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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1세기 첨단도시로 새출발/정도 600년 기념사업 최종 확정

    ◎10만평규모 정보화단지 조성/여의도엔 복합문화타운 건설/경·평정기축구전 부활도 추진 오는 94년 정도 6백년을 맞아 대규모 첨단정보업무단지가 조성되고 난지도 89만평에 꽃박람회등을 열수 있는 환경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또 11만여평의 여의도 광장 지하에 주차장 도서관 식당등의 시민문화시설과 편익시설이 들어서고 새로운 시청사 건립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7일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53명으로 구성된 서울6백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원용)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서울 6백년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따라 시는 연말까지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93년부터 95년까지 3년동안 본격적인 기념사업을 벌여나가 96년에는 서울을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완전 탈바꿈시킨다. 시는 「우리 서울,서울답게」라는 구호아래 기념사업을 「다시보는 서울」 「새로나는 서울」 「신명나는 서울」 「열려있는 서울」등 4가지의 주제로 나눠 41개의 단위사업으로 벌인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통신위성과 지하광케이블을 주축으로전자정보센터·국제금융센터등 정보처리기능을 집결한 첨단정보화업무단지를 10만평 규모로 97년 착공,2005년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 한다. 또 1만5천평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세워 각종 국제회의장시설을 갖춰 서울을 국제도시로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달말 폐쇄되는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은 복토·가스제거기설치등 안정화 작업을 거쳐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환경생태공원은 꽃박람회 환경예술전시및 각종 대회를 열수 있게 된다. 또 여의도광장에는 국내 최대의 지하타운을 건설,각종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춰 시민광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을 새로운 문화·역사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희궁에서 구러시아공관 정동근린공원을 잇는 근대사의 거리,경희궁 박물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를 문화의 거리,경희궁에서 사직공원·인왕산까지를 역사의 거리로 조성한다. 그리고 운현궁을 정리·개발하고 창덕궁 담장을 따라 순라길을 재현하는등 원서동 사적공원을 조성하며 「전통남산골공방」을 만드는등 6백년역사를 재현키로 했다. 이밖에 서울의 뿌리를 되찾는 사업으로 ▲시립박물관 건립(95년) ▲역사탐방로 개설(93년) ▲서울·평양축구경기부활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지난 1394년 태조3년에 수도로 정한 서울이 6백년 역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제2의 도약을 할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 이화장 양각 장검 발견/길이 80㎝… 구한말 황실 의전용 추정

    구한말 임금들이 의전용으로 찼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검이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됐다. 이 장검은 길이 80㎝,폭은 칼 윗부분이 1.9㎝,칼끝은 1.1㎝로 손잡이에는 대한제국 당시 황실에서 사용하던 배꽃무늬(이화장)가 금으로 도금돼 10개가 양각돼 있다. 소장자인 이인섭씨(46·춘천시 후평2동)는 이 장검을 20여년전 춘천 근교의 고물상에서 우연히 구입했다면서 『그동안 육군사관학교 무기박물관과 창덕궁이 「이왕실 유물 관리실」등에 알아봤으나 고종과 순종이 의전용으로 찼던 칼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밖에 여러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이화장이 대한제국의 황실 문장이고 칼의 모양새가 전통적인 국내검이어서 황실에서 사용하던 것이 틀림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대 박물관장 박민일씨(55)는 『구한말 임금이 사용하던 물품에는 배꽃무늬를 반드시 새겨넣어 황실 사용품임을 알렸다』면서 『이 장검을 면밀히 조사해 본 결과 당시 고종이나 순종임금이 찼던 것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막바지 피서인파 절정/동해안 해수욕장 등 30만 몰려

    제10호 태풍 재니스가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간 9일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거나 해수욕장등의 유원지를 찾아 모처럼 쾌청한 휴일을 즐겼다. 또 출수기를 앞둔 농민들은 농작물에 농약을 뿌리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7곳의 실내수영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등 가족단위의 피서객 3만여명이 모여들어 물놀이를 즐겼고 과천 서울어린이대공원에도 평소보다 1만여명이 많은 3만여명의 인파가 줄을 이었다. 이밖에 창덕궁·경복궁등의 고궁과 북한산·도봉산등의 계곡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그러나 이날 하룻동안 평소와 비슷한 6만5천여명의 인파가 서울역을 통해 빠져나간 것을 비롯,경부·중부·영동·동해등의 고속도로 일부 진입로에서 교통체증을 빚은 것을 제외하고는 상·하행선 모두 원활한 교통소통을 보였다. 태풍 「재니스」때문에 입욕이 금지된 경포대와 속초·망상등 동해안 83개 해수욕장에 15만 인파가 찾은 것을 비롯,설악산 5만,오대산 1만5천명등 이날 하룻동안 동해안에만 3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 경복궁 복원공사 현장소장 고문현씨(인터뷰)

