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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 우포늪에 국내 첫 잠자리 테마공원 개관

    생태계 보고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 근처에 국내 처음으로 잠자리 테마공원이 18일 문을 연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에 ‘우포 잠자리 나라’ 개관식을 열고 잠자리 테마공원을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우포 잠자리 나라는 3만 9435㎡의 부지에 건축 면적 5502㎡ 규모로 지어졌다. 본관과 온실, 곤충사육실, 야외화장실, 부대시설, 주차시설 등을 갖췄다. ‘잠자리 나라’에서는 1년 내내 우포늪에 서식하는 70여종의 잠자리를 비롯한 많은 곤충을 살펴보고 느낄 수 있다. 잠자리 유충 먹이 주기, 애벌레가 성충이 돼 밖으로 나오는 우화와 탈피 관찰, 잠자리 성충 먹이사냥 관찰, 잠자리 날리기, 잠자리 손에 올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김두관 전 지사 시절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됐다. 모자이크 사업은 김 전 지사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8개 시·군에 200억원씩 일괄 지원해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창원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애플 11년째 1등인데… 삼성은 외면받는 이유?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은 올해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지만, 11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포천은 매년 세계 30여개국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여명의 평가자 설문을 거쳐 순위를 매긴다. 기업별로 혁신과 인사관리, 자산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가지 항목을 두루 평가한다. 애플은 올해 9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 속에서도 존경받는 기업 1위를 고수한 애플의 비결은 ‘혁신에 기반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집약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7일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혁신보다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 같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하고 아이폰 기기에만 치중했던 회사를 콘텐츠 회사로 변신시키는 등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라는 명제를 충실히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역시 1위 선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월 당시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현금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3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도 정상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2016년 3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다. 혁신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툰다.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은 1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던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혁신 기업’ 삼성이 유독 존경받는 기업 부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및 노조 설립 와해 의혹, 국정농단 사태까지 사회적 신뢰 측면에선 장기간 점수를 잃어 온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기업경영 면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붕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기간 압축 성장을 겪은 우리나라는 유독 대기업에 대해 ‘정당한 경쟁 대신 정경유착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재벌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과거엔 사실인 측면도 컸지만, 이제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업 역시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의 순수한 결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도 선순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이 경영활동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법적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대신 기업활동 영역은 자유롭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은 매년 ‘윤리적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2016년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의 부정행위 및 소송 건수, 자사의 대응 정보를 자진해 공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예전 같으면 기업들이 이런 문제들을 기밀로 취급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우려를 표명해 가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윤리 경영이 결과적으로 경영 성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에 따르면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의식(citizenship),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같은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은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 및 직원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자산’을 1회용으로 취급하지 않고 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도 존경받는 기업의 비결이다. 기업의 목적과 철학이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2016년 모범 기업으로 선정했던 신화철강의 경영철학은 ‘직원은 가족’이다. 경남 창원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직원 1인당 해외연수, 포상휴가를 평균 네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직원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재판 이사는 이에 대해 “지출 비용 대비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긴 힘들지만 사업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역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교수는 “결국 인적 자원이 혁신을 가져온다.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기업 활동은 창업주 혹은 기업가 혼자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는 ‘신화’에 바탕을 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혁신·성장하고 이를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 사회 기여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주와 종업원이 꿈을 함께 공유하고 직원에게 권한 부여 및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기업이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애플의 기업 철학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인류애’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이 마라톤을 하게 하고 아이패드는 자폐증 앓는 아이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다. 윤리활동을 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지속성’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운동화 제조회사 ‘베자’(Veja)는 2004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40개국 1500여개 매장에서 28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베자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 제조와 공정무역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세바스티앵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면 늦더라도 제대로,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내세우는데, 기업 경영에서 진정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단면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기자 yean811@seoul.co.kr
  •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신임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에 내정했다. 박경민 현 청장은 지난해 7월 26일 임명된 지 10개월 반 만에 옷을 벗게 됐다. 경남 창원 출신인 조 내정자는 간부 후보 35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마산고와 부산수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과장·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정보국장 등 정보 분야에 오래 몸담았다. 2015년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경찰청 기획조정관,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AG 남북단일팀 추진

