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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 멘토로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청년창업 멘토로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연기금, 코스닥 투자확대할 것… 투자 비중 10% 정하지 않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역삼동 청년스타트업의 중심지 디캠프에서 연 ‘혁신성장을 위한 청년창업 콘서트’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위해 모험기업의 활발한 창업이 필요하다”면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창업하는 과정에서 애로를 겪는 분들의 현장 경험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금융권의 의무”라고 말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청년창업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콘서트에서 벤처투자자금 증대 등의 과제를 이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가 주최한 이날 콘서트는 창업성공 사례와 경험 등을 공유하고 청년 기업인들의 창업 및 성장 과정에서 겪는 금융·비금융 애로와 건의 사항에 귀 기울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금융업계는 여러분에 비하면 편안하고 안이한 ‘인생’을 살아서 모험정신이 부족하다”면서 “창업가들의 말을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창업기업 대표들은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면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여건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창업가는 사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연기금으로 코스닥 투자를 늘려 나가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지만 당초 정부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고 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최근 현 2% 수준인 코스닥 투자 비중을 1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부인했다. 그는 가상통화 규제와 관련해서는 “거래소 진입 규제보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자본 1인 창업자 ‘소셜미디어’로 불황 이긴다

    소자본 1인 창업자 ‘소셜미디어’로 불황 이긴다

    경기 광명시는 오는 8일 소자본 1인 창업가와 청년 창업자,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무료 강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소셜미디어 활용 강좌는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작은 소셜이 아름답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소자본 창업 전문 소셜미디어 컨설팅과 교육 전문가인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 소장이 강의할 예정이다. 주요 교육테마는 소상공인 등 작은 기업의 소셜미디어 마케팅과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한 고객 발굴 프로그램이다. 또 소셜미디어 콘텐츠 기획과 입소문 마케팅 등 매출에 도움이 되는 교육도 준비됐다. 교육 참가자에게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기와 페이스북 타켓 광고 집행 방법 등 실용 마케팅을 코칭해준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뤄진다. 김 소장은 “올해 국내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스타그램 상승세가 눈부시다”며, “소자본 창업자나 1인 기업, 소상공인들이 기존 페이스북과 신규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하면 단기간에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청년 창업자, 예비 창업자,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SNS 마케팅 교육을 실시해 골목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 상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광명시청 홍보실(02-2680-2349)이나 공식 인스타그램(@Gwangmyeong_official)으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상공인이나 청년 창업자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설리와 박서진 등 연예인뿐 아니라 소자본 1인 창업자들에게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인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백복인 KT&G 사장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년 전 시작한 ‘상상옷장’의 인기가 식지를 않고 있어서다. 상상옷장은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액세서리와 화장까지 신청자가 원하면 ‘세트’로 지원해 준다. 취준생들의 현실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가 정장 마련이라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백 사장이 지난해 9월 시작했다. 올해 8월까지 총 3433명, 월평균 286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상상옷장’ 1년새 총 3433명 이용 백 사장은 26일 “작은 아이디어가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줬다”면서 “임직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상상옷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상옷장은 백 사장을 포함한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인 ‘상상펀드’로 운영된다. KT&G는 상상옷장을 거쳐간 수많은 취준생들의 애환을 접하면서 아예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특히 돈도 벌고 사회문제 해결도 돕는 ‘소셜벤처’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책임” 청년일자리 창출 올인 이를 위해 지난 9월 사회연대은행, 언더독스 등과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45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가 뽑힌 상태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14주간 창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우수팀에는 팀별 최대 3000만원의 초기 사업자금과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이 지원된다. KT&G는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나눠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노사 협약도 맺었다. 3박4일 합숙하며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상커리어캠프’는 개인별 역량 진단과 멘토링을 강화했다. 1년이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등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점도 눈에 띈다.
  •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어려운 세금 지식과 절세 정보와 관련된 질문에 길벗 세무법인 고광철 대표 세무사는 ‘전문가와 상담’을 강조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전하기보다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파악해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고 세무사는 그래서 세무 상담 재능기부도 꺼려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지면서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그의 삶을 직접 들어봤다.→길벗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세무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저희에게는 고객의 ‘니즈’(needs, 필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기업이나 똑같겠습니다만, 결국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우리 사무실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관련된 어떤 일이든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편안하게 문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사무소가 부천테크노파크에 있는 만큼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특별히 창업자들이 알아둬야 할 세금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근로자들이나 사업가들에게 세금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이 잘되면 세금을 내도 부담이 없어요. 우리나라 조세제도가 대기업의 특혜라거나 불균형 등의 측면에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나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등은 상당히 발전적으로 마련되어 왔어요.→길벗에서는 중소기업과 창업가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보 제공이에요. 기업에 관련된 세금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적인 세금도 중요합니다. 증여세나 양도세 등은 개인의 사적인 세금인데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줄여서 절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런 정보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있어요.또, 고객들이 세금의 영역을 벗어난 고민들을 저와 나누기도 하는데 노무 영역이나 특허 분야 등도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회계 분야의 경우 아들(고원 공인회계사)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지요. →사업 관련 세금만큼이나 부동산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절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습니다. 절세 방안으로 소개할 만한 게 있을까요. -증여나 상속, 양도 등과 같은 재산의 이동에 따른 세금은 사안별로 굉장히 다릅니다. 대부분 특별한 요소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사전에 전문가와 삼당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단순화해서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방법도 방법이지만 시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우선 상담을 하시기를 권하고, 혹시 법률적인 다툼이 있는 거래 같으면 법무사나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문제가 있는데도 세무사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담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수수료도 받지 않고 하는 상담도 많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무료 상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문의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아는 분들이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 ‘당신이 좀 상담해 줄 수 있느냐’고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전화를 요청하거나 오시라고 하죠. 그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담을 통해 저 또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됩니다. →돕는 일 자체에서 기쁨을 얻으시는군요. -제가 국세청에서 일할 때부터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행동으로 직접 옮기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만 세무사가 되면 그 이웃들과 함께 가는 그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세무사를 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서 기쁨을 찾게 된 것이죠. →그와 관련해 ‘온전한기쁨’이라는 법인도 세우셨지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을 세워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을 돕는 일을 비롯해 그 외 일자리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 저는 재단법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3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적은 재산이지만 내놓고 사단법인으로 먼저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박스 기사 참조) →직원들도 그와 같은 분위기에 잘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저희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일터에서 만족을 느끼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희 사무실 가족들은 그래서 대부분 오래 일합니다. 또 면접을 볼 때 인성과 가치관을 중시해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무사님이 추구하시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살면서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품성을 21가지로 요약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감사예요. 가족들, 고객들, 직원들, 그리고 하나님께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청년·시니어 창업 지원… 후원자 100명 넘어 사단법인 온전한기쁨 사회복지사업과 기독교문화 개발연구 및 보급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은 2015년 11월 고광철 세무사가 사재 3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온전한기쁨은 경기도 부천테크노파크 안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밀알창업센터’를 만들어 2017년 11월 현재 13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 지원뿐 아니라 창업 단계에 따른 멘토링을 제공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년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역량이 입증된 시니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뒤에는 100명 넘는 후원자들이 있다. 후원자들은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온전한기쁨의 활동을 만들어 왔다. 조영만 온전한기쁨 사무국장은 “현재까지는 시기에 맞는 목표대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기관과의 연계나 지원 프로그램과의 접목 등을 추진해 지원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온전한기쁨은 향후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네트워킹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방치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사회 진출이 막힌 청년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을 우선 준비 중이다. 올 연말에는 연탄 나눔(11월 18일), 김장 지원(11월 24일), 무료합동결혼식(12월 2일), 송년감사예배 및 잔치(12월 11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온전한기쁨의 자세한 활동과 후원문의는 홈페이지(www.온전한기쁨.com)와 전화(032-621-0117)로 확인할 수 있다.
  • 한양대 창업지원단, 창업희망자 대상 ‘스타트업 IR 토크쇼’ 열어