    ◎“민족맥 잇는 역사 맡아 영광”/일제파괴 원형 완벽하게 재현해 낼것 『민족의 맥을 이어가는 중차대한 작업을 맡게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일제에 의해 파괴 변형된 경복궁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이번 작업을 완벽하게 이루어내고야 말겁니다』 지난달말의 강녕전 상량식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경복궁 복원공사의 현장소장 고문현씨(53·공영토건)­. 『엄격히 말해 이번 공사는 보수나 복원이라기보다는 중착작업으로 봐야 합니다.일제에 의해 고의적으로 훼손돼 모습을 잃은 경복궁의 기본궁제를 당시의 형태와 기능을 철저하게 살려내 다듬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는 99년말까지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될 경복궁복원 공사중 고소장이 담당한 부분은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교태전등을 비롯한 고건물 8동과·행각·담장·출입문등 지형과 시설물 조형을 당시 모습과 기능그대로 재현해내는 1단계공사.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기초공사와 석공사를 토대로 강녕전 목구조건립에 돌입,현재까지 1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강녕전은 조선조 국왕들의 침전으로 사용되다가 1917년 창덕궁의 침전이 소실되는 바람에 창덕궁재건의 목재로 쓰기위해 일제에 의해 헐린 후 70년만에 재건되는 셈으로 경복궁복원의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문화재관리국 연구소와 설계자 감독관 시공자등 4개파트로 나눠진 복원작업자들이 일치돼 고증과 설계 시공작업을 병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철저한 고증과 완벽한 설계를 토대로 실제 집짓는 기능이 뒷받침될 때 옛날 모습 그대로 기능을 살려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는 93년말까지 1단계공사를 마무리지어야 다음 공사 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관계로 현장작업자들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한양대 건축학과 졸업후 첫 직장으로 문화재관리국을 택해 영선계에만 10년간을 근무하면서 일제에 의한 우리문화재 훼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는 고씨. 그는 현장소장으로선 마지막 맡는 공사가 될지도 모를 이번작업이 잊혀진 과거사를 찾아내 민족사의 긍지를 되살리는 성공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
  • 조선의 고대의서 대부분 약탈/위가 빼앗아간 우리문화재들

    ◎엄청난 규모… 서적·활자 가져가 일문화 발전 7년간의 왜란으로 입은 문화재 손실은 일반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막대한 것이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을 비롯한 많은 건축물과 서적·미술품등이 소실되고 약탈됐으며 역대실록 가운데 귀중한 사서를 보관하던 사고는 전주사고만 남고 이 기간중에 모두 불타 없어졌다. 특히 조선으로부터 활자를 가져가 일본활자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으며 「퇴계집」과 같은 중요한 전적들은 일본에 건너가 집집마다 읽혔을 정도로 일본문화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임진왜란 당시 위군 무장들은 안국사 중이었던 혜경등 학승들을 앞세워 조선의 문적을 일본으로 실어날랐는데 위군에 의한 서적약탈은 「임란이전에 출판된 조선의학서적 거의가 일본에 가 있다」는 일본학자의 지적처럼 엄청난 것이었다. 당시 일본에는 임란때 약탈해간 조선문적 8백여부를 중심으로 16 02년 덕천가강에 의해 순하문고가 세워져 문고발달의 기틀이 마련되며 조선에서 가져간 인쇄활자로 「공자가례」등 「순하판」을 찍어내 문서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다.또 가강이 덕천의직에게 물려준 어량본 3백77부 2천8백39책 가운데 거의 절반인 1백62부 1천4백92책이 조선본이었다는 사실에서처럼 약탈된 조선서적의 규모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가강사후 세 아들에게 분양된 어량본 가운데 「기이문고」는 명치시대에 들어와 「남규문고」로 공개돼 현재는 동경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돼있다. 임란에 참가했던 위군 장수들의 조선문적 약탈로 인한 갑작스런 도서의 격증과 덕천막부의 문치정책으로 일본에서는 새로운 문고의 발달계기가 만들어졌고 서적의 활발한 이동은 공사문고로 이어져 학교도서관의 발달을 가져왔다. 의학수준이 뒤떨어져 있던 일본의 입장에서 의서에 대한 욕심은 당연한 것.그 결과 일본은 임란 당시 조선의 고대 의학서 대부분을 일본으로 가져가 우리나라에는 의서가 거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조선의학사 및 조선질병사」를 쓴 일본학자 삼목영씨는 적고 있다.의학서 장서의 대명사인 양안원은 가강과 수충의 관의가 만든 문고로 「자금단방」「산서해록」등 조선고유의서와 「양생론」「침구집방」등 중국의서의 조선판등 상당수의 의서가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보길도 부용동 사적 지정(문화단신)

    문화부는 전남 관도군 보길면 부황리 200 일대 고산 윤선도의 유적 8만3천5백32㎡를 사적 제368호로 지정 고시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인 고산은 보길도 부용동으로 알려진 그곳에서 1637년부터 1671년 숨을 거둘 때까지 33년동안 살면서 어부사시사등 수많은 시를 남겼다. 부용동은 선연정과 천동석실,낙서재,곡수당등의 인공물을 계곡의 자연지형과 조화시킨 뛰어난 안목으로 조성되어 역사적 조경사적으로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어왔다.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0년10월22일부터 11월16일까지 실시한 시굴조사결과 선연정지에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지와 온돌 아궁이 연도 등을,천동석실지에서 초석과 기둥자리 흔적 등을 발견해 현존 유적들이 고산년보 및 보길도지의 기록과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종합연구서 「동궐도」 출간 문화재관리국은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국보 제249호 동궐도(고려대박물관 소장)에 대한 각 분야별 종합보고서 「동궐도」를 펴냈다. 이 책은 고려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궐도의 종합개요에 이어 회화·건축·조경·과학기술 분야로 나누어 전문가들이 집필한 자료를 실었고 각 건물·전각 등의 명칭을 화폭별 순서에 따라 수록했다. 이 책에는 동궐도 이외에 고구려에서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궁궐도의 개요도 실었다.비매품.
  • 남북 학생·교원교류 적극 추진/교육·문화·여성문제 부처별대책 내용

