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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비 줄이려면 수능 무조건 쉽게”유인종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유인종 교육감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유지 원칙은 여전했다.하지만 보완에 있어서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특목고의 추가 설립에 대해 ‘공립 형태,설립 취지에 맞는다면’이라는 전제를 걸면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시와 구청에서 특목고 설치를 주장했을 때 강하게 ‘반대’하던 것과 상당부분 달라졌다.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한 현실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재선돼 내년 8월 임기를 마치는 유 교육감은 마지막까지 초심을 지키면서 서울시의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유 교육감을 통해 올 한해 교육현안을 정리하고 해법을 들어본다. 올해 고교 평준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교육계는 안정 속에 서서히 개혁해야 한다.개혁은 지상과제다.그러나 너무 급박하게 마음을 흔들어가면서 하는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그런 개혁은 안하니만 못하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준화 폐지를 얘기하는데 몇 개월 지나면 인성교육을 잘 안한다고 떠들어댔다.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춰야할지 모른다.평준화는 세계적 흐름이고 현대교육 이론도 뒷받침하고 있다.평준화의 보편화는 대학까지 이뤄질 것이다.그런 면에서 평준화는 아무도 깰 수도 없고 깨서도 안 된다.평준화는 지속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 사교육 경감 대책은 수십년간 논의됐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보충학습’의 허용을 비롯,특기·적성교육의 다양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이다.만약 과거의 보충수업으로 둔갑한다면 큰 난리가 날 것이다.학부모들은 보충수업에만 관심을 갖고 정상수업은 소홀히 할 것이다.보충수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방과후 학교(After School)방식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해야 한다.창의력도 기르고 영재교육,인성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교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보충학습’을 둘 수 있다.하지만 확실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과거의 보충수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사교육 대책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인 교사들의 전문성을 개발해 점진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다.둘째는 입시제도다.어떤 입시제도가 나오더라도 제도가 경직되면 사교육비는 늘어난다.수능은 무조건 기본만,쉽게,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면 된다.웬만큼 공부하면 다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지속적으로 10여년쯤 시행하면 사교육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변별력을 얘기하는데 옛날 사고방식이다.학과나 전공,학교의 특성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것이 변별력이다.한 재미 교포 학생이 학습능력적성시험(SAT) 최고점을 받았지만 하버드 의대에 떨어졌다.5가지 기준 가운데 사회봉사 기준에 미달해 떨어졌다.서울의 한 과학고에서는 최근 65명 중 63등인 학생이 하버드대에 합격했다.그게 변별력이다.결국 변별력은 전공별 특성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소위 ‘일류대’에서는 변별력을 다르게 생각한다.그렇게 하면 아인슈타인은 절대 안나온다.그것을 해야 개혁인데 그것은 안하고 학생들만 잡고 있다.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는 고교 졸업 자격시험을 치른다.그 성적으로 대학도 가고 직장도 들어간다.자격시험이든 수능이든 지금처럼 하면 똑같다.다만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면 지방대와 전문대가 다 죽는다.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연구·검토해야 한다. 시교육청이 실시중인 학원 단속에 대해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고액과외를 잡기는 어렵다.목적은 예방이다.이런 면에서는 크게 성공했다.요즘 심야학습이 없어지면서 낮에 학교에서 낮잠자는 아이가 적어졌다.인터넷 고액과외 사이트도 모두 폐쇄됐다.앞으로도 부활 못한다.교육청과 검찰,국세청이 모두 점검하고 있다.앞으로는 교사가 과외를 소개하는 것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사설학원의 수강료도 현실화해 제도권으로 흡수할 계획이다.이번 단속을 통해 학부모들은 그동안 과외비를 너무 많이 줬다며 속았다고들 말한다.학부모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진행한다. 공립 특목고 형태의 고교를 설립하면 평준화가 보완될 수 있는지. -미국의 유명 과학고 2곳의 교육과정을 보면 인문계 과목이 더 많다.이것이 과학의 시작이다.우리는 너무 좁혀져 있다.미국처럼 한다면 한두개가 아니라 더 하고 싶다.그러나 돈이 많이 든다.사람도 훈련시켜야 하고 시설도 그렇다.구청에서 특목고를 지어달라고 하는데 우선 부족한 공립학교부터 지어야 한다.대중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현재 과학고는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특목고를 더 세운다면 과학고 형태를 검토할 수 있다.또 과학 영재교육을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아주 성공적이다.과학 영재를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으로 키우는데 효과가 좋다.이것도 프로그램을 통한 평준화의 한 보완책이다. 처음 교육감으로 선출되면서 시행한 새물결 운동의 성과는. 초등교육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과거에는 없던 특기·적성교육이 활성화된 것도 자부할만 하다.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를 저녁까지 돌봐주는 에듀케어는 대성공한 것 중 하나다.내년에는 102곳으로 늘린다.에듀케어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맞벌이 부부는 물론 일반 학부모들도 모두 원한다.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중교육과 엘리트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는데. -새물결 운동을 함께 했다.안 부총리와는 요즘말로 ‘코드’가 맞는다.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는 얘기다.안 부총리의 철학도 초·중·교교는 인성,대학은 창의력이다.다 맞는 것이고 핵심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공립특목高 설립 용의”유인종 서울시교육감 정부방침 수용 시사

