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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생산성 향상 특별교육

    행정자치부는 15일부터 한달간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교수요원들을 대상으로 행정생산성 향상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교육은 정부 각 부처 공무원 및 각급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교수요원 59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민간연구소 소장,대학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민간의 시각을 교육할 방침이다.교육과정은 창의력 향상과정,기획력 개발과정,초능률 업무처리과정,21세기 의식개혁 실천과정,행정품질 향상과정 등10개 과정이다. 박현갑기자
  • 金대통령‘지구촌 共榮의 길’제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9일 밤 11시(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세계은행(IBRD) 주최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다.울펀슨 세계은행총재와 음베키 남아공대통령 등 3명이기조연설자였다. 기조연설은 심포지엄 주제인 ‘네트워크 경제’의 취지를 살려 비디오로 녹화한 내용을 현장에서 참석자들에게 방영하는 형식이었다.앨 고어 미 부통령,미키 무어 WTO사무총장,로날도 사르덴베르그 브라질 과학기술부장관 등 각국의 정보통신장관과 국제기구 지도자,세계각국 정보화 관련기업체 최고경영자 등이 지켜봤다. 김 대통령은 동화상(動畵像)으로 20분 동안 진행된 ‘세계 인류의 밝은 미래를 구축하기 위하여’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적 네트워크 경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한국의 IMF 이후 위기극복 경험과 21세기 무한경쟁의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우리의 준비작업을 설명했다.즉 국민 절반 이상의이동전화 보유 및 한 가구 한 대 이상의 퍼스널 컴퓨터 보급 현황을 소개하고 초고속 정보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이버 코리아 21’ 추진상황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무엇보다 21세기 세계적 공동번영과 화합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 정보격차 해소 노력에 역점을 뒀다.김 대통령은 “21세기는 20세기와 달리 자본이나 노동력,토지가 핵심요소가 아니라 지식,정보,문화적 창의력이 경쟁력의원천이 될 것”이라며 선·후진국간 정보화 발전 수준과 격차를 크게 우려했다. 김 대통령이 이같은 문제의 해소방안으로 빈곤해결을 위한 선진국의 지원강화,국가간 지식·정보격차 완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을 전격 제안한 것도국제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한 그의 세계관에 기초한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행시 최종관문 면접요령

    공무원 시험가에 본격적인 면접철이 찾아왔다.9∼10일 제43회 행정고시,23∼24일 제41회 사법시험,12월14일 제5회 지방고등고시 면접 등 합격을 향한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이어진다. 직렬별로 몇명의 낙방생이 나오곤 하는 행시면접은 특히 수험생들을 긴장시킨다.행시의 면접위원은 각 직렬별 관련 기관의 1·2급 실·국장 1명과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다.실·국장급 면접위원은 기본적인 공직자상에 관한 질문을,대학교수는 전공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게 보통이다. 면접은 오전에는 개별 면접,오후에는 집단토의식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개별 면접은 보통 10분,집단토의 면접은 40∼50분이 소요된다. ■판단기준 공무원 임용시험령은 면접시험을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국가관 및 사명감에 대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정확한 의사발표와 논리성 ▲예절바른품행,성실성 ▲창의력과 의지력, 발전가능성 등이 기준으로 열거된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공무원 자질 파악,전문지식,응용능력을 알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위원도 있지만 질문의기본유형은 사명감,국가관,가치관 등을 묻는 것들로 거의 일정하다.공직을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은 기본 메뉴.‘민간기업에 비해 보수가 낮은데도 공무원을 지원한 이유’‘국민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것’‘업무에 있어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대처방안’ 등이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다.전문지식에 대한 질문은 전공분야나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에 대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이에 대한 답변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까다롭다고 생각되면 일단은 긴장하는 것이 좋다”고 면접위원들은 말한다. 같은 점수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때 잘 모르면서 둘러대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금물.모르더라도 간단명료하게 대답하는 것이 점수를 따는 지름길이다. ■주의할 점 공무원 면접에서는 튀는 생각보다는 겸손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유창하게 말하는것도 좋지만 약간 더듬거리더라도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한다.외래어,전문용어를 연발하거나 사족(蛇足)을 다는것은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된다. 한 면접위원 경력자는 “면접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질 검증,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에 대한 평가”라면서 “당락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버리고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김대통령, 김미현선수에 체육훈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올해 미 여자프로골프대회(LPGA)에서 2승을 올린 김미현(金美賢)선수에게 체육훈장 맹호장(2등급)을 주고 격려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TV에서 보다가 직접 보니 더 예쁘다”며 “그렇게 키가 작지 않은데,왜 땅콩이라고 하느냐”고 물었다.특히 김선수가 대기업으로계약을 옮기지 않고 어려울 때 후원해 준 한별텔레콤과 끝까지 계약을 유지키로 한 결정을 치하했다.또 심장병어린이 돕기 운동을 벌인데 고마움을 표시한뒤 “인생에서 영원히 성공하고 승리할 수는 없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10년전 골프를 그만뒀다는 김선수의 아버지 김정길씨가 대신 “한국여자들은 조상으로부터 바느질 등 섬세한 손솜씨를 전통으로 물려받아 남자보다 잘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 대통령은 끝으로 “이제는 체력이 아니고 지식,정보,문화,창의력이 있는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머리로 경쟁하는 시대가 되니 여성 우위의 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환담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 다시 오나

