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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풍류보존회 ‘아시아 영 나눔 콘서트’

    사단법인 경기향제줄풍류보존회(이사장 길덕석)가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와룡동의 ‘소극장 창덕궁’에서 ‘아시아 영 나눔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렵고 힘들게 예술에 매진하는 예술인 후세들을 위한 기부 콘서트로,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줄풍류(경기향제줄풍류), 박종선류 아쟁산조, 경기민요, 살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해외 및 국내 불우 예술인들에게 기부된다.
  • [현장 행정] 한옥부터 국악까지…종로표 ‘이색 도서관’

    [현장 행정] 한옥부터 국악까지…종로표 ‘이색 도서관’

    “각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보여주는 특화 도서관은 정보 격차 해소뿐 아니라 ‘종로다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김영종 종로구청장) 특화 도서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종로구가 서울 도심에 우리 고유의 음악과 학문을 특화한 도서관을 세운다. 구는 2017년까지 ‘우리음악 도서관’과 ‘명륜 국학 도서관’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마련,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국악 도서관은 올 연말, 국학 도서관은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음악 도서관은 국악로(창덕궁 돈화문~종로3가 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종로 1~4가동 주민센터 내에 마련된다. 국악로는 1930년대 판소리 명창 사설단체인 조선성악연구회와 초기 국립국악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도 국악기 판매 업소와 국악전수 교습소 등이 밀집해 있다. 구는 동 주민센터의 지상 4~5층을 도서관으로 조성해 국악 관련 서적과 국악기를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악보와 전통서적, 음악감상실도 마련하고 국악 공연도 열어 ‘보고 듣고 즐기는’ 국악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요일별 유아·청소년 국악 강좌, 악기 및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전통예술인의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학 도서관은 역사·교육적으로 유서가 깊은 명륜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만드는 도서관으로 2017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명륜동에는 고려와 조선의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공자를 모시는 문묘,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도서관인 존경각, 탕평비 등 역사유적지가 인접해 있다. 구는 도서의 30%를 역사·문화 국학 자료로 비치하고 국학 관련 강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만들 예정이다. 어린이 전용공간과 개방형 옥상도 조성한다. 종로구에는 2010년까지 구립 도서관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동네마다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특색 있는 도서관 건립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현재 구에는 총 4곳의 특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책을 볼 수 있는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생태 특화), 8000여권의 문학 서적이 구비된 ‘청운 문학 도서관’(문학 특화), ‘아름꿈 도서관’(시청각 특화)과 ‘도담도담 한옥 도서관’(전통문화 특화)이 그것이다. 김 구청장은 “봉제공장이 밀집된 창신동에도 도서관을 세울 예정인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경제·금융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라면서 “앞으로 올림픽 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육 특화’ 도서관과 초창기 신문부터 디지털 저널리즘까지 자료를 비치한 ‘언론 특화’ 도서관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구한말 식물 표본 130년 만에 귀환

    구한말 식물 표본 130년 만에 귀환

    구한말 서울과 인천에서 채집된 식물표본이 130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러시아 코마로프식물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구한말 채집돼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한반도산 관속식물 표본 100점을 지난달 30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식물 표본은 1886년부터 1902년 조선에 머물던 러시아와 폴란드의 전문 채집가·의사·통역사가 인천 제물포와 서울에서 채집한 후 코마로프식물연구소에 보관돼 왔다. 표본은 싱아와 제비꿀·도라지·시호·층층잔대 등으로 과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한반도 생물종 분포 변화에 대한 연구자료로 가치가 높다. 이 중 26점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손탁호텔의 지배인이었던 앙투아네트 손탁이 창덕궁과 탑동(낙원동), 진고개(충무로), 효창동 등 서울에서 채집한 것으로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싱아 4점이 포함돼 있다. 싱아는 우리나라와 중국에 주로 분포하는 식물로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어린대는 신맛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됐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더 잘 알려졌다. 표본 52점은 유명한 러시아 식물학자인 분게의 아들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분게가 구한말 개항장으로 지정됐던 제물포에서 1888년과 1889년에 채집했다. 나머지 22점은 폴란드인 채집가인 칼리노브스키 등이 비슷한 시기에 인천과 서울에서 채집한 식물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10개국, 27개 기관에 소장된 한반도산 생물표본 3만 8000점을 확인하고 화상자료를 확보했다. 반출된 생물표본은 국내 반입이 어려워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증을 유도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왕들의 초상’ 근엄함 뒤에 숨겨진 역사·예술

