박물관 1층 전시실 내부에서 창문을 통해 연세 역사의 뜰 안에 있는 디지털 광혜원을 감상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세 역사의 뜰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이 자리한 연세대 캠퍼스의 역사적 장소성을 학생들에게 일깨우는 계기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디어 파사드 디지털 경험 플랫폼은 첨단 하이앤드 프로젝션 매핑 기술과 몰입형 음향 솔루션을 적용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통해 크리스마스 캐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또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 홀에서는 21일 세 차례에 걸쳐 ‘11월의 메리 크리스마스’ 주제의 사운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사운드 퍼포먼스는 콘서트 홀에 디지털 몰입형 스피커 20개를 설치함으로써 실감음향을 디자인해 3D 입체 사운드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 캠퍼스 내에서 일반 공연장, 전시장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디지털 경험이 가능하다.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감성의 3D 입체 사운드로 주옥같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1회당 총 30분이다. 이번 행사를 위한 연출은 미디어아트 권위자인 연세대 김형수 교수(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 센터장)가 맡았다. 김 교수는 “AI 시대에선 전공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 교육과 함께 디지털 문화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발견하는 경험 교육의 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경험 교육 플랫폼을 통해 국내 다른 장소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이색 체험이자 디지털 상상의 장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학교는 대학 혁신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 어도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콘텐트 라이팅(Content Writing) 교육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정규 및 비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드론, 고프로, 1인 미디어 기기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경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디지털 감수성, 창의성을 함양시키는 혁신적 교육사업을 전개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극행정 실패 격려 ‘올해의 도전왕’ 뽑는다

    인사혁신처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고 적극행정을 펼쳤음에도 ‘실패’의 쓴맛을 본 공무원에게 ‘올해의 도전왕’이라는 상을 줘서 격려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고 ‘복지부동’ 행태를 보이는 공직사회의 고질병을 없애려는 조치다<서울신문 2019년 8월 8일 자>.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공무원에게도 상을 주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업무 과정에서 문제인식과 정책 아이디어의 창의성, 담당자의 적극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첫 번째 시도인 만큼 대상기간은 올해로 한정하지 않는다. 이번 정부가 출범된 뒤 추진한 사례가 모두 대상이 된다. 11월 중 사례를 접수해 12월에 선정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현장심사 등을 거친다. 매년 2명 이내로 선정하고 이들에게는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라는 취지에서 주요 국제 전시회 참관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유재하 넘어서는 후배들 많이 나왔으면”...30주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유재하 넘어서는 후배들 많이 나왔으면”...30주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지난 9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올해 30주년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직후 역대 수상자들을 비롯한 유재하 동문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첫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한 김민기 학전 대표를 필두로 가수 김광진, 유희열, 정원영, 박학기, 정지찬, 재주소년 등이 30주년을 맞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민기 학전 대표는 “30년 전 고 유재하를 기리기 위한 장학 재단으로 출발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30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면서 “유재하에 머무르지 말고 유재하를 넘어서는 후배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한국형 팝 발라드를 개척한 싱어송라이터 유재하(1962~1987)를 기리는 음악대회로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오디션이다. 1989년 처음 개최돼 유희열, 방시혁, 김연우, 조규찬, 루시드폴, 스윗소로우, 노리플라이, 옥상달빛, 재주소년 등의 유명 가수들이 배출됐다. 2005년 재정난으로 한차례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뜻있는 음악인들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CJ문화재단이 유재하동문회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발굴의 장으로서 명맥을 이어오며 가수들 뿐만 아니라 제작자 등 음악 관계자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심사를 맡은 가수 김광진은 “올해는 참가 자격 요건의 변화로 문호가 넓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무한 경쟁 시대에 시대에 유재하를 넘어서는 걸출한 싱어송라이터를 탄생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박학기는 “독창성과 창의성이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뽑는 대회로서 상업성은 덜하지만 정통성 있는 음악 대회”라고 말했다. 정원영 호원대 교수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의 자부심도 대단하고, 출신이 아닌 가수들도 존경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30년간 대회를 끌고 왔다는 것이 대단하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좀더 대중적인 친구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를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예선 접수에 역대 최다인 755팀이 응모해 본선에 10팀이 출전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 시즌 2 출신 신지훈도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한편 올해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은 ‘고향’을 부른 김효진(국제예술대학교)이 수상했다. 금상은 송예린, 은상은 이찬주, 동상은 방랑자메리·제이유나·황세영, CJ문화재단상은 코요, 유재하동문회상은 니쥬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유재하음악경연대회 30기 동문 앨범 및 기념 공연 기회도 갖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천대, 김연수 작가 초청 북콘서트

