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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이있는 우리학교/ 원광대

    ‘새천년 새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개혁의 선두주자’ 원광대가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호남 제1의 명문사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익산시 신룡동에 위치한 원광대는 1946년 원불교에 의해 설립된 종립학교.원광대는 반백년의 역사 동안 15개 단과대학 21개 학부(54전공) 18개 학과에 전교생 2만3,000여명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107개 동아리에 6,200여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54년 동안 8만여 동문을 배출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정신에 바탕해 ‘과학과 도학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건학의 기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원불교재단 대학이지만재단의 간섭은 거의 없는 편이다. ■개혁과 도약 특히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화·세계화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원광비전 21’을 수립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광대는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50여만평의 부지는울창한 숲과 호수,조형미를 갖춘 건물이함께 어우러져 전국에서도캠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학교중에 하나로 꼽힌다. 4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을 정도다. 원광대는9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리 없는 개혁’을 꾸준히 단행해왔다.그결과 각 부문에서 명실공히 호남 제1의 사학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두뇌한국(BK)21사업에서도 4개분야 가운데 전자정보,한의학,약학 등 3개분야가 선정됐다.이 역시 충청·호남지역 대학중 유일하다. 2000년 의학분야 우수대학 평가를 받은 원대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SCI(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논문 실적이 전국 6위에 랭크됐다.교수연구분야는 전국 7위를 차지했다.법과대학도 2000년 전국 대학 법학분야 평가에서 호남·충청권에서 최상위에 랭크됐다.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4년간 등록금 면제,고시관 입실,숙식제공,학습지원금 지급 등 각종 특전을 주고 있다.고시특강 영상강의실,고시정보자료실,정독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관 입관은 수능성적 전국상위 10% 이내인 입학생 가운데 사법시험,행정고시 준비 희망자 가운데 선발하며 재학생 가운데서는 매년 6월과 12월 모의고사를 실시해입관 자격자를 선발하고 있다.문의는 (063)-850-5180. ■국제교류 국제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15개국 43개 대학과 교류를하고 있고 대학내 25개 연구소에서는 매년 1회 이상 전국 또는 국제규모의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교수 교환은 되지 않고 있으며 학점인정제도도 도입돼 있지 않다.주로 상호방문,원광대 교수의 영어권 대학 연수,중국과 일본대학에 학생 2∼3명을 연수보내는 정도로 교류실적은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교수는 모두 567명으로 교수1인당 학생수는 28명이다. ■등록금·장학금 등록금은 전국 사립대와 비슷한 수준이다.올 신입생 기준으로 인문사회학부 199만4,000원 예체능·공학 235만3,500∼271만1,500원 약학 275만1,500원 의·치·한의학 318만원이다.입학금은 38만4,000원이다. 장학금 규모도 연간 110억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교내 장학금이 25종,교외장학금은 53종에 이른다.재학생 3명중 1명꼴로 연간 30만8,000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입학전형 2001학년도 신입학 전형에는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 없이교차지원이 가능하고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교장추천,실업계고교 출신,교역자,선·효행자,대안학교출신,만학도,주부,특수교육대상자 등은 특차모집한다. 2000학년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 수능평균점수는 한의예과 383,의예과 374,치의예 375,약학 366,한약학 366,경찰행정 344,전기전자 295 국어교육 322 경영 280 인문 263 등이었다. 주·야간 교차수업을 허용하고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전 학부에서 복수전공을 취득할 수 있다.모든 학부 2,3학년때 전체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할 수 있다.성적 우수자는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앞으로의 과제 원광대는 나름대로 적지않은 고민도 안고 있다. 무엇보다 고민스러운 점은 낮은 취업률.대학측은 군입대와 대학원진학을 포함한 전체취업률을 60%선,순수취업률을 50% 선으로 밝히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하고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데 한계가있어 의치약계열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광대는 이에따라 2002학년도부터 대학입학제도가 다양화될 경우우수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부 학과는 수능성적이 낮아도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 학생들이 대거 입학했다가 2∼3학년 때 편입시험을 봐 빠져나가는현상이 현저하다. 이때문에 매년 편입시험을 실시해 학생을 보충하고있는 점은 학교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 *인터뷰- 宋天恩총장. “창의력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 대학을 ‘호남 제일의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도덕주의’를 학교 운영의 모토로 내걸고 있는 송천은(宋天恩·63)원광대 총장은 ‘인성 교육’을 무척 중요시한다.물질 문명이 발달할수록 ‘된 사람’의 존재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더욱 빛이 난다는것이다.그래서 그는 94년 취임후 대학 교당을 통해 학교 사랑운동과기도운동,선과 인격 수련,사회봉사활동의 학점화 등을 통한 도덕주의를강조해 오고 있다.올해는 공대 신입생 전원을 충남 논산 삼동원원불교 훈련원에 입소시켜 4월부터 6월까지 1박2일씩 도덕과 과학을함께 하는 공학도로서의 품성을 연마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봉사활동이 뛰어나고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효행이 지극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덕성(德性)장학금’을 신설한 것도 같은 취지입니다”. 또 원광대를 한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메카로 육성,호남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실용 학풍조성 ▲연구 기능 강화 ▲사회 중심 교육 ▲교육 연구 인프라 구축▲고객 지향적인 마인드 도입 ▲재정 확충 등 6가지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 도올 김용옥 수학 한의대 '간판'. 1972년 설치인가를 받은 원광대 한의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광주,전주,익산,순천,군포 등에 부속한방병원을 두고 있다.국내에서가장 많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입학한 600여명의 재학생들이 52명의 교수진과 함께한의학의 연구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후에는 한의사로 개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각 대학 한방부속병원 인턴·레지던트로 근무할 수 있다. 석·박사과정을 통해 교수·연구직으로 진출할 수 있고 한방군의관,한방보건진료소 한의사 등으로진출한다.보건복지부 한방과,국립한의학연구소,국립의료원내 한방진료부 등에 직업공무원으로 봉직하기도 한다. 2,000여명의 졸업생들이 국내 한의학계의 큰 맥을 형성하고 있다.공자 TV강의로 인기와 비판을 동시에 얻고 있는 도올 김용옥도 이곳에서 한의학을 배웠다. 원광대 한의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BK21 한의학 특화사업 부분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의학을 체계화,실용화,동서의학 협진체제 구축,한의학의 치료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 임송학기자. *신입생 1,300명 기숙사 혜택. 원광대 기숙사는 내년 3월부터 올해보다 600여명이 늘어난 2,7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600여명 수용가능한 규모의 기숙사 한동을 새로지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약 절반인 1,300여명은 신입생에게 할애된다. 모두 2인1실형인 기숙사는 밤 11시 이후엔 출입이통제된다.기숙사비는 보증금 없이 사용료만 1학기당 70여만원이다.입사생은 매 학기마다 새로 선발된다.선발 기준은 학교 성적과 집과의 거리 등이 적용된다.물론 신입생은 입학성적이 적용되며 생활보호대상자는 우대된다. 기숙사에는 학생들을 위해 각종 헬스기구가 갖춰진 체력단련실과 별도의 독서실,빨래방,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하숙비는 주로 새 건물이 많은 학교앞 대학로 주변의 경우 2인1실이25만원∼30만원선이고 인문대 뒤쪽과 정문쪽은 25만원 이하이다.또1인 1실은 대체로 35만원∼40만원선이며 매년 1∼2만원씩 상승해 왔다. 자취방은 집의 노후화 정도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전세는1,300만원∼1,700만원선이고 월세는 1년분이 100만원∼350만원 선이다. 전주와 군산,정읍지역에 정기 통학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체학생의 10% 이상인 1,800여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매일학교에서 익산역과 터미널 방면으로 매시간마다 학교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데스크시각]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

