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의성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현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백지화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화성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활동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2
  • 영화 사전심의 위헌제청/“표현의 자유 침해할 소지”/서울형사지법

    서울형사지법 김건일판사는 8일 장산곶매 영화사 대표 강헌씨(31·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의 영화법 제12조 1항과 2항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신청을 『언론출판에 대한 사전검열을 금지한 헌법 제21조 2항등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김판사는 『영화를 상영하기전에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한 영화법제12조 1항은 언론출판의 사전검열금지규정에 위배되고 예술활동의 독자성과 창의성을 침해해 예술및 언론 출판의 자유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한달동안 전교조를 소재로 한 「닫힌 교문을 열고」를 공윤 심의없이 상영해 영화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된뒤 위헌심판제청신청을 냈었다.
  • 논리적 사고/표현력 향상/인내력 배양/어린이 독서·글짓기교실 붐

    ◎유치원·국교생중심 학원수강 과외까지/자신의 경험·생각 솔직하게 쓰는게 비결/기능주의식 지도는 창의력 가로막을 우려 최근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사이에 「어린이 글쓰기 교실」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년전부터 일기시작한「독서를 통한 논리력키우기학습」붐이 올해부터 시작된 대학수학능력시험제도로 인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어린이에 맞는 좋은책을 선정하고 권장하는등 어린이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학부모·교사들의 모임 「어린이 도서연구회」회원이 각 지역에 마련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흥사단 서울지부의 「도산 어린이 글쓰기교실」등 각 단체의 「글쓰기교실」에 많은 수강생이 몰리고 있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사를 초빙,4∼5명의 어린이가 그룹을 지어 강의를 받는 과외형태의 글쓰기 학습까지 성행하고 있다. 지난 겨울·여름 방학에 이어 7일부터 12주 계획으로 「글쓰기강습」에 들어가는 흥사단 서울지부의 사회교육부 박용간사는 『방학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학부모 요청으로 학기중에도 프로그램을 마련케 됐다』며 TV나 만화등 쉽게 「보는」것에 길들어져 즉흥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던 아이들이 차분하게 책을 「읽는」습관을 들이게 된것이 학부모들의 호응 이유라고 말한다. 6개월정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논후 생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된 뒤 논설문이나 감상문,주제문 등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는 단계적인 학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이주영사무국장은『최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쏟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자칫 빠른 시일내 많은 것을 기대한 나머지 수능시험에 대비한 기능주의 독서및 글쓰기로 빠져 아이들의 사고를 규격화시키고 창의성을 가로막을수 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어린이 글쓰기 학습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에게 올바른 독서·글쓰기를 지도해주기 위한 학부모대상 글쓰기 프로그램도 인기다.「어린이 도서연구회」내 「학부모를 위한 독서글쓰기지도모임」이 매주 월·화·목 상오 10∼12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 흥사단에서는 국민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부모글쓰기 독서교실」프로그램도 7일부터 어린이 글쓰기 교실과 함께 동시에 개설한다.
  • 「꿈돌이 만화전」 대상에 이종균씨(엑스포 이모저모)

    ◎「IOC의 날」 사마란치위원장 참석/77개국 참가 세계아동미술전 열려 ○…스포츠서울과 사랑의 세계가 공동주최하고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후원하는 「엑스포꿈돌이만화전」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5일 하오 대전엑스포 도약관에서 열렸다. 오명조직위원장,장덕상서울신문감사,김강석 참존화장품사장,미스터피자 정우현사장,권영섭만화가협회회장,만화가 신동우씨등이 시상한 이번 시만화전의 종합대상은 이종균씨에게 돌아가 상금4백만원과 부상이 수여됐다.금상은 오영식씨등 2명,은상은 김충경씨등 3명,동상은 심차섭씨등 5명이 각각 선정됐다. 지구자원 고갈과 환경오염문제를 조화롭게 극복하고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꿈돌이의 모습을 통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꿈돌이만화전」은 지난4월부터 6월10일까지 기간중 접수된 총1천1백21점의 응모작가운데 창의성과 완성도,구성도등을 심사기준으로 엄선됐다. 입상만화 93점은 오는 11월4일까지 도약관 제3전시실에 전시된다. ○황영조선수 등 사인회 ○…스포츠제전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날」행사가 5일 상오 11시 한빛탑광장에서 사마란치위원장,김운용부위원장,오명엑스포조직위원장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엑스포에 참가한 5개 국제기구중 처음 실시되는 「스페셜데이」로 치뤄진 이날 행사는 지금까지 거행된 「내셔날데이」와는 달리 국제올림픽위원회기가 태극기와 함께 공식게양되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기구가 공식연주됐다.또 식후공연행사를 갖지 않는 대신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현정화,조윤정등 올림픽스타들이 공개사인회를 벌여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사마란치위원장의 인사와 한국정부를 대표한 오명위원장의 축사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행사가 끝난뒤 사마란치위원장등 관계인사들은 정부관과 국제올림픽위원회관을 관람한뒤 동계올림픽개최지인 전북 무주로 떠났다. ○…동심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세계아동미술전」이 5일 대전엑스포 국제전시구역안 문예전시관에서 개막돼 오는 24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전시작품은 세계77개국의 어린이가 출품한 그림 1만9천2백15점중 동상이상 수상작 1백42점과 엑스포관람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된 엑스포현장그리기에 출품된 1천3백20점중 특선이상 수상작 28점○개장후 최대 인파 입장 ○…개장 60일째를 맞은 5일 대전엑스포박람회장에 개장이래 최대인파인 21만4천7백20명이 입장했다. 이는 개장초인 지난 8월17일 기록한 최대입장인원인 20만8천2백91명보다 6천4백39명이나 많은 것이다.이로써 지금까지 총7백78만2천60명의 관람객이 대전엑스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폐막을 33일 앞두고 당초 예상했던 1천만명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 대통령,청와대 출입기자와 문답

    ◎“「화해·전진」은 개혁에 동참하라는 뜻”/한국병 수술 않곤 경제활성화 불가능/내각개편 필요없고 상상할수도 없다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당초 이날 다과회는 비보도를 전제로 대통령과 기자들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취지에서 비서실에 의해 마련되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이 있기도전 개혁방향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개혁방향이 바뀌는 것같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불쾌감까지 나타냈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내용. ▲대통령=세계가 변화와 개혁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미국은 재정개혁,일본은 정치개혁,중국은 부정부패추방,유럽도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30년간 좋게 말하면 권위주의시대,실질적으로는 잘못된 부정부패와 타성이 지배해왔다.변화와 개혁은 썩은 집을 뜯어내고 새로 짓는 것이다.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두개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하나는 세계가 치르고 있는 경제전쟁이다.또하나는북한과 치르고 있는 이념전쟁이다. 다른 나라는 하나의 경쟁만 치르면 되지만 우리는 두개나 된다.여기서 이기기 위해서는 튼튼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국회연설에서 화해와 전진이란 말 썼다.후퇴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전진뿐이다.화해도 해야한다.모든 사람이 같이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두고 방향을 완전히 트는 것 같은 보도가 나온다.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곧 대사면이 있을 것이란 보도도 있는데 아주 잘못된 것이다.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변화와 개혁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개혁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스타일은 바뀐다는 뜻아닌지. ▲대통령=그런것 아니다.민자의원들과 만찬을 두차례 가진것은 국회연설이 끝난시점에 하려고 미리부터 생각했던 것이다.시간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절대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하다.썩었는데 어떻게 활성화되나.도려내야 한다. 경제인들한테는 모든 것을 경제활성화를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규제않고 일체 청와대에 돈 갖다주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다 결심이 대단하다.돈벌지말라고 해도 돈을 벌려고 한다. ­민자당의원들을 만나고 나서 방향전환 이야기가 나왔다.그때 주고받은 대화가 그런 해석을 하게 한것 같다. ▲대통령=변화와 개혁은 시대의 넘어야 할 벽이다.여러 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다.한번 말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완급의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건강한 사회가 되기전에는 절대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세계전체가 개혁으로 가지 않나.개혁의 경쟁시대다. ­모두가 동참하기 위해 길을 만든다는 뜻 아니냐.인사를 통해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대통령=과거부터 기회만 있으면 언론은 인사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그러나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이제 7개월이 지나 업무파악이 대충 된 상태일 것이다.이제사 일을 하려고 하는 때다. 내각개편은 필요도 없고 상상도할 수 없다. ­대통령이 되기전보다 무서워졌다는 이야기들을 시중에서 많이 한다.그런 이야기 들어본적 있나. ▲대통령=내가 제일 부드러운 사람아닌가. ­개혁을 부드럽게 하려 한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인가. ▲대통령=내자신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앞으로도 깜짝 놀랄일이 있나. ▲대통령=금융실명제는 예고된 일이었다.선거때도 취임후에도 한다고 하지 않았나.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는 것 아니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외식을 많이 하라고 했다.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별2호」 발사에 부쳐/이상희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위성개발은 정보화시대의 핵심/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에 꿈을 펼치자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1호」가 발사된지 1년 남짓만에 「우리별2호」가 오늘 발사된다. 우리별 1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2호의 성공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의 젊은 과학도들의 땀어린 창조정신의 열매로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1호 제작을 위하여 영국의 서리대학에 1년여동안 파견되어 그야말로 젊은이의 정열과 의지로 혼을 바쳐 일한 결과 힘을 합치면 큰 과학기술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낯선 동양의 젊은이들에게 큰 신경을 쓸리가 없는 어려운 환경아래서 이들은 영국인들이 자세히 일러주지 않는다는 것을 탓하기 전에 버린 연습장에서도 핵심기술의 개념을 적극 터득하면서 그들의 창의성을 한껏 발휘하여 우리별을 우주에 올려놓았던 것이다.남이 이미 한것인데 그것이 뭐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빈정대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이다.매사에 시작이 중요한 것이다. 1호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2호에는부품 8백여개의 국산화가 가능했던 것이다.핵심 부품인 CCD카메라·차세대 컴퓨터등 우리 기술로 제작된 부품들이 장착되어 우리별 2호는 이제 명실공히 우리별이 되었다.비록 50㎏의 작은 별이지만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에 우리의 창조의 꿈을 심어놓으면서…. 눈앞에 닥친 경제현안문제 해결에도 우리의 한정된 재원의 한계가 느껴지는데 왜 우리는 위성을 계속 띄워야 하는가. 필자는 이에 다음 몇가지의 당위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우리는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정보화시대에서 낙오되어서는 안된다.이념과 정치적대결의 시대를 지나 경제와 기술의 경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지금의 세계는 빠른 속도로 정보화시대로 진입하고 있다.이에 대비하여 정보화에 있어서 가장 핵심매체인 위성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그런 이유로 선진각국은 물론 중국이나 인도같은 가난한 나라들도 다투어 위성발사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정보화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국제화되는 세계경제축에서 탈락되어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종합과학기술의 결집인 인공위성의 기술개발을 통한 파급효과가 지대하다. 기계·통신·제어·컴퓨터·광학·소재·테이터처리·부품등등 대부분의 소위 최첨단기술이 총망라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별 1,2호의 발사성공으로 학제간의 협력,산·학·연간의 협력의 문화를 우리과학기술계에 심어준 효과가 있었다.이러한 노력의 기반없이 우리는 미래의 우주항공산업경쟁에 뛰어들수가 없다.위성개발의 파급효과는 기술면이나 산업면에 그치지 않는다.첨단기술은 선진국에서나 하는 것이라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는 정신적 파급효과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셋째,위성발사는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교육적 효과가 지대하다.물질문명의 노예화되어가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청소년들을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교육환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 좋은 재료가 없을 것이다. 무한한 우주안으로,무한한 능력을 싣고가는 우리별을 바라보면 볼수록 우리 청소년들이 창조의 힘을 기르며 자라날수 있을 것이다. 넷째,위성개발은 우리 사회와 정부의 인식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수 있다. 우리가 과거의 시시비비와 현실문제에 계속 집착한다면 미래에 대비하지 못하는 국제낙오자가 될뿐 아니라 현실문제 자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앞을 보며 과감한 첨단기술에 도전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이제 우리가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한 인공위성사업은 당장 선진국과의 경쟁력이 없다고 하여 소홀히 하거나 중단한다면 누가 이 치열한 국제경쟁,아니 우주경쟁의 장 위에서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것인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의 추진을 우리별 정신으로 자신감을 차근차근히 쌓아 나갈때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우리별 1호 발사후 1년만에 띄워진 2호는 짧은 시간내에 놀랄만한 기술발전을 보였다.2년후에는 무궁화 위성이,4년후에는 다목적 위성의 발사가 계획되고 있다.이렇게 우리가 후발국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화하며 우리 특유의 창의성을 계발해 나간다면 21세기 선진 우주국으로서 발전할수 있으리라는 꿈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좁지만 우리의 창의력과 우주의 광활함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 KBS「손자병법」/M­TV「한지붕…」/장수드라마 가을 새단장