    ◎이공계·전문대 95년까지 3만6천명 증원/대학의 재정난타개위해 「기여입학제」도입/11개시에 문화회관…남원엔 민속국악관 국무총리실과교육·문화·체육청소년·정무제2등 5개부처는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교육발전의 기본확충과 교육개혁추진 ▲민주·번영·통일의 시대 문화창달 ▲올림픽대비와 청소년 건전육성 ▲국가발전을 위한 여성역할제고 등을 주요 정책추진 목표로 한 「교육개혁과 문화창달 및 여성참여확대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개혁 추진/교육부 학교에 「학부모교실」및 「가정교육 상담실」을 설치·운영,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 선도활동을 펴나가도록 하고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법제정도 추진한다. 의무교육을 군지역 중학교신입생부터 확대실시하는 것은 물론 도시지역 저소득층 중학생 14만9천명에게 학비를 지원해준다. 또 사학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기여입학제도의 활성화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올해부터 94년까지 기업체가 이공계대학에 모두 9백85억원을 지원토록 유도해 나간다. 산업체의 인력난을해소하고 다가올 21세기의 고도산업사회에 대비,오는 95년까지 실업계학생을 1백만명으로 늘려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이 50대50이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인문계고교의 실업계전환 또는 실업계고교신설등을 통해 실업계고교를 22개 늘리고 인문계고교생 가운데 비진학자 4만2천5백명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와함께 전문대와 이공계대정원도 95년까지 각각 3만6천명,1만6천명 늘려 중견기술인력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대학제도의 도입도 추진한다. 현재 과별로 정원을 정하고 있는 대학정원정책도 단계적으로 자율화,오는 97년이후 대학별 총정원제로 바꾸고 대학교원 인사제도에 경쟁의 원리를 도입,교수의 임용 또는 승진시 연구실적을 감안토록 할 방침이다. 산학협동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체 고급두뇌의 교수임용폭을 확대하고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이 공동운영하는 합동학위과정을 활성화한다. 또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독학학위제도의 전공영역을 인문사회계열에서 이공계분야까지 확대한다.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바로알기교육을 펴나가는 한편 남북학생교류 및 학교자매결연,남북교원 및 교원단체교류 등도 적극 추진한다.○통일시대 문화창달/문화부 문화부는 올해 시책방향을 ▲민족문화의 정체성 확립 ▲문화예술의 창달과 문화의 사회적 기능 증대 ▲국민문화향수의 기반확충 ▲통일문화대책의 제시등 크게 4가지로 가닥을 잡았다. 이가운데서도 세부적으로는 임진왜란 4백주년과 관련된 사업과 청소년문화육성,문화의 중앙편중개선에 크게 비중이 두어졌다. 먼저 임진왜란의 주요전적지 가운데 이미 문화재로 지정한 15군데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전적지등 11군데를 발굴해 정비한다.이와함께 일제에 의해 훼손된 문화재의 복원작업도 계속 추진해 경복궁내 건물 8동과 창덕궁 인정전의 행각을 복원한다. 청소년문제에 있어서 그동안 문화정책에서 소외되어온 지방 및 근로청소년에 초점이 모아져 박물관과 미술관·도서관·종합문예회관·문화원등 전국의 모든 문화시설을 청소년문화활동 공간으로 개방하고 직장문화활동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 기업별로특성있는 중점문화서클을 육성토록 한다. 지방의 높아진 문화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올해말까지 44개의 도서관 없는 시·군·구에 도서관이 건립되며 전국 1천4백23개 읍·면회관과 1백71개 지방문화원이 도서관으로 개방된다.또 연내에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수원 춘천 강릉 목포 구미 진주 제주등 11개 시에 종합문화회관을 건립하고 7개 시에 대한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한다. 94년 완공될 국립 남원민속국악당은 오는 4월 착공된다. 통일을 대비한 문화정책은 새로운 제안 보다는 이미 제안되었거나 추진중인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으로 이에 따라 우선 10년계획으로 통일종합국어대사전 편찬작업에 착수한다. ○여성력할 제고/정무2 여성들이 앞장서서 근검·절약·저축을 생활속에서 실천,경제안정 기반 구축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알뜰시장을 확충,유휴생활용품을 재활용하고 주부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한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하기등 「덜사기·덜쓰기·덜하기 운동」실천을 확산한다.또한 간소한 식단,바른식사습관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등 식생활 문화개선에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사회안정을 위해 여성들이 「새질서·새생활 운동」의 주체가 되어 도덕성 회복에 적극 참여하고 공명선거 풍토조성에 기여토록 한다.자원봉사활동을 생활화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의 새로운 기풍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해 여성전문직업훈련,시간제 취업등 여성고용안정책을 우선 강화하는 동시에 보육시설 확충등 기혼 취업여성을 위한 지원제도의 정착에 힘쓴다.
  • 「새 청와대」 준공/“통일 앞당길 민주정부 표상으로”/노 대통령

    ◎“민족 자존 걸맞게 우리기술·자재로 완성”/신본관 연건평 2,564평의 2층/전통 한식… 본채 좌우에 별채 노태우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 신축본관 준공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지금처럼 온나라에 생동력이 넘치고 국민의 자신감이 충만했던 때는 우리 역사에 일찍이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이 세기안에 민주 번영 통일의 빛나는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오늘 새 청와대를 준공하는 이 자리에서 나라와 겨레의 밝은 앞날을 열기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앞으로 이곳에서 이뤄질 일들로 우리 국민의 행복이 증진되고 우리나라가 무궁히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청와대 신축과 관련,『건국 반세기를 내다보는 이제까지 52년전 일제가 총독관사로 지은 집을 집무실겸 관저로 써온 것은 민족의 자존에도 어긋나는 일이며 높아진 나라의 위상과 국민의 긍지에도 맞지 않는 일이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자재로 지어진 청와대의 새로운 모습으로부터 우리는 오늘의 당당한 나라를 이룬 보람을 나누며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기약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새 청와대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위에서 선 민주정부의 표상으로서 번영하는 선진국,7천만겨레가 한나라 속에 사는 통일을 이루고 또한 그 속에서 민족의 무한한 영광을 창조하는 전당이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현직 3부요인,김영삼대표 등 민자당최고위원,김대중 신민당총재와 각계대표·국가유공단체대표·보통시민대표 등 6백여명이 참석,새 청와대의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완공된 청와대신본관은 총공사비 1백63억원을 들여 지난 89년 7월22일 착공됐으며 연건평 2천5백64평으로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의 건축양식을 참고해 정통한식 형태로 지어졌다. 노대통령은 이날중 구본관에서 서류·자료 등이 이곳으로 옮겨진뒤 5일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본격적인 신본관집무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구본관은 역사적 가치가 없는 건물로 헐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나 일부에선역대대통령의 기념관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어 청와대 당국은 좀더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외언내언

