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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방사성물질 상황과 대처 Q&A

    끊이지 않는 폭발, 화재 등으로 공포감을 키우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위험 수준이 6까지 상승하고 원자로의 연료가 녹는 ‘노심용융’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지 상황, 방사능 대처법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Q:현지 상황은 어떤가. A: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총 6기의 원전이 있는데 15일까지는 2호기가 가장 위험했으나 16일 들어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4호기 모두 시시각각 상황이 고위험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발전소 정문 부근에서는 오전 한때 1만μ㏜(마이크로시버트)의 높은 방사선이 계측됐다. Q:일본 정부의 조치는. A:16일 새벽까지 대피 권고가 내려진 발전소 반경 20㎞ 이내에서는 최후의 55명이 모두 빠져나왔다. 하지만 옥내 대피 권고가 내려진 20~30㎞ 권역에는 아직도 주민이 남아 있는데 앞다퉈 대피 행렬을 이루고 있다. Q:바람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분다는데 왜 도쿄 등 수도권에서 검출되나. A:절대적으로 풍향이 중요하지만 언제나 태평양 쪽으로 불지는 않아서 부분적으로 도쿄 등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검출되는 것은 미량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되풀이해 안심시키고 있다. 보통 방사능은 발생지에서 1㎞ 떨어지면 농도는 100만분의1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Q: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요오드가 함유돼 있는 구강 소독제를 먹어야 한다는 소문이 일본에 돈다는데. A:재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우편 등으로 이런 소문이 돌아 구강 소독제가 동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가 처방하는 ‘안정 요오드제’가 아닌 구강 소독제를 먹을 경우 인체에 더 유해할 수 있다. Q:방사성물질 대처법은. A:방사능 발생지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방사선에 접했다면 노출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샤워를 통해 씻어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비닐에 싸서 버려야 한다. 또한 창문을 닫고 환풍기 작동을 중단해야 한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아빠 곧 따라 갈거야… 먼저 한국 가 있어”

    15일 오후 2시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 앞 버스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먼저 떠나는 가족들과 이들을 떠나보내는 아빠들이 안타까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차편이 한정돼 센다이에 남아야 하는 가장들은 버스를 타고 떠나는 가족들을 배웅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4학년 아들 딸을 한국으로 먼저 보낸 김인권(45)씨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가족들을 향해 “아빠도 곧 뒤따라 갈 테니 한국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김씨가 언제 한국으로 들어가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차편이 부족해 영·유아와 보호자, 노약자부터 공항으로 이송하고 있어 김씨의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족들이 먼저 안전한 한국으로 간다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진정될 것 같다.”면서 “나도 하루빨리 교통편을 마련해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30년 경력의 뱃사람 현대철(57) 선장은 16명의 필리핀인 선원들을 데리고 15일 자정 도쿄로 떠났다. 닷새 전 쓰나미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 선원들을 모두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현 선장이 탄 글로비스 머큐리호는 지난 11일 센다이항에 정박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한순간에 밀려오는 쓰나미 물결에 6000t급 배도 종이배처럼 무력하게 육지로 떠밀려 올라갔다. 현 선장은 “이런 끔찍한 일을 함께 당했는데 다른 국적이라도 선원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 “다행히 우리는 회사에서 제공해준 차편을 이용해 안전하게 도쿄로 돌아가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도 하루빨리 상처를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다이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돌아온 사람도 있다. 황기욱(40) 도호쿠대학 약학과 교수는 제자들을 위해 위험천만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원전 3호기가 또다시 폭발한 후쿠시마 지역을 뚫고 학교가 있는 센다이까지 장장 48시간 동안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진 발생 당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까닭에 화를 면할 수 있었던 황 교수는 그곳에서 외신으로 접한 일본 소식에 깜짝 놀랐다. 황 교수는 다음날로 짐을 싸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 후쿠시마 공항을 거쳐 다시 택시를 타고 센다이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다. 지인들은 ‘위험천만한 곳을 뭐하러 일부러 찾아가느냐.’면서 황 교수를 말렸다. 모두가 여진과 방사능을 피해 멀리 달아나려고 하는 판에 그는 남들이 모두 ‘사지’라고 부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황 교수는 “부모님과 떨어져 유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부모와 마찬가지인데 위험한 곳에 학생들만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센다이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귀뚜라미 수백만 마리 출현…호주 도시 초토화

