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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사과나무’ 4개월 만에 뽑혀

    ‘홍준표 사과나무’ 4개월 만에 뽑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으로 도청 정원에 심었던 사과나무가 4개월여 만에 주목으로 대체됐다. 경남도는 17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한 기념으로 6월 1일 심었던 사과나무가 계속 잘 크지 않아 지난 15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수목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신 이 자리에는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주목은 농가에서 100만원에 샀다. 경남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 가장 앞쪽에 심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사과나무는 함양군 수동면 한 사과영농조합에서 기증한 20년생 홍로 품종으로 높이는 2.5m쯤 됐다. 홍 지사는 “미래 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며 “서애 유성룡 선생은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을 썼는데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돼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다음 도지사는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 때문에 빚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빚을 내려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홍 지사는 점심때 등에 틈틈이 사과나무를 둘러보며 애착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름 시작 무렵에 옮겨 심은 사과나무는 무더위 속 도심 환경에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시들시들했다. 도 회계과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밤낮없이 지극정성으로 관리했지만 소용없었다. 회계과 관계자는 “이달 초 지사에게 ‘사과나무가 이대로 두면 회생이 어렵겠다’고 보고했더니 지사가 주목으로 바꿔 심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전윤배(전 서울신문 광고사업본부 부본부장)씨 별세 16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32)890-3180 ●이영주(전 호남정유 사장)씨 별세 지영(인앤디자인웍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차봉수(연세의대 내과학 교수)제임스 리(화이트앤케이스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40분 (02)2227-7550 ●한장규(전 경남경총 회장·전 환웅그룹 회장)씨 별세 16일 창원 경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55)214-1911 ●임창용(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씨 부친상 17일 광주 수완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50분 (062)959-4444 ●김철진(위메이라 대표·전 한국조폐공사 상임이사)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4 ●김건표(대한토지신탁 과장)씨 부친상 17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2)220-3352 ●박태정(서울대일본동창회 회장)태홍(전 경남방송 사장)씨 모친상 이승룡(재단법인 실시학사 상임이사)씨 장모상 16일 창원 마산합포구 신마산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55)245-4444 ●황해종(대산기업 대표)해룡(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이사)씨 부친상 이문성(사업)씨 장인상 이승순(인천 부평동중 수석교사)씨 시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62
  • 준PO 4차전 LG 트윈스 승리…김경문 감독 “2년 전 패배 설욕하겠다”

    준PO 4차전 LG 트윈스 승리…김경문 감독 “2년 전 패배 설욕하겠다”

    17일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을 5-4로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상대가 LG 트윈스로 결정되자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임전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LG는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LG와 넥센 모두 좋은 팀이기에 신중히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NC는 정규시즌 일정을 마치고 마산구장에서 청백전 등 훈련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NC와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어학연수 지원

    경남도는 17일 도내 서민 자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해외어학연수 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갈 수 없는 서민 자녀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취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남에 1년 이상 주소지를 둔 서민 자녀 대학생 가운데 소득수준과 대학교 성적, 어학능력 등을 기준으로 40명을 뽑아 내년 여름방학 중에 어학연수를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이 미국이나 중국 우수 대학에서 6주 동안 어학연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대학 수업료와 항공료, 체재비 등을 실비로 지원한다. 도는 서민 자녀 대학생 해외어학연수 지원은 경제사정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할 수 없는 대학생들에게 해외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해당 학생들이 취업역량을 쌓고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 지사 “빚 내려면 뽑아라”던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가 뽑힌 이유는