    가천대, 김연수 작가 초청 북콘서트

    가천대학교가 6일 김연수 작가를 초청해 대학 자작나무 라운지에서 재학생과 지역주민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ook ‘공감’콘서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모든 슬픔은 이야기가 될 때 사라진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북 콘서트는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생각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연 후 저자 사인회 행사도 열렸다. 김 작가는 “인생이 막막하고 빠져나갈 길이 없다 느낄 때, 글로 생각을 풀어쓰면 그 슬픔은 사라진다. 대학입시에서 좌절을 느끼고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인생 실패자가 된 것 같고 희망을 찾기가 어려웠다. 좌절감을 글로 써보자는 생각에 글쓰기를 시작했다”며 참가자들에게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슬픔을 극복하기를 권했다. 김 작가는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국도’,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살’,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소설가의 일’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1994년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 2007년 제7회 황순원문학상, 2009년 제 33회 이상문학상 대상, 2013년 제2회 EBS 라디오 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가천대는 작가와의 직접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해 2012년부터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이 16번째 북콘서트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애인 예술가에 대관 꺼려… 전용 극장 절실”

    “장애인들이 공연한다고 하면 극장 측은 무대나 건물이 파손될 수 있다고 꺼립니다. 대관료도 비싸고 객석 채우기도 어려워 비용 부담도 크죠. 장애인 예술가들도 편하게 대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주거나 장애인 극단을 위한 전용극장을 세워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9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69건 가운데 김영주씨의 ‘장애인이 공연장을 많이 대관할 수 있게 해주세요’를 포함한 10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훌륭한 장애인 예술인들이 많지만 대학로 같은 곳도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이 거의 없다고 한다”며 장애인들이 예술적 기량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지원책을 요구했다. 김치휴씨는 서울 도심 버스정류장 시설물에 표기된 노선표의 글씨 크기가 작고 야간에는 조명 반사로 읽기가 더욱 어렵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씨는 “노선표 글씨체 크기를 키우고 노선표를 현재의 ⊃ 형태가 아닌 ㄹ자 형태로도 배열하면 글씨를 넉넉하게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간에는 광고 조명 밝기가 노선표 읽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명 위치와 밝기도 조절해달라”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n&Out] 중국과 넷플릭스에 대응하는 한류의 진화/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In&Out] 중국과 넷플릭스에 대응하는 한류의 진화/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현재 한류에 치명적이고 장기적인 위협은 중국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먼저 중국 콘텐츠의 약진이 뚜렷하다. 중국은 강력한 규모의 경제 원리를 활용한 제작비 투입을 통해 화려한 영상미의 대작을 만들고 있다.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더라도 중국 국내의 수요가 크기 때문에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경쟁력을 가진 중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유통되어 장기간 인기를 끈다면 이것이 중류(中流), 화류(華流)가 될 것이며, 이는 한류에 큰 위협이다. 더구나 중국계 인구가 해외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중국 콘텐츠에 대한 기본적인 해외 수요가 존재한다. 다음으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부상이다. 이는 거대한 자본력을 무기로 국내 콘텐츠 제작자를 하청업체로 만들어 콘텐츠 시장의 구조를 흔들 우려가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업체들이 한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저작권을 확보하면 결국 한국의 콘텐츠 시장은 이들에게 종속될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의 제작 투자를 감소시키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망 독점화의 우려도 커지게 한다. 두 가지 위협은 한류의 근간을 흔들 변화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한류가 한 단계 도약할 발전적 진화의 기회가 된다. 중국은 거대한 콘텐츠 공급국이지만 동시에 거대 수요국이므로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국가다. 그룹 ‘비틀스’, 뮤지컬 ‘캣츠’처럼 ‘영국은 콘텐츠의 발원지, 미국은 콘텐츠의 유통과 활용’ 모델처럼 한중 간의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을 통한 상생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이 있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한국의 콘텐츠 해외 유통망은 미흡하므로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하면 더 많은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콘텐츠의 규모가 커져 제작 시장이 활성화되고 한류의 붐은 확산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 최근 음악 프로그램 ‘복면가왕’이나 ‘굿닥터’와 같은 드라마는 미국에 포맷이 수출돼 높은 시청률을 보여 주었다. BTS는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BTS는 한류의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한 주인공이다. 창의적 콘텐츠는 건전한 한류 생태계에서 나온다. 콘텐츠산업에서 창의성을 훼손할 수 있는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고 창의성 있는 작가, 연예인, 기업이 대우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한글의 해외 확산, 한류 관광 활성화, 화장품 연계 등 한류 연관 산업과의 융합도 필요하다. 정부도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를 통해 한류 콘텐츠 수출과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류는 5년 주기의 사이클을 보여 왔다. 한국 콘텐츠산업의 창의성과 열정이 유지된다면 제2, 제3의 BTS가 탄생하며 사이클을 초월해 한류는 지속될 것이다.
  • 경남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경남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경남 진주시는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창의도시 가입도시로 진주시를 지정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뜻한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모두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부산(영화), 진주(공예·민속예술), 원주(문학) 등 10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됐다.앞서 진주시는 시의 주요 창의과제, 창의산업 기반, 창의문화 역량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가입 신청서를 지난 6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따라 앞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창의산업 및 창의관광이 발전하고, 시민들의 문화 자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7일 진주성 촉석루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조규일 진주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창의성과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업 특성 이용해 미래세대 꿈 키워

