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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씨 ‘뭉칫돈 계좌’ 실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영재고철 소유주 박영재(55)씨의 동생 석재씨 명의로 된 계좌에서 나온 수백억원의 뭉칫돈은 사업자금일까? 돈세탁을 위한 음성자금일까? 검찰은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도 부정한 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검에서 계좌추적팀까지 지원받은 상태다. 하지만 박씨 측은 정상적인 사업자금이라며 펄쩍 뛴다. 석재씨 명의로 된 금융기관 통장은 2개다. 계좌번호 뒷자리가 330으로 끝나는 통장과 410으로 끝나는 통장 등 2개가 있다. 330계좌는 2001년 3월 농협중앙회 진영지점에서 개설한 것이다. 잔액은 200여만원이다. 410계좌는 2008년 1월 진영단감농협에서 개설한 것으로 700여만원이 남아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첫 번째 계좌로 추정된다. 2005~2008년 이 통장의 거래 내역을 보면 하루에 10~20개 업체와 거래했다. 4년여 동안 거래된 금액은 540여억원이다. 업체 및 개인끼리 한번에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오갔다. 하루 거래 금액도 수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다양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뒤인 2008년 5월부터는 거래가 끊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챙긴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런 검찰 시선에 대해 박영재씨는 “거래 계좌를 새로 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세법개정에 따라 ‘개인계좌’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용계좌’를 개설하라고 요구해 개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 고철업체의 하루 거래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경위도 검찰로서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이에 대해서도 박영재씨는 고철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t당 단가가 평균 50만원인 고철을 하루 평균 100t씩 거래하고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계좌를 통해 주고받기 때문에 거래 계좌에는 한번에 수천만원씩 들락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박씨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뭉칫돈 발견을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면 범죄혐의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창원지검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농협 진영지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자료를 확보했으며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노건평 뭉칫돈’ 검찰의 말 바꾸기 한심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는 검찰의 행보가 황당하고 한심하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사건과 관련해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발견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적어도 뭉칫돈의 실제 주인이 건평씨와 어떤 연관 관계를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일 뿐 아니라 실제 수백억원의 돈이 보관돼 있음을 추정하기에 충분한 얘기다. 검찰 말대로라면 대형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제 검찰이 한 발표는 이와 크게 다르다. “건평씨와 뭉칫돈 계좌 주인 사이에 직접적인 거래는 없었고, 연관도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브리핑을 통해 “건평씨 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계좌를 발견한 것은 맞지만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적어도 검찰이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하지 않고 툭 내뱉었다가 문제가 되니까 스스로 거둬들인 셈이다.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미리 수사 방향을 정하려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작 위험한 발상을 한 건 검찰이다.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사안에 대해 검찰이 주변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수사의 기본을 무시하는 일이다. 특히 뭉칫돈 브리핑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무리한 기사를 쓰려고 해 그것을 막는 차원에서 밝힌 것뿐”이라고 한 것은 검찰의 자존심을 스스로 구긴 행위다. 검찰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계좌의 주인을 찾았고, 이 계좌에 실제 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지만 특정한 기간에 1만회 이상 입·출금한 금액을 합치면 수백억원가량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제기된 뭉칫돈 관련 각종 의문에 대해 계좌 추적과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전모를 밝히면 된다. 미리 수사 방향에 선을 긋거나 언론플레이를 하려 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여론 떠보기’ 식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은 이젠 버려야 한다.