    ‘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 리그로 간다’ 올봄 서울의 대원외국어고 학생인 이원표·함동윤 군이 함께 펴낸 책의 제목이다.저자 소개란에 이군은 미국의 컬럼비아대에,함군은 UC버클리대에 각각 합격했다고 써 있으니 이들은 지금쯤 자신들의 꿈인 아이비 리그의 명문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무한한 꿈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A부인은 외국어고 1학년인 딸애가 있다.이 딸아이의 꿈은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으로 곧장 가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똑똑한 아이였는데 스스로 그런 꿈을 키웠을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는 미국생활을 한 아이 부모의 영향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이 아버지는 정말 ‘공부만 하는’ 미국 대학생들을 보고 놀랐다.그리고 우리 대학생들이,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비교가 돼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다.이런 느낌이 암암리에 아이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세계 38개국의 중2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과학 성적평가에서 우리 아이들은 수학에서 세계 2위,과학 5위를 기록했으나 흥미도·성취도 등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특히 기억에 의존하는 문항은 정답률이 높은 반면 실험 설계,자료해석 등에서는 정답률이 낮았다.달달 외워서 답쓰는 것은 잘하는데 응용력을 요구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또 입시 때문에 싫어하는 수학·과학을 억지로공부한다는 게 입증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입시공부는 학생 혼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절반은 학부모 몫이다.A부인의 딸아이는 미국생활을 해 영어를 곧잘 한다.그러나지금도 소위 강남의 과외학원에 한달에 몇십만원을 내고 다닌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가르치는데 이런 아이들만 30명에서 많게는 50명씩모이는 학원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영어뿐이 아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일반 학생들과의 위화감도 있겠고 도피성 유학 시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A부인은 “우리 대학의 질이 높고 입시제도가 안정적이면 왜 아이를 굳이 외국대학으로 보내겠느냐”고반문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리포트를 제대로 못쓰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교육은 대부분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유학생들은 대개 꿀먹은 벙어리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영어 탓도 있지만 더 크게는 토론 훈련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이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내일이면 대입수능점수가 발표된다.그리고 입시.합격하면 입시생들은 중1,길게는 초등학교 5,6년때부터 시작된 길고 긴 입시지옥의 터널을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다.대학생활은 학문 연마를 위한새로운 출발점이 아니라 마치 최종 목표점 같아 이때부터 공부는 뒷전이다.학생도 학부모도 교수도 이걸 부인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긴 하다.하나 태반은 취직준비나 고시공부를 위한 것이다.서울대 대학원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지금 졸업하면 취직이 안되니까 휴학하고 군에 가는 학생 비율이 많게는 40%에달한다는 보도도 있다.당장 취직에 도움 안되는 기초과학,인문학 과목은 수강생이 없어 폐강위기에 몰린 대학이 허다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은 고사하고 점점 더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 몇년 뒤 지금의 중고등·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무렵.지금 우리가 겪는 이 교육의 황폐함이 ‘문화의 암흑시대’가 돼 우리의 발목을 조이는 족쇄로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교육에 두어야 한다.교사,학교,우수한 교수에 대한 투자 없이 교육개혁은 요원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러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는데도 억지로 입시공부에 매달려야하는 학생들.박봉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이들 사교육비를 대야하는 학부모들.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하면 우리의 21세기 준비는 모두 공염불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대한시론] 이제는 노벨과학상이다

    며칠 전 프랑스에서 방문한 한 과학자로부터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유통되고 있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는 평을 듣고 새삼 노벨상의 권위와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별히 주목할 내용은 노벨평화상은 김 대통령 개인에게 주어졌지만 세계는 한국이 노벨상을 탔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그동안 한반도는 세계에서도 가장 큰 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우리 정부가 취한 일련의 대북정책과 김 대통령의 과감한 행보가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고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인정되었다는 점이다.따라서 우리나라도 마침내 노벨평화상 수상자 대열에 낄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평화’가 절실히 요청되는 우리의 특수한 여건 때문이었음을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분단과 대결 상황,이를 통해 겪어야했던 시련과 아픔,그리고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 민족의 염원과 바람이 안겨준 영광이라는 뜻이다.이제는 노벨평화상이 또다시 필요하거나 또는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노벨과학상이다.노벨상이 우리에게도 성큼 다가온마당에 과학 분야에서도 우리의 여건과 현 상황을 한번 조명해볼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금년도 수상자의 면모를 살펴보면 우선 눈에띄는 점은 물리학,화학,의학,경제학 분야에 배출된 총 11명의 수상자 중 미국인이 무려 8명이나 되었다는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의 과학기술계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크게 놀랄 만한 일이 아닐 뿐더러 오히려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국내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인사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는 국내에서는 아직 노벨과학상에 추천될 만한 업적이 이뤄진 경우가 전무할 뿐더러 국외에서 활동 중인 극소수의 한국인 과학자를 제외하고는 국내 과학자 중에서 앞으로 당분간 노벨과학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이 또한 국내 과학기술계의 여건을 이해한다면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항간에 노벨상에 접근할 만한 탁월한 능력과 실력을 갖춘 과학자가몇사람 회자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노벨상을 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해봄직하다. 그러나 ‘한반도의 특수한 여건’과 ‘김대중이라는 탁월한 인물’이 어울려져서 노벨평화상이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현 과학기술계의 제반 여건이 아직은 큰 열매를 기대하기는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나무를 심고 잘 가꾸어야 언젠가는 열매를 딸 수 있겠으나 아직 나무를 심을 만한 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면 비교적 정확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따라서 꿈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다. 무엇보다도 기초학문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예를 들어 의대를 지망하는 많은 인재들중에서 특별한 재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들이 의사보다는 의과학자(Medical Scientist)를 지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제도적으로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은 물리,화학,생물과 같은 기초학문의 교육을 강화하고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 소신껏 꾸준하게 하나의 선택된 분야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또한 그들의 연구 성과를단기적,수량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연구내용의 수준과 질적 성장에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용기가 요구된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점은 크게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와 함께 그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소수의 연구자에게 집중 투자하여 단기에 열매를 구하기 보다는 국내 과학기술계의 전반적인 여건 조성과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노벨과학상을 앞당기는 좀더 확실한 방안이 될 것이다.비옥한 땅이 마련되면 큰 열매를 얻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백 성 기 포항가속기연구소장
  • 인터뷰/ MBC ‘황금시대’여주인공 희경役 김혜수