    ‘왕들의 초상’ 근엄함 뒤에 숨겨진 역사·예술

    현실의 왕과 다름없이 높은 위상을 가졌던 조선 왕실 어진(御眞·왕의 초상화)의 위엄을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조선 왕실의 어진과 진전(眞殿·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행하는 건물)’ 특별전이다. 최종덕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조선 왕실 어진은 1954년 피난지인 부산의 보관 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대부분 소실돼 없어지고 일부 어진만 손상된 채로 남아 있다”며 “주요 어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서의 어진의 가치뿐 아니라 조선 왕실 어진이 갖고 있는 위상과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6부로 구성됐다. 조선 왕실 어진 등 유물 100여점이 소개된다. 1부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에선 관련 기록이 많이 남아 있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를 짚는다. 2부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에선 조선 시대 어진 제작 방식과 과정, 어진을 직접 그린 ‘어진화사’에 대해 살펴본다. 대표적 어진화사인 장경주의 ‘윤증 초상’과 이한철의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 이명기의 ‘채제공 초상’, 그리고 사대부 화가로 어진화사들을 감독했던 조영석의 ‘조영복 초상’을 통해 어진 제작 화가들의 인물화 실력도 감상할 수 있다. 3부 ‘또 한 분의 왕, 어진들’에선 현재까지 진전에 봉안된 유일한 어진인 전주 경기전의 ‘조선 태조 어진(청룡포본)’, 왕위에 오르기 전 젊은 영조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잉군 초상’, 영조의 51세 초상인 ‘영조 어진’, 철종의 31세 초상인 ‘철종 어진’,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전하는 ‘고종 어진’이 전시된다. 홍룡포본 ‘태조 어진’(1900년 모사본)과 ‘원종 어진’(1936년 모사본), ‘문조 어진’, 순종 서거 후인 1928년 김은호가 그린 ‘순종 어진’도 최초로 공개된다. 4부 ‘어진 봉안 공간 진전’에선 태조 진전, 영희전, 창덕궁 선원전 등 주요 진전들을, 5부 ‘어진 봉안용 회화’에선 2005년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시되는 ‘모란도 병풍’과 ‘일월반도도 병풍’을 접할 수 있다. 6부 ‘진전 의례’에선 태조 진전인 개성 목청전과 창덕궁 선원전 등 진전 의례에 사용됐던 다양한 종류의 의물과 기물들을 영상과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통건축이 품은 하늘과 땅, 사람

