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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정조효문화제’,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 선정

    화성 ‘정조효문화제’,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 선정

    화성특례시는 ‘정조효문화제’가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돼 도비 2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내 33개 축제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19개 축제가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된 가운데,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운영, 발전 역량 등을 기준으로 10개 축제에는 도비 2억 원, 9개 축제에는 1억 5천만 원이 차등 지원된다. ‘정조효문화제’는 정조대왕의 즉위부터 천원(遷園)과 원행(園幸)의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재현하는 축제로, 융건릉 등 유서 깊은 장소에서 화성특례시만의 독창적인 역사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정조효문화제’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정조효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기존 프로그램에 관광객 참여형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야간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9월 28일(일)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개최되어,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효심을 따라가는 여정을 시민들과 함께 재현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정조효문화제의 역사적 가치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조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화성특례시를 넘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조선 왕실 뿌리’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 만에 日서 돌아왔다

    ‘조선 왕실 뿌리’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 만에 日서 돌아왔다

    조선 왕실의 뿌리로 여겨지던 전각의 편액(현판)이 100여년 만에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환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억대의 환수 비용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제작사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후원했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중국 역사서인 ‘구당서’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점에서 유래해 ‘선원’이란 단어에는 ‘옥의 근원’이라는 뜻이 담겼다. 이번에 환수된 편액은 가로 312㎝, 세로 140㎝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편이다. 궁궐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건물인 ‘전’(殿)에 걸렸던 편액으로 바탕판은 옻칠(흑칠)을 했고 금빛이 나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테두리를 연장한 봉에는 구름무늬를 조각하고 테두리에는 부채, 보자기를 그려 넣었다. 국가유산청은 사용된 안료 등에 대한 과학적 조사, 문헌 조사 등을 거쳐 이 편액이 재건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했다. 경복궁 선원전은 일제강점기에 헐려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기 위한 박문사(博文寺)를 짓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원전 터에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1865∼1868년 경복궁을 다시 짓는 과정을 기록한 ‘경복궁영건일기’에 따르면 경복궁 선원전은 1868년 재건됐다. 1444년 처음 지은 경복궁 선원전과 1897년 건립된 경운궁 선원전 편액은 화재로 소실됐다. 현재 창덕궁 안에 2개의 선원전이 있는데 신(新)선원전은 1901년 재건한 경운궁 선원전을 옮겨 지은 것으로 현재 편액이 남아 있다. 창덕궁 구(舊)선원전에는 편액이 남아 있지 않지만, 이번에 환수된 유물을 걸 수 없는 구조다. 편액의 글씨 또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라는 추정에 힘을 싣는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재건(1868년)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글씨를 쓴 인물이 서승보로 기록돼 있는데, 환수 유물의 글씨체가 서승보의 글씨와 유사하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2023년 일본의 한 경매에 선원전 편액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추적에 나섰다. 경매사 측은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가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경매가 열리기 전, 해당 유물이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편액은 장식 기와인 잡상 1점과 함께 국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 편액은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국가유산청과 협약을 맺은 이래 모두 7차례 문화유산 환수를 후원했다.
  • 설, 서울 구석구석 즐기기... 신비로운 설치미술 볼까, 작고 소중한 곤충 만날까

    설, 서울 구석구석 즐기기... 신비로운 설치미술 볼까, 작고 소중한 곤충 만날까

    서울에 살아도 살기가 바빠 서울 즐기기가 쉽지 않다. 긴 설 연휴, 가족과 함께 평소 못 가본 서울 구석구석을 보고 체험하면 어떨까.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서울 4대 고궁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문을 연다.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면 모두 무료다. 평소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는 종묘도 같은 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특별한 선물도 나눠준다. 28일부터 30일 사이 흥례문 광장을 찾으면 푸른 뱀을 그린 깃발을 든 수문장과 고양이를 그린 세화를 준다. 세종문화회관 공간 큐레이팅 프로젝트 ‘더 코너’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은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연다. 세종문화회관을 찾는다면, 대극장과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을 활용한 공간 큐레이팅 프로젝트 ‘더 코너’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공연장 계단과 연습실 로비를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객들은 대극장 로비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의 예술작품 총 11점을 선정해 대극장 북측, 남측 계단과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전시한다. 대극장 북측 계단에서는 김선형 작가의 ‘가든 블루(Garden Blue)’ 시리즈가, 남측 계단에서는 최영욱 작가의 ‘카르마(Karma)’시리즈가 관객을 맞는다.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 공간에서는 10m 높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형태의 이성옥 작가 설치 작품 ‘자연의 소리’를 전시한다. 전시는 오는 5월 25일까지 계속된다. 20년 만에 돌아온 서울숲 ‘곤충식물원’곤충,식물에 관심이 많은 자녀, 조카가 있다면 서울숲을 찾는 것도 좋다. 서울숲의 ‘곤충식물원’이 정비를 마치고 약 20년 만인 지난 7일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1800㎡, 2층 규모의 곤충식물원에는 바나나, 파파야, 공작야자, 금호선인장 등 100여 종의 열대식물을 심었다. 또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등 5종의 작은 곤충과 붕어 등 어류와 설카타 육지거북 등 30여 종의 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정기 휴무일인 월요일(27일)을 제외하면 설 연휴에도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동절기(11~2월) 현재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북촌마을 ‘핫플’ 백인제가옥서 사진전북촌마을의 핫플(핫플레이스·명소)인 백인제가옥의 사랑채 마당에서는 오는 28일까지 포토이벤트 사진전을 한다. 백인제가옥은 북촌의 대표적인 근대한옥이다.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살던 곳이다. 백인제가옥에서는 2021년부터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포토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이 인증샷을 찍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중 매월 한 작품을 선정, 개인 동의를 구한 후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다. 매년 당선된 12개 작품을 다음 연도 1~2월에 야외전시용 철제 액자로 제작한 후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가 끝나면 사진 액자들은 당선자들에게 무료로 증정한다. 백인제가옥은 사시사철 배경과 분위기가 색다르다. 매년 선정된 인증샷을 통해 백인제가옥의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
  • “강설 와도 걱정 뚝” 종로구, 18개소에 도로 열선 설치

