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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伊 꺾고 4강… 2연속 메달 간다

    아이스하키, 伊 꺾고 4강… 2연속 메달 간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올림픽 2연속 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꺾고 대회 첫 승리와 동시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A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6일 세계 1위 미국에 1-9로 패했다. 이어 8일 2위 캐나다에 0-6으로 패해 조 3위를 확정했다. 이탈리아를 반드시 꺾어야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이어 갈 수 있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18전 9승9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연이어 승리했던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장동신(46·강원도청)이 2골 1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장동신은 1피리어드 3분 30초에 골문 정면에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계속 이탈리아를 밀어붙였다. 종료 4분 7초 전 장동신이 골문 앞에 있던 정승환(36·강원도청)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줬다. 정승환이 침착하게 살짝 퍽을 밀어 추가 골에 성공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5초 만에 이종경(49·강원도청)의 추가 골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골리 최혁준(50·서울특별시)의 숨 막히는 선방쇼에 가로막혔다. 경기를 마무리한 선수도 장동신이었다. 장동신은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 보냈다.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들어갔다. 한국은 11일 다시 세계 2위 캐나다를 만나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아이스하키 종목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확정한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35전 전패로 열세다. 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캐나다 선수들이 대체로 실력이 높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잘 해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결승 진출을 향해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김종인 “출구조사 안 봐도 투표율로 판세 대략 짐작가능”

    김종인 “출구조사 안 봐도 투표율로 판세 대략 짐작가능”

    예상 판세? “내가 말하면 안돼”오후 5시 기준 지난 대선 보다 3.5% 포인트↑선관위 “최종 투표율 지난 대선보다 약간 높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대선 판세와 관련해 “출구조사 안 봐도 대략은 짐작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판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투표율에 따라 오후 늦게 투표가 종료되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예상하는 판세가 있느냐’는 질문엔 “그건 내가 말하면 안 된다”고만 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19대 대선) 투표율이 75% 정도 됐는데 (이번엔) 반이 이미 투표한 상황”이라며 “사전투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했는진 잘 모르겠는데 오늘 본투표 결과를 보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73.6%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70.1% 보다 3.5% 포인트 높은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취재진 알림을 통해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홈팀 중국에 4-9 패 “잘싸웠다”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홈팀 중국에 4-9 패 “잘싸웠다”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이 홈팀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의 성을 따서 지은 팀 장윤정고백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중국과 예선 4차전에서 4-9 기권패 했다. 1, 2차전인 라트비아(4-8 패)와, 스위스(7-8 패)에 패한뒤 노르웨이를 9-4로 꺾으며 승리를 따냈던 대표팀은 중국에 패하면서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펼쳐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금메달리스트인 중국팀과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엔드에 2점을 내 준 뒤 2엔드에서 3-2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5엔드까지 4-4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6엔드에서 5점을 한꺼번에 내주면서 결국 한국은 기권패 했다. 임성민 휠체어컬링 대표팀 감독은 “평창 대회 금메달 팀인 중국과 붙어 잘 싸웠다”면서도 “초반 엔드에 잘하다가 마지막 엔드에 대량 실점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고, 아무래도 (상대 팀이) 중국이다 보니 조금 힘에 부친 것 같다”면서 “2엔드 때 4득점 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 3득점에 그친 것에 선수들이 흔들린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휠체어컬링은 11개 팀이 풀리그 각 10경기를 치른 뒤 1~4위가 플레이오프에 올라 최종 순위를 가린다. 우리 대표팀은 8일 오전 10시 35분(한국시간) 캐나다와 5차전, 오후 3시 35분 슬로바키아와 6차전을 치른다.
  • 러·벨라루스 선수들, 패럴림픽 참가 전면 금지

    러·벨라루스 선수들, 패럴림픽 참가 전면 금지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선수단 약 1500명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78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금메달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때보다 두 개 적다. 개회식은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참가가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한국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를 제재해야 한다”는 회원국들의 주장을 수용해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PC는 전날까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두 나라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영국과 독일 등 회원국들의 반발로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프랑스 티뉴-알베르빌패럴림픽에 선수 2명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평창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남자 7.5㎞에서 신의현(창성건설)이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6개 종목, 선수 32명을 포함해 총 82명을 파견한다. 동메달 2개 이상이 목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불참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아이스하키팀의 5일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휠체어컬링팀의 7일 예선전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가 사라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이 출전하는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의 강자인 러시아 이반 골룹코프 등도 출전할 수 없다.
  • 전쟁 뚫고 패럴림픽 나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중립국 참가

