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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실태와 정화대책 점검(심층취재)

    ◎마산 앞바다 다시 죽어간다/해저서 독성물질까지 검출… 수질 더 악화/하수처리장 용량 부족… 하루 12만t 방류/경남도·시 “99년까지 하수처리장 확충… 방식도 변경”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노산 이은상은 고향인 마산 앞바다를 그리며 「가고파」를 노래했다.그 무대가 됐던 마산 앞바다는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나면서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하얀 갈매기는 중금속에 오염돼 신음하고 있으며,이곳 명물 「꼬시래기」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전국의 연안중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마산앞바다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정부는 마산만 오염방지를 위해 국내 유일의 연안하수종말처리장의 건설과 함께 88년부터 마산만 준설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한때 개선되던 수질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마산만 오염의 실태와 원인·문제점·대책등을 진단해 본다. ▷실태◁ 16일 마산시와 창원시 경계인 봉암교밑에서 만난 최상길씨(58·마산시 봉암동)는『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전인 70년대초까지만 해도 물이 맑아 이곳에서 꼬시래기와 도다리등을 낚아 회쳐 먹었다』며 『특히 간조때는 창원천 하구에서 바지락을 주웠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지금 창원시내를 가로지르는 남천을 흐르는 물은 창원공단을 거치면서 먹물같이 변한채 창원천과 합류,마산만으로 유입된다. ○공단거쳐 오수로 하늘에서 바라본 마산만과 진해만이 맞닿은 창원군 구산면 옥계리 앞바다는 바다색깔이 주변과 확연하게 구분된다.주변은 푸른데 반해 이 일대는 검은 색을 띠고 있다.올들어 가동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의 방류구가 이곳 해저에 설치됐기 때문이다.이곳으로 나오는 방류수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무려 1백㎛.마산시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가 희석된 부근 바닷물의 수질은 COD 25∼30㎛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마산만 수질개선을 위해 건설된 하수처리장이 오히려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어민 강종호씨(46·창원군 구산면 )는 『마산만이 오염됐다고는 하지만지난해까지 이곳에 그물을 놓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며 『하수처리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난 봄부터는 고기가 잡히지 않을 뿐만아니라 심한 악취까지 난다』고 말했다. ○악취까지 코 찔러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지난 8월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COD 7.4ppm으로 해수 3등급 기준 4.0ppm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같은 시기 남해연안중 비교적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근 진해만 2.4ppm,행암만 2.6ppm,옥포만 1.7ppm,온산만 2.8ppm,울산만 2.0ppm등과 비교해 볼때 오염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산만 밑바닥에서 독성유해물질인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이들 화학물질은 체내에 축적되면 암을 유발하고 기형아를 출산하는등 유독물질이다. 경남대 환경연구소 민병윤교수(47·농학박사·환경보호학과)팀이 지난해 마산만의 퇴적층을 조사한 결과 염소유기화합물인 PCB의 경우 해역에 따라 최소 0.008ppm에서 최고 0.15ppm까지,그리고 고엽제 원료인 다이옥신은0.0012∼0.0153ppm까지 검출됐다.특히 이 해역에서 채집된 담치에서 0.033ppm,전어 0.091ppm이 검출됐고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에서는 무려 11.36ppm이나 조사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민교수는 『PCB와 다이옥신은 중금속과 함께 미량이라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 때문에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인◁ 쪽빛 물색을 자랑하던 마산앞바다가 물고기조차 사라져버린 죽음의 바다로 변하게 된 근본원인은 해수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이라는 특성 때문이다.70년대초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조성되면서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또한 창원시 귀산동 석교마을과 마산시 덕동 막개동이 마주 보고있는 만 입구를 진해시 모도가 가로막고 있어 오염을 가중시킨다.이런 지형상 특성 때문에 오염된 바닷물이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만내에서 맴돌게 돼 결국 자정력을 잃고 마는 것이다. ○3등급 물도 안돼 ▷문제점◁ 정부가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 1천억원이상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자체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부는 마산만의 수질보전과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을 목적으로 마산·창원하수처리장을 건설했다.지난 84년 사업비 7백84억원으로 착공된 하수처리장 건설공사는 당초 5개년사업이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9년만인 지난해 완공됐다.공사기간이 거의 갑절로 늘어난 셈이다. 설계당시 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된 오·폐수는 하루 20만t이었다.완공예정일로 잡았던 지난 89년의 오·폐수 발생량을 25만t으로 추정,처리용량을 28만t으로 잡았다.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인구는 80만명으로 늘었으며,폐수발생량도 하루 40만t에 달하고 있어 풀가동하더라도 매일 12만t은 그대로 방류해야될 형편이다. ○환경정책에 문제 그러나 실제로는 25만t이라는 엄청난 양의 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마산만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산시내의 오수관로중 44%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신항매립지에 부설된 관로가 지반침하로 균열돼 상당량의 폐수가 바다로 스며들어 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오·폐수는 15만여t에 불과한 실정이다.그나마 하수처리시설이 침전식으로 설계돼 있어 처리된 38%도 COD 1백ppm으로 방류되므로 수질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마산시는 지난 88년 창원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배출된 산업폐수가 퇴적,마산만의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보고 오니준설사업에 착수했다.준설사업은 국비 1백99억4천2백만원과 시비 88억2천4백만원등 2백87억6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올해까지 퇴적오니 2백11만1천t을 준설할 계획이다. ○단속인력도 부족 준설사업기간동안 낙동강환경관리청이 조사한 마산만의 수질은 사업착수 연도인 88년 COD 4.7ppm,89년 7.0ppm,90년 5.4ppm,91년 4.3ppm을 기록,여전히 해수 3등급 기준을 넘었다.92년 3.3ppm으로 떨어져 봉암교근처에서 물고기가 잡히는등 개선될 기미를 보였다.그러나 93년 4.0ppm으로 다시 상승,3급수를 겨우 유지하다 올들어 급격히 악화됐다.지난 2월 4.1ppm,5월 8.1ppm,6월 9.8ppm까지 치솟아 준설이전보다 오히려 수질이 악화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성용덕 마산시하수과장은 『지난 여름 가뭄과 무더위로 수질이 다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개선됐다』며 『준설사업의 효과는 사업이 마무리된후 2∼3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대책◁ 마산만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경남도와 마산시는 올해부터 6백2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99년까지 처리능력을 하루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처리방식도 현재의 침전식에서 활성오니법으로 바꾸며 방류수의 수질도 COD 20ppm까지 끌어내릴 복안이다.도와 시가 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기관에 의뢰한 「생분해 모형실험」의 용역기간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선진국의 경우,대개 3년정도 실험을 거쳐 하수처리방식을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배출업소 지도단속권은 시·군으로 이관돼야 한다.지난 연초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고이후 지도단속권이 환경처로 이관됐으나 인력부족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주기적인 연안청소작업도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마산항 활성화를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관계당국은 철저한 검토끝에 결정하고,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적극적인 오염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마산만 살리기 범시민운동도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생활하수를 줄이고 합성세제 덜쓰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마산만이 살아나고 떠났던 물고기들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문병윤교수/바다밑 유독물질 조속히 제거해야/PCB 등 분해 잘 안되고 인체잔류성은 강해/조류·어패류 등 생태계에 영향 최소화 노력을 인간과 생물은 처해있는 환경에 의존하며 산다.지구표면의 약 71%는 바닷물로 덮여 있으며,이러한 바다는 생물권을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의 하나이고 인간과 생물을 유지하게 하며 자원을 공급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정은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제한돼 있는 반면,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점에서 해양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하다.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산업활동에 의한 오염물질들은 궁극적으로 모두 해양으로 모이게 된다.따라서 해양은 오염물질에 의해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으며,특정 해역은 이미 그 정화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마산만의 경우 해수의 유동이 적은 반폐쇄성 해역이어서 수질이 악화되기 쉬운 지역이다.또 마산·창원이 공업적지인 관계로 지난 70∼74년사이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어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도시화되었다.산업활동및 해상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생활하수·산업폐수·해상폐기물등이 대량 배출되고 오염물질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채 마산만에 유입돼 전국최고의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일대 해역이 PCB와 다이옥신같은 특정유해물질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다.이들 유해물질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중 최고의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데다 난분해성으로 잔류성이 강하다.따라서 일단 체내에 축적되면 배출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일본을 예로들면 지난 73년 6월 수산청이 어류에 PCB오염이 심하다고 하여 외획규제를 함으로써 물고기 파동이 발생,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바 있다.이에 일본정부는 같은 해에 PCB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듬해인 74년에는 이를 특정화학물질로 지정했다.이어 78년부터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대기·수질등의 무기적 환경및 어패류와 조류등에 대해 PCB와 다이옥신의 오염도를 전국적으로 조사해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및 생태계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마산만 주위는 지난 72년 일본에서 폐쇄된 PCB사용 공장들이 마산수출자유지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또 창원지역에도 대단위 공단이 형성돼 현재 마산만 해저의 PCB 오염농도는 지난 75년 일본에서 가장 심각하게 오염됐던 오사카만의 해저농도와 비슷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산만 해저의 PCB농도는 지역에 따라 오염물질이 여러 종류여서 오염분포도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마산만에서 서식하는 어패류및 야생조류에서도 고농도의 PCB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현재 이들 독성물질에 의한 오염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으며,마산·창원시민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되고 있다.이에대한 정확하고 철저한 현황조사가 시급히 요구된다. 결국 우리가 생활하는 이 지역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지역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전국 시·도립무용단 무용제 내일 개막