    전통건축이 품은 하늘과 땅, 사람

    우리 전통건축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유교의 자연관, 도가의 비움사상과 불교의 공(空)사상을 빌려와 삶의 공간을 구성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12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비롯해 궁궐과 사찰, 전통 마을 등 전통 건축물들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서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19일부터 열리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은 우리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전시다. 건축물과 관련된 고미술품과 현대사진 작가들의 사진, 영상물과 3D 재현 영상물을 총동원한 융·복합형 전시로 우리 전통건축의 미학과 정신을 심도 있게 재조명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세대를 달리하는 현대사진 작가들과 박종우 영상감독이 2년여의 시간 동안 사계절을 거치며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공을 들인 이번 전시는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 10곳을 선정한 후 우리 선조들이 존중했던 하늘과 땅, 사람의 3개 주제로 묶어 구성했다. 우선 ‘침묵과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 아래 불교사찰과 종묘를 하나로 엮어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우주관, 세계관을 짚어본다. 사찰의 경우 자연특성을 활용한 가람배치와 사찰 건축 특유의 화려함과 장엄미가 주목할 만하다. 원로작가 주명덕은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의 비경과 함께 성철스님 생존 당시부터 기록해 온 스님들의 수행 장면을 보여준다. 구본창은 통도사와 금강계단, 전각들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문화재 전문 사진가 서헌강은 석조건축과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룬 불국사의 화려함을 담았다. 또 ‘금동대탑’의 구조와 설계를 보여주는 3D 스캔과 9층으로 추정 복원한 영상, 석굴암의 축조 과정을 3D로 재현한 영상, 해인사와 불국사의 가람배치를 비교 연구한 전봉희 서울대 교수의 ‘사찰의 가람배치’가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왕실사당이자 유교건축의 백미인 종묘는 배병우의 사진과 박종우 감독의 영상으로 그 침묵과 장엄미를 연출했다. 두 번째는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를 주제로 통치이념을 건축적으로 어떻게 조영했는지를 살핀다. 창덕궁의 사계를 기록한 배병우의 사진과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국보 249호, 동아대 소장), 김홍도의 ‘규장각도’를 통해 창덕궁의 자연친화적 구성을 들여다본다. 19세기 대원군에 의해 중건된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경복궁과 육조거리’ 모형은 서울의 변화를 역설적으로 짐작하게 한다. 18세기 후반 정조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한 수원화성은 김재경의 사진과 ‘화성능행도’, ‘화성의궤’, 팔달문의 3D 복원영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숙천제아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가 42년 동안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 관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으로 전라도 장성부, 황해도 서흥부, 한성의 종묘 등 부임지의 우물 위치부터 다른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산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세 번째는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서원과 정원, 민가를 하나로 묶었다. 양동마을, 도산서원, 소쇄원을 주명덕, 김도균, 구본창이 각각 사진으로 기록했다. 동영상, 스캔 영상과 함께 18세기 서대문 밖 경기감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경기감영도 12곡병’, 소쇄원도가 전시된다. 양동마을의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한옥구조의 재해석-유첨당’ 등이 소개되어 선조들의 슬기로운 건축 원리가 담긴 전통건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리움 측은 “하늘과 땅, 사람을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해 온 한국 전통건축은 그 자체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자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건축이며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정신이자 지혜의 원천”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 건축문화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평일에 20세 미만 청소년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하늘,땅, 인간의 조화... 한국 전통건축에 담긴 미학과 정신

    하늘,땅, 인간의 조화... 한국 전통건축에 담긴 미학과 정신

     우리 전통건축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유교의 자연관, 도가의 비움사상과 불교의 공(空)사상을 빌려와 삶의 공간을 구성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12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비롯해 궁궐과 사찰, 전통 마을 등 전통 건축물들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서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19일부터 열리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은 우리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전시다. 건축물과 관련된 고미술품과 현대사진 작가들의 사진, 영상물과 3D 재현 영상물을 총동원한 융·복합형 전시로 우리 전통건축의 미학과 정신을 심도 있게 재조명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세대를 달리하는 현대사진 작가들과 박종우 영상감독이 2년여의 시간 동안 사계절을 거치며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공을 들인 이번 전시는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 10곳을 선정한 후 우리 선조들이 존중했던 하늘과 땅, 사람의 3개 주제로 묶어 구성했다. 우선 ‘침묵과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 아래 불교사찰과 종묘를 하나로 엮어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우주관, 세계관을 짚어본다. 사찰의 경우 자연특성을 활용한 가람배치와 사찰 건축 특유의 화려함과 장엄미가 주목할 만하다. 원로작가 주명덕은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의 비경과 함께 성철스님 생존 당시부터 기록해 온 스님들의 수행 장면을 보여준다. 구본창은 통도사와 금강계단, 전각들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문화재 전문 사진가 서헌강은 석조건축과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룬 불국사의 화려함을 담았다. 또 ‘금동대탑’의 구조와 설계를 보여주는 3D 스캔과 9층으로 추정 복원한 영상, 석굴암의 축조 과정을 3D로 재현한 영상, 해인사와 불국사의 가람배치를 비교 연구한 전봉희 서울대 교수의 ‘사찰의 가람배치’가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왕실사당이자 유교건축의 백미인 종묘는 배병우의 사진과 박종우 감독의 영상으로 그 침묵과 장엄미를 연출했다.  두 번째는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를 주제로 통치이념을 건축적으로 어떻게 조영했는지를 살핀다. 창덕궁의 사계를 기록한 배병우의 사진과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국보 249호, 동아대 소장), 김홍도의 ‘규장각도’를 통해 창덕궁의 자연친화적 구성을 들여다본다. 19세기 대원군에 의해 중건된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경복궁과 육조거리’ 모형은 서울의 변화를 역설적으로 짐작하게 한다. 18세기 후반 정조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한 수원화성은 김재경의 사진과 ‘화성능행도’, ‘화성의궤’, 팔달문의 3D 복원영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숙천제아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가 42년 동안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 관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으로 전라도 장성부, 황해도 서흥부, 한성의 종묘 등 부임지의 우물 위치부터 다른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산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세 번째는 서원과 정원, 민가를 하나로 엮어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양동마을, 도산서원, 소쇄원을 주명덕, 김도균, 구본창이 각각 사진으로 기록했다. 동영상, 스캔 영상과 함께 18세기 서대문 밖 경기감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경기감영도 12곡병’, 소쇄원도가 전시된다. 양동마을의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한옥구조의 재해석-유첨당’ 등이 소개되어 선조들의 슬기로운 건축 원리가 담긴 전통건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리움 측은 “하늘과 땅, 사람을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해 온 한국 전통건축은 그 자체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자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건축이며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정신이자 지혜의 원천”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 건축문화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평일에 20세 미만 청소년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독자의 소리] 명인·명장관 현실에 맞게 설치됐으면

