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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수원 등 100만 특례시 추진단 출범

    경남 창원시와 경기 고양·수원·용인시 등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4개 기초시가 ‘특례시’ 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기구를 구성해 활동에 나섰다. 이들 4개 시는 12일 창원시청에서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개최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재정적 권한을 가지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4개 시는 이날 출범행사에서 특례시 추진을 민선 7기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정치권 설득과 입법지원활동 및 총선공약화로 정치적 이슈화를 하는 등 특례시 쟁취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창원선언문’을 채택했다.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은 4개 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의원과 시민단체, 시민 대표 등 시마다 5명씩 모두 24명으로 구성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고양·수원·용인 등 인구 100만 넘는 4개 기초시, 특례시 공동 추진 시동

    창원·고양·수원·용인 등 인구 100만 넘는 4개 기초시, 특례시 공동 추진 시동

    경남 창원시와 경기도등 인구 100만이 넘는 광역시급 4개 기초시가 ‘특례시’ 추진을 위한 공동 대응기구를 구성해 활동에 나섰다. 고양·수원·용인·창원 등 4개 시는 12일 창원시청에서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허성무 창원시장과 4개시 시의원, 시민대표 등 200 여명이 참석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재정적 권한을 가지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4개 시는 이날 출범행사에서 특례시 추진을 민선 7기 시정 최우선 과제로 정해 반드시 실현하며, 이를 위해 정치권 설득과 입법지원활동 및 총선공약화로 정치적 이슈화 하는 등 특례시 쟁취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창원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은 4개 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의원과 시민단체, 시민 대표 등 시 마다 5명씩 모두 24명으로 구성됐다.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은 앞으로 특례시 법적지위 및 자치권 확보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추진, 특례시 신설 법제화 지원 및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대 구축, 시민 염원 결집과 민·관·대의기구 공조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4개 시를 돌아가며 일년에 4차례 정기회의를 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중앙정부의 획일적 지방자치제도 아래서는 도시성장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특례시 추진 공동기획단 출범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 등이 추진하는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가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특례시’라는 법적지위 및 명칭과 ‘광역시급’ 행·재정적 자치권한을 갖는다. 창원시는 특례시가 되면 재정 확보로 세수가 늘어나 시 현안사업과 시민복지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고 지역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 등 광역급 행정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을 할 수 있어 각종 국책사업 및 국책기관 유치도 힘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특례시가 되면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제고 등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시민 자긍심이 높아지고 도시브랜드 위상도 올라가는 등 무형의 간접적인 파급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시는 전임 안상수 시장의 광역시 승격 추진 공약에 따라 안 전 시장 재임 4년 동안 ‘광역시 승격’ 추진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바뀌면서 전임 시장의 광역시 승격 정책은 폐기 됐다. 허성무 시장은 광역시 승격은 정부정책 방향과 정치권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때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돼 광역시 승격 정책은 중단하고 대신 특례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광역시 승격 대신 ‘특례시 실현’을 민선7기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에 나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두산중공업, 전통시장에 ‘말하는 소화기’ 설치 재능나눔 봉사

    두산중공업, 전통시장에 ‘말하는 소화기’ 설치 재능나눔 봉사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은 12일 도시 전통시장과 시 외곽 취약계층 가구에 화재예방을 위해 창원소방서와 공동으로 ‘말하는 소화기’ 50대와 경보형 화재감지기 등을 보급했다고 밝혔다.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은 지난 11일 창원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창원시 명서시장과 봉곡시장 등 전통시장 2곳을 돌며 주요 지점에 말하는 소화기 50대를 설치했다.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은 재난 대응과 소방안전, 보건·위생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회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지난해 7월 구성된 특별 봉사단이다. 안전나눔봉사단은 전통시장에 소화기를 설치하면서 상인들에게 소화기 사용법 교육도 실시하며 재능나눔 활동을 했다. 말하는 소화기는 소화기에 부착된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향하세요. 손잡이를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라며 음성으로 사용법을 알기 쉽게 알려준다. 불이 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누구나 음성에 따라 사용해 불을 끌 수 있도록 개발된 소화기다. 이날 두산중공업 임직원들은 창원소방서와 함께 회사 인근 웅남동 갯마을 35가구에도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가구마다 전기안전점검 봉사활동을 했다.박칠규 두산중공업 안전관리총괄 상무는 “안전나눔봉사단의 화재예방 재능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 계기가 되고 화재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중공업 안전나눔봉사단은 올해 창원시 관내 83개 모든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와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치분권 종합계획] 직접 조례 제정 ‘주민주권’ 키우고… ‘특례시’ 지정해 재정 권한

