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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내분 빨리 수습하라(사설)

    민자당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대여당으로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참으로 답답한 오늘의 정치현실이다. 과거의 정치형태는 여야갈등의 표출이 두드러졌음에 비해 요즘은 민자당내부의 갈등과 불협화음이 두드러져 국민들을 불안스럽게 만들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의 당무불참으로 시작됐던 한차례 내분은 박철언 당시 정무장관의 「합당 및 방소비화 공개하면 정치생명 끝장」발언과 김최고위원의 「공작정치불용」으로 고조되다가 박장관의 사퇴로 일단락된 바 있다. 그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대권밀약설이 터져나와 계파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안타깝다. 지금까지 나온 대권밀약설의 내용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이 지난 1월22일 청와대회동에서 당권 및 다음 대권과 관련하여 밀약을 맺고 이를 각서로 만들어 1부씩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1노2김 모두가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확인을 해주지 않아 각서여부와 내용자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질적 여야3당이 전격통합을 감행했을 때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도자들간에 조건제시와 주요사안에 대한 정리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어쨌든 이런 각서나 밀약이 있다고 전제한다면 두어가지 정치도의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첫째 초기에는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앞으로 몇년 후의 당권과 심지어 대권문제까지 당지도자 몇사람의 자의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사안은 당내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여 결론이 나오는 것이 민주정당의 모습일 것이다. 둘째 각서설이 계파간의 당권장악을 노리는 과정에서 유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목전의 이익 때문에 큰 것을 놓치는 우이며 정치도의적으로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로써 레임덕현상이 앞당겨지는등 커다란 부작용이 나온다면 정치의 불안은 가중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자당이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못하고 내분에 정력을 낭비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주변을 돌아보아도 물가는 정신없이 올라가는 가운데 재벌은 은행돈으로땅투기에 정신없고 일부 근로자들은 여기저기서 불법ㆍ합법을 가리지못한 채 파업을 시작하고 있다. 강도와 조직폭력이 마구 날뛰는등 치안은 엉망이고 차타면 짜증나는 교통난에 공해가 우리 생활을 좀먹고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는 민자당의 창당정신과 의지는 어디에 가 있는가. 거여가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국민들은 자중지란이 가져 온 충격과 혼란으로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다. 정치의 불안은 경제ㆍ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거여가 중심을 잡는 것 자체만도 매우 중요하다. 이제 민자당은 각성해야 한다. 우선 이번 파동때문에 26일 열리는 1노2김회동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를 포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다시 잡음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아울러 민자당이 진정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거듭 논의하기 바란다.
  • 국회해산ㆍ총선/민주,거듭 주장/이 창당위장 연설

    이기택 민주당(가칭)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13대 국회해산과 총선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하오 충남 예산 지구당(위원장 김성식)창당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1노2김은 3당합당 과정에서 차기정권과 당권이양에 대한 합의각서 교환등의 진상을 국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그 진상에 따라 응분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예산지구당 창당

    민주당(가칭)은 25일 하오 충남 예산 지구당(조직책 김성식) 창당대회를 갖는다.
  • 인물난에 지구당창당 최소화/민주 지역구 조직책 인선 언저리