    “강설 와도 걱정 뚝” 종로구, 18개소에 도로 열선 설치

    서울 종로구가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관내 총 18곳에 도로 열선시스템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로 열선 설치는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종로구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국제고 일대와 평창길, 동망산길, 홍지문길 4곳에서 도로 열선 공사를 진행했다. 대상지 1순위로 마을버스 노선이나 학교 주변, 주거 밀집구간 등 통행량이 많은 급경사지를 뒀으며 2순위는 인력제설이 어려운 급경사지, 3순위는 콘크리트 포장구간을 정했다. 2023년 명륜길, 사직로, 북악산로, 창덕궁길 등에 이번 겨울까지 더해 관내 총 18개소에 약 4800m 길이의 열선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확보한 5억원을 투입해 9월까지 상명대학교 정문 오르막길(100m)과 지봉로17길, 종로65길, 동숭4나길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도로사면 안전시설 확충 사업에도 매진한다. 대상지는 평창20길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일원이다. 정기 안전 점검 결과에서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취약 암석이 발견되고 수목 일부는 넘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노후 낙석방지시설 50m는 교체하고 위험 수목도 빠짐없이 벌목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급경사지에서 잦은 미끄럼 사고, 낙석,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도록 사전 점검과 정비를 병행하겠다”며 “점진적으로 도로 열선 설치 지역을 확대해 주민뿐 아니라 종로를 오가는 시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 “김여사, 외부인들과 종묘 차담회…사적사용 맞다” 국가유산청 사과

    “김여사, 외부인들과 종묘 차담회…사적사용 맞다” 국가유산청 사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조선시대 왕실 사당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데 대해 국가유산청이 사과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궁능유적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장소 사용 허가 관련 규정 해석에 있어 엄밀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문은 김 여사의 차담회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은 피한 채 “9월 3일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의 망묘루에서 진행된 행사”라고만 언급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궁능유적본부와 종묘관리소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며,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를 둘러싼 사적 이용 의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다. 당시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행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인 이용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명백한 사적 사용이 맞느냐’는 임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사적 사용이 맞다”고 말했다.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창덕궁 등 주요 궁궐과 조선 왕릉, 종묘 등을 관리한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궁궐이나 종묘 안의 장소를 사용하려면 궁능유적본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 국가유산청장 또는 궁능유적본부장이 주최·주관하는 행사, 국가원수 방문,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일 행사 등 주요 행사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 김건희 여사 ‘종묘 차담회’… “사적 사용 맞다” 인정한 국가유산청

    김건희 여사 ‘종묘 차담회’… “사적 사용 맞다” 인정한 국가유산청

    최응천 청장 “국가적 행사라 판단…미흡했다” 국가유산청이 20일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에 대해 국가유산 사적 사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가 국가행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개인적인 이용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명백한 사적 사용이 맞느냐’는 임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사적 사용이 맞다”고 답변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 내규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 사용 허가를 했느냐’는 양문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당시에는 당연히 국가적인 행사라고 판단해서 관행대로 했다”면서 “추후 상황 판단을 해보니 판단이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청장은 이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이 궁능유적본부장과 협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연히 공식적인 행사로 판단해 사용을 허가해 주는 게 맞지 않겠냐고 제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김 여사가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는 휴관일에 미개방 건물인 종묘 망묘루에서 대통령실을 동원해 사적 모임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당시 차담회에 참석한 인사는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운영 당시 전시회를 함께 연 유명 미술작가의 가족이며, 차담회를 위해 종묘관리소 직원들이 인근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고가의 가구들을 빌려와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가유산청 내규인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종묘와 같은 중요국가문화재는 사전에 공문을 통해 신청서를 받은 경우에만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 청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 올해 궁궐, 조선왕릉 방문객 수 역대 최다…“연관 프로그램 덕분”

    올해 궁궐, 조선왕릉 방문객 수 역대 최다…“연관 프로그램 덕분”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방문객 수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11월 말 기준 궁궐과 조선왕릉에 총 1489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수 1437만 명보다 52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은 29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궁능유적본부는 방문객 증가 원인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 확대로 분석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궁능유적본부 전체 예산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해, 궁중문화축전, 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16개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16개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프로그램은 봄과 가을 진행된 궁중문화축전이었다. 봄 축전에 35만명, 가을 축전에 33만명이 참여해 모두 68만명이 궁을 즐겼다.
  • 창덕궁 정문, 돈화문 2027년 7월까지 닫힌다

