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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점서 더 할인

    할인점서 더 할인

    농협유통은 창사 11주년을 맞아 다음달 14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창동·용산·목동·은평·전주점에서 인기 농수축산물과 홍삼 가공품, 수삼 등 농협 특산물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또 영수증 추첨을 통해 금강산 여행권도 준다. 특히 14일까지 매일 11세 어린이를 동반하는 고객 선착순 50명에게 ‘월드컵·우리농산물’ T셔츠를 기념 선물로 준다. 양재점은 5일 전통 연 제작 강사를 초청, 전통 연 만들기·연날리기 행사를 연다. 하나로 회원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200명이다. 창동점은 7일 ‘가족과 함께하는 난타공연’도 펼친다. ‘건강식품 모음전’에서는 녹용사슴육골즙, 흑염소 육골즙, 한라산 토종오가피, 인진쑥환, 지리산 청매실 등 바이어 추천 20개 건강식품을 1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행사를 한다. 홍삼 절편, 홍삼 엑기스, 홍삼 진과 등 다양한 홍삼 가공품은 10∼30%, 수삼 전 품목은 15∼30% 싸게 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증권사 1인당 돈벌이 10배 차이

    증권사 1인당 돈벌이 10배 차이

    증권사별 임직원의 1인당 돈벌이가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금융기관 중에도 영업력의 비중이 높은 곳이라, 근무여건에 따라 구성원의 생산성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회계연도 3분기 누적) 임직원 1인당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키움닷컴증권으로,213명이 2억 934만원씩 벌어들였다. 이어 리딩투자증권(임직원 100명) 1억 6090만원, 한누리투자증권(91명) 1억 3362만원, 대우증권(2376명) 1억 1323만원 순으로 돈벌이를 잘 했다. 조사대상 28개 국내 증권사 중에서 CJ투자증권(738명)이 1819만원씩 이익을 내는 데 그쳐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상위권은 적은 인원으로 저비용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파생상품 등으로 특화전략을 구사하는 소형·온라인 증권사들이 주로 차지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대형사에 속하면서도 지난해 증시호황을 등에 업고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했다. 모(母)그룹 해체로 회사가 산업은행에 넘어가는 수모를 극복하고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2005회계연도 매출액이 1조 8615억원으로 전년보다 125.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우리투자, 대신, 현대 등 대형사들이 1인당 8000만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6∼9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4∼12월 9개월 동안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한양증권으로 1인당 6777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1인당 영업이익은 중하위권인 4437만원에 머물러 임직원 자신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간 셈이다. 신흥증권도 1인당 영업이익은 4805만원에 그쳤지만 평균 급여는 6061만원이나 돼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으로 꼽혔다. 키움닷컴의 경우 1인당 2억원 이상씩 벌었지만 평균 급여는 10분1 수준인 2268만원에 불과해 대조를 이룬다. 한편 소수 정예 인원으로 덩치가 큰 법인영업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1인당 영업이익은 국내사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단순히 주식매매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증권사들이 높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투자은행(IB) 등 선진금융기법에 투자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시각] 변화의 타이밍 그리고 성공/최용규 산업부 차장

    30여년전 우리 나라 재계에는 ‘율산 신화’가 있었다. 만 스물일곱의 혈기방장한 젊은이들이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했다. 1974년 초가을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시작한 율산실업이란 오퍼상이 그 시초였다. 작은 사무실에 전화 한대가 고작이었을 만큼 출발은 보잘것없었다. 하지만 ‘중동바람’을 타고 4년 7개월만에 14개 계열사에 직원 8000여명을 거느린 그룹으로 키워냈다. 그 중심에 경기고·서울대를 나온 신선호가 있었다. 그러나 율산신화는 1979년 사장이던 신선호의 구속과 부도로 막을 내렸다. 눈부시도록 화사하게 폈다가 속절없이 지는 벚꽃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변화를 읽는 능력과 아이디어, 강한 추진력으로 대표되는 율산맨들의 정신이 구속되거나 종말을 고한 것은 아니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 재계는 크게 변했다. 굴뚝산업이 아닌 최첨단 하이테크로 무장한 정보기술(IT)산업이 호령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LG전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과 LG는 그렇다치고 관심의 대상이 된 또 하나의 IT기업은 팬택계열이다. 이 회사는 박병엽 부회장이 오너다. 그는 15년전 팬택이라는 상호로 회사를 차렸다.‘삐삐’를 만들었다. 직원은 고작 6명이었다. 같이 출발한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이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승승장구했다. 직원 4300여명에 매출 5조원을 넘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선호와 박병엽. 두 사람은 많이 닮았다. 젊은 나이에 거의 맨주먹으로 시작해 대기업을 일궈낸 점이 그렇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신선호는 5년 만에 망했고, 박병엽은 15년이 지난 현재 건재하다. 신선호와 마찬가지로 박병엽을 성공의 길로 이끈 것은 무엇일까? 박병엽은 올해 창사 15주년 기념사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삐삐 생산 6년만에 휴대전화로 전환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거는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오늘의 박병엽을 만들었다. 또한 성공의 배경에는 IT가 있었다. IT는 하루, 한 시각이 다르게 진화를 거듭한다.IT업계는 새로운 기술과 새상품이 끝없이 출시돼 자칫 한눈을 팔면 트렌드를 놓칠 수 있는 벅찬 곳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휴대전화로 공중파 방송 시청이 가능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세계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 제법 지났다. 우리는 이를 통해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게임, 월드 스포츠 등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보고 즐긴다. 지하철이나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와이브로)도 최근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등지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면 인터넷TV(IPTV)라는 뉴미디어 ‘괴물’이 나온다.1000개에 육박하는 채널을 통해 뉴스 시청은 물론 게임·쇼핑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이 열린다. 기존 언론 매체들이 크게 긴장해야 할 사안이다. 이런 IT 서비스의 전방위적 진화는 벌써 기존 미디어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IT 뉴미디어’의 팽창이 먼 얘기가 아님이 도처에서 느껴진다. 뉴스를 포함한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만들어가기가 진행 중이다. 신선호와 박병엽의 예에서 보듯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변화의 타이밍’을 기존 언론들은 놓쳐서 안될 중요한 시점이다. 최용규 산업부 차장
  •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찜질방 경영’ 성과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찜질방 경영’ 성과

    5년 연속 20­20클럽 합류(매출과 순이익이 각 20% 증가),6년 연속 순이익 증가율 2위(연평균 94.19%),1968년 창사 이래 38년간 흑자행진과 노사 무분규, 제약업계 최초의 주5일제 시행(1976년 도입)…. 두통약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 삼진제약의 경영 성적표다. 이런 경영 성적표는 이성우(61) 대표이사의 ‘찜질방 경영’이 바탕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달에 1,2차례 회사 인근의 한 찜질방을 찾는다. 아침이나 저녁에 신입사원뿐 아니라 임원들까지 불러 찜질방에서 미팅을 갖는다. 식사와 사우나를 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면서도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오너가의 출신’이 아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원 출신 사장이라 그런지 직원들의 신뢰감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중앙대 약학과를 마친 뒤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그는 200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이란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 직원들에게 150%의 특별 성과급도 지급했다. 이 대표는 70,80년대 ‘게보린’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영업이사로 스위스 가이스트리히사와 제휴를 맺고 약품 개발을 진두지휘,‘맞다. 게보린’의 신화를 일궜다. 게보린은 연매출 2000억원으로 진통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1979년 게보린 시판 직후 외국계 경쟁업체와 한판 승부가 벌어졌을 때 주변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비유했다. 빠른 약효와 안전성은 인정받았지만 시장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게보린의 첫해 매출(7400만원)이 경쟁사(35억원)와 50배 가까이 차이가 났을 정도였다. 그때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기 위한 카피로 내세운 게 ‘맞다. 게보린’. 곧 이어 ‘이산가족 찾기’ 방송이 시작되면서 “맞다. 맞다.”가 온 국민의 화제가 됐다. 소비자들의 머리에 ‘한국인의 두통약’으로 각인됐다. 올해 경영목표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440억원. 이를 위해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테민’, 위궤양치료제 ‘겔마현탁’ 등 100억원대 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벤처 업체인 임퀘스트사에 기술 이전한 먹는 에이즈 치료제는 올해 현지에서 임상실험이 예정돼 있다. 또 최근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 신물질의 특허도 출원했다. 항암제·당뇨병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10년 안에 업계 1위가 되는 게 목표”라는 이 대표의 말에 거침이 없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데이콤, 올 매출 1조 2200억”