    [자치분권 종합계획] 직접 조례 제정 ‘주민주권’ 키우고… ‘특례시’ 지정해 재정 권한

    앞으로는 주민이 직접 지방의회에 조례 제·개정안과 폐지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주민소환과 주민감사청구 요건이 완화돼 단체장 탄핵 등 지방정부 견제가 쉬워진다. 광역자치단체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맞춤형 업무를 개발하고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해 광역시에 준하는 재정·사무 권한을 준다.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지방이양일괄법 제정과 국세 대 지방세 비율 조정(8대2→ 6대4), 자치분권 법령 사전협의제 도입 등 6대 추진 전략, 33개 과제를 담았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치분권 로드맵’의 내용을 올해 4월 자치분권위가 넘겨받은 뒤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 더이상 지방이 중앙에 의존하지 않는 동반자 관계로 재설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재정분권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핵심공약인 ‘지방분권’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자치분권의 큰 틀이 완성됐다. 우선 주민이 지방자치단체나 의회 의원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조례의 제정·개정·폐지안을 지방의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소환과 주민감사청구, 주민투표 청구 요건도 완화하고 ‘서울형 주민자치회’ 등을 모델 삼아 주민자치회가 실질적으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인구가 적은 소규모 지자체들은 주민투표를 통해 정부 형태를 ‘위원회’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지자체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따로 선출하지 않고 주민 직선 위원들이 의회와 집행부를 함께 운영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자치분권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주민직접 참여제를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주권이 아닌) 주민주권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광역지자체 단위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치안 기능을 맡게 하고 대도시 특례를 확대해 수원과 창원, 고양, 용인 등 ‘광역시급 도시’들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을 늘린다. 국세·지방세 구조를 장기적으로 6대4까지 개선하고자 세목 등을 조정하고 개인이 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고향사랑기부제도 도입한다. 여기에 개헌 사항인 ‘제2국무회의’ 대신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해 정례적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칭)를 설치할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역대 정권의 어느 지방분권 계획보다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은 “종합계획은 그동안 정부 의제에 머물던 것을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 공식 입장으로 확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종합계획은 앞으로 꾸려질 시행계획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초 문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못 미친다는 지자체들의 불만도 크다. 지난해 로드맵에 담겨 있던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단체 사무범위 확대 등 ‘분권형 개헌’ 관련 내용이 모두 빠졌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과연 누구를 위한 계획이며 (정부가) 진정으로 자치분권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현기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청와대 주도 개헌이 무산되면서 현행 법체계 안에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향후 개헌이 이뤄진다면 이런 부분을 추가로 논의해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치분권위는 후속 조치로 다음달 말까지 부처별 실천계획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울산시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총 7기로 확충

    울산시가 내년까지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린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충전 편의를 위해 현재 2기인 수소충전소를 내년까지 총 7기로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중 2기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오는 12월 1기, 내년 2기 등 5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수소충전소는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 옥동충전소와 남구 장생포 인근 매암충전소 등 2곳이다. 시는 이달 중 북구청 인근 ‘경동수소충전소’와 울주군 웅촌면 일대 ‘신일복합충전소’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일반인용 수소충전소 총 4기를 운영해 전국에서 가장 많다. 현재 일반인용 수소충전소는 서울 2기, 광주 2기, 창원 1기, 충남 1기 등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과 연계해 수소충전소 총 31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8기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울산지역의 수소전기차는 8월 말 현재 153대이고, 연말까지 208대를 추가 보급해 연내 361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확대 구축으로 내년에는 수소차 500대 보급과 수소버스 시범사업도 정부 정책에 맞춰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안양시, 지난해 살림규모 1조 5841억원. 채무 166억원

    경기 안양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1조 5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7년도 결산기준 재정운용 결과인‘2018년 안양시 재정공시’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재정공시는 재정운용 상황에 대해 주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하는 제도다. 주민 관심사항을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공개해 보다 쉽게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현황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결산규모, 재정여건, 주요예산 집행결과, 주요투자사업 추진현황 등을 공시한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자체수입, 이전재원, 지방채·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 자체수입은 5803억원으로 주민 1인당 연간 지방세 부담액은 66만원이다. 시의 2017년도 결산기준 채무는 전년대비 385억원이 감소한 166억원이다. 인구 및 재정 규모 등을 고려해 분류한 ‘유사 지방자치단체’ 채무 평균(646억원)보다 480억원이 적다. 주민 1인당 채무액은 유사 지방자치단체 평균액(8만 1000원)보다 5만 3000원 적은 2만 8000원이다. 안양시는 수원·성남·고양·부천·용인·안산·남양주·화성·청주·천안·전주·포항·창원·김해 등 14개 시와 유사 지방자치단체로 분류돼 있다. 이번 재정공시는 살림규모, 채무, 주요 예산집행결과 등 9개 분야, 59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됐다. 지방재정 전반을 살펴볼 수 있으며 안양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해 안양시의 살림살이는 지방채무가 감소하는 등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주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 자체 검증단 구성, 총리실에 판정기구 구성도 요청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 자체 검증단 구성, 총리실에 판정기구 구성도 요청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가 자체적으로 실무검증단을 구성해 국토교통부 중간보고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검증한다. 또 국토교통부와 부·울·경이 합의한 공동검증을 통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최종 판단기구 역할을 할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원회’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시을)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부·울·경 단체장들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지난 9일 만나 신공항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부울경 공동대응기구를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의 소음, 안정성, 확장성 등의 문제점에 대해 국토부와 부·울·경이 공동검증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부·울·경이 별도의 실무검증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동남권 신공항 부울경 실무검증단’은 공항시설분야, 비행절차 수립 분야, 수요예측 분야, 소음 등 환경 분야, 공항 관련 법률 분야 등 5개 분야별로 전문가 2~3명을 선정해 구성한 뒤 제기된 쟁점들을 실무적으로 국토부와 면밀하게 검증하게 된다. 김 의원은 “국토부와 부·울·경이 공동검증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유지할 경우에 대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과정 관리 및 결과에 대한 상위 판정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총리실 산하에 동남권 신공항 검증위 구성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판단기구 역할을 할 총리실 산하 검증위는 국무총리실과 국토부, 부·울·경 광역단체가 동수로 추천하는 공항 관련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울·경은 총리실 산하 검증위가 부·울·경 광역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고 국토부와 부·울·경 광역단체는 검증위 최종결론에 조건 없이 승복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부·울·경은 이달중에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해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 구성 및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부·울·경은 또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울·경 실무검증단은 추석 전에 구성을 완료하고 쟁점 내용에 대해 재조사 차원의 검증을 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부·울·경 단체장들에게 보고하고 총리실 산하 검증위에도 해당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부·울·경 단체장 등은 경남 김해 한 식당에서 만나 이같은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합의문을 작성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공동 합의문에서 정부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 정부의 신공항 검증기구 조속한 구성, 검증기구 결정에 대한 존중과 수용, 신공항 논의와 별도로 이미 포화상태인 김해공항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경남발전 위해 초당적 협력키로

