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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야 ‘비례당’ 만들어선 안 된다

    개정 선거법안이 ‘비례정당’ 창당 문제로 논란이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이삭줍기하려고 자유한국당이 위성 정당인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도 창당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가뜩이나 누더기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빈틈을 앞세워 실리를 채우겠다는 꼼수를 부리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한국당은 그제 ‘비례한국당’(가칭) 창당을 공식화했다.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합의한 선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장 창당하고, 내년 총선 직후 한국당과 합당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한국당의 비례대표당 창당을 비판하던 민주당이었지만,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다’는 외부 전문가의 문자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일축했으나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주당 내부 보고를 입수했다”고도 했다. 거대 양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한다면 이는 이번에 개정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허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 총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의석이 이에 못 미치면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전해 주는 제도다. ‘승자독식’의 선거 구조를 깨뜨리고 다당제를 허용하는 것이 취지다. 그래서 민주당과 한국당처럼 지역구 의석이 많은 거대 정당에 불리하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당을 만든다면, 해당 지지자들은 지역구에서 지지 정당의 후보를 찍고, 정당 투표는 비례정당에 해 의석수를 늘릴 수 있다.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탓에 나오는 이런 꼼수들이 허용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영속성 있는 제도로 뿌리 내릴 수 없다. 오히려 소수 정당의 제도권 진출 기회마저 봉쇄할 수 있다.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창당은 정치 질서 자체를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 의원 꿔주고 기호 2번 사수… 한국당 ‘변칙 자매당’ 꼼수

    의원 꿔주고 기호 2번 사수… 한국당 ‘변칙 자매당’ 꼼수

    이미 등록된 ‘비례한국당’은 독자노선 한국당과 연계 쉬운 자매당 창당 수순 5~6석 포기하고 남은 비례 ‘이삭줍기’ 다른 당도 자매당 만들면 선거판 흔들 김재원 “4+1, 비례당 막는 수정안 시도” 자유한국당이 ‘비례전담 자매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든 의석수를 확보하려 하고 있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이 자매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칙을 고려하고 있지만 실제 성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한국당의 자매당이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한국당과 자매당임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당명’이다. 한국당이 가장 먼저 떠올린 ‘비례한국당’은 이미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상태이고, 한국당과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른 당명을 지어야 한다. 선관위에 이미 등록된 새누리당, 한나라당, 친박연대, 한국국민당, 대한민국당, 자유의새벽당 등이 한국당을 연상케 해 유권자들이 이들 정당을 한국당의 자매당으로 오인해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투표용지에 찍힐 자매당의 기호도 관건이다. 유권자들이 헷갈리지 않으려면 현재 지역구 투표 기호인 2번을 비례투표 용지에서도 확보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선 한국당 이름으로는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말아야 하고 현재 기호 3번인 바른미래당(28명)보다 더 많은 현역 의원을 자매당이 확보해야 한다. 한국당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의석 20석 가운데 한국당 몫이 될 수 있는 5~6석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유승민 의원 등 8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다음달 5일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해 바른미래당 의원수가 20명이 되더라도 자매당이 기호 2번을 확보하려면 최소 20명 이상의 의원이 자매당으로 이적해야 한다. 지역구에 탄탄한 기반이 있는 현역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이름을 버리고 자매당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나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구 의원을 자매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석 나눠 먹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황교안 대표나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등 거물급이 자매당의 간판으로 나서야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춰도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자매당을 만들면 한국당이 노렸던 비례대표 의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당 차원에서 비례민주당을 검토한 바 없다. 검토했다면 한국당에 꼼수라고 비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지만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선거는 승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비례민주당 창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각에서는 비례 자매당을 만드는 게 까다롭고 효과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정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민주당은 정의당과 연대해 비례대표를 몰아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당과의 연대가 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4+1 협의체가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는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안을 제출하려는 정신 나간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의체 관계자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 원안에 없는 내용을 수정안에 넣어서 낼 수 없기에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