    ◎18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서 개최/서울·부산·광주·경기 등 8개 단체 참가 전국 8개 시·도립 무용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견주는 전국 시·도립무용단 무용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 토·일요일 하오4시)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89년 서울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극장이 마련,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무용제는 지역 예술단체의 저변확대와 지역문화교류 차원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리잡아온 행사.특히 각 지역 무용인들의 특성을 살린 성과들을 한 무대에서 비교 평가하는 기회란 점에서 무용계의 큰 행사로 꼽히고 있다. 올해 무용제에는 전국 10개 시·도립무용단중 목포시립과 제주도립 무용단을 제외한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창원·경기등 8개 시·도립 단체가 각기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첫날인 14일 부산·대전시립무용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15일 광주시립무용단,16일 서울시립무용단,17일 대구시립·경기도립무용단,18일 창원·인천시립무용단순으로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이가운데 부산시립무용단은 개막공연으로 신라시대 처용설화에 바탕을 둔 창작무용극 「천상의 길」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처용설화의 단순한 재현을 벗어나 설화가 담고있는 우리겨레의 정신세계와 멋을 통해 우리춤의 맥락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구성이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창작무용 「머슴살이」를 보여주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진 머슴살이의 애환을 우리네 토속적인 몸짓을 통해 무용극으로 다듬어낸 작품이다. 두 단체의 창작무용과는 달리 광주시립무용단은 낭만주의 고전발레 「지젤」과 지난해 국내 초연된 모던발레 「레퀴엠」등 두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서울과 대구시립무용단은 모두 죽음과 영혼을 주제로한 작품을 소개하는데 서울시립무용단은 죽은자를 천도하기 위해 펼치는 전통굿의 하나인 「씻김굿」을 현대적인 제의형식으로 재해석한 「떠도는 혼」,대구시립무용단은 동서양의 생사관을 연작형태로 구성한 「죽음의 메타포」를 내놓는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조선시대 수원성을 배경으로 효의 정신과 그 뿌리를 파헤치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그린 「아 수원성」을 보여주며 창원시립무용단은 이땅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혼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땅이여 창원땅이여」,인천시립무용단은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산속에서 탈을 제작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다룬 「탈의 눈물」을 무대에 올린다.
  • 행상으로 모은 3억 장학금 기탁/구미 강임연할머니

