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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 급여지급 연기/20여년만에 처음/파업·한보부도 등 여파

    ◎1월 월급·성과금 등 7백억 현대자동차(대표 박병재)가 창업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월급과 성과금의 지급을 연기했다.액수는 7백억원정도다. 회사측은 27일 사내 공고문을 통해 개정 노동법 반대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손실이 발생했고 한보 부도사태로 은행 대출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28일 지급될 예정인 급여와 성과금의 지급을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일반직사원 1만8천여명의 1월분 월급 지급이 연기되고,생산·영업직사원을 포함한 4만5천여 사원들은 다음달 5일 지급 예정인 성과금 50%와 설 상여금 50%를 제때 못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67년 창사이래 오일쇼크 등으로 70년대 초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한 경우이래 이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월급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회사의 어려운 실정을 알고 있지만 이같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회사는 약속한 기일내에 임금과 성과금을 지급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한 공문을 회사에 전달했다.
  • 삼성 최대규모 임원인사

    ◎479명 승진·이동 “위기상황 공격적 대응”/해외사업 강화·전문인력 대거 전진 배치 삼성그룹이 경기불황으로 승진인사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진 426명을 포함,창사 이래 최대인 총 479명의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를 17일 단행했다. 삼성전자의 김창헌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1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33명이 전무로,58명이 상무로,156명이 이사로,164명이 이사보로 각각 승진했다.52명은 계열사간 자리이동을 했다. 삼성그룹은 『위기상황에 수비적 자세보다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했다』고 밝혔다.삼성그룹은 해외부문 임원 승진규모를 확대,해외사업추진력을 강화했으며 저성장시대에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인력에도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제품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우수 전문인력 25명이 대거 전문임원으로 승진·발탁했다. 삼성그룹은 『전자 전문인력을 관계사에 전진배치함으로써 전자분야에서 터득한 기술과 경험을 전자관련 유관사업에 확대 적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화학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삼성물산 노상홍이사가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 발탁됐고 가전과 노트북PC 판매로 소니 등 세계 일류상품을 꺾고 시장점유 1위를 달성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CIS(독립국가연합)전자법인장 이병우 부장이 이사보로 승진했다.이정희 삼성서울병원 간호이사(이사보)가 전문임원(이사급 이사대우)에,고졸출신인 김종덕 삼성물산 싱가포르 퍼블베이 현장소장이 이사보로 각각 승진했다.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김기남수석연구원(38)이 30대 임원(이사보급 연구위원)으로 탄생했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장을 지냈다가 독직혐의로 물러났던 이종화씨가 이날 인사에서 삼성생명 전무로 영입했다.
  • 공중파TV 올 기획 「몽골」특집/비슷한 내용에 계획도 엉성

    ◎빨라야 연말 첫방영… 경쟁하듯 발표부터/제작팀도 아직 미정… “중복 전파낭비” 눈총 KBS·MBC·SBS 등 공중파방송 TV3사가 지난 연말·연초 잇따라 「97년도 10개 기획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취재계획도 세우지 않은채 중복되는 프로그램 제작계획을 내놓아 눈총을 사고 있다.몽골을 대상으로 한 특집다큐멘터리 제작방침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발표한 것.우선 구랍 26일과 27일 잇따라 10대기획을 공개한 SBS와 KBS는 제목마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다큐멘터리 제작안을 내놓았다. SBS는 알타이산맥과 바이칼호를 시작으로 베링해를 거쳐 알래스카에 이르는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가는 세계문화탐사 6부작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를 가다」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1월중 현장답사를 마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창사7주년을 전후한 11월초쯤 방송하겠다는 계획. KBS도 거의 같은 이름의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제작안을 내놓았다.3년 정도 제작기간을 거쳐 모두 12∼18부작으로 만들며 제작이 끝나는 순서대로 가급적 올해안에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10대기획을 발표한 MBC도 「몽골 탐사」에 가세했다.98년 방송을 목표로 기획 다큐멘터리 「몽골리안」을 제작키로 한 것.다만 MBC는 다른 방송사와 제작방향을 약간 달리해 몽고반점을 인종적 특징으로 하는 지역을 추적,우리 민족의 뿌리를 추적한다는 기획의도를 세웠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이처럼 화려한 기획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상황을 살펴보면 엉성하기 이를데 없다. KBS의 경우 어느 팀이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것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SBS 역시 『방송사마다 수년전 이미 기획한 것』이라면서도 취재에 필요한 상세한 계획도 없이 무조건 제작을 강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이에 따라 방송3사의 「몽골 기획안」을 놓고 불필요한 경쟁으로 전파낭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방송3사가 한꺼번에 같은 아이템에 달려든다면 내용중복이 적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 이와 관련,SBS 관계자는 『지나치게 차별화를 내세우다 보면 무리한제작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 국악인 정재국(이세기의 인물탐구:117)

