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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를 위한 덕목/문희자 시인·서울대어학연(굄돌)

    지난 2월17일 우리 연구소는 겨울학기 수료식을 가졌다.일년간의 한국어 연수를 마치고 한국의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그 다음날 비행기편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도 있다.이때문에 수료식날은 졸업날같은 감회를 자아낸다. 수료식을 하기 며칠전 나는 두 학생을 우리 집으로 초대했다.벨기에 학생과 일본 학생이다.이들은 일년간 한국말을 배웠는데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지장이 없을 만큼 한국말을 잘한다.나는 그들에게 한국체류 경험담을 물었다.그들은 한국은 정말 살기좋은 나라라고 했다.본국에 돌아가서도 김치는 먹고싶은 음식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고 친절한 하숙집 아주머니는 잊을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정적인 인상은,한국 사람들은 외국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자기식으로 대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음식을 권할 때나 술을 권할 때도 억지로 먹도록,마시도록 해서 배탈이 났을 때가 있었다고 했다.음식값을 내는데 있어서도 꼭 자기들이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또한가지 더운 여름날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은 무지무지 하게 더웠다.아침에 비가 와서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지만 창문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그럴때 자기가 창문을 열었더니 사람들은 시원해하며 자기를 쳐다보았는데 왜 창문을 열 생각을 하지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그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려는 생각과 능동적으로 일을 해나가려는 마음가짐이 세계화를 위한 또 하나의 덕목이 아닌가 싶다.
  • 상품/포장지/용기/재활용 마크제 실시

    ◎오늘부터… 일반쓰레기와 구분 쉽게/종이·캔·유리병 등 5종 대상 앞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상품과 포장지·용기에는 재활용마크가 표시돼 시민이 재활용제품과 용기를 쉽게 선별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21일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소비자가 재활용여부를 제대로 몰라 재활용품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사례등을 막기 위해 상품제조업체는 상품용기나 포장지·상품등에 재활용마크를 표시할 수 있는 재활용마크제를 도입,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재활용마크의 사용을 원하는 상품의 제조업체는 22일부터 한국자원재생공사에 마크사용을 신청,재활용가능상품등으로 인정받으면 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재활용마크표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소비자는 재활용가능표시물품을 선별해 구입,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재활용가능제품의 자원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마크는 지구를 의미하는 타원형에 태극모양으로 상하를 나누어 윗부분은 녹색,아랫부분은 청색으로 구분하고 원의주위에 생태계의 순환을 뜻하는 화살표를 그려넣어 재활용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용가능물품및 포장용기는 종이류와 캔류,철사·못·철판등 쇠붙이,양은·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 섀시등 비철금속류,유리병류,합성수지류등 5종류다. 그러나 종이류 가운데서도 비닐코팅지와 팩스용지등은 재활용품에서 제외되고 화장품용기로 주로 쓰이는 유백색유리병과 창문유리등도 재활용마크대상에서 제외된다.또 전화기·전기소켓·냄비손잡이 등 열에 잘 녹지 않는 물품과 라면포장지등도 재활용용기및 포장지 등에서 제외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이 재활용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재활용품을 일반쓰레기로 버리거나 일반쓰레기를 재활용품폐기장소에 내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쓰레기수거체계에 혼선이 빚어져왔다』고 지적하고 『재활용마크제가 실시되면 소비자가 이들 제품을 선호하게 돼 재활용용기등의 자원화는 물론 상품유통구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김정일,등소평을 배워라”/이재근(서울광장)

    이제는 역사의 유물이 돼버린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기본적으로 노동 집약적인 집단생산과 균등분배의 개념전개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구소련의 국영집단농장(소포스),마오쩌뚱(모택동)중공의 인민공사,북한의 「새벽별 보기」 천리마운동이 각기 형태와 내용은 같지 않지만 요컨대 인민들의 집단적 「먹거리 해결방책」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경세제민(경세제민)하는 정치 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백성들의 입을 옷과 살 집,먹을 입을 해결해주는 일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집단조직이나 집체구조는 일시적으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그러나 갈수록 자체의 무게에 눌려 지속적인 힘과 활력을 잃게 된다.집단농장,인민공사,천리마운동은 진작 실패로 끝났고 사회주의는 몰락했다.소련은 망했고 중공은 이른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국으로 탈바꿈했다.북한만이 「우리식 사회주의」로 남아 있지만 굶주리는 주민들의 식량문제 해결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의 김정일이 당장 해야 할 일은 권력승계작업의 마무리라거나 핵놀음,명예박사를 탐내는 일,자기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하는 따위가 아니다.굶주리고 헐벗어 지친 나머지 『싸우다 죽으나 굶어서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심정으로 반사적인 대남 적개심만 불태우는 주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줘야 한다.정말 한날 한시가 급한 일 아니겠는가. 집단을 조직하고 집체를 꾸미다가 결딴난 데가 또한 북한이다.6년전인가.89년7월 평양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학생축전」(평축)은 여러 의미에서 90년대 북한에 변화를 몰고 왔다.6·25이후 북한에 2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이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평양당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분에 넘치게 물쓰듯 돈을 썼다.한풀이 같은 집체의 한판 굿거리가 바로 국고를 탕진하고 경제를 수렁에 빠지게 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평축」이 끝나면 「이밥」에 「고깃국」먹는 새세상이 온다고 주민들을 달랬지만 결과는 허망했다.약속했던 새세상은 커녕 이 때부터 북한경제는 회복불능의 늪에 젖어들었다.집단을 좋아하고 집체를 과시한 결과였다. 그 무렵 덩샤오핑(등소평)의 중국은 달랐다.덩샤오핑은 개방과 개혁에 속도를 가하면서 우선 주민들의 먹거리해결에 모든 정책을 집중했다.당대 제일의 실용주의자답게 그는 개방문제가 초래하는 부작용과 정치적 소요 우려에 대해 『창문을 열면 모기가 날아 들어오기 마련』이라며 일축했다.덩샤오핑식 실용주의의 등록상표인 「흑묘 백묘론」의 실천이었다.『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인 것이다. 개방과 더불어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덩샤오핑은 79년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못산다.이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은 모두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다.그들은 잘 살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돈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서 돈을 더 받을 권리가 있다』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이것이 바로 그 이후 지금껏 중국이 외국인들에게 씌우는 공식 바가지의 합법적 근거로 되었다.모든 공공요금,즉 교통료와 우편료·숙박료·관광지입장료 그리고 물건값까지 외국인에게는 자기들 내국인의 3배 내지 6배를 받는규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이식위천)고 했다.국민은 먹어야 하고 지도자는 어떤 경우건 백성을 잘 먹여야 한다.내일 먹을 양식이 충분히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환경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어떻든 12억 인구의 먹거리를 해결한 덩샤오핑은 대단한 인물이다.그 점에서 그는 42년동안 권좌에 앉았던 마오쩌뚱보다 더 위대할 수 있다. 북한은 요즘 「평화를 위한 국제체육 문화축전」이라는 또하나의 「평축」을 벌이려 하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덩샤오핑에게서 배워야 한다.이제 그런 쓸데없는 「평축」들은 그만두고 주민들 식량난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다.북한주민들의 굶주림 실상은 지금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이다.남쪽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이고 동포애가 실린 이쪽의 양곡제의도 받아들여야 한다. 남한 쌀에 대한 보답으로 그쪽의 샘물과 목재를 보낸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 그룹 「투투」 오지훈 폭력입건/매니저 등 3명도