    간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떡볶이’이다.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한 두 번은 먹어봤을 정도로 떡볶이는 오랫동안 ‘간식왕’자리를 지켜왔다.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다.그런 ‘떡볶이’가 축제 테마로 떠올랐다.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이는 문화관광부가 오는 20일 대학로·인사동·홍익대앞·신당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마련하는 ‘문화의 달,파티’의 하나.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열린다. 군것질거리로만 여겨졌던 떡볶이가 이처럼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 소재로떠오른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좋아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왜 떡볶이를 좋아할까. 떡볶이의 미학(味學)은 무엇보다 맵고 개운한 맛에 있다.대부분의 간식거리가 달거나 느끼한 반면 떡볶이는 칼칼한 자극으로 미각을 만족시킨다. 떡,어묵 등 기본재료 외에 라면·쫄면·달걀·만두·튀김 등을 추가함으로써 어우러지는 맛의 변주 폭도 넓다.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다.만들기 쉬운 데다 ‘오징어’ ‘카레’ ‘치즈’떡볶이등 창의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도 한몫한다.그리고 가격이 싸다.5,000원이면 두 사람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한끼 식사로도 충분해 주머니 부담이 적다. 떡볶이는 조리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수 있다.재료와 양념을 한꺼번에 넣어서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커다란 사각 철판에 양념을 끓인 다음 떡과 어묵,달걀을 넣고 만드는 ‘철판 떡볶이’가 그것.‘철판 떡볶이는포장마차에서 많이 팔아 일명 ‘길거리 떡볶이’ 또는 ‘포장마차 떡볶이’로도 통한다. ‘즉석 떡볶이’는 ‘신당동 떡볶이’가 대표적이다.야채와 함께 먹을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즉석에서 조리해 먹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바로 먹을 수 있다.날씨가 쌀쌀해지면 ‘철판 떡볶이’는 더욱 인기다.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국물에 떡볶이 한접시를 후딱 해치우고 나면 추위도 가시고 배도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둘은 재료에서도 차이가 난다.즉석 떡볶이는 앉은 자리서 익혀 먹으므로 떡은 가능하면 가늘고 어묵도 종이처럼 얇은 것이라야 한다.그래야 재료가 익으면서 적당하게 간이 배어 맛있다. 그러나 철판 떡볶이는 만들어 놓은 상태서 손님을 기다리기 때문에 떡은 통통하고 어묵은 도톰해야 한다.그래야 오래 둬도 떡이 퍼지지 않고 제맛을 유지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 조옥성회장(45·조가네 떡볶이 대표)은 “신세대의입맛이 변해 유행을 타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았을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당동 떡볶이-이것이 ‘비법' 재료 가는 떡(쌀떡이 아니어도 가능함),어묵(식성에 따라 라면·쫄면·당면·삶은 달걀 등을 추가해도 됨),양배추,당근과 양파,양념장(고추장·춘장·마늘다진것·육수·물엿,멸치다시다,라면스프 등을 넣어 섞은 것), 고춧가루,소금. 만들기 ①떡·어묵에 채썬 양배추와 당근,양파,파를 함께 프라이팬에 넣는다.양배추는 물이 나오면서 부피가 줄므로 많이 넣는다.②프라이팬 높이 절반정도로 물을 붓고 양념장을 식성껏 넣는다.고춧가루도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조리포인트 센불에 끓여야 하며 뚜껑은 덮지말것.고추장과 춘장의 비율은9:1정도로 해야 신당동 떡볶이 맛이 남. * ‘신당동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하면 신당동,신당동하면 ‘떡볶이’를 떠올리게 된다.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손님들도 다양하다.소문을 듣고 찾아오거나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온 사람들.학생들.모두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곳은 다른 먹자골목과 달리 ‘원조’ 싸움이 없다.누구나가 즉석 떡볶이개발자로 ‘마복림 할머니네’ 주인인 마복림 할머니(79)를 인정한다. 상우회 조옥성회장에 따르면 신당동 즉석 떡볶이의 역사는 대략 27년전인 1973년부터 시작한다.6·25전쟁 직후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춘장을 넣은 즉석 떡볶이는 이때부터라고 조회장은 말한다. 신당동 떡볶이는 한때 짜장 떡볶이라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값싸고 특별한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 DJ덕의 리메이크곡 ‘신당동 떡볶이’에 나오는 DJ가 등장한 것은 80년대 중반.마할머니 가게앞으로 흐르던 개천 복개공사가 끝나고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뮤직박스를 들여놓은 것이다. 이때가 신당동 떡볶이 전성시대.30여개의 가게가 있었다.그러나 주고객인청소년들이 피자·햄버거를 즐기면서 발길이 줄어들고 DJ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햄·소시지 사리 등이 등장했으며 지금은 라면·어묵·쫄면·만두·삶은 달걀 등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 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모두 같다.한곳에서 공급받기 때문이다.그러나 양념은 집주인의 손맛으로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22곳이 영업중이며 ‘약속’에는 아직도 DJ박스가 남아있다.이곳에서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노래를 틀어 주었다. 강선임기자 * 신당동 떡볶이 페스티벌 20일 낮 12시부터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행사가 시작된다. 원조로 알려진 ‘마복림 할머니네’를 포함,22개 가게가참가한다. 떡볶이집 주방장이 나와 ‘신당동 즉석 떡볶이’만들기 시범을 보이고 떡볶이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7팀이 출연,‘떡 신(神)경연대회’를연다. 요리경연대회에 필요한 양념과 기본재료는 신당동 떡볶이 상우회에서 제공한다.참가자들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즉석에서 선보인다. ‘인기상’과 특이한 떡볶이를 선보인 팀에게 주는 ‘특별상’이 있다.특별상은 행사위원들이 선정하며 인기상은 페스티벌 구경꾼들로부터 가장 많은스티커를 받은 팀에게 주어진다. 이밖에도 만화전시회,힙합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강선임기자
  • [대한광장] 위기를 사는 현대의 인간

    얼마전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핵연료 회사에서 사상 최악의 방사능 피폭사고가 일어나 인근 주민 30여만명이 도피해야 하는 사건이 있었고,또 그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중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나 국민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에너지의 반대쪽 그림자가 너무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지난 86년 옛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방사능 누출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45년에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수백배나 많은 죽음의 재를 뿌린 이 사고로 수천명이 사망했고,피해자는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또 많은 기형아가 태어나 그중 상당수는 사망했고,아직도 체르노빌 원전 주변 지역은 죽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핵에너지의 발견은 금세기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평가된다.핵에너지로 인해 인류의 삶의 질이 완연히 변화됐으며,이로 인해 인류가 누리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의식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이 가장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 핵에너지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현대 인간은 핵에너지 때문에 또 가장 큰 두려움을 갖는다.일본의 상황에서 본 것처럼 방사능 피폭사고로 인근 주민 30여만명이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야 했고,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중수누출 사고가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지 않았는가?