    협치 없는 패트, 의미 없는 필버, 민심 없는 연말

    당초 국민 뜻 반영 선거법 개정 시도 필리버스터 거쳐 연동형 도입했지만 여야 의석 계산에 결국 ‘누더기’ 전락 위성정당 경쟁에 개혁 명분 사라져‘정치개혁’을 명분 삼아 여야 불협치로 내달려 온 공직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열차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몸싸움과 고성, 아무런 메아리도 없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거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개혁이란 애초의 목적은 오간 데 없다. 오히려 역대 최악의 ‘난장판 선거’만 예고되고 있다.국회는 26일 임시회를 다시 시작해 늦어도 27일 본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25일 밤 12시를 기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종료됐기 때문에 이번 임시회에서는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등이 반대하고 있지만 4+1(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로 선거법은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법은 비례성을 높이고 사표(死票)를 줄이자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 4+1 협의체 내부에서도 이견이 컸던 탓에 ‘연동형 캡’, ‘석폐율제’ 등 복잡한 용어들이 난무했다. 누더기 논란 끝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은 그대로 두고 비례대표 30석에만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미완의 선거법이 태어났다. 4+1 협의체와 이들의 나눠 먹기 협상, 게임의 룰 결정에 아예 참여하지 않고 장외 투쟁만 일삼은 한국당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발생할 부작용이다. 한국당은 연동형 선거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거법이 통과되는 대로 ‘비례 자매당’ 창당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본당’은 지역구 의석 확보에 치중하고 자매당을 통해 비례대표 이삭줍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까지 위성 정당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위성 정당을 띄우면 내년 총선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러운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의 선거법 개정은 시작부터 잘못됐다. 국회가 국민이 빠진 선거법을 갖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꼴”이라며 “여야 모두 ‘국민 명령’이라며 국민을 팔고 있는데 정작 국민은 자신의 이름이 도용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정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가 설명되지만, 지금 정당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법 개정은 민심을 더 왜곡하는 방향으로 흘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무력화 선거법 수정안 준비중”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무력화 선거법 수정안 준비중”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창당 시도를 막기 위한 새로운 선거법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들이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려는 정신 나간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는 내일(26일) 선거법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있을 때 새 수정동의안을 제출·의결함으로써 우리 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 설립을 저지하려는 시도”라며 “정말 이성을 잃은 것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법상 수정동의안은 수정안 원안과 관련이 있어야 허용되는데 이 경우도 그렇지 않다. 지난번에도 호남 선거구를 지키려 인구 기준을 바꾸려다가 결국 제출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선거법을 반민주적·반헌법적 악법으로 바꿔 한 석이라도 더 가져가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자당 의원의 당적을 옮겨 비례한국당을 원내 3당 규모로 키운 뒤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비례한국당의 정당투표 기호를 3번에서 2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정책위의장의 주장대로라면 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밖에 없어 비례한국당의 ‘기호 2번’ 전략이 무력화될 수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중앙선관위에 ‘비례한국당’ 당명을 등록한 쪽과 접촉한 결과 “우리 당이 함께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례한국당의 실제 당명은 다시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1 측은 수정안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런 것은 없는 걸로 안다”며 “위헌성이 있다”고 말했다. ‘4+1’ 협의체 선거법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하기는 했지만 수정안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전국 시·도당과 당협에서 27일 오전 11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부당한 의사 진행과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 의혹을 규탄하는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에서는) 당 지도부가 서울역을 찾아 국민에게 홍보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28일에는 오후 1시 광화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김재원 “4+1, ‘비례한국당’ 막을 수정안 준비”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가칭) 창당 시도를 막기 위해 새로운 선거법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들이 ‘비례대표를 공천하지 않은 정당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한 선거법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당·24시 집회… 종교인 정치참여 한계 묻다