    지난 8일 MBC 의정부세트장에서 만난 김혜수는 조리있고 또렷또렷한말솜씨를 보였다. 혹시 말하는 연습을 따로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어렸을 때부터 말은 반듯하게 끝내자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대답했다. 당당하고 섹시한 여성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김혜수.그가 15일부터시작하는 수목드라마 MBC ‘황금시대’에서 여주인공 희경 역을 맡았다.“‘국희’와 어떻게 다를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작년에 했던작품과 비슷하다는 것이 실은 너무 부담스러워요. 내가 다르게 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그렇게 보실지도 걱정되고요” 김혜수는 지난해 ‘국희’가 끝나면서 이승렬PD와 약속했다.다음 작품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맡던지 상관없이 작품을 함께 하기로 말이다.이번 출연은 그 약속 때문이다.“시대극은 고증이 중요해요.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해도 잘못된 부분이 생기고 늘 시간에 쫓기면서일하는 편이지요.그 와중에서도 이PD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다해요.그 모습이 좋아요” 김혜수는 각종 쇼나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옷차림으로도 유명하다.조심스런 질문에 돌아온 답은 역시 그녀다왔다.“그런 자리는 여배우로서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는 자리 아닌가요.나도 즐기고 다른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제가 노출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평상시에 그렇게 입고 다니면 문제겠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파격을 즐기면서도 그녀는 자신을 채우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수는 현재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을 휴학중이다.작년에는 올해 꼭논문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올해도 여의치가 않다.하지만 서둘러 학위를 받는다거나 꼭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새로운 사람들을만나 토론이나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날 정화시키고 에너지를주는 것 같아요.가능하다면 학교를 여러곳 다니고 싶을 정도예요”의외라는 반응에 그는 요즘 사진을 합성·조작하는 팝아트에 관심을가져 웹디자인도 배우고 있다고 덧붙인다. 어려서부터 해온 연예생활, 그 틀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전경하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1)진영 단감

    빨갛게 물든 단감을 깎으며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온 가족이 과수원에서 단감을 따보며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고,또 서구식 입맛에 길들여진 자녀들에게 신토불이의 멋과 맛도 일깨워주자. 오는 3∼10일 8일간 국내 최대 단감 집산지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는 제16회 진영단감제가 열린다.국내단감의 원조인 ‘진영단감’의 깊은 맛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땀흘려 일한 농민들과 함께 풍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마련한 잔치판이다. 일본,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는 물론 멀리 캐나다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진영단감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색깔 또한 곱다. 진영단감의 당도는 다른 지역산 단감 14∼14.5도보다 높은 15.5도.진영단감과 타지역산 단감은 꼭지를 떼어낸 뒤 드러나는 속살만 비교해도 쉽게 구별된다.진영단감은 속살의 색이 노랗지만 다른 지역산은희고 옅다. 김해시와 진영단감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잘생기고,맛이 좋은 단감을 고르는 품평회를 비롯해 많이 먹기,예쁘게깎기,사진촬영대회 등과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함께 열려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청소년들이 예술적 창의력을발휘하고,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전국 청소년 백일장과 댄싱경연대회도 열린다. 특히 농업경영인연합회가 공설운동장에 마련하는 특설매장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단감을 구입할 수 있다.시중에서 10㎏짜리 상자당 1만3,000원∼1만4,000원에 거래되는 ‘진짜 진영단감’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진영단감의 역사는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진영역장이던일본인 요코자와가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단감나무를 들여다 집 정원에 심은 것이 효시다.이후 일본인 식물학자 요시다·사토·히카미 등 세사람이 진영지역의 토질과 기후,산세 등이 단감 재배의 적지라고판단,진영읍 신용리에 100그루를 심은 것을 계기로 전국 제일의 주산지가 됐다. 2,700가구의 재배농가에서 2,000㏊의 과수원에서 연간 2만3,000t정도를 수확한다.문의 단감제전위원회 (055)342-2587.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내년 中1 교과서 확 바뀐다

    “이거 교과서 맞아.크기도 다른 데다 그림이나 삽화도 선명하고 내용과 구성도 짜임새가 있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이다. 교육부는 26일 전국 중학교와 특수학교,시·도 교육청에 중 1학년 11개 검정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발송,전시토록 했다.검정교과서는 교과용 98종,교사용 지도서 92종 등 모두 190종이다. 새 교과서는 외형은 고급스럽고,내용은 되도록 실생활의 사례를 많이 인용해 친근하면서도 실용적으로 꾸몄다.특히 수학·영어 등이 어렵지 않도록 난이도를 낮추고 어휘 수도 줄였다. ◆외형=4×6배판으로 통일해 크기가 커졌다.기존의 국판은 모두 없앴다.지질은 인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질의 고급서적지로 바꿨다.여성잡지와 같은 종류다. 색깔도 종전의 검정색 위주에서 4가지색을 사용,선명도를 높였다.사진과 삽화를 많이 넣고 다양한 활자체를 사용해 눈에 잘 들어오고 보기 편하게 구성했다.다만 책값은 권당 130∼15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내용= 수학은 단계별로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보충과정과심화과정을 제시했다.실생활의 소재를 활용해 재미를 느낄 수 있게했다.특히 절대값 기호,오진법,약수와 배수 등 어려운 개념과 도형의 관찰 단원은 부분적으로 또는 모두 삭제했다. 영어는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이나 역할놀이 노래 등을 도입해 다양한 상황의 회화를 익히도록 했다.친숙한 소재와 생활영어에 중점을 두었다.어휘 수는 6차 교육과정의 300개서 200개로 줄였다. 기술과 가정은 환경,에너지절약,진로,성교육 등에 중점을 두었다.컴퓨터과목은 기초와 응용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7차 교육과정=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율과 창의력을 바탕을 둔 학생중심 교육과정이다.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 초등 3·4학년,중 1 ▲2002년 초등 5·6학년,중 2,고1 ▲2003년 중 3,고 2 ▲2004년 고 3학년에 적용된다. ◆반응=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정호(金正浩) 검정조정위원은 “학습량의 경감과 실생활 관련 소재 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흥미를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H과학고의 한교사는 “아직도 실생활의 사례나 다양한 자료 등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수학 등이 단일책으로 돼 수준별 교육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초점인물/ 민주당 沈載權의원

