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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2009년까지 16兆 투자

    포스코 2009년까지 16兆 투자

    포스코가 올해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16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철강값 상승과 경영혁신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 5조원을 넘어섰다. 순익만도 3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올 상반기께 철강값을 올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이구택 회장은 “올해 4조 81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1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와 고로(高爐) 개·보수 등 국내 철강부문에 70%, 인도 제철소 건립 등 해외 철강부문에 25%, 비철강부문에 5%를 각각 투자한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79.2%나 늘어난 것이다. 마침 이날 대통령이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주문해 ‘화답’이 됐다. 포스코는 또 2008년까지 생산설비의 신·증설과 합리화 작업 등을 통해 포항제철소 1500만t, 광양제철소 1900만t 등 국내 쇳물 생산량을 3400만t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열연강판과 슬래브 공급부족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생산은 2007년까지 국내 220만t, 해외 60만t 등 총 280만t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다국적 회사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포스코의 이같은 공격경영은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에 토대한다. 매출액은 19조 7920억원으로 전년대비 3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조 540억원(65.2%), 순익은 3조 8260억원(93.2%)으로 불어났다. 주주들에게는 주당 8000원(중간배당 1500원 포함)씩 배당했다. 수익률로 따지면 연 4.3%로 시중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비해 배당률이 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은 “점진적으로 올려나가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액 목표는 전년보다 16.3% 늘어난 23조 100억원으로 잡았다. 쇳물 생산량은 고로보수 작업이 예정돼 있음에도 지난해(3020만t)보다 3.1% 늘어난 3110만t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철광석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세는 15∼20%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철강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강균 정직 2개월·강성주 3개월

    SBS 대주주인 ㈜태영으로부터 명품 핸드백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MBC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관련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MBC는 1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성주 보도국장 정직 3개월, 신강균 차장 정직 2개월, 이상호 기자 감봉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MBC는 감사실의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사 같은 수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거쳐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MBC 이긍희 사장은 MBC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엄격한 윤리의식과 자기 잣대를 가다듬어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공익 방송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굳게 다짐한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부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시청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 455명 사상최대 임원 승진

    삼성은 12일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장 권희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총 455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448명)보다 7명이 많은 것으로 지난해에 이룬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26명, 전무 69명, 상무 124명, 상무보 236명 등이다. 삼성은 향후 경영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하기 위해 부사장·전무 승진자를 최대규모인 95명으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신규 임원(상무보) 수도 삼성전자 등 경영실적이 좋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11명 늘렸다. 승진자 중 조기 승진한 ‘발탁’의 경우 82명으로 늘려 근무기간과 연공서열보다 실적과 능력이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임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 직원 중에서는 미국현지법인 메모리 마케팅·영업 책임자인 토머스 퀸(42)이 정규임원으로 선임돼 4년 연속 외국인 임원이 배출됐다. 지난 2002년 외국인으로 최초로 본사 정규임원이 된 데이비드 스틸(38) 상무보는 3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은 또 삼성SDS 웹서비스추진사업단 윤 심(41) 단장과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삼성SDI 2차전지 개발팀 김유미(46)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신규임원 3명과 기존임원 3명 등 총 6명의 여성을 승진시켰다. 이로써 삼성내 여성임원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삼성가에서는 지난해 호텔신라 상무보로 승진한 이 회장의 맏딸 이부진(35)씨가 1년만에 발탁인사로 상무로 승진하고 남편 임우재(36)씨도 삼성전기 상무보로 나란히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소속이었던 임씨는 최근 미 MIT에서 MBA과정을 이수했다. 둘째딸인 제일모직 이서현(32) 부장도 상무보로 승진했으나 장남 이재용(37) 삼성전자 상무는 전무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한항공 최대폭 임원 인사

    대한항공이 29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한상범, 김영호, 이광사 전무 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4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관련인사 29면 이번 인사는 2010년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세대 교체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60%인 12명을 40대로 선임했다. 이같은 최대 규모 인사에는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산다.’는 조양호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그룹총수 영향력 원천은 지분보다 임직원 리더십”