    ◎구민주의원 대도시 출신구에 집중포진/전직 의원보좌관ㆍ비서들,대거 입문 희망 민주당(가칭)은 6월초 창당목표아래 지역구조직책 인선에 박차를 가하는등 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조직강화특위(위원장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를 본격 가동,24일 조직책인선작업을 마치고 운영위와 창당준비위의 심사를 거쳐 조직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강화특위는 그동안 전국의 2백24개 지역구 가운데 평민당 현역의원이 있는 55개 지역구를 제외,1백69개 지역구에 대해 지원자 3백28명을 놓고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철야작업을 벌여왔다. 민주당은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야권통합을 위해 창당전당대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창당 작업도 통합의 일환』이라며 창당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창당에 필요한 45개 법정지구당보다 많은 50∼70개 지역구조직책을 임명할 계획이지만 인물난으로 고심하고 있다. 이미 지구당창당을 끝낸 충북 진천ㆍ음성(허탁)과 대구서갑구(백승홍)외에 현역의원의 지역구와창당준비위원의 희망지역은 큰 변동이 없으나 서울 16개,부산 9개 등으로 지역구 조직책 인선을 60개 내외로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기존정당이 그동안 미리 조직책을 내정해 놓고 형식적인 심사를 벌이던 방식에서 탈피,객관적인 자료와 공개모집을 통해 합리적인 인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역구 조직책 지원상황을 보면 서울ㆍ부산등 대도시의 민자당 내 민주계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에 많이 몰리고 있는 의원 보좌관을 비롯한 비서출신자의 지원이 많은 것이 가장 큰 특징. 서울의 노원갑(백남치의원) 7대1,강동갑(김동규의원)5대1,송파갑(김우석의원)8대1,동작갑(서청원의원)5대1,부산의 남갑(허재홍의원)8대1,북을(신상우의원)5대1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측도 민자당으로 합류한 민주계의원이 있는 서울의 10개,부산의 9개 지역은 3당합당의 부당성을 공격하면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의 초ㆍ재선 의원인 강신옥ㆍ황병태ㆍ김덕용ㆍ김우석ㆍ서청원ㆍ백남치ㆍ김동규의원 지역구는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또 야권통합에 앞장섰던 서울의 김재광ㆍ박용만의원과 부산의 최형우ㆍ신상우ㆍ박관용의원 지역구를 「타도우선지역」으로 선정해 놓고 있는데 민자당내 민주계의원 측근들은 민주당관계자를 통해 자신들의 의원 지역구에 신청자 인물과 지원상황을 은밀히 알아보는등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송파갑에는 김노식 전의원ㆍ김성범 구 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ㆍ김희완 구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보류될 전망. 서울을(김덕용의원)과 성동병(박용만의원)에는 안동수ㆍ강수림변호사가 영입 케이스로 각각 내정된 상태이고 마포을(강신옥의원)에는 고대 학생회장출신인 김유진씨가 확정돼 있다. 의원보좌관 출신으로는 김동주씨(박찬종의원ㆍ민주)가 용산,김용수씨(서청원의원ㆍ민자민주계)가 김재광부의장의 은평을,안병태씨(문정수의원ㆍ민자민주계)가 강동갑에서 정계진출의 희망을 실현하려 시도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은 노무현의원의 거취문제. 민주당은 서울지역이 현역의원 3명으로 열세인 점을 감안,수도권 강화차원에서 노의원을 서울구로로 지역구를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고 노의원 지역구인 부산동구에는 「당명」이면 따르겠다는 입장인 노의원과 김정길의원 보좌관인 하태갑씨가 조직책을 신청해 놓은 상태.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구에는 박찬종의원의 보좌관인 홍순오씨등 3명이 희망하고 있으나 김최고위원의 거취에 따라 추후 결정될 지역이어서 보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래갑(박관용의원)의 경우 김기우교수(부산ㆍ정치학)가 동래중고교 재단을 연고로 박의원과 한판을 겨룰 계획이고 남구을(정상구의원ㆍ민자민주계)에는 이기택위원장의 오른팔격이자 국회정책연구위원 출신인 손태인씨가 유력. 사하(서석재의원)에는 김영백준비위원,동래을(최형우의원)에는 노경규준비위원등이 내정되어 있으나 그 이외의 지역에는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태 ○…마산을(강삼재의원)에는 황성권준비위원이 신청을 해놓았으나 이철의원이 자신의 비서관인 성종대씨를 강력하게 추천하고있어 누가 조직책에 임명될지는 미지수. 김재천부대변인은 13대 출마지역인 진양을 떠나 조만후의원에게 「변절」을 응징하겠다며 진주로 지원했고 5명의 지원자가 몰려있는 김해(이학봉의원)에는 김영삼최고위원의 비서출신인 김병환씨가 13대 공천에서 제외된 데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어 조직책에 유력한 인물. 민주당 입당의사를 밝힌 김현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동구에 조직책신청을 해놓고 있어 자연스럽게 당에 합류할 전망. 민주당측은 야권통합논의로 많은 사람들이 조직책신청을 하지않고 있으며 신청자 가운데도 대다수는 지자제에 대비,「이름알리기 작전」으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야권,곧 공식 통합협상/민주 오늘·평민 내일 합당원칙 정리

    ◎양당 통합파의원들 회동… 당대표 경선 합의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한 공식대표협상이 이번주중에 시작돼 통합과 관련한 양당간의 이견 절충작업이 본격화된다. 양당은 각각 3∼5명 정도의 협상대표들을 선임,「통합당」의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한다는데는 이미 합의한 만큼 당직과 지구당 조직책등의 배분과 관련한 지분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인다. 또 집단지도체제로 하더라도 당수격인 최고대표위원을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대로 경선으로 할지 또는 대표위원끼리의 협상을 통한 호선으로 할지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21일 『통합추진을 위해 민주당창당대회를 연기하라』고 제의한 데 대해 민주당측은 『창당작업도 통합작업의 일환』이라면서 통합과 창당작업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등 두당 사이에 「통합의지」에 대한 확고한 신뢰감마저 구축되어있지 않아 통합의 성사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관련 평민당은 24일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를 열어 민주당과의 협상대표를 선임하고협상에 대비한 통합방식과 시기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며 민주당도 23일 하오 「통추위」를 열어 대체적인 통합원칙을 세울 예정이다. 이에따라 양당간의 공식협상은 늦어도 이번 주말 이전에 시작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앞서 양당의 「통추위」책임자인 최영근부총재와 박찬종의원은 별도로 만나 협상대표자수와 방법등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민당의 노승환부총재,정대철·이상수·김종완·이교성의원,한영수인천시지부장과 민주당의 박찬종·장석화의원과 장기욱 전의원등은 21일 하오 서울 시내 S음식점에서 만나 양당통합문제를 논의,당대당통합과 당대표의 경선제등이 통합조건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 「약세국면」탈출 겨냥한 양동작전/김평민총재의 여러제의 안팎