    창덕궁 정문, 돈화문 2027년 7월까지 닫힌다

    105억원 투입해 보수, 정비 공사 돌입 창덕궁의 정문이자 국가유산 보물인 돈화문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고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25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상·하층부 일부를 해체한 뒤, 갈라지거나 구조가 뒤틀린 부재를 보강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7년 7월까지 진행되며 약 105억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은 서쪽에 위치한 금호문으로 입장한 뒤, 금호문 옆에 있는 소방문으로 나오게 된다. 창덕궁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1412년(태종 12년)에 처음 건립됐다. 이후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08년(광해군 1년)에 재건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조선 후기 실질적 법궁(임금이 사는 궁궐) 역할을 한 창덕궁 정문이자 현존 궁궐 정문 중 가장 오래된 문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돈화문은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014년 특별점검을 통해 돈화문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했다. 2015년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점검 결과 지붕의 주요 부재에 부분 변형이 추가로 확인되고 기와 등이 이완됨에 따라 문화유산위원회와 수리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
  • 지친 일상 속, 창덕궁이 전하는 고요한 위로 [여니의 시선]

    지친 일상 속, 창덕궁이 전하는 고요한 위로 [여니의 시선]

    우리는 도심의 소음 속에서 산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음, 그리고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발걸음 사이에서 우리는 멈춰 설 틈조차 찾지 못한 채 고요함을 잃고 있다. 화려한 빛에 휘감긴 도시에서도 고즈넉함을 간직한 창덕궁의 달빛기행은 현대인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돈화문에서 시작되는 달빛기행은 청사초롱의 은은한 불빛과 함께 조선의 시간 속으로 걸어가는 여행이다. 금천교를 건너며 느껴지는 정적, 인정전 앞에 서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순간, 지금의 번잡한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기분이 든다. 달빛 춤추는 부용지, 유려하게 뻗은 전통의 선부용지 연못가에 다다랐을 때, 정자와 연못 위로 드리운 달빛은 잔잔한 물결과 함께 흔들린다. 부드러운 밤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나뭇잎 사이로 별빛이 어른거리는 풍경은 그 자체로 평온하다. 이곳이 단순한 옛 건축물이 아니라, 선조들이 자연 속에서 쉼을 누리며 사색에 잠기던 공간임을 느끼게 된다. 연못가에서 머무는 시간은 짧았지만, 그 고요한 순간 속에서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물결 하나하나에 반사되는 달빛은 우리가 얼마나 서두르며 살아왔는지를 묻는 듯하다. 숲길을 걷다 보면 상량정에서 들려오는 대금의 선율이 밤공기를 가로지른다. 깊고 은은한 소리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조선의 시간과 지금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느껴진다. 대금 소리에 이어지는 타령 공연과 함께, 관람객들은 잠시 그 옛 시간에 머문다. 이어지는 한과 체험은 감미로운 여유를 더한다. 조용히 앉아 전통 한과의 달콤함을 음미하며 우리는 문득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떠올리게 된다. 단순한 먹거리 하나에도 자연의 조화와 고요함을 담아내던 그들의 지혜는, 지금의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후원 숲길이 전하는 위로…쉼의 미학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진 후원 숲길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부용지가 다시 한번 발길을 붙잡는다. 그 순간,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빠르게 걷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천천히 걷는 이 길은 단순히 발걸음을 옮기는 여정이 아니라, 우리가 놓쳐왔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다. 별빛을 바라보고, 밤바람을 느끼며 잠시 멈춰 서 있는 동안, 창덕궁의 숲은 말없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 고요 속에서 관람객들은 각자 자신만의 여유를 발견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단순히 궁궐을 관람하는 체험이 아니다. 달빛 아래 잔잔히 물결치는 연못, 고요한 밤을 수놓는 대금의 선율, 청사초롱을 들고 숲길을 걷는 이 여정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쉼의 미학’을 되찾게 한다. 쉼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끔은 그저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고요 속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창덕궁의 고요한 밤은 우리에게 그 작은 여유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가르쳐준다. 이 밤, 창덕궁은 조용히 속삭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순간을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속삭임은 각박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 ‘레드존’ 설정한 종로 북촌…내년 7월부턴 전세버스도 통금

    ‘레드존’ 설정한 종로 북촌…내년 7월부턴 전세버스도 통금

    종로구가 내년 7월부터 북촌한옥마을에서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시범 운영한다. 오후 5시 이후 관광객 출입을 금지하는 ‘레드존’에 이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20일 종로구청 별관에서 ‘2025년 주요사업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간 제한 이후 북촌 주민들이 10년 만에 조용한 주말을 맞이했다”며 이같은 구상을 담은 ‘북촌 특별관리지역 관리대책’을 소개했다. 전세버스 통행이 제한되는 곳은 북촌로와 북촌로5길, 창덕궁1길에 이르는 약 2.3㎞ 구간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상시 제한한다.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는 2026년 1월부터다. 과태료는 횟수에 따라 30만원부터 50만원까지다. 종로구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따른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북촌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달 1일부터는 북촌 특별관리구역 내 레드존에서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제한한다.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3월 1일 본격 시행한다. 관광 시간 제한으로 지역 상인이 반발하는 점과 관련, 종로구는 정주권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 구청장은 “정주지역임을 전제조건으로 균형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10년이 넘게 주민들이 본 손해는 상인 손해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쪽이 윈윈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양보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종로구는 ▲종로구 버스교통비 지원사업 추진 ▲북촌로 지하주차장 건설 ▲부암동 공영주차장·주민복합시설 건설 ▲통합청사 건립 추진 본격화 등도 소개했다. 버스교통비는 어르신, 청년,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24만원를 지원한다. 고령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맞춤형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취지다. 정 구청장은 “버스에 대해 공공재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내년 9월 시작된다. 수혜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19~39세 청년, 13~18세 청소년, 6~12세 어린이로 총 8만 1000여명이다. 구는 이달 중 조례 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북촌로 지하주차장은, 부족한 주차시설을 늘리기 위해 안국역부터 천주교 가회동성당 까지 도로 지하에 자동차 4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수익형 민간 투자사업 형식으로 추진된다. 일본 도쿄의 아시쿠시 가미나리몬 앞 도로의 지하주차장 등 해외 사례가 있다. 정 구청장은 “버스에 대해 공공재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 굴곡진 역사 속 움튼 삶의 열망을 응시하다