    서울시교육청 유인종(사진) 교육감은 25일 “최근 정부에서 고교 평준화 보완책의 하나로 추진중인 공립 특목고에 대해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다면 얼마든지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지금껏 특목고의 추가 설립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던 유 교육감이 이같이 유연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정부와 서울시가 검토하는 특목고의 추가 설립 논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6면 유 교육감은 이날 대한매일과 올해 교육현장을 정리하는 인터뷰를 갖고 “특목고가 세워진다면 이른바 ‘일류대’의 진학을 위해 편법으로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립이 아닌 공립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교과의 진도를 나가지 않고 수준별 문제풀이식의 ‘보충학습’의 허용에 대해 “자칫 과거의 ‘보충수업’ 형태로 둔갑한다면 정상 수업을 소홀히하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확실한 원칙 아래 ‘보충학습’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력도 기르고 영재교육·인성교육도 시킬 수 있는 ‘보충학습’이 이뤄진다면 사교육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교육감은 사교육비 경감과 관련, “교사들의 전문성을 개발해 점진적으로 잘 가르치게 하고 입시제도를 개선,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지속적으로 쉽게 출제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면서 “대신 전공과 학교별 특성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등 진정한 변별력을 마련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고교 평준화의 폐지에 대해서는 “고교 입시를 부활하자는 의견은 출신 학벌을 누리려는 기득권층의 학벌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서울대 지역선발 비율 확정 인문40% - 경영·법대 20%씩

    서울대는 8일 2005학년도 입시 특기자 전형 및 지역균형 선발 전형 유형별 비율을 확정 발표했다. 다양성과 창의력을 갖춘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잠재력 있는 인재들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용되는 ‘지역균형선발 방식’은 학교별로 고교장 추천을 받은 재학생 3명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1단계 학생부 교과성적(80%)과 2단계 서류평가(10%),면접(10%)을 거쳐 선발된다. 이날 발표된 전형 비율에 따르면 인문대는 특기자 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지역균형선발제로만 전체 정원의 40%를 뽑아 전체 모집단위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지역균형으로 선발한다. 또 지역균형 선발 비율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렸던 경영대와 법대도 각각 정원의 20%씩을 지역균형 방식으로 뽑기로 결정했다.경영대는 당초 15%선을 학교측에 제시했으나 학교본부와 조율을 거쳐 20%로 확정했다. 또 지난 7월 잠정 발표 당시 지역균형선발로 15%를 뽑겠다고 밝힌 약대도 비율을 20%로 상향 조정했다. 사회대와 자연대,의대,수의대,공대,농생대 등은 기존에 발표된대로 전체정원의 20%를 지역균형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 인문대는 불문,독문,노문 등 6개학과의 전공예약제 모집인원을 지역균형 방식에 포함시켜 선발키로 했으며,공대는 건축공학과 산업공학과,원자핵공학과,조선해양공학과 등 4개과의 전공 예약제 인원 일부를 지역 균형 방식에 포함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사시 3차 면접시험 대폭 강화

    “더 이상 단순한 ‘통과의례’가 아니다.” 제 45회 사법시험 및 제 17회 군법무관시험의 3차 면접시험(17∼19일)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다시한번 조여야 할 것 같다. 법무부가 수험생들이 법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지난해에는 89년 이후 처음으로 K(서울대 법대 99년 졸업)씨가 기본적인 법률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시험에서 탈락하는 등 ‘2차시험 통과=최종합격’이라는 등식이 깨졌기 때문이다. 면접에서는 ▲법조인으로서의 국가관·사명감 등 윤리의식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그밖의 발전가능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한다. 3명의 면접관이 각 항목에 대해 1∼3점으로 평가하며,응시생은 45점 만점에 3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특히 총점이 30점을 넘었더라도 특정 항목에서 2명 이상의 면접관으로부터 1점을 받으면 탈락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헌법 제정권력은 무엇인가.’,‘헌법 개정권력은 무엇인가.’,‘헌법 제정권력과 개정권력의 차이는 무엇인가.’ 등 5개 질문이 주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1·2차 시험이 실무지식을 위주로 점수를 매기는 만큼,면접시험에서는 법학관련 기본개념 등을 물을 방침”이라면서 “2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개념 위주의 준비를 하면 면접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즉 민법과 헌법,형법 등 주요 과목의 기본개념에 대한 마무리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사법시험에서는 84년까지 2차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만을 뽑았다.하지만 85년부터 2차시험 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의 130% 이내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한 뒤 14명(298명 합격)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했고,이어 86년 9명,87년 11명,88년 10명,89년 11명(이상 300명 합격) 등이 최종순간에서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1990∼2001년까지는 다시 탈락자가 나오지 않다 지난해 1명이 떨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상파 첫 남북합작 TV애니메이션/EBS ‘뽀롱뽀롱‘ 27일 첫 방영

    지상파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EBS가 남북합작 TV애니메이션을 방영한다.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방영하는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목∼금 오후 4시25분)가 주인공.미취학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다.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오콘,EBS(이상 한국),삼천리총회사(북한)가 함께 2001년 말부터 총제작비 27억여원을 들여 제작했다.편당 5분짜리 총 52편 분량이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북한과 공동 작업해 만들었던 전작 1분짜리 웹 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에서 자신을 얻어 새로 만든 작품”이라면서 “2D 애니메이션의 원화에 해당하는 ‘키 프레임’ 등의 작업을 북한에서 맡았다.”고 말했다.편수로는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22편을 북한에서 제작했다. 최 대표는 북한 측과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꼽았다.반드시 중국을 경유해야만 하는 소통의 방법도 번거로웠지만,무엇보다도 문화적 차이가 부담스러웠다는 것.“이를테면 동물 주인공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주문하면,무슨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고절도있는 행진 모습을 만들어오는 식이었죠.