    남산 위의 저 소나무/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의 한 구절. 소나무는 애국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래동화·민요·속담 등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림에도 빠져서는 안 되는 단골 소재. 예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친숙한 나무였다. ◆나무껍질은 검붉고 비늘모양,잎은 바늘의 형상. 한반도와 중국·일본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데 한 그루의 모양새는 그리 아름답지도 않고 열매인 솔방울도 별 쓸모가 없다. 경제적으로는 효용가치가 적은 편. 옛 건물의 건축재나 침목으로 쓰이고 있지만 옛날의 여인네들은 주로 땔감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보릿고개로 상징되던 참담했던 가난의 시절,소나무 껍질을 벗겨 굶주린 배를 달래던 일을 50대 이상의 중·노년들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는 산마다 소나무가 울창했었다. 산만이 아니라 큰 마을 어귀에는 소나무 숲이 있었고 그곳은 마을 사람들의 운치있는 쉼터였다. 창덕궁의 후원인 비원도 소나무 숲이 자랑거리였다. 1826∼1830년에 제작된 「동궐도」에 따르면 비원에는 키가 20m나 되는 금강송이 숲을 이루었고 창덕궁 건물 주위에도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비원의 소나무 숲이 비위에 거슬렸던 일제가 소나무를 모두 잘라내고 그 자리에 밤나무·벚나무 등을 무더기로 심는 바람에 우리의 전통적 궁궐조경은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 문화재관리국은 비원의 옛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소나무 숲을 다시 조성키로 하고 일차적으로 식목일인 지난 5일 15년생 소나무 1백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산의 조림수종으로는 적합치 않겠지만 도시의 공원이나 집뜰에 소나무를 심어 우리의 전통적인 조경으로 가꾸어 간다면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될 듯. 실제로 서울도심에 있는 몇몇 빌딩 주위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 독특한 멋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것을 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응답자의 54%가 소나무를 꼽았다고 한다. 소나무는 예나 이제나 「우리 민족의 나무」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 외언내언

    『아아! 지붕에 걸리련다. 옳다! 넘어섰다. 겨울 바람이 꽤 강하게 부는 날이었다. 재욱 소년은 사랑뜰에서 연을 올리고 있었다….』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 22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흥선군 이하응의 둘째아들 명복으로 하여금 익종의 대통을 잇게 하라』는 교지를 받든 영의정 김좌근 등이 운현궁에 들어섰을 때 임금될 소년은 이렇게 연을 날리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의 「사랑뜰」이 다른 기록에는 「무너진 울타리 안마당」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천하의 건달 행세를 하던 흥선군이었으니 집안 건사가 제대로 되었을리 없다. 「쓰러져 가는 아래채」 「거미줄 친 추녀」 같은 표현은 「운현궁의 봄」에도 보인다. ◆운현궁은 명복소년이 익성군­고종으로 되면서부터 궁궐같은 엄청난 규모로 늘려 지어진다. 창덕궁과 가깝게 왕래할 수 있는 임금 전용의 경근문과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이 있었다. 담장 안에는 아재당,사랑채 노안당,안채 이노당·노락당이 있고 영화루도 있었으며 조상을 모시는 사당도 있었다. 황현의 「매천야록」에 의하면 철종때부터왕기가 서렸다는 말이 나온 운현궁터. 여기서 흥선대원군이 천하를 호령했다. ◆사적 257호. 그러나 물론 옛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 일부는 덕성여대의 교사로 쓰이고 있고 일부는 전 TBC(동양방송)의 스튜디오로 개조되었으며 대원군이 주로 쓰던 아재당도 헐려버렸다. 그런 중에도 안뜰에는 고종임금이 소년시절에 그 그늘 아래서 놀았다는 노송이 남아 있다. 고종이 임금이 된 다음 이 소나무에 금관자를 달아주었기에 대부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에서는 내년 10월 운현궁 정비·복원작업을 시작하여 94년에 무료 개방한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전통 생활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는 것. 그 동안 일반인에게는 소원했던 운현궁이다. 가감없이 복원되어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남북공동작곡 「통일의 길」 큰인기/평양민족음악단 1차공연 이모저모

