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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어진 사직구장·넓어진 S존과 함께 시범경기가 온다

    넓어진 사직구장·넓어진 S존과 함께 시범경기가 온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시범경기로 팬들을 찾아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자유계약선수(FA)의 이동이 많았던 데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34·KIA 타이거즈), 김광현(34·SSG 랜더스)까지 돌아오는 등 작년과 확 달라진 10개 구단의 전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시범경기의 중요성이 다른 시즌보다 커졌다. 10일 스프링캠프를 종료한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한 것처럼 시범경기는 주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절박한 기회의 무대다. 특히 올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물론 저연차 선수들까지 실전 무대를 통해 선배들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이번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대대적인 공사를 마친 사직구장이 꼽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 홈플레이트를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겼고, 외야 펜스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여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확 바꿨다. 롯데 선수들마저 지난 7일 처음 홈경기장을 밟은 만큼 당분간은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12일부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려 달라진 사직구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있다. 심판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적응 훈련을 해 왔다. 시범경기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을 옮긴 선수들이 친정팀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나성범(33·KIA)은 1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박병호(36·KT 위즈), 박해민(32·LG 트윈스), 손아섭(34·NC), 박건우(32·NC) 등도 시범경기를 통해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다. KBO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팬들은 중계로만 볼 수 있다. 확산세가 아직 거센 만큼 KBO는 시범경기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정규시즌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 코로나시대 농어촌 특산물 ‘밀키트’ 바람

    코로나시대 농어촌 특산물 ‘밀키트’ 바람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농어촌 특산품을 활용한 ‘밀키트’(간편조리식) 바람이 불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밀키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특산물을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식사를 뜻하는 ‘밀’과 구성품을 뜻하는 ‘키트’가 합쳐진 밀키트는 하나의 세트 안에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와 소스·양념, 조리 순서와 방법 등이 담겨 있는 반조리 식품을 말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탄생한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들과 손잡고 대게라면, 게살 볶음밥 등 영덕대게를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해 대중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와 산학협력체계를 유지해 업체에서 질 높은 대게 밀키트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판매를 위한 상품 홍보 및 유통 지원, 생산라인 구축 시 생산 설비 지원, 유통 판로 개척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 지역을 대표하는 영덕대게의 밀키트 제품 개발은 영덕 관광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아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하기로 하고 마산대학교, 식품제조가공업체 2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산학 관계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충남 홍성군은 특산품인 한우와 한돈 사골 육수를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지난 1월 농업기술센터 식품교육장에서 ‘풍기인삼 막걸리 밀키트’ 시제품 블라인드 시음회를 가졌다. 영주에서 생산된 수삼, 홍삼, 흑삼 등 인삼을 종류대로 넣고 농도별 차이를 둔 막걸리 시제품을 맛보고 평가하는 자리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영주 칠향계 삼계탕 밀키트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주 칠향계는 소백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인삼, 잔대, 하수오, 천초, 도라지, 백봉영, 생강 등 7가지 약초를 우려서 만든 삼계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9년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커졌고 2024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이제는 경남 창원시의 한 구(마산합포구)로 남은 옛 마산에도 철길이 있다. 마산임 항선(馬山臨港線)이다. 이름에서 보듯 당대의 국제항이었던 옛 마산항에서 마산역 을 오가던 산업 철도다. 이 철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산의 근현대 모습을 적잖이 엿볼 수 있다.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임항선 임항선은 경전선(경상~전라선)의 지선이다. 길이는 8.6㎞ 남짓. 거리는 짧아도 연혁은 1905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경부선, 경의선 등 개화기 조선의 대동맥 구실을 한 쟁쟁한 철로들과 같은 시기에 건설됐다. 마산항에 하역한 화물을 서둘러 경성으로 실어 나르려면 철길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임항선이다. 하지만 철도의 시대에서 차도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임항선 철길도 쓰임새를 잃었다. 시장에 철길 일부를 잠식당하는 등 수모를 겪다 2011년 폐선됐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다른 철길들이 형태를 달리하며 존속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현 ‘임항선 그린웨이’는 당시 철길을 다듬어 공원화한 것이다. 걷기 코스는 마산항 옛 마산세관에서부터 석전동 개나리아파트 앞까지 4.6㎞ 구간이다. 옛 마산세관~중부경찰서 앞(구마산역) 1㎞ 정도에 비교적 온전하게 철길이 남아 있다. 철길 건너는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이다. 도심형 해양관광 공원으로 개발 중인 곳이다.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마산해양신도시는 개발에 대한 의견이 갈리며 방향을 잃은 형국이지만, 친수공원 일대는 형태를 갖춰 가는 모양새다. 친수공원과 해양신도시를 잇는 해상 도보교는 이미 완공됐고, 김주열 열사 기념비 등 역사 공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알려졌듯, 마산항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른 곳이다. 마산상고 합격생 신분으로 1960년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 참여했던 김 열사는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어부의 손에 인양됐다.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가 다닐 뻔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는 올해 개교 100주년이 됐고, 3·15 의거가 일어난 지도 62년이나 흘렀지만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세월이 무상하지 않을 듯하다. 당시 역사가 공원 한 켠에서 형형하게 살아 있으니 말이다. 그린웨이 주변엔 몽골군이 팠다는 몽고정, 3·15 기념탑, 임항선 레일을 휘어 만든 육교, 옛 역사를 재현한 북마산역 등 볼거리가 꽤 많다. 압권은 ‘기찻길 시장’이다. 마산시장의 일부로, 상인들이 철길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딱 철길을 경계로 온갖 생필품을 전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래전 기차가 오가던 시절엔 태국 매끌렁시장과 비슷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됐다. 철길은 이후 좁은 산책로 형태로 석전동 개나리아파트까지 이어진다.●가고파꼬부랑길 벽화 아래 ‘오션뷰’ 철길 위는 산복도로다. 말 그대로 산의 배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산복도로 하면 부산이 유명하지만 사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면 어디나 산복도로는 있기 마련이다. 마산은 무학산과 바다 사이에 형성된 도시다. 당연히 마산에도 산복도로가 있고, 관광지도 있다. 그린웨이 철길에서 일제강점기 유물인 추산정수장으로 가는 계단길을 오르면 가고파꼬부랑길이 나온다. 성호동과 추산동 일대의 산복도로 골목길을 벽화로 장식했다. 450m 남짓한 골목길에서 다양한 벽화와 만날 수 있다. 골목길 담장 위로는 마산항이 살짝 얹혀 있다.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과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주는 산복도로만의 서정적인 ‘오션 뷰’다. 마산 출신의 김대홍 작가는 ‘마산 진해 창원’이란 책에서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은 어쩌면 이 산복도로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산복도로 일대에 무수히 많은 학교가 있고, 수많은 이들이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감수성이 싹텄을 거라는 추론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외지인이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을 잘 이해하려면 산복도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꼬부랑길 바로 옆은 문신미술관이다. 마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문신 탄생 100년째 되는 해다. 문신 작가 상설전 외에 다양한 기념 전시가 번갈아 열린다. 문신미술관 주변에도 마산시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있다.
  • 진해에 벚꽃을 지우니… 철길 위 고운 풍경 달린다

