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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진보정당과 ‘연결고리’ 구축 행보

    민주노총, 진보정당과 ‘연결고리’ 구축 행보

    ‘제1노총’으로 등극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발걸음이 4·15 총선을 앞두고 바빠지고 있다. 독자적 창당 계획을 접은 이후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접촉하며 ‘연결고리’ 구축 작업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총선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진보정당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장들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서 “반통일 반평화 세력들을 심판하고 진보 정치를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민주노총이 총선에 임하는 자세”라고 밝혔다. 이에 심 대표는 “어떤 당이라도 참정권을 적극 행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그중에 당연히 정의당 당원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정의당은 민주노총이 제안한 ‘전태일법’도 21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태일법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특수고용근로자들의 노동 3권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간 연쇄 간담회 일정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민중당, 지난 3일 녹색당, 8일 노동당, 10일 사회변혁노동자당을 찾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진보정당과 어떤 연대를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마련한 자리”라면서 “과거처럼 배타적 지지를 선언하는 등의 결과물 대신 다른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이후 탄생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2012년 철회한 이후 10년 가까이 총선·대선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이 특정 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대신 진보정당에 다수 출마자를 내는 방향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오는 17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민주노총당’ 창당 방안 등에 대한 의향도 물어 관심을 끌었으나 독자적인 정당 창당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黃 “안철수 대통합 역할해주면 고맙겠다” 安 “정치공학적 논의 참여할 생각 없어”

    黃 “안철수 대통합 역할해주면 고맙겠다” 安 “정치공학적 논의 참여할 생각 없어”

