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창의력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워싱턴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9단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주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06
  • 전경련 CEO 서머포럼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학연·혈연·지연을 따지는 기업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핏줄’이란 이유만으로 능력없는 2세에게 대물림한 기업치고 잘된 곳 봤습니까.” 2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최고경영자 서머포럼에 참석한 윤석금(尹錫金·57) 웅진그룹 회장은 창업 20년 만에 연매출 2조원대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임직원 가운데 회장과 관련된 주변 사람은 안된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다.친·인척과 고향사람에게는 납품조차 못하게 할 정도다. “사업은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전문성없는 사업 다각화는 안됩니다.저도 통신판매나 인터넷 교육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전문성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또 판매를 하거나 사업을 하더라도 당당하게 해야합니다.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용기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회장은 최고경영자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 창의력이라고 했다.특히 보고,생각하고,변화시키는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외판원을 거쳐 1980년 출판업에 진출,웅진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그 뒤 웅진코웨이 정수기를 성공시키며 ‘세일즈의 귀재'로 불렸다.98년에는 당시 37세인 젊은 최고경영자(조운호 웅진식품사장)를 발탁,쌀음료 등을 대히트시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올해 8개 계열사 매출이 2조원을 넘고 차입금은 제로상태가 될 것”이라며 “경상이익이 1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내년쯤에는 웅진식품과 코웨이개발을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제주 박건승기자 ksp@
  • 이베이·델 생존비결/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만들고 철저히 고객위주로 움직여라

    정보기술(IT)과 인터넷산업은 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신경제 성장엔진의 양축이다.2000년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인터넷과 IT산업은 침체에 빠졌다.하지만 IT산업의 침체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두 기업이 있다.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와 델컴퓨터의 생존비결을 알아본다. ◆이베이 - 닷컴 분석가들은 이베이를 ‘살아남은 가장 성공한 닷컴 기업’으로 부른다.닷컴 붕괴와 관계없이 이베이는 연간 72%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자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주식중 하나가 됐다. 최고경영자 멕 휘트먼은 2005년 매출 30억달러,순이익 6억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온라인 벼룩시장에서 출발,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이베이의 성공비결은 전형적인 닷컴기업들과의 차별화에서 출발한다.경험과 규율을 중시하는 휘트먼의 성격과 관계가 있다.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30∼40대가 회사의 중심이다.구경제 기업들처럼 철저한 자료분석에 근거한 전망,엄격한 성과관리와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움직인다.반짝이는아이디어 하나로 기업공개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는 식의 편법을 거부한다. 둘째,철저한 소비자 중심 경영이다.매년 경영진은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파는 고객들과 만나 불만을 듣고,최대한 경영에 반영한다.아무리 보잘것 없는 물건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은 고객이라도 홈디포와 같은 거대 고객과 똑같이 대우한다.수익만 좇지 않는다.광고가 많으면 고객들이 외면할 수 있어 매출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광고 게재계약을 포기했다.재고나 이를 쌓아둘 창고가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여기에 경험많고 신중하며 빈틈없는 휘트먼이라는 걸출한 CEO가 있다. ◆델컴퓨터 - 지난 11일 2·4분기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월가를 놀라게 했다.델은 지난해 세계PC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도 미국시장과 세계시장 점유율을 각각 5%포인트와 2%포인트 높였다. 성장비결은 첫째,델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고객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아 PC를 생산,납품한다.중간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낮은 재고율도 장점.경쟁업체들이 4주일치 재고를 확보해두는 반면 델은 5일치 재고만 쌓아둔다. 둘째,철저한 목표관리 경영이다.CEO에서부터 생산직 근로자까지 달성해야할 목표를 주간·시간 단위로 세워 1인당 생산성과 비용 등을 철저히 관리한다.철두철미한 비용절감 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해 4·4분기 매출 대비영업비용이 10.2%로 사상 최저였다.컴팩은 18%,휼렛 패커드는 20.6%였다.셋째,사업 다각화다.PC뿐 아니라 서버와 보관업에 진출,성공을 거뒀다. 김균미기자 kmkim@ ■휘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상의 벼룩시장을 세계적 장터로 만든 여성.’ 멕 휘트먼(45)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의 업적에 대한 평가다.98년 3월 CEO로 취임한 휘트먼은 이베이의 기업문화를 만들어냈다. 휘트먼에게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카리스마는 없다.오히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그러면서도 결정을 밀어붙이고 사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팀워크의 귀재’로 불린다.또 현실적이다.닷컴 기업들이 창의력과 도전을 내세우며 기업확장에 몰두했을 때 그는 철저히 실적을따졌다.기업확장도 단계적으로,경매와 관련된 업체에만 국한했다. 이런 경영철학은 오프라인 업체에서 익혔다.그는 이베이로 오기 전 미 동부에서 마케팅과 소비자 관련 업무를 섭렵했다. 첫 직장은 소비재를 만드는 P&G로 상표 관리 업무를 맡았다.이어 컨설팅사에서 8년간 근무하고 월트디즈니로 옮겨 마케팅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했다.92년 신발제조사로 옮겨 죽어가던 상표를 살려냈고 95년 화초재배자 조합이었던 FTD(Florist Transworld Delivery)를 맡아 세계 최고의 민간 화초 회사로 키워냈다.그 뒤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사에서 취학전 아동 사업부문을 맡아국제 경영 감각을 키웠다.당시 헤드헌팅사의 제의를 받고 이베이로 옮겼다.수백만명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가족과 함께 서부로 이사했다. 휘트먼은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이때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며 기업경영인의 꿈을 키웠다.또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구기)와 스쿼시 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했다.이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가족으로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남편과 두 아들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신작 ‘뇌’로 한국 다시 찾은 베르베르 “내 소설은 과학과 철학의 결합”