    박종응 데이콤 사장이 11일 출입 기자들과 만나 1조 22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골자로 한 올해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1조 1336억)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8% 증가한 수치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해 연내 부채비율을 90% 이하까지 줄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118%다. 이를 위한 복안도 제시했다.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자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신성장 동력 발굴, 고객 만족 경영 등이 요체다. 이의 실행을 위해 자신이 위원장인 네트워크통합위원회,IT통합위원회, 블루오션위원회 등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전화사업의 경우 지능망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시장 세분화를 통한 슬림 마케팅으로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사업은 시장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신규 분야에 집중해 5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eBiz사업은 웹하드, 이크레딧 등 성장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증가를 목표로 세웠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8000억대 속옷시장 ‘은밀한 전쟁’

    속옷업계의 판이 살벌해졌다. 국내 속옷업계 양대산맥인 BYC(옛 백양)와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의 신경전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다. 두 회사는 최근들어 지난해의 매출을 두고 기싸움을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1조 가까운 시장 놓고 서로 1등 두 회사는 “속옷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절반을 두고는 갈라선다.BYC와 트라이브랜즈는 서로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라이브랜즈가 11일 “지난해 우리 속옷의 매출이 1355억원으로 1위”라고 밝히자 BYC는 “1506억원으로 우리가 시장 1위”라고 맞받았다. 또 트라이브랜즈가 “BYC의 매출에 속옷 외의 다른 매출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면,BYC는 “창사 이후 60년 동안 내의 1위를 놓친 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한다. 국내 속옷시장은 868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의류시장 크기(11조원)에 비하면 ‘파이’가 작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좁은 속옷시장을 잡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감성’이다. 안에 껴입은 속옷을 누가 볼까마는 이들은 “속옷도 패션이다.”고 늘 강조한다. 속옷 패션쇼도 연간 10여차례 연다. ●2세 경영인 vs 전문 경영인 ‘속옷 전쟁’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는 ㈜BYC의 한남용(48) 대표와 트라이브랜즈의 이호림(46) 대표다. 회사 창립 60돌을 맞은 BYC가 올해 성대한 환갑을 준비하는 반면,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98년 부도 이후 지난해 처음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두 CEO는 40대의 젊은 패기를 가졌지만 경영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설립된 BYC는 사풍(社風)이 안정적이다. 이런 회사를 이끄는 한 대표는 창업주 한영대(83) 회장의 맏아들이다.84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회사에 합류했다.20여년을 회사에 몸담으면서 구석구석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나서기 싫어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BYC 관계자는 “회사가 생산에서 출발한 만큼 한 대표도 고지식할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주 한 회장의 카리스마에 가려 나서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특유의 경영 스타일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1954년 설립된 트라이브랜즈는 지난 98년 부도와 워크아웃,2004년 대한전선 계열사 편입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회사의 정상화 책임을 진 이 대표의 경영스타일이 상당히 적극적이다. 열네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한 그는 다국적기업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펩시 기획실장, 피자헛코리아 CEO, 월마트코리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지냈다. 그는 의사 결정을 빨리 한다.‘돈이 되는’ 청바지 브랜드 리를 과감하게 접고 속옷사업에 주력하기로 결정을 내린 데서 엿볼 수 있다. ●쌍방울 때는 백양 제품받아 팔아 80년대 초 두 회사는 상표를 두고 탐색전을 벌였다. 세겹 내복을 만들어 두 회사 모두 ‘보온메리’라고 불렀다. 그러나 쌍방울이 ‘보온메리’라고 상표 등록을 하자 BYC는 고민 끝에 공기를 품는다는 사실에 착안,‘에어메리’로 등록했다. 지금도 두 회사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신경전은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아옹다옹하지는 않는다.”고 전한다. 트라이브랜즈의 전신인 쌍방울의 이복영 전 회장이 BYC의 전신인 백양에서 물건을 공급받아 팔았기 때문이란다. 이런 사풍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래서 생산적 마인드의 BYC는 다소 보수적인 반면, 판매·영업쪽 마인드가 강한 트라이브랜즈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이다. ●사업 다각화 vs 속옷 올인 섬유가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속옷 산업이 보기보단 어려운 첨단산업이다. 속옷은 전세계 사람들이 입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욕구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최근엔 웰빙 바람을 타고 기능성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쌍방울은 ‘대나무내의’,‘발열가공내복’,‘인삼보온내의’ 등을 내놓았고,BYC는 ‘우유섬유’,‘에어키토산내복’,‘데오니아’ 등을 출시했다. 두 회사의 경영에는 최근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내의 원조’ BYC가 건설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반면, 트라이브랜즈는 여성 란제리 및 보디케어 브랜드 ‘더뷰’를 시작하면서 유통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남용 BYC 대표이사 ▲1958년생 ▲84년 고려대 농학과 졸업 ▲89년 ㈜백양 이사 ▲91년 ㈜베비라 이사 ▲96년 BYC 부사장 ▲98년 베비라 부회장 ▲2004년 BYC 대표이사 ■ 이호림 TRY 대표이사 ▲1960년생 ▲82년 미국 밴더빌트대 기계공 졸업 ▲87년 몰렉스코리아 마케팅 ▲92년 다트머스대 MBA ▲96년 피자헛코리아 대표이사 ▲2003년 월마트코리아 COO ▲2005년 트라이브랜즈 대표이사
  • 전세계 위성방송, 해외진출 경쟁중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NHK의 국내방송 비중을 줄이고 해외방송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국 BBC, 미국 CNN과 머독그룹 등 거대 미디어 세력이 아시아로 몰려오고, 아랍권 알자지라방송은 미디어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전세계가 미디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리랑TV가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제작,10일 오후 5시30분 방송하는 특별 다큐멘터리 ‘세계는 지금 위성방송 전쟁 중’은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위성방송의 역할과 중요성을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전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위성방송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성공 전략과 비전 등을 담았다. 두바이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미디어시티에는 CNN·BBC 등 세계 굴지의 방송사들뿐 아니라 1000개가 넘는 미디어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이 곳이 중동의 ‘미디어허브’가 된 것은 입주사들에게 세금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 설립 3년 만에 아랍권 최고 인기채널이 된 ‘알아라비아’도 이곳에서 성장, 균형 잡힌 뉴스와 세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아랍권 최고 인기 채널이 됐다. 아랍을 대표하는 알자지라방송의 활약은 아랍 민중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1996년 개국 이후 검열을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중동 전역으로 전파, 방송혁명을 일으켰다. 중동지역에서만 65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방송과 인질들의 모습을 독점중계해 일약 세계적인 국제뉴스 채널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영향력 조사에서 세계 5위에 올라 선진국 방송사들의 견제대상이 되고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해외방송으로 손꼽히는 독일 ‘도이치벨레’(DW-TV)는 2003부터 매일 3시간씩 아랍권 20개국을 대상으로 아랍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프랑스어 해외방송 채널 ‘TV5’는 남미와 중동, 극동아시아로 영역을 넓혀 1억 60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불어권 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려 ‘프랑스판 CNN’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전세계 위성방송들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방송의 역할과 나가야 할 방향은 과연 무엇일까.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플러스] 남양알로에 社名 ‘유니베라’로