    진해에 벚꽃을 지우니… 철길 위 고운 풍경 달린다

    나라 안에 낡은 기찻길 옆 마을들이 꽤 있다. 쓸모를 잃은 철로는 레일바이크 등으 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녹아든 곳도 있 다. 이런 공간들을 찾아 경남 창원으로 간다.창원에 속한 옛 진해와 마산은 벚꽃, 아귀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네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이를 모두 뺐다. 벚꽃 없는 진해, 아귀찜 없는 마산의 고갱이를 엿보자는 뜻이었다.●화물열차 기찻길로 변하는 골목길 먼저 창원의 한 ‘구’가 된 진해부터 간다. 옛 진해엔 기찻길이 많다. 1970~1980년대 대한민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시절의 흔적이다. 놀라운 건 기찻길은 많은데 정작 기차를 타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산업용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택가 곳곳으로 철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사람과 차들이 무시로 지나다녀 폐선처럼 보이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폐선이 아니다. 필요시에, 극히 드물게 산업 물자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오간다. 철길 옆에 바짝 붙은 집들과 비좁은 골목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장면을 떠올려 보시라. KTX 시대의 대한민국에선 잘 연상되지 않는 ‘고풍스러운’ 그림이다. 기차 운행 시간은 매우 불규칙하다. 주민에게 물어도 대답은 거의 같다. “열차는 다니지만 언제 오갈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다닌다는 이도 있고, “일 년에 한 번 볼똥말똥”이라는 이도 있다. 그러니 외지 여행객이 이 장면을 운 좋게 목격했다면 그의 집안은 3대에 걸쳐 덕을 쌓았을 게 틀림없다.진해 남쪽, 행암마을은 초승달 모양의 포구와 철길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행암선이 지난다. 진해선의 지선으로, 바닷가 끝에 있는 군부대와 이어져 있다. 철길 위로는 군 전용열차만 운행된다. 당연히 기차가 오가는 정보 자체가 ‘톱 시크릿’이다.철길은 바다와 바짝 붙어 지난다. 그 덕에 ‘바다와 가장 가까운 철길’이란 상찬을 받고 있다. 철길은 바다를 따라 완만하게 굽었다. 여인의 고운 아미를 보는 듯하다. 철길 주변으로는 조형물, 의자 등을 설치했다. 사진 찍기도, 쉬어 가기도 딱 좋다. 해 지는 풍경도 곱다. 남쪽 바다이면서도 꼭 서해 어느 마을처럼 해가 진다. 뭍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굽은 작은 반도의 끝에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몰 명소’라는 별명도 덤으로 얻었다.●벚꽃의 소리 없는 아우성 ‘경화역 ’ 철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부리까지 목재 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 끝엔 작은 전망대도 세웠다. 산책로를 걸어 전망대 끝에서 저무는 해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진해 시내에도 철길이 있다. 사비선이다. 행암선이 바다를 지난다면, 사비선은 골목을 지난다. 집들은 사비선 철로에서 겨우 한두 걸음 물러나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한 뼘 정도의 땅엔 부지런한 이들이 고추, 상추 같은 푸성귀를 심었다. 기차가 지날 때면 바람벽이 흔들리고 땅이 울릴 만큼 요란할 터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들은 그때도 잠을 잘 자고, 옥수수는 여전히 잘 크려는지. 사비선을 따라가면 경화역과 만난다. ‘벚꽃 수도’ 진해에서도 늘 수위에 꼽히는 벚꽃 명소다. 10년 전 경화역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거대한 새마을호 기관차가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는데도 관광객들은 벚꽃과 사진 찍느라 철길 위에서 내려오질 않았다. 물론 요즘은 그처럼 소란스러운 풍경을 볼 수 없다. ‘경화역’에서 ‘경화역공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화역엔 더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다. 옛 디젤기관차와 새마을호 객차 몇 량만 ‘공원스럽게’ 전시돼 있을 뿐이다. 더 한적하고 편안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게 됐지만 달리는 열차를 멈춰 세울 정도의 그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와 해방감이 내심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계획도시 진해… 곳곳에 역사의 흔적 알려졌듯 진해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본격 개발된 계획도시다. 도시 이름이 웅천(熊川)에서 진해로 바뀐 것도 이 무렵이다. 진해 구도심에 볼만한 근대유산이 많다. 도로 여덟 개가 방사형으로 뻗은 ‘팔거리’(중원로터리) 일대는 그야말로 ‘과거로 난 창’이다. 1920년대에 지어진 팔각지붕의 수양회관, 대만 장제스 총통이 다녀갔다는 중국집 원해루, 6·25전쟁 이후부터 있었다는 흑백다방 등이 몰려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히는 여좌천도 이 방향에 있다. 군항마을역사관에선 진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로터리 건너편엔 진해우체국이 있다. 1912년 세워져 2000년까지 우편 업무를 취급하던 러시아풍의 건물이다. 같은 해에 지어진 일제 해군병원장 관사(현 선학곰탕, 등록문화재)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2층짜리 일본식 건물 여섯 채가 길게 이어진 장옥(長屋·나가야)거리도 독특하다. ‘당대의 주상복합’이라 불릴 만한 곳으로, 1층은 상점, 2층은 살림집으로 쓰였다. 진해우체국 뒤의 제황산 진해탑에 오르면 이 일대 모습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진해탑까지는 36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주민들은 이를 ‘1년 계단’이라 부른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릴 수도 있다. 진해의 북쪽 울타리 노릇을 하는 장복산은 편백숲이 좋다. 30~40년 묵은 편백나무들이 ‘드림 로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다. ‘드림 로드’는 주민들이 운동 삼아 즐겨 찾는 약 28㎞의 트레킹 길이다. 이 길의 한쪽 출발지가 장복산 편백숲이다. 장복산의 또 다른 미덕은 봄철에 편백과 벚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진해구민회관에서 옛 장복터널까지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검푸른 편백숲과 하얀 벚꽃 군락이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미감을 선사한다. 장복산 중턱엔 삼밀사(三密寺)가 숨어 있다. 경내 가장 독특한 볼거리는 ‘516 나한상’이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 석조 나한상 516개가 계곡에 조각돼 있다. 나한상들과 시선을 같이하면 눈부신 진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집을 가려면 장복산 공원 옆의 임도를 따라 20분가량 올라야 한다. 아, 창원에 들거나 나올 때엔 주남저수지를 꼭 찾길 권한다. 야생 철새와 사람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공간이다. 주민들이 철새 보호에 애면글면 애를 쓴 덕에 꽤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와 사람 눈치 보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호수 주변을 자박자박 걷는 맛도 일품이다. ●여행수첩 제황산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3000원, 편도 2000원이다. 모노레일 1대를 프러포즈 전용으로 쓰는 ‘사랑의 프러포즈’ 이벤트도 있다. 안전검사 때문에 쉴 수도 있으니 누리집(www.cwsisul.or.kr)에서 미리 확인 하고 가는 게 좋겠다. 행암마을 끝자락의 한바다횟집은 초밥이 독특하다. ‘초를 덜 친’ 밥과 신선한 생선이 꽤 담백하게 어우러진다. 점심때(낮 12시~오후 2시) 가면 값도 매우 저렴(1인 8000원)하다. 고려당, 코아양과는 옛 마산을 대표하는 제과점이다. 아귀찜 거리와 바짝 붙은 불종거리에 있다.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투표 인증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코로나시대 농어촌 특산물 ‘밀키트’ 바람