     서울신문 지난 11일자에 문화재청과 신세계 면세점은 면세점 안에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상품 입점을 지원하고 작업 공방을 마련해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업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 현재 국내엔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1층과 4층 일부에 중요무형문화재 작품 전시 판매와 시연 작업공방이 유일무일하게 마련돼 있다. 하지만 외부인의 출입이 많지 않고 간혹 학생, 단체, 외국 관광객이 찾는데 시연 공방이 12~15m³(4~5평) 정도라 10여명만 와도 모두 들어가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남대문시장 건물 2개 층에 또 한 군데가 마련된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사실 무형문화재 전시·시연장은 경복궁이나 덕수궁, 창덕궁 등에 이미 오래전에 마련됐어야 했다.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모두가 국립기관이 있는데, 왜 공예는 국립공예관이 없는지 모르겠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문화재청이 관여하는 것을 보니 혹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만 참여하고 이들의 작품만 취급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시·도 무형문화재, 숙련 기능자, 예총 지정 명인 등등 골고루 다양한 종목의 장인들이 서로서로 조화를 이루며 각자 재능과 비법을 나누고 부각되지 않는 분야를 이번 기회에 한 자리에서 알리고 판매돼 장인들의 권익옹호와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이칠용 사단법인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장
  • 화성 성곽 위 헬륨기구 뜬다?… 경관 침해 논란

    문화재 상공에 기구를 띄우는 문제를 놓고 경기 수원시와 문화재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수원 화성 방문의 해’ 관광상품의 하나로 수원화성 성곽을 하늘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헬륨기구 도입을 추진 중이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높이 128m의 서장대 관람은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관람하는 데 한계가 있고 노약자들이 접근하기도 어렵다”면서 “야경 등 다양한 시간대와 방법으로 수원화성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류식 헬륨기구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헬륨기구 운영 예정지로 창룡문 옆 주차장을 선정하고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헬륨기구는 연간 30억원의 운영비가 투입돼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헬륨기구가 역사 문화 환경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19일 시의 신청을 기각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시 수원시는 헬륨기구를 영구 시설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공군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지역은 고도제한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등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헬륨기구가 성곽을 훼손한다면 몰라도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불허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시는 “문화재청도 ‘창덕궁달빛기행’, ‘궁궐야간개방’ 등의 프로그램 인기가 폭증해 이를 수용할 대체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화성 헬륨기구 같은 새로운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쇼핑, 의료관광 등에 집중되는 외국 관광객을 문화재 관람으로 유도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헬륨기구를 잡아 주는 지지 시설을 주차장에 1m 깊이로 매설하는 것 외에 어떠한 문화재 훼손도 없다. 문화재심의위원들은 문화재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헬륨기구를 내년 또는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재승인을 요청했으며 심의는 11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로 닮은 두 도시, 행정 교류 물꼬 텄다