    28일 1년 만에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삼성은 메모리반도체나 휴대전화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는 아직 글로벌 일류기업이 아니며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브랜드·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확고한 일류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벌 총수의 지분문제에 대해 “지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임직원들이 회장을 얼마나 진정한 리더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실적과 내년 투자계획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내년 투자는 올해보다 36% 늘어난 것이다. 요즘 대기업들이 사상최대 이익을 내고도 투자를 주저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삼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삼성이 이렇게 잘나가는 이유는. -일본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반도체 투자를 주저할 때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으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각 계열사들은 회장이 제시한 전략을 책임감있게 실행했고 이 과정에서 구조본도 정보분석 등 보좌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했다. 이같은 ‘3각 경영시스템’과 80년대부터 인재육성,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등에 주력해 온 것 등이 성공 이유다. 지배구조와 관련한 부담이 크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문제는 삼성전자의 M&A 가능성 등을 건의도 하고 했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았다. 앞으로 경영권 방어 등 여러 가지를 연구해 봐야겠다. 에버랜드는 지주회사가 될 의향도 없고 실제 아닌데 법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피할 수 있는 길(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신탁)을 택한 것이다. 우리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의 위기감 고조는 많은 부분 잘못된 의사소통에 기인하고 있다. 기업에서 말하는 위기는 직원들을 독려하는 차원이지 국가경제 위기하고는 다른 얘기다. 이재용 상무는 어떻게 되나. -이 상무는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하는 등 경영수업 잘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내년 21조 투자…매출 3% 늘려 139조원

    삼성 내년 21조 투자…매출 3% 늘려 139조원

    ‘긴축은 없다.’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둔 삼성이 내년에도 올해 대비 15.2% 늘어난 21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본부장(부회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시설투자 13조 9000억원, 연구개발(R&D)투자 7조 3000억원 등 총 21조 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설투자는 올해(12조 3000억원) 대비 13%, 연구개발투자는 6조 1000억원에서 20% 늘어난 것이다. 이 본부장은 “내년 경영환경이 환율, 유가,IT경기 등 변수가 많아 상당히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공격적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내년 그룹 매출은 올해보다 3%가량 늘어난 139조 5000억원으로, 세전이익은 14조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올 매출은 총 135조 5000억원, 세전이익은 19조원으로 각각 사상최대였다. 내년 이익목표가 올해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원화가 100원 절상되면 그룹전체로 이익이 3조 5000억원 줄어드는 등 환율변수가 크고 LCD 등 주요 품목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가하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올해보다 100원 낮은 1050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이 본부장은 “삼성그룹이 안정적이고 확고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삼성 경영에 전념하면서 그룹을 안정적인 일류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되돌아본 2004 산업] ④ 철강·조선

    [되돌아본 2004 산업] ④ 철강·조선

    ‘등 따듯한’ 철강,‘배 고픈’ 조선. 올해 철강과 조선업종은 ‘원자재 파동’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석탄, 고철 등의 원자재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스란히 제품가격에 반영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구가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조선용 후판 가격 급등으로 내내 채산성 악화에 시달렸다. 세계 조선시장의 선박 발주를 대부분 ‘싹쓸이’한 데서 그나마 ‘쓰린 배’를 달래는 실정이다. ●철강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철강업계는 올해 수요 업체마다 “제품을 더 달라.”는 아우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 발언’으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찻잔속 태풍’에 그치면서 무한질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실적이 사상 최고가 아닌 업체들이 없을 정도다. ‘맏형’ 포스코는 지난 3·4분기의 순이익이 1조 12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와 한전에 이어 분기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포스코는 분기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목표치를 수정하는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은 총 19조 4960억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4조 80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INI스틸도 창사 이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초로 매출 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국제강은 이달 초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철강업계의 이런 호황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미 쇄도하고 있으며, 조선업계도 공급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또 철강업계는 7년간 표류했던 한보철강이 현대차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한보철강 인수후 고로사업 진출을 선언, 국내 철강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조선 ‘속빈 강정’ 조선업계의 한해 농사를 평가하면 그야말로 ‘재주는 곰(조선)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철강)이 받는’ 꼴이었다. 선가가 낮았던 2002년 선박 물량의 도래로 채산성 맞추기에도 급급했던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급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최악의 해’였다. 특히 ‘맏형’ 현대중공업은 임원 20%를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현대중공업은 3·4분기 영업이익이 90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3·4분기 영업이익이 4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선박 수주는 세계 조선업계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올 9월까지 국내 선박 수주량은 141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800만CGT)을 600만CGT 이상 앞질렀다. 특히 국내 조선 ‘빅3’는 세계 최대 LMG선박 발주 프로젝트인 ‘엑슨모빌 프로젝트’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수주금액도 지난 9월까지 200억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일찌감치 2∼3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이제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완급 조절에 들어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에버랜드 “2010년 매출 3조”

    삼성에버랜드는 23일 창립 41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 1조원인 매출을 오는 2010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세계 3대 테마파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박노빈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신수종 사업 발굴, 경영 패러다임 혁신,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로 2010년 매출 3조원, 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를 위해 중국, 홍콩,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강화, 현재 연간 50만명 수준인 외국인 방문객을 2010년까지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간 8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에버랜드는 세계 6위의 테마파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가 만든車 불티나게 팔려…” 성탄휴일 반납