    호주 중서부에 위치한 한 도시가 수백만 마리의 귀뚜라미에 의해 거의 초토화될 지경이라고 호주 헤럴드 선이 보도했다. 귀뚜라미의 침공이 일어난 도시는 호주에서 광산 도시로 유명한 브로컨힐(Broken Hill). 어디로 부터 왔는지 출처 불명의 귀뚜라미들이 온 도시를 휩쓸고 있다. 모든 주민들은 밤에는 소등과 함께 창문과 모든 출입구를 봉인하여 귀뚜라미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럼에도 귀뚜라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주민들은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이며 잠을 자기 전에는 침대를 진공청소기로 돌리고 있다. 지역 그리피스 베이스 병원은 대기환자의 수술을 최소화 해야만 했다. 지역 술집에서는 ‘잔에 맥주를 담았다면 빨리 마셔라 그렇지 않으면 귀뚜라미 안주를 같이 삼키게 될 것’ 이라고 경고할 정도. 귀뚜라미의 출현은 다시 쥐들을 불러 들였고, 거리에는 귀뚜라미와 쥐들의 사체가 나뒹굴어 심한 악취와 전염병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 귀뚜라미와 쥐들의 시체를 먹으려는 뱀들까지 시내로 몰려들 것이 예상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가축및 전염병 예방 지원소는 귀뚜라미의 출현은 호주 북부의 홍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주 북부의 홍수로 귀뚜라미들이 호주 대륙 남부로 이동했고, 수분의 풍부한 공급으로 귀뚜라미의 먹이량이 충분해지면서 더 많은 번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장인 대니 오코너는 “대체 이 많은 귀뚜라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 라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佛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10시간내 도쿄 도달 가능”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의 대규모 누출 공포가 갈수록 현실하고 있다. 제1원전 주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도쿄까지 10시간 내에 방사능이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5 일 오전 11 시 총리 관저에서 대국민 성명을 냈다.  간 총리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주변에 누출된 방사능의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1원전에서 20km 이내 주민은 모두 대피하고 20~30km 범위의 사람들은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대피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선이 10시간 안에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올 수 있다며 현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이날 일본어 웹사이트에 실은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지의 프랑스인들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9세 여자, 햄스터 살해 혐의로 교도소 갈 뻔

    19세 여자, 햄스터 살해 혐의로 교도소 갈 뻔

    언니의 햄스터를 죽인 혐의로 교도소에 갈 뻔한 10대 여자가 풀려났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동생이 위기에 몰리자 언니가 부랴부랴 말을 바꾸면서다. 검찰은 “진술에 모순이 있어 기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일이다. 모니크 스미스라는 이름의 19세 여자는 11일(현지시간) 석방됐다. 약 9개월 전 모니크가 사랑하는 애완동물 햄스터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게 사건의 발단이다. 사건 당일 귀가해 죽어있는 자신의 햄스터를 보는 모니크는 범인(?)으로 언니 애론(25)을 떠올렸다. 모니크는 복수를 결심하고 언니의 햄스터를 붙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창문 밖으로 휙 던져버렸다. 사건이 커진 건 이때부터다. 언니가 모니크를 동물보호단체에 고발해 버린 것. 이 단체는 부검을 실시해 언니의 햄스터가 잔인한 구타를 당해 타박상 등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한 사실을 밝혀내곤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유력한 용의자로 모니크를 지목하고 체포명령을 내렸다. 이게 지난 주 일이다. 현지 언론은 “모니크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벌금 5000달러(약 550만원)와 함께 징역 2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동생을 불쌍하게 본 언니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모니크는 풀려나게 됐다. 사건이 배심원 구성 단계까지 진행돼 동생이 법정에 설 게 분명해지자 언니는 “햄스터가 사고로 죽었다.”고 말을 바꿨다. 거짓말에 적당히 속아준 듯 보이는 검찰이 기소를 포기하면서 모니크는 풀려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센다이 교민·유학생이 전하는 ‘공포의 순간’

    일본 강진 최대의 피해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살고 있는 교민과 유학생들은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나도록 당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책장 무너져 연구실에 갇힐뻔” 미야기현 센다이시 모니와다이 지역에 거주하는 심미현(37·여)씨는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들어서는 순간 지진과 맞닥뜨렸다. 서둘러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대피한 심씨는 8개월 밖에 안된 포대기로 딸 아이를 감싸고 앉아 있었다. 땅이 상하로 크게 출렁거리면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들은 장난감처럼 통통 튀어 다녔다. 심씨는 “20분 거리 유치원에 있는 큰애를 데리러 가는 길이 천길처럼 느껴졌다.”면서 “바닷가 쪽에 사는 지인들은 쓰나미 피해로 집이 모두 물에 잠기는 등 더 심각하다고 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심씨는 현재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사흘 째 영사관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물자가 부족한데도 영사관에서 끼니때마다 배식을 해줘 지금은 괜찮지만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도호쿠 대학 고등교육 연구센터 교수인 김현철(42)씨는 책장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연구실에 갇힐 뻔했다. 지진 직후 정신없이 대피하다 책상 위에 두고 나온 차 열쇠와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연구실로 돌아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 김씨는 “일본에서는 지진이 나면 가장 먼저 출입문을 확보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으라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순간 눈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생각했지만 4층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서 “있는 힘껏 문을 밀고 나간 뒤 결국 문이 조금 움직였다.”고 말했다. ●전세기·특별기 등 대책 호소 한편 지진 발생 3일째가 되면서 영사관에 머무는 피난민 수는 크게 늘었다. 지진 발생 당일인 11일 10여명에 불과했던 영사관 피난민 수는 이튿날인 12일 110명으로 늘었다가 13일 200여명이 됐다. 한인교회와 대피소에 있던 교민들도 영사관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을 나온 부모들은 영사관 대강당에 담요를 깔고 앉아 아이들을 안심시켰고 밤에는 쪽잠을 잤다. 이들은 영사관에서 마련한 ‘귀국 희망 이송 신청서’에 이름을 적어내며 하루빨리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기를 바랐다. 13일 낮 영사관을 찾아온 도호쿠 대학 교환학생 김혜미(21·여)씨는 “귀국 희망서를 내긴 했지만 언제쯤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세기와 특별기 등 당장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교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유학생 김모(24)씨는 “당장 비행기표를 구해주는 등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 귀국 희망서를 내기만 하면 뭐하냐. 시간이 갈수록 불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센다이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통영 모텔서 3명 자살시도···1명 사망,2명 중태