    AG 남북단일팀 추진

    남북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카누, 조정 등의 단일팀 구성을 추진한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체육·관광 남북 교류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도 장관은 “지난번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합의되고 논의된 것부터 먼저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체육회담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한다. 도 장관은 “우리 쪽에선 우선 조정, 카누 두 종목을 얘기했는데, 북측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단일팀 구성 종목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밖에 다음달 부산 세계마술챔피언십과 8월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를 초청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북한 관광 재개는 경제협력과 함께 정치·군사적 의제보다 후순위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체육회담 대표단을 확정했다. 통일부는 “우리 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 통일부 과장과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내정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청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58)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경남 창원 출신인 조 내정자는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경찰 간부후보 35기로 임관했다. 2005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찰대 교무과장, 경기 과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2010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101단장과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및 경무부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등 정보와 기획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 내정자는 2014년 치안감 승진 이후 경찰청 정보국장과 경남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맡았다. 박경민 현 해양경찰청장은 10개월 반 만에 옷을 벗게 됐다. 박 청장은 경찰조직 내 치안정감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전남 무안)으로 경찰대 1기 출신이다. 해경이 아닌 ‘육경’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독립 외청으로 부활한 해경청장을 맡아 관심을 끌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창원처럼 중소 도시 뭉쳐 큰 도시로 재편해야 젊은이들 몰려온다”

    “인구 감소라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관행 대신 새로운 환경에 맞춰 충실히 준비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인구 감소라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지 오래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였던 2005년(1.08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68명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적으로도 ‘꼴찌’ 수준이다. ‘이대로 가다간 2700년에는 우리 민족이 소멸한다’는 위기감에 정부는 관련 대책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기업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내수시장의 축소와 시장환경의 변화라는 숙제와 마주하고 있다.조영태(46)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일찌감치 인구의 변화에 따라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인구학적 관점’을 주창했던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4년 ‘국내 1호 인구학 교수’로 서울대에 자리잡았다. 조 교수는 2년 전 저서 ‘정해진 미래’에서 인구학적 관점에서 미래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발간한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에서는 인구 변동이 산업별로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논지를 펼쳤다. 인구 변화 추이에 따라 향후 유망한 농업과 베트남어 전공을 자녀들에게 권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를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인구 감소는 불가피한가. -그렇다. 중국, 인도 등도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가능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저출산에 대응할 시간만 충분하면 감소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의 감소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점이다. 출산기피 현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 인구 자체가 급감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출산율이 가장 높은 28~34세 여성인구는 2016년 약 220만명에서 2년 만인 2018년 207만명으로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저출산 대책 대신 노인복지에 재정을 지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비슷한 의견은 정부가 10여년 전 저출산 대책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니까 저출산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으면 개인이 아닌 국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정부라면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저출산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지역 공동화는 더 심각한 것 같다. -현재 20대 이후 세대는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만 모이려고 하지 외부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 출산율은 0.8명 선에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장래인구 추이는 통계청 예측보다 더 악화할 것이다. 다만 지방자치정부는 근본적인 대안보다 미봉책을 마련하는 데 급급하다. 서울로 유출되는 건 고민하지 않고 옆 동네에서 인구를 빼 올 생각만 하거나 비현실적인 대기업 유치에만 매달린다. 농수산물을 재가공하는 시설을 확충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1년에 10명씩이라도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젊은이들이 아이들을 낳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창원 사례처럼 중소 도시들이 뭉쳐 큰 도시로 재편되는 게 필요하다. 주거지에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주택과 쇼핑단지 등이 조성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서울에 있는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는 거다. →인구 감소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구가 줄어드니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은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과거의 인구성장 시대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사라질 수 있다. OECD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경제의 주체로 정부가 아닌 시장과 기업이 중요하다. 국가의 인구정책과 관계없이 기업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들을 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성장의 대안들이 마련될 것이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일본 등처럼 보수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고령 인구 비중이 늘면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의 이념 갈등은 축소될 것이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386세대’ 등 이념에 민감했던 연령층은 숫자가 줄거나 노령화하고 있다. 남북 관계도 ‘’개선되면 이념 대결이 설 자리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대신 일자리가 갈등의 주축으로 대두될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노노(勞勞) 갈등이 심해지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등 ‘생활 속의 갈등’도 뚜렷해질 것이다. 인구학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을 미리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 축소 문제로 예비교사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기성세대들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부 등이 미리 대처하지 못했고, 미봉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인구 감소에 따라 산업별로 영향이 클 텐데. -소비층의 변화 양상을 보면 산업별 영향도 드러난다. 현재 주 소비층은 40대 중반의 맞벌이 부부에 아이 한두 명이 있는 가정이다. 이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방 3개 아파트에 거주한다. 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대형마트에서 본다. 그러니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필요하다. 소득의 3분의1은 사교육비에 쓴다. 앞으로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27% 정도인 1인가구 비중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들은 주거단지 대신 직장 근처에 거주한다. 방은 두 개면 충분하고,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쓸 거다. 쇼핑은 대형마트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사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만큼 본인의 건강이나 미래에 투자할 거다. 노후를 혼자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식도 현재보다는 많이 하지만 집에서 건강 간편식을 해 먹거나 집 근처 유기농 식당을 이용할 것이다. 생활패턴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관련 산업도 그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타격을 크게 받는 분야를 손꼽는다면. -10년 안에 폐교하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다. 2018학번은 대학 전체 모집정원 50만명을 두고 60만명이 경쟁했다. 하지만 2024년 입시에 실제 진학자는 30만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지방 사립대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서울 명문대의 지방 캠퍼스들도 운영 가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사라지는데 명문대 타이틀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에 학교는 학과 통·폐합이나 이전 등을 시도할 테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일어날거다. 규모의 경제로 성장한 자동차 등 대규모 제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치킨 등 외식업계도 전망이 좋지 않다. 주 소비층인 20대가 급감하는 탓이다. 최근 한 세탁업체의 개인 사업주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다가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방 젊은이들이 급감할 텐데 어떻게 사업체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니 ‘거기까지 고민을 하지 못하고 투자했다’고 답하더라.→유망 업종을 꼽는다면. -인구 감소 시대에 제약과 육아용품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1초에 4명이 태어난다. 아이들과 관련된 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 피임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혼인과 출산 연령이 하도 늦으니 아이를 낳은 뒤 사실상 피임이 필요 없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은 20대 초중반까지 3명 정도의 아이를 낳은뒤 피임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도 전망이 밝다. 현재 주소비층인 30·40대들이 50대가 돼서도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가 브랜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50대 이후에 구매력이 떨어지면 ‘S’ 전문점 대신 ‘E’ 등으로 발길을 옮길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자녀들 사교육은 정말 안 시켰나. 농업고에 진학시킬 생각도 여전한가. -여전히 특별한 사교육은 안 시키고 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친구가 없을까 봐 ‘학원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권했더니 본인이 ‘싫다’고 하더라. 큰아이는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이미 고교에 진학해서 농업고 진학은 무산됐다.(웃음) 둘째를 농업고에 보낼 생각이다. 다만 지금처럼 경쟁력이 떨어지는 농업고 대신 농과학유통고교 등 농업 특성화고에 진학시키고 싶다. 농과학유통고교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 농협중앙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누군가 농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지만, 농업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나. 기술력과 경영 능력을 가진 젊은 농부들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다면 어느 분야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구나 농업 분야에 4차 산업이 가장 먼저 접목될 테니 기후 문제 등도 극복이 될 거다. douzirl@seoul.co.kr
  • [부고]