    사업 특성 이용해 미래세대 꿈 키워

    삼성물산은 2017년부터 운영해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주니어물산아카데미’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주니어물산아카데미는 자유학기제에 참여 중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체험·진로 개발 프로그램이다. 삼성물산의 사업 아이템을 학습 소재로 활용, 다양한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생생한 체험 학습을 돕기 위해 전문 연구진과 함께 개발했다. 현재까지 전국 농·산·어촌 15개 중학교 800여명의 학생이 삼성물산의 주니어물산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대상 학교를 17개로 늘려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 임직원 50여명도 프로그램 과정에 함께 하며 건설, 무역, 디자인, 콘텐츠 기획 등 다방면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힘쓴다. ●사업 부문별 특성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삼성물산은 사업 부문별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건설부문은 건설에 관심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사업장으로 초청해 신개념 스마트 홈과 생활 및 건설 안전을 체험하는 교육을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들과 임직원 가정이 함께하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 ‘고투게더(Go(古) Together)’ 사업을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패션부문은 2014년부터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동등한 미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트 포 아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의료비·재활비 지원 사업을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질환 아동들로 구성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을 13년간 후원하며 아동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우물 밖 개구리 모인 도시,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우물 밖 개구리 모인 도시,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 주제로 진행 美실리콘밸리 업무 경쟁력 원천 강연 스마트 기회·공동체·도덕성 목표 제시성남산업진흥원은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7층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시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 가치를 담다’는 주제로 ‘제8차 성남글로벌융합컨퍼런스’를 열었다.이번 컨퍼런스는 성남시·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신문, 성남상공회의소. 가천대, 판교미래포럼, 판교1조클럽 등이 후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혁신의 판을 키웁니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은 시장은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의 가치와 더불어 성남시 3대 산업공간인 성남하이테크밸리, 판교1·2·3테크노밸리, 분당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을 통해 성남시 산업공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김현유 구글 아시아태평양총괄전무는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를 주제로 생생한 사례와 함께 실리콘밸리 경쟁력의 원천과 일하는 문화를 설명했다. 김 전무는 “세계 최고 인재들의 꿈의 플레이그라운드인 미국 실리콘밸리 경쟁력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업무 스타일과 기업 문화에서 나온다”며 “그들은 철저히 스케줄과 일정에 따라 회의를 하고 업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효율적이고 일과 가정의 균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와 평가중심 인사를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1년에 두 번 냉철한 성과평가가 이뤄지는데 무엇을 잘했는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잘해야 할 게 무엇인지를 성과평가를 통해 명확하게 한다”면서 “성과평가의 목적은 커리어를 더 발전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력한 매니저와 열린 매니저먼트, 다양성 존중 등이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성균관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맹목적 기술 추종형으로 진행될 경우 인간의 미래가 위기에 처할 부담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의 방향을 사람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모색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술중심에서 사람중심의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협력적 창의성이 중요하다”면서 독일의 인도적 시장경제와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소통과 참여로 활성화되는 협력적 창의성은 현장 노동자와 기술자의 숙련 지식, 소비자의 의견과 지식, 연구자의 전문성, 경영자의 노하우, 정책의 기획과 실효성 간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박용후 PYH 대표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세상을 본다는 것은 우물 안에서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세상을 더 깊게 보고 더 멀리 보고 남다른 관점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하는 방식과 결과가 달라진다”며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의 습관으로 만들도록 스스로 관점을 창조하는 디자이너가 되라”고 역설했다. 스펜서 쇼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부소장은 “딥러닝과 신경망의 발전은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면서 “이러한 방법들이 생명과학에 미치는 영향은 감염 질병, 신약 개발, 공공의료서비스 등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자문총괄을 맡은 김세훈 서울대 교수는 “성남시는 1970년대 이주와 재정착의 도시에서 스타트업과 미래성장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실천을 위해 스마트 기회, 스마트 공동체, 스마트 도덕성으로 대표되는 세 가지 목표”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창업, 혁신, 지역연계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의 도시 성남, 인재와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공동체 도시 성남, 서로 다른 가치와 차이가 존중받는 다양성의 도시 성남이라는 세 가지 꿈”에 대해 설명했다. 박병호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이 혁신의 판을 어떻게 조성하고 키워 갈 것인지, 아시아실리콘밸리를 통해 달라지는 우리들의 생활터전에 대한 비전과 미래방향을 시민, 기업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육성 프로그램 운영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육성 프로그램 운영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시장을 견인할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새로운 관점과 접근 방식으로 현안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산업 간, 기술 간 융합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미래차 영역에서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특히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현재 1000여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설계 인력을 4000여명으로 확대 충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전체 연구개발 인력이 41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증원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지난해 6월부터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차 시장은 기계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융복합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은 10%에 불과하지만 2030년이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기존 하드웨어 설계, 제조 기술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2012년부터 기술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기술 동향과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다. 기술포럼은 ▲전문가 초청 기술세미나 ▲전문가 장기 자문 프로그램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치광장] 새 한류, 서울 웨이브의 성공 조건/김유경 서울브랜드위원장