     7일 오후 1시쯤 경남 통영시 항남동 한 모텔에서 남성 3명이 연탄을 피워 놓은채 쓰려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정모(여)씨가 발견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어제 저녁에 투숙한 세 사람이 나갈 시간이 됐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연탄 냄새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강모(28·부산시)씨는 숨졌고 박모(29·인천시)씨와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유서는 없었으며 출입문과 창문 틈이 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침대 주위에는 맥주,소주병,수면제를 비롯해 연탄이 타다 남은 화덕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주거지가 다른 점으로 미뤄 이들이 자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파트가 좋다고? 고향땅 밟으니 아픈 몸도 금세 다 나았어”

    “아파트가 좋다고? 고향땅 밟으니 아픈 몸도 금세 다 나았어”

    포격으로 폐허가 됐던 연평도 곳곳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깨져 널려 있던 유리 파편이 사라지고, 거리마다 나뒹굴던 쓰레기들도 말끔히 치워졌다. 피폭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잠시나마 묵을 수 있는 보금자리도 생겼다.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지어진 임시가옥이 그곳이다. ●“내 마을 내가 돌보니 정말 좋아” 4일 오전 10시. 연평도 남동쪽에 위치한 해경파출소 옆에서는 ‘취로사업’에 참여한 남부리 주민 99명이 부서진 건물 잔해 등 주변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취로사업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사업은 5월까지 이어진다. 인천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2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한 사람당 기본 5만원에 식대를 더해 5만 3000원을 일당으로 지급한다. “아파트든 뒤파트든 그게 무슨 소용이야. 고향 돌아오니까 이렇게 좋은데. 아프던 몸도 금세 다 나았어.” 취로사업에 참여한 조연화(81) 할머니가 밝게 웃으며 동료 할머니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옆에서 일하던 윤선비(74) 할머니가 “내 고향 내가 치우고, 돈도 벌고, 얼마나 좋아.”라고 말을 받았다. 인천의 찜질방을 전전하다 없던 병을 얻고, 두고 온 집 걱정에 한시도 편하게 잠을 청한 적이 없었던 할머니들이 고향에 돌아오자 기운이 솟는 모양이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조 할머니는 6·25 때 연평도로 피란 와 연평도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남편을 만난 뒤 자식들을 낳아 길러 뭍으로 내보냈다. 60년 넘게 연평도에서만 살았다. 조 할머니는 “처음엔 아파트라고 해서 좋은 줄만 알았지. 그런데 가서 보니 남의 집에 산다는 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임시가옥이지만 친구들 있어서 행복해” “임시가옥에서 살아도 연평도에 오니 좋아요.” 지난 3일 오전 11시, 연평초등학교 4학년이 된 고성현(10)군이 인천연안부두에서 연평도행 코리아나익스프레스 여객선에 혼자서 탔다. 사흘 전부터 연평도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인천에 더 머물러야 했다. 연평도 포격으로 피란길에 오른 후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어려서 부모가 따로 사는 탓에 할아버지·할머니 품에서 자랐지만 구김살이 없었다. 되레 맑고 검은 눈동자가 밝게 빛났다. “친구들 보러 빨리 가고 싶어요.” 성현이는 새 교과서, 새 담임 선생님과 새 교실에서 공부할 생각에 한껏 기대가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돌아갈 집이 없다. 포격으로 몽땅 파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현이는 가족들과 당분간 연평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주택에서 살아야 한다. 할아버지·할머니·큰아버지·성현이 그리고 강아지 ‘가을이’까지 다섯 식구를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거처다.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국민 성금으로 지은 임시주택 39채에 포격으로 집을 잃은 32가구 69명이 입주했다. 머리를 감으려면 화장실 문을 열고 엉덩이를 쭉 빼야 할 만큼 좁고, 둘만 누워도 몸을 뒤집지 못할 정도로 협소하지만 성현이 가족은 오히려 감사했다. 할아버지 고영선(72)씨는 “우리를 위해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해 준 집인데 어떻게 불평할 수 있겠느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성현이가 연평도에 도착한 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성현이는 연평마트 앞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나가 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뒤엉켜 놀았다. 구김 없이 큰소리로 떠들고 까불었다. ‘남의 동네’인 인천에서는 할 수 없었던 ‘놀이’였다. 올해 성현이의 가장 큰 소망은 빨리 새집이 생기는 것이다. 새집이 마련되면 아빠가 새 책상과 침대를 사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아빠도 다시 볼 수 있다. 성현이는 “빨리 새집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가슴의 상처 빨리 치유됐으면…” “이웃들이 돌아오니 내 마음이 부자가 된 거 같아요.” 4일 오전 8시 30분 남부리 연평교회 맞은편. 이기옥(51·여)<서울신문 2010년 12월 22일자 1면>씨가 집을 나섰다. 요즘 매일 아침 9시면 두꺼운 점퍼를 세 겹이나 껴입고 집을 나선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취로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내 마을을 내 손으로 다시 세운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사람들 모두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큰데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북한의 포격 후 100일 동안 그에게 일어난 일 가운데 가장 기쁜 일은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복무하던 아들 성기림(24)씨가 돌아온 일이다. 성씨는 포격으로 숨진 고(故) 서정우 하사의 해병대 입대 동기로, 지난달 10일 만기제대했다. 그간 이씨는 아들을 지척에 두고도 연평도 사태 이후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얼굴을 보지 못해 속을 끓였다. 이씨는 “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게 지난 100일 동안 내게 일어난 가장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면서 다시 빗자루를 들며 웃었다. ●주민들에 매달 5만원씩 지원 연평도 복구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직원 11명을 파견해 연평도 곳곳의 전기선로 교체작업을 벌였다.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창문·창틀 교체작업은 99%, 대문·방문 교체작업도 98% 끝났다. 상수도도 수리를 신청한 228가구 중 199가구, 보일러는 171가구 중 160가구가 공사를 마쳤다. 난방용 기름도 차질 없이 공급돼 추위를 덜 수 있게 됐다. 또 올 1월 시행된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으로 인해 이달부터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은 매달 5만원씩 정주지원금을 받는다. 여기에다 올 7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이 확정되면 노후주택 개량지원, 생필품 구매대금 지원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떼쓰는 모습 안된다는 쓴소리에 복귀한 주민들 고맙죠”