    ◎승용차 막고 운전자 폭행/피해자친구 차에 매달고 질주도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일과 이분의 일」이란 가요로 유명한 인기댄스그룹 「투투」의 멤버 오지훈(21·송파구 오금동 149 대진빌라 301호)씨와 매니저 양승국(33·강남구 삼성동 동우하이츠빌라 501호)씨 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오씨 등은 지난해 11월16일 상오2시쯤 강남구 논현동 다이내스티호텔 앞길에서 술에 취해 지나가다 차를 몰고 가던 김모씨(24)일행이 『길을 비켜달라』고 하자 이에 격분,김씨를 집단폭행해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오씨는 이어 항의하는 김씨의 친구 신모씨(24)를 자신의 서울 6브3018호 밴두라승용차 운전석쪽 창문에 매달고 45m가량 질주하다 떨어뜨려 신씨에게 전치4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 미­러 우주선 20년만에 랑데부

    ◎13분간 11m거리유지… 9명 우주인 교신/신이 부여한 가장 위대한 임무 수행 흥분/디스커버리­미르호 도킹준비 【케이프 커내버럴(플로리다주)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는 오는 6월 미우주왕복선 어틀랜티스와 미르 러시아 우주정거장과의 역사적인 도킹을 준비하기 위해 7일 상오 4시20분(한국시간) 지구 상공 3백92㎞의 궤도상에서 미르와 랑데부,이 우주정거장에서 불과 11m 떨어진 거리까지 근접비행했다. ○6월 역사적 도킹 시속 2만8천㎞로 비행중인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의 랑데부는 약 13분간 지속됐으며 미국과 러시아 우주선이 랑데부를 하기는 지난 75년 아폴로와 소유즈의 도킹 이래 20년만에 처음이다. ○…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와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가 태평양 상공에서 랑데부하는 순간 미우주왕복선 선장 제임스 웨더비는 『믿을 수가 없어』,미르의 선장 알렉산더 빅토렌코는 『지금 이 순간은 마치 요정 얘기 같애』라고 거의 동시에 일성을 터뜨렸다.빅토렌코는『우주 상공에 있는 우리 아홉명의 우주인들은 신이 부여한 가장 위대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며 흥분하기도. ○…디스커버리에 탑승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티토프는 우주왕복선 창문에 서서 지난 87∼88년에 걸쳐 자신이 1년간 체류했던 우주정거장 미르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애정을 표시.디스커버리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미르 승무원간의 교신을 처리하기 위해 탑승한 티토프는 3명의 미르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에게 디스커버리의 동작을 상세히 알려주기 위해 서로 1백66㎞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우주정거장과 무전접촉을 개시 ○…미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6월부터 97년까지 어틀랜티스 우주왕복선과 미르 우주정거장간에 7차례의 도킹을 실시할 예정.그후에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당국은 국제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NASA의 행정관 대니얼 골딘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미국과 러시아)는 대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미사일을 겨누고 있었는데 러시아 우주인이 디스커버리 조종석에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니 세상이 엄청나게 변한 게 틀림없다』며양국관계의 변화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감탄.
  • 종교로 가정불화/형수와 조카 살해/20대 범행후 자살

    【대전=이천열기자】 3일 상오 11시55분쯤 대전시 중구 문화동 영진로얄아파트 나동 507호 이은광씨(31·회사원)집에서 이씨의 동생 은구씨(23·충남 천안군 목천면 방위산업체 근무)가 종교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온 형수 김명화씨(29)와 조카 이예은양(4)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자신도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설을 쇠기 위해 형집에 와있던 은구씨가 이날 기독교신자인 형수 김씨가 전날 불교신자인 어머니(54)와 종교문제로 심한 말타툼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분,부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김씨와 이양의 배와 가슴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은구씨는 이어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찌른 뒤 아파트 7층으로 올라가 계단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자살했다.
  • 영하 13도속 김일성동상 추도인파/미·일 등 서방기자단 방북 르포

    ◎주민들,“승계지연은 김정일 고난” 탓/관광객 민박허용 방침… 개방 자신감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평화를 위한 국제 스포츠 문화 제전」의 사전 시찰과 취재라는 명목으로 북한의 초청을 받고 27일 북한에 들어갔던 미국·일본등의 대규모 서방 기자단이 31일 귀환했다.북한은 김일성주석 사망후 처음으로 서방기자단에 완고하게 닫혀 있던 창문을 조금 열어 보인 것이다.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 「유연노선으로 전환 모색」이라는 제하에 실린 북한 방문 르포 기사를 소개한다. 평양시 모란봉 제1고등중학교.여학생 약 1백명의 뺨에 일제히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취재단을 환영하는 노래와 무용을 한 뒤 노래가 고 김일성주석을 찬양하는 노래로 바뀌는 순간이었다.그러나 노래가 김정일비서를 경모하는 내용으로 바뀌자 충혈된 눈색깔은 바뀌지 않았으나 곧 눈물을 거두었다. 김주석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는 평양 중심부의 만수대.김주석 사망직후 이 동상앞에는 매일 추도하는 시민들로 물결쳤다.영하 13도의 추운 날씨였던 28일 취재단이 방문했을때도 수십명 단위의 단체가 몇분걸러 방문해 묵념을 올리는 광경이 보였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은 출근전과 주석이 사망한 새벽 2시쯤」이라고 안내원은 설명했다.그러나 동상앞에서 울음에 지쳐서 쓰러지는 시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추도가 아니라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북한 시민은 답한다.시내에 걸려 있는 현수막은 대부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우리곁에 영원히 함께 계신다」는 내용.거리의 김주석 대형 초상화도 죽음을 애도하는 꽃으로 싸여 있는 것이 눈에 두드러졌다. 어떤 북한 주민은 후계체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들은 후계자인 김정일동지가 국가주석과 당총서기의 자리에 서기를 바라고 있다.지금은 아직 김정일동지가 고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판문점도 방문했다.엄중한 경계를 예상했으나 취재단은 간단한 체크만으로 통과해 군사경계선상에 있는 회담장에 안내됐다.『지난해 미군 헬기 월경사건 때는 긴장했습니다.오늘은 회담장 주위에 경비병이 보이지만 보통은 배치하지 않습니다.여러분의안전을 위해 배치해 두었습니다』하고 군복 차림의 지휘관이 설명했다.두꺼운 외투를 입은 병사에게 『춥지요』하고 물었더니 『예 춥습니다』하고 미소를 머금으면서 응답했다.판문점을 떠날 때 5명의 군인이 손을 흔들면서 정다운 미소를 보내주었다.최대의 위협이었던 미국과의 긴장완화가 북한에 큰 자신감을 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당국은 스포츠문화제전에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면서 총수용능력 6천여명인 호텔 뿐 아니라 모란봉 초대소,평양에서의 민박등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베일에 싸인 평양시민 생활이 노출되는 민박을 해외관광객에게 허가하는 자세에서 북한이 제전 성공에 걸고 있는 기대를 읽을 수 있다. 북한은 지금 유연한 자세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는 긴장과 완화를 되풀이한 역사가 있다.북한의 장래를 전망하면서 확실한 답을 얻기에는 아직도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소설가 강신재(이세기의 인물탐구:67)

