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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평화시장 불 시작된 3층 정밀 감식

    경찰과 소방 당국이 서울 중구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감식에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4일 오전 소방재난본부와 서울경찰청 소속 감식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제일평화시장 화재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합동감식반은 이 건물 3층에 있는 여성 의류 판매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을 3층으로 판단해 정밀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새벽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제일평화시장 건물의 3층 의류 매장에서 불이 나 20시간이 넘는 진화 작업 끝에 꺼졌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시장 내 원단과 의류 속에 불씨들이 남아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불이 난 3층은 창문이 없는 곳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었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병실 코앞서 ‘펑’ 스프링클러는 먹통… 또 질식당한 노인 안전

    병실 코앞서 ‘펑’ 스프링클러는 먹통… 또 질식당한 노인 안전

    보일러실서 산소탱크 밸브 열다 불난 듯 8명 중상… 대피 과정서 산소 끊겨 사망도 3·4층에 거동 불편한 노인 130여명 입원 “전기 끊겨 깜깜해… 간병인 안내로 탈출” 경기 김포시 풍무동 스타프라자 상가건물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24일 오전 9시 3분쯤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불은 50분 만에 진화됐지만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연기 흡입 등으로 4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B(66·여)씨 등 8명은 중상이며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환자 8명이 있었다.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 옆에 병실이 있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요양병원의 특성상 추락 방지를 이유로 작은 창문이 설치돼 환기가 잘 안 됐고.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고령 환자여서 피해를 더 키웠다. 원준희 김포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에서 “병원(4층) 내 16.52㎡ 규모 보일러실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연기가 바로 병실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가건물 안에 있던 상인과 손님 대부분은 신속히 대피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은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워 대부분 소방관들에게 구조됐다. 환자들이 모두 대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 80대 환자는 “아침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보일러실 쪽에서 갑자기 ‘펑펑’ 하는 소리가 두세 번 들리더니 곧바로 전기가 끊어졌다”면서 “병실 안이 깜깜해져 간병인의 안내를 받으며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4814㎡ 규모다. 요양병원은 3,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요양병원에는 130여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이 병원 건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하는 전기 안전검사로 인해 전기가 차단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에 산소탱크가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산소탱크 밸브를 여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용한 김포소방서장은 “확인 결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고, 다만 비상경보벨은 울렸다”며 “환자 대다수가 와병 중인데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대피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본부 화재조사팀뿐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했다. 김포경찰서는 강력팀 등 19명을 투입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투클린, 전북총판 오픈

    오투클린, 전북총판 오픈

    오투클린이 전라북도 덕진구 온고을로에 100평 규모의 전북총판 매장을 어제 오픈했다고 밝혔다. 오투클린의 대표상품 ‘나노방진망’은 방충망 대신 설치하는 것으로 미세먼지는 차단되면서 자연 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고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방진망 사업이 새로운 사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소비자들께 빠른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있다”며 “마침내 전북총판이 오픈해 그 지역에 빠르게 방진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학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청소·경비, 기계·전기,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 350여명은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철폐해 달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총학생회를 비롯해 서울대 학생들, 지역 단체 인사 등도 함께했다. 이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임민형 분회장은 “학교 측의 노동자 무시와 탄압에 분노한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임 분회장은 기계·전기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 학교는 760여명의 청소, 경비, 기계, 전기 노동자들을 직고용으로 전환했지만, 임금과 노동조건은 용역 시절만도 못한 처우를 강요하며 수십 년의 용역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얼마 전 열악한 휴게실 안에서 돌아가신 청소 노동자의 죽음은 이를 가장 비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 A(67)씨가 열악한 환경의 휴게실에서 쉬던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면적이 3.52㎡(1.06평)에 불과할 정도로 비좁은 휴게실에는 창문도 없었으며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파업이 이어지면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노동자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그들의 권리가 지켜지길 함께하겠다. 학교는 이들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시중 단가 수준의 임금과 명절휴가비 등을 지급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급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경비 노동자들도 천막농성에 동참해 65세 이상 고령 노동자 퇴직 중단과 정년 연장,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선 식당·카페 노동자들 역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임금제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 시인…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 작가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 시인…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 작가