    ◎흥을 부르는 한을 삭이는 피리명인/타고난 음감으로 태평소·정악피리 법통이어/대쟁·삼현삼죽 등 옛악기 발굴 재현에 심혈 「…겸내취 거동 보소/초립위에 작우꽂고 누런 천익 남전대에/명금삼성한 연후에,고동이 세번 울며 군악이 일어나니,엄위한 나발이며/애원한 호적이라/정기는 표표하고 금고는 당당하다/한가운데 취고수는,흰 한삼 두 북채를 일시에 수십명이,행고를 같이 치니/듣기도 좋거니와 보기에도 엄위하다」 ○14세때 국비장학생 입소 이는 조선왕조 24대 헌종때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중 대취타 행차를 그린 대목이다.아명은 「무령지곡」.대취타는 궁궐에 속한 일종의 군악대로,나팔 나각 태평소(속칭 날라리)와 자바라 용고 장구 징을 신나게 두드리며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임금의 능행이나 외국사신이 왔을때 악대와 임금이 탄 어가를 앞세우고 수백필의 말을 탄 호위병들이 일렬횡대로 출궁하면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구경나온 이들이 다시 대열을 만들면서 장안은 온통 잔치분위기에 휩싸인다.정재국은 태평소와 함께 바로 장엄한 구군악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취타 예능보유자이다. 그가 대취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조선말기 궁중취타수 출신이던 최인서가 61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를 재현하면서 취타수로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된다.본래는 피리를 전공하고 있었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의 위엄과 천하를 지키는 군악의 당당함」에 감동하여 대취타를 부전공으로 삼게 되었고 스승이 작고하기 이전인 77년에 전공인 피리보다 먼저 대취타 이수자가 되었다. 「국악」이란 말도 제대로 몰랐던 14살 되던 해 그는 「국비장학생」이란 포스터만을 보고 국립국악원 국악사 양성소에 들어갔다.시험감독이 실기로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그는 거침없이 「산타루치아」를 불렀다.국악사 양성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으나 1년이 지난 후 스승인 김준현이 연주하는 피리소리를 듣고 「모창사비곡)」에 나오는 「뼈색이는 피리소리」와 「벽지에 서린 각혈의 피무늬」를 실감하면서 그때로부터 그의 입에서는 피리가 떠날 날이 없었다.이어지는듯 끊어지는듯 굵고 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는 달밤에 불면 「달빛이 피리소린지 피리소리가 달빛인지」 분간할수 없을만큼 단장의 애원성으로 사람의 폐부를 찔렀다.남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로서는 피리소리 자체가 그의 회포이자 긴 회한일 수밖에 없었다. ○7개의 태평소곡목 완주 곧잘 「황계 수탉의 울음소리」에 비유되는 정악피리는 당당하고 전아한 맛을 내면서도 떨림과 잔음,꺾임의 기교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불어야만 제맛이 나게 마련이다.초기에는 너무 거세게 호흡을 넣어 「다리에 앓던 종기가 툭 터져버릴 정도」였으나 10년이 지나도 결코 성음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피리를 배운지 15년만인 72년에 그는 피리주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명동 예술극장에서 피리독주회를 열었다.이 연주를 본 국악작곡가이자 가야금의 명인인 황병기 교수(이대)는 『그날 선보인 향피리독주의 「자진한잎(염양춘)」중 「우조두거)」와 「계면두거」에서 정재국 특유의 꿋꿋하고 시원한 음색과 무르익은 농음의 멋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특히 피리의 기교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면두거」에서 그의 연주는 단연 일품이었다』는 단정은 스승들이 작고한 이후여서 그를 당장에 피리주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두거」란 「처음에 소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다. 81년 두번째 독주회에서는 스승인 최인서로부터 전수받은 7개의 태평소 곡목을 완주해 보였다.느리고 장중한 소리인 태평소는 「종묘제례악」 「구군악」 「농악」에서 연주되며 무대에서는 흔히 연주되지 않으나 그는 느린 「구군악」과 「긴 염불」로부터 흥겨운 「굿거리」를 거쳐 몹시 빠른 「능게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곡목을 능숙하게 연주하여』 태평소음악의 진수를 펼쳤다.일찍이 옛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인 예용해씨는 단정하게 연주에 몰두하여 천언만어를 뇌는 그의 「장엄」과 「비율」을 향해 「태평소와 정악피리의 법통을 잇고있는 천하명인 정재국」이란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는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나 6·25가 나기 전에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손위 누나와 함께 서울에 올라와 큰집에 얹혀살았다.혜화국민학교 졸업후 2년동안 집에서 놀면서 갖은 슬픔을 겪었으나 『지난날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외로운 길을 걸어왔다』는 말로 그늘진 지난날을 덮어버린다. ○아들도 아쟁연주자 활동 그런중에도 62년 첫 미국연주길에 나섰을 때는 종족음악과를 시설한 UCLA에서 강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하여 하마터면 「미국대학교수」가 될뻔한 적이 있고 70년 결혼할 당시 「피리부는 사람」에게 딸을 줄수 없다고 완강하게 반대하던 장인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부인 남궁효근씨와의 사이엔 남매.단국대를 졸업한 아들(계종)이 국악원 아쟁연주자로 있다. 그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고 유순하며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반듯한 학자」풍이다.타고난 음감과 정열적인 노력으로 독주에서는 별로 빛나지 않는 피리와 태평소·생황을 연주하면서도 돈이 되는 것을 연주하거나 시속단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예술감독이 된 지금도 박을 잡고 지휘하기보다는 일반단원들 틈에 끼어앉아 피리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쟁·비파·중금등 이미 사장된 악기를 발굴하여 재현 초연했으며 앞으로는 신라시대의 「삼현삼죽」 등 옛악기를 하나하나 되살린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러나 정도만을 고집하면서도 낡은 것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의 활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민속악과 정악을 고루 수용한다는 자세다. 향피리가 산들바람이라면 태평소는 태풍같은 소리다.그의 가락은 흥을 부르고 한을 다스리면서 우리에게 여백과 평정을 나누어주고 민족적 자존심으로 남아 앞으로도 유장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이어갈 것이다. □연보 ▲1942년 충북 진천 출생 ▲56년 국립국악원부설 국악사양성소 국비장학생으로 입학 ▲62년 국악사양성소 졸업(정악피리 김준현·대취타 최인서·생황 김태섭·민속악 이충선·무용 김보남·국악이론 성경린 김기수·정가 이주환 사사),미주지역 6개월간 순회연주 ▲66∼78년 국립국악원 국악사 ▲72년 국내최초의 피리독주회(명동예술극장) ▲74년 베를린예술제 참가 연주(베를린필하모닉홀) ▲74년부터 이대 및추계예대 출강 ▲76∼현재 「종묘제례악」 집박 ▲77년 궁중취타수 최인서 이수생 ▲79년 공산권 유고공연 ▲81년 피리·태평소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준문화재 지정 ▲83∼92년 국립국악원연주단 악장(수잡이)역임 ▲86년 아시안게임행사 대취타 지도 ▲88년 서울올림픽 대취타 지도 ▲89년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대취타예능보유자) 지정,「일요명인명창전」 피리독주회,미국 현대음악협회초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3개도시등 해외연주 40여회 ▲95∼현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96년 정악연주단 「전통음악연주회」 및 국악대향연 등 연간 150여회 〈음반〉 「정재국피리독주(정악 민속악 창작곡)」출반(성음 및 서울음반) 〈저서〉 「피리구음정악보」(83년) 「피리산조」(94년) 「대취타」(96년·은하출판사) 〈수상〉 KBS국악대상(83년) 문화포장(89년)
  • 중견의류업체 사업다각화 골몰