    전쟁 뚫고 패럴림픽 나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중립국 참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참가가 불투명했던 우크라이나가 정상 출전한다. 퇴출 가능성이 거론됐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패럴림픽 참가 소식을 전했다. 하늘길이 막혀 베이징 입국에 난항을 겪었던 우크라이나는 20명의 선수와 이들을 도울 9명의 가이드가 무사히 참가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이다. IPC는 선수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자세한 위치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전쟁의 위협을 뚫고 패럴림픽에 참가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지난해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했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은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지배로 나라가 혼란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었다. 호사인 라소울리(27)는 주 종목인 육상 100m가 끝나고 입국했지만 대신 멀리뛰기에 나서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중립국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선수들도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가 차원의 도핑으로 러시아 이름을 못 쓰는 선수들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자격으로 출전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가리게 됐다. 메달 집계도 없다. 앤드루 파슨스(45) IPC 위원장은 “우리가 결정한 것은 법과 현행 IPC 규정 내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처벌”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71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우크라이나가 항의할지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당시에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해 항의한 사례가 있다. 이미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러시아를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어 보이콧 움직임도 예상된다. 파슨스 위원장도 “일부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하기를 거부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시인했다. 베이징패럴림픽은 이날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나섰다. 베이징패럴림픽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4일부터 13일까지 6개 종목 78개 경기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 장애 이긴 올림픽 정신, 푸틴보다 강하다

    장애 이긴 올림픽 정신, 푸틴보다 강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가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정상 출전한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당시 탈레반의 위협을 뚫고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처럼 우크라이나 선수들도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패럴림픽 참가 소식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20명의 선수와 이들을 도울 9명의 가이드가 참가한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베이징까지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우크라이나팀의 패럴림픽 참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러시아 침공 당시 앤드루 파슨스(45) IPC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패럴림픽 출전은 ‘거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패럴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달 28일까지 베이징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불참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했고, 이날 참가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지면서 패럴림픽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다. IPC는 선수단 보호를 위해 자세한 위치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종합 6위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이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감동의 완주를 마친다면 지난해 도쿄패럴림픽에 우여곡절 끝에 참가했던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처럼 큰 울림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호사인 라소울리(27)는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대회에 참가했고, 원래 참가하려던 육상 100m가 이미 끝나 멀리뛰기로 종목을 변경해 패럴림픽을 마치며 큰 감동을 안겼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항의의 뜻을 나타낼지도 관심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와의 대결을 보이콧하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당시에도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해 러시아에 항의한 사례가 있다. 이날 성화 봉송도 시작되면서 베이징패럴림픽은 본격적인 개막 분위기에 들어갔다.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채화한 성화는 도쿄패럴림픽 남자 사이클 C1-3급 1000m 금메달리스트인 리장위 등 565명이 참가해 봉송을 이어 간다. 다만 최종 성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세대별 대표 선수가 릴레이를 했고, 디니걸 이라무장(21)과 자오자원(21)이 최종 주자로 나섰다.
  • “함께 별 봐 즐거웠어요… 인간 선함 믿으세요”

    “함께 별 봐 즐거웠어요… 인간 선함 믿으세요”