    이번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초선 중에 적지 않게 거론되는 이가민주당 심재권(沈載權·54·서울 강동을) 의원이다. 젊지 않은 초선이지만,‘실적’은 남다르다.2002월드컵조직위 영문홈페이지에 우리나라가 왜곡 소개돼 있는 점을 파헤쳐 대외홍보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게 대표적인 케이스. 또 문화예술인 212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정부의 문화정책을 종합평가한 점도 돋보인다.심 의원은 설문결과 10점 만점에 6.33점이나왔다며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그는 이를 바탕으로 24일 영상물등급위원회 감사에서 영상물 완전등급제와 등급외 전용관 건립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심 의원이 국감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은 지난 8월.보좌진 3명과 격일로 밤을 새우다시피 매달렸다고 한다.그의 ‘국감 히트작’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심 의원은 “문화적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남북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번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배부기 교육인적자원정책위장 “지식기반사회 목표 제시 힘쓸터”

    “학교와 직업 교육 차원을 넘어 국민의 능력과 창의성을 길러주는21세기 지식기반 사회로 가는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인자위) 배무기(裵茂基)위원장은 13일 임명장을 받은 뒤 교육부 기자실을 방문,“무엇보다효율적인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특히‘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한 비효율적인 인력자원개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인적자원 개발 기능을 통합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적자원개발’에 대해서는 “학위·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국민 개개인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능력과 창의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와의 역할 분담과 관련,“인자위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만큼 정책의 방향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인적자원개발회의는 정책 집행을 맡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인자위의 운영에 대해서는 “전신인 새교위와는 달리 분과 위주가아니라 선임·전문·연구위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를 통해 충분히 검토한 안건을 전체회의에서 확정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 진해(61세)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과교수 ▲한국노동연구원장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상임위원 ▲중앙노동위원장 ▲울산대 총장박홍기기자 hkpark@
  • 이번 주말 대전서 ‘과학체험’을

    이번 주말 온 가족이 대전으로 ‘과학여행’을 떠나보자.과학을 체험하고 호기심과 창의력을 한껏 키워볼 수 있는 축제가 당신을 기다린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李昇九)은 오는 14,15일 대전시 구성동 과학관앞마당에서 이틀간 과학의 원리 등을 배울 수 있는 ‘사이언스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공주대학교,대전·부산의 과학사랑교사모임 등이 참가,일상생활이나 교과과정에서 접하는 과학현상에 대해 관찰·실험·재현 등을 통해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하는 체험위주의 과학실습장 100여종이 운영된다. 또 로봇·모형비행기·로켓등을 만들는 솜씨를 겨루는 가족공작마당,천체관측 이론과 망원경의구조도 배우고 또 가을 별자리도 찾아보는 가을 별자리여행 등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행사에 별도의 예약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나 가족과학공작마당과 별자리여행은 국립중앙과학관 인터넷 홈페이지(www.science.go.kr)를 통해 미리 참가신청을 내야 한다.입장료는 무료.문의(042)861-2526.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한광장] 두발 자유화 또 하나의 시작

    한 청년이 뒷골목에서 두리번거리며 무엇엔가 쫓기는 듯한 표정으로빠른 걸음을 하고 있다.한 여성 역시 무슨 죄를 지은 듯이 주변의눈길을 의식하며 걸어가고 있다.이 장면은 영화나 만화에 나온 것이아니라 70년대 군사독재 시절 장발과 미니스커트의 단속을 피하려는평범한 뭇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었다. 경찰은 장발을 단속한다고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청년들을 파출소로데려가서는 잡혀온 청년들의 머리를 즉석에서 가위로 잘나내곤 했다. 여대생의 미니스커트가 무릎에서 몇 센티나 올라갔는지를 재는 일도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그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군사문화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우리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문제가 되었다.두발을 자유화해야 한다느니,여전히 단속을 해야 한다느니 하는 논쟁이 그것이었다.학생들은두발 제한 조치를‘기본권 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고,인터넷등에는 ‘우리 머리카락을 우리에게 돌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있다.며칠 전에는 두발 자율화를 요구하는중·고등학생들의 시위도벌어졌다고 한다. 다행히 머리카락 문제는 학생들의 자율 의사를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마지못해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다행이다.사실 머리카락의 문제는 학생들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미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했어야 했다.때가 늦어도 한참 늦었다.몇년 전 상영되었던 영화‘여고괴담’이 왜 우리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여고괴담의 인기는 우리 아이들이 획일적이고 군사문화적인 학교문화에 대하여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지를 잠재적으로 보여준 것이다.그당시에도 일부 교사들은 “어떻게 교사를 저렇게까지 비하할 수 있느냐” 하며 분개하기도 했다고 한다.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학교는획일적이고 군대식이다. 며칠 전 버스를 타고 가면서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몇몇 학생이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맞았다는 이야기였다.어떤 학생은 머리를 빡빡 깎았다고 혹이 날 정도로 머리를 맞았다는 것이었다.머리를 깎아도,길러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그런데 그 학생은 맞았다는 사실을 마치 무슨 무용담이라도 되는 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오히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필자의 얼굴이 더달아올랐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은 구타,두발 단속 등의 강요된 행동과 사고를 오히려 체념하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그야말로 획일화된 교사와 학교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만이 존재할 뿐 아이들의창의적인 사고와 자율적인 행동은 기대하기 어렵다. 요사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와 교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하도 많이 올라와 아예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학교까지 생겨난다고 한다.왜학교와 교사들이 이토록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일까?‘여고괴담’은 정말 우리의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 속만의이야기일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입만 열면 떠들지만 우리의 학교는 여전히괴담만이 판을 치는 박제화된 교육만이 존재할 뿐이다.창의성,독창성과는 거리가 먼 주입식,일방적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수업시간에는 암기 위주의 대학가기 위한 교육만이 존재할 뿐 창의력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교육은 존재하고 있지 않다.특별활동이라고 해야 형식적인 활동만이 이루어질 뿐 학생들의 적성이나 특성을발굴해내는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이제라도 우리의 학교는 바뀌어야 한다.아이들이 주체로 나서고 참여하는 참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머리 모양,옷 모양,교실 모양에서부터 학생들의 참여와 창의가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교육의 내용과 형식도 학생들이 함께할 수있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고등학교의 교육은 대학을 가기 원하는 상위 3분의 1 정도만을위한 교육이라고 한다.나머지 3분의 2 내지 반 정도는 결국 들러리인 셈이다.이제는 형식과 모양이 바뀌어야 한다.대안 학교가 왜 인기를 끌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지금이라도 학생들의 자율성과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머리 좀 길다고 또는 아주 짧다고 해서 무엇이 문제인가? 통제를 위한 통제는 통제를 하는 사람들에게만의미가 있을 뿐이다.두발 자유화의 문제는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 임 동 욱 광주대교수·언론학
  • 구세군 세계대장 존 가완스 “북한지역 선교재개 기대”