    ◎남은 합진,북은 독진·독창 돋보여/북 단장,“통일대하 누구도 막지 못할것”/양쪽 출연진 대합창으로 절정에 ○…서울 방문 이틀째를 맞은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일행 29명은 9일 상오 10시쯤 창덕궁에 도착,약 1시간20분 동안 인정전·대조전·비원 등을 관람. 이우용 관리소장 및 안내원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은 이들은 달력·기념배지·엽서·도자기 등 준비해온 선물을 안내원과 보도진들에게 나눠주며 말을 거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부용정 휴게소에서 다과 등을 들며 20여 분 간 환담을 나눈 성 단장은 『우리 선조들이 만든 귀중한 문화재들이 임진왜란 때 소실돼 가슴아프다』면서 다시는 이런 재난을 당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하기도. 이날 창덕궁은 일반인들의 관람도 허용,북측 일행은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궁내를 오갔으며 인정전 앞뜰과 비원에서 두 차례 기념촬영을 한 뒤 예정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상오 11시30분쯤 창덕궁을 출발. ○맵시있는 옷차림 ○…한편 이날 창덕궁을 찾은 평양민족음악단 일행의 옷차림은비교적 세련된 모습들. 엷은 줄무늬 회색 싱글차림의 성 단장 등 남자 일행들은 대부분이 양복차림이었고 제1차 공연에서 능수버들 양산도 등을 부른 독창가수 배윤희 등 여성 출연자들은 감청색의 꽃무늬가 수놓인 한복에 흰색 목도리를 두르거나 투피스에 바바리코트를 걸친 맵시있는 차림들. ○…성동춘 평양민족음악단 단장은 이날 하오 서울체류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일염원차원에서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 성 단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음악축제에 중앙일보 보도 등 유감스런 문제가 아쉽긴 하지만 통일기운이 거세차게 흐르는 대하』라면서 『그 가운데 자질구레한 거품이 있을 수도 있으나 결코 그 대하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역설. 그는 또 북에 민간예술단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간단체는 북에 얼마든지 있고 노동자 농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 콩쿠르에 출연할 만큼 문화예술을 즐기고 있을 뿐 아니라 북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이 배우와 같은 문화예술인들』이라면서 『이들이 주축이돼 정치·군사 등 첨예한 문제에 앞서 문화통일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보도에 불쾌 ○…2부인 평양민족음악단의 첫 공연 곡목 중 78세의 인민배우 김진명옹의 독창인 「배따라기」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야위고 연로한 김옹의 목소리가 의외로 찌렁찌렁 울려나오자 노익장에 모두 감탄하는 눈치. 또한 하이라이트는 김옹과 69세의 공훈 여배우 김관보씨의 혼성민요 제창. 이들은 「박연폭포」 「정방산성가」 「자진난봉가」 등 3곡을 불렀는데 70∼80대에 이른 원로들의 진지한 가창모습에 모두 넋을 빼앗긴 듯했다. 이어서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공훈배우 백영희씨(35)의 「평북영변가」와 「바다의 노래」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의 해금 연주자 유덕재씨(42)는 전통음악의 개량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열심히 설명했다. ○북 최고 인기배우 『우리는 전통음악 계승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민요를 기악곡으로 편곡,인민들의 구미에 맞도록 개량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민족악기와 양악기를 합한 배합관현악의 연주도 활발하다』고 소개. 특히 배합관현악은 음색이 독특하고 웅장해서 인민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자랑까지 곁들였다. ○…북한측 공연이 독주·독창·병창 등 제한된 인원내에서 돋보이는 개인기량을 한껏 발휘한 데 반해 우리측 공연은 많은 출연진과 우렁찬 합주,화려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 9일 첫 공연에서 먼저 무대를 장식한 우리측은 60명이 출연한 가야금 합주 「침향무」와 입체장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에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후 국립무용단과 88무용단 등 80명이 출연한 「북의 합주」에서 힘찬 타악의 리듬과 힘나는 국무로 피날레를 장식,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부에 등장한 북한측 공연단은 프로그램 선곡을 경쾌한 음악으로 골랐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 민요가락에서 일반 성악곡까지 모든 리듬이 흥겹게 구성됐으며 지난 8월 평양에서 성동춘 단장과 황병기 위원장이 함께 작곡했다는 노래,「통일의 길」 역시 밝고 부담없는 곡조로 저음가수 송영희의 열창으로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북의옥류금 첫선 ○…이날 북측이 8번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독주악기 옥류금은 북한이 내놓은 최고의 전통악기로써 남쪽에서 이 악기가 실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자에 앉아서 켜게 돼 있는 이 옥류금은 삼국시대에 있던 하프형태의 재래악기 「공후」와 가야금의 원리를 조화시킨 새로운 악기로서 그 음향이나 용도가 전통음악에 쓰이는 그야말로 북한의 독자적인 전통악기이다. 소리가 옥같이 맑다고 해서 옥류금이라 이름붙인 이 악기는 하프에서 피아노·실로폰 등 각종 악기의 음색을 다채롭게 구현해내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황병기 집행위원장은 『북한에 갔을 때 이 악기를 사오려고 했는데 저들이 무슨 이유인지 주문생산만 받고 재고가 없다고 해서 못 구해왔는데 매우 훌륭한 악기임엔 틀림없다』고 촌평. ○…평양민족음악단의 총 연출자 최상근씨는 이번 공연과 관련,민족 색깔이 짙은 고전민요를 위주로 연주곡목을 선정했다며 옥류금·장쇄납 등 북한의 악기개량작업에 대해서도 설명. 그는 또 북한에서는 「악기연구소」라는 전문 연구단체에서 전통민족악기를 시대와 민족요구에 맞게 개량하는 연구를 꾸준히해 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 황병기씨가 연주한 거현금에 대해 개량악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에서는 9현이나 6현으로 개량한 가야금도 쓰인다고 말했다. ○「우리의 소원」 합창 최상근씨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밀림아 이야기하라」 등 여러 가극의 곡을 만든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첫날 공연에 앞서 평양민족음악단은 이날 하오 3시 공연장인 예술의 전당으로 옮겨 본격적인 리허설에 돌입. 이들은 처음에는 무대시설을 낯설어 했으나 연습이 진행되면서 쉽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날씨가 포근한 데다 스팀까지 들어와 땀까지 흘린 북측 단원들은 『남북관계가 이런 겨울날씨 같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마디씩. ○…이날 북한측의 공연에 이어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의 피날레는 남북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온 객석을 감동과 감흥의 한순간으로 이끌었다. 우리측 공연단 2백23명과 북측 공연단 24명이 한데 어우러져 손에 손을 잡고 이 노래를 부르자 객석의 모든 관객들도 함께 일어나 합창,가슴벅찬 통일의 열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심봉사역으로 나왔던 남측의 조상현씨가 북측의 인민배우 김진명의 손을 잡고 나와 함께 노래했으며 조씨가 김씨를 덥석 업어 무대위를 빙빙돌자 장내는 박수와 환호로 뒤범벅. ○…북측에선 이번 공연을 위해 포스터 5백장을 특별제작해왔으나 남측에서 이를 붙여주지 않는다고 기자단에게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공연 직전 콘서트 홀 주위에 우리측 포스터가 붙은 곳 옆에다 북측 포스터를 황급히 붙이는 촌극을 연출.
  • 가슴을 적신 천년가락/나윤도 문화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민족음악단이 서울에 온다」 「과연 그들이 판문점을 넘어올까 또 와서는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까」 이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던 기자의 기대와 의문은 말끔히 씻겨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북관계에 있어서만큼 한 치 앞도 내달볼 수 없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그같은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평양민족음악단이 이번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석,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연주에 임할 것을 지켜보면서 조그마한 신뢰의 징검다리가 놓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첫날 공연이 있던 9일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꺼림칙한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은 8일 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의 만찬장에 북한음악인들이 한 시간 이상이나 늦게 참석했다는 점이다. 전후사정은 북측 음악인들은 서울의 모 석간신문의 기사를 문제삼아 대책회의를 하느라 늦게 참석했다는 이야기인데,그와 같은 결례를 범하고도 북측의 성동춘 단장은 원로 국악인들을 한 시간씩 기다리게 한 데 대한 사과의 말은 없이 만찬답사에서 『우리 수령님과 체제를 모독하는 그 기사는 온 겨레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해당 신문사 사장의 사죄와 정정기사 게재』를 강력히 요청했다. 문제의 기사는 주로 김일성의 전력에 관해 비판한 것으로 그들의 입장에서는 참기 어려웠을는지도 모른다. 좌석에 앉아있던 다른 북한 대표단원들도 한결같이 「그 기사」에 대해 분개하는 말을 했다. 기자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북측의 한 기자도 같은 항의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아침 창덕궁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성 단장은 『어제의 기사문제는 이번 공연의 목적인 남북통일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볼 때는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공연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북측의 태도결정이 그들이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아량을 가진 때문인지,아니면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성 단장의 설명을 듣는 순간 앞으로도 남북한에 『통일이라는 대전제 앞에 사소한 일은 문제삼지 않는다』는 하나의 원칙을 모든 남북문제에 적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북측은 남측의 민주사회 속에서 흔히 있어온 「다원주의」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만이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갖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첫날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남북 음악인뿐 아니라 모든 관람자들이 1천년의 가락을 함께 즐겼다. 40년의 단절로 인한 이질감을 4천년간이나 이어져 내려온 동질성으로 극복해보자는 전통음악의 만남. 이 만남이 민족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기자는 간절히 빌었다.
  • 북한축구팀 서울의 가을 만끽