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인류가 큰 두려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핵전쟁에 의한 인류의 멸망이라는 것이다.우리는 금세기에 이 세상에 대한 인간의 지배 영역에서 이루어진 전대미문의 거창한 진보가어쩌면 가장 철저하게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이나마 깨달아가면서 위협을 느낀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진 자연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위협이라든가,끊임없이 발생하는 무력충돌의 위협과 원자탄·수소탄·중성자탄,이와 유사한 무기들의 사용으로 자멸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가 인류를 실존적위협으로 몰아가고 있다.이와 같은 현실에서 우리는 현대의 인간을 실존적인 위기에 처해있는 인간이라고 정의내릴 수도 있겠다. 현대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거창한 진보를 이뤘지만 그러한 진보가 인간에게는 위협이 돼버리고 말았다는 현실에서 이러한 진보개념은 인간을 거스르는 거대한 불의의 형태로 이 세상에 등장하고 만 것이다.거창한 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핵에너지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 분야는 그야말로 눈부시게 진보하고 있다. 멀지않아 에이즈도 극복될 것이고,인간의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이다.공상과학소설 속의 복제인간도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현실의 인간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질병이 전혀 없는 인간,유전적인 결함을 제거하고 태어나는 인간,나아가 어떤 특수목적을 위한 맞춤 인간도 가능할지 모른다.그러나 과연 그러한 현실이 인류에게 참된 축복이 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매우 회의적이다.온 인류가 축복과 혜택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핵에너지가 인류에게 위협이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지않은 현실이 아닌가? 과학기술의 발전이 진실로 인간의 것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인간존중의 숭고한 사상이 기초가 돼야 한다.인간을 소외시키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며,어떤 것보다도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한에서의 발전이어야 할 것이다.그렇지않을 때 인류는 자기 자신의 온갖 재능과 창의력을 쏟아 이룩해 놓은 업적에위협받고 파멸될 수도 있을 것이다. [李東益 가톨릭대 교수·윤리신학]
  • [사설] 중소·벤처기업시대가 열린다

    청와대에서 12일 열린 제1회 전국중소기업인대회는 중소기업이 21세기 시장경제 창달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짐한 대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새 천년을 중소기업인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중소기업인헌장을 사상 최초로 제정했다.헌장 제정은 중소기업인에게 앞으로중소·벤처기업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평가된다.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해온 국민의 정부가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과거정권은 30년 동안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말로는 중소기업육성을 외쳐 왔으나 실제로는 대기업 육성 위주의 산업정책을 펴온 결과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거나 중도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21세기 신지식·정보화시대는 중후장대(重厚長大)한 대기업보다는 지식과정보 및 창의력이 요구되는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이 된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한국이 다음 세기에 선진국권에진입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뉴 밀레니엄에 대비해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마련된 이번 대책은 선언적 언어가 아닌 실천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거 융자중심으로 돼 있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방식을 투자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현금결제 비율을 지금의 30%에서 50%로 높여가고 소액어음에 대한특례보증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패션·영상·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등 창업초기에 자금소요가 많은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국 20여개 지역에 벤처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획기적인 조치다.조달청을 통해 벤처기업의 우수제품 구매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 기업들의 판매면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데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 정부가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미국 실리콘밸리에 ‘종합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벤처기업가와 대학생 등 우수인재를향후 4∼5년간 1,000여명을 선발, 미국 유수대학에 보내겠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벤처기업은 성공률이 낮지만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벤처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면 정부지원 못지않게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대기업이 중소·벤처기업을하도급 업체 정도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
  • [인터뷰] 설치미술가 출신 요리사 오정미씨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두번 이상은 먹기 싫어요.그런 성격이 저를 요리사로 만들었나 봅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재료나 조리법에서 변화를 줘야 직성이 풀린다는 설치미술가이자 요리사인 오정미씨(38).최근 요리사인 남편 스스무 요나구니씨(50)와함께 ‘퓨전+’(디자인하우스)를 펴냈다.이 책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평범한 재료들이 아름다운 요리로 바뀐 것을 볼수 있다. 현재 이탈리아 요리학교인 ICIF(Ita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에서 공부중인 오씨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퓨전요리를 모아놓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퓨전요리는 동서양 문화가 섞여 자연스럽게만들어진 것으로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지 한 요리사에 의해 갑자기 탄생한것은 아니다”며 “책에 담긴 요리는 재료에 맞는 조리법을 선택해서 만든창작요리”라고 말했다. 책에는 소주나 청주를 이용한 칵테일,명란젓을 얹은 두부 등 익숙한 재료로만든 것,청국장소스 연어구이 등 생선요리, 다리살과 가슴살을 따로 익힌 삼계탕,쇠고기와 배를 번갈아켜켜로 담아 탑처럼 쌓아올린 육회,인삼을 이용한 후식 등 그녀의 창의력을 엿볼수 있는 요리들이 담겨있다. “프랑스·이탈리아 요리를 배우면서 우리나라 음식에 응용할수 있는 재료나 조리법이 없나 항상 생각하죠.전통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요리,맛있게 먹자는 것입니다” 그녀는 삼계탕을 예로 들었다.닭 가슴살과 다리살의 조리시간은 차이가 많이 나므로 조리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그래서 다리는 삶고,가슴살은 오븐에서 익혀서 함께 내놓으면 닭고기의 제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끼니를 때운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요리는 현실에 맞는 재료와 조리법을 이용,맛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미 뉴욕으로 유학갔다.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90년부터 뉴욕에 있는 ‘프랑스 요리학교’에서 요리를 배웠다.입학초기 재능이 없으니 포기하라는 충고도 들었으나 악착같이 매달려수석졸업,주위를 놀라게 했다. 95년부터는 1년여간 뉴욕 소호에 있는 ‘잇 앤드링크’(Eat and Drink)라는 한불전문식당에서 일했다.당시 뉴욕타임스 식당비평란에 소개돼 호평을받았다. 남편과 함께 이탈리아 정통요리를 배우고 있는 오씨.졸업후인 내년 3월쯤국내에 들어와 창작요리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선임기자