    한양대 창업지원단, 창업희망자 대상 ‘스타트업 IR 토크쇼’ 열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이 10월 26일, 학동역 인근 아가페하우스에서 스타트업, 학생 예비창업자, 기창업자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IR 토크쇼’를 개최했다. 창업맞춤형사업화 및 도약패키지사업의 특화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조용국 (사)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유석호 한국M&A센터 대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주) 대표이사, 장연우 청년창업발전소 대표 등 각 분야별 전문위원을 비롯해 창업맞춤형 도약패키지 사업 수행기업, 예비 창업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본 행사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 이미 창업을 한 이들은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유치 전략 수립 및 경영 실무역량 강화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신청한 10개 기업에게는 별도의 투자전문가를 매칭하여 비즈니스 모델 진단, 단계별 성장로드맵 및 사업계획 점검, VC의 투자의견 등의 심층 컨설팅이 진행되었으며 이 밖에도 기업별 맞춤형 코칭, 패널 토크쇼, 성공 스타트업 CEO 특강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담당자는 “본 행사를 통해 창업 기업들이 실직적인 투자유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예비 창업가가 갖추어야 할 기업가적 소양과 역량 교육, 현장 중심의 실전 훈련을 통해 준비된 기술창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진로체험 ‘LTI 프로젝트’ 유망직업 올 가이드