    홍준표 지사 “빚 내려면 뽑아라”던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 사과나무가 뽑힌 이유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 채무제로 기념으로 도청 정원에 심었던 사과나무가 4개월여 만에 주목으로 대체됐다. 경남도는 17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 달성 기념으로 지난 6월 1일 심었던 사과나무가 계속 잘 크지 않자 지난 15일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수목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신 이 자리에는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주목은 농가에서 100만원에 샀다. 경남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 가장 앞쪽에 심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사과나무는 함양군 수동면 한 사과영농조합에서 기증한 20년생 홍로 품종으로 나무 높이는 2.5m쯤 됐다. 홍 지사는 “미래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기 위해 사과나무를 심었다”면서 “서애 류성용 선생은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을 썼는데 사과나무가 징비록이 돼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누가 도지사로 오든지 이 사과나무를 보면 빚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빚을 내려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 까지 말했다. 홍 지사는 점심때 등에 틈틈이 사과나무를 둘러보며 애착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름 시작 무렵에 옮겨 심은 사과나무는 무더위 속 도심 환경에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해 시들시들했다. 도 회계과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고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밤낮 지극 정성으로 관리했지만 소용없었다. 회계과 관계자는 “이달 초 지사에게 ‘사과나무가 이대로 두면 회생이 어렵겠다’고 보고했더니 지사가 주목으로 바꿔 심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포토 다큐] “대학 갈끼다” 둥실 떠오른 만학도의 꿈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남해 바다를 앞마당으로 둔 경남 창원시 수정마을 구산초등학교에는 만학도 황분이(81), 이명개(76) 할머니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초등학교 1학년이던 이 할머니는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학교를 포기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은 항상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다. ●밭일하다 학교 입학 소식 듣고 펑펑 울었지 그는 독학으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침 학교에서 일하는 동생에게 교과서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김옥자 교장으로부터 “차라리 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입학 권유를 받고 조금 늦은 올해 3월 14일 황 할머니와 함께 구산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 입학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밭일하다 호미를 내려놓고 펑펑 울었어요. 드디어 공부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다는 기쁨과 진작 학교 문을 두드렸으면 지금쯤 중학교에 다녔을 거란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지요.” 이 할머니는 비록 1학년이지만 손자뻘 학생들에겐 할머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등교하면서 만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꼭 안아 준다. 같은 반 어린이 세수도 시켜 주고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옷에 흘린 반찬도 닦아 준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는 건 따뜻한 인생 선배로서의 도움이다. 하루는 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우두커니 교실 문 앞에 서 있는 있는 모습을 보고 “네가 태어난 곳은 한국이다. 한글을 열심히 배워 어머니 나라에 가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라”고 희망을 심어 줬다. 지금 그 학생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주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한다. ●학교선 친구·인생 선배… 방과 후엔 살림꾼 이 할머니는 하교 후에도 할 일이 많다. 밭에 심어 놓은 채소도 가꿔야 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면사무소에서 10년 넘게 청소 일도 하고 있다. 가끔은 홍합을 까는 부업도 한다. 하지만 마음엔 항상 여유가 넘쳐난다.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은 늘 공부에 있어 대학교까지 다닐 예정이라 이미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 대학 등록금 지원을 요청해 뒀다. 황 할머니는 어느 날 버스를 잘못 탔는데 버스기사에게 한글을 모르면 버스도 타지 말라는 핀잔을 듣고 나서 한글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이미 버스를 타고 꽤 먼 곳까지 다닌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87세 남편의 수발을 다 들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한다. 치매 예방 및 건강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한다. 1학년이 3명뿐인 구산초등학교에서 두 할머니는 짝꿍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등·하교도 같이하고 교무실에서 선생님이 만들어 주는 커피도 함께 마신다. ●진짜 공부란 세상을 이해하는 ‘그릇’ 키우는 것 문득 ‘공부는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중고생도 적지 않다. 공부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학벌 위주의 현실에서 대학교만 졸업하고 공부를 게을리하는 사람도 많다. 또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닌 듯하다. “내 인생이 얼마 안 남았기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농사지은 채소를 모두 나눠 주면서 살고 있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이해하면서 양심적으로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할머니의 말처럼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세상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릇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의 의미가 아닐까. 우리나라의 교육이 하루빨리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창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국 저신뢰사회] 국회 신뢰도 26% 부동의 꼴찌… 정부 1년 새 16%P 급락