  • 金대통령 문화·관광행사 잦은 나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99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에 참석해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강조했다.한국도자기 공장과 문의초등학교,청주 흥덕구청도 찾아 지역인사들에게 국정방향도 설명하고 민의도 수렴했다. 이날 청주 나들이는 지난 28일 참석했던 속초 국제관광엑스포와 마찬가지로 김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21세기 문화·관광사업의 일환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다음주에는 유교문화권 개발에 나서고 있는 안동을 방문한다.문화·관광사업 육성을 향한 김대통령의 행보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청주 국제공예제에서 “문화는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용적인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화산업 육성의지를 역설했다.또 “앞으로 문화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행사가 전통공예 부흥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대통령은 귀로에 한국도자기 공장에 들렀다.우수했던 우리 도자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메시지인 셈이다.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손수 도자기를 빚고 방명록에 ‘세계일류(世界一流)’라는 휘호를 남긴 데서도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문의초등학교 방문도 이색적이다.이 학교 6학년인 김소라양이 지난 4월 김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계기가 됐다.김양은 학교 뒷산으로 현장학습을 갔다가 대청댐과 청남대를 보고 김대통령에게 꼭 학교를 찾아달라는 편지를 보냈다.소라양은 편지에서 학교생활을 소개한뒤 ‘언제 틈나시면 머리도 식히실겸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우리를 보면 힘이 나실거예요.건강 조심하시고,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썼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학교를 찾아 소라양에게 “이제 꿈이 이뤄졌느냐”고 물었고,소라양은 “대통령 할아버지가 정말 찾아줘 기쁘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새천년 D-100일 金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새천년 D-100일을 하루 앞둔 22일 메시지를 발표,“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처해 자랑스러운 새천년의 통일한국을 가꾸어 나가자”고 호소했다.다음은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오늘로 새로운 천년 21세기가 100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우리 앞에 펼쳐질 새 시대는 단순한 시간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의식과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오늘 저는 100일후면 다가올 이 문명사의 역사적 대전환점을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맞을 새 천년,21세기의 꿈과 희망,그리고 도전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20세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전반 반세기에 걸친 국권상실,후반 반세기의 남북분단과 전쟁,그리고 IMF의 경제난국까지 겪어야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불가능 할 것 같이 보였던 민주화를 우리 국민은 굽힐 줄 모르는 투쟁과 헌신을 통해서 50년만에 성취한 것입니다.세계가 놀랄만큼 빠른 시간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이번 APEC 회의에서도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회복이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이는 바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새로운 세기,새로운 천년은 인류 역사상 최대혁명이라 할 수 있는 ‘지식혁명시대’가 될 것입니다.지식과 정보문화의 창조력이 국부의 원천으로 되는시대가 됩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를 위해 태어난 민족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세계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는 높은 교육수준과 문화적 창의력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도전정신과 진취적 기상이 드높은 저력있는 민족입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바로 대처해야 합니다.우리 민족은 조선왕조말엽 근대화가 역사의 필연이었던 시대에 이를 외면하다가 근대화를 받아들인 일본에 국권을 상실한 쓰라린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21세기의 도전에 바르게 대응하면 세계 일류국가가 될 것이고 실패하면 과거 100년의 설움을 또 한번 되풀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도전에 적극대처해 나갑시다.이것이 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고 번영이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새천년의 통일한국을 가꾸어 나갑시다.
  • 분권화시대 맞춰 지방행정 혁신을

    인간개발연구원(원장 張萬基)은 17일 전남 장성군과 함께 장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자체의 새천년맞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졌다.이달곤(李達坤)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21세기 지방정부의 혁신과제와전략’이라는 강연으로 시작된 포럼에는 유재현(兪在賢)경실련 환경개발센터 부이사장,지병문(池秉文)전남대 교수 등이 나서 21세기 자치경영의 새로운패러다임을 찾아 보았다.이달곤 원장의 기조 강연을 요약 소개한다. 우리의 지방자치제는 2000년대를 앞두고 조기 제도화와 새로운 비전의 모색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도 다양한 개혁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지방정부 시스템 전체의 변화가 느린 탓에 성과는 미진한 상태다.체계적이지 못한 사업,허세적인경영화 등은 냉정히 평가돼야 한다.이제는 지방정부의 핵심역량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주도적으로 비전을 정립하고 내부개혁에 충실한 지방정부가 탄생해야 한다. 21세기 한국사회의 특성은 분권화와 지식화로 집약된다.분권화란 단순히 정치적 집권화의 대응개념이라기보다는 주민이 자기책임성과 자율적 변화의 원동력을 찾아가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뜻한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문화 및 경제분야에서 경쟁과 협력이 진행돼 개인의 생활양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다.정보와 지식이 주된 생산요소가 되는 지식사회에서 공공부문 역시 조직구성원의 행태나 역할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방정부는 앞으로 정치·행정·경제·사회적 측면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적극적인 경쟁자로 거듭나야 한다. 