  • “노건평씨와 뭉칫돈 연관은 위험한 발상” 3일만에 말 바꾼 검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뭉칫돈을 건평씨와 관련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뭉칫돈이 건평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듯 언론에 브리핑했다. 검찰 스스로 말을 뒤집은 것이다. 여론을 떠본 뒤 상황이 불리해지자 말을 거두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언론플레이 의구심 증폭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1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18일 검찰이 밝힌 팩트(노건평씨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 사람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수백억원대의 뭉칫돈 발견)는 사실”이라고 강변하면서도 “계좌의 뭉칫돈을 노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뭉칫돈이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나흘 전의 말을 바꿨다. ●“잔액 아닌 거래합계가 수백억” 건평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거래된 금액 합계가 수백억원일 뿐 현재 계좌에 남아있는 금액과는 상관없다는 뜻임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차장검사는 “현재 우리도 조사를 하면서 (뭉칫돈의 성격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주변에서 계좌 주인으로 지목된 영재고철 소유주인 박영재(55)씨는 이날 자신의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거래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계좌주인 “의심스런 거래 없어” 박씨는 “2007년 세무조사를 받고 2008년 7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당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를 받고 난 뒤부터 거래처가 끊겨 매출이 100억~150억원으로 떨어져 회사가 매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영재고철 계좌를 통해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거래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건평의 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의 중학교 9년 후배이기도 하다. 영재고철은 박씨와 박씨 동생 석재씨가 1999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명의는 석재씨 이름으로 명기돼 있으나 실질 소유주는 박씨다. 검찰은 박씨 회사가 사업 이권을 확보하는 데 건평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건평씨는 “혹시나 해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박씨 사업과 관련해 청탁전화를 했거나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뭉칫돈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20일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의 비위와 관련이 있는 자금인지를 캐기 위해 입출금이 활발했던 당시의 돈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수백억원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최소한 10일은 걸린다는 게 수사팀 견해”라면서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계좌 관련 주변 사람 등은 앞으로 수사해야 할 내용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검찰은 노씨를 공유수면 개입 대가 수수와 회사돈 횡령 등으로 기소할 예정인 오는 29일까지 뭉칫돈의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한 뒤 기소 직후부터는 관련자 소환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뭉칫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백억원이라고 밝힌 뭉칫돈은 해당 계좌에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입출금된 금액의 합계로 규모는 200여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횡령한 회사돈을 비롯한 비리 자금이 거래된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수백억원 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로 미루어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비리 관련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받은 A씨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노씨와는 옛날부터도 돈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고물상 매출이 한 해 150억~200억원쯤 될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형편이 어렵고 현재 내 통장에는 잔고가 200만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이름을 딴 고물상은 서류상으로는 A씨의 동생 명의로 돼 있다.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도 “노씨 주변 사람 중 수백억원의 돈을 가진 사람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밖에 없는데 그러면 박 전 회장이 노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말이냐.”면서 “노씨가 이번 일과 관련해 검찰에 다시 불려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노건평 주변인 계좌 수백만~수천만원 단위 수백회 송금 계좌추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비리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건평씨 주변인 계좌에 들어 있는 250억원대의 괴자금 출처와 관련, 수백만~수천만원 단위로 송금된 수백회가량의 거래 내역을 확보해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건평씨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좌는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5년 3월부터 퇴임(2008년 2월) 직후인 2008년 5월까지 3년여간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다 자금 흐름이 끊겼다. 