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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節水행정 인센티브 준다

    중수도 보급실적이 낮거나 절수형 수도요금 체계를 도입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는 내년부터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는다.실적이 좋거나창의성이 뛰어난 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환경부는 23일 지자체의 물 관련 행정실적을 평가해 상하수도 사업비,하천정화 사업비 등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이 종합운동장·시민회관 건설 등 전시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면서 노후 수도관·정수장시설 개량 등 물관련 사업에는 소극적인데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이다.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대학교수,환경단체,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민·관합동위원회가 3월에 구체적인 평가지침을 마련한 뒤 4월부터 심사에 들어간다. 심사 결과는 5월 발표할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컴퓨터컨설턴트 노중호씨 ‘21세기의 정보화‘

    “지식기반사회를 구축하고 신지식인을 육성하겠다고 하지만 국민pc보급 등 정보기술산업 육성정책만 있을 뿐이다.창조예술가에 의한 정보화 구상이 시급하다.한국은 21세기를 맞아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컴퓨터 전문가이자 시에치노컨설팅 대표인 노중호씨가 최근 펴낸 ‘21세기의 정보화와 인공지식시스템’(한울 펴냄)에서 주장하는 한국의 정보화를 위한 ‘쓴소리’이다.노씨는 미국 국방부에서 일하는 등 30여년간 컴퓨터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3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컴퓨터 컨설턴트.그는 책에서 갖가지 사례를 들며 한국의 정보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의 구상을 전개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종합,“지적연대(知的年代)로 한국은 일본에 100년 뒤져 있고 일본은 미국에 7년 뒤졌다.그런데 한일간 지적연대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단언한다.시간,정보,아이디어에 관해 화폐적 가치개념이 희박한게 농경사회와 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가나 기업이나‘솔저문화’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것.사장주재 회의실에 가보면 서열대로 이사들이 앉아 있고 여기서 지명된 이사들이 소관업무만을 보고서에 쓰인대로 읽고 있다고 한다.그는 이런 관료성 때문에 패거리짓기,줄서기가 성행하고 비밀주의,배후의 음모 등이 판을 치게 된다고 분석한다.사장 이사라면 비서를 시켜 팩스를 보내고 전화를 받는 게 당연하며,직원들이 상사의 방 밖에서 결재판을 들고 기다리는 그런 ‘관료문화’로는 지시이행형 직원만이 남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한국적 문화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핵심인 정보화는 요원하다고 진단한다.그렇다고 기반을 조성하는 시설투자의 의미를 낮춰보는 건 아니다.다만 컴퓨터 자체는 기계이고 그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달라지는 게 정보화하라는 간단한 사실을 한국의 경영자들이 모른다고 꼬집는다. 미국에서 정보화권한만 있는 정보 최고책임자(CIO)를 이미 폐기처분하고 기획 인사 제도개선권을 함께 관장하는 이노베이션 최고책임자로 개념을 바꾼지도 모르고 정부기관이나 기업 가릴 것없이종전의 개념에 따른 CIO도입에나서는 현실을 개탄한다. 책은 모두 4장으로 이뤄졌다.1장 ‘지적 시각장애자들의 경쟁’에서는 조직의 부품이 된 직장인과 패거리짓기에서 빚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기업실상을알린다.2장 ‘바보들의 행진’은 수많은 실패사례를 보여준다.대표적으로 한 기업은 20억원을 들여 업무프로그램을 개발했으나 기업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5년뒤에는 최초 투자비의 2.5배나 돈이 들어갔다.그러나 회사의 경쟁력은단 1%도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장 ‘신지식연대와 지적 세계여행’은 저자가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하며 4장 ‘바보들의 행진을 멈출 수 있다’와 5장 ‘21세기 정보화 구상모델’에서는 정보화 발상점과 전략 등을 제시한다. 요즘 나온 컴퓨터,인터넷 관련 서적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의 영웅담이나 지루한 전문지식의 나열 등에 그치고 있으나,이 책은 이와 달리 현장감과 생동감이 넘친다.값 1만8,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디지털혁명시대 이끌 e-CEO는

    정보기술(IT)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아날로그 세대’에 속하는 기존 기업의 CEO(최고 경영자)와 고위직 임원들의 과감한 자기혁명이 요구되고 있다. 때마침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가 20일 ‘디지털 혁명속에 승리하는 CEO의 7가지 비밀’을 소개했다. ◆E-메일을 사랑하라 직접 e-mail을 쓰고,꺼내보고,작성해라.비서가 인쇄해주는 것을 그냥 읽는 CEO는 5년내 천연기념물이 된다.퇴출 가능성도 높다. ◆골프만큼 인터넷을 즐겨라 코스닥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이어 기존 대기업들이 온라인 기업화를 통해 변신한다.IT혁명에 동참하려면 골프만큼 인터넷을 좋아해야 한다. ◆청년정신을 유지하라 과거의 성공경험,체험 등에 연연하지 말고 변신하라. 절박함과 위기의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라. ◆나눔의 문화에 주목하라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것에 익숙해선 안된다.디지털혁명의 진면목은 ‘나눔의 문화’다.소유욕을 버리고 협력하는 윈-윈(win-win) 경영을 하라. ◆기술혐오증을 넘어서라 컴퓨터,인터넷 잡지를 꾸준히 구독해 IT혁명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과 저항감을 넘어서라. ◆신(新)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라 기존 인맥에 새로운 인맥풀을 더하라.30∼40대 정보화 선두주자들과 비즈니스 채널을 구축하고,e-mail을 통한 개인 네트웍을 구성하라. ◆속도와 창의성에 주목하라 말단부터 상층부까지 실시간으로 정보가 흐르도록 시스템을 재편하라. 육철수기자 ycs@
  • 총선후 남북정상회담 제의

    여권의 ‘새천년 민주당’이 20일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본격적인 4·13총선체제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및 참관인과각계 초청인사 등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초대 총재로선출됐다.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국민이 새천년민주당에 힘을 주신다면 이를 배경으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한 공존공영의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여당이 안정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나라가 융성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강력한 기반을 확보,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어느 정당이나 어느 후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이를 반민족정당이요,반민족정치인으로 낙인찍고 심판해달라”고 요청하고 “소위방탄국회를 소집해 부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수사를 막는 일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모든 국민이 정치참여 기회를 제한없이 향유하게 하기 위해 선거법 87조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병역가산제도에 대해 김대통령은 “군필자처우에 대해선당연히 불이익이 없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각각 인준하고 국민회의와의 합당 수임기구를 발족시켰다.앞서 국민회의도 이날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발족시켰다. 민주당은 21일 여의도 기산빌딩의 새 중앙당사에서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갖고 공식적인 합당절차를 밟는 것을 끝으로 새 집권당으로서의 창당절차를 매듭짓게 된다. 민주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은 모든 민주세력과 21세기 국가경영을 주도할 각계인사가 모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을구현하고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선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라며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새 정치를 꽃피우는데 전력을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창의성 저하시키는 말 베스트5