    ◎「젊은 느티나무」로 60년대 낭만주의 새바람/주제설정 명확하고 작중인물 심리파악에 민감/오페라 가수가 아리아 부르듯 혼신의 창작작업/“언제나 깨어있는 작가”… 최근엔 역사재조명 작업 전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아니,그렇지는 않다.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1962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문단은 한동안 「젊은 느티나무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당시 카뮈 사르트르의 반항과 부조리문학에 감염되어 기진하고 황폐하던 젊은이들에게 이 한편의 명편은 푸르른 낭만과 사랑의 절제를 심어줬으며 「비누냄새」는 지금까지도 싱그러운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 강신재소설은 현대적 감각과 단편소설만의 「영롱한 완벽성」을 추구하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섬의 문체가 특징이다.그의 글은 독자에게 긴장된 추적을 강요하지 않는다.난해한 관념을 함축하기보다 간결하고 명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설명해낸다.사랑에 빠진 한 소녀가 상대방 청년에게 느끼는 미묘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그에게서 비누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천분의 재질 갖춘 작가 일찍이 월탄은 그의 소설을 향해 『주제설정이 명확하고 작중인물의 다면적·복합적 심리파악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고 남의 작품평에 까다로운 박화성도 『인물들의 개성을 신기에 가깝도록 그려내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평론가 김윤식은 그의 첫장편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르러 『천분의 재질로 황홀한 경지를 이룩한 작가』임을 전제,『만일 불모성을 향한 소멸의 미학이 사랑이라면 한국문학은 이 작가에 의해 종종 양식에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작가자신은 「언제나 깨어 있는 작가」이기를 원한다.그리고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슬픔이나 기쁨을 『마치도 오페라가수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부르듯,혹은 해변의 빛과 볕에 마음을 그을리듯』 그렇게 함몰된 상태에서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이런 투철한 문학정신으로 63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파도는 노소층을 막론한 이례적인 절찬을 모았고 그후 20여개에 이르는 신문연재소설도 일과성이 아닌 문학작품의 범주에서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사회기구의 힘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그것의 포악과 비정과 어리석음을 작가로서 어찌 무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시대상의 아픔을 가족사나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작품의 진실과 완벽성에 천착할 뿐 이리저리 가꾸어 맵시나게 만들자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만큼 「감각적」이라거나 「아름다운 수채화」란 말을 듣기보다 「이지적인 필치」「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간파한 문학작품」이란 평을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그에게선 시류에 휩쓸리거나 감정에 복받치거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변환시키는 속물근성은 찾아볼 수 없다.불가근불가원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세상을 냉철하게 정시하고 어떤 소설에서든지 적시에 삶의 진실과마주치는 필연을 제시해나간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표정은 실은 무한히 다정할 것 같지만 은근히 까다롭고 은근히 고집과 자존심이 세어서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60년대말 조선일보에 「유리의 덫」을 연재할 때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당시 편집국장으로 있던 선우휘가 그에게 연재소설을 부탁했고 『원고료는 작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고 단서를 붙였다.그러나 연재 한달만에 붙여온 고료는 결코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는 약속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그는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년동안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겠다.그러나 원고료는 보내지 말라.이번에 보낸 고료도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이 전화를 받은 선우휘는 혼비백산하여 사정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백배사죄한 후 그의 부군인 서임수씨를 만나 『서선생,애 많이 잡숫갑시다』했다는 것이다.「그처럼 까다로운 여류작가를 부인으로 모셨으니」 부군으로서 참으로 고달프리라는 우려였다. ○남편의 식사는 손수준비 그러나 실은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여류로 유명하다.번거로운 모임이나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쩌다 문단모임에 나와서도 시간이 되면 소리없이 빠져나가 부군의 식사를 손수준비한다.미식가이며 특히 무청과 배추줄거리를 좋아하는 부군을 위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채소상이 길에 버린 무청을 거둬들이자 시장사람들이 오죽하면 『집에서 토끼를 기르시나보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그런 그를 문단에서는 「쌀쌀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지만 낯모르는 후배가 책을 출간하여 증정하면 잘 받았다는 축하카드와 함께 반드시 문학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보내준다. 언젠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은 『강신재가 있으면 장미꽃밭처럼 화사하고 향기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원로·중진들이 엄숙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그가 나타나면 무겁고 지루하고 낡아보이던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린 듯 금세 현란해진다는 것이다.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미모탓일 수도 있다.지금도 여전히 섬연하여 만모의 기색이나 비풍이 없이 사람을 반기고 감싸면서 그가 쓴 「레이디 서울」처럼 만년숙녀의 모습을 변함없이 간직한다. 그는 지금의 남대문근처인 용산구 어성동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강태순씨이고 어머니는 숭의학교를 졸업한 신여성으로 풍금·피아노가 있는 환경에서 비바람을 모른 채 곱게 성장했다.경기고녀에 다닐 때는 영미문학에 심취했으나 일본인 교사가 『귀축미영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영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상이 불건전해 보이기 쉽다』고 경고하여 이전 가사과에 가게 되었다.그러나 염색이니 자수·재봉은 체질에 맞지 않아 대학재학중에 만난 서임수씨와 결혼,우연히 써본 단편소설을 손소희를 통해 김동리에게 보였고 과찬의 추천사와 함께 문단에 등단했다. ○아직도 청랑의 미모간직 그가 소설을 쓰기까지는 서임수씨(남성해운 이사)의 보이지 않는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서임수씨는 경향신문부사장·국회의원·국민대학장등을 지낸 저명인사로 그는 소설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책들을 일일이 구입해주어 서재에 산적해 있는 수천여권의 장서중작가의 손으로 산 책은 한권도 없을 정도다.자녀(건축가 기영씨와 피아니스트인 타옥씨)는 결혼후 따로 나간 지 오래이고 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한남 하이츠빌라에서 부부가 새벽산책과 음악과 미식을 즐긴다. 그에게도 어쩔수없이 세월이 스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는 청랑의 미문이나 감각의 번뜩임을 휘두르기보다 「육성에 닮아 있을수록 문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지키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실로 존재하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던 역사』라는 공쿠르의 말에 공감하여 최근에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계속 전념해 있다.지난해말 아홉번째 역사소설인 「광해의 날들」을 펴냈고 이번 겨울 조선조말을 무대로 하는 다음 작품의 구상을 끝냈다. 별은 딸 수 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후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그런 행위에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는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그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별빛 같은 화섬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비쳐줄 것이다. □연보 ▲1942년 경기고녀 졸업 ▲1944년 이화여전 중퇴 ▲1949년 「문예」지 소설「얼굴」「정순이」추천 ▲1958년 단편집 「희화」(계몽사) ▲1968∼82년 문협 PEN이사 ▲1982년 한국여류문학인 회장,한국소설가협회 분과위원장 ▲1992년 소설가협회 대표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단편집 「여정」(중앙문화사 59년)「젊은 느티나무」(대문출판사 72년)「황량한 날의 동화」(삼중당 76년) 장편집 「청춘의 불문률」(여원사 60년)「임진강의 민들레」(을유문화사 62년)「이 찬란한 슬픔을」(신태양사 64년)「그대의 찬손」(신태양사 65년)「오늘과 내일」(을유문화사 66년)「신설」(대문출판사 67년)「숲에는 그대 향기」(대문출판사 69년)「유리의 덫」(삼성출판사 70년)「파도」(대문출판사 72년) 강신재대표작전집 8귄(삼익출판사 74년)「레이디 서울」(선일문화사 75년)「서울의 지붕밑」(문리사 76년)「그래도 할말이」(서음출판사 77년)「마음은 집시」(태창문화사 77년)「밤의 무지개」(청조사 77년)「천추태후」(동화출판사 78년)「불타는 구름」2권(지소림 78년)「우연의 자리」(명서원 78년)「모험의 집」(범조사 79년)「사도세자빈」3권(행림출판사 81년)「사랑의 묘약」2권(중앙일보사 86년)「신사임당,문정왕후 아수라」(한벗 87년)「간신의 처」(문학세계사 89년)「명성황후」3권(세명서관 91년)「광해의 날들」(창공사 94년) 수필집「사랑의 아픔과 진실」(중앙문화사 66년)「모래성」(서문당 74년)「거리에서 내마음에서」(평민사 76년)「무엇이 사랑의 불을 지피는가」(나무사 86년) 한국문협상 여류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 도심 빌딩·아파트 순식간에 “와르르”/가상 시나리오/서울 대지진