    경남도-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경남발전 위해 초당적 협력키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경남발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경남도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민선 7기 김경수 도정 출범 뒤 첫 정책협의회를 갖고 도정운영과 주요현안사업, 국고예산 확보 등에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재경, 김성찬, 박완수, 엄용수,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도의회에서 김진부 부의장과 이병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정책협의회에서 도정운영 4개년 계획과 주요 현안사업,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심사 과정에서 증액이나 추가 반영이 꼭 필요한 30개 주요 사업을 자세히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도는 주요 현안사업으로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국비 지원한도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및 지역정책금융 체계 개선, ●플랫폼 경제와 사회적 경제 육성 지원,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확대, ●가야문화권 조사·정비 및 특별법 제정,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등을 꼽았다. 또 내년 국고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건설, ●동읍~봉강 도로(국지도30호선) 건설, ●광도~진전 도로(국도14호선) 건설, ●3D 프린팅 설계혁신 실증라인 구축사업,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사업,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등 30개 사업을 건의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윤영석 도당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특히 서부경남 KTX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장관으로 부터 확답을 받아준 박완수 의원께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는 경남경제를 살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남경제 뿌리인 제조업 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의원들께서도 현장 목소리를 많이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경남도정의 현안을 정례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은 “경남지역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도정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경남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경남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서는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함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의원은 “오늘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체계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도 예산도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여야정 협의체도 좋은 제안”이라며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경, 김성찬, 박완수, 강석진, 엄용수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가는 등 회의장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으며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서 도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제조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콘텐츠 확보방안,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발굴, 관광과 물류산업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김 지사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남의 주력산업과 경제상황이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남도와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도 민선 7기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부야 나부야’…“78년 해로한 노부부가 그려내는 한편의 동화”

