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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현장 행정이 이끈 ‘성북형 정비사업’… 주거명품도시 만들 것”[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7년 현장 행정이 이끈 ‘성북형 정비사업’… 주거명품도시 만들 것”[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현장 직접 챙기며 ‘해결사’ 별명전국 최다 125개구역 재개발·재건축 안암2·장위4구역 갈등도 극적 타결“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새벽 기상에 점심 거르고 쪽잠까지골목상권 활력 불어넣으려면…성북사랑상품권 710억 규모 발행소상공인 300억 ‘저금리 특별융자’카카오와 협약… 지역상권 홍보도‘강북횡단선’ 재추진 행정력 총동원청년 정책·탄소 중립에도 앞장미취업 청년에 자격증 응시료 지원삼양로 거리, 청년 창업공간 탈바꿈에코 마일리지 사업에 ‘성북 절전소’“남은 1년간 늘 구민과 함께 하겠다” 서울 성북구의 변화는 책상 위에 놓인 보고서가 아닌 골목마다 찍힌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발자국에서 시작된다. ‘주민이 있는 곳에 답이 있다’는 그의 신념이 7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새벽 현장 방문의 원동력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에 이어 8기 출범 이후에도 전국 자치구 최다인 125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 현장을 챙기며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 지난해 안암2구역과 올해 장위4구역의 공사비 갈등을 원만히 중재한 것도 그가 현장을 발로 뛰며 소통한 결과다. 21일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 개발 사업인 ‘장위뉴타운’ 현장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성북형 정비 사업은 혼란을 줄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게 핵심”이라며 “임기 내 성북구를 주거 명품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주거 명품 도시에 대한 주민 기대가 크다. 설명해 달라. “간단하다. 성북구를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주거 명품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우리 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장위뉴타운은 성북의 미래를 상징하는 핵심 사례다. 주거·상업·교통이 통합된 명품 주거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 이곳 외에도 석관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주거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혹여 피해를 보는 조합원과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지켜봐 달라.” -7년째 이어진 ‘현장 구청장실’이 이승로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하하. 구민들도 현장 구청장실을 참 좋아해 주신다. 때로는 점심도 거르고 현장을 다니지만 힘들지 않다. 주민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기 때문이다. 현장 구청장실은 단순한 민원 창구가 아니다. 주민 의견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실천의 장이다. 지난 2월 장위동에 문을 연 ‘할매정 국밥집’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세대 간 교류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 낸 현장 구청장실의 대표 성과다. 주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는 것을 볼 때면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다. 앞으로도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현장을 자주 다니기에 경기 침체 문제가 더욱 크게 다가올 것 같다.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이 있나. “지역을 돌아다니면 ‘정말 힘들다’고 말하는 상인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할 때다. 올해 710억원 규모로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할인율 체감을 높이고자 5% 할인 발행과 상시 5% 페이백도 병행 중이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특별 융자도 있다. 총 300억원 규모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 1일에는 ㈜카카오와 ‘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협약을 맺고 ‘카카오톡’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홍보도 시작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주민과 상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 -피부로 느끼는 정책이라면 경제와 함께 교통도 있다. 지난해 구민 서명 운동을 통해 열망을 모은 ‘강북횡단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교통은 곧 복지다. 특히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부와 서남북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26만여명의 구민이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이는 단순한 건의가 아닌 구민의 정책 요구다. 우리 구는 이를 국회와 서울시의회에 전달했다. 현재 시에서 추진하는 ‘제2차 도시철도망 변경 계획안’에 강북횡단선 관련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 -성북구는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대학교만 무려 8개다. 관련 정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확하다. 우리 구는 청년의 도시다. 청년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가장 반응이 좋은 건 자격증과 어학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업 시 필요한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연습 등을 할 수 있는 취창업 아카데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법 유해업소가 모여 있던 삼양로 거리를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한 ‘길음 청년 창업 거리’에도 개인적으로 눈길이 간다. 예비 청년 창업가에게 리모델링과 월세 비용 등을 지원한 결과 가게 8곳이 문을 열었다. 성북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청년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겠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기후 위기가 일상화하고 있다. 성북구의 ‘탄소 중립’ 정책이 돋보이는데. “우리 구의 노력을 알아줘서 감사하다. 핵심은 ‘주민 참여’에 있다. 성북구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에코 마일리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 공동체인 ‘성북 절전소’도 운영 중이다. 주민 반응이 매우 뜨겁다. ‘환경도 지키고, 쏠쏠한 혜택도 볼 수 있어 기쁘다’는 주민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 최근 날씨를 보면 ‘이상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과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민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 남은 임기 어떤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우리 지역이 정말 달라졌다, 너무 좋아졌다’라는 말이 구민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3년간 성북구는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도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남은 1년은 구민들이 피부로 느껴야 하는 시간이다. 구가 추진하는 사업, 특히 5대 분야(포용복지·균형발전·녹색도시·민생경제·문화자치)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내놓겠다. 언제나 구를 믿고 따라와 주는 구민에게 보답하겠다.” -구민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나 구민 곁에 있겠다. 정말 진심이다. 민선 7기부터 8기까지 성북구는 ‘구민과 함께 만드는 변화’라는 일관된 철학을 바탕으로 각종 정책과 사업을 펼쳐 왔다. 지역 맞춤형 복지 전문기관인 ‘성북복지재단’ 설립을 비롯해 교통 복지 실현을 위한 ‘강북횡단선’과 각종 주거 정비 사업 등 모든 분야에서 구민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 더욱더 밝은 내일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그간 쌓아 온 경험과 구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구의 미래를 준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성북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의 여정에도 늘 구민과 함께하겠다.”
  • 방성환 경기도의원, 경기도 과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가결