    평론가 도움없이 책을 500만부나 판매한 작가,그러면서도 기존 소설의 영역을 끊임없이 파괴해 평론가들을 당혹스럽고 성가시게 해온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41)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개미’이후 10여년만에 내놓은 신작소설 ‘뇌’(열린책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뇌’를 출간한 출판사 ‘열린책들’을 통해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 “정신적인 가치의 숭상뿐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시선이 한국의 매력”이라며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이스라엘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털어놨다. “새로 펴낸 소설 ‘뇌’는 모험과 사랑,광기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경학분야의 최신 과학정보를 추리기법으로 차용해 쓴 것”이라고 소개한 그는 “가능하다면 이 소설을 영화로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방한했을 때 들른 경주에서 한국문화의 뿌리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느꼈다는 그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한국의 고대 과학기술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매우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다.한국의 개고기문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어떤 나라에서 ,어떤 고기를 먹던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한다.이어 “개고기 식용보다는 양이나 소,개 등 동물에게도 고결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동물 일반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93년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그의 데뷔작 ‘개미’는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당시 우리나라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되면서 출판계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자신의 작품이 이처럼 한국에서 사랑받는 데 대해 그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한국 독자들의 특성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나름의 해석을 제시하기도. 특이하게도 ‘뇌’를 소설의 주제로 잡은 까닭을 그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의 비밀을 뇌에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뇌는 생각을 만들어내는 기관이고,생각은 세계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결국 뇌는 인간을 신이 되게 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소설이 다른 작품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 ‘과학과 철학의 결합’을 든 그는 “여기에 추리기법을 도입해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쓰기 때문에 지식수준이 높은 사람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 위력적인 매체의 등장으로 역동성이 부족한 문학이 독자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문제는 작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잃어버린 역동성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글 쓸 때는 반드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하며 사흘에 한개비씩 담배를 피우며 황홀경을 맛본다고 자신의 습관도 귀띔했다. 지난 17일 내한한 그는 서울과 부산에서 독자 사인회를 가진 뒤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 신당사회복지관 방학특강 수강생 모집

    중구(구청장 金東一)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6세∼초등학교 6학년생까지로 오는 22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창의력 글쓰기 교실,가족제빵교실,만화캐릭터교실,인라인스케이트교실,교양체스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수강료는 2만 5000원에서 3만원이다.2231-1876. 박현갑기자
  • 서울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 올 여름방학을 알차게

    이달 중순이면 즐거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공부에 찌들린 학생들은 ‘만세’를 외치며 즐거워한다.반면 적지않은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자녀들이 뜻깊은 방학을 보내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서울시(02-3707-9254)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면서 도적성과 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테마캠프 등 다양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각종 청소년단체들도 봉사활동·체험캠프·페스티벌 등 각종 기회를 제공한다. ◆ 테마캠프 = 흥사단 민족통일본부가 마련하는 ‘청소년 통일맞이 문화한마당’은 분단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통일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한다. 그린패밀리 운동연합의 초중고생 ‘한강 도보순례’에서는 한강의 생태계와 철새,유적지를 탐방한다. ◆ 이색 체험활동 = 한국청소년 서울연맹이 특전사에서 마련하는 청소년 ‘병영체험활동 캠프’는 인내심을 키울 필요가 있는 나약한 청소년이라면 가볼 만하다. 한국환경 교육협회의 ‘농촌체험활동’과 ‘어촌체험활동’도 눈길을 끈다.한국우주 정보소년단의 ‘항공우주과학 캠프’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청소년 정보문화센터와 목동청소년수련관은 다음달 초부터 ‘영상캠프’를 마련,청소년들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수서청소년 수련관 등 시립청소년 시설들도 각각 ‘별자리 탐구캠프’‘과학으로 풀어보는 창의력 캠프’‘짚문화 체험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기다린다. 하승희기자 kara@
  • 요즘 대학생 詩 읽지 않는다/ 詩 전문誌 ‘詩로 여는 세상’ 전국대학생 530명 설문조사

    햄버거와 단발성 미팅에 익숙한 요즘 신세대 대학생들에게 시(詩)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이같은 질문에 답이 될 만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시 전문지인 계간 ‘시로 여는 세상’이 최근 연세·한양대 등 전국의 9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해 ‘오늘의 젊은이들은 시를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요즘 애들,시 한편 제대로 못외운다.’는 ‘삭막한 소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입시지옥과 상업문화에 찌든 이들에게 시는 ‘빵’도 아니고 ‘칼’도 아니었다.시야말로 ‘영혼의 자양분’이라고 호소해 보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의정으로 포장된 당장의 ‘꺼리’였다. -읽히지 않는 시- 응답자의 97%가 한번도 시지(詩誌)를 구독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그나마 구독한 경험이 있다는 이들도 시 전문지가 아닌 ‘창작과 비평’‘문학사상’‘실천문학’등 종합문예지를 들었으며 일부는 엉뚱하게 교양잡지를 들먹인 경우도 있었다.외우는 시가 한편도 없다는 학생도 24%나 됐다. 위안이라면 이들이 아직도 시를 읽는다는 점이다.1년동안 6편 이상 시를 읽는다는 이가 48%나 됐다.한편이라도 읽는 사람까지 더하면 88%였다.나머지(12%)는 아예 시와는 담을 쌓은 경우였다.그래도 시문학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었다. -시의 효용성- 이들에게 시는 무엇일까.시의 효용성에 대해 대다수가 ‘마음을 감동시키고 읽는 즐거움을 준다.’(74%)거나 ‘경험과 삶의 지혜 혹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준다.’(21%)는 등 긍정적인 답을 했다.무의미하다며 극단적으로 평가절하한 응답자가 3%대에 머문 것도 위안이었다. 그러나 시를 읽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를 묻자 82%에 이르는 응답자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시에 대한 매력을 잃었다.’거나 ‘시보다 재미있는 게 많아서’라고 답해 즉흥·즉물적이며 표피적 재미에 탐닉하는 세태를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시가 어렵다는 지적(13%)도 만만치 않아 ‘쉽게 쓴 좋은 시’를 낳기 위한 시인들의 고뇌가 절실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읽혀야 하는 시- 시인 치고 읽히지 않는 시의 비애를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역설적으로 읽히는 시를 자아내는 시인이야말로 시대 혹은 상황에 대해 투철하고 진지하다는 평가도 가능한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를 읽도록 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라고 다시 물었다.역시 절반이 넘는 사람들(51%)이 ‘쉽고 부담없이 시에 다가가기’를 원했다.‘아름답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야’라거나 ‘낭송회 등 독자와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라는 이도 44%나 됐다.독자들은 냉철하게 ‘시와 유리된 세태’에 대한 책임의 많은 부분을 시인들에게 묻고 있었다. 시전문지의 문제점을 묻는 데서도 같은 패턴의 응답이 나왔다.무려 80%에 이르는 사람들이 ‘시가 어렵고 재미없다.’‘읽을 거리가 없다.’거나 ‘시지가 시인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고 응답한 것.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시인만의 책임일 수는 없다.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묻는 질문에 윤동주 김소월 천상병 한용운 서정주 이육사 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그밖에 중견 시인은 류시화 이해인 기형도 안도현 정호승 등이 고작이었다.확실히 대학생 독자들의 시의식은 제한적이었으며 관심도 교과서나 수험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과학영재校 경쟁률 8대1