    ‘나부야 나부야’…“78년 해로한 노부부가 그려내는 한편의 동화”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나부야 나부야‘ 최정우 감독 인터뷰하동군, 78년 해로한 화개골 노부부소박하고 아름다운 7년의 기록 “해가 넘어가면 우리도 한 살 더 먹는다. 내일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마루에 노부부가 나란히 앉아 있다. 얼굴 가득 노을 색을 품은 할아버지가 넘어가는 해를 보며 “이제 우리도 한 살 더 먹어…”라고 말한다. 이 모습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부야 나부야’를 연출한 최정우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그는 “94세 노인에게 한 해의 마지막은 어떤 감정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독 애정이 가는 이유를 덧붙였다. 지난 5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나부야 나부야’의 최정우(53) 감독을 만났다.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하동 단천마을에 살던 고 이종수(98)·고 김순규(97) 부부의 7년간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하동의 애처가 이종수 할아버지와 미소천사 김순규 할머니의 소탈하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7년의 모습이다. 최 감독은 “‘부부란 무엇이며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작품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 건네고 싶었던 작품의 중심점을 소개했다. 최정우 감독은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스트다. 경남 MBC ‘얍! 활력천국-우리동네 특파원’, 대구 KBS ‘사노라면’, 창원 KBS ‘우문현답’까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귀 기울여왔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집 <나무> 중 ‘황혼의 반란’에 나오는 “노인 하나가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빌어 최정우 감독은 긴 시간 노인들을 지켜보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어디서든 “노인 한 분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열 개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긴 시간 직접 카메라로 노인들을 담으면서 얻은 통찰일 게다. 그의 생각처럼 그의 작품 속 노인들은 병들고 초라한 노인이 아니다. 비록 육체는 늙었지만, 지혜와 경륜을 갖춘 온화함으로 후세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이 영화 ‘나부야 나부야’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노부부를 처음 찾은 것은 2011년 11월이다. KBS1TV ‘세상사는 이야기-오래된 연인’을 촬영하던 시기다. 그는 “(두 분의 이야기만큼은) 명절 특집 확대 편성을 기획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2017년부터 스크린 상영을 위해 영화화 후반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TV에서 극장으로 플랫폼을 변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는 한 편의 연극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노부부의 일상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방과 마루, 부엌, 그리고 마당이 노부부의 주 무대다. 나무랄 데 없는 이 아름다운 무대가 대체 왜, 방송에서는 무산되었던 걸까. 최 감독에게 진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방송에서는 노부부가 벚꽃놀이 가기를 원했고, 97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산소에 가기를 원했다. 또한 호흡이 느리고 동선이 한정적인 게 원인이 됐다”며 공간의 다양성, 볼거리의 다양성을 원하는 방송의 특성을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적 호흡으로 완성된 ‘나부야 나부야’는 주연 노부부가 만들어내는 한편의 2인극처럼 조연들은 철저히 배제했다. 오로지 노부부의 행복한 모습만을 밀도 있게 담았다. 그는 “7년 동안 지켜본 노부부는 갈등이나 다툼이 없었다. 늘 서로 배려하고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며,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부를 관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아흔을 넘긴 노부부가 알콩달콩 동화처럼 사는 모습이 웃음과 재미,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노부부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78년을 해로하며 켜켜이 정을 쌓아올린 노부부 일상의 행간은 하동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채워 마치 한 편의 시집을 읽는 듯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한다.고령의 노인들을 그저 묵묵히 지켜봐야 하는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최 감독은 “매 순간이 고민과 갈등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촬영 순간은 할머니가 마당 바지랑대에 걸린 빨래를 힘겹게 걷어낼 때였다. 촬영을 접고 도와 드려야 하나 계속 촬영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많이 힘들었다”며 복잡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최 감독에게 영화 제목을 ‘나부야 나부야’로 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나비의 여러 상징 중 하나인 환생을 의미를 떠올렸다”며 “저 세상으로 먼저 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가 혼자 앉아서 호박잎에 앉은 호랑나비를 보고 계신 모습이 마치 ‘할마이, 할마이…’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부르는 듯한 제목으로 ‘나부야 나부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제작한 7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최 감독. 그는 “관객도 내가 느낀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면 좋겠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관심과 사랑, 배려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극장에서 부부나 커플이 나올 때는 함께 손을 잡고 나오면 좋겠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관객의 따뜻한 노년을 위해 뭉클한 물음표를 건넨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오는 9월 20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구사격장 전지훈련 메카로 도약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대구사격장이 전지훈련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프랑스,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등 8개국 선수들이 대구사격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대구사격장은 2008년 개장한 이래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으며 합숙소와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훈련집중도와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사격장이 창원사격장과 동등한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창원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여 해외 참가팀의 전지훈련 유치를 성사시키게 되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메인 훈련캠프로서 대구사격장을 선택하여 라이플과 클레이선수 50명이 대회 기간 중에 상시 훈련중에 있으며, 전통적인 사격 강국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 선수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인 알사우드 선수도 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 스키트 종목에 선수로 참가하여 대구사격장에서 훈련중인 슬로바키아의 단카 바르테코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대구사격장의 시설과 주변 환경이 매우 뛰어나 최고의 훈련성과를 기대한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시즌이 되면 더 많은 나라의 선수들이 찾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외 선수단이 많이 찾아 대구 사격장의 경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여 2020년 도쿄올림픽의 각국 선수단들이 전지훈련장으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금 쏘고… 끝내 울어버린 황제