    ●윤숙경씨 별세 이주영(자유한국당 국회의원)씨 장모상 13일 경남 창원시 마산연세병원, 발인 16일 (055)223-1000 ●태범엽씨 별세 태성훈(양주시 농기계지원팀장)성란(신안유치원 원장)성희씨 부친상 정연철(무지개농원 대표) 조영익(금융감독원 국장)씨 장인상 임예순씨 시부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조홍래(전 연합뉴스 외신국장)씨 별세 14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16일 오전 4시 30분 (02)970-1543 ●유정현(TV조선 앵커)승현(주주에스텍 대표)씨 부친상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45분 (02)2258-5940
  •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사상 초유 진기록 쏟아진 6·13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쏟아져 기네스북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사상 초유의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총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당 전통 지지 기반인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는 이번 선거의 민심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부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당선자는 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해 첫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등극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며 첫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경수 당선자가 김태호 후보를 제치며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에서도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했다. 특히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과 송파 등 2곳을 확보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자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첫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민주당 박성수 당선자가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누르고 16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서초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한국당 조은희 당선자에게 패해 첫 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서초만 한국당에 내줬을 뿐 나머지 24곳을 모두 휩쓸고 역대 서울 구청장 선거 최대 압승을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라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구미에서까지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한 것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박 전 대통령의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최대 도시라 불리는 창원에서도 민주당 허성무 당선자가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 출신의 첫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파주, 포천, 이천, 여주, 광주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 가며 기초의원에서도 민주당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기록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당선자가 민주당 출신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의 표심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권 후보 간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온 곳이다. 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TK)만을 힘겹게 사수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불명예 진기록’을 떠안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도민과 소통·경남경제 살려달라” 한목소리… 드루킹 특검 우려도