    “한국 구세군은 높은 수준의 봉사와 전도를 벌여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각국 구세군이 한국의 사례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 구세군 새천년 선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존 가완스(66) 구세군 세계대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구세군이 헌신적으로 사역에 나서고 있음을 체감했다고 거듭 밝혔다. “기쁨을 주지 못하는 종교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그런 점에서 한국의 구세군엔 기쁨이 충만해 있어 흐뭇합니다” 이번 방한에서 한반도의 통일기운을 실감한다는 가완스 대장은 남북분단이후 북한 지역에 대한 사역이 중단됐지만 70년간이나 막혀있던러시아 지역에 대한 구세군 활동이 3년전부터 다시 재개된 점을 들어북한 지역 선교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세군은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사역에 치중하는 것으로흔히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구세군은 계층과 지역의 차별을 두지않습니다.북한 지역도 의료봉사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구세군의 목표는 무엇보다 영혼을 구제하는 데 있음을거듭 강조하는 그는 향후 구세군의 모든 사역자들이 경건한 삶을 통해 고통받는이웃을 찾아가 돕는다는 사명에 더욱 투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세군은 군대 복장에 계급장 등 세속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평화를 만드는 피스 메이커입니다.자선냄비는 한국 구세군의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한국의 구세군도 더욱 창의력을 발휘해 일반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종교집단으로 거듭 나야 할 것입니다” 존 가완스 대장은 스코틀랜드에서 출생해 20세 때 구세군 국제사관학교에 입교했으며 영문학과 연극에 관심이 많아 뮤지컬 작사가로도이름나 있다.프랑스군국,호주 동군국,영국 아일랜드 군국 사령관을거쳐 지난해 7월 구세군 제16대 세계대장에 취임했다. 김성호기자
  • [외언내언] 頭髮 자율화

    아침마다 관공서 확성기에서 ‘새마을노래’가 울려퍼지던 70년대. 가위를 든 경찰이 길 가던 청소년을 붙들고 두발검사를 하던 시절이있었다.그 무렵 쥐 파먹은 것 같은 머리를 오기로 깎지 않고 다니던반항아들이 더러 있었다.경찰이 시비하면 “방금 잘렸다”고 둘러대고.그때 그 반항아들이 지금은 중·고교생 자녀를 한두명쯤 둔 중년이 됐다.싸우면서 배운다던가.악착같이 장발을 고집하던 그들 대부분이 요즈음 청소년의 울긋불긋한 두발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말을 많이 한다. 최근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까지 번진중·고교 두발자유화 문제도 70년대 단발령에 반항하던 오늘의 어른들이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고 보면 된다.더 큰 억압에 짓눌려 머리쯤은 큰이슈가 되지 않던 그 때와 달리 요즈음 청소년들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인터넷과 집회를 통한이들의 저항이 예사롭지 않자 드디어 교육부가 손을 들었다.“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학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지시,사실상 자유화를 허용한 것이다.아울러 등교길에서 가위로 머리자르기,강제이발 등 비인격적인 두발규제는 하지않도록 당부했다. 학생 두발 문제는 지난 1985년 이후 학교 자율사항이었으나 이번에교육부가 구성원들의 의견 존중과 토론회 의무실시를 지시함에 따라그동안 학교장 독단으로 시행해온 강제적 두발 규제는 최소한 완화되거나 철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교육부의 이같은 지침을 두고 노랑머리는 물론이고 앵무새·말갈기 등 기상천외한 헤어 스타일을 교실 안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걱정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정작 풀어주면잠시 유행하다 말 것이라고 낙관하는 교사도 있다.어쨌든 이제 각 가정에서도 ‘천연색 두발’로 인한 부자간의 기싸움에서 아들쪽이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쯤되면 이제 기성세대가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인 것 같다.바꾸지않으면 오히려 신발에 발을 맞추려는 억지 꼴이 되기 십상이다.하기야 쉽게 길들여지는 것보다 싸워서 자율을 얻어낸 오늘의 청소년들이 오히려 희망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붕어빵 찍어내듯 기성세대 입맛에 맞는 젊은이들만 양산해서는 역사가 제자리 걸음을 할 게 아닌가. 억압받지 않고 자란 오늘의 젊은 세대는 다음 세대를 억압하지 않을것이고 이렇게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그 다음 세대는 창의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러나 등·하교 길을 상급생 인솔하에 열지어 다닌 기성세대 눈에 오늘의 젊은이가 마뜩찮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다매체 경쟁시대 신문 활용교육 시급