    금 쏘고… 끝내 울어버린 황제

    결선 초반 꼴찌 하다 슛오프 접전 끝 우승 단체전도 金… 아시안게임 노메달 한풀이“러시아 선수가 너무 잘 쐈고 난 결선 초반 꼴찌로 떨어졌다. 그 바람에 욕심을 버린 게 대역전을 일구게 된 것 같다.”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결선 1라운드를 마쳤을 때 5.6점 벌어진 격차를 끈질기게 따라붙어 마지막 발에서 동점을 일구고 슛 오프 접전 끝에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대역전 우승과 함께 앞서 한승우(35·kt), 이대명(30·경기도청)과 본선 1747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 첫날 25m 권총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던 설움을 깨끗이 씻어 냈다. 본선 582점으로 결선에 5위로 올라온 그는 초반 8위까지 처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었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에게 일곱 발을 남기고 6.2점까지 벌어져 메달도 따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차곡차곡 점수를 쌓고 철옹성 같던 체르소누프가 중반 이후 흔들리며 차츰 간격이 좁혀졌다. 마지막 발에 체르소누프와 241.5점 동점을 만들었고, 슛 오프에서 10.3점을 쏴 9.5점에 그친 상대를 따돌렸다. 2관왕이 확정된 순간 왈칵 눈물을 쏟은 진종오는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 발까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욕도 많이 먹고,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마지막 대회가 아닐까 싶어 힘들게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오늘만큼은 총 쏘는 거 생각 안 하고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자카르타에서) 양치할 때도 생수로 하는 등 조심했는데 장염에 걸려 닷새 고생했다.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한순간에 무너지니 속상했다. ‘단체전에서 민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며 “한국 사격이 세계 최고란 걸 확인한 것도 기쁘다”면서 박병택 코치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본선 584점을 올린 이대명은 결선 220.6점으로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한 뒤 “내 것에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어느새 진종오 선배가 올라와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선 6위(136.9점)에 그친 한승우는 “사격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하지만 나라면 가능했을까…”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찬바람이 불면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이 입맛을 당긴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해도 그중 제일은 예부터 서민들이 즐겨 먹던 추어탕이다.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대한민국 강과 도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벼가 노랗게 익고 논에 물을 빼는 9~10월쯤이면 농촌 마을 조무래기들이 함지박을 들고 논으로 나간다. 도랑의 진흙을 손으로 파내면 여름 내내 먹이 활동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어른들은 추수를 끝내고 나면 아예 논 가장자리의 작은 둠벙물을 퍼낸 뒤 미꾸라지를 잡기도 한다. 마을 어귀에 양은솥을 옮겨 놓고 미꾸라지를 푹 삶으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금세 한바탕 마을 잔칫날로 바뀐다.전라도 지방에선 ‘가을철 추어탕 한 동이를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는 말이 대대로 전해진다.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에겐 요긴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실제로 미꾸라지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라이신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을 비롯 칼슘·비타민·타우린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중국 명나라 때 본초학자 이시진(1518∼1593)이 엮은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런 만큼 보양 또는 강정식으로 널리 애용된다. 추어탕은 지역별로 조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엔 달랐다. 갓 잡아 온 미꾸라지를 호박잎과 함께 그릇이나 소쿠리에 넣고 소금을 뿌린다. 짠 기운에 놀란 미꾸라지들이 퍼덕거리며 몸 표면의 미끄러운 물질과 흙 등을 뱉어 낸다. 이를 다시 소금 묻힌 호박잎으로 몇 차례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해감이 끝난다. 비린내 등 잡내를 없애는 과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가마솥에 넣은 뒤 갖은 양념을 더해 삶는다. 여기까지는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다.●남원 시래기에 생부추 곁들인 걸쭉한 국물 전북 남원 추어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이 강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샛강이 많아 미꾸라지가 풍부하다. 토속 음식으로 자리잡을 만한 여건을 갖춘 고장이다. 지금도 남원 광한루원 주변에는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성업 중이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만으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삶은 미꾸라지를 듬뿍 갈아 넣고 된장, 들깨, 다진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 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기로 이름났다. 