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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도 총선의 계절?… 안철수 이어 지성호·원종건 비난

    북한도 총선의 계절?… 안철수 이어 지성호·원종건 비난

    북한 선전매체가 국민당(가칭)을 창당하려는 안철수 전 의원에 이어 여야가 영입한 인재들도 원색 비난했다. 통상 자유한국당 등 보수세력 전반을 비난해오던 북한 선전매체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공격하며 비난 범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민족끼리는 13일 ‘인재영입이 아니라 쓰레기 구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야의 인재 영입에 대해 “‘참신한 인재’, ‘당을 혁신할 인물’들이라고 골라온 자들이 하나와 같이 악취 풍기는 인간쓰레기들”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영입인재인 탈북민 지성호 씨를 예로 들었다. 한국당이 지난달 8일 지 씨 영입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내놓은 북한의 첫 반응이다. 매체는 지 씨가 “1996년 4월경 국가재산을 절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손발이 잘리웠다”며 “우리 공화국을 헐뜯지 못해 안달아하는 적대세력들에게서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받아내고 제 놈의 몸값을 올려보기 위하여 자기의 더러운 행적을 기만하면서까지 반공화국모략선전의 앞장에서 미쳐 날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씨는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에 치여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2006년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지 씨는 2008년 북한인권단체 나우를 설립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1월 의회 연두교서에서 그의 탈북 이야기를 소개하자 당시 의회에 초청된 지 씨가 목발을 들여 보여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매체는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인재였던 원종건 씨가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사퇴한 사건도 언급하며 여야의 인재 영입을 싸잡아 비판했다. 매체는 “여당에서도 ‘인재영입 2호’로 받아들였던 인물의 성폭행의혹이 여론화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지금 남조선 각 계층이 4월 총선을 위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재영입’ 놀음을 두고 ‘인재영입이 아니라 쓰레기 구입’이라고 신랄히 비난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산하 조국통일연구원 실장과 매체 편집국 기자의 문답 형식을 통해 안 전 의원에 대해 “정치판에 다시 기어나와 자기의 추악한 정치적 야망을 기어이 이루어보려고 부산을 피워대고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직계비속 지역구 세습 금지 방안도 공약“선거개입 의혹 청문회 반드시 하겠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 폐지와 사법시험 부활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모 찬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는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대신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부와 지위가 불공정 입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자녀들의 경제 사회적 부와 지위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공정사회를 위한 5대 실천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사법시험 부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개정해 채용 청탁이나 고용세습을 하는 경우 채용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불공정 취업 행태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서류에 대한 보관기한은 180일에서 최소 3년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열정페이’ 근절도 약속했다.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기능이나 경험 습득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보호조치를 구체화하고 강력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직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현직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구를 직계비속에게 세습한다면 가뜩이나 낙후된 한국 정치는 더욱 후퇴할 것”이라며 “기득권에 의해 능력 있는 정치지망생의 기회가 박탈당하는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불공정 신고센터’와 ‘공정사회 실현 특별위원회’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관권공작선거 같은 일은 꿈도 꾸지 못하도록 관련자를 엄단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80년대 안기부나 했음직한 짓을 청와대가 총동원돼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나서서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지켜내야 한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청와대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정의를 지향하며 검찰공직자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의동·권은희 의원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사기극, 문재인 정부의 진짜 속내는?’ 토론회에 참석해 “울산시장 관권선거, 선거 개입 진상규명 청문회를 반드시 하겠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불러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안철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

    [서울포토] 안철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2.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 제명…홍, ‘친박신당’ 창당 예고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 제명…홍, ‘친박신당’ 창당 예고

    우리공화당이 홍문종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 우리공화당 윤리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문종 의원을 지난 10일 당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이른바 ‘친박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며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또 탈당 권유 통지를 받은 뒤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자동 제명된 것이라고 윤리위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에 공동대표로 합류한 홍문종 의원은 당 운영 방안을 놓고 조원진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최근에는 ‘태극기집회’마저 따로 열면서 완전히 돌아선 상태였다.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신당’(가칭)을 창당해 4·15 총선에 임할 계획이다. 홍문종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세력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후보를 내겠다면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손을 잡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安, 제 주제도 모르고”…北의 안철수 밀어주기?