    여기저기서 온통 물건이 안팔려 아우성인데 너무 잘 팔려 성탄절까지 특근을 하는 곳이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다. 기아차는 지난 8월 출시한 새 ‘스포티지’가 국내외에서 주문이 쇄도해 휴일인 성탄절에도 특별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성탄 특근은 기아차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직 직원들이 생산공장에 한 대라도 더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생산직 직원들은 이를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사연인즉 이렇다. 유난히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들의 인기가 좋아 연말연시를 앞두고 출고 적체와 고객 불편이 심해졌다. 주문대기 물량만도 스포티지 4만 2000대(내수 1만 5000대), 봉고버스 1만대, 대형버스 1000대 안팎이다. 고민끝에 김익환 영업본부장은 성탄절 특근을 통한 추가생산(스포티지 562대, 봉고버스 155대)을 광주공장측에 요청했다. 김기철 광주공장장은 “심각한 내수부진으로 단 한 대의 판매도 절실한 상황인데 어떻게 공장 직원들이 이를 마다할 수 있겠느냐.”면서 “성탄절 근무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영업과 생산부문이 힘을 합쳐 회사 위기극복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업본부 임직원들은 감사의 뜻으로 성탄절날 광주공장을 찾아가 6000여 현장 직원들에게 떡을 돌릴 예정이다. 한 직원은 “차가 안 팔려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백번 행복한 특근”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내수 부진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운동권 1세대·노동운동의 원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운동권 1세대·노동운동의 원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마치 광복 직후 진보와 보수가 격돌하듯 하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중도가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한쪽으로 쏠리면 못씁니다.” ‘운동권 1세대’ ‘노동운동의 원조’로 불리는 새얼문화재단 지용택(池龍澤·67) 이사장의 고언이다. ‘진보’ 하나로 격랑의 세월의 헤쳐나온 그지만 어느새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중용(中庸)의 가치를 강조하는 중도론을 펴는 논객이 되어 있었다. 마음대로 하여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다는 ‘종심(從心·70세)’의 나이에 가까워졌기 때문일까. “좌우를 떠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지향하다 보니 ‘좌’에서는 ‘우’라 하고 ‘우’에서는 ‘좌’라 합디다.” ●“시민 지지없는 노동운동은 앞날 없어” 현재의 노동운동에 대해 “시민들의 지지가 없는 노동운동은 앞날이 없다.”면서 “상황이 달라진 만큼 자제하면서 조화를 이뤄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삶 자체가 우리나라 사회·노동운동과 궤를 같이해왔기에 남다른 무게가 느껴진다. 그는 일찍이 인천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59년 또래들을 규합해 ‘창사회’라는 사회단체를 만들 정도로 사회의식이 강했다. 이를 토대로 인천지역 4·19 시위를 주도했으며 ‘이권분배분식고발청년대회’와 ‘혁신보수경제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진보운동을 전개해 왔다. 중앙에서는 한화갑·조홍래 등과 함께 전국학생총연맹의 주요멤버로 활약했다. 이 시절 그의 우상은 죽산 조봉암이었다. 동향(인천)인 동시에 지향점이 비슷해 죽산의 재판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러한 행적으로 당국의 미움을 받아 경희대 법대 2학년 재학중이던 1961년 5·16 혁명검찰청에 잡혀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이때 서대문형무소는 좌익과 우익 거물들의 집합소였다.“민주당 정권에 의해 자유당 세력이, 군사정권에 의해 민주당 혁신세력이 거세되었기 때문에 형무소에는 유명인물들이 많았지요.” 당시 수형생활은 오히려 사회변혁적 이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1년 뒤 풀려난 그는 4·19세대 상당수가 국회의원 비서 등 정치권을 선택한 것과는 달리 유일하게 노동운동에 몸담았다.“당시에는 노동운동이라는 말조차 어색하던 시절이었지만 출세보다는 없는 자를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63년 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 교육선전부장으로 들어간 그는 사무국장을 거쳐 지부장(68년)에 올랐다.78년에는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요즘 노동권에서 유행하는 준법투쟁은 그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교육선전부장 시절 인천 월미도∼서울 용산간을 운행하던 운수회사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운전사들을 탄압하자 제한속도를 엄격히 지키고 학교 앞마다 정지하는 준법운행을 지시했다. 때문에 운행시간이 2배로 늘어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자 운수회사는 손을 들었다. 이 일로 지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담당검사의 배려로 비교적 가벼운 벌금 5000원에 처해졌다. 하지만 “준법투쟁이 처벌받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검사와 판사의 분노를 사 법정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이때 얻은 별명이 ‘노동조합 사관생’이다. ●첫 준법투쟁으로 ‘노조사관생’ 별명 얻어 퇴직금 투쟁도 주요 이슈였다. 당시 법으로도 운전사들에게 퇴직금을 주도록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받는 사람은 없었다. 퇴직금을 받으면 운수업자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운수업자들의 힘이 셌던 시절이었다. 지씨는 이러한 폐습을 고치기 위해 한 운전사를 꼬드겨(?) 퇴직금을 받도록 했고, 당연히 그가 재취업이 되지 않자 운수회사 전무를 찾아가 사정을 통해 취직시켰다. 지씨는 운수업자들에게 껄끄러운 존재였지만 ‘몹쓸 사람’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운수업자에 대한 관의 횡포에는 대신 나서 싸워주고, 무엇보다 ‘장난을 안 치는’ 순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지씨는 “요즘 일부 노조 지도자들이 사용자와의 뒷거래를 통해 노동귀족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간적 면모는 그의 ‘자산’이 돼 80년 8월 신군부에 의해 전국자동차노조가 해체됐을 때 노조에서 일하던 36명 모두를 운수회사 등에 취업시켰다. ●“일부 노조지도부 귀족화 안타까워” 하지만 자신은 실직자가 돼 3년간 쉬다가 83년 ‘새얼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운동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지 이사장은 이에 대해 “반대만 하다가 긍정도 할 줄 아는 자리를 찾은 셈”이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재단은 회원들이 계좌당 5000원씩 내는 후원회비만으로 운영되는데 처음 70여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지금은 9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기금은 장학사업, 역사기행, 학술심포지엄, 전국학생·어머니백일장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 쓰여진다.86년 4월부터는 각계 명사들을 매달 한명씩 초빙하여 강연을 갖고 토론도 하는 ‘새얼아침대화’를 시작했다. 학술·예술·종교·법률·경제 등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지만 정치인은 배제한다. 처음에는 강연자를 모셔오기에 급급했지만 내실있는 토론회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오히려 초빙되는 것을 반길 정도가 됐다. 지 이사장은 또 93년 12월 시사 계간지인 ‘황해문화’를 발간, 통권 45호를 맞았다. 이 잡지는 지역지이지만 지역에만 갇혀 있지 않다.‘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모토에 걸맞게 사회 현안에 대해 다양하고도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90년대 후반 이후 내로라하던 중앙의 계간지가 사라졌거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실정에서도 탄탄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지역에서 신망이 높은 지 이사장은 인천시장 선거 때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단골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95년과 98년 선거에서는 여·야에서 적극적인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한번도 ‘정치는 안 한다.’는 지조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정치를 할 요량이었으면 4·19 이후에 시작했다.”면서 “노동·문화운동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지만 정치는 그렇지 않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진 것도, 특별한 지위도 없는 그가 지역에서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것은 이같은 일관된 삶 때문이리라.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국 최고노래’ 20시간 연속 방송

