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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족대법전 편찬/통일시대 대비 협의/「21세기 기획단」

    청와대의 21세기 기획단은 19일 상오 삼청동회의실에서 정해창비서실장주재로 23차회의를 개최하고 21세기에 대비한 법제발전방향을 협의했다. 정실장과 한영석법제처장,김유후사정수석등 참석자들은 21세기에 대비한 법제개혁을 위해 ▲법령안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체제의 확립 ▲전통법제의 정리 편찬사업추진 ▲통일시대 대비한 한민족 대법전의 편찬 ▲법령정보전산화 사업의 확충등 한국법제 연구원 건의사항을 법제처및 사정비서실이 중심이 되어 관련정책 추진시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 “문학의 위기” 대안모색 활발

    ◎김주연씨 등 「문학정신」「외국문학」통해 새유형 제시/리얼리즘·포스트모더니즘도 침체기/환상문학·관념소설 도입,돌파구 찾기/“외래사조 도입으로 문단혼란 야기”우려도 소련의 해체 등으로 리얼리즘문학이 극도로 위축된 시대.표철논쟁으로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진정성마저 심각히 위협받는 시대.이같은 문학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최근 문단일각에서는 문학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금 새롭게 문학의 시대를 꽃피울 대안문학의 모색이 활발하다.월간 「문학정신」6윌호에 이어 계간 「외국문학」여름호도 이같은 모색의 성과를 수록하고 있어 주목된다.「문학정신」6월호는 「반리어리즘 작가들」,「외국문학」여름호는 「탈식민주의시대의 글씨기와 책읽기」란 특집을 통해 관념소설·환상문학·탈식민주의문학등 새로운 유형의 문학형태를 소개하고 있다.우리문학에 내포돼왔던 타문학적 요소의 재발견과 첨단 해외문예사조의 수입을 통한 문학의 소생을 지향하는 이같은 시도는 리얼리즘론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민족문학의 부활을 꾀하는 창비계열문인들과 이성의 해체를 기정사실로하여 문학의 입지를 다지려는 문지계열문인들의 시도와 함께 현단계 문학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공통된 노력의 소산으로 보인다. 그중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문학을 창출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현실과 삶의 방식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그 달라진 현실을 포착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인식의 양태를 보유한 문학형태가 필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었다. 문학평론가 이동하씨는 그동안 한국문학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리얼리즘문학의 영향력과 폐해는 너무 컸으며 그 대안으로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문학 역시 부정적 역기능만을 심각히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김주연씨는 한국문학에서의 관념소설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한국 소설사는 이미 최인훈에서 이청준·박상륭에 이르는 뛰어난 관념소설의 계보를 갖고있다는 것.그는 활발한 관념소설의 창작이 우리문학의 정신적 영역을 확장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하교수(백제예전 문창과)는 환상문학의 적극 도입을 주장한다.이제하·심상대의 소설에서 환상문학적 요소를 지적한 그는 환상문학이 지나친 리얼리즘의 횡포로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한 독자를 생산적 동반자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말한다.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할것을 제시하는 환상문학의 형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꽃피운 환상적·경이적·마술적·그로테스크 리얼리즘소설과 비슷한 유의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성곤씨는 현재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문학」의 도입을 주창했다.경제적·문화적 의존과 통제등 제국주의적인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과 지배이데올로기로부터의 「차이」를 추구하는 신식민지국가들의 저항언술인 탈식민주의문학이 오랜 식민지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앓아온 한국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수 있다는 것.그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국의 지배언술에 의해 성전화된 이야기들이나 텍스트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시각으로 쓰는 「되받아쓰기」문학을 제안했다.이경순교수(전남대 영문학)도 기존 테미니즘에서 제국주의적 색채를제거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신체에 근거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문학을 소개했다. 이러한 대안문학의 존재는 꽉막힌 문단현실에 얼마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선례가 외국에 있는 만큼 사대주의적 성격을 떨칠수 없으며 기존 논의의 매듭을 덮어버리려는 또하나의 외래사조로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문단을 혼란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일부 문단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당정면모 일신/민생안정 총력/여,대선체제 조기전환 착수

    ◎당직개편 빠르면 주말 단행/이의원측 포용… 경선후유증 최소화/노 대통령·김 후보 회동서 국정쇄신방안 논의 정부·여당은 김영삼 차기대통령후보가 선출,확정됨에 따라 경선후유증의 최소화및 대선체제로의 조기국면전환을 위해 당정개편을 포함한 일대 국정쇄신작업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 민자당 전당대회 축하연이 끝난뒤 김영삼대통령후보,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국회의장,이춘구사무총장,청와대의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과 만찬을 함께 하면 당의 조속한 결속을 통한 대선체제구축과 14대 국회개원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후보는 한동안 중단됐던 노대통령과의 주례회동등의 방식을 통해 금명간 국정쇄신과 대선체제확립을 위한 구상을 노대통령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후보는 이자리에서 6월초로 예상되는 14대 국회 원구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당직과 국회직을 확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 당직개편은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21일 상오에는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정례국무회의를 주재,예상되는 정치적 변화에 대해 내각이 의연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하고 경제·민생·치안·노사·학원문제 등과 관련한 각부처의 업무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4대 국회 개원이 임박한 것과 관련,정부·여당이 합심해서 국민생활안정에 기여하는 새국회상을 보이도록 총력을 다하고 야당과도 조화와 협력 분위기 속에 국정이 운용되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또 정치적 변화와 국정은 별개라는 점을 지적,변환기의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대책의 마련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민자당 경선의 종료에 따라 한동안 중단했던 김후보와의 주례회동을 빠르면 이번 주부터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김후보가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국정쇄신방안의 핵심은 인사쇄신과 국정의 민주화개혁,과감한 민생안정정책추진이며 1차로 당직개편에서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대표는 21일 최규하전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전두환전대통령도 조만간 만나는등 범여권결속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민자당은 대선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내결속과 화합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이종찬의원과 이의원 진영 인사들을 포용한다는 방침이나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징계문제 등을 조기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이춘구사무총장은 『김후보가 포용하겠다고 한 것은 이에 응하는 사람에 국한되며 응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이의원측과 절충을 시도하되 안되면 조기징계할 방침임을 밝혔다.
  • “이 후보 해당행위 단호조치”