    ◎손자 업고 그릇팔아 평생 번 돈/남편 유언따라 창원대에 “선뜻” 70대할머니가 행상으로 모은 3억원을 국립 창원대학교(경남 창원시 사림동)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구미시 원평2동 강임연할머니(72).강할머니는 오는 4일 상오 창원대 제2이학관에서 박남남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할머니는 『4년전 세상을 떠난 남편 성인학씨의 유언에 따랐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뺑소니사고를 목격하고도 이를 추격하기보다는 땅에 떨어진 돈만 챙기는 각박한 인심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강할머니가 남편의 유지를 받들면서 현재 살고 있는 구미시와 멀리 떨어진 창원대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남편이 창원군 진동공원묘지에 잠들어 있기 때문. 강할머니는 17살되던 해인 지난 40년 경북 선산군 고암면 성씨집안으로 시집갔다.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으나 70년 사과밭과 논을 팔아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던 구미시로 이사하면서 기구한 운명은 시작됐다.시내로 이사한 지 1년만에 남편은 딴살림을 차려 나갔고,3년후 낙동강에서 고기잡이하던 외아들이 익사하자 며느리마저 젖먹이를 남겨두고 개가하고 말았다. 살길이 막막해진 강할머니는 젖달라고 보채는 손자를 등에 업고 행상에 나섰다.그릇을 머리에 이고 시골장터를 찾아다녔다.시장통에 버려진 배추시레기를 주워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다.손자와 함께 영양실조로 쓰러지기까지 하며 악착스레 돈을 모았다. 갖은 고생속에서도 손자가 어엿한 청년이 됐을 때쯤 구미시내에 대지 47평짜리 주택도 장만했고 논도 3마지기나 사고 어느정도 저축도 했다.무엇보다 집나간 남편이 17년만에 돌아와 시름을 잊게했다.그러나 기쁨도 한순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1년여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이때 남편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라』며 3천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강할머니는 뼈빠지게 마련한 집과 논을 처분했다.여기에 남편이 남긴 3천만원과 저축한 돈을 합해 3억원을 마련한 것이다.
  • 장교 명령 안먹히는 군기/장교탈영 계기로 본 문제점

    ◎엄격한 통솔 옛말… 하극상 잇따라/“인내심 부족” 신세대자질 한 몫 창군이래 처음 발생한 27일의 현역장교 무장탈영사건은 곤두박질치는 군기강을 대변해 주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앞으로 군개혁이 「군다운 군 건설」을 위해 내실있게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군 스스로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시점에 도달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정부 출범이후 군개혁은 정치군인의 배제에 초점을 두고 추진돼 군기강확립,근무여건 개선등의 실질적 문제는 「찬밥신세」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는 해안초소라는 특정근무환경에서 발생했으며 해안초소의 경우 병사들이 대부분 한고향출신으로 민간인과 접촉이 빈번해 각종 사고가 빈발,전방부대등과는 환경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에 탈영한 육군 00사단 해안 4대대 13중대소속 조한섭소위(24·학군32기)와 14중대소속 김특중소위(22·육사50기)는 지난 7월 함께 첫 근무지로 이부대에 온뒤 병사들이 「말을 듣지 않아」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육군은 탈영소위들이 소대원들이 경례나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시를 충실히 따르지 않았으며 일부병사는 반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김소위는 이같은 군기문란을 수차례 소속 중대장 김모대위(28·학군 27기)에게 보고,시정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갖고 있던중 조소위 소속 14중대서 발생한 하극상사건을 중대장이 미온적으로 처리,탈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하오 14중대의 이모소위(24·학군32기)가 이등병을 구타하는 소대원 신모병장을 말리면서 『구타는 못하게 돼있으니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하자 신병장이 『못때릴줄 아느냐』면서 이소위의 뺨을 한차례 때린뒤 이소위가 멱살을 잡자 다른 사병 3명과 함께 집단구타한 것이 하극상사고의 전말이다. 중대장 김대위는 이에 대해 이소위에게 『부대통솔을 잘하라』고 꾸짖는 한편 신병장은 군법회의에 넘기지 않고 얼차려조치만 내려 불만이 극에 달하게 됐다는 것이다. 군관계자들은 이같은 탈영사고에 대해 군의 낙후된 교육과 흐트러진 군기강,인내심없는 신세대장교의 자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군은 사병들의 경우 50%가량이 전문대졸업이상의 학력을 지니고 있어 자존심이 강한데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군고위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과거 계급조직에서 명령과 지시로 규율이 엄격했던 장교들의 통솔방법이 먹혀들지 않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병사들이 일부장교의 지시에 걸핏하면 반발,하극상사고등이 많아지고 있다는게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하극상사고는 90년 1백13건이었으나 93년 1백32건이고 항명은 90년 2백59건에서 93년 4백13건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병사나 장교나 신세대들은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군기문란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군윤리나 합리적인 지휘관통솔기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런 교육이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장교가 자기주장이 무시된다고 무장탈영의 방법을 택했다는 점은 있을 수 없으며 이들은 장교자질이 전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교 무장탈영의 전말/“희생감수 병폐 근절”… 두소위 투합/소대원에 불만 많던 하사도 가담 「장교탈영」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빚은 조한섭소위는 지난 8월말 군부대를 찾아온 아버지 조철호씨(57·예비역 중령·창원시 용호동 롯데아파트 213동 201)등 가족들에게 군내부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었다. 조소위는 당시 지난달 8월23일쯤 인근소대에서 있었던 사병들의 소대장 구타사건과 이에 대한 상급 지휘관의 미온적인 처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고 한다.조소위는 가족들에게 『인근 소대 소대원 사병 4명이 아들과 학군장교동기인 소대장을 집단으로 마구 구타한뒤 해당 소대장에게 식사도 챙겨주지 않는다』며 『장교로 군생활을 했던 군선배인 아버지는 이같은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군체질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었다. 실제로 23일 조소위 소대의 인 해안초소장 이모소위(학군 32기)가 부하인 신모병장이 한 이병을 구타하는 것을 보고 『이병이 뭘 알겠느냐 그러려면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했다고 한다.그러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신병장이 이소위를 한차례 때린 것이다.이소위가 신병장의 멱살을 잡는 등 승강이가 벌어졌다.곁에서 구경하던 현역사병 4명까지 가세해 사병이 소대장을 구타하는 집단적인 하극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관련,이소위와 그의 학군동기인 조소위,소대원들이 반말을 하는 등 통솔에 어려움을 겪어온 김특중소위 등 3명은 지난 21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었다.그 때 조소위가 우리가 희생되더라도 부대의 병폐를 근절시키자며 무장탈영을 제안,김소위가 즉각 동조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이소위는 부정적이었다.이에 따라 조·김소위 두사람만 탈영하기로 하고 탈영차량확보를 위해 승용차를 가진 황정희하사(22)를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의사타진 결과 평소 소대원들이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던 황하사도 쉽게 동의했다. 가족들은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군기강해이등 문제가 군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이들 젊은 장교들이 이같은 사실을 양심선언을 통해 외부에 알리기 위해 부대를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이기」 집단상경…해법찾기 고심/「행정구역개편」 몸살앓는 민자