    “安, 제 주제도 모르고”…北의 안철수 밀어주기?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1일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내용은 힐난에 가깝지만 독자 행보에 나선 안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제 주제도 모르고, 제 낯 그른줄 모르고 거울 탓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남조선에서 현 당국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있는 안철수가 그 격”이라며 “사실 안철수는 그 누구에게 무능과 실패, 파괴. 도적 등의 훈시질을 할 체면을 완전히 상실한 자”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8대 대선 자진사퇴, 19대 대선 낙선,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낙선, 국민의당 창당, 바른미래당 창당 등 안 위원장의 정치 경력을 소개하며 “참으로 안철수는 권력을 쥐어보겠다며 안간힘을 써봤지만 민심을 등지고 대세에 역행하다보니 실패에 실패만을 거듭했다”며 “안철수의 파괴 타령 역시 자기에게나 딱 어울리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안철수는 남조선 각계로부터 전형적인 `정치철새`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얼마전 남조선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비호감 정치인 조사에서 안철수가 제일 첫자리를 차지한 사실은 더러운 몸값에 대한 응당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보수세력과 장단을 맞춰가며 정권심판을 말하는 안철수 패거리들의 추태에는 이번 총선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는 간특한 흉심이 짙게 깔려있다”며 “하지만 남조선 인민들이 안철수 특유의 교활한 속심, 너절한 생존방식에 다시 속겠나. 제 주제도 모르고 설쳐대는 가소로운 푸념질은 어리석은 자의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기소권 폐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추진 등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가 말하는 ‘기생충’의 정의

    안철수가 말하는 ‘기생충’의 정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축하를 전하면서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이 기생충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감독님 같은 천재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주신 우리나라 모든 영화인과 관객들께도 박수를 보낸다. 저는 ‘기생충’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첫째, 공정이 무너진 사회를 그려낸 작품, 둘째 영화 생태계의 공정성 문제”라며 “우리 사회의 기생충은 변기 물이 역류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반지하 거주자가 아닐 거다.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들이 기생충”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파라마운트사는 1948년 ‘영화관을 모두 매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그때부터 미국에는 영화제작사가 영화관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기획, 투자, 제작, 배급에 영화관까지 운영한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1편도 좋지만 100만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 10편 중에서 제가 보고 싶은 걸 골라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봉 감독님의 수상 소감도 대한민국의 시대 정신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넘어서 개인이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민간의 창의와 상상이 흘러넘쳐야 영화도 잘 되고, 경제도 잘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탁월한 실력과 치열한 노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서 최고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님과 ‘기생충’ 제작팀, 그리고 대한민국 영화인들이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 거듭 축하드린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 폐지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검경 수사권 재조정…정치 검찰·법관 퇴출”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 폐지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우선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재검토하고,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 사건의 이관을 요청하도록 한 권한을 삭제하는 한편 기소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공약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며 “또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 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경찰을 폐지하고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며 112 중앙시스템화 등의 경찰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법무부 산하에 전문적인 영역의 수사를 위한 경찰 외 전문수사단 설치, 의회 및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특검 상설화도 공약했다.아울러 정치검찰·정치법관 퇴출,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대법관·헌법재판관의 변호사 개업 금지 방침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직자 선거일 사퇴 기일을 현행 90일에서 1년으로 늘리고, 수사 및 소추 기관이나 사법부 법관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2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 처벌 규정과 관련해 현행보다 3배 이상 형량을 늘리는 쪽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와 추 장관 탄핵 추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당은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인 고려없이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의해서만 수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형사법 체계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과 약자의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우소나루,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세계 예술·지식인 ‘공포정치’에 반기