    방성환 경기도의원, 경기도 과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상임위 가결

    경기도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과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21일 제385회 임시회 제1차 농정해양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이번 조례안은 과일산업을 단순한 식재료 생산이 아닌, 기후위기 대응ㆍ지역경제 활성화ㆍ청년농 유입 등과 연계된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제정되었다. 방 위원장은 “경기도는 소비 중심지이자 귀농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으로, 과일산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생산기반 정비, 공공 소비 확대, 체험형 과일산업을 통한 청년농 유입 등 농업·건강·일자리 분야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과일산업 종합계획 수립 ▲저장ㆍ유통 인프라 확충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과일간식 지원 사업 ▲청년농업인 창업 연계 등 과일산업 전 주기에 걸친 종합적 지원방안이 담겨 있다. 방 위원장은 “이번 조례는 특정 사업 지원을 위한 한시적 근거가 아니라, 경기도 농업의 구조를 개선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정책의 기초”라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과일산업을 독립된 정책 영역으로 규정하고 제도화함으로써, 대한민국 농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7월 23일 제385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경기도, 청년·후계농 185명 지원…연리 1.5%로 최대 5억 대출

    경기도, 청년·후계농 185명 지원…연리 1.5%로 최대 5억 대출

    경기도가 2025년 하반기 청년 농업인과 후계농업인 185명에게 779억 원의 영농 정착 기반 자금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전국 자금 배정액 5,200억 원 중 약 15%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청년농 자금은 510억 원으로 경북에 이어 두 번째, 후계농 자금은 269억 원을 받았다. 분야별 배정 인원은 청년 농업인 123명과 후계농업경영인 62명 등 총 185명이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은 영농 초기 부담이 큰 청년 농업인과 후계농업인을 지원하는 정책자금으로,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연 1.5%, 5년 거치 20년 상환의 장기·저리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이번 자금 지원을 계기로 단순한 융자 지원을 넘어 경기 창업준비농장, 농업 마이스터 운영 및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등 정착 지원·기술교육·판로 연결 등 종합 육성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는 이미 기본소득형 농업정책, 청년농 창업지원, 스마트농업 기반 확충 등 전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농정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육성자금은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사람이 모이는 농업을 실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36년간 이사장, 세계 최고 싱크탱크DJ·이건희 등과 절친… 광화장 수훈200회 방한, 아산정책硏 “한국 우군” 미국 보수 진영 최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세워 ‘미국 보수 정치의 설계자’로 불린 에드윈 퓰너 재단 창립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퓰너는 200여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미국 내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 인사이기도 했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추모 성명에서 “그는 단순한 리더를 넘어 비전가이자 건설자, 최고 수준의 애국자였다”면서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고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후유증 등으로 미국 내 보수가 위기에 몰렸던 시기인 1973년 ‘보수 부활’ 기치를 내걸고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를 종잣돈 삼아 헤리티지재단을 창립했다. 그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미국 보수의 전성기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보수주의라는 거대한 도시의 판테온(신전)’이라고 평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미 보수 진영을 장악한 현재도 헤리티지재단은 보수 진영 제일의 싱크탱크로 건재하다. 고인은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 동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키웠다. 재단은 운영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 정부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 또 수백 쪽의 복잡한 연구 논문 대신 핵심적인 내용만 1장짜리 문서에 담아 미 대통령이나 의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전진 앞으로”(Onward)라는 말을 즐겨 쓴 고인은 생전에 양복 안주머니에 미국 헌법 전문이 적힌 핸드북을 들고 다니면서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가 이 안에 다 들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워싱턴에는 영원한 승리도, 영원한 패배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가 퇴임하던 2023년 헤리티지재단은 직원 500여명이 일하고 기금 1억 달러(약 1390억원)를 운용하는 세계적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고인은 미 정가에서 손꼽히는 지한파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한국 인맥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재계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특히 1980년대 미국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 중이던 김 전 대통령과는 친형제처럼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을 사무실로 초대해 토론하기를 즐겼고 이념을 뛰어넘어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도 받았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퓰너 박사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진정한 우군이었다”고 전했다. 한화 김 회장도 “오랜 친구이자 한미 관계에 큰 역할을 해 온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 “딥시크급 충격”… 中, 6개월 만에 또 ‘고성능 AI’

    “딥시크급 충격”… 中, 6개월 만에 또 ‘고성능 AI’