현재 250억원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해당 계좌에 입출금된 돈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되지 않는 수준으로 쪼개져 거래됐다는 점에 주목, 건평씨 및 주변인들의 비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돈 조성 경위와 함께 뭉칫돈으로 남겨진 이유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해 S해양개발업체로부터 사돈 명의로 9억 40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대구의 전기안전시스템 업체 KEP 회사 돈 1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오는 29일쯤 건평씨를 기소한 뒤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괴자금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노건평씨 수백억원 뭉칫돈은 또 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 주변 인물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발견됐다. 건평씨가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에 개입해 대가를 챙기고 회사 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해 온 창원 지검이 지난 17일 밝힌 내용이다. 건평씨 측은 ‘황당한 얘기’ ‘피의사실 공포는 위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권 개입(9억 4000만원) 및 횡령(30억원) 사건보다 훨씬 더 큰 뭉칫돈을 찾아냈으니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먼저 돈의 주인이 누구이고 어떻게 조성됐는지 경위부터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건평씨의 자금을 추적하다 그와 사업상 가깝고 거래가 많은 주변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을 확인했다. 뭉칫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인 2005년부터 수천만~수억원 단위로 수백 차례 드나들다 퇴임 후인 2008년 5월 이후에는 거의 입출금 없이 잠겨 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 한 주변의 일부 나쁜 사람들과 세력들 때문에 생긴 거래로 본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하기에는 형인 건평씨가 가장 쉽다. 더군다나 건평씨는 노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봉하대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데서 보듯 농협회장 인선 등 인사는 물론 이권사업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급기야 정권이 교체된 지난 2008년 12월에는 세종증권 매각 로비에 개입해 29억원을 챙긴 혐의로 1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았으며, 이번에도 공유수면 매립사업과 관련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뭉칫돈 계좌의 소유주와 건평씨가 친한 만큼 건평씨가 과거에 대출 등 각종 사업을 도와주고 받은 사례비를 별도로 관리해 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주변 인물의 돈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의 사업규모로 봐선 설득력이 없다. 건평씨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은 검찰수사로 밝혀질 것이다. 건평씨는 대통령 형으로서 자신의 처신에 문제가 없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책임자들도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공직열전 2012] (5) 총리실 (중)‘국정현안 해결 중추’ 국장급

    [공직열전 2012] (5) 총리실 (중)‘국정현안 해결 중추’ 국장급

    총리실 국장들은 “국정 현안 해결의 중추로서 최일선에 서 있다.”고 자부한다. 정책 현안의 이견과 갈등을 조정, 조율된 정책과 대안을 잉태시키는 산파 역할을 한다. 총리실 보직 국장은 28명. 이 가운데 4명만 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업무 특성이나 인적 구성면에서 학연, 지연에 대한 편향성은 엷다. 서울 8명, 대구·경북 7명, 호남 5명, 부산·경남 4명 등 고른 편이다.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5명씩으로 제일 많지만 외국어대(3명) 등 13개 대학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안들이 거쳐 가는 길목에는 오균 기획총괄정책관이 버티고 있다.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쉴 새 없이 일을 챙기고 독려하는 정책통으로 다양한 업무를 거쳤다. 외교부의 대표적인 브레인이자 다자문제 전문가 오준 싱가포르 대사가 친형이다. 임찬우 일반행정정책관은 교육, 복지 등 사회 갈등 현안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김충호 개발협력정책관은 여러 차례 총리 청문회를 총괄·지휘하면서 위기대응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공적개발원조(ODA)를 둘러싼 부처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내외 ODA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김원득 사회총괄정책관은 ‘정책의 종말처리장’이란 사회통합정책실 선임국장. 사회갈등처리 조정 업무에 경험이 많고 일처리도 안정적이다. 참여정부에선 승진이 늦었지만 원만한 일처리와 성실성으로 만회했다. 너무 조심스러워 진취적인 정책 개발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윤창렬 교육문화여성정책관은 비서실 쪽에서 출발했지만 정책 분야로 옮겨와 뿌리내린 차세대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이다. 검·경 수사권 갈등에서 조정 능력을 보였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해찬 전 총리 시절 지근 거리에서 보좌, 신임을 독차지하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는 사돈 간이다. 김 총리의 딸이 처남댁이다. 최병환 규제정책총괄관은 의전관으로 김 총리를 보좌하며, ‘총리실 부총리’란 별명을 얻었다. 업무 처리의 눈높이가 높고, 직원들에게도 가혹할 만큼 엄격하지만, 일을 떠나서는 소탈하다. 정무·공보 총괄 업무를 오래 다뤄 현안의 종합 분석에 능하다. 박장호 평가총괄정책관은 상관들에게 “치밀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궂은 자리를 거치지 않은 채 경제규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등 ‘꽃보직’을 두루 거쳐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창원 평가관리관은 배려와 매너로 여성 직원들에게 인기 높은 ‘미스터 총리실’. 빠릿빠릿한 일처리와 매끈한 대인관계로 현 정부 들어 행정고시 선배, 동료들을 제치고 고속 승진했다. 김성환 의전관은 시시비비를 엄정하게 따지는 깐깐한 스타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에는 조사심의관실 등에 근무하며 힘을 받았다. 현 정부에 와서 고전하다 규제개혁실 선임국장을 거치며 다시 궤도에 올랐다. 이철우 총무비서관은 원만한 처신과 업무 처리로 무난한 평을 받지만 특허청, 농림부 등 밖에 나가서 근무한 ‘외도’ 기간이 길어 내부 인지도가 낮다는 평도 있다. 지난 17일 인사로 ‘문고리 권력’을 잡게 된 김 의전관과 인사·살림을 손에 쥐게 된 이 비서관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 ‘호남 인맥의 부활’이라는 입방아도 없지 않지만 무리 없는 인사라는 평이 더 많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화석에너지 사용 안해요” 통영 연대도 무공해 섬 단장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대도가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생태섬으로 단장됐다. 