    ◎「택일」요구한건 여양보 얻어내려/“야권통합”내외압력에 역공의 뜻도 평민당 김대중총재가 21일 제안한 노태우대통령과의 조건없는 여야영수회담과 가칭 민주당과의 공식통합 협상은 현재의 정국이 평민당에게도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긴급처방」이라는 인상이 짙다. 평민당으로서는 거대여당과 맞설때마다 소수의 한계를 절감해 온데다 최근 민주당의 인기급상승에 따른 야권통합의 거센 압력까지 겹쳐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평민당의 야권내 위상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고 자칫하면 김총재의 입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평민당내에 고조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가 최근 「자학증세」라고까지 지적했듯이 평민당내에서는 어딘가 무기력한 분위기마저 팽배해 왔다. 이에따라 김총재가 노대통령과의 조건없는 회담을 제의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정치적 교착국면을 타개하고 농도짙은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야권중추세력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고 당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점에서 김총재가 노대통령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3당통합을 취소하거나 올가을에 중간평가를 실시하든 양자택일할 것을 요구한 것도 여권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획득하기 위해 선택한 고육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중간평가실시문제는 김총재가 지난해 12·15청와대 대타협 당시 가장 앞장서서 무효화시킨 것으로 다시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김총재가 현재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을 반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대타협에서 합의된 광주문제처리와 개혁입법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만큼 다시 거론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김총재가 기대하는 최대의 「성과」는 지자제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허용등 평민당의 주장을 여권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평민당은 지자제선거실시야말로 정계개편이후 지속되고 있는 약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는 확실한 「탈출구」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야권지지표의 확산경향을 감안할 때 평민당안대로 선거만 실시되면 결과는 낙관할 수 있다는 것이 평민당측의 계산이다. 김총재는 최근 민자당에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정당추천제를 허용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크게 고무된듯 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측근은 김총재가 지자제선거에 대한 약속이행보장이라는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조건없는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한 것도 여권내의 움직임과 관련해 모종의 「감」을 잡았기 때문인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총재가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현상타개라는 측면에서 일단 회담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5·18 10주년을 앞두고 광주문제해결 등과 관련한 비난여론이 드세질 경우 책임을 여권에 떠넘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야권통합과 관련,김총재가 가칭 민주당과의 공식대표협상을 제안한 것은 예상됐던 수순으로 야권통합 논의자체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인식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주류측에서는 민주당의 「실체」를 인정해 「협상의 대상」으로 인식한것만으로도 크나큰 진전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통합협상에서 모든 조건을 양측의 정식대표가 진지하게 협상할 것』이라면서 『모든 조건에는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당대당통합」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당대당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민주당이 창당을 하지않은 만큼 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양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의석수 70대8이라는 현실을 어떤 형태로든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가 『민주당의 창당대회를 잠시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도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둔 역공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민주당에 대한 이날 제의에도 불구하고 평민·민주당간의 통합협상은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 자체도 매우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평민당 일부 의원들과 원내지구당위원장들이 야권통합추진을 내세우며 벌였던 서명파동은 민주당과의 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 역시 이점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자체제 갖춘뒤 YS와도 만날 용의 민주의 당대당통합조건 장애 안된다”/김총재 일문일답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21일 여의도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지자제선거를 지난해말 여야합의대로 실시할 것을 여야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는데 이번에 전제조건 없이 회담을 제의한 것은 여권으로 부터 지자제문제에 대한 어떤 언질이 있었기 때문인가. 『없었다. 최근 여당에서 광역자치단체 의회선거에서 정당추천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의 입장은 광역·기초 자치단체 모두 정당추천제가 실시돼야 함은 물론 내년 상반기에는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는등 종전합의사항이 준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는 5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지자제문제가 관철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것도 풀려나가지 못할 것임을 밝혀둔다. 다만 책임있는 야당으로서화급한 현안들을 제쳐두고 지자제문제에만 매달려 있을 수가 없어서 조건없이 여야정상회담을 제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담용의는. 『내가 노대통령과 만나겠다는 것은 지난해 12월15일의 청와대대타협에서의 여야합의사항 준수여부,그리고 3당통합이후의 민생치안·물가·부동산투기및 주택문제·수출부진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논의하기 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창당대회를 마치고 체제를 갖춘뒤 민자당과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김영삼최고위원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야권통합을 위한 가칭 민주당과의 협의조건은. 『우리당은 이미 지도체제를 변경하고 당명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등 성의를 다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민주당과의 협의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 ­가칭 민주당은 당대당통합을 조건으로 내세우는데. 『정치적으로는 그렇게도 얘기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민주당은 창당이 안된만큼 당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한개의 당을 만드는 데 장애가 될 수 없다』
  • 창당연기 평민 제의/민주,“불필요”일축