    ◎낮12시 진도6/한강교량·청계고가 잇따라 붕괴/제방 무너져 산강범람 침수사태/하오1시 진도7/지하철 폭삭… 도시가스 연쇄폭발/갈라진 지반틈 사람·한량들 매몰/밤되자 암흑속 추위·공포에 떨어 우리 서울은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가.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떠한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처절한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대형 건축구조물 거의 모두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것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엮어본다.이 시나리오는 한양대 김소구 교수,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 박사 등 전문가들과 김치운 상수도사업본부장,최재범 도시계획국장,박영호 민방위국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구성했다.이는 어디까지나 가정된 상황이다. ○○년 ○월○○일 낮 12시.강진이 불행하게도 평화로운 우리의 서울을 강타했다.진앙지가 경기도 광주로 추정되는 진도 6의 수직형 강진이 한강변을 따라 엄습한데 이어 1시간의 여진끝에 진도 7의 가공할 파괴력의 대지진이 도심쪽을 맹타한 것이다. 경부선 새마을 열차가 방금 통과한 한강철교가 폭음과 함께 엿가락처럼 휘어진채 중간중간이 끊어지면서 시퍼런 한강 물속으로 잠겼다.한강철교에 이웃한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등 강남·북을 잇는 대형 교량들 역시 잇따라 붕괴되면서 성난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망·실종 40만명 이 순간 온 시민이 온갖 정성을 들여 모처럼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제방 곳곳은 힘없이 무너졌고 모래와 자갈을 동반한 강물은 물기둥을 이루며 무너진 둑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한강변 주택가 곳곳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같은 시각 도심 한복판.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청계고가도로 역시 기둥이 뿌리째 뽑히면서 차도 상판이 순식간에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교각과 상판은 10여m 아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이웃한 크고 작은 건물과 질주하는 차량들을 무차별로 덮쳐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잠시후인 하오 1시쯤.이보다 더 강력한 진도 7의 대지진이 또다시 도심 한복판을 때렸다.핵폭탄과 같은 위력의 두번째 지진은 고귀한 인명은 물론 주위의 크고 작은 빌딩·터널·교량·아파트 등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대통령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인명구조를 위해 민방위·예비군은 물론 군병력이 동원됐다. 이 시각 서울시청 지하 상황실.시장이 대단히 심각한 표정으로 민방위국 교통국 하수국 소방본부 등 관련실·국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든 한강교량의 통행금지.송수관로 파괴.도시구조물의 절반 파괴.단전·단수·통신 불통.가스공급 중단.화재발생 다수.지하철 운행중단 등…』 서울시의 피해상황 집계는 실로 엄청났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사망 10여만명,실종 30여만명,부상자 50여만명,이재민 1백여만명 등으로 우리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숫자다.이뿐만 아니다.한강교량 20개 1만8천9백86m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끊어지거나 파손됐다.터널 16곳 9천5백14m,고가차도 57곳2만2천여m,지하철 총연장 2백16·5㎞,아파트 50여만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곳곳 화염 휩싸여 이 시간 여의도 63빌딩.전망대를 향해 숨가쁘게 올가가던 엘리베이터가 모두 가장 가까운 층에 멈췄다.진도 4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창문 너머로 강남·북에 우뚝 선 거의 모든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은 힘없이 갈라지고 내려앉았다.방금전에 폭삭 주저앉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복개천이 갈라지면서 개천 아래로 추락했다.그뒤를 이어 승용차·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휴지처럼 찌그러진채 깊게 팬 웅덩이속으로 빠졌고 생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호선과 이웃 빌딩들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그대로 폭삭 내려앉았다.이 일대의 고층빌딩은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한 저층 건물을 덮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도시가스의 연쇄 폭발로 도심지 곳곳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그불은 통신구의 광케이불로옮겨붙어 주민들의 기본생활인 가스와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던 직장인들,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진동이 없는 곳으로 파도처럼 움직이다 갈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붕괴되는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콘크리트속 아우성 도심지 곳곳의 빌딩 역시 화염에 휩싸였다.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가지만 워낙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었다. 밤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지하보급품기지가 없는데다 모든 육로의 수송수단이 끊겨 서울은 생필품공급이 중단됐다.전기와 가스공급마저 끊긴 탓으로 시민들은 추위와 암흑속에 떨었다. 순식간에 우리의 서울은 폐허로 변했다.그러나 그 다음날 여명과 함께 생필품 보급이 시작되고 구조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모든 건출물 내진설계 해야”/암반층 넓어 지진 일어나면 저층가옥 더 위험/지진공학 교수들 법규강화 요구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내진과 관련한 국내법규를 강화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축학회 소속 지진공학교수들은 지난 88년 제정된 건축법시행령과 그 규칙은 6층이상,또는 연면적 10만㎡이상의 건축물만 내진설계대상으로 정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고층건물보다 저층가옥이 위험하다며 내진설계대상을 모든 지상건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원 이동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암반이 많은 지질에서는 저층건물의 위험도가 고층건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89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났을 때 고층건물은 피해가 없었으나 저층구조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지난해 일본 동북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로 저층구조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란 단국대교수도 『지난 85년 멕시코시티에 지진이 났을 때 미국인이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지은 고층호텔과 미국대사관 등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국내 저층건물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8년 법을 처음 만들 때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내진설계의 적용대상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일 강진땐 해일피해 우려/일지진 영향과 국내 실태