    코로나시대 농어촌 특산물 ‘밀키트’ 바람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농어촌 특산품을 활용한 ‘밀키트’(간편조리식) 바람이 불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들이 코로나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밀키트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특산물을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식사를 뜻하는 ‘밀’과 구성품을 뜻하는 ‘키트’가 합쳐진 밀키트는 하나의 세트 안에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와 소스·양념, 조리 순서와 방법 등이 담겨 있는 반조리 식품을 말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탄생한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들과 손잡고 대게라면, 게살 볶음밥 등 영덕대게를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해 대중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와 산학협력체계를 유지해 업체에서 질 높은 대게 밀키트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 판매를 위한 상품 홍보 및 유통 지원, 생산라인 구축 시 생산 설비 지원, 유통 판로 개척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 지역을 대표하는 영덕대게의 밀키트 제품 개발은 영덕 관광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아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개발하기로 하고 마산대학교, 식품제조가공업체 2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산학 관계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충남 홍성군은 특산품인 한우와 한돈 사골 육수를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지난 1월 농업기술센터 식품교육장에서 ‘풍기인삼 막걸리 밀키트’ 시제품 블라인드 시음회를 가졌다. 영주에서 생산된 수삼, 홍삼, 흑삼 등 인삼을 종류대로 넣고 농도별 차이를 둔 막걸리 시제품을 맛보고 평가하는 자리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영주 칠향계 삼계탕 밀키트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주 칠향계는 소백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인삼, 잔대, 하수오, 천초, 도라지, 백봉영, 생강 등 7가지 약초를 우려서 만든 삼계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9년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000억원 수준으로 커졌고 2024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엄지척·브이샷, 비닐장갑 위에 찍은 … #투표 인증 # 투표 독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2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빨간 마스크·파란 운동화·반려견 동행 인증샷도…SNS ‘투표인증’ 열풍

