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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6만 855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책을 몰라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수면장애를 피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 상식에 대해 물었다.Q. 하루 몇 시간을 자야 졸리지 않나. A. 낮에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많아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각기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는 특징도 있어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학계는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 시간을 평균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로 본다. 전체 인구의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또 다른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은 잠을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다. Q. 주말에 몰아 자도 괜찮을까. A. 평소 부족한 잠은 채우는 게 맞다. 필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런 부족한 수면의 양을 ‘수면빚’이라고 한다. 수면빚이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채워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주기 이상과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Q. 낮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나. A. 고등학생에게 낮잠을 20~30분 자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 향상에 긍정적이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피로와 신경의 흥분 상태를 막아 준다. 그래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낮잠으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또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화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한 이유다. Q. 왜 잠이 중요한가. A.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준다.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은 신체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강 같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재단 창립총회’ 참석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관광재단 창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중구2)은 12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개최된「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서울관광재단의 전신(前身)인 서울관광마케팅(주)은 2008년 서울시 관광전담기구로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활용하여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키고자 설립되어 2016년 민간주주의 주식 매입·소각을 통해 서울시 지분 100%의 주식회사가 됐다. 계속된 자본 잠식으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새로운 형태의 운영방식을 모색하다 여러 논의 끝에 재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관광재단의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여러차례 회의를 통해 서울시와 재단간 역할분담, 새로운 조직의 인력 구성방안, 출연금 및 재원조달 방안, 관광진흥사업의 방향성, 현 전담기구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작년 6월부터 지난 9일에 있었던 제280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관광체육국 업무보고까지 상임위원회의 많은 위원들과 함께 새로운 관광 전담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 및 영업양수도 계약을 통한 포괄적 고용승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창립총회에서 상정된 정관 내용에 영업양수도 계약에 관한 특례 규정을 통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에 종사하는 직원을 고용승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정례회·임시회에서 많은 위원들의 계속된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원칙없는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고 있어 면종복배(面從腹背)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 관광 산업 진흥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애정어린 충고를 한 만큼 서울관광재단이 경쟁과 효율을 다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며 “국제정치적인 상황에 기인한 관광산업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몇몇 국가로 치중되어 있는 의존도를 낮추고 근본적으로 관광산업진흥을 전담기구로 거듭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편 “관광부서의 인력 재편, 서울관광재단의 현실성있는 사업범위 설정과 재정건전성 확보 및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라는 남은 과제를 위해 서울시와 신설재단 간의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선택을 기대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업은 실험적으로… 교실은 별나게… 부산, 교육을 디자인하다

    수업은 실험적으로… 교실은 별나게… 부산, 교육을 디자인하다

    부산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 현장이 맑아진 게 눈에 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청렴도가 4년 만에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교육부의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도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다. 부산시교육청이 교직원을 비롯한 교육 가족들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다. 부산시교육청은 2014년 7월 1일 김석준 교육감 취임 이후 청렴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자 다양한 청렴 정책을 추진했다.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먼저 인사철마다 관행적으로 행하던 떡 돌리기, 화분 보내기를 금지했다.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또 학교 운동부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감사를 하고 영역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감사관제를 확대했다. 대구·울산·경남교육청과 교차 감사를 하는 등 비리 척결에 앞장섰다. 적발 위주의 감사를 지양하고 지원 중심의 ‘컨설팅’ 감사도 청렴 정책에 한몫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중학교 무상급식도 값진 성과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이 처음이다.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 독서와 토론 위주의 교육으로 수업 방법을 전환하는 등 학교 수업 및 평가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변화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업무 정상화’ 등 다양한 업무경감 정책을 펴고 있으나 교사들의 체감도가 낮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변화하는 학교, 성장하는 학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미래 교육 기반 조성, 학생 자치활동 강화, 다행복교육지구 추진 등 4개 역점 과제를 설정해 추진한다.●수동적인 학습자→능동적 학습 주체 교육혁신의 핵심은 수업 방법과 평가 방법이다.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고 서술형 평가를 한다. ‘주입식·암기식 수업’과 ‘정답 고르기 평가’로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학생들을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닌 능동적인 학습 주체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한 학기를 지필 평가 없이 학생 활동 중심 수업과 연계한 과정 중심으로 수행평가하는 자유 학기제를 자유 학년제로 확대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시행 3년째를 맞는 자유 학기제를 확대해 올해부터 4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유 학년제를 시범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그동안 수행평가만 가능했던 교과목을 실험탐구 중심 교과와 체육 및 예술교과(군)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소통하는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와 토의·토론”이라며 “독서 활성화와 토의·토론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율과 자치의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협의문화 조성, 전문학습공동체 확산, 학교 문화 혁신 일반화 등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불합리한 관행이나 갑질 문화 등을 없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인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모든 학교규칙(학칙)을 컨설팅하고 현실적이지 않거나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학칙을 개정하도록 했다. ‘학생자치활동 길라잡이’를 개발, 초·중·고에 보급하는 등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숙정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평가 방법을 객관식에서 서술형으로 바꾼 것은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과 쓰는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한 것으로 교육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시·구·교육청이 함께 만드는 교육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부산형 혁신학교인 ‘부산다행복학교’도 학교 문화 혁신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며 부산 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 가고 있다. 2015년 부산에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43개교에서 운영한다. 김성미 반송중학교 교사는 “다행복학교가 아이들의 소질을 발견하고 역량을 키워 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다행복 교육 과정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자치구가 협약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지역 특색에 맞춰 교육사업을 펼치는 ‘다행복교육지구’ 사업도 눈길을 끈다. 다행복교육지구는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 자치구가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각종 교육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을 말한다. 교육 격차 해소와 함께 교육 공공성 확대 등의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북구, 동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처음 시작한다. 이 교육지구들은 교육협력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위한 ‘진로교육지원센터’도 확대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현재 해운대구, 사하구, 사상구, 기장군, 영도구, 북구, 동래구, 동구 등 8개 자치구에 설치됐다. 올해는 강서구, 금정구, 남구, 수영구 등 4곳에 추가 설치한다. 이 센터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진로교육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희자 해운대구 진로교육지원센터장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 및 지역에 특화된 체험 프로그램과 진로정보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활동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모 반듯한 건물이 ‘별별공간’으로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비슷비슷한 직사각형의 정형화된 형태, 즉 ‘판박이 건물’이 대부분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새로 짓거나 개축하는 학교 건물의 개성을 살리고 교실 등 내부 공간 디자인도 확 바꾸기로 했다. 지하에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시설을 만들고,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학교로 짓는다. 학교 교실 등 유휴공간을 다양하게 꾸미는 ‘스토리가 있는 별별공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동항중학교 등 12개 중·고교 27개 교실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네모 반듯한 공간에 일렬로 책상을 놓았던 교실이 소통공간, 토의토론실, 문화카페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AI 대비하는 독서·토론 교육 활성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육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미래교육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주입식·암기식의 낡은 교육에서 탈피, 독서, 토론교육을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개선한 초등학교 평가방법을 조기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교육’을 전면 실시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 가고 있다. 2022년까지 5년간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부산 지역 모든 초·중·고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이에 맞춘 교육혁신을 이뤄 나가지 않으면 부산 교육의 도태는 물론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치게 된다”며 “교육 가족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하게 교육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적] 보수정치에 대한 비판과 반성