    ‘나는 이럴 때 의욕이 떨어진다’ 한국전력 1월호 사보에 게재된 한 설문조사 결과가 화제다.지난해 12월 한전 직원 1,032명을 대상으로 ‘창의성을 무너뜨리는 말 맞아맞아 베스트5’를 선정한 것.최근 인기를 얻었던 한 TV프로그램의 코너를 본따 사원들의 큰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전 사원들의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말 ‘영예의’ 1위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 왜 그리 말이 많아?’(9.9%)가 꼽혔다.군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표현은 상사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할 것을 강요하는 상명하달식 업무관행을연상시켜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2위는 9.1%가 지적한 ‘규정에 있는 대로 해’. 규정에 얽매여 새로운 시도나 창조적 발상을 짓누르는 형식주의성 발언이라는 게 직원들의 의견이다. 이어 철저한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다른 부서는 어떻게 했나 알아봐’(7.7%),성과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아쉬운 조직의 현상을 반영한 ‘그런다고 월급 더주나’(6.9%)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또 응답자의 6.3%가 대답한 ‘말로 하지 말고 정식보고서 작성해서 올려’와 ‘뼈빠지게 일해봤자 내 일만 더 늘어날 뿐이야’는 타성에 젖은 조직의분위기를 나타낸다는 이유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도 ‘책임질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야’(5.3%),‘혼자 튀지마,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4.8%),‘어떻게 윗분 의견을 비판하나?’(4.2%)등 주인의식의 부재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막는 말들이 사기와 의욕을 무너뜨리는 말들로 꼽혔다. 한편 한전은 조직창의성 연구회와 함께 회사 창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창의성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인들은 많은 반면,창의성을 장려하는 요인들은적어 조직창의성 지수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여경기자
  • 국가고시제도 전면개선 필요

    현재의 국가임용고시는 우수인재 발굴이나 공직 적격성 검증에 미흡하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현행 고시제도의 전면적인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사실은 정부가 지난 8월 고려대학교 정부학연구소(소장 白完基교수)에 의뢰해 조사한 ‘고시제도 개편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나왔다. 4일 본지가 입수한,정부에 제출된 이 최종 보고서는 현행 고시제도가 과다한 시험과목으로 인해 우수 인재가 공직을 기피하는 현상을 만들고 있다고강조했다.국가고시의 시험과목은 1·2차를 합해 평균 10과목으로 민간부문의평균 2과목보다 현저하게 많다는 지적이다. 선발방식에 있어서도 1·2차 시험이 한정된 분야에 대한 암기력과 그 응용능력에 대한 측정을 주목적으로 하는 필기시험으로,지식정부사회에서 필요로하는 창의성·다양성·변화대응력 등의 공직적격성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 대안으로 현행 고시제도의 대폭적인 개선을 제시했다. 총 4가지 안으로 구성된 개편방안은 ▲현행고시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3차면접시험 강화방안 ▲1차 필기시험을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대체하고 면접시험을 강화하는 방안 ▲인턴십제 도입 ▲행정전문대학원 설립 등이다. 이상적 대안으로 제시한 행정전문대학원 설립은 현 고시제도를 폐지하고 행정전문대학원 수료자로 하여금 공직 입문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안이다.행정대학원에서 다양한 복수 전공을 통해 행정 현상에 대한 종합적 포괄적 안목을 기르도록 한후 공직에 임용하는 제도로 프랑스에서 실시되고 있다. 한편 고시제도를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고시제도개선을 위한 전면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새로운 고시제도는 2003년 수험생부터 적용된다. 홍성추기자 sc
  • [여성의 세기 첫해 여성운동 방향] 여성 전문가 鼎談

    21세기를 ‘양성평등시대’ 혹은 ‘여성의 세기’라고 한다.여기에는 여성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것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여성의 세기 첫 해,여성계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있을까. 손봉숙(孫鳳淑·56)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과 이혜경(李惠慶·47)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그리고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고은광순(高殷光順·45)운영위원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손봉숙 200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여성계도 많은 과제가 있습니만 4월 총선이 있는 만큼 정치 참여문제가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20세기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저조했습니다.그러나 91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여성과 정치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무너지기 시작했지요.‘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정치를 생활과 밀접한 것으로 여기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생활정치’란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고은광순 그동안 정치는 특별한 여성들이하는 것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21세기는 여성 대중들도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결성된 ‘여성정치세력화 민주연대’(대표 張夏眞)는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에 큰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혜경 정치참여는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진행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80년대 중반부터 진보적인 여성단체들이 조직,법과 제도를 바꾸는데 기여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여성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여성들의 정치진출 방식이 기존정당으로부터 비례대표(전국구)를 얻는데 그쳐여성들이 정치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앞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지방의회에서 시작,그 세력을 넓혀가는 등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 ‘정치참여를 위한 범정치연대’‘여성정치네트워크’등 단체가 있으나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현재 여성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56.8%로 이를 조직화할 수 있다면 여성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조직화가 과제입니다. 여성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16대 총선을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리는 역사적인 전환기로 만들기위해 후보자교육을 비롯,유권자,공명선거단 교육을해 온 만큼 성과가 기대됩니다. ?고은 호주제와 관련,전국 강연을 다니면서 여성지도자들 사이에도 여성의식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가부장제의 폭력성이나 그밖의 많은 여성들이 갖는 문제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지역사회여성운동 확산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문제의 본질을 제대?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손 여성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장기전략으로 지난 98년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단체를 결성했습니다.이는 지방의회를 모니터하면서 정치를 공부,여성들도 ‘나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하기 위해서였습니다.지방의회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이를 기반으로국회로 진출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물론 당면목표는 이번 총선에서 20명 여성의원을 내는 것입니다. ?이 20명을내는 방식과 통로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중인가요. ?손 당선가능성이 높은 여성들이 지역구 여러군데서 출마의사를 밝혀 많은기대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비례대표에서 얼마나 자리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지요. ?고은 흔히 20% 이상이 돼야 자생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손 ‘임계수치’라고 하는데 이는 한 물질의 성질이 바뀌려면 이물질이 15∼20%는 섞여야 한다는 것으로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이 여성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남성 국회의원들의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폭언이 난무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고은 그것이 바로 호주제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20세기 성과 중하나가 바로 가족법 개정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현재 남아있는‘호주제’는 양성평등사회로 가는 걸림돌입니다.호주승계순위에 의하면 손자가 할머니나 어머니보다 우선합니다.이는 모든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법감정을 심어주게 되지요.제가 호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여성들이성감별을 통해 여아낙태 등으로 건강을 해치면서도 아들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서 입니다.부계혈통주의를 부모양계혈통주의로 전환하지 않고는 남성우월적인 의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여성의 시각으로 문화예술운동을 하면서 비가시화된것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합니다.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성(姓)문제를 생각해봤습니다.나의 성은‘이’만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 그 이전 조상들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며 많은 성들이 담겨 있습니다.그런데 호주제라하여 부계성만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거짓말’이며 ‘속임’입니다. ?고은 호주제는 20세기에 청산했어야 할 과제였습니다.최근 유림측 관계자로부터 호주제 폐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이는 중요한 변화지요.그러나 지금도 시조가 누구냐는 숙제를 내주는 중학교가 있는데 이는 부계혈통을 뿌리찾기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가족법 개정,호주제폐지를 반대했던 유림들이 최근 ‘유교와 페니미즘’이란 주제로 유학자와 여성학자들이 자리를 같이하는 등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더군요.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으로도 볼수 있지만 여성운동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손 90년대는 여성지위향상과 관련된 많은 법들이 제정됐습니다.적어도 법·제도적으로는 양성평등사회 기초를 마련한 셈입니다.그러나 아직 의식적인 면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의식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여성운동이나 문화운동의 과제가 아닐까요. ?이 80년대 운동이 과제나 이슈중심으로 구호와 관념적이었다면 90년대 여성운동은 여성의 욕망,쾌락,몸,성(性) 등을 다양한 처지의 여성들이 여러가지 매개체를 통해 표현해 왔습니다.그런 가운데 새로운 종류의 담론들이 제기되면서 여성들이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고은 여성이 인격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풍토 속에서는 여성들의 주장이 공허해 보일수 있습니다.위계질서·상명하복·권위적인 것을 떠나 수평적인 질서,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손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개인의 창의성을 요구합니다.창의성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만들어집니다.그런 점에서 정치에 대한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남을 지배·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편안하게 살수있도록 배려하고 봉사하고 서비스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예로 맑은 물을 마실 권리,깨끗한 공기,밤에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등 일상생활의 ‘행복추구권’ 보장이 정치의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욕망을 가진 사람이 말하고 말하는 자가 얻을 수 있습니다.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사회관계가 얼마나 권력적이고 억압적이며 이것이 역사적으로 축적돼 온 것인가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인식의 토대위에 민주적인 관계를 맺고 만들어 나갈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손 후보로 나올 사람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여성후보라면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여성계가 연대하여 협조,지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은 여성의식은 없으면서 자금이 풍부해 정치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런 사람들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지해주어야 하나요. ?손 지금은 여성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여성의식이 없더라도 일을 하면서 얼마든지 의식화는 가능하니까요.페미니스트가 아니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입니다.하지만 여성주의 시각을 갖지 않은 남성,여성에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유권자들이 외면해야 합니다.이런 사람은 뽑지말자고 ‘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미국에는 ‘깨끗한 소비자’(CLEAN CONSUMER)라는 단체가 있습니다.생산단계부터 완성된 물건이 나오기까지 노동자를 착취하지는 않았는지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감시,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지요. ?손 NGO의 영향은 큽니다.저는 NGO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기때문에 생계부담을 가진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활동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 NGO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스스로 할일을 찾아가는 것이지요.전업주부들의 경우 처음 문을 두드리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기존단체에 가입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고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나가는것이죠. ?고은 호주제 폐지운동도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가정법률상담소,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등에서 현재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헌법소원을 계획하고 있는 등 여성단체들이 이를 주도해왔습니다.NG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손 앞으로 정치는 권력이 아닌 선택할수 있는 직업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평등교육을 받은 신세대들은 남녀차별 사상을 갖거나,정치는 남자들의 것이라는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리 강선임기자 sunnyk@
  • 7급 홍성숙·장덕석씨 용산구 ‘올 행정박사’