    ◎청와대 대책회의… 모든절차 당헌따라 처리/내일 전당대회 예정대로 개최/노 대통령,유감 표시… “국민 신뢰회복에 최선” 노태우대통령은 17일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가 경선거부를 공식선언함에 따라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중요당직자회의를 긴급소집,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남겨 놓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시킨 이후보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이같은 행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히 조치되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된 회의는 또 이후보의 경선포기가 있더라도 당헌과 당규에 따른 모든 절차와 과정을 엄격히 적용하여 19일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의했다. 회의내용을 발표한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단호한 조치」의 내용과 관련,『구체적인 얘기는 없었지만 이후보의 해당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당직자 모두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새로운 각오 아래 다시 한마음 한뜻으로 한덩어리가 되어 전당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후속조처들을 조속히 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나는 민자당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는 것이 6·29민주화정신을 한차원 높게 승화시키는 일이라고 믿고 이를 추진하여 왔으나 이러한 나의 노력에 차질이 생겼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이점 민자당총재로서 국민과 역사앞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노대통령이 언급한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후속조처」에 대해 『정책개발과 함께 고칠 것은 고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박준규국회의장·이춘구사무총장등 당3역,박희태대변인·이원경선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정해창비서실장·이현우경호실장·최영철정치특보·김중권정무·안교덕민정·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 청와대 정무수석 경질/후임에 김중권의원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6일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후임에 김중권국회법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손수석은 그동안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측으로부터 불공정경쟁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이유로 문책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은 『손수석이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물의에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최근 경선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후보로부터 강력한 항의제기가 있었고 언론계 일부에서도 자유경선의 모습에 대한 비판이 가해졌다』고 경질배경을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손수석이 사표를 제출한 뒤 정해창비서실장으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뜻을 바꾸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오 임명장을 받은 김신임정무수석은 국회법사위원장직은 사퇴했지만 13대국회의원직은 그대로 보유한다. ▷약력◁ ▲경북 울진출신 53세 ▲고대졸 ▲서울지법·고법판사 ▲11·12·13대의원 ▲민정당사무차장 ▲국회 법사위원장
  • “공정한 경선위해 최선다할터”/청와대신임정무수석 김중권씨(인터뷰)

    ◎노 대통령 뜻 굴절없이 전달하겠다 『노태우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엄정중립의 자세로 자유경선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묘한 시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의 중채을 맡은 김중권의원은 『앞으로 내 얼굴은 없다』며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철저한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김신임정무수석은 『멋진 경선을 치르고 금년말 대통령선거 등 중요 정치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감은. ▲3·24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동안 칩거하고 있었다.신문지상을 통해서 경선양상을 아는 정도였다.하지만 이제 어려운 직책을 맡았으니 이쪽 저쪽 치우침 없이 업무를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 ­인선배경은. ▲전혀 모르겠다.의외의 인사다. ­전임자가 한쪽 편으로 기울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종찬후보 진영에서 그렇게 거론해 그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앞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신중히 해 일부의 오해도 없도록 하겠다. ­경선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대통령의 뜻을 굴절됨이 없이 양측 캠프에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 ­최근의 경선양상을 보는 느낌은. ▲여당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은 헌정사의 첫 경험이다.따라서 축제분위기에서 이뤄져야 할 큰 행사라고 본다.그런데 축제분위기에 흠집가는 것같아 안타깝다.경선은 이기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지만 내재적 한계는 있어야한다.남 흠집내기 보다는 나의 생각·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승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후보측의 탈당이나 후보사퇴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당이 잘못됐다면 그 내부에서 고쳐나가야 한다. ­정무수석경질에도 불구,「노심」이 아직도 김후보에게 기울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제(4일) 노대통령을 면담했으며 어제는 정해창비서실장을 만났다.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으나 노대통령의 엄정중립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53세인 김정무수석은 율사출신의 3선의원으로 현재 국회법사위원장.조직장악력과 정치적 판단이 뛰어나 노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균형감각이 뛰어난 선비형이어서 대권후보 경선을 막후에서 관리할 적임자로 꼽혔다는 것. 14대 총선에서 울진지역 핵폐기물처리장설치문제가 선거쟁점화 되는 바람에 의외의 고배를 마셨으나 정무수석에 발탁됨으로써 전화위복이 된 셈. 고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여당내 고대출신 인사들중 선두주자.부인 홍기명씨(46)와 1남3녀를 두고 있고 취미는 음악감상과 독서.
  • 아동문학출판 “푸른시대” 예고