    정당·24시 집회… 종교인 정치참여 한계 묻다

    국가의 종교 간섭 금지 관점서 봐야 집시법 개정 등 판단 기준 정립 필요 정당 정치보다 사회 변화·개혁 주도를 정교분리 사실상 ‘폐기’된 가치 주장도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을 택하고 있는 한국에서 정치와 종교의 상호 간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금기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선 종교인과 종교단체의 선을 넘는 위험한 발언과 행동이 위험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집회며 기도 모임에서 ‘대통령 퇴진’을 구호처럼 쏟아내 눈총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종교인의 정치개입과 정치적 표현의 통제’와 관련한 긴급 토론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종교인의 정치적 활동과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라는 발제를 통해 “오늘날 정교분리의 원칙은 종교의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기보다는 국가의 종교에 대한 간섭과 침해를 금지하는 관점에서 논의돼야 하며 종교인이나 종교단체의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그러나 “종교단체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정당의 경우는 종교단체 또는 종교가 갖는 믿음의 체계가 작동하여 정당 운영에서의 민주성 확보가 어려움을 가질 수 있어 종교정당을 개인적으로 구성하고 활동하는 것과는 별개로 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송 교수는 따라서 “종교인이나 종교단체의 집회는 집시법이 적용되어야 하며 종교적 성격의 집회에 대해 인정되는 예외 이외의 다른 혜택이 부여되어선 안 된다”며 “다만 집시법 자체가 가지는 위헌성을 고려하여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해석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진민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토론에서 “종교단체가 헌법 기본질서를 부정하거나 종교·정치 결합을 전제로 한 선거운동을 하는 정치적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활동과 허용되는 정치활동의 경계선에 있는 것들에 대해 국가와 공동체 구성원들의 논의를 통해 판단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변호사는 특히 최근 논란을 빚는 청와대 앞 ‘광야교회’와 관련, “24시간 집회가 이루어져 일반인보다 소음에 예민한 인근 맹아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며 집시법의 소음제한 기준을 기계·기구뿐 아니라 집회 참가자들의 소음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나 소음제한 기준을 낮추는 등의 입법개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곤 한국교회법학회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헌법은 국교의 불인정과 정교분리 원칙을 선언하고 있지만 아주 추상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우리나라는 기독교적 전통이 매우 짧고 다종교 사회인 데다 정치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기독교정당의 창당과 선거개입은 적지 않은 신앙적,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기독교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은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참여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종교적, 윤리적 가치들을 사회 속에 구현함으로써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은 “한국사회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헌법 전문가들이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깊은 식견이 없는 상태에서 서구 국가들이 채택해 온 헌법 원리들을 무비판적으로 참조했다”며 “정교분리에 관한 하나의 헌법적 원리라는 것은 사실상 폐기된 법적 가치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일부 개신교 인사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듯 자기중심적 행동을 제멋대로 자행하고 있는데 보통 사람들에게 그토록 야박했던 법은 어떻게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을까, 아님 못 할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공공적인 것에 대해 신학자·종교학자들은 사회과학자·인문학자들과 더불어 논의해야 하고 법률가들과 함께 종교의 공공적 행동을 권장하고 비공공적 행동을 제재하는 헌법의 원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토론할 것”을 주문했다. 김항섭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도 “종교의 관심사는 정치적인 것까지를 포함한다”며 “정교분리는 국가와 종교의 분리를 의미하지만 이것을 국교분리라 하지 않고 정교분리라고 함으로써 많은 오해나 혼선이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연동형’ 겨냥 비례한국당 현실화 눈앞 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연동형’ 겨냥 비례한국당 현실화 눈앞 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린 위성정당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 ‘비례한국당’을 창당해 이 선거제의 문제점을 내년 총선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선거제의 맹점을 드러내기 위해 제도 허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전담 정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조만간 ‘비례한국당’ 이름을 선점한 최인식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과 뜻을 함께할지 여부를 타진한다. 비례한국당 이름을 가져오지 못하면 새 당명으로 비례정당을 만들 예정이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내년 총선에서 이 해괴한 선거법이 반헌법·반문명적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버티며 표결을 지연하고 있지만 통과는 시간문제다. 민주당은 26일 시작하는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이미 제출했다. 비례한국당 카드가 현실화되면 선거판은 요동칠 전망이다. 한국당 내에서는 한국당만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비례 47석 가운데 20석 이상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른 정당에서도 비례전담 정당 카드를 꺼내면 의석수는 크게 흔들린다. 유권자들이 선거제를 희화화한 책임을 물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지역구 후보는 한국당을 찍고 정당투표는 비례한국당에 정확하게 몰아준다는 보장도 없다. 특히 비례한국당이 투표용지에서 한국당 순번과 같은 ‘2번’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 약 30명이 ‘비례한국당’으로 이적해야 한다. 한국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드는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비례민주당·비례정의당 이름도 선점해 위성정당으로 만들어 선거운동에 나서면 선거판이 더 흔들릴 것”이라며 “그만큼 위험한 제도”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4+1 협의체, 내일 선거법 본회의 표결