    민주당(가칭) 장석화대변인은 21일 야권통합추진을 위해 민주당의 창당대회를 늦추라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제의에 대해 『오는 6월초로 예정된 창당대회까지는 통합을 논의할 충분한 시간이 있어 창당과 통합노력을 병행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 합당취소ㆍ중평 택일요구/김대중총재/노대통령과 조건없는 회담 제의

    【대전=박정현기자】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1일 정국안정과 개혁추진,민생문제 해결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없이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노대통령에게 3당통합을 취소하고 거국적 협의에 의한 난국타개책을 세우거나 올가을에 국민투표형식의 중간평가를 실시해 진퇴를 결정하는 방안중의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야권통합과 관련,민주당(가칭)에 대해 창당작업을 중지하고 평민ㆍ민주 양당이 대표를 선정해 공식적인 통합협상을 벌이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현시국은 물가앙등ㆍ전월세값 폭등ㆍ민생치안부재ㆍ수출부진 등으로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책임있는 야당의 입장에서 현재의 절박한 난국을 풀기 위해 지자제실시 보장이라는 종전까지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조건없이 노대통령을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회담의 시기에 대해서는 『여권으로부터 이미 제의가 있었던 만큼 적당한 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내주초 평민당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를 열어 민주당과의 통합교섭대표와 재야인사 영입교섭대표를 선임해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우리당은 당지도체제의 변경,당명개칭용의,그리고 전당대회연기로 성의를 다한 만큼 민주당도 야권통합을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5월 임시국회에서 강영훈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반드시 지자제법안도 통과시키겠다』면서 총선실시를 재촉구했다.
  • 당대당 통합안 내주초 전달/민주,평민에/당대표 경선도 요구할듯

    민주당(가칭)은 20일 야권통합과 관련,평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기본원칙으로 ▲당명변경 ▲집단지도체제 ▲전당대회에서의 경선을 통한 당대표 선출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주세력 대통합을 위한 제안」을 마련,이를 곧 평민당에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초쯤 평민ㆍ민주 양당과 민연추등 3자대표가 참가하는 통합협상기구 구성을 제의하는 동시에 통합을 위한 공감대형성 차원에서 양당총무격의 공식접촉기구 구성도 제안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당내의 통합논의를 위해 이미 임명된 박찬종야권통합추진특위위원장외에 부위원장에 대외협력위원장인 노무현의원,위원에 김정길 이철 김광일 장석화의원과 목효상 홍사덕 장기욱 전의원 등 8명을 추가로 임명하고 특위를 본격 가동시켰다.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기존의 「김대중 평민당총재 2선후퇴」요구와 「선창당 후통합」원칙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평민당의 전당대회연기등 최근 야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통합움직임과 함께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통합안을 마련한관계자는 『이 안이 당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분문제는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평민ㆍ민주간 50대50의 지분을 갖기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경선한다면 누가 대표가 되든지 서로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도체제,창당때 합의대로 북방외교는 외무부서 전담”

    ◎김영삼,민자최고위원 밝혀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19일 『17일의 청와대회동에서 공작정치 근절에 대해 상당시간 논의가 있었으며 공작정치는 어느부분이든 뿌리뽑기로 노태우대통령과 약속했다』고 밝혔다. 당내분사태 이후 13일만에 당사에 나온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보ㆍ공작정치의 시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충분히 얘기가 됐으며 어떤 경우든 그같은 행위가 근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지도체제문제와 관련,『3당 합당시 3최고위원간에 합의가 있었으며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며 『창당때 합의한 사항에서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또 『정무1장관은 당과 정부,국회와 정부사이에 의사소통을 위한 창구역할을 해야 한다』고 업무한계를 분명히 하고 그동안 박철언 전정무제1장관이 맡았던 북방외교에 대해 『외무부가 북방외교 업무를 전담키로 청와대회담에서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 김영삼최고위원 당무복귀 하던날의 민자당