    ◎기본 골격은 유지… 출연진·무대 대폭 교체/손자병법/이장수부장,계열사 이사로 승진/한지붕…/봉수네,새동네서 슈퍼마켓 개업 KBS와 MBC가 가을개편을 앞두고 장수드라마의 내용과 틀을 크게 바꾼다. KBS는 2TV의 최장수드라마인 「TV손자병법」을 다음달 21일부터 「신손자병법」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이에앞서 MBC­TV의 장수프로중 하나인 일요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 출연진과 무대를 대폭 바꿔 오는 19일부터 방송된다. 장수드라마들의 잇따른 「옷갈아입기」는 기존의 드라마틀로는 급변하는 사회분위기를 신속·적절하게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이야기소재도 「우려먹을」만큼 우려먹어 더이상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그러나 오랜 시간과 노력의 결과 뿌리내린 직장드라마,서민대상 드라마라는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 KBS­2TV의 「TV손자병법」은 직장인의 애환과 정서를 7년6개월째 그려온 직장드라마의 효시.출연진들의 가정생활이나 남녀관계보다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당시 생소했던 상황극이라는 그릇에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요즘의 급변하는 사회환경속에서 인내와 충성도보다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및 직장문화를 표현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에 따라 변화를 모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장수부장(오현경반)만 빼고 출연진이 모두 교체되는 「신손자병법」(이상준극본 나상엽연출)은 이부장이 이사로 승진,진산그룹의 자회사인 진산레포츠 영업부로 발령되면서 시작한다.영업부 직원들은 아침7시에 출근,하오4시면 퇴근해 개인생활을 즐기는 전형적인 20대 신세대.남의 눈치 안보고 소신껏 일하면서 동시에 여가도 당당하게 즐길줄 아는 젊은 직장인들이다.여기서 빚어지는 세대간, 학번간의 갈등,그리고 여사장과 남자직원들간의 충돌등이 그럴싸하게 그려진다.중견탤런트 태현실·김인문씨가 여사장 허태후와 만년부장 강봉추역을 맡았다.또 실력파지만 덜렁대고 실수많은 박동탁과 남성적이며 외향적인 명분론자 김초선에는 강남길과 김은정이 각각 캐스팅됐다.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룰 빈틈없고 계산적인 개인주의자 노마초대리와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실리적인 여성 한금련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도시 변두리지역을 무대로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정감있게 그려내는 MBC­TV의 장수프로 「한지붕 세가족」(이찬규극본·김남원연출)도 7년만에 「대수술」을 단행했다.그동안 현석·오미연,임채무·윤미라,이정길·엄유신부부로 주인집부부를 비롯,등장인물의 부분적인 변화만 해온 「한지붕 세가족」이 봉수네 가족과 팔복이만 남기고 출연진 전원을 교체, 새로운 구도를 연출한다. 가게 계약기간이 만료돼 비디오가게를 그만두고 새 동네로 이사가 슈퍼를 낸 봉수가 새로 만난 이웃들과 엮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부부단위로 전개되던 그동안의 형식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형제,자매,부자등으로 다양하게 설정,변화를 주고 있다.한편 드라마초기에 출연했던 현석씨가 무능력한 노총각으로 오랜만에 다시 드라마에 합세해 눈길을 끈다.이밖에 양미경,이호재,견미리등이 출연한다. 양방송사가 나란히 7년이란 「연륜」을 지닌 드라마를 존속시킨체 신세대감성에 부합한 속도감있는 내용으로의 수정과 이에따른 극형식의 변화를 통해 드라마의 다양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바람직한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 실명제·한은독립 촉구/민주당,신경제5개년계획 대안 제시

    민주당은 정부의 신경제계획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금융실명제와 중앙은행 독립등 경제제도의 개혁을 미루고 있는 대신,실질적으로는 관주도의 경제계획 아래 근로계층에게 고통 분담만을 요구하는등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28일 배포한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대한 민주당의 평가와 대안」이란 정책자료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자금과 인력의 생산부문으로의 흡인 ▲민간경제의 자율성과 창의성 확대 ▲경제력 집중 완화및 사회간접자본과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투자확대 ▲사회복지부문에 대한 투자확대 ▲분배의 공정성과 형평성 제고등 5가지를 현재 한국경제의 과제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또 신경제 5개년계획이 정치적 목표를 위해 경제 총량지표에 집착하는 과거 경제계획의 타성을 버리지 못했고,과거 전두환 노태우정권때처럼 수구적인 기득권세력의 반격에 의해 경제개혁이 포기될 가능성이 높으며,소요재원 산정및 마련에 대한 방법론적인 검토를 생략함으로써 실현가능성이 낮은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경제 5개년계획은 수립 절차에서부터 3개월만에 졸속 입안됐고,사전에 정부 부처간의 의견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았으며,다양한 경제및 정치 주체의 의견 수렴을 외면하고 오히려 이미 결정된 계획을 전파만 하려는 구시대적인 관행을 되풀이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신경제5개년계획의 총량목표 재조정▲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보장및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 정상화▲금융실명제 실시▲특혜시비 재연 방지책 마련▲농어민연금제와 통합의료보험제,재해보상제의 실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제안창구 개설/행정쇄신방안 광범 수렴/정부 합동 민원실에 정부

    는 3일 일반국민들로부터 효과적이고 실용성있는 행정쇄신과제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키 위해 정부합동민원실내에 「행정쇄신 국민제안 특별창구」를 개설했다. 정부는 행정쇄신특별창구 개설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국민제안 모집공고 홍보포스터·팸플릿등 홍보물을 집중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소관부처 업무를 잘알고 있는 전직공무원·직능단체·정책자문위원·교수등 관련인사들에게 각급 기관장명의의 제안 권유발신을 발송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특별창구에 접수된 제안은 즉시 행정쇄신위원회에 이송하여 제안의 실현가능성과 창의성위주로 심사하여 행정쇄신에 적극 반영시킬 방침이다. 특별창구에서는 ▲행정쇄신사항 ▲국민의 편익증진이 가능한 각종 개선사항 ▲행정운영의 능률화와 국가예산절감방안 ▲불합리한 법령과 행정관행 개선 ▲특혜나 특권에 관련된 제도개선등의 제안을 접수한다.
  • “한국의 통일 막을 사람 없다”/콜 총리/방한 이틀째 이모저모