    ◎신성통상­유통·대현­외식업 등 내수불황 자구책 의류수입 급증과 대기업의 잇따른 가세로 국내 의류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성통상·대현·일경물산·이랜드 등 중견의류업체가 유통업과 외식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에 골몰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올해 다점포형 대형하이퍼마켓사업에 신규 참여한다.신성통상은 80년대 후반까지 의류수출에 주력하다 90년 들어 내수시장에 뛰어든 중견의류업체.현재 「유니온베이」 「올젠」 「지오지아」 등 3개의 내셔널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신성통상은 최근 국내 의류시장의 경쟁과열로 섬유중심의 사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생활·문화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키로 하고 그 일환으로 유통업에 뛰어들기로 했다.오는 5월 경기도 양주에 「리치마트」1호점을 시작으로 99년까지 경기도일대에 5곳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페페」 「마르조」 「나이스클랍」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현도 올해 외식업에 진출키로 하고 외식사업팀을 구성,사전조사를 벌이고 있다.대현은 특히 창사 20주년을 맞아 유통·홈쇼핑·정보통신 쪽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게스」 「폴로」로 유명한 일경물산은 93년 일찌감치 외식업에 뛰어들어 「버거킹」과 「데니스」를 운영한데 이어 최근 「리틀 시저스 피자」와 기술도입계약을 하고 피자전문점으로 영역을 확대했다.이밖에 서광·진도·쌍방울 등도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성통상 이형기 기획과장은 『90년대 들어 의류수출경쟁력의 저하로 내수시장경쟁이 악화되면서,의류업체들이 위험분산을 위해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각광받고 있는 유통업과 외식업 등 고부가가치업종으로 중심사업의 축을 옮겨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삼성 최대규모 사장단 인사

    ◎/불황탈출 위한 세대교체·해외부문 강화 초점/미주 본사 회장 김광호씨/중국 본사 회장 이필곤씨/물산 부회장 현명관씨/코닝 사장 안기훈씨/영상사업단 사장 이중구씨/자동차 사장 홍종만씨/종합화학 사장 유현식씨/전자 사장 윤종용씨/중앙개발 사장 허학봉씨/그룹비서실장 이학수씨 삼성그룹이 18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삼성그룹은 이날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고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과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24명을 승진시키고 대표이사 8명을 이동시켰다.현명관 비서실장은 부회장으로 승진,삼성물산 총괄대표로 옮겼고 새 비서실장엔 이건희 회장 측근인 이학수 비서실 차장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는 대표이사급 이상 최고경영진 48명 중 67%를 승진 또는 전진배치시킨 것으로 불황국면 탈출을 위해 세대교체와 해외부문 강화라는 두개의 축을 활용,경영층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그룹은 허태학 중앙개발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2단계 승진시키는 발탁인사와 함께자동차사업의 총력체제 구축을 위해 자동차소그룹제를 도입했다.비메모리 분야의 사업강화를 위해 전자 마이크로부문장에 진대제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해외본사 총괄대표를 회장급으로 격상시켰다.이에 따라 미주본사 총괄대표에 김광호 회장이,중국본사 대표에는 이필곤 회장이 임명됐다.전자소그룹장 겸 전자 총괄대표 사장에는 전관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일본본사 사장으로 옮겼던 윤종용 사장이 임명됐다. 아울러 코닝 대표이사 사장엔 안기훈 대표이사 부사장이,영상사업단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중구 영상사업단 부사장이,물산 대표이사 사장(건설부문 대표사장)에는 김헌출 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임명됐다.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는 홍종만 자동차대표이사 부사장이,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에는 유현식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이,전자 대표이사 사장(멕시코 복합화단지 개발총괄)에는 박경팔 전자 부사장이 기용됐다.황선두 화학소그룹장겸 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임동승 증권 대표이사 사장,황학수 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소병해 카드부회장,윤기선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최훈 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은 상담역에 발령됐다. 삼성그룹은 비서실조직도 개편,현행 8개팀을 5개팀(비서팀 인사팀 재무팀 기획팀 감사팀)으로 통폐합하고 인원도 200명에서 130명으로 정예화하기로 했다.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는 새롭게 구성되는 경영진의 추천에 따라 내년 2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와 중앙일보 분리구상을 위해 지난 3일부터 도쿄에 머물러왔던 이건희 회장은 이달 말께 귀국한다.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삼성화재 배정충 △에스원 박정옥 △삼성전자(전자소그룹 전략기획실장) 송용노 △삼성증권 김현곤 △삼성전자(수원주재 대표부사장) 문병대 △삼성전자(마이크로부문 대표부사장) 진대제 △삼성항공(정공총괄 대표부사장) 안복현△삼성카드 이경우 △삼성물산(자동차영업부분 대표부사장) 김명한 △삼성스포츠단장겸삼성라이온즈 전수신 △SECL 양인모 △삼성물산(생활문화부문 대표부사장) 원대연 △삼성중공업(건기부문 대표부사장) 김순택 ▼대표이사 전무 승진 △삼성석유화학고홍식 ▼대표이사 이동 △일본본사 대표이사 사장 유상부 △삼성경제연구원 사장(국제담당) 박웅서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상사부문 대표부사장) 이승웅 △구주본사 대표이사 사장 신세길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박홍기 △동남아본사 대표이사 사장 안덕기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박영구 △전자소그룹장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총괄대표사장) 윤종용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길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부사장 배종렬
  • 한길사,창사20돌 기념 선집 3권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 등 재편집 도서출판 한길사(대표 김언호)가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아 「역사와 지성」「사람과 사상」「명저의 세계」등 3권의 기념선집을 펴냈다. 「역사속의 인간과 지성을 탐구한다」는 공통주제 아래 출간된 이 책들은 그동안 한길사가 펴낸 「오늘의 사상신서」「사회와 사상」「제3세계연구」 등에 이미 발표된 글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주제별로 골라 재편집한 것.「역사와 지성」에서는 격동의 역사적 상황에서 지적 인간이 무엇을 성찰했는가를 살펴보며,「사람과 사상」에서는 위대한 역사인물의 사상적 궤적을,「명저의 세계」에서는 고전의 세계와 그것을 낳게한 지식인 사회를 고찰한다.한림대 이삼성 교수(정치학)를 비롯해 김재용(연대·국문학),한정숙(서울대·서양사학),윤형식 교수(경희대·철학) 등 4명의 소장학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 7백년전 약속(외언내언)