    4+1 협의체, 내일 선거법 본회의 표결

    선거법 처리 뒤 공수처법 바로 상정 한국 “반헌법적… 비례당 결성할 것”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상정된 직후 시작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맞대결이 24일에도 계속됐다. 2~3일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로 나머지 패스트트랙 법안을 모두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를 대비해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한 한국당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이날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모두 처리될 때까지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0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되면 그날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바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선거법 개정안 처리 방식과 마찬가지로 쪼개기 임시국회로 공수처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차례로 처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모든 법안의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을 국민에게 정치개혁,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론장으로 만들겠다. 치열한 본회의 토론 대결을 통해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필리버스터가 지연책일 뿐 법안 처리를 막을 수는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만큼 실속 챙기기에 나섰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반헌법적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표 전담 정당(비례한국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전략에 대해 4+1 협의체는 “반민주주의적 처사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례한국당’ 현실화 코앞…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비례한국당’ 현실화 코앞…비례민주·비례정의당 ‘선점’ 가능성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린 ‘위성정당’ 출현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곧장 비례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활용한 각종 전략도 검토 중이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이 수없이 경고한 반헌법적인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저희는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알려진 ‘비례한국당’ 이름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있어 함께할 수 있다면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뜻이 같지 않다면 우리 당의 독자적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 해괴한 선거법이 반헌법·반문명적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돌발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걸어 표결을 지연시키고 있지만 통과는 시간문제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가 적용된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 바로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이미 제출했다. 새 임시회가 열리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비례한국당 카드가 현실화되면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한국당만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비례 47석 가운데 20석 이상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다른 정당에서 비례 전담 정당 카드를 꺼낼 때마다 의석 수는 크게 흔들린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당이 ‘비례민주당’을 직접 만들 가능성도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 측에서 비례한국당 뿐 아니라 비례민주당·비례정의당의 이름을 선점해 위성정당을 만들어 선거 운동에 나서면 더욱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그만큼 허점이 많고 위험한 제도”라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부터 국회 안팎에서 규탄대회를 열며 보수 계층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주말인 오는 28일에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문재인 정권 2대 독재악법·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비례한국당’ 창당 공식화…‘연동형 비례제’ 압박

    한국당 ‘비례한국당’ 창당 공식화…‘연동형 비례제’ 압박

    “민주당도 비례정당 만들 것…이상한 제도 전락”자유한국당이 24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비해 ‘비례대표정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 헌법적 비례대표제(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저희는 비례대표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정당 명칭으로는 일단 ‘비례한국당’을 추진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비례한국당’은 다른 분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사용하고 계시다”며 “그분과 정식으로 접촉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실 수 있다면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를 함께 해서 그 당명을 사용할 수도 있고, 뜻이 같지 않다면 독자적으로 우리 당의 새로운 비례대표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정당은 지역구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 정당이 연동형 비례제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이 기존보다 줄어들거나 거의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당은 지역구 의석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정당득표율이 30%라고 가정하면 현재 본회의에 상정된 연동형 비례제를 적용하면 109석이 되지만, 비례한국당을 만들면 한국당(지역구 96석)과 비례한국당(비례 29석)을 더해 125석이 된다고 보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도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보고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런 보고서를 제가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도 (연동형 비례제에 따른 비례 의석수 감소에 대응해) 비례대표정당을 만들어서 임해야 하고, 우리 당도 비례대표정당 만들어서 임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정말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비례한국당 창당에 대해 “비용은 얼마 안 들 것”이라고 했다. 비례한국당의 정당투표용지 기호에 대해선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는 적어도 기표의 상위에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진행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당사자, 청와대 당사자까지 참여해서 사실상 많은 협의를 하고 의사를 주고받았다”며 “합의문에 준하는 문서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민주당 주도의 ‘4+1 협의체’가 마련한 연동형 비례제가 한국당과의 합의 없이 상정된 데 대해 “막상 마지막 단계에 가면 그 합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합의에 참여한 당사자가 권한이 없는 자라고 들었다”며 “아마 제가 허깨비와 이야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126석, 한국 114석… 정의 13석 ‘최대 수혜’