    굴곡진 역사 속 움튼 삶의 열망을 응시하다

    “사진 작품은 결코 아름다움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든 추한 것이든 참혹한 것이든….” 사진 찍는 사람을 그저 ‘사진사’로 불렀던 시절 예술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사진작가’라는 이름을 찾아준 예술가, 한국의 굴곡진 역사와 민중의 삶을 70여년간 8만여장의 사진으로 남긴 임응식(1912~2001)의 전시가 찾아왔다. 46년 역사를 지닌 예화랑이 창덕궁점 개관 첫 전시로 준비한 ‘임응식: 아르스 포토그라피카’다. ‘한국 1세대 리얼리즘 사진의 원조 작가’로 불리는 임응식은 1952년 한국사진작가협회를 창립하고 1953년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서울대 미대에서 사진 강좌를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작품부터 해방, 한국전쟁, 전후 시대까지 다룬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50년작인 ‘피난 어린이들’ 속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기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얼굴, 고단함 속에서도 여전히 장난기가 묻어 있는 얼굴도 만날 수 있다. 1951년 부산에서 찍은 ‘부녀’에는 종이 상자와 천을 활용해 만든 임시 띠로 아이를 둘러업은 아버지의 등과 그 등 너머 세상이 궁금한 듯 고개를 옆으로 뺀 아이의 뒷모습이 담겼다. 전쟁 이후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1950년대 중후반 사진도 전시됐다. 그 당시 명동과 을지로, 장충동 등 서울 거리 풍경, 중절모를 쓴 신사와 여인, 멋쟁이 여성들과 구식 자동차 등 가난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 거주 당시 폭격으로 카메라가 없는 상태에서 해방을 맞은 기쁨을 인화지와 현상액만으로 제작한 추상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정신으로 남긴 1945년작 ‘소생’, ‘혼란’, ‘작렬’이다. 작가는 이 기법에 자신의 성을 따 ‘림스그램’이라고 했다. 김방은 예화랑 대표이사는 “해방의 북받쳐 오는 감동을 어떻게든 남기고자 하는 열망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20세기 사진이라는 예술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간 작가를 기억하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 24일까지.
  • 창경궁 춘당지 옆 보물 석탑…“중국에서 만든 것을 일제강점기에 옮겨온 것”

    창경궁 춘당지 옆 보물 석탑…“중국에서 만든 것을 일제강점기에 옮겨온 것”