    한국 최초의 민영방송 CBS(기독교방송, 사장 이정식)가 15일로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1954년 12월 15일 첫 전파를 발사한 CBS는 현재 대구·부산·광주·이리 등 지방국을 잇따라 개설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AM과 표준 FM(98.1㎒), 음악 FM (93.9㎒)등 3개의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며 전국 14개 지역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했다.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CBS TV와 인터넷 신문 ‘노컷뉴스’를 시작했고, 내년 초부터 위성 DMB방송도 시작할 예정이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갖춘 멀티미디어그룹으로 발전했다. ‘빛과 소금의 소리’‘양심의 보도’를 표방해 온 CBS는 4·19혁명과 유신정권하의 민주화투쟁,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중요사건 때마다 비판정신에 바탕한 소신 보도로 청취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인정받아 왔다.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CBS 창사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2의 창사를 대내외에 선언한 CBS는 창사일인 15일에는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에서 ‘조수미 초청음악회’를 개최하고,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창사 50주년 기념 ‘금강·백두산 사진전’을 연다. 한편 CBS 음악FM은 창사 50주년을 기념, 지난 1954년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음악 장르별 최고 인기곡을 선정해 발표하는 특집 ‘최고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15일 방송한다. 이날 오전 7시부터 20시간 동안 방송되는 ‘최고의 노래’는 가요, 팝, 영화음악, 재즈, 기독교 대중 음악(CCM) 등 5개 장르별로 실시되며, 네티즌 투표와 음악 평론가의 추천으로 선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生生 인터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커플 장운규·강화혜 씨