    [서적] 보수정치에 대한 비판과 반성

    박근혜 대통령 파면 후 1년이 지난 지금 ‘보수주의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란 화두로 ‘지금까지 소위 보수정치의 행동과 모습은 이념적으로 자유주의도 아니었고 행실은 더더욱 민주주의로부터 거리가 멀었다’는 비판과 반성을 담았다. 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와 안보문제도 실었다. 저자는 “곧 닥칠 4차 산업혁명으로 개인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초지능·초연결 사회의 문턱에서 자유와 보수의 정의·가치도 4차 산업혁명의 사회구조와 맞는 21세기형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자유학기제, 고소득층 사교육 조장… 年 179만원 증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한 자유학기제가 정작 고소득층의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윤수 연구위원이 27일 ‘KDI 정책포럼’에 발표한 ‘자유학기제가 사교육 투자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이 자유학기제 실시 이전보다 15.2% 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연간 179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미만 중·저소득 가구는 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사교육 참여율과 지출액이 각각 2.7% 포인트, 25만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다만 고소득층과 달리 중·저소득층의 사교육 감소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박 연구위원의 평가다. 이러한 결과는 2009∼2016년 통계청의 ‘사교육비 조사’에서 수집된 중학생 17만 8213명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유학기제를 먼저 도입한 지역과 나중에 도입한 지역의 사교육 참여율, 연간 지출액 등을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교과 수업 대신 체험 활동 비중을 늘리는 제도로 2013~2015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6년부터 전면 시행 중이다. 박 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가 취지는 좋지만 입시 제도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도입됐고 학부모 수요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부작용을 발생시킨 것”이라면서 “교과 수업의 양적 감소를 질적 향상으로 보완해 학부모의 불안을 방지하고 방과 후 학교 등을 강화해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등포, 무료 여성생활발명교실

    서울 영등포구가 다음달 19일 구청 별관 융합인재교육센터에서 여성들의 창의력 계발과 발명문화 확산을 위해 ‘여성생활발명교실’을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은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목공 기초 이론과 레이저 커팅기 원리를 학습한 후 센터의 과학 자재를 활용해 직접 공기청정기를 만들 예정이다. 구는 저작권에 대한 기초 이론 강의도 마련했다. 영등포구 거주 여성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모집 인원은 20명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교육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대학의 변화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대학의 변화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

    오래전 일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화제의 도서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초에 소개가 됐고, 그 당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계 이민자 4세로 하와이에서 태어난 로버트 기요사키다. 이 책은 다음의 말로 시작된다. “학교는 우리에게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 세계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을까? 네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단다. 우리 부모님은 그렇게 말하곤 했다. … 그리고 부모님은 이런 나를 통해 당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에게는 두 아빠가 있었다. 그가 ‘가난한 아빠’라고 부르는 친아빠는 교육을 많이 받은 분이다. 대학 과정을 2년 만에 마치고 박사 학위까지 거쳤지만, 평생 금전적으로 고생했고, ‘부자 아빠’라 부르는 어린 시절 친구의 아버지는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하와이 최고의 갑부가 됐다. 부자 아빠는 말한다. “네가 돈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계속 학교에 있어라. 그렇지만 돈이 너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주마.” 부자 아빠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부자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대학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과연 지금 대학은 기업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내고 있는 것일까. 과거의 학문과 지식에 머물러 있고, 여전히 이론 중심의 교과서 교육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연 대학이 사회적 수요에 걸맞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 많은 기업 경영자를 만나 보면 대학 교육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입사원 재교육에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대학의 교육 과정에 맞추어서 열심히 공부하면 사회에 나가서 배운 내용이 충분히 활용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4차 산업혁명 논의에서도 대학이 주도하고 기업을 이끌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면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교과목이 꼭 필요할 것이고, 대학의 교육 과정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기업과 대학의 차이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서 비롯된다. 기업은 늘 생존을 위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불황, 저성장, 엄청난 기술 변화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시장 환경 등의 어려움에서 늘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생존의 어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대학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늘 넘쳐났고, 교수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목표를 맞추기만 하면 승진할 수 있고, 대학을 그만두는 일은 없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을 해서 큰 성과를 낸다고 해도 그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받는 것도 아니다. 기업은 경영환경에 맞추어서 사업 목표, 일하는 조직 구성원의 마음 자세가 바뀐다.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나 코닥 같은 초일류 기업들이 열심히 일을 안 해서 망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왔는데도 관행대로 그저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 미래는 안갯속에 있다. 대학 졸업생은 넘쳐나고 기업은 많은 인력을 받을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대학은 고고한 상아탑의 기능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사회가 원하는 혹은 기업이 바라는 교육을 해야만 한다. 교육 과정을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교실에서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서 만들어 보고 내 손으로 익히는 핸즈온(Hands-on) 교육이 기본이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현장과 연결된 강의와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교육에 맞추어야 한다. 국내 대학의 위기는 인구 감소로 학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또 세계 명문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무크’(MOOC)가 등장했고, 대기업은 해외 대학 출신 인력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신입 인력 채용에서도 실무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기다. 대학의 변화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위기를 느껴야 변화의 이유를 찾는다. 그다음으로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생각하자. 그리고 실천하자.
  • [자치광장] 봄나들이, 서울로 7017 어떠세요?/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

    [자치광장] 봄나들이, 서울로 7017 어떠세요?/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