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차차 서로 적응이 됐습니다.” ‘…뽀로로’는 호기심 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가 참견쟁이 여우 에디,순박한 백곰 포비,소심한 비버 루피,아기공룡 크롱 등 얼음숲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을 둘러싼 사회와 자연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EBS 남한길 프로듀서는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곧 선생님”이라면서 “크게 놀이학습,과학학습,기술학습,창의력학습 4개 소주제를 경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레 배우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뽀로로’는 올해 이탈리아 포지타노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 ‘카툰스 온 더 베이’에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최 대표는 “뽀로로는 처음부터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면서 “영국 BBC 등에서 인기방영 중인 ‘아기펭귄 핑구(pingu)’를 뛰어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새해부터는 프랑스 민영방송 TF1 등을 통해서도 방송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방수현·나경민·이현일등 발굴 “6번째 팀 창단이 마지막 꿈”/배드민턴 ‘스타제조기’ 신명길 교사

    어린 선수들의 가쁜 호흡과 구슬땀으로 가득한 배드민턴 코트 한편에서 이들을 안쓰럽게,그러나 대견스럽게 지켜보는 이가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도초등학교 신명길(사진·57·서울 관악구 봉천동) 교사. 자그마한 키에 구부정한 어깨,어눌한 말투….‘서울 특구’ 강남의 교사라기보다는 차라리 걸쭉한 농주 한잔에 하루 시름을 쉽게 잊는 촌부에 가까운 모습이다.하지만 그가 바로 한국 배드민턴계의 ‘스타제조기’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셔틀콕의 대부’다.그는 지난 28년 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고,전근가는 곳마다 배드민턴팀을 창단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효자 종목’으로 이름을 날린 한국 배드민턴의 젖줄 노릇을 해왔다. 인천 출신인 그는 제물포고와 서울교대를 나와 지난 1971년 ‘천직’으로 굳게 믿어온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75년 배드민턴 특별활동 시범학교였던 신림초교에 부임하자 지도교사로 뽑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셔틀콕’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동네 어귀에서 가끔 본 배드민턴만을 기억하고 있던 그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스피드는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일과를 마치면 배드민턴에 시간과 정열을 몽땅 쏟았고,결국 배드민턴팀을 본격 육성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다음 전근지인 도신초교에서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끌어모아 힘겹게 배드민턴팀을 창단했다.이때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은퇴·미국 거주)을 처음 만났고,당시 4학년인 방수현이 대성할 재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배드민턴 선수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데 수현이는 하체가 길고 엉덩이가 치켜올라가 키가 클 것으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수현의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씨 등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 가로막혔고,무려 1년간의 줄다리기를 치르고 나서야 방수현에게 라켓을 쥐게 만들었다. 86년 영등포초교에 부임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팀을 만들었다.당시 길러낸 선수가 현재 김동문(삼성전기)과 함께 세계 혼합복식을 호령하고 있는 나경민을 비롯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경란(이상 대교눈높이),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단식 금메달을 노리는이현일(김천시청) 등.이후 그는 독산초교와 한산초교 등으로 옮겨가면서 배드민턴팀을 잇따라 창단했고,99년 현재의 대도초교에도 팀을 만들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간성과 창의력을 강조한다.다양한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운동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운동선수는 바른 자세(체력)를 갖춰야 하며,자율적(능동적인 생각)이면서 단계적(기술)인 지도가 보태질 때 비로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생각하는 선수’로 자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이중모션’이나 ‘비틀어 때리기’ 등 고난도 기술은 아예 가르치지도 않는다.이같은 기술은 상급학교에서 배워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직선타 위주로 훈련시킨다.자라나는 어린 선수들이 근육을 혹사당하면 중·고교로 진학하면서 잇단 부상에 신음하는 등 성장에 저해가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도초교에서는 나경민의 뒤를 이을 유망주 성지현과 김수진(이상 여·6학년)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올해 사상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장수영(여·원촌중3)도 그의 제자다.그는 학교를 한번 더 옮겨 여섯번째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뒤 정년을 맞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그는 배드민턴 감독이지만 3학년 담임과 교무부장도 함께 맡고 있어 하루 일과가 무척 빠듯하다.“33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면 배드민턴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의 배드민턴 사랑은 좀체 식을 것 같지가 않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언탁기자 utl@
  • 행정·지방고시 2차 합격자 면접서 17~19명 떨어진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행정직) 2차시험 합격자 241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면접이 오는 30∼3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다. 이번 면접에서 합격자의 8%가 탈락할 것으로 예상돼 대상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업무와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는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최종 선발예정인원은 행시 210명,지시 16명 등 모두 226명이었다.하지만 행시 사회복지직(3명)과 지시 전북지역(1명)에서 면접 대상자가 없기 때문에 실제 선발인원은 222∼224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17∼19명 정도가 탈락하게 된다는 얘기다. 행자부 관계자는 26일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추가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대부분의 직렬에서는 선발예정인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합격자가 선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은 10여분 동안 이뤄지는 개인면접과 4∼9명씩 토론을 펼치는 집단면접으로 진행된다.면접위원은 교수 1명과 실무부처 국장급 이상 1명 등 2명이다. 평가항목은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가능성 등 5가지다. 항목당 상·중·하의 3단계 평가방식으로 15점이 총점이며,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은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올바른 국가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 솔직하게 시인하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 중견그룹 5곳 이달 1200명 신규채용/블라인드 면접·CBI 눈길

