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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간 열리는 산업 디자인展…한자리에 모인 트렌드와 거장

    닷새간 열리는 산업 디자인展…한자리에 모인 트렌드와 거장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비즈니스 전시회 ‘DK2015’(디자인코리아2015)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중국과 일본의 빅 바이어를 포함한 국내외 190개 기업이 참가해 국내외 디자인 우수제품 2000여점을 전시한다. 13회를 맞는 올해 행사에서는 산업 디자인계의 세계적 트렌드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과 특별전이 마련된다. 한국과 홍콩의 디자인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디자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술, 라이프스타일 등의 주제로 11차례 강연을 펼친다. 먼저 홍콩 유명 디자이너 토미 리가 11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브랜딩, 정체성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브랜드계의 신화로 불리는 토미 리는 100년이 넘은 잉키 티하우스를 디자인해 잉키 티하우스가 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더플레이그라운드 김홍탁 대표의 강연은 한국 광고마케팅 거장의 눈으로 바라본 ‘효과적인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룬다. 13일 오전 11시에는 우주인을 꿈꾸던 청년에서 성공적인 벤처 창업가로 변신한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가 ‘3D 프린터 메이커 무브먼트 그리고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한명수 이사는 14일 오전 11시 ‘언더스탠딩 우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그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국화가 김현정은 15일 오전 11시 30분 참신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으로 이뤄진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현대적 디자인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3대 디자이너전’도 열린다. 주한 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의 협업으로 열리는 전시에선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건축가 겸 디자이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등 패션 잡화, 주얼리에 건축적 구조를 담아 모형조각가로 불리는 디자이너 잠파올로 바베토의 대표작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 해외기업관에는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에서 총 29개 기업이 참여해 대표적인 디자인제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인생 짧아요, 창업하세요

    인생 짧아요, 창업하세요

    “인생은 짧습니다(Life is short). 창업하세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을 이끌고 있는 에릭 슈밋(60)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이 한국의 창업가들에게 던진 한마디다. 그는 “한국은 IT로 산업혁신이 이뤄지는 나라”라면서 “세계 최고의 리더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에서 시작하라”는 말로 젊은 창업가들에게 기업가 화신을 힘주어 말했다. 슈밋 회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열린 스타트업 콘퍼런스 ‘구글 커넥트’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서 국내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가 30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여는 구글캠퍼스를 서울에 세운 것에 대해 그는 “한국의 최고 인재들이 성공하기를 바랐고, 특히 차세대 사업가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속도의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된 사회로,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뭔가 더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IT 분야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에 그는 “나이가 들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위험들을 젊을 때 감당해야 한다”면서 “실패로부터 성공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정부는 스타트업의 위험을 부담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민간 조직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성공과 실패를 배우도록 하고, 세제 혜택과 교육 분야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슈밋 회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만난 뒤 ‘테크 토크’ 토론회에 참석했다. 슈밋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주민들을 전 세계에 연결하는 것이 통일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개방과 개혁이 촉진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는 정 의장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슈밋 회장은 “만일 북한 주민이 남한과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면 평화로운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기도, 가상증강 현실 전문가 육성한다.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가상증강 현실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가상증강 현실은 실제 물체나 배경 위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 존재하던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로 미래 산업을 이끌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열린 ‘넥스트 경기 일자리 창출 대토론회’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가상증강 현실 전문가 육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산하기관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제안한 사업은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고양 영상산업단지, 포천 K-디자인 밸리 등 지역별 혁신거점을 중심으로 특화산업과 연계된 가상현실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도는 가상증강 현실 관련 산업이 그 자체로도 장래성이 높은데다 전·후방 연쇄효과가 높아 경기도가 육성해야 할 산업분야로 꼽고 있다. 의료, 군사, 제조, 교육, 통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활용분야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의 투자은행 디지-캐피탈은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비즈니스 규모가 50억 달러, 2020년에는 15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평가조사실 박용환 팀장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기존 산업 생태계가 180도로 바뀌었다. 가상증강 현실 산업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를 양성해 관련 기업에 인력을 공급하고 창업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별 특화 분야인 정보기술(IT), 제조, 게임, 영상, 디자인 등 분야에 가상증강 현실 기술이 융합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교육·훈련 및 창업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하고 산업 현장이나 글로벌 시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관련 기업과의 취업연계는 물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대상은 이업종 간 이·전직 희망자, 관련 산업 창업 또는 희망자, 여성·경력단절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해 무료로 교육을 실시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가상증강 현실 분야 창업 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전문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까지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서 280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비롯해 판교 280개, 고양 170개, 포천 60개 등 모두 79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남경필 경기지사는 “일자리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성장동력 저하, 창의력 저하, 부족한 복지 문제 등을 모두 해결하는 선순환의 열쇠”라며 “이번 잡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가상증강 현실 사업 등 25개 사업에 대해 숙성과정을 거쳐 정책으로 개발하고 내년에 총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산기대 창업동아리 Dings, ‘창업지락’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쾌거