    “혁통위는 통합 촉진 논의기구” 합의 安 “김근식 혁통위 참여는 나와 무관”자유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 논의에 무게를 뒀던 새로운보수당이 14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하면서 보수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한국당 김상훈·이양수 의원, 새보수당 정운천·지상욱 의원이 각 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혁통위는 본격적 통합 논의에 앞서 세력마다 해석의 차이가 존재했던 혁통위의 역할을 ‘정치적 통합을 촉진하는 논의기구’로 정리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혁통위는 법적 강제력을 갖는 기구가 아니므로 정치적 합의를 촉진하는 역할”이라며 “통합신당을 만들 때 기준과 원칙을 끌어내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통위 가동과 함께 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는 빅텐트의 통합 범위를 ‘모든 반문(반문재인) 세력’으로 규정했다. 황 대표는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우리 문을 활짝 열고 헌법 가치를 사랑하는 모든 정치 세력을 다 모이라고 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얘는 안 돼, 쟤는 안 돼, 안 될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문재인 정권보다 밉겠냐”고 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에 대한 당내 반발을 겨냥한 동시에 추후 안철수계,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탄핵을 부정하는 우리공화당까지 합치는 ‘묻지마 통합’에 반대한다. 귀국을 앞둔 안철수(오른쪽) 전 의원은 이날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날 황 대표가 간접적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직간접 대화 창구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안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돼 온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혁통위 참여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후 “(안 전 의원이) 와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 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안철수계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혁통위와 이야기하며 통합 가능성을 열어 놓긴 했다”면서도 “안 전 의원이 오면 창당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르드족의 평화 갈망했던 헤브린 칼라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르드족의 평화 갈망했던 헤브린 칼라프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헤브린 칼라프(35)는 시리아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떠오르는 샛별 정치인이었다. 긴 갈색 머리에 보조개가 파인 얼굴의 그녀는 2018년 미래 시리아 당(FSP)을 창당하고 전선이나 다를 바 없는 시리아 북부 라까 일대를 누볐다. 라까는 시리아 반군에 이어 이슬람 국가(IS)가 마지막 수도로 삼아 최후의 항전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칼라프는 시리아 북부와 터키 국경을 나란히 달리는 M4 고속도로를 달려 라까로 가던 길이었다. 방탄 도요타 SUV의 뒷좌석에 앉아 창 밖으로 9년 내전에 할퀸 고향 마을들의 상흔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터키군의 공격이 끝난 지 사흘 되는 시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미군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터키군이 마음 놓고 국경을 넘어와 유린한 것이었다. 칼라프는 정치적 회합에 참석하려던 참이었다. 그녀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쿠르드족, 아랍인, 투르크멘족 등 종교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자고 호소해 분열과 갈등에 익숙한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지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관용을 목놓아 호소하기도 했다.칼라프는 터키 국경에서 10㎞ 떨어진 테릭이란 곳에서 살았는데 쿠르드족 자치 지역 ‘로야바(Rojava)’ 가운데 하나였다. 로야바는 다양성, 자치, 여성의 인권을 중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는 9년을 끈 내전의 와중에도 영토를 조금이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쿠르드족에 자율권을 부여했다. 쿠르드족과 아사드 정부는 불가침 협정을 맺어 안전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IS가 발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고 쿠르드족 전사들은 1만 1000명의 목숨을 희생해 나라의 3분의 1에서 IS 전사들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온 평화는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공격으로 지난해 10월 초 산산조각 났다. 칼라프는 돌아다니지 말라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탈 아비아드 마을 근처의 고속도로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아흐라 알 샤르퀴야의 매복 공격을 받아 세상을 등졌다. 도요타 SUV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했다. 괴한들은 차량을 에워싸고 있었는데 한 괴한이 죽어 누운 기사를 향해 “또 한 마리 달아나던 돼지를 국민군이 박멸했다”고 외쳤다. 이어 얼굴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여인 목소리가 들리는데 나중에 그의 어머니 수아드 무함마드는 딸의 목소리가 틀림 없다고 확인했다.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의 제이슨 모틀락은 지난달 18일 장문의 현지 르포를 통해 어머니 수아드가 “딸의 피가 모든 쿠르드인, 쿠르드족과 아랍인, 기독교도를 단결시키길 바란다. 헤브린은 이걸 위해 혼을 희생했다. 세히드 나미린(순교자는 죽지 않는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녀의 집 벽에는 두 남자형제, 큰딸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모두 터키에서 쿠르드족의 자치를 위해 싸우다 숨졌다고 했다. 여기에 헤브린까지 더해졌다. 다만 어머니는 헤브린은 “폭력이 먹힌다고 믿지 않았다. 그녀는 총알에도 결코 손을 댄 적이 없다”고 말했다. FSP 사무총장으로서 그녀는 여러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 신뢰를 구축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희생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결혼도 하지 않고 가진 것도 없이 늘 여성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칼라프는 다수의 총격을 받고 다리와 두개골에 골절이 있었으며 처형 전 끌려다닌 듯 엉덩이 쪽에 상처가 많았다. 그녀와 기사, 비서, 그리고 적어도 8명이 M4 고속도로에서 처형 당하듯 희생됐다. 어머니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많았고 목과 귀, 손목 등에서 장신구를 빼냈다고 했다. 무함마드는 “그녀는 터키에도, 누구에게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은 에르도안(터키 총리)이 이런 짓을 하도록 내버려두느냐”고 절규했다. 아래 동영상은 영국 BBC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흐라 알샤르퀴야의 거짓 해명을 조목조목 파헤친 9분 분량의 탐사 보도물로 13일 공개됐다. 평화를 갈구했던 그녀의 안식을 기원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긴급기자회견 연 이언주

    [서울포토] 긴급기자회견 연 이언주

    전진당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통합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가 혁신의 대상이면서 혁신을 하겠다 떠드는 사람들이 기득권 누리지 않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선관위 ‘비례○○당’ 사용불가 결정 환영한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를 불허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총 3곳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밟아 왔다. 비례 대표만 내세우는 위성정당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어지럽히는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다. 위성 정당 창당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만큼 새 개정 선거법안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최소 3%는 넘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는 것 외에 특별한 원내 진입장벽을 두지 않았다. 실제로 선관위는 비례 당명 허용 여부와 별개로 헌법재판소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조항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 10일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들에 공문을 보내 재개정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 1500만원이 과도하다는 것, 지역구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 기탁금 반환 조항이 없다는 것, 공공기관의 상근 직원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등이다.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춘 만큼 학교에서의 명함 살포, 연설회 등 선거운동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규정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선거법의 미비 상황을 최대한 보완하고, 정당들도 이를 수용해 더 이상의 잡음을 없애야 한다.
  • [사설] 선관위 ‘비례 ○○당’ 사용불가 결정 환영한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를 불허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총 3곳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 비례 대표만 내세우는 위성정당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어지럽히는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다. 특히 한국당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원 조직부총장 부인을 내세운 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보수재건 3원칙’에 교감을 이루면서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데 실제로 합당이 되면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비례 대신 ‘자매○○당’의 명칭을 사용해 선관위의 결정을 피해 갈 수도 있다. 위성 정당 창당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만큼 새 개정 선거법안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법안은 정당 지지율이 최소 3%는 넘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는 것 외에 특별한 원내 진입장벽을 두지 않았다. 실제로 선관위는 비례 당명 허용 여부와 별개로 헌법재판소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조항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 10일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들에 공문을 보내 재개정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 1500만원이 과도하다는 것, 지역구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 기탁금 반환 조항이 없다는 것, 공공기관의 상근 직원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등이다. 특히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춘 만큼 학교에서의 명함 살포, 연설회 등 선거운동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규정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총선을 92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법의 미비 상황을 최대한 보완하고, 정당들도 이를 수용해 더이상의 잡음을 없애야 한다.
  • 선거철 ‘깜짝스타’ 영입 한계…정당 인재 육성시스템은 초보 단계