    빨간 마스크·파란 운동화·반려견 동행 인증샷도…SNS ‘투표인증’ 열풍

    투표용지·투표소 내부 촬영시 선거법 위반 데프콘 등 연예인도 ‘투표 독려’ 인증샷 소상공인 “인증샷 보여주면 할인 혜택도”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인스타크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이번에도 손등에 빨간색 기표 도장을 남기는 방식이 가장 많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낀 비닐장갑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도장을 남긴 사진도 많았다. 특히 명함이나 미리 준비해 간 다른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어 남기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도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투표인증’ 태그 게시물만 31만여건 올라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손등과 반려견의 한쪽 발에 도장을 각각 남긴 인증샷으로 ‘동물권 강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빨간 마스크나 파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모습으로 지지 정당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엄지, 브이(V) 모양 등의 손동작으로 자신이 찍은 후보를 적극 표현한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지지 후보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아무런 표시 없이 투표 인증샷만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힙합 가수 데프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렸는데 자신의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도록 파랑·노랑 하양·빨강 등의 색깔이 모두 배합된 점퍼를 착용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데프콘은 2017년 19대 대선 때에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반반 들어간 재킷을 입고 인증샷을 남겼다. 투표용지나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인증샷을 남길 때 유의할 점에 관한 게시글도 인기를 모았다. 1시간마다 갱신되는 지역별 투표율을 게시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여럿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선거 휴일을 맞아 이벤트를 내걸며 투표를 독려했다. 경남 창원의 한 투표소 근처 헬스장에는 ‘선거독려캠페인’, ‘투표인증 시 10% 추가 혜택’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박물관과 미술관, 카페, 맥주양조장 등에서도 투표 참여 인증샷을 제시하면 입장권이나 음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홍보했다.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에 별도 표시가 돼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퇴 표시가 없는데 인쇄가 잘못된 용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 차포 떼자 안영준이 29점 폭발… SK가 보여준 ‘강팀의 자격’

    차포 떼자 안영준이 29점 폭발… SK가 보여준 ‘강팀의 자격’

    차포를 떼도 강팀의 모습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코로나19와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준비로 한동안 멈췄던 2021~22시즌 한국 남자프로농구가 지난 2일 재개된 가운데 올 시즌 최강의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 서울 SK가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공백을 완벽히 지우며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다. 길었던 휴식기를 마친 SK의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리그가 재개된 지난 2일 안양 KGC에 패했기 때문이다. SK는 휴식기 전까지 15연승을 달리며 KBL 역대 최다 연승(17연승) 기록에 도전하다가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SK는 다시 상승세에 올라탔다. 5일 창원 LG와 6일 원주 DB를 잇달아 꺾으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SK의 진정한 강팀 면모는 위기 속에서 나타났다. 올 시즌 회춘한 에이스 김선형(34)과 자밀 워니(28)는 지난 5일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김선형은 손가락을 다쳤고, 워니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당 35점이 빠졌다”고 할 만큼 두 에이스의 공백은 커 보였다. 남은 리그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SK는 에이스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그 중심에는 안영준(사진·27)이 있었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SK에 입단한 안영준은 그동안 김선형과 워니, 최준용(28) 등 걸출한 선수들에 비해 주목도가 덜했다. 그렇지만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으로 위기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해 주며 새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안영준은 김선형과 워니가 빠진 지난 5일 경기에서 11점을 넣었다. 이어 다음날인 6일 DB전에서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9점 4리바운드로 폭발했다. 29득점은 안영준의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이다. SK는 안영준의 활약 속에 현재 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5’를 남겨 놓고 있다. SK는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오는 22일 수원 KT전까지 6연전을 앞뒀다. 모두 홈에서 열리는 만큼 리그 우승 확정이 더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소쿠리 투표’에 들끓는 민심… 검경 나서나

    ‘소쿠리 투표’에 들끓는 민심… 검경 나서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검경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대선 불복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에 대선 이후 관련 수사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해 “선관위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다양한 사유로 접수된 112신고에 대해선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투표 관련 불만 신고인지, 공직선거법 위반 등 불법 요소가 있는지부터 파악한 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조사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도 개시될지 주목된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노정희 위원장 등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종이박스·쇼핑백에 담거나 다른 유권자에게 잘못 배부한 행위가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취지다.선거범죄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6대 중요범죄 중 하나다. 대검은 앞서 접수된 고발 건 등에 대해 사건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선관위에 법적 책임을 지우려면 ‘고의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한 과실이나 무능을 넘어서 의도적으로 직무를 방임한 경우에만 형법상 직무유기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하면 위원장이 선거를 방해할 의도로 직권을 남용해 부실한 투표 운영을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변수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도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해 유사한 투표 방식으로 운영한 점을 고려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취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선거 불신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음모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투표소에서 소란을 일으켰다가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 강서구에 사는 A씨는 앞서 들어간 유권자가 선거관리인에게 문의를 하기 위해 잠시 기표소에 두고 나온 투표용지를 보고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오해해 그 투표지와 자신이 받은 투표지 3장을 찢어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벌금형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남 창원에 사는 B씨도 같은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주민센터 앞에서 “투표관리관 도장이 직접 날인되지 않은 투표용지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린 혐의로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대선 특정후보 지지 서명부 사무실 비치, 기표한 투표지 촬영 게시자 등 고발