    ◎각계파 자중… “화합의 새출발”다짐/“이번사태 전화위복 계기로…” 김위원/당무위원과 오찬… 강총리완 당정협조 논의 민자당은 지난 17일 청와대 4인회동에서 당내분수습의 실마리를 푼뒤 19일에는 내분의 주역이었던 김영삼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당운영이 정상화됐다. 이날 김영삼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대행 등과 밝은 표정으로 회동한뒤 당무위원 전원과 오찬모임을 갖는 등 당내부단합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으며 민정ㆍ공화계 인사들과 정부관계자들도 김영삼최고위원을 찾아 당정간 화합을 다짐했다. 민자당내 각 계파간에는 또 다시 내분이 발생할 경우 수습키 어렵다는 위기의식아래 계파간 갈등해소를 위해 상호자제하는 빛이 역력했으나 앞으로 당권경쟁 등 난관이 많아 계파움직임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19일 민자당 여의도 당사는 「화합을 이루자」는 분위기로 가득찼으며 당정 주요인사들이 잇따라 김영삼최고위원의 집무실을 방문,그동안 불편했던 김최고위원의 심기를 푸는데 주력하는 인상.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함께 김영삼최고위원집무실을 찾은 김종필최고위원은 『이같은 화합하는 모습이 주위사람들에게 얼마나 좋게 비추겠느냐』면서 『오늘은 커피맛도 더 좋다』고 당정상화의 기쁨을 피력했으며 김윤환정무1장관도 김영삼최고위원에게 신임인사. 두 김최고위원은 박최고위원대행 초대형식으로 오는 21일 당무위원전원과 골프모임을 갖고 다시 당단합을 다질 계획. ○…김영삼최고위원은 이어 이날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당무위원과 고문단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과시. 오찬에 앞서 김종필최고위원은 의사봉대신 숟가락으로 커피잔을 두드리며 건배를 제의하면서 『김영삼최고위원이 모처럼 명랑한 표정으로 나온데다 오찬자리까지 마련했다』며 『김영삼최고위원을 모시고 제대로 일을 잘해보자』고 계속 김영삼최고위원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려고 애쓰는 모습. 김종필최고위원은 이어 자신 특유의 건배스타일에 따라 「곤드레」를 선창했으며 참석자들은 「만드레」로 이에 화답. 김영삼최고위원은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 이날 오찬모임에는 두 김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을 비롯,43명이 참석했으며 박준규ㆍ김정례고문ㆍ황명수ㆍ김동주ㆍ이춘구ㆍ오유방위원등 10명은 개인적인 선약등의 이유로 불참. ○…오찬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온 김영삼최고위원은 하오 2시 강영훈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당정협조문제 등에 대해 20여분간 환담. 김최고위원은 지난 국회상임위때 나타난 일부 국무위원의 「오만한」자세 등을 지적하며 『공직자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자세로 성실히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강총리도 이날 하오3시에 열리는 정례국무회의에서 김최고위원의 지적내용을 정식으로 거론하겠다고 약속. 강총리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에 앞서 반드시 당정협의를 갖는등 유기적인 당정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매주 화요일 정례당정협의를 갖기로 합의. ◎김영삼위원 기자간담 1문1답/“성장과정 다른 3계파 융화에 최선/당풍쇄신 통해 반드시 당기강 확립”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은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 출근,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심경과 17일의 청와대회동내용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 ­17일의 청와대회담에서 오해가 충분히 해소됐다. 『솔직하게 많은 오해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앞으로도 그런 문제를 씻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다』 ­지도체제문제도 논의됐나. 『그 얘기는 할 필요가 없었다. 창당때 합의본 바 있으며 거기서 변화된 것은 없다. 일부 언론에서 내가 야당체질이 돼서 여당체질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 그러나 박정희ㆍ전두환씨의 여당체질은 망한 정권체질인데 어찌 그것을 닮을 수 있느냐. 지나치게 안이하고 수구적 태도는 버려야 한다. 과거 여당체질도 좋은 부분은 취하겠다』 ­청와대회담에서 공작정치 근절에 대한 약속은 받았나. 『내가 분명히 얘기했다. 시정방법도 얘기했다. 앞으로 공작정치라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어느 경우든 뿌리뽑겠다』 ­당풍쇄신의 구체방안은. 『성장과정에서부터 다른 3당이 통합됐으니 하루아침에 동질화되기 어렵다. 나 자신부터 체질다른 3계파 융화에 힘쓰겠으며 민주계라는 등의 얘기가 없어지도록 하겠다』 ­신임 김윤환정무1장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나. 『정무장관은 당정연락기능만하면 될 것이며 외무부ㆍ통일원ㆍ안기부ㆍ내무부등 모든 부처를 책임져서는 안된다』 ­두 지역 보궐선거와 공작정치등에 대한 책임자인책은. 『부정선거 관여자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관계설정은. 『우리 역사에서 이승만ㆍ장면ㆍ박정희ㆍ전두환씨 같이 불운하게 끝맺은 지도자가 또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때문에 3당통합을 했다. 2년반 남은 노대통령의 임기는 확실히 보장하겠으며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야권통합 본격 논의/민주,「추진위」구성