    용산구는 30일 ‘올해의 행정박사’ 2명을 선정,발표했다. 행정박사란 행정분야별 특정 업무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많고 창의성과 업무수행능력,업무실적이 탁월한 직원에게 부여하는 명칭. 다변화된 행정환경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연구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행정박사에 선정된 직원은 호적분야의 홍성숙씨(37·행정7급)와 하수분야의 장덕석씨(39·기계7급) 등 2명. 홍씨는 무호적자 호적만들어주기 작업 및 호적편제·정정 업무에서 5,230건의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호적민원처리 결과 회신제 운영,호적사무 전산화 등에 기여했다. 장씨는 우기시 생활하수가 한강에 방류되지 않고 하수처리장을 거치도록 빗물펌프장 구조를 변경해 다른 자치구가 이를 벤치마킹하도록 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행정박사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내년도 근무평정에 반영하고 부부 국내여행비 50만원 지급,특별휴가 부여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중국속 홍콩 2년6개월](하)중국화

    [홍콩 박희준 특파원] 지난 2년 반 동안 홍콩이 본토 중국을 닮아가는 ‘중국화’는 급속하게 진전됐다. 각종 제도가 중국의 규범을 따르고 있고 관공서의 관리와 기업체 요직이 본토 중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또한 공용어였던 영어도 중국어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며 과거 자신을 ‘홍콩인’이라고 답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중국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화‘가 진전돼 있다. 우선 눈에 띈 변화가 영국인 관리의 중국인으로의 대체다.교육적인 면에서중국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계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영국 관리에 의한 교육행정과 영어로 이뤄지는 교육은 은연중 ‘식민사관’을 주입했다는 게 현지인들의 생각이다.그러나 지금은 중국어로 교육이 이뤄진다. 홍콩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몰라도 금융인적 자원의 부족은 장래 홍콩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인 특유의 ‘대충하는’ 버릇도 확산되고 있다.단적인 예가 교통질서를잘 지키지 않는 것이다.영국 통치하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중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홍콩 정부의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중국화의 좋은 사례다.중국인들의 홍콩 이주문제가 대표적인 예.홍콩은 해마다 심사를 거쳐 중국인들의 홍콩이주를 허용해왔다.홍콩으로 이주한 중국인 가운데는 일부만 입국하고 나머지는 센첸 등 홍콩인접지역에서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이들의 입국이 센첸 등지에 있는 홍콩인 현지처와 가족들의 처리문제와 맞물리면서 문이 막혀버린 것.이들은 대략 40만명을 추산된다. 홍콩 당국은 이들의 입국이 허용될 경우 6.1%의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홍콩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데다 인구폭발을 우려,입국을 불허했다.동시에 중국인들의 홍콩 이주를 포함한 입국도 엄격히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이미 홍콩에 이주해 다른 가족의 이주를 기다리는 본토출신 홍콩인들의 시위가 줄기차게 벌어져 홍콩 당국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의존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중국 정부는 지난 97년6월30일 외환보유고 100억달러를 홍콩에 지원했다.금융위기 여파를 차단하기위해서였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트랜스월드 시큐리티즈 S.A.의 프러젝트 파이낸싱 담당 마커스 마이어씨(48)는 “중국은 홍콩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고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미래에 대해서는 무게중심이 낙관쪽에 있다.마이어씨는 “중국 정부가 젖을 받아낼 수 있는 우량젖소를 죽일리 만무하다”며 낙관론을 폈다.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제도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인적자원이 풍부할 뿐더러자금조달이 용이한 홍콩을 홀대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성기룡(成基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콩무역관장은 중국은 상하이와 홍콩을 경제의 2대 중심축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콩은 외환거래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상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세계 100대 금융기관중 77개를 비롯 근 500개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만큼 중국도 이같은 현실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pnb@
  • [데스크시각] 정치 신인들의 몫과 역할