    뛰어난 코딩 실력에 작문 평가 1위연산 능력도 美 메타 ‘라마4’ 앞서 지난 1월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에서 6개월 만에 또 다른 최신 AI 모델 ‘키미 K2’가 출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발표를 인용해 세계 연구자들이 중국의 두 번째 고성능 AI 모델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중국 베이징의 AI 기업 ‘문샷’이 출시한 키미 K2의 우수한 성능에 대해 “또 하나의 딥시크 순간(모멘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처는 “중국이 딥시크에 이어 반년 만에 두 번째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 것은 중국의 AI 혁신이 단절된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임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키미 K2는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미국산 AI인 챗GPT나 클로드와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모델이다. 다만 오픈소스처럼 소스 코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아니며 AI 모델의 학습 매개변수(파라미터)가 공개된다. 네이처는 키미 K2의 코딩 실력이 뛰어나며 이야기의 진실성과 독창성을 평가하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키미 K2는 총 1조개 규모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모델이지만 한 번에 320억개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해 컴퓨팅 성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매개변수는 AI 모델의 논리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연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메타의 최신 AI 모델인 ‘라마4’가 4000억개, 딥시크의 R1 모델이 6710억개로 구성돼 있다. 키미 K2는 서구에는 덜 알려졌지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세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AI다. 중국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양즈린(33)이 2023년 창업한 문샷의 중국어 기업명은 ‘북경월지암면과기유한공사’(北京月之暗面科技有限公司)다. 월지암면은 ‘달의 뒷면’이란 뜻으로 2014년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듯 인류가 탐험하지 못한 영역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즈린은 중국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 가운데 최고 부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실습에서도 ‘노가다’ 취급… 고임금 기술직에만 몰릴 수밖에”[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실습에서도 ‘노가다’ 취급… 고임금 기술직에만 몰릴 수밖에”[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예비 블루칼라들 ‘고졸의 벽’ 체감현장 실습 대부분 아파트형 공장“담당 업무·처우서 학력 편견 경험”청년층 좌절하게 만든 ‘3無 직군’숙련기술 양성 기관·정규직 부족“직종 고려한 금융 지원 이뤄지길” 블루칼라를 꿈꾸는 청년들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땀 흘린 만큼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배우지만 ‘막노동’(노가다)으로 치부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정규직 노동자로 일할 기회는 흔치 않고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고숙련공이 되기 위한 교육 인프라나 지원도 미흡하다. 이렇게 일한 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제대로 된 기술을 갖추기도 전에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실습 나가는 곳 대부분이 아파트형 공장이에요. 빽빽하게 사람들이 늘어선 조립 라인에서 제일 무시당하는 게 고졸이에요. 사람 취급도 못 받는 거죠.” 특성화고를 졸업한 장모(24)씨는 ‘블루칼라에 대한 선호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장씨는 “주목받는 블루칼라는 돈도 많이 받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직종”이라며 “상당수 고졸 블루칼라는 여전히 공장에서 라인을 돌리는 일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저 ‘버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블루칼라 노동자 대부분이 종사하는 저임금 제조업 분야에서도 고졸 출신 노동자에게 쏟아지는 차별은 유독 심각하다. 그저 값싼 인력 정도로만 인식한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졸업생 신모(21)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졸은 퇴사하기 어려우니 공장에서 해야 할 잡무는 전부 고졸을 시키면 된다’는 말을 관리자가 직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거리낌 없이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대면·전화 인터뷰한 특성화고 졸업생 56명 중 절반 이상(30명)은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담당 업무가 아닌 잡무 지시를 받거나(18명), ‘고졸’이라며 무시하고 차별하는 언행(14명), 승진에 대한 차별(11명), 각종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11명)가 많았다. 특성화고 졸업생 노모(23)씨는 “18~19세부터 공장에서 일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술을 습득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루칼라를 꿈꾸는 청년층을 가로막는 것들은 또 있다. 대표적으로 ①현장에서 써먹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가르칠 교육기관이 없고 ②정규직이 되기는 어려우며 ③대출을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블루칼라를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그만큼 미비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기술 교육을 받으며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블루칼라를 일컬어 ‘3무 직군’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한국건설직업전문학원에서 만난 김해원(21)씨는 “목공을 배워서 나이 들기 전에 기반을 다진 뒤 창업하고 싶은데, 취업이 아닌 창업의 방법을 알려 주는 곳은 드물다”고 전했다. 김씨가 다니는 이 학원 수강생 중 절반은 20~30대다. 블루칼라를 꿈꾸지만 교육기관 및 기술 취득 이후 진로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 김씨는 “‘미용’처럼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직종은 정보도 많고 교육기관도 충분하지만, 다른 블루칼라 직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기술을 배워 창업하기를 꿈꾸는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도 겪는다. 예컨대 목공의 경우 초창기에 현장에서 일하며 버는 돈만으로는 창업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창업을 위한 대출 등이 필요하지만 건축사무소 등에 소속된 정규직 노동자가 아닌 이상 소득이나 신분이 불안정해 목돈을 대출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김씨는 “창업할 때 어느 정도 기준을 두더라도, 블루칼라 직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출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국내 건설 경기가 경색돼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렵고 자영업자로 활동하면 일감 구하기가 더 힘들다. 학원에서 만난 한 수강생은 “정규직 일자리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며 “목재 공사가 많고 임금이 3배 정도 높은 호주 등 해외에서 취업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욱 한국건설직업전문학원 팀장은 “최근 전공과 관계없이 학원을 찾아 기술을 배우려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국비 지원 과정은 한 차례만 전액 지원이 가능하고, 이후 유사한 과정을 수강하려면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해 포기하는 수강생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기업이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창업 시 금융 지원 ▲숙련공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확대 ▲교육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 “고졸은 사람 취급도 못 받죠”…특성화고 출신이 전하는 차별과 멸시[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고졸은 사람 취급도 못 받죠”…특성화고 출신이 전하는 차별과 멸시[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블루칼라를 꿈꾸는 청년들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땀 흘린 만큼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배우지만 ‘막노동’(노가다)으로 치부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정규직 노동자로 일할 기회는 흔치 않고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고숙련공이 되기 위한 교육 인프라나 지원도 미흡하다. 이렇게 일한 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제대로 된 기술을 갖추기도 전에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실습 나가는 곳 대부분이 아파트형 공장이에요. 빽빽하게 사람들이 늘어선 조립 라인에서 제일 무시당하는 게 고졸이에요. 사람 취급도 못 받는 거죠.” 특성화고를 졸업한 장모(24)씨는 ‘블루칼라에 대한 선호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런 답변을 내놓았다. 장씨는 “주목받는 블루칼라는 돈도 많이 받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직종”이라며 “상당수 고졸 블루칼라는 여전히 공장에서 라인을 돌리는 일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저 ‘버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블루칼라 노동자 대부분이 종사하는 저임금 제조업 분야에서도 고졸 출신 노동자에게 쏟아지는 차별은 유독 심각하다. 그저 값싼 인력 정도로만 인식한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졸업생 신모(21)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졸은 퇴사하기 어려우니 공장에서 해야 할 잡무는 전부 고졸을 시키면 된다’는 말을 관리자가 직원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거리낌 없이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대면·전화 인터뷰한 특성화고 졸업생 56명 중 절반 이상(30명)은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담당 업무가 아닌 잡무 지시를 받거나(18명), ‘고졸’이라며 무시하고 차별하는 언행(14명), 승진에 대한 차별(11명), 각종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11명)가 많았다. 특성화고 졸업생 노모(23)씨는 “18~19세부터 공장에서 일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술을 습득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루칼라를 꿈꾸는 청년층을 가로막는 것들은 또 있다. 대표적으로 ①현장에서 써먹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가르칠 교육기관이 없고 ②정규직이 되기는 어려우며 ③대출을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블루칼라를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그만큼 미비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기술 교육을 받으며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블루칼라를 일컬어 ‘3무 직군’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한국건설직업전문학원에서 만난 김해원(21)씨는 “목공을 배워서 나이 들기 전에 기반을 다진 뒤 창업하고 싶은데, 취업이 아닌 창업의 방법을 알려 주는 곳은 드물다”고 전했다. 김씨가 다니는 이 학원 수강생 중 절반은 20~30대다. 블루칼라를 꿈꾸지만 교육기관 및 기술 취득 이후 진로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 김씨는 “예컨대 ‘미용’처럼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직종은 정보도 많고 교육기관도 충분하지만, 다른 블루칼라 직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기술을 배워 창업하기를 꿈꾸는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도 겪는다. 예컨대 목공의 경우 초창기에 현장에서 일하며 버는 돈만으로는 창업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창업을 위한 대출 등이 필요하지만 건축사무소 등에 소속된 정규직 노동자가 아닌 이상 소득이나 신분이 불안정해 목돈을 대출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김씨는 “창업할 때 어느 정도 기준을 두더라도, 블루칼라 직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출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국내 건설 경기가 경색돼 일자리 찾기는 더 어렵고 자영업자로 활동하면 일감 구하기가 더 힘들다. 학원에서 만난 한 수강생은 “정규직 일자리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며 “목재 공사가 많고 임금이 3배 정도 높은 호주 등 해외에서 취업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욱 한국건설직업전문학원 팀장은 “최근 전공과 관계없이 학원을 찾아 기술을 배우려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국비 지원 과정은 한 차례만 전액 지원이 가능하고, 이후 유사한 과정을 수강하려면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해 포기하는 수강생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나 기업이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창업 시 금융 지원 ▲숙련공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확대 ▲교육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 중국이 반년만에 내놓은 인공지능 키미…“또 하나의 딥시크 순간”