    [한국 저신뢰사회] 국회 신뢰도 26% 부동의 꼴찌… 정부 1년 새 16%P 급락

    정부 8년 만에 40%대로 하락 우리 사회의 공공·민간 기관별 영역을 16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신뢰도 조사에서 단연 최하위는 국회였다.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이 2014년 연령 및 소득, 학력, 지역 등 평균 한국인 1370명을 선별해 진행한 한국종합사회조사에서 국회를 ‘신뢰한다’(매우 신뢰+다소 신뢰)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분의1인 26.4%에 불과했다. 국회는 2003년 처음 실시된 이 조사에서 단 한번도 꼴찌를 면해 본 적이 없다. 2004년에는 17.9%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2011년과 2013년 역대 가장 높은 신뢰도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 봐야 10명 중 3명꼴인 31.0%에 불과했다. 이번에 공개된 2014년 조사에서는 청와대와 중앙정부의 상대적인 신뢰도 저하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각각 67.4%와 59.4%를 기록했던 청와대와 중앙정부는 1년 새 52.2%와 43.8%로 각각 15.2% 포인트, 15.6% 포인트씩 떨어졌다.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가 50%대로 내려온 것은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였던 2012년 이후 2년 만이었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에는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가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았지만, 1년 만에 급락했다. 중앙정부의 신뢰도가 40%대로 떨어진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사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복지부동’과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한 것이 원래는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데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소신 없는 공무원을 정당화하는 말처럼 변질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2014년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64.5%)를 기록한 대법원(사법부)은 그동안 늘 입법(국회), 사법(법원), 행정(청와대 및 정부)의 3부 중에서 최고의 신뢰도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래도 청와대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회보다는 높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은 “대법원 구성이 특정대학 출신으로만 이뤄져 있고,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이후 두드러진 판결의 보수화 경향이 신뢰도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결과 국민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재록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사법부도 행정부와 한 무리라는 생각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시스템을 통한 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법부의 신뢰도 추락은 앞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원룸 20대女 성폭행 살인범 무기징역…딸 잃은 아버지 자살

    원룸 20대女 성폭행 살인범 무기징역…딸 잃은 아버지 자살

    원룸에서 혼자 사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살인범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권순형)는 강간 등 살인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형이 선고된 정모(24)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여성이 극도의 공포,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딸이 숨진 것을 괴로워한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정 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새벽 2시쯤 경남 김해 시내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혼자 귀가하던 여성(27)을 발견했다. 그는 원룸 건물로 들어가던 이 여성을 뒤쫓았다. 그러나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원룸 1층 출입문이 닫혀버려 따라 들어가지 못했다. 정 씨는 그녀가 들어간 후 불이 켜진 원룸에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창문으로 침입했다. 여성을 성폭행한 정 씨는 경찰에 신고할 것을 염려해 격투기에서 쓰는 기술인 초크(목조르기) 기술을 써 질식해 숨지게 한 후 현금 5만원과 반지까지 뺏어 달아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발 전 창문탈출 돕고 부상자 태우고 병원에

    화염 버스 속 생존자 탈출 돕고, 부상자 병원 긴급 이송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이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버스화재 사고의 더 큰 참사를 막았다. 사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 운전자는 버스 출입문이 막혀 운전석 뒤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생존자들의 탈출을 도왔다. 이 남성은 깨진 유리창 문으로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자신도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당했다. 생존자 구출이 끝난 뒤 그는 부상자들과 함께 울산 동강병원에서 가벼운 치료만 받고 귀가했다. 병원이나 주변에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남성은 사고를 목격한 뒤 곧바로 차를 세우고 현장에 주저앉은 부상자 4명을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 태운 뒤 울산 남구 무거동 좋은삼정병원으로 옮겼다. 이 남성은 사고로 고속도로에 늘어선 차량들 때문에 마냥 구급차를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환자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울산 방면으로 운전하면서 119에 전화를 걸어 “어느 병원으로 옮기면 되느냐”고 물었고, 119 안내를 받아 남구 좋은삼정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뛰어들어가 “휠체어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를 이송한 남성은 울산이 목적지도 아니었는데, 부상자 이송을 위해 울산으로 온 것 같다”면서 “자신을 교사라고 밝혔는데 별다른 말도 없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행을 한 남성은 강원 동해시 묵호고등학교로 지난해 부임한 도덕·윤리 교사인 소현섭(30)씨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밤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던 소 교사는 자신의 앞에서 갑자기 사고가 벌어지고, 사람들이 버스 주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소씨는 “실제 그런 일을 닥쳤을 때 피한다면 교사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동 중에 큰일이 생기면 어쩌나 했는데,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치료도 잘 받고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일날씨] 평년기온 웃도는 날씨…수도권·충남 등 미세먼지 주의