    서로 닮은 두 도시, 행정 교류 물꼬 텄다

    서울 종로구가 유럽과의 행정 교류에 물꼬를 텄다. 구는 체코 프라하 1자치구와 28일 오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자매결연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라하 1자치구는 프라하 중심부 구시가에 속한 곳으로 체코 정부와 국회를 포함한 주요 국가기관이 있다. 1자치구 전체가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성니콜라스 성당, 찰스다리, 유대인 지구(게토) 등 주요 관광자원과 공연장, 전시장 등이 밀집된 문화예술의 중심지이다. 구 관계자는 “종로도 청와대 등 국가 주요기관이 위치한 중심부로 종묘, 창덕궁 등 세계문화유산과 북촌, 대학로 등 관광자원이 밀집돼 있다”면서 “도시의 특성과 국가적 상징성 등 유사점이 많아 이번 결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구는 세계문화유산 관리와 관광정책 등 행정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간 자매결연 및 장학생 교환 ▲양 도시 예술인 교류 ▲글로벌 가정문화체험 진행 ▲환경, 도시디자인, 문화재 관리 등 전문지식 및 우수정책을 공유하게 된다. 앞서 프라하 1자치구 관계자 7명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 25일 5박 6일 일정으로 종로를 방문했다. 이들은 도시환경 정비와 전통시장 운영 등 우수행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통문화시설인 무계원, 윤동주문학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등을 방문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외교는 도시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라면서 “이번 자매결연 체결이 유럽 문화권에 대한민국과 종로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임금님도 몸소 경작을?’

    ‘임금님도 몸소 경작을?’

    21일 서울 창덕궁 후원의 청의정에서 외국 관람객들이 벼베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창덕궁의 유일한 초가인 청의정은 조선시대 임금이 몸소 경작지를 조성해 농사를 주관한 곳이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말 많던 ‘궁 스테이’ 결국 전면 중단

    문화재청이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궁내 숙박 체험 프로그램인 ‘궁 스테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상 변경을 하는 궁 스테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종합감사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실이 요청한 자료에서 궁 스테이와 관련, “국정감사 지적 사항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의견, 찬반 여론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2016년 궁궐 활용 프로그램 운영계획에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요한 사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상 변경이란 공사나 수리 등을 통해 문화재의 현재 상태를 바꾸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현상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건물 내부를 개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화재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고안된 궁 스테이는 창덕궁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과 수강재를 보수해 숙박시설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내부 개조에 따른 안전과 화재 문제, 외국인 대상 고가 숙박 등으로 인해 논란이 지속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궁궐 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대궁 추석날 무료개방한다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 기간에 4대 궁(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왕릉, 현충사, 칠백의총을 휴무 없이 개장하고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무료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연휴 기간 고궁과 왕릉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퀴즈 맞히기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국악 공연 ‘풍류’와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가 진행되고, 종묘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이 마련된다. 또 현충사와 칠백의총, 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에서는 투호와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물산 ‘문화재 지킴이’ 문화재청장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은 지난 19일 문화재청 주최로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문화재 지킴이 전국대회’에서 문화재 보존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3년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창덕궁, 종묘, 단양 신라적성비 등 47개 문화재 보존활동을 펼쳐 왔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김봉영 사장은 “기업의 전문성을 살린 재능기부로 펼쳐 온 문화재 보존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창덕궁 낙선재 숙박 ‘궁 스테이’ 결국 보류

    문화재청이 추진하려는 창덕궁 낙선재(善齋) 권역에서 숙박 체험을 하는 궁 스테이 계획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적분과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12일 열린 제8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문화재청이 신청한 궁 스테이 추진안을 검토한 뒤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궁궐은 조선 왕조의 상징적인 공간이고, 숙박을 하기 위해 내부를 개조하면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화재 활용 방안의 일환인 궁 스테이는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내부 개조에 따른 안전과 화재 문제, 외국인 대상 고가 숙박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궁 스테이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예산 37억 5800만원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궁릉문화재 관리운영 예산 요구서’에 따르면 내부구조와 편의시설 공사에 25억 5800만원, 소방 및 전기시설 공사에 7억 5000만원, 설계·감리와 시설 부대비용에 4억 5000만원이 산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창덕궁 낙선재 ‘궁 스테이’ 보류