    창경궁 춘당지 옆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중국식 석탑인 ‘창경궁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가 일제강점기 당시 궁궐을 꾸미기 위해 옮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창경궁 복원·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유산청이 석탑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조선시대 석조 미술사를 전공한 김민규 문화유산전문위원을 주축으로 한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연구·조사 성과를 정리한 ‘창경궁 내 석조물 역사성 고증연구 용역 보고서’를 궁능유적본부에 제출했다. 연구진은 1992년 보물로 지정된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등 창경궁 내에 있는 주요 석조물의 조성 경위와 설치 시기를 조사했다. 창경궁 춘당지 옆에 세워진 팔각칠층석탑은 중국 명나라 때 만들어졌던 것을 옮겨와 세웠다거나, 일제강점기 초기에 창경궁 안에 이왕가박물관을 만들면서 만주에서 온 상인으로부터 사들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연구진은 1층 몸돌에 새겨진 명문을 근거로 “1470년 명나라 랴오양(遼陽)이라는 도시에서 정옥암이라는 인물이 건립한 작품”이라면서 “도강이라는 불교계 관직을 지낸 인물이 자신의 장수를 위해 건립한 것으로 랴오닝(遼寧) 지역의 탑과 동일한 형태와 제작 방법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석탑은 1913∼1929년에 창경궁 조경을 위해 이전됐으며 이런 조경 방식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탑 꼭대기에 후대에 더한 듯한 머리 장식이 올려져 있는 것과 관련해 “최상단 부재는 (아래) 탑과는 다른 조선시대 작품으로 볼 수 있다”면서 “창덕궁 존덕정 앞 대석(臺石) 위에 놓여 있던 것을 탑을 이전할 때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석탑을 창경궁 대온실이나 2029년 건립 예정인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했다. 연구진은 “한국의 미술품이 아닌 중국의 문화유산이며 조선의 궁궐과 성격이 전혀 다른 불교미술이라는 점, 일본식 정원의 경물로 현재 자리에 배치된 점에서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창경궁 관천대와 풍기대의 성격과 제작 시기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진은 “창경궁 관천대에는 해시계와 별시계의 기능을 함께 갖춰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독창적인 천문 관측기기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가 설치돼 있었다”면서 “조선시대에 일성정시의가 설치된 시설은 ‘일영대’(日影臺)로 부른 만큼 ‘창경궁 관천대’의 명칭을 ‘창경궁 일영대’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조선시대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관측하기 위해 깃발을 세워 둔 풍기대는 “그동안 제작 시기가 1770년대로 알려졌으나 19세기 후반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민규 문화유산전문위원은 “궁궐에는 돌로 만든 석조 문화유산이 많이 있으나 그동안 연구된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동궐도 등 회화 자료와 현존하는 석조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면 궁궐 복원 계획에 시대성과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창경궁 복원·정비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이전 여부와 관련해 “보고서에 제시된 여러 안을 토대로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걷다 보니 가을로 물들었고 멈춰서 보니 왕의 곁이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걷다 보니 가을로 물들었고 멈춰서 보니 왕의 곁이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조선 왕조 첫 궁궐 경복궁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가족적 분위기 가득한 창경궁대한제국 함께한 덕수궁서울 전경 품은 경희궁까지‘왕가의 산책’ 즐길 수 있어가을 궁궐은 고즈넉하다. 630년 역사를 간직한 궁궐과 곱게 핀 단풍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가을 빛을 만들어 낸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된 뒤 처음으로 창건된 경복궁(1395년)을 중심으로 ‘동궐’인 창덕궁(1405년)과 창경궁(1418년), ‘서궐’인 경희궁(1617년),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1593년) 등 조선 5대 궁궐에서는 운치 있는 가을을 즐길 수 있다. 5대 궁궐은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과 건축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역사와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가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며 힐링하기 좋은 계절이다. 단풍이 물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조선의 5대 궁궐의 가을 명소를 창건순으로 돌아봤다. ●고즈넉한 가을 담은 경복궁 조선 왕조의 첫 번째 궁궐인 경복궁으로 향했다. 정문인 광화문에 들어서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층 건물이 즐비한 복잡한 도시에서 한적한 조선시대로 시간 이동을 한 느낌이다. 북악산 아래 펼쳐진 고풍스러운 전각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 궁궐 전역에 퍼져 있는 화려한 단풍은 발길을 재촉하게 한다.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의 월대에 올라서자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궁궐 주변을 감싸고 있다. 인기 포토존인 근정전 서쪽 회랑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내국인보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아 보인다. 경복궁은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로 기틀을 다지게 된 상징적인 궁궐이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뒤 북악산 아래 지은 궁궐이다. 임금이 정사를 돌보며 생활하는 조선의 정궁(正宮)으로 ‘군자만년 개이경복’(君子萬年 介爾景福·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이 영원토록 큰 복을 누린다)의 염원을 담았다. 경복궁에는 근정전(국보 제223호)과 경회루(국보 제224호) 등 국보와 자경전(보물 제809호), 자경전 십장생 굴뚝(보물 제810호), 아미산의 굴뚝(보물 제811호), 근정문 및 행각(보물 제812호), 풍기대(보물 제847호), 사정전(보물 제1759호), 수정전(보물 제1760호), 향원정(보물 제1761호) 등 8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경복궁의 대표적인 명소인 경회루에는 가을빛이 완연하다. 근정전 서쪽에 있는 경회루는 임금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경회루는 가로 128m, 세로 113m 크기의 사각형 인공 연못 안에 지어진 정면 7칸, 측면 5칸, 2층 건물이다. 경회루 너머로 가을빛으로 물든 인왕산과 북악산이 연못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낸다.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은 가을 향기로 가득하다. 향원정은 임금과 가족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1885년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연못 한가운데 인공 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정자를 지었다.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라는 의미이고, 이곳에 놓인 취향교는 ‘향기에 취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주변에 가볼 만한 명소들도 많다. 동문인 건춘문은 삼청동길과 만나고 북문인 신무문을 나서면 청와대로 갈 수 있다. 서문인 영추문은 서촌마을로 이어진다. ●원형 보존 잘된 창덕궁 경복궁 건춘문을 나와 동십자각에서 동쪽으로 15분(1㎞) 정도 걸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 도착했다.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두 번째 궁궐이다. 조선시대 궁궐 중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조선의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돈화문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오래된 회화나무 8그루가 반긴다. 