    남양알로에가 창사 30주년을 맞아 천연물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사명을 ‘유니베라’로 바꾼다. 유니베라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명을 변경하고 세계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신약,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대표는 “소재를 알로에에서 천연물로 확대하고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중국 등 15개국에 직접 판매법인을 세워 암웨이, 허벌라이프 등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토공 “택지조성원가 공개 추진”

    한국토지공사가 공공택지 조성공사 원가 공개를 추진 중이다. 김재현 토공 사장은 3일 창사 31주년을 맞아 “전국을 쾌적한 국토로 가꾸기 위해 공사의 역량을 쏟겠다.”며 “택지개발촉진법이 확정되고 정부가 택지조성원가 공개안을 마련하면 토공은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름다운 국토 개발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토공의 절대적인 기업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어서 토공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 사장은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은 국토 균형개발 사업을 이루는 초석”이라면서 “한반도를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기 위해 토공은 ‘랜드 디자이너(Land Designer)’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도시의 경우 3월말 현재 협의 보상률이 70%를 넘어섰으며,2007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6곳에 토공이 사업 시행자로 참여키로 결정돼 공공기관 이전에도 토공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에 시범 혁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토공이 ‘땅장사’를 한다는 비판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공공택지 공급가를 낮추기 위해선 사업 시행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르는 만큼 국가·지자체가 기간시설투자비를 지원하고 택지지구 밀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 판교, 화성 동탄, 김포 양촌, 양주 옥정, 송파 거여 등 2기 신도시를 쾌적하게 개발하는 한편 원활한 택지 공급을 위해 토지 비축과 국유지관리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남북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본 단지 60만평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9개 지구 1400만평의 산업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박병엽 부회장, 창사15돌 잔칫날 ‘새로운 도전’ 강조