    “떼쓰는 모습 안된다는 쓴소리에 복귀한 주민들 고맙죠”

    조윤길(61) 인천 옹진군수에게 지난해는 잊고 싶은 한해로 남았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천안함 폭침사건, 북한군 포격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백령도와 연평도를 11차례나 다녀왔다. 뱃길로 총 3650㎞에 이르는 거리다. 특히 연평도 사건 때에는 주민들이 직접 피해를 입은 탓에 조 군수가 온몸으로 사태를 수습해야만 했다. 발품 못지않게 수습에 밑거름이 된 것은 조 군수의 직선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 목소리가 큰 주민대책위원회 사람들이 호통을 듣고도 순순히 뜻을 따를 만큼, 그는 주민들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최근 연평도를 둘러봤는데. -육지로 피란 갔던 주민들이 대부분 돌아와 정상화되고 있다. 보일러, 상·하수도, 창문 등에 대한 보수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환경정비를 위한 특별취로사업이 실시돼 하루 400∼500명의 주민이 참가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에서는 굴 캐기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주민들이 육지에 더 머물게 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섬에 하루빨리 들어가서 생업에 종사하는 것이 정상화를 앞당기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설득했다. ‘떼쓰는 모습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주민 없는 연평도는 더 이상 연평도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했다. 섭섭하게 느낀 주민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이 서둘러 복귀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사건을 수습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주민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고 싶었지만 위로금 형식 이외에 별도 보상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위로금으로 33억원을, 생활안정지원금으로 37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선원처럼 연평도에 거주하면서도 주민등록이 안 돼 있어 위로금마저 받지 못한 경우는 안타깝다. 다른 지역 사고를 검토한 결과 모두 주민등록자 위주로 보상이 이뤄졌기에 어쩔 수 없었다. →복구비용은 어떻게 분담하나. -국비 80%와 지방비 20%가 가이드라인으로, 국비 717억원은 이미 내려왔다. 지방비 101억원은 인천시와 옹진군이 절반씩 부담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지만 군은 부담할 능력이 없다. 시와 군이 7대3 비율로 분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정부가 제정한 ‘서해 5도 특별지원법’에는 만족하는지. -서해 5도민에게 정주수당 지급, 학자금·물류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은 섬 주민 정주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대형 여객선 도입, 소연평도 등 작은 섬에 거주하는 학생에 대한 특례입학 등이 배제된 것이 아쉽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신평면’ 인기… 분양시장 불황 돌파구로