수령은 300~400년으로 추정되며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창덕궁의 중심인 인정전(국보 225호)은 경복궁 근정전에 비해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선의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이 재난 등으로 경복궁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만들었다. 조선의 정궁은 경복궁이지만 조선의 많은 왕이 창덕궁에 더 많이 머물렀다고 한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 분위기를 가진 궁궐로 전각에서 왕가의 품격이 느껴진다. 창덕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한국 전통 정원 양식을 잘 보존한 후원이다. 후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배치로 유명하며, 부용지와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조선 왕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원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대별로 100명(인터넷 50명, 현장 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다른 곳보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지만 예약이 쉽지 않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6일 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별도로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아픈 역사 품은 창경궁 창덕궁 동쪽에 맞닿아 있는 창경궁으로 향했다. 후원으로 들어가는 길 옆에는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함양문이 있다. 후원이나 창경궁으로 들어가려면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함양문에 들어서자 언덕 아래 창경궁에 잔잔한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궁궐 내부의 크고 작은 전각들이 주변 나무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창경궁에서는 가을철에 붉은 황금빛으로 물드는 단풍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창경궁의 중심인 문정전 월대는 전경을 보기 좋은 곳이다. 창경궁은 창덕궁의 별궁으로 1418년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었다. 이후 1482년 성종 때 대비전의 세 어른인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수리를 했다고 한다. 왕실 가족이 머물렀던 생활공간으로 만들어진 궁궐이다 보니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가을 명소는 춘당지다. 경치가 아름답다 보니 유달리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많은 곳이다. 두 개의 크고 작은 연못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뒤쪽에 있는 작은 연못이 조선 시대 만들어진 춘당지다. 앞쪽 연못은 임금이 직접 농사짓는 의식을 행했던 내농포가 있던 곳이다. 창경궁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궁궐이다. 1909년 일제가 조선 왕실을 비하하기 위해 궁궐 안의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 등을 만들었다. 내농포에도 연못을 파서 유원지로 만들었다. 동궐과 종묘 사이를 갈라놓는 도로를 냈으며, 벚나무를 심어 밤벚꽃놀이라는 일본식 유희도 즐겼다고 한다. 창경궁은 광복 이후에도 위락시설로 이용되다가 1983년 복원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 복원을 하면서 궁궐 내에 있던 벚나무를 모두 베어 냈다. 2022년 율곡터널을 만들어 동궐과 종묘 사이 길을 90년 만에 다시 이었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나와 율곡터널 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종묘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종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연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율곡터널 끝에 동문 입구가 있다. ●근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덕수궁 종묘 앞에 있는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을 지나 시청역에 내리면 덕수궁 대한문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정동전망대에 올랐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있는 전망대는 덕수궁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평일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카페 다락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들과 달리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이 있어 독특한 가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궁궐 곳곳에는 한옥과 서양식 건축물이 어우러져 근대와 전통이 공존한다. 전망대를 내려와 덕수궁 대한문으로 향했다. 원래 덕수궁의 정문은 남쪽에 있는 인화문이었다. 대한문은 동문이었지만 덕수궁 동쪽에 환구단이 건립되면서 실질적인 정문 역할을 하게 됐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넓지 않아 가볍게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다. 덕수궁은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1593년 임진왜란 후 서울의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선조가 머물며 임시 궁궐로 사용했다.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1897년 고종이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이름을 덕수궁으로 변경했다. 석조전과 정관헌은 가을빛과 잘 어우러져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붉은 단풍이 물든 석조전 앞 정원은 고풍스러운 유럽식 정원을 연상시킨다. 고종이 머물던 대한제국 시대의 근대적 풍경도 느껴진다. 석조전 옆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입장료 별도)이 있다. ●언덕 위에 지은 미완의 궁궐 경희궁 대한문을 나와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정동길에 들어섰다. 가을빛으로 물든 정동길에서는 덕수궁 중명전, 정동제일교회, 정동극장 등을 볼 수 있다. 10여분을 걸어 경희궁에 도착했다. 경희궁의 공식 명칭은 ‘경희궁지’다. 현재도 발굴조사와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경희궁은 1617년 창건된 조선 후기 중요한 궁궐이었지만 일제에 의해 궁궐 전체가 사라질 정도로 파괴됐다. 지금도 흥화문과 숙정문, 숭정전, 태령전, 자정전, 자정문 등 일부만 복원됐다. 경희궁은 해방 후에도 서울중고등학교로 사용됐으며, 주변 토지들이 매각되면서 궁궐터도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경희궁은 궁능유적본부에서 관리하는 다른 4개 궁궐과는 달리 서울시역사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희궁은 임진왜란 이후 지어진 궁궐로 피란 상황에서 왕실의 안전을 고려해 서울 서쪽 언덕에 지어졌다. 경희궁 뒤편에 있는 언덕 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궁궐과 어우러진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희궁 동쪽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서쪽에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있다. ■ 여행수첩 ▶입장료: 경복궁·창덕궁 3000원, 창경궁·덕수궁 1000원, 경희궁 무료. 모든 궁궐은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내국인(신분증 지참)은 무료이며 한복을 입어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 5대 궁궐은 휴무일이 다르다. 휴무일은 경복궁은 화요일, 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은 월요일이다. 운영시간은 계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1~2월은 오후 5시)다. ▶교통: 경복궁(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창덕궁(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창경궁(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덕수궁(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경희궁(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
  • ‘담장 낙서’ 재판 중인데…경복궁담 기대 요가한 ‘레깅스女’, 처벌은?