    중국이 반년만에 내놓은 인공지능 키미…“또 하나의 딥시크 순간”

    지난 1월 인공지능(AI) 딥시크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에서 지난 11일 출시한 AI모델 ‘키미(KIMI) K2’가 딥시크와 비슷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네이처지의 보도를 인용해 세계 연구자들이 중국의 두 번째 고성능 AI 모델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AI기업 ‘문샷’이 출시한 ‘키미 K2’의 우수한 성능에 대해 세계 3대 과학 학술지로 꼽히는 네이처는 “또 다른 딥시크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이처는 중국이 딥시크에 이어 반년 만에 두 번째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 것은 중국의 AI 혁신이 단절된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키미 K2는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미국산 AI인 챗GPT나 클로드와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수정,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모델이다. 오픈 소스처럼 소스 코드를 전체 공개하는 것은 아니고, AI 모델의 학습 파라미터(가중치)가 공개된다. 네이처는 키미 K2의 코딩 실력이 뛰어나며, 이야기의 진실성과 독창성을 평가하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키미 K2는 총 1조개 규모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모델이지만, 한 번에 320억개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해서 컴퓨팅 성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의 논리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연산 능력이 강력한데 미국 메타의 최신 AI 모델인 ‘라마4’가 4000억개, 딥시크의 R1 모델이 6710억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돼 있다. 키미는 서구에는 덜 알려졌지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에서 세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AI다. 중국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양즈린이 2023년 창업한 문샷의 중국어 기업명은 ‘월지암면 과기유한공사’다. 월지암면은 ‘달의 뒷면’이란 뜻으로 2014년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듯 인류가 탐험하지 못한 영역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 32세인 양즈린은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주링허우(90後)’ 세대 가운데 최고 부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빠링허우(80後)’ 세대다. 양즈린은 칭화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 과학자로 알려졌으며 ‘페이스북 AI 리서치’와 구글의 딥 러닝 인공지능 연구팀 ‘구글 브레인’에서도 일했다. 현재 칭화대 조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 서로 껴안으며 흔들흔들…전광판에 ‘불륜’ 생중계된 CEO, 결국 (영상)