    과학기술부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는 부산과학고등학교의 2003학년도 신입생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144명 모집에 1167명이 지원해8.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 지원자 현황은 부산이 438명(37.5%)으로 가장 많고,서울 155명(13.3%),경기 134명(11.5%),경남 127명(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교 3학년생 825명(70.7%),2학년생 224명(19.2%),1학년생 103명(8.83%)이고 성별로는 남학생이 77.0%를 차지했다. 과기부는 “지원자중 부산 이외 지역 학생의 비율이 62.5%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지원자들은 대부분 수학·과학 실력이 우수하고,각종 경시대회를 석권하거나 창의력과 탐구학습 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과기부와 부산교육청은 오는 7월6일 부산과학고 홈페이지(www.bsa.hs.kr)를 통해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2단계,3단계 선발과정을 거쳐 오는 9월6일 최종 합격자를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영재교육법에 의한 과학분야의 영재교육연구원으로 지정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합동발대식

    올해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할 한국대표단 합동발단식이 21일 오후 서울대학교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과학올림피아드는 과학영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겨루는 두뇌올림픽.올해는 7월5일 네덜란드 그로닝겐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화학올림피아드를 시작으로 제13회 생물올림피아드(7월7∼14일 라트비아 리가),제43회 수학올림피아드(7월19∼31일 영국 글래스고),제33회 물리올림피아드(7월21∼30일 인도네시아 발리),제14회 정보올림피아드(8월18∼25일 용인)가 잇따라 개최된다.우리나라에서는 수학에 6명,물리 5명,화학 생물 정보 각 4명 등 23명의 대표학생이 참가해전세계 과학영재들과 겨룬다. 함혜리기자
  • [사설] 월드컵 열기를 경제로

    한국축구의 월드컵 8강 진출이 또 하나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우리는 세계를 놀라게 한 월드컵 성공체험이 세계경제 무대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살리고 그 과정에서 발현된 국민적 에너지를 경제와 잘 접목시켜 나간다면 현재 세계 13위권인 한국경제를 세계 8강 대열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본다.문제는 월드컵의 열기를 어떻게 경제와 접목시켜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느냐의 방법론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점은 ‘히딩크 리더십’이다.히딩크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경쟁의 원리라고 본다.그는 선수 선발과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경쟁의 원리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경쟁의 잣대는 능력본위,학연·지연의 배제,기초체력 중시 등이라고 할 수 있다.이것은 국가와 기업의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다.구성원 모두가 경쟁의 룰에 승복하고,조직의 리더가 그 룰을 공정하게 적용할 때 조직의 역량이 짧은 시간내에 극대화될 수 있다.우리는 그것을 히딩크와 한국축구의 성공체험에서 확인했다. 붉은악마로 상징되는 국민적 에너지를 경제분야로 잘 연결한다면 이 역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월드컵 기간에 이들이 벌인 대규모 길거리 응원에는 경제발전의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소재들이 많다.우선 자발성과 역동성이다.이것을 기업경영에 잘 접목시키면 종업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또 이들이 보여준 질서 있는 열정과 높은 응집력은 남북간 불신이나 노사간 갈등의 벽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주요 대기업의 총수들이 어제 청와대에 모였다.월드컵을 계기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에서 비즈니스·물류·IT(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우리는 이것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아울러 정부와 재계뿐만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 등이 모두 나서 월드컵의 열기를 경제에 접목시키는 방안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와 작업을 힘있게 추진할 것을촉구한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균형 있는 성장경험

    어린이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안다.그러나 어린이가 다양한 경험을 해야 정신적으로 균형있게 성장한다는 사실은 잊고 있는 사람이 많다.어린이가 지적·도덕적·정서적으로 제대로 성장하려면 어릴 때부터 여러 경험을 골고루 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지난날 대학에 있을 때 초·중등 학생들이 어떠한 성장 경험을 하며 자라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그 연구에서 특히 도시에 사는 학생들이 심각한 ‘경험의 편식’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 망치나 톱을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학생,식물이나 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학생,심지어 산을 한번도 올라보지 않은 학생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많은 젊은이들이 집에서 밤 늦도록 교과서와 참고서를 반복해 읽고 외우거나 여유시간의 대부분을 텔레비전을 보며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요즘 그런 조사를 다시 한다면,아마도 컴퓨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직장에 다니는 어느어머니가 주말에 모처럼 서너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서울 근교의 농촌에 갔다.돼지우리 앞에서 그 아이가 갑자기 “엄마,저기 아주 큰 저금통이있어!”라고 외쳤다고 한다.이것은 내가 그 어머니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이처럼 우리의 어린이들은 전인적 성장에 필요한 균형있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어린이가 매일 서너 군데의 학원을 숨돌릴 틈 없이 돌아다닌다고 해서 균형있는 성장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어린이들이 균형있는 경험을 갖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제도적 원인이 있다. 첫째는 치열한 학업경쟁을 강요하는 입시제도의 무거운 성취압력이고,둘째는 도시화·공업화·정보화가 가져온 가정환경의 변화이다.입시제도의 문제는 여기서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다만 가정환경의 변화가 야기한 문제에 대해 간략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회가 도시화되고 산업화됨으로써 어린이가 가정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경험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요즈음 어린이들은 자연과 접촉하고 관찰하는 경험,성인들의 직업세계에 참여하고 직접 일을 해보는 경험,동식물을 키우거나 음식과 물건을 만들어 보는 경험,옥외에서 친구들과 운동을 하거나 놀이하는 경험 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오늘의 어린이들은 지난날의 어린이들보다 현실 환경 속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는 책이나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이 보여주는 문자,그림,상징,영상 등으로 구성된 의사(擬似) 환경에서의 간접 경험을 더 많이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장시간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은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지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그러나 간접경험만으론 사회성이나 감성의 발달에 한계가 있다.그것만으로는 상상력이나 창의력 배양에도 문제가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자신이 박찬호나 황선홍 선수처럼 운동장에서 실제로 뛰는 선수가 아니라 그들을 구경하는 관객으로 만족하고 있다.직접 운동을 하고,시를 쓰고,그림을 그리고,토론하는 살아 움직이는 생활인이 아니라 남이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을 단지 읽고,보고,듣는 구경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창조적 인간은 인생의 수동적 관람자로서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능동적 참여자로서 생활하는 가운데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가정생활에서 심각한 성장경험의 편식,영양실조에 빠져 있다.어린이들을 전인적 인간,창조적 인간,능동적 인간으로 육성시키려면 학교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균형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 환경을 만들어 주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교육 정책 입안자든,교사든,학부모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상주 교육 부총리
  • 에듀토피아/ 논술·면접 ‘독창성’이 합격 열쇠