    [자치광장] 새 한류, 서울 웨이브의 성공 조건/김유경 서울브랜드위원장

    한류는 우리 문화의 진정한 세계화를 이끈 공신이다. 전통 한류는 주변 국가들로부터 혐한, 반한 등의 비난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다. 중앙정부 중심의 수직적이며 하향식 한류 정책만 보더라도 그 실용성과 다양성에서 이미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시 혁신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는 작금에 국가 한류가 국가브랜드의 실체인 도시 한류로 정교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4년 전 I·Seoul·U로 새롭게 출범한 서울브랜드는 글로벌 무대에서 시민 중심의 참여적 문화 교류를 기치로 전통적 국가브랜드의 대안을 자임하는 가시적 활동을 펼쳐 왔다. 서울 브랜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에 의한 연대 의식을 강화해 옴으로써 서울의 도시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브랜드 관리 체계가 가히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런 점에서 서울은 도시 한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손색이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한류의 새 물결 서울 웨이브(Seoul Wave)로 명명하면서 문화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의미에서 ‘서울류(流)’라 할 수 있다. 서울브랜드의 혁신을 주도할 도시 정체성의 또 다른 시도이다. 차제에 서울은 각 지역의 장소브랜드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전통적 범한류의 가치를 새롭게 해야 할 과제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 첫째, 서울시민의 염원과 가치를 담아 열정과 여유가 있는 공존의 도시한류를 서울 웨이브의 이념적 토대로 정립해야 한다. 둘째, 서울 웨이브를 구성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서울의 전통ㆍ현대문화, 시민, 인프라, 경제, 역사, 문화유산 등에서 서울류가 묻어나게 할 정책적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셋째, 이제 국가브랜드로서의 포괄적 한류를 지역 한류로 전환해 세계에 선보일 설계와 준비를 갖춰야 한다. 예컨대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패션은 전국 도시의 고유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지역 한류로 재생산될 수 있다. 우리 한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각 지역의 역사와 유산이자 맛과 멋으로까지 연계해 소비될 수 있도록 한다면 획일적인 케이 시리즈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역 문화의 새 물결로 주목받을 수 있다. 이것이 지역 한류의 동력이 될 서울 웨이브의 철학이자 방법론이다.
  • 종로, 지속가능발전 종로 구현 위한 아이디어 공모