    대선 특정후보 지지 서명부 사무실 비치, 기표한 투표지 촬영 게시자 등 고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무실에 특정 후보 지지 서명부를 비치하고 선거구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선관위는 또 사전투표소에서 특정후보자에게 기표를 한 투표지를 촬영해 게시한 B, C, D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지역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특정 후보에 기표한 투표지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제107조(서명·날인운동의 금지)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구민 서명이나 날인을 받을 수 없다. 또 같은 법 제93조 제1항은 법 규정에 의하지 않고는 정당 후보자를 지지·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 성명을 나타내는 문서, 인쇄물을 배부 또는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법 166조의2(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제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고, 같은법 제167조(투표의 비밀보장) 제3항에는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경남선관위는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비밀선거 원칙을 훼손하고 선거 질서를 어지럽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이므로 선거일인 오는 9일 투표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홀로 떠돌던 작은 고양이  길에서 먹이를 찾아 홀로 떠돌던 어린 고양이 ‘두부’ 는 창원의 한 식당 앞에서 마음씨 따뜻한 식당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허기진 ‘두부’에게 사장님은 밥을 챙겨주고 추위를 막아줄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두부’에게는 가족이 생겼습니다.  어린 고양이 두부는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가족들에게 차츰 마음을 열었습니다. 밥을 챙겨주는 손길에 자신의 몸을 부비며 친근함을 표시하곤 했고,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에도 다정하게 화답했습니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두부를 기억하고 간식을 챙겨주거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식당 앞 화분 위에 누워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며 두부는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두부’ 에게 찾아온 비극 태어난 지 아직 1살도 채 되지 않은 두부에게 세상은 따뜻했고 두부 역시 사람들에게 다정했습니다. 1월 26일 저녁에도 두부는 식사를 마치고 자신에게 다가온 식당 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두부와 인사를 나누던 손님이 고양이 간식을 사다주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0대 한 남성이 두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두부를 꼬리 채 잡아들고 시멘트 바닥에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인근 상가에 있던 한 사람이 고양이 비명소리에 우연히 두부가 살던 식당 앞에 나와 보았고, 한 남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양이를 꼬리 채 휘두르며 바닥에 내리치고 있던 범행 현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범인이 사망한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사라진 학대 현장에는 두부에게서 흘러내린 피가 여기저기 튀어 있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범인이 당시에 두부를 최소 스무 차례 이상 바닥에 내려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축 늘어진 상태로 보아 두부가 이미 범인의 손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범인은 그러한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망한 두부를 바닥에 지속적으로 내려쳤습니다. 목격자가 나타나서 소리를 치고 나서야 범인은 행위를 멈추었습니다.  약자를 향한 분노 표출 ‘동물 학대’ 카라에서는 사건 제보를 받은 직후 두부 가족들과 소통을 하며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하였고, 범인 검거를 위해 추가 제보를 수집하고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결국 2월 1일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였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은 말 못하는 생명체를 고의로 잡아서 살해한 것입니다. 두부를 살해한 범인의 가족들은 검거 당시 이웃들을 찾아가 ‘그깟 고양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면서 이웃들에게 고함을 치거나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즈음에서야 뒤늦게 두부의 가족들을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하였지만, 어떠한 변명과 사과로도 잔혹하게 살해된 두부가 다시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는 없으며 그의 범죄행위는 법에 따른 처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동물 학대는 약자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여 우월감이나 쾌감을 얻는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두부 사건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만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검찰에 제출할 탄원 서명에도 2만 명 이상이 참여하였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은 이렇게 높지만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의 전문성 확보와 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이번 두부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대 피해자인 두부의 사체를 ‘부검’ 의뢰가 아닌, 구청에 ‘수거’ 요청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을 하였습니다.  ‘다정함’을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 두부가 참혹하게 살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잔혹한 동물 학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포획틀에 갇힌 고양이가 충청도 옥천의 한 도로에서 늦은 밤 산 채로 불태워지거나, 목이 졸려 살해된 고양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 학대 사건은 검거조차 되지 않거나, 어렵게 특정되어 검거되더라도 단순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대놓고 공개하고 과시하거나 수사기관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람에게 다정한 고양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두부처럼 학대범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의 책임은 피해자의 다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폭력성에 있습니다. 사람을 신뢰하고 다정하게 잘 따르는 동물들이 더는 반사회적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이들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재판부는 두부를 살해한 범인에게 잔혹 범죄에 마땅한 실형을 선고해서 제2, 제3의 두부가 더는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동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결국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사회입니다. 공존과 생명의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두부를 비롯하여 무고하게 죽어간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갈 길 먼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위치·의회 구성부터 ‘삐거덕’

    갈 길 먼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위치·의회 구성부터 ‘삐거덕’