    집필 활동·예술 발전 공로 등 기려국립중앙도서관서 영결식 거행한예종 학생들 첼로 연주로 송별황희 “혜안 덕에 문화강국 가능”“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지난달 26일 별세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발인식과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 마음을 울리는 말과 글로, 오래도록 시대의 스승 역할을 해 왔던 이 전 장관을 많은 이들이 애도하며 배웅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됐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원을 세우고 도서관 발전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평생 문인으로 집필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고인의 길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도서관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깃든 말씀은 밤하늘의 별처럼, 등불처럼 어두운 길을 밝혀 주셨다”며 이 전 장관을 회고했다. 이어 “일생에 걸쳐 우리 문화의 숨은 가치를 발굴하고,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끌어안으며 미래에 대한 남다른 혜안을 제시해 주셨던 장관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그 뜻과 유산을 가슴 깊이 새기고 두레박과 부지깽이가 되어 숨결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추도사를 대신해 올린 조시 ‘한 시대의 새벽을 깨운 빛의 붓,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서 밝히소서’를 올려 “이 땅의 한 시대의 정신문화를 일깨운 우주를 휘두르는 빛의 붓, 뇌성벽력의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서 더 밝게 영원토록 펼치옵소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화영 고려대 교수도 추도사를 통해 “죽음을 기억하는 일이 삶을 진정하게 사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 메멘토 모리”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 전 장관의 업적과 함께 생전에 남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라’는 등의 당부가 담긴 영상과 한예종 학생들이 선보인 첼로 앙상블 ‘엘레지’와 조창(弔唱) ‘이 땅의 흙을 빚어 문화의 도자기를 만드신 분이여’ 연주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묵직하게 했다. “우리 문화의 상징”(유인촌),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으셨다”(정병국), “우리 시대 큰 스승을 잃었다”(도종환) 등 전직 문체부 장관들도 잇따라 애석함과 존경을 드러냈다. 이 전 장관의 장례는 닷새간 문화체육관광부장(葬)으로 치러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윤석열·안철수 등 대선후보들, 조정래·이문열·윤후명·박범신·김홍신 작가, 이근배·김남조·신달자·오세영 시인 등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조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에서 유족과 생전 이 전 장관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참석한 발인식이 있었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이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영결식 이후 이 전 장관은 충남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갔다. 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대형 미디어 캔버스에 띄워진 메시지는 그가 다시금 고하는 따뜻한 작별 인사 같았다. ‘여러분과 함께 별을 보며 즐거웠어요.(중략)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 [속보] 최민정 “심석희와 접촉 막아달라” 빙상연맹에 공문

    [속보] 최민정 “심석희와 접촉 막아달라” 빙상연맹에 공문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측이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특정 선수’는 심석희(서울시청)를 지칭한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고,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됐다.
  • “편히 잠드소서”… 고 이어령 전 장관 발인식

    “편히 잠드소서”… 고 이어령 전 장관 발인식

    지난달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발인식이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2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유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참석해 시대를 앞선 통찰과 혜안으로 우리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발인 예배는 이 전 장관의 조카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태욱 목사가 인도했다. 은은한 미소를 띤 모습의 고인 영정과 위패는 손자 수범·정범 씨가 들었다. 운구차는 빈소를 떠나 이어령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장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광화벽화’에는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란 고인의 생전 메시지가 띄워졌다. ‘대한민국의 큰 스승 이어령 전 장관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란 추모 문구도 등장했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사를,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유해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 “러시아랑 안 합니다” 한국 컬링, 국내 첫 보이콧 선언

    “러시아랑 안 합니다” 한국 컬링, 국내 첫 보이콧 선언

    대한컬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에 대한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스포츠 단체가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컬링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향후 국제·친선·연습 경기 등 러시아와의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WCF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직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해 “긴급회의 결과에 따라 러시아의 유럽 컬링 챔피언십 개최권을 박탈한다”고 전했다. 유럽 컬링 챔피언십은 러시아 페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WCF는 차기 개최지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컬링연맹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와 경기를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월드컵 예선, 테니스, 펜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컬링연맹도 동참하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팀 킴이 가장 먼저 보이콧을 할 전망이다. 팀 킴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대표팀을 9-5로 꺾은 바 있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팀 킴은 러시아와 20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만난다. 다음 달 3일부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자컬링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한국은 경북체육회가 대표로 출전한다. 러시아전은 5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편성돼 있다. 다음 달 23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보이콧이 이어질 예정이다. 컬링연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세계컬링연맹의 지침에 따라 모든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용빈 컬링연맹 회장은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대한컬링연맹은 무력행위와 전쟁으로 세계평화를 깨뜨리고 한 국가의 주권을 유린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민정·심석희, 2일 재회한다…최민정 합류 결정

