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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림(한컴 프로모션본부 상무)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62 ●서성민(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회운영팀장)씨 부친상 24일 분당 차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31)780-6163 ●윤경철(OBS 편성제작국 제작팀장)씨 모친상 24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70-7816-0349 ●이원석(문성대 총장)씨 모친상 24일 창원 문성대학교 본관, 발인 26일 낮 12시 (055)279-5003 ●이용철(미린산업 대표)용환(전남일보 논설위원)순희(남악고 근무)씨 부친상 김근수(동양금속 상무이사)씨 장인상 탁남화(해남군보건소 근무)박길례(선우학교 근무)씨 시부상 24일 해남 제일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1)534-4441 ●이준화(롤코리아 관리부 과장)준영(대신증권 해운대지점 차장)씨 모친상 김준식(삼성중공업 생산팀 근무)씨 장모상 24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30분 (055)290-6289 ●정찬화(경남 창원시청 공보관실 주무관)씨 모친상 이상희(창원시청 교육법무담당관 주무관)씨 시모상 24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5)750-8651 ●황승하(황승하치과 원장)병하(삼일세무법인 전무)씨 부친상 노경옥(전 광주 임곡초 교장)김규철(한국자산신탁 사장)조영제(현대자동차 부장)씨 장인상 김미애(산업통상자원부 과장)씨 시부상 2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10시 (062)250-4409 ●장기영(전 Wipro 지사장)씨 부친상 박계병(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씨 장인상 24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970-8444
  • 비대위원들, 심야 김종인 자택 찾아 “당 위해 헌신해달라” 읍소

    비대위원들, 심야 김종인 자택 찾아 “당 위해 헌신해달라” 읍소

    문재인 상경해 설득 실패하자 비대위원들 한밤 金자택 방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사퇴설로 종일 벌집을 쑤신듯 했다. 비대위원들은 밤 늦게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아 ‘읍소’에 나섰고, 앞서 경남 창원에 있던 문재인 전 대표까지 상경하는 등 김 대표를 설득하는데 ‘당력’이 집중됐다. 우윤근·김병관·표창원·박영선 비대위원은 이날밤 김 대표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1시간 정도 면담했다. 이들은 오후 8시 15분쯤 김 대표 자택에 도착했지만, 불과 15분 먼저 자택을 떠난 김 대표와 엇갈려 2시간 넘게 기다렸다. 비대위원들은 “계속 당을 이끌어주셔야 한다”고 거듭 호소를 했다.박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당에 온 것은 비례대표 한 자리를 얻거나, 다른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고 수권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비대위원들이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면담 도중에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김 대표가 사퇴의사를 번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한때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어색하고 분위기가 딱딱해서 농담도 한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도 “사실 그렇게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김 대표의 자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전 7시 30분쯤 심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들른 뒤 “김 대표가 비대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대표의 당무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쯤 ‘김 대표가 사퇴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오전 11시로 예정됐었던 비대위도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심경이 바뀐 김 대표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연기를 지시한 것이다.사퇴설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경남 창원에 있던 문 전 대표가 움직였다. 문 전 대표는 창원시청에 열린 창원·성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문 전 대표는 오후 1시 20분쯤 김 대표 자택에 도착해 45분 정도 머물렀다. 자택을 들어갈 때는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면담을 마친 뒤에는 다소 상기된 얼굴이었다.비대위가 예정됐던 시간인 오후 3시쯤 굳게 닫혔던 김 대표 자택이 열렸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자택에 머물렀던 김 대표가 처음 바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내가 여태까지 스스로 명예를 지키려고 산 사람인데 욕보이게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비대위에 참석한 김 대표는 오후 4시 40분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국회를 빠져나갔다. 자택으로 향한 김 대표는 김 대변인이 “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내 얘기를 믿고 딴사람 얘기를 믿지 말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 지자체장 출신 ‘무서운 저력’ 과시