    서로 껴안으며 흔들흔들…전광판에 ‘불륜’ 생중계된 CEO, 결국 (영상)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는 최근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직원과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자, 그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로노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공동 창업자인 피트 디조이가 현재 임시 CEO를 맡고 있다”고 했다. 아스트로노머는 앞서 이번 사안에 대한 첫 입장문에서는 “우리의 리더들은 행동과 책임감 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이사회가 공식 조사를 개시했으며, 추가적인 내용은 곧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공연에서 바이런과 아스트로노머의 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녀의 모습이 현장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서로를 안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모습이 전광판에 담기자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다. 이에 콜드플레이의 리드보컬 크리스 마틴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농담했고 장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후 이 커플의 동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며 조회수가 수백만건에 달했다. SNS 사용자들은 이 중년 커플이 바이런과 캐벗이라고 지목했다. 바이런은 유부남이고, 캐벗은 2022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 “아기 갖기 위해 성관계 하는 시대 끝?”…유전자 골라 탄생하는 ‘슈퍼베이비’ 논란

    “아기 갖기 위해 성관계 하는 시대 끝?”…유전자 골라 탄생하는 ‘슈퍼베이비’ 논란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는 배아 스크리닝을 통해 만듭니다.” 미국 한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배아 유전체 검사 서비스가 ‘슈퍼베이비’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난임 스타트업 ‘오키드헬스’는 배아를 대상으로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수천가지 질병을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예비 부모는 자녀의 유전 정보를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다. 현재는 시험관 시술(IVF)을 받는 여성과 커플들이 낭포성 섬유증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단일 유전자 변이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스타트업은 최초로 30억 염기쌍의 배아 전체 유전체를 시퀀싱(DNA의 염기 배열 분석)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아에서 채취한 5개 세포만으로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고, 조현병·알츠하이머·비만 등 1200여개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질병 가능성은 점수화되는데, 이 데이터를 통해 아이를 선별해 낳는 것이다. 오키드헬스 창업자 누르 시디키는 “오키드는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유전적 축복을 받는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며 “성관계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아기를 위한 것은 배아 스크리닝”이라고 말했다. 오키드헬스의 유전자 스크리닝은 IVF 성공률을 높이고 부모들의 유전 질환에 대한 불안감을 줄임으로써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스타트업은 단순히 아이를 갖는 것을 돕는 수준을 넘어 미래의 자녀를 선별하고 설계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인간의 우수한 유전형질만을 선별해 개량하는 ‘현대판 우생학’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유한 계층이 유전적으로 더 뛰어난 아이를 골라 태어나게 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 스타트업의 검사 비용은 배아 하나당 2500달러(약 350만원), IVF 1회 평균 비용은 2만 달러(약 2800만원)에 달한다. 소식통은 이 스타트업의 고객 중에는 일론 머스크와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낳은 전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키드헬스는 “지적 장애는 선별하지만 지능 예측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머스크와 질리스 커플을 포함해 일부 커플에 지능 관련 선별 서비스를 비공식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국 임신협회는 오키드헬스와 같은 기업들이 제공하는 유전자 선별 기술에 대해 “이건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인간 배아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라는 지적했다. MIT 생명윤리학 교수 앨리슨 브룩스도 “우리는 지금, 아이들이 선택받은 이유와 선택받지 못한 이유를 아는 사회로 가고 있다”며 오키드헬스의 서비스가 “건강을 위한 선택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스타트업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베틀라나 야첸코 스탠퍼드대 교수는 “5개 세포로 전 유전체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가 발생한다”며 “특정 질병 유전자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사실상 러시안룰렛에 가까운 위험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키드는 “기존 유전자 검사가 놓치는 수백 개의 단일유전자 질환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며, 다유전자 점수는 참고용 정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유전자 선별 넘어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까지…윤리적 논란 이처럼 배아를 선별해 ‘더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는 시도가 윤리적 경계를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더 급진적인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아예 인간 배아의 DNA를 직접 편집하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한 번 수정된 유전자가 모든 세포에 영향을 주며, 후세까지 영구적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부트스트랩 바이오는 당초 성인 유전자 편집을 연구하다가 최근 배아 편집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미국 규제를 피해 중미 국가 온두라스에서 2026~2027년경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FDA가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이 포함된 임상시험 신청조차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트스트랩 바이오의 초기 투자자 중에는 ‘출산 장려 운동(pronatalism)’을 이끄는 시몬·말콤 콜린스 부부도 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와도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몬 콜린스는 “후대까지 특정 질병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혁신”이라며 “우리는 수익보다 사람을 돕는 데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 모두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탠퍼드대의 그릴리 교수는 “우리는 편집된 아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으며 시카고대 윤리학자 로리 졸로스 교수는 “아기를 마치 부품을 조립하듯 설계하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국제 과학자 단체들도 지난 5월 생식세포 유전자 편집에 대해 최소 10년간의 전면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 서정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닻 올렸다