생부추를 넉넉하게 넣은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일품이다. 이곳 추어탕 요릿집들은 미꾸라지의 몸통이 짧고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비린내가 적고 달착지근한 맛과 풍미가 으뜸이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추어탕에 깊은 맛을 더해 준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놓쳐서는 안 될 요리다.●서울 통미꾸라지와 두부 넣어 차별화 서울 추어탕도 전통을 뽐낸다. 통미꾸라지와 두부를 넣는 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다. 조선 23대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두부추탕’이란 기록이 있다. 날두부와 산 미꾸라지를 함께 끓이면 미꾸라지가 뜨거워서 찬 두부 속으로 기어들어가 약이 오른 채 죽어 버린다고 하였다. 서울의 추어탕 조리법은 이런 문헌에 나오듯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듯싶다. 사골국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첨가해 얼큰함과 씹는 맛을 더하는 요리집도 많다.●청도 잡어와 함께… 맑은 탕 선호 경북 지역 추어탕은 시래기와 잡어를 갈아 넣은 ‘청도식 추어탕’이 유명하다. 청도식은 대개 미꾸라지와 잡어를 섞어서 끓이는 방식이다. 미꾸라지와 잡어의 비율은 보통 절반 정도로 집집마다 차이가 있으나 100% 잡어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운문댐 하류에서 잡은 잡어와 미꾸라지가 사용된다. 청도 추어탕의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일단 준비된 물고기를 가마솥에 푹 삶은 다음 건져 낸다. 이를 체에 받쳐 손으로 눌러 살점과 국물을 걸러 낸다. 이후 하얀색으로 변한 맑은 국물에다 배추 등을 넣고 끓이면 완성된다. 청도추어탕은 뭐니 뭐니 해도 맑고 시원한 국물이 최고로 꼽힌다. 국물이 걸쭉하고 얼큰한 맛을 내는 남원식 추어탕과는 다르다. 미식가들의 입맛도 상이하다. 대구와 청도의 경우 맑은 탕을 좋아하는 반면, 창원과 부산 등은 경북 남부권보다 텁텁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호에 따라 풋고추와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추어탕이 싱겁다면 간은 조선간장으로 해야 한다. 양조간장은 달아 청도 추어탕의 깊은 맛을 해친다. 청도군 청도읍 청도역 앞에는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도 추어탕 거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만 9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몰려 있다. 사시사철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전남 비린내 잡는 된장과 시래기 광주와 전남의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를 주로 쓴다. 된장은 본래의 구수한 맛을 내고 비린내를 잡아 준다. 광주 주변과 전남 북부 지역에선 들깻가루를 더해 매콤하고 얼큰한 방식으로 끓여 낸다. 이에 비해 섬 지역 등 남쪽은 된장과 얼갈이 배추, 어린 호박순 등만을 넣어 담백한 맛이 뚜렷하다. 이 지역 추어탕은 해감한 미꾸라지를 삶은 뒤 통째로 확독(돌확)에 갈거나 일일이 손으로 뼈를 발라내고 살만 쓰기도 한다. 된장국이 끓기 시작하면 어린 배추 등 부드러운 푸성귀와 풋고추,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첨가한다. 일부 섬 지방에서는 다시마와 멸치를 삶은 육수를 내 국물로 활용한다. 천연 조미료를 대신하면서 담백한 맛을 더한다. 다 끓여진 추어탕에는 잘게 썬 쪽파와 마늘, 통깨, 소금, 고춧가루, 방앗잎 등을 섞어 고명으로 얹는다. 허브류 식물인 방앗잎은 특유한 향으로 비린 맛을 없애고 풍미를 더한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곡성, 경남 산청 등 지리산권에서는 주로 조핏가루(잼피가루·산초)를 넣는 반면 평야 지대인 전남 서남부권에서는 방앗잎이 추어의 비린 맛을 잡는 ‘화룡점정’으로 사용된다.●충남 깻잎·부추 만나 매콤하면서도 시원 충남은 금산군 추부면에 10여개 추어탕 요릿집으로 이뤄진 ‘추어탕 마을’이 있다.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으나 5일장이 서 수십년부터 이곳에 추어탕집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깻잎의 국내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들깻가루를 탕에 넣어 끓이지 않고 따로 내놓는다. 대신 깻잎과 부추를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원주 고추장과 갖은 채소 넣어 칼칼한 맛 강원도 원주 추어탕은 전국 4대 추어탕으로 꼽힌다. 고추장과 갖은 채소를 넣어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에 감자, 표고, 파, 부추, 미나리, 고사리, 토란 등 각종 채소류가 듬뿍 들어간다. 이 때문에 서울 추어탕과 달리 거칠고 씹을 것이 많다. 식당에서는 통미꾸라지로 먹든지, 갈아서 만든 것을 주문하든지 손님의 취향에 달려 있다.●부산 고등어·붕장어·매가리 보글보글 부산은 바다를 낀 특성을 살려 일부 해안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도 맛과 효능이 비슷한 고등어, 붕장어, 매가리(어린 전갱이) 등으로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한 ‘고등어 추어탕’과 기장 일대에서 발달한 ‘매가리 추어탕’, ‘붕장어 추어탕’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추어탕이다. 이들 바다 어류나 미꾸라지를 푹 삶아 걸러 낸 육수에 얼갈이배추, 토란 줄기, 숙주나물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맑게 끓여 낸다. 취향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와 마늘, 방앗잎, 잼피가루 등을 넣어 먹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남 ‘케이크 급식‘ 의심 식중독 학생 계속 늘어