    “보우소나루,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세계 예술·지식인 ‘공포정치’에 반기

    아마존 사진 공개 인사 경질 등 보복 파울루 코엘류·스팅 등 2700여명 탄원브라질 여성 감독 페트라 코스타(36)의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가 올해 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을 때 국민들은 수상의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정작 브라질 정부는 이 영화에 악평을 쏟아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 사건 등을 다룬 이 영화가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자가 함께 영화를 공격한 데 이어 대변인실 차원에서 코스타를 ‘가짜뉴스의 행상인’이라고 묘사한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정권 전체가 나서서 30대 젊은 여성 영화인을 집요하게 ‘매장’했다.보우소나루 정권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나 언론 보도에 위협을 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이상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전 세계 유명 문화예술인과 지식인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는 탄원을 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라질에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제목의 이번 탄원서는 이틀 전 가디언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소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작곡가 필립 글래스, 팝가수 스팅과 그의 아내인 영화배우 트루디 스타일러 등 2776명에 이른다. 이들은 “브라질의 민주적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보우소나루 행정부가 언론뿐만 아니라 문화, 과학, 교육을 조직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정권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퇴행적 징후로는 지난 1월 중순 문화정책 최고 책임자인 호베르투 아우빙이 독일 나치 정권의 당 선전부장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연설을 흉내 낸 동영상을 올렸다가 해임된 사례가 꼽힌다. 청원은 “(아우빙은 해임됐지만) 보우소나루 정권의 극우 정치 프로젝트는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 정권이 교과서 검열과 교사 감시를 자행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영화진흥위원회와 예술기금, 문화재단 등에 검열과 예산삭감 등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고도 성토했다. 현 정권에서 보우소나루의 눈밖에 난 인사들이 줄줄이 인사 보복을 당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예컨대 아마존 산불 사태 때 삼림 벌채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리카르도 갈바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장이 전격 경질된 바 있다. 지식인·문화예술인들의 이번 청원이 브라질 안팎의 여론에 실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남미 각국의 반정부 시위가 거센 가운데 브라질은 극우정권의 공포정치 속에 민심이 억눌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브라질 노동자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창당 4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 정권에 맞서는 거리 투쟁을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철수 “진중권은 ‘진짜 민주주의자’…존경한다”