    ■1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방식 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66개 대학별 원서접수가 지난 15일 모두 마감됐다. 원서를 낸 수험생들은 이제 대학별로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 논술 및 필답고사,면접·구술시험의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전형은 대학에 따라 짧게는 한달,길게는 두달 정도 남았다. 1학기 수시에서 논술과 면접시험의 성적은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핵심 변수이다.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데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이미 결정됐기 때문이다.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제시된 전형에 맞춰 논술과 면접에 대한 마무리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다. 1학기 수시에서는 고려대·성균관대 등 10개교가 논술·필답고사를,연세대·이화여대 등 47개교가 면접을 치른다.특히 고려대·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는 수리문제를 칠판이나 답안지에 직접 푸는 등의 필답고사도 본다. 다음은 입학관리처(실)의 실무 책임자들이 밝힌 1학기 수시모집에 대한 구체적인 전형 요강이다. ●연세대=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을 실시,30%(서류 15% 포함)를 반영한다.논술은 없다.면접에는 계열 및 비계열 전공 교수가 각각 2명과 1명 등 3명이 참여,수험생 1명에게 질문한다.시간은 10∼20분이다. 인문계는 오전,자연계는 오후에 치른다.면접의 요점은 지식의 측정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깊이있게 풀어가느냐이다. ●고려대= 논술과 면접의 반영률은 20%씩이다.논술은 국어와 영어가 함께 나오는 통합교과형이다.120분간에 160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인문계와 자연계의 논제가 다르다. 면접에서는 기본 소양과 고교 교과의 이해 정도를 10분 동안 묻는다.특히 자연계는 수리문제를 주고 칠판에 풀게하는 방법을 택한다.인문계도 영어 문장을 A·B로 나눠 주고 단순한 해석이 아닌 차이점을 구술토록 할 방침이다. ●성균관대=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을 치른다.비중이 무려 60%이다.인문계의 경우,국어·영어·사회교과를 섞은 논제가 제시된다.예컨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일부 발췌,영어 지문으로 내 정확한 독해 및 이해 여부,경제 개념,논리적 서술 등을 한꺼번에 평가할 수 있다.시간은 150분에 B4 크기에 줄이 쳐진 답안지를 준다.독창적이고 논리적이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의 개념을 복합한 문제가 출제된다. ●서강대= 심층면접만 치른다.반영률은 70%로 대학 중 가장 높다.시간도 수험생 한명에 40분이다.면접은 3가지 유형이다.첫째,인성·가치관을 따진다.둘째,영어 지문을 통해 독해력이 아닌 인식의 능력과 사고력·표현력을 본다.특히 어휘력 측정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올해 처음 사전의 사용을 허용한다.셋째,전공에 맞춰 인문계는 일반사회와 국사를 통합해,자연계는 수리Ⅰ·수리Ⅱ를 묶어 질문한다.전공면접 시작,10분전에 질문지를 준다. ●이화여대= 학생부 60%와 자기소개서 10%,서류 10%에 구술면접 20%가 가산된다.구술·면접은 두가지 유형이다.하나는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보는 기초적인 평가이다.다른 하나는 인문계와 자연계의 난이도 조절이 어려운 만큼 통합교과형으로 영어지문을 이용한다.영어지문은 대체로 시의성있는 내용보다는 보편적인 가치를 내포한 고전을 인용하는 편이 많다.면접 시간은 대기실에서 지문을 미리 줘 숙독케하는 10분,평가하는 10분 등 20분이다.면접위원 2명이다. ●한양대= 1단계에서 학생부에 관계없이 전공적성검사로만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뽑는다.2단계에서는 전공적성검사 40%,심층면접 40%를 합산한다.전공적성검사는 언어수리·사고공간·감성검사로 구성된다.언어수리는 국어·영어·수리검사로 세분,4지 선다형의 160문항에 120분이 주어진다.국어는 표현능력에,외국어는 독해력이 아닌 이해력 평가에 역점을 둔다.수학은 전체 수학에 대한 개념과 응용력을 본다.사고공간은 논리추리,평면과 공간의 관계,전체 상황에 대한 판단 등을 측정한다.20문항을 4분 동안 풀어야 한다.감성검사는 EQ테스트이다. 심층면접의 경우,자연계는 수학과 물리,수학과 화학을 복합한 문제를 출제,선택토록 한다.인문계는 영어지문을 주고 집단 토론식으로 운영한다. ●경희대= 2단계에서 30%를 반영하는 논술시험은 인문·자연계 구분없이 공통으로 출제된다.120분에 1300∼1400자로 써야 한다.면접은 ▲공통(30%) ▲지정(30%)▲자유질문(40%)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공통에서는 인성·경험 등 주관적인 요소를 측정한다.지정에서는 시사 및 상식 등 객관적인 질문을 다룬다.자유면접에서는 전공에 대한 소양이나 기초지식을 평가한다.면접위원 3명이 한개의 질문에 5∼10분을할애한다. ●아주대= 영상강의 30%와 그룹 면접 10%를 반영한다.영상 강의에서는 교수의 수업을 30분 동안 화면으로 보여준다.특히 강의 내용은 과외가 필요없도록 고교 과정에서 접할 수 없는 최신 또는 대학원 과정의 이론을 선보인다.하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설명한다.이어 강의를 집중해 들었으면 쓸 수 있는 문제(70%)와 강의와 관련해 응용력과 창의력을 묻는 문제(30%)가 실린 질문지를 준다. 그룹 면접은 수험생 6명을 1개조로 구성해 찬반으로 나눠 진행된다.면접지는 ‘자장면은 한국 음식인가’ 등의 찬반양론이 가능한 내용을 담아 면접 10분전에 배포,생각할 시간을 배려한다. ●중앙대= 심층면접 30%와 학업적성평가 70%로 최종 선발한다.심층면접은 인성과 지성 등의 품성을 본다.교수 2명이 수험생 3∼4명을 40분 동안 실시한다.100점 만점으로 보면 기본점수로 70점을 준다. 하지만 학업적성평가는 다르다.언어,외국어(영어),수리(수학과 과학분야) 등 3개분야로 구분,주관식 서술형으로 치러진다.고교 과정 수준으로 나온다.어렵다는 게 중론이다.대학측이 예상하는 평균은 50점 가량이다.분야별로 큰 문제 3개에 작은 문항이 2∼4개씩 나온다. ●한국외대= 심층면접 40%를 반영한다.인문계의 경우,영어의 지문 5개를 주고 1개를 선택해 면접관앞에서 직접 소리내 읽고 요점을 정리하도록 한다.면접관은 발음 및 악센트도 평가한다.면접위원은 2명이며,평균 20분 정도 걸린다.자연계는 수리 능력을 보기 위해 답을 설명하게 하거나 칠판에서 직접 해결하게 한다.영어지문의 난이도는 고교 2년 수준이다. ●숙명여대= 계열별로 구분,심층면접을 한다.반영률은 60%이다.면접은 기초문항과 공통문항으로 구별한다.특히 공통문항에서는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지문을 활용한다.영어지문을 읽게 한 뒤 내용과 관련해 질문한다.이해력과 상황에대한 적응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기초문항에서는 적성·인성·전공 등에 대해 묻는다.수험생 1명에 교수 3명이 면접하며 20분쯤 걸린다. 박홍기기자 hkpark@ ■입시관계자 면접 조언 대학 입학관리 책임자들이 1학기 수시모집의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밝힌조언을 간추린다. ●연세대 백윤수 입학관리처 정책차장= 이웃집 아저씨를 만난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으면 한다.너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안타깝다.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줬으면 한다.면접에는 똑 떨어지는 답이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따라서 학원에서 연습한 대로 답변을 하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를 던지면 천편일률적으로 대답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독창성이없기 때문에 평균 점수밖에 얻지 못하는 것이다. ●서강대 김준원 입학처장=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자신의 주장를 강하게 피력해야 한다.똑똑한데도 자기의 소신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수험생들을 대할 때에는안쓰럽다.또 당황해 질문을 잘못 들었다든가 이해가 잘 안되면 풀어서 쉽게 질문해 달라고 요구해도 된다.수험생의 이같은 태도에 면접관들도 호감을 갖는다. ●이화여대 강혜연 입학처장= 답변을 제대로 못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예비용 질문까지 준비한다.한마디도 못해 낭패를 보는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다.답변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을 정리한 뒤 자신의 주장을 밝혔으면 한다. 또 남은 기간 동안 사설이나 시의성있는 논제를 읽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편이 좋겠다.혼자서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토론을 통해 말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덧붙이자면 표현에 경어를 썼으면 한다. ●숙명여대 조항덕 교무처장= 또박또박 자기 표현을 해야 한다.면접실에 들어서면서 목례,가지런히 앉은 자세,답변때 면접관을 바라보는 등의 기본적인 예의도 필요하다.당황했을 때에는 면접관들이 부드럽게 유도 질문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긴장을풀었으면 한다. ●아주대 김형근 입시관리팀장= 그룹 토론에서는 다른 수험생의 의견을 존중하면서자신의 의견을 내세워야 한다.또 남의 의견을 듣고 메모하는 자세도 좋다.물론 질문의 초점에 맞추되 논리력과 사고력에다 독창성를 갖추면 한다. 박홍기기자
  • [CEO칼럼] 독창적 기업문화 구축 ‘급선무’