    ‘담장 낙서’ 재판 중인데…경복궁담 기대 요가한 ‘레깅스女’, 처벌은?

    최근 베트남 여성이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기대 요가를 한 것을 두고 국내외로 논란이 일었지만, 현재 규정상 궁궐 밖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제지할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경복궁 광화문 돌담 앞에서 전신 레깅스를 입고 요가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담았다. 그가 사진과 영상을 지난 3일 틱톡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불쾌하다’, ‘부적절하다’는 베트남인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이 여성은 자기 행동이 “규정 위반이 아니며 경복궁 보안요원이 주의를 주지도 않았다”면서 온라인의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각자의 선호도가 있으며, 우리는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궁능유적본부 “궁밖 행위, 제지할 근거 없어”7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 여성이 사진을 찍은 곳이 서울광장 맞은편 경복궁 외부 돌담길로, 경복궁 경내에 해당하지 않아 제지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경복궁 경내에서 요가복 착용 후 요가 동작을 촬영했다면 퇴장 조치가 가능하다.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관람객의 관람에 방해가 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궁·능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종묘관리소,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및 조선왕릉지구관리소의 공개 및 관람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 해당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운동·놀이기구, 악기, 확성기를 소지하거나 음주, 복장, 무속행위, 방언, 풍기문란 및 기타 부적절한 행위로 다른 사람의 관람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자에 대해 입장 제한 및 관람 중지 조치를 할 수 있다. 다만 당국은 향후 궁 밖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경우에 대한 대책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궁능유적본부는 “궁궐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은 행위를 발견 시 계도 조치를 하겠다”며 “담벼락에 단순 신체 접촉이 아닌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경우 발견 시 제재하고 필요시 경찰에 신고 조치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여성과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규정 마련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입장 제한 및 관람 중지 조항이 있으나 이번 건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며 “필요한 경우 관련 규정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유산을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지난해 경복궁 담장을 낙서로 뒤덮어 사회적 공분을 산 10대 2명과 이를 사주한 30대 남성은 현재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성남FC, 3일 2024시즌 홈 폐막전 팬 감사 이벤트

    성남FC, 3일 2024시즌 홈 폐막전 팬 감사 이벤트

    경기 성남시 시민구단인 성남FC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K리그2 2024시즌 38라운드 김포FC와의 폐막전을 ‘Thanks Fan Day’ 테마로 꾸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일 성남FC 구단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성남FC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성남FC 멤버십 VIP 회원(멤버십 포인트 1,000점 이상)들은 경기 전 장외에서 진행되는 선수단 미니 팬미팅과 멤버십 어워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경기 전, 까치라운지에서는 VIP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간 선수들과 함께하는 미니 팬미팅이 열려, 사진 촬영과 선수단과의 소통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VIP 회원들을 위한 룰렛 이벤트가 마련됐고 생활공작소 컵 세트, 세븐브로이 논알콜 맥주, 성남FC 짐색과 텀블러 등 후원사 제공 경품을 준비했다. 구단 MD샵에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맞아 팬 감사 할인전이 진행된다. 성남FC 창단 35주년 기념 머플러, 구단 의류 및 기념품 33종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성남FC는 2023년 성남FC 선수단이 직접 팬에게 시상하는 팬 어워드를 진행했다. 작년에 이어 2024시즌 성남FC를 응원해 준 팬 중에서 ‘올해의 팬’과 ‘최우수 멤버십 회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SFC 멤버십 어워드를 진행한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이 주어지고, 올해의 팬에게는 성남FC 후원사 창덕궁 미인당의 20만원 상당 테라피 상품권이 제공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의 감사 인사와 함께 특별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되며, 팬들을 위한 감사 현수막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응원 피켓 만들기 부스, 10월의 까치 시상식, 다양한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성남FC 2024시즌 홈 폐막전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2025시즌에는 더욱 다양한 혜택이 담긴 멤버십 프로그램이 준비할 예정이다.
  • ASF 확산 후유증…산양 이동 차단·멧돼지 도심 출몰

    ASF 확산 후유증…산양 이동 차단·멧돼지 도심 출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면서 야생 멧돼지 이동 차단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겨울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 피해가 급증하고 멧돼지의 도시 출몰이 증가했다.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27일 산양의 이동을 막는 ASF 확산 방지 울타리를 추가로 개방하는 등의 산양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가유산청에 멸실(폐사) 신고된 산양은 1022마리로, 국내에 서식하는 산양의 30%가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폐사한 산양 90% 이상이 탈진하거나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려 사망했다. 주 서식지인 강원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려 먹이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단 울타리가 이동을 막아 집단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산양 보호를 위해 ASF 차단 울타리 개방을 확대한다. 강원 북부지역 중 ASF 확산세가 덜한 지역의 21개 지점을 개방한 가운데 23개 지점을 추가키로 했다. 농작물 피해 방지 그물망을 개선하고 산양이 다수 폐사했거나 먹이급이대가 없던 지역 22곳에 급이대도 추가 설치된다. 폭설이 내렸을 때 산양이 피난할 쉼터 30곳도 조성키로 했다. 양 기관은 양구·화천, 인제·고성·속초, 울진·삼척 등 산양이 많이 서식하는 3개 권역에 민·관·연 협의체를 구축하고 순찰을 통해 올무나 그물망 등 산양에 위협이 되는 요소 사전 제거 및 산양 구조에도 나선다. 환경부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산양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면서 멧돼지 서식 특성을 수집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 정보를 28일 서울시에 제공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1470건에 달했다. 2021년 442건에서 지난해 649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 기준 출동 건수는 451건이나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멧돼지 활동성이 증가해 도심 출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창덕궁 후원에 멧돼지 출몰해 사살됐고 다음날 충남 당진에서는 20여마리가 출몰해 지자체가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송출한 바 있다. 생물자원관은 멧돼지 탐지 기법과 무인 카메라로 올해 1~7월까지 멧돼지 출몰이 많은 서울 인왕산과 안산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야간 식별 카메라로 행동 특성을 관찰한 결과 오후 10시 이후 도심과 가까운 저지대 능선까지 내려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인왕산과 안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11m 정도의 큰 수목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 이동하고 경사가 30도 이상 가파른 지형의 밀집도가 높은 관목 덤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물자원관은 분석 결과를 활용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생태 통로를 개선하고 등산로와 산책로의 경고 표지판 설치 등으로 도심 접근 차단 및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증강현실 콘텐츠로 즐기는 화순 옹주 이야기