    ‘우리의 눈은 대그룹과 달라요.’ 효성·두산 등 중견그룹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대부분 필기 시험없이 서류와 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프리젠테이션보다 블라인드 면접(면접자에 지원자의 정보를 주지 않고 진행하는 면접 방식)을 선호하는 것도 눈에 띈다.대그룹과 달리 영어 면접 대신 ‘액면가(서류 전형)’를 강조하는 그룹도 적지 않다. ●효성 ‘까다로운 질문 많다’ 효성 그룹은 지난해보다 100명 줄어든 150명 가량을 공채한다.서류 접수 마감일은 오는 23일.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1차면접,인·적성 검사,2차면접으로 이뤄진다.서류 전형에서는 학점,자격증,어학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준다.대략 최종 합격자의 3.5∼4배를 뽑는다. 1차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전공과 이름외에는 면접자에게 지원자의 자료가 제공되지 않는다.문제 해결능력과 기업가 정신,창의력 등 4가지 항목을 테스트하는 역량 평가 면접으로 질문 내용이 까다롭다는 평이다.일례로 ‘한강의 물을 측정하면어느 정도의 양이 되겠습니까.’등의 질문이 주류를 이룬다.평가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답하느냐가 관건이다.항목별로 5점 만점이다. 인·적성 검사는 지원자의 성격테스트로 부서 배치에 활용된다.2차 면접은 임원이 하며 1차 면접과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종합 평가한다.특히 효성의 인재상인 창의력,도전정신,성실성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주요 포인트다. 영어는 토익과 토플 등으로 대체한다.영어 면접은 없다.다만 어학 특기자에게는 별도로 외국어를 평가한다.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당황한 나머지 거짓말을 종종 하지만 5명의 면접관 중 1명이라도 의구심을 갖게 되면 감점을 받게 된다.”며 솔직한 자세로 면접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두산 ‘업계 최고 대우’ 신입사원에게 동종 업계 최고 연봉(3000만원 수준)을 약속한 두산그룹은 250명 가량을 뽑는다.지원서류는 15일까지 인터넷(www.doosan.com)으로 받는다.필기 시험없이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뤄진다.서류전형은 전공을 중시하며 최종 합격자의 5∼6배를합격시킨다.인·적성 검사는 크게 기초 수리(지각) 검사와 적성 검사로 나뉘며 면접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2∼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1차는 심층 면접으로 실무급(차장)들이 나선다.지난해와 달리 CBI(역량기초인터뷰)를 도입,지원부서에 대한 지식을 꼼꼼히 테스트한다.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시사성 질문을 많이 한다.지난해는 수능 결과로 나타난 현행 입시교육의 문제점 개선 방안을 물어 지원자들을 당혹시켰다.2차는 인성 면접으로 자기소개서와 두산그룹의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지원자들은 사전에 두산그룹의 비전이나 연혁 등을 꿰뚫는 것이 좋다. ●동부 ‘자기소개서 충실해야’ 동부는 10여개 계열사에서 총 300명 가량을 뽑는다.서류 지원은 오는 18일이 마감.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지원 동기를 중시한다.보통 최종합격자의 5∼8배를 추려낸다. 면접은 2차례 한다.1차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기초 역량을 평가하며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적성검사는 성격검사와 능력 검사로 나눠진다.수리,언어 영역을 테스트한다.2차 면접은 임원이 하며 인성 부문을 중시한다. 태도,성장과정,논리적 대응력,성장 가능성을 주로 묻는다.특히 지원자에게 곤란한 질문을 자주 던진다.외국어 면접은 없다. ●롯데 ‘선배의 도움 받아라’ 롯데그룹은 4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공채한다.지원 서류 마감일은 18일.채용은 서류 심사와 2차례의 면접으로 한다.자격증 소지자와 외국어,학점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1차 면접은 실무급이 하며 프리젠테이션은 없다.외국어 우수자에게는 면접관이 별도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특히 질문 내용이 해마다 비슷해 이에 앞서 합격한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2차 면접은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나와 인성 등을 테스트한다. ●금호 ‘한자시험 대비’ 금호는 그룹 공채로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서류 심사는 학점,토익·토플,자격증 등을 골고루 평가한다.이에 따라 영어 점수가 낮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최종 합격자의 5배수를 뽑는다. 인·적성 검사는 직무 능력과 성격 등을 점검한다.면접은1차례만 하며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나온다.평가 항목은 인성과 실무,전공 지식.이에 따라 경제 용어나 전공과 관련한 용어를 암기해 두면 도움이 된다.금호의 채용 절차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한자 시험이다.50개 문항이 주·객관식으로 출제된다.상용 한자 1800자에서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하반기 취업 영어면접 크게 늘었다

    ‘영어 면접을 뚫어라.’ 취업시 영어 면접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제일기획 등 하반기 대규모 공채를 계획 중인 대기업들의 상당수가 영어평가 기준을 기존의 토익이나 토플에서 면접으로 바꿨다.자기 소개 등 기초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뿐 아니라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제시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창의성,글로벌 마인드 등 다면 평가를 실시하는 곳이 적지 않다. 채용정보업체 헬로잡은 최근 85개 국내 대기업 가운데 32개사(32%)가 독자적인 영어시험을 실시하고,이 가운데 22개사는 영어 말하기를 측정한다고 밝혔다. ●‘5분 합격,3분 탈락’ 프리젠테이션은 보통 영어로 된 기획서를 읽고 면접관을 설득해 수주를 받는 형식이다.예를 들어 한국의 A회사와 B사는 독일 C사가 주최하는 선박엔진 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A사는 기술력이 뛰어난 반면 B사는 원가 경쟁력이 좋다.당신이 B사의 직원이라면 독일 C사를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면접관의 평가 기준은 영어구사 능력과 전공 지식을 동시에 평가한다.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보다설득력과 문제를 풀어가는 창의력이 주안점이다.또 전공지식을 통해 비즈니스 영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도 관건이다. 하이잉글리쉬 제이윤 한국 지사장은 “영어 면접은 일반 면접처럼 간단명료하게 답하는 것이 미덕은 아니다.”면서 “최소 5분 이상 프리젠테이션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취업 준비생 대부분이 3분을 넘지 못한다.”고 밝혔다.