    내년 4월의 16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모양이다.출마 희망자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여야를 가릴 것 없이 몇몇 ‘실력자’들의 사무실과자택은 이들의 발길로 북적인다는 소식도 들린다.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내년 1월20일 출범을 목표로 외부인사 영입 등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창당준비위원은 386세대를 비롯,각계를 망라하는 3,600여명으로 구성했다.이들 대부분이 일단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는아닐 듯싶다. 여기에다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과 무소속까지 합치면총선 출마 희망자는 5,000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상당수가 걸러지긴 하겠지만 현 국회의원 정원 299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경쟁률이 17 대 1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마 희망자들의 양산은 정치권의 인기 폭락과 직결된다.정치권은 이미 불신의 단계를 지나 기피의 대상이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정치인을조롱과 화풀이 감으로 삼고 TV 뉴스시간에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않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명도가 괜찮거나 어느 정도 지역기반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너도나도 출마 욕심을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기성 정치인을 ‘너 정도쯤이야’라며 만만하게 여기는 것이다.경쟁이 치열할수록 상품의 질은 좋아지는 시장의 원리대로 친다면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다.정치 입문의 이유를 의심케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누구나 명분은 좋다.낡아빠진 정치의 틀을 바꿔놓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한다.그러나 막상 판이 펼쳐지면 왜소하고 초라한 모습을 드러내기 일쑤다.기성 정치권의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꼬리를 내린다. 간판급 인사들도 마찬가지다.이들 중 상당수는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무임승차’를 원하는 것이다.이유는 다양하다.‘지역기반이 약하다’‘자금이 부족하다’‘조직 구축에 시간이 빠듯하다’‘상대가 버겁다’ 등 사정을 하소연한다.유권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닐만한 ‘체질’이 못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총선은 지역의 민심을 국가정책에 반영할 만한 재목을 뽑는 대의정치의 필수절차다.정치에 입문했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검증받겠다는 자신감 정도는 기본이다. 지역구 희망자 중에도 ‘지역정서’를 들어 특정 지역을 기피하는 사람이상당수에 이른다.한정된 지역에만 희망자가 몰리다보니 경쟁상대를 헐뜯는등 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출마 소문을 퍼뜨리며 ‘반대급부’를노리는 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조직운영 측면에서도 정치 신인들의 기여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혹시라도 ‘초보’라는 핀잔을 받을까봐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새 정치의 초점은 다원화,집단화에 맞춰야 할 것으로 본다.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정치인의 덕목은 자율성과 창의성이다.막힘 없는 토론문화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이렇게 돼야 세대·지역·계층간 갈등도해소된다. 이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신진세력들의 몫이다.당장은 먹히지 않더라도 싱싱하면서도 창의적인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집요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당락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맞서보겠다는 강한 투쟁력도 요구된다. 염려는 두려움을 낳는다.두려움은 자칫 조직 전반의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정치 신인들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金命緖 정치팀장
  • 28일부터 2000학년도 정시모집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28일부터 200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전국 191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특차 미달 인원을 포함,26만명을 뽑는다. 정시모집에서는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를 중심으로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두드러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이번 정시모집에서 최대 4차례까지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특히서울대 특차에서 탈락한 수능 고득점자들이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포진한 ‘가’군에 복수 지원,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서접수·마감 서울대와 연·고대 등 97개교는 30일,강원대와 인천교대등 73개교는 31일,포항공대 등 14개교는 내년 1월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논술·면접 및 실기시험 일정은 ▲‘가’군인 63개교는 1월3∼8일 ▲서울대등 73개교인 ‘나’군은 1월9∼14일 ▲전북대 아주대 등 50개교인 ‘다’ 군은 1월15∼20일 ▲덕성여대 등 28개교인 ‘라’군은 1월21∼26일이다. 합격자는 내년 1월31일까지 대학별로 발표된다.2월1∼3일 합격자 등록을 받고,4일부터는 미등록 인원을 다시 선발한다. ◆전형방법 학생부 반영비율은 서울대(8.43%) 서강대(5%) 포항공대(5%)는 지난해와 같다.연세대(9.9%) 이화여대(7%)는 지난해보다 약간 높다.고려대(4.1%)는 지난해보다 낮다. 학생부 교과목은 서울대 등 59개교는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고려대 연세대 등 73개교는 대학이 지정한 과목을,중앙대 아주대 등 41개교는 대학 지정및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동덕여대 등 17개교는 70% 이상,홍익대 등 84개교는 60∼69%,서울대 등 63개교는 50∼59%,이화여대 등 19개교는 50% 미만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30개교는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34곳이 늘어난 88개교다.논술고사는 31개교에서 실시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논술과목 출제방향 논술 고사를 치르는 31개 대학들은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주된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고전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실생활과 연관지어 비판적으로 분석토록 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독서량보다는 독해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한편의 고전을 읽더라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는 고전을 바탕으로 통합교과형 제시문을 출제한다.종합적인 사고력과 논리적인 서술 능력,논의의 적절성과 창의성,주장의 합리성과 명료성 등을 중요시한다.배점은 인문계 32점,자연계 16점이며 시험시간은 120분이다. 연세대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서술형 문제를 출제한다.고전에 대한 사전지식보다는 제시문 내용을 이해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문제를 낸다는 방침이다.시간은 계열 구분 없이 150분,분량은 1,800자이다. 고려대는 고전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문제 의식과 주제 파악,논리적인 설명,적절한 비판 능력을 평가한다.시간은 120분,분량은 1,600자이다.분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점수가 깎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화여대는 중·고교 교과서에서 비중있게 다룬 고전에서 출제키로 했다.계열에 상관없이 같은 문제를 출제한다. 시간은 150분이며 분량은 1,500자 안팎이다.서강대는 지문과 함께 도표와 자료 등을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시간은 140분,분량은 1,600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굿모닝 새천년](18)창의력을 키우자