    선거철 ‘깜짝스타’ 영입 한계…정당 인재 육성시스템은 초보 단계

    각 당 상설 정치 교육기관 사실상 전무 민주·한국당 형식적… 새보수당 ‘내실’ 정의당 출마할 정치인 키우는 데 초점 인재 육성 시스템 안정적 유지가 관건 선관위 산하 상설연수기관 검토할 만만 18세에 첫 투표권이 주어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의도의 청년 정치인 발굴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야는 앞다퉈 청년들의 출마 기회를 보장하고 정치 참여를 대폭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선거 때만 되풀이되는 일회성 ‘청년 팔이’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청년 정치인의 탄생은 크게 인재 영입과 육성으로 나뉜다. 인재 영입은 총선에 임박해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외부 인물을 깜짝 영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당 대표와 지도부가 총출동해 화려한 영입 행사를 열어 이른바 ‘꽃가마’를 태워 주는 것이다. 선거가 임박해 경쟁적 발굴과 영입이 진행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한다. 반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고 교육하는 육성 시스템은 걸음마 단계다. 진영과 당의 규모를 가릴 것 없이 상설 기관은 사실상 전무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된 정치 인재는 늘 부족한 실정이다. 2030세대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지만 20대 국회에 20대 국회의원은 0명, 30대 국회의원은 단 3명에 불과했다.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공식 회의 때마다 청년 공천 비율의 대폭 확대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13일 “정당이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시스템이 매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365일 정당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당 시스템이 선거 때만 가동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인재를 총선 때만 찾을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작동하는 정당 시스템 내에서 키워 내야 한다”고 했다. ●2030 전체 인구의 30%… 국회의원은 3명뿐 민주당은 입문자 코스로 청년 정치 스쿨을 운영 중이다. 2014년 2월 1기를 시작으로 9기까지 배출했다. 참가 대상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년 누구나’다. 지난 9기 스쿨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하지만 수강료 3만원의 사흘짜리 단기 코스로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유한국당 청년정치캠퍼스Q는 한국당 청년 몫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신보라 최고위원이 주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됐고 총 8주 코스다. 우수 수료자를 청년대변인, 청년국 소관 위원회 등 청년 당직에 우선 추천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법치, 근현대사와 보수정치 등이 주요 커리큘럼이다. 청년정치학교는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치면서 소속 정당의 부침이 심했으나 비교적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바른정책연구소 산하 청년정치학교가 만들어졌는데, 같은 해 9월 1기 모집 경쟁률은 6.6대1에 달했다. 2018년 2기, 2019년 3기를 배출했고 지난해 9월 졸업생 단체를 구성해 151명의 총동문회를 발족했다. ●청년정치학교 출신 6·13 지방선거 7명 출마 청년정치학교는 정당 이념 교육이 아닌 시민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졸업생 25명 중 새보수당 9명, 민주당 3명, 한국당 3명 등이 청년대변인, 의원실 보좌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는 청년정치학교 출신 7명이 출마했다. 청년정치학교장인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정치하려면 힘있는 권력자에게 줄을 서야 하고, 그것이 곧 패거리 정치가 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 개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뒤를 잇는 ‘청년 노회찬’을 키우는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정의당의 가치를 제대로 습득해 정의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정치인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8년 9월 1기 운영 때는 비당원도 아카데미 전반부 수강이 가능했으나 2기부터는 정의당 당원만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다. ●1기 수료생 3명, 21대 총선 출마 준비 1기 실무를 담당했던 정의당 장경환 당대표비서실 국장은 “처음에는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정당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당내에 충분한 열정과 가능성을 가진 분들이 많아 굳이 문을 열어 둘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될 진짜 정치인을 키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심화했다”고 덧붙였다. 총 5학기로 8개월간 운영되는 아카데미는 수료증을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 매주 출석은 물론 쏟아지는 과제량도 상당하다. 1기 수료생 중 현재 21대 총선에 지역구 2명, 비례대표 1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관건은 현재 걸음마 단계인 각 당의 청년 인재 육성 시스템이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다. 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정당 내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상설 연수 기관을 두고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각 정당이 확장성을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육성 인재 7, 영입 인재 3 정도의 비율로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력 적은 청년 후보 경쟁력 보장해 줘야 한국당 청년대변인을 지낸 황규환 부대변인은 “100년 정당을 가진 일본이나 영국은 정당의 지속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육성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정치 상황이 변할 때마다 흔들린다”고 했다. 또 “다들 청년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청년들은 실제 선거에서 경쟁 후보와 비교할 수 있는 이력이 적다. 그런 후보의 경쟁력을 정당에서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20~30년을 내다보고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적 예산 집행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1기 출신인 김가영씨는 지난해 ‘독일의 청년 정치를 보다’ 연수를 통해 목격한 청년사민당 운영 방식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청년사민당은 아예 예산심의와 집행을 독립적으로 하기 때문에 독립적 운영이 가능하다”며 “사민당도 청년사민당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최소화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등 ‘비례○○당’ 못 쓴다… 선관위 “선거질서 훼손”