    자동차 시대 유물(遺物)에서 보행 시대 생물(生物)로 변신한 서울역 고가의 새 얼굴, 서울로 7017이 조만간 첫돌을 맞는다. 작년 5월 20일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은 이후 무려 870만명이 다녀갔고, 개장 1주년 즈음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지금은 서울로 7017이 이처럼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지난날은 우려와 걱정이 늘 함께했다. 추우면 추워서 걱정, 더우면 더워서 걱정이었다.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도 혹독했기에, 과연 7017의 식물들이 한파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서울로의 봄꽃들은 푸른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폭염과 장마가 기승을 부렸던 작년 여름도 그랬다. 콘크리트 트리팟(화분) 속에서도 식물들은 보란 듯 꽃망울을 터뜨렸고 열매를 맺었다. 이런 자연의 경이로움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수많은 시민의 노력이 숨어 있다. 예컨대 겨울엔 서울시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저온에 약한 수목에 짚 싸기, 공석 덮기 등을 했다. 지금 서울로 7017을 운영하고, 식물을 관리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것도 바로 시민이다. 서울로 7017에는 전 세계 어느 자원봉사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열정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개인봉사자 그룹, ‘초록산책단’이 있다. 체계적인 이론·실습 교육을 수료하고 주체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서울로 7017의 식물관리부터 환경 정화, 그리고 시민 안내까지 구석구석을 챙기며 어머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로 7017 인근 기업·단체들로 구성된 단체자원봉사단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식물 가꾸기부터 서울로 7017 전반의 환경 정화까지 서울로의 표정을 관리한다. 열정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서울로 축제 청년봉사단’은 서울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엔터테이너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서울로 7017은 올 한 해 방문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길’이라는 특색을 살려 24일부터 펼쳐지는 퍼레이드 ‘봄나팔 대행진’을 시작으로 여섯 번의 축제가 계획돼 있다. 도심 속 자연과 인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서울로 학교’는 4월부터, 직장인 대상 휴식문화 프로그램인 ‘서울로 떠나는 쉼표’는 5월부터 각각 운영된다. 서울로 7017에 오면 도심을 바라보며 자연을 느끼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단 하루뿐인 오늘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이번 봄나들이, 서울로 7017 어떠세요?
  • 쑥쑥대로·떡잎길… 어린이 도로명주소 정복기

    모형놀이로 터득 ‘창의력 쑥쑥’ ‘사용률 저조’ 도로명주소 이해↑ 서울 영등포구가 ‘초등학생도 찾을 수 있는 도로명주소’ 방문 교육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내 23개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2014년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됐지만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로명주소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는 참여형 수업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에는 구 부동산정보과 직원이 나선다.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3학년 사회 교과과정에 수록된 ‘우리 고장의 위치·주소 이용하기’ 수업에서 도로명주소의 기본 원리와 활용 방법을 가르친다. 수업은 주로 ‘도로명주소 모형놀이’로 이뤄진다. 도로명주소 체계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직접 도로명을 지어보는 방식이다. 또 구에서 제작·배부한 홍보용 물티슈에 각자의 집 주소를 도로명주소로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구 관계자는 “도로명주소를 부여하는 원리를 배운 초등학생들이 ‘쑥쑥대로’, ‘새싹로’, ‘떡잎길’ 등 창의적인 도로명주소를 만들며 높은 이해도와 활용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는 다음달까지 참여 학교를 모집해 5~10월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도 9개 학교에 교육 자료 1220부를 제공하고 7개 학교를 찾아가 1011명에게 도로명주소 체험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교육 자료에는 도로명주소의 구성 요소(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와 표기법, 도로명주소로 편리하게 위치를 찾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변화에 적응이 빠른 초등학생부터 도로명주소를 생활화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초등학생들이 도로명주소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양천구, 방과후 초등수강생 모집

    서울 양천구는 오는 30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찾아가는 마을방과후’ 수강생을 모집한다. 양천구는 “공간별·마을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각 마을의 우수 인적자원이 교사가 돼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밝혔다. 여러 이야기와 소재로 수업하는 창의 공예 프로그램인 목4동 ‘도깨비학교’, 자연물을 직접 만지며 지식과 감성을 일깨우는 신월1동 ‘흙 한줌 책 한줌’, 보드게임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신월3동 ‘생각이 커지는 보드게임’ 등 10개 강좌가 다음달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좌별 20명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다. 희망자는 구 교육지원과(2620-4628)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찾아가는 마을방과후’는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에 기여한다”면서 “배움의 의지가 있는 곳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문화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람 중심의 문화 IT 이끌 것”

    [이사람 e향기] “문화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사람 중심의 문화 IT 이끌 것”