    ‘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명저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본질을 “지식과 정보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래엔 지적 자본이 가장 주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보사회(제3의 물결)에서는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두뇌를 많이 길러내야 하며,이를 위해 농장식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대량교육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21세기는 창의력이 지배할 것’이라는 대명제에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뉴 밀레니엄 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게 된다. 바야흐로 정보와 아이디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뇌본가(腦本家)’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저절로 쏟아지는 것이 아니다.창의력을 중시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창의력을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교실’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성적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교육목표도 표준화되고 규범화된 인간을 만드는데 치우쳐 있다.유치원때부터 창의력향상을 위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과는 딴판이다.때문에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틀에 박힌 학교교육부터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나온게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부터 바뀌지 않으면 21세기 지식사회의 장래는 암담할 뿐 이라는 지적이다.최근 학생들을 교실로부터 해방시키자는 ‘대안학교’가 붐을 이루고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열린 교육’의 실천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강대 교양과정부 정유성(鄭有盛)교수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말살하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최근 대안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개혁’을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것”이라며 “그러나 대안학교가 제도교육을 대신 할수 없는 만큼,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일선 학교부터 근본적인 변화가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변화의 출발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산업화시대에 요구되던 틀에 짜여진 업무수행능력은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팔방미인’보다는 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창의력을 갖고있는 전문가가 뉴 밀레니엄의 리더로 자리잡게 된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창의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다.직원 개개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신기술개발은 무한경쟁시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先占)할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 공장,자본,노동같은 유형자산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력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은 오래전에 입증됐다.현장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지식경영’도 이미 틀을 잡아 가고 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무기로 한 벤처기업이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시대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벤처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무턱대고 양적인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이 꽃필수 있는 사회 문화적인 풍토를 만드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수기자 sskim@ * * 열린교육 어떻게 “영어수업에 교과서 이외에 영어로 된 만화·노래·퀴즈·퍼즐·만화영화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학습흥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서울 남강중 성모연교사) “바른생활 시간에는 인형으로 역할놀이를 하거나 실천카드를 가지고 생활태도를 점검토록 합니다”(서울 강덕초등학교 박영옥교사) 교육부 주최로 이달초 열린 ‘제1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참여한 전국 20개 초등·9개 중학교 가운데 우수발표 사례이다.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창의력·사고력을키우기 위한 학생중심의 교육,열린 교육이라는 용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 86년 서울의 운현초등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선보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은 당시 획기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정부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교육방법이 일선 현장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교육부는 93년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시범학교를 지정,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95년 ‘5·31 교육개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초등학교보다도 ‘열린교육’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학교도 ‘수준별 교육’으로 차근차근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팀 티칭(Team Teaching)’ 즉 ‘통합교육’ 등 새로운 교수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예컨대 국사시간의 삼국시대 음악과 미술,지리 관련 단원일 때 해당과 교사들이 수업에 참여,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수업방식이다.폭넓고 깊이있는 교육을 위해서다. 하지만 열린교육은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고교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실정이다.한가롭게 학생들의 창의성 등을 따질 수 없다는 게 일선 학교의 목소리이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02년 대입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고교에서도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면서 “디자인·만화 등의 특성화고나대안학교 등도 열린교육의 한 예”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밀레니엄 인터뷰] (주)세아실업 김동환사장 “반도체 칩은 제품수명이 3개월이지만 포테이토 칩은 30년이 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당주동 ㈜세아실업 김동환(金洞煥·42)사장이 평소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애용하는 비유다.하찮은 생활속의 아이디어가 첨단기술보다 오히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다. 언뜻 말장난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김 사장의 이력을 보면 간단치않은 실천철학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볼펜 뒤를 돌리면 볼펜심 끝부분에서 불빛이 나오도록 한 ‘반디펜’을 고안,‘대박’을 터뜨린 주인공.교통경찰이 야간단속을 하며 목과 어깨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어렵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군·경찰·안전요원 등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70%가 넘는다.개당 80센트에 불과한 이 제품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놀랍게도 100억원.수익률도 20%나 돼 웬만한 벤처기업수준이다. 학생들이 각이 진 책상모서리때문에 팔뚝이 짓무르는 것을 보고 개발한 ‘이지 암’(EASY ARM)도 ‘반짝 아이디어’의 산물이다.인체공학적인 형태로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책상 모서리에 부착토록 돼 있다. ‘젖은 음식쓰레기 즉석 건조기’는 일본시장 석권을 노리는 야심작이지만발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씽크대 개수대 구멍에 끼우는 음식쓰레기 거르는 통에 강력 드라이기를 부착,즉석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발효방식의 기존건조기는 가정용도 대당 50만∼200만원의 고가품이지만 이 제품은 개당 2만원에 불과하다.현재 일본 정부에 납품을 추진중으로,그가 예상하는 일본시장규모는 연 200억원정도다. 이처럼 남다른 사고와 관찰력 덕택에 김 사장이 보유한 특허·실용신안만도100건이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배움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전북 익산출신으로 가정형편 때문에 중2때 학교를 중퇴한 뒤 뒤늦게 23살에 방송통신고에 입학했고 방송통신대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그는 “도전이 없는 삶이란 실패는 없겠지만 결국 불행만이 남게 될것”이라며 도전과 창의정신을 예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광주시 북구 ‘주민제안 마일리지제’ 실시

    광주시 북구(구청장 金載均)는 13일 주민들의 구정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내년부터 ‘주민제안 마일리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제안 1건당 2마일,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노력상 10마일,장려상 15마일,최우수상 25마일이 부여되며 제안 점수는 누적 관리돼 100마일이 되면 ‘제안왕’으로 선정된다.제안왕에게는 금강산여행권을 준다. 북구 주민이면 누구나 우편과 인터넷,팩시밀리,직접 방문 등의 방법으로 구정에 대해 제안할 수 있다.접수는 기획감사실(510-1238). 북구는 제1회 주제를 ‘2000년 공공근로사업과 관련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사업’으로 정했다. 심사 후 채택된 제안에 대해서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최우수상 1명에 40만원,우수상 1명에 30만원,장려상 2명에 각각 20만원씩 상금을 준다. 심사기준은 창의성,경제성,능률성,계속성 등이다.일반에게 공지되거나 사용중인 것과 특허권·실용신안권·의장권을 취득했거나 취득 절차중에 있는 것등은 제안 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집중취재] 바겐세일