    박병엽 부회장, 창사15돌 잔칫날 ‘새로운 도전’ 강조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창사 15주년을 맞은 29일 강한 어조로 ‘혁신’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이 지상과제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연거푸 날렸다. 그가 이처럼 잔칫날에 군기를 다잡은 것은 나름대로 절박한 이유가 있다.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느냐,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15년을 보장할 수 없느냐의 갈림길이 올해라고 판단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이를 “경영자의 본능적인 느낌”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성장의 위기’는 초미니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조금씩 감지됐다. 박 부회장은 우선 조직내 ‘관료화’ 조짐을 지적했다.“뻔히 잘 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내 일이 아니라고 내버려두거나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흐르지 않았는지를 되돌아 보라.”고 압박했다.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시도를 대안없이 비판함으로써 모두의 의욕과 사기를 꺾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관습과 타성, 독선, 권위, 자만 등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팬택과 큐리텔의 적자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물론 큐리텔 900억원, 팬택 200억원의 적자는 순전히 영업적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큐리텔이 스카이를 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발생한 일종의 투자 손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을 무시할 수는 없다.‘팬택계열의 성장에 이상 기후가 보인다.’. 다시 말해 위기라는 해석이다. 박 부회장으로서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변화의 필요성은 인사 조치로 나타났다. 팬택앤큐리텔을 이끌던 송문섭 사장이 지난달 초 기술고문(사장급)으로 물러났다. 일선 퇴진이다. 내수와 수출 담당도 확실하게 갈랐다. 팬택계열 내수총괄 김일중 사장을 팬택 사장으로 보내면서 내수를 맡기고, 팬택 이성규 사장을 팬택앤 큐리텔 사장에 중용하면서 해외(수출)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새로운 진용을 갖춘 박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내수의 경우 확고한 2위를 다지고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해외수출도 성과를 낸 지역 이외에 투자를 강화, 깃발을 날리겠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그리고 “매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필생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외환위기(IMF)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인희, 동양물산 등 5개만 남은 미니그룹으로 축소된 게 오늘날의 벽산이다. 출자전환된 채권단의 주식을 되사들여 창업주 가문이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벽산의 주력사는 벽산건설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벽산 사람들은 그룹이라는 표현 대신 건설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쓴다.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GS가문·박정희 대통령 등과 혼맥 형성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 2녀중 장남 김희철(69) 벽산건설 회장은 경기고 3학년이던 16세 때 미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1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한 달에 2∼3통씩 집으로 편지를 썼는데 아버지인 고 김인득 창업주는 틀린 한자를 교정해 보내주는 등 자식 교육에 애착을 보였다. 김희철 회장도 기대에 부응해 미국 퍼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IT대와 퍼듀대에서 각각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어 미주리주 롤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정부의 해외우수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처 1급 연구관으로 초빙돼 귀국했다. 김희철 회장은 1965년 김인득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동생인 김희근(60)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과 김 명예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허광수(60)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제의로 삼양통상 고 허정구 회장의 장녀 허영자(66)씨를 만났다. 허광수씨의 누나인 영자씨는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미 노스웨스턴대 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밟다 다음해 시카고에서 김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은 1971년 건축자재 생산업체였던 ㈜벽산의 전신인 제일스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벽산 경영에 참여했고,1982년 그룹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을 도맡았다. 하지만 김인득 창업주가 세상을 뜬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IMF 위기를 맞아 선친이 키운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했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39) ㈜벽산 대표이사 사장은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했다. 지금은 부도로 쓰러졌지만 80년대 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쳤던 ㈜동신 박승훈 회장의 장녀 박성희(36)씨를 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37)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MBA를 땄다. 한 살 아래인 장현주(36)씨를 대학(이대 동양학과)시절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경환(74)씨는 포항제철 전무이사, 삼성중공업 사장 등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회장을 지냈다. 장녀 김은식(35)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나온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7) 전 재불 한국문화원장의 차남인 첼리스트 양성원(39·연세대 기악과 조교수)씨와 결혼, 음악가 집안을 꾸렸다. 이들의 결혼은 양가 어머니들의 오랜 친분으로 맺어졌다. 김인득 창업주의 차남인 김희용(64) 동양물산 회장은 미 인디애나주립대 출신으로 1987년부터 그룹의 모태이자 농기계전문업체인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200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고 박상희씨의 딸 설자(61)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설자씨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처제이기도 하다. 이로써 벽산가 혼맥은 경제계 뿐 아니라 고위 정치권과 닿는 계기가 됐다. 장남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은 2004년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것으로 구도를 정리했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33)씨는 동양물산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 김소원(28)씨도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희근(60) 회장은 지금은 정리된 벽산건설의 해외부문을 담당하는 등 줄곧 건설을 책임지며 벽산건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미 마이애미대 출신으로 IMF 위기를 맞아 건설에서 손을 뗐고 지금은 계열분리된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 직함만 갖고 있다. 벽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미 LA에 살고 있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희근 명예회장측은 당시 대출은 만기연장이 대부분이어서 사기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 이윤우 전 그린파크 회장의 4녀인 이소형(58)씨와 결혼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녀인 김숙희(66)씨는 피혁전문 무역업체인 천마를 운영하는 정영현(72)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막내 딸 김연숙(57)씨는 원영종(59) 화인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이에 치성(28)·치열(26)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고 김인득 창업주…소문난 근검절약가 고 김인득 창업주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지만 계절에 따라 포목상 일을 겸해 형편은 어렵지 않았다. 고향에서 보통학교(칠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3수 끝에 열 네살이 되던 해에 마산상고에 입학했다. 성적이 좋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농구·탁구·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했다. 남선주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화전시회에 출품하면 항상 상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첫 직장은 1934년 봄 입사한 마산금융조합. 예금 권유부터 연체 독촉까지 항상 1등이란 팻말이 따라다녔다.‘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당시 월급 28원을 받던 그는 10년동안 1만원(현재 1억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8900원을 모았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숙직을 자청, 숙직비를 모았고 출장 갈 때면 새벽에 일어나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출장비를 아꼈다. 투철한 절약정신만큼 가족 사랑도 깊었다.“1932년 1월11일 양가 부모와 일가친척의 축복 속에서 17세 신랑과 18세 신부는 결혼을 했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결혼시켜 어린 5남매와 큰 살림을 맡기실 작정을 하신 모양이었어요.17세 신랑은 키도 크고 헌칠했어요. 결혼후 남편은 3년을 학생 신랑으로 지내고 저는 신랑 없는 시집살이를 했어요.” 고 김인득 창업주의 부인 고 윤현의 여사는 김 창업주의 첫 인상을 ‘벽산 김인득 선생 회갑 기념-남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리라’란 책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동생인 고 김재동씨도 같은 책에서 창업주를 두고 애처가 중의 애처가라고 평했다. 평상시에도 “부인이 무슨 낙이 있겠어. 내가 아내의 종이 돼야지…”라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김인득 창업주는 일제 치하였던 만큼 기술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한국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43년 진주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긴다.1949년 무역업을 하기 위해 상경했는데, 당시 외국 무역이나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고급으로 하는 등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지만 김인득 창업주는 삼류여관에 머물며 국밥 외엔 다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택시는 타지 않았고 걷거나 전차·버스를 이용했다. 모두가 멋쟁이 양복을 빼고 다녔지만 농구화나 군화를 신고 다녔으며 그나마 구두 뒷굽이 빨리 닳는다며 바닥에 말발굽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쓸데없이 돈을 넣고 다니지 않았으며 필요한 돈만 명함꽂이에 넣어 다닐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극장의 제왕’서 건자재·건설업으로 비약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6·25가 발발한 1950년 피란갔던 부산에서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주식회사)을 창업한다.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이 주종이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시 오락시설로는 극장이 전부인 시절이었고 동양물산은 외화의 60%를 수입했다. 중앙극장, 단성사 등 서울 주요 극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에 100여개에 달하는 극장 체인을 형성, 극장 재벌로 부상하며 50년대 말 흥행업 왕좌에 올랐다. 