    인터넷 등 ‘다매체시대’에 돌입하면서 신문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이에 언론학계 등 전문가들은 치열한 매체간 경쟁에서 신문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마케팅 측면에서 NIE만큼 ‘미래독자’에 대한 확실한 ‘투자’가 없기 때문이다.NIE는 초중고교에서 신문을 이용,다양한 수업활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지난 95년 신문협회가 도입한 이래 현재 중앙일보와 경향신문등일부 신문사에서 NIE를 도입하고 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최창섭 교수는 “어릴 때 NIE를 받을 경우 커서 신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된다”면서 “첨단매체가 속속등장하는 상황에서 신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NIE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험난한 신문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한 ‘생존전략’차원에서라도 NIE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암기식 위주의 획일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사고력,정보분석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방법으로,NIE 방식을 채택하는 일선 학교가 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NIE에 대한 관심은 신문사나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대부분 특정학교와 교사들의 개인적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서울 동북고등학교 권영부교사는 “교과서가 5년만에 개정되는 등 ‘지체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현실감있는 교육을 위해 NIE교육을 실시,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년전부터 일본 교사들과 NIE세미나를 열고 있는데일본교사들은 일본신문협회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벌이지만 우리는 개별적으로 갹출해 연구활동비로 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NIE에 대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미국은 NIE용으로 신문을 단체 구입하면 25∼50% 할인해주고 있다.구독료는 기업체에서 후원해주는 경우가 많다. 신문협회가 각종 NIE 활동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전역의 700개 신문사에 공급하기도 한다.스웨덴의 경우 학교별로 원하는 신문의 종류와 부수를 신문협회에 신청하면 무료로보급해준다. 일본만 해도 일본신문협회가 지난 97년 109억엔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에서 NIE 전국센터를 설치했다.이 센터는 오는 10월 개관하는 일본신문박물관에 입주,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매년10월 ‘신문주간’에 NIE 전국대회를 개최,NIE바람 일으키기도 한다. 서강대 최 교수는 “방송위원회의 경우 TV 등 방송 미디어교육을 위해 방송발전기금을 쓰듯이 신문협회가 중심이 돼 NIE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방송발전기금 가운데 방송미디어교육을 위해 배정된 예산만해도 3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 신문협회 측의 ‘대응’은 세미나 개최나 관련책자 배포가 고작이다.이에 신문협회측은 “신문사 경영진들에게 보고를 하지만 NIE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 회원사들이 현실적 이익에만 급급해 장기투자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협회측은 또 각 언론사들간의 이해도 달라 ‘사공이 많은 배’를운영하기 힘들다며 언론사의 ‘비협조’를 내비췄다. 최광숙기자 bori@
  • 인터뷰/ 서울연극제 초청 美 한국계 극작가 성노

    성노(33·한국명 魯誠).국내에는 낯선 이름이지만 미국 연극계가 주목하는 한국인 1.5세 극작가이다.데뷔작 ‘비오는 클리버랜드’(95년)가 아시아계 작품으론 드물게 LA의 이스트웨스트플레이어즈 무대에오르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이후 ‘소나기,그리고 또다른 이야기들’‘파도’‘프린시아’등 잇단 실험적 작품들로 입지를 넓혀왔다. 그가 ‘이상,열셋까지 세다’(10월10∼15일,문예회관 소극장)란 독특한 제목의 작품을 들고 처음 한국 무대를 찾았다.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인 이 작품은 이상의 시 ‘오감도’와 소설 ‘날개’등에서 영감을 얻은 실험극.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상의 작품들처럼 성노의 연극또한 쉽지 않다.인물들의 불분명한 정체성,굴절된 시간,그리고 미로처럼 얽힌 복잡한 구조가 끊임없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때때로쓴 웃음을 짓게 한다. “7년전 영문으로 번역된 이상의 시를 읽고,꼭 희곡으로 써야겠다는생각을 했습니다”오랜동안 머릿속을 맴돌던 구상은 98년 미국 최고실험극단인 마부마인의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구체화됐다.그때 그를눈여겨봐뒀던 마부마인의 대표 리 브루어는 이번 한국공연의 연출을선뜻 맡았다. 작품색깔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하버드대에서물리학을 전공한 후 브라운대에서 극작을 공부했고,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연기를 배웠다.신시내티주립대 물리학교수인 아버지와 한때연극을 공부했던 어머니를 고려하면 그리 놀랄 것도 없다.그의 말마따나 “물리학이나 극작이나 모두 삶의 진실을 찾는 과정이고,창의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지금까지 황순원,이상 등 모국 작가들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많이얻었으나 굳이 한국적인 것에 얽매이기보다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을그려내는데 더 큰 무게를 둘 생각.한달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연극이 끝나는 내달 중순 뉴욕으로 돌아간다. 이순녀기자 coral@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특파원과 일문일답

    [뉴욕 양승현특파원]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번 정상회의 성과는.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회의 상임위원장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유엔이 의장성명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또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고,앞으로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 총리를 만나게 되는 등 한 달 사이에 4대국 정상을 모두 만나게 된다. 이들이 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지한 것은 남북 양측을 위해 다행한 일이며 큰힘을 얻었다고 생각한다.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만찬에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들이 참석,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에 한결같은 지지를 표명했다.미국에서 어느 당이 집권해도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지할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정상회의 불참에대해서는. 남북이 세계 앞에서 협력과 발전을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고 서운하다.미국이 원만하게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느꼈다.북·미관계에 큰 훼손 없이 수습되길 바란다.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4자회담을 제의하지 않은 배경은. 4자회담은 이미 구성돼 있다.굳이 더 얘기할 필요가 없어 안한 것이다.분명한 것은 4자회담을 통해 평화 정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동의함으로써 평화가 보장될 수있다. ◆한국 국민 자질은 세계 1위인데 공공부문 개혁이 더뎌서 국제 투자위에서 밀리고 있다는데. 공공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것이다.공공부문 개혁은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한층 더 노력할 것이다.국민 자질이 세계 1위라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기쁜 일이다.21세기는 한국 국민을 위한 세기이며,창의력이 관건이 되는 세기다. yangbak@
  • [기고] 한반도시대와 아리랑TV