연대도는 50여 가구 주민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1.14㎢로 통영 육지에서 남쪽으로 3.3㎞쯤 떨어졌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18일 연대도를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섬으로 가꾸는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이 마무리 돼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에코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2009년 시작됐다. 태양광과 지열로 냉난방하는 패시브하우스 4곳이 건립됐다. 비지터 센터, 에코체험센터, 경로당, 마을회관 등이다. 가구마다 3㎾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돼 전기료를 아예 내지 않는 곳도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올해 안에 백열등을 LED 전등으로, 가로등을 태양광 가로등으로 모두 바꾼다. 마을공동 지열센터를 설치하는 등 연대도를 석유화석 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는 생태관광섬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준공식에서 “연대도라는 작은 섬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섬 1번지로 탄생했다.”고 축하했다. 연대도는 2009년 지속가능발전 대상(국무총리상), 2010년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을 받았다. 2010년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명품섬 ‘Best 10’에 뽑혀 2014년까지 국비 60억원을 지원받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뭉칫돈 수시 입출금… 노 前대통령 퇴임뒤 중단”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18일 노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이 돈의 규모와 성격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밝힌 뭉칫돈의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다. 이준명 차장검사는 “뭉칫돈 규모는 아직 자세한 조사와 계산을 해 보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5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과는 상관이 없다고 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언급한 차명계좌도 아니라고 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 노씨와 주변 사람들의 비리와 관련된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뭉칫돈의 거래시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뭉칫돈은 2004년부터 2008년 5월까지 3~4년에 걸쳐 수시로 이뤄졌다. 이 차장검사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계좌에서 이유없이 수시로 입출금되던 뭉칫돈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부터 중단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을 주고받은 관련자들의 비리혐의를 일정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검사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았으며 이는 아주 나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검찰은 이 뭉칫돈의 흐름을 추적해 노씨와 관련된 또 다른 비리사건을 캔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노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한 후 자금관리인 등 주변 인물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 차장검사는 “뭉칫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건평씨를 다시 조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추가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노씨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노씨 측은 검찰 발표에 대해 “우리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법적대응을 하기로 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도 주목되고 있다. 노씨 기소를 앞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이 같은 거액의 돈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차장검사는 이에 대해 “건평씨와 관련된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된 수사 자료는 법원에 제출돼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덮고 넘어갈 수 없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 주변계좌서 수백억 뭉칫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오간 사실이 발견돼 검찰이 돈의 성격과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노씨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 개입 등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8일 노씨가 공유수면매립허가 개입 대가로 받은 돈과 횡령한 회사 돈의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원대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노씨의 주변인 계좌에서 이번 사건과는 전혀 별개의 수백억원대 뭉칫돈이 2008년 5월까지 3~4년동안 계속 입출금된 사실이 발견돼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 뭉칫돈은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정치적인 자금도 아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뭉칫돈에 관해서는 건평씨를 상대로 아직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자금 성격 등에 대한 확인을 한 뒤 필요하면 노씨를 상대로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며 검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검찰은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관련 수사는 지난 17일 노씨를 두 번째 소환 조사한 것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건평씨 실소유 K사는 유령회사”