    안철수 “진중권은 ‘진짜 민주주의자’…존경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 여길 것”안철수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진보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하고 그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민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진 전 교수는 안 전 의원을 향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강연과 관련해 안 전 의원은 “인상 깊었던 대목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고 한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 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변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직함 앞에서 저는 그가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안 전 의원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선택한 게 아니겠나.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이 다르더라도 양심과 상식에 기초하면 얼마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 2번, 선거 3번”“야당 대표가 표밭 다닐 한가한 상황인가”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가 선거지역 표밭이나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정쟁 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며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일선이 되어야 할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의 4·15 총선 빅매치가 성사된 뒤 첫 주말인 지난 9일 양측은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지역을 둘러보고 나서 취재진에게 “요즘 경제가 어렵다. 특히 종로 경제가 어렵다고 들었다. 관광객도 줄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으니까 빈집들이 자꾸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로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한다. 가는 곳 구석구석 문 닫은 점포가 너무 많다”며 정부의 실정을 강조했다. 이런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가 2번이고 선거는 3번”이라며 “한국당은 선거에 한눈을 파느라고 진영 통합에만 매달리고 위성정당·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에 “방역대책, 민심 안정, 경기 위축 대응까지 국회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지체 없이 2월 국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법왕’이라고 칭하고 일부 한국당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귀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싸움에도 때가 있다. 지금은 분명히 아니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가 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정치 미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그래도 답은 노동조합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그래도 답은 노동조합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다. 그 기본적인 권리를 갖기 위해 조직된 힘이 필요하고, 그건 노동조합을 통해 가능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듯, 노동자의 권리는 “깨어 있는 노동자의 조직된 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기본적인 권리로 또는 시민권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반노동 정서가 강한 한국사회에서는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과 매도가 여전히 횡행한다. 예컨대 민주노총에 대한 적대와 비난은 극우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 아닌 지 꽤 됐다. 태극기집회에서 민주노총이 주적으로 호명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을 “한국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법치와 경제를 망치는 암적 존재”라고 공격한다. 여기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민주노총은 “더이상 약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니, 이런 적대적 언어는 서울중앙지검이 시위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하면서 그 청구서에 “민주노총은 암적인 존재”라고 인용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노동조합이 언제나 옳다거나 민주노총이 비판받을 점이 없는 아름답고 완벽한 조직이라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난 20여년 한국 노동운동을 연구하면서 민주노총을 가까이에서 관찰해 왔고 그래서 민주노총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여전히 대기업, 공공부문, 정규직, 남성 노동자 중심이고 내부 민주주의와 의사결정 과정에 결함이 많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 내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노동조합이 갖는 조직적 의미와 사회적 정당성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뒤이어 전국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 대투쟁’이 없었다면, 그 투쟁에 기반해서 민주노총이 1995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조직적 힘에 기초해서 2000년에 민주노동당이 창당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2004년 이래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 정당이 소수정당으로라도 국회에서 노동, 복지 정책을 강변하지 않았다면, 지금 한국의 노동권은, 사회복지는 어디쯤에 있을까. 특히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이 재편되면서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노동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없다면 노동자들은 어디까지 내몰릴 것인가. 지금 눈앞에 닥친 그리고 앞으로 가속화할 플랫폼 노동의 증가와 안정된 일자리의 감소에 맞서 누가 나서서 이들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 줄 것인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는 2018년 기준 전국노조조직 현황을 발표했는데, 몇 가지 희망적인 지표가 포함됐다.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노동자 대투쟁 이후 1989년에 19.8%라는 최고점을 찍은 이래 감소해 왔고 급기야 2010년에는 9.8%까지 떨어졌다. 참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은 미국과 함께 노동조합 조직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 다행히 2016년쯤부터는 더디지만 조금씩 상승세로 바뀌어 2018년 말을 기점으로 11.8%로 늘어난 것이다. 2017년 대비 24만여명의 노동자가 더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특히 민주노총 가맹 조합원 수가 증가해 한국노총을 조금 앞서게 됐다. 민주노총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과 여성 노동자의 가입이 늘었다고 하니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지역노조, 여성노조, 알바노조, 청년노조, 플랫폼 노동연대와 같은 기존 사업장 중심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조직화 방식도 수년간 시도되고 있으니 조직된 노동자의 힘에 일조할 거라 기대한다. 2020년은 민주노총 출범 25주년이자 민주노동당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무슨 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적 목소리를 갖게 되길 바란다. 특히 노동조합을 가장 필요로 하는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더 많이 조직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된 힘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친노동 정책을 약속하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길 기대해 본다.