    청소년 진로체험 ‘LTI 프로젝트’ 유망직업 올 가이드

    청소년 진로설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융합형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광진아이누리애사회적협동조합-서울정보디자인연구소와 성동광진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직업 체험,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의 주역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인 광진아이누리애사회적협동조합-서울정보디자인연구소가 진행하는 LTI 프로젝트는 지역 내 메이커교육 및 직업 체험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 교육력을 제고하는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현재 서울정보디자인연구소, 해오름사회적협동조합 등 광진구 내 6개 전문기관과 새활용센터 제니클로젯 등 성동구 내 3개의 전문업체가 모여 관련 콘텐츠와 메이커 스페이스를 활용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LTI 프로젝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역사부터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현재의 유망직업, 미래의 직업 예측, 21세기의 기술은 어떤 것 인지 등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보고 미래의 필요한 직업 기술까지 직접 체험하고 검토할 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총 9개의 전문과정으로 민간 우수 프로그램 3종(데이터디자이너, 뉴미디어 1인 프로듀서, 비주얼 커뮤니케이터), 메이커 프로그램 4종(3D 프린팅 전문가, 리사이클링 메이커, 의류업사이클링 디자이너), 창업 프로그램 2종(소셜벤처 창업가, 지역 정보 전문가)으로 구성됐다. 미래 전도 유망한 직업 분야의 우수 체험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인턴십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진로설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융합형 프로그램인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창의적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TI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서울정보디자인연구소 신태호 소장은 “청소년 직업체험 LTI 프로그램은 큰 강당에서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거나 직장 체험과 같은 일회성에 그치는 형식적인 진로체험 교육과는 다른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인턴 체험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5일간의 직업 체험 후 학생들은 지역과 가까운 직장을 찾아가 언제든지 묻고 답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와 마을이 공동으로 노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가을 내음이 스미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서울시는 올가을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 공원, 축제 등 ‘잘 생긴’ 서울의 새 명소 20곳을 추천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잘 생긴 서울’ 지도를 공개했다.‘잘 생긴 서울’ 20곳은 ▲역사·문화 관련 8곳 ▲과학·경제 관련 8곳 ▲도시·건축 관련 4곳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이다. 특히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철문으로 굳게 막혀있었던 100m 구간이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탄생시킨 ‘문화비축기지’ ▲70년대에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과 같이 그동안 시민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곳들을 새로 개방하거나 도시재생을 통해 새 가치를 불어넣은 곳들이 많아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시는 20곳 가운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면 더 좋은 ‘대상별 추천 장소’도 함께 소개했다.우선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다음달 문을 여는 망원한강공원 내 ‘한강 함상공원’과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개장 100일 만에 380만 명이 다녀가며 도심명소로 떠오른 ‘서울로7017’을 추천한다.한강 함상공원은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비롯해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조성된다. 직접 배에 올라 군함과 해양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한강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새로운 학습·놀이공간으로 좋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라면 서울시립과학관을 추천한다. 서울 시내 유일한 청소년 복합 과학관으로 3D프린터, 3D스캐너 등의 장비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방방놀이터)이나 족욕탕 같은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로 7017에서 산책을 즐긴 후 남대문시장이나 만리동·중림동으로 이동해 쇼핑과 외식을 하는 코스가 추천된다.친구들과는 11월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가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과, 과거 석유비축탱크가 전시관·공연장으로 변신한 ‘문화비축기지’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이곳만의 독특한 사진을 추억으로 남겨보자.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옛 골목길 사이사이로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1980년대 근현대 건물 30여 개가 오밀조밀 모여 있어 이색 사진 촬영 장소를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 현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본 후에는 마을 안에 있는 ‘비엔날레 식당’과 ‘비엔날레 카페’에서 허기를 달래보는 것도 좋다. 문화비축기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숲으로 에워싸인 대형 부지에 6개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는 이색 공간이다. 각 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연인과 함께라면 이번 100m 구간이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걷기를 추천한다. 이 구간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서소문 돌담길보다 담장이 나직하고 곡선이 많아 고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인증샷, 인기투표 두 부문으로 ‘잘 생긴 서울 이벤트’를 한다. 우선 인증샷 이벤트는 20곳 각각에 지정된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700명에게 커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인기투표 ‘프로듀서울20’은 컴퓨터(www.seoul20.com)나 모바일을 통해 하루에 한 번, 1곳을 투표하는 행사로 참여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월 열리는 ‘아이서울유 콘서트’ VIP 초대권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역사·문화’에 관심 있다면? (위치/개관일) ① 덕수궁 돌담길 회복(1호선 시청역/2017년 8월) 영국대사관 점용으로 통행이 막혔던 돌담길 100m 구간이 60년 만에 보행길로 회복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개방되는 돌담길은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돼 역사성을 회복한다. ② 문화비축기지(6호선 월드컵경기장역/2017년 9월) 마포구 성산동 석유비축기지의 5개 탱크를 공연장·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 및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바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여의도 지하비밀벙커(5·9호선 여의도역/2017년 10월) 여의도동에 위치한 871.91㎡ 규모의 잊혀졌던 역사적 지하 공간이 리모델링돼 서울시립미술관의 여의도 지역 특화 미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④ 한강 함상공원(6호선 망원역/2017년 10월)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강 위에는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육상에는 고속정과 잠수함을 배치한다. ⑤ 경춘선 전 구간 공원화(7호선 공릉역/2017년 11월)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 구간) 6.3㎞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정원과 철길산책로로 공원화한다. ⑥ 50플러스 남부캠퍼스(7호선 천왕역/2017년 12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일자리, 창업, 사회 참여, 여가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중부캠퍼스, 서부캠퍼스에 이은 3번째 개관. ⑦ 봉제역사관(1호선 동대문역/2018년) 1960년대 이래 60여년간 서울시의 대표적 패션 상권 배후 생산지로 기능해 온 창신동의 특성을 담은 봉제역사관이다. ⑧ 서울식물원(9호선 양천향교역/2018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열린숲공원·식물원·호수공원·습지생태원을 조성해 세계 12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식물문화를 전시한다. ‘과학·경제’를 좋아한다면? ⑨ 서울시립과학관(7호선 하계역/2017년 5월) 청소년 기초 과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원구 하계동에 지하 1~지상 3층, 1만 2330㎡ 규모로 조성된다. 과학 전시·교육·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⑩ 서울창업허브(5·6호선 공덕역/2017년 6월) 마포구에 1만 7753㎡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청년 창업가 등이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⑪ 서울새활용플라자(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업사이클링(새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 준비부터 소재 확보, 홍보·마케팅, 제품 기획·전시, 판로 개척 등을 한 곳에서 지원한다. ⑫ 서울하수도과학관(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하수도의 역사 및 하수처리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하수도과학관을 조성한다. ⑬ 서울바이오허브(1호선 회기역/2017년 10월) 바이오의료 창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멘토 컨설팅, 1대1 맞춤형 파트너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거점 역할을 한다. ⑭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5호선 장한평역/2017년 10월) 쇠락한 장안평 일대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유통·판매·홍보·수출지원 등 지역재생을 위해 지상 3층, 연면적 1069㎡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⑮ 양재 R&CD지구 혁신허브(3호선 양재역/2017년 11월) ▲기업·인재간 네트워킹 공간 ▲AI 등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입주공간 ▲기업 간 협업과제를 발굴·지원하는 머신러닝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16 서울혁신파크(3호선 불광역/2017년 12월 1단계) 서울의 사회 문제 및 공공서비스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혁신전문가 등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4만 9024㎡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건축’에 끌린다면? 17 서울로7017(1·4호선 서울역/2017년 5월) 서울역 고가도로가 꽃·나무가 풍성하고 걷기 좋은 보행길로 재탄생했다. 개장 100일만에 380만명이 방문하는 등 침체됐던 남대문 시장을 되살리고 있다. 18 돈의문 박물관마을(5호선 서대문역/2017년 9월 1단계) 근현대에 형성된 골목과 한옥 등 살아 숨 쉬는 삶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9770㎡ 규모로 조성된다. 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017년 11월 5일까지) 도시·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 다시·세운(1호선 종로3가역/2017년 9월 1단계) 낙후된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위해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창의제조산업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 다시·세운 광장도 조성하는 등 재생사업 1단계 구간(종묘~대림상가)을 공개한다.
  • 인터넷 쇼핑몰에 몰리는 청년 사장님

    인터넷 쇼핑몰에 몰리는 청년 사장님

    소자본·위험부담 적은 업종 선호커피숍 5년 새 3배 늘어 4600개 “도전 정신 갈수록 약화” 지적도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업종은 ‘인터넷 쇼핑몰’(통신판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자본에 위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들의 카페 창업도 5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국세청이 27일 국세 통계를 기반으로 분석한 청년 창업 활동에 따르면 지난해 15~34세 청년들이 창업한 회사는 22만 6000개로 전체 창업의 22.9%를 차지한다. 2011년에 비해선 2400개 줄었지만, 전체 청년 인구 대비 창업을 선택한 비중은 0.1% 포인트 늘어난 1.7%였다. 남성이 12만 8000개로 여성(9만 8000개)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통신판매업이 3만 7000개로 가장 많았고, 2위는 한식음식점(1만 8000개), 3위는 계약을 맺고 백화점 매장·주유소·편의점 등에서 판매 관리를 하는 상품중개업(5000개)이었다. 이 3개 업종이 전체 청년 창업의 26.3%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커피숍(카페)이 세 배(200.8%)나 늘었다. 청년 사장이 새로 문을 연 카페는 2011년 1500개, 지난해 4600개였다. 패션·미용·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같은 기간 인테리어·패션디자인업(125.0%)과 피부 미용업(85.0%)도 창업이 많아졌다. 일본음식점 창업이 5년 전보다 42.7%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피자·햄버거·치킨 체인도 같은 기간 29.2% 늘었다. 최영준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실 과장은 “청년 창업자들이 소자본에 적은 위험 부담으로 창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등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가구 증가로 외식업 분야가 다변화되면서 커피숍, 일본음식점 등의 창업이 늘고 외모·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피부미용업이나 인테리어 등의 창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년층의 진정한 도전 정신과 창업가 정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 감소와 임대료, 권리금 등 높은 부동산 비용 부담으로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 소매점 창업은 43.3% 감소했다. PC방 창업도 급감(44.5%)했다. 회식 문화 변화로 간이주점도 41.0% 줄었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일반교과·외국어학원(-34.3%), 체육계열학원(-32.9%) 창업도 시들해졌다. 창업 상위 10개 업태 중에서 생존율 1위는 제조업이었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사업지속률이 40.7%다. 음식숙박업은 15.5%로 가장 낮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 브리핑] KT&G, 청년창업 1기 30억 지원