    ◎김 대통령 “동독서 어떻게 서독TV 볼수 있었나”/청와대서 1시간20분 회담… 황 총리 예방… 만찬도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가진 1시간20분간의 한독정상회담에서 한반도및 국제정세와 양국간 경협방안등 우호협력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9시 콜총리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자 현관에서 맞아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오늘따라 날씨가 아주좋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콜총리도 『정말 좋은 날씨』라고 화답. 두정상은 콜총리가 현관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한뒤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가기전 콜총리와 잠시 환담하면서 『86년 11월 본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환영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정에 관심을 표명,『동독국민들이 서독TV를 시청한 것이 독일통일에 큰 계기가 된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동독에서 서독TV를 시청할 수 있었는지를 좀 가르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언. ▷독일경제인 접견◁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후 본관1층의 세종홀로 이동,콜총리를 수행한 독일경제인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 한국인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국민들의 근면성과 창의성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금번 방한이 양국간 경제협력등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 콜총리는 경제인 접견행사가 끝난 상오11시15분쯤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김대통령의 전송을 받으며 황인성총리예방을 위해 정부종합청로 출발.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위해 베푼 만찬에서 『「역사는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독일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탁월한 지도력과 독일국민의 용기와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유사한 경험을 공유한 독일을 가장 친근한 우방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독일의 학문과 예술은 1세기전부터 우리 국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저 자신도 대학시절 독일철학을 공부했다』면서 『임마뉴엘 칸트의엄격한 자기규율정신은 오랜기간 야당지도자로서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갈수 있던 극기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회고. 이에 콜총리는 양국과 민족을 이어주는 것은 분단의 운명뿐 아니라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한­독의 깊은 관계를 강조한뒤 독일의 통일경험 제공과 지원을 다짐. 콜총리는 이어 『양국 관계의 중점중 하나는 경제분야』라며 자연스레 경협문제로 화제를 옮기고는 『91년 서울에서 열린 「독일 하이텍박람회」는 Made in Germany가 특히 미래 지향적 기술분야에 있어서 품질과 성능이 뛰어남을 증명했다』는 말로 경부고속철도사업 참여 승인을 완곡히 요청. 하오7시부터 2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만찬은 우리 정부의 간소화방침에 따라 초청인원이 종전의 3백명선에서 독일측 44명,한국측 48명,주한외교단 5명등 90명선으로 대폭 줄었고 복장도 평복으로 대체. ▷총리실방문◁ ○…콜독일총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황인성총리와 만나 약 30분동안 양국간 경협방안과 한반도통일문제등을 주제로 환담. 황총리는 이자리에서 『우리나라와 독일간의 교역량은 유럽지역에서는 제1위이고 전세계에서도 4위』라며 『앞으로 한독 양국이 정치·문화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특히 경제협력과 무역분야에서 상호보완과 균형을 유지하며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피력. 콜총리는 『일부 정치인들이 독일의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불과 5년전이며 그로미코 구소련외무장관도 독일분단을 「역사의 심판」이라고 까지 말했지만 결국 통일이 됐다』며 『한국의 통일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휴전선 이북에 있는 노인(김일성을 지칭한 듯)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
  • 「작은 정부」 어떻게 구현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4)

    ◎권한집중 줄여 내각효율 극대화/부처이기주의 배격… 국정일체성 제고/민원행정 쇄신… 산업부문 자율화 확대 김영삼대통령은 「작은 정부」의 구현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작은 대신 모든 정부 부처가 하나가 되어 국정운영의 일체성과 일관성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올리는 내각의 효율성 제고를 의미한다.이에 필요한 구체적 조치로는 부처이기주의의 배격,각종 행정규제 대폭완화등이 꼽힌다. 김대통령은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행정부의 권위주의·관료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면서 『장관이 힘없고 호소할 데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 위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행정부의 정책결정이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이었다는 지적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와관련,『정부의 정책이 과거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선진국진입을 향한 당면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우므로 정책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개혁정치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새정부는 정책결정에 있어서힘없고 억눌린 사람들을 포함,사회의 모든 세력이 결정과정에 참여케해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은 정부의 요체는 민영화와 규제의 완화이다. 결정된 정책사안 모두를 정부가 감당하는 것은 무리이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공익성이 높지못한 사업적 성격을 지니고있는 것은 가급적 민간조직에서 담당케하는 것이 민주성과 능률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철도의 공기업화가 요청되며 현23개의 공기업중에서도 이미 수지가 맞고 규모가 크며 권력성·공익성이 높지않은 기업은 민영화하되 소수가 과점하는 폐단을 없애야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 행정부는 위로부터 대통령에서 밑으로는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계층별로 분업이 이뤄지지않아 업무중복이 심하고 낭비가 많아 행정성과가 높아질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고려,앞으로 지방자치제를 전면실시할 때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간의 분업을 철저히 하고 중앙부처의 축소및 광역자치단체의 축소개편을꾀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기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 행정쇄신작업과 관련,산업경쟁력강화와 개방화에 발맞춰 각부처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예산증액·인원증가·기구확대를 가능한 한 억제하며 특히 위인설관식의 고위직증설을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행정조직의 성과향상에는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새정부는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등한시되어온 행정인력에 대한 경영관리상의 「가치평가」를 철저히 하고 특히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부응해 공무원의 지속적 능력발전을 위한 교육의 질적 향상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총리는 『작은 정부는 조직이나 인원의 축소지향적 의미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국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자율적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새정부는 이에따라 일선민원창구공무원의 친절봉사체제확립·민원처리절차의 간소화및 구비서류감축등 민원행정을 쇄신하고 국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소방·민방위제도를중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간 1백여건안팎인 기업의 보고건수를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경우 폐지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문가의 시각/“일관정책으로 신뢰성 확보를”/경직행정 없애 민간창의성 계발해야/이성복 건국대교수·행정학 1993년 2월25일 14대 대통령취임에서 발표된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회생및 국가기강의 확립이라는 당면과제를 실제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새내각이 2월26일 발표되었다.취임에서 밝힌 해결을 요구하는 당면과제는 지난 40년간 한국사회가 양적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제기되어온 분야이다.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는 국가의 경제발전을 중앙집권체제에 의하여 주도되어 오는 과정에서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을 행정체제가 동시에 제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면과제의 해결을 위하여 내각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체제가 자체개혁을 통하여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능률성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당면의해결과제는 일시에 가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지속적인 제도및 행태의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특히 체제의 변화를 통한 개혁이 발전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40년 동안 형성된 기득계층의 변화는 발전에 필요불가결한 대상이며 이러한 변화의 대상중의 하나인 내각이 동시에 변화를 담당하여야 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경제개발과정의 초기에 중앙집권체제가 갖고있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하여 행정의 능률성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중앙집권체제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따라서 중앙집권체제에 적응하는 행정문화및 행정인의 행태가 지배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군사문화의 행정에의 도입은 행정체제 경직화를 더욱 내면적으로 심화시켰다.특히 정치권력의 정통성이 빈약한 상황에서 정치권력자는 행정체제를 정치권력의 빈약한 정당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성장을 위주로 하는 행정의 관리적인 수단에 대한 강조와 군사문화의 영향으로 인한 규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행정체제의 성격은 민간부문의 창의성에 의한 개발을 조성시키지 못하였다.따라서 행정과 기업간의 연계를 통한 이권확보에만 기업이 더욱 관심을 제고시키게 되면서 국제적인 경쟁에서 낙오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되었다.규제중심의 행정관리는 행정의 처리과정에서 지나친 행정의 간섭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상태는 부정·부패를 발생시키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정치체제의 정통성이 빈약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수단으로 정부정책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정부정책은 지나치게 상징성을 강조하게 되고 이러한 경향은 정책과정에서 단편적,일시적,즉흥적,형식적 및 비밀주의가 지배하게 되었다.특히 지난 5공화국이후에 현저하게 나타난 장관의 잦은 교체는 정책의 일관성을 저하시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이와함께 경제규모의 확대화 함께 발생된 정책을 둘러싼 부처간의 이해관계의 대립은 행정의 능률성을 저하시킬 뿐만아니라 적정한 경제정책에도 갈등을 수반하게 됨으로써 경제상황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되었다.이러한 과정의 순환적인 집적으로 인하여 행정은 변화하는 국제경제,정치환경의 적응에 한계를 노출시키게 되었다.또한 중앙행정의 비대화,경직화는 형평적인 분배를 통한 성장에 제약을 가져오고 능률성의 제고에 장애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정권의 정통성이 선거에 의하여 확보되고 국제적으로 국가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내각이 다음과 같은 자기개혁을 통하여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첫째,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확보이다.또한 주민의 생활편리를 위한 것보다는 상징성만을 추구하게 되는 정책은 변화가 요구된다.이와함께 정책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야 하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투입해서 결정된 정책은 내각이 강력하게 집행하여야 할 것이다.특히 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불로소득으로 부를 축적한 계층을 포함한 기득계층에게 부담을 부여하는 정책수단의 전개는 일관성있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과도하게 권한과 기능이 집중된 중앙행정에 의한 국가발전의 주도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높게 발생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변화를 통하여 중앙정부의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부문에 적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민간부문의 창의를 조장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규제중심의 행정서비스의 개선이 요구된다.규제중심의 행정은 권한이 특정소수집단에 집중됨으로써 이들과 특정기업과의 연계는 형평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경향은 국가기강의 해이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었다. 끝으로 내각의 능률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변화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러한 전개는 새로 등장된 내각의 초기에 과감하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전개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과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도 새 내각의 관리능력이기 때문에 새 내각은 제도적 및 행태적인 변화를 자기 스스로 실현하여야 할 것이다.
  • “적임자” “예상밖” 기대와 긴장/조각 발표날 각부처·정가 표정