지방자치 개혁을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은 시스템 내부 및 외부시스템과의연계문제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시스템 내부적으로는 지방정부의 기능과 규모를 재조정하고 경쟁시대,분권화시대,다원화시대에 맞는 자치행정의 패러다임을 세우는 등 구조적 최적화와 운영의 효율화를 확보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이 경쟁적 관계 속에 국가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읍·면·동의 기능전환을 전제로 광역과기초 중 하나를 폐지하는 지방행정계층조정을 통해 행정능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식사회의 도래’라는 도전에 직면한 지방정부로서는 조직구성원 개개인이 유연성·창의력·다기능적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하며,이는 곧 조직구성원의 지식근로자화를 의미한다. 지방정부 조직 자체를 학습조직화할 것도 요구된다.과거처럼 정보제공에 치우치던 교육에서 벗어나 지식을 제공하는 재직교육을 통해 지식을 내면화·데이터베이스화하고,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만이 지식경영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정보시스템을통한 개인간,개인·조직간,조직상호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자문서화에 따른 문서량 감소,지식 및 정보공유의 활성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정보기술(IT)의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 외부시스템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민간주체들과 협력관계를 갖는 노력이 중요하다.이와 관련,최근전개되고 있는 세계적인 행정개혁의 주요 논점이 공공 및 민간부문간 영역의 조정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민간부문과의 협력관계는 공공영역의최소화 및 시민집단에 대한 지원,주민과의 협력을 통한 지방문제의 공동처리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멋 플러스] 야채로 만드는 식탁장식용 꽃

    풍성하고 아름다운 식탁을 꾸미기 위해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식탁 중앙(센터피스)이나 음식 주변에 곁들여 놓는 장식품(가니쉬)이다.장식품은 꽃으로도만들지만 야채 꽃예술(Culinary Art)이라 해 각종 식재료를 다듬어 꽃장식을 만드는 독특한 기법이 서양요리에서는 발달해 왔다. 미국 뉴욕의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야채꽃장식과 카나페 전문가로 일하는 한국인 요리사가 이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책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영문판 “야채꽃예술”(한국시사)을 낸 박성자씨(58).박씨는 94년 미국호텔협회 ‘푸드쇼’에서 야채꽃 장식으로 3등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레이건대통령, 프랑크 시나트라등 세계적인 VIP들의 파티상을 차려 참석자들로부터 찬탄을 자아냈다. 이번 책에는 무,파,양파,당근,호박등을 자유자재로 깎고 다듬어 만든 국화,장미,나팔꽃,나리꽃,포인세티아 등의 꽃장식 서른 여덟 가지와 앙증스런 장식을 작게 자른 빵조각 위에 얹어 만든 전채요리용 카나페 서른 네 가지를자신의 대표작 사진과 함께 실었다. 30년전영어 한 마디 못하는 국졸 학력 요리사로 단신 도미,‘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그는 “영주권 심사때 상처 투성이 손을 본 심사관이 틀림없는요리사라며 즉석에서 통과를 시켜줬다”는 말로 그간의 역정을 함축한다. “야채를 보면 저것으로 무엇을 만들까를 먼저 생각한다”는 그는 “아직도밤샘 작업을 끝내고 행사 당일 주빈의 평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가장 힘들다”고 긴장감을 털어 놓는다.그동안 2,000 종의 작품을 만들며 오직 열정과 창의력으로 버텼다는 그는 “62세가 돼 정년 퇴직하면 고국에 돌아와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야채꽃 2가지 [당근 장미]■재료 당근,실파■만들기 ①당근을 잘손질하여 7㎝ 길이로 준비하고 뿌리부분을 둥글게 다듬는다.②그림 ①처럼 꽃잎이 8개가 되도록 8각으로 비스듬히 잘라 꼬깔모양이 되게 만든다.(초보자는 6각 정도로 해본다)위에서 보았을때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보여야 한다.③그림 ②의 윗부분을 잡고 가볍게 돌려 속을 꼬깔모양으로 파낸다.④끝부분을 조금씩 잘라 그림③처럼 꽃잎모양으로 예쁘게 손질한다.⑤다듬어 놓은 실파를 뿌리가 밑으로 가도록 놓고 사이사이에 당근 꽃을 보기좋게 장식한다. [피망꽃]■재료 붉은 피망,호박,녹색 야채,양배추나 무■만들기 ①그림 ①②처럼 붉은 피망을 꽃잎이 8∼9개가 나오도록 자른다.②피망의 안쪽 씨부분을 떼어낸다.③호박을 칼로 다듬어 피망 안에 들어갈수있도록 다듬어 동그랗게 만든다.④③을 대나무 막대기에 끼우고 그림 ③처럼 피망에 고정시킨다.⑤양배추나 무에 만들어 놓은 피망꽃을 고정시키고 녹색야채로 장식한다.
  • 부문별 규제개혁 효과

    정부가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은 기대대로 적지않은 경제적 효과를 안겨주는 것으로 분석됐다.2003년까지 20조원 가까운 비용이 절감되고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13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규제개혁의 경제적 효과분석’보고서는규제개혁이 왜 필요한지,그리고 규제개혁의 성과를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지난해 총 1만1,125건의 규제 가운데 7,835건을 정비한 정부의 규제개혁작업이 오는 2003년까지 우리 경제에 가져다줄 효과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일자리 106만개 창출 올해 22만명,내년 23만명 등 2003년까지 최대 106만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이는 지난 97년 경제활동인구 2,160만명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다.다만 올해와 내년에는 의무고용 폐지 등 기업부담 경감조치로 고용감소 규모도 적지않을 전망이다.외국인투자 관련 규제 철폐가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커 5년 동안 약 53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아파트분양가 자율화조치는 약 28만명의 고용증가로 이어지리란 분석이다. 국민부담 19조원 절감 규제 정비로 기업과 일반국민이 부담해온 각종 비용은 올해부터 5년간 18조6,926억원 절감될 것으로 KIET는 추산했다.특히 건축물용도변경허가 관련 규제개혁으로 3조3,680억원의 민간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이동전화가입자의 전파사용료 부담 완화조치도 1조1,700억원의 이익을민간에 안겨준다. 정부 비용 5,900억원 절감 규제가 줄어드는 만큼 이를 관리하는 데 드는정부의 인건비와 경상비도 5,900억원이 줄어든다.97년 재정 규모 137조원의0.43%에 해당한다.다만 과태료와 수수료 등의 수입 1조2,100억원이 감소해정부의 재정 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성 향상,물가 안정 규제개혁은 기업 부문의 노동·자본생산성을 높이고 점진적으로 임금과 물가를 하향안정시킬 것으로 분석됐다.KIET는 향후 10년을 기준으로 통신산업 25%를 비롯해 경제 각 부문의 총소요생산성이 규제개혁을 추진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4.6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임금은 0.013%,생산자물가는 2.21% 떨어진다.고용은 규제개혁 첫해에4%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지만 3년째를 지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개혁의 방향 규제개혁의 거시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하병기(河炳基)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민간의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규제를 파악해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규제개혁이 단기적인 고용감소에따른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고용 부문에 보다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규제개혁 5년간 19조원 절감효과