이어 “면접관들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발음과 억양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논리정연하게 답변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면접 대비 이렇게 영어 전문가들은 우선 영어면접 관련 교재를 참조,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지원 회사의 주력업종과 사내 문화,업계 동향 등 충분한 정보 입수는 필수다.다만 너무 복잡하고 수준높은 문장력보다 본인이 내용을 이해하고 명확한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모의 면접 특강이나 실전대비 인터뷰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한다.특히 대학생들은 학교 내 영어 강의에 적극 참여,발표능력과 비즈니스 영어를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접 분위기를 익히고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나쁜 습관들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잉글리쉬인터뷰 관계자는 “모의 영어 면접을 하다 보면 구직자들이 긴장한 탓에 별의별 버릇들이 나타난다.”면서 “특히 ‘에’나 ‘어’ 같은 불필요한 낱말을 내뱉는 것은 다반사”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면접할 때는 사고방식과 습관,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에티켓이나 독특한 언어 표현 등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인크루트 최승은 팁장은 “기업들은 응시자에게 본토 수준의 영어 실력이 아니라 중급 정도의 회화 실력을 요구한다.”면서 “‘히딩크’식 영어를 하더라도 면접관에게 정확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부고 / 신용호 前교보생명 명예회장

    보험업계의 산증인으로 교보생명을 창립한 대산(大山) 신용호(愼鏞虎·사진) 전 교보생명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6시 서울대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6세. 고 신 회장은 지난 1958년 대한교육보험을 창업,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개발하는 등 한국 보험업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교보생명이 보험 외길을 걸으면서 국내 보험업계의 빅3로 입지를 다진 것은 고인의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는다.’는 도전정신과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한 창의력이 밑바탕이 됐다.고인은 1980년 서울 광화문 1번지에 사옥을 완공한 뒤 지하아케이드에 수익성 높은 상가를 유치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어 단일 면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교보문고를 설립,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고인은 또 건축과 디자인에도 정통해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설계,최근 준공한 교보생명 서초동 사옥 설계도를 17번이나 거절했다.결국 마음에 드는 설계도를 얻고,외벽 타일은 수백번의 시험을 거쳐 ‘곰삭은 붉은색’ 타일을 탄생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특히 우리문학의세계화와 문화창달을 위해 대산문화재단을 설립하고,농촌 발전을 위해 대산농촌문화재단을 만드는 등 공익지원사업에도 앞장섰다.이같은 공로로 1996년 정부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순이씨와 교보생명 회장인 장남 창재씨,차남 문재씨,장녀 영애·경애씨가 있다.장지는 선영인 충남 아산군 덕산면 대치리 산 48의 3이며,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영결식은 교보생명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3일 오전 6시30분.상주는 장남 창재씨,호상은 유태영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클로즈업/ 고교영재, 서울대생과 퀴즈대결

    자식을 영재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의 희망이다.그러나 한국 영재들의 지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창의성은 그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BC ‘별들의 전쟁’(오후7시20분)은 국내 최고의 영재 2명을 초대해 창의력 대결을 펼친다. 부산 과학영재학교의 추승우군과 충남과학고 이원철군이 주인공.먼저 출연자 중 1명이 서울대생 100명과 퀴즈 대결을 벌인다.절반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스튜디오에 입성할 수 있다. 이어 뇌 단층촬영을 통해 영재성을 분석하고,청문회에서 각종 질문을 던져 영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마지막 단계는 두 영재가 함께 문제를 푸는 국제 영재 창의력테스트. 마지막까지 누가 승자인지를 알 수 없도록 긴장감을 높인다.패널들도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개그맨 서경석과 유재석이 순발력 있는 진행을 선보인다. 이순녀기자
  • [김광림의 플레이볼] 두산의 뚝심

    프로야구 두산의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두산은 개막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전반기 상위팀들의 먹잇감 노릇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팀워크가 살아나 상위팀의 숨통을 조이는 다크호스로 변모했다. 두산은 시즌 전반기 연패와 이에 따른 패배의식 등으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다.두산의 추락은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예측된 터.모기업의 재정적 어려움 속에 몇해 전부터 팀의 주축 선수를 현금 트레이드했고,확실한 타자와 투수인 타이론 우즈,레스를 팀에 묶어두는 데 실패하는 등 팀 전력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턱없이 부족한 전력에 정수근 홍성흔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바람에 더욱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만 했다.또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들어 고위 프런트를 경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선수들이 성적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리적인 안정이다.성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에서 이탈하거나 코칭스태프를 경질할 때 선수들은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창의력과 진취적인 생각이없어지고 오직 이겨야 된다는 생각만 하기 때문에 몸이 굳어져 경기의 흐름이 기계적으로 바뀌게 되며 팀워크에도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대표적인 사례가 타자를 29명이나 엔트리에서 넣었다 뺐다 하면서 전반기 내내 우왕좌왕한 롯데. 김인식 두산 감독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덕장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전반기 여러 차례의 고비 속에서도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실어주며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았고,선수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며 무너져내린 팀워크를 바로잡았다. 두산 코치진도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퍼즐게임을 풀듯 필요한 곳에 선수를 배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후반기들어 무서운 팀으로 변모되었다.상위팀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두산의 눈치를 봐야만 했고,순위싸움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해 보이던 SK가 후반기 최하위를 기록하며 비틀거리는 데다 삼성이 브레이크가 걸려 두산의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반기의 고난을 흔들리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나온 두산의 코칭스태프와 선수,프런트 모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2학기 수시모집 대학별 가이드 / 한양대학교