    與 지자체장 출신 ‘무서운 저력’ 과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공천에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출신들이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이들 상당수가 전직 단체장들이었다. 22일 현재 공천자가 확정된 지역구 250곳 가운데 28곳(11.2%)의 후보자가 시·군·구 단체장을 지낸 인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1명꼴이다. 이 가운데 17명은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고, 11명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 서초을의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근혜 정부 ‘개국공신’인 친박(친박근혜)계 강석훈 의원을 제쳤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강석진 전 거창군수는 이 지역 재선 현역인 신성범 의원을 눌렀다.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은 단체장 중도 사퇴로 인한 ‘경선 20% 감점’을 안고도 홍지만 의원 등을 따돌리고 공천을 확정했다. 경남 창원의창에서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박성호 의원을 꺾었다.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는 이 지역 재선 현역인 조해진 의원이 ‘컷오프’된 가운데 엄용수 전 밀양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대전 유성갑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은 민병주 의원을, 중구의 이은권 전 중구청장은 이에리사 의원을 각각 이기고 공천을 따냈다. 정송학(서울 광진갑) 전 광진구청장, 유영(서울 강서병) 전 강서구청장, 한인수(서울 금천) 전 금천구청장, 김두겸(울산 울주) 전 남구청장, 백성운(경기 고양병) 전 고양군수, 우호태(경기 화성병) 전 화성시장, 김동식(경기 김포갑) 전 김포시장, 그리고 오세훈(서울 종로) 전 서울시장도 경선을 뚫고 총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단체장 출신 현역 의원 13명 가운데 10명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천 탈락자는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전 인천시장 1명에 불과했다. 재공천율은 92.3%에 이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단체장들은 재임 중 지역 바닥 민심을 탄탄하게 다졌기 때문에 인지도로 승부가 나는 상향식 경선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창원 성산구 단일화 합의, 야권연대 기폭제 되나

     창원 성산구에서 시작된 야권 연대가 전국적으로 번져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22일 창원시청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팀구성에 합의했다.  성산구는 근로자 밀집지역으로 권영길 전민주노동당 대표가 내리 2선을 한곳이지만 권 전의원의 불출마로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뱃지를 달고있다.  지난 2월15일 경남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에서는 야권후보 경쟁력면에서 정의당의 노회찬 예비후보가 24.6%로 더불어 민주당의 허성무 예비후보(8.9%)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과 노회찬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노회찬 예비후보가 33.3%로 강기윤 의원의 26.4%보다 6.9%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때문에 창원 성산의 단일화를 통한 승리가능성 제고는 총선일정이 진행될 수록 다른 지역에도 야권 단일화의 압박모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뉴스부 총선취재반 iseoul@seoul.co.kr※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일문일답] 문재인 “김종인 대표에 끝까지 당 이끌어 달라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당무 거부 및 사퇴설까지 돌았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에서 김 대표와 45분간 회동을 가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오전 창원시청에서 열린 창원 성산 선거구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김 대표의 사퇴 고민 소식을 듣고 급거 상경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고민 중인 것과 관련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우리 당의 간판으로서 이번 선거를 이끌어줘서 야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음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 비대위를 맡아 당을 살려놓다시피 했다”면서 “이제 마무리를 잘 해주셔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의미가 살아나는, 이른바 화룡점정을 잘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일까지 다 허사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치르는 데 간판 역할을 하고 총선 이후에도 다음 대선 때까지 그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달라고 했고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 대표와) 어떤 말씀을 나누었나. →김종인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가 야당다운 야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당이 되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당 을 그렇게 변화시키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개인적 욕심 없이 오셨다. 