    [내일날씨] 평년기온 웃도는 날씨…수도권·충남 등 미세먼지 주의

    주말인 1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기온을 웃도는 날씨 탓으로 다소 더울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등 22∼26도로 평년보다 2∼5도 가량 높다. 바다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20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어서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만조 때 침수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세종, 충남 ‘나쁨’, 그밖의 권역 ‘보통’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원권과 대전, 충북, 전북은 일시적으로 ‘나쁨’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은 15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맑음, 구름조금] (13∼25) <0, 10> ▲ 인천 :[맑음, 구름조금] (14∼24) <0, 10> ▲ 수원 :[맑음, 구름조금] (12∼25) <0, 10> ▲ 춘천 :[맑음, 구름조금] (10∼25) <0, 10> ▲ 강릉 :[맑음, 구름조금] (14∼25) <0, 10> ▲ 청주 :[맑음, 구름조금] (11∼24) <0, 10> ▲ 대전 :[맑음, 구름조금] (10∼25) <0, 10> ▲ 세종 :[맑음, 구름조금] (8∼24) <0, 10> ▲ 전주 :[맑음, 구름조금] (10∼26) <0, 10> ▲ 광주 :[맑음, 구름많음] (12∼26) <0, 20> ▲ 대구 :[맑음, 구름조금] (11∼24) <0, 10> ▲ 부산 :[맑음, 구름조금] (15∼24) <0, 10> ▲ 울산 :[맑음, 구름조금] (13∼22) <0, 10> ▲ 창원 :[맑음, 구름조금] (13∼24) <0, 10> ▲ 제주 :[구름조금, 구름많음] (17∼24) <10, 2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버스 의인은 현직 윤리 교사 진정한 ‘참 스승‘

    울산 관광버스 참사현장에서 상처를 입고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4명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긴 의인은 강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윤리 선생님으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강원 동해시 묵호고등학교로 지난해 부임해 올해로 경력 2년인 소현섭(30) 교사. 그는 지난 13일 밤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다. 그는 중학교에서는 도덕을, 고등학교에서는 윤리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갖고 있다. 소 교사는 밤길을 달리던 중 자신의 앞에서 갑자기 사고가 벌어지고,사람들이 버스 주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119에 전화를 하고 나서 지시를 받아가면서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통상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면 이송한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줘야 하지만 이 교사는 자신의 직업만 밝히고 자리를 떴다. 소 교사는 통상 학교에서 학생부로 불리는 학생 인권지원부 소속 교사이기도 하다. 학교 측에 따르면 소 교사는 평소 아침 일찍 출근해 아이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주말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그 현장에 여러 대의 차가 있었지만 상황이 심각하니까 다들 나서지 못했고, 혹시 응급환자가 잘못되면 손해배상이라도 들어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학교에서 희생적으로 일하는 적극성이 몸에 배어 있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지법 고등학생 법률왕 퀴즈대회

    창원지방법원(법원장 이강원)과 경남지방변호사회(회장 황석보)는 오는 15일 경남도 고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제1회 경남 청소년 법률왕 퀴즈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법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준법정신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퀴즈대회 문제는 창원지법 판사와 경남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각 4명이 중·고교 사회과목과 생활 속 법률상식 가운데서 출제한다. 퀴즈대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창원 경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김범수 전 아나운서와 김정민 방송인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도내 고등학교 1·2 학년 신청자 가운데 선정된 103명이 대회에 참가해 OX 퀴즈와 객관식, 주관식 문제로 예선 및 본선을 치른다. 결선에 오른 4명이 다시 10문제를 풀어 맞춘 개수에 따라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창원지법원장·경남지방변호사회장·경남도교육감 상과 장학증서 등을 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승진·납품 대가로 수천만원 챙긴 농협 전 조합장 구속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승진과 납품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남 진주지역 농협 전 조합장 김모(66)씨를 뇌물수수·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 조합장으로 근무한 김씨는 2013년 4월 당시 승진한 임원(55)에게 ‘승진하는데 내가 힘을 많이 썼다’며 대가를 바라는 듯한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쳐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 자치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병충해 방제용 기계를 구매하면서 계약 업무 담당 직원(51)에게 계약업체로부터 기계값의 10%를 리베이트로 받도록 지시해 2차례에 걸쳐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2008∼2014년 설·추석 명절 때 농협 각 지점에서 우수고객에게 지급하는 농협상품권을 “업무추진비가 부족하다. 나한테도 달라”고 요구해 상품권이나 상품권과 바꾼 현금 등 모두 315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돈을 달라는 말을 하거나 받은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농협 조합장으로 인사권을 가진 김씨가 자신에게 밉보인 직원을 특별감사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도 했다”고 설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불타는 청춘 강수지♥김국진, 설레는 캠핑 야외 취침 “따뜻할 거야”

    불타는 청춘 강수지♥김국진, 설레는 캠핑 야외 취침 “따뜻할 거야”