    “마치 이민을 가는 기분입니다.”IBM의 한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IBM 직원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곧잘 IBM은 회사가 아니고 종교집단과 같다는 말을 한다.다소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그 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열성적이란 뜻에서일 것이다.이처럼 IBM 직원들은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에 관한 연수를 철저히 받고,IBM만의 독특한 언어와 정신을 배워 일종의 ‘기업문화 세뇌’에 빠지게 된다. IBM은 구성원들이 회사의 독특하고 강한 기업문화를 전폭적으로 수용할 때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IBM만이 아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세계적인 기업,즉 3M,존슨 앤드 존슨,월마트,디즈니와 같은 회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구성원들은 이를 철저히 공유함으로써 오늘날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기업,가장 존경 받는 기업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모든 문화에는 규모를 불문하고 무의식의 차원이 있다.그것은 문화 구성원들이 너무나 당연히 여긴 나머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는잠재의식적인 신념이다.그러나 이런 신념은 그 조직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고유한 전통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나라의 전통문화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따라서 IBM의 성공한 문화를 소니가 받아들인다고 해도 동일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IBM은 IBM만의,소니는 소니만의 고유한 기업문화가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결국 기업문화는 해당 기업이 놓인 상황,향후 목표,비전에 따라 ‘독창적’으로 수립된 핵심가치다.핵심가치를 보존하고 강화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이 바로 기업문화다. 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지키려고 하는 대표적 핵심가치로는 시티코프의 ‘자율과 기업가정신’,3M의 ‘개인의 창의력에 대한 존중’ 그리고 디즈니의 ‘창의력·꿈·상상력을 통한 지속적 발전’이 있다. 세계의 정상 기업들의 공통점은 이렇듯 일견 단순하지만 회사의 근간을 아우르는 핵심가치를 수립하고,이를 직원들과 합의해 결국 기업문화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이러한 초일류기업들의 기업문화는 임직원들에게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마련이다. 탈무드는 아이들이 오래 건강하길 바란다면 영양가 있는 생선을 잡아다 먹이기보다 낚시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라고 설파했다.그의 가르침처럼 기업문화의 힘은 기업들에 ‘장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성공의 기본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무조건 수익성,효율성만을 좇아서는 안된다.먼저 개별 기업들이 갖는 고유의 핵심가치를 추출해 정립하고,이를 구성원들에게 전파시킬 강력한 기업문화의 틀을 갖춰야 할 것이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이 세계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독특하고 강력한 기업문화를 가진 국내외 초일류 기업들이 어떠한 전략을 갖고 이 꿈의 무대를 활용하는지를 살펴 보는 것은 월드컵을 의미있게 관전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 [분필과 칠판] 매스미디어 바닷속서 학생들이 헤엄칠수있게 교사·학부모가 가르쳐줘야