    1323년 6월 중국의 영파항에서 원나라의 무역선 한척이 일본 오사카(대판)를 향해 닻줄을 올렸다. 수천점에 이르는 중국의 청자와 수십만점의 중국 엽전꾸러미를 가득 싣고 떠난 이 무역선은 중간 기착지인 고려의 신안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만다.수십명의 선원과 함께 배에 가득가득 채웠던 보물이 수장돼 수십m 물 아래 개펄속에 묻혀버린다. 1975년 신안 앞바다 해저유물이 인양되기 시작했고 1200년전의 타임캡슐이 우리앞에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물과 함께 인양된 침몰선은 13세기 중국 해외무역선의 실체를 보여주었고 문화재관리국은 훼손이 심한 침몰선을 5분의 1 크기모형으로 복원,목포해양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배는 3개의 돛대를 갖춘 길이 32m,너비 11m,하중 200t급의 목선.중국 복건성 천주에서 인양된 송나라 선박과 비슷한 모양이다.화물을 싣기 위해 대형 칸막이시설이 돼 있는 게 특징이다. MBC 창사기념 다큐멘터리로 7일밤 방송된 「700년전의 약속」은 바로 신안보물선을 그대로 재현한 특집물이다. 복원된 배로 영파∼신안∼오사카까지 3천㎞에 이르는 고대원양항로를 20일동안 항해했다.난파로 실현되지 못한 무역약속을 이행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700년전 약속호」.장장 2시간 계속된 이 프로는 고대의 선박·청자제조과정과 함께 수장된 비밀을 추적해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10억원,2년간의 제작기간에 연인원 9천명이 동원된 대작. 우리나라 TV도 이만한 대작 다큐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8·15에는 SBS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왕도의 비밀」6부를 방영,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일본의 NHK가 제작해 명성을 높인 「실크로드」에 맞먹을 대하 다큐작품이 나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 “대권후보 논의 자제 바람직”/김 대통령

    ◎경제회복·남북문제 해결이 당면과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현재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경제회복과 남북문제 해결』이라고 전제,『(여당의 대통령후보경선 전당대회는)적절한 시기에 하지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대권후보 논의도) 어느 시기까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CBS창사 42주년 회견에서 야권이 공동집권론을 내세우면서 대권후보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천천히 가더라도 마지막에 이기는 방법이 있으며 대통령선거가 시기적으로 아직 멀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게 옳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정개편은)언제나 필요하면 하는 것이지 연말이나 연초에 정해놓고 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것은 지나친 속단』이라고 말하고 『개편에 있어 당정을 똑같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내각과 정부 개편시기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현재 어렵다는 것은 말로 다하기 어려울 정도며 걱정스러운 것은 발악적으로 최후의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무장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일방적으로 하기보다는 4자회담이라는 자리를 이용해서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며 건설적』이라면서 『그러나 4자에 속해있는 미국과 중국 두나라는 어디까지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보조역할을 할 뿐,중요한 것은 남북한 당자자간의 대화가 중심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제난에 언급,『현 경제난은 고임금·고비용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경제란 기복이 있는 것으로 현재 우리 업계와 세계전문기관들의 진단을 종합해 보건대 내년말쯤 경기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외진출 본격화/금호 박정구 회장

    ◎아주 전초지 중에 제2창사 포부/타이어·고속버스·석유화학 중점 확충/2045년까지 매출액 75% 외국서 달성 금호그룹은 타이어 화학 고속 정보통신 생명 환경등을 주력업종으로 정해 2001년까지 신규·해외사업분야에 5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2일 중국 남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지역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으며 특히 중국에는 타이어와 고속버스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제2의 금호그룹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는데. ▲타이어는 세계 5대 타이어업체가 목표다.중국에 2∼3개의 타이어공장을 더 세우고 남경과 천진공장은 연산 1천5백만본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인도에도 공장을 짓는다.석유화학은 중국내에 총 90만t규모의 에틸렌공장을 짓고 인도네시아에도 고무제품의 원료인 SBR과 PBR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해외사업비중은. ▲장기비전에서 밝힌 것처럼 그룹 100주년인 2045년까지 그룹전체 매출액의 75%를 해외에서 이루겠다.2001년까지 해외매출액 2조3천억원으로16%를 달성하고 2005년에는 6조원으로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점을 두고있는 신규사업은. ▲정보통신사업이다.2001년 서비스개시가 목표다.미국 TRW사가 추진중인 오딧세이 위성통신시스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내년중 법인을 만든다.먼저 한국과 중국지역의 서비스권을 확보하고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해양산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취임당시 비전경영을 강조했는데. ▲기업의 사회성과 도덕성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최고 경영층은 물론 전직원이 노력을 해야한다.경영합리화를 위해서는 인원을 줄이는 감량경영보다는 단위 이익을 높이는 효율경영을 할 생각이다.그룹의 구성원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특히 인력개발에 힘쓰겠다.서울대등 4개대에 설치한 금호 MBA도 금융·기술·마케팅·글로벌MBA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 「세계문화유산」의 현주소 진단/서울신문 이어 MBC특집다큐 반영