    서울 종로구는 내달 15일까지 ‘지속가능발전 종로를 위한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환경·경제·사회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해소, 안전한 먹거리와 도시농업 활성화, 건강하고 행복한 웰빙도시 조성, 누구에게나 열린 교육문화도시 조성, 가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깨끗한 물이 순환하는 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도시 조성, 누구나 일하기 좋은 도시 조성, 혁신적인 스마트도시 기반 마련 등 17개 분야에 걸쳐 공모한다. 구정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구는 제안의 적격성과 창의성, 능률성, 계속성, 적용 범위 등을 심사, 오는 12월 최종 결과를 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에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종로의 내일을 열 주민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린다”며 “구정 운영 전반에 주민들 바람과 목소리를 충실히 녹여내 주민 모두가 골고루 살기 좋은 사람 중심 명품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2020년 청소년 자유교양학교 겨울 캠프 개최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2020년 청소년 자유교양학교 겨울 캠프 개최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가 중학생 대상 독서 토론 및 논술 축제 ‘2020년 청소년 자유교양학교 겨울 캠프’를 개최한다. 행사는 2020년 1월 6일~1월 10일 5일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열린다.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는 교육의 이론 및 실제에 있어 한국 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72년 설립된 고려대 부설 연구 기관이다. ‘자생적 한국 교육 이론’이라는 거시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목표를 과업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이 행사는 교육문제연구소가 ㈜독서문화연구원의 논술 교육 전문 ‘논술화랑’과 손잡고 기획했다. 입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관행적인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교육, 탄탄한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논리력, 사고력과 감성을 키우는 진정한 독서교육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이 캠프는 지적호기심과 토론의 장이 펼쳐진 독서토론과 논술의 축제.”라며, “이 행사를 통해 공교육으로 완전히 채우기 어려운 창의성과 다양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회 행사에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쓰여진 ‘군주론’은 정치 현실과 인간의 본성을 직시한 정치철학 고전 필독서로 독자에게 진정한 리더십과 판단력, 처세술까지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주최 측은 편안하고 친숙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고, 아이들은 여기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역사, 정치, 사회 등 다방면의 시사 현안을 넘나든 토론을 통해 아이들은 풍부한 사고 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하고 또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어갔다. 이번 ‘2020년 청소년 자유교양학교 캠프’ 행사에서는 올해 출판 160주년을 맞은 다윈의 ‘종의 기원’을 주제로 한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생각해 봄직한 생명윤리와 유전공학 그리고 인간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사색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가 논술화랑과 함께 주최하는 ‘2020년 청소년자유교양학교 겨울캠프’는 앞으로 매년 겨울 및 여름방학에 진행된다. 겨울 캠프 참가 신청은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일정 및 신청 방법은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하안북중, 2019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광명하안북중, 2019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경기 광명시 하안북중학교가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5일 하안북중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대국민 도서관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문화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를 실시해 우수도서관을 선정해 왔다. 올해는 2315개관이 평가에 참여했다. 5개 관종과 5개 영역별 90개 평가지표를 적용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현장실사, 최종 도서관운영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도서관을 뽑았다. 학교도서관 부문에는 1만 1644개 대상 기관 중 804개 학교가 평가에 참여해 17개 우수 학교도서관이 선정됐다. 하안북중 도서관은 교육과정과 함께하는 독서교육을 실천했고 여러 교과교사와 협력해 수업시간에 독서교육을 함께해 모두가 즐겁게 책 읽는 문화 만들었다. 또 학부모와 교사, 학생 독서동아리를 운영해 교육공동체가 합심해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틈새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에 참가한 하안북중 김은희 교장은 “최근 들어 창의성과 올바른 가치관·인성이 중요시되면서 독서교육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며, “청소년기에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설계하는 데 독서교육은 꼭 필요하다. 본교는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행복한 독서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버스맞춤형 저감장치’ 경기도 미세먼지저감 공모전 ‘최우수’ 수상