    최민정·심석희, 2일 재회한다…최민정 합류 결정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24·성남시청)과 심석희(25·서울시청)가 다시 만난다. 28일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최민정은 다음 달 2일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두 선수가 만나는 건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분리 조치된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심석희와 전 대표팀 코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았던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메시지에는 심석희가 최민정과 김아랑(27·고양시청) 등 대표팀 동료들을 원색적으로 험담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기 중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대화도 있었다.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고의 충돌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심석희는 당시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며 사과를 했으나, 최민정과 김아랑은 사과에 응하지 않았다. 최민정은 심석희의 계속된 연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심석희는 선수 자격 2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고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심석희는 지난 21일 징계를 마치고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최근까지 대표팀 합류를 고심하던 최민정은 훈련 개시일을 이틀 앞두고 합류를 결정했다. 오는 2일부터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정상적인 팀 훈련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 심석희, 27일 대표팀 합류…“곱지 않은 시선 알고 있다”

    심석희, 27일 대표팀 합류…“곱지 않은 시선 알고 있다”

    “일정에 맞춰 27일 태릉 숙소 들어갈 것”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표팀에 복귀한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표팀 합류 의사를 전했다”며 “일정에 맞춰 27일 서울 태릉 숙소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심석희는 27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28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 관계자는 “심석희는 그동안 대표팀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해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부디 따뜻하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 A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원치 않게 공개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을 험담하는 얘기가 포함돼 큰 논란을 불렀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심석희는 징계 결정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성폭행 가해자인 B코치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해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험담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에 관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정, 김아랑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들이 심석희의 사과를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GTX-C 왕십리·인덕원 등 4개 역 추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급행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GTX 노선 연장, 노선 추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 C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 등 4개 역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차역은 주변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 다른 노선에서도 정차역 확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 역에 대한 적격성이 확보돼 지난 1월 실시협약에 반영됐다. 실시협약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및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C노선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당초 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 등 10개 역으로 설계됐다. 국토부가 추가 정차역은 어렵다는 입장에서 선회하면서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4개 역은) 그간 여러 차례 거론돼 알려진 내용”이라며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가 지자체와 협의해 제안하는 사안으로 정치적 일정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 노선 연장은 사업이 지연될 수 있어 불가능하다”면서 “개통 후 추가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이날 GTX 적기 개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혼선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19년 6월 착공한 A노선은 2024년 개통에 대비해 올해 차량 제작과 임시차량기지 건설 등에 착수한다. 그러나 삼성역 정거장은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연계돼 2028년까지 ‘무정차’ 통과할 수밖에 없다. C노선은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 통과와 도봉산역∼창동역 구간 지상화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B노선의 경우 재정구간(용산~상봉)은 연말 착공, 민자구간(송도~용산)은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부산시, 수도권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부산시, 수도권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부산시는 홍보대사 이정재를 앞세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수도권 집중 홍보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서울역 철도부지에 설치된 대형 옥외광고판을 활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한다. 범국민적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부산시의 수도권 집중 홍보의 첫 시작이다. 광고판은 가로 36m, 세로 8m 규모의 대형 옥외광고판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파주시 마장 호수 흔들다리 등 국가 이벤트 및 주요 정책 등을 홍보하는 용도로도 활용됐다.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밤에도 홍보를 이어가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유치 염원을 밝히고 범국민적 유치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는 오는 4월까지 홍보하고,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에 대비해 올 7월부터 연말까지 다시 홍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일일 유동인구가 12만여 명에 달했던 서울역 안에 있는 최신형 디지털브릿지 전광판을 활용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서울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홍보를 계기로 엑스포 유치가 부산만의 현안이 아닌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기회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수도권 권역에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집중 홍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시각각 달라지는 얼굴, 빛으로 연기하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얼굴, 빛으로 연기하다