    ◎저질출판물 감소·각종문학상 제정등으로 활기/선거로 불황계속… 아동투자에 눈돌려/대규모 창작동화·동시·번역물 기획­출판 지난해부터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던 아동문학·출판계의 활성화 움직임이 올해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량 어린이도서가 대거 쏟아져 나왔을 뿐만아니라 많은 출판사들이 아동도서를 기획·준비중에 있어 이에따라 아동문학작가들에 대한 집필 주문량도 늘고 있는 것.이밖에 그간의 아동문학에 대한 비하적 인식의 개선,저질 아동문학출판물의 감소화 질 향상,새로운 아동문학상의 제정 등은 아동문학계로 하여금 올해를 「아동문학 정착의 해」로 꼽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창작동화집으로는 「아기참새 찌꾸」(곽재구),「아이야 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김현욱),「하얀 물새의 꿈」(권용철),「정지마을에서 보내온 쌩떽쥐베리의 편지」(박문영),동시집으로는 「작은별의 소원」(오순택),「엄마와 분꽃」(이해인),번역동화집으로는 민음사의 「영미동화시리즈」,「카라」(조셉 커즌),「니니의 의문」(앨런 아킨),「마법의 수프」(미카엘 엔데)등을 들 수 있는데 예년에 비해 저질 출판물을 찾아보기 힘들며 곽재구 이해인 같은 비아동문학인의 아동문학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국민서관의 「어린이나라」「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집」,창작과비평사의 「창비아동문고」,서광사의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철학이 깃든 동화」,현암사의 「현암아동문고」,계몽사의 「또래와토리」「계몽사 창작동화」,한길사의 「미네르바문고」,푸른 숲의 「어린이문고」,고려원의 「작은나무문고」,도서출판 산하의 「철학동화시리즈」등 여러 출판사들의 기획아동도서들이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들의 이같은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은 그동안 불황을 맞았던 인문·사회과학서적 출판사들이 돌파구로서 아동도서시장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데다가 「선거의 해」라는 시기적 변수까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올해 4대선거로 성인독자의 관심이 정치권에 쏠려 상대적으로 독서시장인 불황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판사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와함께 출판시장 개방으로 선진 외국아동출판물이 국내 아동도서시장을 휩쓸기 전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아동출판물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출판인들간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과 그간 아동문학출판계의 악습이었던 이른바 「매절」이 지양되고 있는 측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출판사가 다른 출판사에게 원고를 팔아넘기는 이른바 「매절」의 유효기간이 3년으로 지정됨에 따라 원고를 팔아넘기기보단 직접 출간에 나서는 출판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들의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에 따라 아동문학인들에 대한 청탁도 폭주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동화부문만 해도 발간된 동화집 및 소년소설집 약3백종,일반아동지·아동신문·지방아동문학회지에 발표된 작품 약 7백여편,그외에도 사보나 주부잡지·가정학습지 등에까지 발표된 작품까지 합하면 줄잡아 8백∼9백편 정도가 발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근년에 들어 동화의 발표지면은 더욱 다양해져 최근에는 낚시잡지에까지 동화가 실리고 있으며 발표자도 현역동화작가의 수요와 거의 맞먹는 약 2백명선에 이르고 있다.최근 아동문학계도 「산문의 시대」에 접어들어 동시보다는 동화창작이 부쩍 느는 추세로 동시인 뿐만아니라 곽재구 임철우 윤후명 원재길씨등 성인문학작가들까지 동화창작에 뛰어들고 있으며,이미 인기동화작가로 확고히 자리잡은 권정생·정채봉씨 외에도 최근에는 김목 김상삼 김병규 김여울 김학선 류근원 배익천 윤수천 이슬기 이영두 이준연 임신행 정진채 조대현씨 등도 새롭게 인기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아동문학 출판계의 활성화와 관련된 고무적인 현상으로 올해 아동문학단체들의 통합과 「한국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과 「황금도깨비상」(민음사) 등 아동문학상의 추가제정을 들 수 있다.아동문학계는 지난 1월25일 모임을 갖고 「한국아동문학가협회」와 「한국현대아동문학가협회」,그리고 「한국아동문학회」 일부가 연합한 통합단체인 「한국아동문학인협회」를 출범시켰었다.
  • “엄정경선 흠가는 일 없도록”/노 대통령,비서실에 언동 자제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9일 대통령비서실이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경선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대통령비서실은 엄정한 관리자의 입장을 지킨다는 대통령의 뜻에 충실해야 하며 이러한 입장을 벗어나거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동이 없도록 하라』고 정해창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이종찬후보가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할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특정후보 편을 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데 대한 대응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가 모두가 인정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며 비서실은 이러한 대통령의 뜻에 흠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엄명했다. 노대통령은 『당의 총재가 후보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또 말하는 것이 선진민주국가에서 확립된 관행이지만 이번에 민자당에서 처음 치르는 경선에서는 그와 같은 의견표시도 자유로운 경선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일체의 의사표시를 자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국공유지 보유율 상향조정/부동산 과표현실화도 추진

    ◎21세기 기획단회의 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한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제도개선을 통해 국공유지 보유율을 높여 나가고 부동산가격 안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과표현실화정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의 21세기기획단은 23일 삼청동 회의실에서 정해창비서실장의 주재로 서영택건설부장관,이진설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토개발정책에 대해 협의,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설분야에 종사하는 중앙과 지방공무원들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허재영국토개발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대도시에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중소도시의 특성에 맞는 주력산업을 선정,지원해 나감으로써 지방분산형 국토골격의 형성을 꾀해 나가가고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전국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통합적 고속교류망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동화쓰는 시인·소설가 늘어/창작동화집 출간붐… 출판사서 집필 위촉