    문화재청이 추진하려는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권역에서 숙박 체험을 하는 궁 스테이 계획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적분과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지난달 12일 열린 제8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문화재청이 신청한 궁 스테이 추진안을 검토한 뒤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궁궐은 조선 왕조의 상징적인 공간이고, 숙박을 하기 위해 내부를 개조하면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화재 활용 방안의 일환인 궁 스테이는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내부 개조에 따른 안전과 화재 문제, 외국인 대상 고가 숙박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궁 스테이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해 예산 37억 5800만원을 신청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궁릉문화재 관리운영 예산 요구서’에 따르면 내부구조와 편의시설 공사에 25억 5800만원, 소방 및 전기시설 공사에 7억 5000만원, 설계·감리와 시설 부대비용에 4억 5000만원이 산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복 70년 아로새긴 ‘서울의 주말’… 보신각 타종 등 다양한 행사

    광복 70년 아로새긴 ‘서울의 주말’… 보신각 타종 등 다양한 행사

    광복절 연휴에도 서울에 머무는 시민이라면 16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무료 행사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5~16일 이틀간 용산가족공원에서 무료 교향악단 공연 ‘푸른 광복, 풀밭 위의 콘서트’를 연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연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16일에 같은 장소에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이 공연한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들이 2개월 동안 서울대 음대 김덕기 교수의 지도로 준비했다. 정년퇴직 후 첼로를 통해 자아를 찾은 아버지가 주축이 된 음악 가족, 취업 공포를 떨치려고 지원한 청년, 바이올린 연주의 꿈을 한국에서 펼치는 캐나다인 등이 참여했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4악장 ‘신세계 교향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악장’, 요한 슈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 등을 연주한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공연에 참석한다. 15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3·1 독립운동의 34번째 민족대표이자 유일한 외국인인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하는 ‘2015 함께 서울 스코필드 어린이 연식 대구대회’가 열린다. 스코필드 박사와 경기고 시절에 인연을 맺은 제자이자 야구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스코필드 박사는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잠든 유일한 외국인이다. 이날 정오에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가 열린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다. 15일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린다.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4부 매, 난, 국, 죽 선비의 향기’전도 15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에서 광복절 뜻깊게 보내는 꿀팁