    ◎청와대·내각·당 3각구도 일체감/생소한 인물에 스타일분석 부산 ▷총무처◁ 새장관에 최창윤민자당총재비서실장이 임명되자 김영삼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정부조직과 인사를 관할하는 총무처 업무성격에 의외의 인선이라는 표정. 직원들은 그러나 최장관이 친화력이 있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며 청와대,공보처등 행정부와 민자당에서 일한 경력을 볼 때 향후 정부조직개편등의 현안업무 처리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기대. 새장관에 내부기용을 예상했던 총무처 간부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나 최장관이 보다 추진력을 발휘해 부처업무를 이끌어줄 것을 희망하는 눈치. ▷과기처◁ 김시중장관이 과학기술계의 크고 작은 사업에 그동안 깊이 참여해왔기 때문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특히 김장관은 과학기술계의 중진으로 고려대 이과대학장 및 부총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직무대행등을 역임한 바 있어 과학기술인으로는 드물게 행정능력도 갖췄다고 과기처직원들은 보고 있다. 과기처의 위상 제고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능력을 가진 비전문 장관이 바람직하지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전문인을 원하고 있어 비교적 무리가 없는 인사라는 반응이다. ▷환경처◁ 신임 황산성장관이 오랜 법조계생활과 11대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국가환경정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정부부처내 위상이 낮아 그동안 업무추진에 애를 먹어온 환경처 일부 직원들은 「힘있는」장관이 발탁되기를 기대했는데 행정경험이 없는데다 환경분야에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도 않은 인사가 장관에 임명되자 다소 실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그렇지만 일부 직원들은 황장관이 관료주의의 타성에 젖지 않은 깨끗한 인물인데다 그동안 여성으로서는 특출할 정도로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해온 바 있어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수도 있지 않느냐며 기대를 걸고 있다. ▷공보처◁ 오인환신임장관이 언론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공보행정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비교적 거부감없이 평가하는 분위기.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이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입각이 예상돼 왔기 때문인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면서 새장관이 그동안 「공보처폐지론」등으로 불안했던 공보처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정무1장관실◁ 김영삼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김덕용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된데 대해 『기대했던 인사』라고 환영일색의 분위기. ▷정무2장관실◁ 최고 적임자가 왔다』며 환영하는 가운데 보사부·환경처장관까지 여성장관 3명이 한꺼번에 탄생하자 한껏 고무된 표정. 특히 권장관은 여성개발원 부원장 시절 신설된 정무2장관실의 첫 조정관으로 일한 바 있는데 개발원장이 되어 나갔다 다시 전격적으로 장관으로 승진,복귀해 정무2장관실은 물론 여성개발원도 조용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남북한 여성교류는 물론 국제연대를 통한 여성문제의 국제협력관계와 정무2장관실의 기능보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일보기자 출신으로 재야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어 재야여성계로부터도 폭넓은 협조관계를 유도해낼 것이란관측. ▷법제처◁ 무엇보다 새장관이 법제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 법제처가 정부조직 개편시 법제처가 타부처에 통합되지 않도록 힘써줄 것을 기대. 한 간부는 특히 황길수장관이 법제처가 실무적으로 운영하는 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위원을 역임했다는 점을 들며 지금까지 부처내 「음지」로 알려져 온 법제처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희망. ▷서울시◁ 『전혀 뜻밖이다.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인사』라며 의외의 표정. 특히 문민정부 출범을 앞두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행정각료 출신을 신임시장으로 점치던 직원들은 40대 시장으로 밝혀지자 시간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시정을 논의하는 모습.일부 직원들은 『부정부패가 없는 신한국 창조에 맞춰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을 선정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리기도. ▷민자당◁ 김영삼대통령 정부의 새내각인선발표와 관련,의외의 인물이 대거 발탁된 「참신성」에 무게중심을 실으며 앞으로 전개될 개혁추진과정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황인성내각에 황총리를 포함,모두 9명의 당내인사가 입각한 것은 의회주의자인 김대통령의 당중시의지가 명실상부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무척 반기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번 인선으로 김영삼정부의 세 주춧돌인 청와대·내각·민자당이 원활한 삼각구도를 굳히게 됨으로써 실질적인 당정일체를 확실하게 믿는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새내각에는 문민정부탄생을 맞아 새사람과 새로운 각오로 신한국창조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이날상오 김대표집무실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는 이해구내무·박희태법무등 입각의원들이 대거 몰려 축하인사를 건네받는 바람에 제대로 회의진행이 안될 정도로 「축제의 날」그 자체였다. 이들은 인선통보와 관련,김대통령으로부터 며칠전 『같이 일하게 될테니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는 언질만 받았을뿐 구체적인 직책에 대해서는 『TV발표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해 이번 인사도 철저한 보안속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야권◁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발표된 내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면서 『특히 일부 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과잉충성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발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 박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은 산적한 국정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윤영탁정책위의장은 『생소한 사람이 많이 입각해 다소 의외지만 어차피 한번은 이렇게 해야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 ▷재계◁ 전경련·대한상의등 주요 경제단체와 대기업들은 이번 개각에서 새경제팀의 팀장에 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기용되자 새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를 기대하면서 환영하는 분위기. 전경련은 이날 『참신한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내각이 경제활성화와 착실한 개혁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경제팀은 자율과 경쟁이 보장되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활성화하고 당면현안인 경제회복에 주력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 전경련의 한 관계자도 『이경식신임부총리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금융실명제등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가. 무역협회도 이번 개각에 대해 우리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범정부 차원의 경제회생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교육에 창의성 불어넣어줘야”/새 대통령에게 거는 각계의 기대

    ◎중기 등에 대한 규제법령 과감히 정비/서민생활 핍박하는 물가고삐 잡기를/문화투자 적절성 재평가… 여성 지위향상도 필요 역사적인 문민시대가 시작된 25일 국민들은 김영삼대통령에게 부정부패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회복 등 정부가 내걸고 있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박용구 음악평론가 우리의 문화정책은 지금까지 가시적인 것에만 치중되어 왔다.자율성은 주어지지 않고 사후 평가는 너무나 관대했다.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사후평가의 관대함은 사실 우리 문화예술계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이런 상황인 만큼 새 대통령은 우선 국가의 문화투자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평가할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같은 것을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문화부와 그 산하기관이 한 일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그 역할이 제대로 되었을때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전체에 그 영향이 고루 미치게 될 것이다. ○김효규 아주대총장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정 청사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특히 타고난 성품을 계발시키는 인간교육강화를 골자로한 「신한국교육」방안은 감명 깊었다.유치원,국민학교에서 고교에 이르기까지 대학입시를 겨냥한 천편일률적인 우리교육은 2세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제대로 계발해 주지 못했었다.역대 정권이 전면에 내세웠으면서도 끝내는 바로 잡지못한 암기위주의 초·중·고교육을 이번만은 바로 잡아주길 기대해본다. 또 하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발전에 재정적 지원을 당부하고 싶다.21세기에 대비한 「경제입국」「기술입국」은 대학에 대한 투자없이는 불가능하다.교수·학생등 대학인들이 신명나게 연구·교수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기 바란다. ○김중필 양곡상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지원책을 기대한다. 어린아이들이 돈 1천원을 우습게 알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물가안정에 힘써 줄 것을 바란다. 부정부패 일소·깨끗한 정치실현과 함께 서민들이 마음 편히 거리를 다닐 수 있는 치안확보도 기대한다. 특히 농산물수입개방의 여파로 영농의욕을 잃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박원훈 KIST정책본부장 「신한국창조」의 지표에는 과학기술분야가 최우선 과제로 설정돼야 한다.GNP의 2%선에 머물고 있는 과학기술투자비를 대폭 늘려 연구의욕을 부축해야 한다.특히 투자의 내용면에서도 기업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정부의 부담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문제는 국가과학기술의 총량을 먼저 점검한 뒤 이뤄져야 한다.즉 대학이나 기업의 연구능력을 면밀하게 평가해서 출연기관의 기능과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5공때 처럼 연구기관을 졸속 통폐합,연구의 질을 떨어뜨리고 연구방향의 혼선을 초래하는 우를 범해선 곤란하다. ○오성호 점보실업대표 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특별히 밀어 주었으면 한다.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대폭 늘려 신용대출의 한도를 높여 달라.또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길 바란다.현행 법테두리 안에서는 기업인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이전하려면 1년도 좋고 수년을 기다리는게 다반사다.아울러 노동법의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이직할 경우 손해를 보게되고 평생 직장 개념을 내포한 노동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된 정책을 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김철용 배구국가대표감독 민간정부의 출범이란 뜯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취임한 새 대통령에게 우선 축하를 보낸다.체육인으로서 체육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무엇보다 대통령이 아침 조깅으로 건강유지에 힘쓰고 있고 축구선수출신이라는 점에서 체육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질것으로 확신하고 싶다.외국에 나가 민간외교관역할을 하는 엘리트체육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한 사회체육발전에 체육인의 힘이 한데 어우러질수 있도록 체육관장부서의 변경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내실있는 행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손봉숙 여성정치연 소장 새 대통령이 여성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이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을 바란다.고급여성인력과 취업여성인구의 증가로 인한 여성의 권익신장은 최근 사회변화의 가장 큰 부분으로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되길 희망한다. 개혁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여성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의지가 요구된다.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여성관련행정부서를 확대·개편하는 등 고위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늘릴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김광정 변호사 문민시대에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는 부패척결·경제회생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첫번째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계층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라고 본다. 이는 능력과 노력에 따른 합리적 인사에서 시작해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제도·법령의 과감한 정비로 마무리돼야 한다. 지난시절 민주화와 그에 따른 진통이 국민의 변화요구가 일시에 분출했던 결과라고 볼때 국가목표수행과 관련해 재산권 행사 등의 면에서 결과적으로 희생을 당했던 관련 개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자율성의 확대에 대통령이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민질서의 정착을 후원해야 할 것이다. ○남승하 성대 농경제과 새한국의 출발은 무너진 원칙을 바로잡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새대통령은 이러한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들의 공감대와 지지속에서 이끌어 냈으면 한다.32년만의 문민대통령인 만큼 국민속에서 호흡하고 그들의 불만과 고통을 예민하게 느낄수 있는 지도자이길 바란다.또한 장기적인 비전속에서 국가를 이끌어주었으면 한다.이런 점에서 교육자들의 권위와 자율이 보장된 교육풍토를 마련하고 중병을 앓고 있는 사립대학등 사학에 대한 지원및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김 대통령 취임사 전문