    “도민과 소통·경남경제 살려달라” 한목소리… 드루킹 특검 우려도

    “새 도지사는 불통과 고집으로 도정을 시끄럽게 했던 이전 지사와는 달리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던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당선자가 처음으로 경남지사 입성에 성공하자 도민들은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2.8%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43.0%)를 94만여표 차이로 제쳤다. 김 당선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비교적 고르게 지지를 받아 많은 도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당선자의 차기 도정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14일 창원에서 만난 윤모(57·여)씨는 “홍준표 전 지사는 자주 막말로 도민들의 반감을 많이 샀다”며 이같이 바랐다. 진주시민 김모(74)씨도 “도민들을 위한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뽑아 준 도지사가 아무 때나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홍 전 지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지사를 보고 싶다”며 김 당선자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거제시민 최모(57)씨도 “지역 정치권끼리 의견 차이로 도민들까지 편이 갈려 싸우고 불필요하게 행정이 낭비되는 등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도지사가 잘 조정하고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소 예의가 바르고 언행이 반듯한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 호평을 받고 있는 김 당선자의 이미지도 이전 지사의 막말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경남도민들은 김 당선자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해시 한 주민은 “김 당선자는 평소 주민들 사이에서도 부드럽고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정치인으로 알려졌다”며 “주민들에게 신뢰감이 들게 하는 김 당선자가 도정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당 도지사기 나온 것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창원시 한 공무원은 “김 당선자가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앞으로 대통령과 한 팀이 돼 경남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며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가 재임하는 시기가 절호의 발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제·노동·시민사회·학계 등 지역의 각계는 김 당선자에게 일자리 창출과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가장 우선으로 삼아 도정을 이끌어 달라고 한결같이 주문했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위기를 맞은 제조업 중심의 경남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김춘택 사무장은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조선소도 살 수 있다. 최근 경남에서 4만여명의 하청노동자가 실직자가 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켜 주는 도지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도민들과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당선자가 임기 중에 대권 도전 준비에 나서면서 도정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린 김 당선자는 민주당 내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김 당선자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곧 시작될 특검수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도민들은 특검수사로 ‘김경수 도정’이 출발부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인다. 진주시민 이모(62)씨는 “드루킹 특검수사에서 혹시라도 새로운 문제가 불거져 도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지 않을지 특검수사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도청 안팎에서도 “김 당선자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미뤄 볼 때 특별한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새 도지사가 빨리 특검수사에서 벗어나 도정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김 당선자는 이날 선거 캠프 관계자 등과 함께 창원시 의창구 충혼탑을 방문해 참배하는 것으로 경남지사 당선자 첫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헌화·분향하며 경남지사 당선 사실을 알렸다. 그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당선자는 묘역 주변에서 기자들에게 간단히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원했던 것처럼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국가 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역사의 페이지로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거 쉬워졌다” 장제원 과거 발언 재조명

    “선거 쉬워졌다” 장제원 과거 발언 재조명

    “우리 사상구청장이 선거가 쉬워서 다행이지.” “거(거기)는 선거 끝났잖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은 물론 부산 지역에서도 압승한 가운데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선거 쉽다”는 과거 발언이 화제다. 지난달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는 “창원엔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빨갱이’ 발언을 보도한 CBS 노컷뉴스가 공개했던 녹음파일에는 장제원 대변인의 발언도 담겨 있었다. 장제원 대변인은 “우리 (부산) 사상구청장이, 선거가 쉬워져서 다행이지”라고 말했고, 이에 홍준표 대표는 “거(거기)는 선거 끝났잖아?”라며 맞장구쳤다.그러나 정작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부산 16개 구 중 자유한국당이 승리한 곳은 서구와 수영구 단 2곳이었다. 장제원 대변인이 승리를 장담했던 사상구를 포함해 14개 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무소속이 기장군 1곳에서 승리했다. 사상구청장은 김대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5만 8153표)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송숙희 자유한국당 후보는 48%(5만 3727표)를 얻어 낙선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426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망망대해서 난파 직전 보트 구한 현대상선 방콕호

    망망대해서 난파 직전 보트 구한 현대상선 방콕호

    “미국인 2명이 탄 보트가 북북서 9마일 지점에서 표류 중이다. 난파 직전이다.”12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쯤 미국 서해안을 지나던 현대상선 ‘현대 방콕호’에 미국 해양경비대(USCG)로부터 긴급조난구조요청(SOS) 무전이 타전됐다. 당시 바다에는 시속 28노트의 비바람이 몰아치며 3m 넘는 파도가 치고 있었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미국 국적의 보트가 조난된 지점은 해안에서 160㎞ 떨어진 망망대해였다. 무전을 수신한 현대 방콕호의 노창원 선장은 즉시 “선수를 북북서로 돌려 전속력 항진하라”고 명령하고 선원들에게 구조 준비를 시켰다. 전속력으로 달려 현장에 도착한 현대 방콕호 선원들은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리려 수차례 시도했지만, 거센 풍랑과 높은 파고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선원들은 고심 끝에 직접 몸에 밧줄을 묶고 현대 방콕호 외벽계단을 타고 내려가 조난보트에 접근했다. 선원들은 오후 9시 23분쯤 20대와 30대 미국인 2명을 밧줄로 구조해 현대 방콕호로 안전하게 옮겼다. 노 선장과 승무원들은 ‘인명구조 매뉴얼’에 따라 SOS 신호를 수신한 지 73분 만에 구조해 낸 것이다. 이어 노 선장과 승무원들을 조난보트에 있던 미국인 2명을 12일 오후 4시 2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에 도착, USCG에 인계했다. 현대 방콕호는 6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승무원 23명이 탑승하고 있다. 현대 방콕호는 태국 램차방을 출발해 베트남 바리어붕따우, 대만 가오슝,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부산, 가오슝,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을 운항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정기 비상대응훈련으로 악천후 속에서도 조난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선택 6.13 주요 격전지] 드루킹 넘은 김경수