    “국민이 행복해지는 문화, 국민들의 문화행복감에 기여하는 것. 한국문화정보원의 역할이고 비전입니다.” 이현웅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국정 방향으로 제시한 ‘사람이 있는 문화’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계층·지역 차별 없이 국민 모두가 문화를 누리는 생활 문화 시대’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국민주권시대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이 추구하는 문화 민주주의는 중앙정부, 서울과 수도권, 공급자 중심의 문화가 아닌 분권적이고, 다양하고, 수요자 중심의 문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분권화에 발맞춰 국민 개개인들의 필요와 수요에 맞는 문화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로써 “문화와 정보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가 되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이용하는 기업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과정을 통해 문화정보를 활용한 균형된 신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라는 것이 이 원장의 구상이다. 문화정보란 정보기술을 활용해 문화 전반을 문화예술, 문화콘텐츠, 문화미디어, 관광, 체육, 홍보 영역으로 분류해 정보화·지식화하여 이를 관리·보존하는 총체적인 과정을 말한다. “문화정보화를 통한 4차 산업혁명, 창의적 일자리 창출, 사회적 경제를 확장할 수 있는 최적화된 기관이 한국문화정보원”이라고 말하는 이 원장. 본지는 이 원장을 만나 문화와 정보가 결합된 새롭고 창의적인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취임한 지 이제 막 두어 달을 넘겼을 뿐이지만, 사회·기술의 급속한 변화와 IT(정보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문화ICT 정책수립과 주요과제 추진 등에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비전 등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요. -한국문화정보원(이하 정보원)은 문화 분야의 사이버지킴이이며, 문화정보가 오가는 플랫폼이며, 문화ICT산업의 개척자이어야 합니다. 기존에 하드웨어 중심으로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이며 국민주권시대인 앞으로는 사람(국민) 중심, 소프트 인프라(가치, 스토리 등) 중심으로 문화ICT의 틀을 바로잡아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2017년 문화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생활문화, 지역기반, 생애주기, 위치기반 등 맞춤형 문화정보에 대하여 국민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국민 맞춤형 문화ICT 중장기 비전을 상반기에 수립하고자 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국적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가를 특정된 고객으로 한 (스마트)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그 거버넌스 조직과 함께 문화ICT 정책을 협의하고 집행하고 평가하는 협치적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나의 앞으로 3년간의 성과지표는 협치 체계구축이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역할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지구촌을 향해 대한민국의 ICT 강국 면모는 물론 문화적 역량 과시 등 많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원장님은 ICT분야 전문가인 동시에 문화정보를 다루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님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님의 슬기로운 리더십으로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을 치렀습니다. 우리 기관은 평창에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평창에 ‘문화PD’를 파견하여 평창의 분위기를 알리는 일을 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전후로 ‘올림픽 경기장 밖 생생소식’이라는 내용의 영상과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해 국민들에게 제공했습니다. 평창 현지의 숨은 이야기는 물론, 해외 주요 도시에서 느껴지는 평창올림픽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문체부 사이버지킴이로서 수많은 해킹으로부터 문체부와 산하기관의 홈페이지를 지키기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운영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드론 쇼, 디지털 문화콘텐츠와 사이버안전, 이 모든 것이 성공적인 올림픽의 요소이며, 선진적인 ICT기술입니다. 문화와 ICT의 융합이 한국의 미래고, 경쟁력이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드론 쇼’도 화제였지만 4차 산업시대의 특징인 1인 미디어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신기술들이 국민 문화생활에 널리 활용되도록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정보화도 한 단계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누구나 영상작가이고 기자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글로벌 콘텐츠 포탈(YouTube, Facebook, Instagram 등)은 모두 미국의 상업적 포탈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채롭고 가치 있는 문화예술의 양질의 콘텐츠를 경박하지 않게 공급 소비되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전국의 모든 정부조직과 공공기관의 문화콘텐츠를 묶어서 서비스하는 ‘다부처 문화정보 연계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착수합니다. 기존의 단방향 문화정보서비스를 양방향 서비스로 개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며, 지능화, 실감화, 융합화를 구현할 것입니다. 여기서 실감화란 다양한 문화유산, 그러니까 박물관 등 공공문화시설의 문화유물 등을 3D데이터로 구축해 국민에 제공하면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실제 온 것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실감 서비스’라고 합니다. →문화영역 방대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정보원은 2011년도부터 공공문화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현재 138개 기관의 7300만 건의 문화 분야 메타데이터를 수집해 왔습니다. 올해 공공부문의 1600여개 사이트의 문화데이터를 묶는 ‘다부처 연계 플랫폼’을 만들고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게 되다면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책 수요와 불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대응하는 스마트 국정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장에 큰 성과를 보기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구축해야만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각계각층에 많은 분과 토론하고 이해를 넓혀 나가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 3.0’이 국정과제였는데요, 앞으로 정부 3.0을 넘어선 개념이 가칭하여 ‘정부 4.0’이라고 한다면 그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단편적으로 설명하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단계를 1단계이고,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되는 단계가 2.0이고, 국민의 이야기가 정책에 체계화된 형태로 반영되는 단계가 3.0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부3.0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가 말한 ‘창조적 파괴와 융합’이 정책을 공급하는 조직들과 서비스들에도 나타날 것입니다. 그 기술적 형태는 국민 1인 모두에게 각각의 맞춤형 정책서비스가 될 것이고, 그 성과평가 지표는 ‘행복’이 돼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0의 단계가 있다면 기술적, 양적 정책 공급이 아니라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질적인 서비스’가 평가되는 시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문화향유는 벌써부터 안내 로봇이 등장하는 등 ‘내 손안의 문화비서’라 할 수 있는 AI 모바일 챗봇(Chatbot) 출현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 박물관 및 미술관의 문화데이터, 로봇기술을 융복합해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기반 문화 큐레이팅봇 사업을 기획 중입니다. 이 사업의 성과는 큐레이팅과 도슨트 관련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일 겁니다. 도슨트 AI 로봇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의 문화IT 가능성을 테스트해보고 싶습니다. 조만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 ICT와 문화가 접목되어 창출되는 콘텐츠 시장이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성장잠재력이 폭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여러 기술이 문화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죠. 전문용어로 낯설어할 수 있지만, 다양한 워킹 VR, 인터렉션, AR 콘텐츠, 360도 문화체험 VR 콘텐츠 등 가상증강현실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화자원의 본질에 가치를 더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4차 산업혁명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죠. 민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문화재, 천연기념물, 유적과 산림 등 자연유산, 대형 문화공간, 유물 등에 대한 원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개방하는 것입니다. 이때 ‘개방’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활용’입니다. 실제 문화의 가치가 산업화의 가치로 활용될 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문화는 더욱 클 것이고 생활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국민이 행복해지는 ‘스마트 문화 거버넌스’라 생각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날레 무대는 K-POP 공연장 같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K-Culture´ 또한 확대 조명되고 있는 점과 관련, 이를 지속해 나가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이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피날레 무대를 보면서 K-POP이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세계 속의 문화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해 전부터 K-POP뿐만 아니라 K-뷰티, K-드라마, K-콘텐츠 등 한국의 모든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정보원은 재외한국문화원에 해외문화PD를 직접 파견, 현지에서 진행되는 한류 관련 행사와 소식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문화포털과 유튜브로 전 세계인에게 제공하고 있고요. 한국문화는 물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외국인 대상 영상을 제작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면조처럼 생소하지만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궁한 소스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삶 속에 있습니다. 그 가치가 사장되지 않도록 더욱 발로 찾아다니면서 발굴하고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일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규모의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시작을 했던데요. 올해 첫 오픈한 ‘문화N티켓’에 대한 중소규모 및 영세 문화예술 공연단체들의 호응도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N티켓’은 지역에서 이뤄지는 행사의 입장권 예매·발권 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운 문화예술공연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수료 없는 티켓판매 플랫폼으로 지난 1월 8일 오픈했습니다. 온라인 예매지원뿐만 아니라 공연현장(오프라인)에서도 티켓을 발권할 수 있는 무인발권시스템(키오스크)를 작년 말에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N티켓의 키오스크는 현재 서울의 홍대지역 5개의 문화예술공연장(산울림 소극장, KT&G 상상마당, 윤형빈소극장, 웨스트브릿지)에 가시면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균형 잡인 문화예술 향유를 위하여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재단·예술단체 및 중소규모의 문화예술단체(시설)을 우선으로 70대를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과학기술과 문화와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시장을 성장시키는 선순환 경제기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합니다. 이 같은 방향성에 대해 평소 생각하는 견해나 철학은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후진국과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확충이 절실합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취업지원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기반을 둔 기술개발과 서비스 모델 발굴을 통한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올해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사업화 지원을 범아시아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한류로 형성된 한국 문화 콘텐츠(한글, 전통문양, 지역축제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주요 프로필 1996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공학사) 1991 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겸 충북지역 대학생협의회 의장(전대협5기) 1999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과 졸업(행정학석사) 2000~2010 KDI(한국개발연구원) 세계및도시정책연구소 부소장, 국가리더십센터 부소장 지식협력센터 실장, 대외협력팀 팀장 2012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2010~2015 KAIST 공공혁신전자정부연구센터 연구위원 2014~2015 ㈜공공혁신플랫폼 이사장 2016~2017 서울시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정책소통팀장 2017~현재 한국지방정부학회 학술정보위원회 이사 2018~현재 한국기업교육학회 부회장 2018~현재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문화특화도시인 경기 부천시가 무료 만화교실을 운영한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만화문화 확산과 시민 만화가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만화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학생 만화교실은 ‘우리미래 상상그리기’와 ‘초보만화가 성장기’ 2개 강좌를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4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토요일마다 도당과 소새울 어울마당에서 이뤄진다.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와 만화제작 과정 경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성인에게는 ‘반짝반짝 생활툰 만화교실’과 ‘아마추어 웹툰 도전기’ 2개 강좌를 마련했다. 다음달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목요일마다 소새울과 도당 어울마당에서 실시된다. ‘만화의 이해’를 비롯해 캐리커처 그리기와 4컷만화, 콘티작법 등 만화 제작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만화로 기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천 시민이면 누구나 프로그램별 20명씩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reserv.bucheon.go.kr/)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최영현 만화애니과장은 “부천시는 2016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들에게 지도한 만화교실을 점차 확대하는 등 만화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만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0년 미래 내다본 ‘YES 양천’… 가족친화도시로 새 출발”