    [生生 인터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커플 장운규·강화혜 씨

    동갑내기여서일까. 만난 지 며칠 안됐는데도 두사람은 ‘아주 편한 파트너’라고 입을 모았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장운규(27)와 일본 K-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화혜(27).21∼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주역 네 커플 가운데 한쌍인 이들은 요즘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실에 남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재일교포 3세 발레리나인 강화혜가 지난 5일 입국, 뒤늦게 연습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발목 부상 장운규 ‘1년만의 재기무대’ 두 사람에게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장운규는 지난해 이맘때 ‘호두까기인형’을 연습하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1년간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국립발레단 갈라공연 ‘파키타’에서 이원국의 파트너로 객원 출연했던 강화혜에겐 이번 공연이 한국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첫 무대다. “공연을 사흘 앞두고 다쳤어요.2001년에 국립발레단에 들어왔는데, 입단 3년차쯤에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으로 무리를 했지요.(웃음)”(장)지난 4월 힘든 결정끝에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으며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왔다. ‘호두까기인형’은 그가 발레단에 정식 입단하기 전인 2000년 겨울,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더욱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재일교포3세 강화혜 국내 첫 정식인사 강화혜와 국립발레단의 인연도 재밌다. 러시아 볼쇼이발레학교에서 공부하고,95년 로잔콩쿠르에서 입상한 강화혜는 독일 드레스덴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엄청난 홍수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한국 발레단 몇곳에 자신을 알리는 비디오 자료와 편지를 보냈다. 그때 김긍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눈에 띄어 갈라쇼에 초청되는 행운을 안았다. 더욱이 발레단의 스타인 김주원과는 볼쇼이발레학교 동창사이.“룸메이트로 친하게 지냈지만 이렇게 같은 무대에 서게 될 줄은 몰랐어요. 주원씨는 대스타니까 절대 비교하지 말아주세요.(웃음)”(강) ●“좋은 공연으로 관객에 감동 선사” 장운규는 남성 무용수로는 드물게 일찍 발레를 시작했다. 한국무용에 조예가 깊은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발레를 배웠다. 선화예중 재학 중 장학생으로 영국 유학을 떠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과 동시에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국립발레단을 떠나는 이원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한국 발레리노의 역사를 쓴 대선배의 은퇴를 바라보는 감회도 남다를 터.“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선배를 떠나보내게 돼 무척 아쉬워요. 부담감이요? 그런 건 없어요. 스타로 부각되기 보다는 좋은 공연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강화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답한다.“한국말도 서툴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글 사진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사랑한다면 하루세번…

    ■브라운관에 부는 엄마의 바람 얼마 전 영국문화원이 비영어권 102개국 4만여명에게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고르라 했더니 ‘마더’(mother)가 1위에 뽑혔다. 인간관계와 관련된 단어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이쁜 내 새끼’편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따뜻함 때문일 게다. 그래서인지 IMF때보다 더한 불황이라는 요즘, 모정(母情)이 뜨고 있다. 알록달록하게 화사한 얘기보다는 약간 궁상맞지만 바로 우리 이웃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비중에 상관없이 어머니가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히스테리컬한 어머니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가영(김혜수)과 신 사장(최민수), 준호(김석훈)간 3각관계로 한창 탄력받고 있는 MBC ‘한강수타령’의 축은 가영의 어머니 김영희(고두심)다. 시장판 욕쟁이 생선장수 아줌마라는 설정이 다소 상투적이긴 하지만 “내 자식 입에 밥숟갈 들어가는 거 보는 낙으로 살았다.”며 김영희가 눈물을 뚝뚝 흘릴 때면 영락없는 우리네 어머니다. KBS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안성실(김희애)이 어머니상을 그려내고 있다. 남편조차 외면한 자폐증환자 둘째 준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떠안으려 한다. 김영희와 세대차 때문에 어찌보면 김영희가 지나온 일들을 이제야 겪는, 과거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14일 창사특집극으로 SBS가 방영한 ‘홍소장의 가을’도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키우면서 어떤 아픔을 속에다 품고 사는지, 그리고 다 큰 자식들의 무관심에 어떻게 상처 입는지를 허영숙(김혜자)은 절절하게 보여준다.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특집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재방송되기도 했다. ■스크린에 배어나오는 따뜻한 모정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주인공 감사용의 어머니(김수미)는 꼴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영화적 정서의 중심축이다. 아들이 활약상을 거짓으로 지어내서 떠벌려도 별 관심없는 척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지만, 알고 보니 아들의 경기를 몰래 모두 지켜봤던 속깊은 어머니. 영화는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힘을 이같은 모정의 포용성에서 찾고 있다. 별 볼일 없는 트럼펫 연주자를 다룬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어머니(윤여정) 역시 아들을 한없는 따스함으로 품는다.30대 중반이 넘도록 변변한 일자리도 없는 아들에게 겉으로는 구박하면서도 손수 반찬거리를 싸들고 먼 길을 찾아오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콧등이 시큰해질 수밖에 없다. 모범생과 삐딱이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우리형’의 어머니(김해숙)도 어려운 가족을 이끄는 중심인물이다. 남편없이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며 겉으론 강해졌지만 속은 다르다.“다음에도 누가 느그 둘 중에 한 사람이라도 괴롭히면 같이 때려주라. 그게 형제다.”라는 그녀의 말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한다. 김해숙은 이 역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조연상이 아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S다이어리’와 ‘여선생 vs 여제자’의 어머니(나문희) 역시 방황하는 딸을 뒤에서 응원하는 정신적 지주다.‘S다이어리’에서는 사랑을 찾는 딸을 격려하고,‘여선생 VS 여제자’에서는 선생 자격이 없다며 교직을 관두려는 딸에게 “먼저 나서 뒤에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면 그게 다 선생”이라며 용기를 준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도 모정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말아톤’의 어머니(김미숙)는 자폐아 아들을 완주시키며 진한 모성애를 보여줄 예정. 문화연대 김형진씨는 “어려워진 살림살이와 함께 극의 사실성이 강화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지나치게 어머니를 희생적으로 그리는 것 역시 팬터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관장 유통망 프랜차이즈 전환 인삼시장 개방 대비 기업농 육성”