산업의 본질은 생산업이라 여긴 김인득 창업주는 60년대 들어 ‘사업보국’을 내걸며 흥행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제조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단성사와 반도극장(현 피카디리) 등을 판 돈으로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재 ㈜벽산)를 인수한 것은 제2의 도약기를 맞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일제 당시 일본 아사노 스레트의 서울 공장으로 1929년 출범했지만 당시 부실화되어 개점 휴업상태인 회사였다. 인수 직전 9개월까지 실적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 3개월간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농어촌개량작업으로 슬레이트 사업은 번창일로를 맞는다. 이후 건자재 생산업체인 오늘날의 ㈜벽산으로 자라났다. 1964년 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에 건설사업부를 발족하면서 건설업을 본격화했다.1968년 시공능력 33위에서 1971년에는 11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같은 해 1월 한국건업주식회사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벽산건설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인 동양물산은 고구마 절단기 등 농기계 생산업체인 ‘한국이기공업주식회사’(1964년)와 한국경금속(1968년)을 인수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동양물산은 지금도 경운기 등 농기계와 스푼 등 양식기를 만들면서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1973년 스레트공업사 내 페인트공장을 신규 착공하면서 시작한 페인트 사업도 그대로 있다.1999년 구조조정과 함께 벽산화학㈜에 합병됐다 2001년 벽산페인트로 거듭났다. 이로써 벽산그룹은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 동양물산,㈜인희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IMF때 대대적인 구조조정 그룹명 벽산은 고 김인득 창업주의 아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60년대말부터 회사를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키워카며 통일성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유통 금융 방송 지하자원개발 등 전체 18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IMF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 5개로 줄었다. 1976년 설립한 건축내외장제 제조사 벽산산업개발㈜은 1998년 그룹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인희에 합병됐다.㈜인희는 영화산업에 애착을 가졌던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 영상산업회사로 키우기 위해 비서실내에 신규 영상 사업팀까지 두고 챙겼었지만 지금은 발코니 확장과 일부 건자재만 만들며 ㈜벽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5년 벽산쇼핑㈜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지만 1999년 3월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매각했고,1989년 인수한 정우개발㈜,㈜동부해양도시가스 등 정우 계열사들 역시 1999년 정리했다.1991년 유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도 본격화했지만 1998년 대출금 마련을 위해 팔았고,㈜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을 설립해 종합유선방송(SO)사업도 손을 댔지만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했다. 대부분의 그룹 사옥도 처분했다. 그룹 40주년 출범과 함께 서울역 앞에 지었던 시가 1100억원 연건평 900평 규모의 그룹 사옥인 ‘벽산 125빌딩’을 포함해 퇴계로 ‘인희빌딩’ 등이 모두 넘어갔다. 벽산 125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씨의 마지막 작픔으로 유명하다. 전주 백화점, 안양 벽산쇼핑, 부산 남포동 복합상가빌딩 등 유통 사업 관련 부동산도 함께 정리했다. ●3대를 잇는 기독교 사랑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2녀중 막내딸 가족을 제외하면 지금도 매주 일요일 오전 고 김인득 창업주 때부터 다니던 인사동 승동교회에 나가 예배를 들이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인득 창업주가 6·25때부터 승동교회에 나갔고 장남 김희철 회장도 같은 교회 장로를 지낸 바 있다.3세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도 술·담배를 일절하지 않고, 매사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 될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벽산의 기독교 사랑은 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무식은 물론 창립기념식 등 모든 공식행사가 예배로 시작되는 ‘기독교문화’ 회사다. 국내 처음으로 직장예배를 도입한 기업으로 창립 초창기인 1956년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첫 직장예배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30분(일부 계열사는 다름)부터 1시간은 본사와 각 공장, 지점, 현장별로 직장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를 통해 임직원을 통합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벽산건설이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가 무분규로 일관,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했던 것도 기독교 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jhj@seoul.co.kr ■ 오뚝이 정신으로 일군 ‘벽산 56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33절)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손자인 김성식 사장이 맡고 있는 ㈜벽산은 최근 수년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끊임없이 M&A 위협을 해온 창투사 아이베스트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아이베스트가 구주 매출을 통해 벽산 주식 100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에 팔고 나간 뒤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아이베스트는 시세 차익을 얻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어 벽산에 대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았다. 특히 벽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아이베스트 보유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양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처럼 수년간 벽산을 괴롭혀온 아이베스트가 최근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자청하면서 두 회사간 구원(仇怨)관계가 일단 봉합된 상태다. 벽산그룹은 56년을 헤쳐오면서 고난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다. 1998년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간 분규없이 한마음으로 대처했던 혼연일체는 지금도 업계의 귀감으로 회자된다. 벽산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맺은 목표보다 50%가량 많은 244명이 명퇴했다. 자진해 나간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남은 직원들은 상여를 전액 반납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대주주도 4대1 감자를 단행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택에 2000년 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2002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은 풋백옵션을 행사, 출자전환된 채권단 주식을 2004년 되사면서 회사를 되찾았다. 이에 앞선 지난 1992년 7월. 당시 재계 25위이던 벽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신행주대교가 준공 4개월을 앞두고 붕괴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영업정지, 단자사 여신 동결 등 악재가 뒤따랐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가 없어 복구공사비 200여억원 등을 전액 부담, 재공사를 맡아 결자해지로 매듭지었다. 여전히 우환은 끊이지 않는다. 벽산건설 임원 2명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집안 단속 문제가 붉어져 조사 중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 이외에 토목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벽산그룹 5개 계열사의 2005년 기준 총 매출은 1조 2500억원이며, 이중 벽산건설의 매출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jhj@seoul.co.kr ■ 벽산을 만든 전문 경영인들 벽산그룹은 올해로 56년을 헤쳐오면서 가장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사 부회장을 지낸 정종득(65) 목포 시장을 꼽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정 사장은 서울대,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1983년 벽산건설에 이사로 입사 1994년 사장이 되면서 워크아웃의 시작과 끝을 지키는 등 벽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인물. 특유의 인화력과 결단력으로 조직을 이끌며 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평이다.2005년 5월 시장 출마를 위해 부회장으로 위촉된 뒤 당선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금은 공직자로 일하고 있다. 김재우(62) 아주그룹 부회장은 1997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에 앞서 ㈜벽산 사장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아주그룹에 스카웃된 인물.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5년까지 ㈜벽산 부회장 등을 지내며 ‘누가 우리회사 망한다고!!’‘거봐!안 망한다고 했지!!’ 등 벽산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을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고·건국대 출신의 신광웅(63) 신동아건설 사장도 벽산건설 출신이다. 한신공영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벽산에 적을 둔 바 있다. 벽산건설 부사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 2004년 뇌물수수죄 재판중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감옥에서 자살했던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도 벽산건설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美보수단체 포드車 불매운동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수 기독교 단체의 불매운동 위협에 직면했다. 동성애자 권리단체를 지원하고 동성애자 잡지에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다. 감리교 계통의 보수단체인 미국가족협회(AFA)가 포드자동차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A는 “포드가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란에서 중립 지키기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동성애 단체와 행사에 대한 지원 중단 약속을 어겼다.”면서 “300만명의 회원과 함께 1년 동안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포드가 수십만달러를 동성결혼 허용을 주장하는 단체에 줄 권리가 있듯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포드가 만든 자동차를 사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드의 캐틀린 보크스 대변인은 “포드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오직 혁신적인 승용차와 트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포드의 입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포드는 지난해 5월 AFA로부터 처음 불매운동 위협을 받고 동성애자 행사 후원과 광고 게재 중단을 약속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하지만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집중포화를 맞자 다시 결정을 뒤집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계속해왔다.동성애 합법화 논란과 관련, 홍역을 치른 기업은 포드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빌 게이츠 회장이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바람에 올해초 보수 기독교계의 ‘MS주가 떨어뜨리기 운동’을 불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eisure+α]