    “30년 미래 내다본 ‘YES 양천’… 가족친화도시로 새 출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양천 30년 대계(大計)’로 ‘YES 양천’과 ‘가족친화도시’를 꺼내 들었다. YES 양천과 가족친화도시 추진은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탄력이 붙게 됐다. 김 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양천구가 개청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고, 앞으로 30년을 내다보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YES 양천과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활력 넘치고 아이도 어르신도 여성도 남성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YES 양천은 무슨 뜻인가. -Y는 영(young)으로,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오고 싶어 하는 젊고 활력 있는 도시를 말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려 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면 중소기업이 오게 되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찾아서 오게 된다. 양천구에 오고 싶어 하는 본사도 있다. 목동 중심축인 홈플러스 옆의 큰 부지를 비롯해 단순히 주차장으로만 이용되는 목동 테니스부지와 목동유수지 등을 기업 유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려 한다. 도시 전체에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다.→최근 오목교역 인근에 문을 연 ‘무중력지대 양천’도 청년 유인책 중 하나인가. -청년들이 사회의 억압적인 중력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자 청년들의 모임 거점 공간이다. 무중력지대 양천 개관으로 청년들이 활기차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으로 오목교역 일대를 ‘청년존’으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는 뭔가. -에코(eco)로, 녹지공간을 잘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말한다. 양적 성장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은 더이상 답이 아니다. 녹지를 생각하고 물·자원·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양천구에는 다른 구에 비해 공원이 많다. 공원을 생태환경 공간과 가족친화공원으로 정비, 온 가족이 먼 곳이 아니라 김밥을 싸서 집 근처 공원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S는 스마트(smart)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시도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살기 좋은 똑똑한 도시를 만들겠다. →가족친화도시 추진 배경은. -사회적 이슈가 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이미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역 사회가 앞장서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남성이 육아하기 편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12월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 및 출산친화도시 조성,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가려 한다. →여성친화도시 인증은 어떻게 받게 됐나. -2016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경제 교육이나 생활강좌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양천맘카페’ 개관, 정책 제안·생활 불편사항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여성 서포터스 21명 위촉, 야간 귀갓길을 동행해 주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택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어떤가. -지난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올 1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아동친화도시 전담기구,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아동청소년의회, 옴부즈맨(독립적 인권기구)을 구성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및 세부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추진하려 한다. →출산친화도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적 직장문화와 육아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아이를 낳는 것뿐 아니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집중 추진했다. 구립어린이집 30곳 확충을 비롯해 아이들의 창의력·모험심을 키워 주는 ‘창의어린이놀이터’와 아빠 육아를 위한 ‘베이비 존’, 부모의 양육부담을 덜어 주고 육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해우리 아이맘카페’, 고가의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는 ‘장난감 도서관’ 등을 조성했다. 민간보육시설 보육료 차액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무상보육을 실현했고, 지난해 1월엔 ‘출산친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고령친화도시 인프라는 대부분 갖춰진 걸로 안다. -고령친화도시는 건강도시와 일맥상통한다. 건강도시는 환경·교통·지역경제·문화 등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공공보건 체계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향상하고 종합적인 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해 목동·신월동·신정동 권역별로 보건지소를 세웠다. 개울도서관 내 건강센터, 양천 둘레길, 안양천 산책로, 18홀 규모의 안양천 파크골프장, 신정3지구 생활체육시설, 제2양천체육공원 등 주민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대외 평가는 어떤가. -서울시·자치구협력사업 전 부문 수상, 행정안전부 ‘제안 활성화 우수기관’ 최우수기관 선정 및 대통령 표창 수상, 보건복지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기반 마련 분야’ 우수구 선정,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 ‘올해의 지방자치 CEO’ 선정 등 43개 분야에서 호평을 받으며 10억 1000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안으로는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밖으로는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한 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발표 이후 목동 재건축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정부에서 안전진단을 강화하겠다고 하니 재건축이 아예 막힌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재건축은 추진 절차나 과정이 짧아도 7~8년, 길면 10년이 걸린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목동아파트는 주차난이 심각하다.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 정부에 주민들의 이런 입장을 전달, 안전기준 강화와 관련한 세부적인 요건을 일부 완화받기도 했다. →요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핫이슈인데. -미투 본질은 민주화 저변을 확대하는 또 다른 민주화 과정이다. 사회 권력에서 소외돼 있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또 다른 민주화 과정이기에 적극 지지한다. →올 한 해 마음가짐을 담은 사자성어가 있나. -중후표산(衆煦漂山)이다. 많은 사람이 내쉬는 따뜻한 숨결은 산도 움직인다는 뜻으로, 마음이 하나로 모여 한곳을 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민들과 소통·공감·참여의 가치가 구현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주민들과 한마음이 돼 젊고 활력 있는 가족친화도시를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수영 구청장은 누구 양천구 개청 이래 최초의 여성구청장이다. 전국적으로 9명뿐인 여성 자치단체장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3번의 옥고를 치렀다.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 본부장, 여성이 만드는 일과미래 이사, 새정치민주연합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권익 보호에 힘을 쏟았다. 주민과의 소통을 구정 운영 제1 기조로 삼고 있다. 주민들에게 ‘엄마구청장’으로 통한다. ■양천구는 어떤 곳 근린공원 100여개 갖춰…서울서 가장 안전 인증 올해 서른 살이 됐다. ‘태양과 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교육특구답게 집에서 10분 이내면 도서관에 닿을 수 있다. 100여개의 근린공원과 신정산·용왕산·갈산·지양산을 잇는 13㎞의 생태순환길은 도심 속 자연을 선사한다. 동쪽으로 길게 흐르는 안양천은 자전거도로·축구장 같은 체육시설과 휴게시설, 아름다운 풍경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활 속 안전습관을 몸에 익히는 양천생활안전체험관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정책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인증받았다.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음악은 몸짓보다 마음으로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음악은 몸짓보다 마음으로