그리고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이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김 대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심에 의해서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한 것처럼 매도당했다. 명예를 중시하는 분으로서 상처받고 자존심도 다쳤다. 여러 모로 우리 당에서 서운케 한 부분이 많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지금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우리당에 비대위 대표를 맡으셔서 당을 살려놓으셨는데 이제 마무리를 해주셔야 한다. 즉, 화룡점정을 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게 다 허사가 된다. 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총선을 이끌어달라고 말씀드렸다. 오늘 오후 3시에 예정된 비대위에서 비대위원들에게 말씀한다고 얘기한다. 마지막 결정은 어떻게 하실지 잘 모르겠다. 좋은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거취와 관련된 말씀은 안 했나.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대의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당을 살리는 그런 일만 해왔는데 그것이 노욕인 것처럼 모욕당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마지막 결정은 모르겠지만 좋은 결정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오늘 일을 계기로 문 전 대표 역시 정치 행보를 재개하나.→그렇지 않다. 제가 김 대표를 어려운 시기에 모셨다. 어려운 시기에 오셔서 우리 당을 살리는 좋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김 대표에 걸맞은 대접과 예우를 해야 한다. 이번 비례대표도 김 대표께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노욕 때문이 아니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총선 간판 역할, 총선 이후에도 대선까지 역할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을 제가 좀 제대로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올라왔다. -선거 운동이나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후보들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우리 후보들이 할 것이다. -김 대표와의 갈등과정에서 친노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있다→그런 얘기는 그만하자.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진해 벚꽃길 ‘누비자’ 대전 출퇴근길 ‘타슈’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공공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곳은 경남 창원시다. 20㎞가 넘는 진해 시내 코스는 관광 명소다. 대전시나 고양시의 공공자전거는 각각 갑천, 호수공원 등을 무기로 발길을 이끈다. 전국 4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18일 직장인 이모(41)씨는 “지난해 가을 중학생인 두 아이와 대전 갑천, 세종 정부종합청사 등을 찾았는데 곳곳에 공공자전거가 잘 돼 있어 자전거 여행을 택했다”며 “갑천의 고즈넉한 풍경과 국립중앙과학관이 좋았다. 세종시에서는 넓은 청사를 공공자전거로 편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서울·세종 특별시, 부산·인천·광주·대전 광역시, 경기 8개시, 강원 4개군, 충북 4개 시·군, 충남 4개 시·군, 전북 4개시, 전남 5개 시·군, 경북 4개시, 경남 5개 시·군 등 총 44개 지자체가 공공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의 공공자전거인 창원시 ‘누비자’는 2008년 대여소 20곳, 자전거 320대로 시작해 현재 대여소 355곳, 자전거 5000대로 확대됐다. 1일 평균 이용 횟수는 1만 8000회이고 누적 회원 수는 창원시 인구(약 108만명)의 40%인 40만명이다. 해안도로에 맞닿은 진해루에서 시작해 소죽도, 풍호공원, 진해역, 해군사관학교를 거치는 진해 시내 코스(21.1㎞)가 가장 인기다. 대전시 ‘타슈’는 201곳의 대여소에 2065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까지 대여소 279곳, 자전거 3450대로 확대된다. 대전의 ‘한강’으로 불리는 갑천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갑천 한밭수목원을 기준으로 유동천을 따라 뿌리공원과 금동고개를 지나는 남쪽 코스, 대청댐을 가는 북쪽 코스, 동학사로 이어지는 서쪽 코스 등이 있다. 대전 시내가 대부분 평지인 만큼 출퇴근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경기 고양시 ‘피프틴’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특히 일산 호수공원 인근이 시민들이 찾는 자전거 명소”라면서 “자전거 대여소 5곳이 밀집해 있어 대여·반납도 편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사시사철 제주 올레길 완주 열풍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사시사철 제주 올레길 완주 열풍