    경남지역 초·중·고에서 ‘케이크 급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현재 도내 초·중·고등학교 7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304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창원지역 고교 2곳과 진주지역 고교 1곳, 6일 통영지역 고교 1곳 등 이날 오전까지 모두 4개 고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3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군 보건소 확인결과 의심환자가 계속 늘어나 초·중·고 7곳에서 300명을 넘어섰다. 이들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은 고열과 심한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 2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급식 조리종사자를 포함해 215명의 인체 가검물을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다. 관할 보건소는 인체 가검물과 칼·도마·보존식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은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 공통으로 특정 회사 케이크가 납품된 점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 3일 도내 초·중·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제공됐다. 도교육청은 잠복기를 거쳐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모든 학교에 환자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섭취량,개인 몸 상태 등에 따라 증세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에 따라 일선 학교에 위생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해시 “국토부 신공항 기본계획 활주로 대단히 실망·위험” 강력 반발

    김해시 “국토부 신공항 기본계획 활주로 대단히 실망·위험” 강력 반발

    국토교통부가 6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신공항 새 활주로를 기존 안대로 추진할 계획을 밝히자 경남 김해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김해시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라고 강력 반발하며 “반드시 소음 및 안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중간보고회에서 확인된 신활주로 방향은 당초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서 제안한 계획과 같이 북서쪽 40도 임호산, 내외동 중심 시가지를 향하는 V자 활주로로서 이는 소음과 안전문제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시는 “그동안 우리 시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북서쪽 40도 V자 활주로(안)에 대해 소음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그 대안으로 남쪽 11자형(3~4Km 후방) 및 동쪽 V자 활주로를 검토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 했다”면서 “그러나 국토부는 이를 무시하고 소음폭탄, 안전폭탄이 될 수 있는 북서쪽 40도 방향의 신활주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현재보다도 소음피해는 6배 확대되고 우리 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북서쪽 40도 방향의 신활주로 건설(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국토부는 김해시의 간절한 요청을 받아 들여 안전이 보장되고 소음 피해가 최소화 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도 김해시가 건의한 남쪽 11자 활주로 및 동쪽 V자 활주로 안을 부산시와 협의해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또 “부·울·경 3개 광역단체장들도 뜻을 모아 김해신공항 건설이 원점에서 재검토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해시는 “정부가 시민 요구를 외면하고, 실질적인 소음대책 및 안전대책 없이, 김해 신공항건설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반대해 나가겠다”며 강경 투쟁도 예고했다. 부산·울산·경남 3개 광역자치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 발표문을 통해 “정부가 신공항 현 입지와 관련한 지역요구를 수용하고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에 포함해 검토한다는 것은 진일보한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울·경은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세부 계획은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목표로 하는 지역의견과 입장차이가 존재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울·경은 “정부와 ‘공동검증단’에 부·울·경이 적극 참여해 긴밀한 협의로 소음, 안정성, 확장성, 군사공항과 민간공항의 충돌 등 김해신공항의 문제점들을 집중 검증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 해결해 나가겠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 부·울·경은 “검증단이 도출한 객관적인 결론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차원에서도 협조할 것이며 국토부 또한 검증단의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울·경은 “지역민들에게 약속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목표로 앞으로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울·경은 “신공항 논란과는 별도로 정부는 김해공항 수용능력 기포화로 인한 이용객 불편해소를 위해 국제선 청사 확장 등 공항시설 개선과 유럽·미국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 신설 등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해시의회특별위원회와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 등도 전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에서 소음과 안전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 김해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해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kt)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역전 우승을 거두고 펑펑 울었다. 진종오는 시상식을 앞두고 “또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운이 통한 것 같다. 마지막(슛오프 승부)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내내 운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라고 말한 뒤 감정에 복받쳤는지 코와 입 사이를 주먹으로 막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종오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아르템 체르누소프(러시아)와 마지막 한 발에서 241.5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3점을 쏴 9.5에 그친 체르누소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결선 초반 탈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다 한때 체르누소프에게 6.45점이나 뒤져 우승은 고사하고 메달도 바라보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치고올라간 그는 꾸준히 점수를 쌓아 마지막 발에서 아르템과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 한 발로 기어이 뒤집는 끈질긴 승부욕과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2010년 뮌헨 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그라나다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관왕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록했다. 이대명(30·KB국민은행)은 220.6점으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 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 첫날 권총 25m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해 주위의 걱정을 샀던 진종오는 본선에서 한승우(35·kt), 이대명과 1747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챙겼다. 2위 인도는 1738점, 3위 러시아는 1736점이었다. 진종오는 582점으로 5위, 이대명이 584점으로 2위, 한승우가 581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셋이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북한의 김성국은 580점으로 10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 쑤안 빈(베트남) 역시 14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8, 은 6, 동메달 6개로 인도(금 4, 은 6, 동메달 4개)를 멀찍이 따돌리며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픈 도시 잘 치유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아픈 도시 잘 치유해 세계적 랜드마크로”

    “문재인 정부 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운데 통영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은 의미가 가장 큰 사업입니다.”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4일 “신아조선소 부지에 조성하는 문화관광복합단지를 세계인이 찾아와 구경하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공모도 했다. 박 사장은 “최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세계 최고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면서 “통영시민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 건설적인 대안도 제시해 주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을 꼼꼼하게 잘 챙겨 몇년 뒤에 전 세계인들이 신아조선소 문화관광복합단지에 꼭 한번 가 보자고 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시대였고, 따라서 만들어진 도시 가운데 아프고 힘들어하는 도시가 앞으로 많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그런 도시들을 잘 치유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LH의 또 다른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처음 시도하는 사업 롤 모델 되게 만들 것”

    “처음 시도하는 사업 롤 모델 되게 만들 것”