    KT&G가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까지 30억원 규모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인다.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www.ktngstartupcamp.com)에서 1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선발된 예비 창업가들은 10월부터 내년 초까지 14주간의 전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현직 창업가들의 일대일 전담 지도와 멘토링, 실전 사회혁신 스타트업 업무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우수팀에는 팀별 최대 3000만원의 초기 사업 자금과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을 지원한다.
  • “신생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90% 생겼다”

    “신생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90% 생겼다”

    ‘기업가형 창업’ 집중 육성 필요…자금 지원보다 공정 거래 유도 최근 몇 년간 늘어난 일자리 약 27만개를 분석한 결과 갓 태동한 신생기업이 일자리의 90%를 만들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생긴 지 5년 미만인 ‘젊은 기업’도 일자리 약 5만개를 책임졌다. 15년이 넘은 ‘늙은 기업’은 오히려 일자리를 갉아먹었다. 따라서 정부의 일자리 지원은 ‘기업가형 창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젊은 기업들이 시장에 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위주인 정책 초점도 ‘공정 거래’로 옮겨 가야 한다는 것이다.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100일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최 부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일자리 순(純)증가를 분석한 결과, 창업(0세) 기업에서 전체 늘어난 일자리(26만 8000명) 중 89.6%인 24만명의 취업자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1∼5세 기업에서도 17.9%인 4만 8000명의 취업자가 생겼다. 반면 업력이 길어질수록 일자리가 감소해 20년 이상 된 기업에선 취업자가 2만 3000명 감소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민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결국 신생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만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최 부장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대기업, 중소기업이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젊은 기업들”이라면서 “그럼에도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은 창업기보다 성숙기에 있는 기업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과 비교해 생계형 창업 비율이 높은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 부장은 “우리나라는 창업가를 유형별로 구분해 지원하지 않다 보니 생계형과 기업가형이 섞여 있다”면서 “개별적이고 직접 지원 위주의 현행 중소기업·벤처 정책도 틀을 다시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불공정거래를 개선하고 소프트웨어나 디자인 같은 무형자산에 공정한 가격이 매겨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정책은 자금 지원에만 치우치다 보니 오히려 퇴출시켜야 할 한계기업을 제때 퇴출시키지 못하는 장벽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노사정위원회 개편’을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자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집단과의 사회적 대화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면서 “지금의 노사정위원회를 새로운 사회적 기구로 탈바꿈시킬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대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14일 오후 3시 서울역 맞이방에서 가곡 ‘봉숭아’(봉선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잠시 뒤 300여명의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깜짝 공연을 이어갔다. 봉숭아 연주가 끝난 뒤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부르는 ‘아리랑판타지’ 곡이 역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이날 공연은 고척중, 성보중, 선린인터넷고 등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서울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획 단계부터 준비한 ‘플래시몹’(여러 명이 특정 장소에서 벌이는 깜짝 공연) 행사였다. 추진위원장인 선린인터넷고 2학년 이성효군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들도 전국 각지에서 광복의 기쁨을 알리는데 동참했다. 대학교 풍물패는 꽹과리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고등학생들은 직접 안무를 짜 춤을 췄다. 1인 청년 창업가는 안중근 의사의 수인(손도장)이 찍힌 티셔츠와 무궁화와 815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제작했다. 광복절 기념 배지 등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남인사마당에서는 고려대 풍물패인 고대농악대 20여명이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광복절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인 ‘얼씨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기 위해 박자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을 택했다. 강지원(21) 고대농악대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광복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광복절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밝고 기쁜 날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 32개 고등학교 연합 단체 ‘SPAD’ 소속 300여명은 지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복절 공연을 했다. 15일 대전 시내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를 앞두고 프로축구 경기 하프타임 때 프리뷰 성격으로 1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는 개그맨 양세형과 힙합 가수 비와이가 부른 ‘만세’라는 곡을 배경으로 춤을 췄다. 공연에 나선 고등학생 중 고3 학생들도 32명이나 된다. SPAD 6기 대표인 대신고 3학년 이우열(18)군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역사도 중요하다”면서 “광복의 기쁨을 전하면서 느끼는 전율은 말로 표현 못한다”고 말했다.  한동대 창업동아리 출신인 1인 창업가 김우림(26) 심플핏 대표는 역사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들어 판다. 3.1절, 6월 민주항쟁에 이어 광복절을 주제로 한 제품을 지난 10일부터 판매했는데 이미 일부 제품은 동이 났다. 김 대표는 “바른 역사를 알자는 취지에서 ‘바론’(바른의 순우리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역사를 디자인으로 세련되게 풀어 젊은 층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김라문 스튜디오’는 대한민국 뿌리찾기인 ‘기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배지와 엽서를 만들어 판매한 뒤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모금 활동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목표 달성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남 마산의 여고생들로 구성된 취미미술 동아리 ‘TRA’도 태극 문양과 무궁화를 이용한 광복절 기념 배지를 만드는 기획을 했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 90%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후원금 저조로 무산됐다. 전유정 TRA 동아리장은 “우리 역사의 뜻깊은 날인 광복절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일상에서 쉽게 달고 다닐 수 있는 배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1994년 당시 청년 창업가 제프 베저스가 만든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의 성장세가 무섭다. 23년 동안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정보기술(IT)의 결합으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변신했다. 1995년 고작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6년 1359억 달러(약 155조 7200억원)로 무려 13만 5000배 이상 커졌다.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이다. 하지만 공룡기업 아마존에 시련이 밀려오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에 나선 아마존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면서 슈퍼체인 홀푸드마켓 인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소매시장 점유율 43%… “소비자 선택 제한” 아마존은 지난 6월 16일 미국의 유기농 슈퍼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다. 아마존은 홀푸드 점포를 활용, 식품 분야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식품 분야는 아마존에 ‘넘사벽’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일반 생활용품과 달리 고기와 채소 등은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품점과 온라인의 결합을 위해 홀푸드마켓을 선택했다. 아마존은 미국 42개 주뿐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까지 진출해 있는 460여개의 홀푸트 매장을 통해 에코 스피커와 파이어 TV, 전자책 킨들 등 인기 상품을 판매하며 인터넷이 아니라 우리 소비생활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독과점 논란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부문 시장 점유율은 43%에 이른다. 10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단연 선두이고, 나머지 2~10위 업체의 매출액을 전부 합쳐도 아마존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유통업계 절대 강자다. 아마존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미 정부와 정치권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미 민주당은 정부에 ‘아마존과 홀푸드마켓의 합병은 특히 다른 상점과 상품 구매 방법의 선택 여지가 없을 경우 소비자의 선택이 한정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합병으로 기업의 독점이 커지는 것과 소비자의 불이익이 생기는 것을 염려한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아마존에 대해 “매우 큰 반독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 노동자의 해고를 우려한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신 IT를 접목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점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FCW는 지난달 17일 독과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를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뉴스부터 식료품까지… ‘아마존 생태계’ 등장 미국의 유통업계 전반이 무너지면서 ‘아마존’에 대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시어스는 올해 말까지 260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100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JC 페니도 최근 138개 매장을 닫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강화 쪽으로 돌아섰다. 아동복 전문업체 짐보리는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또 미국 내 300여개 소매업체들이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사업을 찾는 게 힘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독점에 따른 심각한 폐해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독점’과 문어발식 ‘확장’을 을 빗댄 ‘아마존 생태계’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미국인의 소비생활이 ‘아마존’에서 시작, 아마존으로 끝나는 현상을 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와 신문 등 언론뿐 아니라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 보험과 금융 등 당신의 모든 소비행위가 하나의 회사에서 이뤄진다고 상상해 보라. 그 생태가 아마존의 위험성”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양질의 ‘서비스’와 착한 ‘가격’을 강조하며 ‘반독점’ 제재의 칼날을 피해 왔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한다. 실제 아마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1% 미만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 광고와 인프라, 가격 할인 등으로 대부분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한 기업과 반독점은 별개 문제라고 반독점 운동가인 리나 칸은 주장했다. 칸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아마존은 ‘소비자 복지’를 명분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정부의 반독점 칼날을 피해 왔다”면서 “미국은 유구한 반독점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 정신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마존이 전례 없는 시장 지배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의 강한 반독점 움직임에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던 아마존의 홀푸트마켓 인수가 멈칫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홀푸드마켓의 인수가 내년 5월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홀푸드마켓 인수뿐 아니라 아마존의 다음 ‘M&A’ 행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은 사무용 모바일 메신저 ‘슬랙’, 편의점 체인인 CVS와 월그린, 산업자재 유통업체인 HD서플라이, 자동차 부품체인 오토존 등을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홀푸트마켓 인수 제동으로 다음 M&A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아마존은 M&A로 몸집을 키우기보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등 새 사업 모색… 기존 DB와 연결 관건 아마존은 이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BC는 아마존이 내부에서 ‘1492’로 불리는 연구팀을 가동,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타깃은 전자진료기록 시스템과 원격 진료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를 의미하는 1492팀은 기존 전자진료기록 시스템의 데이터 입출력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 진료 플랫폼 기반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아마존이 원격진료와 관련해 어떤 플랫폼을 만들 것인지 회의적인 반응이 더 크다. 실리콘밸리의 한 IT 관계자는 “아마존이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킹을 어떻게 헬스케어 사업과 연계할지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In&Out] 대한민국 경제의 길,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In&Out] 대한민국 경제의 길,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정부의 국정과제로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사업체의 99.9%가 중소기업이며 전체 종업원의 88%가 이들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이고 중소·벤처기업의 산실인 코스닥 시장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 이래 지난 21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성장을 함께하며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벤처 창업 붐 속에서 탄생한 코스닥 시장은 중소기업 구조의 고도화를 촉진해 우리 경제가 지식기반 경제 및 혁신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라는 성장통을 겪으면서 주력 업종을 생명공학(BT), 문화기술(CT), IT, 소프트웨어(SW) 등으로 재편해 중소·벤처기업들에 창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최근 5년간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된 339개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6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총매출액은 13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5%에 해당하며 이들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26만개에 이르러 코스닥 시장의 국민 경제적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현재의 경영 성과는 미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기업공개(IPO)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기존 상장심사 중심의 상장 정책을 유망기업 발굴과 유치를 위한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는 경우 상장을 허용하는 소위 ‘테슬라 요건’을 도입해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말한다. 다음으로 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충되어야 한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큰 변동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를 통해 장기 안정적인 투자 수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기관투자가는 패시브, 액티브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해 투자 대상이 특정 기업이나 시장에 편향되지 않도록 시장 안전판으로서 책임 수행도 다해야 한다. 패시브 전략은 코스피200 등 주가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소극적 투자를 말한다. 반면 액티브 전략은 종목 발굴 등을 통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의 신뢰성 제고가 중요하다. 신뢰성 제고는 시장 관리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장참가자는 모두가 동업자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선, 대주주와 경영진은 창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창의적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상식적 수준의 경영을 해야 한다. 투자자는 투기가 아닌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 목표를 세워 시장에 참여해야 하고 상장 법인은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과 기업 공시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금융투자업자는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자본 시장은 누구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중한 국가적 재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한다면 마땅히 시장을 선용(善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규제 비용은 결국 시장 참가자 모두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 당원 8945만명·규율 100개 이상… 시진핑 “공산당 완벽한 정당 만들 것”