    “정관장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판매점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바꿉니다.” 한국인삼공사 안정호 사장은 민영화 창립 6주년을 맞은 1일 정관장 홍삼 유통망을 프랜차이즈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3000여개 전시판매장을 350개 가맹점으로 정리했으며, 내년까지 백화점을 포함해 매장 숫자를 5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과 가맹점 사업자의 수익증대를 위해서다. 그동안 점포 난립으로 인해 정관장의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고, 가격질서가 문란했다는 판단이다. 프랜차이즈로 전환되면 도매, 통신, 인터넷 판매는 불가하다. 인터넷 판매는 한국인삼공사에서만 직접 한다. 안 사장은 “정관장 프랜차이즈 가맹비는 400만원이며 1가족 1점포 원칙으로 50여곳을 더 모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삼공사는 내년 인삼시장 개방에 대비, 생산이력관리 시스템과 기업농 육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삼공사의 매출액은 3200억원이 될 전망으로, 지난 99년 창사 대비 2.4배 증가한 수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MBC 창사특집 2부작 ‘출가’ 방영

    MBC 창사특집 2부작 ‘출가’ 방영

    ‘MBC스페셜’이 21일과 28일 창사 특집으로 선보이는 2부작 다큐멘터리 ‘출가(연출 윤영관)’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다큐멘터리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던 내레이션을 과감히 없앴다. 대신 자막, 인터뷰, 오디오 등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화면에 담고자 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내면 심리상태나 상황 묘사를 표현한 가사를 담은 3곡의 주제곡을 적절하게 배경음악으로 깔면서, 내레이션이 없는 데서 생겨나는 설명적 요소의 부족을 메웠다. 내레이션이 없이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인지 출연자들이 제작진과 ‘약속한 듯’ 보여주는 대화와 행동 등 ‘연출적인’ 냄새가 중간중간 풍겨나오기도 하지만, 심하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다큐멘터리 전문 윤영관 프로듀서는 “평소 ‘내레이션이 없는 다큐멘터리’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종교가 아닌 ‘인간’ 자체에 초점을 맞췄으며,‘실천이자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라는 출가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출가’는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 과정인 행자 생활을 경험하는 ‘단기출가학교’에 입소한 일반인들의 모습을 밀착 취재한 것. 제작진은 조계종 사상 첫 단기 출가학교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지난 9월13일부터 10월13일까지 한달간 HD카메라로 촬영했다. 21일 방송되는 1부 ‘첫 마음으로(오후 10시35분)’편에서는 주부 신현임(40)씨와 카피라이터 이민우(36)씨 등 주인공이 한달이라는 시간을 비워내면서까지 출가를 결심하는 이유와 산사 생활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추적했다.28일 2부 ‘무엇을 찾았는가’에서는 단기 출가 학교의 한 달이 이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진정한 출가의 의미는 무엇인지 되짚어 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채소色에 숨겨진 인체건강의 비밀

    채소色에 숨겨진 인체건강의 비밀

    채소와 과일은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신선한 세포를 생성하기 위해 다양한 색깔의 색소 성분을 뿜어낸다. 이 성분은 섭취하는 인간에게도 젊음과 건강을 유지시키는 엄청난 특효약이 된다. SBS는 11일부터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생명의 식탁’(오전 9시)을 사흘 연속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색(色)에 숨어 있는 생명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하양, 노랑, 검정 세 가지 색깔을 띤 채소, 과일과 우리 건강의 연관성을 조명한다. 11일 방송되는 ‘하양’편에서는 전라남도의 한 다래농장에서 농약 대신 살균력이 뛰어난 마늘과 물을 사용하는 농부의 이야기를 통해 무, 양파, 마늘 등 흰색 야채의 살균력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살펴본다. 12일 ‘노랑’편에서는 고구마, 감자, 호박, 감귤, 당근 등 노란색을 띤 채소에 많이 함유된 ‘베타카로틴’이라는 물질을 조명한다. 이 성분은 폐 기능 향상에 큰 효과가 있는 신비의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어 13일 ‘검정’편에서는 팔순의 나이에도 안경이 필요없고, 머리카락도 젊은이들처럼 검은 전남 진도의 노인들 이야기를 전한다. 이 마을 노인들이 섭취하는 검정콩, 검정깨, 흑미 등 ‘블랙푸드’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성분의 노화방지·항암 효과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연예인 꿈꾸는 中청소년들