    ◎“고급인력 확보”·“무리한 주문” 엇갈린 시각 동화를 쓰는 시인·소설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자신의 본업인 시나 소설 창작외에 부업으로 동화를 쓰는 문인이 속속 증가하고 있는 것.최근 시인 곽재구씨가 국민서관에서 기획한 「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시리즈의 첫째권으로 장편동화 「아기참새 찌꾸」를 펴낸 것을 필두로 시인 황지우씨,소설가 박완서 오정희 이경자 양귀자 김채원 천승세 송영 유순하 임철우 김영현 김남일씨 등도 같은 출판사에서 올해안에 장편창작동화 한편씩을 펴낼 예정이다. 시인·소설가들의 동화쓰기는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내는 창비아동문고 시리즈에서 시작되어 지난 90년 민음동화 창간을 계기로 많은 시인·소설가들이 본격적인 동화창작에 나섰는데 최근에는 국민서관까지 가세,이같은 경향이 더해지고 있다. 시인 또는 소설가들의 동화쓰기는 장르구별이 우리처럼 확연하지 않은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선 매우 흔한 일로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등은 일반문학작품인지아동문학작품인지의 구별조차 용이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시인이나 소설가들의 동화쓰기는 일차적으로 글쓰기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집필자들의 경제적 요구와 아동문학분야에 고급인력을 확보하려는 출판사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것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특히 전업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시인의 경우 동화겸업은 자연스러울 정도로까지 여겨지고 있다.기획력과 이야기구성력 등이 절대부족한 아동문학출판계는 전집류에서 단행본 위주로 이행해가는 국내아동출판물 시장의 변화시점에서 이를 일종의 고급인력 유치로서 독자를 확충하는 계기로 삼고있다. 시인·소설가들이 쓴 동화는 베끼기식의 서양고전동화류와 명랑동화·공포괴기동화 등이 판치는 국내아동물 출판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독자확보에 나서고 있다.이 출판물들은 종래의 동화의 틀을 과감히 탈피,민주화·공해등 우리 사회의 현실문제도 자연스레 드러내보이고도 있다. 그러나 이런 출판물들에 대해 비판의 시선도 없지 않다.이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출판사들이 장삿속으로 잘알려진 시인이나 소설가를 기용,무리한 작품을 생산케 하고 있다는 데에 쏠리고 있다. 시인·소설가들의 동화쓰기에 대해 아동문학가 박화목씨는 『누구나 어린이를 위해 쓸 수 있으며 그것을 환영한다.그렇다고 쉽게 쓴다고 무조건 아동문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동화를 쓰기 전에 먼저 동심의 본질이나 동심세계의 문제점 등을 파악,아동문학의 본질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총선민의 겸허히 수용”/노 대통령/오늘 청와대서 임시 국무회의

    ◎사회기강확립·선거후유증 최소화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14대총선 결과를 보고받고 총선으로 해이된 사회기강과 향후 국정방향등에 대해 특별지시를 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노대통령은 이번 임시국무회의에서 선거실시로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하루빨리 바로 잡을것과 함께 선거기간중 쟁점화 됐던 물가문제를 포함한 경제안정대책의 추진을 특별히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선거기간중 적발된 선거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해창비서실장과 손주환정무수석으로부터 총선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부와 여당은 이번 총선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최대 지표인 민주화가 보다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더한층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부는 총선결과를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요한 국정핵심과제인 경제의 회복에 더한층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은 3당 합당이후 부분적으로 보였던 갈등과 자만심을 단호히 청산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당풍을 쇄신하고 총선에서 표출된 민의를 당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얻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총선결과는 높아진 국민의 정치의식과 더불어 공명선거를 이룩하겠다는 정부 여당의 확고한 의지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금주중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총선패배에 따른 앞으로 당의 운영 문제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 노 대통령,조의 전달

    노태우대통령은 19일 별세한 프란체스카여사의 빈소에 정해창비서실장을 보내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노 전 총리 순위 마지막까지 진통/민자 전국구인선 뒷얘기