    증강현실 콘텐츠로 즐기는 화순 옹주 이야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창덕궁과 종묘에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 프로그램 ‘옹주, 화순- 풀빛 원삼에 쓴 연서의 비밀’을 선보인다. 조선 임금 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1720~1758)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경험하며 단계별로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1731년 10월부터 1732년 12월까지 진행된 화순옹주의 가례 준비와 과정을 기록한 ‘화순옹주 가례등록’을 토대로 화순옹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동하는 중간 인정전, 낙선재 등 전각에서 펼쳐지는 상황극과 창덕궁 영화당에서의 공연 관람도 포함돼있다.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주요 전각을 돌아본 후 종묘로 이동해 아버지 영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국가 유산 방문코스 ‘왕가의 길’의 거점인 창덕궁과 종묘를 거닐며 조선 왕실의 숨은 이야기를 경험해볼 기회다. 참가자들에게는 삼성전자에서 지원한 ‘갤럭시 Z 폴드 6’와 ‘갤럭시 Z 플립 6’이 제공된다. 외국어 콘텐츠를 제공해 외국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참가비는 2만원이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국 문화의 원형인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가유산 방문코스와 방문자 여권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왕과 함께 경복궁 산책을… 13일까지 ‘궁중문화축전’

    왕과 함께 경복궁 산책을… 13일까지 ‘궁중문화축전’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국왕, 왕비, 왕세자, 세자빈이 군사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왕가의 산책’이 재현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서울 4대 고궁에서 개최하는 축전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뉴스1
  •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역사소설은 그 시절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

    창경궁 대온실 소재 방대한 취재상상 덧대 여러 인간 이해하려 해“오늘의 역사를 만드는 우리처럼역사도 결국 개개인 일상 모인 것” ‘이해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온전한 의미의 이해일까. 나의 이해와 타인의 이해가 같은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애초에 ‘온전한 의미의 이해’라는 것은 무엇일까. 창경궁 대온실을 소재로 한 장편 역사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로 돌아온 소설가 김금희(45)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떤 소설보다 ‘이해한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는 걸 깨달았다”고 썼다.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서 작가는 이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8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김금희를 만났다. “작가인 제게 이해란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정서를 움직이는 게 관건이니까요. 과거 창경원으로 불린 이곳에 얽힌 무미건조한 자료들. 저는 읽으면서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큰 숙제였죠.” 20대 때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던 김금희는 ‘동궐’(창경궁과 창덕궁을 아우르는 말)과 관련된 책을 만든 적이 있다. 그가 창경궁 대온실을 처음 만난 것도 이때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창경궁 대온실은 한국 최초 서양식 유리온실이다. 해방 후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움직임에도 어찌어찌 살아남았다. 우리 고궁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건물. 작가는 여기서 사연 많은 어떤 존재를 떠올렸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은 재한 일본인 할머니들이다.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일제강점기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걷어 내서 보고 싶었어요. 그 안에서 개인은 어찌 살아갔는지. 그걸 보는 게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자기 삶을 짊어져야 했던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에는 여러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려’ 노력한 작가만의 흔적이 엿보인다. 역사소설이라 방대한 취재가 필수였다. 그 과정에서 창경궁 대온실 건립 총감독을 맡았던 일본 원예학자인 실존 인물 후쿠바 하야토를 알게 됐다.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후쿠바의 회고록을 일본어 원문으로 읽느라 진땀을 뺐단다. 김금희는 후쿠바의 글에서 어떤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게 있었고 시대가 준 임무에 충실했던 사람이지만, 그 시대의 한계는 결코 넘지 못했던 사람. 그리하여 자기의 ‘진심’이 어디에 쓰일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 여기에 김금희는 상상을 덧대 소설 속 ‘후쿠다 노보루’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나름대로 충실히 판단하면서 살아가야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걸 항상 인지해야죠.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상황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주인공 ‘영두’가 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 되는 것이 소설의 뼈대다. 하지만 보수공사는 이야기에서 그리 중요한 사건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소설 분량이 길지만 막상 읽어 보면 작은 이야기가 여러 개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역사도 결국 개개인의 일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오늘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우리도 무척 중요한 존재죠. 그런 감각을 제 소설에서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2024 서울 걷자 페스티벌’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2024 서울 걷자 페스티벌’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1)은 지난 29일 서울시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2024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참석, 관계자를 격려하고 참여한 시민분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차 없는 도심 도로를 시민들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서울시 대표인 보행 친화 정책이다. ‘2024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DDP를 출발해서 흥인지문, 창덕궁사거리를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6km를 걷고 코스 사이에 율곡 터널 내 DJ 빛축제, 응원단의 길거리 응원,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히, 안전을 위해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출발 간격을 두어 만약에 발생할 혼잡을 예방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 45인승 버스 2대와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날 행사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병민 정무부시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이 참석, 행사를 축하하고 5000여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걷는 즐거움을 느끼며 행사를 즐겼다. 이 위원장은 축사에서 “맑은 가을날 행사를 개최하고 진행하느라 노력해 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시민 여러분들도 즐거운 행사니만큼 절대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 않게 안전히 행사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올해로 11회를 맞는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서울시 대표 보행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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