    [선택 6.13 주요 격전지] 드루킹 넘은 김경수

    김경수, 초반 접전 끝 ‘거물’ 김태호 꺾어… 승부수 통해 6년 만의 ‘리턴매치’ 함박웃음 민주당 험지에 파란 깃발 꽂아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남의 승자는 결국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출마 직전 불거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휘말려 한때 불출마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면돌파 승부수가 경남의 두터운 보수층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와 돌아온 ‘올드보이’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6년 만의 리턴매치로 주목받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김경수 후보가 16.7%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개표 초반 김태호 후보가 유리한 사천 등 서부 경남의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 수천표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경수 후보가 강세를 보인 창원·김해 등의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따라붙기 시작했고,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김경수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경남 김해을에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경수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기에 보수성향이 짙은 ‘낙동강 벨트’ 공략을 위해 당내에서 거센 출마 압력을 받았다. 의원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한 초선이란 점에서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출마했다. 위기는 출마 선언 직전 터져 나왔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고, 그의 전 보좌관이 드루킹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김경수 후보는 어려움 속에서 선거운동을 지속했다. 경남은 한국당의 텃밭인 데다 특히 서부 경남은 보수색이 압도적인 험지다. 문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에게 뒤졌다. 게다가 상대 김태호 후보는 재선 지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차기 대선주자로 꼽힌 거물이었다. 그럼에도 김경수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6년 만에 맞붙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고, 민주당 소속 최초의 경남지사가 됐다. 앞서 2010년 범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김두관 지사(현 민주당 의원)는 무소속이었다. 김경수 후보는 험지에 ‘파란 깃발’을 꽂은 데다 보수진영의 거물을 꺾으면서 단숨에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드루킹 특검이 선거 이후 본격 수사를 진행될 예정인 만큼 그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 유력’…김태호와 표차이 점차 벌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 유력’…김태호와 표차이 점차 벌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김경수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숨막히는 표대결 끝에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차이를 조금씩 벌리면서 과반 득표에 다가서고 있다. 14일 0시 45분 기준 경남지사 선거 개표가 38.9% 진행된 가운데 김경수 후보는 33만 9771표를 얻어 49.3%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32만 1194표로 44.7%의 득표율로 2위다. 두 후보는 전날 오후 10시 이후 거듭되는 혼전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11시 무렵 김경수 후보가 1위로 올라선 뒤 표 차이를 1만 8577표까지 벌렸다. 김경수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지자 이날 새벽 경남 창원 성산구 STX빌딩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경수 후보는 “밤늦게까지 개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청해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경남에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를 선택하신 도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아직 개표가 남아있지만 이번 선거가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도민들의 강렬한 변화에 대한 열망 아닌가 싶다”면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에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구조사 압승 예상’ 김경수, 고향 고성에서도 김태호에 뒤져