    [부동산 라운지] ‘신평면’ 인기… 분양시장 불황 돌파구로

    하나의 아파트 단지라도 다양한 평면을 갖춘 ‘신평면’ 아파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건설업계에서 좋은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외에도 신평면을 분양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꼽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친 ‘두산위브포세이돈’이나 입소문으로 꾸준히 계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신동백롯데캐슬 에코, 청주 용정비발디 등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공간, 즉 ‘신평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얼마 전 전 평형 순위 내 마감을 한 부산 두산위브포세이돈은 중소형 대부분을 4베이(조감도)로 설계했다. 즉, 햇빛이 드는 창문이 많아 밝고 환기가 잘 되는 등 주거 쾌적성을 한층 높인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중소형은 면적 한계상 3베이로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4베이로 설계했다.”면서 “채광과 남향 배치 등의 주거 쾌적성과 동선을 줄이는 등의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아파트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한라건설이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청주 용정비발디에는 부분복층형 평면이 들어갔다. 부분복층형 평면은 A타입과 B타입을 서로 엇갈리게 배치해 복층 거실부분의 층고를 4.9m로 높였다. 특히 거실부분만 복층으로 설계한 독특한 평면으로, 거실 전면 폭을 극대화해 발코니 확장 때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 평면 적용이 알려지면서 용정비발디에 큰 관심을 쏠리고 있다. 최근까지 계약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롯데건설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도 혁신적인 설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려 21개에 달하는 다양한 평면이 공급된다. 같은 단지, 같은 주택형이라도 방의 개수(84㎡ A, C 타입 4룸 구성)나 공간 배치가 달라 입주자들의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처럼 신평면이 큰 인기를 끌자 신규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이 신평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상반기 분양예정인 경북 안동 옥동 물량에 친환경적이며 자녀 교육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주제의 평면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CCTV에 유령 포착’…신혼 꿈 깨진 부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매일같이 집 안에서 유령 같은 이상한 물체가 날아다니거나 원치 않는 소음이 들리며 심지어 갑자기 침대가 들썩이는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한다면? 신혼의 단꿈을 꾸며 새롭게 이사를 한 집에서 이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해 하루하루 고통을 받고 있는 한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온라인판은 “프랑스 출신 음악가 장 마르크 마리올레(64)와 전직 모델 출신인 부인 샬럿(53)은 신혼집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해 이사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늦은 나이에 새 출발 한 이들 부부는 다음 달인 4월 영국 체셔 프로드햄의 한 저택에 신혼집을 꾸리면서 1만 8000파운드(한화 약 328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집 안의 가구를 바꾸는 등 단란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 부부는 한밤중에 도둑이 든 것처럼 뚜벅뚜벅 걷는 소리가 들리거나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등 불가사의한 일에 시달리게 되면서 거실 등에 CCTV를 설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CCTV에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령으로 추정되는 이상한 물체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고, 잠 못 이루는 이들 부부의 앞에도 나타났다. 심지어 침대가 갑자기 들썩이기까지 하면서 부부의 공포심은 극으로 치달았다. 부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집을 나와 처음에는 근처 호텔에서 3000파운드(한화 약 550만 원)의 숙박료를 내고 투숙하거나 차에서 잠을 청하기 일쑤였다. 잠잘 때뿐만 아니었다. 부인 샬럿은 “생애 가장 무서웠던 현상은 욕실에서 갑자기 문이 쾅 닫히면서 잠긴 일이었다.”면서 “창문은 열려 있지도 않은데 바람이 불었고 샤워 커튼이 레일을 따라 앞뒤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장 마르크 역시 “피아노를 치는 동안 종종 뒤에서 누군가 숨을 쉬고 있는 느낌이 목덜미를 통해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부는 “집에서 200~300번에 걸쳐서 날아다니는 이상한 물체를 목격했다.”며 “성인 남성의 울부짖는 듯한 비명과 함께 벽에 비친 검은 실루엣을 봤다. 그건 끔찍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포 영화에서 뭔가 나올듯한 그 소음은 매우 괴롭다. 이제 정신 건강을 위해 떠나야 할 것 같다. 단지 숙면을 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제 이 부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악령을 내쫓는 엑소시스트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의 금요일’…무차별적 전투로 트리폴리는 ‘생지옥’

    리비아 반정부 세력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25일(현지 시각) 수도 트리폴리는 친정부 세력이 무차별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외신들은 기관총과 고사포로 무장한 친정부 세력이 시위 군중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죽었다는 처참한 상황을 주민과 시위 참가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친정부 세력이 사망자의 수를 숨기기 위해 병원으로 실려온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 태워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전투는 정오 예배를 마친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에서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시작하자 군인과 무장한 친 카다피 민병대는 군중을 향해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트리폴리의 녹색광장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지만 밤이 되면서 친정부군이 우위를 차지했고 시위대들은 집안으로 몸을 피했다.  트리폴리의 한 주민은 한 구역에서만 6구의 시신을 봤고 친정부군이 기관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녹색광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집 창문을 통해 “자동차에 탄 남자들이 거리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봤다.”며 “60명 정도는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친정부 세력이 이슬람사원을 덮쳐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고 3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어 “이 남자(카다피)는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도 친정부 세력이 지붕 위나 거리에서 군중을 향해 기관총과 고사포를 쏴 많은 사람이 숨졌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트리폴리 동부 타주라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한 남성은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 앞에서 “우리는 정말 개와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친정부 시위대가 구급차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봤다는 한 주민의 증언도 실었다.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그들은 구급차에서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며 “시위대 중에 부상자가 있었는데 그들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그런데 그들은 비명을 지르는 부상자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인 자신의 친구가 트리폴리의 한 병원 시신 안치소에서 사망자 수를 감추려고 시신들을 치우는 것을 봤다.”면서 이들 시신은 해변으로 옮겨져 불태워졌다는 지역 주민들의 얘기도 전했다.‘  또 트리폴리 공항은 리비아에서 탈출하려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난민촌으로 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한국GM·쌍용차 SUV 야심작 ‘올란도 vs 코란도C’