    -소비자 우롱 실태 백화점들이 떠들썩하게 벌이고 있는 ‘가는 천년의 마지막 할인판매’에서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눈 속임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7층에서는 ‘가정생활 20세기마지막 경매 대축제’가 열렸다. 선전지에 적힌 LG 쁘레오 가스오븐의 정상가격은 67만8,000원.30만원부터시작해 55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서는 46만원에할인판매하고 있었다. 43만원에 팔린 ‘세미클래식 4인용 원형식탁’은 선전지에 ‘정상가 1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같은 백화점 다른 매장의 판매가격은 49만9,00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초특가 노마진 한정 판매’ 상품인 아남전자의29인치 CK2922 TV와 LG GT9720 전화기값은 각각 49만8,000원과 21만9,000원이었다.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미 몇년 전 단종된 재고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의 SPRM994 전화기와 명품 TV,LG 플라톤 TV 값은 각각 22만원,95만원,191만6,000원에 ‘초특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용산전자상가에가면 각각 19만원,94만원,191만원에 살 수 있다.‘초특가 한정판매’라는 말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고객서비스도 엉망이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5·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달 23일 롯데백화점 본점 3층 매장에서 34만원을 주고 여성용 자켓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 26만원에 할인판매하더라”면서 “곧 할인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라면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고 하소연했다. 고모씨(23·여)는 9일 언니와 함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현금 50만여원과 상품권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한 뒤 바로 안전실에 신고했다.고씨는 “백화점측은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방송만 했다”면서 “분실이 아니라 도난이라고 항의했으나 ‘그게 중요한 사실이냐’고 얼버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다 매일 5∼7건씩의 도난 사고가 신고되지만 백화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없고 얄팍한 상혼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록삼 류길상 이랑기자 youngtan@ **바겐세일 고시제 폐지 부작용 속출 ‘여름 정기세일’ ‘수재민 돕기 바자회’ ‘고객 감사 대축제 ‘△△점개점 00주년 사은행사’ ‘추석맞이 세일’ ‘가을 정기세일’ ‘창립 00주년기념 감사대전’ ‘연말 정기세일’ ‘밀레니엄 이벤트’ 서울의 한 백화점이 지난 7월 이후 실시한 세일 행사명칭이다.6개월 동안정기세일 사이에 각종 명목을 붙여 2∼3일 간격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60일 한도에서 4차례까지만 바겐세일을 할 수 있고,한번세일한 뒤에는 20일의 여유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할인특매 고시제도가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백화점들은 고시제도가 폐지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행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품 구입가격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감사대전’을 비롯,5만∼30만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물건 값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 등 세일과 다를 바 없는 행사가 잇따랐다. ‘추석 세일’은 세일 용품에 추석 제수용품과 선물이 포함됐다.‘수재민바자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에게 기증한 것 외에는 일반 세일과 다를바 없었다. ‘스키용품 할인 축제’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재고용품 처리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주부 박모씨(46·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이상할 정도로 백화점들이 이름만 바꿔가면서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막상 매장에 가보면 재고품과 잘 안 팔리는 물건만 진열된 느낌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백화점의 바겐세일 실태를 점검한 결과,전국 34개 대형 백화점 대부분이 한해에 100일 이상 할인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280∼290일 동안 세일 행사를 한 백화점도 있었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연중 세일이 판치고 있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녹색연대 임은경실장 “건전소비 저해 대책마련 시급”“소비자들의 건전 소비를 저해하는 백화점의 무분별한 세일,경품행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임은경(林恩慶·32)정책실장은 “세일과 경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풀리면서 올들어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실시,소비자의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것인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일 및 경품에 대한 규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장은 “1년에 100일 이상 세일을 실시,정상적인 상행위도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마구잡이로 세일 행사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진국에서는 철이 지났거나 재고 상품을 꼭 필요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임실장은 “세일 가격이 과연 싼지,제품은 믿을 만한지 아무도 보증할 수없고 세일 기간에 판매된 것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품행사 역시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품은 소비자에게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행성을 조작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장은 “세일 자율화의 취지는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계속될 경우 폐지됐던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전윤철 공정위원장 “경품·세일 고시제 부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보장하기 위해 백화점의 경품고시를 개정했다.그러나 1년도 안돼 문제점이제기되면서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백화점들의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와 바겐세일의 남발과 관련,과다 경품행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 조속히 관련 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경품고시를 완화한 뒤일부 백화점들이 아파트,외제 승용자,해외여행 등 고가·사치성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이동통신·증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과다 경품제공 행위가 현행 경품고시에는 위반되지 않지만과소비·사행심 조장, 사회계층간 위화감 조성, 경품제공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등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백화점들의 바겐세일과 경품제공 실태조사를 마쳤고 연초에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 관련 정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공정위는 이를위해 소비자, 소비자단체,학계, 업계 등 각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가 검토중인 개선방안은 크게 세가지.제 1안은 경품고시를 개정해 소비자현상경품의 총액한도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제 2안은 과다 경품제공행위를 부당고객유인행위로 규정,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다.제 3안은 백화점업계 스스로 고가경품 자제결의 등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를 유도하고 이를 지켜본 뒤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경품고시를 개정,경품의 상한선을 둬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굿모닝 새천년] (16)기업 의사결정방식 변화