    소월시문학상에 나태주(왼쪽·74) 시인, 김유정문학상에 편혜영(오른쪽·47) 작가가 선정됐다. 도서출판 문학사상은 올해 제3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나 시인의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상금은 1000만원.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 시인은 50여년간 수천편의 시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박용래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이상문학상 및 신인문학상 시상과 함께 열린다. 같은 날 김유정기념사업회는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편 작가의 단편소설 ‘호텔 창문’을 뽑았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편 작가는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새달 1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상금은 3000만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한강 이남으로 확산

    김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한강 이남으로 확산

    23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면서 돼지열병은 경기 북부에서 한강 이남의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첫 확진 판정이 나온 17일 이후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여전히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병과 더불어 중점관리지역 6곳으로 지정된 지역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왔다. 그러나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와 연천의 농가는 이들과 모두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1마리가 폐사해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농장에 대해서도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 농장도 앞서 확진 농장과 마찬가지로 발병 원인에 해당하는 항목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고 농장은 모돈·자돈·비육돈을 함께 기르는 곳으로 야생 멧돼지를 막기 위한 울타리와 창문이 있는 축사다. 잔반 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장에는 태국인 근로자 2명이 일하고 있고, 농장주 가족은 7월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기록이 없다. 방역 당국은 올해 5월 북한에서 이 전염병이 발생한 후 북한과 접경지인 파주, 연천 등에서 발생 및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멧돼지나 감염 돼지의 분뇨를 통한 전염도 의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일평화시장 덮친 화마…상인들 마음 까맣게 탔다

    제일평화시장 덮친 화마…상인들 마음 까맣게 탔다

    옷가지 속 작은 불씨 탓 20시간 넘겨 진화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0시간이 넘는 진화작업 끝에 꺼졌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8분쯤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의 3층 의류매장에 불이 나면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41분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시장 내 원단과 의류 속에 남아 있던 불씨들이 많아 소방당국은 20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이어 갔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사고 현장 부근인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으로 퍼졌다. 서울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3층은 창문이 없는 곳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었고, 옷가지 속에 숨은 작은 불씨들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화하는 ‘훈소’ 현상이 반복돼 화재 진압에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불은 오후 5시쯤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관들은 건물 안에 쌓인 섬유를 하나씩 들추면서 최종적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제일평화시장에는 점포 816개가 입점해 있으며, 불이 난 3층에는 200여곳의 좌판식 점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 유관기관은 앞으로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강풍·폭우에 공항 11곳 248편 결항… 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중대본 공공·민간시설 피해 65건 집계 부산에선 주택 붕괴로 70대 1명 사망 국립공원 20곳 504개 탐방로 통행 제한 경남 산청 등 5개 지역엔 산사태 주의보 낙동강 김천교 유역엔 홍수주의보 발령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제주와 남부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졌다. 이 밖에 제주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에서 외벽 벽돌 일부가 떨어져 A(55·여)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곡성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2분쯤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는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13분쯤에는 구례군 광의면 농수로 둑이 터져 인근 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시설물 피해가 공공시설 50건, 민간시설 15건 등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가로등,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파손이 27건, 도로침수가 22건이다. 민간시설은 주택 4동과 농경지 6000㎡가 침수됐다. 이 외에도 어선 1척, 요트 2척이 좌초됐고, 통선 2척이 해상에 표류했다. 전국 8개 권역에서 8093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 662가구, 경남 746가구, 광주·전남 1942가구, 강원 276가구, 경북 1059가구, 제주 3345가구, 전북 1가구, 대전 62가구 등이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통제됐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대구·울산·광주·여수 등 공항 11곳의 항공기 248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선 7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여객선은 목포~제주, 모슬포~마라도 등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 마산항, 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도 이날 강풍에 의한 통행 제한이 이뤄졌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504개의 통행도 제한됐다.  산림청은 이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남 산청·함양·하동과 전남 구례, 경북 성주 등 5개 지역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를 기해 경북 김천 낙동강 김천교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동진강 정읍천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시 등 자치단체들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일평화시장 화재 16시간만에 진화…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워