    산기대 창업동아리 Dings, ‘창업지락’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쾌거

    교육부가 주최하고, 서강대 LINC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5년 창업문화로드쇼 수도강원권 창업지락’ 행사가 지난 5일 서강대에서 열렸다. 창업지락 행사는 창업에 대한 앎(知)과 즐거움(樂)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예비창업가인 대학생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리다. 이 날 열린 창업지락은 ‘오감만족’을 주제로 한 창업페스티벌로 창업을 보다 쉽게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최 대학인 서강대를 비롯한 수도강원권 14개 대학의 학생들 및 청소년들은 △창업동아리 아이템전시와 △플리마켓 △청소년 문제해결 워크샵 △드론체험 △3D프린터 레이싱카 △경진대회 △창업성향 타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2015 수도강원권 제4회 창업문화로드쇼 창업지락-창업아이템/아이디어 경진대회’에는 수도강원권 14개 대학의 학생들 및 지역 내 고등학생들이 팀을 꾸려 참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뽐냈다. 경진대회는 이들을 아이템의 기획부터 생산, 광고, 판매 등의 과정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하게 하고, 우수팀을 선발해 시상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창업지락-창업아이템/아이디어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 이하 산기대) 학생들로 이루어진 창업동아리 Dings팀(대표 강영민, 김남준, 조이슬)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Dings팀의 김남준(경영학부 2학년)학생은 “교내 스마트창작터에서 진행한 창업교육을 포함해 학교 내 다양하게 마련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환경 덕분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좋은 아이템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열정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사람·팀워크·자신감 보고 투자하겠다”

    “일에 미쳐 있는 사람, 탄탄한 팀워크, 어려운 여건에서도 해내겠다는 태도.” 세계적인 스타트업(창업기업) 육성 전문가들이 꼽은 예비 창업가들의 필수 요건이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스타트업콘2015’에서 찰스 아들러 킥스타터 창업자, 덩컨 터너 핵스 매니징 디렉터, 루크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사람과 팀워크, 자신감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아이스만 와이컴비네이터 디렉터는 “일에 미쳐 있는 사람으로 이뤄진 팀”을 강조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투자사로,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그는 “세상을 정말 바꿔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너 핵스 디렉터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성공 척도로 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팀”이라면서 “여기에 시장 통찰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핵스는 중국의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보육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기업 킥스타터의 창업자인 찰스 아들러는 “뭐든 만들어 내겠다는 태도”가 스타트업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관료주의의 벽을 넘기 어렵지만, 스타트업은 예산이 없으면 없는 대로 아껴 써서라도 아이디어를 실현하려 한다”면서 “이것이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콘2015’는 킥스타터, 와이컴비네이터, 핵스 등 해외의 유명 스타트업 보육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행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창업보육센터 일대 혁신” 한양대 국내첫 동문후원창업센터 개소

    “창업보육센터 일대 혁신” 한양대 국내첫 동문후원창업센터 개소

    청년창업과 일자리창출의 전진기지인 대학 창업보육센터가 창조경제를 구현, 견인하기 위해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동문과 대학이 협력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한양대학교 동문후원창업센터를 국내대학 최초로 개소했다. 동문후원창업센터는 역량있는 청년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성공한 선배 벤처창업가들이 후배 스타트업 창업공간 사용료 전액을 직접 후원하는 것은 물론, 후원동문이 무료 멘토링과 투자 그리고 판로개척 등 사후관리까지 직접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다. 그동안 중소기업청은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대학 및 민간기관의 우수한 창업보육센터를 선정해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일부 전문화된 창업보육센터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창업보육센터가 저렴한 임대료의 사무실 공급 역할 외에 실질적인 벤처 창업을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고, 스타트업 기업 또한 설립초기에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초기 투자금이 바닥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지금의 스타트업 현실이다. 이런 스타트업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대학이 대학특유의 특장점을 살려 후배 창업자들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한다면 우리나라 창업보육센터가 직면한 문제점들도 해결하고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17) 서울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17) 서울혁신센터