    ◎임금님 거닐던 인정전 길선 양측 대표 서로 “먼저…”/“「평양방문기」 등 체제비판 용납 못해” 북 기자들 항의/김유순 대표,“올림픽 조형물에 내 국적 틀렸다” 지적 ▷호텔◁ ○…서울에서 첫밤을 보낸 통일축구 북측 선수단은 22일 상오 7시 예정대로 기상,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며 서울에서의 이틀째를 시작했다. 전날만 해도 서울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등으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던 선수단은 21일 밤을 푹 자고 난 뒤 생기가 되살아난 듯 발랄한 모습들이었다. 특히 처음 서울에 온 어린 남녀 선수들은 서울에 대한 두려움으로 긴장된 모습들이었으나 21일 하루 숙소와 운동장 만찬장 등에서 서울사람들의 진면목을 본 탓인지 천진한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선수단은 7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호텔 구내에서 체조와 간단한 조깅으로 몸을 푼 뒤 곧 아침식사에 들어갔고 9시 정각 서울에서의 첫 관광지인 비원을 향해 떠났다. ○드라마 방영에 거센 항의 ○…북한선수단 일행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21일 하오 1시50분과 9시30분두 차례에 걸쳐 KBS­TV에서 김일성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 대하드라마 「여명의 그날」이 방영돼 북한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해방 전후사를 다룬 이 드라마는 김일성이 소련군을 등에 업고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는 권모술수가로 묘사된 데다 여성편력까지 다루었다. 북한측은 『손님을 불러놓고 의도적으로 이런 드라마를 방영한 것이 아니냐』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축구대회도 할 필요가 없으니 철수하겠다』고 항의해와 우리측이 이를 해명하기도. ○남자대표 비원 관광 취소 ○…북한선수단은 22일 상오 9시50분 서울 종로구 비원에 도착,이우용 관리소장(51)의 안내로 1시간10분 동안 비원 경내를 둘러보았다. 남자선수들을 제외한 이들은 비원에 도착한 뒤 비원 약사와 시설을 설명듣고 이형미 씨 등 여자안내원 4명의 안내로 인정전ㆍ희정당ㆍ선정전ㆍ대조전 등 궁궐을 살펴보며 고궁을 산책했다. 국악인 26명이 궁중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이들은 민가로서는 최대규모였던 99간짜리 연경당도 둘러보고 연못 부용지 부근에서 간단한 다과를들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남자선수들은 23일의 경기에 대비,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라며 당초 예정에 있던 비원 관광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비원 관람◁ ○…북측 선수단은 이날 상오 9시 숙소인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9시35분 창덕궁에 도착,이우용 관리소장(51)의 영접을 받았다. 북측 선수단은 이어 창덕궁 안내원인 이형미 양(26)의 안내로 경내를 둘러보았는데 김유순 단장은 시종 무표정한 얼굴을 지어 김형진 부단장이 오완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팔짱을 끼고 웃음띤 얼굴로 대화를 나누는 것과 대조를 이루었다.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들의 문안을 받던 인정전 앞에 이르러 안내원 이형미 양이 『한가운데는 임금이 걷던 길이고 양 옆은 신하들이 도열하던 곳』이라며 『마음내키는 길로 걸어가십시오』라고 말하자 김유순 단장과 장충식 남북체육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는 서로 가운데 길을 양보하며 한바탕 폭소를 터뜨렸다. ○궁중음악 은은히 울려 ○…이날 임금의 연회장이었던 부용정 옆 영화당에는 국립국악원 단원 21명이 나와 궁중음악을 연주,전통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북측 선수단은 이 음악에 옛날 궁중에서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주하는 「유초신지곡」이라는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흡족한 표정. ○…북한 여자팀 주장 임순봉(26)은 기자들이 이름을 물을 때마다 『림순봉입니다. 림수경과 같은 「림」이지요. 림수경이를 아세요』라고 되물어 가벼운 웃음을 사기도. 임양은 관람소감에 대해 『북에 있는 유적에 비해 텅빈 것 같다』며 『아무런 시설이 없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대답. ○…북한 중앙통신 리충국 논설위원(56)은 남측의 한 스포츠전문지에 21일 자신의 발언이 사회주의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왜곡,보도됐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 그는 대한축구협회 권오성 총무부장이 『나와 동갑인데 왜 그리 늙어 보이느냐』는 질문에 『사회주의 물을 먹어서 그런 모양이다』라고 대답했다는 것. 리충국 위원은 아무 뜻없이 농담 삼아 한 말인데 멋대로 해석,보도했다며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지기도. ○…북한 여자팀 김금실 선수(19)는 한국을 7­0으로 꺾었던북경대회 남북한축구경기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으나 한국이 골 득실차에서라도 최하위를 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추가 골을 자제했다고 뒤늦게 실토. 김 선수는 『당시 한국의 전력이 출전팀 가운데 제일 약해보여 한 동포로서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더이상 추가 골을 넣지 않은 것은 역시 약팀인 홍콩과의 골 득실차에서 이겨 최하위를 면하도록 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 ▷오찬◁ ○…북측 선수단과 기자단 일행은 이날 상오 비원 관광을 마친 뒤 낮 12시 올림픽유스호스텔 19층 뷔페식당에서 우리측 선수단과 섞여 앉아 오찬을 들며 담소를 즐겼다. 관광을 생략한 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북측 남자선수들은 이곳에서 본단과 합류했는데 북측 선수단은 전날 힐튼호텔 만찬장에서처럼 서로 안면이 있는 남측 선수들을 불러 자리를 같이한 뒤 양식과 한식ㆍ일식 등으로 짜여진 음식을 골고루 맛보면서 못다한 얘기꽃을 피웠다. 이들중 북측 단장인 국가체육위(NOC) 김유순 위원장과 김형진 부위원장 등 임원들은 남측의 장충식 대한올림픽위 부위원장,오완건 축구협회 부회장 등과 함께 전망좋은 좌석으로 안내돼 눈앞에 전개된 한강과 공원의 모습을 화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하오 1시께 오찬을 마친 남북 선수단은 다음 일정인 올림픽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원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산책을 즐겼다. ○파키스탄으로 오해 ▷올림픽공원◁ ○…북측 선수단중 임원진과 보도진 18명은 22일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점심을 마친 후 하오 1시15분부터 45분 가량 올림픽공원을 둘러보았다. 김유순 IOC위원은 공원을 시찰하다 올림픽기념 조형물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명단을 유심히 살펴본 후 자신의 국적이 잘못 새겨진 것을 보고 시정해줄 것을 요구. 영어로 「YU SUN KIM」이라고 표기된 옆에 국적란이 파키스탄을 가리키는 「PAK」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 김 위원장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내가 파키스탄 사람인 줄 알겠구만』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으며 이 오기를 첫 발견한 김형진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장 바로잡아야 한다』고 북한을 지칭하는 「PRK」로 고쳐달라고 주문. ○남북 기자,가벼운 실랑이 ○…21일 하오 11시40분 호텔 앞에서 북한 노동신문 이길성 부국장과 MBC 문진호 기자(40)가 5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여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 이 부국장은 이날 서울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다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뉴스제작을 위해 마이크를 들이댄 문 기자에게 『한국기자는 버릇이 없고 무례하다』고 말한 것이 발단. 문 기자가 이에 대해 『북경아시안게임 때 남북체육장관회담 직후 이 부국장이 정동성 체육부 장관에게 이야기를 하며 어깨를 친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이 부국장이 『그 말의 저의가 무엇이냐』며 문 기자를 밀치고 실랑이를 벌이다 마이크와 녹화테이프를 빼앗아 숙소로 들어갔다. 이 부국장은 22일 상오 문 기자에게 마이크를 돌려주며 『미안하다』며 화해를 요청. ○…이날 저녁 호텔에서 식사를 마친 북측 기자들은 우리측 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이 남북 대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우리측 언론보도를 집중 성토. 북측 기자들은 각 신문사 기자들을차례로 만나 남북통일축구에 대한 보도와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하고 돌아온 기자들이 평양방문기를 쓰면서 체제비판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를 하기도. 로동신문의 리길성 기자는 『우리는 유일사상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기 때문에 체제에 대한 비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방문 기간중에 보인 남측 언론태도는 꼭 짚고넘어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당초 우리측 기자들이 북측 기자들을 집으로 초청하려던 계획은 무산.
  • 생생한 역사ㆍ조상의 슬기 배운다/「고궁여름학교」 큰 인기