    지휘자의 고민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휘자는 앞과 뒤를 모두 만족하게 해야 한다. 좋은 연주를 위해 단원들에게 명료한 지시를 내려야 하고, 멋진 지휘 동작을 기대하는 청중들도 즐겁게 해 주어야 한다. 이 두 가지에서 모두 성공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내 앞의 단원들과 뒷모습을 바라보는 청중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라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일이라서 힘들다는 의미인 듯하다. 그런 면에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미국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은 청중과 단원을 모두 만족하게 했던 인물이었다. 작곡가, 피아니스트, 방송인이기도 했던 그의 격렬한 지휘 방식은 청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지나친 쇼맨십이라는 혹평도 들었지만 동시에 매우 세심하고 날카로운 지시와 힌트로 어느 오케스트라든 최상의 음향을 만들어 내곤 했다. 포디엄에서 펄쩍 뛰어오르는 그의 모습이 단순히 볼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은 이제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지난달 20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있었던 요미우리 닛폰 교향악단의 연주회에서 만난 러시아의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 역시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독특한 지휘 방식으로 유명하다. 지휘봉을 쓰지 않고 맨손으로 음악을 만드는 그는 개성적인 사인들을 통해 단원들이 지닌 창의력의 최고치를 이끌어 낸다. 여든이 넘은 고령이 됐지만 테미르카노프는 간결하면서도 변화무쌍한 손동작으로 프로코피예프와 드보르자크의 대곡들이 지닌 예술적 핵심을 재치있게 포착해 냈다. “지휘자의 손은 나와 오케스트라가 경험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청중들도 똑같이 누리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의 평소 지론이다. 무대에서 의자에 앉아 옆모습만 보이지만, 피아니스트 역시 그들의 연주 매너와 함께 기억된다. 20세기 최고의 거장이었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스완 다이브’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제비식 다이빙’으로 풀이할 수 있는 이 동작은 팔을 건반 위로 높이 올려 내리치듯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스케일이 크고 당당한 루빈스타인의 스타일과 멋지게 어우러지며 그의 인기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이 멋진 포즈는 무대에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곡이 어떤 분위기로 전개되는지 동작으로 설명해 주는 것에 불과한바 루빈스타인 역시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이 포즈를 취했으며 음악적으로 불필요한 곳에서는 철저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개성파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다양한 실험과 개척 정신만큼 남다른 풍모로도 유명하다. 몰아지경에 빠진 듯 눈을 반쯤 감고, 입을 연 채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크레머의 모습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뛰어난 테크닉과 결합해 결코 미남이 아님에도 그를 매우 사진발을 잘 받는 인기 음악가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젊은 시절 독특한 몸동작을 하며 연주하는 모습으로 ‘춤추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불필요한 곳에 그의 ‘춤’이 들어갔던 적은 결코 없었다. 근본적으로 무곡의 악상을 가득 지니고 있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연주하며 춤을 추듯 움직이는 크레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작품의 본질을 훌륭히 설명하고 있다. 다시 번스타인 이야기다. 젊은 번스타인을 가르쳤던 선생님 중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프리츠 라이너는 강한 카리스마와 완고함으로 단원들에게 악명이 높았다. 그는 최소의 지휘 동작으로 단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조용한’ 지휘자였는데, 그의 제자 중 가장 성공한 인물은 지휘 폼이 매우 요란한 번스타인이었다. 어째서 제자의 지휘를 용납했느냐는 질문에 라이너는 간단하게 답했다. “번스타인은 천재니까.” 탁월한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음악가라면, 그 음악에 진실이 들어 있다면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술은 어차피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시론] ‘책의 해’, 독서 경험 공유하고 함께 즐기자/정은숙 ‘2018 책의 해’ 집행위원장