    한국당 등 ‘비례○○당’ 못 쓴다… 선관위 “선거질서 훼손”

    “이미 등록된 정당과 뚜렷이 구별 안돼 ‘비례’는 정당 가치 내포 단어 보기 어려워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 할 수 있어” 한국당 “명백한 야당 탄압” 거센 반발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변경 신청 가능성 한국 제외한 여야 “꼼수정치 중단” 환영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사용을 불허했다. 기존 정당과 명칭이 헷갈려 선거질서를 훼손한다는 취지에서다. 총선 전략의 하나로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던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3곳 정당의 명칭 허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 위반되므로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또 비례○○당이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지적하면서 허용 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가 침해되고, 유권자의 혼란으로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당처럼 혼란을 주는 명칭이 아니라면 다른 이름으로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선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 인사인) 조해주 선관위원을 넣었을 당시 야당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선관위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한국당은 ‘플랜B’를 고심하고 있다. 당명 확정 등 창당 작업 기한은 정당 번호가 정해지는 3월 27일이지만,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 계획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을 변경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정당법 위반을 피하되 유권자들이 이름만으로 한국당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불허 결정된 3곳에 명칭 변경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며 “변경 신청한 명칭도 기존 정당과 혼란이 있거나 논쟁이 있을 경우 허용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범여권은 선관위 결정을 환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국당은 민의를 왜곡하려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꼼수가 상식을 이길 수 없었다”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한국당에 법이 채찍을 든 것”이라고 했다.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도 모두 선관위 결정을 반기는 논평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관위 “기존 정당과 헷갈려 선거질서 훼손”…한국 ‘플랜B’ 부심

    선관위 “기존 정당과 헷갈려 선거질서 훼손”…한국 ‘플랜B’ 부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사용을 불허했다. 기존 정당과 명칭이 헷갈려 선거질서를 훼손한다는 취지에서다. 총선 전략의 하나로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던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3곳 정당의 명칭 허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 위반되므로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또 비례○○당이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지적하면서 허용 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가 침해되고, 유권자의 혼란으로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당처럼 혼란을 주는 명칭이 아니라면 다른 이름으로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선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 인사인) 조해주 선관위원을 넣었을 당시 야당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선관위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한국당은 ‘플랜B’를 고심하고 있다. 당명 확정 등 창당 작업 기한은 정당 번호가 정해지는 3월 27일이지만,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 계획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을 변경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정당법 위반을 피하되 유권자들이 이름만으로 한국당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불허 결정된 3곳에 명칭 변경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며 “변경 신청한 명칭도 기존 정당과 혼란이 있거나 논쟁이 있을 경우 허용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범여권은 선관위 결정을 환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국당은 민의를 왜곡하려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꼼수가 상식을 이길 수 없었다”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한국당에 법이 채찍을 든 것”이라고 했다.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도 모두 선관위 결정을 반기는 논평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당,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불허에 “야당 탄압 폭거”