    추석이었던 지난 27일 밤 10시. 깜깜한 세종대로의 빌딩숲 사이로 보름달보다 환한 빛을 내뿜는 곳이 보였다. 마치 도서관처럼 생긴 이곳 1층에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말을 주고받았다. 오른쪽 끝에 있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니 천장 높이가 낮아 다락방 같은 2층이 나타났다. 한쪽에 야전침대가 놓여 있었다. 책상 앞에 앉은 대여섯명이 노트북 화면에 열중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자리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습이다. 이곳은 1년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한동욱(27)씨는 추석 연휴 내내 서울 혁신센터를 찾았다. 매일 5시간 이상 6명의 팀원과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는 “심각한 취업난에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서 “확실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밤낮없이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예비 창업가인 박상욱(18)군은 학교장 허락을 받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혁신센터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그의 집은 세종시다. 경기 고양에 외가가 있지만 작업이 늦어지면 센터 야전침대에서 눈을 붙인다.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의 길을 택한 박군은 이달 중순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모멘토: 모두의 멘토링’을 선보인다. 그는 “센터가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거래 파트너나 투자자와 약속 잡기 편하고 홍보 기회가 많아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센터는 정부나 지원 기업의 역할이 다른 혁신센터보다 작다. 서울의 지역성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조치다. 민간 주도로 창업 지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각 지역의 혁신센터와 교류 협력하는 것이 서울 센터의 할 일이다. 서울에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민간 창업지원기관이 풍부하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90% 이상이 집중돼 있다. 게다가 지난해 2월부터 초기 창업자 대상 교육과 컨설팅, 투자자 연결을 주선하는 드림엔터가 운영 중이었다. 정부는 지난 7월 17일 드림엔터를 창조경제혁신센터로 전환했다. 서울센터는 누구도 잡상인 취급을 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들고 온 사람은 진지하게 사업성을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월 6000명을 웃돈다. 드림엔터 개소 직후인 지난해 2월 김명희(53)씨가 언니 손을 잡고 센터를 찾아왔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어릴 적 할아버지에게 배운 발효 녹용 기술이었다. 녹용을 발효하면 몸에 좋은 성분이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컴퓨터도 이메일도 파워포인트도 몰랐던 이들 자매의 창업 준비는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다. 85세의 김종호씨는 올해 초부터 한 달 동안 센터 소파에 앉아만 있었다. 박용호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볼 때마다 붙잡고 “내 집에 한번 같이 가자”고 청했다. 박 센터장은 막걸리 2병을 들고 노인의 집을 찾아갔다. 박 센터장은 “앞마당에 그분이 30년간 연구한 부력발전기가 있었다”면서 “아주 특이한 발명품이었는데 매일 그것만 붙잡고 있으니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친 사람 취급을 당했다”고 전했다. 노인은 박 센터장에게 깨알 같은 글씨로 적은 종이책을 건넸다. 복잡한 수식이 가득했다. 한국전쟁 1·4 후퇴 때 이북에서 내려와 고등학교도 못 나왔지만 오직 발명을 위한 열정 하나로 물리와 수학을 독학한 것이다. 서울 센터는 부력 발전기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 분야에 미치도록 열중하는 ‘오타쿠 정신’에 창조경제의 씨앗이 있다고 박 센터장은 강조했다. 특이한 사람한테 특이한 기술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에서 냉대를 받았던 발명가 에디슨,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예로 들었다. 박 센터장은 “우리는 누구도 내치지 않는다. 안 되는 것도 되게 만드는 것이 혁신센터의 역할”이라면서 “황당무계한 생각도 단칼에 자르지 않고 시장, 투자자와 교류하며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센터와의 교류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센터는 지난달 초 ‘창조경제원정대’를 꾸렸다. 서울센터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한 벤처인 20여명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모였다. 4박 5일 동안 제주, 전주, 부산, 천안, 가평, 춘천 등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의 예비 창업가를 만나 강연하고 경험을 나눴다. 올겨울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김주윤,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닷’ 연말 美서 출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김주윤,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닷’ 연말 美서 출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창조경제 키즈’의 성공 모델이 있다. 에어브로드의 김재원(30) 대표와 김재경(27) 기술이사는 유튜브가 탐낼 만한 동영상 기술로 대박을 터뜨렸다. 인터넷 동영상을 파일 변환 없이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유튜브가 이 기술을 사용하면 매년 95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형제인 두 사람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각각 변리사 시험과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서울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창조경제대상 슈퍼스타 V’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을 떠나 미국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은 형제 창업가는 미래부가 현지에 만든 글로벌혁신센터(KIC)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윤(25) 닷(dot) 대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 세계의 스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을 올 연말 미국에서 출시한다.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점자로 바꿔 스마트워치에 전송한다. 시계판에 있는 24개의 돌기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메시지를 점자로 나타낸다. 부피가 크고 200만~300만원으로 비싼 점자정보단말기 가격의 10분의1수준이고 휴대가 편리하다.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 주는 기존 기술과 달리 사생활 보호에도 뛰어나다. 닷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보편화한 북미와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활발하다. 농수산물 출하 과정을 생방송으로 찍어 모바일 앱을 통해 송출한다. 홈쇼핑처럼 주문할 수 있는 기술과 장인 농부를 선정해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온라인에 올림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사업 등이 서울센터에서 보육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잡스 살아 있다면 ‘팀 쿡의 애플’에 만족할 것”