    2040년 인구 1000만 경제권 구축특별지자체 의원수 9명씩 27명경남 “새 지사 선출 후 설치” 이견국민의힘 의원수 균등배분 반대 청사 둘 곳도 합의 못해 경쟁 과열창원·김해·양산 서로 “최적지” 주장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메가시티인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이 최근 합의한 청사 위치 선정과 의회 구성 방식을 놓고 관련 지자체와 의회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대통령 선거 전인 지난달이나 늦어도 상반기에 출범하려던 당초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광역지자체 특별연합인 부울경 특별지자체는 부산과 울산, 경남 창원·진주 등 부울경 4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한 하나의 공동체다. 시도 광역단체 행정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처리해야 하는 교통망 구축 등의 업무를 맡는다. 부울경은 특별지자체 출범을 계기로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고 지역 총생산액을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1시간 생활권의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고 지역 먹거리 생산·유통·소비의 안정적 체계를 구축해 먹거리 공동체를 실현한다. 또 항만·공항·철도가 연계된 물류 플랫폼을 완성해 물류혁신을 견인하고, 수소경제권 구축 등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으로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이 밖에 역사·문화·관광·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초광역 협력을 통해 부울경이 공동생활하며 성장하는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의원 “인구 비례” “동수” 진통 끝 합의 합동추진단은 시도의회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3개 시도의회를 대표한 초광역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소관 상임위원장 등 6명의 의원이 참여한 의회 대표단과 특별지자체 의원수를 부산·울산·경남 9명씩 모두 27명 두기로 지난달 10일 합의했다. 청사는 부산·울산·경남의 지리적 중심 지역에 두기로 했다. 경남은 인구수에 비례해 의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울산은 3개 시도가 같은 수의 의원을 구성해야 한다고 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지난달 10일 경남 양산에서 열린 제5차 회의에서 격론 끝에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3개 시도의회 의원수는 경남도의회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시의회 47명, 울산시의회 22명이다. 인구는 부산이 335만명, 경남이 331만명, 울산이 112만명이다. 부울경 3개 시도 단체장과 의회의장이 참여하는 6인 회의를 거쳐 3개 시도의회에서 의결되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받아 특별지자체 설치가 확정된다. 하지만 도지사가 없는 경남에서는 특별지자체 설치를 6월 지방선거에서 뽑힌 새로운 지사가 취임하는 7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남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앞장서 추진했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사직을 잃어 권한대행 체제에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14일 낸 ‘부울경 특별지자체 졸속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경남의 미래가 걸린 중대 결정을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특별지자체 의회 의원정수 균등배분 방식도 표의 등가성 원칙에 위배돼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대표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의원정수는 인구 비례로 정하는 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원칙”이라며 “청사 소재지를 부울경의 지리적 중심 지역에 두기로 한 것도 논쟁의 소지가 돼 시도 간은 물론이고 경남 시군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경남 진주 지역 도의원들도 “7월 취임하는 도지사가 서부경남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획기적인 서부경남 발전책을 보완해 새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부산 “3개 시도 합의하면 따르겠다” 울산시의회는 청사 위치 선정 방식에 대해 “회의에서 ‘서울산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3개 시도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부산·경남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설명해 갈등 여지를 남겼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원만한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해 3개 시도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규약안에 넣자”며 합의안과 다른 의견을 내놨다. 부산시는 3개 시도가 합의해 청사 위치를 선정하면 따르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아 지난해 7월 3개 시도 공동 조직인 합동추진단을 만들었다. 합동추진단에는 3개 시도 공무원 25명이 파견돼 있다. ●“국가 균형발전 모델” 정부 적극 지원 정부도 부울경 특별지자체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모델이라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중앙지방협의회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균형발전의 실효성 있는 대안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 행안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세종시에서 대통령 주재로 17개 시도지사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 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개최해 ‘초광역 협력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에 참석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울경 특별지차체 청사를 지리적 중심에 두기로 하면서 청사 유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합의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기초지자체 간에 청사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지난 1월 27일 입장문을 내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의 역사나 지리적 위치, 시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울경 특별지자체 사무소는 경남에 두는 게 당연하다”며 청사 유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1월 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해시가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 위치뿐만 아니라 역량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부울경 특별지자체 사무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산시도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지자체 청사는 3개 시도가 모두 인정하고 공감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부울경의 지리적 중심부가 위치한 경남 지역에 설치하는 게 타당하고 양산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양산시는 부울경 3개 시도 경계 지역으로 공동 생활권인 데다 광역교통망도 잘 발달돼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청사 유치 경쟁 자제 당부 합의안이 발표된 뒤 청사 유치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창원특례시민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지자체 청사는 부울경 핵심축이며 경남의 중심인 창원에 당연히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의 유치 경쟁에 힘을 보탰다. 양산시의회도 지난달 15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지자체 청사 최적지는 양산”이라며 집행부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따라 청사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여 후유증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 사무소 최종 위치는 역사적 근원과 지리적 중심성, 민원인 접근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시군 간 유치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욱 경남도 동남권 전략기획과장은 “3개 시도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부울경 특별지자체를 빠른 시일 안에 출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부 말고 말 편자·가죽·일러스트… 내 삶의 ‘대체불가 기술’이 됐다 [청춘기록]

    공부 말고 말 편자·가죽·일러스트… 내 삶의 ‘대체불가 기술’이 됐다 [청춘기록]

    취업이라고 하면 흔히 대학을 졸업해 대기업 사무직에 종사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있다. 일찌감치 적성을 찾아 아예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기술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직장을 다니다가도 사무직에 답답함을 느껴 기술직으로 눈을 돌린 사람도 있다. 자신의 노력 외에도 스펙이나 시험문제 하나에 성패가 갈리는 여느 취업 시장과 달리 기술은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결과가 나온다. 노력한 만큼 정직하게 돈을 벌 수 있어 기술직을 선택했다는 세 청년의 삶을 들여다봤다.●도제식 교육 5년…100명의 자부심 전남 장흥에서 말의 편자를 만들고 관리하는 장제사 주승태(26)씨는 중학생 때 특성화고인 한국말산업고등학교 홍보를 통해 장제사라는 직업을 처음 접했다. 장제사가 편자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단숨에 매료된 그는 장제사가 되기 위해 한국말산업고로 진학하고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혼자 일하기까지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주씨는 6일 “장제사가 되려면 스승 아래서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기본 5년 이상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19세 때 본격적으로 장제 실습을 시작해 4년간 도제 교육을 받았고, 이후 한국마사회에서 6개월가량 장제교육과정을 밟은 뒤 1년가량 더 기술을 익힌 후에야 현재 운영하는 장제 업체 ‘클리닉’을 열 수 있었다. 말의 보행을 관찰하면서 말굽을 깎고 여기에 딱 맞는 편자를 제작하는 일이 장제사가 하는 일이다. 말 한 마리당 4개의 편자를 교체하는 데는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초기에는 말이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 말굽을 깎아 주려다 뒷발에 채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주씨는 “편자 작업을 할 때 말이 발을 차기도 하는데, 이때 놀라서 차는 것인지 공격하려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말을 돌보기 시작한 지 10년쯤 되니까 이제는 말의 모습만 봐도 성격이 보인다”고 했다. 일 욕심이 많은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루에 7~10마리의 말 편자를 관리한다. 연간 수익을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억대 연봉’이라고 귀띔해 준 그는 “저보다 기술이 좋은 분들은 기술료가 더 높다”면서 “전국에 장제사가 100명도 안 되는데 그중 한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크다. 앞으로도 말이 더 잘 뛸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진입장벽 높지만 경쟁 적은 가죽공예 서울 은평구에서 3년째 가죽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다혜(27)씨는 2019년 대학 사업단에서 일하다 8개월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남들은 ‘꿀직장’이라며 부러워하던 곳을 박차고 나온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김씨는 “다른 사람으로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목공과 뜨개질 공예 수업을 다니며 창업을 준비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가죽공예를 접하게 됐다. 김씨는 “가죽공예는 재료비가 많이 드는 편이라 다른 공예업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경쟁자도 적어 창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창업 의지가 확고했던 김씨는 온라인 수업과 여러 가죽공방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익힌 다음 3개월 만에 개인 공방을 열었다. 스스로 손재주가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될 때까지’ 했다고 한다. 김씨는 “기술은 한 번 익히면 손에 남기 때문에 밥 먹고 나머지 시간에 가죽공예만 하면 어느 정도 잘하게 된다”면서 “모자란 손재주가 오히려 제품 양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디테일을 과감히 빼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가죽 소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경기를 많이 타는 것은 넘어야 할 장벽이다. 김씨는 “사업이라는 게 처음 5년은 무조건 힘들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며 웃었다. 김씨의 사업 철학은 지속가능함과 대체불가능함이다. 그는 “공장에서는 제작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시장에서 필요로 하지만 공방에서만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면서 “생분해되는 친환경적인 스플리트 가죽을 쓰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러스트, 한정된 정보·지식 뚫어야 일러스트레이터 김도현(20·경남 창원)씨는 트위터와 픽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작업물을 꾸준히 올려서 홍보하고,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작업한다. 대학 진학 대신에 일찌감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트를 선언한 김씨는 고1 때 대학을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일러스트 업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였다”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시간에 그림을 더 배우고 익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강을 찾아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으며 꿈을 키워 나갔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일러스트는 그림 실력 외에도 빛의 재질 등 관련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이를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업계 정보도 많이 없기 때문에 길을 선택하기 전에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김혜균(사학과 2학년) 이도연(문헌정보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결혼 후 가출한 외국인 아내… 대법 “혼인 무효 안 돼”