    ◎개발·보존사이 몸살앓는 불·이 문화재/룩소르신전 등 이집트유적 위기 조명 1997년은 우리 정부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의 해」. 현재 서울신문이 연재중인 「세계 문화유산 순례」등 활자매체에서 다루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관련기사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MBC가 다른 방송사보다 한발 앞서 해외 문화유산의 현장을 취재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마련,눈길을 끈다. 창사35주년 특집으로 제작한 2부작 「인류,인류의 유산」(윤혁 연출)이 그것. 12월 5∼6일 하오11시에 잇따라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몸살을 앓는 각국의 문화유산 현장을 찾아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혜롭게 전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제작은 한국과 프랑스·이탈리아·이집트·캄보디아·일본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7월26일부터 8월말까지 모두 44일간에 걸쳐 이뤄졌다. 5일 방송될 1부 「사라져가는 인류의 흔적들」편에서는 아스완댐 건설로 나일강 수면이 높아지면서 강물이 지반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내부 벽화·조각들이 훼손된 「룩소르 신전」,아스완댐 건설 당시 수몰위기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전한 「아부심벨 신전」 등 이집트 문화유적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인구 및 교통량 증가로 「콜로세움」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붕괴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로마와,문화유산 보존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제는 생활하기에 불편한 관광도시가 돼버린 베네치아를 찾아간다. 2부(6일) 「인류의 선택」에서는 미래 교통수단 건설과 꾸준한 문화재 발굴을 통해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프랑스를 소개한다.19세기 중요 철도역이었던 「오르세」를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예술감각,신도시 「라 데팡스」건설을 통한 문화재 보존노력,문화유적에서 얻어진 경제적 이득을 주민들에게 환원시키는 「살렐도드」마을 등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그라시 궁」「두오모 성당의 아치」 등 수많은 문화유적 복원에 기업이 앞장서는 이탈리아,보잘것 없어 보이는 유물까지도 소중히 간직하는 일본의 작은 마을 「다자이후 시」,20여년의 내전을 겪었으면서도 세계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복원하는 망치소리가 가장 먼저 들려오는 캄보디아 등을 집중소개한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우리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살리는 「10대 문화유산 시리즈」를 내보내는 KBS와 SBS도 새해 방송예정으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MBC주최 제1회 통일방송국제포럼 강연내용 요약

    ◎통일독일 방송 「분단의 골」 메우는데 기여/베트남,도이모이 영향으로 통제에 어려움/홍콩,반환앞두고 중국관련 프로 대폭 증가 「분단국 통합과 방송」을 주제로 한 제1회 통일방송 국제포럼이 27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MBC가 창사3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통일독일과 베트남·홍콩의 방송사례를 들어 주제발표를 한 루돌프 뮐펜츨씨(전 동독방송 재편 책임자)와 서울대 전경수 교수,홍콩 침례대학 유 수 교수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동독 방송재편 기구의 과제와 영향(루돌프 뮐펜츨)=1992년 1월1일,독일 방송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업이 완료됐다.거의 40년이란 세월동안 국가의 통제를 받아온 동독 라디오와 TV의 자리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송질서,다시말해 독립적인 방송국이라는 새로운 방송체계가 신연방주들의 책임하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이 작업은 통일조약 제36조에 따라 설립된 이른바 「동독 방송재편 기구」에 의해 진행됐다. 통일조약이 발효되고 1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구동독의 방송틀을 다시 짜는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감원계획안을 현실화하는 일이었다.1만4천여명의 직원을 둔 구동독 국영방송은 지나치게 비대했다.90년 10월5일부터 91년 12월31일까지 동독 방송재편 과정에서 1만여명의 동독 방송인이 해고됐다.특히 청문회를 통해 국가비밀경찰(슈타지) 활동이 확인된 사람은 통일조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즉각 해고조치됐다.그 과정에서 노조조직을 비롯한 각종 이해단체들의 반발과 주정부내의 이견 등 걸림돌이 물론 많았지만 결국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통일독일의 공영방송체제로 탈바꿈됐다.두개의 독일국민들이 정신적 장벽을 허물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방송프로그램이 바로 40년 분단의 골을 메워준 결정적인 연결고리였다.또 개인적 경험으로 볼때 통일한국에서 북한방송의 통합을 책임질 전권인은 더이상 요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할 것이다. ◇베트남의 사회통합과 방송의 역할(전경수)=베트남의 경우,일찍이 지리적·종족적으로 다양한 베트남이란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지역방송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했다.방송을 통해 반제국주의적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지하조직망들과의 연결을 모색했으며,인민해방전선 시대에는 통일의 구심체 구실도 했다.베트남 최초의 근대적 저널리스트로 거명되는 호치민이 있다는 사실은 베트남 언론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후에는 북부 베트남의 통합과 남부 베트남의 교란에 기여한 만큼의 효과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자 위정자들의 고민이다.특히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1980년대 불어닥친 「도이모이(쇄신)」바람은 필연적으로 방송의 편성과 내용의 다양화를 초래했으며 지휘감독체계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중앙방송국인 「베트남의 소리(Voice of Vietnam)」가 하루 13시간씩 베트남어 방송과 35시간의 외국어 방송을 하고 있으며,텔레비전방송의 경우 중앙텔레비전과 8개의 지방방송국 그리고 6개의 중개국이 있다.또 베트남통신은 정기적으로 10종의 기사를 6개 외국어로 내보내고 있다.하지만 베트남의 방송은 통일후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 탓인지 이전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주권이동 과정의 방송­홍콩의 사례(유 슈)=1997년 홍콩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방송체제는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춘다.중국과 홍콩의 방송이 두개의 전혀 다른 체제속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 주권아래 들어갈 시점이 가까워옴에 따라 홍콩 방송의 역할과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방송에서의 북경어 사용이 빈번해졌으며,중국에 관한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이 현저하게 늘어났다.과거에는 방송프로그램이 철저하게 광동어나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지난 수년간 북경어(중국 본토의 표준어)라는 제3의 언어를 사용하는 예가 점진적이지만 눈에 띌만큼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의 방송입법과 정책은 단호하다.대중매체의 철저한 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에서 볼때 중국은 모든 정치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홍콩방송의 체질을 바꿔 놓으려 할지도모른다.이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홍콩의 방송은 점차 공산당 선전기계의 한 부속물로 도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홍콩 주민들은 주권이양 이후 중국식 언론통제가 홍콩의 언론생태학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최근 홍콩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주권이양이후 언론자유는 축소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정리=김종면 기자〉
  • “부정부패척결 계속”/김 대통령,SBS 회견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최근 잇따른 공직비리문제에 대해 『부정부패를 하루아침에 없애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갈수록 실감하고 있으며 부패척결은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SBS창사 6주년 특별회견에서 『북한의 잠수함 남침은 북한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며 우리는 대단한 경계심을 갖고 모든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내 임기중에 절대 헌법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 이랜드 대규모 인사/30대·여성 이사 탄생

    이랜드그룹은 30일 생산총괄사업부 최종양 차장(34)을 생산·구매담당 이사로 두계급 승진 발령하는 등 이사 6명,부장 2명을 포함해 과장급이상 6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최이사는 입사 11년만에 연 1억벌의 의류생산을 책임지는 생산총괄본부장으로 발탁됐고 유통부문 모던하우스 본부장에 선임된 박성경이사(40)는 이랜드내 첫 여성이사로 승진했다. 이랜드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증대로 올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예년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거둔데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확장에 주력하기 위해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사 승진 ▲재무이사 안재흥 ▲정보산업본부장 장광규 ▲기획조정실장 하천기 ▲생산총괄본부장 최종양 ▲모던하우스본부장 박성경 ▲가구사업부 대표이사 김의석
  • 기등과 서까래(T자형 인재를 찾아라:3)