    제일평화시장 화재 16시간만에 진화…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워

    22일 새벽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없는데다 창문이 밀폐돼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지상 7층,지하 1층짜리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16시간 만에 진화됐다. 큰불은 1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3층 곳곳에 잔불이 남아 화재 발생 16시간 만인 오후 5시가 넘어 진화됐다. 연기는 사고 현장 부근인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까지 퍼졌다. 특히 의류 상가 특성상 불에 잘 타는 옷가지와 원단이 건물 내부에 쌓여 있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소방당국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에 입점한 상인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먼발치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화재 진압 현장을 지켜봤다. 1979년 처음 문을 연 제일평화시장은 당초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지어졌으나 2014년 4개 층을 증축하고 건물 외벽을 금속 패널로 덮었다. 스프링클러는 새로 지어진 4층부터 7층까지만 설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3층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창문이 금속 패널로 밀폐돼 있어 열기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화재 초기에 피해가 컸다”면서 “건물에 밀폐된 공간이 많아 잔불 정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성)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 51분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간판 탈락 등 1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주택 등이 침수됐고,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에서는 전날 남해군,합천군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외에는 태풍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공항,제주 공항,울산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는 이날 국제선 30편,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도 또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마산항,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12척)도 태풍 영향으로 발이 묶였다.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강풍에 대비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지리산·가야산 등 주요 국립공원,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다. 부산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 회의에는 기초단체 부단체장,교육청,53사단,경찰청,한전,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모 학대 못 이긴 우크라이나 8세 소년, 극단적 선택

    부모 학대 못 이긴 우크라이나 8세 소년, 극단적 선택

    몇 년간 부모에게서 학대를 받아 온 8세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에 살던 안톤이라는 이름의 8세 소년은 지난 8월 23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하교한 소년과 부모가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소년이 집으로 들어간 지 10분 남짓 지났을 때 아이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숨진 소년의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부모가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가 마구 때리는 소리와, 이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날,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고, 부엌 창문 밖을 봤을 때 아이가 쓰러져 있는 끔찍한 장면을 봤다. 이후 곧바로 구급차와 경찰에 연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소년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소년의 학교 선생님은 “안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학교를 통해 심리상담을 몇 차례 받았지만 큰 도움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소년의 부모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톤의 부모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 노동자 잡는 ‘성냥갑 휴게실’ 바꿔라”

    “서울대, 노동자 잡는 ‘성냥갑 휴게실’ 바꿔라”

    총장 직접 사과·휴게실 개선 등 촉구서울대 “내년 2월까지 마감재 교체”폭염을 피해 창문도 없는 휴게실에서 쉬던 60대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숨진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이 학교 학생과 졸업생,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 4000여명이 대학 측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는 뜻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총장이 직접 사과하고 휴게 공간을 개선하라”는 것이다. 여론의 압박 속에 서울대도 열악한 휴게실을 급히 고치고 있다. 서울대 학생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환경분회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달 동안 1만 4677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을 대학 본부에 전달했다. 이 서명운동에는 재학생·교수·동문·시민·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는데 ▲휴게실 개선과 대책 약속 ▲학교 당국의 책임 인정과 사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 등이 담겼다. 최분조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시설분회장은 “2000년부터 노조를 설립하고 10년 넘게 요구했지만 대학은 단 한 번도 우리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더는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측도 학내외 여론의 강한 압박 속에서 교내 노동자 휴게시설을 서둘러 개선 중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대의 ‘고용노동부 점검 결과 권고사항 이행·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가 열악하다고 지적한 휴게시설 6곳 중 3곳은 폐쇄 또는 통폐합됐다. 또 지하주차장에 있던 휴게실을 대신할 공간도 마련했다. 다만 노동자 사망 사고 때 가장 큰 문제가 된 휴게공간 내 온도와 습도 문제는 아직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불에 잘 타 문제가 된 마감재는 내년 2월까지 바꿀 예정이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가장 평등하고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이 가장 불평등한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대학 공간에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취객 “괜찮다” 말 듣고 현장 떠난 경찰… 사망에 책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괜찮다”는 취객의 말을 들었더라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취객의 사망에 책임이 있으므로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김정곤)는 A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9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강원도 횡성경찰서 경찰관들은 지난해 3월 22일 밤 A씨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두 차례 출동했다. 첫 번째 출동했을 때에는 A씨가 건물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데리고 나왔으나, 구체적인 주소를 말하지 않자 귀가하라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가 건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입문 옆에 주저앉아 있다는 신고가 또 들어왔고, 다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순찰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창문을 열고 A씨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본 다음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이튿날 아침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법원은 A씨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해 정상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 A씨의 건강 상태와 주변 상황을 살핀 후 경찰서에 데려가는 등 적절한 보호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관들은 두 번째 출동했을 때 ‘괜찮냐’고 물었고, A씨가 ‘그렇다’고 대답했다며 보호조치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망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고려하면 괜찮다는 취지로 대답했어도 만취해 무의식적으로 나온 대답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주량을 초과해 술을 마신 과실이 있다며 국가의 책임을 30%로 제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건 한 장으로 ‘화장한 여학생들’ 얼굴 문지른 中교사 논란 (영상)