    ‘불타는 청춘’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캠핑 데이트를 즐겼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강원도 춘천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본격적인 야외 캠핑을 즐긴 이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불타는 청춘’에서는 개인 스케줄로 인해 늦게 도착한 김국진을 데리러 강수지가 직접 오프로드 차량을 몰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김국진은 쌀쌀한 날씨에 이뤄진 야외 텐트 취침에서 강수지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모습을 보이며 달달함을 전했다. 강수지는 난생처음 경험하게 된 야외취침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다. 김국진은 강수지가 자게 될 침낭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의외로 따뜻할 거야”라고 말했다. 강수지는 집에서 잘 때보다 공간이 좁아 엎드려서 잘 수 없는 것도 우려했다. 강수지는 평소 누워서 자는 게 아니라 엎드려서 잔다고. 김국진은 침낭 안에서 엎드리면 된다고 얘기해줬다. 김국진은 야외취침으로 불안해 하는 강수지를 다독인 뒤에야 잘 준비를 했다. 강수지는 다정한 김국진의 배려로 걱정을 내려놓고 편하게 취침할 수 있었다. 한편 1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시청률 6.7%(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6.5%보다 0.2% 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한 KBS 2TV ‘KPOP 월드 페스티벌 IN 창원’ 특별 방송은 1.8% 시청률을, MBC DMC페스티벌 ‘하이서울 어워드 특집 서울시립교향악단 가을 판타지아’ 1, 2부는 각각 1.5%, 0.7%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7개 주요 시설물 안전 ‘D등급’… 재난 무방비 노출

    군 부두를 비롯해 병원, 학교 등 정부가 지정한 전국 47개 주요 시설물이 안전진단 결과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 국군수송사령부의 진해1부두는 지난해 3월 ‘재난위험시설물’인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보강 공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3000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D등급을 받았지만, 내년 8월까지 계측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도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지만, 진료를 계속해 오고 있다. 국토부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매년 ‘주요안전시설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5개 단계로 안전도가 평가되는데, ‘미흡’인 D등급은 ‘주요 부재에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상태’로 인해 긴급 보수 또는 사용제한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는 “부산 아파트의 경우 한 개 동은 아예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이대로 간다면 주민 강제퇴거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진해1부두에 대해 “올해 11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국토부가 이와 별개로 지난해까지 2년간 소규모 취약시설에 대해 벌인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전체 5559곳 중 752곳이 당장 긴급보수 혹은 강제퇴거가 필요한 D등급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집, 종합사회복지관,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이 247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 172곳, 육교 26곳, 지하도 2곳도 포함됐다. 국토위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학교 시설물과 민간건축물의 내진율은 각각 26.6%, 26.8%로 공공건축물(47.8%), 도시철도(74.8%), 도로시설물(82%)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용기 의원은 “불량 이하 등급이 나오면 즉시 보수 공사를 하든가 사용제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뤄지는 곳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어린이집, 요양원 등 신체적 약자 계층이 사용하는 건물은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도로서 추격·길 막는 차 여전 응급 상황선 곡예운전 불가피 중상자 발생 땐 면책 못 받아 “긴급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전복됐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전복된 차량에 탔던 소방관들이 자기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리려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급차를 몰던 소방관은 어떻게 됐을까요.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어겨 가며 환자를 신속히 옮기려 했던 그는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1일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안타까운 듯 말을 이었다.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운전자분들이 조금만 더 소방차나 구급차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픈 사고가 줄어들 수 있게요.” 지난 8월 28일 오후 5시 17분,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행인 이모(54·여)씨가 시내버스에 치였다는 신고를 받은 이모(38) 소방관 등 구급대원 4명은 119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3분 뒤인 오후 5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이씨의 숨이 멈추기 직전임을 확인하고 사고 현장에서 2.7㎞ 정도 떨어진 예수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이 소방관은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들을 피해 다급하게 차를 몰았고 병원을 800m 앞둔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했다. 1, 2차선에 있던 차는 구급차를 보고 급히 멈췄지만 3차선에 있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구급차를 못 본 채 오른쪽 뒷바퀴를 들이받았다. 출동 8분 만인 오후 5시 25분쯤 구급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전복됐다. 이 소방관은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나온 다른 대원들은 머리와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른 구급차들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5분 뒤까지 응급조치는 계속됐지만, 이후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다시 정상 근무를 시작했지만 구급차를 운전했던 이 소방관은 경찰 수사를 받고 이달 초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차량의 경우 경미한 교통사고는 면책이 되지만, 이번처럼 구급차와 충돌한 승용차에서 중상자가 발생하면 면책이 어려운 게 현행법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소방관의 동료는 “운전자 부주의라고 주장한다면 일정 부분 책임은 져야겠지만, 긴급 출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을 운행하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낸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4년간 한 해 평균 689건이다. 특히 구급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159건에서 지난해 288건으로 81.1%나 늘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가운데 5.1%(395명)가 최근 2년간 교통사고 경험이 있고, 이 중 69.4%(274명)가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응급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 신호 위반을 해야 한다”며 “물론 내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양보하지 않는 차를 피해 가거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생기는 사고까지 개인이 책임지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소방차를 뒤따라오며 레이스를 벌이거나 마이크로 양보를 부탁하는 방송을 하면 일부러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며 “내 가족이 다쳤다는 생각으로 잠시 멈춰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47개 주요 시설물 안전 ‘D등급’… 재난 무방비 노출