    GM대우와 쌍용차에 올해는 일대 전환의 시기다. 지난 1월 20일 회사명과 브랜드를 한국GM과 쉐보레로 바꾸기로 결정한 GM대우(이하 한국GM)는 새달 1일부터 이를 공식적으로 적용해 새 출발을 한다. 쌍용차는 주인을 새로 맞았다. 경영악화로 2009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인수돼 새달 중순 회생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양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꼬픈남’으로 나타난 올란도 자유자재 실내공간·조종석같은 운전석 매력 한국GM이 올해 출시하는 신차 8종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인 쉐보레 올란도의 특징은 차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올란도는 매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가족관광 휴양명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지명이다. 출퇴근, 쇼핑 등의 일상생활과 더불어 도심 밖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과 스타일을 두루 갖췄다는 뜻으로 ‘액티브라이프차량’(ALV)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올란도의 외관은 SUV와 같이 높은 차체와 사륜구동 장비들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SUV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박스 타입의 외장,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SUV보다 긴 휠베이스와 전장으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5인승을 기반으로 한 7인승 차량으로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점은 높은 차체와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SUV를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듯싶다. 내부는 한눈에도 쉐보레 브랜드임을 알 수 있게 디자인됐다. 전면 운전공간은 그간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으로 시장에 나온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됐다. 각종 버튼도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식별할 수 있어 쉽게 조작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다양한 수납공간도 돋보인다. 특히 중앙 오디오의 하단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이 열리면서 비밀 공간이 드러나도록 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반면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올란도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가변 터보차저를 장착한 커먼레일 엔진이다. 최고 163마력, 최대 토크 36.7㎏·m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느껴지지만 100㎞/h 이상 고속 주행 시 창문 쪽의 풍절음은 다소 거슬린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4.0㎞/ℓ이다. SUV와 다목적차량, 세단을 융합한 신개념 차량이어서 마땅히 비교할 만한 경쟁 차종은 없다. 굳이 꼽자면 국내에서는 카렌스, 유럽에서는 시트로앵 피카소, 마쓰다 MPV 등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량 가격은 1980만~2463만원. 가격 대비 차량의 활용도를 고려하면 합격점을 받기에 무난하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따도남’으로 돌아온 코란도C 패밀리카 개념 설계… 부드럽고 우아한 외관 쌍용차가 ‘액티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는 기존 코란도와 확연히 달라진 외관이 일단 눈길을 끈다. 이전의 코란도 모델이 우락부락한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켰다면 코란도C는 탄탄한 복근과 살인미소를 겸비한 도시남 스타일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자동차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코란도C의 디자인은 SUV 본연의 파워와 강인함을 살리면서도 곡선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켜 세련된 도시형 SUV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클래시유틸리티차량’(CUV)의 ‘Classy’는 ‘고급, 귀족적’이란 의미다. 다만 기존의 코란도에 대한 추억이나 향수가 큰 소비자라면 확 바뀐 외관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실내 디자인은 학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직전의 기상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소형 SUV이지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 개념으로 설계돼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게 나왔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자전거를 실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돼 레저 생활을 즐기는 데 적합해 보인다. 각종 스위치에 친환경 슈퍼 항균 클리어 코팅을 적용해 건강을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인 반면 실내 부품들의 질감이나 꼼꼼하지 못한 마감 처리는 다소 아쉬웠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 엔진은 181마력의 고성능과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15.0㎞/ℓ의 고효율을 내는 최첨단 2ℓ 디젤엔진으로,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5를 만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다. 이전 디젤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줄어들었고, 부드러우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을 실현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시동을 켠 채 정지하고 있을 때와 저속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정숙성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코란도C의 경쟁 차종은 현대차의 투싼ix와 기아차의 스포티지R 등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취향적인 경쟁 차종에 비해 코란도C는 강인한 남성적 이미지의 전통을 잇고 있다.”는 점을 비교우위 요소로 꼽았다. 원가 절감을 이뤄낸 점도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차량 가격은 1995만~2735만원. 투싼ix·스포티지R보다 저렴해 가격 측면에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녹지 환경과 인간 심리/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녹지 환경과 인간 심리/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봄이 오면 부동산도 기지개를 켠다. 신학기가 되고 새로운 교육정책이 나오면 여지없이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명문학군인가, 학원은 가까운가.’ 이사를 결심한 부모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그런가 하면 취업이나 이직·진학으로 인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해야 할 때 편의시설이 가까운지, 교통은 편리한지를 염두에 둔다. 반면 동네에 공원이나 숲이 있는지, 집의 창문으로 나무가 보이는지 등은 간과하기 마련이다. 도시에서의 생활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상에서 그리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녹지가 있는 환경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변에 녹지가 있을 경우 주의집중 능력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대학교 기숙사의 창문으로 시멘트 건물이 보일 때보다 나무가 보일 때 주의·집중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 실제로 창문가에 나무 한 그루라도 있었던 사무실과 창문으로 빽빽한 건물만 보이는 사무실 사람들 간의 수행 정도가 서로 달랐다는 연구도 있다. 창문으로 나무가 보이는 사무실 사람들이 훨씬 더 수행 수준이 높았다. 또 산만한 아이들, 즉 과잉활동 주의력 결핍(ADHD) 아동의 경우에도 녹지 활동을 통해 자연에 노출시켰을 때 주의 기능이 더 증가하였다. 환경심리학자인 테일러(Taylor)는 미국 시카고 지역의 대규모 공공 주택 단지의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자연 환경이 아이들 심리와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집안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에서 얼마나 녹지가 많은가와 그 집의 아이들이 얼마나 강한 집중력, 충동 억제, 만족 지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녹지가 많은 집의 아이들일수록 집중력이 높고 충동을 더 잘 억제하였다. 또 주변 유혹에 약해져 즉각적 만족을 취해 버리는 게 아니라 만족을 지연시켜 궁극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만족 지연 능력이 높았다. 또한 녹지 환경은 인간의 스트레스를 회복시켜 준다. 바로 심리학에서 말하는 회복이론이다. 자연은 원기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이를 보여주는 심리학 실험이 있다. 텍사스 대학의 연구자 율리히(Ulrich)는 작업 중 과실로 발생한 끔찍한 사고 장면을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스트레스가 일어나게 하였다. 그 후, 이들을 집단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었다. 어떤 집단에겐 숲이나 들풀 등 자연풍경에 관한 것을 보여 주고, 다른 집단에겐 도심지 도로나 빽빽한 상가 장면들을 보여주었다. 그러고 나서 스트레스의 정도를 나타내는 심장박동 혈압과 정서 상태에 대한 심리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도심의 풍경을 본 사람보다 자연풍경을 본 사람들이 긴장과 피로를 더 빨리 해소했고, 더 쉽게 활력을 회복하였다. 자연 환경은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늘어난 고층 사무실 빌딩과 고층 아파트만큼의 녹지 환경이 필요하다. 녹지는 그것을 누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로부터 쉽게 회복되고 과다한 경쟁사회에서의 공격성을 낮추게 한다. 세계적인 공원들을 보라. 숨 막히는 고층건물들로 들어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경우가 많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런던의 하이드 파크,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 파리의 룩상부르 공원 등, 치열한 경쟁사회를 주도하는 도시일수록 도시 한가운데에서 녹지를 제공하는 공원들이 있다. 또한 그것을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 말 그대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주는 것이다. 물론 녹지만으로 도시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모두 해결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도시의 지극히 제한적인 공간 속에서 갇혀 지내야만 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약간의 쉼, 약간의 자연 공간이 현대인의 일상에 생각보다 더 커다란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나무 한두 그루는 어쩌면 우리들이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
  • [서울플러스] 새달 창문여고 ‘건강매점’ 개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다음 달 창문여고에 고열량 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고 과일 등을 파는 ‘건강 매점’이 개점한다. 이곳에서는 사과, 포도, 오렌지, 방울토마토, 멜론, 딸기 등의 신선 과일을 공급하는 한편 탄산음료나 향료 첨가 유제품 대신 무가당 과일 음료와 친환경 우유·두유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홍보담당관 901-6063.
  • [리비아 내전 사태] “폭탄 투하…곳곳 시체 나뒹굴어”