    ●에버랜드, 서른번째 생일축제 ‘유로 페스티벌’ 에버랜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6월 11일까지 봄 축제인 ‘유로 페스티발’행사를 벌인다. 이번 축제의 첫번째 볼거리는 대규모 퍼레이드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네치아’·‘카리브 연안’의 축제를 그대로 옮겨왔다. 총 13대의 플로트(퍼레이드 자동차)가 동원되며 모두 128명의 공연단,670m에 달하는 퍼레이드 길이, 러닝 타임만 40분에 이르는 등, 세계 유명한 테마파크의 퍼레이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와 재미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제작한 플로트에 다양한 특수 애니메이션 효과가 주목할 만하다. 플로트 색깔이 변하는 모습, 플로트 위에 어린이들이 탑승 가능한 회전 목마 설치, 꽃으로 형상화된 전자 드럼,7m가 넘는 플로트에서 3m 이상을 갑자기 튀어 오르는 장치 등 첨단의 기술로 무장해 보는 사람에게 흥겨움을 더해준다.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중간 중간 멈춰 서서 사람들과 함께 춤과 노래, 악기 연주를 펼치는 시간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직접 꾸며진 플로트에 타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캐릭터로 변장한 연기자들과 춤도 추고 그야말로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두번째 눈요깃거리는 아름다운 봄꽃.6000평의 포시즌 가든에 100만 송이가 넘는 튤립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며 조명과 어우러지는 야경은 일품이다. 세번째는 18세기 프랑스 왕실의 결혼식을 주제로 새로 만든 퍼레이드인 ‘웨딩 셀러브레이션’. 200여 마리의 새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버드 파라다이스’도 볼 만하다. 홍따오기, 유럽 홍학, 금강앵무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기회도 있다.(031)320-5000,www.everland.com ●미술관에서 보는 퍼포먼스 어린이 전문 미술관인 씽크씽크(thinkthink.net)미술관에서는 11일 새봄과 발 맞춰 ‘빛과 그림자’전을 오픈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퍼포먼스를 통한 체험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2)562-1328. ●봄에 즐기는 막바지 스키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리프트 주간권을 구입하면 점심과 왕복 셔틀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원앤프리 (1&free)패키지와 저렴한 가격으로 콘도숙박과 리프트, 렌털을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스프링 스키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격은 각 각 4만원과 8만4000원. 문의 (02)520-2346. ●여행도 하고 나무도 심고 생명의숲 국민운동(forest.or.kr)은 오는 25일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영경·준경묘의 소나무 숲과 동해시의 전통마을숲인 승지솔밭을 둘러보는 ‘생명의 숲기행’을 떠난다. 삼척의 준경·영경묘는 금강송의 원시림이 보존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과 부부의 연을 맺은 신부송이 있다. 특히 이번 숲기행에서는 식목일을 앞두고 동해시 승지솔밭 주변에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과 함께 자랄 어린 소나무를 심는 의미있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회원 3만원, 비회원 4만원. 문의 (02)499-6153. ●메스토,창사 5돌 사은 이벤트 청소전문업체 메스토는 ‘청결한 실내공간의 또 다른 과학’이라는 이념으로 창사한 지 5주년을 맞아 기념 사은 이벤트를 3월말까지 진행한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스코트 ‘코도리’와 함께 격려의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준다. 특등 1명에게는 실버피앙 은이불세트,1등 3명에게는 은방석세트,2등 5명에는 실머피앙 은타월세트,3등 10명에게는 알러제로를 증정할 예정.1588-1015,www.kodori.co.kr ●아디다스,아디칼라 선보여 아이다스는 기존의 오리지널스에서 진보한 슈즈 컬렉션인 ‘아디칼라’를 오는 18일 전세계 동시에 내놓는다. 올해 선보일 아디칼라 컬렉션은 화이트 시리즈와 패션·미술 분야의 아이콘을 접목한 컬러 시리즈로 구성됐다. 한정판매 ‘리미티드 에디션’부터 좀 더 대중화한 제품까지 6가지 레벨로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 ●애견과 함께 놀아볼까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멍멍파티(mungmung.or.kr)는 26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제1회 멍멍파티행사를 벌인다. 애견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장소와 장비는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을 통해 받고 있다. 문의 (031)795-3910. ●마카오에서 몸풀고,골프는 태국에서 자유투어(freedom.co.kr)는 마카오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들을 직접 둘러 보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몸을 푼 다음, 태국으로 들어가 골프를 즐기는 ‘후아힌 골프(189홀)+마카오 관광 6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국의 후아힌 밀포드 골프클럽(Huahin Milford GC)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작년 12월 재오픈한 곳으로 골프여행 및 가족 휴양지로 최적지. 바다가 보이는 링크코스와 산악을 끼고 도는 마운틴 코스 등 두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59만 9000원부터. 문의 (02)3455-9990∼1. ●도심속에서 축제의 밤을 롯데월드는 15일부터 야간 입장권이 있으면 오후 6시 이후부터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 나이트 환타지(Moon Night Fantasy)’축제를 벌인다.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또 봄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하여 진행한다. 실내공원 어드벤쳐에서는 수십만개의 전구가 환상적인 야경을 발하는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들이 진행된다. 스페인의 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봄꽃축제 ‘세비야 퍼레이드’를 비롯해, 실내 불꽃쇼, 아크로바틱 쇼, 어드벤쳐 전체공간을 장식하는 ‘우주서커스 레이져쇼’ 등 대형 공연들이 매시간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의 (02)411-2000. ●기차로 즐기는 캐나다여행 캐나다의 관광열차회사인 록키 마운티니어사는 밴쿠버에서 휘슬러를 잇는 휘슬러 마운티니어(whistlermountaineer.com)상품을 내놓았다. 밴쿠버에서 휘슬러리조트까지 이어지는 99번국도(Sea-to-Sky)를 따라 대자연의 절경을 감상하며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 한 쪽으로는 하늘로 우뚝 솟은 장엄한 산세가, 또 한 쪽으로는 아름다운 태평양을 접한 절경이 펼쳐진다. 특히 이 열차의 헤리티지 전망칸은 창문에 유리가 없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 편도로 3시간이 소요된다.5월16일부터 하루 한번 운행. ●TGI프라이데이스,새 런치메뉴 출시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새로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선보인다. 다진 쇠고기에 소스를 발라 구운 잭 대니얼 찹 스테이크, 우둔살을 매콤한 소스에 볶은 사우스웨스턴 칠리 스테이크, 달콤매콤만 돼지목심 데니시 포크 스테이크, 크림소스의 치킨 카르보나라 등.1만 900∼1만 2900원선으로, 다른 메뉴에 비해 저렴하다.3월에는 일부 매장에서,4월부터 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헬리한센,기능성 속옷 출시 금강제화의 등산복 브랜드 ‘헬리한센’에서 기능성 속옷 ‘리파 스포츠 라인’을 선보인다. 섬유 중 가장 가벼운 폴리프로필렌에 향균·방취·단열·속건·정전기 억제 등 기능성을 추가해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몸에 잘 맞으면서 스트레치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편하다는 설명. 상·하 세트로 구성돼있다. 상의 3만원, 남성 하의 2만 3000∼2만 7000원, 여 하의 2만7000원. ● 코데즈컴바인,봄 프로모션 코데즈컴바인은 호세 쿠에르보 데킬라와 연계해 ‘렛츠 고 쿠에르보 네이션(Let´s go Cuervo Nation)’ 이벤트를 연다. 코데즈컴바인 홈페이지(www.codes-combine.co.kr)에 ‘내 인생 최고의 여행지’ 사진과 수기를 올리면 3명을 뽑아 쿠에르보 공화국 여행 기회를 준다. 접수는 4월10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4월15일이다. ●메이필드,봄나물 축제 메이필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미슐랭’은 다양한 드레싱, 해산물과 함께 즐기는 봄나물 축제를 마련한다. 봄나물을 파인애플·키위·레몬의 서양식 소스로 즐기는 샐러드, 돈나물 오징어 무침, 원추리 게살 무침, 낙지 두릅 초회, 겨자소스 곁들인 원추리와 닭고기 등을 내놓는다. 봄나물 축제를 포함한 미슐랭 뷔페의 가격은 점심 3만 8000, 저녁 4만 5000원(성인기준·세금 별도),4월30일까지.(02)6090-5659,www.mayfield.co.kr ●로레알파리,퍼펙트 슬림 패치 로레알파리는 피부에 붙이면 8시간 지속적으로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퍼펙트 슬림 패치’를 선보인다. 셀룰라이트가 많이 쌓인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에 붙이면 농축 카페인 성분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들어가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보습과 탄력을 강화해 준다는 설명. 소비자 테스트 참가자 79%가 3주 후 셀룰라이트 집중 부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퍼펙트 슬림 패치는 퍼펙트 슬림 데이·나이트젤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1팩(패치 6매),2만 5000원. ●팔래스호텔서 공짜식사 할까요? 서울팔래스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로만티카’는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인쇄해 방문하는 고객에게 1명의 식사비를 무료로 해주는 행사를 8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월∼목요일에 4∼7명이 이용하면 1명이,8∼11명은 2명이 무료다.12명 이상 이용할 경우 20% 할인한다. 주중 가격은 점심 3만 2000원, 저녁 3만 7000원(세금·봉사료 포함).(02)2186-6885∼6,www.seoulpalace.co.kr ●밀레니엄 힐튼,프랑스 장인의 요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랑스 식당 ‘시즌즈(Seasons)’는 27년 경력의 총주방장 박효남 상무가 엄선한 일품·코스요리를 선보이는 ‘Chef Park’s Classics’를 3월말까지 진행한다. 연게 요리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캐비어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말이 게살 요리, 송로버섯 소스의 양배추로 싼 거위간 요리, 코냑향의 쇠고기 안심 구이, 특선 해산물요리 등을 박 상무가 직접 테이블 앞에서 요리할 예정.2만 6000∼3만 6000원, 해산물요리는 시가. 이와 함께 와인과 소프트 드링크를 무제한 제공하는 점심특선(4만 5000원), 저녁특선(6만 5000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금·봉사료 별도.(02)317-3060.
  • 동양시멘트·동일방직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제33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이 받았다. 현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스피드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스타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97년 말부터 내수산업인 시멘트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아프리카, 중동, 남미로 수출을 다변화해 지난해 사상 최고인 190만t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창사 이래 40여년간 이어온 무분규, 무파업 등 노사화합도 공적으로 평가됐다. 서 회장은 생산혁신, 품질혁신 활동을 통해 장항공장의 생산성을 업계 1위로 유지하고 이집트에 정방기 5만 3000추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 중동·EU 등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유재성 ㈜티시테크 회장과 허병하 ㈜우신시스템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조헌제 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와 정해영 안성유리공업㈜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하성기 에쓰-오일㈜ 부사장과 홍성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성재생 ㈜삼테크 부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이재원 삼성중공업㈜ 상무보가 각각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극동방송, 50주년 런던심포니 공연