  •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철수신당’ 사용 불허 결정을 받은 안철수 전 의원이 당명을 ‘국민당’(가칭)으로 정하고 9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과거 ‘국민의당’ 열풍을 잇겠다는 의도가 당명에서 엿보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기록하는 등 냉랭한 민심을 돌릴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당 발기인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됐다. 안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에 부응 못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 선언부터 40일 가까이, 귀국일로부터 20여일이 지났지만 ‘안풍’의 위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안철수신당’은 지지율 3%를 기록했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 여론조사 결과인 지지율 13%,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 직후인 8%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안 전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귀국 후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당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정권 차원의 정당 탄압이 있었다. 기소된 모든 사람이 모든 혐의에 100% 무죄를 받았지만 진실은 안 알려지고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면서 2016년 그가 당대표직을 사퇴한 이유인 ‘리베이트 파문’을 언급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보수통합, 호남 기반 3당의 중도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어 안 전 의원이 움직일 공간이 더욱 좁아진 것도 한계로 여겨진다. 안 전 의원은 이날도 통합 가능성에는 직답을 피하면서 “실용적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황교안 회동 거부·혁통위에 무게 실리자 빠른 불출마로 흡수통합 기류 타개 노려 통합 불발 때 유승민계 희생 우려도 작용 새보수당 “한국당 답 보고 개혁보수 논의” 黃 “연락하고 있어”… 회동 재추진 가능성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신설 합당을 강조한 것은 그간 흡수통합을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에 맞서 띄운 승부수로 평가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 의원의 불출마 결단을 환영하며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쏟아졌다. 유 의원의 불출마 카드는 보수 통합 논의가 무르익은 뒤 ‘살신성인’ 차원에서 등장할 카드 중 하나로 예측됐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는 유 의원과 황교안 대표가 당대당 통합 관련 담판을 짓고서는 함께 손을 잡고 유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유 의원도 대구 동구을 사무실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황 대표가 지난 6일 유 의원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새보수당과의 당대당 논의가 아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로 무게추를 옮기면서 불출마 선언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유 의원 입장에서는 자칫 자신이 기치를 올린 개혁보수의 가치도 잃고 통합도 불발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승부를 건 셈이다. 유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창당부터 이어 온 개혁보수 기치를 이어 가고자 한국당과의 통합보다는 선거연대에 무게를 둬 왔다. 이에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서두르는 일부 의원들과 마찰도 있었다. 유 의원은 이날도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의원의 불출마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찍어내기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후 2016년 총선 공천에서 유승민계가 보복당한 정치적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이 불발될 경우 자신과 뜻을 함께해 온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이다. 유 의원의 결단으로 신설 합당의 공은 한국당으로 넘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귀한 결단”, “큰 기여”라며 유 위원장의 결정을 환영했으나 유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연락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유 의원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새보수당 현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의 비공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유 의원 불출마 후 보수 재건과 통합 로드맵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한국당이 어떤 답을 내놓는지 보고, 개혁보수 가치를 어떻게 이어 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로 유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도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유 의원의 2022년 대선 도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다만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을 거치면서 상처 입은 정치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오렌지색’ 국민당 창당 깃발…安 “진영정치 무찌르겠다”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힐 것”안 전 의원, 창당준비위원장 맡아…3월 창당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스텔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안 전 의원과 권은희·김수민·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과 발기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당을 상징하는 색인 ‘오렌지색’ 손수건을 목에 묶었다. 안 전 의원은 자켓 안에 오렌지색 니트를 입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창준위원장 인사말에서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도우미 정치를 하기 위해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히겠다”며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험하고 거칠지라도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다. 이제 저희 정당이 무엇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열심히 알리려고 한다”며 “(여론조사가) 저희가 노력할 동인을 제공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국민당 창당에 참여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재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다.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이어서 당적을 옮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소속이야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각 의원의 당선 여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서는 시간 제한이 있는 끝장 토론 방식인 ‘해커톤’ 방식으로 도출된 10가지 가치와 비전을 정하고 이를 정당의 발기취지문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발기인대회 전날인 8일에는 온라인으로 12시간, 당일에는 발기인대회 중 2시간 가량 토론이 진행됐고 발기인들이 공정한 사회·좋은 일자리·4차산업혁명·저출산정책·교육정책 개혁·부동산 대책·실용적 중도주의·자영업자 지원·공유정당·사회안전망을 제시했다. 국민당은 창준위 체제 전환을 계기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세종·광주 등 7개 시·도당을 창당 작업을 본격화한다. 중앙당 창당은 다음달 1일로 계획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드루킹-문재인 관련 없다던 생각 바뀌었다”