    암 투병 아버지와 함께, 미래 꿈꾸는 청춘들도, 사색 즐기는 외국인도 들판을 가득 메운 노란 유채꽃 물결, 터질 듯 말 듯 기어코 만발하겠다는 산천단 왕벚나무, 벌써 푸름을 더해 가는 가파도 청보리밭, 잔설 속에서 개화의 기회를 엿보는 한라산 선작지왓 산철쭉. 화창함을 더해 가는 서귀포 앞바다이다. 지난겨울의 쓸쓸했던 기억을 털어낸 제주의 봄은 정말 ‘봄’스럽다. 제주가 빚어내는 봄의 교향곡은 모두를 설레게 한다. 누구보다 제주의 봄을 반기는 이들이 있다. ‘꼬닥꼬닥’(‘서둘지 말고 천천히’라는 뜻의 제주어) 두 발로 여행하는 제주올레 여행자들이다. ‘올레’는 길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 비슷한 길을 일컫는 제주어다. 2007년 제주 올레길이 생긴 뒤 전국에 생긴 도보 여행길만 600여개에 이른다. 마음만 먹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제주올레 26개 전 코스를 한 곳도 빠지지 않고 걷는 올레길 완주 열풍이 불고 있다. 올레꾼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제주를 찾아 올레길을 차례차례 걸으며 자신들의 내면과 대화하고 제주의 속살을 엿보며 도보 여행의 진수를 만끽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제주올레 26개 전 코스를 모두 완주해 지난해 제주올레 명예의 전당에 오른 완주자는 417명이다.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425㎞로 서울~부산 간 거리(415㎞)보다 길다. 2012년 11월 제주올레 완주를 인증하는 시스템 도입 이후 2013년 287명, 2014년 308명, 2015년 471명 등 해마다 제주올레를 완주하는 ‘올레꾼’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제주 올레길 한 길 한 길마다 색다른 풍광과 매력을 즐길 수 있다며 수년에 걸쳐 제주를 찾아 올레길을 걷고 또 걷는다. 올레길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빚어내듯 올레길 여행에 푹 빠진 완주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지난해 8월 제주올레를 완주한 이제국(52·서울 도봉구)씨는 아버지(79), 어머니(76)와 함께 올레길을 걸었다. 때로는 외국에 사는 동생이 잠시 귀국해 함께 걷기도 했고 손자들까지 합세해 3대가 나란히 길을 걷기도 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와 함께 길을 걷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 여행에서 아름다운 서귀포 칠십리 바다 해안 올레길을 시작으로 2년에 걸쳐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이씨는 “지난 2년 동안의 제주올레는 가족이 함께한 가족의 길, 행복의 길, 연대의 길인 동시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의 길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한 가족 간 대화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김호진(56·강원 인제군)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에 걸쳐 제주올레를 완주했다. 200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활동이 다소 불편해진 그는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몸도 마음도 한층 좋아졌다. 올 들어서는 두 번째 제주올레 완주를 진행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오른쪽에 장애가 있는 4명의 재활병원 환우들과 ‘오른쪽 사총사’라는 걷기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김씨는 “제주올레는 건강의 길이자 인생에서 진실한 벗을 얻는 만남의 길”이라며 “두 번째 다시 걷는 올레길에서는 처음에는 느끼지 못한 제주의 풍광과 속살에 푹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홀로 올레길을 걸으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기도 한다. 2013년 제주 올레를 완주한 박으뜸(31·서울시 서초구)씨는 20대 후반 제주 여행을 왔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올레꾼의 권유로 올레길을 처음 경험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작게만 느껴졌다. 박씨는 “올레길을 완주하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보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라는 큰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완주한 조현우(24·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대학 졸업 이후 지역기반의 사회적기업 운영이라는 꿈을 위해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가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과 상생하는 최고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올레길, 게스트하우스, 올레길 동네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역 기반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조씨는 올레길을 걷듯 한 발 한 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외국인 완주자들도 있다. 일본인 히데오 후쿠모토(67)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에게 제주 올레에 대한 정보를 듣고 2013년 10월 제주 올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생겨서 도보 여행에 푹 빠졌다는 히데오는 제주올레의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친절함에 반해 올레길을 완주했다고 한다. 히데오는 요즘 제주올레가 일본 규슈에 수출돼 만들어진 ‘규슈올레’ 길을 걷고 있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도보 여행은 더이상 육체적 건강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걷는 동안 생각들이 정리되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함께 걷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게 된다”며 “제주올레가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의 구석구석을 보여 줬던 것처럼, 마음의 구석구석도 들여다보게 한다”고 말했다. 올레길 코스마다 시작과 중간 지점, 종점에 설치된 올레 표식판에서 스탬프를 찍은 후 제주올레 사무국에 인증을 요청하면 완주 증서와 메달을 주고 제주올레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등재해 준다. 그동안 제주 올레 완주자는 50대가 111명, 40대 98명, 30대 79명, 60대 77명, 20대 51명, 70대 이상이 19명, 20대 이하 9명 등이다. 거주지별로는 수도권이 178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권(89명), 제주도(71명) 순이다. 이들이 제주 올레를 완주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횟수는 연평균 2~4회다. 제주의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올레는 시흥 초등학교~광치기해변 14.6㎞의 1코스로 소요시간은 4~5시간이다. 오름과 바다가 교차로 빚어내는 풍경은 압권이다. 첫 번째 만나는 말미오름에서는 사철 푸른 시흥리 밭 풍경과 성산 일출봉, 우도 등 제주 동쪽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이어져 나타나는 알오름 정상에서는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 일출봉, 다랑쉬오름 등 제주 동부의 뛰어난 풍광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끝자락인 광치기 해변까지 걷는 동안 널따란 유채꽃밭을 만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3强 탄탄’ 지자체장 공천 경쟁 기세등등