    당원 8945만명·규율 100개 이상… 시진핑 “공산당 완벽한 정당 만들 것”

    지난 13일 구금 상태에서 생을 마감한 류샤오보(劉曉波)는 중국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었다. 다른 인권운동가들과 달리 류샤오보는 공산당 일당 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주 구체적으로 싸웠고, 세를 불렸다.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 종식과 미국식 민주주의 도입이었다. 중국 지식인 1300여명이 서명했다. 이 헌장은 1977년 체코슬로바키아의 ‘77헌장’을 벤치마킹했다. ‘77헌장’을 작성한 바츨라프 하벨은 공산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체코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 그런 하벨이 류샤오보를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대했다. 류샤오보가 하벨의 길을 걷는 건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일이었다. 류샤오보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을 때에도 1년 6개월만 가뒀던 중국 법원이 ‘08헌장’이 발표되자 11년형을 선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류샤오보의 사망을 보며 “중국 공산당의 잔혹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부도, 국민들도 “국제사회가 뭐라 하든 중국 공산당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가.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다른 국가의 공산당 정권은 대부분 붕괴했지만, 중국 공산당은 더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공산당 창당 95주년이었던 지난해 7월 1일 기념식에서 무려 1만 2000자 분량의 원고를 80분간 낭독했다. “갈 길이 아득히 멀어도 나는 온힘을 다해 탐구하겠다(路曼曼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는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다짐을 되새겼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좋은지 나쁜지는 오직 중국 인민이 판단한다”고 말할 때는 박수가 30초간 이어졌다. 공산당에 대한 시 주석의 확신은 각 영역에서의 공산당 통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15일 열린 전국금융공작회의는 5년마다 중국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서방 언론은 금융시장 개방과 인민은행의 역할 강화를 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금융 업무에서 당의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는 물론 금융감독 기관에 설치된 당 기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개방하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당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獨 인구보다 많은 당원… 4년 후 창당 100주년 시 주석은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올랐을 때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에 모든 인민이 행복해지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꿈’을 천명했다. 비록 서방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중국 공산당을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게 시 주석의 확고한 의지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에서 태동했다. 전 당원 57명을 대표해 13명이 모였다. 도중에 프랑스 조계 경찰에 발각됐다. 저장성 자싱 호수로 도망쳐 배 위에서 창당을 마쳤다. 날짜가 불분명해 창당일을 7월 1일로 삼았다. 100년 정당을 4년 앞둔 현재 당원은 8944만 7000명에 이르러 세계 최대 집권정당이 됐다. 독일 인구(약 8000만명)보다 당원 수가 많다 보니 아무나 가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 세계 정당 가운데 입당이 가장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이 돼야 가입할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입당은 4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1차 관문은 신청서를 낸 뒤 공산당 지부의 심사를 통과해 당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적극분자’가 되는 것이다. 당 지부는 신청인은 물론 가족의 과거까지 면밀히 추적한다. 적극분자로 선발된 뒤에는 기존 당원으로 구성된 2명의 후견인과 함께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공산당 이론 등 시험을 통과해 ‘발전 대상자’로 선발되면 2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3차 관문인 예비 당원이 되면 다시 1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상급 당 위원회가 전체회에서 ‘정식 당원’으로 결정하면 마침내 4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 된다. 신청에서 정식 당원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린다. 지난 1일 중앙 선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입당 신청자는 모두 2026만명이었다. 이 중 940만명이 ‘적극분자’의 관문을 통과했다. 정식 당원이 된 인원은 191만명에 불과했다. 10.6대1의 경쟁률인 셈이다. 특히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당원 자격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당원 증가율은 줄고 있다. 2012년 당원 증가율은 3.1%였지만, 2016년에는 0.8%에 그쳤다. 당비도 반드시 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연속해서 6개월 동안 당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퇴출된다. 납부 금액은 신분과 소득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봉급 생활자를 예로 들면 월급이 3000~5000위안이면 급여의 1%를 납부하고, 5000~1만 위안이면 1.5%를 납부한다. 1만 위안 이상이면 2%를 납부한다.●노동자·농민 정당서 공무원·지식인 정당으로 중국인들이 기를 쓰고 당원이 되려는 이유 중 하나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당과 정부 기관, 국유기업은 물론 사기업도 당원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당원의 학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당원 가운데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자는 4103만 1000명으로 45.9%에 이른다. 2013년도에는 이 비율이 41%였다. 또 노동자 당원 수(709만 2000만명)보다 기업 및 민간단체의 관리자 당원(931만명)이 더 많다. 노동자·농민의 정당이었던 중국 공산당이 공무원·화이트칼라·지식인 정당으로 바뀐 셈이다. 당원에게는 혜택 못지않게 규정도 많다. 당비 납부 외에도 100개 넘는 온갖 규율을 지켜야 하고 부정을 저질렀을 때 일반인보다 가중처벌을 받는 등 오히려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20여년 동안 베이징시 당위원회에서 활동해온 한 당원은 “혜택보다는 당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더 큰 요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먼저 일어난 사람들이 바로 공산당원”이라면서 “공산당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존경을 외국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당 과정에서 도덕성은 물론 학력과 성실성까지 검증하기 때문에 외국 기업들도 당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늘 “당원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당 조직이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는 지난 17일 인민일보 기고에서 “공산당의 장기적인 일당 통치와 전면적인 통치를 위해 기율 감찰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당 조직을 건설하고, 그 조직을 쉼 없이 감찰해 인민의 지지 속에 공산당 통치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에 공유경제 바람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창업기업) 오포(ofo)는 지난 1일 당위원회를 건설했다. 공산당 창당 96주년에 맞춘 것이다. 오포는 2014년 베이징대 대학원생들이 세운 공유자전거 기업으로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투자를 받아 유명해졌다. 이날 당 대회에서 창업자인 다이웨이(27)가 오포의 당서기로 선출됐다. 다이웨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창업기업답게 젊은 패기로 당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인 다이웨이는 2013년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칭하이성 산골로 내려가 중고생들에게 수학과 공산주의 사상을 가르칠 정도로 당성이 깊은 인물이다. 3년 된 기업에 96년 된 공산당이 뿌리내리고, 야심만만한 창업가가 공산당 조직을 이끄는 곳이 지금의 중국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사드 갈등 넘어 中 한복판서 스타트업… 알리바바도 손잡았다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사드 갈등 넘어 中 한복판서 스타트업… 알리바바도 손잡았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의 교민사회는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反)이민’ 정책과 불법 체류자 단속 등으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정권의 국수주의 성향과 ‘혐한(嫌韓)류’로, 중국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인한 위기가 빚어낸 시련기를 지나는 중이다. 