    “잡스 살아 있다면 ‘팀 쿡의 애플’에 만족할 것”

    “만약 잡스가 살아 있다면 팀 쿡의 경영에 만족해할 겁니다.” 최근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과 스타일러스(펜)를 결합한 태블릿 등을 내놓으며 ‘잡스 도그마’를 깨 나가고 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한 스티브 워즈니악(65)의 답변이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워즈니악은 18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으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18~20일) 페스티벌의 첫날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미국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워즈니악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컴퓨터를 창립했다. 애플II와 매킨토시 등 애플의 초기 컴퓨터들을 직접 만들었고 마우스를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에 도입하는 등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연 ‘천재 엔지니어’다. 그는 잡스에 대해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 했고 회사 내에서도 그의 신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수차례의 실패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인내심이 많아졌으며 남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 능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화면 크기를 5인치 이상으로 키운 아이폰6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이 작아야 한다는 것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대화면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혁신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그는 “애플은 ‘개방성’을 통해 혁신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은 연구실의 모든 시설과 부품을 개발자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보기술(IT) 혁신에 대해서는 “정부 등 공공부문은 창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큐베이터를 만들고 기술과 자원, 멘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혁신이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보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느낄 것”이라면서도 “애플은 이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혁신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혁신은 역시 애플이 이끌 것”이라면서 “애플은 전자제품뿐 아니라 무인 자동차 같은 다른 영역에서도 혁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소자본창업? 동네상권에서 강한 ‘미니펍’

    소자본창업? 동네상권에서 강한 ‘미니펍’

    동네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최근 소자본으로 동네상권에서 부담없이 창업가능한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높다. 이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성공률 높은 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미들비어 브랜드 미니펍이 동네상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들비어 미니펍만의 경쟁력으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동네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미니펍 관계자는 "미니펍은 작은 평수에서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창업아이템으로 최근 오픈한 갈산점의 경우 동네상권의 13평 매장에서 월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미니펍의 다양한 맥주 종류와 맥주와 잘 어울리는 경쟁력 높은 안주의 구성 그리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니펍은 꾸준한 가맹계약을 진행하며 전국 20여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했다. 미니펍 관계자는 “지속적인 가맹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맹계약도 활발하다”고 성장세를 강조했다. 미니펍은 미들비어 브랜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유선(02-471-981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40)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만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했다.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오전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임정민 서울 총괄은 누구 1975년 경남 창원에서 나고 자랐다.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와 미국 스탠퍼드대(경영과학 및 공학 석사), UC버클리(산업공학 석사)에서 공부한 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취직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 마케팅,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뒤 한국에 돌아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에 입사해 벤처투자자로 활동했다. 2010년 직접 소셜게임 업체 로켓오즈를 창업해 4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2014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 로켓오즈를 매각하고 올 4월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 “다양한 커뮤니티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목표다”

    “다양한 커뮤니티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목표다”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40)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스타트업 비용 거의 안들어...시장 반응에 빠른 대응 가능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해외 창업자 많이 유입해야 해외 네트워크 다양해져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강조하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 공부하는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실패가 잘못은 아니다. 사회가 실패도 수용할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만 현재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런던 개관 3년만에 10만 창업자 지원... 1조원 이상 투자 유치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9개 입주사 중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헝그리 정신-강한 오너십은 실행력 도움, 빨리빨리 문화로 비효율성 줄어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9시에 출근해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이디어·기술만 있으면 당신도 벤처 창업자!

    [커버스토리] 아이디어·기술만 있으면 당신도 벤처 창업자!