    수건 한 장으로 ‘화장한 여학생들’ 얼굴 문지른 中교사 논란 (영상)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를 시켜 화장을 한 여학생들의 얼굴에서 강제로 화장을 지우게 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장쑤텔레비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동영상은 서남부 구이저우성(貴州省)의 한 중학교 교사는 새학기를 맞아 등교한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운 뒤 ‘극단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 교사는 단 한 장의 수건만으로 수 십 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의 얼굴을 닦아냈기 때문이다. 마치 창문을 닦아내듯 양동이 하나에 물을 담아놓고, 수건 한 장에 물을 적셔가며 연신 화장한 여학생들의 얼굴을 문질러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학교와 교사의 행동이 지나치게 비위생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아이들에게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교사가 나서서 강제성을 동원했다는 사실 역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장쑤텔레비전과 인터뷰 한 학교 측 관계자는 “교사가 강제로 학생들의 화장을 지우게 한 것은 인정하며, 이것이 적절하지 못한 조치였다는 사실 역시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은 학생들을 위한 당연한 책임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심한 화장을 하고 등교해서는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소용없었다”면서 “교사가 직접 화장을 지우게 한 후부터는 화장하고 등교하는 여학생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짙은 화장이 어린 학생들의 피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교 측의 이번 행동이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두둔했지만,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의 얼굴에 직접 손을 댔다는 점,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을 통제했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 일’ 다한 CIA, 비둘기 까마귀 개와 고양이 돌고래까지 스파이로

    ‘열 일’ 다한 CIA, 비둘기 까마귀 개와 고양이 돌고래까지 스파이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냉전 시대 별 일을 다 벌였다. 물론 1차 세계대전 때의 영국 첩보부, 옛 소련이나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나라들, 지금의 러시아도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CIA가 최근 기밀 해제한 문서에 따르면 비둘기 몸에 작은 카메라를 달아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부두에 정박한 소련 잠수함을 자동으로 촬영하게 만든 타카나 작전이 대표적이다. 영국 BBC의 고든 코레라 안보 전문기자는 CIA가 비둘기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훈련 과정을 운영했으며 비둘기 뿐만아니라 까마귀를 이용해 도청 장치를 낙하하게 하거나 돌고래를 수중 염탐에 활용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동물들 각자가 신성한 작전을 위해 독특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CIA 박물관에는 카메라를 장착한 비둘기 인형이 있다.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중 비둘기를 스파이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책을 펴낸 코레라 기자는 비둘기를 서신 교환에 쓴 것은 훨씬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첩보전에 처음 활용한 것은 1차 세계대전 때부터라고 했다. 비둘기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물건을 떨어뜨릴 수 있고 나중에 그곳을 찾아 가서 되찾아올 수 있는 초능력 같은 것을 지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영국 첩보기관 MI14는 독일 등 주축국에 점령당한 유럽 지역에 낙하산을 매단 컨테이너 안에 비둘기 1000마리를 넣어 지상에 떨어뜨렸다. 비둘기 몸에는 편지가 붙어 있었는데 독일군의 V1 로켓 발사 장소와 레이더 기지에 관한 정보를 적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레오폴드의 앙심(Leopold Vindictive)’이란 레지스탕스 조직이 작성한 12쪽의 보고서는 직접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에까지 전달됐다. 전후 영국 합동정보본부는 냉전시대에 어울리는 비둘기 활용법을 찾는 비둘기 소(小)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흐지부지됐지만, 대신 CIA가 1960년대 바통을 넘겨 받으면서 다른 동물에게로 시야를 넓혔다고 코레라 기자는 소개했다. 까마귀들에게 유리 창틀에 40g 밖에 안 되는 작은 물건을 내려놓고 나중에 찾아오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실제로 유럽의 어느 특정 장소에 도청 장치를 떨어뜨리는 작전에 성공했지만 어떤 내용도 녹음으로 담기지 못했다. CIA는 또 소련이 화학무기를 실험했는지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철새들이 갖다 놓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나아가 개들의 뇌를 전기로 자극해 원하는 곳에 가게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고양이 귀에 녹음 장치를 심는 ‘어쿠스틱 키티’ 작전이 있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돌고래를 사람과 함께나 아니면 돌고래 혼자만 적진에 침투시킬 수 있는지 살펴봤다. 돌고래를 현장 요원으로 일하게끔 훈련시키는 조련사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관건이었다. 지난 2001년 태평양 병코돌고래가 수륙양용 구축함 USS 덜루스 호에 승선해 물 속 기뢰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는 아예 병코돌고래에게 적군의 선적 작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수중 공격을 시도하게 하는 훈련도 실행했다. 또 소련 핵잠수함의 기계음을 탐지하는 센서를 운반할 수 있는지, 방사능이나 생물학 무기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맡기려 했다. 1967년에 CIA는 돌고래 담당 옥시개스(Oxygas), 조류 담당 액시오라이트(Axiolite), 견공과 고양이 담당 케첼(Kechel) 등 세 파트에 6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온다. 1970년대 중반 CIA는 한 교도소와 워싱턴 DC의 해군기지 마당에서 여러 차례 실험을 실시했다. 카메라는 2000 달러 짜리였으며 무게는 35g 밖에 안 됐다. 140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는데 절반 가량은 화질이 괜찮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주차된 차량 등 의미없는 정보를 담은 사진만 그런대로 볼 만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이 훨씬 쓸 만하다고 판단했다. CIA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비둘기 스파이 요원에 대해 알면 오히려 자신들을 염탐하는 데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해서 입을 꼭 다물었다. 모스크바로 비둘기 상자를 비밀리에 운송해 레닌그란드 항구를 염탐하기 위해 비둘기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놓을 것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예를 들어 시속 80㎞로 달리는 차의 창문을 열어 비둘기를 날리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는 딱 여기에서 멈춘다고 코레라 기자는 아쉬워했다. 얼마나 많은 비둘기가 실제로 염탐 임무를 띠고 하늘을 날았는지, 그들이 수집한 정보는 얼마나 되고 어떤 수준인지는 여전히 기밀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 도쿄 낮 온도는 섭씨 25도, 그런데 눈이 내렸습니다