    “노건평씨 실소유 K사는 유령회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 개입 및 대가 수수와 회사 돈 횡령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7일 노씨를 소환해 횡령한 돈의 액수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노씨를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해 그가 실질적인 사주인 것으로 보이는 전기안전시설 회사인 K사가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으로 부터 5억 7000만원을 주고 산 땅을 용도변경한 뒤 34억원을 받고 제3자에게 되팔면서 생긴 차액 가운데 개인적으로 쓴 돈이 얼마인지와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노씨가 경남 통영시 지역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받은 9억 4000만원 가운데 사용처가 확인된 수표 3억원 외에 현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K사가 땅을 사서 파는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건평씨가 관여돼 있는 돈은 14억~15억원이며 이 가운데 9억여원은 건평씨가 경매 물건 경락대금과 자녀 주택 구입대금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자금추적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건평씨가 공유수면 매립 대가로 받은 돈과 K사 자금을 거래하는 데는 주로 처와 자녀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해 왔으며 K사는 2007년 설립뒤 지금까지 단 1개의 제품도 생산한 적이 없는 유령 회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씨에 대해 23일 이후 적용 혐의와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 변호사법 위반 외에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속 430㎞ ‘괴물’은 안락하고 조용했다

    시속 430㎞ ‘괴물’은 안락하고 조용했다

    지난 16일 오후, 미끄러지듯 달려온 열차가 경남 창원의 경전선 중앙역 플랫폼에 들어서자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새의 부리를 닮은 날렵한 남색 앞부분과 날씬한 측면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차의 이름은 ‘해무’(HEMU430X).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 50여개 기관이 2007년부터 5년간 총 931억원을 투입해 만든 시제 차량이다. 해무의 설계속도(최고속도)는 시속 430㎞로, KTX산천보다 시속 80㎞가량 빠르다. 해무가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서 대전·대구역 2곳만 정차하며 최고시속 400㎞로 상업운행한다면 운행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줄어든다. 전국을 1시간 30분대의 도시국가로 묶을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차량 출고식이 열린 창원 중앙역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400여명의 관련인사가 몰렸다. 시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열차는 인근 진영역까지 왕복 28.2㎞를 오갔다. 천천히 출발한 열차는 이내 시속 150㎞에 이르렀다. 새마을·무궁화호가 함께 운행하는 경전선에선 고속열차라도 낡은 철로 탓에 시속 150㎞를 넘지 못한다. 해무는 이르면 2015년쯤 호남선 오송~광주의 고속철 전용구간에서 시속 370㎞를 웃도는 속도로 상업운행할 예정이다. 목진용 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진영~밀양 구간에서 비공개로 5차례의 야간운행을 가졌다.”며 “18일부터는 경부선 고속철 구간으로 옮겨져 심야시간마다 속력을 시속 30㎞씩 올리는 테스트를 받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르면 올 7월쯤 설계속도인 시속 430㎞의 벽을 깰 것으로 보고 있다. 차체는 알루미늄 압출재로 두께를 줄여 KTX산천보다 5% 가벼워졌다. 소음 발생도 5데시벨(dB) 낮췄다. 승차감은 기존 KTX보다 크게 개선됐다. 고급승용차처럼 안락한 좌석과 조용한 실내가 돋보였다. 좌석마다 베개가 부착됐고 의자 머리맡에는 독서등이 달렸다. 좌석 뒤에는 LCD모니터가 부착돼 비디오 시청과 승무원 호출 등이 가능하다. 가족실(6인) 등 다양한 승차옵션도 제공된다. 다만 동력 분산식 열차의 단점인 둔탁한 기계음이 가끔씩 귀를 거슬리게 했다. 앞뒤칸 2량의 기관차 동력만으로 달리던 기존 KTX와 달리 해무는 칸마다 동력이 달려있다. ‘안전’은 해무의 가장 큰 과제다. 국토부는 2015년 상용화 전까지 3년간 10만㎞의 주행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최소 5~6년간 시운전하는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짧다. 잦은 사고로 도마에 오른 KTX산천도 5년 가까이 보완을 거듭했으나 상용화 직후 문제가 불거졌다. 현대로템이 KTX산천에 이어 다시 해무를 제작한다는 점도 지적받는다. 전체 부품의 국산화율은 83.7%로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해무 개발로 우리나라는 프랑스(시속 575㎞), 중국(시속 486㎞), 일본(시속 443㎞)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빠른 고속철 기술을 보유하게 됐지만 지나친 속도경쟁도 우려를 자아낸다. 독일은 1988년, 일본은 1996년 이후 이 같은 속도 경쟁을 멈춘 상태이다. 글 사진 창원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백 이어 이번엔 경남에서… 1361명 연루 초대형 보험사기

    경남 창원시에서 2007년부터 5년간 무려 1361명이 총 95억여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조직형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지역의 유명병원 3곳이 연루됐으며 주로 40·50대의 주부들이 허위 입원 등을 통해 보험금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혐의자 1361명 중 24%는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금융당국은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400여명이 연루된 ‘태백사기사건’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사기사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창원시 일대 병원 3곳을 무대로 활동한 총 1361명의 보험사기 혐의자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보험사기 규모는 95억 1500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창원 인근 3개 병원이 환자 1명당 10만~20만원을 브로커에게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게 보험금의 10%를 떼 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3월부터 조사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들 3개 병원은 건물이 6~8층이고 5개 이상의 진료과를 보유하고 있어 창원에서는 유명 병원들이다. 