    중국에서 ‘연예인’은 개혁·개방 이후에 태어난 청소년들에게는 우상이나 다름없다. 어디를 가나 자신을 숭배하는 팬들이 따라다니고 부와 명예까지 움켜쥘 수 있는 중국판 ‘신데렐라’로 변신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분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연예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들의 등을 떠밀며 배우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매년 입시철이면 중국 연예인의 산실인 베이징 영화학원(電影學院)이나 중앙 희극학원(劇學院) 부근에는 배우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과 부모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스타인 궁리(鞏), 장쯔이(章子怡), 중국의 신예 스타인 판빙빙(范) 등을 배출한 중앙희극학원의 경우 연기(표현)학과는 최고 1만대1의 살인적인 경쟁률을 자랑한다.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7∼8년씩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앙희극학원 연기학과 리차오(李超·2학년)는 “20대 후반은 물론 30대 신입생도 더이상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안 된다.”며 “면접에서 떨어진 한 친구는 교수의 집앞에서 밤새 무릎을 꿇고 입학을 통사정할 정도로 열성파들도 많다.”고 귀띔한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중국의 청소년들 3년간 베이징 영화학원 입학에 실패한 장자이(張嘉怡·21)는 아직도 영화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예인은 일생의 목표”라며 “지금도 가끔씩 TV 드라마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예술학교 모집 학생 수가 6번째로 높았다. 수년 전만 해도 중앙희극학원이나 중앙미술학원 등 전문학교가 중국 전역에 29개에 불과했다.2000년대 들어 베이징대학교와 칭화(淸華)대학교 등 종합대학들도 예술 관련학과를 경쟁적으로 신설, 지금은 100여개 대학교로 확대됐다. 하지만 예술학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는 ‘영화 표현학교’나 ‘예술표현 교육반’ 등의 이름으로 사설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풍속도이다. 전국적인 통계는 없으나 저장(浙江)성에만 500여개의 민간 예술학원이 성업중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을 연예인으로 만들려는 부모들과 도시로 흘러들어온 농촌출신 청소년들, 실업에 직면한 대졸자들이 연기학원의 주요 고객들이다. ●연예계 스타의 천문학적인 수입 이러한 열풍은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과 일부 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수입 때문이다. 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첫 월급은 대략 3000위안(45만원) 안팎으로 3만∼4만위안(600만원)의 연봉이다. 홍콩의 언론들은 중국의 최고 스타인 궁리와 장쯔이의 연간 수입을 대략 1억위안(15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대졸 초임과 무려 2500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러한 대스타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영화배우로 이름을 얻으면 적어도 돈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아 간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사건이 신문 지상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는 ‘베이징 영화사 선양사무실’이란 유령회사를 차리고 영화배우로 취직시켜준다는 명목으로 1인당 1600위안(24만원)을 챙긴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들은 “수백명의 피해자들 대부분이 10대 청소년들과 대졸 실업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TV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싱탄(星探·스타찾기)’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관영 CCTV는 ‘멍샹중궈(夢想中國)’란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평민우상’을 선발했다.37개조 41명의 가수 지망생들이 5일간 연속적으로 노래 경연을 갖고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콘텐츠로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스폰서 회사인 환추창(環球唱片)은 1등으로 뽑힌 16세 ‘왕스스(王思思)’에게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투자, 스타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중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외에 ‘2004 스타학원(名星學院)’,‘최고 여성가수(超級女聲)’,‘스타 시합(明星雷台賽)’,‘빛나는 스타(明星燦)’ 등 ‘스타 제조’ 프로그램들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14∼18세의 중·고등학생들이 경쟁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고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 지방에서 부모 몰래 학교 시험을 포기하고 달려온 사례도 적지 않다.“국가가 운영하는 TV가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고 있다.”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成都), 광저우 등 4대 도시 학생소비 지출 조사에서 ‘주이싱(追星·스타 쫓아다니기), 분야 지출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다. ●성공은 사막에서 바늘찾기 정규 예술대학에 입학해도 성공하는 경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된다. 최근 독립 프로덕션을 차린 영화감독 왕솨이(王帥·37)는 “영화 관련 학과를 졸업해도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1%도 안 된다.”며 “대부분 삼류배우로 활동하거나 극소수지만 고급 유흥가 등 옆길로 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밝혔다. 중국 5세대 감독의 대표격인 장이머우(張藝謀)나 첸카이거(陳凱歌) 등이 국제적 명성을 얻으면서 야심찬 젊은이들이 영화감독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이다. 중국전매학원(中國傳媒學院) 감독학과(導演專業) 황자오성(黃兆升·2학년)은 “50명 한 반에서 영화감독이 되는 경우는 1∼2명에 불과하고 광고계에서 CF 감독이 되거나 영화관련 교사로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부시 2기… 한반도의 앞날은?