    부산 아파트 1개동은 ‘기우뚱’ 국토부 “진해 부두 11월까지 보강” 소규모 취약 시설 752곳도 ‘D’ 어린이집·복지관 등 247곳 최고 군 부두를 비롯해 병원, 학교 등 정부가 지정한 전국 47개 주요 시설물이 안전진단 결과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 국군수송사령부의 진해1부두는 지난해 3월 ‘재난위험시설물’인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보강 공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3000가구 규모의 한 아파트는 D등급을 받았지만, 내년 8월까지 계측을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는 상태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도 지난해 9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지만, 진료를 계속해 오고 있다. 국토부는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매년 ‘주요안전시설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5개 단계로 안전도가 평가되는데, ‘미흡’인 D등급은 ‘주요 부재에 노후화 또는 구조적 결함상태’로 인해 긴급 보수 또는 사용제한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는 “부산 아파트의 경우 한 개 동은 아예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이대로 간다면 주민 강제퇴거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측은 진해1부두에 대해 “올해 11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국토부가 이와 별개로 지난해까지 2년간 소규모 취약시설에 대해 벌인 안전점검 결과에서도 전체 5559곳 중 752곳이 당장 긴급보수 혹은 강제퇴거가 필요한 D등급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집, 종합사회복지관,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이 247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 172곳, 육교 26곳, 지하도 2곳도 포함됐다. 국토위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학교 시설물과 민간건축물의 내진율은 각각 26.6%, 26.8%로 공공건축물(47.8%), 도시철도(74.8%), 도로시설물(82%)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용기 의원은 “불량 이하 등급이 나오면 즉시 보수 공사를 하든가 사용제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뤄지는 곳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어린이집, 요양원 등 신체적 약자 계층이 사용하는 건물은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방 커피’ 아닌 ‘다방 마약’…차 배달하며 필로폰 판 여종업원 등 구속

    ‘다방 커피’ 아닌 ‘다방 마약’…차 배달하며 필로폰 판 여종업원 등 구속

    커피 등 차를 배달하면서 손님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다방 여종업원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강모(33·여)씨 등 7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다방 종업원인 강 씨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경남 창원시 모텔 등지에서 차 배달을 하면서 손님들을 상대로 0.03∼1g 단위로 소량 포장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구속한 다른 마약 투약자를 수사하며 알게 된 필로폰 판매책 등을 미행하고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강 씨의 존재를 확인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강 씨 외에도 필로폰을 상습투약하거나 재판매한 A씨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체전도 휩쓰는 리우 영웅들

    ‘리우 영웅’들이 전국체전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리우에서 올림픽 사격 3연패의 역사를 쓴 진종오(부산·KT)는 9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3.3점을 쏴 대회 6연패를 일궜다. 그는 한승우, 장하림(부산체육회)과 나선 이 종목 단체전(1753점)에서도 우승했다. 전날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는 이로써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리우 은메달리스트 김종현(경남·창원시청)도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우승(208.5점)했다.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펜싱에서는 리우 동메달리스트 김정환(전북·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금을 캤다. 남자 일반 사브르 개인 결승에서 황병열(경기·화성시청)을 15-12로 제쳤다. 그러나 기적 같은 역전 금메달을 일군 박상영(서울·한국체대)은 전날 에페 개인 예선에서 이정함(광주서구청)에게 13-14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우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우하람(부산체고)은 아산 방축수영장에서 열린 남고부 스프링보드 1m와 3m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리우에서 부진했던 박태환이 나선 인천 선발은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계영 800m에서 6위(7분35초77)에 그쳤다. 마지막 영자 박태환은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선 2조 5위로 들어왔으나 인천은 결선 1조의 대전 선발(7분28초78)에 뒤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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