이들은 3개월간 평균 6.7개의 보험에 가입한 후 3개 병원에 돌아가며 입원해 일인당 평균 7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입원할 경우 보험계약에 따라 하루 5만~10만원의 입원 일당을 중복해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총 33개 보험사가 이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했고, 생명보험 ‘빅3’와 우체국보험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병원·병명 바꿔가며 입원 수법 특히 1361명 가운데 40·50대가 909명(66.8%)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893명(65.6%)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수법 중 허위 입원보험금을 받은 경우가 91.2%(86억 7600만원)에 달했는데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40·50대 주부들이 입원을 편하게 할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보험금을 타낸 주부 손모(53)씨는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3년간 18번에 걸쳐 564일간이나 과장 입원해 9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최다 건수의 보험사기를 기록한 것도 53세 주부였다. 그는 3년간 109건에 걸쳐 입원을 하면서 9133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외 최모(63)씨 부부는 고혈압 등으로 6차례나 같은 병원에 동반입원해 24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보험설계사는 노모(45·여)씨는 2년간 9차례나 입원했지만 입원기간에 45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한 성과가 있었다. ●50대 주부 3년간 109번 입원 금감원에 따르면 처음에는 창원시 및 부산·경상도 지역에서 보험사기에 많이 가담했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등에서도 326명이 몰려들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자 1361명을 비롯해 관련 병원 3곳(보험사기 방조혐의)의 자료를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환자와 병원이 공모했다고 보기에는 사안이 너무 커 다수의 브로커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보험관계업무 종사자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즉시 현장검사를 실시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태백사기사건보다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150억원대 보험금과 요양급여비를 가로챈 태백지역 병원장과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 등 410명을 적발한 바 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노건평씨, 실소유 회사서 9억 횡령 혐의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 개입해 9억원대의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가 회사 돈 9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주장대로라면 노씨는 모두 18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노씨는 이 같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16일 노씨 소유 회사로 추정되는 대구 소재 전기안전시설 회사인 K사가 태광실업 박 전 회장으로부터 땅을 사서 되파는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9억여원을 노씨가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씨를 지난 15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17일 다시 불러 K사의 실질 소유 관계와 노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이는 돈의 정확한 사용처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K사의 대표이사는 노씨의 측근인 이모씨지만 이씨는 형식적인 대표이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노씨가 2005년 당시 태광실업 박 회장으로부터 김해 진영의 임야 등 땅 2만 5000㎡를 40억원에 팔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매각 알선을 해 줬으며 이 과정에서 2006년 K사가 5000㎡를 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 검사는 “K사는 이 땅을 용도 변경한 뒤 공장을 지어 제3의 회사에 33억원에 되팔았으며 이 과정에서 생긴 차액 가운데 9억원을 노씨가 사용한 혐의를 자금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회사 돈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행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하며 따라서 노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외에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씨는 K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노씨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통영 공유수면 매립 허가 개입 대가로 노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9억 4000여만원 가운데 수표로 거래된 3억원의 흐름과 용처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 수도권 투자설명회 6개 기업 6989억 유치

    경남도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수도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잠재투자가 45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인 구로다전기 등 6개 업체와 698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런 투자를 통해 327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다전기는 국내 사업 파트너인 EK인더스트리, 경남은행과 함께 김해시에 4000억원을 투자해 50만㎡ 규모의 일본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 위주로 16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金 유력했던 이대명, 올림픽 국대 탈락

    金 유력했던 이대명, 올림픽 국대 탈락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한국 권총의 간판 이대명(24·경기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건 대표팀의 로드맵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이대명은 15일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6차 선발전 50m 권총에서 650.7점(본선 556점+결선 94.7점)을 기록, 6위에 그쳤다. 5차전까지 3위를 기록한 이대명은 최종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대명은 전날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 단 한 장의 출전권을 진종오(33·KT)에게 내줬다. 2006년 10월 남자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 마크를 단 이대명은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2010년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 등과 함께 50m 단체전 우승을 일구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0m 개인전과 단체전,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사격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관왕을 거머쥐며 실력이 만개했다. 