    민주 126석, 한국 114석… 정의 13석 ‘최대 수혜’

    “한국당에도 불리한 것만은 아냐” 분석 한국 “선거법 통과 땐 위성정당 만들 것”서울신문은 23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잠정 합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각 당의 최신 지지율을 적용하면 어떤 의석수가 만들어지는지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지지율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 포인트)를 기준으로 삼고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창당 예정인 새로운보수당은 3.0%로 가정했다.민주당은 현재보다 3석 줄어든 126석, 한국당은 6석 증가한 114석, 정의당은 7석 늘어난 13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보수당과 대안신당, 바른미래당은 각각 10석, 9석, 7석이 됐다. 20대 총선에서 4석의 비례대표를 차지했던 정의당은 2배 가까이 되는 7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당도 6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선거제에서 변한 것은 유권자의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가 독립적으로 계산되지 않고 연동된다는 점이다. 4+1 협의체에서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수를 각각 253석과 47석으로 고정시키면서 비례대표 의석수도 변하지 않았다. 연동배분 의석수가 30석을 넘으면 캡(연동형 배분 상한)이 씌워지고, 나머지 17석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정당 투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연동배분 의석수가 14석으로 나와 캡을 씌울 필요가 없어졌고, 남은 33석에 대해 병립으로 계산했다. 다만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 4개 정당에 지지율 3.0%를 가정한 것이 줄어들게 되면 각 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달라질 수 있다.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정당’ 카드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그만큼 경고를 했는데도 위헌적인 선거법을 통과시키면 결국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아직 구제척으로 진행된 건 없지만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 당에서 그런 당은 한순간에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여야 4+1, 선거법·檢개혁법 합의…석패율제 제외

    여야 4+1, 선거법·檢개혁법 합의…석패율제 제외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비례대표 의석수를 현행 47석으로 유지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안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검찰개혁법 수정안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으로 전격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위한 본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1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급 회동을 하고 이같이 최종 타결을 봤다고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4+1 협의체에서 선거법에 대해 정리를 했고 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조정 부분도 거의 지금 의견이 좁혀지고 있으며 마지막 작업 중에 있다”면서 “대부분 다 정리가 됐고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해서 수사 관련해서 정리할 부분이 남았다”고 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잠정 합의안과 관련해 “그렇게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제외한) 3+1에서 같이 이야기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준비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이 시간부로 석패율제를 과감히 포기한다”며 “현재까지 합의안 사항만 갖고 가겠다. 그래서 국민이 투표한대로 의석수를 가져간다는 당연한 원칙에 첫발을 내디딘 것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협의체의 소수정당들에 현행 의석 구성대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유지하되 연동률 50%의 적용 비례대표 의석을 30석으로 제한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내용의 선거법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을 제외한 3+1(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소수정당 대표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석패율제를 도입하지 않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최종 추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3+1 회동 후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오늘 중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예산부수법안 및 민생법안을 일괄상정해 통과시키기 위해 대승적 차원서 석패율제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 파행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의회주의 파괴 행위와 민주당의 무책임한 버티기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오늘 안에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과 민생 법안, 예산부수법안을 반드시 일괄상정해야 한다”며 “촛불시민의 최소한의 요구인 정치개혁, 검찰개혁을 그 어떤 이유로도 좌초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총선 1m 넘는 투표용지 등장 가능성…한국당 선거법 비판