    ‘출구조사 압승 예상’ 김경수, 고향 고성에서도 김태호에 뒤져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56.8%, 김태호 40.1%개표 초반 김경수 2위로 고전 중선거인수 가장 많은 김해 개표율 더딘 탓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개표 초반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고향인 고성과 학창시절을 보낸 진주에서도 김태호 후보에게 뒤지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경남지사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선거인수(유권자 수)가 42만명으로 경남(277만명)에서 가장 많은 김해의 개표가 1% 초반에 그치고 있고, 이 곳에서 김경수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측돼 최종 개표 결과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수렴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13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오후 6시 투표 완료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에서 김경수 후보는 56.8%로 김태호 후보(40.1%)를 크게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개표가 5.4% 진행된 오후 9시 30분 기준 경남 판세는 출구조사 결과와 상당히 어긋났다. 김태호 후보가 51.2%의 득표율로 1위로 앞서가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44.7%로 2위,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4.1%로 3위를 달리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경남지역 22개 선거구별 개표현황을 보면 각 후보가 우위를 점한 곳이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개표가 25.6%까지 진행된 고성에서 김태호 후보는 51.7%를 득표해 김경수 후보(44.8%)에 앞서고 있다. 이 곳은 김경수 후보가 태어난 고향이다. 다만 고성 선거인수가 5만명에 그쳐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후보는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김해에서 62.1%로 김태호 후보(35.7%)를 크게 앞서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에서는 김경수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다만 이곳의 개표율이 1.1%에 그치고 있어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김경수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후 후보가 고등학교를 나온 진주에서는 개표가 3.3% 진행된 가운데 김경수 후보 45.7%, 김태호 후보 49.8%로 박빙이다. 선거인 수가 각 10만명 이상인 창원 4개 선거구에서는 후보별 희비가 엇갈린다. 창원 마산회원구(17만·이하 선거인수)에서는 김태호 후보(55.2%)가 김경수 후보(40.7%)를 앞서고 있으나 창원 진해구에서는 김경수 후보(50.3%)가 김태호 후보(45.8%)를 앞서고 있다. 창원 성산구(18만명)와 창원 마산합포구(15만명)은 아직 개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경필, 표창원 상대로 ‘허위사실공표죄’ 신고

    남경필, 표창원 상대로 ‘허위사실공표죄’ 신고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9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알렸다. 남 후보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이날 “표 의원이 오늘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알렸다. 표 의원은 전날(8일) 트위터에 “세월호 노란 리본, 백남기 농민 물대포 규탄, 국정농단 박근혜 탄핵현장에 이재명은 있었고 남경필은 없었다”는 글을 올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표 의원이 얘기한 모든 현장에 남 후보가 함께했다. 많은 네티즌이 표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입증하는 증거 등을 찾아냈기에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다”며 “오늘 중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남 후보 측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트위터 글에 이어 ‘다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사람들과 달리 (남 후보의) 당시 조문과 분향소 운영 등은 평가받을 만하지만 그것이 진실 규명, 규탄과 탄핵 투쟁 현장 동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며 “남 후보의 진정성을 지적한 것인데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캠프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표 의원이 트위터에 ‘당선 가능성 거의 제로인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연합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문맥으로 봐 당선 가능성 제로인 후보는 김 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김 후보와 남 후보가 연대했다는 근거를 대지 않으면 엄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창원에서 가야시대 최대규모 고분군 확인, 국보급 토기 등 유물 2500여점도 출토

    경남 창원에서 가야시대 최대규모 고분군 확인, 국보급 토기 등 유물 2500여점도 출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지역에서 가야시대 최대 고분군(1000여기)이 확인됐다. 특히 고분군에서 선박을 형상화한 배 모양의 국보급 토기를 비롯해 2500여점에 이르는 각종 가야유물도 출토됐다.경남도는 8일 마산합포구 현동 국도건설공사 현장 가야시대 유적지 발굴조사에서 덧널무덤(木槨墓)을 중심으로 한 가야시대(3~5세기) 최대규모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가야고분에서 고대 항해용 선박을 형상화 한 배 모양 토기(舟形土器)가 2500여점의 유물과 함께 출토돼 대외교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가야의 해양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동 가야시대 유적·유물은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의뢰를 받아 거제~창원을 연결하는 국도건설현장에서 지난해 6월 부터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발굴조사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현동 발굴조사 현장에서 가야시대 고분을 비롯해 청동기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구(옛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인 무덤, 집자리 등의 시설) 1000여기가 확인·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40여기는 나무로 곽을 짠 덧널무덤 구조이며 무덤안에서 아라가야 계통의 통모양 굽다리 접시와 불꽃무늬토기 등 다양한 토기와 망치, 덩이쇠(鐵鋌), 둥근고리큰칼, 비늘갑옷, 투구 등 가야유물 2500여점이 출토됐다. 고분군 중에서 최고 지배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387호 덧널무덤(길이 5.6m, 너비 2m)에서 굽다리접시와 그릇받침, 철장과 함께 배 모양 토기가 출토됐다. 배 모양 토기는 가야시대 항해용 돛단배(帆船)를 형상화 한 모양으로 길이 29.2cm, 높이 18.3cm 크기다. 선체 아랫부분에 굽다리(臺脚)를 붙여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 모양 토기는 세부 기능들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고 날렵한 조형미를 갖춰 가야시대 해양 선박의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삼한문화재연구원은 배 모양 토기가 가야고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고대 가야인들이 철을 매개로 중국, 낙랑, 왜와 활발히 교역한 항해용 선박의 실제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보물급 유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현동 국도건설공사 현장에서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1989년과 2009년 국도공사 때 발견된 유적과 동일한 성격으로, 당시 발굴된 고분까지 합치면 고분군 규모가 840여기 이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 가야고분군이라고 밝혔다.삼한문화재연구원측은 현동 고분군은 규모와 출토유물로 볼 때 남해안을 근거지로 대외 교류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던 아라가야의 지방 세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현동 가야고분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가야사 규명에 학술적, 자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정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충분한 기간과 예산이 필요하며 앞으로 발굴조사에서도 중요한 유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발굴조사현장에서 발굴조사 성과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6·13지방선거 경남 거창군수 선거