    [4·13 총선 핫클릭] ‘3强 탄탄’ 지자체장 공천 경쟁 기세등등

    창원 의창 박완수, 현역에 승리대전 중구 이은권, 비례 꺾기도 여야의 4·13총선 후보자 공천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예비후보자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경선에서 정치 신인으로서 현역 의원들을 꺾는가 하면, 단체장 출신 현역 의원 탈락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유권자들과의 밀착도가 높아 ‘인지도’가 승패를 가르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있고, 재임 시 펼친 지방 행정이 조직표 관리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이 지역 현역인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을 여론조사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은권 전 대전 중구청장은 중구에서 비례대표인 이에리사 의원을 눌렀다. 서울 광진갑에서는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이, 금천에서는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이 공천을 따냈다. 특히 울산은 ‘구청장 파워’가 센 곳이다. 지역구 6곳 가운데 동구를 제외한 5곳에 전직 구청장 혹은 시장이 출마했다. 15일 울산 울주에서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경선 결과 공천이 확정됐다. 남갑에선 남구청장을 지낸 이채익 의원이, 남을에선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북구에선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박대동 의원을 제치고 컷오프를 통과했다. 중구에선 현재 조용수 전 중구청장이 4선의 정갑윤 의원과 경선을 벌이고 있다. 홍지만 의원이 경선 배제된 대구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20% 감점을 안고 있음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컷오프를 통과하고 최종 결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 노원구청장 출신인 이노근 의원과 강동구청장 출신인 신동우 의원은 일찌감치 재공천을 받았다. 서울 종로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구 수성갑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단체장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신창현 전 의왕시장이 송호창 의원이 컷오프된 경기 의왕·과천에서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는 충남 보령·서천 후보자로 낙점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남관광박람회, 아파트스타일링박람회 18~20일 개최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내 18개 시·군 여행 정보와 아파트 인테리어 정보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6 경남관광박람회’와 ‘2016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를 오는 18~2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경남관광박람회는 70개 업체가 참가해 200개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각 지자체의 여행지와 축제, 레저, 역사, 문화 탐방, 자연경관 등에 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 연계형 경남관광발전포럼, 경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관광포럼, 경남관광 사진전, 경남관광상품 개발 어워드 등 여러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4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중국 현지 10개 여행사가 참가해 시·군 팸투어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아파트 스타일링박람회에는 관련 업체 60개 사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는 모두 160개 부스를 설치해 아파트 토털 인테리어, 생활가전, 붙박이장, 조명, 중문, 방범창, 커튼, 블라인드 등 주거생활에 필요한 제품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이 캔들과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등 ‘나만의 소품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제해식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박람회가 경남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홈리빙 산업을 널리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새누리, 대구 김문수만 확정… TK발 계파 갈등 불씨 남아

    새누리, 대구 김문수만 확정… TK발 계파 갈등 불씨 남아

    윤상현·이재오·김성태 등 연기… 경선 18곳중 9곳 현역 재공천 경남 진주갑 박대출, 최구식 꺾어… 지역구 의원 중 박성호만 고배 강남병 등 3곳 여성우선지역 추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인 12일과 13일 이틀간 전체 253개 선거구의 3분의1이 넘는 95곳을 대상으로 공천 및 경선 명단을 쏟아 냈다. 김무성 대표와 현역 최다선(8선)에 도전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의 지역구는 ‘상향식 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김 대표와 더불어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파문에 연관됐던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단수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 대표에 대한 ‘막말’ 파문에 휘말린 친박계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김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서울 강서을)·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등에 대한 공천 결정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대구에서는 김문수(수성갑) 전 경기도지사가 처음이자 유일하게 공천을 확정했다. ‘진박 마케팅’ 논란을 불러일으킨 나머지 대구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는 빠져 향후 계파 갈등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서울 강남병과 부산 사상, 경북 포항·북 등 3곳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병에 출마한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 사상과 포항·북에서는 각각 손수조 당협위원장과 김정재 예비후보가 추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현재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강길부(울산 울주), 길정우(서울 양천갑), 김태환(경북 구미을), 박대동(울산 북구),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등 5명이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는 처음으로 탈락했다.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는 김정록 의원 1명이 낙천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 1차 결과에서는 공천이 확정된 18곳 중 9곳에서 현역 의원이 재공천을 받아 ‘현역 프리미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총 20곳의 경선 결과 가운데 탈락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1명에 불과했다. 경남 창원 의창에서 박성호 의원이 탈락해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경기 이천에서는 윤명희 비례의원이 낙천, 송석준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이로써 이날까지 현역 의원은 총 6명, 비례대표 의원은 2명이 공천 심사 결과 탈락했다. 경선 결과 언론인 출신끼리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남 진주갑에서는 현역인 박대출 의원이 복당한 최구식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경남 진주을에서는 김재경 의원이 4선에 도전하게 됐다. 안동 김씨와 안동 권씨 간 ‘가문의 대결’이 펼쳐진 경북 안동에서는 현역인 3선 김광림 의원이 권오을·권택기 두 전직 의원을 물리쳤다.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의원이 ‘여성 3선 의원’ 고지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결선투표 지역도 2곳이 발표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충북 제천·단양도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결선을 치른다. 한편 이날 마감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에는 총 609명(남성 402명, 여성 207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명단에는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도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귀화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등 유력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김주열 열사 시신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 56년 만에 속죄