    정부의 규제개혁 작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부터 2003년까지 5년간 20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다.또 10년 뒤인 2008년의 국내총생산(GDP)은 8.57% 더 증가하고,일자리도 최대 106만여개가 늘어날 전망이다. 규제개혁위원회 권미수(權美秀)전문위원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연구원(KIET) 주최로 열린 ‘우리나라 규제개혁의 경제적 효과분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규제개혁의 효과를 이같이 분석,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규제개혁의 거시경제 효과분석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연구에는 OECD 국가의 규제개혁 분석모델이 원용됐다. 규제 완화에 따른 국민(기업·민간)부담 경감효과는 올해 3조5,064억원을비롯해 2003년 3조9,484억원 등 5년간 18조6,926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 관리에 드는 정부의 비용부담도 인건비와 경상비 감축으로 같은 기간5,900억원이 절약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69억∼365억달러가 더 늘어난다.외국인 투자의 고용효과는 52만8,000개로 전체 고용증대의 49.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미나에서 하병기(河炳基)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이뤄진 규제개혁에 힘 입어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0.64%포인트 증가,오는 2008년에는 GDP가 규제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보다 8.57%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이같은 규제개혁의 성장효과는 규제개혁이 효율적으로 지속되고 거시경제정책이나 구조조정정책 등과 적절히 조화될 때 가능하다”며“앞으로 규제개혁은 민간의 창의력을 떨어뜨릴 규제를 파악해 개선하는 데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1만1,125건의 규제 가운데 5,428건(48.8%)을 철폐하는 등 모두 70.4%인 7,835건을 정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새교위 보고회의/김대통령 교육개혁은 죽고 사는 문제

    “국·영·수 중심의 암기 교육과 일류대학 지상주의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지 못했다.국민의 정부는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나라가 바뀌지않고 개혁이 안된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천년을 향한 교육개혁 보고회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교육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한 자리였다.또 지난 10여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교총·전교조 등 교원단체간 화합을 유도하고교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격려의 모임이기도 했다. 170여명의 교원,학부모,교원단체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교육개혁은 그냥 떠드는 것이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라며 교육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또 “교원은 국가개혁의 동반자이자교육개혁의 주체”라면서 교육개혁을 위한 지원 및 교원 처우개선 강화,예산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교원단체간 화합에도 역점을 뒀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한교총)의 김민하(金玟河)회장이 먼저 “전교조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고,교육 제일주의와교권 제일주의를 표명하며 동반자로 함께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에 김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투쟁해온 전교조가 이 자리에 참석했고,김 교총회장이 전교조를 동반자로 생각한다니 10년간 교육계를 흔들어온 문제가 해결의 길이 열린 셈”이라며 기뻐했다.나아가 “교총과 전교조,한국교직원노동조합이 모두 하나의 교원단체로 느껴진다”는 기대섞인 감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보고회의 뒤 오찬때 원래는 김 대통령의 마무리 당부 말씀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참인간을 키우자’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격려사로 대체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회의에서 포항 창포초등생 15명이 단소로 ‘청송가’ 등을연주해 귀여움을 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벤처기업 방문 “개혁으로 세계 일등기업 만들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마그네틱 카드 생산업체인 서울 강동구 경덕전자(대표 尹學凡)를 방문,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이날 방문은 제3기 노사정위 출범 의미를 되새기고 추석을 앞두고 벤처기업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김대통령도 “IMF상황에서 노사협력으로 회사를 살렸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세계 일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경덕전자를 ‘DJ노믹스’의핵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병행한 모델 기업으로 삼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창의력을 살릴 수 있고,세계로 영업을 확장하는 데 유익한 벤처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식과 두뇌사업이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불경기를 몰아낼 수 있다”고 직원들을 치하했다.또 “미국도 고실업시대에 벤처기업이 1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진정한개혁으로 경제체질을 바꿔 무한 세계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을 만들어야한다”고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직불카드와 공중전화카드 생산공정을 둘러본뒤 근로자들의 등을 두드리며 일일이 격려했다.일에 몰두해 있는 근로자에게는 일부러 악수를 청하는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곳 방문 소식을 듣고 몰려온 인근 주민들과 한산중학생 400여명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모처럼 흡족한 표정으로 떠났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영국/’대영제국의 혼’ 새천년에 심는다

    대한매일은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세계 각국으로 새천년 준비작업을 조명하는 '재외공관장 리포트'를 연재한다. 각국은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새로이 국가이념을 정립,국민 통합과 국력의 조화를 꾀하고 경제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현지 공관장들이 눈으로 확인한 뉴밀레니엄 준비 상황을 생생하게 시리즈로 소개한다. 우리나라가 금년에 새 천년 위원회를 발족시킨 것과 달리 영국은 이미 1994년에 ‘밀레니엄 위원회’를 발족시켰다.모든 기념사업은 ‘영국인이 성취했던 영광과 앞으로의 염원을 담은 기념비적인 것’이 된다는 확고한 원칙도정했다. 밀레니엄 사업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주제를 선정하되 혜택은 전국 각지역과 계층에 골고루 돌아가고 당대뿐만 아니라 후세에까지 이익이 미치도록 ‘균형’있는 설계를 마쳤다.기념사업의 내용도 다민족국가·세계화를 지향하는 나라답게 문화적·지역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세계의 기념비적 건조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영국은 현재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파리의에펠탑,이집트 기제의 대형 피라미드처럼 21세기의 상징으로 ‘밀레니엄 돔’을 건설하고 있다.세계의 중심이라는상징성을 과시하기 위해 본초 자오선이 지나는 그리니치에 건설하고 있다. 크기는 파리의 에펠탑을 뉘어놓고도 남고,20억 리터의 맥주를 담을수 있으며,지붕은 점보기의 중량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모두 1조5,000억원을 투입하여 건설하고 있다.21세기에 인간이 직면하게 될 일과 교육,휴식과 놀이 등 정신과 육체가 할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보여줄 수 있도록 꾸민다는 계획이다.