    6·13지방선거 경남 거창군수 선거

    6·13 지방선거 경남 거창군수 선거에는 중앙제재소를 운영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기범(49) 후보와 행정공무원 출신 자유한국당 구인모(59) 후보, 무소속으로 세무사 출신 조성진(43), 지방의원 출신 안철우(63) 후보 등 모두 4명이 나섰다.더불어민주당 김 후보는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가 당내 경선에서 양동인(65) 현직 군수를 꺾는 저력을 보였다. 무소속 안 후보도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으로 활동 하다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 공천과정 불공정을 주장하며 당을 떠났다. 현지 유권자와 정당 등에 따르면 김 후보와 구 후보의 양강 구도에 무소속 후보들이 추격하는 판세로 분석한다. 거창 지역은 구치소 신설을 포함해 법원·검찰을 한 곳으로 옮겨 지어 법조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이 최대 현안 문제로 꼽힌다. 현재 부지에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김기범 더불어민주당 후보 “든든한 거창군수가 되겠습니다” 김기범 후보는 “대통령 문재인, 도지사 김경수, 군수 김기범이 되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고 정부 예산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군민만 바라보는 정의롭고 든든한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거창구치소 외곽이전, 농업인 월급제 시행,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소상공인 통용 지역화폐 발행, 로컬푸드 생산 및 판매 시스템 정비를 5대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거창 구치소를 비롯한 법조타운은 거창 외곽으로 옮기고 현재 부지에는 청소년 비전타운과 거창형 잡월드 등 다양한 청소년 체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출하되는 농산물 예상소득 가운데 60%를 농민에게 월급형태로 우선 지급하는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산 후 필요한 산후조리원을 공공영역에서 건립해 운영하는 공약과 함께 지역화폐를 발행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군에서 사용하는 각종 수당도 지역화폐로 발행해 지역경제를 북돋운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2008년 거창군수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서 낙선한데 이어 2010년 지방선거때는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그는 거창대성고와 경기대 경영학과, 경북대 대학원(경제학 석·박사)을 졸업했다. ●구인모 자유한국당 후보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군민이 행복한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구인모 후보는 “35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능력도 검증받았다”며 “거창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일할 줄 아는 행정전문가가 군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는 “군민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과 화합으로 낡은 관행은 과감히 바꾸며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군민이 공감하는 현안사업 최우선 해결, 거창도립대학 4년제 승격, 달빛내륙철도 거창역 유치, 거창남부 우회도록 건설사업 추진, 거창읍 로터리 재정비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 후보는 “거창 구치소 문제는 군민과 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해결방향을 제시했다. 또 교통망 확충사업으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구간에 거창역 유치를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설타당성 용역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다양한 소득작목 개발과 전문농업인 양성을 지원해 농가소득 1억원 시대 달성과 함께 군민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 정례화, 이동군수실 운영과 군수실을 열린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등 섬김과 열린 행정을 약속했다. 구 후보는 거창대성고를 졸업하고 독학사 시험으로 행정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1978년 거창군 가북면에서 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한 뒤 행정고시 도전을 위해 공직을 떠났다가 1986년 7급 공채시험을 거쳐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경남도 기업지원과장, 거창군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지냈다. ●무소속 조성진, 안철우 후보 조성진 후보는 인천대 무역학과와 연세대 법무대학원(조세법 전공), 한양대 일반대학원(회계학 전공)를 졸업하고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조세전문가다. 세무법인 다솔 거창지점 대표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세전문가답게 투명한 재정지출로 군정 경영을 혁신하고 거창을 대한민국 상품으로 브랜드화 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조 후보는 “거창 구치소 문제는 외곽에 대체부지를 선정해 옮기고 현재 부지는 공원, 청소년 단지, 북카페 도서관 등으로 개발해 거창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우 후보는 거창대성고와 숭실대, 경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거창군제5·6대 의원을 거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안 후보는 군민이 군정을 주도하도록 군정기획단을 설치하고 거창~창원 직통버스 노선 개설, 덕유산 케이블카 설치, 유치원 무상교육 전면시행 등을 공약했다. 구치소 문제는 원칙적으로 주민의 뜻을 따라 결정해야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차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반대세력도 군정 동반자로 인정하는 정치적 포용력과 설득력, 반대의견에도 귀를 귀울이는 열린 마음,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염치도 갖추었다”며 “이런 덕목있는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용위기지역에 공공일자리 1910개