    결혼 후 가출한 외국인 아내… 대법 “혼인 무효 안 돼”

    외국인 배우자가 결혼 한 달 만에 가출했다는 이유만으로 혼인 무효를 인정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결혼 생활을 포기한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에 꼭 ‘위장결혼’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대한민국 국적의 남편 A씨가 베트남 국적의 아내 B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B씨는 국제결혼 주선업체를 통해 A씨와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2017년 11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한 달 만인 12월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을 챙겨 집을 나갔다. A씨는 “아내에게 처음부터 진정한 혼인 의사가 없었다”면서 혼인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혼인 무효는 이혼과 달리 혼인관계등록부에 경력 자체가 없어진다. 국적 취득을 위한 위장결혼을 했다면 민법 815조에서 규정한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 1·2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B씨가 남편과 성관계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고 한 달 만에 가출을 한 것을 근거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 판결이 든 근거만으로는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B씨가 혼인 의사를 갖고 결혼을 했더라도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인 부적응, 기대와 현실 사이 괴리감으로 인해 결혼생활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B씨는 재판 과정에서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결혼했지만 A씨의 부모, 형과 함께 살면서 집안일을 도맡았고 생활비 부족으로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외국인 배우자와 혼인한 경우 언어 장벽이나 문화 차이로 혼인생활의 양상이 다를 가능성을 감안해 당사자 간 혼인의 합의가 없었는지 여부를 세심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역주행 교통사고 났다하면 사망...경남도 위험구간 시설개선

    역주행 교통사고 났다하면 사망...경남도 위험구간 시설개선

    경남에서 차량 역주행에 따른 사망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경남도가 도로시설 개선 등 사고예방 대책에 나섰다.경남도는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와 위임국도를 대상으로 운전자 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역주행 진입이 일어날 수 있는 교차로, 터널 등에 대해 역주행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7일 오전 1시 14분쯤 창원시 진해구 죽곡동 국도2호선 진해대로 부산방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3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역주행 차량이 정상 주행하던 50대 여성 운전자 차량과 정면 출돌해 두 차량 운전자가 모두 숨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역주행 차량은 사고 지점에서 6㎞쯤 떨어진 교차로에서 반대방향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1시 45분쯤 거제시 아주동 국도 14호선 양정터널에서 30대 A씨가 역주행으로 운전하던 K7승용차가 정상으로 주행하던 승용차 2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엑센트 운전자 20대 딸이 사망하고 제네시스 운전자 40대 어머니가 다쳤다. 사고를 당한 모녀는 가게를 마치고 귀가하다 역주행 차량에 들이받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보인 것으로 국과수 검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역주행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남에 따라 사고예방대책을 세워 추진하기 위해 역주행 사고 분석을 바탕으로 경남지역 지방도·위임국도 54개 노선 2896.8㎞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경남도는 최근 역주행 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차로에 안전표지 부족, 운전자 음주에 따른 혼란으로 역방향 진입, 길어깨 등 여유공간이 부족한 교량이나 터널에서 충돌사고 발생 등의 유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역주행 진입이 발생할 수 있는 교차로 등 위험구간에 대해 시군과 합동으로 지난 1월 27일 부터 2월 11일까지 전수조사를 했다. 경남도는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지방도·위임국도 주요 교차로 28곳에 모두 11억 2000만원을 들여 올 상반기 안으로 시설물 정비를 최대한 빨리 마칠 계획이다. 주요 교차로 구간에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면 색깔유도선을 설치하고 교차로 진·출입구간에 발광형 진입금지 표지를 설치한다. 역주행방지 경보시스템도 설치한다. 여러가지 표지가 설치돼 진입이나 주행에 혼란이 우려되는 곳에는 필수표지만 남기고 정비한다. 경남도는 앞으로 관할 경찰서 등과 협의해 교통사고 다발구간 표지나 터널 내 졸음방지용 경고시스템 설치도 추진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경남도에서 관리하는 지방도와 위임국도 교차로 역주행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시설물을 신속히 개선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차로나 터널, 교량에서는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남·울산과학기술원 협력해 5년간 인공지능 전문인력 300명 양성