    ◎현지 시민단체·주민 몰려 당사 “북새통”/당직자,“가급적 조기 결론” 절충안 시사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추진으로 야기된 혼란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울산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 대구 인천의 광역화로 출발된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정간·지역간의 한차례 갈등과 논란을 겪은 뒤 지난 주말쯤에는 울산의 직할시승격 유보와 직할시 시역확대의 최소화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다.그러나 이번주에 들어서자 울산을 비롯,경북 김포 창원등지에서 집단상경한 도의회·시의회 의원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민자당사와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당 지도부에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저마다의 주장을 풀어헤치고 있어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세기의장은 12일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과 만나 행정구역개편으로 인한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박실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이의장은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하며 의견만 교환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뒤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결론이 나기를 바라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의 직할시승격과 관련,백남치정책조정실장은 『어차피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결론을 내기는 어려우며 절충안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이세기의장은 본인이 「절충안」으로 내세웠던 「준광역시」 혹은 「정령지정시」안에 대해 『내무부가 그같은 안을 선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언급,또다른 절충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이의장은 또 부산 대구 인천시의 시역확대와 관련,『최대안과 최소안을 절충하는 방안을 당에서 더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안에 있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실에는 행정구역 개편 대상에 오른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온 주민대표들로 하루종일 북적.이날 아침 9시40분쯤 밀어닥친 안성표의장등 울산시의원 및 각 사회단체 대표 15명은 흥분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문민정부와 대통령은 정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직할시 승격 공약을 저버리는 것 같아 분노를 느낀다』고 강한 톤으로 불만을 토로한뒤 『직할시 승격이 안될 경우 울산 노동자들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위협」.이에 김대표는 『대통령선거공약을 소홀히 대할 수 없고 의견수렴을 거쳐 당정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든 현시점과 내일을 바라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설득.김대표는 특히 『좁은 땅에서 동서로 갈라지고 다시 경남이 동서로 갈라지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이렇게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문제제기를 하면 차라리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고 언급. ○…울산시 대표들이 물러가자마자 진해출신의 배명국의원이 김대표를 찾아와 『부산시에 편입되는 웅동1·2동 면적이 전체 시면적의 40·9%를 점유하고 있어 진해시 생존문제가 걸려있다』고 탄원.또 이날 하오 2시40분에는 창원시의원 20여명이 김종하의원의 주선으로 김대표를 방문,『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은 도민의견을 조금도 수렴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포기를 요구.또 이들이 돌아가자 곧바로 경북도의원 10명이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의 안내로 들어와 『대구를 경북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이와함께 전혀 예상치 않았던 김포출신 경기도의원 5명도 김두섭의원과 함께 김대표를 찾아와 오는 14일 김포의 인천편입을 반대하는 전군민궐기대회와 민자당 항의방문을 결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행정구역으로 촉발된 지역이기주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는 느낌. ◎「개편추진」 내무부 표정/“원안 골격유지” 소신관철 채비/“국가발전 기틀 포기 곤란” 당위성 강조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안 추진과 관련,한동안 흔들리는 듯했던 내무부가 최형우장관의 귀국 및 「부산 제2수도권개발론」등에 힘입어 다시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추진에 관련된 실무자들은 직할시의 광역화는 물론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에 대해서도 대응논리를 다시 챙기는 등 내무부안의 추진 당위성을 힘주어 강조하고 나섰다.울산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추어 도로포장률·교육시설·환경시설 등은 일반 다른 도시에 비해 턱없이 열악하다는 설명이다. 최장관이 이날 간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국가백년대계를 위해서라면 소신을 굽히지 않은 투철한 사명의식이 절실하다』고 언급,행정구역개편작업에 대한 「소신관철」의 뜻을 분명히 했다.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최장관은 『행정구역개편은 순수한 행정적 차원에서 추진됐다』면서 『개편안을 마련,정당에 넘겼고 정당에서 적절한 공론화과정을 거치고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국민소득 3만5천달러인 일본이 국민소득 8천달러인 우리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오사카항을 부산의 대응도시로 중점육성하고 있다며 오사카항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최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를 강조한뒤 『네땅 내땅이 어디 있느냐.모두 한국땅이다.개인이기주의는 나쁘다.그러나 집단이기주의는 더욱 나쁘고 지역이기주의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무부간부들은 회의가 끝난뒤 별도의 모임을 갖고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의 골격을 유지한채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최장관의 소신은 이날 하오 대구시 광역화에 항의차 장관실을 방문한 경북도 의회 의원들 대표에게도 강조됐다.그는 일본의 단체장 직선이후 지역주민이 3백명에 불과한 자치단체도 아직껏 통합을 못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가발전의 기틀마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내무부 행정구역 개편안은 그대로 추진돼야 한다는게 장관의 소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한 관계자의 언급은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추진이 다시 속도를 얻어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춤추는 지역이기/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2일 새벽.어둠이 채 걷히지도 않은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와 국회주변에 관광버스 30여대가 줄지어 들이닥쳤다. 곧 이어 버스에서 내린 「울산직할시승격쟁취 시민단체연합」 소속이라는 5백여명의 시민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민자당사를 포위하고 경찰과 대치했다.이들은 당사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꽹과리 소리와 「울산 큰애기」라는 노래에 정치구호까지 곁들여졌다. 같은날 상오.울산시군의회대표,JC,로터리클럽,노총지부장등 울산지역 직능단체대표들은 국회 민자당대표실로 김종필대표를 방문해 『울산직할시가 관철되지 않으면 울산시민들은 파업,상가철시,도세납부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이미 지난 토요일부터는 울산시의원 9명이 민자당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 15명이 이날 하오 김종필대표를 방문해 울산의 직할시승격 반대시위를 했고 경북도의회의원과 지역단체대표 72명은 대구직할시 확장반대 및 경북도와 대구시통합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이렇게 떠들어야만 풀릴 일인지….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여론을 합리적으로 중앙에 전달하기 보다는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방법을 택하게 하는데 오히려 앞장서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지난 9일 울산지역출신인 민자당의 차수명·차화준·김채겸의원과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울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이들은 최형우내무부장관이 귀국하던 11일 공항에 나가 내무부안의 관철을 주장했고 12일의 민자당사앞 시위에도 참여했다. 행정구역 개편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정부와 민자당도 여론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그런데도 국회의원이나 지역시민 할 것 없이 의사전달 방법중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잘 봐주어도 지역이기주의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우와좌왕한 정치권에 첫째 책임이 있다.정치인들이 부추기거나 동원하지않고서야 이 많은 인원이 일시에 여의도에 집결할 수 있었을까.대한민국은 독립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가가 아니다.집단시위로 정책결정의 방향이 바뀌는 그런 후진국은 더더욱 아니다.
  • 「배움의터전」갈수록 부족한데…/민자 입법추진에 각부처 협조“시들”