    ◎연평균 15.6회 발생… 대부분 약진/서산·홍성 다발… 내진설계등 필요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새삼 깨우쳐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간사이지방은 지각운동이 약한 필리핀지판에 속해 있어 비교적 지진위협이 적은 곳으로 분류돼왔다.하지만 대규모지진이 발생됨으로써 지각변동의 불예측성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은 여러차례 지적돼왔다.기상청자료에 따르면 78년부터 92년까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2백34회로 연평균15·6회의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한에서 인체에 감지되거나 피해를 입힌 유감지진은 74회로 연평균 5회에 이른다. 규모(Magnitude)5이상은 4회,규모4이상은 13회로 비교적 약진이 많았지만 78년 충남홍성의 규모5.0의 지진은 땅이 2㎝가량이나 갈라지고 관공서의 굴뚝이 넘어지며 점포의 유리창이 깨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혔다. 또 불과 1년도 안된 지난 94년4월에는 울산등 영남해안지방에 지진이 발생,주민이 놀라는 소동을 빚었고 7월에는 서울등 우리나라 전역에 규모2∼4·9의 지진이 일어나 건물이 흔들리고 부산·목포등 남부지방에서는 가옥의 창문이 깨지는등 지진체감이 잇따랐다. 우리나라의 지진은 일단 자체의 원인보다는 일본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판이 판의 성분및 지구내부의 우라늄방사·열축적등으로 밀고 당기는 응력을 받다가 한순간 힘이 해방돼 발생한 충격이 지표에 전달돼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일본은 지구상의 여러 판중의 하나인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부근에 위치,지진다발지역으로 꼽혀왔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여겨져왔다.하지만 판 사이에 작용된 응력은 먼 곳까지 전달돼 오랜 시간 축적을 거쳐 충격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일본·중국 등지에 강진이 일어나는 경우 파동이 한반도까지 미쳐 지진·해일등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은 서산∼홍성∼대전∼대구∼포항등 북서∼남동방향을 길게 가로지르는 너비 1백20㎞의 신생대 단층지역으로 집계된다.최근 학계에서는 경북영해에서 부산동래를 잇는 양산단층의 활성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첨단의 과학적 노력이 경주되고 있지만 자연에는 인간의 지식으로는 잴 수 없는 예측불가능성이 있다. 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는 『93년 규모 6.0이 넘는 비슷한 지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도 중부에서 발생했으나 미국은 3명의 사망자를 낸 반면 인도에서는 3만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현재 같은 방비태세로는 우리나라에 강진이 날 경우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측정·연구·자료수집보강과 내진설계등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논술 어렵다”답안지 추가 요구 속출/서울대·고대 본고사 이모저모

    ◎서울과학고 백41명 서울대 응시/학부모들 돗자리·담요까지 준비 대학별 본고사 첫날인 12일 입시추위속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상오 6시쯤부터 서둘러 시험장으로 향했다.서울대와 고려대 정문 주변에는 수험생들이 고사장 입실을 완료한 뒤에도 많은 학부모들이 초조한 모습으로 염주와 묵주 등을 들고 간절하게 합격을 빌었다. ○…서울대에는 「○○고교 전원합격 원년의 해 선포」「○○탱크주의­좌우지간 붙는다」「○○인이여,너에게 합격을 보낸다」「합격을 그대 품안에」 등 시류를 빗대거나 영화제목·광고문안을 인용한 격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주변에는 상오 6시쯤부터 입시생을 실은 차량이 몰려 상오 7시쯤에는 신림사거리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1시간이 걸리는 등 심한 정체를 빚는 바람에 아예 차에서 내려 뛰어가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고려대 부근 도로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학교측의 당부에도 불구,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타고온 자가용들로 상오 6시30분쯤부터 거의 노상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3교시에 치러진 서울대 논술고사에서는 사고를 요하는 추상적인 문제가 출제돼 시험시간 중간에 답안지를 바꾸는 수험생이 속출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논술고사가 만만치 않은 「난관」임을 입증. 더구나 다룰 주제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 수험생들은 환경,통일,전통문화의 계승,인구문제 등 가지각색의 주제로 논술을 작성. 논술고사 시간이 지난해 80분에서 60분으로 20분이나 줄어 초안없이 직접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등 시간이 모자란 점도 「논술공포」에 일조. ○…서울대 수험장 앞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추운 날씨속에서도 학생들이 시험치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며 애타는 모습. 학부모 대기장인 학생회관에서는 아침부터 나온 학부모들이 돗자리와 담요까지 준비해와 일찌감치 「장기전」에 대비하기도. ○…지난해 재수생 6명을 포함해 응시생 1백32명 전원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운 서울과학고(교장 김홍우)는 올 입시에서도 졸업예정자 1백47명 가운데 1백41명이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에 응시. ○…6살 때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은 임용재(19·경문고3)군은 이날 서울대가 따로 마련한 보건진료소 시험장에서 발가락으로 펜을 잡은 채 시험을 쳐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임군은 사고를 당한 뒤 서울 삼육재활원에서 초·중·고 과정을 거치면서 학업에 전념한 끝에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언어학과에 지원했다. 학생들의 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는 1백75점선이고 1백70점이하는 2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역사교육과에 지원한 한상준(19·유신고 3년)군은 최근 맹장수술을 받은 뒤 퇴원을 이틀 앞두고 조기퇴원,이날 시험에 응시했으나 후유증으로 공동응시가 어렵게되자 학교측에서 마련한 교육대학원 휴게실에서 홀로 시험을 치렀다. ○…구랍 30일부터 외부와 철저히 통제된채 교내 기숙사 고시원 25개실에서 합숙생활을 해온 고려대 출제위원 35명은 그동안 「수감생활」에 따른 긴장과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1백여편의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했다는 후문.
  • 환경단체 「오더본」 본부/미국에선:8(녹색환경 가꾸자:101·끝)