    대중매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미디어 숲 속의 사람들’이다.더 나아가 청소년들은 ‘미디어의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다.그들에게서 TV,영화,이미지,음악,인터넷을 뺀 삶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미디어의 바다에 빠진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영상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은 무엇일까? 언젠가 ‘북한의 생활’이라는 수업에서 A반에서는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실상을,B반에서는 북한의 재미있는 일상생활을 다룬 것을 각각 보여주고 토론한 적이 있다.A반에서는 ‘북한은 정말 불쌍하고 이상한 나라’라는 부정적인 반응을,B반에서는‘북한에 대해 친근감을 느껴요.’라는 긍정적인 반응을보였다. 이는 아이들이 미디어가 그리는 세상을 그대로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때문에 좋은 미디어에 대한 해석능력과 선택능력을 키워 아이들이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선 감동적인 미디어로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매주 ‘명상의 시간’에 한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 5편씩을 전체교실에 상영하고 가장 감동적인 내용에 대해 감상문을 적게 한다.아름다운 파스텔 톤의 애니메이션과 가슴 찡한 음악,그리고 눈물 핑도는 이야기에 N세대들은 가슴을 열고 삶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미디어 비평 및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을 통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게 한다.이런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TV미디어와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학생들이 미디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고칠 수 있다. 학생들 스스로 영상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비디오로 영상작품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주제를 정해 줄거리와 콘티를 짜고 음향효과와 대사를 녹음해 보게 하는 것만 해도 좋다. 완벽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학생들은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영상미디어의 제작과정을 알게 되고 자신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게 삶의 이야기들을 창의적으로 풀어내게된다.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영상미디어 창작은 미디어교육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어차피 미디어의 바다에서 빠져 나올 수없다면 이제는 허우적거림을 멈추고 자유스럽게 헤엄쳐야 할 때이다.자유롭게 헤엄칠 줄만 안다면 바다는 결코 무섭지 않다. 교사와 학부모가 먼저 미디어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법을 배우고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쳐주는 것.그래서 모두가 미디어의 바다에서 자유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것이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조성태/ 인천 안남중교사
  • 이주일의 아동도서/ 투명인간은 어떻게 그릴까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그래서 그리기는 천성이라고도 한다.그런데 그림 교육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상상력을 키워주고,창의력도 살려주는 미술 교재가 마땅치 않기 때문. 그러나 ‘그림으로 생각키우기Ⅰ’(창해 펴냄)은 상상력의 나래를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펼칠 수 있는 책이다.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인 고미 타로의 정성이 담겼다. 갱지로 만든 이 책에는 아이들에게 주술걸듯 주문을 한다.이런 식이다.자동차를 그라니 그려놓고 ‘멋진 색으로 칠해 보자’,입벌리고 웃는 아이를 그려놓고 ‘썩은 이를 그려 보자’,마을을 그려놓고는 ‘좋은 날씨를 그리자’와 ‘흐린날을 그리자’.이렇게도 말한다.‘투명인간을 그리자.아! 투명인간은 종이에 어떻게 그려야 하는거지?’ 아이들의 이해력과 표현력을 관찰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한글을 이해하는 만 4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아이가 혼자 하지 못한다면 좀 더 자란 후 보는 것이 나을 듯.엄마가 설명하면 엄마의 이해를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될 테니까.9000원.
  • 가정의달 어떤 선물 좋을까

    어린이 날(5일),어버이 날(8일),스승의 날(15일)이 있는 5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풍성한 선물대잔치를 마련했다.현대백화점,행복한세상,LG마트,태평양 설록차 등이 추천하는 실속 선물아이템을 알아보자. [동심(童心)을 잡아라] 완구·게임,어린이용 PC,인라인 스케이트 등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캐릭터 완구인 지나월드의 ‘햄토리’와 실제 신생아 크기의 인형 ‘베이비본’도 인기다. 중학생 이상에게는 DVD플레이어와 결합한 가정용 게임기인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가 선물용으로 적당하다.조립완구인 ‘레고 챔피언축구’는 창의력을 키워준다.아동용 PC ‘미모모’ ‘퍼니노트북’ 등도 학습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아이템이다. 휠이 ‘1’자로 달린 인라인 스케이트(19만원대)는 약간 비싸긴 하지만 중고생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다. [효도·사은 선물] 건강을 주제로 한 ‘햇녹차세트’ ‘참숯 컴포트슈즈’ ‘황토속옷’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젊음의상징인 ‘레드’ 계통의 다양한 골프의류·잡화도 선보이고있다.100% 천연 마(麻)소재 잠옷세트와 목높이에 맞춘 ‘건강베개’도 어른들 선물용으로 무난할 듯.광센서가 몸 상태를 측정,지압해 주는 안마의자와 안마기,옥돌매트,금연초 등도 건강을 생각한 아이템이다. 김미경기자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난센스 디자인의 마술사’ 伊 무나리 숨결을 느낀다