    ◎“위로부터의 개혁 이미 시작됐다”/고통과 기쁨의 현장에 항상 국민과 함께/좌절과 침체 디디고 희망의 새시대 개척/우리의 적은 외부아닌 내부의 패배주의/부정부패 척결에 성역 있을 수 없어… 「내몫」보단 「공동체」 먼저 생각을 ○문민시대의 개막 친애하는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오늘을 맞이하기 위해 3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마침내 국민에 의한,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습니다.오늘 탄생되는 정부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불타는 열망과 거룩한 희생으로 이루어졌습니다.민주주의에 대한 저 자신의 열정과 고난이 배어 있는 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늘 저는 벅찬 감회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저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또한 험난했던 민주화의 도정에서 오늘을 보지 못하고,애석하게 먼저가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앞에 국민과 더불어 머리를 숙입니다. ○시대적 소명 절감 국민 여러분! 저는 14대 대통령 취임에 즈음하여,새로운 조국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지금 이 땅은 지층 깊은 곳으로부터 봄 기운이 약동하고 있습니다.지난날 우리 민족에게는 번성했던 여름도,움츠렸던 겨울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민족진운의 새 봄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에게 새로운 결단,새로운 출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저는 신한국 창조의 꿈을 가슴 깊이 품고 있습니다.신한국은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입니다.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입니다.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공동체입니다.문화의 삶,인간의 품위가 존중되는 나라입니다.갈라진 민족이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통일조국입니다.새로운 문명의 중심에 우뚝서서,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입니다.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그것이 바로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우리는 일찍이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이루어낸 민족입니다.우리 다시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해 나갑시다. ○더불어 사는 사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건은 우리에게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습니다.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세계는 실리에 따라 적과 동지가 뒤바뀌고 있습니다.바야흐로 경제전쟁,기술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변화하는 세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도약하지 않으면 낙오할 것입니다.그것은 엄숙한 민족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신한국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체력을 가다듬어야 합니다.그런데 지금 우리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한국병을 앓고 있습니다.한때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의 근면성과 창의성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전도된 가치관으로 우리 사회는 흔들리고 있습니다.언제부터인가 우리 국민은 자신감을 잃고 있습니다.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도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바로 우리 안에 번지고 있는 이 정신적 패배주의입니다.이대로는 안됩니다.새로워져야 합니다.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바꾸어야 합니다.불신의 사회에서 신뢰의 사회로,나만을 앞세우는 사회에서,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이것이 제가 말하는 변화와 개혁의 방향입니다.제도만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과 행동양식까지도 바꾸어야 합니다.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회피한다면,우리는 역사로부터 외면당할 것입니다. ○3가지 개혁 목표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개혁은 먼저 세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첫째는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둘째는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셋째는 국가기강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는 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결코 성역은 없을 것입니다.단호하게 끊을 것은 끊고,도려낼 것은 도려내야 합니다.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것입니다.그러나 국민 모두가 스스로 깨끗해지려는 노력없이 부정부패는 근절되지 않습니다.깨끗한 사회의 실현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만 완성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그것을 위해서 정부는 규제와 보호 대신에 자율과 경쟁을 보장할 것입니다.민간의 창의를 존중할 것입니다.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맬 것입니다.국민은 더 절약하고 더 저축해야 합니다.사치와 낭비는 추방돼야 합니다.근로자는 더 열심히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기업은 대담한 기술혁신으로 국제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정부와 국민,근로자와 기업,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함으로써만 우리는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이것이 제가 주창하는 신경제입니다. ○미래향한 신교육 국민 여러분! 흐트러지고 있는 국가기강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부정한 수단으로 권력이 생길때 국가의 정통성이 유린되고 법질서가 무너지게 됩니다.목적을 위해서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가 판을 치게 됩니다. 이땅에 다시는 정치적 밤은 없을 것입니다.또 우리 사회에있어야 할 권위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우리의 자유는 공동체를 위한 자유여야 합니다.백범선생의 말처럼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꽃을 심는 자유여야 합니다.땅에 떨어진 도덕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교육과 함께 사람다운 사람,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인간교육이어야 합니다.이것이 바로 신교육입니다. ○희망을 주는 정치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청와대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정치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정치여야 합니다.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치,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가 필요합니다.이렇게 정부가 달라지고,정치가 달라질 때,변화와 개혁을 통한 살아있는 안정이 이 땅에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분열넘어 화해로 국민 여러분! 정의와 화해로 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나갑시다. 지난날 우리는 계층으로 찢기우고,지역으로 대립되고,세대로 갈라지고,이념으로 분열되었습니다.우리 안에 있는 벽은 허물어야 합니다.한은 풀어야만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그늘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그들은 위로받아야 합니다.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양보해야 합니다.힘있는 사람은 더 큰 것을 양보해야 합니다.너무나 성급하게 내 몫만을 요구하지 맙시다.먼저 우리 공동체 전체를 생각합시다.그리고 우리가 더 많은 몫을 갖기 위하여 더 큰 떡을 만듭시다. ○국민합의의 통일 7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저는 역사와 민족이 저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상적인 통일 지상주의가 아닙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입니다.김일성주석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 협력할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도처에서 민족의 긍지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5백만 해외동포 여러분! 금세기 안에 조국은 통일되어 자유와 평화의 고향땅이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국내외에서 힘을 합하여 세계속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랑스런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모두 신한국 주역 국민 여러분! 신한국의 창조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모두가 하는 것입니다.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신한국인이 참석했습니다.땀흘려 일하는 근로자,새로운 작물로 소득을 올리는 농민,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연구에 몰두하는 과학도,시장개척에 동분서주하는 회사원,신제품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인,그리고 밤새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바로 그들입니다.이 자리에는 또 묵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야말로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요 주인입니다. 특히 이 땅의 젊은이 여러분,세계를,그리고 미래를 바라봅시다.방관에서 참여로,비난에서 창조의 길로 나갑시다.미래는 여러분의 것이요,신한국은 바로 여러분의 세상입니다. ○땀과 고통을 함께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집시다.신한국을 창조합시다.신한국의 창조는 대통령 한 사람이나 정부의 힘만으로 이룩될 수 없습니다.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없습니다.오직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모두 함께 해야 합니다.그러나 신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반드시 해내야만 합니다. 자,우리 모두 희망과 꿈을 안고 새롭게 출발합시다.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함께 달려갑시다.감사합니다. 1993년 2월25일 대통령 김 영 삼
  • 클린턴/첨단기술개발에 170억불 투입/국제경쟁력 강화처방 발표

    ◎기초과학·공학 세계선두 복귀/교육제 개편… 기술혁신 뒷받침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23일) 첨단산업분야에 있어 미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처방을 내놓았다.이 처방은 정부가 첨단기술분야의 민간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와 워싱턴주의 에버리트등 미국 서부의 컴퓨터,항공산업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신기술계획,미국의 경제력건설을 위한 새로운 방향」이라는 제목의 이 계획은 앞으로 5년동안 첨단기술의 개발을 위해 세금감면및 재정지출 등으로 모두 1백70억달러를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계획이 지향하는 정책목표는 ▲고용을 창출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장기적인 경제성장 ▲정부의 기술개발에 대한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기초과학·수학·공학분야의 세계선두확보등이다. 바꿔 말하면 정부가 기초과학분야의 연구와 투자의 위험성이 많은 새 기술개발에 국가재정으로 직접지원을 하고 첨단기술을 운용할수있는 고급기술인력을 훈련시켜 산업현장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첨단기술개발지원계획에는 정부가 공해없는 차세대 자동차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자동차업계에 재정지원을 하고 불황에 빠진 미국 항공산업이 세계시장을 확보할수 있도록 초음속 대형제트기의 개발에 세제및 금융지원혜택을 부여하는 것등도 포함되어 있다.또 중소기업의 기술획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국적인 기술확산센터를 만들고 산업과 국립실험연구소와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며 우주,생명공학등 분야에서 연구개발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들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항공기제작회사의 간부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세계항공기시장에서 프랑스등 유럽4개국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제작하는 에어버스에 관련 정부가 보조금을 줌으로써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행정부는 기술개발측면에서 뿐만아니라 통상외교를 통해서도 미국의 항공산업을 강력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의 기술개발지원을위한 재원은 주로 국방비의 삭감분을 이곳에 집중투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와 관련,국방비 삭감에 따라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와 군수산업의존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5억달러의 특별기금을 만들고 초고속정보체계확립을 위한 슈퍼전산망확충과 고속전철등 새로운 첨단기술의 사회간접자본건설사업에 1백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교육정책도 이같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도록 바꿔나갈 방침이다.고등학교와 지역대학을 개편하여 21세기의 첨단기술을 운용할 수있는 차세대기술자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야심적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기술및 산업의 자유시장원리를 거부하고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볼수있다.「클린터노믹스」가 레이건이나 부시행정부의 「시장원리존중」경제철학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역할 강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전환은 상당한 반발을 초래할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개발한 기술이나 기초연구결과를 어떤 방법으로 민간기업에 전수하며 그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가 등도문제가 될수 있다.자칫 정부가 업계의 경쟁관계에 휘말릴수있고 특정업체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결과를 빚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기업의 자발적인 경영쇄신이나 창의성의 발휘를 오히려 저해할수있고 산업발전의 흐름을 왜곡할수도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번 산업기술정책은 결국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새 행정부에도 경제정책수립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청와대비서실에 교육수석을”/김신복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교육대통령」 포부·개혁의지 뒷받침 필요/범정부차원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시급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신한국 창조를 위한 10대 과제의 하나로서 「입시지옥 해소와 인간중심 교육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60여개의 세부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그리고 대통령선거 유세를 통해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하였으며 당선이후에 아현국민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다시 그 약속을 확인하였다.새 대통령의 그러한 문제의식과 의지에 대하여 교육자는 물론 학부모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늘의 우리 교육현실은 최고통치자의 결단과 확고한 의지가 없이는 치유가 불가능할만큼 병들어 있으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초중등교육은 입시준비에 급급하여 전인교육이나 창의성 계발은 구호에 그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점수의 노예가 되어 비인간적인 과열경쟁에 시달리고 있다.과외공부에 지출되는 돈만해도 연간 2조원에 달하여 가정경제의 핍박과 국가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한편 대학의 교육여건은 매우 열악한 가운데입학 즉 졸업이라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고 연구활동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낙후된 상태이다.대졸실업자는 누적되어가는 반면에 기업에서는 기술인력이 부족하여 조업을 단축하고 있는 실정이다.교직사회에도 돈봉투가 횡행하는가 하면 입시와 교원채용 등에 각종 부조리가 만연되어 있다. 과거 우리교육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되어 왔으나 이제는 한국병을 유발하고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이제 한국교육은 종합적인 처방과 근원적인 수술을 필요로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이러한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최고통치자가 인식하고 개혁의지를 밝히고 있음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우리 교육문제는 교육제도나 운영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왜곡된 교육열이나 직업관,사회풍토와 취업·임금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따라서 교육부나 교육계의 각성과 대책도 있어야 하겠지만 범정부적이고 범사회적인 공동노력이 필수적이다.이를 효율적으로 결집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합리적인 결단을 유도하고그에 따라 관련부처간에 유기적 협력체제를 이끌어 나가는 참모조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을 보면 내무행정을 관장하는 행정수석비서관 밑에 교육비서관을 두고 있을 뿐이다.교육비서관의 직급과 2∼3명의 휘하인력만으로 교육대통령으로서의 포부와 개혁의지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민대통령으로서 청와대와 행정기구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그러나 작으면서도 강력한 정부를 지향한다면 집행기능은 대폭 위임하더라도 대통령의 참모조직은 획일적으로 감축할 것이 아니라 통치철학과 국정지표를 감안하여 조정되어야 한다.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와 신한국 건설을 위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교육분야의 참모조직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혁신과 문화창달」을 4대 국정지표의 하나로 표방했던 제5공화국 정부는 청와대에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두어 7·30조치를 비롯한 교육개혁을 강력히 추진한 바 있다.새 정부의 청와대 조직에서도역할과 업무한계가 불분명한 정책수석비서관 대신에 교육수석비서관을 두어 직업교육과 청소년 육성은 물론 사회문화적 의식개혁 분야까지를 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다. 교육개혁은 비밀리에 결정하여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특히 문민정부에서는 관련집단들의 참여속에 중지를 모아 개혁방안을 수립하고 민간부문과의 유기적인 협조속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새 정부는 선거공약대로 대통령직속의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방침인 것같다.과거에도 대통령자문기구로서 교육개혁심의회(85∼87년),교육정책자문회의(89∼92년)가 설치되어 많은 건의를 한 바 있다.그러나 대부분 이상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실천으로 연결되지 못하였다.이는 물론 최고통치자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개혁의지가 부족했다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지만 그러한 위원회들이 순전히 민간자문기구로 구성·운영되었다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따라서 향후 교육개혁위원회는 건의한 정책들이 교육수석비서관의 뒷받침속에 대통령의 결단으로 연결되어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관계부처의 참여와 지원이 제도화되어야 할 것이다.
  • 「월인천강지곡」 영인본 출간/문화재관리국,저지사용 재현