    서울시에서 광복절 뜻깊게 보내는 꿀팁

    14일 임시공휴일을 맞아 통행료가 면제된 고속도로 정체차선에 발도 못 디딘 서울시민이라면, 14~16일 서울시 곳곳에서 열리는 뜻깊은 행사에 관심을 둬볼 만하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광복절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러 무료 행사들을 알아보자.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5~16일 이틀간 용산가족공원에서 무료 교향악단 공연 ‘푸른 광복, 풀밭 위의 콘서트’를 연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90분간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하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 줄 예정이다. 해금연주가 이병욱,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진성원, 바리톤 공병우 등도 공연에 참여한다. 16일에는 시민 오디션을 열어서 창단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민여성합창단의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민오케스트라에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민들이 대부분 지원해 2개월 동안 서울대 음대 김덕기 교수의 지휘 아래 광복절 기념공연을 준비했다. 정년퇴직 후 꿈을 잃어버렸다가 첼로를 통해 나를 찾은 아버지를 포함한 음악가족, 취업준비 중의 불안감을 떨치고자 오케스트라에 지원한 청년, 모국인 캐나다에서 접었던 바이올린 연주의 꿈을 한국에서 펼치게 된 외국인 등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시민들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했다.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4악장 ‘신세계 교향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악장’, 요한 스트라우스의 폴카 ‘천둥과 번개’ 등을 연주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6일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한여름 밤의 꿈같은 음악여행을 박 시장과 함께 떠날 수 있다. 광복절을 맞아 3·1 독립운동의 34번째 민족대표이자 유일한 외국인인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하는 ‘2015 함께서울 스코필드 어린이 연식 대구대회’가 15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가벼운 야구공을 쓰는 이번 어린이 연식 야구대회에는 스코필드 박사의 제자이자 야구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참석한다. 스코필드 박사는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잠든 유일한 외국인으로 서울대 수의대에서 인재 양성에 헌신했다. 정 전 총리는 경기고 재학 시절 스코필드 박사의 제자였으며,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야구대회에는 강원도, 경기 고양시, 서울을 대표하는 남자 초등학교와 여자 중학교 야구단 4팀이 참여한다. 15일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가 열린다. 70년 전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타종 행사에는 박 시장,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여해 모두 33번 종을 친다. 타종에는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의 후손뿐 아니라 서울 토박이 시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해 노력한 이인덕 서울의료원 간호부장, 김선희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펜싱 금메달리스트 등도 참여한다. 타종 행사 직전인 11시 20분부터 종로구립합창단 공연과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인간조각 퍼포먼스 및 뮤지컬도 펼쳐진다. 현장의 시민들은 자그마한 손종을 받아 타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문화재청은 연휴 3일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15일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린다. 15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길을 따라 한강의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대행진에 2015명이 참여한다. 한강 위에 태극기 물결을 만드는 카약 행렬이 15일 오전 9~12시 망원과 이촌 사이 약 10㎞에 걸쳐 펼쳐진다. 15일 오후에는 카약 강습도 열린다.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 4부 매, 난, 국, 죽_선비의 향기’전도 14~15일 이틀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JR규슈 호화열차에서 고민해본 내수 활성화/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JR규슈 호화열차에서 고민해본 내수 활성화/문소영 사회2부장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의 일부 전각을 고쳐 2017년부터 하루 숙박비로 300만원을 받는 ‘궁스테이’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지난 7월 여론이 들끓었다. ‘궁스테이’로 지목된 전각은 보물 1764호 낙선재의 수강재와 석복헌 두 곳이다. 낙선재는 보물로 고종 황제 외동딸 덕혜 옹주, 영친왕과 그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등이 여생을 마친 곳이다. 조선의 국왕이 살던 궁을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주겠다는 발상은 한국인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분노했다. 목조 건물은 화재에 취약해 안 된다는 지적, 32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개보수하는 비용과 문화재 훼손 문제도 나왔다. 또한 하룻밤 숙박에 300만원은 고액으로 ‘궁스테이’를 부자만 하고 평범한 시민들은 구경도 못 하는 것이냐는 불평등 문제도 나왔다. 문화재청은 이런 논란에 그저 아이디어였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룻밤 300만원 궁스테이’가 논란이 되는 중에 일본에서 1박2일 열차 여행에 550만원인 초호화 열차 이야기를 들었다. 운영 주체는 ‘JR규슈’. 우리로 치면 규슈 지역의 코레일로 내년에 주식을 상장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역사 개발 등을 벤치마킹하려고 자주 방문하는 회사다. JR규슈는 3년 전 논란의 초호화 열차 ‘나나쓰보시’를 내놓았다. 당시 일본 언론은 “이동 수단에 불과한 열차를 누가 550만원이란 비싼 가격에 탑승할 것인가”라고 회의했다. 막상 판매가 시작되자 가장 비싼 방부터 먼저 팔렸다. 열차 탑승 대기 수요는 초기 정원의 7배에서 요즘 30배다. 아오야기 도시히코 JR규슈 사장은 지난 7월 31일 초호화 열차 나나쓰보시의 성공 원인을 “돈은 많지만 쓸 곳이 없는 장년층이 열차의 쾌적함과 호화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을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나쓰보시의 성공에 고무된 JR규슈는 지난 8일 일본 규슈 오이타역에서 히타역 구간을 달리는 호화 열차 ‘아루 열차’ 상품을 내놓았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나나쓰보시 대체재다. 약 1시간 20분 탑승에 한국 돈으로 1인당 20만원이니 초호화까지는 아니지만 호화 열차다. 이 열차 예약 판매도 10월까지 만석이다. 이 열차는 1906년 민간 철도였던 규슈철도가 미국에 특별 주문해 1908년 인도받았으나 규슈철도가 국영화되면서 바로 폐기된 열차다. 열차 모형의 장인인 하라 노부타가라가 제작해 놓았던 모형을 참고로 호화롭게 복원했다. 1량당 3억엔(약 30억원)을 들여 2량을 6억엔에 고쳤다. 독일에서 특별 주문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인상적이지만, 일본 목공 장인들이 참여한 격자무늬 문살에 마음이 갔다. 무형문화재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의미였다. 무엇보다 규슈 지역의 농산물과 그 지역 명물인 백자·유리그릇을 활용한 음식 제공에 흥미가 생겼다. 제철 음식을 제공하고자 규슈 지역 유기농산물을 활용하는 덕분에 규슈 농촌 곳곳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호화 열차를 타는 외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일본 규슈 오지를 세계 관광지로 알리는 효과도 있단다. ‘은둔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다 벗어나지 못한 한국이 조선시대 왕궁의 일부를 ‘궁스테이’로 개방한다고 뭐 그리 얼굴에 먹칠이 될까 싶다. 또 부자들이 외국 호텔에서 펑펑 돈 쓰는 것보다 궁스테이에서 돈 쓰면 내수에도 좋지 않을까. 숙박료도 1000만원쯤으로 왕창 올리고! 문화재 관계자들에게 돌 맞을 이야기를 해 본다. symun@seoul.co.kr
  •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혜택은? “고궁 무료입장, 내일로 티켓 반값”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혜택은? “고궁 무료입장, 내일로 티켓 반값”