    서정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닻 올렸다

    경기 서정대학교가 18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단 발대식과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서정대는 지난달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2유형(지역클러스터 육성형)’ 수행대학으로 선정돼, 2030년 2월까지 약 70억 원의 국·도·시비를 지원받게 됐다. 서정대를 주관 대학으로, 대경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경기 북부지역의 지역기반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역할 수행을 비전으로 삼은 서정대는 △지역기반산업 Value-Up 지원 △지역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고도화 △개방형 창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역산업 수요 맞춤 경기평생교육체제 지원 △경기도 지역사회 공헌 및 현안 해결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경기 늘봄학교 혁신 지원을 RISE 사업의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현재 대학 재정지원의 패러다임은 대전환의 시기에 있다”며 “지역과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암 재발해 최근 재수술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암 재발해 최근 재수술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재발로 최근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수술을 받은 뒤 안정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재발 사실은 최근 치료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현재 입퇴원을 반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창업자는 지난 3월 암 치료를 위해 카카오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창업자는 이후 1심 재판 일정에도 참석과 불참을 반복해 왔다. 앞서 민중기 특검은 이날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 창업자 출석과 관련, 여러 사정을 감안해 21일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내가 지금 스무살이라면 물상과학 공부”

    엔비디아 젠슨 황 “내가 지금 스무살이라면 물상과학 공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스무살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물상과학(physical sciences)을 집중해서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황 CEO는 이날 한 기자로부터 “만약 올해 대학을 막 졸업했고, (지금과) 같은 야망을 가진 젊은이라면 어떤 분야에 집중하겠느냐”는 질문에 “젊은 20세의 젠슨이라면 아마도 소프트웨어 과학보다 물리 과학에 더 집중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실제로 20세에 대학을 2년 일찍 졸업했다고 덧붙였다. 황 CEO가 말한 물상과학은 생명과학(life science)과 달리 비생물학적 시스템을 연구하는 광범위한 분야로, 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이 포함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황 CEO는 1984년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1992년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약 1년 후인 1993년 4월 동료 엔지니어 크리스 말라초스키, 커티스 프리엠과 함께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했다. 이 반도체 설계 기업은 지난주 시가총액 4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황 CEO는 젊은 날로 돌아간다면 왜 물상과학을 공부할 것인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AI)의 다음 단계로 불리는 ‘물리적 AI’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힐&밸리 포럼’에서는 AI 발전 단계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2012년 딥러닝 모델 알렉스넷(AlexNet)이 이미지 인식 대회(ILSVRC)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여주며 대중의 인식을 바꾼 것이 ‘퍼셉션(지각) AI’ 단계이며, 두 번째 단계인 ‘제너레이티브(생성형) AI’는 AI 모델이 정보의 의미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를 다른 언어, 이미지, 코드 등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단계인 ‘추론 AI’를 거쳐 ‘물리적 AI’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물리 법칙과 마찰, 관성, 인과관계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황 CEO는 당시 포럼에서 설명했다. 황 CEO는 물리적 추론의 응용 사례에는 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는 것, 물체를 손상하지 않고 잡기 위해 필요한 힘의 양을 이해하는 것, 차량 뒤에 보행자가 있는지 추론하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물리적 AI를 로봇이라는 물리적 물체에 적용하면 로봇공학이 되는데 이는 우리에게 정말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미국 전역에 공장들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이 머물자 마을이 살아났다…상의, 경주서 지역재생 간담회

    청년이 머물자 마을이 살아났다…상의, 경주서 지역재생 간담회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8일 지방소멸 위기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경주시 황촌마을에서 지역재생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계기로 청년과 지역주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재생 현장을 살펴보는 동시에 경주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관련 사업을 공유하고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주지역 기업인, 청년 창업가, 마을기업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청년고도 프로젝트’와 마을 재생의 대표적인 사례인 ‘행복황촌’이 소개됐다. ‘청년고도 프로젝트’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며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정주형 창업 플랫폼으로,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후원 아래 4년째 진행 중이다. 경주 시내 폐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점포와 문화공간 등이 자리한 ‘신골든창업지구’를 중심으로 입주 기업이 점차 늘고 있으며, 지역 자산을 활용한 공예소품, 전통주 등이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곳에 입주한 한 청년 창업가는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초기 사업의 불안과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었다”며 “창업자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적막하던 거리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복황촌’은 대표적인 마을 주도형 지역재생 사례로 꼽힌다. 철도 관사촌이었던 황오동 황촌마을은 2020년부터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호텔, 공유주방, 공예공방 등이 들어서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유서 깊은 역사 도시인 동시에, 청년과 마을이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도시”라며 “청년고도, 행복황촌처럼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이 대한민국 지역재생의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2022년 민간 주도 협의체 ERT를 구성하고,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 해소, 청년 돌봄, 지역재생,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실천 중심의 기업 연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中 재벌 죽자 혼외자 3명 등장…‘6.6조원 상속 전쟁’

    中 재벌 죽자 혼외자 3명 등장…‘6.6조원 상속 전쟁’