    밤사이 전투기까지 동원된 리비아 유혈 진압의 처참한 결과는 22일 날이 밝으면서 점차 드러났다. AP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의 주거지역 거리에 총을 맞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색광장과 같은 시위 중심지를 넘어 시내 곳곳에서 무차별 진압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연합(IFHR)은 전날 하루에만 300~40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병원 옆에 시신 450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안치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아들의 입을 빌려 “총알이 마지막 한발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듯이 모든 무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날 밤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수도 트리폴리를 시작으로 시위대를 겨냥한 폭탄 투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스라타, 알자위야 등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도시들도 타깃이 됐다. 이날 전투기 2대에 나눠 타고 지중해 섬 국가 몰타에 비상 착륙한 리비아 전투기 조종사 4명이 몰타 정부에 “민간인들을 공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다피 정권의 공습설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이에 대해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스람은 국영 TV를 통해 인적이 드문 지역에 있는 군수품 창고를 폭격했을 뿐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 도시를 공습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에는 식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트리폴리 외곽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음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유소에 기름도 떨어졌다. 주민들은 연료 공급을 중단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려는 것이 이 정권의 또 다른 작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도 퇴진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외교관과 군, 일부 관리들까지 등을 돌리는 등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카다피는 여전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망명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는 시위 8일째인 이날 새벽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는 트리폴리에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우산을 들고 약 20초간 보도진에게 몇 마디를 던진 뒤 사라졌다. 자신이 여전히 수도에 있으며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때 카다피의 핵심 그룹 멤버였던 누리 알 미스마리는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리비아에 계속 머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각 부족 지도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러 부족 공동체 연합으로 이뤄진 국가 리비아에서 각 부족의 지지 없는 통치는 불가능하다. 카다피는 집권 초기에는 부족 정치 청산을 주장했지만 실패했다. 정권에 대한 도전을 막는 과정에서 많은 부족들을 소외시켰다. 결국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그동안 정권에 불만이 많았던 리비아 최대 부족인 와르팔라 부족과 주위이야 부족이 가장 먼저 돌아섰다. 현 상황에서 여러 부족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식당 다시 여는데 제맛 날지… 허허”

    “식당 다시 여는데 제맛 날지… 허허”