    한양대(www.hanyang.ac.kr)의 2학기 수시모집은 9월에 수시-Ⅰ,11월에 수시-Ⅱ로 나눠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원서는 9월1∼8일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수시-Ⅰ은 21세기 한양인Ⅱ전형과 장애인 자녀,소년소녀가장출신자,유공자 및 사회기여자(손)자녀,예체능 우수자Ⅱ,지역학생Ⅰ 등 6개 전형에서 663명을 선발한다.수시-Ⅰ의 경우,서울캠퍼스는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2등급 또는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에,안산캠퍼스에서는 수능 3등급 또는 수능 2개 영역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자체개발한 전공적성검사 100%로 3배수를 선발,2단계에서 심층면접 40%와 1단계 전공적성검사 결과 40%,학생부 20%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합격자를 가린다.전공적성검사는 언어능력검사,사고·공간검사,감성검사로 구성돼 있다.심층면접에서는 논리력과 창의력,교과과정 이해정도,종합적 사고능력 등을 평가한다. 인문계 면접은 영어지문을 주고 수험생간의 토론 및 면접위원 질문 형식으로 진행된다.자연계는 수학·물리,수학·화학 중 수험생이 선택,문제풀이식으로 이뤄진다. 수시-Ⅱ에서는 리더십·사랑의 실천·지역학생Ⅱ·3대 이상 가족동거·특정전공 우수자·특기자 등 6개 전형에서 709명을 뽑는다.수시-Ⅱ의 경우,심층면접없이 전공적성검사 100%로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서울 2등급,안산 3등급 이상,자연계는 수능의 수리·과탐·외국어 중 2개 영역이 서울 2등급,안산 3등급 이상이다.특히 동영상 입시설명회·기출문제동영상 심층면접 자료는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수험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CEO 칼럼] 권위와 권위주의

    우리 속담에는 ‘원님’이 들어가는 것들이 많다.‘원님 덕에 나발’이라는 말도 있고 ‘원님보다 아전이 무섭다.’는 얘기도 있으며 ‘원님이 심심하면 좌수 볼기를 친다.’는 속담도 있다.대부분이 고을 수령인 원님의 막강한 위세를 풍자한 것이다. 자신이 맡은 고을의 질서를 유지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원님에게 상당한 정도의 권위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러나 원님의 권위가 관리들이나 백성들의 존경으로 생성된 것이냐,걸핏하면 좌수 볼기나 내려쳐서 누리는 권위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합리적 권위는 능력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것에 의존하는 사람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비합리적 권위는 힘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것에 종속된 사람을 착취하는 데 봉사한다.” 프롬이 ‘소유냐 삶이냐’에서 얘기한 이 구절 속에 권위의 질(質)과 성격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쾌하게 제시돼 있다고 본다.원님이 아랫사람들의 볼기를 쳐서 유지하려는,즉 ‘힘’을 기초로 한 비합리적 권위에 일상적으로 젖어 있는 사람을 ‘권위주의자’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조직을 책임맡은 사람들 중에 스스로가 권위주의자인 줄 모르는 권위주의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이끄는 조직에서는 상명하복이 강조되고 기득권에 대한 존중이 우선한다.구성원 개개인의 창의력이 떨어지고 조직의 혁신능력이 낮아지게 마련이다.사실 위로부터의 지시에 이의 없이 따르고,기존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성실한 것으로 인정받는 풍토에서 그것들을 거스르는 창의적 구성원이 설 땅이 있겠는가.급변하는 시대에,이런 조직이 정체하거나 퇴보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비합리적 권위의 기초가 되는 ‘힘’이란 반드시 원님의 볼기치기처럼 원시적인 것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산업사회 초기에는 정보독점이 비합리적 권위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미지(未知)의 영역이 워낙 넓었던 세상인지라 남이 모르는 내용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힘이요, 권위였다. 문제는 같은 조직 안에서도 정보를 독점한 특정인이 독점한 정보를 밑천으로 지나치게 위세를 부린다는 점이다. 지금은 정보공유가 조직의 힘을 창출하는 시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평사원들이,임원들의 얼굴표정을 보고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점치는 조직이라면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사원들간의 수평적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내가 CEO로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사원들은 대부분이 연구직이다.나는 부임 초기에 독서실처럼 막아 놓았던 연구원들간의 칸막이를 걷어내 버리고 팀을 구성해서 팀원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해가면서 연구하도록 자리 정리를 다시 했다.물론 성과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독점적 정보가 개인의 권위를 만들어 준다면,공유하고 토론해서 얻어진 정보는 조직의 건강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일방지시,상명하복,연공서열 등의 문화가 지배하는 풍토에서 생성된 권위는 토대가 허약해서 위기 상황이 생기면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직위가 낮은 사람을 인격적으로 낮은 것으로 치부하는 조직 분위기 속에서는 존경은 존재하지 않는다.조직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가끔 이런 자문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의 권위는 힘이 만들어 준 비합리적 권위인가,아니면 구성원들의 존경에 기초하고 있는가.’ /서두칠