    새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간다. 뭔가 계몽적인 캠페인성 행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알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18 책의 해’, 이제 막 조직이 꾸려진 집행위원회에 전해지는 사회 분위기는 이랬다.지난해 국민독서실태조사 정부 발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암담한 수치를 보여 줬다.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는 1년에 1권이라도 읽는 독자가 성인 59.9%, 학생 91.7%였다. 그러니까 성인 10명 중 4명은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책을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 권 이상 읽는 독자는 성인 24.5%, 학생 49.6%였다. 책을 안 읽는 분위기에서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희귀종은 아니라는 통계 조사였다.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책을 안 읽는 이유로 가장 먼저 꼽힌 것은 짐작한 대로 ‘시간이 없어서’다. 바쁜 일상에다 스마트폰 등 발달한 IT 기기들은 우리에게서 독서의 여유를 빼앗았다. 그렇다면 ‘책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를 위해 ‘2018 책의 해’ 집행위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집행위원회가 독서 사업과 행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과정에서 ‘책을 함께, 즐겁게 읽는다면 시간이 내 것’이 되는 마법에 대해 동의했다. 독서 시간은 함께 만든다는 것. 1993년 ‘책의 해’가 선포된 이후 25년 만에 두 번째로 선포되는 ‘2018 책의 해’에서는 독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데 중요한 가치를 두었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책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 싶다. 우선 ‘나도 북튜버’ 같은 공모제를 만들 것이다. 책 내용을 자기 삶과 연결해 영상 독후감으로 위트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유에서 의미를 찾는 세대, 글보다 영상이 빠른 ‘영상 세대’를 책과 잇는 제안이 될 것이다. 또 ‘북캠핑’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위한 공간에, 그 휴식의 느낌이 더 깊게, 정겹게 느껴질 책과 밀담을 나누도록 지원할 것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서 모임은 어떻게 활동하는지, 함께 읽으며 입체적인 독서를 하면 그 기쁨과 보람이 얼마나 확대되는지, 초연결사회에 맞게 ‘책으로 연대하고 이어지는 관계’를 북돋고 모범 사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홀로 깊은 독서를 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데 함께 읽으면 넓고 새롭게 읽을 수 있다. “무슨 책 읽어요?”라고 묻는 안부 인사가 늘면 책은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 텔레비전처럼 생활 가까이 즐길 대상이 될 수 있다. 새봄, 3월 ‘2018 책의 해’ 출범식을 기점으로 4월 ‘세계 책의 날’. 6월 ‘서울국제도서전’,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월 ‘전국도서관 대회’, 11월 ‘서점의 날’ 등 정부의 독서 사업과 연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함께 책을 만날 계기를 많이 만들어 보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뜻이다. 왜 정부가 ‘책의 해’를 지정하면서까지 책을 읽히려 하는가. 책은 지역, 연령, 성별의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식과 창의력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손을 뻗는 사람에게 열린다. 다양한 삶과 이해와 배려가 들어 있는 책은 지식복지 사회를 만드는 데 최전선이다. 책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 생태계가 달라지면 개인 삶의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만족도가 달라지고 풍요로워진다. ‘2018 책의 해’는 단순히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는 것도, 책 산업과 밀접한 출판계만 나서는 것도 아니다. 책 읽는 회사, 책 읽는 관공서, 책 읽는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 한 회사가 어떤 책을 함께 읽었을 때 형성되는 사내 분위기, 학교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시간을 나누면 어떤 즐거움이 생기는지, 한 마을이 책과 관련된 행사를 소박하게 열었을 때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2018년이 끝날 무렵 우리는 알게 되리라 기대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한 끼,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음식을 꼽으라면 햄버거가 아닐까. 사실 일반 샌드위치와 비교하자면 외양과 들어가는 재료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음식물을 빵으로 둘러쌌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둘은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샌드위치는 간편한 건강식으로, 햄버거는 정크푸드니 패스트푸드니 하며 온갖 멸시를 받아 왔다. 최근 들어서야 햄버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같이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감자튀김과 콜라가 영양 불균형의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햄버거만 놓고 보자면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필요 없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바쁜 현대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끼니 중 하나다.햄버거가 미국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라면 북유럽을 대표하는 샌드위치는 스뫼브레드다.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다른 점은 빵이 한쪽밖에 없다는 점이다. 슬라이스 한 호밀빵 한쪽 위에 버터나 스프레드를 바르고 삶은 계란, 치즈, 햄, 절인 청어, 연어 등 각종 재료를 얹어 먹는다. 덴마크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스뫼브레드는 대비되는 색깔의 재료를 위에 얹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스뫼브레드를 보고 있노라면 먹어도 될까 조심스러우면서도 한껏 식욕이 돋는다. 먹기 아까운 스뫼브레드를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문득 의문이 생긴다. 어째서 빵을 한쪽만 사용하게 되었을까.음식물을 빵에 끼워 먹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샌드위치가 생겨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18세기경 영국에서 비롯됐다. 샌드위치의 시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음식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귀족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던 샌드위치는 산업화와 함께 서민들의 삶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다. 집과 일터가 가까웠을 때엔 식사를 집에서 했지만, 열차를 이용해 공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도시락이 필수였다. 굳이 데울 필요가 없고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는 장거리 출퇴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더불어 각지에서 변형된 샌드위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속에 어떤 재료를 얼마큼 채워 넣느냐에 따라 간식거리이자 점심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이탈리아의 파니니, 미국의 햄버거, 북유럽의 스뫼브레드, 프랑스의 크로크 무슈 등이 샌드위치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는 사실 그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던 것 같다. 1940년대 ‘식습관의 기원’을 쓴 H D 레너는 “샌드위치의 표면, 빵이 가장 먼저 보이기에 음식에 대한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느낄 수 없다”고 보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샌드위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임엔 틀림없다. 위에 덮는 빵 한 조각을 포기함으로써 샌드위치의 시각적 단점을 보완한 스뫼브레드는 덴마크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덮개가 없으니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재료를 올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형이 가능해 여러 음식을 차려 놓고 골라 먹는 이른바 ‘바이킹식 뷔페’를 선호하는 북유럽인들의 취향에도 맞았다. 모름지기 북유럽식 스뫼브레드라고 하면 호밀빵을 쓰는 것이 정석이다. 밀이 풍부한 남유럽의 상황과는 달리 북유럽은 척박한 환경에서 밀을 제대로 키우기가 어려웠다. 북유럽인들은 전통적으로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호밀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먹었다. 흰 빵에 비해 거친 호밀빵은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몫이었다. 한 때 가난의 상징이었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우리가 쌀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북유럽 사람들에게 호밀빵은 그들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 음식이다. 스뫼브레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호밀빵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다. 호밀빵이 없더라도 상관없다. 구할 수 있는 빵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자른 빵 한 면에 버터를 발라 준다. 버터를 바르면 빵 위에 지방층이 형성돼 재료의 수분으로 인해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버터 외에 돼지나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마요네즈, 치즈 스프레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 이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냉장고를 뒤져 올리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올리면 된다. 탄수화물은 빵으로 충분하니 영양소를 고려해 단백질과 채소를 올리는 걸 추천한다. 올리브오일이나 샐러드드레싱, 발사믹 식초가 있다면 살짝 떨어뜨려 주면 완성이다. 녹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띠는 재료들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러워질 수 있다. 봄맞이 집들이나 파티용 음식으로 딱이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떠랴. 잊지 말아야 할 건 빵 위에 올린 음식, 스뫼브레드의 정신이다.
  •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창의성/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창의성/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어느 기업도시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얘기를 나누다가 공무원들은 공직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창기라 그에 따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 새로 지은 초등학교에 교실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당초 한 학년에 여섯 반 정도를 예상하고 설계했는데 어떤 학년은 열두 반이 되었다고 한다. 음악실, 과학실 등 처음에 멋지게 설계되었던 특별활동실 등은 교실로 전환되고 큰 방은 쪼개서 임시 변통을 한다고 한다. 설계 당시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것이다.이 얘기를 들으며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가끔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과천은 정부 청사를 이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계획한 신생 도시였다. 세계에 많은 행정도시 사례가 있다. 그런 도시들에 비해 과천은 상당히 최신도시였다. 기대도 많았고 예산도 많이 투입되었다. 그런데 아름다움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정말 낙제점의 도시가 되었다. 정부 청사의 모든 건물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설계에 시설의 기능이나 조경도 엉망이었다. 과천의 자연환경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참으로 아름답고 멋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수준 이하의 도시를 만들었을까. 관련 공무원들의 창의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 신도시에 초등학교의 규모가 얼마가 될지 주택건설 계획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몇 년 지나 학생수가 늘게 되면 혹시 필요할 예비 부지를 조금은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천시의 건설 관련 공무원들이 멋진 창의력을 가졌더라면 후세에 자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문제의 기업도시 관련 공무원들이 조금 더 창의력을 가졌더라면 초등학생들이 더 안락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공무원은 신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절차를 ‘행정으로’ 진행하고, 그 속에 학교 하나를 단지 ‘행정으로’ 건설해서는 안 된다. 그 속에 비전이 있고, 이를 위한 고민과 땀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공무원은 관행적으로 유지 관리를 잘하면 되고, 법률에 따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중립적으로 하면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흔히 사회에서 그런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정부 기능이 크게 확대된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외국과 협상을 할 때에는 어떤 대기업의 임직원보다 더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 공무원 능력의 조그만 차이에 커다란 국익이 좌우될 수 있다. 제도를 만들거나 바꿀 때에는 사회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줄 아는 우수한 사회구조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만들어진 제도가 멋지게 작동한다. 집행할 때는 멋진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선진국의 제도가 잘 작동되는 것은 그것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진국의 사람들보다 더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격변하는 세상이고,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다. 과거의 관행이나 이론으로는 풀어 갈 수 없는 세상이다. 이런 새로운 트렌드에 어긋나지 않게 잘 대응하는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고, 또 만들어진 제도를 잘 운영하려면 창의성이 풍부한 공무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업가 일론 머스크 같은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공무원 말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회적 불합리성으로 노동비용 등 투입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거시적인 면에서 구조적 혁신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고 본다. 공무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여러 가지 갈등으로 많은 비용이 지불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조정도 공무원들의 몫이다. 일반 국민은 현재의 제도와 상황 속에서 각자 최대의 이익을 추구한다. 당연하다. 이를 적절하게 조정하여 생산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은 창의적인 공무원의 몫이다.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하여 창의적인 공무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의적인 공무원이 빛을 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넥슨 사회공헌재단 설립