    ◎「학교부지 특별법」 끝없는 표류/“택지개발때 값싸게 용지확보” 취지/“제값 내라”·“재원마련 새세제” 반대 경남 창원시의 중학생들은 반에서 15등 안에 들어야만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나머지 학생들은 이 지역의 특수지학교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인문계 선호 경향과 다른 농촌지역 학생들이 몰려드는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고등학교가 모자라기 때문이다.중학교는 15개인데 반해 인문계 고등학교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게다가 이 가운데 3개는 연합고사와는 관계없는 특수지학교이다. 오는 98년까지 이같은 처지의 창원시를 포함,전국에 7백91개의 초·중·고교를 새로 지어야 한다.하지만 학교를 지을 땅을 찾지 못해 난리다.특히 앞으로 학교를 많이 지어야 하는 일산,분당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어려움이 더하다.민자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려고 추진해왔다.그러나 경제기획원및 재무·내무·건설부등 관련 부처들의 이기주의에 부딪혀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처리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지난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추진해온 교육개혁 방안이 한해를 넘기더니 또다시 처리되지 못할 공산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놓고 부처간의 이해가 대립되는 사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먼저 택지개발때 학교용지의 확보책임을 명문화하는 조항을 둘러싸고 내무부측과 대립하고 있다.민자당과 교육부는 지금까지 개발사업주체에만 맡겨오던 것을 해당 자치단체장에까지 책임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한다.사업주체들이 2천5백가구이상 개발할 때 국민학교 1개의 부지를 확보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악용,2천4백여가구까지만 짓는 수법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여서 책임범위를 격상시키자는 것이다.국유지와 공유지를 우선적으로 무상배분하거나,아니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넘겨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내무부에서는 「제값」을 모두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건설부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도시계획법에는 국민학교와 중학교까지 이 구역안에 학교를 지을 수 있게 규정돼 있다.그러나 실제 이행과정에서 건설부측이 갖가지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며 건축허가를 제대로 내주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고등학교도 새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일반택지를 개발할때 학교 부지가격을 낮추어 줄 것을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건설부에서는 받아들일 기색이 없다. 정부가 오는 98년까지의 학교신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산정기준으로 6조2천2백억원 가량이 든다.이 가운데 60%인 3조7천억원이 부지를 사들이는데 필요한 비용이다.민자당은 이같은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감안,근린구역미만단위 지역에서 택지개발사업을 할때 학교부담금을 물려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재무부측에서 세제신설 불가방침을 고수하면서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농현상때문에 농촌학교는 남아도는데 반해 도시학교는 갈수록 부족한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결국 이 특별법을 둘러싼 부처이기주의는 이같은 부작용을 가속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 쓰레기줄이기 묘안백출/종량제 시범실시 5개월 성과