    ◎“난세엔 영웅… 불황엔 인재”/사업정리·감원 등 과단성 갖춘 경영자에 방향제시·전문성 뒷받침할 「골드칼라」 필요 인재는 불황에서 빛난다.「난세에 영웅」이라는 말은 기업경영에도 통한다.불황 때에는 「개미들(Usual Many)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경비절약 같은 불황대처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기업들이 인력을 단순 생산요소에서 무한한 부가가치의 창출개념(인재)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불황극복의 지혜」라는 연구서에서 선진기업의 불황극복사례를 소개하면서 『불황 때에는 강력한 리더십에 의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신속한 전략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역설했다.사업정리나 인원감축 등 하기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악역도 자청할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IBM의 루 거스너회장,코닥사의 조지 피셔회장이 이런 영웅들이다.루 거스너 회장은 93년 창사이래 IBM이 최대위기를 맞자 전통적인 하드웨어적 사업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고 30만명이던 종업원을 18만명으로 줄이는 대혁신을 단행했다.조지 피셔는 필름산업의 사양 시기에 취임,제약·가정소비재·의료기기 등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고 디지털카메라 영상전송 등 이미지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구축,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영웅도 혼자서는 어려운 법.때문에 이들을 측면보좌할 소수 핵심인력(Vital Few)이 절실하다.불황기에도 이들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 미래의 성장씨앗으로 키워야 한다는 게 인재론의 통설(통열)로 돼 있다.이들이 바로 「T자형 인재」,속칭 골드칼라(화이트칼라 중의 화이트칼라)다.위기적 상황에서 방향타를 제시하고 최고경영자의 용단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또 몇몇 분야에서는 전문가 이상의 식견과 판단력을 갖고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창조적·도전적 리더집단이 이들인 것이다. 신한은행은 「로마흥망의 교훈」을 사원교육용 교재로 활용한다.『1천200년간 존속됐던 로마제국의 멸망이 리더집단의 도덕성 상실과 이로 인한 몰락에 있다』고 분석한 이 교재는 기업경영에 시사해 주는 바 크다. T자형 인재는 기능면에서 다기능이다.때문에 이들은 채용부터 육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게 일반론이다.조직활력의 원천이 될 이들의 싹을 교육·훈련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그래서 T자형 인재들은 상대적으로 문제형 직원에서 탄생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지식산업과 다원화사회로의 이동은 이제 기업 경쟁력의 열쇠가 T자형 인재에 있음을 가르쳐 준다.전통적으로 경쟁력의 원천이던 생산·공정기술은 모방과 접근가능성 때문에 중요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대신 경쟁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인적자산의 중요성은 점증하고 있다. 김만식 LG전자 해외영업담당 이사는 『미래의 인재들은 새 게임플랜을 스스로 만들어 실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엉뚱한 구석이 있는 사람도 가능하지만 전제조건은 분석적·합리적·과학적 사고의 소유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 포철/경영혁신 3년 불황도 녹인다