    “용서하시고 천당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1960년 3월 15일, 최루탄이 눈에 박혀 숨진 김주열 열사 시신을 경찰이 유기할 당시 시신을 차로 옮겼던 운전기사가 56년 만에 김 열사 묘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속죄했다. 3·15 5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 김덕모(77·창원시)씨가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민주묘지를 찾아 김 열사 묘에 헌화한 뒤 묘비를 어루만졌다. 김씨는 김주열 열사 시신 유기 당시 동원된 차량 운전기사였다. 당시 20대 건장한 청년이었던 김씨는 지팡이가 없이는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70대 노인이 됐다. “이렇게라도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다행입니다” 중증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는 김씨는 더듬거리는 말투로 그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마산에 살던 한 사업가의 운전기사였다. 그날 새벽 김씨는 “경찰을 도와주라”는 지시에 따라 경찰 세 명과 민간인 한 명을 차에 태우고 마산세무서에 도착한 뒤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누워 있던 김주열 열사 시신을 봤다. 경찰은 시신을 차 뒷좌석으로 옮긴 뒤 그에게 확장 공사를 하고 있던 마산항 1부두로 가자고 지시했다. 김씨는 겁에 질려 뒷좌석을 한번도 돌아보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마산항에 도착했다. 마산항에 도착한 경찰은 공사장에 있던 큰 돌 하나를 김주열 열사 가슴 위에 올린 다음 철사로 칭칭 묶은 뒤 바다로 던졌다.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40년 전부터 매일 성당에 나가 김주열 열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9일 우연히 라디오에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가 기획한 ‘민주성지 일일 역사 탐방 프로그램’ 관련 방송을 듣고 사흘 뒤 기념사업회 사무실로 찾아가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에게 55년 넘게 담아뒀던 그날 기억을 털어놓았다. 김 열사 묘 참배를 한 그는 “살아생전에 한번은 꼭 묘에 와보고 싶었다. 이제 짐을 덜게 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3·15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영만 전 회장은 “김덕모씨가 용기를 내 김 열사 시신 유기 당시 과정을 증언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뒤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마산 시위가 확산돼 전국으로 번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경남FC·경남개발공 사장 공모

    박종훈 경남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인 박치근(57) 경남프로축구단(경남FC) 대표와 박재기(58)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짜고 직원 등을 동원해 계획적으로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을 허위로 작성하는 위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 문제로 홍 지사와 갈등을 빚었다.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 허위작성 사건을 수사하는 창원 서부경찰서는 8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허위서명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박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박 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서명 작업이 이뤄진 박 대표 소유의 창원시 북면 소재 건물 사무실에서 경남지역 18개 시·군 주민 2만 9837명의 인적 사항이 적힌 주소록과 2385명의 허위서명부를 압수한 뒤 연루자들과 주소록 출처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허위서명부 작성에 이용한 주소록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박 대표 등이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고 관련자들끼리 진술이 엇갈려 아직 밝히지 못했다. 김대규 창원 서부서 수사과장은 “서로 다른 2가지 양식의 주소록을 확보해 출처를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주소록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경남FC 박 대표가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 기한이 임박하자 허위서명을 하기로 경남개발공사 박 사장과 공모하고 경남FC 및 경남개발공사 직원과 홍 지사 외곽 지원조직인 대호산악회 회원, 지인 등을 동원해 허위서명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위서명 작업은 대호산악회에서 사무실로 쓰던 박 대표 소유 건물 사무실에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모(42·여)씨 등 3명은 일당 5만원을 받기로 하고 허위서명작업을 하다 서명작업 현장이 선관위에 적발되는 바람에 돈을 받지 못했다. 경남개발공사 직원 11명과 경남FC 직원 4명은 근무시간에 자주 출장을 내고 허위서명 작업 사무실로 가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사장도 허위서명 작업 첫날인 지난해 11월 28일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도선관위가 허위서명 단속을 하기 30여분 전에 북면 사무실에서 1만여명의 허위서명부가 담긴 상자를 차량에 싣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 뒤 단속됐다는 연락을 받고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표는 허위서명 지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대호산악회 지회장인 남모(53)씨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에서 진술하도록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박모(42)씨 등 여성 4명이 허위서명을 작성하는 현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박 대표와 박 사장은 최근 사직서를 냈다. 지난 7일 홍 지사는 도 산하 기관 임직원이 허위서명에 개입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힘 모은 부산 - 창원, 관광 활성화 MOU… 체결 진해 군항제 - 유채꽃 축제 등 연계 코스 개발

    동남권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가 힘을 모은다. 부산시와 창원시가 8일 오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도시 간 관광 활성화와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과 창원 등 동남권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두 도시는 관광명소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교통·관광시설 등 도시 인프라 조성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을 펼친다. 유명축제 상품 개발과 해운대와 태종대, 주남저수지 등 관광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은 두 도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 진해의 군항제나 가고파 국화축제 등을 부산 유채꽃 축제와 불꽃축제 등과 연계해 외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철도, 항만, 공항 등 외래관광객 접근이 편리한 부산시와 통영, 거제 등 남해안 관광지를 잇는 창원시가 협력하면 새로운 남해안 관광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창원시 신축 야구장에 소망타일로 소망존 조성