    한반도시대가 오고 있다.감격적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의 뜨거운 눈물이 얼음장같던 지구촌 마지막 냉전의 벽을 녹이고 있다.분단시대의쓰라린 상처를 딛고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돌이켜보면 반도의 작은 울타리조차 지켜내기 힘들었던 우리였다.문화민족의 자긍심도 어쩌면 문화수입국으로서의 우리 처지를 이겨내보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다.놀라운 경제발전도 따지고 보면 외국자본과 기술을 빌어 이룬 것이다.기껏해야 반도의 지평 속에서 동서와 남북이 서로 갈라져 상처내기에 급급했던 부끄러운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해원상생의 후천개벽이,세계사를 뒤바꿀 놀라운 발전이,이 땅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와 남북화해가 빚어내고 있는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은 우리민족에게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용기있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변화를향해 솟구치는 에네르기가 분출구를 찾은 마그마처럼 터져나올 그‘때’가 오고있는 것이다.우리는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전파전쟁의 시대다.영토적 의미의 국경은 무의미해졌고 전파의 도달범위와 콘텐츠 영향력이 새로운 영토가 됐다.보다 빠르고 넓게,새롭고 유익하게,재미있고 감동적으로,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영상과 메시지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다.사고와 삶의 지평을 과감히 바꿔야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런 뜻에서 ‘한반도시대’는 반도의 통합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시작이며 그것은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를 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아리랑TV는 적극적인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새천년 21세기의 벽두에 한국방송사를 새로 쓰게 됐다.지난해 이맘 때 아태지역에서 시작한 해외 위성방송이 마침내 지난달 27일 미주·유럽·아프리카까지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완성되기에 이른 것이다.이제 5대양 6대주 어디서나 우리의 영상과 메시지를 현지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우즈베키스탄의 교민들이 감격의눈물을 흘리고,몽고의 시청자가 드라마에 넋을 잃고,절망에 빠졌던 필리핀 노동자가 다큐 ‘성공시대’를 보고 삶의 용기를 얻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는가하면,베트남 국영 일간지가 아리랑TV를 보고 ‘인정많은 나라,한국’을 대서특필하기도 하고,대만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팝음악에 열광하며 ‘클론’의 노래를 신청해왔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중소기업의 수출이 7배 이상 늘고 광고를 낸 기업주의 입이 함박만해졌다.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수출도 날로 늘고 있다.13억 중국시장에 국내방송 최초로 공식 진입하고 10억 인도시장에서 630만 시청가구를 확보했다.아시아 20개국 1,500만 가구에 더해서 유럽은 지난달 27일부터 약 1,700만 가구에서 시청이 가능해졌고 미주는 교민방송사와 현지업체를 상대로 재전송을 협의중에 있다.오늘우리가 세계방송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가능성과 편성,마케팅전략의 성공을 확인한 것은 정말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말할 것도 없이 동북아문화와 경제의 중심을 건설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끊어진 철길을 잇고 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백제의 선진문화가 일본에서 꽃피었듯이 우리 방송이 이제는 현해탄을 건너야 한다.일본문화가 개방되고 수백개의 위성채널이 쏟아져 들어온다.더 늦출 이유도 없고 승산도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손을 잡고 중국어와 러시아어 방송도 준비해야한다.우리는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이 있다.일본·중국·러시아를 넘나들던 풍부한 경험과 북한의 값싼 외국어 전문인력을보유하고 있다.발상을 바꾸고 과감히 도전할 때 ‘한반도시대’는 정녕 한국문화와 경제의 ‘광개토시대’가 될 것이다.그날을 아리랑TV가 앞장서 열어가고자 한다. 김 현 식 아리랑TV기획조정팀 국장
  • 산업현장 신지식인 15명 선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30일 산업 현장에서 탁월한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 기업체 임직원 15명을 올해의 ‘산업현장 신지식인’으로 선정,기술원 강당에서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산업현장 신지식인 선정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로 이들의 활동사례는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돼 ‘돈을 캐는 사람들-산업현장의 신지식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올해 산업현장 신지식인은 ▲강현철(현대자동차) ▲곽수천(금호산업) ▲김병희(현대중공업) ▲김재필(한화포리머) ▲문동일(기아자동차) ▲박봉희(SK㈜) ▲박수관(삼성전자) ▲박승국(한국항공우주산업) ▲박행호(LG전자) ▲이인겸(LG화학) ▲이종관(현대백화점) ▲정문조(삼성광주전자) ▲조장영(LG화학) ▲최창덕(한국타이어) ▲황치안(금호석유화학)씨 등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어린이 책세상

    ◈한권으로 끝내는 초등논술삼성출판사의 ‘한권으로 끝내는 초등논술’은 어린이들이 지레 겁부터 먹는 논술을 보다 흥미롭게 익힐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지침서다.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단계별로 나눠 기획된 책은 탐구대상 작품이다를 뿐 구성방식은 모두 똑같다. 주입식 학습법을 지양하고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쪽으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작품의 주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다각적 인식을 해보도록 유도한다.신문기사 형식의 글부터 실은 것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려는 배려다. 예를 들면,6학년용 책의 제2편 ‘큰바위 얼굴’.‘큰바위 얼굴 예언이 실현되다’라는 큰 제목의 신문기사와 나란히 주인공 어니스트와의 가상인터뷰까지 덧붙인 ‘명작신문’을 먼저 보여준 다음,작가 호손을 소개하고 맨마지막에 작품 이해력을 돕는 주·객관식 퀴즈를 제시한다. 논술공부를 위해 엄선한 이야기감들은 전래동화에서부터 세계명작,위인전 등에 이르기까지 학년별 수준에 맞춰 다양하다.값 8,500원◈척척박사 과학교실(믹 매닝 지음)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필수개념들이 생생한 실험과 그림들과 함께 선보이는 재미있는 과학교과서.열,힘,빛,소리,전기 등으로 주제를 나눠 기초적 과학원리를 흥미롭게 소개한다.‘학교종이 딩동댕’시리즈 제1권.주니어 김영사 8,900원. ◈미워하지마(최은규 지음) 초등학교 2학년생인 미남이가,부모의 불화와 이혼과정에서 아픔을 겪는 친구 예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줄거리의 창작동화.초등학교 1,2학년생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문공사 6,000원. ◈모나리자의 비밀(카트린느 테르노 지음) 호기심 많은 프랑스 소녀아망딘느가 미술선생님을 따라 루브르 박물관에 들렀다가 그림속 모나리자 부인과 이야기를 하고,도둑맞은 모나리자 그림을 지혜롭게 되찾는 기발한 줄거리의 창작동화.베틀북 6,500원. ◈가족신문 만들기(유지은 외 지음) 전북 고창군 해리초등학교 유지은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책으로,가족신문 경진대회 입상작들이 수록돼 있다.가족신문의 필요성,만드는 과정,기사작성 요령,편집법 등이 일러스트와 함께 자세히 실렸다.청솔 9,000원. ◈호랑이를 그린 닭임금님(정 위엔지에 지음) 열두 띠 동물을 소재로기획된 시리즈 10번째로, 닭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모음집. 닭의 신체적 특성이나 습성,생태까지 두루 고찰해볼 수 있는 책은 영국,독일,일본 등에서도 이미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비룡소 7,000원. 황수정기자 sjh@
  • [대한광장] 정보화시대의 인재 육성