    고용위기지역에 공공일자리 1910개

    대상 사업 지자체서 자율적 선택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가 원칙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 8곳에 공공일자리 1910개를 만든다. 참여 근로자는 올해 7~12월 각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행정안전부는 고용위기지역의 실직자와 가족의 생계안정을 위해 이런 내용의 ‘희망근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기업의 대규모 도산과 구조조정으로 고용안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한다. 지난 4~5월에 울산 동구와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 경남 창원·진해·통영·거제·고성이 지정됐다. 예산은 국비·지방비 합쳐 150억여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군산에서 가장 많은 500명을 채용한다. 사업비도 39억 7625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제가 300명 채용·23억 8500만원, 창원(240명·19억 875만원), 고성(220명·17억 4875만원) 순이다. 조선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들 지역에서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 중단에서 시작해 지난달 한국GM 공장 폐쇄 여파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받았다. GM 군산공장에 납품하던 150여개 업체 가운데 17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 공장 주변 식당가 상가, 오피스텔까지 여파가 번지고 있다. 조선소가 몰린 경남·울산 지역을 비롯해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영암·목포도 침체 상태다. 희망근로 지원사업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실직자에게 한시적으로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채용된 근로자는 7월부터 12월까지 지자체에서 수행할 사업에 참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이 끝나면 다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거나 중간에 다른 직업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서 “일단 편성한 예산은 올해 12월까지고 내년 예산 편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 사업은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다만 재해예방사업이나 산림폐기물 수집, 제거 등 공공성을 중시하는 사업을 먼저 발굴하겠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다. 희망근로 참여자는 해당 지역의 실직자와 그 배우자를 우선으로 선발하지만 취업취약계층도 참여할 수 있다. 4대 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일일 8시간 주 5일 근무가 원칙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주 15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제한한다. 지자체별로 6~7월 중 참여자를 모집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유영준 NC 감독대행이 혹독한 프로야구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선발 왕웨이중과 계투 최금강이 무너지면서 홈런(4개)으로만 7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안타는 13개였지만 NC는 5개에 그쳤다. 경남 지역 라이벌인 데다가 9위에 머물며 NC 못지않게 성적이 안 좋은 롯데에 크게 패한 것이라 더욱 쓰라렸다. 이로써 10위 NC는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 감독대행에게 중요했다. 지난 3일 김경문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분위기 전환’의 임무를 띠고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지친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싶다”고 독려했다. 수석코치를 없애고 데이터 코치를 신설한 데 이어 손시헌이 맡고 있던 주장을 박석민으로 교체해 변화도 줬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에 놀란 NC팬들은 ‘당신이 만든 달(김경문 전 감독 별명) 그림자는 그라운드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NC의 영원한 명장 김경문 감독님 달빛 아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장 밖에서는 ‘누구를 위한 경질입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팬도 있었다. 승리가 필요했지만 NC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왕웨이중은 5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금강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롯데의 선발투수 노경은과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손아섭(5타수 3안타 3득점 4타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NC는 6회말 이원재의 투런포에 이어 8회말에도 4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남지역 시내버스, 오는 9월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경남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오는 2020년까지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된다. 경남도는 5일 진주·통영·사천·김해·거제 등 도내 5개 시 지역 시내버스 270대에 무선 공공 와이파이 시스템을 설치해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7~8월 중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한다. 내년에는 창원시 등 6개 시 지역 시내버스 1030대, 2020년에는 양산시를 비롯한 6개 시 지역 시내버스 200대에 와이파이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시내버스 이용자와 운행버스가 많은 노선 순서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모두 32억원을 들여 1500대 시내버스에 공공와이파이 시스템을 완비한다. 경남지역 전체 시내버스 1872대 가운데 군 지역 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를 제외하고 10개 시 지역 모든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들에게 통신 편의를 제공하고 통신비 부담도 덜어준다. 이와 함께 도는 어린이 교통사고와 유괴, 납치 등 각종 강력범죄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경남도내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앞서 올해 합천군에 CCTV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나머지 17개 시·군 어린이보호구역에 23억원을 들여 시·군 마다 CCTV 4~7곳씩 모두 104곳을 설치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 836곳에 CCTV 1482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하면 시·군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 예방과 안전한 보행 환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엽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크고 작은 시책을 꾸준히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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