    넥슨 사회공헌재단 설립

    게임사인 넥슨 컴퍼니 계열사들이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해 제2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활동을 강화한다.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27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열고 재단 설립 등 신규 사회공헌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설립 인가를 받은 넥슨재단엔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 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재단 슬로건은 ‘from a C·H·I·L·D’(창의성, 건강, IT, 배움, 꿈)이다. 국적을 초월한 미래 세대가 더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넥슨재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한 데 이어 지방에 ‘제2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청소년은 30만명에 이르지만 전문 재활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현재 네 곳뿐인 실정이다. 또 넥슨 컴퍼니는 놀이블록인 ‘브릭’을 주로 기부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재단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어린이 및 청소년 건강과 창의력을 키우는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올림픽을 치른 여기 평창과 정선, 그리고 강릉엔 밤낮이 따로 없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부터 그랬듯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을 “흠잡을 데 없는 게 유일한 흠”이라고 평가한다. 한두 달 전만 해도 걱정으로 가득했던 것과 딴판이다. 대관령 겨울바람을 몇 해째 맞으며 열정을 불태운 대회 조직위원회 직원, 수습기간을 더 바쁘게 보낸 사무관, 300개 기관에서 파견을 나왔거나 채용된 단기인력,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 용역인력을 아우르는 패션크루는 하나였다. 초기 동선인 인천공항에서부터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를 외치며 더없는 따뜻함을 선사했다. 동계올림픽을 몇 번씩 치른 듯 능숙함을 선보였다. 성공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우수한 국민성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재능이 현장에서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 치밀한 준비과정과 팀워크, 개개인 창의력, 응용력도 손꼽힌다. 올림픽 운영인력 5만여명은 시골과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대회 특성과 부족한 재정으로 숱한 고생을 견뎠다. 11개 시·군에 흩어진 87개 숙소에서 베뉴(올림픽 관련 공간)까지 왕복 1~3시간씩 걸려 출퇴근했다. 올림픽 초기엔 손발 역할을 하는 셔틀버스들이 제시간을 못 지킨 경우도 잦고 추위도 매서웠다. 조직위는 대회인력 전체에 대해 1년여에 걸친 기본교육과 해당 베뉴별 직무교육, 현장교육을 거쳤다. 대회인력들은 손님을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하기 위한 인사말과 몸 동작 등을 스스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베뉴 내에서 수백명, 또는 수천명이 동고동락을 한다. 숙소에선 4~6명이 같은 방을 쓴다. 하루 세 끼도 함께 해결한다. 바로 이와 같은 원팀(one team)으로서, 우정과 사랑 그 두 단어가 올림픽 심장 역할을 했다. 이들은 다음달 9~18일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비를 이미 시작했다.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과 컬링센터, 크로스컨트리 및 바이애슬론 경기장, 정선 알파인센터 등 4개 베뉴 시설을 패럴림픽에 걸맞게 갈무리하고, 경기장 안내문이나 표지판에 적힌 IOC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로 바꾸고, 손님 맞이할 채비에 벌써 바쁘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국민성을 세계에 뽐냈다. 국제적인 일이 나라에서 펼쳐질 때 하나로 뭉치고 개인적인 역경을 앞세우지 않고 국가와 세계를 위해 몸소 실천하는 뜨거운 기질을 지녔다. 패럴림픽에서도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스스로 위대하다고 자평해도 괜찮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진정 올림픽 챔피언이다.
  • 노원구, 초등학교 친환경 목재 교구 지원

    서울 노원구는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폐목을 재활용해 만든 ‘창의 목재 놀잇감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 ‘안성(안정과 성장)맞춤 교육과정’인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놀이 중심 수업에 친환경 목재 교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구는 아파트, 공원 등의 폐목을 수거해 목예원에서 목재 놀잇감을 자체 제작할 방침이다. 통나무를 이용한 나무 발판 균형 놀잇감 40개와 나무토막을 활용한 발·손잡이 균형놀잇감 200개를 제작 지원한다. 구는 상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후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목재 놀잇감 지원 사업은 매년 버려지는 수목가지와 폐목을 플라스틱 대체용 교구로 재활용해 자원순환 마을을 조성하고, 향후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창의력과 촉각, 균형감각을 비롯한 감각통합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주민들에게 유익한 목공 체험과 목재 자원순환 교육의 장으로 목예원(화랑로 606)을 운영하고 있다. 목예원은 목공예체험장, 나무상상놀이터, 목예공방 등의 시설을 갖췄다. 3개동 210㎡규모다. 목예원은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 취미, 여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커뮤니티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목재 놀잇감은 폐목 재활용과 목공소를 활용한 자체제작으로 예산도 절감한다”며 “구와 초등학교 협업으로 안성맞춤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위해 친환경 목재 놀잇감을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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