    민주당(가칭)은 19일 지금까지 야권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선창당 후통합」 원칙을 유보하고 본격적인 야권통합을 논의하고 나서 야권통합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서울시내 H호텔에서 운영위를 긴급 소집,「야권통합추진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야권통합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했다.
  • 4·19묘역 참배객 줄이어/어제 각계단체서 기념행사

    4·19의거 30주년인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과 각종 행사가 거행되었고 서울 도봉구 수유동 4·19묘역에는 유가족·학생·시민등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부는 국가보훈처주관으로 이날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강영훈국무총리등 정부인사및 4·19관련단체장등 1천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4·19희생자 2백14기가 안장돼 있는 4·19묘역에는 이날 정치인·유족·학생·재야단체회원·시민등 5천여명의 참배객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다. 이날 상오10시쯤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칭 민주당의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참배했다.
  • “야권통합 노력”… 명분찾기 후퇴/전당대회 미룬 평민의 속셈

    ◎단일화 실패때의 화살 회피도 겨냥/민주당엔 외압작용… 논의 활기띨듯 평민당이 18일 당초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정한 것은 당안팎에서 일고 있는 야권통합 요구를 수렴하는 한편 민주당(가칭)과의 통합이 안됐을 경우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양면포석으로 풀이된다. 4ㆍ3보선 이후 야권통합론의 당위성에 대해 여론의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평민당지도부로선 평민당중심의 통합이 이뤄지면 더없는 소득이겠지만 통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통합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국민 이미지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또 평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연기결정으로 야권통합이 안됐을 경우 「선창당 후통합」의 수순을 밟고 있는 민주당측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평민당중심의 「흡수통합론」과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한 민주당측의 「당대당통합론」이 평행선을 달리는 한 『야권통합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보는 당주변에서는 이같은 계산을 전당대회 연기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읽고 있다. 물론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지도부가 지난 4당구조 때보다 3당통합 이후,특히 지난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이후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도 이번 전당대회 연기 이유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즉 과거 야당으로서 구민주당이나 구공화당에 대한 지지층 가운데 3당통합을 찬성하는 측은 물론 통합에 회의적인 쪽도 평민당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평민당지도부도 내심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4ㆍ3보선에서 평민당의 「불참」과 민주당의 「승리」는 평민당이 야권내에서 의석수라는 「양적인 대표성」뿐만 아니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질적인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절박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평민당은 최영근부총재등 통합추진위원들이 중심이 돼 민주당측과 막후접촉을 벌였으나 평민당으로의 「흡수통합」에 극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측이 「당대당통합론」을 굽히지 않자 당지도부는한때 오는 23일쯤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일단 매듭짓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방침이었다. 즉 지도체제를 곧바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바꾸지 않고 당헌에 부칙조항을 신설해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도 중앙상무위나 당무지도합동회의에서 당헌개정의 길을 열러 놓는 선에서 전당대회를 강행하고 ▲집단지도체제 ▲당명개칭 등을 야권통합을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야권통합에 보다 적극적인 당내외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그것이 이번 연기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전당대회 강행에 반대하는 노승환국회부의장,이재근 전사무총장,김종완전당대회의장,이상수ㆍ이해찬ㆍ이찬구ㆍ이철용ㆍ양성우ㆍ이교성의원 등이 「전당대회 연기후 통합 우선추진」이라는 취지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이 표면적인 연기사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서명작업」등 당내 반발이 전당대회 연기의 한 요인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부라고는 보기 힘들다. 이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강행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쪽이 실익이 크다는 김총재등 당지도부의 판단이 보다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지금까지 「통합파」로 분류되지 않던 호남 지역구의 이 전사무총장ㆍ손주항부총재와 노부의장 등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바로 이같은 김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부총재가 지난 16일 민주당의 박찬종 야권통합특위 위원장과 회동한 사실과 평민ㆍ민주 양당내의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합동간담회를 가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민당 주류로서는 민주당내에서 거의 정계은퇴에 가까운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는 부산출신 의원들과 ▲동일 지분에 입각한 당권경선 ▲대권경쟁 등 유사시 전면복귀를 전제로 하는 김총재의 잠정적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서울출신 의원들과의 「틈새」를 발견한 이상 흡수통합을 위해 한번 더 노력해보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실리와 명분축적 양쪽으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 평민당이 지역당적인 성격을 탈색시키기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에 이은 차선책으로 추진해온 구정치인ㆍ재야인사 등에 대한 영입작업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도 전당대회 연기의 이유가 되고 있다. 평민당은 그동안 김원기총재특보,한광옥비서실장 등을 중심으로 이민우 전신민장총재,유치송 전민한당총재,이만섭 전국민당총재,고흥문ㆍ이중재ㆍ양순직 전의원등 퇴역정치인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해 왔으나 이들은 대부분 야권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론에 머물거나 ▲김대중총재 2선후퇴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최고위원 윤번제 등 평민당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영입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 연기결정으로 6월초 창당일정에 맞춰 조직책선정작업이 한창인 민주당측에도 외압으로 작용해 평민ㆍ민주 양당내에서 한때 주춤했던 통합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류가 여전히 「선창당 후통합」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연기된 평민당전당대회는 통합논의만 증폭시킨 채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크다.
  • 평민,전당대회 연기/“민주와 통합 추진”