    한국당,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불허에 “야당 탄압 폭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 사용을 불허하자 자유한국당이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해 “좌파 독재정권의 폭거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원 부총장은 “일단 선관위가 어떤 이유로 ‘비례○○당’ 명칭 사용을 불허를 했는지 확인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은 그에 맞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4·15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응해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의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 중이었다.만약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이 허용될 경우 한국당이 이 정당에 비례대표 득표를 몰아줌으로써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로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소속돼 출마하는 이 정당의 이름을 최대한 한국당과 유사하게 만들어 한국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혼동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선관위가 ‘비례○○당’ 명칭 사용을 불허하면서 한국당의 이러한 전략은 벽에 부딪히게 됐다. 한국당은 선관위의 불허 결정이 날 경우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선관위 항의 방문 등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허용 시 국민 정치적 의사형성 왜곡 결과 우려”“‘비례’ 단어만으로 기존 정당과 구별 의미 없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는 결정 이유에 대해 “정당법 규정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는 새로이 등록·사용하려는 정당의 명칭이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에 대한 보호법익을 침해하는지를 따져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그러나 “유권자의 기성 정당과의 오인·혼동 여부는 정당 명칭의 단어가 중요 부분에 해당하는지 뿐만 아니라 투표권 행사 과정, 정당·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언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려워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표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배부받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투표’ 투표용지에 게재된 내용에 비추어 ‘비례○○당’의 ‘비례’의 의미를 지역구 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인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의 매체와 얼마 남지 않는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크다”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와 유사 명칭 사용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선거 결과를 가져오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결성 신고·공고된 ‘비례○○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바꿀 경우 정당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순일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표결 끝에 다수결로 이날 불허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찬반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정문 전문]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못 한다”

    [결정문 전문]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못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례○○당’ 명칭 사용이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다음은 중앙선관위의 ‘비례○○당’ 명칭 사용 불가 결정문 중앙선관위는 1월 13일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정당법」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하였다. 결정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정당법」제41조에서 정당의 명칭은 이미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이는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하여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임. 2.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는 새로이 등록·사용하려는 정당의 명칭이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에 대한 보호법익을 침해하는지를 따져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하여야 하고, 유권자의 기성 정당과의 오인·혼동 여부는 정당 명칭의 단어가 중요부분에 해당하는지 뿐만 아니라 투표권 행사과정, 정당·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언론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함. 3. ‘비례’는 사전(事典)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려워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음. 4. 투표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배부 받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투표’ 투표용지에 게재된 내용에 비추어 ‘비례○○당’의 ‘비례’의 의미를 지역구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 5. 특히,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인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의 매체와 얼마 남지 않는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과정을 통하여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많음. 6. ‘비례○○당’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와 유사명칭 사용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선거결과를 가져오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음. 다만, 1월 13일 현재 결성신고·공고된 ‘비례○○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정당법 제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화주의자 쿠르드 여성 정치인의 잔혹한 죽음… BBC “처형당했다”

    평화주의자 쿠르드 여성 정치인의 잔혹한 죽음… BBC “처형당했다”