    극동방송(사장 김장환 목사)은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갖는다.100년 전통의 런던 심포니가 한국을 찾는 것은 1996년 이후 10년만이다.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정명훈이 지휘하고 중국 신예 피아니스트 윤디 리가 협연한다.또 영락교회 성가대 200여명이 특별출연,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들려줄 예정이다. 극동방송은 “수준높은 클래식 공연을 통해 지난 50여년간의 방송선교에 감사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02)3200-114.
  • [세이프 코리아] ‘산불과의 전쟁’ 동해안 르포

    [세이프 코리아] ‘산불과의 전쟁’ 동해안 르포

    동해안 지역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사이 6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서울 여의도의 95배에 달하는 2만 8572㏊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산불의 80%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측면에서 울창한 숲이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백두대간은 ‘안전불감증의 현주소’와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산교육장이다. ●벌거벗은 낙산사 주변 지난해 4월4~5일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강원도 양양지역의 복구현장을 11개월여 만에 찾아보았다. 화마에 휩쓸렸던 양양 낙산사 주변은 천년 사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사찰 주변에 울창하던 소나무 숲은 타다 남은 나무들을 전기톱으로 모두 잘라내 황량한 민둥산으로 변했다.40∼5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모두 잘려 밑둥만 남았다. 나무를 잘라내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의 노란꽃이 한눈에 들어왔다. 낙산사에서 만난 한 스님은 나무가 우거졌을 때는 숲이 우거져 ‘복수초’를 잘 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경내도 홍현암과 의상교육관 등 일부만 남고 모두 탔다. 주변에는 복원공사를 위한 목재가 이곳 저곳에 놓여 있고 잘라낸 나무를 치우기 위한 굴착기 굉음소리만 요란했다. 관광을 위해 이곳을 찾은 최모(55·여·강원 철원군 갈말읍)씨는 “천년 사찰의 모습을 보러왔다가 민둥산과 황폐화된 사찰을 보면서 마음속에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만 새기고 간다.”고 푸념했다. 동부산림청 소속 이석주(8급)씨는 “낙산사 주변의 40∼50년된 소나무들은 모두 불에 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모두 베어냈다.”고 말했다. 시야에 들어온 주변의 모든 산들은 검게 타버렸거나 민둥산으로 변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이씨는 “지난해 불이 날 당시 낙산사 도로 반대편에 있던 산불이 강한 바람과 함께 100m가 넘는 도로를 건너 옮겨붙었다.”면서 “산불에 대해 조심하고 대비했더라면 이 같은 처참한 피해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당시 산불의 원인은 자동차에서 무심코 던진 담뱃불 때문으로 밝혀졌다. ●해안 주변도 온통 민둥산 국도를 타고 2시간 가량 남쪽으로 내려온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일대는 2000년 4월에 대형 산불로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곳이다. 7번 국도 주변의 강릉∼삼척 야산도 모두 불타 속살을 드러냈다. 삼척국유림관리소 안범모 소장은 “불이 나지 않았을 때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산림이 울창한 곳이었는데 순식간에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4월7일부터 15일 사이에 고성·강릉·삼척·동해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만 338㏊를 태웠었다. 삼척시 근덕면 궁리 야산 해발 250m 임도에서 바라본 산불피해 지역은 삭막함 그 자체였다. 시야에 들어온 곳은 조림을 하기 위해 모두 벌목을 한 상태라 황량함만 더했다. 산림청은 불탄 지역 가운데 9204㏊에 대해 5개년 계획을 세워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중 27%인 2480㏊에 대해서는 이미 인공조림을 마쳤다. 불탄 지역의 나무를 모두 잘라내고 소나무와 활엽수 등을 다시 심었다. 하지만 잘라낸 나무들이 너무 많아 아직도 실어내지 못하고 쌓아놓은 나무들이 거대한 계단을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예전 같으면 땔감으로 서로 가져 갔을텐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능선을 따라 쌓아 놓은 것이다. 인공조림을 했다고 하지만 어린 나무들이라서 멀리서 바라보면 민둥산으로 보였다. 조림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아 이제 겨우 잡풀 속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동부산림청 김중기 자원조성팀장은 “조림된 소나무가 푸르름을 찾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커야 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3∼5년 주기로 풀베기와 솎아주기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보다 불이 더 무서워요” 대형 산불이 났던 궁촌 4리에서 ‘산마을터전’이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남순(47·여)씨는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때 산불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김씨는 “아랫마을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난 불이 집 앞산까지 번져 하루종일 지붕에 물을 뿌려댔다.”면서 “불길이 잡혀 안심했는데 8일이 지난 뒤 다시 불길이 동네로 번져 마을을 다 태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김씨 집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집들이 불 탔다. 김씨는 일부 집들이 남아 있는 것은 불길이 집으로 덮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종일 물을 뿌려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인근 산의 송이 채취권을 8700만원에 계약했다가 산불로 모두 소실돼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큰 불을 겪은 뒤 2002년엔 태풍 루사가,2003년엔 매미가 휩쓸고 가 또 다른 고통을 겪었다. 그는 물과 불난리를 다 겪었지만 물보다 불이 훨씬 더 무서웠다며 혀를 내둘렀다. 속초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달려 도착한 고성군 죽왕면 삼포·야촌·인정리 일대가 나왔다. 이곳은 1996년 3700㏊와 2000년 2696㏊가 불에 탄 지역이다. 이곳에선 인공조림과 자연복원을 곁들이며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1996년에 불에 탔던 곳에 복원작업을 진행했지만, 이중 상당수는 2000년 다시 불탔다. 이 때문에 1996년 조림이 된 뒤 불에 타지 않은 곳의 나무는 2m정도 성장했지만,2000년 불타 다시 조림된 곳은 70∼80㎝밖에 자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아직도 당시의 처참한 생채기가 아물지 않은 채 곳곳에서 흉한 몰골로 버려져 있었다. 동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선거·짝수해 대형산불” 주민 긴장 요즘 강원 동해안에선 주민들이 차량에 ‘산불조심’이란 붉은색 깃발을 달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매년 3∼4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관(官)과 민(民)이 나서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1980년 이후 동해안에서 100㏊ 이상 산림을 태운 산불은 13건. 소형 산불까지 계산하면 헤아릴 수조차 없다. 특히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대형 산불이 거의 ‘선거가 있는 짝수해’에 발생했다는 점이다.15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1996년엔 고성 산불로 3700㏊를 태웠다. 또 전국 지방동시선거가 있었던 1998년엔 강릉 사천에서 산불이 발생했고,16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던 2000년엔 동해안 지역 산불로 2만 3794㏊를 태웠다. 이 때문에 짝수해인데다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올해도 ‘혹시나’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강릉 등 동해안에선 소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릉시 난곡동 인근 야산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산으로 옮겨붙어 사유림 2000여평(강릉시 집계)을 태웠다. 지난해 양양 산불로 낙산사가 불탔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터라 불이 민속문화재 5호인 선교장 인근으로 번질까 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강릉시 옥계에서도 산불이 나 272평을 태우는 등 올들어만도 20건이 넘는 산불이 동해안에서 발생했다. 특히 일부는 방화로 추정돼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김용하 동부산림청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불 방화범을 잡기 위해 새벽까지 잠복근무를 하는 등 사실상 ‘산불과의 전쟁’을 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동지역은 태백산맥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바다로 연결되기 때문에 해양성 기후에 가깝다. 반면 태백산맥 반대편의 영서지역은 대륙성 기후인데, 이런 기후 특성이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온도 및 습도차이, 강한 바람 등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후와 지형 탓에 조선시대에도 대형 산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왕조실록의 산불 기록에는 “3월3일 사나운 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불이 크게 번져 삼척 강릉 양양 간성 고성에서 통천에 이르는 바닷가 여섯 고을에서 민가(民家) 2600여호, 원우(院宇) 3곳, 사찰 6곳, 창사(倉舍) 1곳, 곡식 600섬 등이 불타고 타 죽은 사람이 61명이다.”고 기록돼 있다(조선왕조실록 순조 4년 3월12일). 현종 13년 4월5일엔 “원양도의 양양 강릉 등 네 고을에 산불이 크게 나서 불타버린 민가가 1900여호이고 곡물과 군기 등이 한꺼번에 다 타버렸고, 불 타 죽은 사람도 65명이다.”고 적혀 있다. 정부는 이같이 산불이 빈발하자 동부산림청에 동해안 산불관리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을 예방하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17개 민·관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평상시에는 산불 예방활동을 하며, 대형 산불이 번지면 도지사 예하로 편입돼 진화작업을 하게 된다. 동해안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상선 이색 창사기념 행사

    현대상선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직원들이 현대홈쇼핑에서 기념품(1인당 16만 5000원어치)을 구입해 결제하면 창사기념품을 받는 것으로 간주하는 이색 창사 선물을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 [인사]