    ◎대표적 「환경빌딩」으로 유명/1백년 넘은 건물 개축… 채광·환기시설 완벽/전국 3백개 환경단체에 회원 800만… 눈부신 활동 맨해턴 남부 워싱턴스퀘어와 인접한 브로드웨이 700번지에 위치한 미국 유수의 환경단체인 오더본 소사이어티 본부빌딩은 에너지절약·재활용·청정실내공기등 미국내에서 가장 철저하게 환경원칙이 적용된 건물로 꼽힌다. 건물에 들어서면 중심부가 옥상까지 뚫려있어 선루프를 통한 자연채광이 각층마다 밝은 조명을 이루게 한다.또한 아치형 창문은 이중창으로 되어있고 그 사이에 특수 투명거울을 삽입,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복도 한구석에는 재활용 투입구 네개가 각각 설치돼 있어 자동으로 쓰레기 분리수거가 되도록 설치해 놓았다.사무실의 맑은 공기와 쾌적한 분위기는 절로 일할 맛이 나게한다. 기자를 안내한 오더본의 홍보책임자 수잔 드비코양은 『1백년이 넘은 낡은 빌딩을 구입,에너지비용 절감및 생산성향상에 역점을 둔 전체적인 개축공사를 통해 미국내 환경모델건물로 만들었다』면서 『자칫 환경건물 하면 돈이많이 들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건축비용및 유지비용을 절감하면서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할수 있기 때문에 오더본 빌딩의 예는 특히 오래되고 낡은 건물이 많은 뉴욕에서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건축의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오더본의 의욕은 첫단계부터 새건물 신축보다는 낡은 건물의 재활용으로 초점을 모았다.먼저 과거 백화점으로 사용하다 방치돼 있던 8층건물을 1천4백만달러에 구입했으며 2년동안 총공사비 1천2백만달러를 들여 개축,92년말에 완공했다.같은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9백만달러가 절약됐다는 설명이다. 특이한 내부시설은 채광장치와 전등의 자동 스위치장치로 일반 사무실의 1평방피트 면적당 2·4◎ 전력을 1◎ 미만으로 줄였다.이 설비에 투입된 10만달러는 3년동안 절약되는 전기료로 충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벽돌벽을 최대한 유리창으로 바꾸고 모든 창은 이중창으로 꾸미는 한편 법규정의 최저 한도보다 세배나 많은 절연물질을 사용,외부로의 열손실을 차단함으로써 냉난방의 열효율을 극대화해 연 2만8천달러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가져왔고 그만큼 내부공기도 맑아졌다.환기장치도 옥상쪽으로 내어 도로쪽 공기보다 맑은 옥상 공기를 받아들이도록 했다. 재활용률은 80%로 각층마다 4개씩의 활강구를 만들어 자동분류될수 있게 했으며 음식물 찌꺼기는 자체분쇄기로 별도 처리해 옥상정원의 비료로 활용하고 있다.이 설비에는 총18만5천달러가 들었으나 재활용품 판매대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복도의 타일은 전구공장의 폐기되는 유리조각으로 만들었으며 화장실 부품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절연체는 재활용 패스트푸드의 팩으로,카펫도 염색하지 않은 울카펫을 썼으며 그 접착도 유독성 화학접착제가 아닌 식물성 주트접착제를 사용했다. 드비코양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내 공기의 쾌적함과 적정 온도및 조명 유지로 「빌딩증후군」이라는 빌딩근무자들의 각종 질병을 추방함으로써 최고의 업무능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강조했다. 오더본 소사이어티의 예에서 본것과 같이 미국의 환경보전은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각종 환경단체들의 감시및 계도기능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환경단체들의 역할은 막강하다.1970년 지구의 날 선포이래 4반세기를 맞는 현재 미국내 환경단체의 수는 3백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8백만명이 각단체에 가입,활동하고 있다.회원들의 기부금및 각종 수익활동으로 꾸려가는 이들의 예산은 연 7억달러에 달하며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만도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백72만 회원으로 최대규모인 야생동식물연맹(NWF)을 비롯,그린피스(1백60만),세계야생동식물기금(WWF·1백18만),자연보호회(72만),오더본 소사이어티(54만),시에라클럽(53만),덕스 언리미티드(53만),국립공원보존협회(35만),야생학회(30만),환경방어기금(25만)등 10개 단체가 회원수및 예산등에 있어 전체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다.이들은 일정지역의 환경보호및 감시뿐 아니라 보호구 운영·환경잡지발행·환경학교·환경여행·환경예술제 개최등 다양한 접근을 통한 환경보호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각 환경단체에는 인기스타들이 대거 가담,활력을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제인 폰다·폴 사이먼 등은 「자연보호회」의 일원으로,메릴 스트립은 오더본 소사이어티의 멤버로 활약중이다.특히 「환경방어기금」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89년 25만달러를 기부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1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샌타모니카의 별장을 이 기금에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보호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그로 인해 산업활동이 피해받거나 위축되고 있는 세력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른바 「현명한 사용」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광산·목재·목축업 근로자등을 주축으로한 이들 단체만도 1천5백여개 3백만명에 달하고 있다.이들의 조화가 앞으로 미국환경의 최대 과제인 것이다.
  • 불 여객기 납치범 진압 “긴박의 순간”

    ◎기내교전→인질구출 「15분 섬광작전」/출입문 폭파… 검은 복면 요원들 진입/조종실앞 수류탄 공방… 납치범 소탕 전광석화같은 진압작전은 불과 10여초,인질들이 모두 기내를 탈출해 상황이 끝날때까지도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GIGN으로 불리는 프랑스 특수진압부대요원들의 에어프랑스여객기 인질구출작전은 범인들이 파리로 가기 위한 연료를 넣으라고 요구한 최후통첩시한인 26일 하오5시(한국시간 27일 상오1시)가 조금 지나 개시됐다.이 시각 발라뒤르 프랑스총리가 최후통첩을 무시한채 공격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최후통첩시간까지 연료를 넣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모두 사살하겠다고 위협하던 범인들이 마침내 인질 한명을 사살하고 이어 관제탑을 향해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순간 갑자기 활주로상 비행기주변에는 연막탄이 떨어졌고 곧이어 비행기의 오른쪽 앞과 뒤·중간 출입문쪽에 검은색옷에 복면을 한 50여명의 진압요원들이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비행기를 감쌌다.시간은 하오 5시15분. 앞쪽 출입구에는 트랩이 놓여있었는데 요원 6∼7명이 그위를 사뿐이 올라 한사람은 출입문을 열기 위해 앉은 자세로 손을 움직였고 나머지는 총을 비행기안쪽으로 겨눈채 수초동안 긴장된 순간을 보냈다. 이 사이 중간과 뒤쪽의 출입문에도 요원들은 순식간에 비상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곧이어 짧은 폭발음이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문이 활짝 열림과 동시에 요원들이 총격을 가하며 안으로 들어갔다.앞문으로 올라간 요원들도 잽싸게 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2∼3명은 즉각 안으로 총을 쏘며 뛰어들었다. 인질을 잡고 있으니 어떻게 하겠느냐며 마음놓고 있던 범인들은 급작스런 폭음과 총격에 놀라 진압요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순간 조종석에서는 승무원 한사람이 인질상태로 있다가 범인들이 놀란틈을 이용,창문으로 몸을 날려 활주로바닥에 떨어져 탈출했다.그는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당했음에도 절뚝거리며 자리를 피해 달아났다. 범인가운데 앞문쪽에 서있던 한명이 수류탄을 던졌다.먼저 들어간 요원 한명이 피할 겨를도 없이 폭발과 함께 팔이 잘린채 그자리에 쓰러졌다. 범인들의 완강한 응사에 잠시 멈짓하던 앞쪽의 특수대원들은 조정석의 승무원 인질이 안전하게 탈출한 것을 알고는 조정석부근에 몰려있는 범인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그러나 첫번째 수류탄이 불발이 되고 범인들도 순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요원들은 재차 2·3번째 수류탄을 던졌고,이 수류탄들이 문틈을 통해 조정석안으로 들어가 터지면서 오렌지색 섬광이 번쩍였다.비행기 앞쪽내부가 파괴되면서 이곳에 몰려있던 3명의 범인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동시에 중간문으로 올라간 요원들은 승객들을 향해 『업드려!』라고 외치며 앞쪽의 복도중간에 서있던 범인 한명을 향해 응사하는 사이 또다른 요원은 총격속에서도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문을 열고 비상슬라이드를 폈다. 총격속에 몇분이 지나지 않아 승객들은 열어진 총성속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고 비행기주위에서 경계중이던 요원들이 이들을 호위했다. ◎인질구출 주역 GIGN 알제리 과격파 회교원리주의 납치범들에게 억류된 에어 프랑스여객기를 기습,인질들을거의 완벽하게 구출해낸 특공대는 프랑스 국방부산하 헌병대의 최정예 특수작전부대. 정식명칭이 GIGN(GROUPED’INTERVENTIONDELAGENDARMERIENATIONALE)으로 알려진 이 특수테러진압부대는 지난 72년 뮌헨올림픽 선수촌학살사건이 있은후 74년 은밀하게 창설됐다.지휘관은 드니 파비에소령.파리근교 사토리에 본부가 있는 GIGN은 작전요원 60명을 포함,87명의 4개 작전단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예작전요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질·테러사건들을 분석하고 이러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다. 프랑스가 마지막 순간에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이 부대는 지금까지 비행기 납치,프랑스 옛식민지의 게릴라전,흉악범및 교도소폭동등 6백50여차례의 특수상황 진압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5백20여명의 여객기승객을 구출해냈다.과학적인 작전계획과 엄청난 병참지원으로 아직까지 작전에 실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60대 “손녀 보고싶다”/셋방서 음독자살