    중국 대표적인 식음료 기업인 와하하 그룹 창업자 쭝칭허우 회장이 사망한 뒤 그의 혼외 자녀들이 대규모 유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적을 가진 3명이 쭝 회장의 장녀이자 현 와하하그룹 회장인 쭝푸리를 상대로 홍콩과 항저우 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쭝 회장의 자녀임을 주장하며 약 340억 위안(약 6조 6000억원)에 달하는 유산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한 유산에는 약 21억 달러 규모의 신탁 자산과 와하하그룹 지분 29.4%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쭝 회장은 1989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식품회사를 창업했으며, 회사는 1991년 그룹사로 전환하며 급성장했다. 초기 ‘어린이 영양액’과 생수로 성공을 거둔 데 이어, 1990년대 후반에는 요구르트, 페이창 콜라 등 히트 상품을 통해 중국 음료 시장을 선도했다. 그는 한때 중국 본토 최고의 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쭝 회장은 2024년 2월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생전 후계자로 지목된 딸인 쭝푸리가 현재 와하하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쭝지창, 쭝제리, 쭝지성 등 3명은 쭝 회장과 그룹 창립 멤버였던 두젠잉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젠잉은 쭝 창업자보다 21세 연하로, 1991년 입사해 2008년 퇴사하기 전까지 회사의 해외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소송 당사자들은 출생증명서와 친자 확인 유전자 검사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송은 와하하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향후 지분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 “AI 공장장, 박사 2명이 한 달 걸리던 작업 3시간 만에”

    “AI 공장장, 박사 2명이 한 달 걸리던 작업 3시간 만에”

    “공장에 들인 인공지능(AI) 공장장이 박사급 전문 인력 2명이 한 달이 걸리던 일을 3시간이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다임리서치 공동창업자인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18일 경주에서 개최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토크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AI 세탁소와 AI 검색엔진, 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체험기와 지역 제조 기업의 AI 전환 경험 등이 소개됐다. 실제 제조 AI 사례 공유에 나선 한 중소기업의 박만헌 CFA 부사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로봇을 도입했는데 소프트웨어와 운용인력 인건비가 연간 3억~4억원에 달했다”며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전문가 없이도 로봇을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게 돼 매년 수억 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의 AI 활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들도 주목을 받았다. 세탁특공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예상욱 워시스왓 대표는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을 AI가 매일 3만 개씩 학습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패션 흐름 예측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탁특공대는 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면 이를 수거·세탁 후 다시 배송하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다. 3개월 내 재주문율이 80%에 달하고 연평균 7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예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는 400억~500억 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반 문서 요약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도 “단순 요약을 넘어 AI가 복잡한 질문을 여러 단계로 나눠 내부·외부 데이터를 조합하고, 수백 개 문서를 1분 만에 읽어 답을 내린다”며 “하이라이팅을 통해 축적한 전문지식 데이터가 정밀한 AI 검색엔진 전환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00개의 논문을 5분 안에 읽고 핵심 답을 제공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며, 그걸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 것이 라이너”라고 강조했다. 뷰노는 2014년도에 창업해서 AI 기술로 의료와 헬스케어 쪽을 혁신하고자 창업한 회사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실제로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여기서 모두가 놓친 것들을 AI 기술이 잘 잡아내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병원이나 연구기관 몇 군데가 아닌 실제로 병원 600~700곳에서 환자 돌봄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AI 토크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대한상의는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매년 하계포럼을 통해 전국의 경영인들과 함께 AI 토크쇼에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덕업일치’ 창업 기회, 서대문구 신촌·이대 지역에서 찾는다

    ‘덕업일치’ 창업 기회, 서대문구 신촌·이대 지역에서 찾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돈까지 벌 수 있는 창업 프로젝트가 다시 돌아왔다. 서울 서대문구는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놀이 기반 창업’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서울 크리에이터 스쿨 인 신촌’(이하 서크스) 2기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크스는 신촌·이대 상권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놀이를 기획하고 이를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로컬 창업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8일부터 약 5주간 ▲창업 실전 교육 워크숍 ‘캠프 그라운드’ ▲팀별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액션 위크’ ▲결과물을 공유하는 ‘파이널 그라운드’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액션 위크 중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뜻의 소위 ‘덕업일치’를 이룬 현직 기업체 대표 6인의 멘토링이 눈길을 모은다. 락앤런 김영록 대표, 더제너럴리스트 김대우 대표, 마계인천 이창길 대표, PAL문화유산센터 장동우 대표, 업타운 김성현 대표, 한국리노베링 이승민 대표가 참여해 깊이 있는 창업 노하우를 공유한다. 19∼39세로 서대문구 신촌·이대 지역에서 개성 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공간자원을 결합해 ‘놀이’를 비즈니스화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크스는 청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창업을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과정”이라며 “상상력이 지역 안에서 실현되고 지속 가능한 창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HS효성 창립 1주년… “더 큰 역사 만들자”

    HS효성 창립 1주년… “더 큰 역사 만들자”

    HS효성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자리했고 국내외 20여곳의 사업장 임직원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기념식에서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이며, 파운딩 스피릿(창업 정신)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실제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으며, 과거 효성 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 인력을 30% 이상 늘렸다. 올해 HS효성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한 영업·세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될 정도다. 안성훈 HS효성 공동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우리 조직의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가치로 경쟁하는 강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HS효성은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과감한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은 지난 1년 새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생산 기반을 넓혔고,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조선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다.
  • 삼성전자, 8개 분야 스타트업 발굴… ‘C랩 아웃사이드’ 상생 발전