    “조선업이 어려운 전국 다른 지역에도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우리 지역에서 모범적으로 잘 만들어야 합니다.”김경수 경남지사는 4일 “조선업이 살아나기만을 기다리다가는 또 언제 불황이 덮칠지 모른다”며 “조선업 외에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도 성장동력으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인 데다 신아조선 재생사업은 전국적으로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어서 관심이 높다”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혜의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조건을 갖춘 통영 지역에서 폐조선소를 문화관광복합단지로 재생하는 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 없다”면서 도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들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 어떻게 참여하고,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도록 이끌어 가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廢신아조선소 세계적 관광 명소로… ‘통영의 구겐하임’ 꿈꾼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 해안에 수년 동안 방치된 ㈜신아sb 조선소. 14만 5000㎡에 이르는 신아조선소와 주변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도시재생을 통해 되살리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남도, 통영시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 재생 사업은 폐업한 조선소를 재개발하는 우리나라 첫 사례이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기반형 사업이다.통영시와 LH는 국제 공모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폐조선소 재생의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아조선소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미륵도 북동쪽 바닷가에 있다. 조선 경기가 호황이던 10여년 전에는 5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수주잔량 기준 세계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업 장기 불황에 부실 경영이 겹쳐 2015년 파산했다. 조선소의 상징인 크레인은 흉물이 됐다. 조선소 주변 주거지와 상가도 빈집이 늘어 쇠락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파산한 신아조선소 일대를 관광·문화 복합단지로 재개발하면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 2016년 LH에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 검토를 제안했다.LH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공공기관 제안 방식으로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을 신청해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최찬용 LH 국책사업기획처장은 “신아조선소 재개발 사업은 사회·지역 공헌을 위해 참여한 공익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조선소 부지와 주변 주거 지역 등 모두 51만㎡를 2026년까지 관광문화단지와 해양수변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예상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1조 1041억원이다. LH와 통영시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LH는 조선소 부지 매입 등에 1200억원을 투입했다. 정부에서도 2020억원을 투입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버금 가는 국립미술관 조성 등 세계적인 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지원한다. 민간에서 7404억을 투자해 아쿠아리움, 호텔, 쇼핑몰 등 관광·상업 시설을 건립한다.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폐조선소 일대가 바다를 낀 문화관광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조선소 본관 건물은 신산업 업무 복합 시설로 단장된다. 높이 53m, 폭 60m에 이르는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해 독 시설 등은 조선소 역사를 보여 주는 관광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통영시는 인구도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LH는 지난 3월 신아조선소 부지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에 사업 인허가 및 설계 보완을 거쳐 2020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LH는 사업 기본 계획부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 마스터플랜을 국제 공모해 1차로 7개 팀을 선정했다. 오는 10일 당선 작품을 발표한다. 당선작 1팀에게는 35억원의 설계용역비와 설계권을 준다. 심사에서 탈락한 6개 팀에도 초청비로 팀당 1억원을 준다. LH 관계자는 “최고의 도시재생 설계를 만들기 위해 파격적인 용역비를 내걸고 국제 공모했다”며 “국내외 실력 있는 설계 업체가 많이 참여해 세계적인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근 LH 국책사업기획처 과장은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도 모델 사업이 될 수 있어 사업에 온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통영시, LH는 신아조선소 재생사업 성공을 위해 지난 7월 30일 신아조선소 현장에서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은 적극적인 사업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경남도는 신아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로운 일자리 1만 2000개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서비스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높아지는 등 파급 효과가 커 지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영시는 통영 관광의 거점 지역인 미륵도에 세계적인 관광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면 천혜의 한려수도국립공원과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케이블카, 다도해 등 주변 해양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강 시장은 “폐조선소 재생사업 전국 첫 사례인 신아조선소 재생사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통영시는 실업률(6.2%)이 전국 2위, 고용률(51.3%)은 전국 최저와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이대명-박대훈-한승우 1670점 합작 혼성 성윤호-추가은, 주니어 신기록 金 女 10m 권총 단체전 銀…김보미는 銅이대명(30·경기도청)과 박대훈(23·동명대), 한승우(35·KT)가 4일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권총 50m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권총 50m 경기에서 1670점을 합작했다. 이대명은 560점으로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했으며, 박대훈은 556점으로 9위, 한승우는 554점으로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성국(북한)은 551점으로 19위에 그쳤다. 권총 50m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세계선수권에는 남아 있다. 이 종목 올림픽을 3회 연속 제패했던 우승했던 진종오(39·KT)는 이번 대회 권총 5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사격이 세계선수권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뮌헨대회 이후 8년 만이다.김보미(20), 곽정혜(32·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21·KB국민은행)은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34점을 합작해 역시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강 중국이 1739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에 출전한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에 각각 올라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곽정혜는 573점을 쐈다. 한영심(북한)은 557점으로 본선 77위에 그쳤다. 김보미는 결선에서 218.8점을 쏴 안나 코라카키(그리스·241.1점)와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239.8점)에 이어 생애 첫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과 25m 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김보미는 결선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한 차례 8.7점을 쏘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경기 뒤 눈물을 보였던 김보미는 “좀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혼성 10m 공기권총 주니어 결선에서는 성윤호(대전대신고)-추가은(경남체고)의 한국 1팀이 483.0으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과 마지막까지 1위 경쟁을 벌인 임호진(충남체고)-유현영(서산시청)의 한국 2팀은 473.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 2, 은 2,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 사격은 금 4, 은 4, 동메달 4개로 중국(금 3, 은 3, 동메달 3개)과 인도(금 3, 은 3, 동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관급공사 부당 수주한 업체와 돈 받은 공무원·대학교수 등 적발

    관급공사를 부정한 방법으로 낙찰받은 업체대표와 관급공사 입찰과정에서 업체로 부터 금품을 받은 공무원·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형사3부(부장 윤병준)는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조형물제작업체 대표 A(48)씨를 구속 기소하고 또다른 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 업체대표 등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시 공무원 B(46)씨와 지방공기업인 경남 창원경륜공단 직원 C모(44)씨 등 2명을 구속 기소 했다. 또 관급공사 입찰제안서 평가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배임수재)로 부산·경남·대구지역 대학교수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보호·지원을 위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특정 조형물 등 공사에는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에게만 입찰자격을 부여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A씨 등 3개 업체대표는 사무실에 기계를 가져다 놓는 등의 방법으로 사무실을 제품 생산 공장인 것처럼 속여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조형물 설치 공사 등의 입찰에 참여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 대표 등이 공사 발주 공공기관의 계약 담당 공무원과 입찰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에게 금품을 주고 내부정보를 받거나 입찰제안서 평가 때 높은 점수를 부탁해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공사 낙찰을 받은 뒤 해당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공사 전체를 다른 중소기업에 일괄 하도급을 준 뒤 전체 공사비 가운데 30%를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 업체는 2년간 23건, 150억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5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다른 업체는 3년 동안 23건, 341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126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국립서울현충원 사진 전시관 설치사업, 국립등대박물관 해양관 전시시설 설치사업, 경북 포항 과메기 연구센터 전시시설 설치사업 등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무원 B씨는 부산 동구청에 근무하던 2016∼2017년 사이 조형물 제작업체 대표 A씨로 부터 20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경륜공단 직원 C씨는 자전거 보관대 제작업체 대표로부터 자전거 보관대 설치 계약 9건을 체결하면서 195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대학교수 7명은 2016∼2017년 사이 공공기관 입찰제안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업체 대표 등으로 부터 300만원에서 2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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