    【부산=이기철기자】 가정불화로 아들집을 나와 사글세방에서 혼자 살던 60대 노인이 손녀가 보고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했다. 14일 상오 8시쯤 부산시 북구 감전2동 271 단칸 사글세방에서 조천호씨(64)가 극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임기석씨(6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숨진 조씨가 지난 13일 밤 다음날 아침 일찍 자기방으로 와달라고 해 이날 아침 찾아가보니 조씨가 창문앞에 쪼그리고 앉은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 키스장면­화투그림­짐승이빨 등 도안/저질 X마스카드 범람

    ◎초중고 주변서 버젓이 팔아/원색문구까지 삽입… 탈선·비행 부추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시내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 주변과 주택가 등지의 일부 문구점에서 선정적이고 사행성을 부추기는 크리스마스카드가 범람하고 있어 어린 학생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는 원색적인 문구와 낯뜨겁고 저질스런 입체그림으로 가득차 있어 자칫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또 일부 학교교실과 가정에까지 저속한 카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어른들의 상술에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이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Y국민학교 앞 A문구점에서는 1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문구점 앞길에 진열된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르고 있었다. 이들 카드가운데는 겉표지에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밤에…」라고 새겨져 있고 카드안쪽을 펴면 남녀가 두손을 벌리고 입술을 내민채로 껴안고 있는 그림을 비롯해 각종 선정·저질카드가 섞여 있었다. 「황홀한 고백,오늘밤에 고백할께요,눈을 감으세요,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원색적인 그림과 함께 새겨져 있는 또다른 카드의 안쪽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타나도록 돼 있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고 10대 소년·소녀가 방안에서 손을 맞잡고 입술을 맞추는 모습이 창문너머 보이는 카드도 한 어린이의 손안에 쥐어져 있었다. 또다른 카드는 「이 카드를 여는 순간 당신에게 엄청난 행운이 올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배경으로 적혀 있고 카드를 펴면 화투패의 4배쯤되는 크기로 화투의 「팔광」과 「삼광」을 겹친 입체그림이 「이건 아무나 잡는게 아니니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 있어 속칭 「도리짓고땡」이라는 화투노름을 암시하고 있었다. 또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 H국민학교근처 Y선물점에도 이 학교 학생 5∼6명이 휴일을 맞아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르고 있었다. 「부드럽고 깨끗한 당신의 파트너가 크리스마스 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카드와 코를 후빈 손가락을 상대방에게내보이는 저질그림을 새긴 카드,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자 사진이 실린 카드,안쪽을 펴면 짐승이나 드라큐라의 이빨이 입체적으로 벌려져 잔인성과 폭력성을 부추기는 카드 등 유치하고 섬뜩한 그림의 카드들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박모군(12·H국교 6년)은 『평범한 카드보다는 묘한 흥분감을 일으키는 그림이 새겨진 카드들이 친구들사이에서도 인기가 좋고 왠지 손길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학부모 양호석씨(60·홍은동 48의 84)는 『학교주변이나 주택가 문구점·선물가게의 무분별한 상술로 어린 학생들의 동심이 더럽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당국의 단속이전에 상인들이 앞장서서 판매를 자제해야 할것』이라고 꼬집었다.
  • 깨진 잔·헌 냄비·세탁비누 등 이용/폐품으로 성탄절 장식품 멋지게

    ◎푸르게 사는 모임/「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 개최/깨진 잔에 아크릴물감 칠해 촛대로 재활용/세탁비누 쌓은후 널판지 얹으면 벽난로 못쓰게 된 옷걸이를 활용한 대형트리,재생비누와 나돌아다니는 널빤지를 이용한 벽난로,망가진 샹들리에 봉체로 꾸민 촛불잔치 등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을 이용한 「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이 마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단체 푸르게 사는모임(회장 조혜선)주관으로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의 그랜드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가 그것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시 첫날부터 좋은 반응속에서 알뜰하게 성탄 분위기를 연출해 보려는 청소년과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푸르게사는 모임의 조혜선 회장은 『우리 생활주변에는 다 마시고 난 양주병부터 냉장고 운반목과 안쓰는 냄비와 주전자,구멍난 고무호스,폐액자틀에 이르기까지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한다.따라서 말로만 재활용을 강조하기 보다는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이 실제 생활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소개하려는 목적에서 회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마련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린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특별전에 선보이고 있는 장식품들은 특히 버려지는 생활용품들을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경비도 아주 적으려니와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으로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촛불잔치=헌 양주병,깨진 크리스털 잔,샹들리에 봉체,다 쓴 부탄가스통,손잡이가 달린 헌 냄비,싫증이 난 플라스틱 도시락 등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금색 혹은 은색 래커칠을 하거나 아크릴 물감으로 장식한뒤 다양한 굵기의 초를 꽂아 빨간 테이블보를 덮은 둥근 테이블위에 모아 놓는다.초를 꽂은 통에는 빨강과 초록색이 배합된 장식 테이프로 리본을 묶어주거나 푸른잎이 달린 빨강이나 금색의 포인세티아 꽃을 달아준다.그다음 어두운 시간에 초를 켜면 분위기가 환상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아름답다. ◆벽난로=폐식용유를 이용해 만든 세탁비누를 양쪽으로 적당히 쌓아 올리고 그위에 금색 래커칠을 한 널빤지를 올려 벽난로 형태를 잡는다.난로안에 금색칠을 한 철망을 얼기설기 놓고 그위에 아주 작은 깜박이등을 두르고 난로앞을 다시 금색칠 철망으로 막은다음 나무장작을 몇개쯤 진열하면 은은한 불빛이 낭만적이다.벽난로 위에는 크리스마스 양초나 화려한 색상의 꽃을 올리고 난로위도 금색 혹은 흰색 페인트 칠을 한 폐액자틀로 창문을 만들고 커튼을 달아주면 훨씬 아름답다. ◆공간장식품=불이 나가 사용 할 수 없는 여러 크기의 전구에 스타킹을 씌운후 위·아래로 매듭을 지어 금색 은색의 래커칠을 하고 역시 같은색을 바른 조화와 구슬줄을 어우러지게 달아 천장이나 벽에 걸어주면 이색적 이다.또 역시 금색의 래커칠을 한 훌라후프나 고무호스를 손잡이가 있는 커다란 플라스틱통에 끼우고 바구니안에 크리스마스 관련 꽃과 선물들을 담아 공간을 장식해도 분위기가 독특하다. 래커는 페인트점에서 1통에 1천2백원 안팎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1통만 있으면 여러 작품을 만들수 있는데 전체색을 낼때 주로 사용하고 부분을 칠할땐아이들이 학교에서 쓰다남은 아크릴물감이나 반짝이풀·유성매직·매니큐어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 엿가락된 쇠창살 뜯고 탈출/기적의 생존자 박원조씨