  • [사설] 6者회담 첫 단추 잘 꿰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6자회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이번 회담은 우선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가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안보협의체 구축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사상 첫 다자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의 운명이 바뀌는 시금석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야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회담 전망은 불투명하다.‘다음 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하면 큰 성공’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우리 정부도 ‘2차 회담으로 이어지는 게 목표’라며 신중한 입장이다.어렵고 지루한 협상이 될 수 있으니,성급한 기대를 말아달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런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북·미가 핵심 의제인 핵 폐기와 체제보장을 놓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대립각을 세울 경우 6자회담은 파국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27일 각국의 기조연설은 회담의 향방을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북·미는 이제 의사타진용 카드가 아닌 실질적인 협상안을 내놓아야 한다.특히 미국은 북한 체제,즉 김정일 체제에 대한 전복이나 교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게 아니냐는 미국의 의구심을 완벽하게 해소해줘야 한다.불가침 보장이나 핵사찰 방안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이번에 각국이 밀고 당기는 협상 기회는 둘째날 하루뿐이다.때문에 첫 기조연설에서 실타래가 꼬일 경우 이를 풀 시간이 거의 없다.우리 대표단은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한 뒤 국익에 맞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바란다.한반도 평화체제의 틀이 6자간 절충을 통해 전혀 예기치 못한 형태로 짜여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9급 공무원시험 면접 요령/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봉사하겠다는 각오 보여야

    ‘공무원 면접시험은 일반 기업체 면접 방법과는 다르다.’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공무원 수험전문가들이 주는 조언이다. ●300명은 떨어진다 9급 필기시험 합격자 2279명은 오는 26∼30일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을 치러야 한다.최종선발예정인원은 1936명이기 때문에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추가 합격자를 감안하더라도 300여명이 탈락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9급 면접시험은 각 부처 4·5급 공무원 가운데 선발된 면접관 2명이 수험생 1명을 개별면접하는 방식으로 10여분간 진행된다.▲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기타 발전가능성 등 5가지 항목을 살펴보게 된다. 항목당 상·중·하의 3단계 평가방식으로 15점이 총점이며,1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7일 “필기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평가요소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며 “필기시험 성적이 좋아도 떨어지는 사례도 있는 만큼 면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국가관을 보여라 숱한 면접경험을 가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면접에서 튀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공무원은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올바른 국가관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의 다른 인사·조직전문가는 “밝은 표정과 단정한 용모는 면접의 기본자세”라면서 “특히 국민을 대할 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평가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최근 신문을 보는 등 어느 정도의 시사상식을 쌓아야 한다.자신이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시인하는 게 좋은 점수를 따는 방법이다. 섣불리 아는 척을 하면 감점 요인이 되기도 한다.면접 도중에 흥분하거나 당황해서는 안된다.정부 관계자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 보고,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캐릭터 따라하기 ‘코스프레’ / 현실에서 맛보는 상상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지난 주말.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더운 날씨에 서울 선유도 공원에는 길고 검은 가발,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드레스,두꺼운 가죽 자켓,화려한 모자 등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가득했다.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면서도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오∼ 멋진걸.” “야,대단하다,어떻게 만든거야?” “이거 어떤 캐릭터냐?” 등등,서로에 대해 관심어린 말들이 나온다.몇몇 사람들은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쳐다본다.그 눈을 읽어보자면 ‘뭔 이상한 사람들 다 보겠네.’정도일까. “사람들의 시선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코스튬 플레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나만의 취미생활이니까요.” 이날 반짝반짝한 중국풍 의상을 입은 박두름(15·중3)양의 깜찍한 말이다. ●1990년대 초반 국내 들어와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말 그대로 ‘의상(코스튬)’을 입고 ‘노는(플레이)’ 것이다.주로 만화·영화·게임 속의 캐릭터들로 분장하고 그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즐긴다.흔히들 일본식 조어로 ‘코스프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 코스튬 플레이가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중반 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ACA)이 개최한 만화축제 때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한 것이 처음이라고 전해진다.벌써 1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눈길은 어색하다. 이날은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코스프레 동호회’(cafe.daum.net/teencos)의 정기 촬영회날.각자 직접 만들거나 구매한 의상을 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작은 무대에서는 갖가지 포즈를 취해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의상에 점수를 매기는 행사도 열렸다. ‘킹 오브 파이터’의 ‘쿄’ 의상을 입은 백종하(18·고3)군은 겹겹이 껴입은 의상때문에 온 얼굴이 땀 범벅이다. 그래도 사진을 찍을 때면 모델 버금가는 프로다운 포즈를 취한다. “저에겐 코스튬 플레이가 일종의 분출구에요.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죠.평소에 꿈꾸던 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요.” ●일본 캐릭터 베끼는 ‘왜색일변도’ 지적도 고교 선후배에서 코스튬 플레이를 함께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 대학생 한가은(20)씨와 문진우(21)씨는 이날 만화 ‘엑스(X)’의 남녀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튬 플레이를 한다면 ‘이상한 애’정도로만 봤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사진 좀 보여달라면서 부러워한다.”는 가은씨는 “의상도 어머니랑 같이 만들기도 한다.”며 자랑이다. 장래 희망이 의상디자이너라는 허다솜(15·중3)양은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가 옷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행사에 나간다고 하면 잘 하라고 격려해주신다.”