연간 1,2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2조원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새천년을 맞이하는 이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블레어 총리,그리고 1만여명의 내빈과 3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천 년에 한 번뿐인’ 성대한 개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세계 65개국에 생중계된다.새천년 기념사업을수행하는 막대한 자금은 국가복권의 수익금으로 염출하고 있다.상금과 비용을 제외한 복권수입의 28%(2001년까지 약 18조원 예상)는새천년 기념 사업과 예술·체육·자선·문화유산보호·복지 등 시장기능만으로는 영위되기 어려운 사업들에만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떳떳지 못한 돈줄이지만 ‘정승같이쓴다’는 말에 걸맞게 사용하고 있다. 각종 기념비적 사업의 추진과 함께 블레어 정부는 1998년 국민생활을 보다풍요롭게 하고 안목과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문화와 창의성 산업의 육성을위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공연예술,출판,공예,디자인,음악,골동품,건축 등 영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산업화’를 집중 육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정했다. 영국은 그들의 저력을 최대한 결집하는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통해 ‘제2의건국’을 추진하고 있는 듯하다. ‘산업혁명의 원조국’으로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그들의국기인 유니언 잭을 전 세계에 휘날렸던 ‘위대한 유산’을 재현,새로운 새천년을 그들의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영국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새삼눈여겨봐야 할 것이다./최성홍 주영대사 * 영국의 밀레니엄맞이 갖가지 창조적 행사 새 천년을 맞이하는 영국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미래세대에게‘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두마리 토끼’를 겨냥한 것이다. 약 8조원이 투입될 밀레니엄 기념사업은 전국 3,000여개 지역에 갖가지 기념비적 사업과 행사를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우선 2004년까지 개인의창의력 계발이나 지도력 발휘를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4만명을 선발,시상할 계획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2000년 1월 1일을 기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시에 울리는 교회타종 행사와 불꽃놀이,횃불 밝히기 등 재미있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가미한 각종 축제를 관련단체 등과 공동으로 개최한다.국민에게 새천년을 맞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식을 각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8,000마일에 이르는 보행 및 자전거 도로의 건설과 유리로 된 식물원 건설 등 환경친화적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밀레니엄 사업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꼬맹이 미술교육은 올챙이 꼬리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겐 요즘 ‘미술교육은 필수과목’이다.피아노는 몇년씩 가르쳐도 장차 학교 내신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미술학원에서‘그림 기술’을 배워두면 내신성적은 걱정없다는 것이다.그래서 골목마다상가마다 미술학원이 성업 중이다. 그러나 ‘미술교육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와 시선을 모은다.‘꼬맹이 미술교육은 올챙이 꼬리다’라는 책이 그 것.지은이 강정이씨는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를 일생중 창의력 개발이 가장 쉬운 기간이라며 이때를 ‘꼬맹이’라고 규정한다.그는 이 시기가 미술교육의 가장 중요한 때이지만,‘교육’이 별도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꼭 ‘그림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면 미술학원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게 훨씬 좋다고 잘라 말한다.물론 부모의 그림솜씨나 재능은 전혀 상관없다.아이에 대한 사랑이 있고 기존의 미술교육을 신봉하지 않으면괜찮다는 것이다. “올챙이 시절을 벗어나면 개구리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지 않습니까.올챙이 시절을 놓치면 제대로된 개구리가 될 수 없지요.그림에 관한 한 상상력은 꼬맹이 시절에만 키울 수 있는 올챙이 꼬리입니다” 강씨의 충고는 ‘자유롭게’‘편견없이’ 미술교육을 하라는 것이다.교육이라는 미명으로 아이를 망치지 말고,가급적 방해하지 않음으로써 감성을 개발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그림그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이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넘치는 칭찬’으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전부. 최소한의 ‘간섭’을 할 수 있는데 이때도 방법이 필요하다.예를 들면 1주일에 2번씩 그림을 그린다면 우선 ‘어머니날’과 ‘어린이날’로 정해두고,‘어머니날’은 약간의 지도를 하고,‘어린이날’은 어떤 간섭도 없이 아이가 마음껏 그리도록 원칙을 정한다. 그림 지도를 한다면서 “도화지를 빽빽하게 색칠하라”“연한 색깔로 밑그림을 먼저 그려라”는 등의 충고는 삼가야 한다. 해도 좋은 충고는 딱 두가지. 생각은 많이 해도 그림은 ‘조금 빨리’ 그려라 감정을 잘 드러내려면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숨에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우개는 되도록 쓰지 마라 지우개를 쓰면서 꾸미려고 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의 감정을 있는대로 표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그리기 방법이다.잘못됐다고 아이들이 지우려 하면 “이게 진짜 잘 그린거야.네 마음이그림으로 나타난 것이니까 지우면 아깝지 않겠니” 등의 말로 칭찬과 자신감을 부추길 것. 실제로 강정이씨는 자신의 조카와 이웃의 세 꼬맹이를 1년간 이렇게 지도했다.그리고 이때 칭찬해주는 방법과 그림의 변화까지 책에 세세하게 담아 부모들에게 그림지도법의 실제를 보여준다.홍익대에서 미술교육을 전공,15년간그림지도를 해온 저자의 지혜를 빌리면 미술학원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셈이 될 것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한광장] 한국에는 너무나도 큰 희망이 있다

    한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능가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있다.따라잡을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그것은 ‘지식생산자’의배출이다.즉 세계 최고의 대졸자들을 우리 한국이 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아니,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한국이 지금 힘들어 하는 이유가바로 부실 대학교육이라 하지 않았던가.한국의 고졸자 실력은 세계 최고이며,그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산업화 한국을 세계 밑바닥 실력의 한국의 대졸자들이 다 망쳐버렸다고 한다.죽어라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서는 얼렁뚱땅 졸업장 한장 달랑 받아 나오는 대졸자들이,학력(學力)은 없으면서 학력(學歷)만내세우는 대졸자들이,한국이 정보화나 세계화나 지식기반화하는 데 조금도기여하지 못한 대졸자들이,IMF 구원병이나 불러들인 대졸자들이….그들이 10년 만에 세계 최고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졸업자에 대한 기대가 허황하고 엉뚱하지만은 않다.