    ◎김만제 체제 94년 「질적 경쟁」 준비작업 박차/철강·건설·정보통신 전문화… 「군살」회사 정리/능력위주 인사·근검 생활화… 합리경영 정착 포항제철은 세계 최우량 기업중의 하나다.이익률이 매출액의 10%를 넘고 세계 최고의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곧 신일본 제철을 젖히고 세계 최대 제철소가 되고 국내 제품공급가격은 세계최저다. 그런 포철이 허리띠 줄이기에서도 3년째 국내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호황기였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다.불황시대에 포철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보자. 포철이 최근 발표한 근검절약 지침은 7개항이다. 임원보수를 동결하고 부대비용을 최소화한다.해외 출장비를 줄이며 과소비성 모임 자제,추석·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3년에 걸친 경영혁신의 마무리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가 일관제철소 문제와 관련,포철을 방만한 기업으로 몰아붙였을때 포철은 해명이상을 하지 않았다.경영합리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 구비 포철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가격으로 국내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은 내수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루어진다.설비가동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열연의 내수가격이 3백17달러인데 비해 수입가격은 3백38달러로 31달러 싸다.경쟁국인 일본·미국·대만의 내수가격과 비교해도 47∼88달러 낮다.후판·선재·냉연도 모두 수입가격과 선진국의 국내가격 보다 싸다. 포철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94년 매출액 대비 1.2%에서 지난해에는 2%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1%인 1천7백60억원으로 확대돼 일본 철강업계와 동등한 수준이다.창립 30주년이 안된 후발 철강업체가 짧은 기간안에 1백년 이상의 제철기술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포철은 강도 높은 경영개혁,경영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다. 『꽃이 피면 진다』 포철의 선문답 같은 답변이다. 정점에 도달했을때 경영합리화를 단행한다는것이다.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2천3백42만t,매출액 8조2천1백87억원,순이익 8천3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이 시점에서 포철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었다.꽃이 필때 질때를 대비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연간 조강생산능력이 2천만t을 넘었다.양적인 설비확충이 끝났다. 철강수요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항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철강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조선산업도 일정 단계를 지나면 더 이상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지난 60년대 후반 고로를 해체하거나 전기로로 대체하고 일본이 70∼80년대에 걸쳐 70기의 고로를 40기로 감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양적인 성장단계 지나 선진국은 1인당 철강의 소화 포화점이 6백∼8백㎏에서 멈췄다.우리나라는 특이하게 8백50㎏을 넘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이 꺾인 것 만은 분명하다.양적인 성장단계는 지났고,그래서 포철은 준비와 준비를 거듭한다.양적인 성장이 끝나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질적인 경쟁 밖에 없다. 포철이 경영합리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이다.포철의 경영혁신은 다가올 질적인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철의 발빠른 경영합리화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 회장과 연관이 크다.한 관계자는 『박태준 전회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단계에서는 또 다른 경영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요구됐다』면서 『회사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포철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초일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경영관리 혁신,가치창조 문화구현을 목표로 내건다.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철강·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집약,전문화 했다.전략육성부문 외에 출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93년 46개이던 출자회사가 이미 18개로 줄었다.올 연말까지는 17개로 조정된다. 건설과 조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개발을 설립 했다.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철강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판매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국내외 유통전문회사인 포스틸을 설립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시장이다.포철은 이 지역의 선점을 위해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베트남에 아연도금강판을 제조하는 포스비나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봉강 압연공장인 VPS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를 설립했다. ○경영위 9인 정책결정 포철에서 특이한 것은 경영위원회다.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9명의 경영위원이 토론과 합의에 의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한다.또 본부단위로 조직·인사·예산 등 전권을 위임하고 8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팀제로 혁신하고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도 앞서가는 포철의 한 단면이다.직급과 직위를 폐지,직능자격체제로 일원화했으며 승진심사방법도 고시에서 자격심사제로 전환 했다. 직원의 국제화와 능력배양을 위해 해외 최고경영자과정,국제경영과정,어학 및 전문과정연수,해외체험교육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양적성장 지향의 조직문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창조문화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의 공사·기자재 공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담보제품판매,출하후 입금제도를 전 수요업체로 확대 했다.중기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실패사례가 교훈으로 작용했겠지만 공기업인 포철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경영혁신을 꾀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불황을 내다보고 앞서 경영합리화를 펼쳐 온 포철의 사례는 인상 깊다. ◎“꽃이 질때 대비” 호황때 명퇴 단행/작년 영업실적 최고… 자금압박 적을때 감원/인력 정예화로 경쟁력 강화 “일거양득” 효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기업마다 명예퇴직제 등을 통한 감원바람이 거세다.감원은 불황때 해야 하는가.포철의 경우 감원은 호황때 하는 것이다. 『포철직원들을 잡아라』 포항제철이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지난해 3월,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포철의 무더기 명예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자사 지점으로 예치하기 위해서다.금융기관 직원들은 연줄을 이용,회사측을 통해 퇴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가 하면 출퇴근시 회사 근처로 몰려가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에서 포철 퇴직자들에게 뿌려진 돈은 1천여억원 이상.은행들로선 당연히 군침을 흘릴만한 액수였다. 포철은 이해 2월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명예퇴직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자격은 만 45살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성,기성보,촉탁,기술연구소 소속직원,기존 명예퇴직대상자 등은 제외하되 차량운전,분야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특정부문의 인력에 대해서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았다. 명예퇴직자가 50살이상인 경우에는 55살까지의 잔여 근무개월분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살에서 49살까지는 60개월외에 50살미만의 잔여 개월의 절반을 얹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45살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접수결과 본사 2백37명,포철 9백51명,광양제철소 2백24명 등 1천4백12명이 명퇴를 신청했다.포철은 이들에게 모두 2천5백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포철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최고 였다.8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도 이해다.포철은 호황때 인력을 감원하라는 경영의 기초를 충실히 지켰다.불황의 와중에 명예퇴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출해야하는 다른 업체의 경영행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포철은 퇴직직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자금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력 정예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또 중고령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이 낮아져 조직이 보다 젊어지고 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 ◎인터뷰­경영혁신 실무 조관행 기조실장/“비가격 측면 경쟁력 강화/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직원에게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엔 최고 품질·서비스를/주주엔 최대의 투자수익 보장 목표 포항제철 조관행 기획조정실장(부사장·54).포철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실무사령탑이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규정짓고 앞으로 비가격 측면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포철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영혁신은 현재의 원가경쟁력 유지·확충은 물론 비가격측면의 질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작됐습니다.포철은 신일철(NSC) 등 선진철강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구성비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때문에 경영성과가 비교적 안정기에 있을때 혁신을 추진,미래를 대비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표는. ▲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에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그리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수익을 제공해주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입니다.매출은 현재 17조원에서 20 05년 57조로 대폭 늘어납니다.조강생산량도 2천3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인력은 3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늘어납니다.철강부문만 보면 1인당 부가가치가 현재의 두배인 3억여원으로 늘고 고급강비율이 30.5%에서 42%로 높아집니다.한마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제철소를 실현하자는게 경영혁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당초 구상에서 평가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는 지. ▲포철은 단기간에 스마트한 철강기업으로 탈바꿈해 공기업과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혁신은 만족스럽다고 봅니다.사내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부저항을 최소화,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원동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계획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품질의 무결점화와 납기단축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치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효율중시 기업문화 정착,외부적으로는 철강업계의리더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 10대소녀 집단성폭행/고교생 등 13명 구속

    【청주=김동진 기자】 충북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는 6일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이모(16·M고 2년)·장모군(16·J고 2년) 등 10대 13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동창사이인 이군 등 5명은 지난 4월 초 새벽 청주시 흥덕구 사직1동 친구 황모군(16)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안모양(15·무직·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다. 장군 등 8명은 지난 5월 초부터 안양의 중학교동창인 박모(15·무직·흥덕구 수곡동)·정모양(15·고1·흥덕구 가경동) 등 2명을 여관 등으로 끌고가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무공 해외무역관 재택근무제

    ◎10월부터 26곳 「스포크」 주재원 대상 오는 10월 1일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무역관에 재택근무제가 도입된다. 이광기 무공 부사장은 『본사조직의 경량화와 통상정보 수집능력의 강화,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신설되는 스포크(1인 주재 무역관)에 재택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재택근무에 따른 비용은 연간 1억2천만원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스포크는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미국 디트로이트처럼 주정부가 통상협력차원에서 사무실 등을 제공할 경우 사무실 근무도 가능하다고 무공은 설명했다. 스포크는 인도의 마드라스,베트남 하노이,보츠와나의 가보로네,캄보디아의 프놈펜 등 시장잠재성이 큰 신흥거대시장과 샌디에이고 등 시장기반 강화필요가 있는 선진국 대도시 등 26개 지역에 신설된다.무공은 이를 위해 26일자로 스포크 주재원 26명을 포함,창사이래 최대규모인 총 65명의 해외주재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부사장은 『본부­해외거점무역관(허브)의 스포크 관할·지원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컴퓨터 통신 네트워크를 설치함으로써 재택근무의 장점인 조직망 운영경비 절감과 업무능력 향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삼성/뒤숭숭한 직원들 다독이기