    내년 총선 1m 넘는 투표용지 등장 가능성…한국당 선거법 비판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1.3m짜리 투표용지가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한국당을 제외한 범여권 ‘4+1’의 선거제 협상에 대해 “군소정당들이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 온갖 명분도 다 내팽개치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하는 탐욕밖에 남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 신고를 마친 예비정당이 50개에 이른다고 언급한 뒤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되면 비례를 노리는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 전까지 예상하기로는 100개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준비한 길이 1.3m짜리 가상의 투표용지와 20대 총선 당시 투표용지를 비교해 제시했다. 그는 이 투표용지를 가리키면서 “가장 짧은 것은 21개 정당이 나왔던 20대 총선 때 33㎝였다”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길이는 무려 1.3m이다. 국민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되고 만다. 이게 내년 선거 날에 국민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터무니없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혼란스러워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야합과 협잡으로 얼룩진 이 ‘1+4’ 협상은 이미 헌정사상 최악의 야합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히 “이제는 민주당이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며 “전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대비해 ‘비례한국당’이란 위성 정당의 창당 가능성도 제시한 상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정해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에 불리하게 작동해 한국당에 불리한 제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한국당이 현역 의원 55명을 탈당시켜 비례한국당을 창당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양껏 챙길 수 있게 된다.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으로 기호 2번을 받아 연동형 비례제에 대비한다는 전략은 ‘꼼수’라는 비난을 사고 있지만, 한국당 측은 변칙을 쓰게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동형 무력화 꼼수… ‘비례한국당’ 카드, 선거법 협상 핵심 변수로

    연동형 무력화 꼼수… ‘비례한국당’ 카드, 선거법 협상 핵심 변수로

    한국 “비판 듣더라도 선거 승리가 중요” 10% 정당 득표율땐 비례대표 15석 확보 민주, 비난 하면서도 ‘비례민주당’ 고려 정의당 “선거 제한적”… 협상용 관측도자유한국당의 ‘비례한국당’(가칭) 카드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협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한국당에 불리한 제도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위성정당을 띄울 경우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 있어 나머지 정당들은 이를 꼼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정해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배정받은 총 의석에서 지역구 의석을 제외하고 나면 챙길 수 있는 비례대표 수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의미 있는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는 군소정당은 비례대표만으로 지금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역구 의석은 ‘본가’인 한국당, 비례대표 의석은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이 따로 챙기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례한국당이 10%의 정당 득표율만 확보해도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된 50% 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서는 비례대표를 15석이나 차지할 수 있다. 한국당 영남 지역 의원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꼼수라는 비판을 듣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선거 승리”라며 “한국당이 반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야합으로 통과시키겠다면 우리도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위성정당 설립 계획을 맹비난하면서도 최악의 경우 ‘비례민주당’을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한국당의 발상은 국민을 무시하는 꼼수”라면서 “민심은 한국당을 외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비공개 의원총회나 사석에서 “실리를 챙기려면 우리도 비례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모두 지역주의에 기대어 지역구 의석을 대량 확보하는 측면에선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의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등록을 전면 포기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선거운동도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무리하게 비례한국당을 추진하기보단 협상 무기로 활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위성정당) 창당 절차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연동형이라는 반민주적·반헌법적인 제도를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계 “손학규, 安 복귀 위해 비대위 체제 전환해야”

    안철수계 “손학규, 安 복귀 위해 비대위 체제 전환해야”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22일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위해 당 최고위원회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손학규 대표에게 요구했다.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조속히 재개하고 복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이 요구한 후속조치는 ▲당의 이름으로 안 전 의원의 정치 재개와 복귀를 공식 요청할 것 ▲안 전 의원 복귀에 필요한 최고위 해체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이다. 안철수계의 이날 요구는 최근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면 모든 것을 맡기고 물러나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행동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안 전 의원이 복귀할 수 있는 명분과 토대를 손 대표와 당이 미리 제공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손 대표가 전화위복위 계기를 마련한 건 적절하고도 현명한 판단”이라며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당이 어려우니 또다시 나서 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 당대표인 만큼 주축이 돼 관련 논의를 해야하고 안 전 의원이 돌아와서 역할을 하려면 손학규 대표 체제가 즉시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는 해체 돼야 하고 이는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태규 의원은 “이건 안 전 의원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뜻”이라며 “다만 손 대표가 안 전 의원 복귀 시 물러나겠다고 한 면담 내용은 전달 돼 있다”고 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 합류와 관련해 그는 “안 전 의원이 당에 복귀한다면 안 전 의원과 함께 정치하는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 활동도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창당 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창당 꼼수의 성공 가능성은