    현대미술이 무겁고 난해하게 느껴지는가.예술이 재미없고 복잡하게만 여겨지는가.이탈리아 현대 디자인의 스승 브루노무나리(1907∼1998)는 예술의 경직성을 거부하고 유머와 놀이로서 대중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감성을 끌어내 즐거움과감동을 선사했던 독특한 개성의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디자인으로 ‘난센스 디자인의 마술사’라고도 불렸던 무나리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5월4일부터29일까지 개최하는 ‘브루노 무나리전’.이번 전시에는 ‘구부러진 포크’‘글자 없는 책’ 등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래픽 아트,오브제,생활 제품디자인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그림책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실험 결과물로서의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250여점이 선보인다. 1907년 밀라노에서 태어난 무나리는 청년기에 이탈리아 전위예술운동인 미래파 작가에 속해 화가겸 조각가로 활동했다.1930년 모빌작품인 ‘쓸모없는 기계’연작 시리즈를 발표해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이 작품은 그가 순수미술에서 디자인으로 방향을 바꾼 계기가 됐다.당시 미래파 멤버들은 기계적인 화려함을 찬양하고 있었던 데 반해 무나리는 기계를쓸모없게 만듦으로써 주류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머와 장난기는 무나리의 작가생활 60년 동안 일관된 작품활동의 출발점이었으며 50년대 중반 이후 전념한 디자인 작품들에서도 무한한 상상력 실험의 원천이 된다.무나리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완구 디자인으로 자신의입지를 높였다.그에게 어린이는 합리적 이성주의로부터의 탈피,단순성과 자발성,사회적 통념으로부터의 해방,개혁과 반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특히 1977년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에서 시작된 어린이 워크숍은 놀이를 통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현재도 실시되고 있다. 양영완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는 “디자이너로서 무나리는 산업을 응용한 예술을 하지도 않았고 예술을 응용한 산업도 하지 않았다.”며 그의 작품철학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역동성과 유연성의 탐구로 표현했다.그러나 무나리의 작품은심플한 형태와 실용적 기능의 이탈리아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휴머니스트로서 어린이를 위한 정신과 방법론은 어린이 용품들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작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어린이를 위한 조형교육 워크숍인 ‘학교전의 학교’가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등 ‘참여하는 전시회’로 꾸며진다.워크숍은 무나리가 생전에 직접 기획하고 실천했던 교육방법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무료이나 예약제.(02)580-1538. 신연숙기자 yshin@
  • 창의력 쑥쑥 재미있는 공부 ‘어, 그래? 교과서’

    말도 많았던 7차교육과정.아직도 교사나 학부모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걸 보면 제 자리를 찾지 못한 듯하다. 이 과정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창의력 향상.그런데 창의력이란 게 말이 쉽지 그냥 길러지는 게 아니다.제일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에 맞추는 것.자연스레 흥미를유발하고 호기심을 자아내야 한다.좋은 방법이 없을까.‘어,그래? 교과서’(와우밸리 창의력연구소 지음,이진주 그림,광개토어린이)는 동심에 재미라는 불을 지피는 데 좋은 길잡이로 보인다. 4학년 과학편의 ‘우리 생활과 액체’를 보자.먼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하는 만화로 주제를 연다. 책의 주인공 선이는 친구인 유니코와 삐거덕이 다툰 뒤 서로 물과 기름이라며 화해하지 않자 비눗물을 넣으면 섞인다고 보여주면서 둘을 화해시킨다(‘궁금이 만화방’ 코너). 재미있는 만화로 아이들의 눈길을 잡은 뒤 ‘유리는 고체일까 액체일까’라는 문답풀이로 이어가며 호기심을 자극한다(‘호기심이 모락모락’).나아가 ‘케첩은 액체일까,고체일까?’ ‘식혜는 왜 달까?’ 등꼬리를 무는 질문을던지며 생각의 바다를 넓혀준다.그에 따라 새로운 생각을하는 힘 즉,상상력이 새록새록 피어난다(‘창의력이 무럭무럭’). 생각만 하다 끝나면 남는 게 없다.이런 우려는 마지막의‘삐거덕의 단원 정리 퀴즈’에서 가신다.‘재미-호기심유발-새 지식-새 생각’이라는 구성이 돋보인다.중간중간만나는 상식사전 같은 코너도 지식의 가지를 왕성하게 뻗게 한다. 90년대 중반 ‘어 그래’ 시리즈로 어른들의 호기심을 한껏 채워준 이병관 김경훈 이종주 등이 만든 와우밸리 창의력교육연구소가 쓰고 만화계의 스테디셀러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화백이 그림을 그렸다.이번에 나온 것은 4,5,6학년용 사회,과학인데 나머지도 곧 나올 예정.각권 7800원. 신연숙기자
  • [데스크 칼럼] 거꾸로 가는 서울대 교수사회

    서울대 교수사회가 정년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정교수만 정년을 보장하고 부교수는 대학본부측이 정한 자격기준을 충족시켜야 정년을보장하는 임용규정 개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교수협의회측은 “정년 보장이라는 유인책을 없애고 계약제를 대폭 강화할 경우 유능한 인력 유치가 어려워지게 된다.”며 “부교수의 경우 단과대별 일정 자격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계약제 임용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先) 신분보장-후(後) 능력검증’의 기준을 적용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이는 교수들을 옥죄는 ‘독소조항’이라며 그토록 반발했던 교수재임용 규정을 원용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교수협의회의 이같은 요구와 대학본부측의 ‘선 능력검증-후 신분보장’ 임용안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불과 얼마전 발전산업 노조 파업사태 때 몇몇 서울대 교수들은 기고나 토론회에서 시장경제 논리에 따른 자유경쟁의 우월성을 역설하며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측을 꾸짖었다.또 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해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라는 논리로 질타했다. 남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시장논리라는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의 밥그릇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내세워 예외 인정을 요구하는 꼴이다. 하지만 요즘 서울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을 종합하면 교수들의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올해 졸업생 2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창의력에 대한 대학교육 기여도 등 17개 항목에서 ‘만족’(5점 만점 중 4점)을 넘어서는 항목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서울대 교육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높지 않았다.또 서울대생의 89%는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취업 준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퇴직한 교수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13.4%라는 사상 최고의 미등록률을 기록한 이유로 선단식 대학운영,교수들의 알력과 기득권 고수로 인한 구조조정 미흡을 꼽았다. 서울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빙한 헨리로좁스키 전 미국 하버드대학 총장 등 해외자문단은 하버드대학에서는 초임교수의 30%만 정년을 보장받는 반면 서울대에서는 대부분의 초임교수들이 정년을 보장받는다며‘교수 평가장치의 보완’을 시급한 과제로 들었다.자문단은 보고서에서 세계 수준에 가장 근접했다고 주장하는 서울대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90년부터 10년 동안 교수 1인당 발표 논문 수는 56편으로 도쿄대의 248편에 비해 22.6%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10년전 학부제 도입과 함께 정교수에 한해 정년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던 서울대의 노(老) 교수는 동료교수들로부터‘왕따’를 당한 끝에 미국에서 1년간 ‘유배’생활을 해야 했다.귀국 후 기자와 만났을 때 그는 미국에 있던 자신에게 성원의 편지를 보냈던 젊은 교수들이 교수사회의 주류를 이루면 권위에 비해 훨씬 기운 학문의 저울추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하곤 했다. 지금은 은퇴한 그 교수가 교수협의회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우득정 사회기획 팀장
  • 영재교육 전문 교사·인력 확충 급선무