    경남 창원시는 7일 마산회원구에 새로 짓는 창원마산야구장에 시민들의 소망을 새긴 소망타일로 상징 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신축하는 창원마산야구장이 전국 최고의 야구시설뿐 아니라 문화·관광·여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부터 소망타일 한장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3만장을 목표로 내년 10월 31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창원시 홈페이지나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소망타일은 자기로 만든다. 타일 크기는 가로·세로 15㎝ 정사각형이다. 한장당 가격은 2만원이다. 소망타일을 구입한 사람이 직접 적은 소망글이나 그림을 타일에 그대로 옮겨 소망타일을 만든다. 소망타일은 제작이 모두 끝나면 창원마산야구장 광장 등에 모자이크 방식으로 깔거나 붙여 특정 모양을 상징화 한 ‘소망존’을 만든다. 창원시는 마산회원구 삼호로 63(양덕동 477)에 있는 현재의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1240억원을 들여 2만 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건립한다. 2018년 9월 완공될 새 야구장은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창원 동남권 관광발전에 힘 모은다

    동남권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와 창원시가 힘을 모은다. 부산시와 창원시는 8일 오후 부산시청 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도시 간 관광활성화와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과 창원 등 동남권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두 도시는 관광명소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교통·관광시설 등 도시 인프라 조성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을 펼친다. 유명축제 상품 개발과 해운대와 태종대, 주남저수지 등 관광명소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은 두 도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 진해의 군항제나 가고파 국화축제 등을 부산 유채꽃 축제와 불꽃축제 등과 연계할 경외래 관광 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철도, 항만, 공항 등 외래관광객 접근이 편리한 부산시와 통영, 거제 등 남해안 관광지를 잇는 창원시가 협력하면 새로운 남해안 관광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의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연루 사과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의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연루 사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측근들이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지시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7일 사과를 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이학석 경남도공보관이 발표한 ‘주민소환 관련 도지사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사과문에서 “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차후에는 여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경남개발공사 사장의 사표는 조속히 수리하고 상임이사가 사장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당면 현안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2일 창원 서부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사표를 냈다. 경찰은 박 사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창원 서부경찰서는 앞서 지난달 26일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 작성 지시 등의 혐의(주민소환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박치근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박 사장과 박 대표이사는 홍 지사 측근으로 도지사 선거를 도왔다. 박 사장은 홍 지사가 국회의원을 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어 도지사가 된 뒤 중소기업특보를 거쳐 2014년 7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박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경남FC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구속 직전 사직서를 냈다. 이학석 공보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홍 지사가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산하기관 관리·감독 등 도정에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에 산하 기관장이 연루된 데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창원시 북면에 있는 박 대표이사 소유의 조립식 건물 사무실에서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을 하던 현장을 적발하고 같은 달 28일 경찰에 고발했다. 적발 당시 현장에서 여성 4명이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주소록을 이용해 진주시·김해시·합천군 주민 2507명의 서명을 허위로 작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에서 박 대표이사와 박 사장 등이 직원들에게 허위서명을 지시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산헌병분견대 ‘日 만행 알림이’로

    마산헌병분견대 ‘日 만행 알림이’로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월령동 3가 도심에 있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헌병대 건물인 마산헌병분견대가 일제의 가혹·탄압 행위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는 29일 문화재청 소유인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을 국·도비와 지방비 등 모두 3억원을 들여 일제 만행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산헌병분견대는 일본이 헌병대 주둔을 위해 1926년 건립했다. 붉은 벽돌과 기와지붕으로 된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로 부지는 936㎡이다. 해방 전까지 일본 헌병대는 우리나라 곳곳 헌병분견대 건물에 주둔하며 애국지사와 독립투사를 탄압했다. 헌병분견대는 일제 잔학상의 상징으로 꼽힌다.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은 해방 뒤 옛 보안사령부 마산파견대가 사무실로 쓰기도 했다. 각종 단체가 사무실로 사용하다 지금은 비어 있다. 마산헌병분견대는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제시대 헌병분견대 건물로 건축사적·역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2005년 9월 14일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을 등록문화재 제198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헌병분견대 건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현장을 보존한 가운데 당시 일제 헌병대가 마산헌병분견대에서 저질렀던 각종 만행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조성해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병선 창원시 문화재관리 담당은 “일제 헌병대가 각종 가혹행위를 했던 당시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재현하고 관련 사진과 각종 자료도 수집·전시해 오는 10월쯤 문을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부싸움 원인 애완견 던져 죽이고 불태운 40대