    ’8월 14일 임시공휴일’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혜택은? “고궁 무료입장, 내일로 티켓 반값” 광복 70주년을 맞아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정부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갖고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 진작 방안’을 확정했다. 다만 최종 의결은 다음 국무회의인 11일에 이뤄진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길 바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의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는 국민들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내 관광 지원을 통해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정부는 이 기간 행정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14일 하루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이패스 차로는 요금징수시스템을 정비한 뒤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식이고, 일반 차로의 경우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고 무료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철도공사가 만 28세 이하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패스형 철도여행 상품인 ‘내일로’를 8일부터 31일까지 24일 동안 50% 할인하고, 만 28세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15개 시설, 그리고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8월14일∼16일 무료로 개방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회의실 등도 무료로 개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시공휴일 지정, 14일부터 3일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우리회사도 쉬나 봤더니?

    임시공휴일 지정, 14일부터 3일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우리회사도 쉬나 봤더니?

    임시공휴일 지정, 14일부터 3일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우리회사도 쉴까?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됐다. 광복절 전날인 오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이날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오는 14~16일에는 주요 고궁,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진작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복절 전날인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민원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 하는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또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14일 하루 동안 민자 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이패스차로는 요금징수시스템을 정비해 통행료를 면제하고, 일반차로의 경우 수납원에게 통행권만 제시하고 무료 통과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의 하루 평균 통행료는 124억원이며 민자법인은 35억원 수준이다. 민자도로 통행료는 정부가 보전해줄 예정이다. 철도공사의 만 28세 이하 대상 무제한 철도이용 상품인 ‘내일로’를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24일간 50% 할인하고,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만 28세 이하) 경우에는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내일로’는 패스형 철도여행 상품(7일권 6만2700원, 5일권 5만6500원)으로 만 28세 이하가 구입대상이며 해당 기간 동안 ITX-청춘·새마을·무궁화·누리로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14일 임시공휴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주요 조선왕릉,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같은 기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열기로 했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을 오는 14일부터 앞당겨 실시하고, 경제계의 협조를 얻어 참여업체와 품목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외국인 대상의 쇼핑축제로 국내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호텔, 식당 등 150개 업체의 3만개 업소가 참여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준다. 한편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으로 정부기관 등은 14일 임시공휴일을 법적 공휴일로 쉴 수 있고, 민간의 동참 여부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 있다. 사진=서울신문DB(14일 임시공휴일 지정,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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