그러나 지구촌 한인들은 이런 가운데서도 새로운 성장의 씨앗과 동력을 찾아내고 있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3주년을 맞아 그 희망의 현장을 찾아봤다.베이징 시정부가 1990년대 초 주택가로 개발한 왕징(望京)은 한때 한국 교민이 8만명에 이르렀다. 잘나가는 한국기업의 주재원들이 몰려든 덕택에 2000년대 들어 베이징 최고급 베드타운이 됐다. 2014년 초에는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소호가 지은 39만㎡ 규모의 오피스빌딩 왕징소호가 완공되면서 중국의 창업 기업들이 하나둘 입주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제2 본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벤츠, 지멘스, 노키아, 모토롤라 등 글로벌 기업도 줄줄이 왕징으로 들어왔다. ●왕징 한인사회 규모 축소 왕징이 창업 허브로 빠르게 변모하는 사이 사드 갈등이 터졌다.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인들의 수입은 줄었지만, 창업 기업이 몰려드는 바람에 건물 임대료는 치솟았다. 대기업은 주재원을 줄였고, 자영업자들도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은 왕징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향했다. 왕징의 한국 사회가 붕괴 위기에 몰린 것이다. 위기의 시기에 왕징에서 한국의 스타트업(창업 기업)이 싹을 틔우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10일 30층 규모의 왕징국제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원투씨엠’(12cm)을 찾았다. 이 기업은 ‘스마트 도장’을 개발했다. 커피를 먹을 때마다 도장을 찍어 주고 10번에 1번은 공짜로 커피를 주는 쿠폰 모델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가게 주인이 손님의 스마트폰 QR코드에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을 찍어 주는 식이다. 손님은 도장을 받는 종이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여러 상점에서 찍은 도장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어 관리도 편하다.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한눈에 알 수 있은 ‘빅데이터’는 원투씨엠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은 모바일 결제가 현금을 대체하고 있는 중국과 궁합이 잘 맞는다. 지난해 8월 창업했는데 벌써 첸지, DQ 등 대형 제과 업체가 원투씨엠의 스마트 도장을 사용하고 있다. 알리바바와도 계약을 맺었다. 황규중 대표는 “알리바바에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마트 도장을 사용하면 보편화되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중국인들의 삶을 바꿔 놓은 위챗(웨이신)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2년 전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창업가로 변신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왕징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것”이라는 황 대표의 눈빛엔 패기가 가득 찼다.●“중국과 가까이 있는 것은 축복” 모든 창업기업이 입주을 꿈꾸는 왕징소호에 지난해 12월 둥지를 튼 ‘모모’는 한국의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 중국 인터넷에 방영하는 콘텐츠 기업이다. 비록 사드 여파로 한류(韓流)가 막혔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탄탄한 스토리를 갈망하고 있다. 성원중 이사는 “좁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무명작가들의 스토리를 발굴해 중국에서 웹툰과 웹소설, 웹영화, 웹드라마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이치이나 유쿠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업체가 지상파나 위성방송보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모모가 최근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예능프로그램은 텅쉰 동영상 사이트에서 2회까지 방송됐는데 벌써 조회 수가 7000만회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만으로 이미 700만 위안(약 11억 8000만원)을 벌었다. 성 이사는 “중국 작가들은 광전총국 등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스토리를 전개하다 보니 상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의 스토리 경쟁력은 아직 중국보다 한참 앞서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란 나라가 한국 옆에 있는 건 여전히 축복”이라는 성 이사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돋보였다. ‘이세돌 바둑학교’도 왕징을 대표하는 한국의 스타트업이다. 2014년 창립한 바둑학교는 이세돌 9단이 최대 주주이고, 최고경영자(CEO)는 이창호 9단의 동생인 이영호 3단이 맡고 있다. 왕징에 본원이 있고 베이징의 다른 지역에 3개 직영점이 있다. 이세돌과 이창호의 명성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높다. 중국 생활 20년째인 영호씨는 애초 형인 이창호 9단에게 사업을 제안했다. 이창호 9단은 “나는 바둑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거절했으나, 바둑 스타일처럼 사업에서도 저돌적인 이세돌 9단이 흔쾌히 나섰다. 중국 어린이들에게 바둑은 일종의 방과 후 학습이다. 사고 능력을 키우려면 바둑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 바둑인들은 이창호, 이세돌, 커제 등 3명에게만 ‘초일류 사범’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이세돌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바둑학교를 당장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면 100개 영업점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영호 CEO는 신중했다. 중국은 1년치 강습료를 미리 내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일부 영업점이 강습료만 받고 잠적하면 이세돌의 명성이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호씨는 “지금은 차분히 투자자를 모으고 영업점 관리 능력을 키울 때”라면서 “경험과 능력을 더 키운 다음에 중국 전역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10만 창업가 양성해 中 공략해야”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에 가면 왕징 입성을 꿈꾸는 한국 창업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중관춘은 바이두, 레노버, 샤오미가 탄생한 곳이다. ‘창업 전도사’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종종 중관춘의 창업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젊은 기운을 받는다. 무수한 스타트업을 배출한 3대 창업 카페 중 하나인 ‘처쿠(車庫·차고) 카페’ 4층에는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KIC)도 입주해 있다. 센터는 지난 2월 개소했지만, 아직 현판이 흰색 천으로 가려져 있다. 고영화 센터장은 “사드 보복이 낳은 아픈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이 현판에 ‘한국’(韓國)이란 두 글자가 들어간 것을 보고 떼어내라고 해 일단은 천으로 가려 놓고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창업자들의 기(氣)까지 꺾인 것은 아니었다. KIC가 데모데이(시연회) 등을 통해 발굴해 처쿠 카페에 입주시킨 한국 스타트업 책임자들은 중국의 창업가들과 똑같이 20위안(약 3300원)짜리 도시락을 먹으며 혁신의 꿈을 일궈 가고 있었다. 고 센터장은 “한국에선 1년에 15만개의 기업이 생겨나는데 중국은 하루에 1만 5000개가 생긴다”면서 “10만 창업가를 양성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중국의 벤처투자자(VC)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한국 데모데이 행사에서는 사진 찍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KIC는 10월 항저우에서 알리바바 그룹과 공동으로 대규모 한·중 창업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 도심형 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리버티’는 중국의 4차산업 혁명에 올라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 회사 여성 CEO 이은진씨는 “중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중국 도심의 건물은 덩치가 커 빌딩풍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소형발전기를 빌딩에 세울 때에도 별다른 규제가 없어 한국보다 오히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처쿠 카페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인큐베이션’ 과정과 대량생산·서비스 및 마케팅 단계까지 진화하는 ‘엑셀러레이션’ 과정을 거친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중관춘을 떠나 왕징으로 이동하길 희망하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중관춘의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반면 공항에서 가까운 왕징은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아직은 중관춘보다 싸고 글로벌 혁신기업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특히 아직은 건재한 왕징의 ‘한국 네트워크’가 창업가들의 뒤를 받쳐 주고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롯데마트서 문 연 청년마켓