    ◎상중하 3권중 상권 194수 실려 문화재관리국은 세종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을 영인해 펴냈다.이 영인본은 전통방식으로 특별히 주문해 만든 저지를 쓰는 등 원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 애썼다.이 영인본은 대한교과서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398호 「월인천강지곡 권상」을 원본으로 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조선조 제4대 세종 임금이 지은 낙장체 노래.세종은 소헌왕후가 죽자 수양대군으로 하여금 석가의 일대기를 한글로 쓴 「석보상절」을 지어 바치도록 했다.이를 받아본 세종은 즉시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석가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를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월인천강지곡」이다. 「월인천강지곡」은 모두 5백80여수로 세종 29년 1447년에 상·중·하 3권으로 간행되었으나 현재는 1백94수가 실린 권상만이 전하고 있다.이 책은 「석보상절」과 함께 갑인자로 찍어낸 한글활자본으로 「용비어천가」와 함께 조선 초기 국문시가의 쌍벽을 이루는 한글 및 국문학사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정부는 지난 91년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해 유엔본부 전시실에 「월인천강지곡」의 영인본과 모형활자조판을 기증한 바 있다.문화부는 이를 계기로 우리 인쇄문화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영인본 발간을 추진했다. 문화재관리국은 영인본과 함께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장의 「월인천강지곡 해제」를 함께 펴내 이해를 돕도록 배려했다.
  • 두갈래 심층의식(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6)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자연과의 조화속 미래개척 중시/만물의 다양성 인정… 역할 따른 화합을 추구/자식위해 모든것 희생하는 교육열로 표출 한국정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명확하게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홍익인간,평화애호,선비정신,창의성,예절의식,충효사상 등등으로 말하기도 하나,진정으로 한국인의 의식구조 내면에 흐르면서 끊임없이 한국문화의 주류를 형성하여온 보편적 가치관은 무엇일까를 지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이절의 변천 수용 우리의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 속에서 한국인의 의식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정신은 자연주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관이라고 말하고 싶다.우리의 자연주의적 의식구조는,한민족이 오랫동안 생활해 왔고 또 문화를 형성하여 온 공간인,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후 즉 풍토에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빼어난 산천과 사계절의 조화 속에서 한국인은 자연을 찬미하고 자연의 조화를 생활 속에 구현하여 왔다.우리의 건국설화도 신단수 아래서 환응과 웅녀(가장 우직한 동물인 곰)사이에서 탄생한단군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자연과 인간의 화합을 말하였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한국인이 정신적 가치로 내면화한 요소는 바로 자연현상에서 나타나는 자연계의 특성이다.자연계의 특성이란 사계절을 통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변천성,만물이 각양각색을 띠우면서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상대적 다양성,서로 다른 기능을 지닌 개체들이 공존하는 조화성 등이다. 우선 한국인은 자연계의 변천성을 본받아 의식구조에 내면화함으로써 개혁정신을 삼았다는 점이다.그것은 외래문화에 대한 과감한 수용과 자기화이었다.예컨대 고대 불교문화의 과감한 수용,근세초 주자학의 도입,기독교와 서양문물의 수용및 동학에 의한 종교적 사회개혁운동,1945년 광복이래의 끊임없는 민주화운동과 근대화의 추진등은 바로 자연현상의 가시적 변화속에서 생활해 온 한국인의 자연주의적 변혁정신에서 연유한다. 또한 자연계는 무수히 많은 만물이 각각 독특한 특성을 지니면서 조화를 이루고 절대적 논리보다는 상대적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존의 세계이다.자연의 덕을본받으면서 발전해온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도,중앙집권적인 절대성이 지배하던 시대보다는 분권적 다양성이 존재할 때 민족적 단합과 외침에 대한 국가보위의 응집력도 강하였다.서로간의 각축이 심하였고 분권적이었던 삼국시대에 도리어 우리의 민족문화가 가장 찬란하였다.중국대륙의 거센 침입에 처하여서도 강하게 저항하면서 자력으로 국가를 보위하였던 고려는 서울을 몇군데 두고(개경,서경,동경,남경등)왕이 순회 체류하면서 지역적 균형책을 썼기때문에 외환에 강하였고 민란과 소요등 내우도 적었다.왕권도 장자상속만을 고집하지 않고 형제간에도 고루 계승하였으므로 조선조에서와 같은 왕가내 권력을 둘러싼 혈투도 적었었다.절대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계급과 신분에 따른 차별 보다는 각자의 기능에 따른 화합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한국인의 의식구조 밑바탕을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두드러진 정신적 본질은 미래지향적인 의식구조라고 말할 수 있다.사계의 변화 속에서 모든 생물들이 새로운 생명을 계속하여 낳고 성장시키듯,우리 민족은 자식과 후손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국민성을 형성하여 왔다. ○해월,향아설립 주장 이러한 국민성은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자식과 젊은이에 대한 교육열로 나타나 왔다.신라 때의 화랑 양성,고려때 번창하였던 사학들이 그렇고,동학의 2세교주이던 최시형선생이 자기를 향하여 제사할 것(향아설위)을 주장한 것도 이러한 미래지향적 개혁정신의 소산이었다. 따라서 오늘의 부모들이 자식을 대학에 보내야 하겠다는 의식은 그릇된 통념이라기 보다는 자식에게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미래지향적인 한국정신의 발현일 것이다.이러한 자식에 대한 강한 미래지향적 교육열이 바로 한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왜 오늘의 한국인은 가장 이기적이요 공중의식이 없고,규범준수와 조화보다는 범법의 부정과 부패 그리고 상호 불신하는 국민으로 회응하게 되고,사회정의와 도덕성의 총체적 실종으로까지 자탄하게 되었을까.이는 정치적 욕구에만 집착하여 한국인의 정신적 본질을 외면한 정치철학,제도 및 정책과 국민성 사이의 괴리에서 연유한다고도 볼 수 있다. 혈연에 의한 신분적 차별주의를 강조하고 법제화한 조선조의 정치문화와 일제하의 식민주의적 차별정책 그리고 1961년 이래의 군사문화적 획일주의의 결과일 것 같다.더욱이 가치관 형성을 위하여 중요한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조선조는 양반계급의 자제에게만 공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특권엘리트인 지배관료 양성에 교육의 주목적을 두었으므로,이러한 유교주의적 차별제도는 화합과 조화를 본질로 하는 한국인의 자연주의적 의식구조를 갈등과 불신으로 이끌게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일제시대에 와서는 대학교육이 식민관료 양성을 목적으로 일본인 자녀에게만 주어졌고,한국인에게는 4년제대학 설립자체를 허용하지 않았으므로 대학을 엘리트양성기관으로 생각하는 그릇된 통념도 낳게 되었다.따라서 해방후 4년제 대학에 대한 강한 교육열은 불가피한 현상이며,4년제대학의 급속한 신장도 초래하였다.60년대까지 양성된 대학출신의 인재들이 60년대 이래 근대화의 추진을 가능케한원동력이었다. ○특권의식 제거 마땅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자연주의적 다원성 속의 국민적 화합과 미래지향적인 진취적 한국인의 정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첫째,특권의식과 차별의식을 불식하기 위한 개혁과 사고의 전환을 통하여 각자의 독특한 기능적 특성이 존중되어 다원성 속에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조성이 필요하다.국가 또는 국립하면 돈내고 규제받도록 되어있는 제도의 개혁을 통한 특권의식의 제거,의미없는 행정적 차별제도의 철폐 등을 들 수 있다. 둘째,국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개방하고 다원화시키는 일이다.정부는 규제보다는 지원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특히 대학에 학생 및 교수 충원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특히 학력고사든,수학능력시험이든,자격고사이든 국가가 이를 획일적으로 시행하여 국민을 점수로 차등화하려는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몇명을 언제 어떻게 선발하느냐에 대한 자율권을 대학에 일임하는 일이다. 셋째,중앙정부가 국가 전체적으로 중앙집중적 획일적 통제를 하겠다는 발상을 버리고,사회 각 부문의 기능적 특성을 조장해 주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정부는 자연주의적 조화의 입장에서 조정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자는 말보다는 국민에게 충성하고 자식에게 봉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미래지향적 본질인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약력 김만규 ▲1939년 충북 진천 출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정치학박사(연세대 대학원) ▲연세대 조교수 ▲현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서 「조선조의 정치사상 연구」등 다수
  • 광고/“외국어·조어 남용…우리말 오염 심각”