    경남 마산 중부경찰서는 26일 5층 오피스텔에서 키우던 애완견을 창 밖으로 던져 죽인 뒤 사체를 불태운 유모(45)씨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 자신의 오피스텔 5층에서 아내와 함께 키우던 생후 6개월 된 애완견(버셋하운드)을 창문을 열고 길바닥으로 던져 죽게 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유씨는 커피숍 옆 길바닥에 떨어져 죽은 애완견을 인근 마트에서 사온 라이터용 기름을 사체에 부어 불을 붙여 태우는 등 잔인하게 다룬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가 “애완견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투다 지난 3일 아내가 말없이 집을 나가자 홧김에 술을 마시고 애완견을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주민 신고에 따라 조사에 나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유씨를 붙잡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투잡 없인 못 살아… 동네 책방 ‘슬픈 귀환’

    투잡 없인 못 살아… 동네 책방 ‘슬픈 귀환’

    연간 1인당 독서량은↓ ‘9.1권’ “서울서 책만으로 수익 2~3곳뿐… 책값 거품 빼고 할인 금지해야” “커피와 책이 잘 어울리니까 다른 분이 운영하는 카페 내부에 동거 형태로 서점을 열었는데, 생각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문학서점 ‘고요서사’를 운영하는 차경희(32·여) 사장은 25일 “최근 2년간 해방촌에만 5곳의 책방이 새로 문을 열었을 만큼 동네서점이 늘었다”며 “하지만 잘된다고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40㎡(약 12평) 남짓한 서점은 한산했다. 문학책을 중심으로 500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저녁 퇴근 시간에 들른 손님은 채 열 명이 되지 않았다. 서울의 홍대입구, 이태원, 대학로 등 20~30대가 자주 찾는 명소에 동네서점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디자인, 문학, 사진 등 특화된 분야의 책을 파는 소규모 형태들이다. 젊고 신선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가 된다. 반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매출은 부진하다. 반짝 하고 부활 조짐을 보이던 동네서점이 다시 퇴조의 길을 걸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맵을 이용해 ‘동네서점 지도’를 만든 남창우(43)씨는 “최근 2년간 서울에 동네서점이 50곳 가까이 늘었지만 지난해 4곳이 문을 닫는 등 어려운 곳이 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남씨는 조만간 폐점이 급증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2년 전 동네서점 창업 바람이 불면서 문을 연 서점들이 많았는데 통상 2년인 부동산 계약 기간 만료가 앞으로 집중적으로 도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네서점이 늘어난 계기는 뭐니 뭐니 해도 2014년 말 시행된 ‘도서정가제’다. 온·오프라인 서점의 할인폭을 최대 15%로 제한하자 온라인의 ‘반값 할인’이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동네서점에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가게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책값 정도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점도 동네서점이 증가한 이유다. 하지만 책 읽는 독자들의 감소세는 멈추지 않았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독서량은 2007년 12.1권에서 지난해 9.1권으로 4분의1이 감소했다. 지난해 서점을 연 A씨는 “하루에 한 권도 팔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서울 시내 동네서점 중 책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2~3곳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 주인들은 카페를 겸하거나 번역 등 ‘투잡’을 하면서 근근이 버틴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대륙서점을 운영하는 박일우(40)씨는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만 내도 다행”이라며 “같이 서점을 운영하던 아내는 다른 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동네서점 주인 B씨는 “1년간 운영해 보니 적자만 쌓여서 따로 책 번역 일을 하고 있다”며 “서점을 차린 건지 작업실을 차린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의 마진율은 35~40%에 이르지만 소규모 서점은 25% 정도에 불과하다. 또 도서정가제의 최대 할인폭은 15%이지만 할인카드 등을 이용하면 30%까지 할인율이 껑충 뛴다. 동네서점의 경쟁력은 그만큼 낮아진다. 일부 동네서점 주인들은 책값에서 거품을 빼고 아예 할인이 불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강동·종로·은평구, 경기 포천시, 경남 창원시, 경북 경산시, 대전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동네서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동네서점은 누구에게나 열린 사랑방이자 사라져 가는 활자 문화를 지키는 문화 공간”이라며 “올해는 동네서점에서 지난해보다 1억원 많은 3억원어치의 책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서명 지시 ‘홍준표 측근’ 경남FC 대표 영장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는 25일 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인 허위 서명 작성을 지시한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 박치근(57) 대표이사와 정모(55) 총괄팀장 등 2명에 대해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창원시 북면 박 대표이사 소유의 조립식 공장건물 사무실에서 이뤄졌던 박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 작업을 지시하고 경남FC 직원들에게도 서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 등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무실에서 여성 4명이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주소록을 이용해 진주시·김해시·합천군 주민 2507명의 서명을 허위로 작성하는 현장이 경남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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