    21세기 기업내부의 바람직한 의사결정구조는 무엇일까.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지금 기업들은 글로벌 무한 경쟁이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소비자들의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주권의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통신의 발달은 이같은경쟁과 소비패턴의 급속한 변화를 부추기는 기술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같은 경영환경속에서 기업들은 창조와 부단한 혁신이 경쟁력의 ‘키워드’가 됐다.같은 제품을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만드는 낡은 틀로는 기업경쟁력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유연한 조직 구조,아래로의 권한 이양 등 회사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대부분 아직도 위계서열을 중시하는 다단계의 수직적 의사결정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직적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점 전문가들은 기존의 수직적인 다단계 의사결정 구조의 가장 큰 병폐로 관료적 병리현상을 들고 있다. 아주대 경영대학 조영호(趙永鎬) 교수는 “수직적 조직에서는 상부에서 지시한 것 이외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조장되기 마련이어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풍토를 찾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즉 경직된 조직문화속에선 창조를 위한 실험정신이 퇴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는 “고객의 요구 등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상황에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수직적 구조가 모두 그른 것은 아니다.그는 “일부 전통적 산업의 경우 위로부터의 강한 통제가 조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왜 필요한가 현대 경제연구원 조직전략실 원상희(元相喜)실장은 “수평적 조직은 밑으로의 권한 이양을 의미한다”고 요약했다. 조직을 사업부나 팀으로 쪼개 사업부장이나 팀장에게 인사권,업무결재권을넘겨주는 팀제,사업부제(소사장제)가 그 예다. 수평적 조직의 장점은 여러가지다.첫째 결재단계가 축소돼 조직의 순발력즉 환경적응능력을 키워준다.둘째 조직의 개방성과 유연성을 높여준다.팀제도입으로 프로젝트마다 이에 맞는 전문가들로 신설팀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예컨대 제품개발을 할 때 마케팅,연구개발,구매,생산 등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일을 하면 사업오류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셋째 조직이 투명해져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된다.자기책임하에 업무를 수행하므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제너럴 모터스(GM) 프레몬트 공장의 부활은 이같은 제도의 장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전통적인 경영방식으로 운영된 이 공장은 지난 81년 경영난으로문을 닫게 된다.GM은 그 뒤 일본의 도요타사와 합작으로 NUMMI사를 설립,이공장을 재가동했다.도요타사는 자율관리팀제를 도입,5∼7명 단위의 350개팀으로 조직을 재편했다.과거 80명의 관리직원들이 하던 일을 팀원 스스로 하고 작업방법도 팀원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갔다.그 결과 2배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국내기업의 도입현황과 대책 팀제는 5년전쯤부터 국내기업에 확산돼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행중이다.사업부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도입이 활발하다.사업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기업들로 삼성물산,삼성SDS,대우통신,한화,효성,대상,새한,두산 등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지지 않아 시스템이 제대로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경영전략 자문회사 IBS컨설팅 최용주 소장은 “우리의 경영문화가 아직은 관료적인데다 직원들의 인적 능력과 마인드도아직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경영자의 굳은 의지와 직원들의 능력계발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충고다. 김환용기자 dragonk@ [밀레니엄 탐방] 인터넷 장비업체‘시스코 코리아’ 서울 삼성동 경암빌딩 7층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사무실은 거의 텅 비어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영업중심의 외근조직이라는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거의 모든 의사소통이 전자우편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이처럼 전자우편이활성화될 수 있는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단순한 결재구조 덕분이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는 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사의 한국 지사.70여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는 미국 본사와는 독립체제로움직인다.인사,영업 등 일체의 회사경영을 홍성원(洪性源)사장이 책임진다. 경비지출과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중간결재,최종 계약에 이르는 전결권을 홍사장이 도맡고 있다.말하자면 국내기업들이 최근 도입하고 있는 소사장제와같은 형태다. 회사는 영업팀,사업팀,관리팀 등 7개팀으로 나뉘어져 있다.결재단계는 직원과 임원급 팀장,사장 3단계로 지극히 단순하다.팀원이 상부에 결재를 받아야 할 일은 매우 제한돼 있다.홍사장은 “사장을 포함,임원들이 해야 할 일은직원에 대한 지시가 아니라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건당 수천만∼수억원에 이르는 계약도 최종단계까지 일선 직원이 거의 모든 일을 알아서 한다.다만 계약과정에서 구매회사측이 값을 지나치게 후려칠경우 상부의 조언을 듣는 정도다. 팀간 교류도 활성화돼 있다.최근 영업팀 한 직원은 모 기업과의 통신장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장비 성능시험을 위해 엔지니어가 필요했다.다른팀에 속해 있는 엔지니어를 당겨 쓰기 위해 그는 전자우편으로 자기 팀장과엔지니어 소속팀장,해당 엔지니어에게 글을 띄웠다.팀장들도 즉각 전자우편으로 승인을 통보했고 덕택에 업무협조가 즉시 이뤄져 신속하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홍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사내 의사소통수단으로 전자우편을 많이 도입했지만 결재의 신속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복잡한 결재구조와 정보공유 마인드의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아무리 전자우편을 이용한다고 해도 계장-과장-차장-부장-임원-사장 등의 다단계 결재구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봉제는 이같은 아래로의 권한이양에 따르는 책임을 지우기 위한 장치다. 이 회사는 사장부터 직원까지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자기관리를 스스로 하게 돼 이 회사의 관리팀 인원은 고작 2명이다.국내기업처럼관리파트가 직원의 근태를 감시하는 부서가 아니라 지원조직의 성격을 갖고있다. 김환용기자 [밀레니엄 인터뷰] 한국리더십센터 韓根泰소장 “기업내 의사결정구조를 바꾸려면 먼저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이 바뀌어야합니다”. 한국리더십 센터 한근태(韓根泰)소장(43)이 다년간 기업을 상대로 인사및조직 컨설팅을 하며 내린 결론이다.그는 “국내기업 경영진들이 옛 경영문화에 젖어있는 한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는아직도 우리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근태관리 등 일상적인 관리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단순 반복적인 작업성격의 전통적 산업에선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이 경영효율을 높이는 길이었으나 정보통신 등 제품수명이 짧고 창의성이 중시되는 21세기 주력산업에선 이같은 경영행태가 오히려 기업의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그보다는 기업의 현금흐름 등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전략적 고민이 주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근태관리 중심의 경영은 결재폭주,결재단계의 복잡화를빚게 마련이라는 진단이다. 이같은 병폐는 대체로 오래된 기업일수록 심한 경향이 있다.한 소장은 “지난해 국내 유수의 식품회사를 컨설팅 했었는데 최고경영자는 미국 유학파로팀제,연봉제 등을 의욕적으로 도입했다”며 “그러나 주위의 원로 경영진들이 관료적 속성을 버리지 못해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고소개했다.또 짧은 산업화기간에 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것도 우리 기업들이 규모의 대형화에 걸맞는 리엔지니어링(업무 재구축)을 순발력있게 하지 못한 이유로 꼽았다. 팀제나 소사장제가 겉돌면서 이들 제도의 인센티브 역할을 하는 연봉제도조직 수평화를 통한 창의성 유도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임금삭감을 위한편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소사장제나 팀제는 물론 연구개발,관리 등 회사의 특정 기능을 전문기업에 아웃소싱(외주)하는 추세”라면서 “이처럼 권한이양을 통한 전문역량의 강화가새로운 세기 기업 경쟁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 [2002월드컵 준비 현장을 가다] (중)문화 월드컵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뒤 르 몽드지는 대회 성공 개최 비결을 다양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문화월드컵’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프랑스는 본선 진출 32개국 작가들의 축구 단편소설까지 모아 별책 특집으로 엮는 등 월드컵이 단순히 축구경기만이 아님을 여실히 일깨워 줬다. 2002년월드컵을 개최할 국내 10개 도시들도 지역의 특성과 멋을 살린 다양한 문화월드컵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몇몇 곳은 문화월드컵 행사 준비를 위한 시민단체까지 결성,주민들의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다.특히 울산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공업도시에서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 나간다는 계획.이를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2002년 문화월드컵 준비위를 구성,각종 문화행사 발굴과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 개발 등에 발벗고 나섰다.대회기간중에 ‘처용(處容)설화’를 주제로 한 ‘국제 춤 페스티벌’과 울산예술제 등을 기획,전통가면극과 창작무공연 등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고원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월드컵 성공개최 여부는 이제 경기장시설 못지 않게 숙박 등의 서비스 개선과 다양한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이벤트에 달려 있다”며 “무엇보다 전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맛과 소리의 고장’임을 내세워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방침.2001년까지 판소리 전용극장과 전통음식,전통혼례식장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콩나물비빔밥과 한정식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하고 한옥 밀집지구를 중심으로 문화특구를 조성,판소리와 묵향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심을 방침. 예향 광주시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통해 문화의 본고장임을 과시하겠다는 복안.이때문에 당초 올해 열릴 예정이던 제3회 행사를 내년으로 미루고 제4회 행사를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열기로 했다.이밖에 월드컵 수원경기에서는 조선조 능행차가 선보이고 대전에서는 국제타악기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하지만 각 자치단체가 마련하는 대부분의 전통문화 행사들이 종합적인 기획력이 떨어지는데다 겹치는 것이 많아 종합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준비에 따른 예산도 문제지만 대부분이 전통놀이에 치우치다 보니 관광객 유치와 직결될만한 무대와 감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또 각 지역이 개발한 향토음식도 맛만 내세우기보다는 위생상태와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는게 중론. 김종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은 “각 지역의 전통문화행사 준비는우선 숙박과 교통대책 등이 해결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전통문화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각 자치단체가 공직자 해외연수와 관광객유치단파견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마케팅 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박성수기자
  • 부산시 공무원 시민단체 가입한다

    부산시는 지역 시민단체(NGO)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 소속 사무관(5급) 이상 간부공무원 380여명을 대상으로 시민단체 가입과 활동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현직 공무원의 지역 시민운동 참여나 단체 가입이 흔한 일이나 국내에서는 부산시가 처음이다. 부산시는 환경,문화,보건 관련 부서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분야의 시민단체 가입을 우선 권장하되 본인의 의사를 존중,부서나 직능에 관계없이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참여나 활동도 허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만큼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지역발전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이중요하다”면서 “공무원들이 시민단체 활동을 함으로써 시정과 관련한 교류및 공감대 형성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시민단체 가입 허용은 시민사회의역동성과 창의성을 인정하고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그러나 자발성이 결여돼 자칫 전시행정이 될 수도 있고 공무원들에게 시민단체 가입이 익숙하지 않은 일인만큼 서로간의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시민단체의 시정 참여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에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민단체 활동 홍보 페이지를 개설하고 시민단체 대표들의 각종 공공위원회 참여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새천년 이렇게 맞자](1-1) 한국사회 제대로 작동하고 있나