    터키가 국경선 넘던 지난해 10월 칼라프 피살시리아의 유명한 쿠르드족 여성 정치인 헤브린 칼라프(34)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가 지원하는 무장세력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발표한 며칠 후인 지난해 10월 12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 칼라프는 차에서 끌려나와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세력인 아흐라르 알샤르키야 무장세력에 의해 처형당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칼라프는 시리아에서 다원주의와 민주주의를 전진시키겠다는 목표로 미래시리아당(FSP) 창당을 도왔던 쿠르드 여성 정치인이라고 미국 대중문화 매체 롤링스톤이 전했다. 터키 지원 무장세력, 처형 모습 영상 올려칼라프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알하사카에서 자신의 도요타 SUV를 타고 출발, M4 고속도로를 따라 정치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쿠르드족이 장악한 최대 도시인 라카로 향했다. 이날은 또 터키군이 시리아국가군(SNA)의 안내를 받으며 국경을 넘었다. SNA는 2019년 조직된 반군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정부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SNA의 한 무장세력인 아흐라르 가 ‘그날 일’을 텔레그램에 동영상으로 올렸다. 아흐라르 알샤르키야는 오전 6시30분에서 7시 사이 시리아 북부 고속도로 옆에서 한 사람이 처형당하는 모습의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위성사진으로 주변 지형과 물체들을 판독한 결과 동영상이 촬영된 곳은 티르와지야 검문소와 일치했다. 이때는 터키군은 에르도안의 명령에 따라 시리아 국경선에서 30km를 더 침입해 들어와 쿠르드족을 쫓아내는 등 ‘청소’를 하던 시기였다.동영상을 보면 차량은 왼쪽에 총탄 자국이 가득하고 타이어는 터져나갔다. 그러나 칼라프가 앉는 자리 창문은 방탄 처리가 되어서 내부가 멀쩡했다. 아흐라르 알샤키야는 BBC 아랍뉴스에 “다수의 전사들이 그날 티르와지야 검문소에 있었다”며 “그들이 차량을 향한 사격이 있었고, 이를 중지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칼라프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다”며 “그녀가 어떻게 피살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터키 지원세력이 올린 동영상, 범행 장소 찾아동영상에는 차량 옆에 피를 흘리는 운전사 파르하드 라마단의 모습도 보인다. 이때 차 안에서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BBC가 “그 목소리를 증폭했고, 이 목소리를 칼라파의 어머니 수아드 모함메드에게 들려주니 ‘이건 칼라파의 목소리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고 설명했다. BBC가 아흐라르 알샤르키야가 올린 동영상과 증거를 분석한 결과 칼리프의 차량 주변에 아흐라르 알샤르키야 전사들이 몰려있다. 목격자인 현지 농부는 “오전 7시 30분쯤 검문소 점거할 때 옆을 지나갔다. 시체들이 있었다. 무시무시한 장면이었다. 여자 시신이 차에서 5m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얼굴은 완전히 뭉개졌고, 다리는 부러진 듯 정말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며 “보복 당할까봐 현지 주민들은 차량에 있는 시신을 옮기는 것을 도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티르와지야 검문소에서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BBC “칼라프, 처형당해”… ‘터키 세력’ 혐의 부인칼라프의 시신은 이날 낮 12시쯤 다른 3명의 시신은 함께 시리아 북부 말리키야 군병원으로 운송되었다. 병원의 의료 보고서 따르면 칼라파는 20발 이상 총상을 입었고, 두 다리는 심한 물리적 가격으로 부러져 있었다. 의료 보고서와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칼라프는 차에서 살아있는 채로 끌려 나왔고, 말을 하는 것으로 미뤄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었지만 물리적 공격을 받았고, 차량 바깥에서 아흐라르 알샤르키야 전사들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BBC가 결론지었다. 이는 사실상 전쟁 범죄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에 대해 아흐라르 알샤르키야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그날 M4도로를 막은 그룹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칼라프의 사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다시 말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총선 93일 앞두고…한국당·새보수당, 통합대화 공식 착수

    총선 93일 앞두고…한국당·새보수당, 통합대화 공식 착수

    한국 “통합원칙 동의”…새보수 “한걸음 전진”두 달 만에 대화 물꼬 터…논의 급물살 탈 듯유승민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창당한 것 아냐” ‘4·15 총선’을 93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대화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간접적으로 수용하고 새보수당이 즉각 이를 인정하면서 양당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게 됐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과의 통합 대화 개시를 발표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6원칙’에 동의한 것은 새보수당이 그 동안 요구해 온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으로의 한걸음 전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통합 원칙과 새보수당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우회적 방식을 통해 새보수당의 요구에 화답한 것이다.새보수당이 요구해 온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이다. 혁통위가 지난 9일 내놓은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공정 추구, 모든 반문(반문재인)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 장애물이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이다. 하 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한국당 내 혁신통합 반대 세력을 의식하는 게 아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고도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6일 황 대표가 ‘보수통합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지 2개월여 만에 겨우 대화가 시작됐다. 총선을 불과 석 달 남겨둔 시점인 만큼 보수통합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 내에는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통합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어 향후 논의에서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써는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공화당의 보수통합 가능성은 낮아지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창당한 지 열흘도 되지 않은 새보수당으로서는 통합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에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수가 제대로 거듭나고 재건되는 모습을 저희 손으로 만들기 위해서 새보수당을 창당한 것이지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한국당과 통합하기 위해 새보수당 만든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상정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침내 결론의 순간이 임박했다”며 “내일이면 단 한 번도 안 바뀐 검찰의 특권이 해체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검찰개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폐기를 공약 1호로 내건 것과 같은 오기의 정치를 멈추고 결론에 승복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국회 대치에도 마침표를 찍자. 검찰개혁을 둘러싼 국회 토론의 막을 내리고 그 실행을 정부에 맡기자”며 “법무부 장관 탄핵, 숱한 고소·고발 행위를 멈추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하게 한걸음 물러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검찰총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국민의 약속인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달라”며 “검찰개혁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정부, 검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법률이 정한 대로 검찰개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운영 비전이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도 ‘적합’이 42%로 압도적”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내려진 만큼 본회의에 상정해 지체 없이 처리하고자 한다. (야당은) 국민 판단에 순응해 총리 인준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대표가 한국당 사무부총장 부인이라고 한다. 한국당에 종속된 영혼 없는 정당이라는 생생한 증거”라며 “국민 혼돈을 초래할 목적으로 유사 정당 명칭을 사용해 창당하는 것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선거법 개정,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며 “불허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한국당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자도 군대 가라”고 하면 남녀 차별 없어지나요