    경남·울산과학기술원 협력해 5년간 인공지능 전문인력 300명 양성

    경남도는 4일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경남과정 1기 개강식을 개최했다.이날 개강한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경남과정은 경남도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협력해 추진하는 AI 활용 전문인력 양성과정이다. 1기 교육에는 경남지역 산업체 근무자 가운데 선발된 30명이 참여한다. 1기 교육생은 신청자 52명 가운데 업종과 지역, 직무 등을 고려해 30명을 선발했다. 1기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신청자는 하반기에 계획된 2기 과정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5년간 경남지역 산업현장 재직자 300명을 인공지능(AI)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 AI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스마트제조업 육성과 제조업 생산라인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지역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서의 AI 활용 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한다. UNIST 교수진이 직접 출강해 8주간 이론교육과 12주간 프로젝트 실습 교육을 병행하며 강의를 진행한다. 이론교육(64시간)은 파이썬, 딥러닝 등 인공지능 원리에 대한 이해 및 산업 적용사례 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습교육(96시간)은 각 산업체 재직자들이 직접 회사의 데이터를 가져와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젝트 베이스 실습교육으로 진행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기업 상담을 통해 지역 소재부품장비 등의 기업 현장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2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AI기반 정밀가공장비 소재부품특화단지로 지정되고 5년간 국비 576억원을 지원받아 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인공지능 활용 인재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공지능 인재양성 교육이 교육생들에게 인공지능 전문가로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자동차 부품업체서 근로자 13명 직업성 질병 진단

    자동차 부품업체서 근로자 13명 직업성 질병 진단

    경남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 근로자 13명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 간염으로 직업성 질병 진단을 받았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세척제를 사용하던 근로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직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된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기업 두성산업과 같은 제조업체에서 만든 세척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흥알앤티 직원들에 대한 임시건강진단 결과 근로자 13명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독성 간염으로 직업성 질병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전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세척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조사 결과 대흥알앤티는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 제조회사인 A케미칼에서 만든 세척제를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공정에서는 기준치의 4.7배에 이르는 트리클로로메탄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흥알앤티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근로자 수는 736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흥알앤티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판단될 경우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정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제조사의 세척제를 사용하는 다른 사업장들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같은 세척제를 사용한 사업장 36곳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16곳에 대해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렸다. 제조회사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된 세척제 사용 사업장 89곳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유사 증상자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배기장치를 충분히 설치하고 방독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면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질병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화학물질의 상세 내용이 표기되어 있지 않거나 유해성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반드시 화학물질 제조·유통사에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尹, 충청서 “정치교체는 물타기”

    尹, 충청서 “정치교체는 물타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기자회견 직후 충청으로 이동해 5박 6일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과 ‘보수 텃밭’인 경남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두 후보의 단일화로 대선 승리의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충남에서는 윤 후보가 가는 곳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는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유세(주최 측 추산 3000여명)에서 “안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이뤄 냈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즉시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거리(주최 측 추산 5000여명)에서 윤 후보는 연달아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지지자와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윤 후보는 “부패하고 능력 없는 오만한 정권을 갈아 치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이) 대선을 열흘 앞두고 정치 교체를 한다며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물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좀 잘하지, 인제 와서 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충남 공주 공산성(주최 측 추산 8000여명) 앞 광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름 석 자 빼고는 다 믿을 수가 없다”면서 “자기 공약에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매일 말이 바뀌어서 도무지 정책을 비판할 수가 없다”고 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두고 맞붙은 것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부터 검찰이 사건 덮고 말아먹으니까 특별검사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안 했다”면서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특검 얘기하냐, 우습다”고 했다. 세종시 조치원역(주최 측 추산 2000여명) 앞에서는 “(민주당은) 거짓말이 올림픽 나가면 금메달 딸 사람들”이라며 “제가 26년간 국민 고혈 빨아먹는 부정부패와 싸워 부패 세력은 제 눈을 못 속인다. 딱 보면 견적이 나온다”고 했다. 이날 저녁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유세 현장에는 윤 후보를 보기 위해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주최 측 추산 1만여명)에서 윤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선거에 임박해 당일 날 코로나 확진자를 발표하면서 무슨 장난을 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 일정인 창원 마산역 유세(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겠단 결기를 보여 달라.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 고용노동부, ‘급성중독’ 두성산업 주81시간 노동 확인...노동법 위반

    고용노동부, ‘급성중독’ 두성산업 주81시간 노동 확인...노동법 위반

    급성중독으로 직업성 질병자 16명이 발생한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두성산업에서 근로자들이 최대 주 81시간 일을 하는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두성산업과 자회사에 대한 근로 감독 결과 근로시간 한도 초과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창원지청의 근로감독 결과 이들 사업장 근로자들은 법에 규정한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52시간제 예외 제도인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더라도 주당 최대 64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없는데도 일부 근로자들은 인가 기간 중에 최대 주 81시간 일했다. 이밖에 근로계약서 작성 부실, 연차유급휴가 관리 소홀,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일부 미실시 등 노무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두성산업 적발 사항에 대해 사법 조치와 과태료 부과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이상목 창원지청장은 “두성산업 사례에서 보듯이 장기간 근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산업재해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지도와 근로감독을 적극 실시해 잘못된 관행이 근절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 있는 두성산업에서는 최근 세척제 성분에 의한 간 수치 이상인 급성중독 질병자가 16명 발생했다. 노동부 등의 조사 결과 이 사업장에는 제대로 된 환기 시설이 없었으며 일부 작업자는 장기간 근로, 방독마스크 미지급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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