    새천년,그리고 21세기가 불과 40일 앞으로 다가왔다.20세기가 과학기술의눈부신 발달을 이룬 산업화 시대로 요약된다면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시대로예고되고 있다.풍요를 겨냥한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각국은이에 맞춰 뉴밀레니엄 국가경영전략을 짜는 데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서도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과거사에 매달려 국가적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끊임없는 정쟁(政爭)에 국가의 존립과 직결된 재벌개혁도,국가경쟁력 강화도 발목을 잡힌 듯한 형국이 되풀이되고 있다.“한국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새천년-이렇게 맞자’라는 주제로 우리사회 주요 분야의 현황과 문제점,대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세계는 지금 40일 앞으로 다가 온 새천년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느라 부산하다.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지식산업은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핵심영역이다.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 희망 속에 빠져있는 것만은 아니다.미지의세계는 누구에게나 불안한 법이다.지향점이 높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위험부담은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의 적자생존식 다툼은 ‘현재 진행형’이다.이달말부터시작되는 시애틀에서의 뉴라운드 협상은 국제적 무한경쟁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국가별 보호’라는 기존의 가치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중국의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기회이면서도 위기로 여겨지고 있다.연일 폭등을거듭하면서 배럴당 27달러 수준으로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는 내년 말에는 3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각국이 마련중인 21세기 생존전략은 이에 대한 대비책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는 어떠한가.우리만 전환기적 혼돈 상황에서 방황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심이 적지 않다. 우리도 뉴밀레니엄과 21세기를 이야기한다.새천년을 맞기 위한 설계작업도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사회 전반의분위기는 너무나 무력하다.시민 대다수가 미래의 비전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기때문이다.갈등과 대립,불신,냉소주의가 팽배해 있다.그 중심에는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모두가 짜증스러워 한다. 최근만 해도 그렇다.정치권은 ‘폭로정치’의 와중에서 휘청거리고 있다.매듭이라곤 없다.대립의 확대재생산식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언론문건’‘옷로비 사건’ ‘파업유도 사건’ ‘서경원 전의원 방북 사건’ 등을 대하는 시민들의 머리 속은 어지럽다.사건의 성격상 진실은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그러나 일처리에는 순서가 있다.이들 사건이 국가의 생존전략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혼미상황을 아우르는 정치권의 ‘사령탑’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서로 미루며 눈치보기에 급급해 하는 상황이다. 언론도 책임을 면할 수없다. 말초적 사건 보도에만 집착,오히려 갈등만 부채질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현 상태에서 정치권을 통해 새천년의 비전을 조망하기란 어려울 것 같다.다만 정치개혁 협상만이라도 원만하게 마무리지어 자기쇄신의 의지라도 충실히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권의 상황만큼이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수두룩하다.부정부패,빈부격차,도덕불감증,안전문화 부재,경쟁력 없는 교육 등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병폐들이다. 재벌개혁의 마무리 작업도 시급하다.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변신토록 하겠다는 개혁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종착역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공공부문 개혁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IMF체제 2주년을 맞아 되살아 나는 과소비 풍조도 경계 대상이다. 대한매일에 내보내는 해외공관장의 ‘밀레니엄 리포트’는 각국의 새천년 준비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마련한 ‘청사진’의 일관된 화두는 ‘국민적 통합’ ‘복지 대국’ ‘경제 대국’이다.이를 위한구체적인 방법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이다. 정부가 내세운 새천년의 모토는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이다.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국민적 에너지’는 절대 부족 상태다.이제라도 국가적 지식자원들을 결집시키는 시스템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정치개혁과 재벌개혁은 이를 위한 필수 요소다.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다하는 시민사회의 성숙도 절실하다.세계의 숨결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모두가 밤낮으로 뛰고 있다.새천년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에도 바쁜 시간이다.시간이 없다.때가 되면 좋아질 것이라는 식의 낙관은 금물이다.시간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짧다. 김명서 정치팀장 mouth@
  •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특징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서 응용하는 능력과 생활에서 얻는 지식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초점을맞춘 것이다. 특히 언어영역 듣기평가의 판소리 흥부가·방송뉴스,수리탐구Ⅰ의 컴퓨터원리를 이용한 2진법 문제 등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 전년도보다 대체로 까다롭고 어려웠다.전반적인 능력측정을 위해듣기·쓰기·문학·사회·과학·예술 등의 다양한 지문이 출제됐다. 7∼13번의 쓰기문제 지문은 소설 동백꽃,수필 불국사기행,고전 청산별곡 등을 빼고는 모두 국정교과서 밖의 지문이다.출제비율은 듣기 6,쓰기 6,문학 26,인문 5,언어 6,사회 5,예술 6,과학 5문항 등으로 전년도와 같다. ■수리탐구Ⅰ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복돋우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문제는 배제됐다.함수의 반감기·2진수를 이용한 수열 등 기본적인 계산이나 이해의 정도를 보는 평이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때문에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낮았다.주관식 문제도 전년도보다 쉬웠다.배점은 비교적간단한 이해력을 보는 문항에 2점,창의성을 묻는 문항에 3점을 줬다. ■수리탐구Ⅱ 교과간의 통합성을 고려해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사회탐구에서는 민족적 정체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찾는 문제와 현실적인 사회문제가 골고루 나왔다.Y2K,민주주의와 시장경제,터키지진·동티모르 사태 등 국제문제,부패와 경제시장,신도시개발 등이 예이다. 과학탐구의 경우,공통과학 과목의 지식과 개념을 물었다.순수 과학적 상황에 편중되지 않고 기술 산업적·사회적 상황 등을 다양하게 고려했다.사료(史料)분석을 통해 가족·사회·경제 등 당시의 생활 모습을 찾는 문항도 선을 보였다. ■외국어영역 고교 공통영어 범위 내에서 대화 및 담화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언어 기능별로 참신하고 다양한 문항 형식을 사용했다.단순한 암기나 단편적인 지식의측정은 배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모험·응축·유연·특이…LG 새천년 좌우명 선정

    모험,응축,유연,특이,지식,기본. LG그룹의 밀레니엄 좌우명이다.LG는 최근 그룹연수원에서 계열사 임원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신경영 좌우명 6개를 선정했다. 광고 카피같은 이들 키워드는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광속사회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경영에 적용해야 할 사항을 집약한 것이다. ‘남이 가지 않는 곳에 길이 있다’는 뜻의 ‘모험’은 새로운 사업기회를선점해 나가자는 것.‘응축’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로 슬림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유연’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는 뜻으로 창의성을 중시하는 표현이다.‘튀는 것이 나는 것’이라는 ‘특이’는 창의적인 인재 확보가 기업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식’은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서 체계화된 지식을 연구개발·디자인·마케팅·생산 등에 적용,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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