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는 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준과 잠재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선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자.미국은 새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적어도 대학 2년까지를 의무화하려고 한다.하지만 미국 대학은 이미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학 입학생의 학력수준은 부실 초·중·고 교육으로 인해 세계 밑바닥이다.그리고 그들의 학습 습관은 어이없어 차마 말할 수 없다.미국 고3 학생들 59%가 주당 5시간 이하 공부한다는 통계 하나로 일축하겠다.이런 한심한 입학생을 졸업시켜주기 위해 미국의 대학은 학사기준을 계속 내리고 있다.그러나 미국 대학의 위상이 하도 높아서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일 뿐이고,이 문제를쉬쉬하고 있어 우리 귀에 들리지 않을 뿐이다.해외의 ‘지식생산자’ 수입에만 의존하여 버티고 있을 뿐이다.유학생이 없으면 엄청난 미국의 과학,기술산업과 교육은 완전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학(修學)능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그들은 모두가 두뇌전쟁 베테랑이며 승리자다.그들은 하기 싫은 것마저 해내는 끈기와 오기가 있는 ‘극기도사’들이다.그들의 머리 속에는 억눌려져 있는 창의력이 폭발 직전에 놓여있다.이렇듯 그들에게는 점수로 환산할수 없는 여러 능력이 있다.그러니 한국 대학생들의 싹이 노랗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오히려 한국 대학생들은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다.그리고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최고수준의 입학생이 있으니 최고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 한 가지는 이미 충족된 셈이다.그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해주기만 한다면 그 위력은 대단하리라 기대된다.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창의력,이미 존재하는 정보와 지식 토막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형태로 엮어내는 종합력,그리고 흔한정보·지식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응용력이다. 모두가 돈 드는 시설(하드웨어)을 요구하지 않고,돈 안드는 두뇌의 구조조정(소프트웨어)을 요구한다.단 이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학 교과과정이 새로워져야 하고,교수법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교육의 목적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에 대한 개념이 새로워져야 한다.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도 어렵다고 한다.그러나 사실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던가.마음먹기에 달려있지 돈 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아무리 보수적 기질이 짙은 대학이라고 하지만,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생각을 바꾸지 않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죽은 사람과 고집쟁이.즉,생각을 못 바꾸는 사람(죽은 사람)과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고집쟁이)이다.자,우리 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 한번 엉뚱한 생각을 해보자.한국에는 너무나 큰 희망이 있는 걸. 趙璧 美미시간공대 교수·기계공학
  • [대한광장] 자유민주주의의 허상과 실상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 일자가 1년도 남지 않았다.총선이란 온국민의 소망을 대변해 정치·경제·사회의 관리운영을 감독하고 새로운 법규 제정을 맡아 할 덕망과 능력있는 봉사자들을 가리는 거창한 국가행사이다.우리사회가민주공화국 호칭의 독립국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도 꼭 51년을 넘기고 있다. 그동안 정치운영을 맡은 사람들은 ‘외세의 조종을 받는 1인 독재정권’이니,‘장기집권 야욕’,‘쿠데타 군사독재’라는 등의 부정적 칭호를 들어가면서도 집권세력 자신들은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임을 굽히지 않고주장하여 왔다. 그리하여 집권세력이나 지배계층의 주장이나 집행행태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서민근로계층 사람들이 그 나름의 권익주장이나 하소연을할 경우 엄연한 객관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체제를 부정·파괴한다며 협박하고,참된 자유민주주의는 공동참여에 있다고 애걸하면,기존의 실정법대로 하자면서 불합리하게 만들어져 있는 법제도를 들먹이며 맹종을 강요하거나 아예 묵살하여 왔다. 돌이켜보면 자유민주주의의 주창의 역사는 아메리카가 식민지 모국인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던 1776년경부터로 추정된다.유럽대륙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국가들의 왕이 ‘짐이 곧 국가’라고 했을 정도의 절대군주 지배체제하에서대다수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을 당시 인류 최초로 자유로운 민의의 수렴과자발적 참여에 의한 의회구성으로 군주를 배제한 국민 자치공화국을 선포하고 이를 무력투쟁으로 실현했다.그것도 독재를 막고 사회 구성원 일반의 권익과 주장을 골고루 보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삼권분립의 제도적 견제장치까지 마련하여 놓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찬란하게 비춰졌던 만민평등의 민주정부 탄생에는 외부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어두운 허상의 그림자가 있었음을 간과하여 왔다.식민지 이주민들은 250만 전체인구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강제 납치되어온 50만명(전체 인구중 20%)의 흑인 노예들을 생산노동의 고통속에 짐승처럼 속박시켜 놓고 있었으며,농사와 목축을 생업으로 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던 4만년전통의 원주민들을 대서양 연안으로부터 차례차례 집단 학살하는 방법으로몰아쳐 가고 있었다. 그후 100여 년에 걸쳐 백인 침탈자들이 개척의 이름으로 태평양 연안까지차지해가며 영토를 확장하고 광산과 철도를 건설하며 산업을 일으켜 가는 과정에서 유색인종은 물론 모든 근로계층 사람들이 당한 억압과 착취의 역사는세계 노동운동의 기념일인 ‘메이데이’가 미국의 파업 노동자를 무자비하게총격,살해한데서 유래된 사실에서도 잘 증명되고 있다. 20세기에 접어들면 중남미를 석권하고 하와이와 필리핀을 병탄하면서 조선과 중국 대륙을 최종 목적지로 설정하고 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일본등 제국주의 열강들과 온갖 음모와 무력침공에 의한 살상을 거듭하여 식민지및 반식민지로 점령하고 천연자원 탈취와 강요된 불평등 상거래로 이 지역민들의 피와 땀을 갈취하여 갔다. 더욱이 최근 100년의 역사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군사·경제적 침탈과 함께선진 지식과 종교와 도덕률을 언어와 책과 설교와 물리적 강요에 의해 그들의 죄악상은 가리고 유리한 측면만을 전달함으로써 피탈지역민들로 하여금밝은 측면만보고 어두운 측면은 전혀 보지 못하는 의식 장애인이 되게 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약육강식에 의한 이기·배타적 경쟁논리는,억강부약의 정의감과 동포애와 같은 도덕적 인간성을 파괴시켰고 생산·건설과 사회발전에누구보다 많은 노력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생산 근로대중의 정치·경제 관리에 대한 공동참여를 불가능하게 하는 상황을 당연시하고, 정치판을 가진자들만의 출세경연대회장으로 만들어 관람시키는 정도로 변모시켜 놓았다. 물론 정치·경제 공동참여의식의 결여와 억압상황을 제거·극복하지 못해온책임은 우리 사회 스스로에게 있다고 본다.선진사회의 밝은 측면의 가르침을모방하면서 이를테면 ‘산업별 근로전문가 비례대표제’와 같은,법과 제도와의식의 개발에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남을 탓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우방을 대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朴 智 東 광주대 교수·언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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