    오늘의 시대를 사람들은 정보화사회라고 한다.정보화사회는 과거의산업사회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첫째,정보화는 우리 사회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정보화는 소비자로서 우리들의 취향 및 욕구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삶의 형태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뿐만 아니라 생산자 유통사업자등 모든 분야의 업무 형태를 변화시키고 정부기관이나 공공단체의 대 국민 서비스도 그 내용이나 형태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또한 세계화에 따른 국가간의 장벽이 소멸되고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달로인해 우리는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얻고 있다.최근 인터넷의 발달은 실로 우리가 정보의 홍수 속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이는 우리 사회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날이 갈수로더욱 빠르고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정보화는 세계의 어느 누구와도 연결시켜 주고 따라서 전 세계의 누구와도 협력하고 함께 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이를 통한 차원높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요즈음 퓨전이란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정보화에 따라서서로 다른 아이디어,서로 다른 기술들이 쉽게 결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 따른 시너지효과의 한 형태가 퓨전이라고 생각된다. 셋째,정보화는 세계적인 무한경쟁을 가져왔다.소비자들은 많은 정보를 갖게 되었고 세계 어느 곳의 누구에게서나 가장 질이 좋고 값이싼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이제 세계에서 최고가 아니면 경쟁에서 뒤지게 되어 있다.정보화사회의 특성은이밖에도 많지만 대표적 특성인 위의 세가지만을 우선적으로 염두에두더라도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첫째,사회의 모든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하면 그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변화가 빠르지 않았던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한번 배운 기술및 지식을 반복적으로 장기간 계속하여 사용하게 되고 그 경우에 오랜 경험에 의한 숙련도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사회에서는 숙련보다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수 있는 능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창의력이 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둘째,정보화시대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는 나 혼자 잘 하는 것은 그 성과에 한계가 있다.여러가지 업무가 서로 복잡한 연관성을 갖고 수행되는 상황에선 전체적 관점에서 서로 협력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따라서 팀워크를 잘 형성할 수 있고,서로간의 의사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또한 기술과 지식이 복합화되는 환경에서 상호 지식을 공유하고 여러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서로 결합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갖춰야 한다.그러기위하여는 자기 전문 분야만 알아서는 안된다.연관된 분야들에 대하여도 어느 정도 이해할 능력이 있어야 서로간의 대화와 협력이 가능하게 된다.따라서 한 분야의 전문가이면서도 연관 분야까지 반 전문가가 돼야 하는 인재가 필요하게 된다. 셋째,사회 전반의 환경은 급속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으로인해 우리는 세계적인 무한경쟁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이렇게 변화해가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신속성만이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있는 유일한 길이다.상황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 대처 방법에 대한 의사 결정과 그에 따른 즉각적 실천이 요구된다.이러한 경우 과거 산업사회의 거대 조직에 따른 관료적 의사 결정 과정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의사 결정 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따라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사 결정 능력과 즉각적실행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그 결과에 대하여도 스스로 책임지고자 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위에서 우리는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을 정의하였다.그런데 현실을 보면 그러한 인재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갖추어져 있는지 의심스럽다.학교 교육을 비롯하여 과거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에서 유지돼온 교육 과정의 전반적인 전환이 필요하다.학교 교육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들의 재교육도 필요하다.기업 및 정부기관들은 자신들의 인력의 재교육에 우선적인 투자를 해야 할것이다. 오 해 진 LG-EDS시스템 사장
  • [21세기 중국의 변신](2)당·정’젊은 피 수혈’바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젊고 창의적인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중국 공산당이 21세기 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적인 흐름’에잘 적응하고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진취적이고 창의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간부들을 중앙 및 지방의 당·정 고위직에 대거 발탁한다는 내용의 ‘680세대 충원’ 계획.공산당 조직부가 최근 국무원 및 각 성(省)정부이하의 고위간부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베이징(北京) 동부의 하계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80세대’는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에서 공부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우리나라의 ‘386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680세대 충원’계획에 따르면 당조직부는 부장(장관급)과 성장(省長·장관급)은 40대 초반의 예비 간부를 최소한 1명,시장은 적어도 1명의 40세 이하 간부,현장(縣長·군수급)은 2명의 30세 전후 간부를 양성할 방침이다.특히 시장이나 현장은 58세나 55세,중앙부처 과장급 간부는 52세에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고령 간부들의 퇴장과 신진세대의 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녠징화’(年輕化·연소화) 바람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순방 이후 70세 이상 중앙위원들을 대거퇴진시키고 40∼50대 간부들로 자리를 메꿀 것임을 강조하면서 본격화됐다.당조직부는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680세대 충원’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은 “젊은 간부 발탁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에게 상임 부부장(차관급) 등의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치권에태풍이 일 것임을 내비쳤다. 공산당이 고위간부들의 ‘녠징화’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신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데다,상대적으로 청렴해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펴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5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49)·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등 세계의 지도자들이 40∼50대로 연소화됐다는 점도 감안됐다. 따라서 오는 2002년 가을에 열리는 16차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중앙위원들의 연령은 15차 대회 중앙위원들에 비해 5살 정도 젊어진 60세 안팎이고 정치국 상무위원도 70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은 고위직 관리에 대한 공개모집 제도의 활성화 등을 통해서도 연소화를 추진하고 있다.중국 최고 인민법원이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다.최고 인민법원은 최근 반탐오회뢰국장(대법원 중앙수사부장)을 첫 공개모집한데 이어,7명의 심판정(재판장)·부정장(배석판사)도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지방 정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헤이룽장(黑龍江)성은 대학 학력 이상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청장급 인사를 공개모집해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5명을 선발했다.선발된 부청장급 인사의평균연령이 36세이며,최연소자는 29세였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도 지방 중소기업인 향진(鄕鎭)기업을 관리하는 국장과 인사청장등 고급간부를 공개모집,8명을 선발했다. khkim@. *40대기수 선봉 외교부 3인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40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의 산실중 하나는 중국 국무원 외교부이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이미환갑을 넘긴 62살의 나이지만,40대 후반의 젊은 인재들이 외교부의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40대 핵심라인은 세계 외교 중심지인 유엔과 미국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궈팡(沈國放) 미 뉴욕의 유엔대표부 대사와 ‘13억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왕이(王毅)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다. 선 유엔대표부 대사(48)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같은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세련된 국제감각을 지니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외교부 대변인 시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특파원들을 잘 요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장 주석과 첸치천(錢其琛) 부총리와 같은 계열로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임기응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내 유럽통인 주 대변인(47)도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스위스 제네바대와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에도 유학했다.영어와 프랑스에 능통하고 98년 대변인이 되기 전 9년동안 외교부 번역실에서 근무했고 외교부 유럽과장·벨기에대사관 공사 등을 거쳤다. 중국의 경우 국가원수나 공산당 정부의 대변인이 따로 없는 탓에,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집권당·정부 대변인 등 3가지의 역할을 합한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왕 부장조리(47)는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97년 2월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 때 당시 탕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한국과 북한의 협상 파트너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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