    ■ 병무청 ◇국장급 승진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金鍾鎬◇과장급 승진△총무과장 李殷兆 ■ 단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張淏星△교육대학원장 金永旭△테솔〃 金柱鎬△의료원 의과대학부속병원장 張武煥△서울캠퍼스 야간학부장 安榮鎭■ 국민대 △국민대신문방송사 주간 李仁珪△학생생활상담센터소장 李起宗■ 신한은행 ◇본부 부서장급 △개인영업추진부장 황구연△개인고객지원〃 설영복△SOHO고객지원〃 주인종△PB사업〃 김영표△기업고객지원〃 송선열 △기업금융〃 한상국△종합금융지원〃 오세일△투자금융〃 양희창△투자금융지원〃 진찬희△단기금융〃 구본익△기관마케팅〃 고종철△부동산금융〃 반재호△자금〃 조의용△자금시장〃 주창민△해외사업〃 유춘환△외환사업〃 최병철△신탁〃 노상래△IT기획〃 김재우△전략기획〃 김용길△재무기획〃 김명철△e-비즈니스사업〃 조현태△홍보〃 윤용진△리스크관리〃 이삼용△신용기획〃 이정원△인사〃 김형진△총무〃 이성락△특수고객사업〃 임종식△BPR추진〃 최원욱△검사〃 이상기△기업여신관리〃 오인택△개인여신관리〃 이종문△시너지영업추진〃 김종철△개인여신심사부장 겸 선임심사역 허남익△여신감리부장 겸 〃 김선구△종합금융심사부장 겸 〃 한종헌△기업여신심사부장 겸 〃 장춘근△SOHO여신심사부장 겸 〃 이종성△전략여신심사실장 겸 〃 이기준△기업금융부 투자경영지원팀장 정두영△투자금융부 SOC금융지원〃 김성수△투자금융부 기업구조조정〃 김정익△투자금융지원부 투자마케팅〃 한창우△상품개발실장 최재열△PB지원〃 김연옥△특수고객지원〃 백태석△자금결제〃 한상연△수탁업무〃 윤상돈△펀드관리〃 김규형△금융개발1〃 이원근△금융개발2〃 김한택△경영정보개발〃 서춘석△전자금융개발〃 김정훈△IT운영1〃 이병도△IT운영2〃 김경태△콜센터〃 이하영△고객만족센터〃 서현주△점포기획〃 윤승욱△심사기획〃 정기승△인력개발〃 최영수△직원만족센터〃 박종연△안전관리〃 김부영△비서〃 박중헌△준법감시〃 박기수△검사지원〃 이종갑△FSB연구소장 황 민△변화추진본부 조사역(부서장 대우) 유승종 이영진■ 수협중앙회 ◇부장 승진 △여신관리부장 許暎萬△여의도지점장 趙澤洙 ◇부장급 전보△해양투자금융부장 金聖辰△부산영업본부장 朴明才 ◇지점장 전보△범일동지점장 安哲民△감천항〃 成熙信■ 국민일보 ◇부장 전보 △편집국 편집위원(정치) 이동재◇부장대우 겸임△편집국 편집위원(문화)겸 고충처리인 김경호■ 동아일보 △발행인 편집인 대표이사 사장 김학준△인쇄인 대표이사 부사장 김재호△출판편집인 겸 출판국장 이사 최맹호△상임감사 민현식△비상임감사 윤양중■ 한국일보 △전략기획실장 申正燮■ MBC △특보 겸 창사45주년기획단 사무국장 정길화 △기획조정실 부실장 겸 관계회사정책팀장 이종수 △〃 정책기획팀장 최창영 △〃 인사정책팀장 고민철 △〃 뉴미디어정책팀장 석원혁 △〃 예산정책팀장 김광민 △〃 사회공헌팀장 장태연 △〃 통일방송협력팀장 오광섭 △〃 비서팀장 장혜영 △〃 신사옥추진팀장 고대석 △편성국장 안광한 △홍보심의국장 유창영 △영상미술국장 함윤수 △인력자원국장 류근종
  • [광고플러스] 칭기즈칸 소재 ‘열정편’ 내놔

    솔로몬저축은행의 칭기즈칸 소재 ‘열정’편 광고가 시선을 끌고 있다. 광고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칭기즈칸에게서 만약 열정을 뺀다면 한낱 양치기에 불과했을 거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열정이 없는 인생은 이렇듯 칭기즈칸이라는 명장이 아니라, 수많은 양치기 중의 한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열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솔로몬저축은행의 기업 정신을 보여준다. 열정편은 솔로몬저축은행이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방송 광고다. 지난해 기준 저축은행 업계 1위와 금융기관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솔로몬저축은행의 열의에 찬 기업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다.
  • 한글→영문 이니셜→아이콘으로 진화하는 CI

    한글→영문 이니셜→아이콘으로 진화하는 CI

    회사의 이미지를 표시하는 CI(Corporate Identity)도 진화한다. 한글 나열에 불과하던 기업명이 글로벌 경쟁시대가 시작된 1990년대에 영문 첫글자로 바뀌더니 최근에는 그래픽을 이용한 심벌마크인 ‘아이콘(icon)’ 중심으로 가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LIG손해보험(LG화재)의 ‘희망구름’, 이달초 선보인 금호아시아나의 ‘꺾쇠’, 지난해 10월 발표된 SK의 ‘행복날개’ 등이 그 예다. 국민은행의 ‘별’, 하나로텔레콤의 ‘벌새’ 등도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쟁시대가 되면서 아이콘의 힘이 커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광고나 제품을 통해 접근, 정보가 넘쳐나는 와중에서도 소비자의 눈에 띄어야 하고 잠깐 노출시켜도 기억에 남는 CI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LIG손해보험의 CI를 담당한 디자인파크의 손근민 실장은 “세계화 시대에 회사들이 도입했던 영문 이니셜은 세련미와 신뢰감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에는 미흡하다.”면서 “강력한 기업 이미지 전달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글자마크보다 한 단계 진화한 도형 모양의 아이콘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콘의 또 다른 매력은 소비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이다.LIG손해보험은 아이콘을 ‘희망구름’이라고 명명했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운동기구인 아령이나 꽈배기가 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심사에 따라 기억되지만 기본 개념인 ‘부드러움’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LIG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에 교체한 CI는 여러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 점도 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이콘이 들어오면서 색깔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그룹 CI를 발표한 GS그룹의 심벌마크는 오렌지색, 청색, 녹색이 기본이다.LIG손해보험도 같다. 이 세 가지의 색은 일상적인 색깔로 소비자들과 친숙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SK,CJ 등에도 오렌지색이 쓰였다. 아이콘의 등장에는 법적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쓰는 영문 알파벳 두 글자만으로는 ‘간단하고 흔한 표장’이라는 이유로 상표등록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CI를 내부적으로 정해놓고도 국내외에 이미 등록된 상표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발표가 몇달씩 늦어지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잘 기억할 수 있는 아이콘을 미리 자사 상표로 등록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셈이다. 앞으로도 몇몇 그룹이 새로운 CI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이콘이 더욱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창사 110주년을 맞는 두산그룹,40주년이 되는 효성그룹,30주년의 현대상선 등이 CI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기존 CI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CI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영진의 감성과 의지다. 특히 기업 소유주의 의중이 절대적이어서 실제 작업에서 복수의 후보군을 마련하곤 한다.CI교체에 들어갈 수백억원도 경영진의 의지를 시험하게 한다.SK의 경우 이번 CI교체에 1200억원이 쓰일 것이라 보고 있다.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메리츠화재(구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관계자는 “CI 감시를 조금 게을리하면 색깔이나 도형의 크기가 변하거나 심지어 변형도 일어난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시각적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끊임없는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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