    실리콘밸리에는 비좁은 차고(Garage)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태동했다는 성공 신화가 전해 내려온다. 젊은 창업가들은 제2의 스티브 잡스와 래리 페이지를 꿈꾸며 모험에 나선다. 중국의 중관춘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배출한 인재들이 노트북 하나 들고 와서 창업에 도전한다. 창업카페 거리에 늘어선 100여개의 카페에서는 젊은이들이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투자자들을 만난다. 판교테크노밸리가 그리는 ‘넥스트 판교’의 모습이다. 이미 성공한 기업들의 집적지를 넘어 벤처 창업의 요람을 일구는 것이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서북쪽 43만㎡ 부지에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용지 분양에 주력했던 지금의 판교와는 달리 ‘제2판교’는 누구나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지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진다. 스타트업 30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창업보육시설을 비롯해 성장기업과 혁신기업 등 성장 주기에 맞춘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판교테크노·제2판교 연결 땐 100만㎡ 지금의 판교테크노밸리와 ‘제2판교’가 연결되면 총 100만㎡의 ‘판교창조경제밸리’가 탄생한다. 판교가 더 넓은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개발연구원의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시사점’(2014) 보고서는 판교의 미래로 ‘창조공간’을 제시한다. 인재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과 아이디어, 기술, 문화를 창조해 내는 도시를 뜻한다. 산업단지와 지역사회가 결합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실리콘밸리와 중관춘을 떠올리게 하는 구상이지만, 현실로 옮겨 오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판교는 이 같은 자족형 도시로서의 기반이 미약하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면적은 대학 캠퍼스 크기에 불과한 데다 기업들의 입주로 이미 포화 상태다. 인근에는 아파트가 들어서며 부동산 붐이 일었고 조성 10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전세가는 강남과 비슷하거나 앞지르는 상황이다. 판교의 젊은 직장인들은 전세난을 피해 서울이나 수원, 안양, 용인 등에서 출퇴근을 하며 피로를 호소한다. ●고질적인 주차난·전세난 걸림돌 한국주거환경학회의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의 기업지원 만족도 분석’(2014)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의 입주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필요한 지원 활동을 묻는 질문에 ‘교통 접근성 개선’(23.5%)과 ‘지역 내 시설 확충 및 개설’(22.8%)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전세난 등의 문제는 판교가 젊은 직장인들에게 ‘정주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창업보육공간으로 조성되는 ‘제2판교’는 벤처기업을 양산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제도와 기관, 공간은 이미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전국 각지에 세워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과 기업 등이 설립한 창업보육센터, 세계에 단 세 곳밖에 없는 구글 캠퍼스 중 하나가 서울에 있는 것을 예로 든다. 김문겸 숭실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창업인재와 아이디어, 역량은 넘쳐나지만 이 중 3~5년 이상 가는 벤처기업은 부족하다”면서 “벤처의 규모를 키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지원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소규모 벤처, 스타트업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도 허물어야 한다. 판교에서 소규모 벤처나 스타트업은 대부분 공공기관의 창업보육지원에 의존해 성장한다. 성공한 기업이 투자와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턱없이 약하다. 판교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판교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많지만 정작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면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기업·벤처 ‘보이지 않는 벽’ 허물어야 산업단지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그 안에 담을 ‘소프트웨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단지 조성보다 더 절실한 건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의 조성과 제도 정비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초기 자금을 회수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건강한 풍토도 미약하고 법제도도 느슨하다”며 “대기업이 벤처의 혁신을 ‘제값 주고 사는’ 풍토, 벤처기업의 지적저작권을 보호하는 법과 제도의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66만㎡ ‘첨단의 땅’… IT로 무장 年 70조 결실

    [커버스토리] 66만㎡ ‘첨단의 땅’… IT로 무장 年 70조 결실

    “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IT 업계의 ‘메이저리거’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상훈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의 말이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주목받는 것은 차세대 먹을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등 산업의 ‘핵심’이 집결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조성 10년을 맞이하는 판교는 IT 산업의 대표주자들이 자리잡고 신생 벤처기업들이 자라나며 ‘핵심 클러스터’로서의 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판교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나라 첨단산업 전반을 조망할 수 있을 정도다. 안랩,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IT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은 물론 국내 상위 10대 게임업체 중 8개사(엔씨소프트,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등)가 판교에 위치해 있다. 삼성중공업(조선), SK케미칼(생명공학기술), 마이다스IT(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등 각 산업의 ‘대표선수’들도 모였다. 여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강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들을 더한 1002개 기업이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은 약 70조원에 달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논의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T 산업의 부흥을 이끌 첨단산업단지를 물색하던 경기도는 당시 신도시 조성이 계획되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를 점찍었다. 2004년 말 조성 계획이 승인되고 2006년 착공한 판교테크노밸리는 2009년에 면적 66만 1000㎡의 부지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던 IT 기업들에 판교는 매력적인 땅이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까지 차로 20분이면 닿는 거리의 땅을 경기도는 테헤란로 땅값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했다. 2009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짐을 푼 것을 시작으로 강남과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등의 기업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지 5년 만에 입주율 90%를 돌파했다. 올해 말 조성사업 종료를 앞둔 판교는 빈 사무실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인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실리콘밸리 및 중국의 중관춘(中關村)과 가장 다른 점은 ‘자생성’에 있다. 대학을 중심으로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 자생적으로 형성된 두 곳과 달리 판교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기존의 기업들을 결집시킨 곳이다. 그러나 손동원 인하대 교수는 “자생력이 부족한 땅에 정부가 초기 싹을 틔우는 한국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관(官) 주도라는 태생이 한계가 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연구소와 교육기관, 투자자본이 함께 모여들고 있는 것은 판교테크노밸리의 미래를 밝게 하는 대목이다. 삼성테크윈, LIG넥스윈, SK ㈜C&C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들이 일찌감치 판교에 터를 잡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도 연구소를 세우고 인근 기업들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인근에 대학이 없어 산학연의 기반이 약하다는 한계도 상당 부분 해결되고 있다. 서울대와 경기도가 함께 설립한 차세대융합기술원의 ‘컨택아카데미’, 카이스트(KAIST) 판교센터 등이 문을 열고 인근 기업에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산학연 R&D센터인 ‘스타트업 아카데미’가 내년 2월 문을 열고, 최근 공모에 나선 ‘그랜드 ICT 연구센터’가 설립되면 산학연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벤처기업의 젖줄인 투자자본도 판교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엔젤투자사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판교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투자사 사이의 투자 유치 사례도 나왔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탈 기업인 이스라엘의 요즈마 그룹도 판교 입주를 추진한다. 이승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판교테크노밸리지원본부 운영기획팀장은 “생산과 연구, 인력양성,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생태계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로 옮겨온 뒤 ‘각자도생’에 매진했던 기업들은 최근 교류를 부쩍 늘리며 네트워크 형성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모인 ‘1조클럽’과 판교의 ‘히든 챔피언’들이 모인 ‘프리(Pre)1조클럽’은 주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산업계 흐름을 살핀다. 지난해에는 판교의 대표 기업 70여개사가 모인 ‘판교글로벌리더스포럼’이 출범해 공동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스타트업 50여개사도 지난 7월 ‘판교스타트업네트워크협의체’를 결성하고 세미나와 강연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판교의 기업인들은 “결집을 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단계만 남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 ICT 기업 관계자는 “하나의 산업이 한곳에 결집돼 있고 정부와 업계의 관심도 한곳에 집중되면서 지원시설과 인프라, 행사 등이 늘고 있다”면서 “클러스터가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찬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은 “정부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가면 절반 이상이 판교에 있는 기업들”이라면서 “기업들 간의 잦은 만남이 신뢰와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5 하반기 창업시장 트렌드는 ‘웰빙 브런치’…대표 브랜드 ‘까사밍고’ 인기