    롯데마트서 문 연 청년마켓

    17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 양평점에 문을 연 ‘청년마켓’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모델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강남 팁스타운, 제2의 벤처 신화 둥지 육성

    강남 팁스타운, 제2의 벤처 신화 둥지 육성

    서울 강남구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투자자·운영자 등 300여명이 모여 창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인 ‘2017 팁스 서밋’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강남구는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팁스타운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자·창업자·운영자들이 강남으로 몰려들어 제2의 벤처신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팁스타운에는 7월 현재 역삼동 3개 빌딩에 창업팀·창업기업 등 89개사 610명이 입주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등의 주도로 2013년부터 가동된 스타트업 창업 지원사업인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까지 275개에 달하는 창업팀이 육성된 바 있다. 행사는 19일 강남역 인근 잼투고에서 열린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가 스타트업 투자유치 노하우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카이트창업가재단, 케이런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 그리고 팁스 창업팀이 투자와 창업에 대해 패널토크를 한다. 팁스 운영사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10개 팀이 투자자에게 창업 아이디어를 전하는 무대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회계법인 KPMG, 특허법인 인벤투스 등 협력사가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1:1 무료 상담도 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 등 프로그램을 발굴해 강남이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이자 일자리 창출 및 경제도약의 발판으로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번엔 ‘청년마켓’… 창업 지원 이어가는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청년식당’에 이어 ‘청년마켓’을 새롭게 내놓으며 분야별로 활발한 청년창업 지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청년창업가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마트의 경쟁력도 높여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13일 서울 양평점에 청년마켓 1호점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청년마켓은 패션잡화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이 유통판로를 개척하고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다 많은 청년창업가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4주 단위로 입점 업체가 새롭게 선정된다. 우수 업체에 한해서 판매기간 연장이나 롯데마트 정식 입점 기회가 주어진다. 고객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청년마켓은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 1층 출입고 바로 옆에 자리잡는다. 롯데마트 양평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약 7000명에 이른다.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청년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할 첫 번째 주자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모먼트오브어스’, ‘프로젝트1104’를 비롯해 도자기 업체인 ‘보&봉’, ‘수작’, 여권케이스 판매업체 ‘라잇트리’ 등 모두 9곳이 선정됐다. 참가 업체는 창업진흥원의 추천 업체 중 롯데마트 MD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차원에서 청년식당을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서울 중계점을 비롯해 경기 평택점, 구리점, 부산 동래점 등 전국 4곳에서 청년식당을 운영 중이다. 청년식당에 선정된 업체는 롯데마트 점포 내 푸드코트에서 1년 동안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영업공간뿐 아니라 주방집기, 인테리어 비용 등이 지원된다. 운영 성적에 따라 최대 1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취업명문 대학답게 기업친화적 대학 만들터