며 “의상을 직접 만들면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스튬 플레이가 만화·영화 주인공들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흉내내거나 일본 만화·게임 캐릭터를 베끼는 ‘왜색일변도’의 문화라는 비판도 있다. ●‘내안의 나’ 찾는 창조적 과정 코스튬 플레이 6년차인 동호회장 이호욱(20·대학생)씨는 “코스튬 플레이는 단순히 대리만족의 수준을 벗어난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창조의 과정”이라며 비판의 눈길에 반박한다.“대부분의 회원들이 스스로 해야 할일을 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다.”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걱정어린 시선은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청강문화산업대 조영아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코스튬 플레이를 청소년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문화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된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내세웠다. 조 교수는 “너무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과생활에 지장없이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또 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경우도 많아 일본에서 코스튬 플레이가 유입되면서 제기됐던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주 많고,끼 많고,꿈 많은 사람들의 취미,코스튬 플레이.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코스프레의 모든것 특정 캐릭터로 변장하는 ‘코스튬 플레이’는 198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왕국일본에서 시작됐고,우리나라에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왔다. 더 멀리서 근간을 찾는다면 미국·유럽 등의 가장무도회나 핼러윈데이,한국의 가면극,중국의 경극 등이 될 수 있다.‘코스프레’라고도 한다.‘압축조어’의 대국 일본에서 만들어낸 말이다.우리나라 마니아 일부는 이를 대신해 ‘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자신이 분장하고 싶은 만화·영화·게임의 캐릭터 의상을 똑같이 제작해 입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인형의 모습을 본뜨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코스튬 플레이도 많아졌다.또 개인이 직접 구상한 시나리오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는 창작 코스튬 플레이도 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인터넷을 통해 코스튬 플레이 관련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관심이 더욱 크게 늘었다.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에 등록된 코스튬 플레이 관련 동호회만도 1000개가 넘는다.가장 규모가 큰 ‘코스프레 동호회’의 경우 지난해 5000여명에서 올해 들어 6배 이상 늘어난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 인구가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격인 ‘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을 비롯해, ‘코스나라’(www.cosnara.com),‘날으는 바늘’(www.f-needle.com),‘코스프레전문점’(www.cospreshop.net) 등 코스튬 플레이 전문 사이트들도 생겨났다. 코스튬 플레이와 관련된 행사도 많다.코믹월드,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 등 만화와 관련된 단체들뿐 아니라 중·고교,청소년문화원 등에서도 행사를 마련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지난 2001년부터 ‘청강 전국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를 열고,일부 입상자에게는 독자전형을 통해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이밖에도 최근 서울시가 ‘하이! 서울’ 행사에서 코스튬 플레이 코너를 마련한 것처럼 공공기관이 코스튬 플레이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동대문이나 홍익대,대학로 부근에는 각종 코스튬 플레이 의상을 제작해주거나 대여해주는 ‘의상실’도 생겼다.직접 의상을 만들 경우 천,장신구 등을 사고 재봉틀로 제작을 하는데 1만∼2만원 정도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다.의상실의 대여료는 보통 제작비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주로 ‘파이널판타지’,‘봉신연의’,‘바람의 검심’,‘세일러 문’ 등 일본 캐릭터가 대상이지만 최근들어 ‘라그나로크’,‘우비소년’ 등 우리나라의 게임·만화 캐릭터도 인기를 모으고 있어 코스튬 플레이의 확산이 한국의 캐릭터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많다. 최여경기자
  •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 / “인증제 도입 제도적 장치 마련을”

    “인증제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7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학력경시대회 인증에 관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울 잠실여고 진학지도부 안연근(46) 교사는 “경시대회 인증제가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인증제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마치 대입을 위한 자격증처럼 인식될 수 있어 또다른 입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컴퓨터소양인증제가 도입되면서 컴퓨터 사교육 열풍이 불었던 사례를 들었다.경시대회 인증제도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필수 자격증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증제 도입에는 찬성하면서도 제도적인 장치를 함께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대교협 주관으로 ‘대학 특별전형에 관한 경시대회 등록제’를 시행,각종 대회에 관한 종합정보부터 제공하자는 것이다.“현재 학생들은 경시대회에 대한 정보를 학원에서 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학원의 권유에 따라 ‘경시대회서 수상하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경시대회를 준비합니다.” 그는 “경시대회 주최 기관의 공신력과 대회 규모,과거 실적 등을 고려해 국제·전국·지방 규모 등 분류체계를 신중히 검토,대회가 난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회의 분야를 제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수학과 영어,과학,국어 등 도구 과목 관련 경시대회가 선행학습과 사교육 부담의 주 원인인 만큼 등록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 “발명품경진대회나 토론대회,창의력 경연대회 등 주입식 공부로는 수상할 수 없는 대회만 등록하도록 해 이를 대학 특별전형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또 “2개 이상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다른 경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응시자격을 제한하면 무분별한 지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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