    ◎맞은편 식품점 아침부터 가스냄새/“꽝”하는 순간 검붉은 불길 가게덮쳐/의식잃고 쓰러져 깨어보니 병원에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나 된다고 어떻게 이런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서울을 떠나고 싶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직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원조씨(55·상업·마포구 아현1동 383)는 『정말 이렇게 죽는가 싶어 젖먹던 힘까지 내 탈출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사고 직전 박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식품점 일을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함께 있던 아내 양익석씨(51)는 마침 저녁을 짓기 위해 1백여m 떨어진 살림집으로 간 뒤였다. 사고가 난 도시가스정압장과는 3m 폭의 골목길 하나를 맞대고 상점이 자리잡고 있어 아침부터 가스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도시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겠다고 알려왔기에 가게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검붉은 불길이 상점을 덮쳤다. 순간 본능적으로 상점안 쪽방 출입문을열고 탈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숨막히듯 뜨거운 불기운과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한동안 허둥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창문 쇠창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꿈쩍도 하지 않았을 쇠창살이 이미 불길에 힘을 잃은 듯 엿가락처럼 늘어나더니 떨어져 나갔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간신히 빠져나와 길에 쓰러진 뒤 누군가가 자신을 등에 업고 달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본 뒤 자신의 온몸이 흰 붕대투성이인 것을 알았다. ◎아현 정압기지/고압가스 저압전환/2개가스사에 공급 폭발·화재사고가 일어난 도시가스 아현정압기지는 평택인수기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직경 20인치의 주배관망을 통해 송출한 10㎏/㎥ 이상의 고압가스를 공급받아 1㎏/㎥ 이하의 저압으로 낮춰 도시가스관을 통해 가정에 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하루 평균 서울도시가스사를 통해 6백60t,극동도시가스를 통해 4백t의 가스를각각 공급,이들 두회사가 일반 수용가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공급하는 마포 일대의 가구는 20만에 이른다. 이 기지는 지난 10월말 석유·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때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스기술공업직원들의 밸브 조작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가스 공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경인관로의 안전점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 등 49건이 지적됐으나 아현기지는 정상이었다는 변명이다. 이 기지는 92년 7월 주식회사 한양이 완공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이같은 정압기지가 합정·독산·자양·방배·대치·군자·상계·목동 등 10개 지역에 있으며 총 공급구간은 1백7·4㎞에 이른다. 또 10개 정압기지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각 가정에 제공하는 도시가스회사는 서울·대한·극동·한일·강남도시가스등 모두 5개회사로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가스는 하루 평균 1만2백54t에 이르고 있다.
  • 지역CATV에 전화신청/가입방법·요금을 알아보면

    ◎가입 첫달에 시설비로 7만∼9만원 들어/매달 수신료 1만7천원… 유료채널 별도 가정과 지역사회의 생활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케이블 TV의 개국을 3개월 앞두고 시청방법과 가입비등을 알아본다. 케이블 TV를 시청하려면 먼저 해당 지역 케이블 TV 방송국에 가입신청을 해야한다.가입신청은 전화가설을 신청할 때처럼 전화나 엽서로 쉽게 할 수 있으며 현재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종합유선방송국은 전국에 54개에 이른다. 일단 가입신청을 하면 유선방송국에서 나와 방송국과 시청자를 연결하는 동축케이블을 설치해준다.전송망의 지선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인입선 설치공사로 비용은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이 공사는 창문틈으로 케이블을 통과시키는 간단한 공사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동축케이블을 비롯해 케이블 TV를 시청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단독주택이 가입자당 4만원,아파트등 공동주택은 6만원정도가 든다.그러나 최근에 지은 공동주택에는 곧바로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시설이 돼있어 시설설치비용이 훨씬 덜 든다. 그 다음으로는 컨버터(주파수변조기)라는 별도의 수신장치를 현재 갖고 있는 TV 수상기에 연결해야 한다.왜냐하면 기존방송은 채널이 1번부터 13번까지 밖에 없지만 케이블 TV는 13번이상 70여개의 채널로 방송되기 때문이다. 컨버터 역시 유선방송국에서 보증금 3만원을 받고 설치,대여해주며 보증금 말고도 매달 사용료를 내야 한다.한달 사용료는 2천원이다.컨버터 보증금은 이사를 가거나 가입을 취소하면 방송국에서 되돌려준다. 컨버터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TV 수상기로도 케이블 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변환장치인 동시에 유선방송국쪽에서는 비가입자가 유료채널을 시청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요즘 새로 나오는 TV 수상기 가운데에는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고도 케이블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튜너 장치가 내장돼있다. 컨버터가 연결되면 26개 채널을 마음대로 골라가며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매달 1만5천원의 수신료를 내야 하며 이밖에도 유료채널인 삼성물산의 영화채널을 보면 월 수신료 이외에 별도로 7천8백원을 부담해야 한다. 유료채널을 제외한 케이블 TV의 기본채널만 시청할 경우 가입 첫달에는 월 수신료 1만5천원,컨버터 보증금 3만원,컨버터 월사용료 2천원,시설설치비용 4만원(공동주택은 6만원)을 모두 더해 8만7천원이 든다.그러나 둘째 달부터는 시설설치비용과 컨버터 보증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월 수신료와 컨버터 월 사용료 1만7천원만 내면 유료인 영화채널 한개를 뺀 29개 채널에서 방송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의 기본채널 월 평균 수신료 20.75달러(1만6천6백원)보다는 비싸고 일본의 월 평균 수신료 3천1백50엔(2만5천2백원)보다는 싼 수준이다. 한편 유료채널의 경우 월 수신료는 미국의 영화채널인 HBO는 8천5백원,일본의 스타채널은 2만원,프랑스 카날풀루스는 2만5천원선이다.
  • 최기선 전인천시장 부인/아파트서 추락사/신병 비관 투신한듯

    【인천=조명환기자】 최기선 전 인천시장(49)의 부인 최영숙씨(47)가 6일 상오 11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2동 신동아아파트 6동 801호 자신의 아파트에서 20여m아래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 박상길씨(57)는 『경비실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아파트위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이 떨어져 나가보니 최씨가 화단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9월 신경쇠약증세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 퇴원한 뒤 집에서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날 최씨가 혼자 집을 보고 있다 신병을 비관해 창문밖으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최씨는 평소에 부천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기거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큰 아들(18)과 작은 아들(14)을 찾아가 반찬과 빨래 등을 해주고 돌아오는 것 외에는 외출을 삼가하는등 이웃주민들과도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아들 투신자살 충격/어머니 뒤따라 자살

    4일 하오 4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주공아파트 1420동 1305호 김동명씨(31·무직)집에서 김씨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25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김씨의 어머니 윤옥련씨(56)도 복도에서 뒤따라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8년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최근 술만 마시면 정신질환이 재발했다는 가족들의 말과 이날 김씨가 맥주 한병을 사들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경비원의 말에 따라 김씨가 술을 마신뒤 발작을 일으켜 투신자살하자 어머니 윤씨도 아들의 투신에 충격을 받고 뒤따라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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