    ◎문화재관리국서 무료 방학특강 개설/경복궁등 5곳 순회,매기마다 “만원”/“바캉스 보다 값지다”… 진지하게 경청 『왕궁이란 단순히 왕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 시대 최고의 기술과 학술이 총동원되고 백성들의 피와 땀이 모여 이룩된 문화의 정수이자 나라의 얼굴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를 잃었던 시절 일제는 경복궁 전면에 총독부건물을 짓고 창경궁 안에 동ㆍ식물원을 지어 놀이터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여기 창경궁만 하더라도 보루각이며 춘당대 등 60여채의 전각과 담장 등이 헐리고 저 보기 흉한 일본식 건물 장서각이 들어서고 수천그루의 벗나무가 심어졌지요,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던 일인들의 횡포를 여기서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궁의 역사와 그뒤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문화재전문위원회의 자상한 설명을 듣는 60여명의 청소년들은 우리조상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는 듯 그 눈빛이 하나같이 초롱초롱 했다. 문화재관리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개설한 「고궁문화재 청소년여름학교」가 여름방학을 맞은 초ㆍ중ㆍ고교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2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5주동안 매주마다 열고 있는 고궁여름학교는 매일 상오9시30분부터 낮12시30분까지 매일 1개궁씩 월요일부터 금요일사이 5개 궁을 돌고 있다. 월요일은 창경궁,화요일 창덕궁,수요일 덕수궁,목요일 경복궁,금요일 종묘 순으로 문화재전문위원들이 직접 안내에 나서 산 역사교육을 하고 있다. 문화재전문위원들은 각 고궁에 얽힌 뒷이야기며 건축물들의 독특한 건축양식,고궁안에 산재해 있는 보물ㆍ사적ㆍ문화재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알기쉽게 설명해 준다. 이번주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ㆍ중ㆍ고교생들이었으나 대학생들도 적잖게 섞여 있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국민학교 4ㆍ6학년,중2년생 자녀 3명을 데리고 이 여름학교에 참가한 윤경순씨(39)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직접 가르쳐줄 지식이 없는 학부모로써 자녀와 함께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보람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바캉스계획을 취소하고 이 여름학교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사학과에 재학중인 박광일씨(21)은 『사학을 전공으로 배우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5대고궁에 대해 전문위원들에게 직접 배우는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전문위원들의 설명수준이 초ㆍ중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고 좀더 쉽게 설명해 주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문화재전문위원 윤홍로씨(51)는 『지난달23일부터 27일까지의 첫주에는 모두 2백83명이 참가,대성황을 이뤘으나 이번주에는 날씨가 너무 무더운 탓인지 다소 인원이 줄기는 했으나 배우려는 열기는 오히려 더 진지하다』고 소개하고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는 각 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여름캠프나 휴양지로 떠나는 바캉스보다 훨씬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궁여름학교는 참가자들에게 각 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기록된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며 고궁 입장료 등 모두가 무료다. 또 평소 일반관람객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창덕궁안 비원의 비공개코스도 특별히 관람시켜 교육효과와 함께 관광효과도 높이고 있다.
  • 외언내언