    ‘버스맞춤형 저감장치’ 경기도 미세먼지저감 공모전 ‘최우수’ 수상

    경기도 미세먼지저감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애니텍이 개발한 ‘버스맞춤형저감장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애프터레인의 ‘다중이용시설 공기정화 벤치’가 우수상을, 평택대·세종대 산학협력단의 ‘미세먼지 방음벽’과 ㈜코이시스의 ‘미세먼지 방진막 송풍펜’이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24일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미세먼지 저감 도민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의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관하고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환경분야 국내외 전문연구기관과 대학, 환경단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등이 제안한 2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도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2개 팀 선발을 완료한 뒤 2차 발표평가와 3차 토론평가 등을 통해 활용성·창의성·사업화가능성 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우수작 4건을 최종 선정했다. 애니텍이 개발한 ‘버스맞춤형 저감장치’는 버스의 크기와 구조, 면적 대비 정화용량, 유지보수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데다 대중교통차량 종류에 따른 ‘맞춤형 설치’를 통해 객실 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프터레인 ‘다중이용시설 공기정화 벤치’는 인체감지센서를 탑재한 공기정화기능 벤치로 버스대합실, 의료원 등 다중이용시설 내 설치를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이용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방음벽에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접목, 도로분진 등 미세먼지 저감 효율을 높인 ‘미세먼지 방음벽’과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 이상으로 높아질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미세먼지 방진막 송풍펜’ 등도 우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도는 오는 2020년부터 도내 현장 곳곳에서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내용의 ‘리빙랩 실증사업’을 추진,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가 도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기도 미세먼지기획팀장은 “아이디어를 기술로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외 전문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참여한 덕분에 도정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다수 발굴됐다”면서 “효과가 입증된 사업은 경기도 미세먼지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이린, 보석처럼 빛나는 미모 ‘그윽한 눈빛’ [화보]

    아이린, 보석처럼 빛나는 미모 ‘그윽한 눈빛’ [화보]

    레드벨벳 아이린의 주얼리 화보가 공개됐다. 100여 년 전통의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가 메종의 창립 95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출시한 벨에포크 신제품을 레드벨벳 아이린과 함께한 캠페인 영상과 화보를 통해 공개했다. 화보 속 아이린은 가을을 담은 스타일링과 그윽한 눈빛으로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고의 우아함과 여성성을 겸비한 벨에포크 컬렉션은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대의 찬란함, 창의성, 그리고 혁신을 상기시켜 준다. 반짝이는 테두리는 영사 필름의 프레임을 떠올리게 하며, 가벼운 빈티지풍의 외형과 결합되어 중앙에 배치된 보석들의 색감과 품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2019년 신제품인 ‘벨에포크 레인보우 네크리스’는 섬세한 핑크 골드 장식 위에 블루, 엘로우, 핑크 등의 진귀하고 신비로운 레인보우 컬러의 사파이어 스톤을 세팅하여 놀랍도록 아름다운 광채를 선사한다. 또한 ‘벨에포크 하트 컬렉션은’ 루비, 사파이어 등 유색 보석이 사랑스럽게 세팅되어 있으며, 분리되듯 디자인된 하트 펜던트는 심플하지만,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사한다. 메종의 브랜드 엠버서더인 레드벨벳 아이린의 캠페인 영상 및 화보는 다미아니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뚜기, 2019년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개 채용

    ㈜오뚜기, 2019년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개 채용

    주식회사 오뚜기가 2019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11일간이며 오뚜기 홈페이지(www.ottogi.co.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채용부문은 △Sales(국내, 해외, 온라인) △생산기술/QC △R&D △지원 △마케팅이며 지원대상은 2020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채용인원은 100여명이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적성 및 직무능력검사(온라인), 1차 실무면접 및 심층인성검사, 2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12월 초 최종 입사하게 된다. 전형별 자세한 일정은 추후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열정과 도전정신, 창의성을 실천하는 인재들의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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