    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창당 꼼수의 성공 가능성은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맞불로 ‘2중대 위성 정당’인 비례한국당(가칭) 창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창당해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의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등록을 전면 포기해야 하고, 실제 그렇게 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선관위는 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 이 정당의 비례대표·지역구 후보, 선거운동원 등은 다른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아울러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이라도 타 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역구 등에 출마하지 않은 정당 간부로 한정될 것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창당 운운은 선거제도 개혁을 좌초시키기 위한 허풍일 가능성 크다”며 “비례한국당을 창당해 선거운동을 하고 싶으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선거운동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을 탈당시킨 뒤 비례한국당에 입당시켜 비례한국당을 ‘기호 2번’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은 총선과 대선 등에서 국회의원 의석이 많은 순으로 기호를 부여한다. 재적 의원이 108명인 한국당은 원내 1당(더불어민주당 129석)과 원내 3당(바른미래당 28석)의 의석수 차가 크다는 점을 활용 가능하다. 한국당에서 의원 55명이 옮겨 가면 비례한국당은 총선에서 ‘기호 2번’을 받는다.비례대표는 자진 탈당하지 않는 한 의원직이 박탈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당 비례대표들이 의원직을 버리지 않아도 비례한국당으로 옮길 수 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비례한국당 전략’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변칙을 쓰게 한 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되받았다. 한편 한국당은 21일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을 문재인 대통령과 연결 지으며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비롯해 당초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황교안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청년, 여성, 신인만 적용”“與, 비열한 소인배 정치에 분노”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군소야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일안 중 석패율제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에 중진 의원을 석패율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이 ‘석패율은 호남 중진 구하기’라는 이유를 들어 군소야당의 단일안을 거부한 데 대한 맞불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소인배 정치를 규탄한다”며 “어렵게 이뤄낸 선거법 합의안을 헌신짝 다루듯이 걷어차 버린 민주당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석패율제 대상에서 중진 의원을 뺀 대안신당의 절충안을 내놓으며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협상 재개를 압박했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이 ‘재고’를 요청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석패율제에 대해 “후보자 중 중진을 제외한 청년, 여성, 정치신인 순으로 그 대사자를 한정하도록 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자신들이 항상 주장해왔던 석패율에 대해 이제 와 개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며 얕은 수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석패율의 수혜자가 박지원, 유성엽 등 호남 중진이라며 밥그릇 챙기기로 몰아가는 모습은 저열하고 비열한 소인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대안신당이 ‘중진’을 제외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그동안 ‘석패율은 중진 구하기’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속내가 군소야당이 석패율제로 구제될 것을 가정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군소야당 후보가 출마해 표를 잠식한다는 우려다. 한편 유 위원장은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합의대로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4+1’의 선거법 논의가 풀리지 않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고 검토해줄 것을 ‘4+1’ 야당에 요청한다”며 ‘선(先) 공수처법’ 카드를 다시 꺼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새보수당’ 하태경 “여가부 폐지하고 청년가족부 신설해야”