    내년 도쿄하계올림픽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리는 시포레스트 워터웨이 경기장은 13일 한때 섭씨 25도였다. 그런데 눈발이 날렸다. 물론 이상 기후가 아니었다. 도쿄올림픽이 극심한 무더위 속에 열려 최악의 대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춰 쾌적한 관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을 내리는 실험이 실행된 것이다. 대략 300㎏ 무게의 인공 눈이 관람석 위에 뿌려졌다. 도쿄의 7월 평균 기후는 섭씨 35도에 습도 80%다. 그런데 2000명을 수용하는 이곳 경기장의 절반은 지붕에 덮이지 않아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 건설 경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붕 크기를 절반으로 줄여서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카누 스프린트 테스트 이벤트에 관람객으로 초빙돼 5분 남짓의 인공 눈 실험을 지켜보며 나름 즐거워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는지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눈 내리기 전이나 후나 섭씨 25.1도의 온도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오카무라 다카시 조직위 커뮤니케이션 및 지휘통제국장은 예상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눈이 내려 다른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 기계의 장점은 스프레이 장비를 갖춰 관람객들의 기분을 다시 상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오락거리도 된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이전에 음악 축제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얼음을 갈아 눈을 만들어 이를 공기와 섞어 날려 바람 부는 여건이라면 15m 떨어진 곳까지 뿌릴 수 있다. 가동 비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직위가 이 장비를 대회 기간 가동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날 한 차례 더 실시하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실험할 계획이다. 도쿄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2013년부터 날씨를 시원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미스티(물안개) 머신’부터 커다란 우산 모양의 모자까지 거의 모두 시도해본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일주일 동안 적어도 65명 이상이 열파와 관련해 숨지자 자연재해로 선포했고 올해 7월에는 5000명 이상이 무더위를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원하기도했다. 지난달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 날, 수은주가 섭씨 32도까지 치솟자 코스를 단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찍부터 지구력이 요구되는 경기를 가장 시원한 시간에 치를 수 있도록 아베 신조 총리에게 서머타임을 시행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마라톤 레이스는 일찌감치 새벽 6시에 출발하도록 이미 확정된 상태다. 마라톤 풀코스(42.195㎞) 도로는 표면 온도를 섭씨 8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열을 흡수하는 소재로 코팅하도록 했는데 휠체어를 이용해 훨씬 더 표면 가까이에서 호흡해야 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선수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 선수들보다 체온이 2~3도는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마라톤 등 도로 경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능한 그늘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의 창문을 모두 개방하도록 하는 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조직위는 스폰서십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 경기장 안에 관람객이 물병을 갖고 입장하지 못하게 하는 관례를 깨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개최된다. 그 전에 일본 럭비월드컵이 열려 4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도쿄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1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이어져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추석 연휴 첫날 6명 사상 광주 아파트 화재, 전동 킥보드 발화 추정