    부시 2기… 한반도의 앞날은?

    SBS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에 따른 한반도 정세 변화와 발전적 전망을 담은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한국과 미국’ 2부작을 9일과 16일 오후 8시55분 방영한다. 1부 ‘부시 2기의 주한미군’ 편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군사전략인 해외주둔군재배치(GPR) 계획의 첫 시험대에 오른 주한미군의 변화를 살펴본다. 국내 주한미군기지, 워싱턴 정가, 일본 오키나와 등 현장 취재를 통해 변화하는 주한미군의 실체를 밝히고 이에 따라 한반도 안보현실과 주변국의 군사정세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짚어본다. 핵개발에 나선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부시의 재선으로 한반도에 위기의 적신호가 다시 켜졌다.2부 ‘부시 2기의 한미동맹’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나가야 할지를 모색해본다. 미 국방부 롤리스 차관보를 비롯해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과 한국 정부 고위 인사, 진보와 보수 진영의 한·미·일 전문가 등 30여명의 제언을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본질 벗어난 설교로 교회 파행”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목회자의 설교.’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목회자들의 설교방식을 비판하는 지적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들은 한국 교회의 계속되는 파행과 침체의 원인이 바로 잘못된 설교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한흠 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2일 한국방송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독교방송(CBS) 창사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해 “한국교회가 침체한 원인은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본질에서 벗어난 목회를 하는 데서 비롯됐다.”며 “지금이라도 목회자들은 옷을 찢고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목사는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에는 관심을 갖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쉬운 설교에만 집중했고, 그 설교마저도 물량주의적 축복관에 젖어 하나님의 추상 같은 명령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옥 목사는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병폐를 유발했기 때문에 해결도 목회자가 해야 한다.”며 “목회자는 목회의 본질로 돌아가 사람을 세상에서 구원해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제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한국교회 대표적인 목사들의 설교를 비평해 온 ‘기독교사상’ 한종호 편집부장도 지난달 28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린 KNCC 월례강좌를 통해 한국 목회자들의 설교를 강도높게 비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부장은 “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탐욕을 채우는 현장이 됐다.”며 “성서해석에 바탕을 둔 설교 없이는 한국교회의 개혁은 없으며 교회개혁을 위해 ‘첫마디만 들으면 다 아는 메시지’로 강단을 채우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장은 특히 보수적인 대형교회들이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못지않게 설교도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한 부장은 “최근 잘 나간다는 교회의 설교 유형은 만담형 설교같이 대중적으로 친화력을 갖고 있으며 대중적인 취향만을 고려하다보니 설교가 개그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부장은 “설교는 배운 것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새롭게 받은 바를 나누는 일”이라며 “알고 있는 것을 적당히 배합하여 상황에 억지로 뜯어 맞추려 한다면 교인들은 얼마가지 않아 그런 설교의 허구를 눈치 챌 것이며, 강단은 메마른 강단이 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SBS 창사특집 ‘로봇의 시대’

    SBS 창사특집 ‘로봇의 시대’

    ‘로봇이 우리의 삶과 미래를 변화 시킨다!’ SBS는 오는 6·7일 오후 10시55분에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로봇의 시대’를 방영한다.‘로봇의 시대’는 SBS가 미국과 일본 등 현지 취재와 함께 순수 제작기간만 8개월이 걸려 완성한 다큐멘터리. 기획당시 지난해 12월 방송위원회대상 기획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4000만원의 제작 지원비를 포함해 총 1억 60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기존의 과학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기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우리 생활속으로 들어와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주제다. 1부 ‘로봇과의 해피투게더’(6일)편에서는 지난해 카이스트 실험실에서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지훈씨 등이 ‘의족(로봇 다리)’을, 지난 이라크전쟁에서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가족과 두 팔을 잃은 이라크 12살 소년 알리 압바스도가 마이오일렉트릭(myo-electric) 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의수(로봇팔)’를 통해 새 삶을 찾는 과정을 통해 로봇 기술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조명한다. 또 로봇매개치료를 비롯해 혈관 유영로봇을 이용한 의료기술, 미 국방부에서 전투시 활용하는 ‘로봇개’ 등을 통해 로봇의 유용함을 보여준다. 2부 ‘로봇과 당신의 미래’에서는 로봇 약육강식 실험, 로봇이 통제를 벗어난 사례,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연구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로봇이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인간과 기계를 결합하는 사이보그 실험을 통해 로봇의 역습 가능성을 예측해 보고, 그 공존 전략을 모색해 본다. 김기슭 프로듀서는 “평소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실생활 속 첨단 로봇의 유용함과 그 양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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