    ◎「신문전쟁」 전말 설명 사내방송… 직무 전념 당부/삼성항공 군 기밀 유출 해명 광고 일간지 게재 「신문전쟁」의 여파로 삼성그룹이 어수선하다. 분위기가 뒤숭숭하자 삼성비서실은 26일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의 사태와 관련,직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15분간 전국과 해외사업장 20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보내진 사내방송은 중앙일보의 남원당지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신문전쟁」의 배경을 설명한 뒤 삼성에 대한 오보·비방성기사의 사례를 들고 그에 대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해명발언을 담았다. 이어 현명관 비서실장이 『삼성그룹이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이런 때 일수록 사내 임직원들이 자기의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해 달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비서실 관계자는 『삼성항공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마치 삼성이 간첩행위를 한 듯한 보도를 하는 등 일방적인 보도로 그룹임직원의 불만이 높다』며 『비서실장의 담화는 극도로 흥분돼있는 사내 여론을 단속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공정한 보도에 대해선 앞으로도 원칙적인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오보로 판단되는 기사는 해당 계열사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항공은 군사기밀유출사건과 관련,27일자 일간신문에 낸 석명서에서 『이번 사건이 삼성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수사당국이 밝혔는데도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할 일부 언론이 허위와 왜곡된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한국 자동차를 사랑한다(송정숙 칼럼)

    『만에 하나,우리가 돈에 넉넉해져서 외제자동차를 굴릴 여유가 생기더라도 우릴랑은 국산자동차만 타자』 가족회의에서 이런 결의를 한일이 있다.어차피 그럴만한 경제력에 이를 「염려」가 전혀 없으면서 이런 결의를 했다는게 웃기는 일이지만 어쨌든 최근 가족들과 이런 합의를 보았다. 이런 「국수주의적 결의」가 국제화시대에는 지체를 뜻하는 것일지 모른다.그러나 자동차다운 자동차로 생산된 이후 우리에게 너무도 대견한 우리자동차가,몰려드는 외제차로 서운한 대접을 받지나 않을까하는 노파심에서 그런 결의로라도 신의를 맹세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다가 엊그제 동구쪽의 볼일로 루마니아에 들렀다.들렀던 길에 수도 부크레슈티에서 300㎞가량 떨어진 크라이오버라에서 「로대(Rodae)」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대우자동차·루마니아 합작공장엘 가볼수 있었다.이 자동차공장은 애초에 프랑스의 시튜앵이 루마니아와 합작투자로 운영하다가 손들고 나간 곳이다.그곳에 새로 생산라인을 깔고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4천여명의 루마니아 근로자를 데리고 올해 「시에로」의 첫제품을 생산해냈다. 이 합작회사를 만들때의 대우측 대표였던 유태창사장은 본디 대우자동차가 인수한 「신진자동차」 출신이다.20년도 훨씬 전,「신진」은 미국의 「GM」과 「합작」계약을 맺은 일이 있다.유사장은 그때 한국의 신진측으로 참여했던 사람이다.여러모로 우위였던 「GM」측의 고만하고 일방적인 횡포속에 체결했던 계약의 경험을 그는 잊지 못한다.그런 그가 그때와 거의 같은 것을 1990몇년의 어느날 루마니아와 맺은 것이다.다만,이번에는 대우측을 대표한 자신이 당시의 GM입장이 되어.그래서 그는 루마니아측에 말해주었다고 한다. 『당신들도 우리처럼 앞으로 20몇년후 우리같은 입장이 되어 다른 나라와 이런 계약을 맺게 되기를 바란다』 현재 루마니아의 거리에는 대우차 「시에로」와 「에스페로」「티코」같은 한국차가 많이 굴러다닌다.그나라 사람들은 품질이 부실한 루마니아산 「다치아」를 90%이상 타고있다.그래서 「시에로」나 에스페로같은 한국차가 지나가면 목을 길게 빼고 안 보일때까지 넘겨다보기도 하고 그보다 고급의 한국차가 있으면 일삼아 구경도 한다.외국 언론인을 동원한 선전처럼 한국차가 그곳에서는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이라는 책을 읽은 일이 있다.우리나라가 외국 설계도를 가지고 조립만 하는 자동차가 아니라 엔진을 양산하여 명실상부한 「자동차공업국」이 된 것은 현대의 「포니」자동차때부터라고 할수 있다.그 포니의 엔진을 제작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초창기 사람들의 경험을 엮은 책이다.공업기술이 한심하기 그지없던 시기에 우리가 엔진 생산국이 되기까지의 그 간난의 열정과 승리의 실화가 감동적으로 펼쳐져 있는 책이다. 자동차란 「어른들 장난감」같은 측면이 있어서 다종다량 생산이 가능해야 비로소 자동차공업국이 될수 있다.그 과정과 실천이 「포니엔진 만들기」였고 우리의 자동차공업국 실질적 역사도 이때로부터 비롯된다. 시발택시 새나라자동차 퍼브리카 같은 것만을 「국산 자동차」로 알던 우리에게 그 이후의 우리 자동차는 얼마나 멋져졌는가.그랜저니 아카디아 포텐샤같은 횡문자식 어려운 이름이 붙은 고급차는 백만장자가 타도 손색이 없을 것같다.중형차도 맛맛대로 있고 죄끄마면서도 성능좋은 갖가지 차들이 알록달록 대로를 누빈다.그런 차들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이 부어졌는지를 생각해보게 한 책이다. 그것들을 제쳐놓고 외제차를 넘싯거린다면 벌을 받을 것같은 생각이 든다.이런 생각은 가난과 어려움의 기억이 석회화한 상처처럼 남아있는 세대의 간작은 소치일지 모른다.그러나 8백㏄짜리 소형차까지도 「좋은차」 노릇을 하며 유럽의 한끝을 달릴수 있게 될 날이 우리 당대에 오리라는 상상은 정말이지 우리는 못했었다.그러므로 그런 세대는 혈통좋은 「외제차」에 우리 외화를 퍼붓는 일에 찬성할 수가 없다.그렇다고 열등의식없이 세련되고 개방적으로 자란 국제화세대의 외제선호를 덮어놓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 다만,간작은 국수주의자의 이 촌스런 검소함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내재의 멋」이 있음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놀라운 한국인의 놀라운 한국자동차」―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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