    2015 하반기 창업시장 트렌드는 ‘웰빙 브런치’…대표 브랜드 ‘까사밍고’ 인기

    2000년대 중반 국내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미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섹스앤더시티’는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뉴욕 커리어우먼들의 일상을 조명하며 국내 젊은 세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드라마 속에 종종 노출되었던 브런치를 즐기는 풍경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을 함께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바쁜 일상 가운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우리 눈에는 낯설어 보였던 것. 그러나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인 브런치(brunch)는 이제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는 물론 남녀노소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브런치가 보급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흔히 미국 스타일로 불리는 고열량 메뉴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 또한 웰빙 열풍과 결합되어 보다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최근 브런치 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른 바 ‘지중해식 웰빙 브런치’를 선보이고 있는 ‘까사밍고’와 그 시스타브랜드 ‘까사밍고 키친’을 들 수 있다. 지중해식 웰빙 브런치의 독특한 컨셉은 SNS를 즐겨하는 셀피족은 물론 ‘쿡방’, ‘먹방’ 등의 열풍에 영향을 받은 젊은 세대들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물론 까사밍고와 까사밍고 키친이 선보이는 다양한 브런치 메뉴의 맛에 반한 일반인들의 선호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브런치 열풍의 컨셉은 기존 음료 중심의 수익구조로 정체기를 맞은 까페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까사밍고의 경우 2013년 12월 홍대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며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까사밍고의 자매브랜드로서 ‘지중해식 다이닝 카페’라는 컨셉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까사밍고키친은 지난 2014년 12월 통영 1호점을 시작으로 제주도 호텔, 강남역 등은 물론 최근에는 분당, 광교, 창원, 김해, 영천, 당진, 제주 등에 오픈을 준비하며 까사밍고의 열풍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높은 인기와 뛰어난 수익성으로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한 까사밍고와 까사밍고 키친의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점차늘고 있는 추세라고. 더욱이 까사밍고, 까사밍고 키친을 전개하는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라이온에프지’에서는 신한은행과의 제휴로 창업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 대출 지원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라이온에프지는 까사밍고, 까사밍고 키친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식 및 사업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9월 2일과 9일, 16일, 23일, 30일에 까사밍고 키친의 본사인 라이온에프지(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2가 284-55)에서 실시하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창업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추후에는 시식과 사업설명회를 동시에 가능하도록 강남역점에서도 진행 계획에 있다. 높아가는 브런치 카페 창업 열풍 덕분에 시식회 및 사업설명회 참가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지중해식 웰빙 브런치 까사밍고과 까사밍고 키친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까사밍고 홈페이지(www.casamingo.co.kr), 또는 대표번호(1544-41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우수 상품 만나 보세요”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우수 상품 만나 보세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열린 청년 창업가 우수상품 대전에 참가한 청년 창업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5개 기업이 참가해 10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朴대통령 “창조경제는 새 성장엔진… 혁신센터 창업장터 되길”