    ◎이명박씨 발탁은 국민당 견제카드/탈락 최 부총리,사의표명설 부인/김 최고위원 불만에 일부순위 막판 조정 민자당 전국구 인선작업은 마지막까지 진통의 연속이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4일 하오 김윤환사무총장등으로부터 인선내용을 보고받고 『지역구공천때와 마찬가지로 협의절차가 무시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청와대만찬회동에 불참했으며 전국구에서 배제된 최각규부총리는 한때 사임설이 나돌기도 했다. 청와대의 정해창비서실장과 손주환정무수석,당측의 김윤환총장은 지난 1주일여동안 매일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노태우대통령등 청와대측과 당쪽의 의사를 조율했다. ○극도의 보안 유지 ○…이번 인선작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영입.이씨의 영입사실은 5일 발표될때까지 언론에도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여권핵심부에서는 지역구 공천때부터 이전회장의 영입을 꾸준히 추진해 오면서 「비장의 카드」로 사용하기위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는 후문. 이와함께 이씨를 영입한 것은 재계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도 있지만 이전회장이 정주영씨와 결별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데다 국민당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들. 당주변에서는 이때문에 현대그룹 사원들 가운데 이전회장을 따르던 사람들이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 이전회장은 전국구 25번으로 안정권에 있는만큼 친형인 이상득의원(경북 영일·울릉)이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우 형제의원이 탄생하는 셈. 이전회장과 함께 새로운 인물인 이재명대우기전사장은 이용희전통일원 장관의 아들로 노대통령의 측근이 적극 천거한데다 김우중회장의 오른팔격이라는 점이 감안됐다는 후문. ○하루뒤 정상출근 ○…청와대측은 전국구에서 탈락한 최부총리의 사임설에 대해 『지난해말 부총리유임때 이미 끝난 얘기』라며 불쾌감을 표시. 한 고위관계자는 『지역구출마를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전국구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사임설까지 유포시킨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최부총리는 4일 전국구 탈락사실을 전해듣고는 경제당정회의 등에 불참,하루종일 연락이 끊겼다가 하오6시쯤 경제기획원대변인을 통해 사의 표명설을 부인하고 5일에는 정상출근해 국무회의에 참석. 한편 김종필최고위원이 불만을 나타낸 것은 최재구고문과 한보그룹관계자등 재력가의 공천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다 공화계의 김동근비서실장과 조용직부대변인이 뒷순번인 32번과 34번에 배정됐었기 때문이라는 것. 여권핵심부에서는 이때문에 막판에 김실장을 32번에서 28번으로 조정했다는 후문. ○민주계,영입 반발 ○…공천작업에서 마지막까지 진통을 거듭한 부문은 노재봉전총리의 순위문제. 당쪽에서는 한때 노전총리가 이만섭전국민당총재 다음으로 6번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4번으로 낙착. 정부쪽에서는 행정부의 대표출신임을 고려,김영삼대표·박태준최고위원 다음으로 3번에 배치할 것을 주장했으나 당쪽에서 김재광국회부의장의 정치경력이 우선한다고 맞서 4번으로 밀렸다는 것. 이에앞서 민주계측에서는 노전총리의 영입에 대해 크게 반발했으나 『취임 5개월밖에 안돼 물러난 노전총리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는 대통령의 의사가 전달되면서 수그러들었다는 후문. ○당고문 모두 제외 ○…한때 공천설이 나돌았던 민주계의 김명윤고문은 당고문들은 모두 제외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탈락. 당의 한 관계자는 공화계의 최재구고문과 민정계의 윤길중·채문식고문등이 탈락됐는데 김고문만 구제할수는 없는게 아니냐고 설명. ○「특사」설득 주효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는 청와대측이 지난 2월중순 정해창비서실장등 「특사」를 몇차례 보내 설득했고 권씨가 지역구(경남 산청)무소속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전국구영입이 결정. 이만섭 전국민당총재는 김윤환총장의 강력한 천거와 함께 노태우대통령과 주기적으로 면담하는 야권원로중 1명을 발탁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용된 케이스. 안무혁 전안기부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춘구의원이 적극 밀어 공천을 받게 되었다는 후문. ○군출신 3명 지명 ○…노동계에서 최상용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영입된 것은 박종근노총위원장이 『내가 천거하는 인물을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현솔씨는 장인인 윤길중고문이 적극 천거했으며 박근호동국대교수는 지난87년 대통령선거당시 노대통령을 지원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는 것. 군출신인사 3명은 노대통령이 직접 지명했다는 후문인데 『4성장군 출신일 필요가 없다』는 말을 여러차례 설명했다고. ○사무처요원 반발 ○…이날 민자당 사무처요원들은 당료출신들이 당선권 밖 순위에 배치된데 불만을 품고 한때 당무거부에 나서기도 했으나 6일부터는 정상화될 전망. 사무처요원 1백50여명은 이날 당사부근에서 모임을 갖고 『예비정치인으로 20∼30년씩 당을 위해 애써온 국장단을 40번부터 배치한 것은 너무했다』며 앞으로 사무처요원 위상강화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지도부에 건의키로 결의.
  • 금융실명제 단계실시 추진/당정 총선공약 논의… 19일 최종안 발표

    ◎농어촌 전기료할인·농지세 폐지/교통사업 특별회계 설치도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14일상오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금융실명제를 일정 기한내에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문제등 14대총선에서 제시할 정책공약을 논의했다. 당정은 나웅배정책위의장·이자헌총무·서상목정조실장 등 당관계자,정해창비서실장·손주환정무수석·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김재렬총무수석등 청와대수석참모진,이상연내무·이용만재무·최세창국방,최형우정무1장관 등 정부측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7개 주제 48개분야별로 모두 1백76개 공약을 논의,부처별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뒤 오는 19일 당공약개발특위에서 확정발표키로 했다. 당정은 또 이날 ▲성숙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농어촌대책 ▲쾌적한 생활환경조성 ▲법질서 확립차원의 선진민주사회 건설 ▲통일기반 구축 ▲새로운 국제위상제고 등 7대주제별로 정당의 민주화 및 국회기능 활성화,지방자치기반의 확충,국정쇄신차원의 행정규제 대폭완화,공직사회의 도덕성확립과 제도화,땅값안정을 통한 부동산투기의 근절 및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안등 세부공약을 확정했다. 당정은 이밖에 농어촌 후계자에 대한 군복무면제,농어촌 전기료 할인 및 농지세 폐지,생활필수품 가격안정대책,지역개발금융기금 설립 등 지방재정 확충,통일에 대비한 법제도 정비,중앙교통대책위설치 및 교통사업 특별회계 설치,성폭력 관련특별법 제정등을 공약내용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한편 민자당은 「위대한 한민족시대를 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14대총선에 내걸 선거구호로 채택했다.
  • 노 대통령,조의전달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 고 이재형 전국회의장 빈소에 정해창비서실장과 김학준대변인을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밀입북 박영희씨 수사/5일간 밀봉교육… 로동당 가입도

    ◎「창비사」 부장등 12명도 조사 국가안전기획부는 22일 「민족문학작가회의」회원 박영희씨(29·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도사곡아파트)가 지난해 10월 북한에 밀입북,로동당에 가입한 뒤 귀국해 활동해온 사실을 밝혀내고,국가보안법위반(간첩)혐의로 구속했다. 안전기획부는 박씨로부터 녹음기와 카메라,전자수첩,공작금 예금통장,중국여행위장서류 등 18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는 이와 함께 계간 「창작과 비평사」편집부장 고형렬씨(38)등 관련 혐의자 12명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일본 「조총련 오사카본부」정치부장인 임태광(57)의 안내로 지난해 10월15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밀입북,평양근교 안흥리 초대소에 5일간 체류하면서 로동당에 가입하고 밀봉교육을 받고 남한의 정치·경제정세 등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다시 베이징을 거쳐 귀국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씨는 또 지난 89년8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일본을 왕래하면서 「조총련」과 접촉했으며 「조총련」이 박씨 가족앞으로 보내온 일화 5백50만엔(한화 3천2백여만원)을 송금받아 공작금으로 써왔다는 것이다.
  • 2차회담 75분중 22분간 「정신대」 언급/노 대통령