    ◎음식물 물기 짜서 버려 발생량 19.1% 감소/창원선 수박 팔때 규격봉투 무료제공 인기/스티로폴 등 폐기물 소각… 대기오염 “옥의 티” 폐기물발생량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쓰레기종량제가 시범실시되면서 쓰레기의 절대량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많으나 적으나 매달 일정하던 쓰레기수수료가 택시미터기처럼 양이 많으면 수수료를 많이 내고 적으면 그만큼 부담이 줄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경실련등 민간단체들이 전국 45개 시범실시지역에서 5개월째 실시중인 이 제도의 중간보고서에 나타난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시범지역 주민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갈 때 장바구니나 휴대용주머니를 갖고 가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도 물기를 꽉 짜서 버려 의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음식물찌꺼기를 버릴 때 물기를 꽉 짜서 봉지에 넣어 쓰레기발생량이 19.1%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중구 주민들은 가능하면 컵라면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제품을 구입할 때도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것을 구입하고 포장재를 상점에 두고 오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경남 창원시 반림동의 한 수박판매상은 쓰레기종량제가 도입되자 수박 한덩어리에 종량제 기본봉투를 끼워 팔아 인기를 끌었다. 수박껍질에서 나오는 쓰레기 때문에 주민들이 수박사가기를 꺼리자 수박매상을 올리기 위해 나온 기발한 상술이었는데 주민들은 수거료를 대신하는 봉투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너도나도 이 소매상을 찾았다. ○…종량제에 대한 일선 담당공무원들의 평가도 당초 회의적이었으나 지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서울시의 한 담당공무원은 『개인적으로는 업무량이 많아지고 신경을 더 써야 하기 때문에 환영하고 싶지 않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성과와 매력이 있으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서 근무기피분야로 꼽히던 청소행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영도구청의 청소행정계장은 『쓰레기적재량이 줄어들어 하루2차례 운영하던 청소차량을 1차례로 줄여 연간 2억1천만원의 예산절감을 가져왔다』며 보람감을 표시했다. ○…종량제가 성과를 거두자 서울 은평구의회는 지난 5월 『이 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도 조기에 확대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복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앞당겨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자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서울시에 제출하기도. ○…종량제실시로 환경미화원들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져 울상. 종량제 이전에 환경미화원들에게 수고료를 주어온 가정중 절반 조금 넘는 사람들이 수고료지급을 중지하거나 금액을 낮췄으며 예전처럼 그대로 주는 가정은 48.8%로 나타나 주민입장에서는 이중수수료부담이 없어졌으나 환경미화원들의 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종량제는 긍정적인 측면뿐만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삼도동의 주부는 선풍기제조회사에서 포장재인 스티로폴을 회수해가지 않자 집앞 골목길에서 스티로폴을 태웠는가 하면 인천시 북구 건물신축현장에서는 폐건축자재뿐만아니라 부탄가스 등 위험한 폐기물도 함께 소각해 대기오염을 가중시켰다. 또 비시범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될 종량제에 대비,가정용 간이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기까지 해 대기오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가뭄 비상근무 공무원 과로사

    【창원=이정규기자】 24일 상오 1시쯤 창원시 반림동 현대아파트 207동 1025호 안방에서 마산시청 시민과 직원 이정철씨(37)가 가뭄비상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가족들은 이틀간 가뭄극복급수지원을 나갔던 이씨가 23일 하오 8시쯤 집에 돌아와 목욕을 한뒤 잠자리에 들었으나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졌다고 말했다.
  • 가뭄극복 현장지원 이모저모

    ◎민·관·군/헬기·장비 총동원 물 개발 총력전/사천선 소방차로 7일째 급수작전/화순주민 굵은 빗줄기에 한때 환호/“고통 분담” 양수기 기증 등 정성답지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가공할만한 폭서와 가뭄으로 영·호남지역의 농작물피해가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한포기의 벼라도 더 살리기 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물대기와 관정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바가지의 물이라도 벼논에 적셔주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던 전남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 주민들은 이날 하오3시20분쯤부터 천둥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자 일제히 환호를 올리며 잠시 일손을 멈췄으나 10여분 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다시 관정파기와 양수작업을 계속하며 비오기를 간절히 고대. 이마을 이장 이장우씨(61)는 『지난 68년 대한해때도 마을저수지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올해는 당장 비가 내린다 해도 밭작물은 60%이상 감수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은 그러나 각계에서 우리 농촌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용기를 잃지 않고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내 중견건설업체인 대동주택(대표 곽정환·창원시 용호동)은 21일 상오 양수기 1백대(1억원상당)를 가뭄이 극심한 고성·사천·창녕군등 도내 10개 군에 기증했고 경남은행(은행장 김형영)도 이날 5마력짜리 양수기 10대를 도재해대책본부에 보내 가뭄해소에 사용하도록 하는등 경남도내에 가뭄극복을 위한 정성이 각지에서 답지. ○…전남지역은 민·관·군이 가뭄극복에 나서 군장병과 헬기,도내 거의 모든 중장비를 총동원해 하상을 굴착하고 지하수를 개발하는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으나 하루평균 가뭄피해지역이 7천∼8천여◎씩 늘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전남도는 앞으로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지하수맥을 정확히 찾아 관정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정개발비 5백49억원을 국고에서 추가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긴급요청. ○…과학기술처 한국자원연구소 지하수탐사반 14명은 20일부터 전남에 파견돼 보성과 해남에서 지하수탐사와 관정개발을 지도하느라 영일이 없으며 21일에는 지하수 시추반이 내려와 지하수개발에 본격착수.또 국방부도 착정기 3대를 기술진과 함께 파견,23일부터 강진·화순·영광군에서 지하수개발에 들어갔다. ○…사천군 서포면 다평마을 들녘에는 벌겋게 타들어가는 2만평의 벼를 살리려고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 5대가 동원돼 1주일째 급수작전을 펴고 있고 농민들은 다평천을 8m나 굴착,수맥을 찾기에 안간힘.한 농민은 『비가 한달면 안오면 가뭄으로 전쟁을 치르고 한꺼번에 1백㎜이상만 와도 물난리가 난다』며 우리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식수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경남 통영군은 군내 도산면 읍도와 한산면 소매물도·비산도등 상습갈수도서를 비롯해 용남면 해간·산양면 학림마을등 9개 도서 1백90여가구에 전직원과 급수선박·소방차를 동원해 가뭄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민·관합동작전을 전개. ○…기업영농회사인 창원가술농산(대표 박봉만·34)은 20일부터 군내 피해농가를 순회하며 고장난 가뭄장비를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으며 특히 남해군 남해읍 낙희제약(대표 김종호)은 지난 13일부터 매일 공장내 지하수 2백60t을 식수로 공급하고 있으며 육군 제6258부대는 21일부터 4백20명의 장병과 덤프트럭·급수차등 장비를 동원,가뭄이 특히 심한 고성·남해·창녕등 7개군 지역에 지원을 나서 가뭄극복을 돕고 있다. ○…경남도내에서만 그동안 민간인과 공무원·군인등 15만여명이 하루평균 양수기 2만여대와 송수호스 1천8백㎞,소방차 2백여대,포크레인·불도저등 중장비 4백여대를 이용해 5만7천여 곳의 하천과 들샘을 굴착.
  • 세일중 파업결의