    평민당은 18일 국회에서 소속의원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내 「중도민주세력 통합추진위」(위원장 최영근부총재)가 요청한대로 오는 29ㆍ30일 이틀동안 예정했던 전당대회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연기된 전당대회의 시기에 대해 『가칭 민주당과의 통합추진을 대전제로 연기하는 만큼 민주당이 예정하고 있는 창당대회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무기한 연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가칭 민주당은 창당대회를 오는 6월초쯤 가질 예정이어서 평민당의 전당대회는 그 이후에나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변인은 전당대회 연기이유에 대해 『국민의 뜻이 야권통합에 있으니 만큼 좀더 시간을 갖고 인내하며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기본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권통합추진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를 위해 평민당내 일부 의원들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벌인 서명작업도 당이 전당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로 중지됐다.
  • 유머 풍부한 네팔 민주화의 선구자/새 총리로 지명된 바타라이

    ◎초대 국회의장 역임… 야당의 2인자 네팔의 과도 연정 총리로 16일 지명된 크리시나 프라사드바타라이(65)는 위트가 넘치며 직선적인 성격의 강인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독신. 그는 지난주 30년만에 다시 합법화된 네팔의회당(NCP)의 창당멤버로 오랫동안 사무총장직을 맡아왔다. 바타라이는 네팔의회당 당수인 가네시 만 싱옹(75)의 건강이 악화되자 최근에는 당수대행직을 맡아왔으며 싱옹이 건강때문에 과도정부의 수반직 수락을 사양함에 따라 대신 총리로 지명됐다. 그동안 불법야당이었던 NCP당수대행이 총리로 지명된 것은 지난 2월18일부터 불붙기 시작한 네팔의 민주화운동이 민중의 승리로 일단락 된 것으로 정치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바타라니는 지난 59년 실시된 서방식 총선에서 비세소레 프라사스 코이랄라가 이끄는 네팔의회당이 압승,코이랄라 총리밑에서 35세나이로 초대국회의장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다. 그는 그러나 마헨드라전 국왕이 의회를 폐지하고 무정당의회격인 판차야트제를 도입하자 공직을 물러난후 네팔의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왔다. 바타라이총리지명자는 지난1924년 12월 현 인도의 바라나시시에서 출생,바나라스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학시절에는 네팔학생연맹지부를 창설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네팔의회당 기관지인「네팔의 소리」편집장과 네팔언론인협회 초대회장도 지냈으며 지난 51년 입헌군주국 선포후 구성된 자문회의 의장을 맡아보기도. 여야를 거치는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바타라이가 파산직전의 경제,민주화개혁등 산적한 문제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곽태헌기자〉
  • 민자 전당대회 위장/박준병총장을 내정

    민자당은 16일 5월9일로 개최시기가 잠정결정된 창당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박준병사무총장을 내정하고 전당대회 장소를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으로 하기로 했다.
  • 박정무 사표 곧 수리/후임 김윤환의원 유력

    노태우대통령은 16일중 강영훈국무총리를 통해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직서를 제출받아 17일 청와대 4자회동을 전후로 사표를 공식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이 갖고 있는 민자당의 당무위원직은 정무1장관으로서의 당연직이기 때문에 후임장관이 임명되면 자동 승계되므로 박장관은 앞으로 의원직만 가질뿐 당무에서도 일단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정무장관에는 김윤환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으나 오는 5월3일의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부 당직개편의 가능성과 맞물리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 라트비아공,「탈소」천명/공산당원 5백명 새정당 결성