    ◎미야자와 서울여로 이틀째/미야자와,8차례 “정신대사과” 반복/국회연설엔 여야의원 50여명 불참/「무역역조개선」 놓고 실무진 11시간 마라톤 절충 ▷확대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17일 상오10시3분 청와대본관 2층 집현실에서 양국 각료 및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양국간 쌍무문제를 다루기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회담장에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시작. 미야자와총리는 『어젯밤 훌륭한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먼저 인사를 했고,노대통령은 『어제 눈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서설이라 하여 좋은 징조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훌륭한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징후를 어제 눈으로 느꼈다』고 좋은 회담결과 창출을 기대. 노대통령은 이어 『보고를 받으니 어젯밤 양국 실무자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막바지 협의를 계속했다는데 이는 양국간의 좋은 미래를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습니까』며 『오늘 날씨는 춥지만 활짝 갠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강조. 두 정상은 일본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계속했는데 노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본론인 한일무역불균형시정 및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문제로 회담을 진행.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장관·오재희 주일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일본측에서는 하타 대장상·곤도 관방부장관·야나기 주한대사·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등이 배석. ○…청와대에서 17일 상오 한일정상회담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정신대등 과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75분여동안 정상회담에서 약 22분여동안 과거문제가 거론됐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미야자와총리가 이날 회담중 『일본정부는 그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깊은 반성의 뜻을 나타낸다』『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등 8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고 전달.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정신대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미야자와총리는 종군위안부 모집과 위안소관리에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움직일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소개. ▷실무협상◁ 한일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현안인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구체방안을 놓고 16일 하오10시부터 17일 2차정상회담 30분전인 상오9시30분까지 11시간30분여동안 마라톤 절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 양측 대표들은 정상회담이 임박했는데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 정상의 「결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협상을 종결 ▷국회◁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2시 국회에 도착,현관에서 박상문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접견실에 도착,박준규의장을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 등 여야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담. 박의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총리께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발전과정에 「따뜻한 꽃길」을 여는 것』이라고 언급한뒤 『한일양국의 유대관계는 역경에서 말하는 「동성상응동기상구」(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하는 것』이라고 치하.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장에서 있은 박준규국회의장 초청 일본총리 연설에는 민주당측이 참석여부를 소속의원 개인의사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야당은 이기택대표등 50여명의 의원이 불참했으며 민자당측에서도 이종찬의원등이 불참. 이날 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내용과 관련,박의장은 지난 8일 야나기 주한 일본대사를 의장접견실로 초치,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에 과거사 관련사죄와 정신대문제등 6가지 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했다는 후문. ▷공동기자회견◁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본관1층 세종실에서 두정상의 회담결과 발표와 양국기자의 질문 답변순으로 이날 상오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약50분동안 진행. 이날 회견은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일본의 NHK­TV도 회견실황을 일본 전국에 생중계. 회견은 당초 양국 기자 2명씩 4명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었으나 미야자와 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2명의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종료.
  • 경선으로 가닥잡는 「후곌구도」/「청와대 회동」의 언저리