    【창원=강원식기자】 경남 창원공단내 공작기계생산업체인 세일중공업노조(위원장 조실우)가 5일 창원시와 경남지방노동위에 쟁의신고를 했다. 노조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참석조합원 1천88명 가운데 1천34명(81%)의 찬성으로 쟁위돌입을 결의했다. 경남 마산시 양덕동 코리아타코마노조(위원장 이용우)도 이날 하오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돌입을 결의했다.
  • 경기부지사 김용선씨/인천부시장 박찬무씨/충남부지사 장의진씨

    정부는 30일 경기도부지사에 김용선인천직할시부시장을,인천직할시부시장에 박찬무충남부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충남부지사에는 장의진내무부지역경제국장이,내무부지역경제국장에는 양종석내무부공보관이,내무부공보관에는 송은복창원시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 붕괴우려 공사/작업중지 명령

    노동부는 30일 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13일부터 10일동안 전국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결과 침수나 붕괴·감전등의 위험이 있는 3천76건을 적발,공사시공업체에 전면작업중지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노동부는 또 진로건설에서 시공하는 경남 창원시 대방개나리2차아파트 신축현장의 앵글타워등 모두 1백6대 위험기기에 사용중지명령을 내렸다.
  • 쓰레기 규격봉투 가격 단일화/기본·추가용 구분 없애

    ◎환경처,내년부터/공공용 봉투도 보급키로 【제주=임태순기자】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되는 내년부터 공공용 쓰레기규격봉투가 보급되고 쓰레기수수료 감면혜택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또 기본봉투와 추가봉투의 구분이 없어져 가격이 단일화된다. 박윤흔환경처장관은 21일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청소년수련원에서 종량제 시범실시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숍에서 이같은 종량제 보완지침을 발표했다. 박장관은 이날 골목길 내집앞등 쓰레기를 청소할 때 개인용 규격봉투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군·구별로 공공용 쓰레기규격봉투를 제작,공동쓰레기를 처리토록 하겠으며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만 주던 쓰레기수수료 감면혜택도 영세농어민및 상인,저소득자등에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형광등·전구류·나뭇가지등 봉투에 담기 곤란한 쓰레기는 봉투에 담는 대신 별도로 종량제 스티커를 판매,이를 부착한뒤 배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처는 이와함께 기본봉투를 통·반장을 통해 공급할경우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본봉투와 추가봉투의 가격을 단일화하는 대신 슈퍼마켓이나 인근 상점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구입토록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경남도는 현재 창원시에만 시범실시되고 있는 종량제를 8월부터 마산·울산등 모든 시지역으로 확대하고 11월부터 경남도 전지역에서 종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환경처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전국 30개 시·군·구에서 종량제가 시범실시된 이후 규격봉투 사용률은 92%로 늘고 쓰레기 배출량은 38%나 감소하는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전주대사습놀이 대상에 송순섭씨

    【전주=조승용기자】 1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일반부 판소리명창부의 송순섭씨(56·광주 서구 구동)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송씨는 이날 적벽가 가운데 적벽대전에서 불지르는 대목을 열창,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부문별 장원은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송순섭 ▲농악부=충남금산좌도농악 ▲기악부=이태백(33·서울 강서구 화곡4동) ▲무용부=여현주(43·여·경남 창원시 남산동) ▲민요부=김장순(37·여·서울 성동구 상왕십리) ▲판소리일반부=강점례(27·여·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가야금명창부=강영자(34·여·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시조부=이종녀(56·여·서울 강동구 천호3동) ▲궁도부=김종기(45·전북 순창군 남계리)
  • 「반쪽 복사만원권」도 발견/변조지폐 모두 77장/모방범죄도 가세