    ◎공화국 현총리등도 참여 【리가(소라트비아공) UPI 연합】 급진성향의 소라트비아 공화국 공산당 지도자 5백여명은 14일 사유재산권을 완전보장하는 라트비아 독립국 창설을 목표로한 새로운 정당결성대회를 가졌다. 라트비아 공화국 리가의 한 대학 강당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앞서 지난주 라트비아 공산당 대회시 소련공산당과의 연계를 거부,퇴장했던 2백61명의 공산당원과 라트비아 전역에서 온 공산당 지도자 3백4명이 참석했다. 또한 라트비아 공화국 정부 고위 관리들도 이들 공산당 지도자들과 합류했는데 이 가운데에는 빌리스 브레시스 총리,알프레즈 체타니스 부총리,에젠스 포스외부장관 등이 포함됐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마리트 루크마네라는 공산당 지도자는 『우리조직의 정치적 목표는 민주주의 사회건설 및 라트비아 독립국 창설』이라고 말하고『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새로운 라트비아 공산당은 다른 정당들과 상호존중과 협력이 관계를 갖는 독립적인 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트비아의 새로운 정당은 이날중으로지도자를 선출하며 독자적인 공산당설립,모든 형태의 사유재산권 인정,지난 40년 소련의 라트비아 합병거부 등을 촉구한 4개항의 강령을 채택할 예정이다.
  • 재야 독자정당 결성 토대마련/민연추 발족 배경과 전망

    ◎진보·대중조직 대표 4백여명 결집/창당에 이견노출…8월출범 불투명 재야는 과연 독자적인 정당을 결성,제도정치권에 진입할 것인가. 민연추준비회의가 13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에서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킴으로써 이같은 의문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 유일 야당임을 자처하는 평민당과 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올라있는 민주당(가칭)과 함께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3당통합이전처럼 1여3야의 또다른 4당체제를 형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민연추추진회의는 이날 대회에서 ▲민주화운동에 상당기간 기여한 진보적 인사 ▲각부문 대중조직의 전·현직간부 ▲각 지역의 신망있는 인사등 인선기준에 따라 각 지역·부문의 지도급 재야인사 4백47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추진위원 가운데 주요인사는 ▲전민련등 재야의 이부영 이재오 김도연(사무국장) 권두영(전사회당당수) ▲진보정당준비모임의 이우재 장기표 조춘구 박계동 정태윤 유인태 이호웅 정문화씨등이다. 또 외부영입의 경우는 ▲노동계의 김문수(전서노련 지도위원) 문종덕(전태일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농민계의 정수일(전전농련 부의장) 최병욱(전카농회장) ▲문화예술계의 염무웅 구중서(문학평론가) 김성동(소설가) 강은교(시인)등과 전교조 해직교사,언론출판계,청년학생운동가 등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 거의 망라돼 있어 일단 정당 결성의 터전을 마련했다고 하겠다. 추진위원들은 조직체계를 규정한 규약과 자주·민주·통일·복지 등을 이념으로 하는 강령을 채택하고 규약에 따라 백기완 이우재 고영구씨등 3인 공동대표와 이부영씨를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공동대표제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민련추측은 민주 제세력의 연합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정당형식을 갖추면 단일지도체제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규약은 정당형태의 조직체계를 구성,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최고의결기구로 추진위원대회,당무회의급인 중앙위원회(50∼1백명),당직자회의에 상당하는 상임위원회(25명 내외)를 두고 정당결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민연추는 현재 내부적으로 8월까지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올해안에 독자적으로 창당을 추진하려는 그룹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라는 말 그대로 범민주세력을 결집해 민중의 정당을 건설하자는 그룹이 맞서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장기표씨를 측으로 한 「독자정당 결성파」와 제정구씨를 또 하나의 축으로 한 「민주연합파」는 대회 당일 아침까지 마라톤회의를 했으나 독자정당 결성여부와 민연추의 성격규정을 놓고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전민련이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비판적 지지파·민중후보파·후보단일파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태동해 분열됐듯이 민연추도 분열의 불씨를 안고서 이날 태동한 셈이다. 지금은 특별한 사안이 없어 별문제가 없으나 계기만 주어진다면 민연추는 분열돼 와해될지 모른다는 것이 재야의 지배적인 관측이며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들의 독자정당 결성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민연추의 규약은 결국 정당결성과 민주연합을 동시에 담고 있는 절충안으로돼 있어 정당건설 여부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으로 정식 태동하기까지에는 많은 고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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