    ‘새보수당’ 하태경 “여가부 폐지하고 청년가족부 신설해야”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여성가족부 폐지와 청년가족부 신설을 주장했다. 페미니즘 정책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켰듯 청년 세대를 위한 정치가 페미니즘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 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비전회의에서 “신당 공식 정책은 아니고 저의 소신”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뒤 “여성가족부는 이제 폐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정책 등을) 약화시키자는 게 아니라 그건 물 흐르듯 모든 부처에 스며들어가게 하고, 대신 청년가족부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청년 정치가 참고할 대상으로 페미니즘을 거론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20년 넘게 페미니즘이 사회와 국가를 페미니스트 시각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그 결과 오늘 아침 언론 보도를 보니 아시아 성평등 지수 1위(189개국 대상 유엔개발계획(UNDP) 성불평등지수(GII) 기준), 전 세계 10위로 굉장히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장은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으로 청년기본법과 청년타당성평가 등을 꼽았다. 그는 “한 세대 두 세대 뒤엔 지금 청년들이 등골 빠질 법안이 많다”며 “예비타당성조사처럼 청년타당성평가를 의무화하는 등 논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새보수당은 청년을 위한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보수정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비전 회의와 함께 새보수당 건설을 위한 ‘젊은 제안’ 토론회를 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회의 청년 위원들은 ▲제2의 카나비 방지를 위한 ‘청년을 위한 불공정 신고센터 개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준하는 공직후보자 기초소양 검증 강화 ▲당내 청년자치조직 구성과 공천권 부여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젊은 제안’ 토론회에 참석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여성과 청년의 눈을 가진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며 “비례대표는 어느 당이든 깜깜이였는데 우리는 다르게 하겠다는 걸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 의원들로 구성된 새보수당은 이날 내년 1월 5월 창당을 공식화했다. 각 지방 시·도당은 연내 창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이석기 석방, 文대통령 결단 필요” 촉구2013년 9월 이 의원 내란음모죄 구속2014년 12월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통진당 속 국회의원 5명 의원직 박탈 헌재 “내란회합은 민주기본질서 위배”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가 5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통합진보당의 해산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진상 규명과 재심,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1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재심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원상 회복조치를 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5주년을 맞아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재심 추진을 위해 전국민적 조직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사건 백서 발간과 재심 추진을 토대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숨겨진 목적’이 있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으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헌법재판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초법적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박근혜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음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와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로 밝혀졌다”면서 “헌법을 지키는 헌법재판소라면 이제라도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재심을 통해 판결을 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이석기 의원을 가둔 감옥 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인용 의견 8명, 기각 의견 1명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당시 소속 국회의원 5명(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옛 통합진보당 측은 2015년 2월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16년 5월 청구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000년 1월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해 2011년 12월 만들어졌다. 2012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이 일어나면서 통합진보당 내 구 당권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친북적 행태를 비판하며 유시민·심상정·노회찬 전 의원 등 비당권파가 탈당해 국민참여당과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을 창당했다. 그해 5월 당시 비당권파인 통합진보당의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공동대표)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출범식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은 일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과거 민주노동당도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왔다. 이석기 의원은 2012년 6월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발언해 종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전 의원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은 통합진보당의 “이런 강령으로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2013년 8월 28일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한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어 2013년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무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다음날 이 의원을 구속했다. 정부는 2013년 11월 5일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8월 11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돼 형량은 징역 12년에서 9년으로 감형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실체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헌재는 2014년 12월 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선고 당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면서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헌정당의 해산을 명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물러나겠다”...安, 이번엔 복귀하나

    손, 안철수계 의원 만나 제안...답변은 아직‘새보수당’ 불참 의사 밝힌 안, 복귀 여부 주목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이 복귀할 경우 당의 전권을 넘기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보수당’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이번 제안은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안 전 의원이 돌아오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대표직도 사퇴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기 어려우니 국민 열망에 부응했던 안 전 의원이 들어와 당을 책임지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민 의원이 전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바른정당계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우리 당이 ‘호남당’이나 ‘도로 국민의당’이 되는 모양새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바른미래당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아직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의 제안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본인의 연구 활동 일정이 있는 만큼 한국의 정치 일정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식을 접하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뜻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안 전 의원 측은 최근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관련해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새보수당에 ‘중도’를 지향하는 안철수계는 합류하기 어렵다고 반발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오른 안 전 의원은 지난 10월 국내 복귀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방문학자로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안 전 의원이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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