    “여자도 군대 가라”고 하면 남녀 차별 없어지나요

    여성·장애인 차별… 20년 전 헌재서 위헌 여군 위한 시설 안 갖춰져 현실적 문제도징병제 문제점·존속 여부 논의 확대해야최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창당 1호 법안으로 군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최대 1%까지 부여하는 내용의 ‘군 복무 가점법’(제대군인법·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이미 20년 전에 당시 군 가산점제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만큼 군 가산점제를 부활하려는 시도는 실효성도 없고 차별만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현역·상근예비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군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때 필기시험 단계에서 과목별로 가점 1%(현역·상근예비역) 또는 0.5%(사회복무요원)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성 희망 복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현행 병역법상 의무 복무 대상이 아닌 여성들도 가산점을 얻고 싶으면 결국 군 복무를 하라는 이야기다. 여성단체들이 “고용상 차별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하 책임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채용 과정에서 누구보다 불이익과 차별을 받는 사람은 군 복무 청년들”이라며 “여성 희망 복무제는 여성의 현역병 입대를 금지하는 여성 차별을 철폐하는 법이다. 이로써 군 가산점 1%는 남녀 모두에게 제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복무를 사회적으로 존중하는 방안이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12일 “군 가산점 제도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 등을 이유로 군 복무를 할 수 없는 남성들을 차별하는 정책이다. 군 가산점 제도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소수”라면서 “병사 월급을 인상하고 병영 내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상을 해야지 단순히 기계적인 평등의 관점에서 ‘남자도 군대 가니까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을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채용 성차별이 만연한 현실에서 군 가산점제 부활은 채용 성차별을 합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군필 남성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채용에서 특혜를 주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헌재가 1999년 12월 만장일치로 군 가산점제 위헌 판결을 내린 주요 취지도 “여성과 제대군인이 아닌 남성을 지나치게 차별해 평등권을 위배한다”는 것이었다. 또 여성 군인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 군 복무가 확대되면 막대한 국방예산이 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방예산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재래식 병력보다 고도화된 군 장비·시스템 개편이 중요하다”며 “노동시장에서 성차별 구조가 여전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을 해도 가사노동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군 복무 부담까지 지우는 것은 가혹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군 복무 보상 문제의 해법이 “나(남성)도 힘드니 너(여성)도 힘들라”는 식으로 흐르는 건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이현경 사무처장은 “징병제의 문제점과 존속 여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새보수당의 법안은 여성과의 전쟁만 부추기는 법안”이라면서 “20대 일부 남성만을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비례자유한국당 운명 오늘 결판난다

    비례자유한국당 운명 오늘 결판난다

    선관위 비례○○당 명칭 허용 여부 결정조해주 “새 정당 명칭 ‘기존’과 구별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전략 카드’로 내민 비례자유한국당의 운명이 13일 결정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창당을 불허할 경우 한국당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의 핵심은 당명에 ‘비례’를 허용하느냐다. 정당법 41조는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 등의 명칭은 기존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투표 시 유권자들이 비슷한 당명 때문에 당을 혼동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꼼수’라고 비판해 온 한국당은 이에 맞서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순한 창당 신청”이라며 선관위에 불허를 요청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으로 내려보내 선관위를 좌지우지한다”며 비례 정당 허가 논란에 관한 조해주 선관위원 ‘배후설’을 다시 거론했다. 하지만 조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 회의에) 개인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며 “선관위 결정 구조는 그렇지 않다. 특정 방향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위원은 ‘원론’이라는 전제로 “새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는 기준이 법령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자유한국당이 불허되면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은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 그러나 선관위 결정 외에도 난관은 수두룩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당적을 옮기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또 야권 통합이 이뤄져 새집을 지을 경우 자유한국당은 없어지고 비례 정당만 남는 모양새가 연출될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안신당 창당… 의원 8명 원내 5당 출범