    ■영재교육 성공하려면.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확정한 ‘영재의 조기발굴 및 육성에 관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시행계획’은 지난달 1일 발효된 영재교육진흥법을 시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이 계획은 영재교육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고 영재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영재교육은 고교 평준화의 틀 속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채 추진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교육열이 남다른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재 붐’이 거세게 불면서 ‘함량미달’의 영재학원이 우후죽순처럼 곳곳에 들어서기도 했다.전문가들로부터 영재교육의추진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지난 9일 서울 한성과학고는 중학교 2년생으로 구성된 ‘영재반’ 40명을 최종 선발했다.이 학교는 서울과학고와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시범실시하는 ‘영재반’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1차 관문인 학교장 추천을 통과한 학생은 총 223명.창의력 평가,과제 수행능력 평가,구술면접 등 4단계 전형을 차례로 거쳤지만 검증된판별도구는 거의 없었다.문제 출제를 위해 한달 남짓 해외 영재교육기관에서 연수를 받은 교사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한성과학고의 이같은 영재 선발과정은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준다.영재교육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고 성과를 거두려면 전문 인력 양성,영재 판별도구 마련,대입 특례 부여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우선 한국과학교육학회장 이화국 전북대 교수는 “내로라할 영재교육 전문가도 없는데다 평가문제도 외국 문제를번역해서 쓰는 등 이론적 토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돼있다.”고 비판한다.이 교수는 또 “현재 과학영재교육은 과학부에서,영재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은 교육부에서 맡는 등구심점이 없다.”며 전담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는 것은 역시 영재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전문인력이다.하지만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영재의 특성과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심층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건수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센터 소장은 “교원들을 장기적으로 유학 및 연수를 보내는 한편 영재교사 양성기관도세워야하다.”고 주장했다. 영재를 판별하는 도구도 부족하다.영재교육을 실시하는각 교육기관에서는 지능지수 외에도 무엇을 잘하는지,무엇을 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려낼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이 선발될 우려가 높다.또 한국교육개발원 등 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문제가 많이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대학 입시 특혜’등 현실적인 문제도 선결 과제다.영재학교가 단순히 대학을 잘 가는 준비과정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졸업생에게 특례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대학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영재학급’을 운영한 서울신방학중학교의 경우 시험기간마다 결석률이 부쩍 늘었다. ”면서 “입시에 별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생각을 반증하는 예이다.한성과학고 허동 교감은 “대학입시의 부담이 있는 한 고급 수학,물리 등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자칫 창의적인 ‘영재’대신 성적만 높은 ‘수재’를 양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허윤주 김소연 구혜영기자 rara@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 학교·학급·교육원. 우리나라 영재교육기관은 어떻게 구분돼 있을까.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르면 크게 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영재학교] 국·공·사립 고교 중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정한다.영재학교로 지정되면 시·도 교육청은 관련 부처와 물적·인적 지원협약을 맺는다.부산과학고는 부산 교육청과 과학기술부와의 협약에 따라 운영된다. [영재학급] 시·도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초·중·고교에설치할 수 있지만 방과후나 주말·방학 때 비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교과심화 내용 등은 다루지 않는다. [영재교육원] 시·도 교육청,대학,공익법인 등의 부설기관으로 교육감의 지정을 받아 설립이 가능하다.비정규 교육과정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된다. 박홍기기자. ■첫 지정 부산과학고 문정오 교장 “3단계 전형 선발 세계적 영재 육성”. “다단계 전형을 통해 144명의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검정고시 출신자들을 선발해 세계적인 과학 영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년 3월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부산과학고의 문정오(文定五·58) 교장은 “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문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신입생 모집 일정은. 오는 6월7∼16일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뒤 8월20일쯤까지전형을 실시,8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어떻게 뽑나. 다단계 전형이다. 1단계는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경시대회 경력 등의 서류전형을 통해 일정 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학·과학의 창의력과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필기고사를 치른다.3단계는 교사들이 합격자와 함께 3∼4일 합숙하며 평가하는 과학캠프를 실시한다.과학캠프에서는 수행 평가와 심층면접이 이뤄진다.1·2단계의 구체적인 합격자 비율은 조만간 결정할방침이다. ♣지원 자격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중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자들이다. 이들은 학교장이나 시·도 교육청이운영하는 과학영재센터의 기관장 등의 추천을 꼭 받아야한다. 검정고시 출신은 시·도 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 관리는. 9월부터 진로 상담 등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간다. 세계의 유수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영어 회화 및 독해능력 등의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과정 운영은. 교육과정은 완전 공개된다.또 학년이 따로 없는 무학년제이다.모두 145학점을 이수하는 학점제를 실시한다. ♣시설투자는 어떻게 되나.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40억원을 투입해 8층 규모의첨단과학관을 신축하고 있다. 또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도 40억원어치나 들여온다. ♣교원 구성은. 교사 1인당 학생비율은 1대6이다.현재 교장까지 54명이지만 2005년쯤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오는 15일부임하는 수학·과학·지구과학·물리·생물·정보 등을맡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 6명도 포함된다.교수들은교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과학고 재학생들도 직접 가르치게 된다. 석사급 이상의 연수연구원도 8명이나 배치된다. 교사들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름방학에 4개팀으로 나눠 미국일리노이에 있는 영재학교인 수학·과학고에서 연수를 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