당연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본인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m 10위, 50m 20위로 부진했던 아픔을 씻겠다며 잔뜩 별렀다. 그러나 오버페이스가 문제였다. 지난달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691.3점(본선 591점+결선 100.3점)으로 1위에 오른 것이 오히려 화근이었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너무 좋은 기록이 나오는 바람에 대표 선발전에서는 평정심을 잃었다. 그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았으면 대표팀에 선발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대명은 50m 출전권을 딴 최영래(30·경기도청)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12 뮌헨 월드컵대회에서 개인출전자격(MQS)을 따지 못할 경우 차순위자로 대신 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한사격연맹은 선발전 결과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강화위원회를 열어 진종오, 최영래, 김장미 등 권총 6명, 소총 5명, 클레이 2명의 최종 명단을 정했다. 대표팀은 뮌헨월드컵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남 100세 이상 노인 4년만에 4배로

    경남지역 100세 이상 장수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15일 도민 가운데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지난달 기준으로 464명(남성 66명, 여성 398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4년 전 119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도 40만 5339명으로 4년 전보다 4만 5170명이 늘었다. 최고령자는 거창군 신원면에 사는 109세 이복임 할머니로 나타났다. 시·군별 100세 이상 인구는 창원이 93명으로 가장 많고, 진주 45명, 함안 44명, 양산 41명, 김해 34명 순이다. 밀양(29명), 함양(23명), 합천(23명), 거창(21명)도 20명이 넘었다. 인구대비 비율에서는 함안(0.068%), 함양(0.057%), 합천(0.042%)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함안군은 2008년 1명이었던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지난달 조사에서는 44명으로 새로운 장수군으로 떠올랐다. 양산시도 2008년 6명이던 게 41명으로 늘어 증가율이 함안 다음으로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도 2008년 11.1%에서 12.2%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는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올해 모두 4574억원의 노인복지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교정 참여인사] │자애상│ 허녕 창원교도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인사] │자애상│ 허녕 창원교도소 교정위원

    마산교정사목회 후원회장으로 20년 1개월째 천주교를 통해 수용자를 교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주 수용자 교리 및 천주교 레지오 지도를 하고 있으며, 매달 자매상담 및 생일교회 등을 열어 불우 수용자에게 생활지원금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명절, 장애인의 날, 성년의 날 행사 시 다과를 지원하고 있다. 1998년 살인죄로 15년이나 수감생활을 한 뒤 사회로 나온 출소자에게 주거지와 일자리를 구해 주기도 했다. 그는 1995년 수용자 가족을 대상으로 ‘장한 아내상’을 만들어 6개 가정에 생활비와 안과진료비를 지원했고 에어컨, 피아노, 교회당 의자 등 교화기자재를 기증해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 정부, 산사태 우려지역 311곳 지정 풍수해 대비 비상체제로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이 2587곳으로 확대 지정·관리된다. 지난해보다 419곳 늘어났다. 특히 산사태 우려 지역은 지난해 91곳에서 올해 311곳으로 확대 지정됐다. 이 지역에는 공무원과 주민 등 복수의 전담관리자가 정기점검·기상특보 시 출입통제·주민대피 등의 업무를 맡는다.<서울신문 2012년 3월 28일자 8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소방방재청은 15일 이런 내용의 올여름 자연재난 대책을 발표, 올 10월 15일까지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경기 성남 상적동 하천 저지대, 김포 월곶면 급경사지, 용인 구갈동 세월교, 경남 창원 산호동 해안저지대, 강원 춘천 근화동 급경사지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檢, 노건평씨 3억원 용처 확인 “1억은 노 前대통령 사저 비용”

    경남 통영지역 공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가 15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노씨는 오전 9시 5분쯤 변호사와 함께 창원지검에 출두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노씨를 상대로 2007년 S산업이 통영시 용남면 장평지구 공유수면 17만 9000㎡ 매립허가를 받아내는 과정에 개입하고 대가를 받았는지와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S사 설립자인 K중공업 대표 김모(53·구속기소)씨의 배임·횡령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씨가 공유수면 매립 면허를 받도록 도와주고 사돈 강모씨 명의로 S사의 주식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지난 3월 19일 노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조사를 해 왔다. 검찰은 노씨 사돈 강모씨가 S업체의 지분 30%(9000주, 액면가 9000만원)를 주식으로 받아 20%를 9억 4000만원에 매각했으며 이 돈이 노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 자금흐름과 사용처 등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9억 4000만원 가운데 수표로 거래된 3억원은 사용처를 확인했으며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노씨의 변호사법 위반혐의 외에 몇 가지 추가 혐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표로 거래된 3억원 가운데 1억원은 노 전 대통령 사저 건립 관련 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거래 관계와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노 전 대통령 3주기인 오는 23일 이전에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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