    오랜만의 강추위속에 설 연휴를 맞는다. . 주의 입고 토끼털 귀싸개를 하고 손을 호호 불며 종일 세배 다닌 세대들은 그 설 추위를 회상한다. ◆오늘이 곧 섣달 그믐날. 이날 밤은 잠을 자서는 안된다. 방ㆍ다락ㆍ마루ㆍ부엌은 말할 것 없고 심지어 외양간ㆍ측간(변소)까지 훤하게 불을 밝히고서. 이를 수세라 한다. 잠을 자면 눈썹이 세어진다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겁을 준다. 깜박 졸다가 깨우는 바람에 놀라 눈을 떠 거울을 보면 눈썹이 세어 있는게 아니던가. 어른들이 밀가루나 쌀가루를 묻혀 놨기 때문. 엉엉 울었던 추억을 갖는 사람들은 차츰 줄어가고 있다. ◆이날 밤 궁중에서의 악귀 내쫓는 구나행사는 관상감에서 주장한다. 성현의 「용재총화」(권1)에 따르면 창덕궁과 창경궁의 뜰에서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악귀를 쫓는다는 방상씨(방상시)는 곰의 가죽을 쓰고 십이신을 몰아낸다. 그 행사가 자못 요란했던 듯. 민간에서도 이를 모방하여 방매귀 행사를 했던 것으로 적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젠 그 습속들을 잃은지 오래다. ◆날이 새면 세배를 하고 서로 덕담을 나누던 것이 우리의 풍속. 웃어른께는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하며 아랫사람에게는 생남하라느니 과거에 합격하라느니 했다. 그믐날 밤에 못잤으니 이날 밤은 아이들도 자야 한다. 그래서 한자로 야광귀라고도 쓰는 앙괭이 귀신을 등장시킨 걸까. 앙괭이는 아이들 신을 신어 보고 맞으면 신고 가는데 그 신의 임자는 한해 운수가 나쁘다. 아이들은 이날 밤 신을 감춘 다음 불을 끄고 잔다. 마루에는 체를 걸어놓고서. 찾아온 앙괭이는 쳇구멍 세느라고 신 훔칠 일도 잊는다. ◆2천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있으리라는 이번 설 연휴. 겨레의 절반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육당 최남선은 설이란 조심하며 삼가는 날(신일)이라 했던 것인데… 춥고 미끄러운 「교통 전쟁」의 끝이 우울하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
  • “「문화향수ㆍ참여권」 넓혀야”/노대통령,문화부 순시

    ◎창작 지원 최대로,간섭은 최소화 노태우대통령은 15일 모든 국민이 문화를 골고루 나누어 갖는 「문화의 향수권」과 누구나 그것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문화의 참여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문화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문화부를 순시,그동안 정치ㆍ경제의 뒷전에서 소외되어온 문화예술 분야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문화예술가들의 잃었던 자존심을 되찾게 하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다양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한 창작풍토의 조성을 위해 개인의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은 최대로 하되 간섭은 최소화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창작마을,예술인 기념관 설립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2면〉 노대통령은 또 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수용과 국토분단에 의한 민족문화의 단절 등으로 민족문화의 동질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전통 문화 언어 등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아내는 작업을 통해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의문화권을 북한과 재외교민들에까지 확산,한국인의 문화적 동질성을 불러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해외에서 활약중인 장래성 있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지역 향토 특성문화 육성을 위해 지방문화원을 명실상부한 향토문화센터로 육성시켜 나가고 경복궁으로부터 창덕궁ㆍ창경궁ㆍ예총으로 이어지는 서울대학로를 문화벨트화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오는 93년 수도 6백년을 맞는 서울을 고도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개발하고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생활문화를 제대로 체험케 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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