    취업명문 대학답게 기업친화적 대학 만들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이재훈·이하 산기대)는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최근 산기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현장 맞춤형 이공계 인재양성 지원사업 (X-Corps), 스마트공장 운영설계 전문인력 양성사업, 학교기업 지원사업,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4차산업협명 시대의 대학 특성화 전략인 산학협력고도화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산기대는 6년 연속(2010~2015) 수도권 4년제 대학취업률 1위 ‘취업 명문’으로 불린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교육, 창업 지원 산기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의 역할 중 하나로 ‘창업’지원을 손꼽았다. 지난 2011년 경기도 1호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어 6년간 학생 창업기업을 배출할 만큼 학생들의 창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체계적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창업 준비공간-창업·사업화 전용공간-창업 후 연계공간으로 진행된다. 창업 준비공간에는 창업동아리실과 창업 카페 등이 자리하고, 창업·사업화 전용공간에는 공동창업 등 7개실과 3D 프린터와 직접 운용능력을 배양 하는 시제품 제작실(IH-Studio)을 이용할 수 있다. 창업 후 연계공간도 마련돼 있다. 엔지니어링 하우스에는 98명의 참여교수와 169개의 참여기업의 공동연구 공간이 자리 잡는 등 기업의 입주를 지원하며 교수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지원하여 학생 현장 실습에도 활용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 맞춰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로 개편 산기대는 2016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사업 선정을 계기로 대학의 분위기를 ‘기업가적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으로 변화시켜 창업체질을 강화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몸값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일컫는 이른바 ‘유니콘 클럽(Unicorn Club)’을 꿈꾸는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한국형 ‘K-유니콘 클럽’을 선발해 해외 창업현장 연수, 장학금, 공간, 투자 등 성공창업을 위한 패키지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기대는 학생창업 활성화를 위해 휴학을 할 수 있으며 창업관련 정규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 시 ‘창업연계전공’학위를 박을 수도 있다. 창업 준비활동을 통해 학습목표가 달성되면 학점을 인정받기도하고 창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 채용을 약정하는 ‘전공트랙제도’ 산기대는 미래사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융합적 인재육성을 목표로 2개 이상의 학과가 연계하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학과와 IT경영학과 융합한‘벤처창업전공’과 신소재공학과와 생명화학공학과 융합한‘정보소자 융합소재전공’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업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채용을 약정하는 형태의 전공트랙제도도 운영한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스마트펙토리’와 기계공학과의 ‘스마트제조’전공트랙을 이수한 학생들은 채용을 약정한 기업에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앞으로 산기대는 LINC+사업과 연계한 4차 혁명에 걸맞은 융·복합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공과대학 최초의 ‘인성교육 연구소’ 개소 산기대는 공과대학 최초로 인성교육 연구소를 개소하였다. ‘휴먼엔지니어’를 인재상으로 내세우고 인성교과를 정규과목으로 도입하여 2016년 6월 ‘인성교육연구소’를 개소, 타인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엔지니어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4차 혁명에 걸맞은 연구방향으로 볼 수 있다. 산기대는 최근에 심리학, 사회학, 철학, 예술사 분야에 전임교원 4명을 신규 초빙했다. 공과대학 위주로만 구성된 대학에서 보기 드문 채용이지만 이는 공대생의 인문학적 사고의 깊이를 키우겠다는 산기대의 교육 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산기대는 공대생의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지식융합학부를 통해 기초, 일반, 핵심 분야별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교양이수 학점을 졸업학점의 최대 30%대 까지 끌어 올리는 교양교육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재훈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력공급에 주력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미래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술개발역량을 길러줌으로써 기업의 미래경쟁력을 제고 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시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지금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는 일자리 창출일 것이다. 일자리가 국민들의 복리후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 나가는 기본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기본적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기계화·자동화로 인한 최근의 ‘고용 없는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성장률 제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 경제성장률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둔 경제정책 운용이 절실하다. 일자리를 늘리면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은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일이다. 성공한 중소 벤처기업이 많아지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제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과거에도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보다는 경제적 약자라는 이유로 보호 중심의 지원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시책에 안주해 ‘피터팬 신드롬’에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예전에 누리던 혜택이 없어지는 대신 책임이나 규제가 늘어나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다 실효성 있는 중소 벤처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예컨대 당장은 재무적 구조가 취약해도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좋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창업 동아리와 1인 기업 창업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수출에 주력하는 ‘히든 챔피언’ 육성 또한 중요한 과제다.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원활히 뒷받침하는 데 핵심적인 인프라는 ‘자본시장’이다. 지금 시중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대기하고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이 자금들을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여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본시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좋은 직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기업 육성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창업 활동을 전개하는 전문지식과 능력을 갖춘 젊은 창업가들이 많이 나오는 경제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뛰어나도 자본이 없으면 창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 청사진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한 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금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자자들의 고민은 한결 경감될 것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자본시장의 창업 생태계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으로 거래소의 스타트업시장(KSM), 코넥스시장, 코스닥시장으로 연결되는 성장 사다리가 구축돼 있다. 이 시장들 간 연계가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게 하고, 다양한 자금 회수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코스닥시장을 기술·성장기업 중심 시장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형 기업들이 나타나야 한다. 재무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수한 기술이 있다면 과감하게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혁신기업들에 대해서는 상장 특례제도를 마련·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고, 정기적인 기업공시 의무화, 대주주의 주식 처분 제한 등 투자자 보호시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셋째, 자본 시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견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사회적 평가지수가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연기금 투자를 활성화하고, 상장·등록·공시상의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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