    삼성전자, 8개 분야 스타트업 발굴… ‘C랩 아웃사이드’ 상생 발전

    삼성전자가 전국의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C랩 아웃사이드’ 8기 공개 모집을 완료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모집은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헬스, 사물인터넷(IoT), 콘텐츠 및 서비스, 소재·부품, 모빌리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8개 분야로 나눠 지난 6월 1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다. 향후 프로그램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 C랩 아웃사이드 캠퍼스에서 동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지방으로 확장하고, 전국 단위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려는 전략을 반영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함께 전용 업무 공간, 삼성전자 전문가의 밀착 컨설팅, 보유 특허의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제공, 국내외 전시회 참가 기회 등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등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를 만날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C랩은 단순히 ‘선발→지원’으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실제 삼성전자 사업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열고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6기 스타트업 ‘라이덕’(LYD)은 유산소 운동을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사 피트니스 AI 모델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빌딩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포인트’(Pinpoin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와 관련한 앱을 공동 개발했다. 실제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에 이를 적용하며 상업용 스마트 빌딩 관리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두 스타트업은 모두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삼성전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선발 이후에도 ‘C랩 패밀리’(C-Lab Family)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기술 연계, 후속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랩은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2012년 도입)와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2018년 도입)로 구성된다. 사내 임직원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인사이드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계된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개방형 혁신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총 959개 스타트업(사내 423개, 외부 536개)을 육성했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부사장은 “C랩은 단순한 스타트업 육성을 넘어,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진정한 파트너십의 플랫폼”이라며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

    [열린세상]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

    오늘날 부의 상징인 강남·서초 신축 아파트 상당수는 한때 귀국 학자나 공무원에게 제공됐던 1970년대 AID 차관아파트 혹은 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 곳이다. 이때의 국가적 기치가 ‘기술입국’에 이은 ‘과학입국’이었고, ‘과학의 육성’이 결국 ‘국가의 융성’으로 선순환되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이때를 산업화 시기라 일컫는다. 한때 과학을 한다는 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괜찮은 생계 수단이었다. 하지만 87년 체제에 접어들면서 과학자는 의사, 판검사, 자본가, 창업가 등에 견줘 상대적 박탈감이 외려 커졌다. 흔한 게 학위 가진 과학자인 시절이 됐다. 한때의 인터넷 밈인 ‘의사가 일등 배우자감이고 이공계가 꼴등 배우자감인 이유’가 그간의 이공계 현실을 간명하게 보여 준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신부 어머님이 가로되, 의사는 돈도 잘 버는 데다 너무 바빠서 번 돈을 고스란히 내 딸과 내 손주들이 쓰는데 과학자들은 돈도 잘 못 버는 데다 시간은 또 많아서 쥐꼬리 같은 월급을 내 딸, 내 손주들과 나눠 써서 내 아이가 고생해서 싫다.”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마침 이 밈은 ‘이공계 기피’ 문제가 심화될 때에 유행했다. 그때 기피 요인과 구조 개선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이공계 교수 살리기’로 변질되다가 시한폭탄이 결국 터져 버렸다. 이제 와서 국민 기준으로 본다면 ‘과학을 육성하지 않는 국가’가 미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국가를 융성하게 하지 않는 과학’이 만연하면 그 국가가 미래가 없는 것인가가 과학자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87년 체제에서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가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간 유일무이한 사례가 참여정부 때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아니었나 싶다. 이 사업은 지능형 로봇을 제외하고 ‘9대 차세대 기간 산업’으로 성장해 국가를 부강하게 했다. 이 중 하나인 차세대 전지를 총괄했던 경험을 반추해 보면, 적어도 차세대 전지 성공은 무지성의 물량전이 아니라 고비고비마다 리더십의 결과였다. 그때 만일 이차전지가 아니라 연료전지로 결정했다면, 그리고 이차전지로 결정 후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아니라 전고체 전지로 다 쏟아부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배터리 산업은 이미 좌초했거나 성공했어도 정부 역할은 미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마지막으로 우리는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의 우물로부터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군정 때 이태섭 과학기술처 장관의 모토였던 국가 총지출 5% 이상의 과학기술 재투자와 유행과학이 기초과학이라 재포장된 게 전가의 보도였다. 과학기술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연금을 강화해야 하고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이 곧 국력이라는 식의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에 너무 오래 천착하고 있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다. 제7공화국을 논의하는 마당에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이라는 선순환의 다음 마디를 다시 새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는 국민을 과학자는 외려 잊지 않아야 한다. ‘국가를 융성하게 한 과거의 과학’ 덕에 부강해져서 국민이 과학에 진 빚은 이미 청산된 지 오래라 봐야 한다. 다시금 우린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지금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는 쇠락하고 결국 무너지게 될 수 있다. 국가첨단전략기술과 산업도 ‘과학을 육성하는 국가’의 전시 성과로만 남아서는 안 되며,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의 소산이어야 한다. 적어도 새 정부의 과학 국정 철학은 안 그래도 힘든 국민을 과학이 보듬어주고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과학에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한 게 마침내 선순환해 국가를 융성하게 해야 한다. 이번 정부가 그 골든아워임을 명심하고 ‘국가를 융성하게 하는 과학’을 국정철학에 잘 불어넣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길 기대한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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