    추석 연휴 첫날 6명 사상 광주 아파트 화재, 전동 킥보드 발화 추정

    아들·친구, 5층서 뛰어내려 화상·골절상위기상황 속 적극 이웃 구조 나선 주민들경찰·지자체, 임시거처·장례비 등 지원추석 연휴 첫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창문에 매달린 20대 딸은 이웃에 구조됐지만 딸 구조 직후 아버지는 추락해 숨졌다. 아들과 친구는 5층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주민 1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수사당국은 현관문 근처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화마에 부모를 여읜 피해자들에 대한 임시 거처 마련 등 지원에 나섰다. 12일 오전 4시 2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남)씨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이른 새벽 시간에 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컸다. 불이 난 집안에는 부부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주민 양모(46)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아래 층인 4층 집에 들어가 창문에 몸을 걸친 채 손을 뻗어 5층 창문에 매달린 A씨 부부의 딸(22)의 다리를 잡고 끌어당겨 극적으로 구조했다. 양씨는 “2명이 매달려 있길래 1명이라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갔다”면서 “다행히 딸이 보일러 연통에 발을 걸치고 버티고 계셔서 제가 끌어당겨 구조를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다. 부인 B(50)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은 A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 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추락사를 막지 못했다. 주민 김씨는 “맞은 편에 살고 있는데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에 잠을 깼다.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면서 “사람이 아래로 떨어질 것 같으니 주민들이 새벽에 뛰쳐 나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 봉투를 화단 아래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A씨가 쓰레기 봉투 위로 떨어지지 못해 숨졌다며 가슴 아파했다. A씨의 자녀와 친구 등 3명은 다리 화상을 입거나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벽 시간대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은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80대 주민은 대피 과정에서 주차장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넘어져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관문 근처 거실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화재현장을 감식한 결과, 현관문과 인접한 거실에서 불길이 강하게 일어난 점을 바탕으로 거실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길로 현관문으로 나갈 수 없게 된 A씨 등은 결국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A씨가 추락사하고, 부인 B씨는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에 비극적 사고로 부모를 여읜 남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힘을 합쳐 돕기로 했다.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화재 피해자들에게 장례 절차와 임시 거처 등을 제공하고 의료·생계비 지원, 불에 탄 집 정비와 화재 피해 손해 배상, 상속 등 법률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광산경찰서는 화마에 부모를 잃은 남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을 우려가 있어 전문 상담 요원을 배치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울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둑맞은 재혼 반지 현상금까지 내걸고 찾는 이유