    “‘빛이 연기를 한다’는 그 댓글이 너무 감사했죠.” 국내 1세대 여성 조명 디자이너 구윤영(51) 감독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상 깊게 본 관람평을 소개했다. 그가 조명 디자이너로 참여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 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누적 관객 24만명을 동원하며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구윤영표 조명’은 환상적인 마법과 전설의 신비로움, 인물 간 극렬한 대결 구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뮤지컬 캐릭터 따라 달라지는 色 그는 “빛에도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는데, 그중 하나가 캐릭터마다 색을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주인공 아더에게 빼앗긴 후계자 자리를 되찾으려고 복수를 노리는 악의 마법사 모르가나에게는 그린 블루, 오랜 세월 혼돈에 빠진 영국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시키고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착한 마법사 멀린에게는 바이올렛 계열의 조명을 쓴다. 또 아더의 정의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라이트 블루와 화이트 조명을 쓰고, 잔인하고 야만적인 색슨족을 표현할 때는 붉은색을 사용하는 식이다. 구 감독은 “색깔마다 가지고 있는 상징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내용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빛 만들기’ 금녀의 영역에 도전 구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연극을 관람하다 무대 위 빛에 이끌려 조명실을 찾은 후 지금까지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200여편의 작품에 참여했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조명 디자인을 담당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 온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조명을 공부하고 싶어 서울예술대(옛 서울예전)에 입학했지만, 당시만 해도 ‘여자는 조명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이 심했다”며 “심지어 조명 디자인이 아니라 오퍼레이터로 일하러 가도 ‘나를 뭘로 보고 여자를 보내느냐’는 식의 대우와 싸워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늘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미국 뉴욕 ‘라 마마 씨어터’에서의 연수는 그를 바꿔 놓았다. 구 감독은 “원하는 빛을 만들기 위해 잠도 거의 못 자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일했지만,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도 “연출자가 ‘네가 지금 찾고 있는 빛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네가 그 빛을 이미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안아 줬다. 그때 진정성 있게 일하면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돌이켰다. ●‘빛놀이 집단 광작소’ 후학 양성 그는 ‘빛놀이 집단 광작소’를 만들어 17여년간 후학 양성에 힘쓰는 등 무대 뒤 이야기를 더 많은 이와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소소살롱’의 호스트로 나와 일반 관객에게 무대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명 일을 꿈꾸는 사람에게 다 같이 손잡고 어깨동무를 해야만 다리를 절지 않고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얘기한다”며 “저의 부족함을 상쇄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소통이 온전한 무대를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오늘부터 평창올림픽 성화대 영상쇼

    오늘부터 평창올림픽 성화대 영상쇼

    강원 평창군이 22∼24일 열리는 2022평창평화포럼을 맞아 대관령면에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대에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을 활용한 영상쇼)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7~10시이고, 매시간 8분간 선보인다. 평창 연합뉴스
  • ‘피겨 여왕’ 김연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강원도는 21일 2023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2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위촉식을 열어 김연아를 홍보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8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에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에 위촉돼 기쁘다”며 “대회 홍보는 물론 세계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창재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김연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대회 붐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2 인스브루크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와 2016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대회에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한 바 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일 1일까지 강릉,평창,정선,횡성에서 열린다.
  •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4년 전 그 얼굴들, 메달은 ‘빙상 편식’… 진짜 위기는 4년 뒤

    ‘쇼트트랙 편식은 여전, 나머지 종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수준으로.’ 감동과 투혼, 선수들의 피와 땀을 고스란히 목도했던 과정과는 별개로 올림픽에서 한 나라의 스포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결국 메달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처럼 총 개수로 순위를 매기든,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메달 색깔에 따라 우열을 가리든 대회가 끝나면 영원히 기록되고 남는 건 메달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20일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겨울 스포츠에 4년 뒤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를 안겼다. 우선 새 얼굴이 없었다. 베이징 시상대에 올랐던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황대헌,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 등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던 이들이었다. 또 평창올림픽 이전엔 관심 밖이었던 눈 종목과 썰매 종목은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의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신고했던 ‘배추 보이’ 이상호에게 금메달을,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강원도청)에게 2연패를 기대했지만 모두 공염불이 됐다. 봅슬레이는 원윤종 팀만 바라봤고, 컬링은 여자부 ‘팀 킴’에만 메달을 의존했다. 영재 발굴에 실패한 한국은 그 대가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금2, 은2)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가장 풍성했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금 6, 은6, 동2)과 비교하면 금 개수로는 3분의1 수준이다. 평창올림픽(금5, 은8, 동4)에 견주면 총 메달 수는 거의 반토막 났다. 평창올림픽에서 나아지는 듯했던 메달 편식도 ‘도돌이표’를 찍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쇼트트랙(금2, 은3)과 스피드스케이팅(은2, 동2)은 그간의 불협화음과 갈등 속에서도 성과를 올렸지만 그 밖의 종목들은 하나같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이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설상, 썰매, 컬링 등은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홀대’가 재연됐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 시설과 경기장은 대회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문을 닫았다. 해당 연맹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공과를 놓고 권력 싸움을 벌이다 선수 육성을 소홀히 했고, 외국인 지도자 영입 등 평창 대회 때 추진했던 정부의 많은 지원책도 일회성으로 끝났다. “다음 올림픽에도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하지 않겠나”(이승훈), “은퇴하기 전 선수층을 더 두텁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이상화)는 올림픽 베테랑들의 따끔한 지적 속에 2026년 밀라노올림픽을 일찌감치 준비해야 할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노선영, ‘왕따 주행‘ 논란 불복 항소