    진중권 “드루킹-문재인 관련 없다던 생각 바뀌었다”

    안철수의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서 강연“文정권 들어 도덕·법 기준 자체가 달라져”조국 지지 공지영엔 “뇌를 아웃소싱” 독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가칭) 행사에서 문재인 정권과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강연자로 초청돼 참석자 250여명 앞에서 30분간 열띤 강연을 했다. 진 전 교수는 “여러분 부럽다.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저는 (좋아하는 정당이) 없어졌다”고 운을 뗀 뒤 공정과 원칙, 정직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제가 관심 있는 건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글질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조국 사태’를 이야기하면서 잠시 눈물을 울컥했다. “나이가 드니까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웃은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는 저에게 트라우마였다. 내가 믿었던 사람들, 가치가 무너져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진보든 보수든 잘못했으면 머리 숙여 사과부터 했다. 윤리의 기준 자체는 건드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 정권 들어와서는 잘못을 하고 기준 자체를 바꾼다. 도덕과 법의 기준을 바꿔 잘못 안 한 상태를 만든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가 시민을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이성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로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정의 가치에 대해 “진보보수의 문제도, 여당야당의 문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정치인들 사회를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내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다. 설사 내 아이가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진 전 교수는 조국 전 장관 등에 대해 “선악의 피안에 사는 사람들이다. 아직도 자신들이 개혁가고 혁명가고 그래서 순결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래서 잘못을 할 수가 없고 잘못을 하면 도덕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옹호하는 공지영 작가를 일컬어 “뇌를 아웃소싱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개그계로 진출해라”고도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는 발언 지금도 유효하냐’고 묻자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당시 민정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해 환호를 받았다.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안철수에 “원칙 지켜라…최선의 정책은 정직”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부럽다”며 “논객의 임무는 ‘잠수함의 토끼’다. 남들이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저를 욕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바꾸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예전에는 자신을 탓할지언정 진보든 보수든 도덕의 기준은 부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기준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가 시민을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생각이 계속 난다. 제가…”라고 말한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한참 고개를 숙이고 서 있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이가 드니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사회주의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이야기하는 평등주의 사상인데, 그렇게 살아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정치가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 여러분이 저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인 것 같다”며 “다 달라도 우리가 합의해야할 것은 바로 공정, 정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로부터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없다고 한 생각이 그대로냐’라는 질문에 “아뇨.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도 깨끗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며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코로나 대처 잘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44% 반등

    ‘신종코로나 대처 잘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44% 반등

    부정 평가 49%…‘경제해결 부족’ 꼽아바닥쳤던 민주당 지지율 34%→36% 안철수신당 3%…이전 安창당 정당보다 저조한국당 20%·정의 5%·새보수·바른미래 2%민주당 지지율도 2%p 상승한 36%…일주일새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상승대통령 직무수행 부정적 평가는 ‘경제해결 부족’ ‘코로나 대응 미흡’ 순안철수신당 지지도 3%…“과거 창당 정당들 첫 조사 지지도보다 저조”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 속에서 하락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4%로 반등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는 신종코로나 대응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7일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49%였다. 일주일 전인 1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률과 부정률의 차이가 9%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포인트로 줄었다.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게 자유 응답 방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코로나 대처’가 24%로 가장 높게 나왔다. ‘신종코로나 대처’는 지난주(7%)보다 17%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8%) 순이었다.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에 이어 ‘신종코로나 대처 미흡’(13%)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이유에 모두 신종코로나 대처가 포함된 것은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가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했던 원종건씨의 여성 혐오 논란이 완화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성수행 지지율(45%)은 지난주(41%)보다 4%포인트 올랐다.민주당 지지도는 36%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3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각각 1%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1%포인트 하락한 5%였다. 새로운보수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한 2%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는 안철수신당(가칭) 지지도는 3%로 조사됐다. 이는 새보수당이나 바른미래당보다 높은 수치이다. 다만 과거 안 전 의원이 창당했던 정당의 첫 여론조사 지지도(2014년 2월 4주 새정치연합 18%, 3월 1주 통합신당 31%, 2016년 1월 3주 국민의당 13%, 2018년 2월 4주 바른미래당 8%)보다 저조한 수치라고 한국갤럽이 분석했다. 지난주 무당층 응답률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33%였지만, 이주에는 31%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늦어도 12일까지 통합당 창당해야”…호남 3당 통합에 속도