    朴대통령 “창조경제는 새 성장엔진… 혁신센터 창업장터 되길”

    벤처기업 라온닉스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 직전 온수를 가열시키는 ‘순간 온수기’를 개발했다. 기존의 물탱크에서 물을 가열해 긴 수도관을 통해 이동시키는 방식보다 열 손실을 줄이고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지원받고 있는 라온닉스는 27일 스타트업 최고 사업 아이템을 가리는 ‘전국 창업스타 공모전’에서 총 3103개팀이 옥석을 겨룬 가운데 대통령상과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전국의 창조경제 대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뽐내는 ‘2015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이날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 등이 육성하는 51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해 도약을 도모하는 자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17개 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혁신센터의 크고 작은 성과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돼서 대한민국 전역에 창조경제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관을 극복하고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창조경제는 우리나라가 21세기형 창업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핵심 과제로 21세기 국가경제의 성장 엔진은 바로 창조경제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센터의 역할에 대해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아이디어와 기술, 자본 간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살아 움직이는 창업장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비창업가와 벤처기업인, 대학생 창업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는 6명의 개막 선포식에 이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크라우드 펀딩’ 행사가 열렸다. 라온닉스의 ‘순간 온수기’ 등 3개 기업이 500여명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앞에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틀간 진행되는 페스티벌에서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문화산업기술(CT), 제조업 등 각 기업의 사업아이템 발표와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이 중 24개 기업과 국내외 16개 투자기관 사이에 총 25건(10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이 체결된다. 또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자유롭게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창업카페, 시민들이 사업 아이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성과전시회 등도 운영된다. 올해 7월 전국 17개 도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된 가운데 총 329개의 창업기업과 202개의 기존 중소기업들이 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 기업들은 지난 25일까지 총 397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효성그룹 전북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효성그룹 전북센터