    대안신당 창당… 의원 8명 원내 5당 출범

    민주평화당에서 떨어져 나온 대안신당이 1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대안신당은 소속 현역 의원이 모두 8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은 원내 5당이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통합을 위한 창당’임을 밝혔다. 호남에 기반을 두고 진보 블록(민주당+정의당)과 보수 블록(한국당+새보수당)에 포함되지 않은 정치 세력을 모두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안철수 전 의원의 참여다. 안 전 의원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통합의 변수이기도 하다. 대안신당 대표로 추대된 최경환 의원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에게 제안한다”면서 “우리의 힘을 하나로 묶는 원탁회의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은 의정보고가 마무리되는 오는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3지대 통합 원탁회의’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창당과 동시에 제3지대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의 계기가 만들어지면 원탁회의를 통해 의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안신당의 통합 구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거치며 수차례 분열하면서 쌓인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쪼개질 때 왜 그랬고, 뭉칠 때는 왜 다시 뭉쳐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3지대 통합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는 선거 전략을 만들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새로운 선거제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당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이에 성공하지 못한 채 호남 지역구에만 매달린다면 ‘호남 군소정당’에 머물 수밖에 없다. 각 당이 통합이 도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통합신당 대신 군소정당들이 제3지대에 난립할 수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조해주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히 구별돼야”

    [단독] 조해주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히 구별돼야”

    비례자유한국당 창당될까 선관위 13일 허가여부 검토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불허를 검토하는 배후에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이 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조 위원은 “개인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위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데 선관위 결정 구조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선관위원은 법리에 따라 검토한 보고가 올라오면 그에 대한 의견만 주는 것”이라며 “특정 방향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위원이 안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교환한 뒤 의견이 한 데 모이지 않으면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관위는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형태로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정당이 3개에 대한 창당 허가 여부를 13일 결정할 예정이다. 조 위원은 “특정 당만 안 되고 나머지는 되고 그런 게 아니고, 비례○○당이란 형태가 유사명칭 사용에 해당하나 안하나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당법에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 명칭과 뚜렷하게 구별돼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조 위원은 이에 대해 “원론적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설명대로라면 비례자유한국당과 자유한국당은 ‘비례’를 제외하고는 당명이 똑같아 유권자들이 오인할 가능성이 커 정당법 위반 소지가 적지 않다. 조 위원은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된 데 대해 “이건 지난번 청문회할 때 나왔던 게 다시 반복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해 3월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은 조 위원이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으로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 등은 조 위원을 특보에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중도·보수 통합, 대안과 비전 보여야 떠난 민심 돌아온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그제 출범했다. 통추위는 ‘혁신과 통합’을 원칙으로 내걸고 자유와 공정의 시대 가치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의 대통합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전 의원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도 통합위 구성에 합의했다. 박 위원장은 “설 연휴 전까지 통합의 범위와 대상, 원칙, 가치 등을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만들어 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창당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거와 관련된 국고보조금 지급이 2월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2월 10일까지는 신당이 창당돼야 한다. 다만 주요 참여자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 재건의 3원칙’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데다 신당 창당 참여 범위, 통합 지도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불협화음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양당이 과거를 놓고 다투면 범보수 세력의 분열은 더 고착될 것이고 대통합의 길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과거의 경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어설픈 통합과 연대로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야권 심판론이 여당 심판론보다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분열한 야권이 과거에 대한 반성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양당이 중도·보수 통합을 명분으로 내걸더라도 혁신적인 대안과 비전의 제시없이는 민심은 끝내 보수당을 외면할 것이다. 외교안보와 경제에 강한 보수 세력의 시대정신과 보수의 가치를 통합 과정에서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혁신없는 통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합리적인 보수, 개혁적 보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보수당이 출범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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