    노선영, ‘왕따 주행‘ 논란 불복 항소

    이른바 ‘왕따 주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노선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김보름(강원도청) 선수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인정한 법원의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씨는 김씨가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심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에 지난 17일 항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일부 승소판결을 받아든 지 하루 만이다. 이 날은 김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 가”라며 소회를 밝힌 날이기도 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가 노씨를 상대로 낸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노씨가 후배인 김씨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며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300만원을 지급하도록 지난 16일 판결했다. 노씨는 김씨를 비롯해 박지우(강원도청) 선수와 함께 지난 2018년 2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팀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김씨는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노씨를 상대로 ‘왕따주행’을 해 고의적으로 따돌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에서 해당 왕따주행이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김씨는 큰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아왔다. 재판부에서도 노씨 측이 주장한 ‘왕따 주행’이 사실이 아니라고도 판단해 김씨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노씨의 허위 인터뷰로 피해를 입었다는 김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연이은 악재 속 ‘아름다운 완주’… 원윤종 팀이 선사한 감동

    연이은 악재 속 ‘아름다운 완주’… 원윤종 팀이 선사한 감동

    최종 순위 18위. 4년 전과 달리 메달은 없었지만 원윤종(37·강원도청)이 의미 있는 도전으로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마쳤다. 원윤종, 김동현(35), 김진수(27·이상 강원도청), 정현우(26·서울BS연맹)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20일 중국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8초02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땄던 원윤종 팀은 이번에는 전체 28명 중 18위를 했다. 함께 출전한 석영진 팀은 1~3차 시기 합계 2분59초96로 25위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원윤종은 스스로도 만족하지 않는 듯 거듭해서 미안함을 나타냈다. 원윤종은 “상황이나 조건이 이렇다저렇다 할 거 없이 이런 결과 보여드린 거 죄송스럽다”면서 “(팀원들도) 잘 따라와 줬는데 그거에 응답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나 원윤종 팀에게 이번 올림픽은 완주만으로도 기적에 가깝다. 코로나19 때문에 트랙에서 연습할 기회가 부족했고, 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선 배송업체 실수로 보조 썰매를 타는 일도 있었다. 여기에 원윤종의 ‘영혼의 파트너’인 서영우(31·경기BS연맹)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도 따랐다. 원윤종은 “시즌 초반부터 많이 꼬였던 것 같다”면서 “악재가 거듭되다 보니 멘털적으로나 경기 임하는 상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윤종 팀은 포기 대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상위 20위만 출전하는 4차 레이스까지 당당히 마쳤다. 평창 때와 달리 메달은 없었지만 원윤종은 한국 썰매의 간판선수로서 발전할 미래를 다짐했다. 원윤종은 “아쉬운 결과를 종합해서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자 한다”면서 “기록이 안 좋았다고 멈춰 있으면 거기뿐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봅슬레이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단순히 자신들만 생각하지 않고 한국 봅슬레이의 발전도 기원했다. 원윤종은 “제가 트랙을 경험한 걸 모든 선수와 공유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원들도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될 수 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모노봅을 제외한 모든 썰매 종목을 휩쓴 ‘썰매 강국’ 독일이 이번에도 금, 은메달을 땄고 캐나다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을 딴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은 이번 대회 2인승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평창에 이어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출전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자메이카는 3차 시기 합계 3분03초42로 전체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밝게 웃으며 ‘아름다운 꼴찌’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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