    ◎공보처,「광고표현에 대한 소비자 의식·태도」 조사/선정적·과소비 조장… 신뢰도 12.6%뿐/주택가에도 옥외광고 난립,미관 해쳐/광고내용 사전심의제 도입 바람직 우리 국민은 8명중 1명만이 광고내용을 신뢰하고 있으며 광고의 내용 또한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해 12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 표현에 대한 소비의식 및 태도」란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6%만이 광고에 대해 「많이 믿는 편」이라고 응답,광고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았으며 이 가운데 신뢰감을 주는 매체광고는 TV(61.8%) 신문(18.8%)순인 것으로 드러났다.광고의 선정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1.4%가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내용이 많다」고 응답했으며 63.9%는 광고가 성적으로 청소년들을 자극시키는 등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광고의 질적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8.8%에 불과했으며 62.6%는 우리 광고가 외국광고를 모방하고 있다고 답변,광고인들의 창의성이나 제작기술 및 제작기법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또 응답자의 85%가 현재의 광고량이 많다고 대답했으며 특히 옥외광고에 대해서는 광고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81.8%)주택가와 유흥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난립되어 있거나(69.1%)도시경관을 해치는 것(64.9%)으로 인식하고 있어 광고의 양적 팽창이나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시장의 개방과 관련,응답자의 56.8%가 우리광고 수준의 향상에 기여했다고 대답했다.그러나 개방시기는 빠른 편이며(73.7%) 앞으로 우리 광고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58.5%)으로 내다보고 있어 정책당국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광고의 기능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제품정보의 제공보다 표현기법이나 CF모델등에 의존한 제품고지에만 치중하고 있다(90.2%)고 대답했으나 44.1%는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제공원임을 인정했다.또 69.5%는 공익광고가 일반 국민생활에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해 12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 표현에 대한 소비의식및 태도」란 여론 조사결과 밝혀졌다. 한편 응답자들이 지적한 광고표현의 역기능으로는 ▲과소비조장(90.6%) ▲과장(88.2%) ▲선정적 내용(71.4%) ▲허위(69.4%) ▲배타적 내용(67.8%) ▲외국풍물 선호조장(63.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광고의 역기능을 극복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광고내용의 사전입증제도(95.1%)나 사전심의제도(87.9%)의 도입과 함께 소비자들이 광고내용을 규탄해야 한다(93.1%)고 답변,문제광고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그밖에 문제광고의 규제방법에 대해서는 문제의 내용에 따라 상이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소비자가 중심이 된 사회적 규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허위·과장·배타적 광고는 법적규제·어린이·외국인모델 사용에 대해서는 자율적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보처는 이같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건전한 광고제작풍토의 조성과 광고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수행에 지속적으로 반영시켜나갈 방침이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3)

    ◎매신의 인걸들/선각자들 결집… 「국권회복」 구심체로/영국인… 일제탄압에 울타리역할/배설/총무 맡아 항일논조 사실상 주도/양기탁/박은식·신채호는 주필로 민족자부심·독립정신 고취 대한매일신보가 민족의 대변지로서 국권회복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이 된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이 신문에 관련 또는 종사했던 사람들의 면면인데 국적과 신분을 뛰어넘어 매우 다채로운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이 신문을 이끈 주역은 영국인 사장 배설과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등 논객이자 사학자이며 항일투사였던 국내 인사들로 돼있다.배설(Ernest T Bethell)은 1872년 11월3일 영국 브리스톨시 북부 애쉴리에서 태어났다.극동상대의 무역상이던 토머스 헨콕과 전도사의 딸인 마서 제인 홀름의 다섯 남매중 장남으로 브리스톨의 머천트 벤처러스스쿨을 나왔다. 이 학교를 졸업한뒤 열다섯살 때인 1888년 일본에 건너와 1904년초까지 16년동안 고베(신호)에 살면서 무역업에 종사했다.1899년에는 동생들과 함께 「베델 브러더스」라는 무역상을설립했다.이 회사는 지금도 런던에 있다.어떻든 배설은 한때 돈을 많이 벌어 러그(rug·깔개)공장을 차리기까지 한것을 보면 사업수완이 대단했던 인물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일인들의 방해로 실패,재산을 모두 날렸다.졸지에 삶의 기반을 잃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성대로 늘 활달한 쾌남아의 풍모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수영 크리켓등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특히 음악에는 타고난 감수성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체계적인 음악교육은 받지 않았으나 청중들 앞에서 곧잘 노래를 부를만큼 빼어난 가창력도 지녔다. ○늘 활달한 쾌남아 서양장기를 잘 두었으며 술과 담배 또한 즐기는 편이었다.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문장력도 여간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다. 학력은 비록 고졸에 그쳤으나 이처럼 다채로운 그의 재능과 기질은 언론인으로서 훌륭한 잠재력을 지녔던 것으로 평가된다.이윤추구가 최대의 목표인 무역업보다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고 창의성을 발휘,정치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업인 신문발행이그에게는 적격이었던 셈인지도 모른다. 그가 언론과 인연을 맺은 것은 러그사업에 실패한 직후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지의 특별통신원이 되어 한국에 온 것이 계기가 됐다.그리고 그는 불과 4개월 1주일만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할 수 있었다.배설의 언론입문은 그의 자질이나 성격과 결코 무관치 않다.당시 한국의 실정 역시 배설과 같은 언론인을 절실히 필요로 한 시대이기도 했다. 그가 양기탁을 만나 대한매일신보의 견본판 「양자신문」을 만들기는 1904년 6월29일이었으며 실제로 신문을 창간하기는 20일 뒤인 7월18일이었다.그로부터 1909년 이 땅에 뼈를 묻히기까지 줄곧 한국인의 편에서 일제에 맞선 항일언론의 선봉장으로 또 신보를 이끌고 지킨 울타리 역할을 다 해냈다. 배설이 신보를 지킨 울타리였다면 양기탁은 신보를 떠받친 기둥이요 대들보로 비유해도 좋다.그는 신보사의 전무와 주필 그리고 편집국장을 겸한 위치인 총무로서 제작 및 운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항일논조를 사실상 주도한 신보의 분신이었다. 양기탁은 호가우강으로 1871년 4월2일 평양태생이다.배설보다는 1년7개월 먼저 태어난 셈이다.부친은 한학자로 그 지방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졌던 양시영이었다.어려서부터 서당에서 한문을 배웠는데 사람됨이 매우 총명하여 보기드문 소년 문장가로 꼽힐 정도였다. 그가 서울에 오기는 배설이 일본에 갔던 같은 나이인 15살 때였다.상경직후 동학및 유림의 명망가이자 우국지사인 나현태를 알게 됐다.이후부터 여러 우국지사들과 접촉하면서 그들의 애국사상에 감화를 받게 되었고 동학당과도 관계하면서 견문과 사상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외국과의 교섭이 점차 확대되던 국내외 정세에 영향을 받은 그는 한성외국어학교에 들어가 반년동안 영어를 배우기도 했다.따라서 그의 지식과 사상은 어려서 배운 한학의 토대위에 양학문과 기독교 정신이 접목된 것이 아닌가 한다.또 동학과도 관계함으로써 민족주의 사상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일제의 가슴에 예리한 비수를 들이대는 듯 했던 신보의 반일논설 필봉은 그의 이런 사상과 학식에 바탕한 것이다. 그는 한때 부친과 함께 캐나다의 선교사 게일(James S Gale)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한영사전을 편찬하는 일에도 참여했다.이 한영사전은 1897년 6월에 출판됐는데 인쇄소는 요코하마에 있는 복음인쇄합자회사였고 발행소는 서울야소교서회로 되어 있다. 그는 신보를 이끈 항일지사형 언론인의 전형적 인물이다.국권회복을 위한 비밀결사 신민회를 결성,그 총감독으로 활동한 바도 있으며 나라를 빼앗긴뒤 서간도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일제에 대항케한 열혈투사이기도 했다.여러차례의 옥고끝에 만주로 도피한 그는 상해에서 광복운동에 종사하던중 1933년 김구에 의해 법무담당 국무위원에 임명,1년4개월간 재임했다.강소성 담양현에서 그 파란의 삶을 마쳤는데 그 해가 1938년이다. 백암 박은식은 황해도 황주태생의 이름높은 성리학자로서 본래 황성신문의 논설기자였다.이 신문이 정간된 뒤 양기탁의 추천으로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논설기자)로 자리를 옮겨 정력적인 항일언론 활동에 나섰다. ○신민회에도 참여 신민회가 결성되자 그 원로회원으로서 교육 및 출판부문을 담당하기도 한 그는 신보를 통해 주로 애국계몽에 관한 글을 집필했다.신교육구국사상·사회관습개혁사상·애국사상·대동사상 등 애국계몽사상을 설파,국권회복운동을 적극 고취하는데 앞장섰던 것이다.한일합방뒤에는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에 나서는 한편 「한국통사」「한국독립운동지혈사」등 많은 역사 저술을 통해 민족적 자부심과 독립투쟁정신을 심는데 크게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박은식의 뒤를 이어 신보의 주필로 활동한 단재 신채호는 충남 대덕출생으로 명성 높은 사가였다.역시 황성신문의 논설기자였다가 양기탁의 천거로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이 됐다.민중계몽 및 정부편달 중심의 시론과 우리나라 역사관계 사론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1910년 망명할 때까지 그는 대한매일신보에 「일본의 3대충노」「이십세기 신국민」「서호문답」「금일 대한국민의 목적지」등의 논설과 「독사신론」「수군 제일위인 이순신전」등 역사관계 논문및 시론등을 연재,민족의식을 일깨웠다. 신민회조직에 참여했고 국채보상운동에도 가담했다.한마디로 그는 신보의 국권회복운동을 이끈 주역의 한사람으로서 일제에 대한 저항의 논리를 구축하고 민족운동의 방향을 제시한 사람이었다. 이밖에 대한매일신보를 이끌어온 사람들로는 임기정 이교담 옥관빈 강문수등이 있다.이들은 주로 업무분야 종사자들로 신보의 조직을 통해 일본세력을 몰아내려 했던 사람들이다.
  •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2)