    손학규 “늦어도 12일까지 통합당 창당해야”…호남 3당 통합에 속도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그리고 손학규 대표가 남은 바른미래당 등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진보 진영 통합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늦어도 12일까지는 창당을 해 13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안이 있지만 지금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오는 13일까지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통합 일정을 제시한 것은 오는 15일이 각 정당 의석수에 따른 국고보조금 지급 시점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당명에 대해서는 “간부회의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검토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에게 좋은 안을 알려달라고 했으니 당명 공모 추천도 하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박주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합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계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교섭단체(20석) 지위를 잃은 바른미래당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세력을 합쳐 다시 교섭단체 구성은 물론이고 제3당으로 일어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호남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뭉친 세 정당이 실제로 통합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주의의 한계가 뚜렷한데다 과거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친문’ 정서로 바뀐터라 제3당이 표심을 끌어모을 만한 기제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유력한 대선주자급 인물이나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 손 대표는 “통합을 할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3당 통합정당을 만들고 동시에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3당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안철수 신당’ 정당 이름으로 못 쓴다

    ‘안철수 신당’ 정당 이름으로 못 쓴다

    선관위 “특정인 연상 문구 포함돼 불가” 安측 “과도한 해석… 새 당명 선정할 것” 초중고생 대상 모의선거는 법 위반 소지 비례대표 후보 민주적 심사절차도 마련안철수 전 의원이 준비하는 신당이 ‘안철수 신당’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초중고 학생 대상 모의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비례대표 전략공천은 어려워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9명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철수 신당’ 정당 명칭 사용 여부 ▲청소년 대상 국회의원선거 모의투표 가능 여부 ▲비례대표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관련 건 등에 대해 결정했다. 선관위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 “정당의 목적과 본질, 선거운동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 116조 1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현역 정치인 이름을 정당 명칭에 포함하는 것이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는 정당 본질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정당 지배질서의 비민주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게 돼 기회불균등을 초래하는 점, 투표 시 유권자가 정치인 안철수와 실제 후보자를 혼동해 의사가 왜곡될 가능성 등도 지적했다. 선관위는 과거 ‘박근혜님 대사모당’의 정당 명칭을 불허한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 측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 “헌법과 무관한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발하면서도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당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 학생 대상 모의 선거도 불허됐다. 선관위는 “선거권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교원이 교육청의 계획하에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봤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4·15 총선에 앞서 초중고교 40여곳에서 모의 선거 프로젝트 수업을 추진해 왔다. 선관위는 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시 민주적 심사절차를 거치도록 한 개정 공직선거법 47조의 판단기준을 마련했다. 선관위는 비례대표 전략공천에 대해 “선거인단의 투표절차 없이 당대표나 최고위원회의 등이 비례대표 후보자 및 순위를 결정해 추천하는 것은 당원 전체 의사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정당은 선관위에 비례대표 후보자를 등록할 때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추천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내야만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선관위는 추천 절차를 정한 내부규약을 위반한 경우 해당 정당의 모든 후보자등록을 무효처리하는 등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으르렁대던 ‘호남계 3당’ 다시 합친다

    으르렁대던 ‘호남계 3당’ 다시 합친다

    바른미래·대안신당 통합 논의 급물살 평화당 “시간 촉박”… 내주 통합선언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민주평화당도 신속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당은 다음주쯤 통합선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탄생한 국민의당에서 갈라졌던 3개 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호남 기반’을 촉매로 다시 뭉치는 모양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대안신당과 진행 중인 3당 통합 논의와 관련해 ”통합당에 어떤 명분과 가치가 있는지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신속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앙금이 없을 수 없지만 소소한 일이고, 큰 틀에서 보고 가야 한다”며 통합을 위해서는 대안신당 의원들과의 불편함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2018년 2월 당시 국민의당이 보수적인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것을 반대하며 탄생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다시 제3지대 신당 창당, 정 대표 사퇴 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져 결국 1년 6개월 만에 대안신당이 갈라져 나갔다. 대안신당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경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총선 두 달 전인 다음주까지 3당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전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논의한 데 이어 이날 바른미래당의 통합 협상대표로 예상되는 박주선 의원과 만나 통합 논의를 진행했다. 3당 통합은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바른미래당의 활로를 찾으려는 손 대표와 군소정당 명함으로는 이번 총선 당선이 어려워진 호남 중진 의원들의 필요가 결합한 결과물이다. 3당 통합 추진에 ‘도로 호남당’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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