    ◎“대통령 이미 「결심」… 오늘은 「통보」 절차”/“대권문제·정치일정 내일까진 판가름/어떤 결정나든 모든 당원 따라야 할것” 민자당내 3계파는 청와대측이 대권후보논의를 위한 모임을 노태우대통령과 3최고위원등 4자회동으로 결정한 것은 대통령의 「결심」이 이미 섰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회동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9일의 청와대 4자회동을 하루 앞둔 8일 민자당은 폭풍전야의 긴장감 속에서 민정·공화계측은 대규모 모임을 갖고 총선전 대권후보가시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는 한편 김대표에 대항하는 단일후보옹립문제도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노태우대통령이 9일 민자당 3최고위원들과의 회동 직후나 10일의 연두기자회견에서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결정문제에 대한 결심을 밝힐 것으로 발표된 8일에도 청와대관계자들은 『결심의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은 대통령 밖에 없다』고 신중한 자세로 일관. 그러나 『현상황에서 특정인을 후계자로 지명하기는 어려우며 민주계가 요구하는 총선전 전당대회 개최도 생각하기 힘들다』는 정황론을 들어 김영삼대표의 위상을 어느 정도 강화시켜주는 수준에서 「총선후 민주적 절차에 따른 후보결정」이라는 원칙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상오 정해창비서실장과 함께 노대통령의 재가를 발은뒤 사무실로 돌아와 4자회동과 연두기자회견 일정을 밝히고 후계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의 내용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길어야 이틀후에는 밝혀질텐데 그때가서 들어보도록 하자』고 즉답을 회피. 손수석은 4자회동의 전망에 대해 『정치적 경륜이 높으신 분들이니 만큼 좋은 의견을 개진해서 국민 모두가 생각하는대로 현명한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가 『첨예하게 대립된 의견 조정이 그자리에서 가능할 지의 여부는 전망할 수 없다』고 엇갈린 견해를 피력. 다음은 손수석과 기자들의 문답내용. ­모레(10일)까지는 마무리 되는가. ▲그렇다. ­현재로서는 최고위원들간에 의견일치를 보기 어려울 전망인데. ▲이견이 있더라도 노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결심을 밝힐 것이다.거기에는 남은 임기 1년2개월동안의 정치일정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4자회동결과와 무관하게 노대통령의 결심이 서 있다는 말이 아닌가. ▲(묵묵부담) ­후계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내용이 노대통령이 지금까지 밝혀온 「당헌·당규에 의한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의 원칙과 일치될 것으로 보는가. ▲답변을 유보한다. ­4자회동이 특정 최고위원의 불참으로 무산될 가능성은 없는가. ▲당총재가 국정운영과 당무처리를 위해 오라는데 거부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합동회동에 앞서 개별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는지. ▲각자의 의견이 공개적으로 충분히 개진된 만큼 한 자리에서 얘기하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비서실은 정비서실장의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문 초안을 점검했는데 후계구도와 정치일정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대통령의 결심내용과 방향에 대해 『참모들도 제외된 상태에서 노대통령 혼자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실적으로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양쪽에 다소 불만족스러운 입장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는 애매한 견해를 피력. 이 관계자는 4자회동의 방식에 대해 『3최고위원을 모이도록 한 만큼 협의는 곤란하며 통보형식이 될 것』이라며 노대통령의 결심이 굳어졌음을 뒷받침. 그는 또 김영삼대표가 후계자로 가시화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김대표의 어제 발언은 위기의식에 따른 배수진의 성격이 짙은 것이 아니냐』고만 언급. 또 다른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 해 줄만큼 다해 준 것 아니냐』면서 가시화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 이 관계자는 이어 현실적으로 총선전 전당대회 개최도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히고 그 이유로 ▲민정·공화계의 반발▲레임덕현상▲전당대회 결정에 불복하는데 따른 분당의 가능성▲총선에 미칠 악영향등을 제시. ◎「후보 가시화 수준」에 관심 집중/각계파 부산한 움직임/후계구도 공론화로 정면대응 태세/민정/“자유경선 통해 후보 선출” 초강경/공화/“가시화되면…” 강경입장 누그러져/민주 ▷민정·공화계◁ ○…김영삼대표가 전날 「총선전 대권후보확정」을 공개리에 요구하자 김윤환사무총장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민정계 핵심인사들은 8일 반발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일전불사의 결연한 태도. 전날 저녁 박준병·박철언·이승윤의원 등 민정계 통추위원 5명과 만나 총선전 대권후보가시화 반대 건의를 청취한 박태준최고위원은 8일 상오 『청와대회동에서 그동안 민정계의원들로부터 수렴해 온 후보선출시기와 방법을 노대통령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언명. YS후보 가시화에 가장 강도 높은 반대의사를 피력해온 이종찬의원은 김대표의 총선전 후보결정 공개요구에 대해 『그동안 민주계측에서 「얼굴없는 흘리기작전」으로 나오다 이제 얼굴을 드러냈으니 우리측도 이제는 정면으로 분명히 얘기하겠다』는 등 후계구도문제의 공론화를 통한 정면대응의지를 표출. 박철언·강재섭·정동성의원등 월계수회를 주축으로 한 민정계의원 22명은 이날 하오 시내 H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총선후 당헌·당규에 따라 민주적 경선을 통한 차기 대통령후보선출입장을 재천명. 이들은 특히 이같은 입장을 이날중으로 박철언의원이 민정계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을 직접 찾아가 전달키로 했다고 이긍령의원이 발표. 이날 모임에는 월계수회뿐만 아니라 황철수·이덕호의원등 민정계초선의원들도 다수 끼어 결속력과시에 주력한 듯한 인상. 또한 신정치그룹의 오유방의원도 이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오의원은 『신정치그룹의 결의사항을 전달하고 반YS연대전선을 펴는 의미에서 이곳에 왔다』고 배경을 설명. 오의원은 청와대4자회동과 관련,『가시화정도여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보아야 알겠지만 김대표지명이나 지명에 가까운 언질일 경우 이를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고 완강한 입장을 표시. ○…후계구도문제에 대한 청와대측의 최종 결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화계 소장의원들은 총선전 YS로 후보가시화가 이뤄질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등 격앙된 분위기. 김종필최고위원(JP)은 8일에도 당사에는 출근하지 않은 채 청구동자택과 의원회관에서 김용환·윤재기의원 등 측근들과 구수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측근들은 『최고위원으로서 대우하지도 않는데 당사에 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김최고위원의 불편한 심기를 전달. 이날 공화계측은 수차례의 비공식 계파모임을 통해 ▲총선전 후계구도가시화 반대등 공화계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일부 소장의원들은 9일 청와대 「4자회동」에서 이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자유경선을 통한 후보선출 등으로 민주계측에 정면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김용환의원은 이날 상오 JP와 장시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후보선출이라는 공화계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그러나 솔직히 내일 4자회동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모르겠다』고 말해 내심 민정·공화계측의 의사와 다른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 ▷민주계◁ ○…노대통령과 김대표간 개별회동을 희망하면서 총선전 전당대회를 개최,김대표를 대권후보로 확정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듯한 분위기. 김대표가 지난 7일 중앙정치교육원에서 『대통령후보는 총선전에 확정해야 한다』고 첫 공개선언할 때만 해도 민주계가 민정·공화계의 반격에 맞서 정공으로 받아치는 것같은 양상이었으나 8일 민주계움직임은 『당초 절충안대로 총선전 후보가시화시사도 수용할 만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느낌. 신경식대표비서실장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도 있을수 있고 돌아가는 길,질러가는 길등 여러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김대표가 총선전 전당대회개최주장 하나에만 연연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 신실장은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내일 4자 회동이 결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와 민주계측과는 후보가시화를 둘러싼 수위조절절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음을 암시. 신실장은 민주계의 이같은 낙관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와대회동형식이 4자모임이라는 점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민주계내에는 없다』며 『김대표는 9일로 예정된 민주산악회 치악제를 제외하고는 다른 민주계 모임은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언. 신실장은 이어 『김대표의 대권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 반발하는 민정계 의원이 많은 듯이 비치고 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침묵하는 다수가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9일 청와대 4자회동에서 노대통령이 어떤 결론을 내릴 경우 대다수 민정계가 그를 따를 것을 기대하는 눈치. 신실장의 이같은 유화적 자세와는 달리 김덕룡의원 등은 계속 총선전 전당대회개최를 주장하며 『사전정지작업은 끝났고 이제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고 강경자세를 고수해 김대표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안을 이끌어내려 막판까지 압박을 가하겠다는 태도. 이와관련,민주계는 김덕룡의원등 몇몇 소속의원을 포함,5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주산악회 시산제를 9일 문경새재에서 갖고 이러한 세과시를 통해 김대표를 외곽지원 한다는 계획. 한편 김대표는 이날 하오8시50분쯤 상도동자택으로 돌아온뒤,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이 『내일 회동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질문하자 『나는 알고는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고만 말한뒤 2층 서재로 올라가 버렸다.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 3최고위원간의 9일 청와대회동에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표는 8일 상도동 자택에서 자신의 64회 생일을 맞아 새벽부터 몰려드는 하객들의 축하인사를 받고 최형우정무장관·김덕용의원등 측근의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환담. 특히 이날 김대표의 자택에는 차기 대권문제가 김대표측으로 유리하게 돌아가는 국면이 조성된 탓인지 전국 각지에서 2백여명의 정치지망생들이 찾아와 눈길. 한편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생일이 지난 6일이었던 데다 김종필최고위원도 생일이 7일이어서 『3김은 뭔가 기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나돌기도. 김윤환총장은 이날 중앙당사무처요원들의 총선전 조기가시화불가 결의문 채택과 관련,『집단행동이 아니라 민주적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당연한 의사표시라고 본다』며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나쁘게 볼 수 없고 말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혀 중징계등 어떠한 인사조치도 없을 것임을 강력시사. 김총장은 그러나 『대통령의 뜻이 명백하게 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일단 대통령의 뜻이 표시되면 모두 따라야 될 것』이라고 따끔한 한마디.
  • 정국안정 도모·총선고려 “다면포석”/「12·19개각」어떤 성격인가