    1만원짜리 변조지폐의 유통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모방범죄까지 번져 변조지폐의 발견건수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경찰청은 16일 이와관련,변조지폐의 확산에 따른 사회혼란을 막기 위해 모방범죄의 자제와 함께 시민들에게 범인신고를 적극 당부하는 한편 변조지폐범에 대해 1백만∼5백만원까지의 현상금을 걸었다. 경찰은 이날 경남과 부산,전북등지에서 11장의 1만원짜리 변조지폐가 새로 발견돼 15일 신고된 전남 9장,부산 3장등 변조지폐 15장을 포함,지금까지 모두 69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변조지폐 가운데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1만원짜리 위조지폐 1장과 5천원짜리 지폐 1장도 들어있다. 경기도 부천군에서는 15일 하오 D중 2년 김모군(13)이 1만원짜리 지폐를 칼을 이용,양면으로 나눠 종이를 붙인뒤 동네 엘림슈퍼(주인 이필춘·61)에 들어가 물건을 사려다 주인 이씨에게 붙잡혔다. 경남 창원시 한국은행 창원지점 출납계은 이날 지난 12일 창원우체국에서 입금한 돈 가운데 1만원짜리 변조지폐 1장이 끼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 부산/환태평양 교역거점 개발/건설부/무역센터·금융단지 등 건설

    부산과 인근 10여개 시·군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부산권 광역 개발계획이 추진된다. 11일 건설부에 따르면 부산권을 환태평양권의 교역거점과 남부지역의 중심 경제권으로 개발하도록 최근 국토개발연구원과 동남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만들도록 했다.부산의 국제 무역 및 금융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세계무역센터와 종합금융단지를 건설하고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종합적인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녹산공단과 신호공단을 조성하고 신시가지 건설도 추진할 방침이다.지역적으로는 부산시와 김해시는 물론 진해시·김해군·양산군·마산시·창원시·울산시·밀양시·창원군·밀양군·울산군 등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된다. 건설부는 부산권에 대한 광역 개발계획에 이어 대구·대전·광주권에도 광역 개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 황낙주 국회부의장/지구당사무실 피습

    【창원=강원식기자】 9일 낮 12시40분쯤 창원시 상남동 경창상가 3층 민자당 창원시 을지구당(위원장 황낙주·국회부의장)사무실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청년 6∼7명이 몰려가 집기를 부수고 시너를 뿌린뒤 달아났다. 지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쇠파이프와 각목을 든채 지구당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UR비준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칸막이와 유리창등 사무실집기를 부수고 지구당 직원들과 5분여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는 것이다.
  • 가야시대 논터 첫 발견/창원서/6세기 수혈식 주거지 확인

    【창원=이정규기자】 6세기 전반 가야시대의 농경문화와 주민생활환경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논터(답지)와 주거지·지상가옥 흔적등이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대 박물관(관장 박동백)은 29일 창원시 가음정동 583의2일대 도로개설 구간에서 1백여평 규모의 가야시대 논둑과 수로등 논터와 수혈식(수혈식)주거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창원대 발굴조사단은 지난 1월10일부터 가음정동 고분군과 성산패총사이 일대 3천여평에 대해 매장문화재분포확인과 노출유구의 수습을 하고 있다. 공사구간 남서쪽 지점에서 발견된 논터는 논둑과 수로·배수구등 고대 논터가 구비해야 될 조건들을 갖추고 있으며,소와 사람발자국 흔적까지 있어 당시의 농사방식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와 함께 수혈주거지와 지상 가옥터등이 논터와 인접한 곳에서 발견돼 6세기 중후엽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수혈주거지 주변으로 나무기둥을 세운 구멍의 흔적이 있을 뿐아니라나무기둥도 일부 남아 있어 가야후기의 주거지 구조,건축기술을 추정할수 있는 연구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발굴단의 이성주학예연구사는 『이번에 조사된 가야시대의 논과 시설물은 우경(오경)과 관련돼 있으며 고대 농업 경영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32시·29군 통합 확정/34개시·31개군 어제 주민조사

    ◎김해시·군 등 5곳은 부결 전국 6개도 33개시,30개군의 시·군통합이 사실상 확정됐다.이는 당초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인 49개시,43개군 가운데 아직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을 제외한 대상시의 89%에 이르는 것이다. 이날까지 주민의견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12개시 9개군은 5월2·3일의 주민의견조사에서 지역통합여부가 결정된다. 강원,충남·북등 6개도는 이날 열린 4월반상회에서 34개시,31개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통합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해 30개시,27개군의 지역통합을 사실상 확정했고 나머지 4개시·군은 반대의견이 많아 통합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이에앞서 경남 밀양시·군,강원 춘천시·군,충남 공주시·군등이 통합을 확정했었다. 이날까지 지역통합을 확정한 33개시,30개군지역들은 해당 도지사의 결정을 거쳐 5월말까지 지역통합대상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주민의견조사에서 지역통합이 부결된 곳은 경남의 김해시·군,삼천포시와 사천군,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전북 이리시와 익산군등 4곳이다.시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모두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진 반면 군지역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해 지역통합이 뒤로 미뤼지게 됐다.그러나 주민의견조사에서 부결된 지역이라도 경남 김해시·군등과 같이 찬·반의 차이가 근소한 지역을 포함해 해당 군의회등의 지역통합을 지지할 경우 시·군통합이 가능하다. 농·어촌지역인 군지역주민들이 지역통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지역통합으로 ▲혐오시설유치 ▲시지역 통합에 따른 주민부담등이 늘어날 것이라는 선입견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6개도에서 실시된 지역통합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는 당초 예상됐던 지역통합에 대한 반발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특히 두 지역을 나눠 경남 창원시와 마산시로 각각 분할 통합되는 창원군의 경우 당초 예상과는 달리 77.1%가 지역통합에 압도적으로 지지해 지역주민들간에 차제에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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