    “창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자문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특허를 받은 전복규(78·전북 익산시)씨는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아이디어 사업화 상담을 하고 있었다. 전씨는 “한국전력에서 엔지니어로 수십년 동안 근무하면서 얻은 경험을 살려 온도차 발전기 특허를 받았다”면서 “혁신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혁신센터 벽면에는 ‘창업, 시작부터 성공까지 함께합니다’,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되고 세계로 뻗어 나갑니다’ 등 안내 포스터들로 가득 메워진 게 눈길을 잡는다. 아이디어가 있지만 사업화를 망설였던 예비 창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출범 9개월을 맞은 혁신센터는 창업 열기가 가득하다. 양석호(53·전북 전주시)씨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혁신센터에서 각종 지원을 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상담을 신청했다. 양씨는 김치, 고추장 등 전통식품에서 유용한 유산균을 분리해 고국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달래주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상담한 결과 개념특허를 신청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양씨는 다른 아이디어도 사업화하기 위해 자금과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6개월 챌린지 플랫폼’에 신청할 계획이다. 혁신센터 입구 ‘창업지원팀’에는 아이디어 실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른다. 신귀수(공학박사) 창업지원팀장은 “전화로 상담한 고객들이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어떤 상담이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센터 1층 원스톱 서비스 창구는 변리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금융, 특허, 법률 문제를 한자리에서 지원한다. 창업지원팀 맞은편 ‘창조카페’는 열린 공간이다. 각종 자료를 수집하려는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2층은 시제품 제작실, 영상장비실, 탄소산업팀, 콘퍼런스룸 등이 있다. 대형 회의실은 전국 혁신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오픈 스페이스다. 전북 특산품인 한지와 탄소로 산뜻하게 인테리어를 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듣고 상담할 수 있는 마루 시설도 갖췄다. 특히 혁신센터 2층에 마련된 4개의 보육실은 젊은 창업가들이 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공간이다. 제이비드론코리아, 매직오션, 플랩, 와이드브릿지 등 장래가 촉망되는 4개 업체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기술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회의실에서는 양오봉 센터장의 주재로 끊임없이 회의가 열린다. 농생명·문화팀 오해영 박사, 정호규 실장(공학박사), 한창호 박사, 차주하 팀장 등이 머리를 마주하고 탄소산업 발전, 관련 업체 지원 방안, 창업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을 아시아산업기술이노베이션연맹(AITIA), 중국국제기술이전센터(CITTC) 등 마케팅 기관·단체와 연계, 해외진출 지원 방안을 찾는다. 수출 가능성이 높은 12개 전략업체를 선정해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준다. 300억원의 창조경제 혁신펀드를 조성, 특화기업에 집중 지원한다. 100억원은 탄소 관련 기업에 돌아간다. 양오봉 센터장은 “앞으로 3년 이내에 150개 우수기업을 창업하고 30개 강소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15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만큼 가장 먼저 벤처육성프로그램을 통과한 1기 16개 팀을 지난 6월에 배출했다. 센터는 대구 동구 동대구로 대구무역회관 내에 자리 잡았고, 건물 1층에 마련한 창조공간과 아이디어 카페에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다. 지난 4일 창조공간에서는 ‘스타트업 실전 창업스쿨’이 열리고 있었다. 창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이다. 이곳을 졸업한 예비 벤처 창업가들은 대구센터 우수 창업·벤처육성프로그램인 ‘크레에이티브 랩(C랩)’에 공모할 수 있다. 20대에서 50대까지 40여명이 강사의 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었다. 김선일(59) 대구센터장은 “하루 10시간씩 10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출석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좋다. 이곳을 거친 벤처 창업가들이 C랩에 많이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의 핵심인 창업 보육공간은 13층에 자리했는데, 765㎡ 규모의 공간에 C랩 2기 18개 팀이 벌써 입주해 있다. 대구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 C랩 1기 16개 팀을 배출했다. 지난달 1일 입주식을 마친 C랩 2기들은 이미 같은 달 6일부터 10일까지 삼성연수원에서 창업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았다.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센터에 상주하면서 기술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 및 판로개척지원, 투자 유치까지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C랩 2기는 30대부터 50대 벤처 기업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업종도 사물인터넷과 영상, 음악, 패션 등 다양하다. ‘재미컴퍼니’는 저작권 보호 기반인 온라인 음악 공급서비스를 만들고자 C랩에 입주했다. 이 업체는 국내외 음악가들이 자사 서비스인 ‘재미뮤직’에 음원을 올리면 저작권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작 수익률을 30%까지 올려 창작자들의 저작권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인 창작자는 저작물 도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쉽고 저렴하게 음원을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 스트리밍사인 벅스뮤직의 창립 멤버였던 이 회사 안신영(45) 대표는 “삼성 같은 확실한 멘토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으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후에도 다른 거대 유통사들과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C랩에 입주했다”고 했다. 친환경 증기식 토양소독기를 개발하는 ‘제이에스이’는 개발 기간이 길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시장 진입 장벽도 높아 이곳에 입주했다. 구민성(26) 연구원은 “품질인증을 받는 방법, 마케팅 기법 등 다양한 방면에서 멘토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예술, 디자인 콘텐츠를 활용해 패션아이템 제품을 개발하는 ‘아트쉐어’, 한류모바일카드 문화를 창출하는 ‘제피러스플랫폼테크놀러지’ 등 다른 팀 직원들도 아이디어 창출과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었다. 3층의 멘토링룸과 원스톱서비스 종합지원실 등에서 행정업무뿐 아니라 센터의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기도 한다. 대구센터 개소부터 입주 팀의 멘토를 하는 임종태(52) 삼성전자 부장은 “C랩 1기 졸업팀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려 나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업체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삼성 직접 ‘C랩’ 운영… 입주사 1대1 멘토링

    대구는 삼성그룹의 창업지다. 대구시민들의 삼성그룹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하지만 대구시민의 짝사랑이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삼성그룹이 대구에 투자하거나 지원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구시민의 짝사랑에 대한 삼성그룹의 첫 반응이라 할 수 있다. ●대구시와 공동 5년 200억 매칭펀드 지원 삼성그룹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지원은 파격적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산하에 창조경제사무국을 개설했다. 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수창업 벤처육성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랩(C랩)’을 운영하고 있다. C랩에 입주한 팀들을 지원하기 위해 5명의 직원을 파견해 상주시켰다. 부장 2명과 과장 1명, 대리 2명이다. 이 중 삼성벤처 투자상담 창구에 전담직원 1명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박사급 전문가들을 C랩 입주업체와 1대1로 멘토링하고 있다. 졸업한 C랩 1기 16개 팀은 전폭적인 멘토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CEI(Center for Creative Economy & Innovation) 캠프를 개최해 C랩 입주 팀들에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C랩 1기는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C랩 2기는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각각 CCEI 캠프를 거쳐 갔다. 삼성그룹은 또 대구시와 함께 올해부터 각각 20억원의 매칭펀드를 연간 40억원씩, 5년간 200억원을 조성해 C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유 특허 3만 8000건도 공개·제공 지난 6월 11~1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C랩 1기 16개 스타트업의 성과를 최종 발표한 쇼케이스 행사에서 총 10억 6000만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매월 대구 삼성벤처 파트너스데이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등록한 특허 3만 8000건을 개방했다. 개방한 특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및 창업가에게 제공된다. 지난달 24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 공개특허 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주 화요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수석연구원을 파견해 지역기업 방문, 현장 상담 등 공개특허 설명과 매칭에 주력해 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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