    ◎경제정책 일관성 유지,「최각규팀」 그대로/내년 총선뒤 「누수」막을 대폭 개각 점치기도 노태우대통령이 단행한 12·19개각은 14대 총선출마예상 인사들의 정리등을 고려한 소벽의 「보각」이라는 성격이 짙다. 경질된 각료들 가운데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대구 수성갑)과 이연택총무처장관(전북 전주을)의 총선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일부는 민자당 전국구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개각때 마다 주요한 촉발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책성격의 기능적요인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측면이 가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는 국제수지악화와 관련된 이봉서상공부장관의 경질을 꼽을 수 있으며 건강이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진설건설부장관의 경질도 건설정책의 차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쇄신의 측면에서는 이어령문화,이계순정무제2장관등 장수케이스에 해당된 각료들의 교체를 들 수 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1년 이상을 재임한 데다 몇차례에 걸친 발언파문 등이 사유로 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측은 지난번 대폭적인 군인사개편에 따라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개각은 대상폭은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연말개각설」의 확산에 따른 내부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전열정비의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함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즉 현 내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해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채택에 따라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급진전및 한반도주변의 급속한 정세변화 등이 구체적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또 대권후계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과 내년 정국의 분수령이 될 14대 총선 개막이 눈앞에 닥쳤다는 국내정치상황도 「개혁」과 「쇄신」이라는 기대이익 보다는 「안정기조유지」라는 실제이익을 선택토록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및 한반도 주변상황에 일관성있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축적된 기존의 진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남북관계의 급진전은 국내정치상황의 예상되는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개각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이점에서 이번 개각은 교체된 각료들의 경질사유 보다는 유임각료들의 면모,특히 정원식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정해창비서실장의 유임에 그 성격이 잘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총리는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기대대로 소신있게 내각을 원만히 이끌어 온데다 광역의회선거에서의 압승,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도출 등에 있어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때 지역구 출마설도 나돌았던 서안기부장은 누구보다도 노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노대통령집권 후반기의 통치권강화및 정국대처에 적임자라는 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임이 확실시됐다. 정 비서실장 역시 합리적 판단으로 청와대비서진을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6공말기까지 핵심측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총선출마와 연관지어 경질이 확실시 됐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포함,상공·건설부장관을 제외한 모든 경제각료들을 유임시킨 것은기존체제 유지를 통한 효과극대화라는 이번 개각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청와대측은 안정기조 위에서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판단,이를 위해 경제각료의 교체를 최소화했으며 최부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경제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내각이 총선이후에 또 다시 뒤바뀌어질 잠정적인 「선거관리내각」이 될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론이 없다.총선이후의 정국상황에 맞물려 노대통령의 집권후반기라는 시점을 고려할때 당정을 대상으로한 대폭적인 개각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권력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소신있고 추진력있는 인사들로 짜여질 「새내각」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조기 성사 가능성/정부 당국자

    ◎연 총리,오늘 상오 청와대 예방 노태우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주요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연형묵총리등 북한측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양측간의 기본현안,특히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있어 크나큰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노대통령이 13일 북한측 대표단을 만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노대통령과 북한측 대표단의 청와대 면담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남북양측의 현안이 잘 풀려나가면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으로부터 고위급회담의 최종적인 합의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정해창비서실장이 배석했다. ◎1월말 실현 추진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사이의 화해와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타결됨에 따라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 북한주석간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합의서 도출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었으며 한반도 핵,통일문제등 첨예하고 본질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남북정상간 만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은 빠르면 부시미대통령(92년1월초)및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1월중순)의 방한 이후인 1월말쯤이나 2월초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남북이 대결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기본합의서를 도출해낸 것은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은 이제 통일및 한반도 핵등 본질적이면서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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