    2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부리 마을의 한 식당. 주인 문주애(51·여)씨가 마당에 솥을 걸고 나무로 불을 때며 두부를 만들고 있다. 남편(54)과 시동생(45)도 옆에서 굴을 까고 반찬을 만드는 등 분주하게 손을 놀린다. 문씨는 “내일부터 다시 식당을 여는데 그동안 문닫고 놀아서 제맛이 날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섬의 유일한 PC방에서는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청소가 한창이다. 주인 최정식(55)씨는 “다행히 포격에 컴퓨터가 부서지지 않아 곧 PC방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벼락 포격으로 공동체 기능이 마비됐던 ‘연평도의 봄’은 주민들의 분주한 손놀림 속에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바다 쪽은 회복이 더 빨랐다. ‘거문여’와 ‘용디’ 갯벌에서는 아낙네 50여명이 굴을 따느라 쉴 새 없이 손을 놀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1년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다는 날(한사리)이어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까지 호미를 들고 나섰다. 박현수(56·여)씨는 “한동안 굴을 따지 않은 덕분인지 알이 굵다.”면서 “오늘 딴 것은 육지에 피란갔을 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먼저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섬을 떠났던 주민들이 김포 임시거처 계약이 만료된 지난 18일 전후로 대거 돌아옴에 따라 슈퍼마켓, 세탁소, 철물점, 정육점, 잡화점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날 주민은 804명. 장흥화 연평면 부면장은 “섬 인구는 1361명이지만 평소 겨울철에는 거주민이 1000명에 못 미쳤던 만큼 돌아올 사람은 거의 다 들어온 셈”이라고 했다.인천의 임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도 섬으로 돌아와 여기저기서 뛰논다. 한 주민은 “아이들 돌아다니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며 “이제 사람 사는 곳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부서진 창문을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육지에서 온 15명의 작업팀이 작동하는 드릴 소리가 요란하다. 인부 윤경순(47)씨는 “빈집에 많아 함부로 작업을 할 수 없었는데 주민들이 들어온 이후 하루 10여곳의 창문을 교체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 옆에 흉하게 망가진 집이 아픈 기억을 되살린다. 주부 박지은(42·여)씨는 “피격 당시가 떠올라 가슴이 벌렁거린다.”면서 “당국이 천막으로라도 덮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귀향이 늦어져 주택 복구가 지연됐지만 주민들이 대부분 돌아왔으니 이제 본격적인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산서 30대 외국인 하의 벗고 14층서 투신 자살

    19일 오후 6시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미국인 영어학원 강사 K(31)씨가 뛰어내려 숨진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K씨는 하의를 모두 벗어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졌으며 상의를 뒤집어쓰고 얼굴을 가린 채 투신했다. 경찰은 “K씨가 이달 15일 월급을 받고 나서 학원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전날도 김해공항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 소란을 피우다 학원 관계자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K씨의 숙소와 투신 현장에 소주병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술을 마신 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7층 아파트서 추락 뒤 벌떡 ‘불멸의 사나이’ 탄생?

    7층 아파트서 추락 뒤 벌떡 ‘불멸의 사나이’ 탄생?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충격을 느끼지 못한 것일까. 추락 직후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탈탈 털고 일어나 다시 아파트를 기어오르는 ‘불멸의 사나이’가 포착됐다. 화제의 남성 모습이 담긴 2분 여 영상은 최근 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색 점퍼를 입은 20대 남성은 아파트 맨 꼭대기인 7층 창문에서 옥상으로 기어올라 안테나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안전장치 없이 안테나를 손보던 남성은 1분 여 만에 안테나가 휘어지면서 18m 아래로 추락 해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사방으로 눈이 튀는 모습을 보면 추락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짐작케 했다. 잠시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남성은 의외로 멀쩡했다. 주변 사람들의 손길도 뿌리친 남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파트 외벽을 기어올랐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만류하지 않았으면 다시 옥상에 오를 기세였다. 아픔을 느끼지 않거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단한 ‘강심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불멸의 사나이’란 이름으로 유투브 등 영상공유 사이트에서 회자됐다. 네티즌들은 “러시아판 터미네이터인가.”란 의견의 댓글을 달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돌발 사고치고는 영상이 지나치게 매끄럽다는 이유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KTX탈선의 진실은] 해외 철도 탈선사고 사례

    외국에서도 고속철도 탈선으로 인한 대형참사가 적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도시간 고속철도(ICE) 탈선 사고로 100명이 넘게 숨졌다. 1998년 6월 3일 뮌헨을 출발, 시속 200㎞로 함부르크로 가던 ICE 열차가 하노버 북쪽 50㎞ 지점에서 승용차와 충돌해 탈선하면서 10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사고는 함부르크 남쪽 100㎞ 지점인 에셰데역 부근을 지나던 고속열차가 고가도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와 충돌해 앞 4개 차량이 철로를 벗어나 도로 교각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충돌로 교각과 상판이 무너지면서 객실 2량을 덮쳤고, 열차 객실 13량이 부서졌다. 일본에서도 열차 탈선으로 500명의 승객이 숨지거나 다쳤다. 7량으로 편성된 쾌속열차가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20분쯤, 효고현(兵庫縣) 아마가사키(尼崎)시 JR 후쿠치야마(福知山)선 다카라즈카(寶塚)~도시샤(同志社) 구간에서 탈선하면서 앞쪽 2량이 선로 옆 고층 아파트 1층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57명이 사망하고 44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183㎞ 떨어진 북서부 사카리아주(州) 파무코바 인근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하면서 36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사고열차는 앙카라~이스탄불을 운행하는 터키 최초의 고속열차로 승객 234명과 9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생존자들은 커브 길을 약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가 크게 흔들리며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을 받은 후 객차 창문이 깨지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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