    도둑맞은 재혼 반지 현상금까지 내걸고 찾는 이유

    한 미국인 여성이 잃어버린 결혼반지에 현상금을 내걸었다. 모니카 이켄-머피(50)는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주 서퍽 카운티의 웨스트햄튼에 있는 집에서 반지를 도둑맞았다. 모니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지를 돌려달라고 호소하며 5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녀는 반지를 돌려주면 그에 합당한 보상금도 추가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모니카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반지는 내게 돈보다 귀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 어떤 반지이길래 현상금까지 내걸고 백방으로 찾으려 하는 걸까. 그녀가 도둑맞은 건 현재의 남편 밥 머피와 재혼하면서 제작한 결혼반지. 머피와의 사랑을 증명하는 반지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반지를 되찾고 싶어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도둑맞은 반지가 바로 9.11테러로 희생된 그녀의 전남편 마이클 이켄과의 첫 결혼반지에 달려 있던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것이기 때문.지난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은 붕괴되고, 미국 국방부 펜타곤 일부가 파괴됐다. 당시 무역센터 사우스타워 84층에서 일하고 있었던 마이클 이켄은 목숨을 잃었고, 그렇게 결혼 11개월 차의 신혼부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이날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지 꼭 2년이 되던 날이기도 했다. 모니카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당일 남편이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남편은 ‘사람들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있다. 나는 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에 빠져 있던 그녀는 몇 년 후 뉴욕의 소방관 밥 머피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밥 역시 9.11테러로 수많은 동료 소방관을 잃은 터.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고 2006년 결혼했다. 사별한 남편 마이클 이켄의 성과 새로운 사랑 밥 머피의 성을 따 이켄-머피라고 성을 바꿀 만큼, 모니카에게 마이클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비록 재혼을 하지만 마이클이 항상 자기 삶의 일부가 되기를 바랐던 그녀는 마이클과의 결혼반지를 재혼 반지로 새롭게 디자인했고 밥 역시 그런 그녀를 마음 깊이 이해해주었다. 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내 인생에 동료를 잃는 비극이 일어나도록 선택하지 않았다”며 모니카를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 반지는 2015년 열린 9.11테러 추모식에서 교황의 축복도 받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반지를 도둑맞자 모니카의 상실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반지는 마이클과의 사랑, 그리고 현 남편 밥과의 사랑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 매디슨(13)과 메건(11)에게 반지를 물려줌으로써 우리의 사랑을 영원히 지키고 싶다”며 반지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지난 8일, 9.11테러 참사 현장을 찾은 모니카는 故 마이클 이켄의 생일을 축하했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가 살아있었다면 55세의 중년 남성이 되었을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모니카는 아직도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9.11테러 18주기를 맞아 미국 뉴욕에는 참사 현장을 찾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고 펜타곤을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9.11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약 2996명, 부상자는 6000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주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 숨져…창문 매달린 딸, 이웃이 구조

    광주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 숨져…창문 매달린 딸, 이웃이 구조

    위기 상황 속 적극 이웃 구조 나선 주민들추석 연휴 첫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창문에 매달린 20대 딸은 이웃에 구조됐지만 딸 구조 직후 아버지는 추락해 숨졌다. 아들과 친구는 5층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주민 1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 4시 2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남)씨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이른 새벽 시간에 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컸다. 불이 난 집안에는 부부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주민 양모(46)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아래 층인 4층 집에 들어가 창문에 몸을 걸친 채 손을 뻗어 5층 창문에 매달린 A씨 부부의 딸(22)의 다리를 잡고 끌어당겨 극적으로 구조했다. 양씨는 “2명이 매달려 있길래 1명이라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갔다”면서 “다행히 딸이 보일러 연통에 발을 걸치고 버티고 계셔서 제가 끌어당겨 구조를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다. 부인 B(50)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은 A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 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추락사를 막지 못했다. 주민 김씨는 “맞은 편에 살고 있는데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에 잠을 깼다.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면서 “사람이 아래로 떨어질 것 같으니 주민들이 새벽에 뛰쳐 나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 봉투를 화단 아래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A씨가 쓰레기 봉투 위로 떨어지지 못해 숨졌다며 가슴 아파했다. A씨의 자녀와 친구 등 3명은 다리 화상을 입거나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벽 시간대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이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넘어져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명이인 아닙니다”… 文대통령 ‘여성시대’ 출연 국민에 추석 인사

    “동명이인 아닙니다”… 文대통령 ‘여성시대’ 출연 국민에 추석 인사

    택배기사 사연 소개 중 청취자로 문자 文 “고향 다녀올 것”… 노래 ‘향수’ 신청 SNS엔 “국민 모두 공평한 나라 소망”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라디오 방송 ‘청취자’로 깜짝 출연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6분간 전화로 연결해 국민들에게 직접 추석 인사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전화로 연결되기 전 진행자인 양희은·서경석씨는 한 택배기사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소개했다. 이 사연을 들은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던 서씨가 “지금 편지만큼 긴 문자가 왔다. 문재인 님이다”라며 문자를 읽어 내려갔다.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문자 소개가 끝나자 양씨가 “동명이인이신가”라고 물었고, 서씨는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맞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소개를 받은 문 대통령은 수화기 너머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고 했다. ‘지금 뭐하시냐’는 진행자 질문에 문 대통령은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으로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에 성수품 수급,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면서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과 함께 듣고 싶다”며 박인수·이동원이 부른 ‘향수’를 신청곡으로 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추석 인사에서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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