    ◎전통적 특질/역사를 관류해온 인본 평등사상/홍익인간­한얼­인내천 등 모두 한 맥락/화랑도의 충­효­신은 정의의 가치체계 한민족은 오랜 민족문화사 전개과정에서 슬기로운 민족고유문화를 바탕으로 시대에 따라 여러 외래문화를 수용하였다.그러나 이를 주체적으로 재창조하면서 특징있는 우수한 한국정신문화를 발전시켜왔다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민족이 추구한 문화생활은 온고지신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이다.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한국인의 정치사상이나 정치사회의식구조를 논의함에 있어 그것이 새롭다거나 또는 어느 선진 특정문화권의 영향이라하여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수는 없다.그 전통적 요소는 역사과정에서 시종일관된 내용과 형식을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즉 같은 전통적 요인이라 하여도 농업사회의 경우와 현대대중사회나 또는 오늘과 같은 고도산업사회의 경우와는 그 나타나는 방식이 현저하게 상이할수도 있다. ○지연 등 극복 가능 따라서 전통적 요인이 연속되는 과정에서 창조적 변화가 있고 거기서 고차적인 승화·발전의 요소를 찾아야할 것이다.이와같이 볼때 중요한 것은 역사발전 속에서 어떤 점에 연속성을 인정하고 또 어떤 점에 어떠한 형태의 변화를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다.여기서 한국정신의 전통적 기반의 특질을 살펴보고 그 연속과 변천,나아가서 오늘의 한국실정에 조명,그 바람직한 방향에 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국은 고래로 사회구조의 기본단위로 가족이 중핵을 이루어왔다.고대사회의 씨족·부족으로부터 현대산업사회의 핵가족화에 이르기까지 혈연공동체본위를 자연스런 체질로하여 발전해온 것이다.이런 특수한 상황하에서 한국의 정치는 공공성이나 공익성을 강조하되 그것은 서구의 개인본위의 민주주의사회와는 다른것이었다.다시말하면 개인이 전체속에 매몰된 가운데 집단전체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하여 상징으로서 가장이나 국가가 중심이 되는 집단주의적 권위체계가 성립하게 되었다. 우리 겨레는 또 일찍이 동질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단일민족으로서의 역사적인 기반위에서 통일민족을 형성·발전시켜왔고 그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활력으로써 친족공동체적 통합력 또는 대동주의적 친화력을 배양해왔다.이러한 한민족의 전통문화의 잠재력을 오늘날 정치적 지도 차원에서 국민적 에너지로 결집시켜 힘바람을 불러일으킨다면 오늘의 병폐인 지연 혈연 학연및 직연을 초월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그리하여 공동체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국민화합과 민족통합을 이룩해서 이른바 총체적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더나가 남북통일성취에 기여할수 있을 것이다. ○대동적 친화력 배양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 남아있는 귀중한 유산으로서의 인본주의적 위민사상과 정의정신에 입각한 순결의지와 정신적 창조성 그리고 진취적 개혁정신과 자주독립을 지향하는 강건한 주체의식등을 오늘에 조명해서 계승해야 한다. 인본및 민본주의적 평등사상은 홍익인간의 건국이념과 조선조의 천·인 합일의 한얼사상,조광조의 지치주의와 율곡의 국시론,그리고 한말의 인내천사상등으로 연면하게 계승되었다.이는 치자와 지도자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고귀한 합리적 지도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도자의 정직성과신뢰성을 강조한 것이다.만일 이러한 전통속의 문화적 유산을 오늘날에 되살린다면 이기주의에 빠져 공사를 혼동하고 변절과 기회주의를 일삼아 빙공영사를 다반사로 하는 오늘의 병든 정치풍토를 쇄신할수 있다.또 건전한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집단이기주의를 탈피하고 준법사회와 민주화개혁을 추진하는데 활력소가 될것이다. 우리민족의 결백성에 근거한 정의정신은 한국인의 정신적 창의성과 진보주의 개혁정신의 근본원리가 되었다.정의정신은 신라 화랑도에서 충·효·신의 윤리가 되고,고구려에서는 사회정의와 균복의 이상으로,또 고려조에서는 최승로가 제창한 정치개혁논리로서 시무28조와 광종의 관제개혁등으로 나타났다.조선조에서는 사림정치의 대의명분론과 지치주의유신론,혁구경신론,그리고 일련의 실학운동과 한말의 근대화운동등으로 계승되었다. 이러한 전통적 정신구조의 유산은 오늘날 한국과 같이 사회전반에 기강이 이완되어 도덕성이 쇠퇴하고 국민생활에서 가치전도와 부조리가 확산되어 이른바 한국병에 신음하는 소위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수용되어야할 가치체계이기도 하다.이는 국정쇄신과 사회개혁의 이념을 정립하고 실천하는데 견인력이 될것이며 나아가서는 개혁과 개방이 촉구되는 세계적 추세에 적응될수도 있다.더불어 복지화와 인간화의 시대적 요청을 우리 나름으로 해결하고 국내정치 안정과 국제협력증진 그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근본주의의 맥락인 정의주의가 한민족을 통해 대외적으로 표현되어 나온것이 자주의 원리이다.한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은 역사상 빈번한 외침에 대한 항쟁의 주체의식으로 또한 외래의 우수한 보편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재창조하는 문화수용능력으로서 한민족주체사 전개의 원동력이 되었다. 자주정신의 빛나는 유산은 통일신라에서 지배계층인 육두품들의 국가의식및 문화의식으로,고려에서는 이민족에 대한 항쟁의 주체의식으로,조선조에서는 세종조의 6도4군 국경선확정과 선비들의 애국애족정신이나 민족운동으로 승화되기도 했다.그것은 일제시대에는 민족독립운동으로 각기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한편 자주의식은 문화면에서 고대에 유·불·선(도)을 융합한 최치원의 현묘지도에서 찾아진다.이어 조선조에서 훈민정음의 창제,주체적인 국사전의식정비,과학기술,국악,행약등 민족문화의 창달과 제반 자주화정책 그리고 율곡의 10만 양병설,한말의 위정척사운동과 민족운동에서도 국가적 자주의식이 발현되었다. ○의식구조 개선 시급 이와같은 전통적 정신문화구조는 일제식민통치하에서 많이 변질왜곡되었다.더욱이 해방후의 급격한 사회·경제·정치변동의 혼란속에서 각분야의 지도층과 국민의 정신구조에 부조리를 드러내기에 이르렀다.그 부조리는 대체로 지도층과 국민의 역사의식과 민족적 주체의식의 결여와 정치적 지도력의 빈곤에서 비롯되었다.그리고 한국인의 가치관의 혼란과 의식구조의 후진성등의 형태로 표출되기도 했다.우리는 이와같은 왜곡된 정신문화 상황하에서 특히 정치사회의식을 개선하여야할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첫째로 역사의식과 민족적 주체의식을 함양하여야 한다.역사의식이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과 역사관을 의미하며 민족이 어떻게발전해왔으며 또 어떻게 발전해가야 하는가 하는 민족주체사에 관한 자기 나름의 통찰력을 민족사적 주체의식이라고 한다.우리의 정치발전지표가 민주복지국가의 건설이요 정의사회의 구현이며 나아가서 통일민족국가의 완성이라 할때 이에 부합되는 역사의식으로서 무엇보다 민족주의적 자주의식의 정립이다.그리고 민주적 국가관을 확립하는 가운데 이에 준거한 정치발전정책을 체계화,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가야 할것이다. 둘째로 오늘날의 바람직한 지도자는 인간적 자질에 있어 도덕성과 신뢰성,그리고 공익성과 관용성의 특질을 구비햐야한다.그것은 시대의 역사적 요청인 민주화와 국제화및 개방화 그리고 복지화와 인간화의 제요구를 충족시켜 국민적 일체감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또 우선 내정을 견고히 하고 나아가서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번영을 기약하는 대외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지도자의 길이기도 하다.특히 전통적 유산을 기반으로 정치인과 지도자·공직자의 정치도의 내지 사명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사실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셋째로 한국인의 가치관의 순화와 의식구조의 개선으로 건전한 사회윤리가 확립되어야 한다.오늘날 가치관의 혼란과 배금주의현상 그리고 인간부재와 정치지상주의적 권력지향의 병리가 만연되어 생활질서에 혼란이 야기되고 각종사회 부조리와 범죄행위가 증가되었으며 아울러 시민의식과 직업윤리가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린 법과 질서의 엄수,공중도덕의 고양,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따르는 응분의 대가보장,인간의 인격과 권익의 존중이 요구된다.아울러 사회윤리면에서는 신뢰와 협동,질서와 공익이 제고되고 인간관계에서 상호이해,개인의 발전과 사회발전이 조화된 직업윤리와 소명의식이 제고되어야 할것이다. □김운태 약력 ▲1921년 경기화성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미 미네소타주립대 대학원 수료 ▲문학박사(서울대) ▲서울대교수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정치학회장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 ▲현재 학술원회원 ▲저서:「조선왕조행정사」 「미군정의 한국통치」 등 다수있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